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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심 깬 판결] 폭탄주 회식후 귀갓길 사고 업무상재해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열린 직장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만취,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유승정)는 회식 뒤 귀갓길에 추락 사고를 당한 정모씨와 유족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하던 정씨는 2007년 5월 혁신기획실장이 주재한 차장단 회식 모임에 참가했다. 당시 회식은 불참시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등 사실상 참여가 강제된 자리였다. 정씨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 결국 숨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심 깬 판결] 병원 과잉처방땐 약제비 환수 정당

    병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발급할 때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행위였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이는 ‘과잉처방’으로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합의22부(부장 조인호)는 27일 서울대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41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진료비 지급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공단은 서울대병원에 18만원만 돌려주고, 소송비용은 서울대병원 쪽이 95% 부담하라.”고 사실상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가집행을 명해 서울대병원은 공단 쪽에서 41억여원을 돌려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다시 공단 쪽에 돌려주게 됐다. 재판부는 “요양급여기준은 강행규정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는데, 의사들의 원외처방전 발급은 이를 위반한 행위로서 위법하다.”면서 “공단이 약국 등에 불필요한 약제비를 지급하는 손해를 입었으므로 이것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로 의학적 근거 등에 바탕을 둔 정당행위라는 특별한 사정을 입증하지 못하는 이상 서울대병원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심 깬 판결] 분양사 허위광고 믿은 입주자도 일부책임

    분양사의 허위·과장광고를 그대로 믿고 입주계약을 맺었다면 입주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 내 오피스텔 입주자 김모씨 등 26명이 “분양광고와 달리 공항여객터미널과 업무단지 간 모노레일이 건설되지 않아 매매가가 하락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면서 대우건설을 상대로 낸 분양금감액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1심 재판부는 분양광고를 낼 당시에는 모노레일이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사업계획이 바뀐 점 등을 들어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항소심을 담당한 서울고법은 대우건설이 사업 계획이 바뀐 사실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분양가의 15%를 김씨 등에게 돌려 주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김씨 등은 오피스텔의 교환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노레일의 설치 주체인 공항공사에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고 대우건설이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믿은 과실이 있다.”면서 “원심은 직권으로 허위·과장광고로 인해 대우건설이 부담할 손해배상액을 정할 때 김씨 등의 과실의 정도를 심리·판단했어야 한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동산값 상승·변호사업계 불황이 부른 ‘상속의 두얼굴’

    부동산값 상승·변호사업계 불황이 부른 ‘상속의 두얼굴’

    2005년 9월 사망한 의사 A(당시 79)씨는 300억원을 유산으로 남겼다. 가족끼리 싸우지 않도록 220억원의 소유권을 죽기 전에 넘겼고, 나머지는 유언에 따라 나누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헛수고였다. 자녀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재산을 횡령했다고 검찰에 고소하고, 어머니는 아들 2명이 유산을 부당하게 많이 받았다며 민사소송을 냈다. 유산을 받지 못한 딸도 남동생을 상대로 유류분반환 소송을 냈다. 법원은 조정 합의를 권고했지만 유족은 거부했다. 법정싸움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식당을 하던 B(41)씨는 사채 빚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목숨을 끊었다. 빚을 얻어 가게를 냈는데 경기 불황으로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이 문제였다. B씨의 빚이 도대체 얼마인지도 모르는 아내와 자녀는 지난 3월 법원에 상속포기를 신청했다. 그러자 빚이 다음순위인 B씨 부모에게 넘어갔다.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부모와 B씨 남동생들도 허둥지둥 상속을 포기했다.상속을 둘러싼 가족간 법정다툼이 늘고 있다. 남긴 재산이 많으면 더 받으려고, 남긴 채무가 많으면 안 받으려고 법원을 찾는다. 상속포기 사건은 2002년(1만 973건)부터 꾸준히 늘어나 2006년 1만 6419건에 달했지만 이후 2008년(1만 3733건)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6월까지 8271건이 접수돼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받은 유산만큼만 부모의 빚을 갚는 한정승인도 올해 6월까지 8939건 접수됐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경기 불황으로 빚이 많은 가정이 늘어나면서 사망한 배우자나 부모의 상속을 포기하는 유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속 관련 소송은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상속회복, 상속재산분할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돼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대표적인 상속 소송인 유류분 반환 청구가 2002년 69건에서 2005년 158건, 2008년 295건으로 증가했고 올 7월까지 192건이나 접수됐다. 유류분이란 상속 재산 가운데 공동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반드시 남겨 두어야 하는 재산을 말한다. 상속 소송이 늘어난 이유를 법조계는 부동산 값 상승과 변호사 업계 불황을 들고 있다. 서울고법 한 부장판사는 “강남에 집 한 채만 상속받아도 몇 십억원이니 가족끼리 소송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소송가액이 수억, 수십억원에 달하고 승소할 가능성도 높아 변호사들의 상속 소송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가족끼리 합의할 수 있는 사건도 변호사가 부추겨 법정까지 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혼가족이 늘어나면서 아버지 유산을 두고 어머니가 다른 자녀들끼리 분쟁하는 경우도 생겼다. 2005년 6월 숨진 C(당시 92)씨는 세 차례 결혼했다. 첫번째 아내 D씨가 결혼 30년 만인 1963년에 숨지자 E씨와 이듬해 재혼했다. 그러나 6년 만에 이혼하고, 80년에 F(63)씨와 다시 결혼했다. C씨가 남긴 재산 68억원을 아내 F씨와 어머니가 다른 두 아들이 받게 됐다. D씨 아들인 장남은 “새어머니 F씨와 동생이 아버지를 협박해 재산의 소유권을 강제로 이전받았다.”고, F씨 등은 “고령인 C씨를 96년부터 정성으로 돌봐 재산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법적 기준에 따라 F씨에게 30억원, 장남에게 17억원, 차남에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법 “도급택시 개선명령은 위법”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서기석)는 ‘도급제 운영금지’ 개선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 양천구청으로부터 60일 동안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은 택시회사 S사가 이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급택시는 택시회사가 정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일정액의 계약금과 납입금(사납금)을 받아 운영하는 택시로 난폭운전 유발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재판부는 “피고가 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사업개선명령을 내렸지만, 그에 우선하는 특별법인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해당 사업명령개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사업개선명령은 무효이고, 사업개선명령 위반을 이유로 한 운행정지 처분 역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특별조치법은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시·도 당국이 운수업체들에 대한 사업개선명령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또 “설령 법 개정 전에 내려진 사업개선명령이라고 해도 특별조치법이 시행되고서는 효력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명령이 내려진 시기를 불문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 더는 제재적인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천구가 상고를 포기해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판례로 본 직업별 정년

    판례로 본 직업별 정년

    교회의 관리직으로 일하던 유모(74)씨는 지난 2005년 7월 편도 3차로를 무단횡단하다가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경추부가 손상된 유씨는 불완전 사지마비 등의 장해를 입게 됐고, 트럭과 자동차종합보험계약을 체결한 H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64단독 이경희 판사는 사고에 있어 트럭쪽의 과실이 60%라고 판단, 최근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특히 유씨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일할 수 있었던 기간, 즉 ‘가동연한’을 만 73세로 봤다. 재판부는 “유씨가 사건 사고 당시 70세가 넘은 나이였는데도 한 달에 110만원씩 받으며 교회 관리직으로 계속 일하고 있었고, 이 일이 유씨의 나이에 비춰 과다한 육체적 부담을 주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유씨가 만 73세가 될 때까지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판시했다. 도시 일용노동자의 정년을 60세로 보는 것이 확립된 판례라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재판부가 고령화사회에 ‘일하는 노년’의 숫자도 실제로 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가동연한을 이례적으로 길게 본 것이다. 이 판결로 유씨는 사고 직후부터 만 73세가 될 때까지 벌지 못한 수입 2000여만원을 포함해 모두 5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불법행위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친 피해자가 장래 얻을 수 있는 수입, 이른바 ‘일실수입’의 산출 방법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매우 첨예하게 다퉈지는 부분이다. 특히 피해자가 정년이 명문화되어 있지 않은 직업에 종사할 경우에는 가동연한을 따지는 일이 더욱 어렵다. 이럴 경우 법원은 직종의 특성을 감안, 같은 직종 종사자의 연령 분포 현황 분석 등 별도의 증거조사를 통해 직권으로 정년을 판단한다. 판례상 가동연한이 가장 짧은 특수직종은 다방 종업원이다. 대법원은 애인이 운전하는 승합차를 타고 가다 사망한 다방 종업원 A(여·당시 22)씨의 가족들이 운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가 사망하지 않았다면 다방 종업원으로서 돈을 벌 수 있었던 나이를 35세로 봤다. 35세 이후에는 60세까지 도시일용노동에 종사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해 배상액을 정했다. 서울고법은 한국연예협회에 가수로 등록된 B(여)씨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가수의 가동연한을 40세로 판단했다. 한국연예협회에 등록된 가수들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30대까지가 90%로 40세 이후인 가수는 소수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은 상대 운전자의 중앙선 침범 사고로 사망한 개인택시 운전사 C씨의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역 내 택시 운전사의 연령분포와 운행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정년을 60세가 끝날 때까지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소설가로서 저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와 약사가 조제활동을 하며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나이는 65세로 봤다. 판례상 가장 정년이 긴 직업은 법무사, 변호사, 목사로 70세가 될 때까지였다. 대법원은 교통사고로 숨진 목사 D씨의 가동연한을 판단하면서 같은 대한예수교 장로회에서 70세 이상이면서 실제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근거로 판시했다. 법원 관계자는 “손해배상액을 정할 때 기본적으로 판례를 중심으로 일실수입을 산정하지만, 개인별로 근로 조건이나 구체적 업무 내용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면서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고령에 재취업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점 등도 새롭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2년 전 떠난 아내를 대신하며 네 아이의 아빠이자 엄마로 살아야 했던 박기수씨. 하지만 엄마의 빈자리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그런데 세 달 전 기수씨네 집에 새 엄마가 왔다. 귀엽고 앳된 모습의 이은서씨. 기수씨를 2년 전 ‘인간극장’을 통해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를 돌봐주러 갔다가 그만 그와 사랑에 빠졌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소송으로 한옥을 지킨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 그가 한옥보존 소송에서 승소를 하기까지의 과정과 미국인이 한옥지킴이 대표자가 된 사연을 들어보고 처음 한옥과 인연을 맺은 계기, 35년간 살아온 동소문 한옥집의 특별함, 무료 하숙생들과 나누는 각별한 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덕만은 복야회 담판을 이끌어낸 김유신과 함께 산채에 거점을 만들고, 미실에 대항할 구체적 목표를 세운다. 한편 미실 일파는 궁궐 안팎에 새가 떨어져 죽는 등 기이한 변고를 조작한다. 이에 덕만은 쌍둥이 출생이 오히려 나라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길조임을 상징적으로 알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유치원생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은주. 먹이는 것도 최고만 고집하는 데다 가르치는 것도 많아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남편은 교육비 대느라 특근수당까지 챙기는 상황. 어느 날 은주는 아들을 어학연수 보내야겠다며 상의도 없이 주택담보 대출을 받고, 보다 못한 남편은 이혼을 요구한다. ●다큐 아이(EBS 오후 8시) 아홉 살의 어린 소년 김재형군이 15개 국어를 독학으로 깨우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어려운 수학적 정의도 혼자만의 개념으로 재정리해 나가는 재형이의 영재성은 카이스트 담당 선생님도 놀라게 할 정도이다. 힘든 환경속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아홉 살 영재소년 재형이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면 죄값을 치르고 사회에 나와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마피아의 본산지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는 전과자들이 마피아에 다시 빠지지 않도록 일자리를 제공한다. 전과자들은 환경미화원이나 관광 가이드로 일하며 범죄자로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있다.
  •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나이트클럽 지붕개폐 공사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지붕개폐 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결정을 뒤집고 지붕개방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3부(재판장 정태학 부장판사)는 19일 수원시 영통구 W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 81명이 “인접한 S나이트클럽의 개폐식 지붕구조 건축공사를 허용한 행정심판 재결을 취소해 달라.”며 청구한 행정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개폐식 지붕이 설치될 경우 나이트클럽 설치 관련 법령이 규정한 ‘방음장치’를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따라서 지붕이 열릴 경우 소음진동규제법상 야간 소음한도(상업지역 사업장 5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심야 숙면을 방해해 주거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사후 규제보다는 사전 예방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S나이트클럽은 2007년 11월과 지난해 4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하겠다.”며 건축(대수선) 허가를 신청했다가 수원시가 주민 민원을 들어 반려하자 지난해 6월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학원 교재비 징수 합법”

    학원이 수강료와 별도로 교재비용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아발론교육이 서울 북부교육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표시·게시한 수강료를 초과징수하는 행위란 학원운영자 등이 인쇄물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광고한 금액을 초과해 징수한 행위”라면서 “학원 측에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시한 뒤 수강료와 교재대 명목의 수익자부담경비를 받은 만큼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아발론 교육은 2008년 12월부터 수강료와 별도로 교재비용도 받아 왔다. 아발론 측은 이후 교육청에 수강료만 통보했으며, 교육청이 지난 2월 관련 법을 어겼다며 초과징수한 수강료를 해당 학생들에게 환급하도록 시정 명령하자 소송을 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영강습중 무리해 부상 본인도 50% 책임져야”

    수영강습 시간에 실력에 맞지 않게 무리한 입수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면 본인도 절반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한정규)는 수영 강습 도중 당한 사고로 경추 골절상 등을 입은 전모(36)씨가 수영장을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S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손해액의 50%와 위자료 등 58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귀화 허가요건 상반된 판결

    취업을 할 수 없는 기타(G-1) 체류자격으로 한국에서 머문 기간을 귀화 허가를 위해 채워야 하는 체류기간에서 제외해 온 법무부의 관행에 대해 법원이 잇따라 엇갈린 판결을 내놓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김홍도)는 중국동포 홍모(48)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취득신청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씨는 2004년 8월30일부터 외국국적 동포 서비스업종 취업(F-1-4) 등 체류자격을 부여받아 한국에 머물러 왔다. 부모가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적이 있는 홍씨는 ‘간이귀화’ 대상자였다. 국적법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던 사람은 대한민국에 주소지를 두고 3년 이상 거주할 경우 간이귀화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홍씨의 취업 체류자격 유효기간이 도중에 종료돼 체류 기간 3년을 불과 27일 남겨 놓은 2007년 8월3일 기타(G-1) 체류자격을 받게 됐다. 기타 체류자격은 소송이나 질병 발생 등 불가피한 사유가 생긴 외국인에게 임시 체류를 허가하는 취지로 발급되는 체류자격이다. 홍씨는 기타 체류자격으로 3년을 마저 채운 뒤 지난해 간이귀화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잠정적인 체류자격인 기타 체류자격으로 머문 것은 3년 동안 계속 거주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불허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국적법은 간이귀화 허가에 있어 특정한 종류의 체류자격을 부여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으므로 적법하게 체류할 자격을 부여받기만 하면 종류와 상관없이 그 기간도 3년에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홍씨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지난 5월 행정3부(부장 김종필) 역시 중국동포 박모(47)씨가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체류자격 종류에 상관없이 생활근거지로서의 주소를 취득해 거주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런데 곧이어 지난 6월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 정형식)는 중국동포들이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 2건에서 “기타 체류자격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는 점 등을 볼 때 국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해도 그 기간 확고한 생활기반을 형성했다고 볼 수 없어 국적법상 ‘일정한 거주 요건’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반대로 법무부의 손을 들어 줬다. 같은 사안을 두고 재판부별로 2대2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양쪽 모두 불복해 현재 사건은 모두 서울고법에 계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상급심의 판단에 따라 국적법 귀화요건이 개정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장 결혼해도 함께 살면 체류 연장”

    위장결혼으로 입국했지만 이후 애정이 싹터 실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중국여성에게 국내 체류를 허가해 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중국인 여성 S(40)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체류기간 연장 불허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씨는 2005년 11월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성 정모씨와 위장결혼을 한 뒤 혼인동거 체류자격(F-2)을 받아 입국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함께 생활을 하면서 정씨에게 애정을 느끼게 됐고, 이후 이들은 여느 부부처럼 사이좋게 지내 왔다. 그런데 지난해 이들이 위장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적발되고 말았다. S씨는 호적을 거짓으로 기재한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이들이 실제로 혼인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선처를 베풀었다. 문제는 출입국관리소가 위장결혼을 이유로 S씨의 체류기간 연장허가 신청을 불허한 것. 1년마다 체류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S씨는 남편을 포기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S씨의 손을 들어 주면서 “위장결혼은 출입국관리법상 체류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만, 이들이 실질적으로 유효한 혼인생활을 유지해 왔고 S씨가 출국하면 지금까지 이룬 혼인생활이 파탄 위험에 놓이게 되므로 체류기간 연장을 거부한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지법 역시 중국동포 여성 P씨가 제기한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위장결혼을 했더라도 실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면 ‘국민의 배우자’에 해당한다.”면서 체류기간 연장을 허가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법원 관계자는 “위장결혼을 했어도 실질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면 그 혼인신고도 소급해 효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형사 사건에서도 이런 경우 선처하거나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정 처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 ‘혼’ 관전 포인트…이서진 vs 김갑수 불꽃 연기 대결

    ‘혼’ 관전 포인트…이서진 vs 김갑수 불꽃 연기 대결

    MBC 수목드라마 ‘혼’(극본 고은님 임은아ㆍ연출 김상호 강대선)에서 이서진과 김갑수의 연기 대결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범죄 프로파일러 신류 역을 맡은 이서진과 악덕변호사 백도식 역의 김갑수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 것. 도식은 승소율 100%의 유능한 변호사로 17년 전 류의 여동생을 살해한 일당을 무죄판결받게 만든 바 있다. 오는 20일 방송될 ‘혼’ 6회에서 류는 도식과 만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고흐의 자화상 앞에 마주선 두 사람의 날카로운 눈빛은 현장 스태프들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는 후문. 실감나는 악역 연기에 주변에서 ‘무섭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는 김갑수는 “극 중에서 악역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으니 오해하지 말라.”며 웃었다. 한편 MBC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10부작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은 기존의 공포 드라마와는 달리 심리적 공포감을 강조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종횡무진] ‘귀족스포츠’란 말 함부로 하지 맙시다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한 진중권씨의 취미 생활은 ‘뜻밖에도’ 비행기 조종이다. 비행기라, 우선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실은 초경량 비행기다. 극도로 심신이 피로하던 어느 때 갑자기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못 이겨 이 세계에 뛰어 들었다. 물론 ‘초경량’에 ‘중고’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곧잘 ‘귀족 스포츠’로 오해되지만, 진짜 귀족이나 큰 부자들은 이런 초경량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다. 진씨는 자동차도 없고 운전면허도 없다. 차를 살 돈으로 중고 비행기를 장만하였고 그것을 타기 위해 김포의 집에서 화성 비행장까지 버스와 전철을 타고 대여섯 시간씩 간다. 돈이나 시간이 남아 돌아서가 아니라 홀로 창공을 날고 싶다는 집념과 열정이 넘쳐 흐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부산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때 취미 생활이 요트였다. 요트 역시 ‘귀족 스포츠’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일로 정치 초년생 때 고인은 유력 일간지와 맞붙은 일이 있다. 당시 어느 일간지에서 발행하는 주간지가 고인을 겨냥해 ‘귀족 스포츠인 요트를 즐긴다.’는 기사를 썼고 이에 고인이 제소하여 승소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경쟁자인 이인제 후보가 다시 이 문제를 꺼내 ‘귀족 스포츠를 즐기는 서민 후보가 말이 되느냐.’는 식으로 공박했다.이 모든 전투에서 고인은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가슴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름 아닌 요트 선수들이나 동호인들이다. 국가대표 요트팀 지도자인 박기철씨는 “요트는 근대올림픽과 역사를 같이 하는 스포츠로 전혀 귀족적이지도 않으며 바다를 사랑하지 않으면 돈을 줘도 할 수가 없는 힘든 운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즐겼다’는 요트 또한 “바람 부는 광안리 바닷가에서 모래까지 들어간 라면을 먹어가며 행복해 했던” 것이라고 증언한다. 이는 요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통의 추억이다. 멀리서 볼 때는 한가롭게 세월을 보내는 것 같지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요트를 타고 균형을 잡기 위해 험한 파도 속을 헤치고 나가는 일”이라고 박기철씨는 말한다.물론 어느 종목이든지 명품파와 실속파가 있다. 그 흔한 축구화에도 20만원이 넘는 고가품이 많으며 스키나 골프처럼 장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수백만원을 쉽게 넘긴다. 요트에는 기관을 이용하고 호화로운 선실까지 갖춘 파워 요트가 있고 돛과 바람으로 이동하는 세일링 요트가 있다. 세일링 요트는 ‘귀족’과 거리가 멀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덮어 놓고 ‘귀족 스포츠’라고 딱지를 붙여서는 곤란하다.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귀족 스포츠’ 얘기가 잠시 나왔다. 그가 어느 수준의 요트를 즐겼느냐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만약 일정한 도를 확실히 넘어 ‘화려한’ 수준이거나 공무와 연관된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캐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귀족 스포츠’ 논란으로 전국의 1만여 동호인들이 지인들로부터 ‘세월 좋다.’는 근거 없는 핀잔을 듣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들 역시 돈과 시간이 남아 도는 한량이 아니라 집념과 열정이 넘쳐 흐르는 청춘들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고법 “연예인 전속계약 일방 파기 위법”

    서울고법 민사21부(부장 김주현)는 연예기획사 D사가 소속 연예인인 이모(26·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씨는 2005년 D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수익을 반씩 나누는 대신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 전속기간 발생한 비용의 두 배를 배상하기로 했다. 이씨는 1년 뒤 D사가 수익을 배분하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D사는 한 달 안에 광고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알렸지만 이씨가 이를 거절해 사실상 전속계약이 파기됐다.재판부는 “연예기획사가 이씨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고 해도 이씨는 먼저 상당 기간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뒤 따르지 않을 때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기획사가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는 만큼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씨가 기획사보다 경제적 약자의 지위에 있고 이씨가 계약을 어기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기획사가 어겼을 때는 위약금 약정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액을 감면한다.”면서 8000여만원을 청구한 기획사에 3000만원만 물어 주라고 주문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연주 前KBS사장 배임혐의 ‘무죄’

    회사에 180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을 표적삼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환급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는 데도 조정에 응해 회사에 1892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30여분 동안 이뤄진 선고에서 열 가지 근거를 들어 정 전 사장이 무죄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정 자체가 재판부의 권고 뒤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 일방에 배임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면서 “1심 선고가 난 16건 가운데 7건이 패소해 납세자인 KBS 입장에서는 상소심에서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세청이 재판으로 종료돼도 향후 재조사를 통해 세금을 재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KBS로서는 승소를 해도 분쟁이 계속돼 회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표적수사’를 했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 전 사장의 변호인단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한 수사, 처음부터 기소를 위한 수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라면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정 전 사장은 행정법원에 해임무효처분소송도 제기해 놓은 상태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입자 침수피해 집주인이 80% 배상”

    도급공사를 맡겼다 부실 시공으로 세입자가 침수피해를 봤다면 집 주인도 80%의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차은경 판사는 문구류 도매업체인 M사가 임대한 건물이 침수되면서 문구류가 파손됐다며 건물주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손해액의 80%인 1억 4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M사는 2006년 4월 이씨 등과 임대차계약을 맺고 서울 논현동 건물을 사용하면서 지하 1층에 문구류를 보관해 왔다. 그런데 2007년 8월 이씨 등이 1층 싱크대 수도배관공사를 시공업체에 맡겼다가 부실시공으로 지하 1층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 문구류가 침수됐다.재판부는 “임대인이 제3자에게 건물 수선을 맡겼다 부실시공으로 임차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임대인에게도 귀책사유가 있다.”면서 “임대차계약에 따른 채무불이행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도 건물 지하층에 침수 피해를 입기 쉬운 문구류를 보관하면서 방수재질의 덮개를 씌우는 등 보관상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침수 피해 후에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제한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낳지도 않은 딸 가족등록부에 버젓이…

    유모(46·여)씨는 지난해 8월 결혼을 앞두고 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받았다가 아연실색했다. 생면부지의 전모(당시 12)양이 버젓이 자신의 딸로 등재돼 있었던 것. 확인해 보니 아버지 전모씨, 어머니 본인으로 된 전양의 출생신고는 1999년 5월31일 완료됐다. 증명인은 이모씨라는 여성으로 기록돼 있었다.유씨는 당장 서울가정법원에 전양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의 친생자관계 존부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전양의 생모는 증명인 이씨로 밝혀졌다. 전씨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지만 당시에는 아직 전 남편과 이혼을 하지 못한 상태라 자신을 어머니로 호적에 올릴 수가 없었던 것. 딸이 어머니 없는 아이로 호적에 등재되는 것이 싫었던 이씨는 법무사 사무장 출신의 지인과 의논해 우연히 알게 된 유씨의 인적사항을 무단도용,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 과거 호적제도에서는 미혼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일반적으로 아이의 아버지 호적에만 등재되기 때문에 여성의 호적등본에는 아이가 있는지가 기재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실제로 유씨는 이전에도 호적등본을 떼어 봤지만, 그때는 전양이 ‘법적인 딸’로 돼 있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부터 호적이 가족관계등록부로 바뀐 덕분에 이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유씨는 산부인과에서 출산 경험이 없다는 소견서까지 받아 제출했고, 재판부는 최근 “전양은 유씨가 낳은 딸이 아니다.”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큰 곤경에 빠질 뻔한 유씨는 전씨와 이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도 제기했고, 최근 서울남부지법에서 위자료 3000만원을 물어 주라는 판결이 확정됐다.법원 관계자는 “부인과 별거 중인 남편이 다른 여성과 자식을 낳고서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것처럼 몰래 호적에 올려 놓은 경우도 있었는데, 부인이 이혼하고 나서 가족관계등록부를 떼어본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돼 소송을 통해 바로잡았다.”면서 “이는 엄연한 범죄로 나중에 상속 문제 등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시가 기준 개발부담금 부과 위법”

    지방자치단체가 실제 토지 매입가격이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996년 대법원이 실제 매입가격이 입증된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내린 부담금 처분은 당연히 무효라는 판단을 내린 이후 법원은 관련 사건에서 매입가격이 입증되는 경우 건설사 등의 손을 들어줬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적용을 애매하게 하고 있어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서울 청진동 도심재개발사업 시행사인 르메이에르건설이 종로구를 상대로 낸 개발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구는 76억 8000만원의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개발부담금제도는 개발사업 대상 토지의 가격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인 개발이익 일부를 환수하기 위한 제도로, 가능한 한 부과 대상자가 얻게 될 개발이익을 실제에 가깝게 산정해야 한다.”면서 “토지 실제 매입가격이 아닌 공시지가에 근거한 개발부담금 부과처분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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