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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등 22곳 대형마트 휴일영업 재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휴일 영업 제한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승소하면서 정상영업에 나서는 매장이 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광진·동작·서초·양천·영등포구, 부산 13개 구·군과 전남 나주·광양·순천 등 총 22개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휴일영업 제한이 풀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각 지방 법원에 낸 집행정치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있는 대형마트와 SSM은 이번 주 일요일인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특히 부산은 전 지역에서 휴일 영업제한이 12일부터 모두 풀린다. 부산지법 행정1·2부는 7일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서원유통 등 SSM이 부산지역 13개 구·군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제한 및 의무 휴업일 지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들 마트에 대한 영업제한 처분의 효력을 본안 소송 1심 판결 선고 때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대형마트 등은 본안 소송 확정판결까지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신청했었다. 이에 앞서 부산 남구의 대형마트는 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가장 먼저 내 이미 휴일에 정상영업을 했고, 부산 북구와 강서구는 영업시간 제한을 위한 조례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부산 16개 구·군의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모두 풀린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외교 갈등을 자극하지 않는 인권보도/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외교 갈등을 자극하지 않는 인권보도/심영섭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운동권 필독서 가운데 하나가 ‘강철서신’이었다. 자생적 종북주의 이론서라고 할 수 있는 ‘강철서신’은 주체사상을 옹호할 뿐만 아니라, 일종의 주체사상 교과서였다.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강철서신’이 준 충격은 컸다. 종북이라는 금기를 깼기 때문이다. ‘강철서신’의 저자인 김영환씨가 중국에서 북한인권보호활동을 하다가 붙잡혀 약 3개월간 수감생활을 겪고 풀려난 뒤 전기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울신문은 첫째로, 김씨에 대한 중국 공안의 가혹행위에 대해 신속보도와 후속보도를 했다. 7월 25일 이후 베이징특파원 등이 후속보도를 했는데, 7월 31일 자에서는 특파원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은 합법적인 조사만 있었을 뿐 고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중국국제문제연구소 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김씨 일행이 국제기구에 전기고문과 구타 등 가혹행위에 대해 제소하여도 확실한 증거 없이는 승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전했다. 반면 우리 측 관계자의 반응은 미온적임을 지적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의 권력기관이든 부처 간 이기주의와 경쟁이 있다. 김씨 일행을 고문한 중국공안과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은 다를 수 있다. 서울신문의 보도는 신속하긴 했지만, 현상만 나열할 뿐 심층적인 분석은 부족했다. 둘째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이다. 우리 정부의 재외국민 영사지원 문제에 대한 보도는 자주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자국민이 구속된 지 29일이 지나서야 영사 면담을 한 것은 심각한 사례이다. 또한 영사 면담에서 가혹행위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을 텐데, 김씨 일행이 귀국하여 언론에 사실을 폭로한 이후에야 우리 외교부의 공식입장이 나온 것을 보면, 분명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듯하다. 서울신문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7월 31일 이후에야 외교부 대변인은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8월 1일 자 보도처럼 ‘정부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상을 규명하겠다.’라고 밝힌 데는 서울신문도 크게 이바지했다. 8월 3일 자 보도를 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씨 일행을 조사한 이후 인권침해가 명백하다며 국제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8월 4일 자 서울신문에서 베이징특파원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다시 인터뷰했을 때, 중국 측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외교부 대변인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현실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후속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로, 김씨 일행에 대한 인권침해 보도는 중요하지만, 자칫 한·중 간의 외교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도록 언론이 나서서 자극해서는 안 된다. 8월 4일 자 보도처럼 우리 외교부가 중국에 수감 중인 한국인 625명에 대해 영사면담을 하고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보도는 내용만 나열할 경우 자칫 오해할 여지가 있다. 현실적으로 제한된 영사인력을 가동하여 중국 전역에 분산 수감 중인 한국인을 모두 조사하려면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다. 또한 중국정부가 영사면담을 금지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인력과 예산문제로 모든 수감자를 영사면담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어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켜 ‘무능한 한국 외교부’와 ‘오만한 중국 외교부’의 대립으로 보도하면 자칫 민족감정을 자극할 수 있고, 관계기관의 노력을 폄하할 소지가 있다. 김씨는 ‘강철서신’에서 썼듯 어머니의 품성으로 북한과 중국의 인권문제라는 두 번째 금기를 깨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공안의 ‘전기고문’과 같은 문제를 너무 크게 부각시켜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운동가들의 기반을 뿌리째 뽑아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8월 1일 자에서처럼 한·중 간의 지엽적인 문제를 한·일 간의 독도영유권 문제와 동일시하여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보도는 위험할 수 있다. 차분하고 신중하면서도 심층적인 보도 태도가 바람직하다.
  • ‘KT 정보유출’ 소송인 2만5000명 모여

    KT 휴대전화 가입자 80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사건에 대해 한 법무법인이 집단 소송을 준비, 5일 만에 소송인단 2만 5000명을 모집했다. 법무법인 평강은 3일 “피해자들에게 100원씩만 받고 KT를 상대로 집단 공익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돈을 받지 않을 경우 의뢰인이 인감증명서를 직접 제출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어 소송비용 100원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인지대 2500원을 합쳐 총 2600원만 내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평강은 현재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halomlaw)를 개설해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카페 개설 5일 만에 가입자는 2만 70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2만 5000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송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옥션 해킹’ 소송에 참여했던 14만명과 맞먹는 규모의 소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득신(46·사법연수원 25기) 대표변호사는 “나를 포함해 평강 소속 변호사 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대응 방안을 검토하다 집단소송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개인정보를 함부로 취급하는 대기업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대구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아이러브스쿨’ 해킹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평강 측은 KT에 손해배상 금액으로 1인당 50만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일체의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을 받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경찰 내사 상황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8월 중으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형사에서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민사에서는 기업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서 “피해사례 등을 수집해 일부 승소라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186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해킹’ 사건의 경우 처음엔 14만여명이 소송에 참가했지만 1심 패소 후 3만 5000여명만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주문실수로 100억날린 증권사… 법원 “취소가능… 돈 돌려줘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최승록)는 미래에셋증권이 ‘잘못 입력한 가격으로 이뤄진 거래 대금을 돌려달라.’며 동양증권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23억원을 돌려주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동양증권의 관계자는 매수 가격이 주문자의 착오로 잘못 입력된 것임을 충분히 알았으면서도 거래의 차익을 얻기 위해 단시간 내에 여러 차례 매도주문을 냈다.”면서 “미래에셋이 주문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범했다고 해도 착오를 이유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딜러는 2010년 2월 선물스프레드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0.80원으로 입력해야 하는 가격을 실수로 80원으로 입력했다. 이에 동양증권, 하나은행,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주식회사는 이 가격에 선물스프레드를 팔았다. 뒤늦게 실수를 알게 된 미래에셋은 거래 취소를 통보해 나머지 회사로부터 매매대금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74억원 상당의 차액을 얻은 동양증권이 돌려주지 않았고, 미래에셋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타인 명의로 진단서 발급 의사 면허정지 사유 해당”

    진단서에 의사 이름 등을 잘못 기재하면 허위진단서를 발급한 것으로 판단, 의료법상 자격정지 사유에 해당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의사 김모씨가 “단순 실수로 명의가 바뀐 것을 허위진단서 발급으로 간주해 의사면허를 정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의료법상 처벌 대상인 허위진단서 발급 행위에는 병명이나 의학적 소견 외에 의사의 성명·면허자격과 같은 명의를 허위로 기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윤정수 연대보증한 빚 갚아라” 서울지법, 4억대 채무변제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최승욱)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A사가 개그맨 윤정수(40)씨를 상대로 “연대보증 빚 4억 6000만원을 변제하라.”며 제기한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종합도매업체 B사가 A사로부터 6억원을 빌릴 때 연대보증을 선 윤씨는 2010년 4월 빚을 대신 갚아 주기로 약속했다. 윤씨는 1억 4000만원을 바로 갚고, 나머지 빚을 2010년부터 내년까지 15차례에 걸쳐 3000만원씩 변제하기로 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윤씨는 ‘담보로 맡긴 10억원 상당의 B사 주식을 A사가 모두 처분함에 따라 연대보증인의 변제 의무도 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B사가 A사에 담보로 주식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대문구의원 수당인상 적법”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신모(38)씨 등 서대문구 주민 4명이 기초의원에게 과다 지급된 월정수당(의정활동비)을 돌려 달라며 서대문구청장을 상대로 낸 위법확인 청구소송에서 “의원당 1542만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과 비교할 때 월정수당을 대폭 인상한 것이기는 하지만 보수로서의 성격과 다른 자치구와의 형평성 등을 아울러 고려한 것”이라면서 “의정비 심의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입법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정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 2007년 12월 조례 개정을 통해 의정활동비를 201만원에서 329만 5000원으로 인상, ‘과다 인상’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시가 이와 관련, 감사를 벌여 의정비 인상이 부당했다는 결과를 통보하고 부당 인상분 환수와 해당 공무원 징계를 서대문구청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구가 공무원만 징계하고 인상분을 돌려받지 않자 신씨 등이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승소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伊대법원 “상대방에 ‘○알 떼라’ 발언은 유죄”

    이탈리아 대법원이 남성에게 ‘고환을 없애라’(No Balls)고 모욕하는 것은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상대방 남성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포텐차 법원에서 사촌지간인 두 법조인이 지난 수년간 명예훼손을 두고 재판을 벌인 끝에 원고인이 승소하는 판결이 났다. 이 사건은 법원에서 원고인 변호사 비토리오가 “고환을 없애라”라고 비방한 보안판사인 알베르토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탈리아 전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마우리지오 푸모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의) 말이 상스러움 외에도 분명히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푸모 판사는 이어 “이는 상대방에게 생식 능력이 없다고 지적한 것뿐만 아니라 성격과 결단력, 능력, 일관성과 같은 남성의 장점으로 간주되는 특징이 결여돼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또 “고환을 떼라”라는 발언을 비토리오의 직장뿐만 아니라 제3자 앞에서 말한 사실에 대해 그의 평판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그 발언은 원고가 자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고의 벌금액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며 판결에서는 이 같은 판례가 여성에게도 중범죄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합법적 조사”… 김영환 고문 ‘오리발’

    중국 정부가 30일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중국에 대한 제소 검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중 간 탈북자 사건 이후 김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인권문제가 또다시 국제 쟁점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강제추방돼 귀국한 김씨가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하기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국이 처음으로 서울신문을 통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환씨)사건을 처리한 관련 부문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또 법에 의거해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서울신문이 이날 ‘북한 인권운동가 김씨가 중국에 체포됐을 당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검토 중인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더라도 김씨가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승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 안전·협력연구부 위샤오화(虞少華)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기구에)제소하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 내)일부 인사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을 공격하고 싶어도 기대하는 효과는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제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한국 언론이 한국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 외교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들 스스로도 ‘중국 정부를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김씨의 몸에는 어떠한 증거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집회참가 저지… 국가배상판결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참석하지 못한 농민회 전 간부 등 311명에게 국가가 10만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민사3단독 홍성욱 판사는 20일 제해식 전 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 63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홍 판사는 판결문에서 “지방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려는 행위 자체를 예외 없이 차단한 것은 집회 및 표현의 자유 등을 근본적으로 침해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경찰권 행사의 한계를 벗어난 위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제 전 의장 등은 2007년 11월 1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저지, 비정규직 철폐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창원 등에서 전세버스로 상경하려다가 경찰이 막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다. 창원지법 판결에 대해 국가 측이 항소제기 기간인 7일 이내에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판결이 확정돼 소송에 끝까지 참여한 311명은 1인당 10만원씩을 받게 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형마트·SSM 속속 ‘주말영업’ 재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속속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대형마트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서 잇따라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입한 의무휴업 제도가 기대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무휴업일인 이번 일요일(22일) 전국 700개가 넘는 대형마트와 SSM이 정상 영업에 나선다. 이날 경기 부천·성남·수원시, 강원 원주시, 충남 서산시 등 5개 지자체에서 관할 법원이 대형마트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영업을 재개하는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이마트의 146개 점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곳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홈플러스는 52곳, 롯데마트는 43곳이 문을 연다. SSM 업체들은 롯데슈퍼가 229곳,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38곳, GS슈퍼마켓 121곳, 이마트에브리데이 45곳 등으로 영업 점포가 늘어났다. 한때 의무휴업에 따라 휴점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했으나 5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강동구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대형마트가 영업규제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서울 강서·관악·마포구, 대구 달서·동·수성구, 경북 포항·구미·안동시 등 9곳의 지자체에서 유통업계가 낸 집행정지 신청을 무더기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하는 조례가 효력을 상실한 지자체는 30여곳에 이르며, 현재 34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빗장을 푸는 판결이 잇따르면서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범위와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터에 지자체 또한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법안을 처리해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의무휴업일을 고수하기 위해 조례 개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영업규제가 부당하다는 패소 판결을 받은 전주시와 청주시는 문제가 된 조례의 허점을 보완해 일사천리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번 일요일 의무휴업일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영업제한을 시행한 지자체인 전주시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조례 개정을 마무리짓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다. 인천 부평구도 이날 오후 늦게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대형마트들의 이번 주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 속초시는 의무휴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를 고쳤다. 월 2회 휴점은 지키되 주변 여건을 고려해 휴무일을 대형마트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의 주말 영업을 허용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용석, 女아나운서에 사과한 진짜 이유가…

    강용석, 女아나운서에 사과한 진짜 이유가…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고소당한 강용석 전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소송 취하 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강 전 의원은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이들과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순수하게 사죄를 받아준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합의서를 통해 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한편 진행 중인 민사소송 항소심에 대해 일주일 안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소송에 대해서도 합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손범규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은 “여자 회원들 사이에서도 사과만 받고 합의하는 데 대해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연합회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7월 대학생을 상대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당하는 한편 위자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 강 전 의원은 민사소송에서는 승소했지만 자신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여자 아나운서 100여명의 주소가 담긴 판결문을 블로그에 그대로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형사소송에서 강 전 의원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軍복무 중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장애 발병했다면 유공자

    군 복무 중 구타 등 구타나 욕설 등 실질적인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불안장애가 발병했다면 국가유공자로 인정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20일 김모(29)씨가 “국가유공자 비해당 결정을 취소하라.”면서 의정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발병 시기나 수행한 업무의 종류를 고려하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 김씨가 일반 사회와 달리 엄격한 규율과 통제가 이뤄지는 폐쇄된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가족이 치료받은 사실도 있으나 김씨 증상과는 달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신체감정을 담당한 의사도 ‘군복무 스트레스가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사회생활의 일반 스트레스로 발병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군복무 중 직무와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대학 3학년 재학 중 입대한 김씨는 ‘군복무 중 잦은 훈련과 업무 과중, 동료의 욕설 및 가혹행위로 불안장애를 앓게 됐다.’며 만기전역한 지 2개월 뒤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으나 보훈지청은 거부했다. 1심 재판부도 “상급자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과도한 업무를 수행했음을 입증할 구체적·객관적 자료가 없고, 체질적·유전적 이유로 증상이 발병하거나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강용석 “女아나 비하 발언 깊이 사죄”

    강용석 “女아나 비하 발언 깊이 사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고소당한 강용석 전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소송 취하 등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강 전 의원은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이들과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순수하게 사죄를 받아준 아나운서연합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합의서를 통해 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한편 진행 중인 민사소송 항소심에 대해 일주일 안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소송에 대해서도 합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손범규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은 “여자 회원들 사이에서도 사과만 받고 합의하는 데 대해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연합회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2010년 7월 대학생을 상대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한국아나운서연합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당하는 한편 위자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 강 전 의원은 민사소송에서는 승소했지만 자신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여자 아나운서 100여명의 주소가 담긴 판결문을 블로그에 그대로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수금·리스료 날리고…과장광고에 속고

    선수금·리스료 날리고…과장광고에 속고

    “자동차 리스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선수금 1000만원과 매달 리스료 등 3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고급 승용차의 초기 구매 비용이 적다는 매력 때문에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중소형 리스사와 변칙 리스 자동차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 리스란 금융기관이 고객을 대신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량을 구입, 고객이 원하는 기간에 매월 정해진 리스료(사용료)를 받고 빌려주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리스료는 차량 가격과 취득세 등 부대비용 등을 정해진 기간으로 나누고 8% 내외의 이자가 더해진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할부금융과 렌터카의 특징을 접목한 것이다. 19일 한국여신금융협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1년 1621억원에 머물던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6조 1803억원으로 10년 사이에 무려 40배 커졌다. 이렇게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리스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가입된 24개 대형 리스사와 가입되지 않은 소형 자동차 리스사만 50여개 등 70여개 리스사들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리스사들이 갑자기 부도를 내고 달아나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도식(42·서울 서대문구)씨는 “아침에 주차장에 가니 리스 차량이 없었다.”면서 “알고 보니 부도난 리스사가 담보로 잡혔다며 이상한 업체가 차를 가져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선수금 1000만원과 리스료 등 3000만원을 냈는데 고스란히 날린 셈이다. 이에 김씨는 법정소송을 하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리스차에는 GPS가 장착되어 있고 리스사가 보조키를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차를 회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리스사의 과장 광고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매월 10만원이면 소형 수입차를 탈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임흥민(38·양천구 목동)씨는 “계약할 때는 그럴싸한 포장에 속았다.”면서 “선수금 1200만원과 매달 10만원씩 20개월 동안 낸 리스료 등 한푼도 건지지 못하고 오히려 800만원을 물어줬다.”고 한숨을 쉬었다. 소형 수입차를 리스한 임씨는 2년쯤 되었을 때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가 나자 리스사에서는 차량 감가상각률이 훨씬 낮아졌다며 리스료 이외에 차량 반납비 등 800만원을 내라고 했다. 고급 수입 스포츠카를 리스해 다른 사람에게 단기대여하는 불법 렌터카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리스를 할 때 계약서를 꼼꼼히 읽은 것은 물론이고 리스료를 좀 더 내더라도 안전한 리스사를 선택하는 것이 낭패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스 차량을 인도받을 때도 차량의 상태나 엔진 내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면서 “리스사가 차량제조 업체에서 이미 인수한 차량을 다시 소비자에게 넘기는 것이라 초기 차량 불량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법원 “법관 명퇴수당 산정 방법 잘못”

    현행 대법원 규칙의 법관 명예퇴직수당 산정방식이 부당하다며 전직 부장판사가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19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신모(54)씨가 “명예퇴직수당 산정이 잘못됐다.”며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임기의 잔여기간을 법관의 퇴직수당 지급액 산정 기준으로 삼은 것은 법관으로서 신분이 박탈됨을 전제로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일반 공무원이라면 정년에 도달하기 전에 면직 등으로 신분을 상실할 것으로 보고 명예퇴직수당을 산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1991년 판사에 임용된 뒤 19년간 법관으로 근무하다 2010년 명예퇴직했지만, 법원은 정년이 아닌 임기를 기준으로 판단해 2000여만원만을 지급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세 부모/최광숙 논설위원

    “누가 뭐래도 내 아버지는 이모부 손재규씨다.” 배우 출신 손지창씨의 친부는 전 MBC 아나운서 임택근씨다. 하지만 손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주위에서 네 성을 찾으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나는 손씨가 좋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생물학적인 아버지보다 미혼모의 아들인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줬던 이모부가 진짜 아버지라는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법적으로 미혼이다. 하지만 첫번째 동거녀인 루아얄과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다. 지금은 세 아이를 둔 두번째 동거녀 트리르바일레와 동거 중이다. 그들은 정식 결혼도, 사실혼 관계도 아닌 ‘시민연대협약’에 의한 파트너 관계다. 사회복지와 세금, 자녀 교육 등에서는 결혼과 같은 혜택과 보호를 받지만 당사자끼리 합의하면 신고만으로 쉽게 갈라설 수 있다. 과거 가족은 ‘한 가구에서 주거를 같이하는 혈연집단’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가 출현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개념도 혈연공동체에서, 이제는 유대감을 바탕으로 하는 동거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케인 부부는 아내가 첫번째 결혼에서 낳은 두 딸과 함께 산다. 그는 법원에 이 딸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세번째 부모로 등록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지난해 승소했다. 케인은 자신이 세상을 먼저 떠나도 딸들이 다른 아버지를 통해 건강보험과 교육 등의 혜택을 받기를 기대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혼, 동성결혼, 혼외출산 등이 증가하면서 3명 이상의 부모를 인정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는 현재 법적으로 한 아이의 부모 수를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이라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부모의 수를 2명으로 제한하는 법을 폐지한다는 법안을 지난 5월 통과시켰고, 8월 하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 DC와 델라웨어주는 최근 세번째 부모를 ‘실질적 부모’ 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실질적 부모’로 등록하면 아이에 대해 부모와 똑같은 권리와 책임을 갖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최소 6개주가 세번째 부모의 권한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이를 전통적인 가족·부모 역할의 해체나 위기로만 볼 시기는 지난 것 같다. 가족과 부모의 개념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세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부산저축銀, 영업정지 직전 챙긴 용역비 7억원 업체에 반환해야”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직전 용역비 수억원을 미리 받아간 업체에 돈을 반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 최승록)는 파산한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법적 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용역업체 S사와 대표 김모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청구소송에서 “S사 등은 7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공한 용역수준에 비해 7억원은 현저히 과도하고, 은행의 부실이 객관적으로 드러나 용역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미리 용역비를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S사는 은행의 위법·부당 대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부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사는 2010년 10월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외부 투자자 유치 및 M&A를 위한 업무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S사는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파행 운영이 드러나면서 금융위원회가 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려 하자 미리 약정한 용역비 7억원을 급히 받아갔고, 예금보험공사는 이 돈을 환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유신붕괴 도화선 ‘YH무역사건’ 피해자·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1970년대 대표적인 노조 탄압 사례인 ‘YH무역 사건’의 피해자들이 30여년 만에 국가로부터 일부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1979년 신민당사 농성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노조 대의원 김경숙씨의 유족 최모씨와 당시 조합원 등 2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2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발 제조업체 YH무역 회사 대표는 부당한 폐업을 공고했고, 대부분 여성 근로자인 조합원 170여명이 1979년 8월 신민당 4층 강당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김씨는 경찰관들로부터 폭행당해 추락, 사망했다. 이후 YH사건은 국내외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죽음을 투신 자살이라고 의도적으로 왜곡해 발표했으며, 정부 기관은 진압 이후 강제로 귀향 조치된 조합원들의 신상정보가 기재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 감시하고 재취업을 방해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국가에 김씨의 유족, 조합원 및 폭행 피해자 등에게 사과하고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재판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로 노동자들에게 위헌적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법원 “고흥군 어민에 72억 국가배상”

    전남 고흥군 어민들이 방조제 건설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어민들은 5년 가까운 법정 다툼 끝에 웃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노만경)는 12일 고흥군 주민들로 구성된 10개 어촌계가 국가와 고흥군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어촌계에 7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고흥군은 1991년 2.87㎞ 길이의 고흥만 방조제 건설에 착공, 정부지원금 3969억여원을 투입해 1995년 완공했다. 방조제 안쪽에는 각각 745㏊, 1701㏊ 규모의 담수호와 농지를 조성했다. 고흥군은 방조제를 이용, 농업용수를 대고 태풍이나 호우 때 수위 조절을 하기 위해 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수시로 담수를 배출했다. 어민들은 “담수 배출 탓에 조류, 유속, 염분농도의 변화로 주변 어장의 생산량이 평균 20% 감소했다.”며 2007년 11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담수호의 조성과 담수 방류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었더라도 피해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고 지금까지 손실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사회통념상 참을 수 없는 정도”라면서 “설치·관리상 하자가 있었던 만큼 국가와 고흥군이 어민의 손실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태풍·호우에 따른 방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없었고 피해를 미리 막으려면 과도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했었던 만큼 자연의 힘에 의한 피해로 인정되는 부분을 제외해 손해배상 범위를 7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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