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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제 Talk 톡] 양허정지

    ●양허정지 관세를 일정 세율 이상으로 올리지 않기로 한 ‘양허’를 멈추고 깎아 준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보복관세다.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결정하자 우리 정부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양허정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WTO 제소에서 승소하거나 3년이 지나야 양허정지가 가능하다.
  •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성추행 주장 직원 재판行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성추행 주장 직원 재판行

    박현정(56)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서울시향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9일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박순철)는 이달 초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곽씨 등 서울시향 직원 10여명은 2014년 12월 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찰에 박 전 대표를 고소했다. 이로 인해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수사 결과 경찰은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려고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판단, 2016년 3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곽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도 무고 혐의로 곽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1차 수사에서는 증거가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고 박 전 대표는 서울고검에 항고했다. 서울고검은 무고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새로 확보해 곽씨를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이원)는 지난달 20일 박 전 대표가 곽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곽씨의 주장이 허위로 인정된다”며 “곽씨는 박 전 대표에게 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기고]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 바로잡기/성윤모 특허청장

    최근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사인 우버는 구글에 2억 4500만 달러(약 2700억원)어치 자사 주식을 넘겼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에 특허 침해와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피소된 지 1년 만이다. 웨이모 출신 엔지니어가 세운 스타트업 오토를 우버가 6억 8000만 달러(약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웨이모의 기밀문서를 활용했다는 것이 제소 이유였다. 이번 소송으로 우버는 대표적 혁신기업이란 명성에 먹칠한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꽃’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결국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조건으로 구글에 막대한 대가를 지불했다. 우버가 낸 합의금은 미국에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가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우리에겐 놀라운 금액이지만 미국에선 ‘저렴하게’ 해결한 우버의 승리라는 평가도 있다. 혁신가는 보상을 받고, 무임승차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원칙을 확인해 줬다. 새로운 시대를 열 혁신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면 특허청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나라는 남의 기술을 슬쩍 도용해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 기술을 탈취했다는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대가를 지불하며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기보다는 손쉬운 반칙을 택하는 것이다. 피해 중소기업이 손해를 배상받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술 유출 입증이 쉽지 않고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 승소해도 손해배상액이 평균 5900만원이다. 소송 비용, 대기업과의 거래 단절 등을 생각하면 상처뿐인 승리인 경우가 많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느낌이 들 뿐이다. 특허청은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대책’을 수립했다. 우월적 지위 남용 등 악의적으로 특허, 영업비밀 등을 침해하면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징벌배상제를 조속히 시행한다. 보호가 어려웠던 사업 제안, 공모, 입찰 등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 탈취 행위를 명문으로 금지해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기술을 탈취당한 중소·벤처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특허청이 행정구제에 적극 나서고 소송에서의 엄격한 입증 책임도 완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선언한 2016년 다보스포럼은 미래에 승리하는 국가의 4가지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하고 유연한 지식재산 제도’를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가들이 무임승차자 반칙에 넘어지지 않도록 공정한 운동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선두 주자로 주목받지만 경주는 이제 시작이다. 늦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 선수는 정부와 후원사의 체계적 지원 속에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외국 선수를 제치고 입문 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에는 수많은 윤성빈 선수가 숨어 있다.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지식재산 운동장을 바로잡아 세계를 호령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게이라는 이유로 운전시험 못본 청년, 억대 배상금 받아

    게이라는 이유로 운전시험 못본 청년, 억대 배상금 받아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운전면허시험 보지 못한 이탈리아 청년이 긴 법정투쟁 끝에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게이라는 이유로 차별 피해를 봤다며 다닐로 지우프리다(35)가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법원은 지우프리다에게 피해배상금 10만 유로(약 1억330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우프리다는 10년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 문제는 성별을 밝히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동성애자인 지우프리다는 자신은 게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돌연 '시험 보류'라는 결정을 내렸다. 아예 시험조차 치르지 못하게 된 지우프리다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지우프리다는 변호사를 고용, 운전면허 업무를 총괄하는 교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5살 때인 2008년의 일이다. 의외로 빨리 나온 1심 판결에서 지우프리다는 승소했다. 재판부는 "교통부가 성소수자를 차별한 점이 인정된다"며 2만 유로(약 266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우프리다는 재판에선 이겼지만 항소했다. 배상금이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2심은 지루하게 진행됐다. 장장 10년간 재판이 진행되면서 진이 빠질 만도 했지만 지우프리다는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최근 열린 최종 재판에서 법원은 또 지우프리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성적 취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건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며 기본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봤다. 배상금은 1심보다 5배 많은 10만 유로로 불어났다. 법원은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이 성적 취향을 이유로 응시의 기회를 박탈한 건 매우 심각한 차별"이라고 꾸짖었다. 지우프리다는 "이번 법원의 판결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성적 취향을 이유로) 매일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성소수자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독교 개종 이란인 불법체류자에 난민 인정 판결

    한국 체류 도중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인 불법체류자에 대해 법원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원지법 행정5부(박형순 부장판사)는 이란인 A씨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난민불인정결정을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이란에서 아버지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2000년 10월 물품구매를 위해 한국에 단기 체류자격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이 지나서도 출국하지 않고 공장 등에서 일하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경기도에서 생활해왔다. A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이란인 친구로부터 B교회를 알게 돼 2006년 이 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고 2010년에는 세례를 받는 등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는 그러나 2016년 8월 불법체류 혐의로 적발돼 강제퇴거명령을 받았다. 이에 A씨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화성외국인보호소는 “불법체류자로 적발된 이후에야 난민 신청을 했고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전도활동을 하지 않은 데다 이란에서도 박해라고 부를 만한 차별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결국 소송을 냈고 법원은 그를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상당한 기간 B교회에 다녔고 다수의 이란인을 교회로 데려오는 등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했으며 지난해 이 교회의 회지 가을호에 인터뷰와 사진이 수록되는 등 원고의 신앙생활이 객관적으로 공표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와 법무부의 이란에 대한 국가정황자료집 등에 따르면 이란인이 단순히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포교활동까지 할 경우 이란 정부에 의해 임의적인 체포와 심문을 당할 우려가 있고 신체적·정신적 고문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고의 경우 적극적인 기독교 포교활동을 했고 이 활동이 외부적으로 상당히 공개됐으므로 이란으로 강제퇴거되면 신체적·정신적 위해에 노출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3년 전 US오픈 경기 뒤 씻다가 낙상한 부샤드 손해배상 소송 승소

    3년 전 US오픈 경기 뒤 씻다가 낙상한 부샤드 손해배상 소송 승소

    3년 전 US오픈 경기를 마치고 씻다가 넘어져 한동안 대회 출전을 못한 테니스 스타 유제니 부샤드(24·캐나다)가 미국테니스협회(USTA)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법원 배심원단은 2015년 9월 4일 늦은 밤 경기를 마친 뒤 트레이너룸에서 씻다가 미끄러져 뇌진탕을 일으키는 바람에 부샤드가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 6위에서 116위까지 밀려나 상당한 수입에 타격을 입었다며 제기한 소송의 평결 결과 USTA의 손해 배상 책임을 75% 인정했다. 배심원단은 지난 22일 아침(현지시간) 한 시간도 안 걸린 짧은 평결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부샤드의 변호인 베네딕트 모렐리는 “75%나 그 이상을 받으면 더 불평할 일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3일에는 뉴욕 지방법원에서 부샤드가 USTA로부터 지급받을 손해배상 액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다. 몬트리올 출신인 부샤드는 등이 바닥에 닿게 넘어졌는데 미화원이 모든 경기가 끝난줄 알고 바닥 청소를 했는지 바닥에는 욕실 청소제 성분이 남아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성분이 그의 피부에 닿아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며 “비명을 질렀어요. ‘오 마이 가드, 아 뜨거’라고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수사기밀 유출로 체포된 현직 검사들

    검찰이 피의자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검사 2명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하 여검사 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부장검사까지 포함하면 열흘 새 현직 검사 3명이 구속되거나 체포됐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자주 봐왔던 일들이 실제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다. 도대체 가장 공정해야 할 검찰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지 말문이 막힌다. 그런 데다 수사정보 유출 사건에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와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대형 법조 게이트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부산지검 추모 검사가 2015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최인호(구속) 변호사 측에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함께 긴급체포된 춘천지검 최모 검사는 2016년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에 관련된 수사정보를 수사 대상자 측에 흘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앞서 서울고검 감찰부는 지난해 12월 최 검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수사관 등 2명을 수사정보 유출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 변호사는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주민들의 몫인 지연이자 14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사건의 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검사 2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추 검사는 사건 당시 초임 검사 신분으로 민감한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점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최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넓은 인맥을 자랑해 왔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서 검찰의 수사 정보 ‘유출’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이번처럼 구체적인 수사정보와 기록까지 유출하지는 않더라도 학교 후배나 평소 안면이 있는 검사로부터 수사 상황이나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돈만 있으면 너나 할 것 없이 전관 변호사를 수임하려 들겠나. 취임 이후 줄곧 바람 잘 날 없던 문무일 총장의 검찰 개혁이 시험대에 올랐다. 검찰 윗선 지시와 정·관계 청탁 의혹 등에 대한 한 치 의혹 없는 수사만이 땅에 떨어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
  •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 백혈병 근로자’ 변호사, 고용부 산재담당 국장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소송을 이끌었던 의사 출신 변호사가 고용노동부의 산재업무 담당 국장으로 임명된다. 23일 고용부에 따르면 박영만(48) 변호사가 현재 공석인 고용부 산업재해예방보상정책국장(나급)에 내정됐다. 박 변호사는 역량 평가 및 인사 검증 단계를 모두 통과했다. 다음 주쯤 청와대 재가만 받으면 된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2001년 가톨릭대 산업보건대학원에서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녹색병원 산업의학과장으로 지내던 2004년 사법시험(46회)에 합격했다. 이후 ‘메디컬법률사무소 의연’을 꾸려 산재, 의료사고 소송 등을 다뤘다. 박 변호사는 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산재 판정과 관련해 유가족단체와 회사 측이 소송을 할 때 노동자 측 승소를 끌어냈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에도 참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시술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사 정보 유출’ 검사 “지청장에 외압 전화 받아”

    최인호 다른 사건 봐주기 여부도 살펴 최인호(57·사법연수원 25기) 변호사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감찰부가 수사 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검찰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36·39기) 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 간부의 개입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서울서부지검에서 근무하던 추 검사는 최 변호사가 연루된 연예기획사 대표 조모(40)씨 사건 관련 수사 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찰부 조사에서 추 검사는 “최 변호사를 잘 봐 달라”는 김모 지청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검사는 당시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씨 사건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공판 검사였고 김 지청장은 그의 전 직속 상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청장은 최 변호사와는 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검사가 초임급 젊은 검사였다는 점에서 간부급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최 변호사는 2012년 조씨의 연예계 사업에 60여억을 투자했다가 자기 돈이 실제 투자에 쓰이지 않았다면서 2014년 조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고 조씨는 구속돼 수사를 받았다. 감찰부는 김 지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감찰부는 이와 별도로 2015년 이후 최 변호사가 공군 비행장 소음 집단 소송 승소금 중 지연이자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당한 ‘봐주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최 변호사의 로비 대상이 검찰을 넘어 정치권까지 연결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암대 파국 도대체 언제 끝나나

    60년 전통의 간호전문대학인 전남 순천 청암대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전 총장을 보좌했던 교직원들이 재판에 회부되거나 검찰에 송치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 결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매년 30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총장의 도덕성 문제로 1년 만인 2015년부터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청암대 설립자의 아들인 강명운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또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오는 3~4월 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 재평가가 예정돼 있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은 크다. 교수 복직은 전혀 안 되고 있고, 교수들이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순천경찰서는 강 전 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강 전 총장과 여교수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해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청암대 측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피해 여교수가 낸 지위보전가처분신청에서 승소판결했지만 복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리원’ 전쟁…대법 “상호 독점 안 돼”

    ‘사리원’ 전쟁…대법 “상호 독점 안 돼”

    북한 황해도의 지명 ‘사리원’(沙里院)을 두고 서울과 대전의 식당이 벌인 소송에서 대법원이 사리원을 독점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서울 강남에서 ‘사리원불고기’를 운영하는 나성윤씨가 대전에서 ‘사리원면옥’을 운영하는 김래현씨를 상대로 낸 상호등록 무효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특허법원에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의 행정심판이 사실상 1심이기 때문에 특허소송은 2심제로 운용된다. 황해북도 도청 소재지인 사리원은 불고기와 냉면 등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국에서 ‘사리원’을 상호에 포함한 식당이 30곳 이상 된다. 나씨는 사리원식 불고기를 팔던 외할머니로부터 1992년 가게를 물려받아 사리원불고기를 차렸다. 만화 ‘식객’에 국내 대표 불고깃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전의 사리원면옥은 1951년 개업했다. 1996년 상표 등록도 마쳤다. 당시 상표법에 따르면 현저한 지리적 명칭은 상표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등기된 상호명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됐다. 이 예외 조항은 2002년 폐지됐다. 김씨는 증조할머니로부터 사리원면옥을 물려받아 운영하다가 2015년 나씨에게 “사리원불고기가 상표권 침해했으니 가게 이름을 바꾸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나씨는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특허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사리원’이라는 간판은 사용하지 못하고 ‘사리’ 혹은 ‘사리현’이라는 상호로 영업했다. 1심 재판부는 “사리원이 실제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지리적 명칭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사리원이 황해도의 지역 명칭이라는 점, 교통요지이고 도청 소재지라는 점, 초·중고 사회 교과서 등에 이런 점이 지속적으로 서술되거나 지도에 표기된 점, 사리원이 신문기사에 북한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언급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리원면옥이 상표 등록할 무렵에 ‘사리원’이라는 상표가 지명이라는 이유로 등록 거절되기도 한 사례도 감안했다. 재판부는 “사리원이 조선 시대부터 유서 깊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사리원은 일반 수요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현저한 지리적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의혹 제기 서울시향 직원 박현정 前대표에 5000만원 배상”

    “성추행 의혹 제기 서울시향 직원 박현정 前대표에 5000만원 배상”

    박현정(56)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서울시향 직원에 대해 법원이 박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이원)는 20일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곽씨 등 시향 전·현직 직원들이 작성한 호소문 중 박 전 대표의 강제 추행 시도 관련 부분은 허위로 인정된다”면서 “박 전 대표는 호소문 배포 후 여성 상급자에 의한 대표적인 직장 내 성폭력 사례로 회자되는 등 상당히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들의 조사 과정 및 관련 수사 과정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진술하도록 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과 교수들 또 검찰에 기소송치돼

    60년 전통의 간호전문대학인 전남 순천 청암대학교가 ‘쑥대밭’이 되고 있다. 전 총장을 보좌했던 교직원들이 재판에 회부되거나 검찰에 송치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총장으로 취임한 청암대 설립자 아들 강명운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원 배임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또 같은 대학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광주고법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청암대는 2011년 기관인증평가원으로부터 전남 소재 전문대학 중 최초로 인증을 받아 2014년 150억원 국고 지원 결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30억원을 받을수 있었지만 2015년에 120억원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교수들에 대한 부당 인사 등 총장의 도덕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오는 3~4월 기관인증평가원의 인증 평가가 다시 예정돼 있지만, 교육부 개선사항인 교수 복직 문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교수들만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14일 순천경찰서는 강 전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강 전 총장과 여교수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전 총장과 간호과 조모 교수, 피부미용과 윤모·박모 교수 등 4명은 대학 내 게스트룸에서 김모 미용원장과 공모해 피해 여교수들을 음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앞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해 청암대 측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피해 여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지위보전가처분신청에서 승소판결을 하고 업무 방해시 학교는 1일당 3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증평가가 취소되면 결국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된다. 실제 지난 14일 순천대와 순천제일대가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억원을 지원받기로 됐지만 순천 소재 대학 중 청암대만 제외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법까지 바꾸며 48%ㆍ60% 수년째 ‘보복 관세’ “국제 사회와 보조… 美정부 상대 정교한 설득을”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 부과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의 ‘관세 폭탄’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대상국 간 공동 대응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2015년 8월 관세법을 개정한 뒤 미국 측에 유리한 ‘AFA’(Adverse Facts Available) 기법을 적용해 한국산 철강 제품 등에 잇따라 불리한 관세를 매겼다고 보고 있다. AFA는 미 상무부가 조사대상 기업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제소자인 미국 기업에서 제출한 불리한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사기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16년 5월 한국산 도금강판에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47.80%라는 관세를 매겼다.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냉연강판에 각각 반덤핑 관세 34.33%, 상계관세 59.72%를 부과했다. 2016년 8월에는 열연강판에 상계관세 58.68%를 적용했다. 지난해 8월 한국산 변압기에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60.81%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2014년 7월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15.75%)과 넥스틸(9.89%), 세아제강·휴스틸(12.82%) 등이 반덤핑 관세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했다. WTO는 ‘미국 상무부가 덤핑률을 산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사용한 부분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며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정부 대 정부’ 지원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한국이 ‘미워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낙후된 북부·중서부 제조업 지대) 백인 중산층 노동자를 의식한 산물인 만큼 정교한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형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상무부가 권고한) 3가지 방안 중 ‘12개 국가 제재’를 선택한다면 모든 한국 철강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WTO 제소는 최종 판정에만 2~3년이 걸리는 데다 승소할지도 미지수라 큰 실익이 없다”면서 “미국은 로비가 합법적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악관, 상무부를 대상으로 한국 입장을 설명하는 똑똑한 로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적인’ 협상도 강구할 만하다고 안 교수는 덧붙였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이 철강업계를 겨냥한 것은 많은 실업자로 인한 지지층 약화 우려뿐 아니라 중국이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규제 대상국을 모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WTO에도 공동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들도 정부만 쳐다보지 말고 수출 판로 다변화 및 전략적인 수출량 관리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트럼프, 무차별 ‘무역압박 ’ 카드

    세이프가드ㆍ무역확장법 ‘부활’ 철강 이어 자동차도 압박할 듯 11월 중간선거까지 ‘관세폭탄’‘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겨냥한 ‘무역 압박 카드’를 무차별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 벌써부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외에는 뾰족한 대응 수단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 당국을 넘어 정부 차원의 대미 외교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경제·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잇단 수입 규제 강화 조치가 우리나라까지 영향권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무역 불균형’ 해소가 곧 선거 필승 전략이라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 닻을 올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통상 압력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는 전략”이라면서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 내 일자리 증대 효과가 큰 철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입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경제 때리기’가 북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 간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후폭풍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한국산 냉간압연강관이나 유정용강관 등에 적용한 ‘불리한 가용 정보’(AFA) 조항이 ‘경제 논리’에 기반했다면 최근 불거진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지난 16일 공개한 ‘무역 확장법 232조 보고서’에 동맹국 중 유일하게 한국이 포함된 것은 최근 한·미의 외교·안보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 압박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적어도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불공정한 무역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판정까지는 수년이 걸리고 우리 정부가 승소해도 미국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사이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0년간 시내버스 운전으로 목 디스크”…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10년간 시내버스 운전으로 목 디스크”…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10년간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목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는 버스기사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가 맞다고 인정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임수연 판사는 광주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김모(50)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2006년 2월부터 광주의 한 운수회사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해오다가 목 부위 통증이 발생해 지난 2016년 3월 한 대학병원에서 제5-6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 및 신경손상 진단을 받고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광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그해 6월 “업무와 상병 간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정했고, 이에 따라 공단은 김씨에게 요양급여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두 차례에 걸쳐 심사청구를 했지만 모두 기각됐고, 결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10년 동안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계속적으로 전신진동에 누촐됐고, 승객 확인 등을 위해 반복적으로 목을 좌우로 꺾는 등 경추에 부담이 누적돼 목 디스크가 발병하게 됐다”면서 “업무와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공단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김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공단 측의 심사기관 자문의들이나 법원에서 진행된 대학병원에 대한 진료기록감정촉탁결과 등 의학적 소견으로는 버스 운전 업무가 목 디스크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그러나 임 판사는 “근로자의 업무와 질병, 또는 질병에 따른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주장하는 측에서 입증해야 하지만 반드시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근로자의 취업 당시 건강상태, 발병 경위, 질병의 원인 및 내용, 치료 경과 등을 고려할 때 업무와 질병 또는 그에 따른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되는 경우에도 입증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 판사는 그러면서 “김씨의 상병(목 디스크)이 발병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지만 업무부담 조사 결과와 경험칙상 장기간, 장시간 운전업무를 수행하면서 경추부에 충격과 부담이 누적돼 왔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적어도 업무 수행으로 인해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경과적 진행속도 이사으로 진행·악화되어 이 사건 상병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봄이 상당(타당)하다”고 밝혔다. 김씨가 10년 동안 매주 하루 6시간 이상씩 버스 운전을 하면서 상시 진동이 발생해 허리 뿐 아니라 목 부위에도 계속적인 충격이 전달돼 왔고, 승객들의 승하차 확인을 위해 반복적으로 목을 좌우로 돌리며 움직인 점 등 업무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김씨의 회사에서 2013년 실시한 근골격계 부담작업 유해요인 조사 결과 “시내버스 운전 시 기어(변속기어)를 계속해서 바꾸게 되므로 어깨와 팔, 손 등의 근육 또는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장시간 앉아서 운전을 하게 돼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된다”는 평가를 받았고, 공단의 김씨에 대한 질병 재해조사서에서도 목 부위 신체부담요인 조사에서 최대 7점에서 3점이 나온 점 등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사형 광고 믿고 구매 피해…대법 “언론사도 일부 책임”

    기사형 광고를 믿고 상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해당 광고를 게재한 언론사도 일부 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강모씨 등 36명이 인터넷신문사 A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해액의 40%를 배상하라는 취지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신문사 등이 광고주로부터 특정 상품 등을 홍보하는 내용을 전달받아 기사형 광고를 게재할 경우에는 독자가 광고임을 전제로 그 정보의 가치를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광고임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광고가 아닌 보도 기사라고 믿은 독자가 그 광고주와 상거래를 하다 피해를 보았다면 광고와 독자의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신문사 등도 방조에 의한 공동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A사는 2011년 12월 상품권 할인판매업체 B사가 소비자 신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형 광고를 실어 주고, 광고비 240만원을 받았다. 광고라는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강씨 등은 이 기사형 광고를 보고 각각 500여만원에서 1억원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했지만, B사 대표 박모씨가 상품권 일부만 보내 준 뒤 판매금을 가지고 필리핀으로 도주하자 소송을 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년 일한 방사선사 백혈병… 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된다”

    20년간 방사선사로 근무하다 백혈병이 발병한 병원 직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승원 판사는 방사선사 A씨 “요양급여 신청을 승인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판사는 “원고는 20년간 방사선에 지속 노출됐고 (엑스레이) 필름 현상 업무를 하며 벤젠 성분에도 노출됐다”며 “이런 방사선 피폭이나 벤젠 노출 이외에 백혈병 발병의 원인이 될 만한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판사는 또 “업무상 재해는 업무에 기인해 발생한 재해로, 업무와 질병 또는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근로자의 건강 상태, 질병의 원인, 작업장에 발병 원인 물질이 있었는지 등을 고려해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되면 입증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방사선 피폭 등이 적어도 백혈병을 발병하게 한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추단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연우 복면가왕 음원 소송 승소 “前소속사, 1억3000만원 지급”

    가수 김연우(47·본명 김학철)가 전 소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부터 억대에 달하는 ‘복면가왕’ 음원 정산금을 돌려받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강화석)는 김연우의 현 소속사 디오뮤직이 미스틱을 상대로 제기한 1억 5000여만원 규모의 정산금 등 지급 청구 소송에서 “미스틱은 ‘복면가왕’ 음원 정산금 1억 3159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김연우는 2015년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10주간 가왕 자리를 지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만약에 말야’, ‘가질 수 없는 너’, ‘이밤이 지나면’, ‘사랑…그놈’, ‘사랑할수록’ 등을 재해석한 김연우의 노래는 음원으로도 나와 큰 사랑을 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종신 밥 한번 안 사더라” 미스틱과 ‘복면가왕’ 소송 전부터 김연우 섭섭?

    “윤종신 밥 한번 안 사더라” 미스틱과 ‘복면가왕’ 소송 전부터 김연우 섭섭?

    가수 김연우가 전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의 ‘복면가왕’ 음원 수익 소송에서 승소한 가운데, 분쟁 전부터 프로듀서인 가수 윤종신과 서운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팬들의 추측이 제기됐다.2014년 11월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김연우가 출연했다. 당시 김연우는 “소속사(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김예림이나 에디킴을 더 신경 써서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에 DJ 김신영이 “윤종신(당시 미스틱 대표)이 늘 ‘예림이랑 에디킴한테 잘 해줘’라고 한다”면서 “김연우의 ‘김’은 나오지도 않더라”라며 반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김신영이 “그래서 ‘토이’의 객원보컬과 ‘월간 윤종신’(달마다 나오는 윤종신의 디지털 음반)의 제안이 함께 들어왔을 때 ‘토이’를 선택한 거냐”고 묻자 김연우는 ‘토이가 대세인데“라고 망설임 없이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연우는 이어 “‘월간 윤종신’ 많이 도와드렸는데 밥 한 번 안 사더라”라고 덧붙여 한편으론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강화석)는 김연우의 현 소속사 디오뮤직이 미스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미스틱은 복면가왕 음원 정산금 1억 3159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윤종신이 2011년 창립한 ‘미스틱89’가 2014년 ‘에이팝 엔터테인먼트’, ‘가족액터스’와 합병한 회사로 현재 대표이사는 조영철이다. 윤종신은 대표 프로듀서로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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