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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환승손실보전금 항소심도 승소

    특별한 근거없이 비수도권 전철연장 구간에서는 환승손실보전금(승객이 대중교통을 갈아 탈 때 내지 않는 요금을 지자체가 재정지원하는 돈)을 요구할 수 없다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경기도는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장항선·경춘선 연장구간에 대한 환승손실보전금 청구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2008년 연장 개통한 장항선 충남구간(봉명~신창역), 경춘선 강원구간(굴봉산~춘천역)의 이용객이 경기버스로 환승할 때 발생하는 환승손실금을 경기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경기도는 이번 항소심 승소로 패소했을 때 부담해야 하는 20억 원과 매년 3억 원 이상의 환승손실보전금 지급 부담을 해소하게 됐다. 특히 당사자 간 ‘명시된 합의’ 없이 환승손실보전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법적으로 다시 한 번 증명, 잇따르고 있는 유사 소송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는 재정난 타계를 위해 수도권 지자체들을 상대로 보전금 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2007년 6월 서명한 ‘서울·경기 수도권통합환승할인 합의문’에 따라 장항선·경춘선의 연장노선도 수도권 전철에 포함될 수 있고, 경기버스 탑승자가 연장 노선에서 하차할 경우 경기도가 손실보전금을 부담하고 있어 이를 암묵적 합의로 봐야한다는 논리를 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원심 판결 당시, 수원지법 재판부는 해당 연장노선이 합의문 작성 당시 존재하지 않았고, 연장노선 적용 여부도 명시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강원·충남은 수도권에 포함되지 않아 확대해석이 불가하다며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 또 경기버스 탑승자의 연장 노선 하차 때 경기도가 손실보전금을 지급한 것을 ‘묵시적 합의’로 보기 어렵다며, 연장 노선에 대한 통합환승할인제도 적용과 부담비율에 대해서는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항소심에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 했다. “장항선 상행 승객이 천안역 이전 연장구간(신창역 등)에서 승차할 경우에도 천안역에서부터는 환승할인제의 적용을 받는다고 보아야 한다”는 점을 들어, 경기도가 일부 환승손실금을 부담하라는 것. 즉 연장구간 역 승객을 천안역부터 승차한 것으로 간주해 계산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경기도는 “승차역을 임의로 변경해 정산할 경우 정산체계 기준을 뒤흔들고 환승할인제 도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원고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결국 재판부는 피고인 경기도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번 항소심에서도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운행 관련 환승손실금 청구 소장도 접수 됐다”며 “이번 판결에서 ‘당사자 간 합의가 없었다는 것‘이 승소 이유의 하나인 점을 볼 때, 경기도와 합의 없이 시행한 서울시의 무료운행 관련 소송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산일보 소유주 ‘정수장학회 비판’ 前편집국장 해고 무효 확정

    부산일보를 소유한 정수장학회를 비판하는 보도를 한 이정호(56)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부산일보사가 대기발령 후 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이 전 편집국장이 부산일보사를 상대로 낸 대기처분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이 전 편집국장에 대한 사측의 인사조치는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무효”라며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전 국장은 2011년 11월 18일 부산일보 1면에 ‘부산일보 노조, 정수재단 사회환원 촉구’란 제목으로 노조 측 주장을 게재했다. 이듬해 2월 10일까지 이 전 국장은 모두 25차례에 걸쳐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경영·편집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낸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부산일보사는 2012년 4월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회사 지시 거부 등을 이유로 이 전 국장을 대기처분하고 반년 뒤 해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재판거래’ 15건 중 6건 전원합의체…당시에도 “꼼수 판결” 비판

    지나친 시대착오적인 판결 남발 노동권 보장 뒤집힌 사례도 많아 사법행정업무서도 ‘親정권’ 행보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시도 의혹 정황이 담긴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보고서 속 판결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조단이 공개한 ‘(양 대법원장) 현안 관련 말씀 자료’엔 16건의 재판 협력 사례가 담겼고, 이 중 15건이 대법원 사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이 대법관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대법관 4명이 참여하는 소부 사건 심리엔 대법원장이 참여하지 않지만, 전합 사건 심리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의 대법관이 참여하고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는다. 즉,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된 전합 판결 6건의 재판장은 모두 양 전 대법원장이었다. 전합 사건은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단이 축적되거나 기존 판례를 뒤집을 때처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회부된다. 그래서 지나치게 시대착오적인 판례를 뒤집거나, 새로운 사회현상에 대한 법적 기준을 정할 때 전합 심리가 이뤄지곤 한다. 그런데 이번 의혹에 휩싸인 전합 판결이 선고될 당시엔 “시대역행적 판결”이라거나 “꼼수 판결”이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대법원은 2013년과 2015년에 과거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배상 조건을 제한하고 국가배상 소멸시효도 일반 채권처럼 3년으로 제한하는 전합 판결을 내렸는데, 이는 국가폭력 피해에 대해 소멸 시효를 없애는 원칙을 세우자던 그간의 논의를 무력화한 판결이란 비판이 나왔다. 2012년 4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대법원 전합은 벌금형을 내렸는데, 이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교조 시국선언 교사 사건은 대법원 심리에 이르기 전까지 하급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이 나왔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게 내란선동죄를 인정한 2015년 1월 전합 판결에 대해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재판에 제시된 증거로 내란 입증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친기업 경제 정책에 부합한 전합 판결에 대해서는 비판뿐만 아니라 사회 혼란까지 뒤따랐다. 2013년 12월 대법원 전합은 갑을오토텍 노조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켜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청구한 사건에 대해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대법원은 노조 측 승소 판결로 인한 새 통상임금 기준에 따라 앞서 지급한 3년치 수당을 인상해 일괄지급해야 하는 사측 부담을 줄여 준다는 취지로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적용토록 했다. 이 신의칙은 결국 법원이 정하는 형태가 됐고, 이후 수많은 기업 노사가 소송을 통해 기업별 통상임금 수준을 정해야 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은행이 판매한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막대한 환차손을 입은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키코 사건’ 역시 대법원 전합에 회부됐다. 대법원은 “불완전 판매가 아니다”라며 은행 손을 들어줬는데 이후 인도 법원은 키코 유사 상품에 대해 ‘사기’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키코로 인한 막대한 금융 비용을 짊어지게 된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했다. 전합 판결 외에도 노동자·공무원의 노동권 보장 사건의 하급심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았다. 콜텍과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해 복직을 허용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1·2심 모두 복직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깨졌다. 노동계는 특히 KTX 해고 승무원 복직 소송에 대해 “승무원들이 파견근로를 할 수 없는 안전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지가 하급심의 쟁점이었는데,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왜 승무원들의 업무가 안전 관련 업무에 해당하는지 설명을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는 판결뿐 아니라 사법부가 담당하는 행정 업무 부분에서도 친정권적인 행보가 나타났다. 2013년 12월 코레일이 수서발고속철(SRT)을 설립하기 위해 대전지법에 낸 자회사 등기신청이 접수 4시간 30분 만에 야간 당직자에 의해 승인됐다. 당시 코레일 노사뿐 아니라 시민·사회·종교계가 SRT 자회사 분리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던 중이었지만 대전지법의 조치로 SRT가 손쉽게 설립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8년간 군부대 이발 전담하다 어깨 근육 파열

    8년간 군부대 이발 전담하다 어깨 근육 파열

    법원 “자연적인 육체 퇴행 아니라 업무상 재해” 8년간 군부대에서 장병들의 이발을 전담하다 어깨 근육이 파열된 미용사에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 박용근 판사는 A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른 셋부터 미용사로 일한 A씨는 39살이던 2008년 1월 군무원에 특채돼 군부대에서 일했다. 부대 내 유일한 미용사였던 A씨는 부대원 350명가량의 이발을 혼자 담당했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 이발을 할 때도 한 달에 5~10번 정도 됐다. 사열이라도 있는 날이면 30명씩 몰리기도 했다. 오른손으로 전기이발기나 가위를 들고 일했고, 손님 의자는 높낮이가 조절 되지 않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때가 많았다. 의자는 2015년 초에야 신형으로 교체됐다. 그해 5월 어깨가 아파 병원에 갔던 A씨는 오른쪽 어깨 근육파열 등의 진단을 받았다. 공단은 퇴행성 질환이라며 A씨의 요양 승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은 달랐다. 박 판사는 “군 부대 이발을 전담하며 부적절한 자세로 오른쪽 어깨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한 탓에 어깨에 자연 경과 이상으로 급격히 퇴행성 변화가 발생했다”고 판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5세 소년의 철없는 ‘불장난’…美법원 400억 배상 판결

    15세 소년의 철없는 ‘불장난’…美법원 400억 배상 판결

    한 소년의 철없는 '불장난'이 평생 값을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의 배상 판결로 돌아왔다. 최근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오리건 주 후드리버 카운티 법원이 한 15세 소년에게 총 3661만 달러(약 395억원)를 당국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부른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2일 오리건 주 컬럼비아 강 협곡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5세 소년은 장난삼아 2차례 이상 폭죽을 숲에 던져 거대한 산불을 냈다. 순식간에 불길은 산 전체로 번져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지역 약 194㎢를 초토화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가을을 맞아 한창 관광객으로 붐비는 자연지의 소실로 손해액은 무려 1350만 달러(약 145억원), 또 소화에 들어간 비용도 2000만 달러(약 215억원)로 집계됐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소년은 방화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2월 법원은 5년 간의 보호관찰과 19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 그리고 산불에 휘말린 152명과 각 공공기관에 사과문을 쓰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 처벌로 소년의 모든 혐의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임야국과 교통국 등 총 9개 기관이 소년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후드리버 카운티 법원은 우리 돈으로 4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부모가 아닌 소년 스스로 값으라고 명령했다. 이에대해 소년의 변호인은 "미성년자에게 너무나 가혹한 판결로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존 A 올슨 판사는 "소년이 거액의 벌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관련 당국이 소년을 위해 배상금 지불 일정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소년이 다른 죄를 짓지 않고 보호관찰기간을 마친다면 10년 후에 지불을 중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법 “부하와 불륜 장교 해임 적법”

    부하와 불륜을 저지른 영관급 장교들을 해임한 것은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임모(51) 전 대령과 문모(41) 전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일 뿐만 아니라 엄정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군의 임무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부대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사기를 저하할 수 있어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부남인 임 전 대령은 육군 모 부대 여단장으로 근무하며 이모(26) 하사와 수 차례 성관계를 맺는 등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같은 부대 지원과장이었던 문 전 소령도 김모(27) 하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이유로 함께 해임됐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김 하사의 남자친구가 문 전 소령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며 발각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하사는 자신이 성폭행당했다며 허위진술한 것은 물론 진술 신빙성을 높이려고 이 하사도 성폭행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군 검찰은 두 장교를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성폭행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육군은 두 장교를 파면했다가 해임으로 감경했고, 두 하사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재판 실화!…‘허스토리’ 런칭 예고편

    일본을 발칵 뒤집은 관부재판 실화!…‘허스토리’ 런칭 예고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논쟁에서도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허스토리’ 런칭 예고편이 공개됐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영화다. 이는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관부재판’에 대해 이야기다.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서 싸운 원고 단장 문정숙(김희애)과 10인의 원고단 배정길(김해숙), 박순녀(예수정), 서귀순(문숙)의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시작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 한 개밖에 없다.”, “사죄 없이는 죽어도 온전히 못 죽는다”, “세상은 안 바뀌어도 우리는 바뀌겠지에”,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관부 재판에 뛰어든 원고단의 굳은 의지와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일본 재판부를 마주하는 원고단과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신사장(김선영)과 변호사 이상일(김준한), 그리고 원고단 배정길의 눈물은 그들의 뜨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예고편 말미, “언니, 왜 그렇게까지 할매들한테 집착하는 거야?”란 질문에 “부끄러버서! 내 혼자 잘 먹고, 잘 산 게…”라는 답변은 이 이야기가 그저 그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느끼게 한다. 영화 ‘허스토리’는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 실화 ‘허스토리’는 오는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한편, 관부재판은 1992년 부산의 일본군 위안부 및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청구한 소송이다. 6년에 걸친 소송 끝에 1998년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에서 일부 승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 그러나 2001년 일본 정부의 항소로 열린 히로시마 고등재판소에서 패소했으며 2003년 대법원에서 항소를 기각하면서 패소가 최종 확정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여군 하사와 불륜’ 육군 대령·소령, 해임 불복…대법 “해임 정당”

    같은 부대 소속 대령과 소령이 각각 여군 하사와의 불륜 사실이 발각돼 해임된 뒤 불복 소송을 내 1·2심에서 승소했지만, 대법원은 ‘해임이 적법했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는 육군 모 부대 여단장인 임모(51) 전 대령과 작전참모인 문모(41) 전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 군인과의 불륜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엄정한 군의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가) 군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부대원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그 사기를 저하할 수 있어 엄정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부남인 임 대령은 2014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군 하사 이모(26)씨와 수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어 군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같은 부대 소속 지원과장인 문 소령도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여군 하사 김모(27)씨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는 등 군기 문란을 이유로 2016년 2월 해임됐다. 이들의 불륜 사실은 김 하사의 남자친구가 문 소령을 강제추행으로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 하사는 문 소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허위로 진술한 것은 물론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려고 임 대령도 이 하사를 성폭행했다고 거짓말했다. 군 검찰은 김 하사의 진술을 토대로 임 대령과 문 소령을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성폭행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죄를 확정했다. 이에 육군은 불륜 사실만을 문제 삼아 파면 처분을 내렸다가, 해임으로 감경해 처분을 내렸다. 반면 이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두 장교는 “불륜만으로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처분”이라면서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것은 원고들만의 책임은 아닌데 육군은 이 하사와 김 하사에게 아무런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불륜으로 군 기강과 규율을 흐트러뜨려 비위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공중전화 수난

    [그때의 사회면] 공중전화 수난

    지금은 이용자가 거의 없는 공중전화는 1889년 미국 발명가 윌리엄 그레이가 고안한 동전으로 작동하는 공중전화가 최초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전화국 안에 공중전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동전을 넣는 사실상 최초의 공중전화는 1962년에 생겼다. 종전의 공중전화와 다른 점은 공중전화 부스가 있고 감시원이 없는 무인전화라는 것이었다. 빨간 네모 상자 모양의 본체 앞에 동그란 다이얼식 번호판이 붙어 있는 ‘벽괘형 공중전화’다. 그해 9월 20일 서울시청 앞, 서울역 앞, 서울 중앙우체국 앞과 남대문 로터리 등 서울시내 10곳에 처음 설치됐다.무인 공중전화는 처음부터 수난을 당했다. 보름 만에 절반인 다섯 대를 도둑이 통째로 훔쳐 간 것이다. 그나마 50환 동전만 쓸 수 있어 이용자가 적었던 바람에 잃어버린 돈은 많지 않았다. 송수화기를 절단해 가져가거나 전화번호부를 훔치는 도둑들도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았다. 통째로 훔치지 않고 동전만 빼가는 절도범들도 잇따라 붙잡혔다. 못으로 자물쇠를 열어 공중전화 안에 있던 255원을 턴 20대도 있었고 시내 전역을 돌며 공중전화 동전을 훔친 이도 있었다. 그보다 큰 문제는 ‘돈 먹는 공중전화’였다. 전화기 품질이 떨어져 거의 모든 공중전화가 고장이 잦았다. 다급한 사람은 혹시나 해서 서너번 동전을 넣었다가 15~20원을 손해 봤다며 신문에 독자투고로 고발하기도 했다. 급한 일로 공중전화를 걸었다가 전화가 돈만 삼키고 걸리지 않자 법원에 5원 반환소송을 낸 시민도 있었다(경향신문 1969년 7월 11일자). 법원은 당연히 승소판결을 내려주었다. 소송은 더 있었는데 증거불충분으로 패소한 시민도 있었다. 1964년 4월 서울 공중전화는 99대였는데 고장건수는 한 달에 260건이었다. 전화 한 대가 한 달에 세 번 고장난 셈이다. 고장이 잦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정해진 동전이 아닌 쇠붙이 따위를 넣고 전화를 걸려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규격에 맞지 않는 조선시대 엽전이나 일본 동전 구화도 심심찮게 발견됐다(경향신문 1964년 5월 21일자). ‘이동공중전화차’라는 게 있었다. 공중전화 다섯 대를 설치한 차량을 시내 번화가를 돌면서 시민들에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매일경제 1969년 6월 16일자). 공중전화는 처음에 시간 제한이 없었다. 통화 시간이 늘어나 불편을 주자 3분으로 제한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이었다. 시외 자동 공중전화기는 1977년에 처음 설치됐는데 일본 제조 회사의 이름을 따 ‘다무라 전화기’로도 불렸다. 최초의 공중전화 요금 5원은 당시의 물가 수준에 비해서는 싸지 않았다. 그래서 10여년간 올리지 않았다. 현재의 공중전화 요금은? 3분에 70원이다. 사진은 1962년 서울에 설치된 최초의 공중전화 부스 모습.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스릴러로 돌아온, 믿고 보는 두 배우

    스릴러로 돌아온, 믿고 보는 두 배우

    새 주말 드라마 ‘시크릿 마더’(SBS)와 ‘무법 변호사’(tvN)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지난 12일 첫회 시청률(닐슨코리아)은 각각 4.8%, 5.3%로 ‘무법 변호사’가 조금 앞선 가운데 두 작품 모두 보다 현실성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송윤아, 김소연 주연의 ‘시크릿 마더’는 최근 인기를 끈 ‘품위있는 그녀’(JTBC), ‘미스티’(JTBC)에 이은 여성 스릴러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 김윤진(송윤아)과 입시 보모 김은영(김소연)의 의문스러운 관계를 쫓아가는 이야기로, 첫방송부터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있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김은영이 피를 흘리며 떠오르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출발했다. 제작진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두 여성이 우정과 위기를 오가며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이 시대 치열한 입시 전쟁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학부모들의 초상을 그리겠다는 의도다. 두 배우의 호연과 각 인물들이 각자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평온한 일상 속에 숨겨진 상류층 주부들의 위선을 파헤치고 처음부터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설정 등이 ‘품위있는 그녀’와 비슷하고, 입시 보모 같은 소재는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윤아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입시 보모란 소재가 드라마에 처음 등장하긴 해도 실제 이런 가정이 꽤 있다는 얘길 듣고 놀랐다”며 “이 작품의 장르가 스릴러이긴 하지만 우리 주변의 일상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잘 봐 달라”고 말했다.반면 법정 활극을 표방한 ‘무법 변호사’는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MBC)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민 PD와 배우 이준기가 11년 만에 조우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인권변호사인 어머니를 잃고 그 죽음을 파헤치려는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이준기)이 주인공이다.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가 된 봉상필이 법조계, 언론, 정치인이 결탁한 거악의 가상도시인 ‘기성시’에 내려가는 것으로 전개된다. 화려한 액션과 폭넓은 감정 연기를 뽐내는 이준기를 비롯해 이혜영, 최민수 등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회 시청률도 6.0%까지 오르며 일단 시청자들의 관심을 붙잡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상도시라는 배경은 차치하더라도 캐릭터와 대사, 스토리가 비현실적이라 공감하기 어렵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WTO 제소

    정부가 지난 2월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 및 태양광 셀·모듈에 적용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 제소했다. 하지만 승소까지 약 2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그동안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미 세이프가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면서 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고, 미국 측에 양자협의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30일 안에 미국 측과 양자협의를 시작해 세이프가드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60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하지만 미 정부가 세이프가드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어서 본격적인 제소 절차인 WTO 패널 설치로 넘어갈 전망이다. WTO는 분쟁해결절차위원회(DSB)에 패널을 설치하고 미 세이프가드의 WTO 협정 위배 여부를 검토해 보고서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보고서가 나오고 회원국들이 회람하는 데까지 약 1년이 걸리고 WTO가 한국의 손을 들어 줄 경우에도 미국이 상소할 것이 확실시돼 모든 절차가 끝나는 데는 2년 정도가 걸린다. 이때까지 우리 기업들은 세이프가드에 따라 최대 50%의 관세를 내고 미국에 수출해야 한다. 산업부는 지난달 세이프가드에 대응해 4억 8000만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양허정지(보복관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WTO에 통보했다. 하지만 보복관세를 바로 매기지는 못한다. WTO에서 승소하거나, 양허정지 조치 후 3년이 되는 2021년 2월 중 빠른 시점에 매길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승소 전까지 우리 기업들이 세이프가드를 적용받지만 이번 제소는 미국을 압박하고 세이프가드 연장 가능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요 교역국의 부당 수입 규제에 대해 WTO 제소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용석 “얍삽한 X” 댓글 누리꾼에 패소…“또라이” 댓글엔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얍삽한 X” 댓글 누리꾼에 패소…“또라이” 댓글엔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비방하는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은 지난 1일 강용석 변호사가 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윤씨의 댓글이 사회상규에 위반돼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정도의 불법행위는 아니다”라면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윤씨는 2015년 8월 18일 한 연예매체가 보도한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 의혹 기사에 “기회주의자에다 인간성 얍삽한 X”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윤씨의 댓글을 읽는 수백만의 대중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전파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150만원을 배상하라”고 같은 해 12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는 (도도맘) 김씨와 동반 해외여행 논란이 일자 홍콩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하다가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자 ‘알지 못한다’는 태도를 취했고, 이후 홍콩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남자 사진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의 댓글은 전직 국회의원이며 높은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서 강용석 변호사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반복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적인 의견과 실망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재판부는 “강용석 변호사의 대중적 신뢰를 저버리는 언행에 대해 비난·비판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강용석 변호사도 이를 예상했다 할 것이고, 비판에 수반되는 다소 경멸적 표현을 감내해야 할 위치에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이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하자 강용석 변호사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한편 서울동부지법은 불륜 의혹을 다룬 기사에 “진짜 X또라이인 것 같다. 왜 저러고 살까?” “완죤(완전) 또라이~. 한국을 떠나세요”라는 댓글을 단 누리꾼 2명에 대해 항소심에서 “강용석 변호사에게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6회 교정대상] 성실상 - 권순병 울산구치소 교위

    [제36회 교정대상] 성실상 - 권순병 울산구치소 교위

    1992년 임용돼 26년 가까이 보안·민원·총무과 등에서 근무하며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정사고를 예방했다. 2012년 5월 울산지검에서 조사 도중 도주한 수용자를 발견해 체포하는 데 기여했으며 2007년에는 면밀한 민원인 차입물품 검사로 담배 등 부정물품을 적발했다. 2008년에는 친절하고 성실한 자세로 민원업무를 처리해 친절직원 그린카드를 3회 받았다. 2016년 921건의 수용자 상담을 실시해 수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고 엄중관리 대상자에 대한 집중 상담과 고충 해소로 안정된 수용관리에 기여했다. 2009년 송무 업무 담당자로서 수사기관과 적극적 업무 협의를 통해 여러 소송에서 승소율을 높였다. 행복 풀뿌리 텃밭 동호회를 창설하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직원 화합에도 노력했다.
  •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을 ‘또라이’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2년 가까운 재판 끝에 손해배상금 10만원을 받아냈다.서울동부지법은 강용석 변호사가 누리꾼 A·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 “A씨와 B씨는 강씨에게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양측의 대법원 상고 없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5년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 블로거 ‘도도맘’의 불륜설을 다룬 기사에 “진짜 X또라이인 것 같다. 왜 저러고 살까?” “완죤(완전) 또라이~. 한국을 떠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 댓글로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2016년 각각 2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 1심 판사는 강용석 변호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댓글이 경멸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긴 하지만, 그 정도와 내용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또라이’는 일반적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을 이르는 비속어”라면서 “피고들이 위와 같은 댓글을 작성한 것은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같이 피소된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해선 “배상 책임을 인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보이네” “부인만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차 기자→초짜 PD…전보 스트레스는 산업재해

    업무 미숙으로 잇단 징계·마찰 봄 개편 앞두고 쓰러진 뒤 숨져 민원 많은 보직 발령된 공무원 불안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 기존에 맡았던 업무에서 새로운 보직으로 이동한 뒤 과중한 업무 부담을 느끼는 스트레스로 결국 사망하게 된 근로자들에게 법원이 잇달아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전모(사망 당시 56세)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전씨는 1990년 한 방송국에 입사해 20년간 주로 기자로 일했다. 그러다 2013년 6월 서울 본사로 전보되면서 아무런 교육 없이 생방송 라디오 PD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자동화 오디오방송 디지털 장비의 사용을 몰라 젊은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생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전씨는 여러 차례 방송사고를 내 회사에서 징계를 받았고 인사고과도 하위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2014년 12월 가을 개편부터는 아침과 저녁 생방송 두 개를 맡게 됐고, 초과근무가 반복됐다. 전씨는 근무 시간에 “힘들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등의 혼잣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월 봄 개편을 앞두고는 전씨에게 생방송 기획 업무가 더해졌다. 그 과정에서 전씨는 학교 후배이지만 직속 상사인 국장과의 의견 충돌로 언성을 높이기도 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사망 전날에도 국장과 마찰이 있었다. 사망 당일 전씨는 안색이 매우 안 좋은 상태로 출근했고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뒀다. 전씨의 가방에는 전보된 지 보름 만인 2013년 6월 작성한 사직서가 담겨 있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씨에게 기저질환으로 고지혈증 등이 확인되는 반면 업무량이 사망하기 전 급격히 증가했거나 만성적으로 과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유족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지혈증이라는 요인이 있었다 해도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더해져 질병이 자연적인 진행속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과 업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나이가 많았던 전씨가 최신 장비 조작 등 업무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하루 두 차례 생방송을 진행하는 업무는 이례적인 것으로 동료들도 업무가 과중하다고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함상훈)도 법원 공무원 박모씨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순직 유족 보상금을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02년 7월부터 법원서기보로 일한 박씨는 사무국 총무과, 종합민원실, 형사단독과, 형사합의과에서 일을 해 왔다. 박씨는 2016년 7월 민사집행과 경매계로 보직 발령을 받았는데, 통상 경매 업무는 근무시간이 길고 민원 상황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해 법원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보직이 바뀐 뒤 퇴근 후에도 경매 관련 공부를 했지만 불안감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제를 처방받는 등 심한 부담감을 겪었다. 그는 고충을 토로해 9일 만에 다른 보직으로 옮겼고 상사로부터 휴직 권유를 받았지만,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다가 사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박씨가 경매 업무를 담당한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해 약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새 업무로 정신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추론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공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맞다며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년차 기자→초짜PD…전보 스트레스는 산업재해

    기존에 맡았던 업무에서 새로운 보직으로 이동한 뒤 과중한 업무 부담을 느끼는 스트레스로 결국 사망하게 된 근로자들에게 법원이 잇달아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전모(사망 당시 56세)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전씨는 1990년 한 방송국에 입사해 20년간 주로 기자로 일했다. 그러다 2013년 6월 서울 본사로 전보되면서 아무런 교육 없이 생방송 라디오 PD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자동화 오디오방송 디지털 장비의 사용을 몰라 젊은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생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전씨는 여러 차례 방송사고를 내 회사에서 징계를 받았고 인사고과도 하위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2014년 12월 가을 개편부터는 아침과 저녁 생방송 두 개를 맡게 됐고, 초과근무가 반복됐다. 전씨는 근무 시간에 “힘들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등의 혼잣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월 봄 개편을 앞두고는 전씨에게 생방송 기획 업무가 더해졌다. 그 과정에서 전씨는 학교 후배이지만 직속 상사인 국장과의 의견 충돌로 언성을 높이기도 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사망 전날에도 국장과 마찰이 있었다. 사망 당일 전씨는 안색이 매우 안 좋은 상태로 출근했고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뒀다. 전씨의 가방에는 전보된 지 보름 만인 2013년 6월 작성한 사직서가 담겨 있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전씨에게 기저질환으로 고지혈증 등이 확인되는 반면 업무량이 사망하기 전 급격히 증가했거나 만성적으로 과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유족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지혈증이라는 요인이 있었다 해도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더해져 질병이 자연적인 진행속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과 업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나이가 많았던 전씨가 최신 장비 조작 등 업무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하루 두 차례 생방송을 진행하는 업무는 이례적인 것으로 동료들도 업무가 과중하다고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함상훈)도 법원 공무원 박모씨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순직 유족 보상금을 지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02년 7월부터 법원서기보로 일한 박씨는 사무국 총무과, 종합민원실, 형사단독과, 형사합의과에서 일을 해 왔다. 박씨는 2016년 7월 민사집행과 경매계로 보직 발령을 받았는데, 통상 경매 업무는 근무시간이 길고 민원 상황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해 법원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보직이 바뀐 뒤 퇴근 후에도 경매 관련 공부를 했지만 불안감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제를 처방받는 등 심한 부담감을 겪었다. 그는 고충을 토로해 9일 만에 다른 보직으로 옮겼고 상사로부터 휴직 권유를 받았지만,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다가 사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판부는 “박씨가 경매 업무를 담당한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해 약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새 업무로 정신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추론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공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맞다며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독교 개종 이란인 난민 인정…법원 “본국 가면 박해받을 우려”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박해받을 우려가 있어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차지원 판사는 이란인 A씨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난민 불인정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국내에 입국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다 2016년 3월 기독교 세례를 받고 개종했다. A씨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이의 신청도 기각되자 행정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가 귀국하면 기독교 개종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공포를 갖기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약 98.8%가 이슬람교인 이란에서는 무슬림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을 배교죄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유엔난민기구는 이란의 기독교 개종자들이 헌법상 공식적인 보호에도 불구하고 폭행과 괴롭힘, 고문, 학대 등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개종 사실을 이란 정부에 신고하지 않아 박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본국으로 돌아가 개종 사실을 숨기고 생활하면 박해를 피할 수도 있지만 이는 종교의 자유를 사실상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이 자체도 박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특활비 공개” 대법 3년 만에 결론

    대법원이 국회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참여연대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3일 참여연대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로 판단하지 않고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연대는 2015년 6월 ‘2011∼2013년 사이 국회 특수활동비의 지출·지급결의서, 지출·지급 승인일자, 금액, 수령인 등을 공개하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회사무처가 특수활동비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1·2심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공개할 필요성이 크다”며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 줬다.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판결이 확정되자 참여연대는 “합리적 이유 없이 특수활동비 비공개를 고수한 국회사무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며, 불투명한 국회 예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공개 대상 정보인 2011~2013년 3년간 특수활동비 자료를 포함해 특수활동비 자료 전반을 국민들에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외브로커 국내상표 1820건 선점…특허청 피해업체 공동대응 지원 확대

    특허청이 해외 상표브로커의 무단 선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피해기업의 권리 보호 및 브랜드 신뢰 제고를 높이기 위한 공동대응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 현재 해외 상표브로커에 의해 무단 선점된 국내 기업 상표는 1820건, 손해액은 2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해외 상표브로커는 권리자인 한국 기업에 경고장을 발송하거나 높은 합의금이나 사용료를 요구해 영업 차질 및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킨다. 상표브로커 공동 대응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2개 업체를 포함해 3개 기업이 협의체를 구성해 권리 회복을 추진할 경우 이의신청과 무효심판 등 법률 대응과 단계별 전략을 뒷받침해 주는 종합 컨설팅이다. 개별 기업이 침해 여부 입증 및 피해 산정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데다 공동 대응을 통해 무효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중국 상표브로커 대응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지난해 중국의 상표심사 및 심리표준이 개정되면서 무효심판 청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6년 국내 치킨 브랜드 3곳 등이 공동 대응에 나서 지난해 무효결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피해 기업들이 공동 대응해 상표브로커의 악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상표브로커 공동 대응 지원사업은 국제지재권분쟁정보 포털(www.ip-navi.or.kr)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누리집(www.koip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이 아닌 브로커가 해외에서 상표 출원 시 체크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심근경색 사망 30대 공군 정비사, 공무상 재해 인정

    전투기 정비사로 근무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30대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공군 상사 유족들에게 공무상 재해에 따른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전투비행단 정비사로 근무하다 2015년 3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사망한 A(사망 당시 39세)씨 배우자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유족연금 급여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공군 상사였던 A씨는 2012년 10월부터 전투비행단에서 정비사로 근무했고 사망 당일 서류를 출력하려고 차를 몰고 숙소에 다녀와 부대에 주차한 직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재판부는 “A씨가 조기 출근과 야근이 잦은 불규칙한 일정에 따라 근무했고 월평균 55.7시간에 달하는 시간 외 근무를 했으며 혹한·혹서기에도 냉난방 시설이 없는 외부 공간에서 전투기 소음에 계속 노출된 채 근무했다”면서 “공무수행 과정에서 누적된 스트레스가 기존 위험 인자와 더불어 심근경색을 촉발 또는 악화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비록 흡연을 했지만 그 외 고혈압 등 급성 심근경색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불규칙한 근무 시간이 상당한 피로감을 동반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사망 뒤 유족들은 복무 중 얻은 질병으로 사망한 것이니 순직 유족연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연금급여 심의회에서 ‘공무와 질병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심의 결과를 근거로 연금 지급을 불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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