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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처가-넥슨 부동산 거래 의혹’ 조선일보 정정보도해야” 판결

    “‘우병우 처가-넥슨 부동산 거래 의혹’ 조선일보 정정보도해야” 판결

    “사건 보도 내용 일부 사실과 부합 안해”소속 기자들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입’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원이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는 21일 우 전 수석이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조선일보는 판결 확정일로부터 72시간 내에 조선일보 1, 2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보도 내용이 일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면이 있어 정정보도 청구는 인용했다”면서도 “소속 기자들인 나머지 피고들에 대한 청구는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의 강남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은 조선일보가 2016년 7월 18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넥슨,5년전 1326억원에 사줬다’, ‘진경준은 우병우-넥슨 거래 다리 놔주고 우병우는 진경준의 넥슨 주식 눈감아줬나’ 등의 기사를 게재하며 불거졌다. 우 전 수석은 “부동산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조선일보와 소속 기자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매매계약 체결은 우 전 수석의 처가 가족들과 넥슨 측의 이익이 합치돼 체결된 것이었고 매매대금도 처가 가족들 측과 넥슨 측 의견을 절충하는 협상 과정을 거쳐 결정된 적정한 가격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매매계약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나 진경준 전 검사장이 관여할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진 전 검사장의 검사장 임명 당시 인사검증을 했으나 넥슨 주식 수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보도가 공직자의 공직수행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이라며 우 전 수석이 편집국장과 소속기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의 사회적 평가를 다소 저하한다고 볼 수 있으나 그 표현이 악의적이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으로서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우 전 수석의 주장대로 수석 자리에서 사임시킬 의도로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정확히 모르는 외부인들로서는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의혹을 품을 만한 정황이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사회적 평가가 다소 저하되더라도 우 전 수석은 이를 수인할 공적 의무 역시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개인정보·식품안전 침해 기업도 상대로.. 법무부, 집단소송제 확대 추진

    의원입법 형태로 ‘집단소송법’ 개정안 발의 라돈 침대, BMW 차량화재.. 도입 필요 커져 증권 분야에만 적용되던 집단소송제를 제조물 책임, 가격 담합, 부당 광고, 개인정보침해, 식품안전,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피고 쪽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피고 재판 전속관할’ 규정을 없애는 등 집단소송 원고 측 부담을 늘리던 요소들도 정비된다. 다만, 벤처·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에 대해선 집단소송제 시행 뒤 3년 동안 적용이 유예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집단소송제 대상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내용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 하기로 했다. 개정안에선 법안명도 ‘증권 관련’을 뺀 ‘집단소송법’으로 바뀐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집단소송제란 기업의 부당한 행위를 둘러싼 소송에서 특정 피해자가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자도 별도의 판결 없이 모두 배상받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선 집단소송제가 활성화 되어 있다. 국내에선 증권 분야로 소송 대상이 국한돼 있었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 라돈 침대, 가상통화거래소 개인정보유출, 폭스바겐 자동차 연비표시 조작, BMW 주행 중 차량화재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도입 논의가 활발해졌다. 개정안에 집단소송 원고 측 부담을 덜어주는 여러 제도 개편안이 포함됐다. 우선 지금까진 소 남발을 막겠다며 원고가 ‘과거 3년 이상 3건 이상 집단소송 관여 경력’이 있는 소송대리인을 선임할 수 없게 했는데, 이 제한 조항이 없어진다. 피고 측이 반드시 변호사를 선임하게 했던 규정 역시, 피고 측이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안에선 폐지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이 지팡이로 때리는 신, 너무 무서웠다”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이 지팡이로 때리는 신, 너무 무서웠다”

    ‘나인룸’ 김희선이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해 시선을 모은다. 새로운 작품으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설렘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기대감을 자아낸다.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6월 토요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 이 가운데 김희선은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으로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특히 김희선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은 김해숙과 운명이 뒤바뀌는 파격적인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김희선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나인룸’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인룸’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희선은 “이제까지 만나보지 못한 작품이다. 변호사와 사형수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게 되는 일은 처음이라 무조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밝혀 ‘을지해이’ 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시청자분들이 첫 방송을 어떻게 봐주실지 떨린다”며 10월 6일 첫 방송을 향한 설렘을 밝혔다. 이어 김희선은 변호사와 사형수 두 가지 캐릭터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변호사 ‘을지해이’일 때에는 “사실 승소율 100%라는 수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불가능한 승소율을 지닌 변호사를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싸늘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사형수 ‘장화사’를 연기할 때에는 “34년간 감옥에 갇혀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사형수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 단지 나의 경우였다면 어땠을까라고 상상하며 연기하고 있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김희선은 그와 운명이 바뀌는 김해숙과의 워맨스에도 기대감을 높게 했다. “사실 첫 촬영 전에 김해숙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술을 한잔 했다. 따로 통화도 나누기도 하면서 촬영하기 전부터 이미 선생님과 가까워졌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김해숙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서로의 연기를 유심히 보면서 관찰하고 있다. 어떻게 연기하시는지 톤이나 눈빛 등 디테일한 포인트를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혀 김희선이 연기하는 ‘을지해이’에 대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그런가 하면 김희선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역시 김해숙과의 촬영을 꼽았다. “교도소에서 김해숙 선생님이 저를 지팡이로 마구 내려쳐서 맞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이 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저를 내리치셔서 사실 너무 무서웠다”며 실감나게 현장 상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대 배우가 김해숙 선생님이구나 깨달았던 장면이었다. 선생님의 기에 밀리면 안 되는 장면이기에 정말 이를 악물고 촬영했다. 선생님과의 촬영이 하루 하루 기대된다”라고 전해 이들의 특급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한다. 한편, 김희선은 김영광과의 연상연하 로맨스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김영광씨가 생각보다 쑥스러움이 많은 편이라서 내가 먼저 장난을 많이 건다. 애정 장면을 촬영할 때도 실제 연인처럼 장난치듯 촬영해서 훨씬 편하고 연상연하 케미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더웠던 올 여름부터 무더위도 잊어가며 모든 스탭,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나인룸’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해 작품과 스탭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나인룸’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안하무인 변호사와 사형수를 동시에 연기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김희선만의 독특한 색깔을 그려내고 있기에 ‘나인룸’에서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tvN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18 빅터 코리아 오픈에는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2년 만에 출격한다. 이용대는 김기정(28·삼성전기)과 남자 복식조를 결성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대회인 빅터 코리아 오픈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6시즌 뒤 나란히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두 선수가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한 지난 2일 바르셀로나 2018 스페인 마스터스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용대는 2016년 10월 빅터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반발한 고성현(31·김천시청), 신백철(29·김천시청) 등의 선수가 협회와 법정 다툼을 벌여 지난 5월 2심에서 승소하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나이와 상관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30일까지 6일간 펼쳐지는 코리아오픈에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 여자 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 여자복식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을 비롯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르 악셀센(24·덴마크)을 비롯해 린단(35·중국), 모모타 겐토(24·일본) 등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총 21개국 350여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한가위 클래식’ 국내 유일 WTA 투어 해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명이 붙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의 준결승과 결승도 22~23일에 열린다. 2004년에 창설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의 WTA 투어 경기인 만큼 관심도가 높다. 지난해 결승전에 9000여명의 관중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를 가득 메운 것처럼 올해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지 관심이다. ●추석 연휴에도 가을야구는 뜨겁다 추석 연휴에도 프로야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타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연휴 기간 동안 가을야구의 행방도 윤곽이 잡힐 듯하다. 연휴 첫날인 22일 경기만 오후 5시에 열리며 23·25·26일에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22~23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흥미진진 22~23일에는 2018~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경기도 진행된다. 한국의 대명과 하이원은 이틀간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한국팀인 한라는 일본 원정을 떠나 닛코 아이스벅스와 2연전을 치른다. ●‘2019 LoL 챔피언스’ 승강전 주인공은 22일 서울 강남구 넥슨 아레나에서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진출팀을 결정짓는 승강전의 마지막 경기가 치러진다. 네 팀이 출전하는 이번 승강전에는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데 그중 한 장이 이날 결정된다. 5전 3승제에서 승리한 팀이 막차를 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법 불신’이 더 키우는 性갈등

    “심증만 있는 성추행에 대한 잘못된 판결 바로잡아 주세요.” “판결을 믿을 수 없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성범죄 판결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강제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A씨의 사연에 대해 20일까지 30만명 이상이 동조한 데 이어 “배우 조덕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들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단순히 판결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원금 모금 및 집회 등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투 운동’으로 더해진 남녀 갈등이 더욱 폭발하는 모양새다. A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카페에는 이날까지 4200여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다음달 27일 집회를 갖고 실형 선고 사건을 중심으로 사법부 판단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다. 성추행 의혹으로 법정 다툼을 벌였다가 승소한 박진성 시인 등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조씨 또한 영화 촬영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하급심이 아닌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이 같은 강한 불복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네티즌들은 두 사건의 판결을 내린 판사의 이름과 경력, 과거 판결들을 찾으며 공개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증거가 굉장히 부족한 가운데 피해자의 일관성 있는 진술을 주요 증거로 삼아 판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남성들이 성범죄 판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법리를 떠나서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품기가 쉽고, 갈수록 과격한 페미니즘이 등장하면서 남성 입장에서 일종의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와 조씨에 대한 판결이 여성들의 혜화역 시위, 워마드 사건 등에 맞서 남성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한편으로는 사법농단 관련 의혹들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법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상황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고위 법관 출신 법조인은 “그동안은 다양한 사회 갈등이 법원의 결정으로 매듭이 지어진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무너진 것 같다”면서도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던 법원을 믿지 못하고 기댈 수 없는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불행한 일 같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무산된 ‘사법농단 1호’ 구속…3600자 기각 사유 밝힌 법원

    무산된 ‘사법농단 1호’ 구속…3600자 기각 사유 밝힌 법원

    ‘대법 문건 유출’ 유해용 前연구관 영장 기각 법원 “문건에 비밀유지 필요한 사항 없어 임종헌 前차장과 연계 관련 소명도 부족”검찰이 ‘사법농단 1호’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특히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례적으로 360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기각 사유를 밝혔다. 연이은 영장 기각에 반발하는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해석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유 전 연구관은 퇴임하면서 재판 검토 보고서, 판결문 초고 등 대법원 기밀문건을 가져간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밤 유 전 연구관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며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이유를 각각 설명했다. 허 부장판사는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기밀 그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의 비밀준수의무의 침해로 인해 위협받는 국가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 전 연구관이 가지고 나온) 문건은 비밀 유지가 필요한 사항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유 전 연구관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연계됐다는 부분에 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절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범죄 성립에 법리상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법리상 다툼이 있고 법정형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인 점을 감안할 때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유 전 연구관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공기록물관리법, 절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혐의가 중한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도 현실화됐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대법원에서 근무할 당시 다뤘던 숙명학원 변상금 부과 처분 소송을 변호사 개업 후에 수임한 점이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유 전 연구관은 숙명학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소송을 맡아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아 냈다. 검찰은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던 사건이 유 전 연구관 선임 후 17일 만에 판결이 내려진 점,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가 돌연 소부로 다시 내려진 점 등을 이유로 ‘전관예우’가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반면 유 전 연구관은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유 전 연구관 측은 “해당 사건이 대법원에 접수될 당시 선임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던 것은 맞지만 사건의 배당, 연구관 지정·보고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항변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압도적 카리스마 대결 “워맨스 기대해달라”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압도적 카리스마 대결 “워맨스 기대해달라”

    배우 김해숙과 김희선이 패션 미디어 엘르와 만났다. 김해숙과 김희선은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 연출 지영수)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엘르와의 화보 및 인터뷰에서 각자 개인 컷을 촬영할 때도 응원하며 서로 아낌없이 칭찬을 했다.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해숙은 “연기와 사랑에 빠진 상태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도 사랑할 당시엔 힘든지 모르는 것처럼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힘이 난다”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희선 씨와의 워맨스(우먼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품위있는 그녀’의 성공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희선은 “평소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나인룸’은 장르적으로 새롭기 때문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나인룸’은 최장기 미결 사형수인 장화사(김해숙)와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10월 6일 밤 9시 첫 방송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사법농단 첫 구속영장 청구… 법원에 쏠린 눈

    檢, 사법농단 첫 구속영장 청구… 법원에 쏠린 눈

    檢 “증거인멸 현실화”… 기각 갈등 겨냥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8일 유해용(52)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현재 변호사)에 대해 대법원 기밀자료를 반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절도, 변호사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지난 6월 검찰이 사법농단 수사를 시작한 이래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전 연구관은 2014년 2월부터 2년간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면서 이 기간 연구관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소송 기록 등을 올해 초 퇴직 때 대량으로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 측 특허소송 관련 정보를 법원행정처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고 단순한 증거 인멸의 우려를 넘어 (증거 인멸이) 현실화됐다”며 “우리나라 사법체계에선 이런 경우 통상 구속 수사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연구관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수차례 기각되는 과정에서 반출 자료를 파기했다. 그동안 사법농단 수사팀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90%에 달하며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이라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단도 주목된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이 현직 시절 자신이 검토하던 사건 중 숙명여대 변상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자료를 퇴직하며 들고 나와 변호사 개업 후 이 소송을 수임했기 때문에 변호사법도 위반했다고 봤다. 변호사법 제31조는 법관이 퇴직한 뒤 관할 사건을 1년간 수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숙명여대 변상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이란 이 학교가 국유지를 무단 점거했다는 이유로 부과받은 73억원의 변상금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이다. 유 전 연구관은 해당 사건에서 승소했다. 한편 검찰은 19일 신광렬 전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신 부장판사는 2016년 정운호 뇌물 사건으로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영장전담판사들로부터 수사 기밀을 제공받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는다.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재소환된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효력 가처분 소송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첫 만남에 지팡이 폭행? ‘살벌 워맨스’

    ‘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첫 만남에 지팡이 폭행? ‘살벌 워맨스’

    ‘나인룸’ 김희선-김해숙의 교도소 난투가 포착되며 살떨리는 첫만남을 예고한다.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오는 10월 6월(토)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 극중 김희선은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김해숙은 최장기 미결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았다. 특히 김희선과 김해숙은 변호사와 사형수로 교도소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된 이후, 서로의 운명이 뒤바뀌는 일생일대의 사건으로 얽혀 끊임없는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김해숙(장화사 역)의 살벌한 첫 대면 현장이 담겨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교도소에서 싸늘한 눈빛으로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편, 김희선은 김해숙에게 바싹 다가가 나지막하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는 듯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김해숙은 김희선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휘두르며 폭발적인 분노를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희선의 말에 격분한 김해숙이 이성을 잃고 김희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시작한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이에 놀라 바닥에 쓰러진 김희선을 향해 다시 한번 지팡이를 들어올리는 김해숙의 무자비한 뒷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른 침을 삼키게 한다. 무엇보다 김해숙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매섭게 쏘아보는 김희선의 날 선 눈빛이 강렬하다. 이에 김해숙을 분노케 만든 김희선의 말과, 교도소에서 난투극을 벌인 두 사람의 시한폭탄 같은 만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tvN ‘나인룸’ 제작진은 “김희선과 김해숙은 첫 만남부터 깊은 내공이 담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눈 뗄 수 없는 명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연기 합이 극의 긴장감을 치솟게 만들고 있다”면서, “악연으로 시작된 김희선-김해숙이 만들어내는 ‘극과 극의 워맨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tvN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단소송제 확대… ‘BMW 피해’ 등 구제 추진

    朴법무 “증권 외 다른 분야도 도입 필요 곧 구체안 마련… 정기국회 때 심사 지원” 법무부가 BMW 차량 연쇄 화재사고 피해자 등도 집단소송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증권 분야만 집단소송이 가능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7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을 위한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BMW 차량 화재 사고 등 피해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있어서 피해 구제의 한계가 지적되자 실제 피해자들과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들어 제도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박 장관은 BMW 차량 화재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피해자,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등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도입되어 있는 집단소송제를 다른 분야에도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의 한 사람이나 일부가 대표로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자들도 별도의 소송 없이 일괄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박 장관은 “제조물책임담합재판매가격유지행위부당 표시광고금융소비자보호개인정보보호금융투자상품위해식품 등 집단적 피해가 반복해 발생할 우려가 큰 분야에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소송 허가 요건과 집단소송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구체적 확대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 국회에서의 법안 심사를 적극 지원해 조속히 집단소송제가 확대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학혁신위, 교원소청위 결정 거부 대학 강력 제재 수단 마련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이하 교원소청위) 결정을 받고도 이를 무시한 대학들에게 제재가 내려진다. 전남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순천청암대와 전남도립대 등 2개 대학이 해당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학교는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측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17일 교육부 산하 사학혁신위원회에 따르면 교원소청위 결정을 거부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입학정원 감축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통제 수단을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하기로 지난 11일 의결했다. 교원소청위는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나 처분을 당한 교원을 구제하는 준사법 행정기관이다. 소청위 심사결과는 법적 효력을 지니지만 현행법상 학교법인이 이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지금까지는 아무런 벌칙을 받지 않았다. 대학들은 이런 허점을 악용해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 대법원까지 상고하고 있어 소송 과정에서 교원들은 파면·해임 상태로 수년동안 피해를 입고 있는게 현실이다. 순천 청암대는 2014년부터 이 대학 교수 3명에 대해 재임용탈락부터 직위해제, 파면, 해임처분 등을 내렸지만 교원소청위는 학교측 징계가 부당하다며 모두 처분취소결정을 내렸다. 피해 교수들은 교원심사위 결정을 받고도 결국 지난 5년동안 힘겨운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교수들은 14억 배임혐의로 구속된 강명운 전총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후 대학측 보복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청암대 간호과 조모 교수 등 주요 보직 교수와 교직원 4명은 성추행을 고소한 교수들에 대해 상습적으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개인정보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전남도립대 유아교육학과 김모(여) 교수도 지난해 행정소송 승소에 이어 지난 4월 교원소청위가 대학측에 재임용거부 처분 취소결정을 내렸지만 아직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모 교수가 학생 성추행으로 해직된 후 복직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하자 ‘교재공동구매’ 등을 이유로 김교수를 해임했다. 전남도립대는 전남도지사가 교수 임면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복직이 안되고 있어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늘 긴장해야 하는 자동차학원 도로주행 강사, 교습 중 심근경색 사망은 산재”

    “늘 긴장해야 하는 자동차학원 도로주행 강사, 교습 중 심근경색 사망은 산재”

    법원 “지병인 고혈압 있었더라도 스트레스 때문에 급작스럽게 악화됐을 것”“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 있다고 봐야”도로주행 교습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자동차원전학원 강사가 지병이 있더라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업무 특성상 항상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법원은 또 수강생 결석으로 교습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시간 역시 강사의 업무시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자동차학원 강사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8월 도로주행 교습을 하다가 가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주 만에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와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으나 법원은 달랐다. “망인은 만성적으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고혈압 등이 자연적인 진행 속도 이상으로 급격히 악화해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 재판부는 “도로주행 교습 업무의 특성상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사고가 발생하므로 망인은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했다”며 ”특히 망인이 근무한 학원 인근 도로에는 레미콘 차량과 대형버스의 통행이 잦아 더욱 긴장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단은 또 수강생이 결석하면 해당 교습 시간이 휴게 시간이 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만약 수강생이 늦게라도 도착하면 바로 교습을 해야 했고,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 근무지를 이탈하지 않았으므로 사용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대기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명절 폭증한 업무 뒤 쓰러진 배송기사, 지병 있었어도 업무상 재해”

    “명절 폭증한 업무 뒤 쓰러진 배송기사, 지병 있었어도 업무상 재해”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더라도 추석을 앞두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병세가 악화했다면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6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2행정부(부장 안종화)는 뇌경색으로 사망한 배송기사 A씨의 아내 이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고인이 고혈압과 당뇨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음주와 흡연을 했으며, 나이가 5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혈압, 당뇨 등이 악화해 뇌경색으로 발전했다고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뇌경색 발병 무렵의 급격한 업무 증가와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했던 기초 질병이 자연적인 경과 이상으로 급격히 악화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뇌경색은 업무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고인이 월급 170만원을 받으면서 일주일에 3~4일은 새벽 3~4시에 출근해 장거리 배송 업무를 하며 매주 근무시간이 76~78시간에 이른 점을 주목했다. 또 2012년 1~2월 기준으로 20t 내외였던 배송량이 추석이 있던 그해 9월 66t으로 급증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육체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는 늘어만 가는데 휴식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게 뇌경색 발병이 가속화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농산물 판매업체에서 배송기사로 일하던 중 2012년 10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과도한 배송 업무 탓에 뇌경색 등이 발병했다며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요인이 아닌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뇌경색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건강이 악화된데다 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사정까지 더 나빠진 A씨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았고, 장애인 무료법률구조 대상자에 해당돼 공단의 도움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소송 도중 올해 2월 지병이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소송은 A씨 부인이 이어가면서 결국 최근 승소할 수 있었다. 결국 근로복지공단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유족들은 그 동안 받지 못했던 요양급여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15일) 강제징용 피해자의 절규-국가는 왜 날 버렸나

    ‘그것이 알고싶다’ 오늘(15일) 강제징용 피해자의 절규-국가는 왜 날 버렸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겪은 고초와 피해보상 문제를 두고 은밀히 행해진 사법부와 청와대의 ‘재판 거래’ 의혹을 다룬다. 15일 방송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국가는 왜 날 버렸나’ 편으로 꾸며진다. “일본의 종으로서, 매도 많이 맞고 죽을 뻔도 여러 번 당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故 여운택 할아버지는 지옥의 시간으로 회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구타와 굶주림, 임금 착취 등,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참혹한 시간을 보낸 한국인 피해자는 103만여 명. 그들의 피해는 보상을 받았을까. 2012년 5월 24일, 대법원 앞에서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 패소 판결을 깨고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이 결정된 것이다. 그간 일본과 한국 법정에서의 잇따른 소송 패소 후에 피해자들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하지만 파기 환송된 재판은 고등법원에서의 승소 이후 2013년 다시 대법원으로 재상고 되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최근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연일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법 농단의 그늘 뒤에서,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의 대상이 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사법부와 청와대가 은밀한 거래를 하는 사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하나둘씩 생을 달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재판의 결론이 나기만을 염원하며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왜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당한 강제징용 재판을, 그들이 겪은 지옥을 부당 거래한 것일까. 한편 이날(15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후 11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두환 회고록 문제된 표현 삭제 판결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의 폭동이라고 주장한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법원이 회고록에서 문제가 된 표현들을 모두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광주지법 제14민사부(부장 신신호)는 14일 5월단체 등이 전씨와 그의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문을 통해 회고록에 적시된 표현 중 허위사실로 인정돼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은 이를 삭제하지 않는 한 출판·배포 등을 금지한다고 판시했다. 구체적으로는 1판 1쇄 33개 표현 중 32개 표현, 2판 1쇄 37개 표현 전부이다. 또 전씨에게 오월단체 등에게 모두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씨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평가를 반대하고, 당시 비상계엄의 확대 및 과잉 진압활동을 한 계엄군 당사자들의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의 자기 변명적 진술을 기재한 조서나 일부 세력들의 근거없는 주장에만 기초,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발생 경위 및 진행 경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서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해 원고 측이 신청한 전씨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또 왜곡한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회고록을 출판하거나 배포할 경우 전씨 측이 5·18 단체 등에 1회 당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출판사 등은 법원이 문제 삼은 곳만 검은 색으로 덧칠한 뒤 회고록을 재발간했다. 이에 반발한 5·18기념재단 등은 암매장 부인·무기 피탈 시각 조작·광주교도소 습격 왜곡 등 40여 곳의 또 다른 허위 사실 내용을 찾아내 2차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법원은 원고 측이 두번째로 제출한 전씨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인용했다. 오월단체 등 원고가 삭제를 요구한 40개의 표현 중 34개의 표현은 전부가, 2개의 표현은 일부가 허위사실에 해당하며 이는 5·18 민주화운동 및 참가자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훼손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법원은 해당 두 소송을 병합해 진행했다. 법정에서 전 씨 측 법률 대리인은 “(회고록에)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한 것 뿐이다. 표현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이다”며 명예훼손의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원고 측 법률 대리인은 “역사 왜곡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전씨는 지난해 4월 3일 회고록을 통해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고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기술,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달 27일로 예정돼 있던 형사재판에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전 씨의 형사재판은 오는 10월1일로 예정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법원 “전두환, 회고록서 5·18 왜곡… 7000만원 배상하라”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며 5·18단체와 유족에게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광주지법 민사14부(부장 신신호)는 13일 5·18 관련 4개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전 전 대통령과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 등에게 5·18 관련 4개 단체에 각각 1500만원, 조 신부에게는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또 회고록 일부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출판 및 배포를 금지한다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전두환은 역사적 평가를 반대하고, 당시 계엄군 당사자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변명적 진술을 한 조서나 일부 세력의 근거 없는 주장에만 기초해 5·18 발생 경위, 진행 경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서술을 해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또 “전두환 주장처럼 5·18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 있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그것은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역사 왜곡”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헬기 사격을 부정했으며,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5·18단체와 유가족은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은 앞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김영광, 쏟아지는 빗속 로맨틱 눈맞춤 ‘달달 케미’

    ‘나인룸’ 김희선 김영광, 쏟아지는 빗속 로맨틱 눈맞춤 ‘달달 케미’

    ‘나인룸’ 김희선, 김영광의 로맨틱한 투샷이 공개돼 화제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달달한 눈빛을 교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3일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 측은 김희선, 김영광의 눈맞춤 스틸을 공개했다.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연출 지영수)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리셋 복수극. 이중 김희선은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김영광은 을지해이의 연인이자 여심을 훔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유진’ 역을 맡아 달콤한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김희선-김영광은 우산 하나를 나눠 쓰고 수줍게 눈을 맞추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김희선은 시크한 화이트 셔츠와 화려한 스팽글 스커트로 완벽한 미모를 자아내는가 하면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더욱이 그는 사랑스런 해사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김영광은 훤칠한 키와 남다른 비율로 완벽한 슈트핏을 자랑해 멋짐의 정석을 선보이고 있다. 경쾌하게 입 꼬리를 씩 올리는 싱그러운 미소로 김희선에게 화답해 설렘을 증폭시킨다. 또한 김희선이 건넨 우산을 받아 든 김영광은 비를 맞지 않기 위해 김희선에게 바짝 밀착하는 ‘직진 연하남’의 패기를 발산해 심쿵을 유발한다. 특히, 바람직한 키 차이와 더불어 빗줄기 사이로 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는 달달 케미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촬영 현장에서도 그 누구보다 절친이 된 두 사람은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으로 변신하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극중 김희선-김영광은 갑작스럽게 일생일대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바 두 사람이 이어갈 운명적인 로맨스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tvN ‘나인룸’ 제작진은 “김희선과 김영광은 촬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설레는 연애 감정을 눈빛에 완연히 담아내며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달달함으로 스태프들까지 설레게 만들었다”면서, “나란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두근 두근 케미를 생성시키는 연상연하 커플 김희선-김영광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은 오는 2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법원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왜곡…7000만원 배상하라”

    법원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왜곡…7000만원 배상하라”

    전두환씨가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해 5·18 단체와 유족에게 7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14부(부장 신신호)는 5·18 단체 4곳과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그의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3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진씨 등에게 5·18 4개 단체에는 각각 1500만원, 조영대 신부에게는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또 문제가 된 회고록 일부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회고록을 출판·배포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헬기 사격을 부정했으며,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전두환은 역사적 평가를 반대하고, 당시 계엄군 당사자들이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변명적 진술을 한 조서나 일부 세력의 근거 없는 주장에만 기초해 5·18 발생 경위, 진행 경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서술을 해 원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5·18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5·18 과정에서 무력적인 과잉 진압을 한 당사자들의 진술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인데, 이에 대한 증거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전두환의 주장처럼 5·18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 있고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고증을 거친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한 것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역사의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5·18 관련 단체와 유족은 전씨를 상대로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미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씨의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시켰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현재 형사재판에 기소된 상태다. 지난달 27일 첫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었지만, 전씨 측은 갑자기 전씨가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면서 재판에 불출석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 출석은 의무 사항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 지시 받고 부당업무 수행한 문체부 간부 정직 처분…법원 “위법”

    김종 지시 받고 부당업무 수행한 문체부 간부 정직 처분…법원 “위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에 대한 징계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다만 최순실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관련된 업무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도 징계사유로 인정되지 않아 재판에선 쟁점이 되지 않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당시 체육정책관이었던 심모씨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문체부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6월 심씨에 대해 ‘공익사업적립금 사업시행자와 체육·문화예술사업의 지원 기금사업 보조사업자 선정업무를 위법·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사유 등으로 정직처분을 해야한다고 문체부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를 거쳐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심씨에게 정직 1개월에 처한다고 통지했다. 심씨는 곧바로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소청심사위원회는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업무 부당처리’ 관련 징계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면서도 나머지 사유만으로도 징계처분이 재량권을 벗어나진 않았다며 심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심씨는 “징계사유가 모두 인정되지 않고, 일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28년간 공무원으로서 징계를 받은 적 없이 성실하게 근무해 온 점 등에 비춰 사유에 비해 과중한 징계”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심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익사업적립금 부당 운용 및 사업시행자 선정 업무 검토 태만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체육문화예술사업 보조사업자 부당 선정 ▲주식회사 케이토토 빙상경기 실업팀 창단 운영비 부당 지원 ▲스포츠인 역사보존사업에 대한 부당한 보조금 환수 및 사업중단 조치 등을 김 전 차관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법적 근거 없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케이토토 빙상팀 창단비 34억 40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빙상팀 위탁 운영이 국민체육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위배되는지에 관한 확립된 기준이나 해석이 존재하지 않아 심씨에게 법령에 위배된 부당한 지원을 한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나머지 세 가지 사유는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면서도 “해당 처분은 당초 징계사유가 모두 인정돼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졌다”면서 “문체부는 징계사유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인정이나 판단을 잘못해 징계양정을 그르쳤다고 보기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하다”며 심씨에 대한 정직 1개월 처분이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朴 “소임 다하겠다”… 면담 요구는 거절대법관 출신으로는 처음 ‘시골판사’를 자청한 박보영 전 대법관이 10일 첫 출근길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법원 앞에서 박 전 대법관의 출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 파기환송’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11월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의 주심을 맡아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 및 경호 인력 등과 한데 엉켜 부딪히기도 했다. 이후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표 4명이 면담을 요청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전 대법관은 법원 직원을 통해 “고향 쪽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1심 법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출근 소감만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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