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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광 퇴직 20년 지나 난청 진단… 법원 “업무상 재해”

    탄광에서 15년간 근무하다 퇴사 20여년 뒤 난청 진단을 받은 광부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남기용 판사는 A(87)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직접 석탄을 채굴했던 A씨는 2016년 병원에서 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이 난청의 원인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장해급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난청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재해 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역시 광업소를 떠난 지 20여년이 지나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자료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A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질환을 “광업소에서 근무하며 노출된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의 소음 노출 기간을 현저히 초과하는 기간 동안 인정기준인 85㏈을 초과하는 소음에 노출됐다”며 “소음에 노출된 후 10~15년이 지나 최대 청력 손실에 이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 분쟁’에서 승소한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SK이노베이션과의 협상 금액에 대해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결정에 대해 “저희 주장대로 SK 배터리의 미국 수입이 10년 동안 금지됐다. 생산과 유통 및 판매 금지도 요청했는데 100%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판결의 의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신성장사업인 배터리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 영업비밀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확인된 것”이라며 “저희처럼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의 기술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이 확인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ITC의 이번 최종 판결로 그간 지지부진했던 SK 측과의 합의 절차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SK 경영진과의 만남을 가져 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간 양측이 합의를 못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SK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협상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SK가 이번 최종결정을 존중하고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협상에 나선다면 LG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협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배상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의 손해배상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는 손해배상 금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SK와의 협상 금액에 이걸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상금 총액 수준부터 먼저 정해져야 나머지 각론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진 협상이 근접한 수준으로 이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지급 방식이나 형태 등 각론은 총액에 대한 눈높이가 서로 맞아져야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측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SK의 기술 탈취로 입은 저희의 피해는 미국 지역에만 한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는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다”며 “다만 다른 지역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는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3자에 의한 중재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에너시솔루션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사자 간에 이뤄져야지, 제3자가 개입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끼어들면 합의에 더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 남은 절차를 통해 해당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배상금 합의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언제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소송을 조기에 종료하고 산업 생태계와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르노 행상이자 표현의 자유 수호자 플린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르노 행상이자 표현의 자유 수호자 플린트

    미국의 도색(桃色) 잡지 ‘허슬러’ 창업자이며 ‘걱정 많은 음란물 행상(smut peddler)’임을 자처했던 래리 플린트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플린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로스앤젤레스의 세다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가족들이 빙 둘러선 채 잠자다 숨을 거뒀다고 동생 지미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 원인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래리 플린트 퍼블리케이션스의 대변인 민다 고웬은 “급작스런 질환이 최근 도져”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미는 심장 이상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1942년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GM 공장에서 일하다가 1968년 동생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허슬러 클럽’을 열면서 성인물 업계에 뛰어들었다. 성인 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소식지를 발간한 것이 1974년 ‘허슬러’ 창간으로 이어졌다.그 뒤 무려 50년 가까이 숱한 논쟁, 법정 공방에 시달린 논쟁적 인물이었다. 1975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나체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말초적 호기심을 건드렸다. 1978년 조지아주 법원에서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성관계를 묘사해 외설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을 맞고 하반신 마비로 남은 여생을 휠체어에 앉아 보냈다. 휠체어는 온통 금으로 도색했고 팔걸이에는 벨벳을 둘렀다.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여동생인 루스 카터 스테이플턴의 권유로 복음주의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암살 위기를 겪은 뒤 신앙마저 저버렸다. 그에게 총격을 가한 남자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다른 살인 혐의로 처형됐는데 그는 사형 집행에 반대했다. 1970년대 허슬러 잡지는 300만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동시대의 ‘플레이보이’가 점잖게 보일 정도라는 평판이었다. 그는 “내 경쟁자들은 항상 외설을 예술로 가장했다”며 “우리는 어떤 가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 인사들을 잡지에 등장시켜 송사를 자초했다. 1996년 올리버 스톤 감독이 우디 해럴슨을 기용해 만든 영화 ‘래리 플린트(The people vs Larry Flynt)’에 자세히 소개됐다. 1983년 TV 복음 전도사 제리 팔웰을 잡지 만화에 등장시켰는데 그의 첫 경험이 집 바깥의 변소에서 맞닥뜨린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식으로 묘사했다가 소송을 당했다. 팔웰은 요즘 말로 하면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5000만 달러를 청구해 하급심에서 승소했지만 1988년 대법원에서 뒤집어졌다. 대법관들은 8-0 만장일치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며 풍자로 이런 정도는 용인해야 한다는 플린트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한 판결이었는데 그는 이때부터 이 조항의 챔피언이란 별칭을 얻었다. 그 해 그는 ‘불쌍한 남자: 포르노 작가로서의 내 삶, 전문가 그리고 사회적 따돌림’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주지사 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정치권도 기웃거렸다. 다섯 차례나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 조선학교 커지는 차별… 보조금 10년 만에 75% ‘뚝’

    日 조선학교 커지는 차별… 보조금 10년 만에 75% ‘뚝’

    재일조선학교에 대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이 10년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급격하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의 11개 광역지자체와 92개 기초지자체가 지급한 64개 조선학교 보조금은 2억 960만엔이었다. 2009년 22개 광역지자체와 148개 기초지자체가 지급한 조선학교 보조금 8억 4000만엔보다 75% 감소한 것이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 내 초·중·고교로 북한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언어 등을 가르친다. 일본 학교교육법상 ‘학교’로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해 광역지자체가 ‘각종 학교’로 인가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조선학교의 일본 내 차별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010년 4월 고교 무상화 제도를 도입했고 조선학교와 같은 외국인 학교도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대상이 됐다. 하지만 아베 신조 2차 정권 출범 이후인 2013년 조선학교가 친북한 성향의 조총련과 관계가 있어 취학지원금이 수업료에 쓰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끊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학교 보조금이 이처럼 줄어든 데는 조선학교 교과서 내용 등 교육 내용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서에 김일성·김정일 등을 예찬하는 내용이 있거나 납북 일본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 등이다. 조선학교는 고교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일본 5개 지역에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3건에 대해 정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자사고 지정취소’ 1심 판결 앞두고 교육계 다시 공방

    ‘서울 자사고 지정취소’ 1심 판결 앞두고 교육계 다시 공방

    지난 2019년 지정취소처분을 받은 뒤 서울시교육청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2곳이 오는 18일 1심 판결을 받아든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8개 자사고 중 배재고와 세화고에 대한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이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나머지 6개 학교(경희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역시 변론을 마치고 선고만 남은 상태다. 이들 학교는 2019년 8월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처분에 동의하면서 자사고 지위를 잃었으나 법원에 지정취소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자사고 지위를 되찾았다. 이후 법원에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 안산동산고도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부산 해운대고는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번 소송은 자사고 재지정평가가 ‘신뢰보호원칙’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2019년 평가는 ‘학교운영’(30점)과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 여건’(15점), ‘학교 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 평가’(12점) 등의 지표로 각 학교의 5년간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기준점인 70점을 넘지 못하면 지정취소됐다. 자사고들은 ▲재지정 기준점 상향(60점 → 70점) ▲감사 등 지적 사항에 따른 감점 배점 상향(-5점 → -12점) ▲교육청 재량 지표 등 평가지표가 자사고에 불리하게 설계됐다고 주장한다. 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허들을 높이고 평가지표를 교육청이 임의로 변경해 ‘결론이 내려진 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 재지정 평가 기준점이 70점이었으며 2015년에 60점으로 낮췄다가 ‘봐주기’ 비판을 받아 다시 70점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반박한다. ‘교실수업 개선 노력 정도’, ‘학교업무정상화 및 참여 소통 협력의 학교문화 조성’, ‘고교입학전형 영향평가의 충실 도’ 등 신설된 지표나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 및 운영 정도’ 등 배점이 확대된 지표들은 ‘다양한 교육 구현’이라는 자사고의 설립 취지나 사학의 공공성, 법적 의무사항과 연관된 것으로, 학교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지표라고 서울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감사 등 지적사항에 따른 감점 폭을 넓힌 것도 사학의 공공성을 엄격히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덧붙였다. 자사고들은 일부 변경된 평가지표를 평가를 수개월 앞둔 2018년 12월에 통보받아 ‘법률 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그간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에 대한 운영성과평가는 평가 직전 해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평가 표준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각 교육청이 평가계획을 확정해 12월에 각 학교에 안내한 뒤 이듬해에 평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교육부는 “법률 불소급 원칙은 행정행위인 자사고 재지정 평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지법이 해운대고의 손을 들어준 것이 서울 자사고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부산지법은 지난해 12월 “일부 평가기준과 지표의 신설 또는 변경이 해운대고에 현저히 불리한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평가지표가 소급되지 않았다면 해운대고는 최소 63.5점을 얻어 변경 전 기준점수인 60점을 충족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부산지법의 이같은 판결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고는 법정 전입금 미납과 기간제 교원 비율 과다 등 2014년 재지정평가에서 지적됐던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날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전교조 서울지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등 41개 교원단체 및 교육관련 시민단체는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 점수나 지표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며 변경되거나 강화된 지표는 공교육기관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강조한 합리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사고 지정취소를 둘러싸고 교육계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41개 교육시민단체는 “고교 서열화가 중학생을 넘어 초등학생까지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으로 내몰고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며 법원에 자사고 지정취소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자사고 등 학교의 종류와 운영을 법률에 명시해 제도의 안정성을 기하는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네이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부동산·동영상·쇼핑 서비스 관련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지날달 29일 네이버에 전달했다. 공정위의 지적 사항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인 네이버는 내용 검토를 마친 뒤 이번달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의결서를 받은 지 30일 이내에 서울고법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따져볼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은 ‘경제 검찰’이라고 불리는 공정위 앞에서 몸을 사리지만 네이버는 첨예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자사 동영상·쇼핑·부동산 서비스의 핵심적인 원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지적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기들 입맞에 맞게 쇼핑이나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이득을 취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네이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좀더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내기 위해 수시로 알고리즘을 수정·보완하는데 이것이 위법하다고 하면 앞으로의 서비스 개선 작업에도 영향일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네이버 부동산 관련해서도 허위매물을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경쟁사가 이를 ‘무임승차’해 이용하는 것을 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네이버와 공정위가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써 4회의 다툼이 있었다. 2008년에 네이버가 동영상 업체에 ‘상영 전 광고’를 못 넣게 강제했단 이유로 공정위가 2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간 끝에 2014년 대법원에서 네이버가 승소하며 끝났다. 2013년에는 네이버가 광고비를 받고 이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검색 광고’를 일반 검색 결과와 명확하게 구분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당시 네이버가 이를 시정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2020년에는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동일인(한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1개 계열사에 대해 공정위에 누락해 보고했다며 검찰 고발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업계에서는 네이버와 공정위의 질긴 인연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공정위에 의해 규제 대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 이해진 GIO가 모든 기업에 재벌 총수와 같은 개념을 부여하는 것에 반발해 공정위에 설명차 방문을 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사업을 계속 확장하다보니 필연적으로 공정위가 들여다볼 사안이 많지 않았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IT 업계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너무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모두 있다”면서 “양쪽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현옥 경기도의원 “평택항 경계분쟁 승소 판결은 평택시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

    서현옥 경기도의원 “평택항 경계분쟁 승소 판결은 평택시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5)은 지난 4일 대법원에서 ‘평택당진항 매립지 일부구간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취소’에 대해 경기도와 평택시가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평택항 포승지구 매립지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서 진행되었던 소송이 모두 마무리됐으며 당초 행정안전부가 결정한 바에 따라 매립지의 약 70%는 평택시로, 나머지 약 30%는 당진시로 귀속될 예정이다. 서현옥 의원은 “대법원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판결은 ‘평택시민과 함께 얻은 귀중한 승리’인 만큼 앞으로 평택항 매립지가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 2019년 1월 ‘경기도 평택·당진항 포승지구 공유수면 매립지의 조속한 평택시 귀속결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에 송부했고, 이후에도 현안브리핑 등을 통해 언론에 포승지구 매립지가 평택시의 땅인 당위성을 알리는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에는 두 차례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택시민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 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주문하였고, 이를 통해 경기도에 ‘평택항 경계분쟁 대응 TF팀’ 신설을 이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재판부에 포승지구 매립지에 경기도 귀속의 정당성을 담은 의견서를 경기도의회 전체 의원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등 경기도의회 차원의 노력에도 앞장섰다. 포승지구 매립지를 지키기 위한 서현옥 의원의 활동은 의회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서 의원은 평택시민과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와 평택역 앞에서 포승지구 매립지의 현황을 알리기 위해 1인 피켓시위를 하는 등 의회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서현옥 의원은 “경기도 관계자들이 ‘또 왔다’라고 말할 정도로 도청을 수시로 방문하고, 평택항 매립지를 지키기 위해 관계 공직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였다”면서 “오늘 대법원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그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서현옥 의원은 “이번 판결로 더욱 명백해졌지만, 행정, 경제적 가치 등 어떤 것을 고려해도 포승지구는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할 때 가치가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포승지구 매립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배후 산업단지에 기반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매립지역의 청소와 제설작업까지 실시하면서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평택시는 약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평택항의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포승지구 매립지 운영을 위한 사전준비와 기반시설 등을 준비해왔다. 서 의원은 “포승지구 매립지는 조성단계에서부터 포승산업단지와 연계하여 동북아 무역·물류거점, 국제여객항만 등 지역 경제와 국가 균형발전을 염두 한 것임을 고려할 때, 경기도와 평택시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현옥 의원은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포승지구 매립지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야 효율적인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포승지구 매립지를 포함한 평택항 인근 지역은 오랫동안 평택시민과 경기도민이 살아온 소중한 우리의 땅’”이라면서 “어렵게 지켜낸 평택항이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앞으로 경기도와 평택시, 중앙정부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여 평택항 발전과 포승지구 매립지의 경제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해 앞으로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 항소…박준영 변호사의 ‘변’(종합)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변호사 “검사, 항소 전 전화…사과 뜻 전해” 한편 최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검사가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는 차원이 아니라고 전해왔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사(김씨)가 항소를 하기 전 제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항소가 책임을 부인하기 위함은 아님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도 책임을 그대로 져야 한다면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라며 “이 사건의 과오를 가지고 해당 검사의 공직생활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옳지 않다”고 썼다. 아울러 “검사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한다면 최씨와 가족들은 검사가 지는 손해배상 책임을 감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북대 갑질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

    전북대가 한국적 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설계용역비를 적게 지급했다가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전북대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추진한 한옥정문 건축사업 최초 설계비를 33억원 상당의 공사비에 맞춰 발주했다. 이후 공사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돼 80억 상당으로 규모가 커져 설계용역비도 애초 1억 6000여만원에서 5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북대는 최초 공사비에 준한 설계비만 지급하고 추가 비용 3억 4000만원은 주지 않았다. 이에 한옥정문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는 국가(전북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북대는 1심에서 승소했으나 항소심은 건축사무소의 손을 들어주었다. 광주고법 전주제1민사부(재판장 오경미 부장판사)는 최근 전북지역 A건축사무소 등이 전북대를 상대로 제기한 설계용역비 지급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에서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전북대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에서 패소했다. 전북대는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과정에서 공사 규모가 커졌지만 기존 공사비에 해당하는 설계비만 지급했다가 소송을 당해 패소했다. 법원은2019년 12월 건축사무소가 제기한 추가 설계비 지급 소송에서 전북대에게 4억원을 지급하라고 조정 결정했다. 이같이 전북대가 설계변경된 건축설계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하는 것은 국가기관은 협의통보 만으로 신축건물의 준공이 처리되는 규정 때문이다. 전주시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관공사는 발주처가 갑이기 때문에 설계용역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도 추가 요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민간 건축물은 건축사가 준공관련 서류에 날인을 해야 하지만 관 건물은 협의통보만으로도 준공이 가능해 건축사가 설계비를 추가로 받으려면 소송을 제기하는 길 밖에 없어 포기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병대와 연락 끊었다고?”…왕실 떠난 해리 왕자, 오보에 승소

    “해병대와 연락 끊었다고?”…왕실 떠난 해리 왕자, 오보에 승소

    왕실을 떠난 영국 해리 왕자가 왕립해병대와 연락을 끊었다는 타블로이드 매체의 오보에 대해 해당 매체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았다고 가디언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매체 ‘메일 온 선데이’와 ‘메일 온라인’의 모회사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는 지난해 10월 해리 왕자와 왕립해병대의 관계에 대한 보도를 내놓은 뒤 해리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해당 보도는 명예 해병대원인 해리 왕자가 지난해초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른바 ‘멕시트’ 이후 같은 해 3월을 끝으로 해병대와 연락을 끊어 군 간부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해리 왕자는 오보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의 변호인은 영국군에 10년간 복무했던 해리 왕자가 전역 이후에도 군부대와 활발히 연락을 유지해왔으며, 해당 보도는 악의적인 인신공격이나 다름없다고 대응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메일’은 이를 받아들이며 사과했고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발족한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배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법원이 판결한 배상금은 2400파운드(약 380만원) 정도로, 해리 측이 주장한 액수의 10분의1도 못 미치는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리 왕자는 ‘메일 온 선데이’가 메건 왕자비가 아버지에 보낸 편지를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오남용, 정보보호법 위반, 저작권 침해 혐의 등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 이어 검사도 손해배상 불복해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에 해당 경찰이 항소한 데 이어 전직 검사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검사 김모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사 김씨와 함께 소송에서 패소한 전직 경찰관 이모씨도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29일 항소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상급심 법원인 서울고법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목격자가 경찰의 고문·폭행에 범인으로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견디다 못한 최씨는 결국 “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며 거짓 자백을 했고,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진범 찾았는데…검사 “물증 없다” 종결 처리 최씨의 억울한 옥살이가 10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용의자 김씨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간 복역 후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 “국가가 최씨·가족에게 16억원 지급” 지난달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 최씨 어머니와 동생에게 3억원 등 총 16억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경찰·검사도 배상금 부담해야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이씨와 검사 김씨는 전체 배상금 중 각각 20%씩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이고, 김씨는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사건’ 강압수사 경찰관, 13억원 배상판결에 항소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7)씨에게 국가와 경찰관, 검사 등이 13억원의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경찰관 이모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관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사건 당시 최씨를 강압 수사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 중 한 명으로, 전체 배상금 중 20%를 배상해야 한다. 최씨의 수감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김모 검사 역시 이씨와 같은 액수를 부담한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최씨는 당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수사에 협조했지만 오히려 폭행과 고문을 당해 범인으로 몰렸다. 수사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 김모(40)씨를 붙잡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10년을 복역하고 2010년 만기출소한 최씨는 억울한 복역에 더해 사망한 택시기사의 사망보험금 1억 4000만원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자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체포·감금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로 진범 김씨는 구속됐고,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최씨가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최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최씨에게 13억원, 그의 가족에게 3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주시,폐기물발전소 취소 소송 최종 승소

    여주시,폐기물발전소 취소 소송 최종 승소

    경기 여주시가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저지하며 업체와 벌인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9일 여주시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는 28일 엠다온이 여주시를 상대로 낸 건축변경허가 신청 거부처분 취소청구와 공사중지명령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엠다온은 강천면 적금리에 발전용량 9.8MW의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다 여주시가 건축 변경 허가 신청을 거부하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자 지난 2019년 6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월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엠다온의 손을 들어줬지만 같은 해 9월 수원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뒤집고 여주시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중대한 공익상 사유와 실체적 사유에 따라 여주시가 건축 변경 허가와 착공 신고를 거부한 것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이항진 여주시장은 2018년 7월 취임 직후부터 지역 내 폐기물 발전소 건립을 막기 위한 행정처분을 이어가며 업체와 소송전을 벌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라슈퍼 사건’ 누명 피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나라슈퍼 사건’ 누명 피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28일 진범으로 몰렸다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임모·최모·강모씨 등 3명이 국가와 당시 수사검사인 최모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1인당 3억 2000만~4억 7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함께 소송을 낸 가족들에게도 국가가 1인당 1000만~1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배상금 중 일부는 최 변호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2018년 최 변호사가 “삼례 3인조가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3000만원을 손해배상하라며 제기한 반소에 대해서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삼례 3인조 사건은 1999년 2월 30대 부부가 운영하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부부의 고모인 70대 유모 할머니의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임씨 등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던 3명을 범인으로 지목해 체포한 뒤 자백을 받아 구속했다. 이들은 징역 3~6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용의자 3명이 검거됐고, 이 중 한 명은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이에 임씨 등은 만기 출소 뒤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2016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삼례 3인조와 가족들은 국가와 최 변호사를 상대로 14억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2017년 4월 제기했다. 이듬해 최 변호사도 삼례 3인조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지급 최저임금 청구 소송서 부산 택시기사들 무더기 승소

    부산에서도 최저임금 미지급액을 택시기사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민사6부(정성호 부장판사)는 28일 택시기사 A씨 등이 택시회사를 상대로 낸 체불임금 청구소송 1심 선고재판에서 회사 측은 A씨 등에게 미지급한 최저임금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부산지역 39개 택시회사를 상대로 한 12개 사건에서 A씨를 비롯해 원고(택시기사)만 400여명에 이른다. 재판부는 “근무 기간 등에서 원고별로 다 달라 구체적인 판결 내용은 송달되는 판결문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2019년 경기도 지역 택시업계에서 발생한 최저임금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 취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택시회사가 최저임금 인상 전 택시기사의 소정근로시간을 일부 줄여 최저임금법을 피하려 했다고 판단하고,단축한 시간만큼의 임금과 퇴직금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이 난 12개 사건에서 택시기사들의 청구금액 총액은 76억여원에 달하고 1인당 평균 청구금액은 1천700만원에 이른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측은 항소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독립운동가 비하’ 글 쓴 윤서인에 802억원 소송?

    ‘독립운동가 비하’ 글 쓴 윤서인에 802억원 소송?

    웹툰 작가 윤서인(47)씨의 ‘독립운동가 비하’ 글과 관련해 광복회가 집단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서인 소송 금액 802억원’이라는 글이 확산됐다. ‘본안사건 인지 및 송달료 계산 결과’라는 제목의 글은 소송물가액(청구 금액)을 802억원으로 명시하고,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만 2억 8125만원이라고 언급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 게시글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27일 광복회에 따르면 윤씨를 상대로 한 소송은 아직 제기되지 않았다. 광복회는 다음달 설 연휴 이후 광복회원 200~300명을 모아 명예훼손과 모욕에 따른 위자료 청구소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자료 청구 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다. 참여 인원이 많아지면 2차, 3차 등 추가 소송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광복회가 승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청구 금액을 모두 받아 내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씨가 특정 독립운동가를 지칭하지 않아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인 특정성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제약에도 소송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광복회 측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독립 투쟁의 역사를 깎아내리는 행동에 그동안 사회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며 “소송을 통해 만연했던 독립운동 폄하 문화를 청산하고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복회 측은 ‘소송액 802억원’ 글의 반향이 컸던 것도 윤씨 행동에 분노하는 시민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정 변호사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봐 온 일반인들이 오히려 독립운동가 후손들보다 더 크게 분노하고 가슴 아파한다”며 “해선 안 될 말로 이목을 끌고 돈을 버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사진을 비교해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신도 성폭행’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에 2심도 “12억 배상하라”

    ‘신도 성폭행’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에 2심도 “12억 배상하라”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78)와 교회 측이 피해자들에게 총 10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합의34부(장석조 박성준 한기수 부장판사)는 27일 A씨 등 피해자 7명이 이 목사와 만민교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이 목사는 만민교회 신도 9명을 수십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별도로 피해자들은 이 목사의 범행으로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2018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이 목사와 만민교회가 공동으로 성폭행 피해자 4명에게 각각 2억원씩, 3명에게 각각 1억 6000만원씩 총 12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거나 신상을 공개한 목사 이모씨와 신도도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목사와 만민교회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1심과 같은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리얼돌 수입업체 손 들어준 법원… ‘성적 대상화’ 논란 2R 불 지폈다

    리얼돌 수입업체 손 들어준 법원… ‘성적 대상화’ 논란 2R 불 지폈다

    서울행정법원이 여성의 전신을 본떠 만든 성인기구 수입을 보류한 세관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이른바 ‘리얼돌’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2019년 대법원이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린 직후 26만명 이상의 시민이 ‘리얼돌 수입·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원글에 동의했지만 사법부는 여전히 리얼돌을 ‘사용자의 성적 욕구 충족에 은밀하게 이용되는 도구’로 치부했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 대한 문제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최근 성인용품을 수입·유통하는 A업체가 지난해 1월 중국 업체로부터 리얼돌 1개를 수입하려다 김포공항 세관에서 수입 보류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물품(리얼돌)은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만큼 적나라하게 표현·묘사했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1년 7개월 전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과 같은 취지다. 당시 리얼돌을 수입하려던 한 업체가 수입 보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세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1심에서 기각됐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2심 재판부는 “(리얼돌은) 여성의 성기 모습을 단순화한 남성용 자위기구에 기능적 중점을 뒀다”면서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서의 개인적 활동에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적시했고,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사법부의 이러한 판단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리얼돌 수입·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6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법원이) 리얼돌 수입을 전면 허용하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동 형상의 리얼돌’과 ‘특정 인물 형상 리얼돌’의 제작·유통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관세청은 일단 사법부나 조세심판원이 수입을 허용한 특정 모델의 리얼돌을 제외한 대부분의 리얼돌에 대해 통관을 막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리얼돌은 세관에서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분류돼 수입통관 보류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별도의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는 한 수입되는 리얼돌의 종류와 수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런 맹점을 국회도 인식하고 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동이나 청소년 형상의 리얼돌에 대한 규제법을 지난 11일 발의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불법 성매매 업소와 유사한) 리얼돌 체험방이 운영되고, 텔레그램상에서 리얼돌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의 외형을 고도로 형상화한 리얼돌이 실제 어떻게 유통·소비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사법부가 현실에 맞지 않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난동 취객 체포는 적절”… 인권위 권고 뒤집었다

    법원 “난동 취객 체포는 적절”… 인권위 권고 뒤집었다

    욕설을 하고 몸을 밀치는 취객을 체포한 경찰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과잉 제압으로 징계할 것을 권고했으나 법원이 취소 판결을 내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김국현)는 경찰관 A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징계권고 결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 6월 주취자 B씨가 술에 취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출동했다. B씨는 경찰관들이 깨우자 욕설을 하고 몸을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B씨는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인권위는 B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관할 경찰서장에게 A씨의 징계를 권고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의 체포 행위가 합리성을 현저히 결여해 위법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B씨에 대한 불기소 처분은 B씨 행위가 정당하다거나 A씨의 체포 행위가 위법하다고 평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 “한국법원 판결 시정하라” 담화에정부 “일본 , 상처 치유 노력 보여라”“정부가 할머니들 뜻 안 묻고 상처 줘”이용수 “새달 정의용 청문회서 언급”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처음 인정한 한국 법원 판결이 지난 23일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배상 의무를 지게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향해 “판결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은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판결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에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3일 0시를 기해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이 확정되자 기다렸다는 듯 ‘외무대신 담화’를 발표했다.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게 국제법 위반이라면 항소해서 다투면 될 텐데도 끝까지 재판을 거부한 뒤 한국 정부를 향해 “국가로서 스스로 책임지고 즉시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1억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당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짤막하게 정부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이 확정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자 정부도 23일 오후 5시쯤 뒤늦게 입장문을 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인권규범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 등 일부 내용은 지난 8일 외교부 논평보다 진전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 측은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추가적인 청구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2015년 합의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의사를 묻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할머니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상처를 주면 되겠느냐”고 유감을 표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 의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통화에서 “일본은 그때(일제강점기)나 지금이나 무법천지”라며 법치주의 국가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뭘 했느냐”며 “청문회에 가서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를 꼭 받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12년 1월 당시 김성환 장관과의 면담에서 ‘일본 외교부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자 정 후보자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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