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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일 러/동해핵오염 조사 착수/새달까지 해저 진흙·물 채취 활동

    ◎3국 과학자 37명 「오케안」호 승선 【도쿄·니가타 AFP 교도 연합】 한국과 일본및 러시아 3국 과학자들이 22일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에 의한 해양의 방사능 오염여부를 공동 조사하기 위해 니가타항을 출발,조사대상 지역인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근해로 향했다고 일본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과학자회의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3국이 공동으로 이같은 조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인 20명,일본인 9명,한국인 7명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 1명등으로 구성된 이번 3국 공동조사단은 러시아 선적의 4천1백62t급인 「오케안」에 승선,이날부터 다음달까지 블라디보스토크 근해를 중심으로 조사활동을 벌이며 바다 밑바닥의 물과 진흙을 샘플로 채취할 예정이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관련국 및 단체가 이들 샘플로부터 어떠한 결과를 얻어내는데는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소련및 러시아는 지난 59년부터 줄곧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려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9월에는 액체 핵폐기물질을 투기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은 이미 핵폐기물 투기지점에서 2백㎞(1백24마일) 떨어진 곳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조사를 벌인 바 있으나 방사능오염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 북 노동자 중국경유 귀순/울산서 기자회견

    ◎“남한 노래 듣다가 체포·고문… 탈출 결심” 【울산=이용호기자】 북한을 탈출,지난 10일 한국화물선에 몰래 승선해 울산항으로 귀순한 북한주민 백영길씨(24·평남 안주시 독송동)가 12일 상오 11시 울산해운항만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노래를 듣고 디스코 춤을 췄다는 이유로 체포돼 고문을 받아 탈출을 결심했다』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백씨는 당초 북한군인인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안주시 「청년화학연합기업소 탄산소다공장」 노동자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평안북도 은성군에서 화력발전소에 근무한 백태성씨(81년 사망)와 어머니 이먹석씨(55)의 4남1녀 가운데 넷째로 아버지는 자신이 12살때 작고했다고 밝혔다.
  • 불에 녹은 케이블 뒤엉켜 감식 애먹어

    ◎한국통신,1백49명 투입 복구 채비/책임공방 일자 경찰,수사내용 함구/지하광케이블 화재현장 이모저모 ○…종로5가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은 불에 녹아내린 케이블과 받침대등이 뒤엉킨데다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지러운 동굴을 연상케했다. 현장감식반은 이날 연기와 불꽃이 맨 먼저 일어난 순흥한의원쪽 57번통신구부근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화재원인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상오 8시20분부터 진행된 1차현장감식은 경찰감식요원 2명을 비롯,한국통신 4명·서울시소방본부 3명·한전 3명등 모두 15명이 참여. 현장은 플라스틱이 탄 냄새가 가득했으며 바닥에는 진화작업에 쓰인 물이 발목까지 차는 상태였다. 현장을 보고 나온 한국통신직원 윤승선씨(39)는『공기가 빠지는 방향에 따라 통신구의 수직구쪽이 주로 탔다』면서 『곳곳에 타다 남은 것들이 흩어져 있어 앞으로 나가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원들은 한국통신과 한전간에 책임소재및 피해보상과 관련해 미묘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화재원인과 발화장소등 주요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 조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막대한 피해보상문제까지 따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얘기했다가 무슨 큰 곤혹을 치를지 모른다』며 진상조사의 어려움을 실토. ○…한국통신 김행웅선로운용부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사 8층 사고대책본부에서 이날 상오 브리핑을 통해 『현장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가면 완전복구까지 15∼20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당초 추정했던 1개월보다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국통신은 현장주변에 복구반원 1백49명과 광케이블등 기자재를 대기시켜놓고 감식이 끝나는대로 복구작업에 들어갈 태세. 온라인전산망의 가동이 중단됐던 금융기관도 전국 4개 점포만 빼고는 이날 하오까지 정상업무를 재개 그러나 정상화되지 못한 일부 점포들은 수작업으로 입금업무만 하고 출금및 기타업무에 대해서는 다른 지점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신호연동체계는 사고당일 서울시내 1천5백12곳의 절반가량이 작동되지 않은데 이어 이날 상오까지도 5백여개소가 정상가동이 안돼 경찰은 이들 지역의 신호등을 단독체계로 운영. 또 교통관제용 폐쇄회로카메라도 89대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경비전화는 본청과 각 지방청 3백11회선이 끊겼었으나 혜화전화국회선을 구로전화국으로 우회시켜 11일 상오 대부분 복구. ○…통신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창신동·관수동등 현장주변 8개동 직장인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큰 불편으로 울상. 종로6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씨(44)는 『필요한 의약품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화는 물론 공중전화까지 안돼 친구의 휴대폰을 빌려왔다』며 『이래저래 영업에 지장이 크다』며 투덜. ◎일서도 10년전 똑같은 사고/동경 지하케이블 불타 잔화·은행 마비 일본에서도 10년전인 지난 84년11월16일 도쿄 세타가야구 전화국의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사고가 일어나 전화와 온라인시스템이 불통되는등 큰 혼란이 일어났었다. 일본 전신전화공사는화재발생 16시간후 진화에 성공했으나 케이블이 큰 피해를 입어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미쓰비시은행등 일부은행의 온라인망도 고장나 은행업무가 혼란에 빠졌다. 긴급복구에 나선 전신전화공사는 우선 1차로 통신위성을 이용하거나 인근전화국의 케이블을 연장,병원과 행정관서를 대상으로 2천8백회선을 긴급설치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전신전화공사는 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지역에 공중전화 3백80개를 설치했다. 일본의 경우 불과 1백45m의 통신케이블 화재로 통신시스템이 마비되는 결과를 가져와 하이테크사회의 취약점을 드러냈었다. ◎통신구/높이 2.4m의 케이블 통과 공간 통신구란 국간 중계케이블,시외및 국제용케이블,시내가입자케이블등 각종 통신케이블이 지나가는 통로로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폭 3.8m,높이 2.4m인 콘크리트공간을 말한다. 통신구의 가운데 부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지상으로 연결된 통풍구를 통해 수리반원들의 출입이 가능하게 돼 있다. 통신구는 불이 난 지하철1호선구역의 경우 지하철노선과 병행해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정에 따라 지하철이 달리는 공간 위·아래·옆등 어디에나 설치돼 있어 일정한 깊이를 말할 수 없고 최대 지하 30m에 위치한 곳도 있으나 이번 사고지점의 경우 지하 10m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2·3·4호선구역과 기타지역의 경우는 통신·전기·수도·가스선등을 한꺼번에 매설한 공동통신구 또는 단독통신구(1호선과 같은 형태)로 시설돼 있다. 통신구는 지역발전에 따른 통신수요량을 감안해 15년 앞을 내다보는 수요예측을 해 케이블의 종류에 관계없이 케이블이 40조이상(1조에는 일반회선의 경우 2천4백회선,광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회선이 들어간다)이 되면 그 지역을 위한 하나의 통신구를 만들고 있으며 사고통신구에는 50조가량의 케이블이 통과하고 있다. 이 통신구는 74년 지하철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됐으며 대부분의 케이블이 이때 묻혔지만 광케이블의 경우 수명이 1백년가량 되므로 케이블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구내에는 케이블들이 벽에 붙은 팔걸이모양의 구조물에 걸려 있는 형태로 시설돼 있다.
  • “드디어 해냈다” 가족들 눈물/쇼트트랙서 금메달 2개 따던날

    ◎새벽 TV보던 국민도 환호 릴레함메르의 쾌거를 밤잠을 설치며 꼭두새벽부터 TV를 통해 지켜보던 국민들은 『드디어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나이어린 여자쇼트트랙선수들에게 감탄과 찬사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상큼한 기분으로 출근한 직장인들도 직장에서 온종일 금메달소식으로 얘기꽃을 피웠다. ○‥두번째 금메달소식을 전해준 쇼트트랙 여자3천m계주대표팀의 맏이인 김소희양의 대구시 남구 대명10동 개나리맨션 아파트 나동 909호 집에서는 아버지 승태씨(45·건설업)와 어머니 김귀순씨(45)등 가족들이 밤을 새우며 TV를 지켜보다 딸이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순간 『금메달이다』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 ○‥소희양과 함께 대표팀의 큰 언니역할을 해온 전리경양의 어머니 최복자씨(45·종로구 평창동 금강빌라)도 『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금메달을 거머쥘 것이라고는 생각못했다』며 환호. ○…막내둥이로 세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윤미양의 어머니 이문순씨(43)는 초조하게 딸의 경기모습을 지켜보다 금메달이확정되는 순간 『딸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노르웨이까지 간 남편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 이어 첫메달을 안겨준 김기훈선수의 서울 성동구 자양2동 679의 34집에서는 어머니 박문숙여사(52)와 이모 박성애씨(42)가 『금메달 소식을 집근처의 절에서 불공을 드리다 알았다』면서 축하전화를 해오는 팬들과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감사. ○…은메달을 획득한 채지훈선수의 서울 종로구 청운동 벽산빌라 5동 502호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수민씨(53·무역업)는 『처녀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대견스럽다』며 『27일 열릴 5백m경기에서도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기대.
  • 북 벌목공 1명 또 귀순/박창환씨/러서 배타고 부산항 입항

    정부는 러시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던 북한인 박창환씨(38)가 러시아선박을 몰래 타고 지난 5일 부산항으로 입국,귀순을 요청해옴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벌목공으로 러시아에 파견돼 일하던 중 91년 12월 동료 장기홍씨(31)가 귀순한 사실을 알고 한국을 동경해오다 북한에 남아있는 부인(36)이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고향친구로부터 받고 가족에 대한 애착이 없어져 귀순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당의 지시를 받고 외화벌이 사업차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소재 교포집에 체류하면서 KBS 사회교육방송을 통해 동료벌목공 김길송씨(32)가 러시아선박에 몰래 승선해 귀순했다는 내용의 방송을 듣고 배를 이용,입국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 우리말 과학적 이론정립에 한평생/타계한 이숭령박사 생애

    ◎「·」 음가 첫 추정,국어학연구 새 장 열어 2일 별세한 심악 이숭령박사는 국어학을 현대학문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학자였다.그는 경성제대 조선어학과에서 우리말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평생을 우리말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바쳤다. 그런면에서 이박사는 주시경­최현배­이희승선생의 계열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주시경선생등이「우리말 사랑」을 앞세워 애국적 차원에서의 우리말 연구를 강조했다면 이박사는 학문으로서의 이론정립에 더욱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리말의 음운론을 연구한데서 비롯해 그 영역을 문법론·어휘론·의미론으로 계속 넓혀나가 말년에 어학사에 깊은 관심을 쏟은 것은 그의 학문이 성숙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그의 노력은 33년 졸업논문으로 발표한「·(아래 아)음고」에서부터 빛을 발했다.이 논문에서 그는 중세에 사용됐던「·」의 음가를 처음 추정해 국어학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이후에도 음운체계와 음운현상과의 관계를 규명한「조선어의 히아투스와 자음발단에 대하여」와「모음조화 연구」(이상 47년),「애·에·외의 음가변 이론」(49년)등을 잇따라 내놓아 우리말의 음운론 체계를 확고하게 다졌다. 이처럼 이박사가 발표한 논문들은 대부분 그 분야의 선구적인 업적으로 인정됐다. 그는 사생활면에서도 엄격해「학자라면 공부에 몰두할만큼 건강해야 한다」고 항상 후배들에게 강조했으며 스스로도 한국산악회장을 여러해 맡을 정도로 등산을 즐기며 체력을 다졌다. 여든이 넘어서도 연구활동에 활발했던 그에게 지난 89년초 병마가 숨어들었다.뇌관경색증이었다. 2년여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박사는『공부할 것은 많은데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 표류 북선박 1척 구조/서해상서 2명 승선… 백령도 유인

    군당국은 27일 상오 11시쯤 서해 백령도 동쪽 5마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북한의 무동력 전마선 1척을 발견,해군 고속정을 긴급출동시켜 백령도로 예인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육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보이는 이 1t급 전마선에는 20대 남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실신상태여서 현재 의료진이 응급조치하고 있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들이 회복되는대로 개인의사를 존중해 인도적 차원에서 신병조치를 할 방침이다.
  • 선박 충돌 6명 익사/유조선원 19명 검거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해양경찰서는 27일 선원 7명이 승선한 선박을 충돌,침몰시켜 6명의 선원을 익사케한뒤 그대로 달아났던 부산시 중구 동광동 동아유조(대표 이명재)소속 6천5백89t급 범일호 선장 윤행원씨(51)등 선원1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 상품권 50만원까지 허용/80%이상 썼을땐 잔액 현금 환불

    ◎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20일 상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상품권 금액의 최고한도를 금액상품권은 10만원,물품상품권 50만원,용역상품권은 30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상품권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상품권 액면가의 80%이상을 썼을 때는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1년이상으로 돼 있는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농·수·축산물등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에 한해 3개월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승차권·승선권·항공권·입장권등은 상품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한 농어촌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농어촌발전위규정안을 의결했다. 이 규정안은 농어촌발전위를 오는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구성,활동토록 하고 위원장을 포함,30명이내의 위원을 임명해 농어업경쟁력강화,농어촌산업진흥,농어민후생복지대책등을 심의토록 했다.
  • 「러」 핵투기 해역/월내 방사능조사/한·러·일 공동

    수산청은 10일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해역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가 한·러·일 3국간 공동으로 이달중 실시된다고 밝혔다.수산청과 과기처·원자력안전기술원·해양연구소·국립수산진흥원 등 5개 기관이 참석한다.핵폐기물 투기지역을 대상으로 하되 러시아 경제수역에 중점을 둔다. 수산청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확정짓지 못했으나 이달중 공동 조사에 들어간다』며 『러시아 배에 3개국 조사단이 승선,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일본·러시아 순으로 순항하면서 조사한다』고 말했다.
  • 한국어선/10일부터 러 수역서 조업/북태평양 3개어장

    ◎어휙쿼터 올7만7천t/양국 민간협의회서 합의 우리나라 원양어선들이 오는 10일부터 북태평양 러시아 경제수역에서 입어료를 내고 고기를 잡는 상업어획쿼터 5만5천t을 포함,모두 7만7천t의 명태잡이에 나선다.이는 한·러 어업협정이 체결된 이후 사실상 3년만에 처음이다.조업 수역은 오호츠크 북부 어장과 북부 쿠릴 및 캄차카 동남부 어장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91년 9월 한·러 어업협정이 체결된 이후 92년 7만t,93년 15만t의 상업어획 쿼터에 합의했으나 민간 업자간의 입어료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실제 조업은 전혀 하지 못했다.다만 상호 어종교환 사업으로 92년 8t,지난 해 5천4백t의 명태를 잡고 그 대가로 정어리 등을 러시아에 제공했었다. 수산청은 지난 연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민간협의회에서 러시아 경제수역에서 5만5천t의 상업어획쿼터 범위에서 오는 10일부터 조업을 하되 입어료는 3월초 민간협의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입어조건은 우리 어선에 러시아 감독관 1명이 승선하며,필요할 경우 1명이 더 승선하게 돼 있다.
  • 북한주민 1명 귀순/시베리아벌목장 탈출 부산입항

    【부산=김정한기자】 시베리아 벌목장에 파견됐던 북한주민 김길송씨(31·평북 신의주시 친선2동 9반)가 30일 귀순했다. 러시아 벌목사업소 제1연합7사업소 도로중대소속 용접공인 김씨는 지난 26일 선박수리차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한 러시아선박에 몰래 승선,이 배가 지난 29일 부산항에 입항하자 관계기관에 귀순을 요청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굶주림과 중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밝히고 『휴일작업 임금을 당에 기부토록 지시하는데 반발,항의했다는 이유로 북으로 강제소환 명령을 받고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탈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북한에 아버지 김성준씨(70·신의주 화학섬유연합기업소 경비원)어머니 김기열(61) 처 김광숙(29)딸 경희양(4)등 가족이 있으며 지난 92년 6월 시베리아 벌목사업소 용접공으로 파견돼 일을 해왔다
  • 「세계의 개혁현장」 연재를 마치고/방담

    ◎“지구춘 19개국 변화몸부림 실감”/선진국도 생존 차원서 제도개선에 몰두/“예산 아끼려 도보 출퇴근” 불 총리 인상적/“도덕적 개혁 부럽다”… 선발국들,「한국사례」 연구 한창 서울신문이 21세기를 대비,세계화 국제화를 추구하는 선진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세계의 다양한 개혁현장을 직접 취재해 연재물로 엮어온 「세계의 개혁현장」 시리즈가 23일 모두 49회로 막을 내렸다.「변화만이 살길」이라는 모토아래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혁이 진행중인 지구촌의 대표적인 1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한 개혁현장을 전했던 해외특파원을 포함한 모두 11명의 취재팀의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본다. ­먼저 이번 「세계의 개혁현장」 기획시리즈는 문민정부가 이미 시작한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방향제시를 했다는 점에서 시의도 적절했고 내용면에서도 알맹이가 있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이는 우리 취재팀이 온갖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취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지금부터 취재를 하면서 미처 지면에 반영시키지 못했던 뒷이야기나 느낌등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미국의 개혁을 취재했는데 사실 처음 취재지시를 받았을때 선진국에서 개혁을 찾는다는 것이 다소 어색하게 생각되었습니다.그러나 막상 취재를 하면서 느낀것은 개혁의 폭이나 심도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고 다음으로는 미국처럼 앞서 있는 나라에서 왜 이처럼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클린턴 정부가 들어선뒤 추진되고 있는 정부개혁만해도 신문들이 「혁명」「전쟁」등의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과감합니다.즉 재정적자와 능률저하를 이유로 5년내 연방정부 공무원을 12%나 줄이겠다는 계획등은 선진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일 국민 적응력 감탄 ­캐나다의 경우도 미국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경제의 침체,높은 실업률,방만한 행정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후발산업국들의 도전으로 인한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들에서 활성화 계기를찾으려는 노력이 치열해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개혁도 이같이 새롭게 태동하려는 「세계의 신질서」라는 배가 항구를 떠나기 전에 승선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일본도 전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의 붕괴를 보면서 세계질서의 변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놀라운 적응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자민당지배의 종언에는 물론 정치부패라는 요소가 컸지만 시대의 바뀜에 따라 국가체제도 바뀌어야 한다는 일본인들의 인식변화에 바탕을 둔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개조를 위한 다양한 개혁이 지금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일본의 저력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국민의 단결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도 생존의 차원에서 개혁이 이뤼지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최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성공으로 영웅이 되다시피한 발라뒤르총리의 조용한 개혁은 이른바 「발라뒤르방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차분하면서도 폭넓게 진행되고 있습니다.그가 총리 취임후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정부경비의 20%절감이었는데 자신부터 각의 참석때 승용차를 타지않고 걸어가고 전세비행기 사용을 삼가는등 솔선수범식 개혁 추진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유럽 선진국 가운데 이탈리아의 개혁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부패추방운동을 가리키는 「마니폴리테」(깨끗한 손)라는 말은 선진국이면서도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이탈리아의 가능성과 희망을 나타내주는 말로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부정 연루 장관 5명과 연정의 4개 당수를 쫓아낼 정도로 철저하게 추진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개혁은 선진국 개혁 가운데 유일하게 도덕적 개혁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한국의 개혁과 가장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상 최대의 복지국가로 인식돼왔던 스웨덴은 그동안 누적돼온 예산적자를 제로화하기 위한 6년 장정에 돌입했습니다.이를 위해 연금대상을 축소하고 실업수당을 감축하는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면서 국민들에게「일한 만큼 윤택하게」라는 새로운 인식을 주입하는 의식개혁 차원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에 자만은 금물 ­독일의 경우도 통독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길은 변화밖에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개혁에 임하고 있었습니다.콜총리가 나서서 예산감축과 제도정비등 몸부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했던 앞세대를 본받자는 근면운동 또한 활발히 일고 있었습니다.봉급동결과 인원감축 속에서 휴일근무가 늘어나도 불평없이 『일해야 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볼수 있었습니다. ­개혁하고는 상관없을듯 싶은 뉴질랜드가 사실은 그동안 선진국 경제개혁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이 현상유지 자체를 위해서도 해마다 획기적인 제도개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호주 키팅총리와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간의 불화는 표면적으로는 자존심 문제인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 텃세와 관련된 경제적 먹이싸움이라 할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대적인 정부기구 축소와 함께 부패공무원 숙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특히 국민들에게는 그동안 무사안일을 가져왔던 사회주의체제의 평등을 포기하고 자본주의식 경쟁심을 불어넣는 의식개혁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세계인구의 4명중 한명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중국인들이 경쟁력과 효율성으로 무장하고 국제사회에 나올때 끼칠 영향력이 두렵기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경제에 관한 한 자만은 금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멕시코는 지난 68년 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넘어 당시의 한국(1백43달러)에 비해 7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그러나 그 이후 집권층의 부정부패와 방만한 국영기업 운영등 국가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현재의 국민소득은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개도국 발전 놀라워 ­페루·브라질·아르헨티나등 남미 3개국을 취재하면서 느낀점은 이 거대한 대륙이 긴잠에서 깨어나 희망의 내일을 가꾸기 위해 꿈틀거리며 무언가 이루어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오랜 군부독재가 끝나면서 폐쇄경제 체제의 종식과 함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라마다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오랜 독재체제에서 쌓인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방만한 정부조직을 줄여 만성적인 재정적자에서 벗어나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통령과 면담 행운 ­이번 취재기간 동안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인터뷰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은 기자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페루에 도착한 첫날 인터뷰신청을 했는데 성사가 된것은 4박5일의 취재를 마치고 떠나던 날 하오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이었습니다. 기자와 마주한 후지모리대통령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라는 엄격한 인상보다는 같은 동양인으로서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더 갖게 했습니다.그는 또 처음 만난 한국기자에게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선거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혀 깊은 신뢰감을 주었습니다.이는 한국에 대한 신뢰감의 표시였으며 우리의 진출과 투자를 그만큼 절실히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어서 신장된 우리 국력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또하나 잊을수 없는 기억은 후지모리 대통령을 인터뷰 하던날 아침 리마 시가지를 스케치하기 위해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나와 사진을 찍다 무장군인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른 일입니다.그곳은 불과 몇주전 테러리스트들이 폭탄테러를 한 미국대사관 부근이어서 장갑차까지 동원해 경계하고 있는 특수지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무턱대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었습니다.다행히 신분을 밝히고 30여분만에 풀려나긴 했지만 등골이 오싹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국가들의 개혁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빠르고 활기찬 경제성장에 지난 몇년동안 한국이 너무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개혁정책도 이들 국가들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한두해 앞서 시작한 상태였습니다.그러나 한가지 그들이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개혁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의 만 모한 싱 재무장관은 인도는 도덕적 개혁을 일련의 개혁의 마지막 단계로 설정하고 있다며 한국의 개혁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부러움을 표시할 정도였습니다.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2020」슬로건도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2000년대 선진국으로의 돌입을 위해 90년대를 그 준비기간으로 삼자는 그 슬로건은 상당히 선각자적 안목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우리들이 실제로 눈으로 보고 체험한 이같은 생생한 이야기들은 그동안 연재된 시리즈와 함께 앞으로 우리의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것인가에 대한 정부 정책에의 참고는 물론 국민들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특별취재팀 임춘웅(뉴욕특파원) 이경형(워싱턴 〃) 이창순(도쿄 〃) 박강문(파리 〃) 최두삼(북경〃) 유세진(본 〃) 최홍운(문화부 차장) 나윤도(국제2부 〃) 김주혁(국제1부 기자) 김재영(국제2부 〃) 한종태(정치부 〃)
  • 50만원짜리 상품권 나온다/내년부터/잔금 20%이하는 현금상환

    ◎금액권은 현행 2만원서 10만원까지/헬스클럽이용권은 30만원으로/유효기간 넘겨도 5년까지 유효 내년 1월에 장당 액면금액이 최고 10만·30만·50만원인 상품권이 공식적으로 나온다.유효기간이 지났더라도 상법상 5년이 되지않은 상품권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70% 이상을 현금이나 물품으로 상환받을 수 있으며,상품권 금액의 80% 이상을 쓰고 남은금액은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재무부는 상품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중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액상품권의 최고 한도 금액이 현행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용역상품권(렌터카·헬스클럽 이용권)은 30만원으로 ▲물품상품권(양복·의류·구두)은 50만원으로 각각 최고한도가 높아진다.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1년이상 5년까지며 농·수·축산물과 같이 오랜기간 품질유지가 곤란한 물품은 3개월이상 1년미만으로 한다. 상품권법의 적용이 배제되는 대상도 명확히 규정,전화카드·고속도로 통행권·홍삼상품권·승차권·승선권·항공권 등과 같이 정부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발행하는 상품권은 해당 기관이 스스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자체 발행이 가능한 상품권은 ▲영화관·운동경기장·유원지·경마장·박람회장 등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시설과 장소의 입장권 및 이용권 ▲사은품·회원권·구내매점 이용권·식권·대중탕 입장권 등 발행자가 무상으로 발행한 상품권 ▲1회당 사용금액이 5천∼1만원이하로서 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씌어지는 것 등이다.
  • 1993년 사건사고 결산/잇단 대형사고… 인재라 더 충격

    ◎열차전복·폐리침몰 등 사회기강해이 탓/한·약분쟁은 “국민 볼모로 업권 싸움” 비난/입시부정·슬롯머신수뢰 등 사회병리현상 노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한해였다. 지난 시대의 그늘을 제거하기위한 개혁의 돌풍속에서도 구시대의 산물이었던 뿌리깊은 무사안일 풍조때문에 각종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무는 이중적인 사회현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우암아파트 붕괴 경찰과 검찰의 「합작비리」였던 슬롯머신사건,부패한 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던 율곡사업비리,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을 여실히 보여준 재산공개 은폐 및 누락,상아탑의 자존심과 대학인의 긍지에 먹칠을 한 대학입시부정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자정과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청주시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부산 구포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기추락,위도 서해훼리호침몰사고 등 땅·하늘·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적당주의와 인명경시의 비뚤어진 의식,안전에 대한 무감각,관리·감독의 허술등에서 빚어진 인재의 전형이 줄을 이은 것이다. 특히 한·약분쟁사건등에서는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드러내 우리시대의 도덕적 지표를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7일 사망자 28명,부상자 48명을 낸 충북 청주시 우암아파트붕괴사고는 70년 일어난 서울 와우아파트붕괴 이래 최대의 복합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됐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밝혀진 이 사고로 대형 건축물공사에는 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둔다는 제도가 마련됐으나 사고 아파트의 준공검사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독직 및 직무유기 등 관련부분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3월28일의 구포열차 전복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원시성과 구조적인 무사안일의 병폐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한국철도 1백년사상 최대의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결국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무분별한 지하터널 굴착공사,하도급비리,행정적당주의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라 각종 관급공사에 일대 메스를 대게하는 촉발제가 됐다. ○3부처장관 경질 여기에다 4월19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서울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외계층에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20분만에 진화된 불에 입원한 정신질환자 41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다.조사결과 병원측이 환자들의 난동을 우려,링거병줄등으로 손발을 묶고 현관문을 잠가 놓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자들의 격리수용등의 안전관리가 치료보다 우선하는 정신병동의 비윤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올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끊일 줄 몰랐다. 7월26일 하오 3시40분쯤 승객1백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733편이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악천후로 2차례나 착륙에 실패한뒤에도 무리하게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하다 끝내 추락했다. 이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0월10일 일요일 아침,전북 부안군 위도면 앞바다에서 승객과 선원 3백60여명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다. ○국회의장 등 사퇴 2백92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탑승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등 조사작업에 원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과적,초과승선,국민 특히 서민들의 생명보호에 대한 허술과 해상예보의 부적확,정비불량등 우리 사회의 허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숨진 백운두선장(57)의 생존설에 대한 추측 기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사고속에서도 당시 여객기가 떨어진 마천의 주민들과 위도면 사람들은 각각 부상자의 구조와 인양에 나서 희생자를 줄이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부상자들을 돌봐 슬픔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야기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시비는 김영삼대통령의 첫 조각과 재산공개,대학입시비리등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조각후 불과 10일만에 보사부장관을 포함,3부처 장관과 서울시장이 도덕성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따라서 부동산투기가 문제가 된 박량실보사부장관,토지형질변경등의 불법을 저지른 김상철서울시장이,자녀의 특례입학문제로 박희태법무장관이,재직시 비위문제로 허재영건설부장관이 각각 여론의 질책으로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또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자재산공개는 「공직자청렴운동」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만큼 파장역시 심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1백67명의 1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그 결과 공직자 1인 평균 재산이 14억여원에 이르렀고 당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퇴하는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2월부터 터져나온 대학입시부정은 광운대등 5개 대학이 관련되고 사회저명인사등 1백55명이 개입,이 가운데 59명이 구속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만능주의와 배금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입시부정이 단순히 대학과 학부모간의 연계가 아니라 일선 고교교사와 전문 입시브로커들이 대학생을 고용,대리시험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게다가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한 슬롯머신 태풍은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사람들과 업소들과 유착된 권력층,조직폭력배등으로 뭉뚱그려진 우리 사회의 부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허가된 복마전으로 일컬어진 이 사건은 탈세등 불법을 자행한 정덕진씨와 정씨의 정·관계 배후세력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5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의원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또 이건개전대전고검장,천기호전치안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등이 슬롯머신의 태풍에 휩쓸렸다. ○박철언의원 구속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백여곳에 이르는 전국 슬롯머신업소를 95년까지 폐쇄키로 하는 한편 검찰은 환부를 도려내는 자정의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15일 정부의 약사법시행규칙의 공포가 몰고온 한·약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었다. 약국들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번진 한의생들의 집단수업거부로 시작된 3천여명의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약국들의 2차례에 걸친 휴업등 한약분쟁은 정기국회말인 지난주 약사법개정안 통과로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연말 제네바에서 불어온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돌풍은 쌀시장개방 절대반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 각종시위와 집회등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다.이밖에 지난 4월 정오 서울 도심을 뒤흔든 육군 임채성일병(20)의 무장탈영 총기난동,6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네거리에서의 시위학생들에 의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춘도순경(27)의 폭행치사사건,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등도 올해를 특징짓는 사건들로 꼽힌다. 새정부 원년의 국민들은 그러나 입시부정의 근원을 발본색원하려는 의지와 슬롯머신업계비리의 단죄,민생 침해사범의 대대적인 소탕작업등에서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의 희망에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고 있다.
  • 여공무원에도 가족수당/행쇄위 의결/외항선 3년타면 방위소집 면제

    정부는 3일 행정쇄신위를 열고 「공무원 가족수당 지급제도개선방안」을 의결,여성공무원도 남자공무원과 똑같이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성공무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본인부모에 대해서는 물론 출가해 시부모를 부양하고 있을 경우에도 가족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개선방안이 내년 상반기중 공무원수당규정 개정을 통해 시행되면 전공무원의 25%에 해당하는 여성공무원 상당수가 혜택받을 수 있게 된다. 행쇄위는 자동차가 아닌 중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등의 적용을 받지 않음으로써 과속·난폭운행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어려운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등을 자동차로 등록토록 자동차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은 ▲12t미만은 자동차 ▲20t이상은 중기 ▲12∼20t은 소유자가 자동차나 중기중 선택,등록할 수 있어 중기로 등록할 경우 도로교통법이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왔다. 행정쇄신위는 어민들이 어선을 개조할 때 ▲개조발주허가 ▲어선협회검사 ▲어선등록변경신청 ▲어업허가장 재작성및 교부등의 절차를 거치던 것을 관할관청에서 개조발주허가를 받은 후 어선협회에서 검사및 어업허가장 재작성절차를 거치면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방위소집이 보류된 국외왕래선원이 5년이상 승선한 경우 소집을 면제했으나 앞으로는 3년간 승선해도 소집을 면제키로 했다.
  • LPG선 탱크 폭발… 6명 사망/울산 현대미포조선

    ◎노르웨이선 수리대기중 참변/조선소직원 등 10명 중경상/검·경조사반 가스잔류 부실검사 여부 수사 【울산=이용호기자】 29일 상오 10시35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염포동 현대미포조선 전용부두에서 수리차 정박중이던 노르웨이 선적 LPG운반선 니하머호(3만9천t급·선장 브라우트·57)의 4번 LPG저장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선장 브라우트씨 등 노르웨이인 3명과 한승학씨(35·현대미포조선 현장대리)등 미포조선 직원 3명 등 모두 6명이 숨지고 태성실업 근로자 이차순씨(59·여)등 10명이 다쳤다. 사고는 브라우트씨와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들이 4번 탱크 위 갑판에서 수리부위에 대한 협의를 하던중 갑자기 탱크가 폭발해 일어났다.사고당시 배에는 선원과 현대미포조선 직원,하청업체 직원 등 30여명이 승선해 있었으나 폭발한 LPG탱크 주변에 있던 16명만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나자 검찰과 경찰은 합동조사반을 편성,미포조선 직원들과 하청업체인 태창실업 인부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는 한편 30일 상오 가스안전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키로 했다. 합동조사반은 특히 이 배가 지난 26일 가스제거작업 대행업체인 (주)범한검정으로부터 4개 탱크의 가스잔류 여부 검사를 받고 폭발 위험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선박대리점 협운해운과 미포조선측의 주장에 따라 범한검정 관계자들을 상대로 부실검사 여부를 조사중이다.합동조사반은 또 미포조선측이 사고당시 일체의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직원들이 『갑판 배관부 노즐과 핸들을 조작하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작업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니하머호는 지난 25일 하오 9시쯤 노르웨이인 선원 5명과 필리핀인 선원 23명 등 모두 28명을 태우고 입항했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브라우트 ▲포셈(50·니하머호 1항사) ▲옌센(51·〃하역1항사) ▲한승학 ▲조대훈(30·미포조선 기관부대리)▲김종삼(46·〃선체부) ◎“관계자 사법처리” 노동부는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소의 노르웨이 국적 리함바호 폭발사고와 관련,현대미포조선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키로 했다. 노동부는현대미포조선 근로자들이 LPG가 누출되는 상태에서 사고선박의 LPG 탱크를 용접하다 불이 붙어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작업과정에서 회사측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들을 구속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제23조는 2명이상의 사망사고를 낸 경우 회사대표나 현장첵임자를 구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대재해조사기동반을 현지에 보냈다.
  • 모든 원양어선 외국인선원 허용/내년부터/하급직원의 절반까지

    이제까지 참치 및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 한해 원양어선 한 척당 중국 교포 3명까지만 허용되던 선원승원 허용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16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는 「외국인 혼승허용 확대방안」을 마련,▲취업허용 대상인력을 현재의 중국교포 선원에서 중국 및 동남아 출신 근로자 ▲대상업종을 참치 및 오징어 채낚기 원양어선에서 모든 업종 ▲척당 허용인원도 3인에서 하급선원수의 2분의 1(8∼9명)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의 선원고용 지침을 마련,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기획원 안병우정책조정국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국인 승선허용 비율은 17∼18%에 불과,경쟁국인 일본의 76%,대만의 50%에 비해 크게 뒤졌었다』며 『이번 조치로 전체 원양어선 7백65척의 부족선원 5천6백여명중 많은 수가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제2의 수출 드라이브/“이제부터 세계다” 「국제화」 본격 발진

    ◎신경제회의 안팎/경쟁력 높여 침체경제 “활력 불어넣기”/해외시장개척 산업별 총력체제 전환 풀죽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조직적이고도 입체적인 「국제화 전략」이 가동됐다. 김영삼대통령은 8일 제4회 신경제 추진회의의 주제를 「국제화」로 잡았다.또 규제완화,금리의 하향안정 등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경쟁력의 강화와 기술향상을 핵심으로 하는 제2의 수출 촉진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대통령의 선언에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함축이 담겨 있다.과거비리와 부정부패 척결 차원의 사정과 개혁보다는 이제 미래지향적이고 대외지향적인 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 나서겠다』며 「세일즈 대통령」의 역할을 자임했다. 온 세계가 국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한 몸으로 뛰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국력의 「총력 세일즈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점을 역설한 것이다. 이날 확정된 내용을 보면 정부와 김대통령이 개방과 수출 드라이브에 우리 경제의 성패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수출을 위해 국내 시장의 빗장을 열고 외국 기업의 진출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기로 했다. 또 투자여건을 개선해 외국자본과 기술을 많이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고급 기술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외국의 유수 기업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일이다.그러나 한국은 6공화국 시절 급속한 임금상승과 까다로운 행정규제,난폭한 노사분규 등으로 외국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잃었다.외국 기업에 대한 토지취득 규제의 완화,외국인 전용공단의 설치 등은 잃어버린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이번 대책에는 수출진흥에 상당한 체중이 실려있다.수출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별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 수출지원 체제」에 나섰다.신경제 첫해의 거시경제 운용지표인 성장과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수지라도 확실히 개선하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전략에 다소 미흡한 점도 없지않다.민간 기업에 대한 상업차관 허용문제가 대표적이다.금융비용을 줄이려면 금리가 싼 외국의 상업차관 허용이 필수적이나 통화관리 부담과 물가불안을 걱정하는 재무부의 반대로 빠졌다.업계의 건의로 상공부가 검토해 온 유급 휴가 및 공휴일 축소 등도 채택되지 않았다. 경제의 참다운 국제화를 위해서는 의식의 개선이 앞서야 한다.이제까지 정부는 규제완화를 수없이 강조했지만 기업인들은 관청의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느낀다.말로는 개방을 외치면서 외제품 쓰는 것을 무조건 백안시하는 등 국민들의 의식구조는 아직도 폐쇄적이다.개방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정부나 기업·가계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식이 먼저 깨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분별 지원전략/해외공사 융자 1억불까지/항만건설에 외자 적극유치/농산물안정기금 천억 조성 ▷건설◁ 해외건설 공사에 대한 연불 금융지원을 ▲계약액의 60%에서 70%로 ▲건별·업체별 융자금액 한도를 6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토목 및 건축 공사의 융자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각각 확대한다. 계약잔액의 50%로 제한된 현지금융 한도를 95년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97년 한도를 폐지한다.개도국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사업 중 사회간접자본을 늘려 우리 업체가 참여하도록 한다. 해외건설 업체의 현지금융 조달의무(50%)를 폐지하고 상업용 건물 건설을 위한 해외부동산 취득을 허용한다.해외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민주택 우선 분양권을 기능인력 및 관리직원으로 확대하고 민영주택 특별분양 대상을 귀국 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통신◁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내년부터 주파수 공용통신(TRS)과 무선데이터통신등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을 허가해주고 전신·전화등 기본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미국에 교환기와 케이블등 통신망장비시장을 개방한데 이어 95년부터 일본과 EC(유럽공동체)에도 개방을 추진한다.정보통신 기기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94∼97년까지 한국통신 주식배당금과 주식매각대금,전파사용료 등으로 1조3천4백30억원의 기금을 조성,설비현대화및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국산 전전자교환기의 해외수출을 위해 중국,러시아,이란,베트남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훈련및 기술용역제공등을 한다.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가운데 1천억원을 TDX수출용으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에 지원한다. ▷농림수산◁ ▲수출촉진지원=농수산물유통공사를 수출전담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3부 8담당인 조직을 95년까지 5부 12담당으로 확대하고 자체 출자금과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농어촌발전 촉진기금 등으로 97년까지 1천억원의 수출농림어업진흥자금을 조성한다. ▲해외수출 기반조성=농수산물 시장정보 부족현상을 막기위해 내년부터 97년까지 후쿠오카·북경·캐나다 등에 상설전시장을 확대,설치하고 이달중 구주지역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한다. ▲전략품목 수출단지 조성=식혜·호박죽·참다래주스·농주 등의 전통 가공식품을 외국인 기호에 맞게 개발하고 과실·화훼·채소·돼지고기 등의 수출단지를 확대,조성한다.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97년까지 1년에 1개소씩 모두 4개소의 오이수출단지를 조성한다. ▷교통◁ 교통및 관광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물류유통의 표준화와 유통정보 체계를 현대화시킨다. 해운사가 새로운 선박을 건조·구입할때 계획조선 금리를 하향유도하며 항공기도입 때는 지방세(2%)를 면제시킨다.공항 부대시설및 컨테이너 항만시설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30대 대기업의 관광시설투자를 유도한다.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종에서 제외,행정·세제혜택을 부여한다. 부족한 호텔시설 확충 방안으로 94년 6월 이후에는 준주거지역 등지에도 관광호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 89년부터 중단된 관광시설 설비에 대한 산업은행의 산업자금지원을 내년부터 재개한다. 현재 철강재 수출때 물량의 50%이상을 국적선으로 이용토록한 규정을 완화,내년부터 1천t미만의 철강재 운반용 중고선박 도입을 허용한다. ◎수출활성화 대책/수출보험한도 내년 5조8천억 확대/상표와 디자인개발에도 세제상 혜택 ▲무역=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자율규제 품목(1백43개)을 내년 46개,94년 38개,95년 30개,96년 이후 29개씩 단계적으로 없앤다.5백만달러 이상의 산업설비 중 석유와 가스생산 설비처럼 과당경쟁 소지가 없는 품목은 승인대상에서 뺀다. ▲외환·금융=수출신용장이 선적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대비,은행이 무역어음을 할인할 때 신용장 대신 수출계약서도 인정토록 한다.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때 종합상사의 해외시장 개척자금은 제조업 운영자금 수준으로 우대한다. ▲관세·물류=간역 정액환급제 대상(환급실적 5천만원 이하 중소기업,건당 10만달러 이하)을 환급실적 1억원 이하로 하고 건당 제한을 없앤다.수출상품이 제조 즉시 통관될 수 있도록 제조전 수출신고를 허용하고 통관 때 수출검사도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노동=중국 교포에 한해 척당 3명씩 허용하는 원양어선의 외국인 승선범위에 동남아 인력도 포함,하급 선원의 2분의 1로 늘린다.업종도 참치와 오징어 채낚기배 외에 모든 원양어업 업종으로 늘린다.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과 수출이 계속 주는 업종의 직업훈련 의무비용을 절반으로 줄인다.주당 44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탄력 운영하도록 관계법을 고치고 시간제 근무나 근로자 파견제의 근로기준을 새로 마련한다. ▲수출경쟁력=수출품의 품질실태를 조사하고 품질검사법을 「수출품 품질향상에 관한 법률」로 바꾼다.「공산품 품질관리법」을 「품질경영 촉진법」으로 고치는 등 품질 혁신운동도 펼친다. ▲해외마케팅 강화=중소 수출업체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기금을 93년 1백억원에서 내년에 2백억원으로 늘린다.무역협회의 무역연수원을 개편,주력시장의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년에 한국무역홍보센터를 설립,수출상품의 이미지를 제고한다. ▲수출지원=연불 수출금융 지원을 늘리고 수출보험 계약체결 한도를 올 3조6천억원에서 내년에 5조8천억원으로 늘린다.상표와 디자인 개발도 세제상 기술 및 인력개발 수준으로 우대한다. ▲품목별 대책=섬유업은 가격경쟁력을 잃은 저가품은 해외 공장에서,고가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체제를 갖춘다.신발은 생산공정의 표준화와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살리고 내년에 미국내 2곳에 고유상표 공동판매장을 연다.철강은 특수 강종을 현재의 8백2개에서 97년까지 8백58개로 늘려 고가품 수출비중을 높이고 중국 베트남에 수출기반을 구축한다.자동차는 2000년대 4백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앞으로 5년간 13조원을 들인다.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자급도를 높이며 일관공정 제품의 수출을 현재 30억달러에서 97년에는 65억달러로 확대,세계 3위의 생산국 위치를 지킨다. ◎투자환경의 개선/외국인제조업 토지취득 신고제로/투자제한업종도 97년 92개로 축소/기관투자가 해외부동산취득 허용 ▷외국인투자의활성화◁ ▲투자환경 개선=내년부터 외국인 투자기업의 적정 유보율을 배당가능 이익의 40%에서 50%(자본금의 10%)로 높인다.적정 유보율을 초과하는 이익에 부과하는 소득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린다.기계류등 자본재 수입에 대해서는 대일 수입선 다변화제도의 적용을 완화한다.내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합작 중소기업을,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한다.제조업의 토지취득을 신고제로 바꾼다.외국인 투자기업에게도 내년 상반기부터 병역특례 보충역을 배정한다. ▲투자제도 및 절차 개선=외국인 투자개방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투자제한 업종을 현 2백8개에서 내년에 1백81개,97년에는 92개로 줄인다.△경미한 금액의 해외투자 인가기한을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신고수리 업무를 한국은행에 넘긴다.방위산업과 고도기술 외의 기술도입의 경우 주무부처 신고제를 폐지한다. ▷외자조달◁ ▲외화대출=융자대상에 제조업의 시설재 부착 부분품,중고선박 도입,중소기업의 첨단기술 용역비 및 도입비를 추가한다.시설재 수입자금에 대한 융자비율을 대기업은 80%에서 90%로,중소기업은 90%에서 1백%로 높인다.만기를 최장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의 경우 주거은행이 여러 은행과 공동으로 대출하는 신디케이션 방식을 도입한다. ▲해외증권 발행=주식연계 증권의 발행용도에 시설재의 최신 기술 도입비와 용역비 및 비제조업 수출업체의 해외 광고비등도 추가한다.△주식비연계 증권의 발행자격을 국제 신용등급 A급에서 BBB급으로 완화한다. ▲무역관련 차입확대=수출선수금 수령한도를 대기업은 과거 1년간 수출실적의 2%에서 3%로,중견 기업은 5%에서 7%로 확대한다. ▷해외 투자의 확대◁ ▲자유화 대상확대=현재 30개인 제한업종을 17개로 줄인다.탄소섬유·점토벽돌·섬유제품·대규모 유자망업 등을 자유화한다.오는 12월부터 보험사등 기관투자가에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금지원 확대=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자금 지원대상을 창고업 등으로 확대한다.투자보장 협정을 40개국에서 60개국으로,이중과세 방지협정을 46개국에서 51개국으로 늘린다. ▷개도국자본협력강화◁ ▲대외경제협력기금의 확대=국민총생산(GNP)의 0·04% 수준인 1억2천만달러에 지나지 않는 공적 개발원조(ODA) 규모를 97년까지 선진국의 최저 수준인 5억5천만달러 정도로 늘린다. ▲연불수출 자금지원=수은 수출자금의 대개도국 산업설비와 기계류에 대한 지원비중을 높이고 지원조건도 개선한다.
  • 국감/수준 향상속 화제도 만발

    ◎오늘 「20일 일정」마감… 뒷얘기 모음/정치부기자 방담/현장촬영… 「영상질의」로 생동감 부여/“몰라서 모른다 했을뿐” 정 교통 「배짱」/“호통” 탈피… 차분하게 전문지식 과시한 의원 많아 국회는 23일로 93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올해 국감은 예년에 비해 충실하게 진행된 정책감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의원들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는등 성의를 보였다.또 과거와는 달리 여당도 정부를 질책하고 야당은 대안을 제시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취재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이번 국감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국정감사 기간중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건이었습니다.지난 10일 서해훼리호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는 긴급 총무회담을 열어 교통체신위를 군산으로 보내 해운항만청을 상대로 문제점을 추궁하는 기민성을 보였습니다. ­교체위의 항만청 감사에서 개혁되지 않고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무사안일함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 됐습니다.인천지방해운항만청의 경우 1년에 4천여편의 여객선이운항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정원초과 승선으로 단속한 경우가 모두 4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고 발생 후에도 승선일지가 제대로 기록된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또 90년에 고장난 레이더가 3년동안 그대로 방치된 채 재래식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의원들이 혀를 차더군요. ­서해훼리호 사건으로 교통부장관이 경질됐는데 신임 정재석장관의 기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정장관은 18일 임명되자 장관의자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국회에 불려왔습니다.정장관은 국감장에 총동원 되다시피한 부하직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다고 좋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를 제외한 직원들을 사무실로 돌려보냈습니다.의원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고 말해 죄인임을 자처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신있는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장관은 희생자 보상문제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약관을 모르겠다.그런 일까지 장관이 일일이 다 챙겨야 하느냐.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답변하는가 하면 『원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한 뒤 서류를 팽개치는 등 거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재무위는 서해훼리호 사건의 그늘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실명제가 일관성을 결여했다.장기저리채권의 발행은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죄송하다』,『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홍재형재무장관의 한결같은 답변에 별 소득을 못 올렸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소장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역연했습니다. ­네.그렇습니다.재무위에서 민주당의 김원길의원과 정치학교수 출신으로 초선의원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 했습니다.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군출신인 강창성·장준익·나병선·임복진의원등 4인방도 군사관련 전문지식을 무기로 감사원과 국방부 특검단의감사자료를 치밀하게 분석,밀도있는 질의를 벌였습니다.이들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및 잠수함 사업,UH­60헬기 사업등에 모두 1조49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혹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사위에서 민자당의 박주천의원은 산업폐기물 방기 현장을 찍은 사진을 직접 제시하고,원방우황청심환이 값싼 변방우황청심환 보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임상시험결과를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건설위는 예년과 달리 큼직한 건수가 터지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의 제정구의원이 돋보였습니다.여당의원들 조차 그의 활동을 극찬할 정도니까요.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상관없이 묵묵히 질의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제의원은 도로공사 감사에서 고속도록 관리시스템 발주과정의 의혹을 추궁하면서 『포트란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보다 파스칼을 유닉스C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 유리한데 왜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업체에 용역을 맡겼느냐』고 전문적인 컴퓨터 용어까지 구사,도공간부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중진들도 열심이었죠.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서울을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습니다.민주당의 비주류 리더인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고 서울시 관계자와 논전을 벌였죠.내무위의 문정수의원은 여당의원이면서도 음주측정기를 실제 시험한 결과를 갖고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경찰 간부들을 호되게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현장을 뛰며 수집한 자료를 슬라이드·비디오 등으로 「영상질의」를 벌여 생동감을 더했습니다.노동위의 신계륜의원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 곳곳을 촬영한 비디오를 틀며 안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설득력있는 질의를 벌였죠.교체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참고인들이 자기부상열차에 관한 비디오를 15분동안 보여주며 경부고속전철이 바퀴식으로 선정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어느덧 기본이 돼 버렸을 정도입니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방위·건설위·상공자원위 등에서 정부 발주공사의 사전정보 누설 또는 업자의 담합으로 예가의 98∼99% 수준에서 낙찰된 공사가 많은 것으로 골고루 지적됐습니다.사전 정보 누설의혹이 없는 경우 예가의 84% 수준에서 낙찰이 된 사례에 비춰 국민세금이 허비되고 있는 셈이죠. ­정부측도 좋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말로만 우기며 정부의 시인을 강요했으나 이번에는 물증을 제시하는 등 의원들 스스로 정책감사를 하려 했다』며 『의원 출석률이 예년의 7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이번 감사에서 정부의 답변 태도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21일 운영위의 청와대 감사에서 예년에 없이 박관용비서실장이 의원들 질의에 끝까지 답변하고 정무수석으로서는 처음으로 주돈식수석이 답변에 나선 것은 새 정부의 의회 중시 태도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할만 합니다. ­그러나 옥의 티는있게 마련이죠.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상공자원위에서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벌인 줄다리기는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결국 민주당 주장대로 참고인을 부르는 것으로 타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재벌의 로비설도 그럴듯하게 유포됐고 민자당은 적지 않은 내부 혼란을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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