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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금빛 포토피니시’… 푸르카드, 평창 2관왕

    소치 땐 3㎝ 차로 銀… 악몽 날려 4년 전 소치에서 포토피니시로 금메달을 내줬던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가 평창에서는 포토피니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푸르카드는 지난 18일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 결승선을 들어온 뒤 폴 하나를 눈덩이에 처박아 버렸다. 3㎞ 코스를 다섯 바퀴 돌면서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하고 35분47초3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나란히 들어온 시몬 솀프(독일)의 스키 날이 약간 앞섰다고 판단했다. 2010년 밴쿠버와 4년 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은메달에 그친 줄 알고 분풀이를 했다. 특히 4년 전 포토피니시 끝에 에밀 헤글 스벤센(노르웨이)에게 3㎝ 뒤졌다는 판정이 내려져 은메달에 머문 악몽이 재연됐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4년 만에 재연된 포토피니시 결과 이번에는 그가 20㎝ 앞선 것으로 판정돼 세 번째 도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소치에서 그를 간발의 차로 제쳤던 스벤센은 이번에도 에릭 레세르(독일)에게 100분의4초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고 사격까지 실시, 한 발 실수할 때마다 150m 트랙을 더 돌아야 하는 이 종목에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명승부가 두 대회 연속 연출된 것이다. 소치 2관왕인 푸르카드는 남자 선수로는 처음 바이애슬론 추격 종목을 2연패하는 등 벌써 평창대회 2관왕에 올라 프랑스 선수로는 처음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넷이나 수집했다. 20㎞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요하네스 팅네스 보(노르웨이)가 두 번째 사격 전까지 3위를 달렸으나 다섯 발 사격 중 세 발을 놓쳐 150m를 세 바퀴나 도는 바람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베네딕트 돌(독일)과 레세르, 솀프가 세 번째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때 푸르카드는 이미 실수 없이 사격을 마친 뒤라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솀프가 따라붙어 푸르카드와 마지막 두 바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고 둘 다 마지막 한 발을 실수해 벌칙을 수행한 뒤 극적인 결승선 승부를 연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은메달 실감 안 나요”… 첫 올림픽서 일낸 다크호스

    “은메달 실감 안 나요”… 첫 올림픽서 일낸 다크호스

    한체대 진학 후 쇼트트랙서 전향 소치 선발전서 발목 부상에 좌절 “뒷 선수 실수 기도했죠” 유머도 19일 평창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덤덤한 표정이었다. 간간이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치고는 표정변화가 없었다. 불과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본래 말수가 없고 표정 변화가 적다.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견디고 평창에서 ‘차세대 빙속 스타’ 자리에 오른 덴 차분한 성격이 비결이었던 것이다.차민규에게 선수 인생의 첫 굴곡은 대학교 때 생겼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그는 2011년 한국체대에 진학하면서 담당 교수의 조언을 받아들여 전향했다. 순간 스피드가 빠른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선택이었다. 몸싸움을 싫어하는 성향도 고려됐다.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스케이트화를 신기 시작해 쇼트트랙 유망주로 성장했지만 한순간 모두 내려놓은 것이다. 지금에서야 “(전향이) 신의 한 수였다”고 돌아보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4년 전에는 더 큰 어려움과 마주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크게 다쳤다. 올림픽 출전의 꿈이 날아간 것도 아쉬울 따름인데 완치되더라도 운동 능력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에 선수생활 포기까지 고민했다. 그렇지만 인간 승리로 불릴 투혼으로 묵묵히 재활에 몰두해 다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어두운 터널을 지난 차민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와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2017~18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1위와 불과 0.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계에서는 홈 이점을 살린다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이날 18개조 중 14번째로 출발선에 선 차민규는 시작부터 자신한다는 듯 두 팔을 휘휘 저었다. 출발 총성과 함께 레이스를 시작한 차민규는 첫 100m를 9초63이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통과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장기를 발휘해 피치를 올렸다. 가속도가 붙은 3~4코너에서는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인데 옛 쇼트트랙 영광을 재현하듯 부드럽게 빠져나왔다. 막판에 힘이 부친 듯했지만 끝까지 역주를 펼치며 34초42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광판엔 지금까지 레이스를 펼친 선수 중 가장 빨랐다는 걸 알리는 녹색 불이 들어왔다.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캐지 피츠랜돌프(미국·34초42)의 기록과 16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고 알렸다. 대회 전부터 ‘다크호스’로 주목받았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신출내기가 작성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기록이었다.4개 조를 남기고 차민규는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초조하게 지켜봤다. 16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이 0.01초 차이로 자신의 기록을 바꿨을 땐 잠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후 레이스에 나선 선수들이 자신을 넘어서지 못한 걸 확인하고서야 미소를 지었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29·대한항공)에 이어 다시 펼쳐진 ‘깜짝쇼’에 관중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 차민규는 “(내 뒤에 탄) 상대방이 실수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그는 “(곡선주로 레이스를 가리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게 도움됐다. 곡선에선 이전부터 좋은 느낌의 스케이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못잖게 스타가 됐다는 말엔 “태범이 형은 금메달인데 나는 아직 많이 미치지 못한다”며 웃었다. 또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엔 “짧은 다리 때문에 아쉽긴 하다”고 재치 만점의 멘트를 날렸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감 잡은 빙속… 평창서 재현되는 ‘밴쿠버의 기적’

    감 잡은 빙속… 평창서 재현되는 ‘밴쿠버의 기적’

    남자 팀추월 ‘금빛 레이스’ 기대 24일 남녀 매스스타트도 주목‘감 잡았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8년 전 ‘밴쿠버의 기적’을 재현할 태세다. 전날 이상화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19일 차민규가 남자 500m ‘깜짝 은메달’로 만회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 내용도 ‘엄지 척’이다. 특히 남자 팀추월과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사고(?)를 친다면 금 3개를 비롯해 많게는 6개의 메달을 수집할 수 있다. ‘메달 잔치’를 벌였던 2010년 밴쿠버대회보다 1개 더 많은 메달 수다. 당시 한국 빙속은 ‘황금 세대’인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의 올림픽 무대 등장으로 금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평창 전까지 땄던 9개의 메달 가운데 절반을 웃돈다. 평창에선 신구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맏형’ 이승훈이 장거리 1만m와 5000m에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기대주’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마의 1500m’에서 첫 동메달이란 쾌거를 일궈냈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차민규까지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석은 이승훈, 막내 정재원과 함께 지난 18일 남자 팀추월에도 출전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6바퀴 중 첫 바퀴를 17초68로 끊은 한국은 꾸준하게 13초대 랩타임을 유지해 3분39초29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 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네덜란드(3분40초03)보다 0.74초 빨랐다. 그동안 이승훈의 ‘원맨팀’이었지만 김민석이 폭풍 성장해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딴 대표팀은 평창에서 더 높은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훈은 “1위로 진출했지만 단지 준결승”이라며 “(결승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피날레를 장식할 24일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과 김보름이 모두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이승훈은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강력한 금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보름은 1500m를 포기할 정도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19일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상화 “알람 7개 다 끄고 푹 쉴래요… 1~2년은 더 뛸 것”

    이상화 “알람 7개 다 끄고 푹 쉴래요… 1~2년은 더 뛸 것”

    “알람이 7개 맞춰져 있었는데 이제 알람을 모두 끄고 제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쉬고 싶어요.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고, 다 내려놓고 쉬고 싶습니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세 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29)가 19일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안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소감을 밝혔다. 평창에 오기까지 견뎌야 했던 어려움과 부담감,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 그럼에도 끝까지 지켰던 자부심에 대해 담담한 속내를 풀어 보였다. 이상화는 전날 여자 500m 경기에서 마지막 16조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자신이 은메달로 확정되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처음에는 ‘정말 끝났구나’라고 생각해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2014년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4년이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평창올림픽이 순식간에 찾아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이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는데 모든 게 사라져서 펑펑 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소치 이후 고질인 왼쪽 무릎 통증과 오른쪽 종아리의 하지정맥류 탓에 수술과 재활, 훈련을 거듭하며 힘겹게 국제 경기에 출전했다. 이상화는 “소치 때는 제가 정상에 올랐고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몸이 워낙 좋았기에 스케이트 타는 게 너무 쉬웠다”며 “소치가 끝나고 부상이 겹치면서 감을 잃었다. 감을 찾기까지 오래 걸렸고 그래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부상과 부담감 속에서 이상화를 버티게 한 원동력은 자부심이었다. 이상화는 “아직 두 개의 금메달이 있고 세계신기록도 세웠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 왔다”며 “세 번의 올림픽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네 번째 올림픽도 노련하게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스케이터로서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백점”이라고 답했다. 이상화는 “재활하고 좋아지는 스스로를 보며 건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월드컵이 아닌 올림픽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향해 (성적이) 올라간 것을 보면 저에게 백점을 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여전히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그는 “경기 영상은 보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보면 아쉬울 것 같다. 먼 훗날 진정이 되면 다시 볼 것”이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상화의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상화는 “일단 능력이 있으면 올림픽까지는 아니더라도 1~2년은 계속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베이징까지) 생각 안 해 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저는 당장 다가오는 앞일만 생각하지 미래를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남은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 여자 계주와 아이스하키를 응원하며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앞으로 1~2년 성적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며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한 뒤 곧바로 “남았죠. 이미”라고 덧붙여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0.01초 차… ‘깜짝 銀’

    0.01초 차… ‘깜짝 銀’

    16년 만에 올림픽 타이 기록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다” 100분의1초, 깻잎 한 장 차이였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이 나올 뻔했다. 그래도 16년 만에 올림픽 타이 기록으로 ‘깜짝 은메달’이었다. 한국 빙속의 ‘비밀 무기’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차민규(25)가 19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로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선두와의 격차는 0.01초, 그야말로 간발의 차였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출발 총성과 함께 출발해 첫 100m를 9초63에 끊었다. 초반 100m 기록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힘차게 얼음을 지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남은 400m를 24초79에 끊어 34초42로 결승선을 밟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작성된 올림픽 기록과 타이였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34초31)에 육박하는 빼어난 레이스였다. 사실 그는 ‘마의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과 깜짝 메달을 안겨줄 다크호스로 기대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빙상계 안팎에서는 “월드컵 세계 랭킹 17위 차민규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만큼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그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다. 3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목표를 달성해 기분 좋다”고 웃었다. 또 “처음엔 올림픽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경기장에 들어선 관중들의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보냈다.차민규에 뒤를 이어 16조에서 경기를 치른 로렌첸은 초반 100m를 차민규보다 느린 9초74로 뛰었지만, 나머지 400m를 24초67에 주파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70년 만에 노르웨이에 안긴 500m 금메달이었다. 차민규와 500m에 함께 출전한 차세대 단거리 기대주 김준호(23)는 초반 실수에도 불구하고 12위,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은 16위에 자리했다. 모태범은 “스타트는 좋았지만, 그게 다였던 것 같다. 그래도 2014년 이후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차민규 빙속 남자 500m 깜짝 은메달

    차민규 빙속 남자 500m 깜짝 은메달

    금메달은 0.01초 차로 놓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다크호스’ 차민규(동두천시청)가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선수단에 귀중한 은메달 1개를 보탰다.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간발의 차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해 첫 100m를 9초63으로 주파했다. 초반 100m 기록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뒷심이 좋은 차민규는 힘차게 얼음을 지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나머지 400m를 24초79에 끊으면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기록은 200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작성된 기존 올림픽 기록과 같다.특히 이날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34초31에 육박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차민규에 뒤를 이어 16조에서 경기를 치른 로렌트젠은 초반 100m를 차민규보다 느린 9초74로 뛰었지만, 나머지 400m를 24초67에 주파하면서 0.01초 차로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1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준호(한국체대)는 스타트 초반 중심이 흔들리는 악재에도 100m 9초68로 통과하며 선전했지만 35초0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11조에서 출발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은 초반 100m에서 9초61을 기록하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지만 35초15에 그쳐 16위를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빙속여제’의 우정…고다이라가 경기 후 이상화에 전한 귓속말

    ‘빙속여제’의 우정…고다이라가 경기 후 이상화에 전한 귓속말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엔 둘다 ‘여운’ 한·일 빙속여제의 우정이 차가운 얼음판을 뜨겁게 달궜다.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3연속 메달 업적을 이룬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30대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고다이라 나오(32)의 얘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최대 라이벌이었던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아름다운 눈물과 위로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빙속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고다이라(36초 94)보다 0.39초 뒤진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벅차오르는 감정을 눈물로 쏟아냈다. 마지막 16조의 경기까지 끝나고 순위가 확정된 뒤 링크를 돌며 관중에게 인사하던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다가왔다.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귓속말을 하자 이상화는 눈물을 닦으며 ‘언니’ 고다이라 쪽으로 고개를 기댔다.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감싸 안으며 위로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링크를 돌았다.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건넨 귓속말은 ‘잘했어’라는 한국말이었다. 경기 후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는 노력에 축하를 건네고 계속 우러러 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도 드러냈다. 이상화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다. 이 친구(고다이라)는 1000m와 1500m도 뛴다는 점도 ‘리스펙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다이라는 과거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자신에게 패배했음에도 이상화가 공항으로 떠날 택시비를 내준 일화를 소개하며 “항상 친절하고, 스케이터로서도 굉장히 훌륭한 선수이고 제 친구라 생각한다”고 웃었다.이 이야기를 들은 이상화는 “나오가 한국에 놀러 온 적이 있을 만큼 사이가 좋았고, 그런 것을 떠나서 한국에 왔으니 챙겨줄 수밖에 없었다”며 “나오와 시합할 때 져도 기분 나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과거 월드컵이 끝난 뒤 고다이라와 평창에서 서로 1등을 하라고 덕담을 나눈 적도 있다며 “누가 잘해도 격려를 많이 해주고, 서로 자국 전통식품을 선물해주는 등 추억이 굉장히 많다”고도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두 선수에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서로 경쟁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이 나왔다.그러자 고다이라는 한국말로 “몰라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화는 “작년에 고다이라에게 ‘평창올림픽 이후 베이징에도 출전할 거냐’고 물어보자, 고다이라는 내가 출전하면 하겠다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고는 “질문이 재미있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지금 끝난 올림픽부터 제대로 쉬고 싶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석 끌고 이승훈 밀고… 팀추월 金도 보인다

    김민석 끌고 이승훈 밀고… 팀추월 金도 보인다

    네덜란드 피해 결승행 무난할 듯 막내 정재원 “응원에 참고 견뎌” 이승훈(30)·김민석(19)·정재원(17)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한국 대표팀이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금빛 질주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한국은 18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로 8개 팀 중 1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2조에 편성돼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과 동시에 ‘빙속 괴물’ 김민석이 맨앞에서 팀을 끌고 나갔고 정재원·이승훈이 돌아가면서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3명이 나란히 8바퀴를 도는 팀 추월에서는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앞에서 공기 저항을 이겨내고, 후미에서 뒤처지는 선수를 밀어준다. 한국은 레이스 막바지엔 맏형 이승훈이 맨 뒤에서 정재원을 밀어주는 노련한 운영으로 기록을 줄였다. 준준결승 선두를 차지한 한국은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피했다. 대표팀은 이날 4위를 차지한 뉴질랜드(3분41초18)와 오는 21일 오후 8시 22분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기면 같은 날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경기의 승자와 결승을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는 준준결승에서 3분40초03으로 2위를 기록했고 노르웨이는 3분40초0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두 팀이 트랙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승리하는 팀 추월에선 각 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다. 따라서 한 선수의 기량이 월등하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고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이다. 한국 빙속의 맏형 이승훈은 이번 평창올림픽 5000m에서 5위, 1만m에서 4위에 올랐고 김민석은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입상인 깜짝 동메달을 따내는 등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은 절정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재원은 경기 직후 “홈에서 경기하다 보니 관중들의 응원이 들렸고, 힘들 때마다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생각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마쳤다”면서도 “1위로 진출했지만 단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일 뿐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압도적 金ㆍ金… 그리고 은빛 굿바이

    압도적 金ㆍ金… 그리고 은빛 굿바이

    윤, 2위와 1초63 차 ‘사상 최대 ’ 최, 은메달보다 무려 9m 앞서 이, 아시아 첫 올림픽 3연속 메달‘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사상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로 겨냥했던 올림픽 3연패에는 아쉽게도 반 발짝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결코 그것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전설’로 우뚝 섰다. 이상화는 18일 강원 강릉 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고다이라 나오(일본·36초94)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동계올림픽 무대였던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알린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평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는 신화를 일궜다.빙속 종목에서 올림픽 세 대회 연속 메달을 딴 선수는 3연패를 달성한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1984년 은·1988년 동) 등 세계에서도 드물다. 이상화가 아시아 처음이다. 레이스를 마치고 고다이라에게 패한 걸 안 이상화는 잠시 눈물을 보였지만, 시상대에선 활짝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극기를 들고 고다이라를 잠시 끌어안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고다이라도 이상화의 훌륭한 레이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마지막이 될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전성기 시절처럼 가장 빠르진 않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고다이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상화보다 1조 앞서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소치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37초28)을 0.34초 앞당기는 기량을 뽐냈다. 이상화는 레이스 초반 고다이라보다 빨리 달렸으나, 막판 속도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올 시즌 이상화는 7차례 월드컵 레이스에서 5차례 2위를 했는데, 모두 그 앞에는 고다이라가 있었다.설 연휴 값진 금메달 선물을 안긴 윤성빈(24)과 최민정(20) 은 ‘넘사벽’이었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중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모두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달렸다. 2위와의 격차가 1초63이나 됐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격차였다.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도 바깥쪽으로 추월하면서 2위보다 0.755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정도의 시간 격차는 거리로 환산하면 9m 정도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4년 전 포토피니시로 은메달 그쳤는데 또 포토피니시, 이번엔 우승

    4년 전 소치 대회 때 포토피니시로 금메달을 양보했던 마르텡 푸르카드(30·프랑스)가 평창에서는 포토피니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목은 바이애슬론 15㎞ 매스스타트로 3㎞ 코스를 다섯 바퀴 돌면서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하는데 그렇게 긴 거리를 스키로 이동하고 사격까지 실시하고도 거의 동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푸르카드는 1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앞선 두 차례 대회 은메달에 그쳤던 설움을 날려버리며 금메달을 땄다. 특히 4년 전 소치에서 포토피니시 끝에 에밀 헤글 스벤센(노르웨이)에 우승을 내줬는데 이번에는 시몬 ?프(독일)와 거의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판정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도 스벤센이 에릭 레세르(독일)를 100분의 4초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푸르카드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프의 스키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착각하고 폴 하나를 눈 속에 처박히게 던져버렸는데 포토피니시 결과 ?프보다 몇㎜ 앞섰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그는 남자 선수로는 추격 종목을 2연패하는 등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했다. 20㎞ 개인전 금메달을 딴 요하네스 팅네스 보(노르웨이)가 두 번째 사격 전까지 3위를 달렸으나 다섯 발 사격 중 세 발을 놓쳐 150m를 세 바퀴나 도는 벌칙을 받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베네딕트 돌(독일)과 레세르, ?프가 세 번째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때 푸르카드는 이미 실수 없이 사격을 마치고 떠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프가 따라붙어 푸르카드와 마지막 두 바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고 둘다 마지막 한 알을 실수했다. 보통 마지막 6㎞ 구간에서 선수들끼리 1초 이상 벌어지는 일이 희귀한 일이지만 스벤슨은 레세르를 100분의 4초 앞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날 곳곳에서 처절한 승부가 펼쳐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눈물 쏟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메달…고다이라와 무슨 대화?

    자신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 섰던 ‘빙속여제’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라이벌’ 일본 고다이라 나오는 36초 9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초반 100m는 10초 20에 끊으며 고다이라보다 빠른 기록을 보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아쉽게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두 번째 500m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자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블레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조 아웃코스에서 일본의 고 아리사와 함께 출발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20으로 끊으면서 순조롭게 질주했지만 나머지 400m에서 아쉬운 스퍼트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상화는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상화는 태극기를 든 채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에 향해 손을 흔들었고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다가가 악수와 함께 위로를 건넸고 이상화 곁에 다가와 감싸 안으며 함께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과 아름다운 축하와 위로의 모습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작 전부터 설렘반 긴장반이었다. 재미있게 했는데 뭔가 아쉽다”면서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저도 느꼈다. 주체할 수 없는 빠른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마지막에 좀 실수가 있었는데 이제 다 끝나서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오다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내준 상대인 고다이라에 대해선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경기 이후)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엔 너무 정상에 있어서 떨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이번엔 제가 그 선수(고다이라)보다 낮은 위치라 준비하기 편했다”면서 “그런 것도 잘 경험하고 간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 오셨는데 약간 기댄다는 생각을 하고 긴장할 때 떠올려서 힘이 됐다”고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위해 소치 이후로 전진해왔는데 역시 0.01초차로 싸우는 경기는 힘들다는 걸 느꼈다”면서 “값진 은메달이었고 최선을 다했으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초였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했을 때도 당연히 아시아 최초였다. 빙속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2연패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단일 세부종목에서 3개의 메달을 거머쥔 것도 이상화가 처음이다. 8년 넘게 한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는 뜻이니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인 진선유 등 쇼트트랙 선수의 경우 서로 다른 세부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이었다. 전 세계를 놓고 봐도 한 세부종목에서 3개 대회 연속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많지 않다. 빙속에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미국), 여자 5000m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 남자 5000m의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 3명뿐이다. 여자 500m의 경우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블레어 외에 옛 동독의 카린 엥케와 크리스타 로텐부르거 정도다.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겼던 이상화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두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 수많은 신기록과 국민들에게 오랜 시간 설렘과 기쁨을 준 진짜 전설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1위로 준결승 진출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1위로 준결승 진출

    평창동계올림픽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18일 출전 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2분 네덜란드와 맞붙는다.이날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동북고), 정재원(성남시청)은 3분 39초 29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이승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준결승에서는 체력 안배를 하면서 결승에 올라갈 기록을 내는 게 중요하다. 전력투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동메달 획득으로) 부담을 한층 덜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팀 막내 정재원은 “관중 분들의 응원으로 힘들 때마다 참고 견딜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22분 뉴질랜드(3분 41초 18)와 준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준준결승 2조에서 이탈리아(3분41초64)와 레이스를 치른 한국은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침착하게 선두를 바꿔가며 안정적인 질주를 펼쳤다. 첫 바퀴를 17초68로 마친 한국은 이후 꾸준히 13초대 랩타입을 유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최강 전력’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피했다. 준준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3분 40초 03)는 3위 노르웨이(3분 40초 09)와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툰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 2개’ 킴 부탱 “악플 화 안났다”…손가락 하트도

    ‘동 2개’ 킴 부탱 “악플 화 안났다”…손가락 하트도

    쇼트트랙 여자 500m에 이어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킴 부탱(24)이 일부 한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부탱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20·성남시청), 리 진위(17·중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3일 부탱은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 경기에서 최민정은 결승선을 2번째로 통과했으나 부탱과의 몸싸움으로 실격처리돼 눈앞에서 은메달을 놓쳤다. 이후 일부 한국 네티즌은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살해 협박 댓글을 다는 등 사이버 테러를 했다.부탱은 이후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부탱은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부탱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기분이 좋다”며 메달을 따낸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 테러에 대해 “모든 한국인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물론 상처를 입긴 했지만 화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부탱은 14일 있었던 500m 메달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악플 공격 때문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고 처음 메달을 따서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부탱은 동메달을 딴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며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기장(베뉴) 세러모니에서는 최민정이 서 있는 1위 단상에 먼저 올라가 최민정의 어깨를 안아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민정, 압도적인 스피드로 쇼트트랙 여제 등극

    최민정, 압도적인 스피드로 쇼트트랙 여제 등극

    최민정(20·성남시청)이 넘볼 수 없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진위(2분 25초 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눈앞에서 날린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로는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함께 결승에 오른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 25초 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4위에 머물렀다.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자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면서 선두권의 뒤를 추격했다.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힘을 빼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 최민정과 김아랑은 욕심을 내지 않고 11바퀴째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위 자리에 있던 최민정은 빠르게 스피드를 끌어올려 외곽으로 치고 나가서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리진위와 여유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코스 실격으로 울었던 최민정 아웃코스로 끝냈다

    인코스 실격으로 울었던 최민정 아웃코스로 끝냈다

    준결승, 결승 모두 아웃코스 공략... 500m 실격 아픔 털어 인코스를 파고들다 실격 판정으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날린 최민정(20·성남시청)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듯 아웃코스 승부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2위 리진유(중국·2분25초703)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 처져 있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려 아웃코스만으로 앞선 선수들을 모조리 제쳤다. 쇼트트랙에서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면 상대보다 월등한 스피드와 체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 최민정은 그가 왜 세계랭킹 1위인지 보여줬다. 최민정은 앞서 치른 준결승에서도 아웃코스만 공략했다. 5바퀴 남은 시점까지 후방에 처져 있다 서서히 스피드를 올렸고, 앞선 선수들은 일제히 최민정을 견제했다. 특히 조우양과 리진유 두 중국 선수는 최민정의 바깥 코스 길을 막아섰다. 하지만 최민정은 더 크게 바깥쪽을 돌며 견제를 뿌리쳤고, 끝내 모든 선수들을 제쳤다.최민정은 지난 13일 치른 500m에선 아웃코스와 인코스를 번갈아가며 공략했다. 결승에서도 마지막 바퀴에서 앞서 있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인코스를 파고들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을 받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실격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속보] 최민정, 폭발적인 스피드로 올림픽 첫 금메달

    [속보] 최민정, 폭발적인 스피드로 올림픽 첫 금메달

    최민정(20·성남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결승선에 1위로 들어왔다. 최민정의 기록은 2분 24초 948이다.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김아랑(23·고양시청)은 2분 25초 941으로 4위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1500m 탈락은 평소와 다른 빙질 때문?

    심석희 1500m 탈락은 평소와 다른 빙질 때문?

    심석희(21)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쇼트트랙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피겨스케이팅 경기로 인해 평소와 달라진 빙질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심석희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1조에서 5바퀴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결국 2분39초984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4년 만에 금빛 질주를 노렸지만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심석희 자신도 결과에 실망한 듯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고사하고 곧장 선수 대기 구역으로 이동했다.심석희와 함께 1조에서 뛰었던 카자흐스탄 국가대표 김영아(26)는 빙질이 이전보다 좀 더 딱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를 위해 만들어 놓았다가 오후에 손을 본 빙판이 쇼트트랙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급격한 코너링이 필요한 쇼트트랙은 피겨스케이팅보다는 딱딱한 얼음에서 이뤄지곤 하지만 4시간 만에 새로 정비한 얼음의 강도가 평소와 다를 수 있다. 오전에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있은 뒤 오후에 곧바로 쇼트트랙이 진행된 것은 이번 올림픽에서 이날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심석희는 이날 선수들 중에 가장 앞선 조에 나서 대비할 시간이 적었다. 김영아는 “앞에서 (심석희 선수가) 넘어져서 놀랐다”며 “나도 어떻게 탔는지 모르게 긴장하면서 레이스를 펼쳤다”며 “얼음이 조금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연습하던 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얼음이 단단하면 신경을 써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며 “1500m가 나의 올림픽 첫 경기인데 아직까지 긴장이 안 풀려진 상황이다. 1000m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쇼트트랙 꿈나무였던 김영아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2014년 카자흐스탄으로 전격 귀화했다. 김영아도 예선 1조에서 4위에 머물며 상위 2명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빙질이 달라진 것을 크게 못 느꼈다는 선수도 꽤 있었다. 피겨스케이팅이 끝난 뒤에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빙질을 정비하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경기 사이에 쇼트트랙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몸을 풀 시간도 있었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김아랑(23)은 1500m 결승이 끝난 뒤 “평소랑 빙질이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며 “여전히 (빙질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손에 땀 쥐며 쇼트트랙 관람

    문재인 대통령 손에 땀 쥐며 쇼트트랙 관람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57분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장 1층 다섯째 줄에 김 여사와 함께 나란히 앉았다. 대통령 내외를 알아보고 박수를 치는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여자 1500m 예선 1조 경기에서 심석희(한국체대)가 도중에 넘어지자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전광판을 바라보며 행여 다른 선수의 반칙으로 심석희가 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지 지켜보기도 했다.이어 김아랑(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 각 조 예선 1위로 골인하자 반쯤 일어서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축하했다. 특히 김 여사는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자 “휴∼가슴 뛰어라”라고 말하며 오른손으로 연신 가슴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도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민정·김아랑 여자 1500m 준결승 진출…심석희 탈락

    최민정·김아랑 여자 1500m 준결승 진출…심석희 탈락

    한국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20·성남시청)과 김아랑(23·한국체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낸 심석희(21·한국체대)는 탈락했다.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6조에서 2분 24초 595의 기록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3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한 최민정은 10바퀴째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뒤 2위 페트러 야서패티(헝가리·2분 25초 022)를 따돌리고 그대로 1위를 확정했다.‘맏언니’ 김아랑도 예선 4조에서 2분20초89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나면서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캐나다·2분21초149)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틈을 노린 김아랑은 7바퀴째에서 킴 부탱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자리를 뺏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반면 예선 1조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심석희는 5바퀴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최하위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심석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를 펼치면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갔지만 결국 2분 39초 984의 기록으로 최하위에 그쳐 메달의 꿈을 접고 말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4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스스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주종목 1500m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

    심석희, 주종목 1500m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21·한국체대)가 주종목인 1500m 예선에서 탈락했다.심석희는 17일 오후 7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 1조에 출전했으나 경기 초반 왼쪽 스케이트 날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넘어지는 과정에 다른 선수와의 충돌은 없었다. 심석희는 재빨리 자세를 가다듬고 추격에 나섰지만, 나머지 4선수와 반 바퀴 이상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5위(2분 39초 984)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예선 1조에선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2분 28초 494)와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2분 28초 587), 수미레 기쿠치(일본·2분 29초 665) 등 3명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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