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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앰네스티 “북한 선원 강제송환은 국제인권규범 위반” 비판

    국제앰네스티 “북한 선원 강제송환은 국제인권규범 위반” 비판

    정부가 최근 동해에서 나포한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일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국제인권규범을 위반했다”면서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4일 ‘북한 남성 2명 강제송환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제앰네스티는 북한을 떠나려고 시도한 개인이 탈북에 실패하거나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고문과 기타 부당 대우, 심지어 처형될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우려해왔다”면서 “유엔인권이사회가 14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선원 2명을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 2명이 동해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러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강제송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범죄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범죄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강제송환 금지 원칙은 고문이나 기타 부당 대우에 대한 절대적인 금지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범죄자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든 경우에 적용된다”고 밝혔다.이어 “이 두 사람의 범죄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며, 이는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연철 장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두 사람의 범죄 혐의에 대해 처음 언급하면서 두 사람을 ‘범죄자’로 규정했다. 이 발언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김연철 장관은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며 말을 바꿨다”면서 “‘이들이 우리 사회에 편입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김연철 장관의 발언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이들의 범죄혐의가 기존의 절차를 따르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 두 사람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 범죄를 저질렀다면 국내법에 규정된 행정·형사적 절차에 따라 수사하여 국제인권기준에 맞게 판단이 내려지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한국 정부는 신속한 조사와 국제인권협약 책무를 보장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또한 범죄 용의자로 의심되는 경우라도 북한 사람을 포함한 난민들을 박해의 공포가 존재하는 곳으로 강제 송환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관련 법과 규정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역시 국제인권기준에 기초하여 송환된 두 사람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이들의 생사와 행방을 공개하고 이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0.001초까지… ‘날 들이밀기’로 극적 공동 우승

    0.001초까지… ‘날 들이밀기’로 극적 공동 우승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의 ‘날 들이밀기’로 극적인 공동우승을 일궈냈다. 황대헌-이준서(한국체대)-박인욱(대전일반)-박지원(성남시청)으로 짜여진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55초968로 헝가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 황대헌의 환상적인 날 들이밀기 덕이었다. 한국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다 마지막 바퀴에서 헝가리, 러시아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메달 색깔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였지만 에이스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튕겨 나온 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선수 둘을 따라잡았다.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왼발을 앞으로 쭉 뻗는 날 들이밀기를 시도했다. 결국 메달 색깔은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졌는데, 황대헌의 날이 헝가리 마지막 주자 산도르 류 샤올린보다 약간 앞서 보였지만 공식기록에서 1000분의1초까지 같아 공동우승 결정이 내려졌다. 전날 금메달을 획득했던 황대헌과 박지원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3차 대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4차 대회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5K 마라톤 뛰며 여성 목숨 구하고 프러포즈까지 다한 시카고 경찰

    15K 마라톤 뛰며 여성 목숨 구하고 프러포즈까지 다한 시카고 경찰

    15㎞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소중한 인명도 구하고 결혼 프러포즈까지, 일생에 중요한 일 셋을 모두 해치운 경찰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올스테이트 핫초콜릿 15K 달리기 대회에 무게가 22㎏이나 나가는 경찰 특공대(SWAT) 장비를 모두 걸치고 달린 마이크 노바키 경사. 그는 시카고 경찰청 소속 19년차 SWAT 의료팀원이라고 야후 닷컴의 블로그 ‘더 위크’가 전했다. 그는 이달 초 이 대회 참가 신청을 하면서 목표가 하나 있었다. 바로 결승선에 들어와 직장 동료인 여자친구 에린 구발라 경관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승선에 들어가기 전 다급하게 의사를 찾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곧장 달려가 바닥에 한 여성 참가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해서 그는 한 소방관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나중에 그녀는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심장마비로 죽을 고비를 그의 도움 덕에 벗어났다고 의사들이 입을 모았다. 노바키는 이날 달리는 내내 여친 구발라에게 “들려주면 좋을 얘깃거리를 떠올리려고” 애썼는데 그 여성을 돌보다 집중력을 잃어버렸다고 엄살을 부렸다. 결승선에서 기다리다 그를 만난 구발라는 남친이 자신을 보면 장광설을 털어놓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뜸 자신을 보자마자 무릎부터 꿇더라고 행복해 했다. 해서 그녀는 “그가 다쳤다고 생각했다. 조금 이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수백 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예스”라고 답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이 훈훈한 얘깃거리를 놓치지 않고 기자회견까지 마련했다. 두 사람은 스몰웨딩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신랑은 예식 날 SWAT 장비를 걸치진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16명 살해 도주 북한 주민 강제추방 법적근거 논란일각선 탈북자도 헌법상 한국국민, 국내재판 주장정부관계자 “출입국관리법 강제퇴거 조항으로 추방”탈북자법도 중범죄자 보호 대상서 제외, 난민도 아냐 북한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북한 주민 2명을 첫 강제추방하는 데 정부의 입장에서는 수사와 함께 법적근거를 찾는 게 난제였다. 지난 2일 군은 이들이 탄 해당 어선이 남측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어선은 경고를 듣지 않고 남북의 경계선을 오가면서 남측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북한 선박을 나포했고, 들은 메뉴얼대로 합동조사를 받았다. 정부는 정확하게 수사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의 진술외에 다른 루트로도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통해 결국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이 파악됐지만 법적 처리방안이 문제였다. 남북 사이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나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 또 탈북민은 헌법의 영토조항 상 한국 국민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식 수사나 재판을 받지 않아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북한주민을 추방한 근거에 대해 “출입국관리법의 ‘강제퇴거’ 조항을 준용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법 46조에 따르면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은 규정된 절차를 위반한 외국인을 대한민국 밖으로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 여권이 없거나, 허위 초청을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법적근거로만 보면 불법체류자의 추방과 비슷한 조치였던 셈이다. 탈북자를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는 북한이탈주민법이 거론됐지만 이 법에도 테러 등 국제형사범죄, 살인 등 중대한 범죄자나 위장탈북자 등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국제법상 난민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었다. 전날 오후 3시쯤 이들은 북측에 인도됐다. 남측 적십자사가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사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해상으로 인계된다. 한편 이들은 지난 8월 동료선원들과 함께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에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했다. 또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롤러 소녀의 폭풍 질주…올해만 15종목 金 14개

    롤러 소녀의 폭풍 질주…올해만 15종목 金 14개

    롤러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주자인 이예림(17·청주여상)이 하나금융그룹 회장배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올해 국내외 롤러 대회에서 모두 14개나 되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15개 종목에 출전해 단 1차례만 금메달을 놓친 경이로운 기록이다. 지난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료들과 여자 주니어 3000m 계주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주니어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예림은 지난 2~5일 경북 구미 롤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제38회 회장배 전국 학교 및 실업팀대항 롤러스포츠 스피드대회에서 500m+D(디스턴스), E(제외경기) 1만 5000m에서 우승했다. 주종목인 단거리는 물론이고 처음 도전한 장거리에서도 독주 가능성을 보였다. 이예림은 롤러스피드 주니어 국가대표 김민서(16·청주여상)와 함께 대회 신기록으로 3000m 우승도 이끌었다. 롤러 선수 출신 아버지와 육상 단거리 출신 어머니를 둔 이예림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선수로 뛰기 시작해 현재까지 대한롤러스포츠연맹 국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게 총 63차례에 달한다.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까지 더하면 86개다. 지난 10월 열렸던 전국체전 500m+D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비좁은 틈을 파고들다가 주변 선수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하면서 전승 기록을 놓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선원 2명, 동료 16명 죽인 뒤 NLL 넘어 도주… 정부, 첫 추방

    北선원 2명, 동료 16명 죽인 뒤 NLL 넘어 도주… 정부, 첫 추방

    지난달 러시아 해역서 선장·선원 살해자강도에 숨으려다 공범 잡히자 도망軍, 동해서 이틀 추격해 지난 2일 검거“흉악범죄자 난민 안 돼” 판문점 송환 동해상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도피 목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2명을 우리 정부가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사상 유례없이 엽기적인 범죄 혐의자들이 월남한 것이어서 충격을 준다. 정부가 귀순자를 추방 형식으로 북으로 돌려보낸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쯤 추방했다”며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고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며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선원 19명은 17t짜리 어선을 타고 지난 8월 중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활동을 했다. 사건은 지난달 말 밤에 벌어졌다. 추방 조치된 A(22), B(23)씨는 선장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C씨와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기로 계획했다. 이들은 먼저 선미에 있던 선원 1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바다에 유기한 뒤 조타실로 가서 선장을 살해했다. 이후 C씨는 취침 중인 다른 선원들을 근무교대를 핑계로 2명씩 차례로 불러냈다. 선수에 있던 A씨와 선미에 있던 B씨는 각각 올라오는 선원을 살해하고 시체를 해상에 유기했다. 범죄는 40여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은 뒤 “(선장의) 살해 사실이 발각될 경우 나머지 선원들이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원 살해했다고 한다”며 “해가 뜨기 전에 16명을 살해하고 흉기도 (해상에) 버렸다”고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명에 대해 각각 조사를 진행했는데 진술과 정황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이들 3명은 범죄를 저지른 뒤 인적이 드문 자강도 등지에서 숨어 지내기로 계획하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말 김책항에 되돌아가 오징어를 처분하려 했다. 그러다 C씨가 북한 당국에 검거되면서 2명은 바다를 통해 도주했고 결국 NLL을 넘었다. 우리 해군은 NLL을 넘어온 선박을 이틀간 추적한 끝에 지난 2일 나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마지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서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포 직후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심문 과정에서 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통일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들에 대한 추방 방침을 전달했고 다음날 북한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들이 타고 온 선박은 8일 북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의 귀순 사실을 5일 동안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 우연히 언론에 포착된 뒤에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고위관계자가 공동경비구역(JSA)의 현역 중령으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읽고 있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찍히자 정식으로 관련 사실을 언론에 브리핑한 것이다. 미리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 장관은 “개인의 안전 문제도 있고 북쪽 가족 문제도 있어 비공개로 진행하는 게 매뉴얼로 돼 있다”고 했다. 통일부 측은 송환이 이뤄진 뒤에 공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관련 문자메시지에는 “이번 송환 관련해서 국정원과 통일부 간 입장 정리가 안 돼 오늘 중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특별히 문제 될 만한 이견은 없었다. 절차상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들이 추방되는 과정에서 자해 우려가 있다는 문자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중범죄자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라고 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3명이 16명을 살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3명이서 한꺼번에 16명을 죽였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귀순 의사를 밝힌 범죄자를 북한으로 추방하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문자메시지가) 알려져서 정부가 부랴부랴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하태경, 북 선원 추방에 “대한민국 국민 적지에 보낸 것”

    하태경, 북 선원 추방에 “대한민국 국민 적지에 보낸 것”

    정경두 국방장관 “귀순 의사 없었다”정부가 북한에서 16명을 죽이고 도피할 목적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 2명을 추방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야당 의원은 이들이 불가피하게 살인을 저질렀을 수 있다며 추방은 섣부른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귀순을 방해하는 사람을 죽이고 귀순했다면 그럴 수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법상 북한에서 그런 일(살인 등)이 있다고 해도 의무적으로 전부 송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들이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죄자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추방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강제로 보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적지로 보내는 것”이라며 “일종의 납치이며 (정부는) 납치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북에서는 범죄자인데, 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북한에) 돌아가면 사형당할 건데, (남북 간엔) 범죄자 인도 협정이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명을 받을 수도 있고, 제가 아는 탈북자 중에는 북에서 문제 있는 사람이 있지만 다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다. 장관은 이 사람들이 돌아가는 것에 동의했는가”라고 물었고, 정 장관은 “(2명은) 귀순 의사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또 “정 장관은 2명이 민간인이라는데, 2명이 16명을 죽였는가. 육박전으로 가능한가, 2명이 16명을 죽이려면 총으로 난사해야 한다”며 “(2017년 11월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도 (귀순을) 막는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이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러면 살인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통일부는 이날 북한 해상에서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도피 중 동해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20대 남성인 두 사람은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들의 추방 계획을 서면으로 통보했고, 북측은 하루 뒤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바다에서 동료 16명 살육한 北선원 둘 판문점 통해 추방, 첫 사례

    바다에서 동료 16명 살육한 北선원 둘 판문점 통해 추방, 첫 사례

    우리 정부가 해상에서 북한 주민을 16명이나 살해하고 남쪽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북한인 선원 두 명을 북한으로 추방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7일 동해 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며 “10월 31일부터 작전이 진행됐고 ,실제 우리가 나포한 것은 11월 2일”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장관은 “그 사이에 퇴거 조치 등을 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귀순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나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31일에 정보를 확인해 경계 작전을 강화했다”며 “우리 해군이 동쪽으로 대략 205㎞정도 먼바다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한 상황을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1일에 지속적으로 NLL 선상에서 북으로 올라가라고 했다”며 “2일 새벽부터 서남쪽, 우리 영해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군이 나포하게 됐다”며 “제압해서 나포했고, 그 이후 예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군인은 아니다”라며 “민간 어선으로 15m 크기의 선박이었고, 민간인 2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했다.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 이후 사안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하지 않아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5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 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도 8일 동해 NLL 경계 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흉악 범죄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과정에서 범죄혐의를 진술했다”며 “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서 20대 남성 2명 나포통일부 “조업 어선서 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 아니다”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인계한 것은 처음 정부가 7일 북한 주민 2명을 추방 조치하고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을 ‘추방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들의 추방 계획을 서면으로 통보했고 북측은 6일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도 8일 동해 NLL 경계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흉악범죄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진술했다”며 “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한 물증을 확보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추가 조치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는 과정에서 ‘자해 우려’가 있었고, 관계기관 간에 의견이 서로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중범죄자이고 흉악범죄자여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라며 “이번에는 흉악범죄자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협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인해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들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면서 “북한 경비함도 (이들을) 잡으러 왔고 우리 해군도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미상의 선박이 접근해있기 때문에 (이틀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순순히 진술했나’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이들이 타고 온 배에 여러가지 흔적이 있었다”면서 “여러 기관이 합동신문을 통해 하나하나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의 휴대전화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면서 한때 외통위에서는 ‘강제 북송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외통위원들은 김 장관에게 사안 설명과 강제북송 중지를 요구했으나 김 장관은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상세히 보고할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고, 이에 따라 회의가 40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북한 주민 2명이 오늘 오후 3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정경두 장관은 “동해상에 상황이 있어서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상황 관리를 했었다”면서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을 했다.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 이후 사안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하지 않아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마지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서 (북한 주민 2명을) 제압했다”며 이후 이들을 삼척항으로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국립해양조사원, 외청으로 승격할 때다/고충석 국제평화재단이사장·전 제주대 총장

    [기고] 국립해양조사원, 외청으로 승격할 때다/고충석 국제평화재단이사장·전 제주대 총장

    # 장면 1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바다를 가장 중요시한 인물은 누구일까. 아마도 장보고일 테고 그다음은 이순신이다. 장보고는 일찌감치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중국으로 건너가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파악했다. 장보고는 생각했다. 중국은 대륙이요 바다는 관심 밖이라고. 그래서 바다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겼다. 중국에서 돌아와 청해진에서 바다 공략을 나섰다.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동남아까지 활동 무대를 확장하려고 했다. 이게 장보고의 야망이었다. 왜? 육지보다는 무한정 뻗어 나갈 수 있는 바다이기 때문에. # 장면 2 이순신은 당초 육군이었다. 그는 47세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되면서 해군으로서 바다를 냉철하게 보기 시작했다.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저 바다가 낭만이지만 적들이 쳐들어올 수 있는 흐름’이라고 했다. 당시 천대받았던 뱃사람들을 불러 모아 바다를 연구했다. 이들을 통해 바닷길을 손금 보듯이 익혔다. 이때 익힌 바닷길을 지형지물로 삼아 전쟁을 했다. 쳐들어온 일본 군인은 수병이 아니고 육군이었다. 이들이 승선해서 칼을 쓸 것에 대비해 거북선을 만들었다. 전쟁 전에 축적해 놓은 철저한 해양 조사 활동이 세계사에 유례없는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그렇다. 바다의 중요성이다. 미국의 저술가 피터 자이한은 얼마 전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해서 결코 안 된다. 미국은 해양을 가지고 있고 중국은 없다. 에너지 자원에서도 중국은 미국에 못 당한다. 중국은 식량주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바다도 없고 자원도 없는 나라다. 앞으로 100년은 미국이 세계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우리나라로 돌려 보자.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조사원이라고 있다. 주요 임무는 우리나라 해양에 관한 조사 업무다. 수로 조사 및 관리를 하고, 해양 영토를 획정하고 군사정보를 제공하면서 종합적인 해양 정책 및 레저 활동을 지원한다. 국제기구 및 해양선진국과 교류협력 등도 한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해양조사원은 1949년 11월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과에서 시작했다. 1996년 해양수산부 출범과 동시에 해수부에 예속돼 그 역사가 70년에 이른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양 조사 활동이 필수적이다. 그런 만큼 해양조사원의 역할은 정말로 중차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원의 역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조사원을 외청으로 승격시키는 문제를 이제 고민할 때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해양 조사 없이 바다에 미래를 걸 수 없는 것 아닌가.
  • “삼바 군단 막아라” 최정예 군단 벤투호

    “삼바 군단 막아라” 최정예 군단 벤투호

    손흥민·황의조 등 호출… 주세종 첫 발탁레바논과 브라질 등 11월의 빅매치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최정예 자원이 총동원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인 레바논 원정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월드컵 예선 경기를 한 후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벤투호에는 백승호(22·다름슈타트), 이재익(20·알라이얀), 이동경(22·울산 현대)이 빠진 대신 주세종(29·FC 서울)이 월드컵 2차 예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승선했다. 이재익과 이동경의 대표팀 발탁이 ‘젊은 피’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성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승호와 주세종이 교체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레바논전을 염두에 둔 전술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중용하는 공격 자원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 남태희(28·알사드), 이재성(27·홀슈타인킬),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황희찬(23·잘츠부르크), 이강인(18·발렌시아)을 모두 호출했다. 수비진의 주축인 김민재(23·베이징 궈안), 김영권(29·감바 오사카), 이용(33·전북 현대) 등도 다시 이름을 올렸다. 레바논이 H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원정경기는 2차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한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쇼트트랙 황대헌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2관왕

    쇼트트랙 황대헌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2관왕

    남자 쇼트트랙의 황대헌(한국체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2관왕에 올랐다.황대헌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948에 결승선을 통과해 빅토르 안(안현수·1분24초134)을 0.18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황대헌은 전날 남자 500m에서도 빅토르 안을 제쳤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이날 현재 황대헌이 유일하다. 황대헌은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일반), 박지원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노크했지만 한국이 러시아에 불과 0.081초 차로 금메달을 내주고 준우승하면서 3관왕 도전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빅토르 안은 은퇴를 번복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 개인종목에서 두 개의 은메달(500m·1000m)에 이어 혼성계주와 5000m 계주에서 잇달아 우승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다. 러시아의 코치도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빙판에 아듀를 고했지만 이번 대회 다시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얼굴과 알권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얼굴과 알권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명회는 1487년에 죽었다. 사지와 머리가 온전하게 청주 땅에 묻혔다. 열일곱 해가 지난 1504년 한명회는 다시 죽었다. 이번에는 목이 베였다. 연산군은 그해 5월 초하루 승정원에 한명회의 부관참시를 명했다. 열흘 후 의금부 낭청이 그의 머리를 가져왔다. 왕은 한명회를 효수해 세상에 널리 알리라고 전교했다. 이판과 병판, 삼정승의 자리를 역임한 그는 조선조의 가장 확실한 ‘공인’이었다. 바람 찬 날 그의 백골을 본 백성은 무자비한 왕의 권력 행사를 두려워하고 더러는 그의 머리를 향해 분노를 퍼부었으리라. 왕은 죽은 공인의 얼굴을 내세워 살아 있는 뭇사람을 달뜨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정 아무개는 2012년 차량사고 사기범으로 경찰서에 붙잡혀 왔다. 그는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부딪쳤다. 궁지에 몰린 차량 운전자로부터 합의금을 뜯어냈다. 100여 번 가까이 그 짓을 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볼모로 한 행위였다. 조사를 받던 그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정 아무개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수갑과 포승에 묶여 조사받는 자신의 얼굴을 언론이 취재하도록 경찰관이 허용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2014년 헌법재판소의 대답은 간결하고 단호했다. 헌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를 함부로 촬영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얼굴로 대표되는 이른바 초상권이다. 원칙적으로 ‘범죄 사실’ 그 자체가 아닌 범죄를 저지른 자 이를테면 피의자에 대한 부분은 널리 알려야 할 공적인 관심사가 아니다. 예외는 있다. 피의자가 공인으로 국민의 알권리 대상이 될 때 또는 특정강력범죄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극히 제한적으로 초상을 공개할 수는 있다.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 수사를 받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하는 것은 범죄 정보를 좀더 실감나게 보여 주려는 목적 외에 어떠한 공익도 인정할 수 없다. 경찰관이 언론의 촬영을 허용한 것은 사기범 정 아무개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헌임을 확인하노라. 헌재의 위 결정은 대법원의 판결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법원에 출두한 정경심 교수의 얼굴 공개가 언론계의 쟁점이 됐다. 어떤 언론은 얼굴을 공개했고, 아무 언론은 흐릿하게 블러 처리를 했다. 공개한 언론은 정 교수가 공적 인물이거나 최소한 그의 피의사실이 공적 관심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얼굴 대신 뒷모습을 노출한 언론이나 얼굴을 모자이크한 언론은 그가 공적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판례나 학설로 확실하게 인정하고 있는 공인의 부류에 속하진 않는다. 다만 이론 구성에 따라 상황적이거나 일시적, 제한적으로 공적 지위를 지녔다고 볼 여지는 있다. 따라서 정 교수의 언론법적 지위를 놓고 개별 언론사가 고심한 것은 어떤 결론에 이르렀건 그 자체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필자는 웬만하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뚜렷한 공인인 한명회의 이미 죽은 목을 베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왕의 뒤틀린 화를 드러내고 스멀스멀 백성에게 공포와 분노를 키워 준 것 외에 어떤 가치를 달성하는가? 일반 사인은 물론이거니와 공인인 듯 아닌 듯 경계에 놓인 피의자의 얼굴을 근접해 보여 주는 것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번에 정 교수의 얼굴을 모자이크한 언론의 보도 방식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언론들은 그가 공인이 아니라고 판단됐기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거창한 보도언어로 포장했다. 눈자위를 조금 가려 주고 이를 비공개라고 우기는 폼이 추레하다. 헌법이 보장하려던 기본권으로서 초상 보호와 이번 언론의 보도 행위는 거리가 멀기로 꼭 요즘의 서울과 도쿄 같다. ‘공인이 아니다’라는 고결한 판단을 했더라면 제대로 확실하게 익명성을 보장했어야 맞다. 블러 처리한 언론의 판단은 선후가 바뀌었고 내용도 두서가 없었다. 애초 보도 시점에 신속히 공인 여부를 다투고 공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얼굴뿐만 아니라 아예 보도 기사의 내용에서도 피의사실의 공표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했어야 맞다. 누구에게나 공히 적용해야 할 언론의 행위 규범이다. 헌법 제10조가 보호하는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은 따로국밥이 아니다.
  • 경주 인근 바다서 어선 전복…선장 실종

    경북 경주 인근 바다에서 선원 2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3시 59분쯤 경주시 감포읍 동쪽 3.7㎞ 바다에서 감포 선적 4.43t급 통발어선 A호(승선원 2명)가 전복됐다. 해경은 배가 뒤집히면서 발신된 자동 조난신호를 감지한 뒤 경비함정 4척, 구조대, 헬기 등을 급파했다. 해경은 오전 4시 50분쯤 사고 해역 수면에 뜬 부표를 잡고 있던 승선원 B(54)씨를 발견해 민간어선과 합동으로 구조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 안을 수색했지만 선장 C(60)씨를 찾지 못해 계속 선내와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은 구조와 수색을 끝낸 뒤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질주의 끝은 안락사…美 유명 경마장 36번째 희생마(馬) 나와

    질주의 끝은 안락사…美 유명 경마장 36번째 희생마(馬)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경마장에서 36번째 희생마(馬)가 나왔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산타 애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경주마가 안락사됐다고 전했다. 생후 2년 된 암컷 경주마 ‘바이 바이 뷰티풀’은 이날 경기 도중 앞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경마장 측은 이 경주마가 결승선을 약 800m 남겨두고 넘어졌으며, 상태가 심각해 안락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이 경마장에서 사고로 죽거나 안락사된 경주마는 36마리로 늘었다. 바이 바이 뷰티풀 안락사 이틀 전인 25일에도 6살 난 암컷 경주마 ‘GQ커버걸’이 훈련 도중 부상으로 회생 불가 판정을 받고 안락사 당했다.1934년 개장한 산타 애니타 파크 경마장은 그간 경주마 사망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이 때문에 경마장 측은 지난 3월 경기장을 폐쇄하고 문제점 파악에 나서기도 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20여 일 후 재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이틀 만에 다시 경주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동물권 단체의 비난을 받았다. 현지 동물권 단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지난 5월 발표한 성명에서 경주마 사망을 막을 수 있는 규정이 강화될 때까지 경마를 당장 중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잇단 경주마 사망 원인으로 트랙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경기 강행을 꼽았다. 작년 겨울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10년 만의 폭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트랙 상태는 말이 아니었지만, 경마장이 경기를 강행해 사고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역시 “트랙 상태가 나쁜데도 평상시와 같이 운영해 많은 경기마가 죽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경주마 관리 소홀 문제도 대두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다친 경주마가 휴식 대신 다량의 소염제를 투여받은 채 경주에 내몰리고 있다며 투약 제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일단 관련 규정을 보강한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6월 26일 트랙의 상태가 기수나 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대회를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경마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경주마 훈련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주마들은 충분한 관리를 받고 있다. 훈련사들 역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말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동물 학대 논란에 선을 그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11월 6~10일 통영서 개최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11월 6~10일 통영서 개최

    제13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가 11월 6~10일 경남 통영시 한산해역과 비진도 외해 일원에서 열린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주최하고 경남요트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요트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요트대회다. 중국 차이나컵, 태국 킹스컵과 함께 아시아 3대 요트대회로 꼽힌다.이번 대회에는 10개 나라에서 90척 600여명(외국 20척 100여명) 선수가 참가한다. 메인 경기인 국제크루저급 경기는 11월 8~10일 한산해역인 한산도, 비진도, 소지도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음악당 앞 해상에서 비진도 해역까지 왕복하는 56.3㎞ 장거리 코스인 학익진코스는 11월 8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외해인 비진도와 소지도 해역에서 진행되는 15㎞ 중거리 코스인 이순신 코스는 11월 9일 열린다.메인대회에 앞서 유소년 및 장애인 종목 딩기요트대회는 오는 25~27일 통영시 죽림만에서 진행된다. 경기관람은 통영케이블카, 금호마리나리조트, 통영국제음악당, 통영공설해수욕장, 산양일주도로 등에서 할 수 있다. 대회기간에 바다에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요트 및 범선승선 체험도 무료로 운영된다. 대회 기간 도남항 행사장 일원에서 청소년을 위한 RC(무선조종) 요트대회를 비롯해 해양 안전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노라조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마린페스티벌, 맥주&막걸리축제 등 여러 해양문화축제도 열린다. 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는 월드세일링연맹과 국제외양연맹 공인대회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공모사업인 ‘2019년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유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지영 “잔류하고 싶습니다” 이영하 “차 사주세요 감독님”

    이지영 “잔류하고 싶습니다” 이영하 “차 사주세요 감독님”

    “제가 차를 좋아하는데요. 올해 잘했고 하니까…”(이영하)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승하면 감독님이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요“(이지영)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본대결을 앞두고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입심 대결을 펼치는 기선제압 무대였다. 견제하는 선수, 최우수선수(MVP) 예상 선수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이뤄진 가운데 선수들은 ‘우승 선물’을 놓고 양 팀 감독들을 당황시키는 한편 미소짓게 했다. 선수들에게 주고 싶은 우승선물을 묻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감독이 받는 선물은 없냐”고 농을 건넨 뒤 “인원이 많으니 10만원 안쪽으로 선물을 해주겠다”고 응했다. 오재일은 “밥 사줬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대답을 건넸지만 이영하는 눈치를 살피더니 “차를 좋아한다”는 말로 김 감독을 당황시켰다. 그러나 이내 “마시는 차 좋아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우승만 한다면 어떤 걸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풀었다. 올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으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한 영건 에이스이기에 드러낼 수 있는 당당함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KS에 온 것 자체가 충분한 선물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게 있으면 꼭 들어주도록 하겠다”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사회를 보는 박지영 아나운서가 재차 정말이냐고 확인하자 또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이지영은 “내년에 이 팀에서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뭐라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우승하면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라며 잔류 의지를 표시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에둘러 자신의 활약을 인정해달라는 요구였다.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입지가 줄었던 이지영은 올해 키움에 둥지를 틀고 정규리그 106경기 타율 2할8푼2리 1홈런 39타점 40득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64로 맹활약하며 팬들로부터 잔류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옆에서 가만히 듣던 이정후도 “지영 선배와 같이 계속 야구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지영에게 힘을 보탰다. 공교롭게도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만큼 재계약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여기에 우승을 거머쥔다면 우승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계약금 5억원 포함 구단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던 김태형 감독 앞에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좌절한 염경엽 SK 감독(3년 총액 25억원)과 류중일 LG 감독(3년 총액 21억원)이 있다. 연봉 2억원으로 감독 최저 연봉인 장정석 감독은 공교롭게도 총액 1, 2위 감독을 모두 격파하고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우승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선물을 건네게 될까. 두팀의 한국시리즈는 22일부터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라톤 최강 케냐… 여자도 2시간 15분 벽 넘다

    마라톤 최강 케냐… 여자도 2시간 15분 벽 넘다

    16년 만에 세계기록 1분 21초 앞당겨 지난 13일 1시간대 뛴 킵초게와 달리 공식 대회서 성공… IAAF 공인 유력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남자마라톤 최초로 ‘마의 2시간대’를 허문 데 이어 여성 마라토너 브리지드 코스게이(25)가 16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처음으로 여자마라톤 ‘2시간 15분’의 벽을 돌파했다. 코스게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 코스를 2시간14분4초에 완주했다.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작성한 2시간15분25초를 16년 만에 1분 21초나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 대회는 세계 3대 마라톤으로 불리는 ‘골든라벨’ 대회이기 때문에 세계신기록 공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AAF도 “13일 이벤트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2에 달린 남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와 달리 코스게이는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코스게이는 첫 5㎞ 구간을 15분28초에 돌파하면서 세계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반환점을 1시간6분59초에 돌았고 레이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기어코 2시간15분 벽을 넘어섰다. 그는 경기 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스 중 내 몸이 ‘더 움직여, 더 움직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썼다”며 “세계기록을 예상하지는 못한 터라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코스게이는 2016년 서울 나이키 여자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7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20분22초로 2위에 오른 코스게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18분35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20분 벽을 깨고 정상에 섰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서는 2시간18분20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6년 묵은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아바벨 예사네(에티오피아)가 2시간20분51초로 코스게이보다 6분47초 늦은 큰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고, 헤레테 버르카(에티오피아)는 2시간20분55초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마라톤 ‘2시간 벽’ 깨는 케냐 킵초게

    [포토] 마라톤 ‘2시간 벽’ 깨는 케냐 킵초게

    케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35)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 마라톤 경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그는 1시간59분40.2초를 기록, 인류 사상 최초로 42.195㎞의 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을 허물어 스포츠계에 충격을 주었지만 세계신기록으로는 공인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빈 신화 연합뉴스
  • 코스게이 여자마라톤 세계 신기록, 그 앞에 남자는 몇 명이나

    코스게이 여자마라톤 세계 신기록, 그 앞에 남자는 몇 명이나

    브리지드 코스게이(25·케냐)가 여자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2시간 15분 벽을 돌파했다. 이제 그보다 더 빠른 남자 마라톤 완주 기록을 작성한 이는 22명 밖에 되지 않으며 이날 그의 기록은 지난 1964년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스게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된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 14분 04초에 완주했다.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작성한 2시간 15분 25초를 1분21초나 앞당긴 세계 신기록이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빨리 달릴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 대회가 세계 3대 마라톤 가운데 하나로 ‘골든 라벨’ 대회이기 때문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인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AAF도 “이벤트 대회에서 1시간 59분 40.2초에 달린 남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와 달리 코스게이는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게이는 5㎞를 15분 28초에 달리며 세계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1시간 06분 59초에 반환점을 돌았고 레이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2시간 15분 벽을 넘어섰다. 코스게이는 2016년부터 마라톤 풀 코스를 뛰어 이듬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20분 22초로 2위에 오른 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 18분 35초로 개인 처음 2시간 20분 벽을 넘어서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지난 4월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18분 20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점점 기록을 단축하던 그는 마침내 16년 묵은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래드클리프의 세계 기록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남녀 마라톤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기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마침 래드클리프는 결승선 근처에서 레이스를 지켜보다 달려가 코스게이를 끌어안고 축하해줬는데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 얼마나 브리지드가 빨리 달리는지 봤기에 내 기록이 깨질 것이란 점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아바벨 예사네(에티오피아)가 2시간 20분 51초로 코스게이보다 6분 47초나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고, 헤레테 버르카(에티오피아)는 2시간 20분 55초로 3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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