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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유’ 종영 D-day, 맥락 있는 명장면 BEST5

    ‘더블유’ 종영 D-day, 맥락 있는 명장면 BEST5

    매주 공개되는 예고편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던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더블유’ 송재정 작가는 1회~15회 대본을 모두 공개하는 서프라이즈 선물까지 남겼다. 송 작가는 예측할 수 없었던 내용에 대한 ‘미안함’과, 그럼에도 끝까지 드라마를 시청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대본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반전을 선사했던 드라마 ‘더블유’. 종영이 아쉬운 시청자들을 위해 명장면 BEST5를 선정했다. #1. “해야 사라질 수 있어서, 키스를” – 3회 강철은 앞서 맥락도 없이 자신의 뺨을 때리고 키스한 오연주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에 강철은 오연주에게 총을 겨누고는 “그 날 어떻게 감쪽같이 사라졌죠? 그 날 왜 나를 때리고 나한테 키스했죠?”라며 폭풍 질문했다. 오연주는 “해야 (웹툰 세계에서) 사라질 수 있어서. 키스를”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웹툰’이라는 맥락을 모르는 강철은 “그 뒤에 진짜 중요한 맥락은 빼먹고 말을 안 하네요. 열 셀 때까지 대답해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숫자를 다 셀 때까지 오연주가 대답하지 않자 강철은 오연주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사실 강철은 오연주가 웹툰 속에서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오연주는 놀라 기절하고 말았다. #2. “이 세상이 전부 가짜란 겁니다” – 4회 웹툰 속에 빨려 들어간 오연주가 강철을 죽이려 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감옥에까지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오연주는 강철에게 도움을 청했고, 강철은 자신이 의심을 품었던 사실들에 대해 대답을 요구했다. 결국 오연주는 강철이 사는 곳이 ‘만화 속’임을 고백했고, 그 순간 주인공의 심경에 변화가 생겨 웹툰에서 탈출하게 됐다. 오연주가 없는 웹툰의 세계에서 강철은 “이 세상이 전부 가짜라는 겁니다. 완전히 조작된 세계요”라는 말을 내뱉었고, 그 순간 강철을 둘러싼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 모두가 멈춘 세상에 홀로 남은 강철은 갑자기 생긴 네모난 창을 통해 웹툰 밖으로 나오게 됐고, 현실 세계에서 오연주와 만남을 가진다. ‘만찢남’이라는 말을 실제로 보여 준 장면인 만큼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3. “책도 이렇게 봐야 한다던데?” 7회 강철은 웹툰 속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오연주를 숨겨주는 대신, 자신이 사는 세계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오연주와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가족으로 엮이게 됐다. 시작은 조건부 사랑이었지만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빠지게 된다. 신혼을 즐기게 된 두 사람은 책을 보며 ‘달달한 것’들을 함께 하기로 계획한다. 장보기, 신발끈 묶어 주기, 요리하면서 백허그 하기, 이마 뽀뽀 등 역대급 달달한 스킨십들을 예고했다. 이후 침대에서도 키스를 하려는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경호원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분위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이 장면에서 등장한 책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는 현재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4. “수봉아. 내 얼굴이 사라졌다”– 9회 웹툰’W’의 작가 오성무는 자신이 만들었던 범인을 웹툰 속에서 죽여야 주인공인 강철이 해피엔딩을 맺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에 얼굴이 없는 범인에게 얼굴을 만들어주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 오성무의 얼굴을 범인 얼굴로 그린다. 자신이 만든 웹툰 주인공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강철을 죽이려 여러 번 시도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강철이 자신을 범인으로 기억한다면 ‘맥락’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인이 작가의 의지와는 다르게 마음대로 다니면서 오성무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빼앗기고 만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문하생 수봉은 놀라 자빠진다. 이 때 오성무가 범인의 목소리로 내뱉은 “수봉아”는 놀랍다 못해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 조성했다. 수봉이의 ‘극한직업’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5. 강철 vs 진범, 승자는? – 13회 진범은 ‘강철의 가족을 죽인다’는 자신의 설정값에 맞게 살아야 존재감이 보다 분명해진다. 때문에 강철과 결혼한 오연주를 죽여야 자신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진범은 오연주를 끈질기게 쫓아다녔고, 결국 오연주를 향해 총을 겨눴다. 총에 맞은 오연주는 웹툰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분노한 강철은 진범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마주보고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와 차를 들이받은 후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이 장면에는 강철의 슬픔도 드러났다. 이후 오성무가 웹툰을 통해 오연주를 다시 살려내면서 드라마는 진행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온라인 속보] 14일 이란과 운명의 일전, 조성민 “빨리 붙는 게 나아”

    [온라인 속보] 14일 이란과 운명의 일전, 조성민 “빨리 붙는 게 나아”

     “차라리 조별리그에서 미리 한 판 붙어보는 게 낫습니다.”(주장 조성민)  허재 전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 챌린지 2라운드 F조 마지막 경기로 이란과의 버거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카타르를 86-60으로 제친 한국은 13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를 상대한 뒤 14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격돌한다. 두 팀 모두 12일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이란 공격의 핵심은 키 218㎝로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통하는 하메드 하다디(31). 그를 어떻게 묶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 니카 바라미와 마히드 캄라니가 빠져 이란 전력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슬란 카제미 등이 하다디로부터 파생 공격을 잘 마무리해 여전히 위협적이다.   하다디는 몸싸움에 능해 두 선수 정도는 가볍게 밀어내고 머리도 좋아 파생 공격을 잘 이끌어낸다. 아시아선수권 8강전 당시에도 이승현(오리온)이 발목이 돌아가 빠지는 바람에 졌다. 잠시드 자파라도 힘도 좋고 몸놀림도 좋다. 관건은 이승현과 최부경(상무), 김종규(LG) 등이 얼마나 골밑에서 하다디를 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하다디를 넘어도 대표팀은 두 가지 경기 외적 요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심판 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다. 한달 전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 때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6000여명이 들어가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을 메울 자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과 야유에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정말로 이란 관중의 ‘삑삑이 응원’은 인내심을 바닥낼 만큼 시끄럽고 극성맞다.  그러나 최고참 조성민(33·kt)은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낫다고 말했다. 14일 지더라도 F조 2위를 확보하면 8강과 4강에서 만나지 않고 오히려 이란이 중국을 떨어뜨려주는 틈을 타 결승에 무난히 올라 설욕하면 된다는 얘기다. 5위까지 내년 아시아컵(예전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꼭 우승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허재 감독도 “존스컵에서 이란을 이겼을 때는 하다디가 없었다. 이번에 하다디가 가세하면서 팀 컬러가 많이 바뀌었다. 하다디의 경기 운영능력이나 신장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14일 경기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해보고 안되면 결승에 올라가 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이나 판정 같은 건 원래 그러려니 하고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추석 연휴 5위 전쟁

    [프로야구] 추석 연휴 5위 전쟁

    독오른 독수리… 선발 QS로 4연승 KIA전 사활 건다신바람 쌍둥이… 5승1패 공동 5위 최고 타율 믿는다쫓기는 호랑이… LG·한화 맞대결 잡히면 끝장이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전쟁이 막판 최대 승부처를 맞았다. 추석 연휴(14~16일)를 포함한 향후 일주일 동안 연승 연패에 따라 팀 운명이 갈릴 태세다. 폭염과 함께 달아올랐던 중위권 다툼은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탄 SK와 KIA의 우세로 윤곽이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한화와 LG가 기세를 올리며 중위권 판세를 극심한 혼돈에 빠뜨렸다. 12일 현재 가장 적은 12경기를 남긴 SK는 4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LG가 3연승으로 KIA와 공동 5위에 올라 SK를 반 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7위 한화도 4연승으로 SK에 3경기 차로 다가서 꺼져 가던 포스트시즌 불씨를 살렸다. SK에 5~6경기 뒤진 8위 삼성과 9위 롯데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5강 전쟁’의 최대 변수는 한화다. 지난 7~10일 선발 투수들이 믿기지 않는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 갔다. 윤규진이 마산 NC전에서 6이닝 1실점, 이태양과 송은범이 kt와 대전 2연전에서 6이닝 1실점과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전 SK전에서는 장민재가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허약한 선발진과 이로 인한 불펜 과부하로 추락한 한화의 선발 투수가 뜻밖에 연승 원동력이 되면서 팀을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타선도 달라진 집중력으로 뒷심을 더하고 있다. 목 담 증세로 7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거포 로사리오가 가세할 경우 파괴력도 배가될 전망이다. 다만 공격 선봉장 이용규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쉽다. 한화는 이번 주 삼성(대구)-롯데-KIA(이상 대전)와 사활 건 6연전을 벌인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5강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와의 격돌에 특히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KIA전 6승 7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KIA도 넥센-LG와 사투를 펼친 뒤 ‘독수리 둥지’를 찾는 탓에 예측 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5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한 LG도 이번 주 여정이 험난하다. 2위 NC(마산)에 이어 5강 경쟁 상대인 KIA-삼성(이상 잠실)과 거푸 충돌한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외국인 선발 허프도 1군 복귀가 불투명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10개 구단 최고인 팀 타율 .351을 기록해 방망이에 잔뜩 기대를 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창진 前감독 승부조작 무혐의

    전창진 前감독 승부조작 무혐의

    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던 전창진(53) 전 인삼공사 감독이 혐의를 벗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후균 부장검사)는 12일 전 전 감독의 프로농구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전 전 감독은 지난해 2∼3월 당시 감독을 맡은 KT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적게 뛰게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집어넣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팀이 패하도록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대포폰(차명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 관련 증거물을 토대로 전 전 감독에 대해 작년 7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되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전 전 감독이 대포폰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한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 등 의심스러운 단서는 있지만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증거는 없었다”고 무혐의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전 전 감독이 지난해 1월쯤 두 차례 수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지인들과 함께 이른바 ‘바둑이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전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프로농구연맹(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처분을 받아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허재 “일본처럼 ‘귀화 태극마크’ 생각할 때… 내년 공론화”

    허재 “일본처럼 ‘귀화 태극마크’ 생각할 때… 내년 공론화”

    “국가대표팀에도 귀화 선수를 활용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허재(51)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가 열리는 이란 테헤란에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2008년 이후 프로농구연맹(KBL) 리그 우승 팀 사령탑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지난 7월 전임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째 접어든 시점이다. 허 감독은 데몬 브라운을 영입해 확 달라진 일본 대표팀 등 귀화선수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는 세계의 흐름을 보면서 ‘귀화 태극마크’에 대한 갈급을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물론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녹아들게 만들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란 점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더불어 내년 아시아컵을 마친 뒤 본격 공론화했으면 좋겠다는 단계별 구상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중책을 맡았다. 어떤 느낌인지. -앞서 두 번은 협회와 KBL 사이 일종의 ‘불문율’에 근거해 맡았고 이번에는 전임 감독으로 맡게 됐다. 대표팀 감독이 어려운 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지만 상대 전력이 파악 안 되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일이 많다. 한 번 실패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고, 1년 뒤 상대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귀화 선수와 같은 요소가 돌출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프로 팀에서보다) 스릴이 있는 것 같다. 짧은 기간에 승부를 봐야 하니까 경기마다 챔피언 결정 7차전 치르는 기분으로 임하게 된다. 대진운도 따라야 하고 모험적이라고 할까, 승부를 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여러 팀들이 1.5군, 2군을 내보낸다고 언론 등에서 지적했지만 막상 나와 보니 워낙 신장과 웨이트가 좋아 한 경기도 마음 편히 할 수가 없다. 특히 전임이라 책임과 부담이 상당하다. →임기가 2019년 2월까지인데 단계별 구상을 갖고 있는지. -갖고 있는데 현실에 맞느냐가 문제다. 귀화 선수를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도 해 본다.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희망적인 선수가 있다면 생각해 봐야 한다. 1년이 힘들다면, 그다음을 보는 게 맞다고 본다. 만일 그런 돌파구가 없다면 팀워크로 가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돈 주고 늘릴 수도 없기 때문에 신장이 안 되면 다른 것으로 다른 팀과 겨룰 수 있게 팀 구성을 잘해야 한다. →1년 뒤 귀화선수에 대해 공론화한다고 보면 되는지. -여러 가지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 한국 선수보다 못한 선수를 선발할 수는 없다. 일본에서도 귀화선수를 쓰니까 우리도 그런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선수를 뽑을 바에는 그냥 국내 선수끼리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현실로 옮기려면 여러 문제들이 생긴다. 매번 경기를 치르며 배워가고 선수들의 경험을 쌓으면서 팀이 단단해지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런 방향에서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엔트리 갖고 말들이 많아 마음고생을 했다. 대표팀 운영하는 데 원칙이 있다면. -선수들이 대표로 뛴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태도를 가르치고, 우리가 잘해야 한국농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살 수 있다는 걸 가슴에 새겨 최선을 다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재 감독 “´귀화 태극마크´ 생각해볼 때가 됐지 않나”

    허재 감독 “´귀화 태극마크´ 생각해볼 때가 됐지 않나”

     “대표팀에도 귀화 선수를 활용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허재(51)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가 열리는 이란 테헤란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2008년 이후 프로농구연맹(KBL) 리그 우승 팀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지난 7월 전임감독으로 취임한 뒤 3개월째 접어든 시점이다. 허 감독은 1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는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 참가하면서 ‘귀화 태극마크’에 대한 갈급을 느낀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물론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의 일원으로 녹아들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란 점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더불어 내년 아시아컵을 마친 시점인 1년 뒤에 이 문제가 본격 공론화했으면 하는 단계별 구상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중책을 맡았다. 취임 후 70여일이 흘렀는데 어떤 느낌인지.  -앞서 두 번은 협회와 KBL 사이 일종의 불문율에 근거해 맡았고, 이번에는 전임감독으로 맡게 됐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과 부담은 마찬가지인데 프로 팀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거치며 한 차례 실수도 용서받을 수 있고, 특정 팀에게 1차전은 지고 2차전은 이기고 하는 것이 가능하고, 감독들의 성향이나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이라든지 패턴이 거의 비슷해 상대적으로 전력 대비를 잘 할 수 있다. 패를 보여주고 경쟁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은 훨씬 더 어렵다.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다고 하지만 상대 전력이 제대로 파악 안되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일이 많고, 한 번 실패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고, 1년 뒤 상대가 어떻게 또 달라질지 예측하기 어렵고, 팬들도 알겠지만 귀화 선수와 같은 요소가 돌출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프로 팀에서보다) 스릴이 있는 것 같다. 짧은 기간에 승부를 봐야 하니까 경기마다 챔피언 결정 7차전 마지막 경기 치르는 기분으로 임해야 한다. 대진운도 따라야 하고, 모험적이라고 할까, 승부를 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대표팀으로선 소홀히 할 수 있는 경기가 없다. 이번 대회에 여러 팀들이 1.5군, 2군을 내보낸다고 언론 등에서 지적했지만 막상 나와보면 워낙 신장과 웨이트가 좋아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8경기를 치른다면 그 중 한 경기 정도만 마음 편히 할 수 있다고 본다.    → 전임의 무게감 실로 어떤 건지 궁금하다. 그 전과 무엇이 다른가?  -잠을 잘 자고 못 자고는 큰 차이 없다. 다만 경기 생각 외에는 많은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10~12일 만에 결정나기 때문에 어느 경기 할 것 없이 이 경기 잘못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래서 어느 해보다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다.  →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어떤 얘기를 나누고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 방열 회장이 다시 회장 직을 맡고 조직 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아야 한다.    → 임기가 2019년 2월까지인데 단계별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갖고 있는데 현실에 맞느냐가 문제다. 귀화 선수를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도 해보고,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희망적인 선수가 있다면, 1년이 힘들다면, 그 다음을 보는 게 맞다고 본다. 돌파구가 없다면 팀웍으로 가야 할 것 같고,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돈 주고 늘릴 수도 없기 때문에 신장이 안되면 다른 것으로 다른 팀과 겨룰 수 있게 팀 구성을 잘해야 할 것 같다.    →1년 뒤 공론화한다고 보면 되는지.  - 여러 가지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 한국선수보다 못한 선수를 선발할 수는 없다. 하다못해 일본에서도 귀화선수를 쓰니까 우리도 그런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선수를 뽑을 바에는 그냥 국내 선수끼리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현실로 옮기려면 여러 문제들이 생긴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매번 경기를 치르면서 배워가면서 선수들의 경험을 쌓으면서 팀이 단단해지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런 방향에서 고민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엔트리 갖고 말들이 많아 마음고생을 했다. 어떤 점을 느꼈고, 앞으로 대표팀 운영하는 데 원칙이 있다면.  -선수들이 대표로 선발됐을 때 자부심,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태도를 심어줄 것이고, 우리가 잘해야 한국농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게 하고 싶다.    → 대표팀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연령 차가 지난해보다 많이 적어졌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경험이 달려 부족한 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자기가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기술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아 희망적으로 본다.   → 대회 주최측을 겨냥해 외교적으로 위험한 발언을 했다고 들었다.  -(웃으며) 화가 나서 그런 거고, 초청했으면 축제에 걸맞은 대우를 참가국에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다. 텃세라고 하기도 그렇고, 일방적으로 자기네 생각대로 하니까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이란은 개최국으로 준비가 안되어 있다. 선수단 미팅을 위해 미팅룸 빌리자니까 시간당 100달러를 달라고 했다. 오후 2시 경기 끝내고 4시 넘어 돌아오면 음식 치워버리고 저녁 때 먹으라고 한다. 햄버거 배달을 주문했더니 2시간이나 걸렸다.  선수단 환영 만찬 때도 12개 팀이 뷔페를 한 줄로 서서 먹었다. 체육관도 마찬가지고 중계도 마찬가지다. 이런 아시아 대회를 자기네 경기만 중계하고 경기 동영상은 24시간이 훨씬 지난 뒤 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국내 팬 중에는 왜 이렇게 한국농구의 힘이 없어졌느냐고 개탄하는 이들이 있다.  -힘이 없으면 힘을 키우면 된다.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번 죽는다, 죽는다, 그러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조그만 불씨라도 있다면 불꽃을 태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될 때까지 하는 게 스포츠다.    →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감독의 카리스마에 기가 눌려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식 코치가 중간 역할을 잘 한다. 최고참 주장 조성민도 플레잉 코치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내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열심히 뛰어준다고 볼 수도 있어 좋은 것 같다.    → 전임감독으로서 프로 팀이나 대학 팀 감독들과의 의사 소통도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다.  -편안하게 만나는 선후배 관계로 접촉하고 얘기를 나누겠다.    → 이와 관련해 고교나 대학 신입생을 테스트해 볼 생각은 없는지 궁금해하는 이도 있다.  -1군과 2군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FIBA에 제출하는 24명의) 예비엔트리 말고 (대표팀 내부적으로 30여명을 뽑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대학 신입생과 2학년 정도이고, 고교생은 국내 정서나 여건 상 불가능한 것 같다.    →14일 이란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존스컵에서는 이겼는데 그때는 하메드 하다디가 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하다디가 뛰게 돼 팀 컬러가 많이 달라졌다. 신장에 밀리고 안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미리 붙어보게 됐으니 한 번 해보고 안되는 것 보강해 결승까지 간다면 다시 해보면 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볼 생각이다.   → 내년 아시아컵은 염두에 두고 있는지.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전임 감독 맡은 첫 해의 마지막인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 그 뒤 국내 농구 자주 보고 보완할 점 찾아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 자신이 되고자 하는 지도자 상이 있다면.  -내 생각대로 되면 정말로 대단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현실에 맞는 지도자, 상황에 따라 선수들과 팀워크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 허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듣지 못한 것 같다.  -모두다. 힘든 여건을 이겨낸 지도자들이라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존경스럽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죽 배워온 스승들도 존경스럽다.    → 담배를 꽤 자주 태우는 것 같던데? 인터넷 댓글 많이 안 보는지.  -끊는 게 시대 흐름인데(웃음) 여전히 못 끊고 있다. (영어는 잘 모르지만) 농구 전술에 대한 책도 보려고 하고 동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 댓글도 가끔 본다.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면 욕먹는 거니까 보고 안 보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매달리고 집착하면 내 중심이 흔들린다. 칭찬받는다고 우쭐댈 일도 아니고 욕 먹는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내 생각은 안 바뀌고, 주위에서 코치나 단장님이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들으면서 내가 판단한다.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정호 시즌 18호 홈런… 3안타 3타점 4출루에도 팀은 패

    강정호 시즌 18호 홈런… 3안타 3타점 4출루에도 팀은 패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18호 홈런을 포함 3안타 3타점 4출루로 펄펄 날았지만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경기에서 패배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의 부상 복귀 후 4번째 홈런이다.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 6일 돌아온 강정호는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1회말 첫 타석인 1사 1, 2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생산, 멀티히트를 기록, 5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는 이 홈런을 포함해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63(255타수 67안타)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강정호도 팀의 7-8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강정호의 초반 3타점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4-0으로 앞섰지만, 4회초 신시내티에 5안타 1사구 1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5회초에도 3점을 잃어 4-7로 역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6회말 1사 1,2루에서 조시 해리슨의 2타점 적시타로 6-7로 추격했다. 1점 차 추격이 이어진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투수 블레이크 우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하지만 다음타자 맷 조이스의 병살타에 함께 잡혔다. 피츠버그는 9회초 조이 보토에게 솔로포를 맞아 2점 차(6-8)로 밀려났다. 강정호는 9회말 1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토니 싱그라니의 4구째 시속 152㎞(94.4마일) 포심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1,2루 만회 기회를 만든 강정호는 대주자 앨런 핸슨으로 교체됐다. 다음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세르벨리가 적시타를 날려 피츠버그는 7-8로 추격했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조디 머서가 3루수 땅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2연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亞농구챌린지] 테헤란로의 달콤쌉싸래한 기억,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

    [亞농구챌린지] 테헤란로의 달콤쌉싸래한 기억,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 단지 안의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열리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2일 시작하는 2라운드 마지막 대결로 14일 오후 10시 30분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F조 1위와 2위를 다투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와 중동 스포츠를 대표하는 한국과 이란은 주요 종목마다 악연으로 얽혀 있는데 농구는 약간 달콤쌉싸래한 추억을, 축구는 쓰라린 기억을 품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박한 단장은 이번이 세 번째 테헤란 방문이다. 1973년 대표팀 선수로 이곳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감독이 김영기 프로농구연맹(KBL) 총재였다.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이란과 두 차례 연습경기 얘기가 나왔다. 당시 이란은 한국의 경쟁 상대가 안 돼 그렇게 먼거리를 날아가야 하느냐는 반박이 있었다. 당시 한국은 산유국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절실했고 우리 정부 특사가 번번이 이란 정부에게 퇴짜를 맞자 일종의 스포츠 외교로 대표팀이 테헤란까지 가게 됐다.  한 수 위의 한국 대표팀을 꽤나 환대하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는데 한국이 1차전을 이겨버려 분위기가 한껏 냉랭해졌다. 그래서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던 정부 고위 인사와 막역했던 농구협회장이 김 감독에게 2차전은 져달라고 으르고 달랬다. 김 감독은 ´스포츠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버텼지만 협회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2차전은 이란이 이겼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란을 만났을 때 60점 차로 이겨 갚아줬다.  2차전 승리를 계기로 이란 정부는 분위기가 바뀌어 우리 정부 특사도 만나주고 두 나라 관계가 급격히 좋아져 1977년 서울특별시와 테헤란시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또 이를 기념해 서울 강남에 테헤란로란 지명이 탄생했다. 요즘의 잣대로 볼 때는 정부가 ´승부조작´을 획책한 것이 틀림 없지만 당시 절박한 우리 경제 사정을 아는 이들이나 ´개발독재´의 체취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있을 법한 일´로 여겨질 것이다.  또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국내 축구팬들의 뇌리에도 뼈아픈 기억이 선명한 아자디 스타디움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1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이곳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과 맞붙는다. 케이로스 감독은 고도의 심리전에다 ´침대축구´도 마다하지 않는 등 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므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1974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년 11월 친선경기까지 여섯 차례 대결해 이란에 2무4패로 완전히 밀렸다. 이곳에서 골망을 흔든 선수도 이영무와 박지성 밖에 없다. 다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천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2010년대 이란이 이곳에서 진 것이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란 대표팀에겐 ´약속의 땅´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에 앞선 아시아 최강이다. 한국은 A조 최고의 맞수인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야만 남은 일정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문제는 해발고도 1200m의 고원지대라 체력이 빨리 바닥나고 아자디 스타디움이 최대 9만명이 들어가는 ´호랑이굴´이란 점이다. 지난 9일 아시아 챌린지 한국과 일본의 경기 막판 ´니폰´을 연호하며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이란 관중이 부부젤라 등을 동원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낼 것이라는 점은 슈틸리케호를 단단히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男농구 14일 이란 높은 산 어떻게 넘을까?

    男농구 14일 이란 높은 산 어떻게 넘을까?

    “차라리 조별리그에서 한번 붙어보는 게 낫습니다.”(주장 조성민)  허재 전임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12일 시작하는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 챌린지 2라운드에 나서는데 14일 이란과의 버거운 싸움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개최국인 C조의 이란 등이 1라운드를 치르는 11일 경기가 없어 한 차례 훈련만 소화한다. 지난 7일 이란 테헤란에 입성한 대표팀은 8일 한 차례 훈련하고 다음날 일본, 10일 태국과 일전을 치렀다. 해발고도 1200m의 고원 지대라 조금만 뛰어도 숨이 헉헉거릴 정도다. 이에 따라 이날 한국 식당에서 가지려던 대표팀 전체 회식도 선수들의 뜻을 좇아 취소하고 편히 쉬도록 배려했다.  한국이 2연승으로 1라운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팀 없이 A조와 B조가 합쳐 E조가 되고, C조와 D조가 F조로 묶여져 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상대하지 않은 팀들과 차례로 맞붙는데 한국은 13일 0시 30분 C조 3위,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C조 2위, 14일 오후 8시 30분 C조 1위와 격돌한다. 카타르가 10일 54-71로 져 2패로 C조 3위가 확정됐고 이란이 11일 오후 11시 이라크를 제압하고 C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은 10일 한 수 아래 태국을 만나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사실상 이란전에 대비하게 했다.   이란 공격의 핵심은 키 218㎝로 아시아 최고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31), 그를 어떻게 묶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부에서는 니카 바라미와 마히드 캄라니가 빠져 이란 전력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8강전 때에 못 미친다고 보지만 아슬란 카제미 등이 하다디로부터 파생 공격을 잘 마무리해 위협적이다.  하다디는 몸싸움에 능해 두 선수 정도는 가볍게 밀어내고 머리도 좋아 파생 공격을 잘 이끌어낸다. 올림픽 최종예선 때도 이승현(오리온)이 발목이 돌아가 빠지는 바람에 졌다. 잠시드 자파라도 힘도 좋고 몸놀림도 좋다. 관건은 이승현과 최부경(상무), 김종규(LG) 등이 얼마나 골밑에서 하다디를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다디를 넘어도 대표팀은 두 가지 경기 외적인 요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심판 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다. 한달 전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 때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6000여명이 들어가는 1만 2000 스포츠홀을 메울 자국 관중의 광적인 응원과 야유에 자칫 경기의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지난 9일 한국과 일본 경기 막바지에도 300명 정도의 이란 팬들이 부부젤라 등을 이용해 귀가 따가울 정도로 극성적인 ´삑삑이 응원´을 해댔다. 대놓고 “닛폰”이라고 연호하는 등 한국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고참이자 주장인 조성민(33·kt)은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낫다고 말했다. 14일 지더라도 F조 2위를 확보하면 8강에서 만나지 않고 오히려 이란이 중국이나 필리핀을 떨어뜨리는 틈을 타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5위까지 내년 FIBA 아시아컵(예전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져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국제대회인 데다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이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때는 좋았는데…클린턴-트럼프 ‘절친’ 사진 공개

    한 때는 좋았는데…클린턴-트럼프 ‘절친’ 사진 공개

    미국의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등 현지언론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트럼프의 다정했던 한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일제히 보도했다. 총 22장의 이 사진들은 '클린턴대통령도서관'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제기한 '정보 공개법'에 따라 공개한 것이다. 지금은 양 진영이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며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사진에 드러나듯 한 때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진은 지난 2000년 클린턴의 집권 막바지였던 US오픈 경기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환하게 얼싸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에는 또한 당시에는 여자친구, 지금은 부인이 된 멜라니아의 모습도 담겨있다. 이밖에도 같은 해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행사를 찾은 클린턴의 사진도 두 사람의 친분을 가늠케 한다. 실제 클린턴 부부와 트럼프가 알고 보면 절친이었다는 주장은 여러차례 보도를 통해 나왔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식에 클린턴 부부가 참석한 바 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2012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와 종종 골프치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틀어진 것은 역시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서다. 트럼프는 클린턴 부부와의 절친 의혹에 대해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서 사람들과 잘 사귀는 것은 의무였다”며 권력자들과 가까이 지내는 게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쳤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트럼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는 사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승환 17세이브, 1이닝 2K 무실점…김현수 동점 이끈 2루타

    오승환 17세이브, 1이닝 2K 무실점…김현수 동점 이끈 2루타

    이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끝판 대장’이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17세이브를 올렸다.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동점을 이끈 2루타를 쳐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연속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이어갔고,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대타로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지난 7일 피츠버그전 이후 사흘 만에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7세이브로,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7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로 올란도 아르시아, 매니 피냐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실점 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나흘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현수는 귀중한 2루타를 쳤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타율이 0.310에서 0.311로 소폭 상승했다. 김현수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3회초 2사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왼쪽 담장에 몸을 기대고 점프 캐치로 타구를 낚아챘다. 호수비를 선보인 업튼은 8회초 1사에서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에 대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타구를 잡는 데 실패했다. 김현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16호 2루타를 친 김현수는 대주자 마이클 본과 교체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애덤 존스가 곧바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8회말 선두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디트로이트에 3-4로 패했다. 강정호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255로 떨어졌다. 에인절스의 ‘코리안 막내’ 최지만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환 17세이브…1이닝 2K 무실점, 평균자책점 1.87로 하락

    오승환 17세이브…1이닝 2K 무실점, 평균자책점 1.87로 하락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끝판 대장’으로 거듭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17세이브를 올렸다. 밀워키의 9회초 1이닝을 삼진 2개, 무실점 호투로 지워버렸다. 오승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승환은 후속 타자인 올란도 아르시아를 4구째인 시속 151㎞(94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매니 피냐 역시 공 4개 만에 시속 149㎞(92.6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상대는 밀워키의 강타자인 라이언 브론이었다. 오승환은 차분한 승부 끝에 5구째 시속 139㎞(86.4마일) 슬라이더로 브론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시즌 성적은 4승 3패 17세이브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7로 하락했다. 연패를 2경기에서 마감한 세인트루이스는 74승 6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현대·기아차 노조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보라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이 그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텍사스에서 거리로 200㎞, 자동차로 3시간이면 닿는 멕시코 북동쪽 누에보레온주에 자리 잡았다. 멕시코의 신시장과 미주 지역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기아차의 국외 공장은 중국 옌청(鹽城)과 슬로베니아 질리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 이어 네 번째다. 연간 40만대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의 준공으로 기아차의 생산 능력도 국내 160만대와 해외 196만대 등 356만대로 늘어났다. 힘껏 손뼉 칠 일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중남미를 아우르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에 글로벌 전쟁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승부처다. 미국·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해 49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멕시코 공장 덕에 20%에 이르던 관세 장벽을 넘어 무관세 수출의 길을 텄다. 멕시코도 얻은 게 많다. 무엇보다 기아차가 직접 고용하는 3000명과 협력업체가 채용하는 1만 2000명 등 1만 5000명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멕시코 연방·주 정부가 파격적인 혜택 조건으로 투자와 공장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결과다. 공장 부지, 전력선과 전용 철로를 무상으로 대주고 세금까지 감면해 줬다. 인건비도 시간당 3.3달러로 중국의 4.2달러보다 싸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기아차 공장이 국내에 세워졌다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고임금과 노사분규에 시달리는 제조업체들은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기아차의 생산능력도 해외가 55%로 국내보다 더 커졌다. 이런 구조에서는 앞으로도 거의 모든 제조업의 해외 생산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결국 국내 제조업은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국내 상황을 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아직도 임금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금껏 16차례, 기아차는 12차례 부분파업을 벌여 각각 8만 3600대, 4만 3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젊은이들이 취업 절벽에 부딪혀도,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도 “나만 잘살면 된다”는 식 같다. 조금 낮은 임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일자리를 늘리는 게 우리 경제에 이득이다.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해외에 짓고 옮겨 가는 일을 막으려면 노조가 먼저 한 걸음 양보해야 한다.
  •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우리 세대는 절대 트럼프 안 찍어요. 혹시 기권하면 몰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연구원 모임에서 만난 중동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린치(29)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20~30대 젊은층의 대선 관심에 대해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선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상당수 젊은층 유권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트럼프에게 2~3%P 박빙으로 앞서 미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도 그동안의 대선들과 다르지 않게 진보 대 보수, 백인 대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등 이념·인종 등에 따른 표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40대와 50~80대로 나뉜 세대 간 유권자 규모에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날지,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80년 이후 첫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 수 추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낸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36~51세에 해당하는 ‘엑스(X) 세대’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억 2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 52~70세를 지칭하는 ‘베이비붐(Baby Boom) 세대’와 71~88세를 가리키는 ‘조용한(Silent)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9800만명·44%)보다 280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유권자 수는 6900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나, 하락세인 베이비붐 세대(6900만 7000명)를 따라잡았다. 엑스 세대 유권자들도 5700만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조용한 세대는 급감했다. 밀레니얼·엑스 세대의 유권자 수가 베이비붐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 수를 넘어서는 것은 1980년 대선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상 유권자 수는 1980년 이래 최대 1억 5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조금씩 줄어들어 2012년 대선에서는 1억 1000만명으로 줄어 밀레니얼·엑스 세대 유권자 수와 처음으로 같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20~40대 젊은 세대 유권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50%를 넘는 56%에 이르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베이비붐 및 이전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며 대선판을 지배했다면 이들의 ‘대선 통치 시대’는 오는 11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젊은 세대가 올해 대선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투표율… 2004년·2012년 젊은층 40%대 그러나 밀레니얼·엑스 새대 유권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투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젊은 세대 유권자가 대선에서 실질적 다수가 될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밀레니얼·엑스 세대와 베이비붐 이상 세대의 유권자 수는 같았지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전체 투표자의 56%를 차지, 밀레니얼·엑스 세대(44%)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유권자 중 투표자 비율이 2004년 46%에서 2008년 50%로 올랐다가 2012년 다시 46%로 내려갔다. 엑스 세대는 2012년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높은 61%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63%, 조용한 세대는 73%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예상되는 유권자 수와 그동안 투표율을 고려할 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70% 투표하고 밀레니얼·엑스 세대가 54.5% 투표하면 투표자 수가 같아진다”며 젊은 세대 투표율이 54.5%가 넘을 경우 투표자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학 공략·샌더스 지지층 흡수에 총력 젊은 세대 유권자가 늘어나고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들을 두고 젊은 세대를 타깃화한 전화·가가호호 방문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등을 돌며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학생 및 경선 경쟁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29세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선호하는 등 클린턴이 밀레니얼 등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어 트럼프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클린턴 기득권” … 젊은층 위한 공약 추진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공략에 한창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트럼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투표에 더 적극적인 베이비붐 이상 세대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등 젊은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시 “이 가슴이 진짜 같아요? 유재석 ‘얼음’

    제시 “이 가슴이 진짜 같아요? 유재석 ‘얼음’

    제시가 ‘해피투게더’에서 솔직 당당한 본인만의 ‘스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의 8일 방송은 ‘쇼미더스웩(Show me the swag)’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힙합신의 대세 래퍼 4인방인 산이-제시-씨잼-정준하가 출연한 가운데 제시는 꾸미지 않은 날것의 모습을 카메라 앞에 온전히 드러내며 “역시 제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날 ‘해피투게더’에서 제시는 힙합신에서 널리 사용되는 ‘스웩’이라는 단어를 온 몸으로 정의 내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것(화려한 장신구들)을 한다고 스웩이 아니다. 스웩은 이것”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멋스러움을 뽐냈고, 그저 서 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느껴지는 제시 만의 멋에 감탄이 이어졌다. 제시는 토크에서도 유감없이 스웩을 뽐냈다. 정제하지 않은 쿨한 입담으로 특유의 솔직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낸 것. 특히 그는 복싱 애호가 연예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마 춘자 언니 다음으로 내가 셀 거에요”라고 말문을 연 뒤 “아마 조혜련 언니보다 내가 셀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복싱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는 고작 한 달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과도하게 짧은 복싱 경력에 해피투게더 MC들은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제시는 오히려 “복싱을 하면 코치들이 이시영 언니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시영 언니는 복싱을 오래했고 저는 얼마 안됐지만, 세 달만 주면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예계 최고의 복서 이시영에게까지 승부욕을 불태워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이어 제시는 “복싱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소속사에서 얼굴 성형 때문에 만류했다”며 현실적인 제약을 고백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제시는 거친 화법 속에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며 사이다 매력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가슴 성형수술 관련 악플과 디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 제시는 “가슴 수술을 했다고 사람들이 욕을 한다. 솔직히 옛날에 했는데, 수술을 했으면 드러내는 것이 정상 아니냐? 수술을 해놓고 안 했다고 감추는 게 더 싫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본에도 없었던 제시의 가슴성형 수술 커밍아웃에 해피투게더 MC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누가 들을 것 같다”며 갑자기 세트장의 문을 닫고 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말씀하시기 전엔 전혀 몰랐다”고 당황스러워했고 제시는 “이게 진짜 같아요?”라고 물으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봐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제시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악플을 보게 된다. 댓글이 다 가슴 성형 수술이 티 난다는 내용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춰야 할 이유가 없다. 나보다 더 큰 사이즈로 수술을 한 사람들도 있는데 자기 가슴인 척 수술 사실을 숨긴다. 했으면 했다고 말하지 왜 숨기는 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여자들도 좀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제시는 자신의 가슴 성형 수술을 디스랩의 소재로 삼는 래퍼들에게도 “제 가슴을 디스하는 사람들을 보면 되게 작다”라며 “너도 해”라고 강렬한 한마디를 남겨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제시의 모습은 진정한 ‘걸크러쉬’였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3’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LB] 강펀치, 8연패 날렸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전날에 이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8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강정호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 말 알렉스 레예스의 5구째 시속 159㎞의 높은 직구를 특유의 빠른 배트 스피드로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겨 시즌 17호 솔로포를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높은 강속구로 강정호를 처리할 요량이었으나 강속구에 강한 강정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전날 부상 복귀전에서 홈런을 2개나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던 강정호는 이날도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역전 솔로포를 포함, 4타수 3안타를 2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앞서 강정호는 1-1 동점에서 맞이한 1회 말 1사 2, 3루 첫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강정호의 맹활약으로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257까지 끌어올렸고, 두 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뭔가 특별한 일들을 해내는 능력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지만(25·LA에인절스)은 20일 만에 빅리그 경기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지난달 2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3일 빅리그에 복귀한 최지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1-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그러나 공 3개 만에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165로 더 내려갔다. 이대호(34·시애틀)는 텍사스전에서 오른손 상대 선발 투수를 맞아 휴식을 취했고, 김현수(28·볼티모어)는 탬파베이전에 결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위기의 슈 “안방 필승”

    위기의 슈 “안방 필승”

    “시리아전 승점2 잃은 것과 같아 문전 세밀함·침투 패스 보완할 것” 카타르전 밀집수비 해법 찾아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승점 22점이 필요합니다. 남은 안방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겠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기자들을 만나 “홈에서 필승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 문전에서 세밀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시이아 세렘반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현재 1승1무로 승점 4점을 기록 중이다.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 1승1무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는 이란에 뒤져 A조 3위로 처져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무승부에 대해 “승점 1을 확보했지만 사실 승점 2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면서 “승점 22를 마지노선으로 봤을 때 앞으로 승점 18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남은 홈 경기에서 전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월 6일 예정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카타르와 홈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며 “이번에는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에서 신경을 써야 할 점을 묻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침투 패스가 7차례밖에 나오지 않아 ‘직선적인 축구’를 강조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문전 30m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후반전에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면서 “더불어 시리아전 때 기술적으로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볼 소유권을 자주 빼앗겨 힘든 경기를 했다”고 복기했다. 축구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3일 재소집된다. 10월 6일 경기 수원에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이란 테헤란으로 떠나 10월 11일 이란과 대결한다. 카타르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승점 3을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최종예선 2연패에 빠진 카타르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밀집수비를 푸는 공격전술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국폰이 다시 돌아온다

    외국폰이 다시 돌아온다

    블랙베리 OS 안드로이드로 바꿔 ‘프리브’ 20일 일반 공개 ‘승부수’ 화웨이 중저가폰 시장 점유 넓혀… KT·LGU+와 제휴 전용폰 내놔 ‘외산폰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해외 제조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3년 한국에서 철수한 블랙베리는 ‘프리브’를 들고 국내 시장에 돌아오며 화웨이는 통신사들과 손잡고 중저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블랙베리는 오는 20일 국내에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공개한다. ‘프리브’는 블랙베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5.4인치 크기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블랙베리의 상징인 쿼티 자판을 탑재했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해오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 참패했던 블랙베리로서는 뒤늦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세한 프리브가 스마트폰 사업의 마지막 승부수다. 프리브의 출고가는 북미 지역 기준 699달러(약 76만 3000원)로, 국내 출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SKT, 폭스콘에 폰 맡겨 출시 준비 삼성전자와 애플을 잇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발돋움한 화웨이는 통신사들과 손잡고 전용폰을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일 KT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P9 라이트’를 ‘비와이(Be Y)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중저가(31만 6800원) 제품임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X3’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화웨이는 지난해 출시한 15만원대 스마트폰 ‘Y6’가 출시 보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초(超)저가폰’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 역시 하반기 중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전용 단말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자사가 기획하고 TG앤컴퍼니가 개발, 대만 폭스콘에 생산을 맡긴 스마트폰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출시해 흥행한 ‘루나’와 비슷하거나 높은 사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폰 성공엔 유통·AS망 안정 필수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한 이래 국내에서는 애플을 제외하고는 해외 제조사들의 제품이 줄줄이 쓴맛을 봤다. 그러나 갤럭시와 아이폰 등에 편중됐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도입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외산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면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중심의 시장에 제품의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들 주요 제조사들에 밀려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외산폰들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유통망 개척과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업계에서는 통신 3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65개의 서비스센터와 편의점 등을 통해 AS를 제공하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저가에서 시작해 중가 스마트폰까지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정호, 시즌 17호 결승 홈런…4타수 3안타 2타점 폭발

    강정호, 시즌 17호 결승 홈런…4타수 3안타 2타점 폭발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을 8연패에서 탈출시키는 짜릿한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타율을 0.257까지 끌어 올렸다. 어깨부상을 털고 선발로 복귀한 전날 경기에서 하루에 홈런 2개를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한 강정호의 방망이는 이날도 경쾌하게 돌아갔다. 8회말 3-3 동점에서 타석에 들어간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강속구 투수 알렉스 레예스의 5구 99마일(시속 159㎞) 높은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고 승부를 갈랐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높은 강속구로 강정호를 처리할 요량이었지만, 강속구에 강한 강정호는 빠른 배트 스피드를 과시하며 PNC 파크 가장 깊숙한 곳을 넘겼다. 앞서 강정호는 안타 2개까지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맞이한 1회말 1사 2,3루 첫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강정호는 5회 말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이틀 연속 홈런뿐만 아니라, 3안타 경기까지 펼치면서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정호의 활약 덕에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 두 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시리아전 무승부… 3위로 밀려새달 카타르·이란과 3·4차전 2위 내 안착 못하면 플레이오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3~4차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4차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이란 원정이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최종예선 2차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권창훈(수원), 이용(상주),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 등 K리그 소속 선수 4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재소집해 10월 6일 카타르와 3차전 안방경기를 치른 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첫 일정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3~4차전에서 힘든 일정을 자초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패하면서 위기에 몰려 있어 적극적으로 나오거나 수세적으로 나오거나 모두 쉽지 않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역대 전적 9승7무12패로 열세인 데다 이란 원정에선 2무4패로 절대 열세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겨 A조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A조에서 1승1무(승점4)를 거둔 한국은 이란과 함께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와 카타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A, B조 2위까지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각 조 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우선 상대편 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부를 가려 이긴 팀이 북중미 지역 예선 4위와 다시 한 번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이번 최종예선의 ‘키워드’는 공수 전환 속도”라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직선적 축구’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차전을 보면 70분 이후에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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