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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입법’ 트럼프케어 좌초, 세제개혁도 험로…위기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을 대체하겠다며 1호 입법 안건으로 낸 ‘트럼프케어’ 법안이 결국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취임 전부터 오바마케어를 폐지, 대체하겠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 내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집권 초기부터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처음으로 전했고, 기자들이 이 내용을 실시간 트위터에 올려 트럼프케어가 좌초됐음을 알렸다. 표결 철회 결정은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독대 후 전격 결정됐다. 라이언 의장은 표결 직전 백악관을 찾아 과반 지지 확보에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라이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과반을 거의 확보했으나 일부 미달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표결을 강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도 “오바마케어는 곧 폭발할 것이고 우리는 모두 함께하면서 ‘국민을 위한 위대한 건강보험법’을 중심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올려, 새로운 법안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전 국민 의무 가입’ 규정을 폐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공화당 내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 멤버들은 ‘무늬만 폐지’라고 비판했고 중도 성향 ‘화요 모임’ 의원들은 무보험자 증가를 우려했다. 양쪽 모두 끝까지 반대하면서 과반인 237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자력으로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케어 좌초로 백악관과 공화당 내 책임론 등 내홍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안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내가 항상 좋아해 온 세제 개혁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트럼프케어를 당분간 접고 이미 내부적으로 마련된 세제 개혁안에 승부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근 세제 개혁안이 완성 단계에서 세부 조문을 다듬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개혁안의 핵심이자 쟁점은 수입품에는 관세를 물리고 수출품에 대해선 면세 혜택을 주는 이른바 ‘국경세’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정부는 국경세로 1조 달러(약 1122조원)의 신규 세수를 확보해 법인세 인하로 생기는 세수 감소를 상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을 필두로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이 이미 국경세 도입 시에 대비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준비 중이고 미 의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상원 내부에서도 국경세 조항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제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는 10명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세제 개혁안마저 공화당의 분열로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타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OX로 답하세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홍준표 김진태 토론설전

    “OX로 답하세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홍준표 김진태 토론설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와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게 발단이 됐다. 홍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 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파·중도 단일화론을 거듭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등 두 당의 유력주자와의 단일화 승부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즉각 홍 지사를 비판하며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때 까맣던 게 지금 하얘지느냐”며 홍 지사가 과거 진보·중도 진영의 단일화를 두고 ‘파괴력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전 최고위원도 “홍 후보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으며, 김관용 경북지사도 “(단일화의) 단계가 있다”며 홍 지사 견제에 나섰다. 홍 지사는 “세 분이 전부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자유한국당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자신에 대한 견제에 대한 불만이라는 지적이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인식, 국가보안법 폐지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북한이 국가인지 아닌지 OX로 이야기하라”고 밝혔다. 그러자 홍 후보는 “참 어이가 없다. 그렇게 물으면 안된다. 애들도 아니고…”라며 “북한은 국제법상으로는 1991년부터 국가다. 그러나 국내법상으로는 국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냥 아니라고 답변을 해야 한다. 국제법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헌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느냐 아니냐 OX로 대답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홍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07년 홍 후보가 국가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한 규정을 폐지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홍 후보는 “그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서 우리가 폐지를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고 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도를 했고, 내가 TF팀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북한의 국가 여부와 관련 “해방 직후 우리만 유엔에 가입을 했고, 1987년 헌법을 개정할 때도 한반도에서 우리만 국가였다”며 “그런데 91년도 북한도 유엔에 가입을 했다. 그러면 국제법상 북한도 국가다. 국제법과 국내법이 충돌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첫 경선 압승...安 “문재인 꺾고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증명한 것”

    국민의당 안철수 첫 경선 압승...安 “문재인 꺾고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증명한 것”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에서 열린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총 투표수 6만2441표(유효투표수 6만2176표, 무효표수 265표) 중 3만7735표로 60.69%를 획득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246표(22.91%)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만195표(16.40%)로 3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경선 결과는 안철수 후보야말로 문재인 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이길 유일한 후보이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민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선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목받았다. 전체 당원 19만여명 중 7만여명이 광주·전남 지역의 당원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첫 경선이 치러진 광주·전남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정당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완전국민경선을 놓고 조직동원과 대리투표 등 각종 사고 가능성이 우려됐으나 이날은 일단 큰 잡음없이 순조롭게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총 투표자수가 6만명을 넘어서며 흥행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에 또 한 번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면서 “아울러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광주시민과 전남, 제주도민의 의사가 표시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은 26일 전북,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치른 뒤 마지막 날인 4월 4일 대전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고등래퍼 최하민 “고1 자퇴하기 직전” 사진 공개 ‘범상치 않은 분위기’

    고등래퍼 최하민 “고1 자퇴하기 직전” 사진 공개 ‘범상치 않은 분위기’

    ‘고등래퍼’ 최하민이 양홍원과의 진검 승부를 펼친 가운데 그의 과거 사진도 눈길을 끈다. 최하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1... 오션웨이브 내고 자퇴하기 직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최하민은 벚꽃나무 아래서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삭발 헤어스타일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지난 24일 방송된 ‘고등래퍼’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최하민과 양홍원의 1대1 배틀이 펼쳐졌다. 최하민이 결승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양홍원의 운명은 다음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고등래퍼’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등래퍼’ 최하민 VS 양홍원 “비와이 VS 씨잼 맞붙는 셈” 결과는?

    ‘고등래퍼’ 최하민 VS 양홍원 “비와이 VS 씨잼 맞붙는 셈” 결과는?

    ‘고등래퍼’에 출연 중인 최하민과 양홍원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24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는 래퍼들의 1대1 배틀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강력 우승 후보인 양홍원과 최하민이 1대1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홍원과 최하민은 그간 2전 1승 1패라는 동률의 스코어를 가졌던 만큼 이번 대결은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로 예측됐다. 다른 참가자 역시 경쟁 상황을 잊은 채 두 사람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으며 양홍원과 최하민을 두고 “비와이와 씨잼이 맞붙는 셈이다”, “사실상 결승 경기”라고 비유했다. 비트 선곡에 들어간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 서출구는 “양홍원은 기술 점수 10점이다. 최하민은 예술 점수 10점이다”라고 평하며 모두를 극찬했다. 방송 말미 ‘파이널 최종 진출자 최하민’이라는 자막과 함께 스윙스와 최하민이 웃으면서 대기실에 등장하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양홍원이 탈락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등래퍼’는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우 박지윤, ‘노래싸움 승부’ 폭풍 존재감..누군가 보니 “겨울왕국 안나”

    성우 박지윤, ‘노래싸움 승부’ 폭풍 존재감..누군가 보니 “겨울왕국 안나”

    ‘노래싸움 승부’에 출연한 성우 박지윤이 화제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 성우 박지윤은 청아한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2연승을 거뒀다. 뮤지 팀의 성우 박지윤은 맑고 단아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이선희의 ‘인연’으로 2연승을 달리던 황석정을 단숨에 제압했다. 이어 김수로 팀의 하태권과 ‘잘했군 잘했어’를 불렀다. 박지윤은 노래에 걸맞게 마당극 스타일로 무대를 꾸미겠다고 말하며 어깨를 들썩이며 천연덕스럽게 “영감!”하고 하태권과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투표 결과 9대 4로 박지윤이 승리했다. 황석정, 하태권을 이기고 2연승을 이어가던 박지윤은 이상민 팀의 안세하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김동률 이소윤의 ‘욕심쟁이’를 부른 박지윤과 안세하는 마치 진짜 사랑하는 사이처럼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결과는 한 표 차이로 안세하의 승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성우 박지윤은 ‘겨울왕국’에서 안나 공주역을 맡았던 베테랑 성우로 전두환 닮은 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배우 고 박용식 씨의 딸이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지윤은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팔방미인으로 지난 2005년 KBS 31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배구] 한발 앞선 흥국생명

    [프로배구] 한발 앞선 흥국생명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 첫날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이하 IBK)을 잡고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IBK에 3-2(25-13 20-25 25-22 13-25 15-13) 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각각 27점, 24점을 쓸어담았다. 센터 김수지도 14개의 알토란 같은 점수를 보탰다. IBK ‘삼각편대’ 매디슨 리쉘-김희진-박정아도 65점을 합작했지만 흥국에 미치지 못했다. 흥국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이재영과 러브, 신연경의 고른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고 14-9까지 달아났다. IBK는 세터를 김사니에서 이고은으로 교체해 반전을 노렸지만 12점 차 뒤진 채 1세트를 넘겨 줬다. IBK는 그러나 2세트 블로킹을 4개나 잡고 김희진과 리쉘의 스파이크가 살아나면서 균형을 맞췄다. 흥국은 3세트 초반 조송화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다시 김사니가 세터로 들어온 IBK를 농락했다. 러브는 11점을 퍼부었다. 다시 한 세트를 넘겨준 IBK는 4세트 리쉘이 6득점, 김희진이 6득점, 박정아가 4득점 하는 등 기운을 차려 흥국을 5세트로 끌고 갔다. 15점까지 치르는 5세트 종반까지도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흥국이 중반까지 7-4로 앞서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IBK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4-13, 턱밑까지 흥국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날의 해결사는 흥국의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단 한 점 차 앞선 매치포인트에서 회심의 오픈 스파이크를 IBK의 코트에 꽂아 경기를 매조졌다. 흥국의 축포가 터지며 끝난 듯하던 경기는 이재영의 공격 바로 전 리쉘의 공격을 가로막던 흥국의 네트 터치 여부를 물고 늘어진 IBK의 비디오 판독이 받아들여져 잠시 지체됐지만 결국 ‘정심’ 판정이 나면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7년 내전 만신창이 시리아 “축구로 대동단결”

    28일 한국과 7차전 ‘고춧가루’ 주의보 7년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얼마 전까지도 프로축구 경기를 다마스쿠스와 라타키아 두 도시에서만 열어야 했다.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중립지인 말레이시아에서 치르는 나라가 갈수록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다. 잘나가는 나라에 언제 ‘고춧가루’를 뿌릴지 모른다.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1-0으로 이긴 시리아 얘기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오마르 카르빈이 담대하게도 파넨카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시리아는 최종예선 여섯 경기에서 2득점 2실점 짠물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시리아는 승점 8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28일 상암벌을 찾아 중국전 0-1 ‘창사 참사’로 시무룩한 한국(승점 10)과 7차전을 벌이는데 이미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슈틸리케호에 0-0 무승부를 선물했던 터라 요주의 대상이다. 리처드 콘웨이 BBC 라디오5 기자는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뒤 카르빈의 파넨카킥을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그런 담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시리아의 정신력과 기질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왔다는 시리아인 5명이 우즈베키스탄 응원단 350여명에 주눅 들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시리아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행을 뛰어넘어 자신들을 국가 단합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뭔가 기뻐할 일을 하나라도 안겨 주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인 아이만 하킴 감독은 “시리아 국민의 승리”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많은 대표팀 선수들이 내전을 피해 해외 리그에 몸담았다. 주장 아마드 알살리흐는 중국 슈퍼리그 헤난 지안예 소속이고 피라스 알카티브는 예전 알쿠웨이트에서 뛴 베테랑이며 카르빈은 중동에서 가장 이름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의 멤버다. 그의 사촌 오사마 오마리는 다마스쿠스에 연고를 둔 알와흐다 소속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한다. 오마리는 군에 징집된 뒤 국방부 산하 축구 클럽인 알와흐다에 몸담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종예선 10경기를 치르는 숙박, 항공권 등의 비용으로 200만 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지원하는데 턱없이 모자라 아껴 쓰는 버릇을 들였다. 타렉 자반 코치는 자신의 월급이 100달러(약 11만 2000원)를 밑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 길어진 차체 더 빠른 랩타임… F1, 호주서 시동

    더 길어진 차체 더 빠른 랩타임… F1, 호주서 시동

    더 빨라진 포뮬러원(F1)이 호주에서 시동을 건다.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24일 호주 멜버른의 앨버트 파크 서킷에서 진행된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 F1 2017 월드챔피언십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1, 2차 연습에서 모두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날 3차 연습과 예선 뒤 26일 실전으로 한 시즌 20개 그랑프리 대회의 서막을 연다.●바퀴 폭·길이 등 늘어 랩타임 5초 단축 예상 올 시즌부터 F1 머신 규정이 상당히 바뀌어 눈길을 끈다. 우선 랩타임이 5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곳 서킷의 한 바퀴(5.3㎞) 최고 기록은 2004년 마이클 슈마허의 1분24초125다. 그런데 해밀턴의 2차 연습 최고 랩타임이 1분23초62였다. 또 차체가 넓어져 운전하는 데 몸을 더 많이 써야 한다. 지난해 앞바퀴 폭은 245㎜였는데 305㎜로, 뒷바퀴 폭은 325㎜에서 405㎜로 늘었다. 뒷바퀴 간격은 1800㎜에서 2000㎜로 늘었다. 차체 길이는 20㎝ 늘었고 스포일러(공기 저항 브레이크)는 더 낮아지고 넓어졌다. 차체가 커지면서 다운포스(양력 억제)가 더 많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를 지면을 누르도록 만들어 핸들이 잘 먹게 하고 조종 안정성을 높이는 힘이다. 연습 주행을 해본 운전자들이 다른 머신에 따라붙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 내구성이 강화된 피렐리 타이어를 사용함으로써 원스톱 레이스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새 주인 美리버티 미디어 “스펙터클 승부 연출” 소유주 변경에 따른 변화다. 버니 에클레스턴이 떠나고 미국 케이블TV 업체 리버티 미디어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레이스를 더 단순하고 스펙터클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랑프리 대회 때마다 메르세데스가 우승을 독차지하는 구조를 깨보겠다는 야심도 작용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등 남미와 북아메리카 진출을 계속 타진한다. 기존에는 팬들이 직접 서킷을 찾아 관전하도록 유도하는 쪽이었다면 리버티 미디어 인수 뒤엔 TV 중계권 판매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부글부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야심 차게 추진한 ‘트럼프케어’(AHCA)가 친정인 공화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좌초 위기를 맞았다. 또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도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등으로 저지에 나서는 등 ‘트럼프표’ 정책이 줄줄이 위기에 놓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23일(현지시간) 실시할 예정이던 ‘트럼프케어’에 대한 하원 표결을 하루 연기했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의 반대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케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ACA) 폐지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대체 법률안이다. 공화당은 현재 전체 하원 의석(435석)의 과반(218석)을 넘는 237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에서 20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케어는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하게 된다. 공화당은 하원 전체회의를 열고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의 설득에도 당내 강경보수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30여명이 반대 뜻을 굽히지 않아 표결 연기를 결정했다. 이들은 오바마케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트럼프케어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24일 다시 표결할 계획이지만 프리덤 코커스와 화요모임 의원과의 최종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투표가 실패하면 오바마케어를 그대로 존치하고 다른 정책으로 걸음을 옮길 것”이라며 자신의 친정인 공화당을 압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바마케어 폐지가 무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방예산 10% 증액’,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법인세 감면’ 등 핵심정책도 줄줄이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또 민주당은 트럼프케어뿐 아니라 고서치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심사숙고 끝에 고서치 지명자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인준은 토론종결 투표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방침을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vs 은지원, 진정한 게임 실력자는 누구? ‘관심’

    ‘나 혼자 산다’ 이시언 vs 은지원, 진정한 게임 실력자는 누구? ‘관심’

    ‘나 혼자 산다’ 이시언이 ‘게임 천재’ 은지원과 게임 자존심을 걸고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2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연예계 대표 게임 마니아 이시언이 은지원을 만나 추억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시언과 은지원은 추억의 게임이 즐비한 레트로 카페에 방문해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게임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시언과 은지원이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스틸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임을 거듭할 때마다 서로 극과 극의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저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 열전은 이시언과 은지원이 각각 자신이 최고의 게임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다 자존심을 건 승부로 번진 결과물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더욱이 두 사람의 승부에는 자장면과 깐풍기 내기까지 걸려 있어 한층 더 불꽃이 튀었다고 전해져 두 사람이 보여줄 흥미진진한 게임 대결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전으로 찢긴 시리아 어느새 승점 8, 한국 턱밑까지

    내전으로 찢긴 시리아 어느새 승점 8, 한국 턱밑까지

    정규시간이 다 끝나가 0-0 무승부가 굳어지면서 시리아의 첫 월드컵 출전 희망도 사라지는 듯했다. 7년째 이어지는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리아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항 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마르 카르빈의 파넨카 스타일 페널티킥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둬 승점 8을 만들었다. 승점 9로 제자리걸음을 한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1 차로 압박하면서 각 조 3위에게 주어지는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시리아는 28일 상암벌을 찾아 중국전 0-1 ‘창사 참사’를 경험한 한국(승점 10)과 7차전을 벌이는데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슈틸리케호가 특히 주의할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종예선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2득점 2실점으로 ‘짠물 축구’를 했다. 내전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시리아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에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지난해 9월부터 말레이시아 이곳저곳을 돌며 홈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당초 세렘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흘 전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졌다. 리처드 콘웨이 BBC 라디오5 기자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는데 “카르빈이 파넨카킥을 시도한 것은 한나라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순간에 어울리지 않는 담대한 결정이었으며 위험이 동반됐지만 시리아 대표팀의 정신력과 이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이 350명 정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온 시리아인 응원단 5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시리아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에 나가겠다는 것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갖고 있는데 자신들을 단합의 상징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또 내전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뭔가 기뻐할 일을 하나라도 안겨주겠다고 자신을 붙들어맨다. 아이만 하킴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시리아 국민의 승리”라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시리아가 이렇게 강한 근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데는 내전 기간에도 지중해 연안 도시 두 곳에서 꾸준히 시리아 프로리그가 운영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알레포에서 처음으로 프로 경기가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축구, 중국에 0-1 충격패…골 결정력 부족+수비 불안 노출

    한국 축구, 중국에 0-1 충격패…골 결정력 부족+수비 불안 노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건 지난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3 패배 이후 7년 1개월 만이자 역대 32번째 A매치에서 두 번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18승 12무 2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또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중국 원정에서 패하면서 A조에서 3승 1무 2패(승점 10)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3승 2패·승점 9)에 2위를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3위로 내려앉으며 월드컵 본선행 길이 더욱 험난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안정적인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승리를 다짐한 중국전에서 ‘원조 황태자’ 이정협(부산)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남태휘(레퀴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하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서 빠진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이 빼 든 카드였다.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중국의 안방인 허룽스타디움(관중 4만명 수용 규모)은 3만여명의 홈팬으로 붉은 물결을 이뤘다. 원정 부담 속에 경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초반에는 탐색전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15분 지동원의 과감한 왼발 슈팅과 2분 후 이정협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28분에는 수비수 이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공을 빼앗겨 위다바오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1분 후 남태희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지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중국의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중국은 전반 3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지역 왼쪽에 포진한 위다바오가 달려 나오면서 헤딩으로 크로스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속도가 붙은 공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골키퍼 권순태(가시마)가 손을 써보지도 못했다. 위다바오를 순간적으로 놓친 우리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2분 지동원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이정협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고, 거센 반격으로 중국을 위협했다. 기성용이 후반 13분과 19분 잇따라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두 번 모두 중국의 수문장 쩡정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20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2분 뒤 중국의 위협적인 슈팅을 권순태가 잘 막아냈다. 한국은 29분에는 남태희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 중국의 골키퍼 쩡정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9분 남태희를 빼고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24세의 신예 허용준(전남)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거센 반격에도 끝내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7년 만의 패배를 떨쳐내지 못했다. 손흥민의 결장 속에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고 ‘중국파’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가 지킨 중앙수비도 여전히 불안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접시? 필요없어!’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英식당

    ‘접시? 필요없어!’ 손님 손등 위에 음식 서빙하는 英식당

    기발하고 무궁무진한 발상은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영국의 한 레스토랑이 접시가 아닌 손님의 손등에 직접 음식을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더썬 등 외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FOX TV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전 우승자의 레스토랑 코스 메뉴를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2012 마스터셰프의 전 우승자인 안톤 피오트로스키(34)는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 ‘더 트레비 암스'(The Treby Arms)의 수석셰프로 일하다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 자신의 레스토랑 '브라운 앤 빈'(Brown and Bean)을 열었다. 현대식 유럽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이 곳에서는 9가지 코스의 맛보기 메뉴를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첫 전채요리가 제공되는 방식에 지역 주민들이 눈을 흘기고 있다. 안톤은 식재료들을 가져와 접시 대신 고객들의 손등 위에 사과 퓌레를 뿌리고 붉은 무와 사과꽃, 다진 돼지고기를 차례로 얹는다. 그의 음식점을 방문했던 크리스틴 럼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점에 적당한 그릇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별 꼴을 다보았다”며 “그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그의 코스 요리 중 하나가 손등에 올라온다. 제발, 접시 좀 사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신문 평론가 루이스 다니엘은 “한 입 크기의 첫번째 요리는 그 맛이 일품이다. 그런 요리는 전에도 결코 본 적이 없다. 치워야 할 접시들도 없다”면서 ‘기발한 생각’이라고 반겼다. 이에 한 독자는 “가식적인 허튼소리”라며 반박했다. 그의 음식점 외에도 접시를 없애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레스토랑들이 꽤 있다. 트위터 계정 ‘위 원트 플레이츠’(We Want Plates)는 신발, 탁구채, 모자, 저울, 와인 컵과 같은 아이템에 담아낸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일본판 알파고’ 막판 실수 연발… 박정환, 냉정하게 역전승

    ‘일본판 알파고’ 막판 실수 연발… 박정환, 냉정하게 역전승

    초중반엔 세계 최정상급 기세로 덤볐다. 종반으로 치닫자 패착을 이어 가며 역전을 자초했다. 막판엔 이해할 수 없는 수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위빈 중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렸다. 바둑통에 담긴 바둑알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계속된 접전 끝에 인공지능(AI) 딥젠고는 돌을 던지고 말았다.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 9단이 22일 일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딥젠고를 힘겹게 이기며 3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제2국에서 박정환은 중반까진 두텁게 중원을 장악해 가는 딥젠고에 막혀 고전했지만 끈질긴 도전 끝에 대회 2승을 챙겼다. 박정환은 2연승을 달린 중국 랭킹 2위 미위팅 9단과 23일 우승을 다툰다. 초반 판세는 박정환이 실리, 딥젠고는 두터움을 선택하는 양상이었다. 딥젠고는 뛰어난 포석으로 하변에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며 유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박정환이 좌변에 벌리며 견제에 나서자 대뜸 4선에 붙인 44수는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정환은 하변에 깊숙하게 뛰어들어 타개에 성공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딥젠고가 우세한 판세를 보였다. 종반으로 가면서 승부의 추가 박정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박정환은 차분하게 대응하며 점수를 따낸 반면 딥젠고는 실수를 연발했다. 전날 중국의 미위팅 9단과의 대국에서도 끝내기 실수로 역전패했던 딥젠고는 또 어김없이 악수를 두었다. 하지만 초중반 박정환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가능성도 보였다. 대국을 마친 박정환은 “초반엔 나쁘지 않았는데 흑 27수로 우변을 들여다봤을 때 백이 받지 않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변에서 실리를 차지한 게 대완착이었다”면서 “특히 좌변에서 붙인 수(백44)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흐름이 완전히 깨졌고 일방적인 흐름으로 몰렸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았다. 이어 “바둑 인공지능한테 많은 수법을 배워 의미 있는 대국이었고 운이 좋았다.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해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는 “종반에 패착이 많은 것은 아직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읽기를 잘못하면서 형세 판단에 착오가 생겼다”며 “딥젠고는 중앙에 있는 흑 세 점을 잡았다고 착각했다. 죽은 돌이 도망간다고 생각하니까 경우의 수를 줄이려고 했는데 그게 프로기사들에겐 ‘떡수’로 비쳤다”고 설명했다.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 밤 ‘사드 매치’… 이정협·황희찬 ‘전방 배치’

    오늘 밤 ‘사드 매치’… 이정협·황희찬 ‘전방 배치’

    공안 1만명 투입… 긴장감 고조 포백 수비엔 중국파 장현수·김기희 김신욱 조커… 허용준 기용 관심관중 셋에 공안 한 명이 배치될 정도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굳건한 신뢰를 보낸 중국파 수비진은 제 몫을 해 줄까. 손흥민(토트넘)의 결장 공백을 메울 깜짝 카드는 없을까.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을 찾아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으로 2017년 일정을 여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던져진 세 가지 숙제다. 우리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발이 겹쳐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열기를 걱정하지만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경기장은 4만석 규모이며 입석 포함해 5만 5000명이지만 중국 당국이 안전 우려 때문에 80%인 3만 1000명만 들어오게 했다”면서 “대신 공안 1만명을 배치했다. 한국 원정응원단에는 250석만 할당하고 주변을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붉은색 상의, 한국이 흰색 상의를 입고 나서는데 비 예보 속에도 그라운드 배수가 좋아 수중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명장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과 선수도 상당한 부담을 안고 뛴다. 축구 외적인 흥분과 압박감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면 일순간 사라질 것이다. 결국 승부는 어느 쪽이 더 경기에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24일 귀국하면 역대 한국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의 영예를 누리는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의 끈질긴 비난과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백 수비진 중앙을 장현수(광저우 헝다)-김기희(상하이 선화)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두 경기 연속 믿음을 보여준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왼쪽 풀백은 K리그로 돌아와 공격 가담 능력을 뽐내는 김진수(전북)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을 뽐낸 이정협(부산)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 출전시키고 제공권에서 앞서는 김신욱(전북)을 후반 조커로 기용할 전망이다. 특히 황희찬은 중국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역습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깜짝’ 선발된 허용준(전남)을 기용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프로에 뛰어들어 2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빠른 측면 돌파에 최전방과 중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황희찬 등과 발을 맞췄던 경험도 간과할 수 없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뽑아 이정협과 김승대(옌볜), 이종호(울산)의 뒤를 잇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팔도 牛장군’ 청도서 자존심 건 승부

    ‘2017 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청도 소싸움은 1t에 육박하는 우(牛) 장군들이 출전해 한판 승부를 겨루는 힘의 대결이다. 싸움소의 기술과 성향에 따라 소싸움 특유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이다. 청도군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싸움의 역동적인 승부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틀간 전통민속 소싸움 방식 체급별 대회를 열고, 나머지 이틀간 관광객이 베팅하며 즐기는 갬블경기를 선보인다. 총상금 1억 1220만원을 두고, 100여 마리의 싸움소와 소 주인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체급별로 최종 우승한 싸움소에 600만원을 준다. 싸움소 체급은 백두(881㎏ 이상), 소백두(801∼880㎏), 한강(751∼800㎏), 소한강(701∼750㎏), 태백(651∼700㎏), 소태백(600∼650㎏)으로 나뉜다. 군은 행사 기간 페이스 페인팅, 떡메치기, 어린이 바운스 놀이터 등 부대행사도 연다. 청도천 둔치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청도유등제가 열려 유등 1만여개가 청도천을 밝힌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싸움소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놓고 뿔과 뿔을 맞부딪치며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묘미는 정말 짜릿하고 흥미진진하다”면서 “가족, 연인들과 함께 소싸움 경기를 즐긴 뒤 인근 와인터널, 레일바이크, 읍성 등을 관광해도 좋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격해지는 ‘썰전’… 안희정 “文,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

    격해지는 ‘썰전’… 안희정 “文,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

    ‘승부처’ 호남권 투표 앞두고 페북 직격탄… 4차례나 수정 “文 자신엔 관대, 타인엔 냉정 그런 태도론 정권 교체 불가능” 李도 “무조건 네거티브로 몰아” 文 “끝나고 나면 다시 뭉칠 것” ‘네거티브 책임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라는 정치적 뿌리를 공유하는 양측이 민주당 대선 경선 운명을 판가름할 호남권 선거인단 투표를 앞둔 예민한 시점에서 부딪친 것으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안 지사는 22일 새벽 페이스북에 전날 MBC에서 사전 녹화된 대선 주자 100분 토론에서 문 전 대표와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등 3가지 논쟁을 인용하며 “(문 전 대표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하며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와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 교체도, 성공적인 국정 운영도 불가능하다”고 쏘아붙였다. 안 지사는 이 페이스북 글을 4차례나 수정했다. 충동적이 아니라 작심하고 쓴 글이라는 얘기다. 그는 전북 전주의 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달 내내 대연정, 선의 발언이 취지와 상관없이 너무 오랫동안 두들겨 맞아 서운함을 밝힌 것”이라면서 “정책 대결 위해 힘을 모으고 같은 당 동지로서 동지애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꽃으로도 때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안 지사가 ‘질린다’는 표현을 써 가며 오죽하면 글을 올렸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무조건 네거티브로만 모는 것은 독선적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합리적 비판을 네거티브라고 해 버리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 측 제윤경 의원은 “대세론이라 할 수 있는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원이 조금만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리스트를 유포하고 수천통의 문자와 입에 담기 어려운 후원금을 보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부당한 네거티브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안 지사의 페이스북 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다만 “경쟁하다 보면 때론 서운한 점도 생기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도 토로하는 법”이라며 “끝나고 나면 다시 한 팀으로 똘똘 뭉칠 테니 염려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당내에서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경계를 넘는 상호 비방은 국민의 기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정후 4안타 폭발…넥센, 롯데와 극적인 무승부

    이정후 4안타 폭발…넥센, 롯데와 극적인 무승부

    넥센 히어로즈가 신인 이정후가 4안타를 치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넥센은 2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시범경기에서 9회말 3점을 뽑으며 8-8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만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4번의 타석에서는 전부 안타를 만들어냈다. 넥센이 0-4로 끌려가던 6회에 선두타자 이정후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하성과 김웅빈의 연속 안타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4까지 쫓아갔다. 6-8로 지고 있던 9회에는 이정후가 동점타를 날려 8-8이 됐다. 이정후는 전력을 다해 뛰었으나 2루에서 3루를 향하다가 횡사했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도 8회 극적인 결승타로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종범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를 닮아 발이 빠르고 타격재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도 소싸움 축제 오는 30일 개막 나흘간 열려

    청도 소싸움 축제 오는 30일 개막 나흘간 열려

    ‘2017 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청도 소싸움은 1t에 육박하는 우(牛) 장군들이 출전해 한판 승부를 겨루는 힘의 대결이다. 싸움소의 기술과 성향에 따라 소싸움 특유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이다.청도군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싸움의 역동적인 승부의 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틀간 전통민속 소싸움 방식 체급별 대회를 열고, 나머지 이틀간 관광객이 베팅하며 즐기는 갬블경기를 선보인다. 총상금 1억 1220만원을 두고, 100여 마리의 싸움소와 소 주인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체급별로 최종 우승한 싸움소에 600만원을 준다. 싸움소 체급은 백두(881㎏ 이상), 소백두(801∼880㎏), 한강(751∼800㎏), 소한강(701∼750㎏), 태백(651∼700㎏), 소태백(600∼650㎏)으로 나뉜다. 군은 행사 기간 페이스 페인팅, 떡메치기, 어린이 바운스 놀이터 등 부대행사도 연다. 청도천 둔치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청도유등제가 열려 유등 1만여개가 청도천을 밝힌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싸움소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놓고 뿔과 뿔을 맞부딪치며 온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묘미는 정말 짜릿하고 흥미진진하다”면서 “가족, 연인들과 함께 소싸움 경기를 즐긴 뒤 인근 와인터널, 레일바이크, 읍성 등을 관광해도 좋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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