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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연속 매진…두산 vs LG ‘어린이날 더비’ LG가 승리

    10년 연속 매진…두산 vs LG ‘어린이날 더비’ LG가 승리

    5월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경기의 빅 매치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더비’가 10년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잠실구장은 오후 3시 36분을 기해 2만 5000석의 표가 모두 팔렸다.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전은 2008년부터 10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을 기록했다.지난달 29일~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매진이기도 하다. 두산이 잠실에서 3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한 것은 2013년 KIA 타이거즈전 이후 4년 만이다. 경기에서는 LG가 3-1로 이겼다. LG는 어린이날 ‘잠실 더비’에서 2년 연속 승리를 챙겼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두산을 또 한 번 누르면서 역대 어린이날 전적을 9승 12패로 좁혔다. 3위 LG는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두산은 2연승 행진을 멈췄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1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정성훈과 양석환이 나란히 마수걸이 홈런을 쳐냈다. 양석환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뽑아내고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패(2승)째를 당했다. 장원준은 3회초 김용의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역대 17번째로 1200탈삼진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어린이날 매치업 중 ‘백미’로 평가받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끝까지 가슴 졸이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LG는 6회초 1사에서 정성훈의 마수걸이 좌월 솔로포로 ‘영의 균형’을 깼다. 정성훈은 장원준의 2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이후 LG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좌중간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의 중월 2루타와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양의지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 추격을 멈췄다. LG는 8회초 2사에서 양석환이 두산의 2번째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 점수 차를 다시 2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말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엮어냈으나 박건우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축구, 승부차기 룰 ‘ABBA’로 바꿀까

    유럽축구연맹(UEFA)이 잔인하다는 지적을 들어온 승부차기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새로운 방식은 지난달 26일 체코에서 막을 올린 유럽 17세 이하(U-17) 여자축구선수권에 시험 채택됐으며 이날 크로아티아에서 시작한 유럽 U-17 축구선수권에도 시험 적용된다. 동전을 던져 선축 팀을 결정하는 것이나 팀당 다섯 선수까지 차고 그다음부터는 일대일 서든데스로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똑같다. 다만 차는 선수가 달라진다. 기존 방식은 A팀 선수가 차고 B팀 선수가 찬 뒤 다시 A팀 선수가 찬다. AB-AB-AB 식이다. 반면 새로운 방식은 AB-BA-AB로 선축 팀이 매번 바뀌게 된다. A팀 선수가 한 번 찬 뒤 B팀 선수가 두 번 연속 차게 된다. 그다음은 A팀 선수가 두 차례 연거푸 차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한 팀 선수가 두 차례씩 연이어 차 승리 팀이 가려질 때까지 이어진다. 이른바 ‘아바’(ABBA) 룰이다. 후축하는 팀은 기껏해야 동점을 만들 수밖에 없어 더 커다란 심적 압박을 받아 불공정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방식 변경이 모색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선축을 하는 이점은 줄고, 나중에 차게 돼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도 줄어 공평해진다고 UEFA는 보고 있다. 축구 관련 규칙을 총괄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먼저 차는 팀의 승률을 60% 정도로 잡는다는 보고서 결과를 받아들여 이번 시험 적용을 승인했다. UEFA가 실제로 모든 대회에 ‘덜 잔인한 승부차기 방식’을 채택하게 되고 여러 대륙연맹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세오 타임’은 끝났다…수원, 어느새 4위로 부활

    시즌 초반 11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막판 실점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붙은 ‘세오(SEO) 타임’(서정원 감독의 영문 첫 글자를 빗댄 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3연승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명가 부활’을 노크하고 있는 수원 얘기다.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 수원은 산토스의 결승골을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3연승 행진을 펼치며 승점 14로 상주,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각각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이 둘을 따돌리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전벽해다. 8라운드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이 어느새 4위까지 치솟았다. 선두를 다투는 제주, 전북(이상 승점 17)과도 승점 3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바로 위의 3위 FC서울(승점 15)과는 승점 1 차이다. 어엿하게 선두 경쟁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수원은 현재 올 시즌 3승5무1패다. 유난히 무승부가 많았다. 더욱이 5무승부 상대들도 개막전의 FC서울(1-1무)을 제외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팀들이었다. 특히 인천 원정에서는 3-1로 앞서다 내리 2골을 내주고 비겨 “어김없이 세오 타임”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달 22일 강원FC를 2-1로 제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더니 8라운드 제주 원정 역시 2-1승으로 장식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홈경기 포항전에서는후반 33분 염기훈의 스로인 패스를 받은 산토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내고 3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찬찬히 뜯어보면 수원은 핵심 공격자원인 조나탄과 산토스가 득점포 가동을 시작하고, 멀티플레이어 김민우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덕이 컸다. 게다가 불안했던 스리백 수비도 최근 5경기에서 3실점에 그칠 정도로 안정을 찾았다. 서정원 감독은 “시즌 초반 서울과 비기고 전북에 패하면서 팀의 부진이 시작됐다”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 게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7이닝 ‘역투’…KIA전 7연패 사슬 끊었다

    [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7이닝 ‘역투’…KIA전 7연패 사슬 끊었다

    신재영(넥센)이 지긋지긋한 KIA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넥센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신재영의 역투를 앞세워 선두 KIA를 9-1로 완파했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넥센은 올 시즌 5전 전패를 포함해 지난해 9월 20일 광주전부터 이어져 온 KIA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2015년 6월 13일 광주 삼성전 이후 2년 만에 선발승을 노리던 KIA 김진우는 3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1-1로 맞선 4회 말 윤석민의 2루타와 허정협, 김민성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내야 땅볼로 1점,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태 3-1로 앞서 갔다. 넥센은 7회 1사 1, 3루에서 박지훈의 폭투로 4-1로 달아났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중고 신인’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와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대구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13안타로 삼성을 17-2로 대파했다. 꼴찌 삼성은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지난해 다승왕(22승)인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따냈다. 삼성 선발 김대우는 2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7실점으로 일찍 강판됐다. 두산은 김대우의 난조를 틈타 1회 승기를 잡았다. 민병헌의 볼넷과 국해성, 에반스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두산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6득점했다. 두산은 5-2로 앞선 4회 사사구 4개와 2안타로 4점을 뽑아 승기를 매조졌다. 전날 3루타로 양준혁과 통산 최다 루타(3879루타) 타이를 이룬 이승엽(삼성)은 이날 9회 1사 후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돌아서 신기록 달성이 미뤄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무개념 행동 가능성 커” (연구)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무개념 행동 가능성 커” (연구)

    남성의 대표적인 성(性)호르몬이라고 하면 테스토스테론을 꼽는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몸에 많을수록 생각 없이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와튼스쿨), 그리고 영국 ZRT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남성일수록 직관적인 판단에 더 의존하게 돼 인지 반응(cognitive reflection)이 떨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건강한 성인 남성 243명을 모집해 임의로 절반에게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제,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 보충제를 투여하고 인지반응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참가 남성들의 참여도와 동기부여 수준, 그리고 기초 수학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수학 문제 풀이도 진행했다. 이때 각 검사에는 제한 시간을 두지 않고 정답을 맞힐 때마다 현금 보상을 줬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투여받은 남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문제 풀이 속도가 빠르지만 정답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그룹의 기초 수학 능력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 그룹은 호르몬 처방 전보다 ‘난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직관적인 사고 이른바 직감을 믿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인간의 인지 능력과 의사 결정에 명확하고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한다고 결론지었다. 테스토스테론은 자신감을 높이고 승부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도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 몇몇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증가가 어떤 위험에 불감하게 하고 혼외정사를 맺을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떤 연구는 테스토스테론과 성범죄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칼텍의 콜린 캐머러 박사는 “이번 결과는 중년 남성들이 성욕 감퇴를 치료하는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 산업의 성장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심리과학 저널’(journal Psychological Science) 5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UEFA] “선축 팀이 60%정도 유리” 축구 승부차기 ABBA 룰 시험 중

    [UEFA] “선축 팀이 60%정도 유리” 축구 승부차기 ABBA 룰 시험 중

    유럽축구연맹(UEFA)이 테니스에서의 타이브레이크와 같은 새로운 승부차기 방식 ‘ABBA 룰’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새로운 방식은 지난달 26일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된 유럽 17세 이하 축구선수권부터 시험 적용하고 있는데 3일 체코공화국에서 시작한 유럽 17세 이하 여자축구선수권에도 시험 채택된다. 동전을 던져 선축 팀을 결정하는 것은 똑같다. 기존 방식은 A팀 선수가 차고 B팀 선수가 찬 뒤 다시 A팀 선수가 찬다. 그런데 새 방식은 A팀 선수가 찬 뒤 B팀 선수가 두 번 연속 차게 된다. 그 뒤부터는 한 팀 선수가 두 차례씩 연이어 차 승리 팀이 가려질 때까지 이어진다. 한 팀이 늘 두 번째로 차는 게, 기껏해야 동점을 만들 수밖에 없어 불공정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방식 변경이 모색되고 있다. 축구와 관련한 규칙을 총괄하는 IFAB는 먼저 차는 팀이 60% 정도 유리해 불공정한 이득을 취한다는 자체 보고서 결과를 받아들여 이번 시험 적용을 승인했다. UEFA는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로 차는 팀 선수들은 더 커다란 심적 압박을 갖게 된다는 가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벤투스, 모나코에 2-0 격파…결승행 청신호

    유벤투스, 모나코에 2-0 격파…결승행 청신호

    유벤투스(이탈리아)가 AS모나코(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곤살로 이과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 날 경기에서 AS모나코는 ‘제2의 앙리’로 불리는 킬리앙 음바페(19)를 앞세워 수차례 유벤투스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음바페는 20살 위인 노장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의 벽을 뚫지 못했다. 음바페는 전반 13분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헤딩 슈팅했고 3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에 문전에서 왼발을 갖다 댔지만, 모두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유벤투스는 전반 29분 다니 아우베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힐패스로 내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선제 득점했다. AS모나코는 후반 2분 공격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선 AS모나코는 라다멜 팔카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부폰에게 막히는 등 동점을 만들기 위해 매섭게 몰아쳤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후반 4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은 10일 오전 3시 45분 유벤투스의 홈인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부처님오신날, 무자비했던 제주

    [프로축구] 부처님오신날, 무자비했던 제주

    프로축구 제주가 부처님오신날 전북에 ‘무자비한 하루’를 선물했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3일 전주종합운동장을 찾아 벌인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대결에서 마르셀로의 두 골과 마그노와 멘디의 한 골씩을 엮어 전북을 4-0으로 격침시켰다. 제주는 전북과 5승2무2패(승점 17)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8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이 4점 차로 진 것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1-5로 진 뒤 5년 만의 일이다. 지난 시즌 무려 33연속 무패를 달리던 전북에 첫 재갈을 물렸던 제주는 올 시즌엔 지난 8라운드에서 5승2무 끝에 광주에 첫 덜미를 잡혔던 전북에 시즌 2패째를 안기며 ‘전북 킬러’ 악명을 떨쳤다. 마르셀로는 전반 9분 선제골과 후반 3분 추가골로 전북의 힘을 빼놓았다. 마르셀로의 추가골 직후 전북 김신욱이 가슴으로 떨궈 준 공을 에두가 감각적인 킥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왼쪽으로 넘어지며 쳐내 실점하지 않았다. 2분도 지나지 않아 마그노가 미드필드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떨궈내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여유롭게 그물을 출렁였다. 역력하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김신욱과 에두 대신 이동국과 이승기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정혁이 2분 뒤 그물을 출렁이고도 핸드볼 파울을 지적당해 노골 선언된 게 뼈아팠다. 수비진은 물론 미드필드진마저 와해된 전북은 후반 30분 멘디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지난 광주전 세 차례나 골대를 맞혔던 전북은 이날도 두 차례나 ‘골대 불운’에 울었다.지난 경기에서 ‘대어’ 전북을 잡았던 광주는 2년 6개월 만에 클래식에서 만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또 지난 시즌 포항과의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무승부로 장식하며 포항과 함께 ‘수포동맹’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수원은 후반 33분 산토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꺾어 3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초반 잘나가던 포항은 최근 3연패로 최순호 감독의 얼굴에 주름살이 짙어졌다. 대구FC에 1-2로 쓴맛을 봤던 FC서울은 전반 12분 오스마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8전9기’에 웃었다. 후반 38분 한석종의 골을 앞세워 상주를 1-0으로 따돌리고 8경기 무승(3무5패)을 끝내며 한번에 승점 3을 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대, 솔직하게 내 노래로 승부한다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

    20대, 솔직하게 내 노래로 승부한다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

    ‘이제 진짜 내 노래로 승부한다.’ 요즘 가요계는 20대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다. 10·20대 가수들은 아이돌 그룹 소속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지만 최근에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도 직접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늘고 있다.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하기 때문에 또래는 물론 대중과의 공감대도 높다. 차트를 움직이는 젊은 세대와 일치해 음원 성적도 높은 편이다. 가장 선두에 선 뮤지션은 1993년생 동갑내기 아이유와 오혁이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집계에 따르면 아이유와 혁오 밴드의 리더 오혁이 함께 부른 ‘사랑이 잘’은 4월 종합 월간 차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7일 공개된 이곡은 5월에도 좀처럼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랑이 잘’은 아이유와 오혁이 함께 가사를 쓴 곡으로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의 야이기를 마치 대화하듯 진솔하게 풀어냈다. 아이유는 지난달 발매한 4집 앨범에서 두 번째로 셀프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아이유는 총 10곡의 수록곡 중 9곡의 작사에 참여했고 스물다섯 살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처럼 풀어낸 자작곡 ‘팔레트’를 비롯해 ‘이런 엔딩’, ‘밤편지’가 상위권에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더블 타이틀곡 ‘이름에게’는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라는 가사 내용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오 밴드도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에서 흔들리고 방황하는 청춘을 솔직하게 노래해 공감을 얻고 있다. 전곡의 자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하는 이들은 ‘장르가 혁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소통한다.한편 독특한 음색의 인디 여성 뮤지션 수란은 지난달 27일 발매한 신곡 ‘오늘 취하면’이 아이유를 제치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힙합 R&B 장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란은 작곡, 편곡에도 두각을 나타내 업계에서는 유명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곡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고 신흥 대세로 떠오른 래퍼 창모가 참여해 흥행을 더하고 있다. 요즘은 아이돌 가수들도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빅뱅의 지드래곤이나 샤이니의 종현, 블락비의 지코 등은 음악적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료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하는 종현은 최근 자작곡 10곡으로 채워진 소품집 ‘이야기 Op. 2’를 내고 오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연다.이 같은 젊은 싱어송라이터의 약진은 지난해 자작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히트시킨 싱어송라이터 그룹 어반자카파, ‘인디계의 신성’ 볼빨간 사춘기의 성공에서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가요 시장에도 아티스트십이 퍼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일상씨는 “우리나라는 구조상 음악 시장이 좁아서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그룹들이 양산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자기 생각이나 메시지를 전하는 20대 싱어송라이터가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어반자카파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의 류호원 이사는 “대중의 눈과 귀가 높아지면서 어릴 때부터 음악이 몸에 배어 있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20대 싱어송라이터들이 각광받고 있다”면서 “아이돌 가수들도 길게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음악적 진정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 김감독 “선수들 잘 따라줘 고마워” 사익스 부재·가드 싸움 악재 극복… 삼성 꺾고 챔피언결정전 4승2패 ‘부상 투혼’ 오세근 MVP 3관왕 선수 시절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던 김승기(45) 감독이 지도자로 꽃을 피웠다. 그가 이끈 KGC인삼공사가 2일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88-86으로 삼성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구단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지난 시즌 감독 자리를 갑자기 물려받으며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2016~17 정규시즌 우승, 감독상 수상에 이어 챔프전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프로농구 20년 역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러 가지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통합우승이 더 감동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부족한 저를 잘 따라줬다. (이)정현이나 (양)희종, (오)세근이가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 시절 9년간 보필했던 전창진 감독을 거론하며 “정말 혹독하게 잘 배웠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김 감독의 눈물이 말해주듯 농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현역 시절 단단한 체구에 저돌적 플레이로 ‘터보 가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해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인 김 감독은 1994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는 삼성(1997~98), TG삼보(1998~03), 모비스(2004~05), 동부(2005~06)까지 전전했다. 삼보에서 가장 많은 다섯 시즌을 뛰고 2002~03시즌 우승을 맛본 적도 있지만 주로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서 9시즌만 뛰고 은퇴한 김 감독은 동부에서 2006~07시즌부터 전 감독을 보좌해 코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15시즌까지 9년 동안 3개팀을 거쳤다. 그동안 2007~08시즌 동부에서 코치를 맡으며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5~16시즌에야 인삼공사 사령탑에 올랐다. 전 감독을 따라 부산 kt에서 팀을 옮겨왔다가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물려받았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첫 시즌을 정규리그 4위로 마친 김 김독은 올해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결실을 맺었다. 챔프전에서도 팀의 주축인 키퍼 사익스가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굳건히 버텨줬다. 그는 왼손을 여덟 바늘 꿰매고 가슴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87표 중 7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 선수가 MVP 3관왕에 오른 것은 2007~08시즌 김주성(동부) 이후 두 번째다. 가드 이정현은 2차전에서 삼성의 이관희와 신경전을 벌여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이날도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승부를 마무리 짓는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평소 슛이 별로 좋지 않았던 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도 이날 3점슛을 8개 성공시키며 2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첫 투입된 마이클 테일러는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16득점으로 활약했다. PO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주문에 김 감독은 당당하게 “통합우승시작”이라고 답했다.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농구 명가’를 구축해낼 수 있을지 김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프로농구] 김승기 ‘삼위일체’ 챔피언

    선수 시절 식스맨과 주전을 오갔던 김승기(45) 감독이 지도자로 꽃을 피웠다. 그가 이끈 KGC인삼공사가 2일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88-86으로 삼성을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구단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지난 시즌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갑자기 물려받으며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2016~17 정규시즌 우승, 감독상 수상에 이어 챔프전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프로농구 20년 역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맛본 것은 김 감독이 최초다.감독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 감독의 농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현역 시절 단단한 체구에 저돌적 플레이로 ‘터보 가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해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용산고와 중앙대 출신인 김 감독은 1994년 실업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는 삼성(1997~98), TG삼보(1998~03), 모비스(2004~05), 동부(2005~06)까지 4곳의 팀을 전전했다. 삼보에서 가장 많은 다섯 시즌을 뛰고 2002~03시즌 우승을 맛본 적도 있지만 주로 식스맨과 주전을 오가는 편이었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서 9시즌만 뛰고 은퇴한 김 감독은 동부에서 2006~07시즌부터 전창진 감독을 보좌해 코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15시즌까지 9년 동안 3개팀을 거쳤다. 그동안 2007~08시즌 동부에서 코치를 맡으며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9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코치에 머물렀지만 오랫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는 점이 그의 강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2015~16시즌에서야 인삼공사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전 감독을 따라 부산 kt에서 팀을 옮겨왔다가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물려받은 자리다.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첫 시즌을 정규리그 4위로 마친 김 김독은 올해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며 결실을 맺었다. 개성 강한 구성원을 하나로 묶은 김 감독의 장악력이 빛났다. 챔프전에서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팀의 주축 선수인 키퍼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리즈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가드 이정현은 2차전에서 삼성의 이관희와 신경전을 벌여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플레이오프(PO) 4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오세근은 왼손을 여덟 바늘 꿰매고 가슴에 실금이 가는 부상에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87표 중 7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3월에 열렸던 PO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김 감독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통합우승 시작”이라고 답했다. 2016~17시즌을 시작으로 ‘농구 명가’를 구축해낼 수 있을지 김 감독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무라, 6번 연장 끝에 통산 3승

    노무라, 6번 연장 끝에 통산 3승

    LPGA 텍사스 슛아웃 우승 박성현 4위… 박인비 13위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 24·일본)가 여섯 차례 연장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노무라는 1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한 뒤 여섯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 우승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2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리는 등 지난해에만 2승을 거뒀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거쳤다. 2015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한때 5타 차까지 2위 그룹과 거리를 벌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한 노무라는 17번홀(파3) 칩샷 실수 탓에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커에게 선두를 내준 뒤 18번홀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홀(파5)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노무라는 무려 여섯 차례나 이어진 대결 끝에 ‘투온’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커는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역전승을 노렸지만, 자신의 투어 통산 여섯 번째 연장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공식 데뷔 이후 잠잠하던 ‘슈퍼루키’ 박성현(24)은 4위에 올라 부진을 털어낼 발판을 닦았다. 강한 바람 탓에 2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284타에 머물렀지만 전날 공동 6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시즌 세 번째 ‘톱10’ 성적을 신고했다. 전날까지 노무라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29)는 15번홀(파4)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을 잡혀 공동 13위로 미끄러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전 5기’ 류현진 973일 만에 승리…5와 ⅓이닝 9K 1실점 완벽 부활… “이렇게 오래 걸릴줄 몰랐다”

    ‘한국 괴물’(Korean Monster)이 돌아왔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2년 8개월, 973일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외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도전만에 첫 승리다.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고 삼진을 올 시즌 가장 많은 9개(종전 7개)나 잡았다.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끝으로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과 오랜 재활을 거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4패만을 안았다. 그래도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경기(6이닝 1실점)에서 96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 이어 부상 이전의 기량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4.64에서 4.05로 낮아졌다.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중전안타로 시즌 2호, 통산 21호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90마일(145㎞)에 머물렀다. 미국 야구 분석 전문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이 이날 던진 공 93개 중 체인지업은 35개로 속구(32개)보다 많았다. 커브가 16개, 슬라이더가 10개였다.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잘 대처하고 나온 듯하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결정구로 활용하며 상대를 지혜롭게 요리했다. 시작은 나빴다.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놓치는 바람에 3루타를 내줬고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먼저 점수를 뺏겼다. 대니얼 나바에게 볼넷을 허용해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삼진 2개를 곁들여 불을 껐다. 2회엔 공 11개로 삼자범퇴시켜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결국 5-3으로 4연승을 달렸다. ‘고구마 타선’도 모처럼 뜨거웠다. 앤드루 톨스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2루타에 이어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1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중월 3점포로 승부를 굳혔다. LA타임스는 류현진에 대해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5회까지 4이닝 동안 56개의 공만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고 강조했다. 다저스 웹진 ‘다저블루닷컴’은 “1회초 1점만을 내주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후 3회초 2사에서 대니얼 나바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8타자를 삼진 4개를 곁들여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그래도 이토록 오래 걸릴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쨌든 돌아와서 다시 이길 수 있으니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몸 상태는 괜찮았다. 초반에는 적응이 좀 힘들었지만 갈수록 좋아진 것 같다. 처음 실점한 이후엔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은 꾸준히 훈련했고 준비해 왔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게 좋아지는 시점”이라며 웃었다. 네티즌들도 ‘코리안 몬스터 돌아왔다’ ‘부활을 시작했다’ ‘꽃길만 걷자’ ‘너무 잘했다’ ‘새벽부터 (경기 중계방송을) 보기를 잘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GC 테일러 특명 주전들 체력 안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와라.’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단 1승을 남긴 KGC인삼공사가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테일러(31)에게 내린 특명이다. 키퍼 사익스(24)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됐지만 10~15분쯤 코트를 휘젓는다면 성공적 영입이라는 것이다. 테일러가 2~3쿼터를 뛰는 동안 팀의 기둥인 오세근, 이정현 등이 잠시나마 쉬면 승부처인 4쿼터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다. 테일러의 영입을 놓고 우려의 눈길도 있었다. 카타르 리그를 마치자마자 입국한 뒤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에 갔다온 테일러가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더불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거의 없다. 실제로 1일 저녁 일본에서 도착한 테일러는 2일 오전에야 몇 가지 공격패턴을 익히고 곧바로 오후 7시 시작하는 챔피언 결정 6차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삼공사는 사익스가 하던 역할을 분담하는 이정현과 골밑에서 삼성 외인 2명을 상대하는 오세근의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 결단을 내렸다. 실제로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 1~5차전 중 3차전만 빼놓고 모두 4쿼터 득점이 삼성보다 적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테일러가 국내 선수들과 사이먼의 체력 부담만 덜어줄 수 있다면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순혈주의 깬 칭기즈칸서 배워야…디지털 혁신, 결국은 사람이 중심”

    “순혈주의 깬 칭기즈칸서 배워야…디지털 혁신, 결국은 사람이 중심”

    이 사람을 만난 건 두 가지 궁금증 때문이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출신의 ‘40대 인터넷 전문은행 설계자’가 대형 은행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조영서(46)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베인앤컴퍼니 금융 부문 대표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인사 1호다. 그의 이직이 눈길을 끌었던 건 케이뱅크 돌풍과도 맞닿아 있다. 조 본부장은 초기 인터넷은행의 사업 모델을 설계했다. 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친 스마트폰 계좌 개설, 정보통신기술(ICT) 제휴를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얼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조 본부장은 인터넷은행의 차기 승부 모델로 ‘오토론’(자동차를 담보로 구입 비용을 빌려주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주로 캐피털이나 카드사가 제공하는데 인터넷은행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조달 비용 이점이 있다”면서 “(초창기 승부 모델인) 중금리 신용대출 다음 타깃은 담보대출인데 부동산은 마진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중간 성격에 가깝고 총자산이익률(ROA)이 2% 이상으로 마진도 높은 오토론이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왜 덩치 크고 의사결정이 더딘 시중은행으로 옮겼을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발전에 따라 기업 업무 환경과 고객의 행동이 변화하는 것)이 재미있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각자 업권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 중심적 관점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아마존고는 ‘3무’(직원, 계산대, 대기) 시험 매장을 만들었다. 쇼핑한 뒤 그냥 물건을 들고 나가면 끝이다. 센서를 통해 앱이 알아서 물건값을 계산한다. 조 본부장이 신한에서 시도하고 있는 작업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금융 DNA 바꾸기’다. 그는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고객 편의 추구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모바일 빅데이터와 제휴처 연결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유통, 통신, 인터넷플랫폼, 금융 등 ‘금융’과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보 공유를 막는 규제가 너무 강해 갈 길이 멀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디지털 기술자를 모을 수 있는 ‘포용 문화’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 회장에게 건의한 첫마디도 “칸이 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몽골은 유럽, 인도 북부, 중동까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관대했고 인종을 차별하지 않았다. “관용적 종교정책과 열린 인재 채용이야말로 칭기즈칸이 이끌었던 몽골제국의 근원”이라는 조 본부장은 “금융의 몽골제국을 꿈꾸려면 순혈주의를 깨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11년 신한은행이 비대면 디지털 사업 전략을 수립할 때 외부 전문가(컨설턴트)로서 함께했다. “그 인연으로 결국 신한 밥을 먹게 됐다”며 웃는 조 본부장은 “디지털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바뀌어야 디지털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객의 가치를 떠올림과 동시에 조직원의 삶이 행복해야 진정한 디지털 금융이 구현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安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이 우리가 살길”

    “文 되면 국론 분열 5년 내 싸울것” 영·미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 강조 ‘밴드왜건 효과’ 저지 숨은표 기대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다시 또 기득권 양당 한쪽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국민들이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흰 와이셔츠 바람에 두 팔 소매를 걷어붙인 안 후보는 “영국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또 다른 변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서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모르지만 그대로 있다가는 모두 죽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브렉시트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실패한 여론조사 사례들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세론’에 여론이 휩쓸려 가지 않도록 부심하는 모습이다. ‘밴드왜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편승 현상)로 문 후보에게 표가 쏠리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자칫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안 후보 측은 지난해 4·13 총선처럼 ‘숨은 표’가 존재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문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와 싸우는 형국”이라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가 남은 대선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자문기구인 ‘온국민멘토단’ 출범식을 가졌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1만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선거 캠페인 및 정책 제안을 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세종청사 10분 거리 ‘원조 생선구이’

    [公슐랭 가이드] 세종청사 10분 거리 ‘원조 생선구이’

    오늘도 세종청사의 하루 일과가 끝났다. 집에 가고 싶지만 내일 열리는 회의의 보고 자료를 마저 완성해야 한다. 저녁을 먹고 다시 야근해야 할 듯하다. 왠지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은 날. 이럴 때 정답은 ‘원조 생선구이’다. 원조 생선구이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세종마치상가에 있다.메뉴는 상호가 말해주듯이 생선구이다. 갈치 구이(1만 2000원)와 고등어 구이(9000원), 갈치 조림(1만 3000원), 고등어 조림(1만원)이 주력 상품이다. 언뜻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먹어 보면 합리적인 가격임을 대번에 알 수 있다. 다른 생선구이 집과 다른 점은 생선의 크기다. 예전에 ‘수다맨’ 강성범씨가 개그콘서트에서 중국 옌볜에 사는 거대한 동물들을 빗대 웃음을 선사한 바 있는데, 여기 생선구이야말로 옌볜 인근에서 낚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반찬이 한정식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이 나온다.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게 특징이다. 생선구이 없이 반찬만으로 밥 한 공기를 뚝딱할 수 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최고급에 속하는 양념게장과 굴무침도 나온다. 미역국도 빼놓을 수 없다. 고소한 맛이 어린 손님 입맛에도 알맞다. 양과 질 모두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한 손님은 “이모, 밥 한 공기 더요”라고 외치고 싶은 유혹에 쉽게 빠진다. 생선이 건강에 좋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과식을 부르는 음식 맛은 때때로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원조 생선구이는 정부세종청사에서도 가깝지만 주변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가족 손님도 많다. 주말이면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차는 지하 주차장에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식사를 하면 주차비는 당연히 공짜다. 친절한 주인이 계산할 때 알아서 주차권을 챙겨 준다. 박재혁 명예기자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 사무관)
  • 마흔하나 김성용 10년 기다린 첫승

    마흔하나 김성용 10년 기다린 첫승

    스물넷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김성용(41)이 투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상에 올랐다.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GT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를 2개로 막아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현정협(3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늦깎이 골퍼’ 김성용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인 아버지(김양삼)의 권유로 19세 때 처음 클럽을 잡았지만 군 제대 뒤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어에는 31세 때인 2007년에야 데뷔했다. 벽은 높았다. 첫해 상금랭킹 91위로 시드를 잃은 뒤 2008년과 이듬해 3부 투어인 베어리버 투어를 전전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2015년 상금랭킹 19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뒤 투어 데뷔 11년째인 이날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상금은 1억원이다. 김성용은 물론 9년차 현정협, 7년차 한창원 등 우승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 챔피언 조에서 치열한 첫 승 대결을 벌였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성용은 1번홀(파5)부터 보기를 적어 냈다. 반면 현정협은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페이스를 회복한 김성용은 현정협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인 뒤 16번홀(파5) 쐐기를 박는 이글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처가 동네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성용은 “그저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김지현(26)이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1부 투어 125개 대회 만에 감격의 ‘1승’을 즐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공사, 첫 통합우승 1승 남았다

    [프로농구] 인삼공사, 첫 통합우승 1승 남았다

    6차전 사익스 대타 테일러 투입…챔프전 중간 첫 외국인 교체“서울에서 끝내겠다.”(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말할 것도 없는 완패다.” (이상민 삼성 감독) 인삼공사가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삼성을 81-72로 누르며 창단 첫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2011~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올랐다. 6차전은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의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부족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지만 외국인 둘이 버틴 삼성을 압도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오세근이 4차전 도중 찢어진 왼손을 여덟 바늘이나 꿰매고서도 20득점 9리바운드 더블더블급 활약을 보여줬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20득점 7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둘 덕에 경기 시작 2분 35초 만에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반면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은 8득점 2리바운드에 그친 데다 과격한 플레이로 3쿼터 후반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주포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으나 2점 야투 성공률이 40%(8/20)에 그쳤다. 접전이 벌어졌던 3~4차전과 달리 이날 인삼공사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홈팬들의 환호를 받은 이정현을 비롯해 인삼공사의 주포인 오세근, 사이먼은 전반전에만 33득점을 합작했다. 후반 들어 삼성이 맹렬히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판 판정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던 크레익이 3쿼터에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인삼공사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은 4쿼터에 잠시 라틀리프를 교체하면서 아예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대비에 나서기도 했다. ‘승장’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가 없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준비한 디펜스를 잘했다”고 말했다. ‘패장’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전에서 밀렸다. 몸싸움 등 여러 가지 과정에서 선수들이 흥분한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인삼공사는 사익스를 6차전부터 마이크 테일러(31·미국·188㎝)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테일러는 2008~0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에서 51경기에 15분01초를 뛰어 5.7득점 1.7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최근 알가라파를 카타르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도중 외국인을 교체하는 건 한국농구연맹(KBL) 최초다. 구단은 외국인 선수 없이는 우승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이먼과 사익스 모두 다음 시즌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굳혔으며 테일러는 두 경기만을 위해 일시 교체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대통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6위로 탈락한 우파 성향 경쟁자와 손을 잡았다. 1차 투표에서 4위로 탈락한 극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65) 대표는 르펜뿐 아니라 중도 성향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각 정당의 치열한 ‘합종연횡’에 따라 마크롱 대세론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르펜은 2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일어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뒤퐁 애냥(56)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프랑스를 위한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당선 시 애냥을 총리직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는 프랑스의 총리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행정부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애냥 대표는 르펜과 유사하게 유로존 탈퇴와 유럽연합(EU)의 궁극적 폐기를 주장해 온 우파 정치인이다. 지난 23일 1차 투표에서는 득표율 4.7%(169만여표)로 6위를 기록했다. 애냥 대표는 르펜 지지 선언을 하면서 “개인적·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프랑스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이 총리직을 매개로 애냥과 손을 잡은 것은 반(反)극우, 반(反)르펜 정서를 넘어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의 마크롱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선 1차 투표에서 19.58%를 득표(4위)한 멜랑숑 ‘프랑스 앵수미즈’ 대표는 28일 “마크롱이나 르펜 모두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이끌 것이고 모든 사람들을 분열시킬 것”이라며 결선 투표에서 둘 다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두고 멜랑숑이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마크롱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마크롱이 결선투표에서 60%대 안팎의 지지를 얻어 40%의 지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르펜에게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1차 투표 3위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뿐 아니라 집권당인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1차 투표 5위),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 등 반르펜 정서를 공유한 대부분의 좌우 정당들이 마크롱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여론 분석가인 세르주 갈랑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르펜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90%이고 마크롱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65%라면 르펜이 50.07%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르펜의 골수 지지층이 마크롱보다 견고하다는 점을 남은 변수로 꼽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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