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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냉장고 키스 “참았던 거 폭발 중”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제대로 불붙었다. 5년 만에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로 안방극장의 역대급 온도 상승이 일어났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한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 정선의 레스토랑 ‘굿스프’ 테라스에서 주방을 거쳐 냉장고까지 이어진 키스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현수와 정선은 그동안 참아왔던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들어갈 작품의 취재를 위해 보조작가 황보경(이초희)와 함께 굿스프를 찾은 현수. 눈빛을 주고받으며 간질거리는 현수와 정선을 보는 경에게 “이해해 줘. 그동안 참고 눌러왔던 거 폭발하고 있는 중이라 그래”라며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레스토랑을 마치고 현수가 있는 테라스로 향한 정선. 연애를 시작한 이후 매일 아침 정선에게 “뭐 해”라는 문자를 보냈던 현수는 “뭐 해를 다른 말로 하면 뭔지 알아?”라고 물었고,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현수를 정선이 안아 당겼다. 정선과 가까워진 현수는 팔뚝에 있는 흉터와 타투에 대해 물었고, 힘들었던 정선의 어린 시절을 들은 현수는 연민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정선이 현수의 눈에 입을 맞추자 현수가 “키스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피해, 싫으면”이라며 5년 전 정선의 말을 따라 했다. 정선은 다가오는 현수를 피하고선 “선택해. 10대 버전, 20대 버전, 30대 버전”이라며 선택지를 주었고, 이에 현수는 “다 받고, 냉장고 키스!”라고 답했다. 현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굿스프’의 주방을 가로지르며 키스를 나눈 두 사람. “냉장고 문이 고장 나서 갇히는 일은 없냐”던 현수의 바람처럼 냉장고에서 함께 담요를 덮은 채 키스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한편 박정우(김재욱)는 현수와 정선의 관계를 알게 됐지만, 현수를 향한 마음을 멈추지 않았고,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정선을 찾아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 그럼 포기할 거야?”라고 물었고, 정선은 “포기할 때 포기하더라도 끝까지 가 봐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그 남자가 형이라고 해도 끝까지 갈래?”라고 정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고, 정선은 “당연한 거 아니야? 형은 안 그래?”라며 소신을 답했다. 이에 정우 역시 “나도 그래. 프러포즈 다음 주에 할 거야”라는 결심을 전했다. 아직까지 정우와 같은 여자, 현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정선은 여전히 좋아하는 형을 위해 “내가 멋지게 준비해줄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더라도 그 날은 형이 주인공이 되게 해줄게”라고 큰소리쳤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고 뜨겁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는 현수와 정선. 그러나 정우 역시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며, 다음 회를 더욱 기대케 한 ‘사랑의 온도’, 오늘(10일) 오후 10시 SBS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법정에 선 이유를 전면 부정한 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법치(法治)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첫 번째 공판이었던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복잡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7명이 전원 사임계를 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최대 6개월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해가 바뀌어 내년 4월까지도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 한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의 상실감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재판은 정치가 아니라는 사실도 박 전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술회했다.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그치지 않고 영어(囹圄)의 몸으로 전락한 상황은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한 국민에게도 불명예를 넘어 깊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은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법정에 세워진 이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겠다는 뜻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움직임을 두고 당사자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음모’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주체는 정치권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다.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 결과 역시 사법부의 판결로 공표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돌출행동이 사법부의 판단을 이른바 ‘정치적 결단’으로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사법 체계의 한 축을 이루는 변호사들이 말리지는 못할지언정 거들고 나선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도 밝혔다고 한다. 재판부에 압력을 행사할 의도마저 읽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재판에 대한 반발과 재판부에 대한 압력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속죄다. 지금은 자신의 억울함을 구구절절 표현하는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억울한 마음이 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때다. 한편으로 새 정부도 ‘적폐 청산’의 분명한 경계를 제시하는 노력에 힘을 기울여 반발에 편승하는 토양을 더이상 제공하지 말라.
  • 민주당 “대한민국 법치 부정”… 한국당 “사법부 정치화 우려”

    국민의당 “정치보복? 적반하장” 바른정당 “방어권 차원서 언급 여야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는 등 ‘작심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적절성 여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한민국 법치를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비판한 반면, 야당은 “사법부 정치화를 우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법부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한국당의 문제제기와 맥락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은 사법부가 법리에 입각하지 않고 다른 고려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방어권 차원에서 본인의 심경을 얘기한 것으로 정치권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런 와중에도 피고인 박근혜는 정치보복을 당한 피해자라고 항변하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아직 긴장을 풀거나 쉴 틈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정치 보복 운운하며 지지자들의 결집만을 유도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국정농단 최정점인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탄핵된 전직 대통령다운 발언”이라며 “법정에서 재판으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정치세력의 구심으로 부활을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6개월간 괴롭히고 꼼수로 구속 연장을 해놓고서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그 정도 말도 못하는가”라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주장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의원들 질의에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드컵] 북아일랜드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때 ‘노 시드’

    [월드컵] 북아일랜드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때 ‘노 시드’

    북아일랜드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때 시드를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북아일랜드는 16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세 계단 내려서 23위를 차지하고 덴마크가 일곱 계단을 올라서 19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덴마크 아래 위치하게 돼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국 가운데 스웨덴(25위), 아일랜드(26위), 그리스(47위)와 함께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다. 북아일랜드는 유럽 예선 C조에서 독일, 네덜란드에 지면서 조 2위로 밀려났고, 덴마크는 몬테네그로를 격파하고 루마니아와 무승부를 이뤄 순위가 올랐다.대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크로아티아(18위), 덴마크(19위)가 시드를 배정받는다. 이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되는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가운데 한 팀과 격돌해 본선 진출을 다투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다음달 9~11일 1차전이, 12~14일 2차전이 진행된다. 본선에 진출하는 32개국이 모두 가려지면 12월 1일 본선 조 추첨이 이어진다. 잉글랜드는 세 계단 올라 12위에, 웨일스는 한 계단 내려앉아 14위에, 스코틀랜드는 종전 29위에서 1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독일이 여전히 세계 1위를 지켰고,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칠레는 9위를 차지하고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탈락의 비운을 맛본 나라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카르디에 해트트릭, AC 밀란 더비에서 또 지며 ‘아 3002억원!’

    이카르디에 해트트릭, AC 밀란 더비에서 또 지며 ‘아 3002억원!’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길을 걷고 있다. AC 밀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세리에 A 219번째 밀란 더비를 2-3으로 내줬다. 상대 주장 마우로 이카르디(아르헨티나)가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했다.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스위스)가 다닐로 담브로시오에게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카르디가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했다. 역대 밀란 더비에서 인테르는 78승66무7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AC는 두 차례나 승부에 균형을 맞췄지만 막판 페널티킥 판정 때문에 결국 라이벌 구단에게 승점 3을 양보했다. 인테르는 오는 22일 맞붙는 선두 나폴리(승점 24)에 승점 2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AC는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인테르에게도 승점 10이 뒤지게 됐다.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나와 아쉬움을 삼킨 인테르는 기어이 선제골을 뽑았다. 이카르디가 전반 28분 칸드레바의 낮은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앞서나갔다. 전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에서 뛰었던 페르난데스 사에 ‘수소’가 후반 11분 22m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7분 뒤 이카르디가 다시 팀을 앞서가게 만들었다. 8경기 만에 9호 골이었다.AC는 후반 36분 상대 한다노비치의 자책골(일부 언론은 보나벤투라의 득점이라고 보도하기도 한다)로 승점 1을 더하나 싶었지만 후반 45분 이카르디의 결승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 AC는 슈팅만 21개를 날리고 8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패배하며 빛을 잃었다. 올 시즌 여덟 경기 가운데 네 번째 패배이며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섯 시즌 동안 여섯 차례 감독을 교체해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목도 간당간당해 보인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2억파운드(약 3002억원)를 썼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에게 3510만파운드, 안드레 실바에게 3360만파운드를 지출했다.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란 점을 증명이라도 하듯 팀은 승리와 담을 쌓고 있다. 인테르는 5000만파운드만 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무원대나무숲] 인사가 만사인데…

    요즘 공무원들에게 희망 부서를 물어보면 대다수가 1지망으로 인사 부서를 써 낸다고 한다. 상당수는 인사철이 되면 이른바 ‘복도통신’, ‘담배연기통신’ 등에 매달리며 귀를 쫑긋 세운다. 자신이 인사 부서로 갈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이들은 왜 전공이나 업무 경력에 관계없이 인사 부서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 빠른 승진·막강한 힘 가진 인사부? 정답은 인사 부서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공무원은 인사발령서 한 장으로 전국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존재다. 아무것도 모르고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했다가 다음날 경상 혹은 전라 지역으로 떠날 수도 있다. 하루아침에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공무원은 인사철만 되면 마음이 콩닥거린다. 하지만 인사 부서에서 일한다면 사정은 180도 달라진다. 인사 시즌 때마다 내가 일하고 싶은 지역이나 업무를 편하게 고를 수 있다. 원한다면 인사 부서에 계속 남아 있어도 된다. 내 미래를 내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인사 부서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 본인은 모르고 인사부만 아는 근평 인사 부서를 선호하는 이유는 또 있다. 공무원은 자신의 근무성적평정(근평) 점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알 수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자신의 노력만큼 근평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누가 내 근평 점수를 고의로 낮게 줬다고 해도 이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인사 부서에서 일하면 나의 점수는 물론 승진을 놓고 경쟁하는 동료 공무원의 점수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인사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피지기 백전불패’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치트키’(컴퓨터 게임에서 제작자만 아는 비밀 전술이나 속임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직사회에는 “인사 담당자는 승진이 남들보다 빠르다”라는 통념이 퍼져 있다. # 왜곡평가 없게 인사 시스템화해야 정부에 요구한다. 먼저 각 부처 인사 담당 공무원의 승진 소요연수를 일반 부서 공무원과 비교·분석했으면 한다. 정말로 인사 담당자들이 특혜를 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공무원에게 자신의 근평 점수를 알 수 있게 해 달라. 모든 공무원은 ‘내가 업무 역량에 맞게 제대로 평가받는지’ 궁금해한다. 소수지만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아첨꾼이나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승부를 보려는 모사꾼에 의해 평가가 왜곡되는 현실을 불안해하기도 한다. 근평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점수는 공개돼야 한다. 여기에 인사 담당 공무원의 사적 개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인사 제도 모든 부분을 시스템화해야 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새 정부에서는 ‘인사가 만사(萬事)’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
  • [사설] 원전 토론, 숙의 민주주의 모범 사례로 남아야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471명 시민참여단이 어제 2박 3일 종합 토론회를 통해 최종 4차 조사를 마쳤다. 시민참여단은 총론 토의와 안전성·환경성 토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마무리 토의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된 토론에 참여해 10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를 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4차 조사를 토대로 오는 20일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정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회의는 오는 24일 권고안을 토대로 신고리 5·6호 건설 중단·재개 여부를 최종 의결한다. 3개월의 공론조사 기간은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공론조사위 출범 전후로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도 불거졌고 여야의 찬반 논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순기능도 적지 않았다. 원전 자체가 워낙 첨예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받아 시민 스스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가 참여 민주주의의 소중한 경험이 됐다.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에너지 민주주의 규범과 규칙을 만들어 왔지만 우리는 이번 기회에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국가 이익을 위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민주적 경험도 했다. 숙의(熟議) 과정 자체가 참여 민주주의의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시민참여단이 무리 없이 대업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론화위는 일방적인 승부를 겨루는 곳이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화합의 장이다. 마지막까지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마지막 남은 문제는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점이다. 어제 끝난 최종 조사에서 건설 중단·재개 응답 비율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를 뛰어넘어 명확한 차이가 나면 공론화위가 다수 의견을 기준으로 최종 권고안을 제시하면 된다. 하지만 오차범위 이내에 결과가 도출될 경우 사태는 복잡해진다. 공론화위는 그동안 1~4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량·정성 분석을 통해 정책적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권고안에 담는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경우 극심한 국론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론화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하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원전을 둘러싼 ‘경제성과 안전성’을 놓고 전문가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려 왔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권고안을 수용하는 과정은 우리 에너지 정책의 미래와 민주주의적 의사 결정의 수준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정치권은 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안을 당리당략에 따라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 가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될 일이다.
  • ‘LPGA 티켓’ 움켜쥔 신데렐라 고진영

    ‘LPGA 티켓’ 움켜쥔 신데렐라 고진영

    박성현·전인지와 3파전 연출 박, 퍼팅 난조에 2위로 밀려나 “LPGA 진출, 신중하게 결정”‘코알라’ 고진영(22)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3년 안시현(33), 2005년 이지영(32), 2006년 홍진주(34), 2015년 백규정(22)에 이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섯 번째 ‘신데렐라’ 탄생이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LPGA 투어 9번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올렸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고진영과 박성현(24), 전인지(23)의 3파전은 잘 짜인 한 편의 드라마였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박성현이 우승할 경우 데뷔 시즌에 세계 랭킹 1위 등극뿐 아니라 상금왕 외에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올해 준우승만 다섯 차례 기록해 첫 승이 간절한 전인지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역대 최다인 3만 1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이날 이들의 ‘빅매치’를 즐겼다.기선을 제압한 쪽은 박성현이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2번홀 버디에 이어 4·5번홀 연속 버디로 고진영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가장 어려운 6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실수로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벙커샷도 짧아 위기를 맞았지만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파 세이브했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과감한 5번 아이언샷으로 2온에 성공했음에도 스리 퍼트로 파에 그친 게 아쉬었다. 압도했던 초반 분위기가 넘어가는 계기였다. 그는 “7번홀에서 이글 퍼팅이 들어갔다면 (후반) 경기 내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쉬운 홀이었다”고 말했다. 긴장한 탓인지 2·3번홀 연속 보기를 범했던 고진영은 7번홀에서 5m 오르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정교한 아이언샷에 힘입어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주춤하던 박성현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11번홀에서 50㎝ 버디 퍼팅을 놓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2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 ‘나홀로 질주’를 시작했다. ‘시소 승부’는 14번홀에서 끝났다. 고진영이 1.5m 파 퍼팅에 성공한 반면 박성현은 50㎝ 파 퍼팅을 놓쳐 2타 차로 벌어졌다. 짧은 파4홀인 15번홀(275야드)에서 박성현이 드라이버 티샷으로 승부수를 띄워 1온에 성공, 버디를 잡았지만 고진영도 버디로 응수했다. 16번홀에서 박성현이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한 사이 고진영은 2m 파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우승을 찜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직행은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 전인지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2타를 줄인 유소연(27)은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로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해커 ‘에이스 본색’… NC, 잠실 간다

    [프로야구] 해커 ‘에이스 본색’… NC, 잠실 간다

    8탈삼진 무실점…시리즈 MVP 김경문 감독 투수 용병술 빛나NC와 롯데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가 열린 지난 일주일 동안 경남권은 야구 열기로 들썩였다. 부산과 창원에 연고를 둔 지역 맞수끼리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 맞붙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PS 단골인 ‘아우’ NC에 비해 4년 연속 탈락했던 ‘형님’ 롯데 팬들도 모처럼 축제를 즐겼다. ‘낙동강 더비’는 결국 NC의 웃음으로 막을 내렸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에릭 해커(34)의 호투를 앞세워 9-0으로 시리즈 전적 3승(2패)째를 거뒀다.‘백전노장’ 김경문(59) 감독의 노련미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NC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로 이끌었다. 5위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불리한 상황에 어김없이 뚝심을 발휘한 것이다. 해커는 5차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해커는 준PO 두 경기에서 총 13과 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NC의 준PO 진출에 가장 큰 몫을 거들었다. 해커는 이날 기자단 투표 결과 전체 62표 중 45표를 얻어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더욱이 10개 구단 현역 감독 중 최다인 개인통산 10번째 PS를 치르고 있는 김 감독은 적절한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3차전에선 백업멤버 노진혁(28·경기 MVP)을 초반 과감히 내세운 용병술을 뽐냈다. NC의 ‘영건’인 장현식(22), 구창모(20), 최금강(28), 권희동(27)도 기대를 웃돌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올해 PS에서 이어진 ‘선취점 불패’ 공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5회초 NC의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롯데 선발 박세웅(22)을 두들겨 1타점을 뽑았다. 강판된 박세웅에 이어 조정훈(32)이 올라왔지만 불펜에서 몸을 완전히 풀지 못한 채였다. 30구를 던지며 1피안타 3사사구로 흔들리며 잇따라 3점을 내줬다. 이명우(35)도 박민우, 나성범에게 연속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바치며 5회에만 7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5회초 찾아온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들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PO에서) 두산 못잖게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해커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 시즌을 쉼 없이 달렸는데 허무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NC는 17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과 PO 첫 경기를 갖는다. 시즌 상대전적은 5승 11패로 두산에 열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현주엽(42) 감독이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목이 쉰 채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현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를 81-74 승리로 이끌었다. 3쿼터까지 59-60으로 1점 뒤졌으나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김시래가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32번를 물려받은 김종규 역시 14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걷어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G는 17일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현 감독은 ‘목이 쉰 거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속은 타는데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이 좀 잠긴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사실 선수로 뛸 때는 ‘한 번 마음 먹고 제대로 하면 이기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다”며 “특히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이기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LG는 1쿼터에 20-1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으나 2, 3쿼터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역전까지 당했다가 4쿼터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현 감독은 “다행히 4쿼터에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다시 가져왔다”며 “이겼지만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이 많이 보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주포 조성민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조쉬 파월이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조성민은 18분 27초만 뛰어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파월은 32분 38초 동안 코트에 나왔지만 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현 감독은 “조성민이 개막 20일 전까지는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그 이후 컨디션 관리가 잘 안 됐다”며 “그래도 좋은 슈터이기 때문에 오늘 중요할 때 ‘한 방’만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고비 때 넣어줬다”고 감쌌다. 그는 또 “외국인 선수와 아직 손발을 완벽히 맞추지 못해 외국인 선수가 두 명씩 뛰는 2, 3쿼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4월에 지휘봉을 잡은 현 감독은 “몇 달 만에 팀이 확 바뀌기는 어렵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보완할 점을 잘 추슬러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반면 사상 처음 1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은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통해 대기록을 세운 뒤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 많은 경기를 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이 생각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 데뷔했던 그는 2004~05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겨 20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통산 1000경기에서 569승 431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도 역대 1위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이종현의 할약을 앞세워 81-73으로 이겼다. 앞서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절을 안겼던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2-70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부터 3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고, 문태영이 15득점, 이관희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권창훈 네이마르 앞에서도 당당, 손흥민과 기성용 얼마나 활약?

    권창훈 네이마르 앞에서도 당당, 손흥민과 기성용 얼마나 활약?

    디종 FCO의 미드필더 권창훈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PSG) 앞에서도 ‘작은 거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권창훈은 15일(한국시간) 스타드 가스통 제라드로 불러 들인 PSG와의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대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73분 동안 활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던 그는 전반 디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아크 후방에서 상대 패스 루트를 예측해 공을 끊고 적진으로 돌진한 뒤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장기인 왼발에 제대로 얹혔다. 그러나 아레올라 골키퍼의 다이빙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이마르와의 대결에서도 당당했다. 권창훈은 전반 39분 미드필드에서 네이마르와 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반칙을 얻어내는 투혼을 보였다. 수비 가담도 성실했다. 전반 42분엔 어느새 오른쪽 측면 후방 깊숙이 내려가 길게 넘어오는 상대 롱 볼을 헤더로 걷어냈다. PSG가 코너킥을 얻어내면 코너 플래그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서서 짧은 크로스를 끊어내려고 했다. 후반에도 권창훈은 디종의 엔진처럼 활약했다. 전반전 왼발 슛과 같은 결정적 기회를 연출하진 못했지만 후반에만 두 차례 세트피스를 도맡아 차는 등 감독의 신임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디종은 후반 26분 토마스 메우니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벤자민 자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종료 직전 메우니에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1-2로 졌다. 손흥민(25·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AFC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75분을 뛰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패스하며 결승 골에 기여했다.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에릭센에 넘겨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다. 이를 에릭센이 다시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지 않았다. 앞서 전반 39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흐르는 공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내며 기회를 잡았으나 심판이 핸들링 파울을 불렀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7의 평점을 받았는데 델리 알리(6.6)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허더즈필드에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20여분을 뛰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5월 21일 웨스트 브롬전 이후 이번 시즌 첫 출전이다. 스완지시티는 타미 아브라함이 전반 42분과 후반 6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승리, 2승2무4패(승점 8)가 되며 18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청용이 교체명단에서도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홈에서 첼시를 2-1로 격침시키며 개막 7연패 후 첫 승과 함께 승점 3을 따냈다. 전반 11분 요한 카바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는데 이번 시즌 641분 만의 첫 골이었다. 7분 뒤 첼시의 티에무에 바카요코에 동점 골을 허용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막판 윌프리드 자하의 결승 골로 승리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네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는 수비에 치중하며 허리 싸움을 펼치고 후반에는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5분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판정하지 않았다. 0-1로 뒤진 후반 28분 오른쪽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7분 얀 모라베크와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로 비겼다. 구단은 지난 13일 “지동원이 A매치를 치르면서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 있을 때만 해도 부상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배틀트립’ 써니X효연, 호주 여행 인증샷 ‘거대 솜사탕 앞 강제 소두 인증’

    ‘배틀트립’ 써니X효연, 호주 여행 인증샷 ‘거대 솜사탕 앞 강제 소두 인증’

    ‘배틀트립’ 소녀시대 써니와 효연이 솜사탕의 10분의 1만한 얼굴 크기로 ‘강제 소두’를 인증했다.오늘(14일) 방송될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서는 3주 동안 진행된 ‘호주 색다른 도시 여행’의 승리를 결정할 ‘히든전’이 진행된다.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 정진운과 권혁수가 각각 방문했던 호주 브리즈번과 케언즈의 히든 스팟을 소개하며 최종 승부를 펼칠 예정. 이 가운데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거대 솜사탕으로 자동 소두 인증을 하는가 하면 발랄한 매력을 폭발시켰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두 사람 얼굴의 최소 10배는 되어 보이는 솜사탕을 들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효연은 솜사탕의 크기가 믿기지 않는 듯 웃고 있고 써니는 더 정확한 크기 측정을 위해 솜사탕에 얼굴을 바짝 들이 밀고 있다. 그런 써니의 모습은 마치 솜사탕을 향해 돌진하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아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써니와 효연은 ‘브리즈번 최대의 푸드마켓’인 ‘잇 스트릿(Eat Street)’ 마켓을 찾았다. ‘잇 스트릿’ 마켓은 세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야시장으로, 브리즈번에 방문하면 꼭 들려야 할 곳. ‘잇 스트릿’ 마켓을 방문한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다양한 음식의 향연에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마켓 곳곳을 누볐다. 특히 써니는 거대한 크기의 UFO 솜사탕을 발견한 후 전력 질주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써니와 효연은 솜사탕의 거대한 사이즈와 신기한 비주얼에 인증샷 삼매경에 빠졌다. 두 사람은 인증샷을 찍는 내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환한 미소로 발랄함을 뿜어냈다. 이 둘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해맑은 모습에 보는 이들 모두 엄마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써니와 효연이 승부수를 띄운 ‘브리즈번 히든전’에 MC 김숙이 “브리즈번 제대로 훑고 왔네요”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고 해 본 방송에 기대감이 한껏 증폭되고 있다. 알찬 여행 설계 예능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14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2TV ‘배틀트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손아섭·린드블럼 주연 ‘부산행’

    [프로야구] 손아섭·린드블럼 주연 ‘부산행’

    한 선수의 좋은 에너지가 팀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롯데 손아섭(29) 이야기다.그는 13일 NC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에 앞서 수십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이틀 전 준PO 3차전에서 쏘아올린 홈런 때문이다. 손아섭은 4-12로 크게 뒤지던 8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보여 줬다. 3루 베이스를 돌던 중 롯데 더그아웃을 향해 표효하며 주먹을 세차게 흔들었다. 우리 아직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였다. ‘패색이 짙었는데 어떻게 그런 세리머니를 하게 됐냐’고 묻자 “3차전이 끝이 아니니 쉽게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롯데는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손아섭(준PO 4차전 최우수선수)을 앞세워 NC를 7-1로 눌렀다. 이날도 패할 경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아쉽게 마쳐야 했던 롯데는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준PO가 5전 3승제로 진행된 적은 올해까지 11번 있었는데 5차전까지 간 경우는 이번이 네 번째다. 경남권 라이벌 롯데와 NC가 가을야구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만나 치열한 시리즈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롯데 주전선수 중 아직 막내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손아섭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형님들을 이끌었다. 4회초 주자 없는 무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NC 최금강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냈다. 올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취점을 올린 팀이 모두 승리했는데 롯데는 손아섭의 홈런으로 ‘선취득점 불패’ 행진을 이어 갔다. 손아섭은 2-1로 쫓기던 5회 초 2사 1, 2루 때도 스리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 행진을 벌였다. 팽팽하던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롯데 관중들은 붉은 비닐 봉지를 흔들며 환호했다. 손아섭이 신바람을 내자 6회초 이대호, 7회초 전준우가 각각 1점포로 화답했다. 준PO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롯데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며 6안타에 그친 NC를 압도했다. 타선이 터지자 롯데의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부담 없이 공을 뿌리며 8이닝 동안 11탈삼진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손아섭은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한 경기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며 “너무 이기는 데에만 집착하기보단 순리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준PO 5차전은 1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롯데는 박세웅, NC는 에릭 해커로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창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균상 정혜성 ‘의문의 일승’ 호흡 “극도의 순수함+영리함 가져”

    윤균상 정혜성 ‘의문의 일승’ 호흡 “극도의 순수함+영리함 가져”

    배우 윤균상과 정혜성이 ‘의문의 일승’의 주연배우로 확정됐다. 13일 SBS에 따르면 윤균상과 정혜성이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연출 신경수, 제작 래몽래인)에 합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의문의 일승’은 가짜 형사가 사회에 숨은 괴물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고 자신의 진짜 삶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의 신경수 감독과 ‘학교 2013’, ‘오만과 편견’ 등을 쓴 이현주 작가가 손을 잡는다. 신경수 감독은 “미스터리한 의문의 오일승 형사는 복잡한 사연으로 인해 실제 나이는 28살이나 마음은 그보다 열 살이나 어린 순수한 소년”이라고 설명하고 “오일승을 상상하면서 소년의 눈망울을 가진 윤균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균상이 연기할, 극도의 순수함과 영리함을 동시에 가진,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매력적인 형사 오일승이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감독은 “정혜성이 연기할 진진영은 아주 진중하고 속 깊은 여경찰”이라며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됐지만, 진짜 형사가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오일승 형사를 도우면서 본인도 경찰의 자부심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랄한 캐릭터에서 진지한 캐릭터로 대변신하는 정혜성의 신선한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윤균상은 ‘의문의 일승’에서 광역수사대 형사 오일승을 연기한다. 오일승은 뛰어난 수사 실력과 촉을 자랑하지만, 어떻게 경찰이 됐나 싶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인물. 경찰이지만 경찰 같지 않은 남다른 행동을 하며, 지구대도 거치지 않고 광역수사대로 날아온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정혜성은 극중 광역수사대 홍일점 경위 진진영 역할을 맡는다. 진진영은 팀워크가 생명인 형사팀에서 마이웨이를 달리는 인물. 야무진 실적 관리로 상위권을 놓친 적 없는 능력자이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승부욕으로 인해 그녀의 파트너 자리는 늘 공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형사 오일승이 나타나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의문의 일승’은 11월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독립 100주년, 라트비아/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독립 100주년, 라트비아/오일만 논설위원

    발틱해 연안에 있는 라트비아는 여러 모로 한반도 운명과 닮았다.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까닭에 13세기 이후 줄곧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8년에야 간신히 독립에 성공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호시탐탐 발틱해의 부동항을 탐냈던 소련에 의해 다시 점령됐다가 소련 붕괴 직후인 1991년 가까스로 독립을 쟁취한 나라다.라트비아인에게 20세기는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였다.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는 라트비아는 면적(6만 4500㎢)이 남한의 3분의2에 불과하고 인구는 200만명 안팎이다.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인구의 3분의1이 죽거나 독일로 끌려가는 재앙을 당했다. 소련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13만명의 라트비아인이 해외로 망명했고 1953년까지 12만명의 라트비아인이 죽거나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내졌다. 800년 이상 혹독한 역사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라트비아인들은 자신의 언어를 지켜 낼 정도로 자주 의지가 강하다. 공용어로 사용하는 라트비아어는 인도유럽어족의 갈래로 옛 형태를 잘 보존한 언어로 평가받는다. 라트비아인들의 자유 의지는 독립전쟁 당시 죽은 이들을 기념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통해 표출되기도 했다. 라트비아가 소련의 압제에서 벗어난 사연도 극적이다. 1989년 독·소 불가침조약 50주년을 맞아 발트 3국 국민 200만명이 탈린(에스토니아)~리가(라트비아)~빌뉴스(리투아니아) 등을 잇는 ‘인간사슬’을 만들었다. 장장 620㎞의 거리에서 이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발틱의 길’을 외치며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소련의 강점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주권을 되찾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04년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각각 가입하며 친서방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불굴의 의지로 나라를 되찾은 라트비아가 내년 독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강소국을 꿈꾸는 라트비아는 정보기술(IT) 산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라트비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80%에 웃돌고 인터넷 속도도 세계 17위에 기록될 정도로 IT 바람이 거세다. 라트비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드라우기엠을 조성할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지난달 28일 만난 라이몬츠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은 “IT 산업을 통해 경제 발전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혹독한 역경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우리처럼 라트비아가 ‘발틱의 기적’을 만들어 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프로농구 감독의 우승팀 예상…KCC 5표- SK 4표- 전자랜드 2표

    10명의 사령탑 중 한 명이 이번 시즌을 주름잡을 챔피언 후보 두 팀을 적어 내 KCC가 5표, SK가 4표, 전자랜드가 2표를 얻었다.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농구연맹(KBL) 2017~18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10개 구단 감독들은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는 주문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 추승균 KCC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은 서로 상대 팀을 적었다. KCC는 이정현을 영입했고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의 기존 선수에다 송교창, 이현민, 찰스 로드 등이 가세해 가장 화려한 멤버를 갖췄다. 다만 ‘부상만 없다면’이란 단서 아래서다. 지난 시즌 전태풍, 하승진, 에밋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최하위까지 밀려난 아픔 때문이다. SK 역시 김선형, 최준용, 변기훈, 최부경, 김민수, 테리코 화이트 등 기존 멤버에 애런 헤인즈를 영입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헤인즈는 2012~13시즌부터 3년 동안 SK에서 뛰었던 터라 팀 적응에도 어려움이 없다. 전자랜드를 꼽은 사령탑은 리그 최고참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상위권으로 거론되는 팀들은 약점이 하나씩 보이는데 전자랜드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 하는 대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을 다독였다. 유재학 감독이 동기인 추일승 감독에겐 “올해는 전력이 약해졌다”며 “건강관리 잘하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네자 추 감독이 “고맙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준우승에 머무른 삼성의 이상민 감독 모두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했고, 이 감독은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는 30일 열리는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갖고 있어 변수로 꼽힌 kt의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에 보여 드리지 못한 걸 업그레이드해 kt만의 농구를 보여 주면서 최고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절벽 끝에서… 나라 구한 ‘메날두’

    절벽 끝에서… 나라 구한 ‘메날두’

    아르헨, 러 직행… 칠레·美 탈락 포르투갈도 스위스 꺾고 본선행 온두라스·호주 대륙간 PO 승부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해트트릭으로 에이스의 진가를 증명했다. 메시는 11일 에콰도르 키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우알파를 찾아 벌인 에콰도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 18차전 전반 12분과 20분, 후반 17분 각각 골망을 갈라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메시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7승7무4패(승점 28)를 기록, 남미 3위로 뛰어올라 본선에 직행하는 극적 반전을 이루며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를 떨쳐 냈다. 모든 게 걸린 마지막 한판에서 해트트릭으로 이름값을 해낸 메시는 A매치 61골로 월드컵 남미 예선 최다 득점의 영예도 차지했다. 월드컵과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네 차례 오르고도 모두 져 메이저대회에 약하다는 트라우마를 러시아 본선 무대에서 씻어 낼 기회도 잡았다.반면 칠레는 브라질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승점 26에 머물러 4위 콜롬비아(승점 27)와 1-1로 비긴 5위 페루에 골 득실에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비운을 맛봤다. 페루는 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PO) 승자 뉴질랜드와 본선행을 가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추가 골을 엮어 스위스를 2-0으로 따돌리며 유럽 예선 B조 1위로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나란히 9승1패를 기록하고도 골 득실에서 밀린 스위스는 PO로 밀려났다. A조에선 프랑스가 벨라루스를 2-1로 눌러 본선에 오르고, 2위 스웨덴은 네덜란드에 0-2로 지고도 PO에 나간다. H조 그리스는 지브롤터를 4-0으로 꺾고 PO에 합류했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10차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2로 지며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파나마는 2위 코스타리카를 2-1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서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다. 온두라스 역시 멕시코를 3-2로 제치며 4위를 차지, 아시아 PO를 통과한 호주와 본선 티켓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일 머니백’… 현대차, 美서 파격 마케팅

    ‘3일 머니백’… 현대차, 美서 파격 마케팅

    미국과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3일 머니백’이라는 파격적인 구매자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판매 딜러들의 성과 보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펴기로 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의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아 큰 성공을 거뒀던 ‘10년·10만 마일’ 보증 이후 새롭게 던지는 승부수다. 다소간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고육지책이다.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내년부터 구매 후 3일 이내에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으면 차 값을 전액 돌려주는 ‘3일 머니백’ 제도 등을 담은 새로운 보증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매자는 현대차를 산 뒤 만 3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무상으로 돌려주고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단 구입 후 300마일(483㎞) 이상 주행하지 않았어야 하고, 반환 전에 차량 검사도 받아야 한다. 자동차 분야에서 이러한 공격적인 소비자 보증은 ‘반품’(return)과 ‘환불’(refund)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이례적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60일간 한시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구매 후 환불 보증제를 상시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없었다. ‘3일 머니백’은 미국 판매법인장이 한국인 이경수(61) 사장으로 바뀌고 난 뒤 첫 번째 취해지는 조치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서 51만 174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나 줄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딜러 웹사이트에 ‘개별 할인율’ 등을 포함해 투명한 가격을 고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의 모든 할인 요인을 고스란히 표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매장에 따라 할인폭이 왔다 갔다 하면서 생기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락한 중국에서는 딜러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준은 밝힐 수 없지만, 중국 진출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의 혜택을 제공 중”이라면서 “최근 신차 효과와 더불어 중국 내 판매 성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월간 판매량은 연초 8만여대 수준에서 사드 보복이 극심했던 4~6월 3만 5000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8만 5040대로 전월(5만 3000대)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서는 18% 이상 판매가 줄었지만, 감소폭이 급격히 축소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위기를 겪으며 큰 틀에서 보면 현대차가 수익성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입버릇처럼 외쳐 온 ‘제값 받기’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라면서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판매고를 늘린다는 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노진혁, 박석민 대신 출전해 2홈런 4타수 4안타…롯데 쓰러뜨리고 MVP

    노진혁, 박석민 대신 출전해 2홈런 4타수 4안타…롯데 쓰러뜨리고 MVP

    박석민이 실책을 하자 대체 선수로 들어간 노진혁이 ‘거인’을 쓰러뜨렸다.홈런 2방에 4타수 4안타로 경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백업 내야수 노진혁(28)이 신기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 앞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뒤 맞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서 NC 3루수 박석민(32)은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다. 1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의 비교적 평범한 타구를 놓친 것은 이해할 만했다. 박석민은 눈부신 조명 때문인 듯 순간적으로 공의 방향을 놓쳐버렸다. 공식 기록도 전준우의 내야 안타다. 하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채 맞은 2회초 상황은 달랐다. 2사 1, 2루에서 문규현의 평범한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닝이 종료됐어야 할 상황이 2사 만루로 바뀌었다. 롯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본기가 NC 선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데 이어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3-2로 추격했다.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총 96억원(4년)의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옮긴,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런 박석민을 과감하게 뺐다. 다분히 문책성이었다. 교체 투입된 선수는 노진혁이었다. 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노진혁은 이듬해 117경기에 나오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올해는 고작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맹활약을 펼치며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노진혁은 3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시속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자칫 롯데 쪽으로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NC가 다시 가져온 순간이었다. 노진혁의 불방망이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팀이 7-4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올렸고, 1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친 뒤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폭발했다. 노진혁은 이날 경기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마쳤다. NC가 13-6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성큼 다가가게 된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노진혁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폭발시키며 롯데 자이언츠를 이겼다. NC는 1승만 추가하면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NC는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PO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대폭발해 롯데 자이언츠를 13-6으로 격파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NC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오른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PO에 오른 확률은 80%(10번 중 8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롯데는 NC에 화력 싸움에서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NC 재비어 스크럭스, 노진혁, 나성범은 각각 릴레이로 투런포를 작렬했다. 1차전 만루포의 주인공 모창민은 솔로 아치로 뒤를 받쳤고, 노진혁은 대승을 자축하는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홈런(1점)을 8회에 터뜨렸다. 양 팀 감독 모두 활발한 타격전을 예상한 이날 경기는 NC가 대포로 도망가면 롯데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NC 화력이 먼저 불을 뿜었다. 1회 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스크럭스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장기인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스크럭스의 준PO 첫 아치였다. 실점한 송승준은 모창민, 박석민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렸다. 회심의 승부 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자 스스로 위기를 불렀다.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은 송승준의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2회 초 반격했다. 선두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NC 우익수 나성범이 풀쩍 뛰어 글러브를 뻗었지만, 낙구 지점을 잘못 잡았다. 후속 박헌도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 기회가 강민호의 삼진과 앤디 번즈의 뜬공으로 무위로 돌아갈 찰나에 예상치 못한 NC의 실책이 나왔다. NC 3루수 박석민이 문규현의 땅볼 바운드를 제대로 못 맞춰 실책으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로 롯데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번 준PO 롯데의 득점권 찬스에서 나온 첫 적시타다. 계속된 만루에서 전준우가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롯데는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의 반전을 불렀다. 김 감독은 3회 초 롯데 공격 때 3루수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3-2로 앞선 3회 말 2사 후 모창민이 좌선상 2루타로 나가자 첫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송승준의 시속 141㎞짜리 높은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2점짜리 포물선을 그리고 포효했다. 송승준, 제프 맨쉽(NC) 두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해 불펜 대결로 이어진 가운데 롯데가 2-5이던 5회 초 2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와 박헌도가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서 안타, 볼넷을 얻어 1, 2루 찬스를 열었다. 김진성의 배턴을 받은 NC 구원 이민호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번즈가 이민호의 공에 팔꿈치를 맞아 밀어내기 사구(死球)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대타 최준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NC를 압박했다. 하지만 2회와 마찬가지로 롯데는 5회에도 만루에서 2점씩만 냈을 뿐 더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빙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NC는 5회 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가자 나성범이 롯데 구원 김원중의 빠른 볼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폭발했다. 2사 후 노진혁, 권희동의 연속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우전 적시타, 대타 이호준이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려 3점을 보태며 롯데를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밀어냈다. 나성범은 6회 초 수비에선 정확한 홈 ‘레이저 송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단타 3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박헌도의 직선타를 잘 잡은 뒤 홈으로 정확히 던져 3루에서 리터치한 전준우를 잡아냈다. NC는 10-4로 앞선 6회 모창민의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좌월 솔로)과 손시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롯데는 8회 손아섭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과 4득점을 올린 노진혁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4차전에선 최금강(NC)과 박세웅(롯데)이 선발 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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