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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실적에도… 신한 ‘리딩뱅크’ 내줬다

    최대 실적에도… 신한 ‘리딩뱅크’ 내줬다

    올 3분기까지 순익 2조 7064억 공격경영 KB보다 513억 적어 신한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KB금융에 ‘금융권 왕좌’를 내줬다.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신한과의 진검승부에서 513억원 차이로 웃었다. KB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에서 신한을 앞서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9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신한은 사상 최대 순익에도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2조 70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25.1%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대출이 꾸준히 늘고 대손충당금이 줄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3분기만 따진 순익은 81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5조 77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 늘었다. 그러나 신한은 역대 최대 호실적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KB에 넘겨주게 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의 올 3분기까지 순익은 2조 75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3.2%나 늘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부터 KB의 당기순이익이 신한을 앞섰지만 상반기 누적 순익으로 따지면 신한이 289억 차이로 위태위태하게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KB의 매서운 추격에 신한은 왕좌를 내놓고 말았다. 신한은행이 10년째 맡아 오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지위를 최근에 잃었고 역시 5년간 맡아 오던 경찰공무원 대출 사업도 KB국민은행이 따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실적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까지 1조 69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대비 12.2% 늘었다. 원화대출금 잔액이 191조 912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늘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전 분기와 같았다. 신한의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크게 늘었다. 올 3분기까지 신한카드 순익은 780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6%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순익 15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2%나 늘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1위 프로게이머 송병구,“AI에 꼭 승리하겠다!”

    세계1위 프로게이머 송병구,“AI에 꼭 승리하겠다!”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는 31일 오후 1시부터 ‘인간 vs AI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열린다.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는 30일 이번 대회의 우승자에게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AI가 인간을 이길 경우 AI에게도 동일한 상장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인간 대 AI 스타크래프트 대결의 피날레는 세종 사이버대학교 졸업생 송병구 선수가 맡는다. 송 선수는 2007년 게임계의 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스(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인크루트 스타리그, 배달넷 ESTV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1위의 프로게이머이다. 이날 송 선수는 AI와 총 네 번의 경기에 참가하며 세 인공지능 로봇 외에도 페이스북에서 만든 체리피(CherryPi)와도 한판 승부를 벌인다. 페이스북의 인공 지능 로봇인 체리 피 (CherryPi)는 세계 AI 스타크래프트 대회(AIIDE)에서 28개 참가자중 6위에 올랐다. 페이스 북은 AI의 후발주자로서, 블리자드의 전략 게임을 사용해 스타크래프트 AI를 만들어 출전했다. 송병구 선수는 “이번에 세계1위 AI와 경쟁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AI에 꼭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얘들아! 어려운 법 풀어주고, 하굣길 공포 막아줄게

    [라이프 톡톡] 얘들아! 어려운 법 풀어주고, 하굣길 공포 막아줄게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는 최근 전남 광양 광영동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통학로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신고용 스마트벨을 집중 배치했다. 또 3.7㎞가량 이어진 거리 벽에 그림을 그리고 폐쇄회로(CC)TV의 숫자도 늘렸다.# LED조명·신고용벨… 통학로 안전 파수꾼 날이 어두워진 하굣길에 40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히치하이킹’에 나서는 학생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시골에 위치한 학교를 중심으로 여전히 ‘하굣길 공포’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은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셉테드·CPTED)를 위한 공모를 통해 알게 됐다. 지난 25일 만난 박하영 과장(부장검사·43·사법연수원 31기)은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수사할 때만큼 바쁜 것 같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 과장은 청주지검에서 근무하다 지난 8월 법질서선진화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과장은 생소한 ‘법질서선진화과’에 대해 “범죄 예방을 위한 법교육과 환경 조성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법질서선진화과는 광양의 사례처럼 셉테드 사업과 검사, 변호사 등의 출장강연을 통한 범죄예방 법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 선수·학생들에 현장검사의 생생한 법 강의도 최근의 관심은 아예 환경개선사업과 법교육을 접목시킨 ‘2세대 셉테드’(법사랑타운)으로 옮겨간 상태다. “소규모 지역에 CCTV, 비상벨을 설치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범죄가 그 옆 동네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수 없겠죠. 아예 동(洞) 단위로 범위를 넓혀서 환경을 개선하고, 그 안에서 법률상담도 벌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광양과 함께 법사랑 타운이 시범 운영되는 곳이 경기 안성시 옥천동이다. 박 과장은 “안성은 주민들의 범죄안전체감도가 제일 낮은 곳이었다”면서 “늦은 밤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민들과 좁은 길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골목을 막아 큰길로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법질서선진화과는 프로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 불법 도박이 빈발하자 2016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 프로농구연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수들을 상대로 스포츠법 교육도 벌이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박 과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딱딱한 법지식이 아닌 현직 검사가 전달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 과장은 “어릴 때 꿈이 사회 선생님이었는데, 교단에 서는 꿈이 곧 실현될 것 같다”며 웃었다. # 본지 ‘삼국지로 본 법 이야기’로 법 쉽게 전달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삼국지로 풀어보는 법 이야기’도 국민들에게 재미있게 법을 소개하려는 시도다. 전임인 양중진(대검찰청 공안1과) 부장검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박 과장이 기고하고 있다. “법조인이 아니라면 형사, 민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법을 아는 만큼 피해자가 되지 않고, 법을 어기는 일도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법질서선진화과는 고령화사회 진입에 발맞춰 노인범죄예방에도 나서야 하는 과제도 가지고 있다. “소년보호처분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노인보호처분’ 같은 말은 없잖아요. 예를 들어 치매 노인이 성범죄를 저질렀을 때 똑같이 교도소에 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호처분하고 교육할 것인지 연구가 많이 필요합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장 4차전… 43세 황인춘 7년 만에 우승

    연장 4차전… 43세 황인춘 7년 만에 우승

    KLPGA 강풍에 최종 경기 취소… 김혜선, 연장전서 행운의 첫 승 ‘베테랑’ 황인춘(43)이 7년 만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네 차례나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강성훈(30)을 가까스로 1타 차로 눌렀다. 지난해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츠플레이’ 결승전에서 5개홀을 남기고 4UP으로 앞서다 역전패한 충격을 지울 만한 짜릿함을 맛봤다. ‘은퇴 전에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좋겠다’던 소원도 이뤘다.29일 경남 김해시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연장 4차전에서 강성훈이 1.5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반면 황인춘은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0년 9월 한·중 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의 우승이다. 그는 “최근 샷 감이 좋아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황인춘은 버디 5개, 보기 4개로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선두로 홀아웃했다. 15번홀에서는 7m 파 퍼팅을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났고 16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 4m에 붙여 천금의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에 나섰다. 공동 19위(5언더파)로 출발한 강성훈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버디 9개, 보기 3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선두로 마쳤다. 4개의 파5 홀을 모두 버디로 낚으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민철(29)도 17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내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장 두 번째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투어 2년차 김혜선(20)이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 핀크스 클래식 연장 승부에서 시즌 4관왕을 향해 질주하는 ‘대세’ 이정은(21)을 2타 차로 제치고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제주에는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초속 12m의 강풍이 불었고, 김혜선은 경기 중단 전까지 1·2번홀에서 2타를 까먹었다. 하지만 강풍으로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최종 라운드가 취소됐다. 전날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이정은과 김혜선만이 우승자를 가리는 3개홀(16~18번홀)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15·16번홀 모두 파를 기록한 둘의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 이정은은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반면 김혜선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켰다. 상금랭킹 56위로 시드 유지가 아슬아슬했던 김혜선은 이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이정은은 아쉽게 5승을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보태 대상에 이어 시즌 상금왕(10억 8100만원)도 확정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슈 포커스] ‘전장’ 겨눈 IT기업… 자율주행차 신성장 승부

    [이슈 포커스] ‘전장’ 겨눈 IT기업… 자율주행차 신성장 승부

    퀄컴과 손잡은 LG, 연구소 설립 계열사도 충전모듈 등 기술 개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정보통신(IT) 기업들이 글로벌 ‘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싸움터를 말하는 전장이 아니라 차량용 전자장비를 뜻하는 전장(電裝)이다. 스스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기업 인수·합병(M&A)과 제휴·협력 등 전방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포화 상태를 향해 가고 있는 스마트폰 등 부문과 달리 전장 쪽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과 맞물려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기업들이 더욱 에너지를 쏟아붓는 이유다.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5년 2390억 달러(약 269조원) 규모였던 세계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033억 달러(약 341조원)로 연 평균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내년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정보기기 산업의 경우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만 5000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전장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제조원가 중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4%에서 2020년 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지금도 70% 정도는 전장부품이다. 전·후방 카메라 장착은 경차로까지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고, 서라운드뷰(4개의 카메라로 전면을 관찰하는 것)의 탑재도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이미지센서가 내장된 카메라가 10여대나 들어간다. 반도체에 필요한 양의 전기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스마트폰에는 500여개가 들어가지만 휘발유·디젤 자동차에는 3000여개, 전기차에는 1만 2000여개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차량이 속속 상용화될 경우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전기장치,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치,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등 편의장치 분야에 필요한 전장부품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이 분야의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다.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두가 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중순에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로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인 TT테크에 75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의 상용화를 연구하는 글로벌 기술협의체 5GAA에서 전장 기업으로 첫 이사회 맴버가 됐다. 5GAA에는 벤츠, BMW, 포드,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 외에 SK텔레콤, KT, 버라이즌과 같은 통신회사 등 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9일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 대표기업 퀄컴과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차량통신기술인 ‘V2X’ 기술 개발이 주목적이다. V2X는 다른 차량의 접근이나 실시간 교통상황 및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해 자율주행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현재 미국의 전장업체 프리스케일과도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GM, 도요타 등과 함께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글로벌 협력사다.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11종류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전장부 매출은 87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4% 늘었다. 삼성과 LG의 계열사들도 자연스레 전장부품 진출이 활발하다. LG이노텍은 차량 주변 360도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카메라를 만든 지 3년 만에 사업 안정화가 가능해진 것은 세계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전기차 충전 모듈,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궁극적인 성패는 완성차 업계와 어떻게 협력하고 상생할 것이냐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전장업체 관계자는 “현재 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계는 구글이나 애플의 공동개발 등 제안도 거부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환경도 있고 불리한 환경도 있는 가운데서 어떻게 우리 전자·IT 기술의 영역을 확대해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믹스나인’ 양현석, 용감한 형제와 재회 “불화설은 사실무근…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

    ‘믹스나인’ 양현석, 용감한 형제와 재회 “불화설은 사실무근…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 대표가 용감한 형제와의 불화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29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양현석이 브레이브사운드로 향해 직접 소속 가수들의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양현석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소속사로 향하던 길에 노홍철은 “양현석과 용감한 형제 사이 불화설이 있다”며 양현석에게 진실을 물었다. 용감한 형제는 지난 2007년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소속돼 있던 YG엔터테인먼트를 나왔다. 빅뱅의 ‘거짓말’ 등이 용감한 형제의 작품이었다. 양현석은 “나쁘게 말하면 서로 불편할 수 있다. 좀 거슬린다 사실”이라고 농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브레이브사운드 사옥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며 반가워 했다. 양현석은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다. 낭설이다. 용감한 형제는 생긴 거와 달리 따뜻하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고 말했다. 그러나 용감한 형제가 자신과 같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모습에 “얘가 아직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하는 등의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믹스나인’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며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각각 구성된 보이그룹과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승부를 벌인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사진=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이스를 이기면서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9회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두산에 승리했다. 앞선 2경기 평균 2득점으로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KIA는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투수들도 잘 던져줬고, 야수들도 화이팅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이날 작전은 생각대로 착착 맞아떨어졌다. 8회부터 가동한 불펜은 무사히 리드를 지켜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9회 2사 후 대타로 들어간 나지완은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김 감독은 “임창용과 김세현이 (타이밍에 맞게) 잘 들어갔다. (두산이) 대타 요원이 많은데, 결정적으로 잘 해줬다. 심동섭도 (두산 좌타자에 맞춰) 준비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홈런이 바로 KBO 역사에 남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다. 김 감독은 “나도 (TV로) 보기만 했다. 선수 본인부터 모든 선수, 팬들 모두 굉장히 좋아했다. 기운 잘 받아서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타선의 타격감 회복에 대해서는 “게임 감각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아직 안 좋은 선수도 있지만, 야구는 배팅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비와 주루 모두 중요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선발로 호투한 팻딘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준비 기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8회 투구 수가 적어서 충분히 될 줄 알았다. (내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타순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전략 짜놓고 내일 경기 앞두고 공개하겠다”고 했다.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잘 점검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분명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으로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를 들었다. 보우덴은 중요한 순간 보크까지 범하며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보우덴의) 초반이 아쉬웠다”면서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재정비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감독은 3-4로 뒤진 채 맞은 9회 초 1사 2루에서 ‘필승조’ 김강률을 등판시켰다.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9회 말이나 연장전에 승부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김강률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는 대타 나지완한테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김 감독은 “1점 차였고,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김강률의 등판을 설명한 뒤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일대종사(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해외 영화에 우리 배우가 출연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화제 만발이었다가 정작 완성된 작품을 보고는 진한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1990년대 홍콩 뉴웨이브의 대표였던 왕자웨이가 9년이나 걸려 만들었다는 ‘일대종사’도 그러한 작품이다. 송혜교의 캐스팅으로 화제 만발이었다.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아 나중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견자단이 여러 편에서 연기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춘권의 대가 엽문이다. 그는 이소룡의 스승이기도 하다. 견자단의 엽문이 상업적인 액션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면, 왕자웨이의 일대종사는 구도자의 내면에 집중한다. 엽문 역은 양조위가, 엽문과 운명적인 사랑과 승부를 나누는 궁이는 장쯔이가 맡아 열연했다. 송혜교는 엽문의 부인을 연기했다. 2013년작. ■슈퍼맨2(EBS1 일요일 낮 1시 55분) 촬영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비운의 작품이 종종 있다. ‘슈퍼맨2’ 1편을 연출했던 리처드 도너 감독은 원래 슈퍼맨을 2부작을 구상했다고 한다. 두 편을 동시에 완성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감독의 완벽주의에 제작비가 치솟자 2편 촬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1편이 개봉했고, 도너 감독은 제작자와 마찰을 빚다가 하차했다. ‘헬프!’ 등 비틀스 영화를 찍었던 리처드 레스터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마무리했다. 사랑을 위해 초능력을 버린 슈퍼맨과 슈퍼맨의 고향 크립톤 행성에서 추방됐던 조드 장군 일당이 격돌한다. 1980년작.
  • ‘가을의 전설’은 3차전서 이루어진다

    ‘가을의 전설’은 3차전서 이루어진다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단군 매치’는 3차전에서 운명이 갈릴 태세다. KIA와 두산은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광주 1, 2차전에서 장군, 멍군했다. 이제 28일 두산 안방인 잠실로 무대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승1패 뒤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92.3%(13차례 중 12차례)다. 1승1패 뒤 3차전에서 패한 팀으론 2003년 현대가 SK를 4승3패로 꺾고 우승한 게 유일하다.KIA와 두산은 예상대로 팻 딘(28)과 마이클 보우덴(31)을 선발로 낙점했다. 1, 2차전 선발진이 모두 제 몫을 한 만큼 두 외국인도 기세를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팻 딘은 올 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20승 동반자’ 헥터-양현종에는 크게 뒤지나 막판 빼어난 구위를 뽐냈다. 9월 들어 2승1패, 평균자책점 2.38로 KIA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첫 KS에 대한 부담과 실전 감각 부족, 두산전 약세를 떨쳐 내느냐가 관건이다.팻 딘은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다. 상대 오재일은 타율 .750(4타수 3안타), 류지혁은 .571(7타수 4안타)로 유독 강했다. 특히 오재일은 NC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5홈런 등 타율 .600(15타수 9안타), KS에서도 .429(7타수 3안타)의 ‘미친 타격감’을 뿜었다. 지난해 18승을 일군 보우덴은 올 시즌 어깨 부상 탓에 기대를 밑돌았다. 17경기에 나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64로 저조했다. KIA전엔 단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패했다. KIA 김주찬은 3타수 2안타, 서동욱과 이범호는 각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PO 3차전에선 3이닝 3실점으로 제구에 애를 먹으며 조기 강판됐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KS에서 7과 3분의2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3차전이 활발한 타격전으로 불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도 잇따른다. 선발 구위가 상대적으로 처지는 데다 타자들의 타격감도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막강 화력의 두 팀이지만 KS에서는 KIA가 .190, 두산이 .175로 부진하다. 불펜이 약점인 KIA는 1차전에서 심동섭-임창용-김세현이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불안감을 다소 덜었다. 두산으로선 함덕주의 ‘연투’가 부담스럽다. 함덕주는 PO 4경기에 모두 나서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역투했지만 KS 2경기에서 1과 3분의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다만 마무리 김강률이 2경기, 2와 3분의2이닝 무실점해 위안을 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파다르 고공폭격… 우리카드 첫승

    파다르 고공폭격… 우리카드 첫승

    우리카드가 개막 네 경기만에 금쪽같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9-25 25-15 23-25 16-14)로 꺾고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20대 초반의 ‘젊은 패기’가 빛났다. 김상우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 한성정(21)을 전격 투입했다. V리그 최연소 외국인 크리스티안 파다르(21)와 2015~16시즌 신인왕 나경복(23)도 합세했다. 여기에 지난달 트레이드로 영입한 센터 우상조(25)도 ‘반전 카드’였다. 전략은 통했다. 1세트 4-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한성정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의 길을 열었다. 나경복이 퀵 오픈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13-13 동점을 만든 뒤 우리카드는 19-15로 득달같이 달아났다. 셋은 1세트에서 16점을 합작했다. 서브 득점 6개를 쓸어 담은 OK저축은행에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그러나 3세트 우상조까지 한 뼘 높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여유 있게 세트를 챙겼다. 다시 균형을 허용한 뒤 맞은 5세트 우리카드는 14-14 듀스에서 파다르가 후위공격을 성공시키고 유광우가 걷어올린 브람의 공을 다시 오픈 스파이크로 연결시켜 ‘끝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브 득점 5개, 블로킹 5개, 백어택 17개를 성공시키며 무려 44득점한 파다르는 지난 25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한성정은 8득점으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촛불 1년<상>] 1685만 촛불의 혁명…국민, 권력을 되찾다

    [촛불 1년<상>] 1685만 촛불의 혁명…국민, 권력을 되찾다

    3만→30만→110만→232만명 분노한 국민 촛불 들고 광장으로 “촛불 민주주의 정신 이어가야” 1년 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무수한 ‘촛불’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이 하나둘씩 거리로 나왔다. 하나의 촛불은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됐다. 그렇게 6개월간 23차례 열린 집회에서 모두 1685만여개의 촛불이 켜졌다.촛불 민심은 마침내 부정한 정권의 탄핵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현실화하면서 ‘촛불혁명’으로까지 격상됐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인 모습도 크게 바꿔 놓았다. 촛불을 키운 건 박 전 대통령 자신이었다. 27일 서울신문이 23차례 진행된 촛불집회를 분석한 결과 그가 궁지에 몰릴 때마다 퇴로로 찾았던 ‘대국민 담화’ 이후 촛불은 더 불어났다. 지난해 10월 24일 박 전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JTBC 뉴스에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다음날 박 전 대통령이 ‘1차 대국민 담화’에서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나흘 뒤인 29일 결국 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작은 미미했다. 전국적으로 3만명(이하 주최 측 추산)이 거리로 나왔다. 이후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검찰에 체포됐다. 박 전 대통령은 11월 4일 ‘제2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특검 수사 수용 의사를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다음날 열린 2차 촛불집회에는 첫 집회 때보다 10배나 많은 30만명이 몰렸다. 11월 12일 3차 촛불집회에는 110만명이 몰리는 등 집회 인원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박 전 대통령은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하는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국회로 공을 넘겼다. 사과에는 진정성이 부족했다. 그러자 12월 3일 열린 6차 집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2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에 시민들이 촛불로 맞선 것이다. 광장은 점점 ‘축제의 장’으로 변해 갔다. 경찰과의 충돌은 잦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는 ‘비폭력 평화시위’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성숙한 시민의식도 광장에서 피어났다. 집회 참여자들은 자리를 뜰 때 일제히 각종 쓰레기를 치우는 등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日 도쿄올림픽 금메달 속성재배 작전

    최소 金 20~30개 획득 세계 3위 목표 2020년 도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늘리기 위한 또 하나의 ‘작전’에 돌입했다. ‘재팬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세계적으로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일부 종목에 대한 꿈나무 발굴과 지원 계획이다. 단기간에 선수 육성과 메달 도전이 가능한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로 메달을 얻겠다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일본 열도 전역에서 13~18세 예비 후보들에 대한 선발이 진행되고 있다. 선발 대상은 다이빙, 역도, 여자 소프트볼, 여성 7인제 럭비, 보트, 핸드볼, 자전거 등 7종목이다. 일본 체육협회가 주관한 12개 항목의 후보 평가 내용을 보면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를 대략 짐작하게 한다. “왜 하필 7개 종목인가?”라는 질문에 일본체육협회는 “메달 종목의 저변을 넓히고, 단기간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일부 종목에 집중돼 있어 종목을 넓히지 않고서는 메달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이 하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142개, 90% 가까이는 유도, 레슬링, 체조, 수영에 집중돼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3위 성적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최소 20~30개가량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종목에서 재능을 발휘할 만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메달 박스”이자 “장기 분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인기 종목에서 기량을 다져온 청소년 선수들이 종목 변경을 통해 이들 7개 분야로 끌어와 조기에 숙성시키겠다는 것도 주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3년 전 체조에서 다이빙으로 전향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26세의 쇼타 히사나가 선수가 하나의 시범 사례다. 쇼타 선수는 체조 국가대표였지만 선수층이 두껍고 경쟁이 심해 올림픽 참가도 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 뒤 다이빙으로 전향해 체조에서 닦은 기량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닦아 온 “공중에서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이 다이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NHK는 “일본수영연맹이 다이빙 분야에서 1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7명의 후보를 선발했다”고 최근 전했다. 이들 가운데 쇼타 선수처럼 체조에서 전향한 청소년들도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스즈키 다이치 스포츠청 청장은 “다양한 경기 분야의 선수들을 선수층이 얕은 종목으로 옮겨 오게 하는 일을 제대로만 뒷받침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수원 FA컵 탈락이 부른 나비효과? 클래식 3위 다툼 가열

    수원 FA컵 탈락이 부른 나비효과? 클래식 3위 다툼 가열

    프로축구 수원이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클래식 3위 다툼이 더 어지러워졌다. 주말 36라운드를 앞둔 현재 울산이 승점 59, 수원이 57, FC서울이 55로 3위부터 5위까지 촘촘히 늘어서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울산이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쥔다. 만일 울산이 FA컵을 우승하면 ACL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클래식 4위가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승계한다. 서울은 4위라도 차지하면 ACL에 나갈 수 있어 희망이 생겼다. 서울은 무조건 승점 3을 계속 쌓아야 하는데 당장 28일 울산과 만난다. 울산을 꺾으면 승점 차를 1로 좁히며 4위로 올라서지만, 다음날 수원이 강원을 제치면 5위로 되돌아온다. 일단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울산과 수원이 삐끗하길 바라야 한다. 울산이 이기면 조금은 단순해진다. 서울과의 승점 간격을 7로 벌리고 서울은 3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다. 하지만 울산의 흐름이 좋지 않아 불안하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후 2연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더욱이 김창수가 추가 징계를 받아 시즌 아웃이 확정돼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다음달 말 챌린지 부산과의 FA컵 결승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데뷔해 주전을 꿰찬 최규백이 김창수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미 올 시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수비도 문제지만 울산으로선 두 경기 모두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39골을 넣었지만 똑같이 골문을 상대에게 열어줬다. 서울도 신광훈과 고요한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7월 9일 광주전 이후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오른쪽을 굳건하게 지킨 신광훈 대신 올 시즌 왼쪽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이규로가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그동안 꾸준히 벤치에 앉아 있던 김치우가 선발 출전하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울산에 최근 아홉 경기 3승6무로 무패 행진 중이지만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특히 올 시즌 세 차례 모두 비겼다. 서울로선 지난 21일 수원을 상대로 다섯 경기 만에 멀티 골을 터뜨렸고 데얀이 10경기 만에 득점한 것이 위안이 될 만하다.한편 4위 수원은 29일 강원FC와 격돌한다. 지난 25일 부산과의 FA컵 준결승을 앞두곤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ACL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긋했지만 부산에 승부차기 끝에 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상황이 다급해졌다. 이제 반드시 클래식 3위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서울이 울산을 잡아주고 이날 강원을 제압하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라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과의 FA컵 연장 승부에 고갈된 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아울러 선두 전북(승점 69)과 2위 제주(65)는 29일 맞대결로 우승이 판가름날 수 있어 주목된다. 전북이 이기면 남은 두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하지만 제주가 이기면 역전 우승 가능성이 생겨 남은 두 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는 SK텔레콤에서 14년간 기술 임원으로서 이동통신 업계를 선도해낸 바 있는 변재완 한양대학교 산학협동 교수(전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의 주장이다. 변 교수는 범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자면 인력과 자금면에 장점이 있는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반드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의적인 시선과 무수한 난관을 딛고 자동차와 반도체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던 고 이병철·정주영 회장과 같은 혜안을 가진 기업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변 교수의 입장이다. 반도체 사업. ‘저 양반이 저러다가는 삼성을 다 말아먹겠다’라는 세간의 쑥덕거림에도 미래에 대한 혜안과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일본 업계를 물리친 고 이병철 회장.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 만들어라, 내가 수주해 오마’는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과 뚝심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결정을 지금 내릴 수 있는 경영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변 교수는 효율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와 같은 경영기법의 활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한 분들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에서 중용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변 교수.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 제3의 자동차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를 위해 ‘베푸는 삶을 살자’는 변 교수가 있어 대한민국의 내일은 희망적이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다음 지금은 대학에서 산학협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대학에는 유능한 교수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산업계에서 경험한 기술사업화 전략과 그런 유능한 교수님들의 연구를 접목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연구 결과물의 응용 타깃을 어떤 분야, 어떤 제품으로 하면 연구 결과가 실질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논의 합니다. 두 번째는 졸업 후 회사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진로 상담 및 인생 상담을 해주는 것입니다. 맥주 한잔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제가 봐온 성공한 직장인, 정말 유능하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직장인들 이런 얘기 해주면 좋아해요. →교수님은 현직에 계실 때 기술분야에서 탑에 올라 CTO를 역임했습니다. 소회는 어떻습니까. -이동통신의 제1세대인 아날로그 전화기에서 시작해 제4세대라 부르는 LTE까지 이동통신의 황금시기를 보낸 것은 제게 행운이고 영광이었습니다. CTO의 주된 역할은 기존 사업에서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업 잠재력(potential)이 높은 미래 성장 기술을 발굴해서는 사업 성공으로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재직 때 제가 씨 뿌렸던 것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또 후배들이 인정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하이닉스 인수에 기술 담당으로 참여해 SK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SK텔레콤에 재직할 때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011’이 넘버원으로 쭉 나가던 중에 두 번의 도전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2006년 KT가 ‘오버 SK’를 슬로건으로, 또 하나는 2011년 LGU+가 LTE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때 솔직히 초기에는 품질 면에서 먼저 치고 나갔던 KT LGU+가 조금 더 나았었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수조원이 들어갈 신규 망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대세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다음 세대 기술이 나온다는데, 지금 말고 차라리 조금 기다렸다가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자는 주장도 많았지요. 또한 수조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망을 까느니만큼 뭔가 매출을 늘릴 투자 회수 방안부터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요. 저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텐데 앞으로 10년을 경쟁사보다 열위한 구닥다리 기술, 서비스로 승부할거냐? 몇 년 내로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해서 조기 전국망 확대 결정이 앞당겼고 그 결과 SK는 앞서가던 KT에 다시 역전승을 하고, LGU+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신성장·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약개발을 위한 신성장특별위원회를 발족할 때 전문가로 전격 영입되셨습니다. 참여하게 된 동기와 활동내용은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이 당으로부터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제 의중을 타진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참여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정보통신의 전자영역이다 보니까 ‘소프트웨어의 스마트화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신규기술을 어떻게 여러 산업분야로 응용해 실용화로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출범했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능하고 좋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니,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방향성은 좋다고 봅니다. 다만, 제 경험상 보면 계획이 안 좋아서 실패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다 실행에 약해서 실패하는 것 같아요. 4차 산업혁명이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획 수립보다는 실행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 실행되는 과정에서 행정부의 실무 관료들과 의견 차이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 혜안, 소신, 뚝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이 1년, 2년에 끝날 게 아니라면 5년 10년 아니 2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일관성 있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제안 제시에 그치지 말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보다 노력해주시기를 바라지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기술정책 목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재인 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정보통신기술 르네상스, 4차 산업혁명 선도, 스마트코리아 건설을 내세우고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 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이 계시지만,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산업을 일으키자면 벤처나 중소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잖습니까. 특히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한 분야일수록 국가의 기술자원을 모두 모아야 할텐데 R&D를 위해 인력과 자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대기업이 갖고 있는 인력과 자금을 R&D 등에 투자하고, 난이도가 높은 새로운 기술은 연구소와 대학의 교수님들이 담당하고, 발 빠른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부분은 벤처가 담당하는 이런 서로의 장점을 연결해 최적화하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국가 차원의 기술전략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국가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더욱 튼실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목표지 않습니까. 국가가 벌어들이는 부를 어떻게 분배하고 어떻게 국가가 소비해야만 우리가 어떻게 더 좋은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은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다른 영역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가 일단은 경제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성장해야만 나눌 수 있는 몫이 많아지듯이, 누군가가 국가의 부를 축적해야 한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해 활용하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죠. →결국,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서 신성장이 문제란 말씀이신 거죠. 신성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21세기는 바이오 시대라고 하잖습니까. 하지만 현재 한국은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잘 알다시피 한국의 인재들 모여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의대와 약대’로 대표되는 생물학 관련 분야 아닙니까. 현재까지 이곳 출신들의 국가 차원의 경제적 기여와 공헌은 공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을 텐데요. 하지만, 21세기에는 이 분야 전문 인력들에 의해서 반도체, 자동차에 버금가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바이오 영역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도 갖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바이오 비전은 어떻습니까. -제가 SK 지주회사에 있을 때입니다. 그때 SK가 미래 성장 사업으로서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많고 해서 저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다 보니 바이오산업은 10년, 20년 우리가 꾸준히 가야 하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친구들이 잘하잖아요. 이 분야가 머리도 좋고, 엉덩이도 무거운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같아요. 삼성, 셀트리온 외에도 한국 기업들이 새롭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바이오산업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간의 산업혁명을 보면 기존에 있던 농민과 블루칼라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되며 발전해 오지 않았습니까. 4차 산업혁명도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과장·차장·부장급 정도의 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화이트칼라를 대체하는 형태로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돌아보면 농민이 줄고, 제조업 인구가 줄었지만 반면에 끊임없이 서비스산업과 같은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가지며 사회가 변화해 왔듯이, 4차 산업혁명 또한 기존의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될 겁니다. 문제는 일자리를 잃게 될 화이트칼라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아직 별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이지만, 저는 인류의 지성을 믿습니다. 분명히 생길 겁니다. 낙관적으로 봅니다. →평소 신념이나 신조, 좌우명은 어떻습니까.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은퇴한 지금은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그래서 요청이 있으면 도움이 되든 안되든, 일이 크든 작든, 거리가 멀든 가깝든 사양하지 않고 가급적 수락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한 지금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당국과 산업계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당부하는 말씀보다는 제 바람입니다. 첫째는 우리나라가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자랄 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례들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좀 더 좋아졌듯이 지금보다 내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중국이나 베트남 가보면 아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저랬는데 하는 그런 부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도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퍼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도 너무 부정적인 파헤치기보다 긍정적인 품격있는 보도를 많이 해 주었으면 하고 당부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그렇게 여러 젊은이가 죽지만 미국 언론 보도 한번 보세요. 만약 우리나라 평화 유지군 한 명이 사망했다면 우리 언론 보도가 어떨지 궁금해요. 두 번째는 나라의 격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88올림픽 때 ‘문화시민으로 살아 봅시다’하는 캠페인으로 차선 양보도 잘하고 경적 울리는 차가 많이 없어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 운전하다 보면 자꾸 안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미국에서도 보면 젊은이들 길거리에서 키스 잘 안하거든요. 오히려 우리 젊은 친구들이 길거리고 전철 안이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정 표현에 더 무절제해요. 너무 자기 권리 의식이 강해진 탓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이것은 내 자유고 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항상 국가와 사회의 이익하고 부합되지 않을 텐데요. 이렇게 개인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국가에 미래가 걸린 중요한 어떤 국민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할 때 과연 저런 친구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궁금스레 쳐다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변재완 교수는 1959년생.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미국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1983년부터 국내 1세대 벤처 기업인 큐닉스㈜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 및 펌웨어 개발을 하였고, 1993년 SK텔레콤 부장으로 스카우트 돼 응용기술그룹장, CDMA S/W 개발팀장 전략지원팀장으로 망 투자사업 관련 기술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2011년 SK텔레콤 상무(임원)로 승진해 NW전략본부장, 글로벌 기술추진실장 재직 때는 SK텔레콤의 해외사업 관련 기술지원 총괄했고, 2008년 전무로 승진해서는 NW기술원장으로서 전사 차원의 기술전략 수립과 SK텔레콤 사업 및 SK브로드밴드를 위한 기술개발(LTE, CDN, WIFI) 업무를 수행했다. 2010년 SK 지주회사 전무로 자리를 옮겨 기술혁신센터(TIC)장을 맡아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로봇을 비롯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기술 실사 총괄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부사장과 최고기술경영자(CTO), 2016년 12월 퇴임한 다음에는 2017년부터는 한양대 산학협동 교수, 이노와이어리스㈜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밖에 CDG 산학부회장(2002~2003), NGMN 이사 및 4대 이사회 의장(2009~2015), 한국통신학회 부회장(2013), 한국빅데이터연합회 초대회장(2014), 한국 3D협회 초대협회장을 역임했다. 수상으로는 CDG산업 리더십대상(2002), LTE 공헌대상(2013), 해동기술대상(2014) 경력을 갖고 있다.
  • [프로야구] 양현종 11K ‘완봉쇼’… 곰 잠재웠다

    [프로야구] 양현종 11K ‘완봉쇼’… 곰 잠재웠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KS) 사상 10번째 완봉승으로 불붙은 ‘웅담포’를 잠재웠다. KIA는 양현종의 역투에 힘입어 1승1패 균형을 맞췄다.KIA는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 KS 2차전에서 두산 포수 양의지의 어설픈 ‘선택 수비’에 편승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S에서 1-0 완봉승이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가을의 전설’에 걸맞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7회까지 ‘0’의 행진이었다. 국내 좌완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장원준도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양현종과 장원준은 각각 올시즌 최다 투구인 122개, 117개를 던질 정도로 혼신의 역투를 보여줬다. 양현종은 1회부터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두산 타선을 구위로 찍어눌렀다. 1회초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5회초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공격의 핵’ 박건우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150㎞에 육박하는 직구엔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혔다. 6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민병헌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오재원을 8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도 바깥쪽 148㎞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초도 선두 타자 오재일의 안타와 양의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선을 삼진과 1루 땅볼로 넘겼다. 두산 선발 장원준도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볼 배합으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스피드는 140㎞ 초반에 그쳤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로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KIA 타자들의 성급함도 한몫했다.1회말 선두 타자 이명기가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에러로 출루했지만 김주찬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이 끊겼다. 3회말도 이명기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주찬의 두 번째 병살타가 나왔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로 나간 뒤 장원준의 기습 견제구에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그동안 부진하던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더욱 아쉬움을 삼켰다. 최형우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2루타 기록을 ‘17’로 늘렸다. 승부는 장원준이 내려간 8회말 KIA 공격에서 갈렸다.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김주찬의 빗맞은 행운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희생 번트,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승리의 여신’이 KIA에 미소를 지었다. 나지완이 3루 땅볼을 쳤을 때 홈으로 뛰어들던 김주찬이 런다운 플레이에 걸렸고, 양의지와 허경민이 김주찬 대신 3루로 들어오던 최형우를 아웃시켰을 때 김주찬이 홈을 비집고 들어와 귀중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KIA는 타점 없이 이겼다. 3차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른다. 광주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가계빚 이자로… 은행 ‘실적 잔치’

    가계빚 이자로… 은행 ‘실적 잔치’

    정부의 고강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은행들의 ‘실적 잔치’는 이어졌다. KB금융지주는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돌파했다. 가계빚이 14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 확대로 은행 배만 불렸다는 지적도 나온다.KB금융은 올 3분기까지 2조 7577억원의 누적 순익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1조 6898억원)보다 63.2%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3분기만 보면 8975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오를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을 2조 7300억원대로 보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는 신한금융이, 2분기 만의 순이익을 따졌을 때는 KB금융이 웃었다. KB는 1분기 8701억원, 2분기 990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KB금융은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비은행 이익기반 확대를 꼽았다. 국민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3분기보다 3.46% 포인트 높아진 10.18%를 기록했다.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0%에서 올해 33.8%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익 1조 378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치가 전년보다 24.6% 증가해 전년 연간 실적(1조 2613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280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 1분기 6375억원과 2분기 4608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 1000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으로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8·2 부동산대책에도 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KB금융은 올 3분기까지 총 5조 6870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22.3%나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까지 3조 9019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올 1분기 1.95%에서 2분기 2.00%, 3분기 2.02%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1.91%, 1.93%, 1.98%로 상승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1승 1패’ 원점

    ‘양현종 11K 완봉승’ KIA, 두산 꺾고 KS 승부 ‘1승 1패’ 원점

    KIA 타이거즈가 삼진 11개를 잡아낸 양현종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을 승리했다.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안방경기에서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두산에 3-5로 패했던 KIA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9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면서 122개의 공을 던져 4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1-0 완봉승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역대 세 번째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양현종이 역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에서의 완봉승 역시 이번이 10번째에 불과할 만큼 대기록에 해당한다.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양현종의 몫이 됐다. 정규시즌 20승의 양현종은 1회 첫 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현종의 호투는 2회, 3회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KIA 타선은 침묵했다. 그러나 두산 강타선이 경기 후반이 돼도 양현종의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0-0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그러다 KIA 타선이 8회말 결정적인 1점을 냈다. 양현종은 9회초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첫 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상대는 이날 양현종을 상대로 유일하게 2안타를 때린 오재일. 양현종은 과감하게 정면 대결을 펼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의 마지막 상대는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날카로운 파울을 때리며 양현종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계속해서 직구 승부를 펼쳤고, 11구 만에 강력한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 비록 졌지만 두산의 장원준도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KIA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묶어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 양현종이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두산 타자를 윽박지르는 사이, 장원준은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노련하게 KIA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장원준은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KIA는 200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이이온 한국시리즈에서 연승 행진을 9경기로 끝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오는 28일부터 두산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 위 감독님께 바칩니다”

    “하늘 위 감독님께 바칩니다”

    이정협 동점골로 연장전 돌입 승부차기 4-2로 극적 승리 하늘에 계신 스승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이정협(부산)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이정협은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으로 불러들인 디펜딩 챔피언 수원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 후반 32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앞장섰다. 이정협은 연장 후반까지 1-1로 맞서 들어간 승부차기 2-2로 맞선 상황에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했으나 수원의 세 번째 키커 조성진과 네 번째 키커 김은선이 잇따라 실축하고 동료들이 모두 킥을 넣은 덕에 4-2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부산은 지난달 다른 준결승 결과 목포시청을 1-0으로 누르고 선착한 울산과 결승에서 맞붙어 2004년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현역 시절 포항 유니폼을 입고 원년인 1996년 대회 결승에서 수원을 꺾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으나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진호 전 감독의 영전에 결승 진출을 신고했다. 2010년 결승과 지난해 16강에서 수원에 내리 0-1로 당한 빚도 갚았다. 조 감독은 대회 8강을 앞두고 “이번에는 우승해서 우리 선수 중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챌린지에서 9골을 기록 중인 이정협이 스승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수원은 정규시간 후반 20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가다 12분 뒤 이정협의 터닝슛에 골문을 열어 주고 말았다. 연장 후반 조나탄이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동료 공격수 김건희가 부산 수비수를 밀었다며 노 골로 선언돼 헛물을 켰다. 수원은 1995년 창단 후 1000번째 경기라 반드시 이기겠다고 투혼을 불태웠지만 결국 씁쓸한 입맛만 다셨다. 아울러 대회 2연패와 동시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해 대회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겠다는 계산도 물거품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곰표 ‘KO포’에 기죽은 호랑이

    [프로야구] 곰표 ‘KO포’에 기죽은 호랑이

    김재환 투런·오재일 솔로포… PO에 이어 백투백 홈런 합작 KIA 헥터 제구 난조로 무너져… 빛바랜 버나디나 ‘스리런’ 두산의 ‘KO포’(김재환·오재일)가 KIA를 침몰시켰다. 두산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의 향배를 좌우할 1차전을 잡으며 3연패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KS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5%(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를 웃돈다.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BO KS 1차전에서 중심 타선인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KIA를 5-3으로 이겼다. 올해 포스트 시즌 4연승이자 2015년 10월 27일 삼성전 이후 KS 9연승이다.초반은 ‘20승 투수’의 위상에 걸맞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6실점한 플레이오프 1차전과 달리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1회말 잠깐 제구력 난조로 몸에 맞는 공과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4회에는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맞춰 잡았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도 3주간의 휴식으로 공에 힘이 넘쳐났다. 1~3회 투구 수가 38개에 그칠 정도로 두산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팽팽한 투수전에선 ‘수비 에러와 홈런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는 야구 격언이 딱 들어맞았다. 4회초 두산은 헥터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로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KIA 2루수 안치홍의 에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이어지면서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헥터는 4회초에만 1~3회 투구 수에 육박하는 32개를 던졌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민병헌의 내야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헥터의 천적’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NC를 무너뜨렸던 ‘KO포’가 폭발했다. 김재환이 헥터의 4구째 148㎞짜리 직구를 때려 115m짜리 투런포를 날렸고, 오재일도 147㎞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점수 차를 5-0으로 크게 벌렸다. 특히 오재일은 이 홈런을 기아차 ‘스팅어’가 전시된 곳으로 날려 4000만원에 육박하는 ‘스팅어’를 받았다. 잠잠하던 KIA 타선도 5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선빈의 안타와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김주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버나디나가 극적인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바로 5-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 타선은 함덕주와 김강률이 이어 던진 두산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8회말 최형우가 불규칙 바운드로 얻은 행운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를 안치홍의 병살타로 날려버린게 뼈아팠다. 니퍼트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로 제 몫을 다하며 KS 1차전 승리 투수가 됐다. 헥터는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KIA는 정규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이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광주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농구] 김주성 ‘버저 팁인’… DB, 파죽의 5연승

    [프로농구] 김주성 ‘버저 팁인’… DB, 파죽의 5연승

    삼성, 전자랜드 잡고 3연패 탈출 종료 버저와 동시에 김주성(DB)이 팁인을 성공시켜 개막 5연승을 이끌었다.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신바람 농구를 선보이고 있는 DB가 디온테 버튼의 18득점 8리바운드와 로드 벤슨의 15득점 18리바운드. 38세 노장 김주성이 후반에만 13점을 넣는 활약을 펼쳐 79-7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DB는 무려 2194일 만에 개막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지난 시즌 동부에서 이적한 웬델 맥키네스가 친정을 상대로 2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틀 전 신인 드래프트 지명 1, 2순위를 모두 잡았다며 조동현 감독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으나 이날도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졌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이던 3월 17일 LG를 꺾은 뒤 무려 7개월 넘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 갔다.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턴오버를 세 차례 범한 것과 29.4초를 남기고 나온 박상오의 트래블링 파울이 뼈아팠다. DB는 15.5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돌려준 공을 버튼이 3점포로 갈라 77-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9초를 남기고 맥키네스가 자유투를 얻어 하나만 성공하는 바람에 연장 승부가 점쳐지던 순간, 두경민이 던진 2점슛이 림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김주성이 몸을 솟구쳐 슬쩍 밀어넣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잠실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를 88-7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4득점 12리바운드로 KBL 최다인 4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가며 앞장섰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수 33-43 열세 때문에 3연패 늪에서 허우적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해 기대를 모았던 전자랜드는 특단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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