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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선 태권도 선수… 평창선 통가 첫 스키 선수

    리우선 태권도 선수… 평창선 통가 첫 스키 선수

    바네사 메이 알파인 출전은 불발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때 코코넛 오일을 잔뜩 바른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낸 채 입장했던 통가 선수단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35)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화려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게 됐다. 리우올림픽에 태권도 대표로 출전해 첫판에서 졌던 타우파토푸아는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쿼터 부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통가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다고 영국 BBC가 21일 통가스키연맹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우 때에 견줘 체중을 15㎏이나 빼고 아마도 옷을 많이 껴입은 상태로 평창 개회식에서 그가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가능하면 가장 힘든 종목을 찾기로 결심했다. 진정한 도전에 나서려면 1년 안에 해내는 게 목표였다. 우리는 1년 만에 해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매우 행복했다. 이 순간까지 모든 레이스에서 난 정말 안 좋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느낌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반면 영국의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 바네사 메이(40)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아버지의 성을 좇아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의 태국 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출전했지만 평창 대회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반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최근 의료진이 어깨에 좋지 않다며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계속하려면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한 데 따라 대회 출전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결국 태국스키연맹이 소치 때보다 까다롭게 제시한 자격 기준을 지난 14일까지 충족시키지 못했다. 소치 대회를 마친 뒤 메이는 출전권을 따내려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잠정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았으나 나중에 문제 없음이 확인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메이가 승부 조작에 직접 간여한 증거가 없다고 손을 들어 줬으나 FIS는 간부 5명에게 자격정지 제재를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치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평창 출전권 끝내 좌절

    소치 출전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평창 출전권 끝내 좌절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 바네사 메이(40)가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영국 국적이지만 메이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아버지의 성을 좇아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의 태국 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출전해 67위에 그쳤다. 하지만 평생의 꿈인 ‘올림피안’이란 명칭을 얻는 데 한 없이 만족해 했던 그녀는 다음달 평창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최근 의료진이 어깨에 좋지 않다며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계속하려면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한 데 따라 대회 출전을 자제하는 바람에 태국스키연맹이 제시한 자격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소치 대회를 마친 뒤 메이는 대회 출전권을 따내려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잠정 자격 정지까지 당했으나 나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메이가 승부 조작에 직접 간여한 증거가 없다고 손을 들어줬으나 FIS는 당시 5명의 간부를 자격 정지시켰다.이에 따라 메이는 이번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 출전권을 손에 쥐기 위해 여러 대회에 출전했으나 의료진은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오래 하려면 신체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까지 태국스키연맹이 소치 대회보다 훨씬 까다롭게 제시한 컷오프를 피하기 위한 포인트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평창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대표로 알렉시아 셴켈(21)을 대신 선발했다. 알파인 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출전하려고 별렀던 메이가 마흔 살인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는 ‘베트남의 히딩크’”…4강 진출에 베트남 ‘들썩’

    “박항서는 ‘베트남의 히딩크’”…4강 진출에 베트남 ‘들썩’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의 축구사를 새로 쓴 인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이날 밤 승전보가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와 남부도시 호찌민 등 주요 도시마다 수천 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며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흔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쯔엉 호아 빈 베트남 부총리가 안전 대책을 긴급 지시했을 정도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날 중국에서 열린 ‘강호’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 1-1로 비기고 연장전까지 가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승부차기에서 5-3의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축구평론가 부 꽝 후이는 “박항서는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라며 “그가 팬들에게 놀라운 선물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베트남소리의방송(VOV)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지 갓 50일을 넘긴 박 감독이 신뢰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박 감독이 작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일각에서 일었던 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모두 씻어낸 것이다. 박 감독은 이라크와의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이번에 이룬 놀랍고 특별한 일은 마지막이 아니다”며 오는 23일 예정된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4강 전 진출이 확정되자 대표팀에 축전을 보냈다. 푹 총리는 “정부를 대신해 대표팀과 특히 박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기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피겨 퀸’ 누가 될까

    평창 ‘피겨 퀸’ 누가 될까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쌍별’이 정면충돌해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샛별’ 알리나 자기토바(16)와 부상에서 복귀한 ‘왕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격돌했다. 자기토바는 기술점수(TES) 43.99점, 예술점수(PCS) 36.28점을 합쳐 80.27점을 받았다. 자신의 쇼트 최고점을 4점이나 높였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76.27점. 그러면서 78.57점(TES 40.43점+PCS 38.14점)을 획득한 세계 1위 메드베데바에게 1.7점 앞서 선두로 나섰다. 메드베데바가 보유한 세계기록(80.85점)에 0.58점 모자란 놀라운 점수다. 평창 최종 리허설 매치로 불리는 대회에서 자기토바는 영화 ‘블랙 스완’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고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빼어난 스피드로 처리하는 등 클린 연기를 뽐냈다.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메드베데바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했으나 오른발등 미세골절 이후 2개월 만에 치르는 실전 탓인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에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에도 성공했으나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 착지에서 흔들렸다. 메드베데바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게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두 10대 스타는 평창 ‘피겨퀸’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둘은 러시아가 도핑 조작 스캔들로 평창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나선다. 차세대 주역으로만 여겼던 자기토바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평창 금 주인공을 점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메드베데바보다 난이도가 더 높은 점프를 구사한다. 쇼트와 프리에서 점프를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집중 배치해 고득점을 노린다. 2013년 주니어 그랑프리 패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메드베데바는 이후 눈부신 연기로 지난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정상에 섰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 팀 트로피 싱글에선 쇼트(80.85점), 프리(160.46점), 총점(241.31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김연아’를 넘어섰다.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31·이탈리아)도 3위(78.30점)에 올랐다. 코스트너는 남자친구의 금지약물 복용을 묵인한 혐의로 2015년 1년 4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링크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셋 사이에 점수 차가 적어 21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을 가를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어깨·다리로 지탱하고 조종하라… ‘인간 총알’이여

    [평창 완전 정복] 어깨·다리로 지탱하고 조종하라… ‘인간 총알’이여

    엎드려 타는 종목…남녀 1인승만 ‘썰매+선수 체중’ 중량 엄격 제한 곡선 구간 땐 중력의 4~5배 압박 평창 총 16개 커브…9번 난코스 해발 929m서 출발·길이 1376m 순간 최대 시속 135㎞에 달해동계올림픽 썰매 3종목 중 하나인 스켈레톤은 엎드려서 타는 종목이다. 앉아서 타는 봅슬레이. 누워서 타는 루지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또 2·4인승 경기가 있는 봅슬레이, 1·2인승인 루지와 달리 스켈레톤은 남녀 1인승 개인종목만 진행된다. 스켈레톤은 영어로 뼈대, 해골이란 뜻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썰매를 잡는 손잡이가 사람의 갈비뼈를 닮았기 때문이다. 이 썰매는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쓰던 ‘터보건’(Toboggan·프랑스어로 썰매)에서 유래했다. 크게 몸체인 ‘보디’와 날인 ‘러너’로 구성된다. 보디는 길이 80∼120㎝이며, 폭엔 제한이 없다. 선수가 엎드리는 부분, 즉 판은 유리섬유로 제작된다. 골조를 이루는 강철의 강도에 따라 썰매 특성이 달라진다. 러너도 강철로 제작되며, 칼날 형태인 봅슬레이·루지와 달리 둥근 파이프(지름 1.65㎝) 형태다. 선수 얼굴부터 내려오는 종목 특성상 칼날 형태를 쓰면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썰매는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어 유리하기 때문에 중량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스켈레톤도 남자의 경우 선수와 썰매 무게를 합쳐 총 115㎏을 넘을 수 없다. 단, 선수 몸무게가 82㎏ 이상이면 전체 중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썰매 무게는 33㎏ 이하여야 한다.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라면 썰매 무게를 늘려 한도인 115㎏을 맞추려 하는데, 이 경우 썰매 무게는 43㎏ 이하로 제한된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썰매 무게를 합쳐 92㎏으로 한도를 뒀으나, 선수 몸무게가 63㎏ 이상이면 괜찮다. 단, 썰매 무게는 29㎏ 이하로 묶는다. 가벼운 선수라도 썰매 무게가 35㎏을 넘어선 안 된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같은 트랙을 쓴다. 경기가 열리는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 길이는 1376.38m다. 캐나다 휘슬러(1450m)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1455m) 등 국제경기가 열리는 주요 트랙에 비해 짧다. 따라서 스타트 구간(45m)에서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가 중요하다. 평창 트랙 출발점 해발고도는 929m이고, 결승점은 이보다 117m 낮다. 평균 경사도는 9.48%다. 아파트 1개 층 높이가 3m인 걸 감안하면 40층 높이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순간 최대 시속은 135㎞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달리 브레이크나 조정장치가 없고 선수 어깨와 다리로 방향 조정을 한다. 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손해 보지 않고 얼마나 빨리 통과하느냐가 승부를 결정한다. 선수는 커브를 통과할 때 4~5배의 중력을 견뎌야 한다. 평창에선 총 16개의 커브가 존재하는데, ‘악마의 코스’로 불리는 9번 커브가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힌다. 이곳의 회전 각도는 10도 안팎으로 비교적 완만해 썰매의 속도가 시속 100㎞ 안팎으로 떨어진다. 여기를 통과하기 위해 속도를 너무 줄이면 나머지 구간에서 가속을 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속도를 높이면 벽에 부딪히게 된다. 스켈레톤이 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건 1928년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대회다. 이후 위험성 때문에 제외됐다가 1948년 생모리츠대회(5회) 때 복귀했다. 그러나 다시 제외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54년 만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19회)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켈레톤은 이틀에 걸쳐 하루 두 차례씩 뛰어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평창에서 남자 경기는 2월 15~16일, 여자 경기는 2월 16~17일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레디…탕!” 베테랑의 금빛 총성, 이상화 ‘축포’ 기대합니다

    “레디…탕!” 베테랑의 금빛 총성, 이상화 ‘축포’ 기대합니다

    “가만 생각하니 저는 총 쏘는 걸 제일 잘하더라고요.”군인이나 경찰도 아니고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스타터인 오용석(49) 단국대 빙상팀 감독 이야기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02년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타터로 활동했다. 총(플래시건)을 쏴 경기 시작을 알리는 ISU 스타터는 세계 25명뿐이다. 서른셋이란 젊은 나이에 스타터를 시작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도 나섰다. 16년간 총잡이로 살아 왔기에 격발에 일가견이 있다.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오 감독은 “25명의 ISU 스타터 중 4명만 올림픽에 나서는데 한 번도 지명받지 못하고 60세에 은퇴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긴다. 다들 올림픽 스타터를 부러워한다”며 “소치올림픽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다시 스타터로 나서게 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 ISU 심판강습회에 가서 관계자에게 물으니 ‘올림픽에 두 번 연속 나간 경우를 처음 본다’고 답하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젊었을 때 시작해 스타터 중 가장 경력이 많고, 총을 쏠 때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점을 ISU에서 높게 평가한 것 같다.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오 감독은 평창대회에서 여자 선수들 경기의 스타터를 담당한다. 500m를 맡을지 다른 종목을 맡을지는 다음달 초 동료 스타터와 상의해 결정한다. 그렇지만 보통 스타터들은 단거리를 맡으려 한다. 자신의 격발이 승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단거리 종목을 담당하는 게 더욱 영광스럽다고 여겨서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오 감독은 여자 500m 스타터 자리를 놓고 동료와 입씨름을 벌였으나 심판위원장의 중재로 양보했다. 이번에 여자 500m 스타터를 맡으면 격발과 함께 올림픽 3연패를 겨냥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출발을 알리게 된다. 오 감독은 “지난해 8월 스타터로 지명됐다는 이메일을 ISU로부터 받았다. 명단 위에는 내 이름, 아래엔 헤르만 스테파니라는 독일인 이름이 있었다”며 “관례적으로 이름이 위에 있는 사람이 500m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 500m를 맡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쏘라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터의 역할에 대해선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는 빙상장에 도착해 마이크 음량, 플래시건 작동 여부, 멀리서도 총을 든 손을 확인하기 위한 팔 토시, 파울 선언을 위한 호루라기 등을 점검한다. 경기 시작 직전 스타터가 ‘고 투 더 스타트’(Go to the start)라고 외치면 선수들이 출발선에 들어와 팔을 휘젓거나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자신만의 루틴을 펼친다. 다시 스타터가 ‘레디’(Ready)라고 외치면 선수들은 준비 자세를 취한다. 두 선수가 모두 멈추고 1~1.5초 뒤엔 바로 스타터가 격발을 하면서 경기가 시작된다. 오 감독은 “출발선을 넘거나 레디 명령 이후 움직이는 행위, 격발 이전에 출발 등을 범하면 처음엔 파울, 두 번째엔 실격을 준다”며 “호루라기를 불거나 총을 ‘땅 땅’ 잇달아 쏴서 파울을 알리는데 ‘고수’의 경우 호루라기로 신호하는 게 더 많다. 두 번 격발로 알리면 전광판 초시계가 작동돼 이를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 ‘레디’라고 말할 때 고음으로 하면 긴장한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되도록 저음으로 목소리를 낸다”며 “1~1.5초를 정확히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왕이면 본인 손에서 이상화 선수의 메달이 나오면 좋지 않냐고 하자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이상화 선수의 메달은) 별개의 일이다. 스타터도 심판인 바에야 공정해야 한다. 중립적인 위치여야 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가 잘해도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철저한 자세가 그를 ISU에서도 손꼽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지도록 만든 듯하다. ‘그래도 한국 선수가 선전하면 기쁘지 않냐’는 물음엔 “잘하면 물론 좋다.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수고했다고 한마디 던진다”며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포가 현실’로 파이 페이스 게임지자 오열하는 소녀

    ‘공포가 현실’로 파이 페이스 게임지자 오열하는 소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살고 있는 5살 소녀 애버리. 파이 페이스(Pie Face) 게임에서 지자 ‘패배의 상처(?)’로 오열하는 영상을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해 큰 재미를 주고 있다. 한 가정집 안. 애버리가 새엄마 질리안과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대는 얼굴만 빼꼼히 내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두 모녀는 거품 크림이 올려진 손바닥 모양의 물건 앞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승부는 빨간색 버튼을 빠르게 눌러 상대방 얼굴 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크림이 묻어 있는 손바닥이 상대방을 먼저 때리면 끝나는 매우 간단한 게임이다.결과는 게임 시작한 지 5초 만에 새엄마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게임의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다. 게임 시간은 너무도 짧았지만 5살 아이에겐 시시각각 다가오는 빨간색 손바닥의 ‘공포감’과 패배로 인한 ‘상처’로 가슴이 무너졌을 것 같다. 영상 속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이유다.이 모습을 보고 있었던 가족들이 웃음을 터뜨린 반면, 새엄마는 웃음을 참으며 그녀의 무릎 위로 얼굴을 묻은 아이를 위로하는 모습 또한 영상의 재미를 더한다.사진·동영상=rochtub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첼시 승부차기 끝에 신승, VAR 묵살한 주심 때문에 과다 출혈

    연장 막판 9명이 뛴 첼시가 노리치시티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힘겹게 눌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윌리앙이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첼시는 17일(현지시간) 스탬퍼드 브리지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를 불러 들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재경기 90분 정규시간을 1-1로 비겼다. 미치 바츄아이가 후반 10분 케네디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노리치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4분 팀 클로제의 크로스를 받아 자말 루이스가 헤더 동점골을 넣어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그러나 동점 골이 나온 직후 첼시 윌리앙이 클로제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그래험 스콧 주심은 오히려 윌리앙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을 내려 옐로카드를 내보이고 노리치시티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관 마크 존스도 주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아예 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의 모든 축구 해설위원들은 클로제의 파울을 선언하고 페널티킥을 줬어야 마땅하다는 의견에 일치했다. 특히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VAR 시스템이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장 후반 막판 첼시는 페드로와 모라타가 잇따라 퇴장 당했다. 둘 모두 그 전에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아 옐로 카드 한 장씩을 받은 상황이었다. 특히 모라타는 크리스토프 짐머먼이 붙잡아 넘어졌는데도 오히려 자신에게 시뮬레이션 판정이 내려리자 거칠게 항의하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첼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문장 윌리 카발레로가 상대 첫 키커 넬슨 올리베이라의 킥을 막아내고 마지막 키커 에덴 아자르가 그물을 갈라 5-3 승리를 챙겨 오는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4라운드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3라운드를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 2차전 연장까지 무려 210분을 뛰게 만들어 과다한 출혈을 강요당했다. 전날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세 번째 실시한 VAR 판독 끝에 처음으로 당초 판정을 뒤집고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두 번째 득점 위치가 온사이드였다는 점이 확인돼 플리트우드 타운을 상대로 2-0 완승을 확정했다. 이 때는 VAR이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첼시-노리치시티 경기는 정반대 문제를 드러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아무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이 경기를 검색해 돌려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신기록 펑펑’ 강릉 얼음판… 세계 빙상 성지 거듭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3일 앞둔 17일 오후 3시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선 정빙기 한 대가 트랙을 돌며 ‘아이스 메이킹’을 마무리하고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임성훈(35) 베뉴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보름에 걸쳐 진행된 1차 작업을 지난 16일 마친 뒤에도 대회 직전까지 날마다 정빙기를 돌려 얼음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온·습도를 조절할 공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면서 경기 도중 돌발 상황 가능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도 안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설상, 썰매 경기의 경우 평창, 빙상 경기는 강릉에서 나눠 개최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 등 세 경기장이 있으며 도보로 15분 떨어진 곳에 강릉실내종합체육관을 리모델링한 강릉 컬링센터가 있다. 가톨릭관동대에 자리한 관동 하키센터에서는 여자 하키 경기가 열린다.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원래 경기 이후 철거할 계획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이후 영구 운영하기로 계획이 바뀌면서 경기 준비와 관리에 애를 먹었다는 게 베뉴 운영진의 전언이다. 경기장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와 중간 복도 사이에 철제문을 설치해야 하지만 아직도 임시 커튼만 드리워진 상태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낮고 바다와 가까운 경기장 위치도 얼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빙상 경기의 승부를 가를 아이스 메이킹에 공을 들인 결과 강릉 경기장은 다른 올림픽 경기장보다 우수한 트랙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해 2월 경기장 테스트 이벤트 격으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수들이 개인 신기록을 쏟아내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임 매니저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경기장의 아이스 메이킹을 담당한 캐나다 베테랑들을 초빙해 얼음을 최상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그 결과 강릉과 비슷한 지형 조건을 갖춘 소치나 밴쿠버 경기장보다 이곳에서 기록을 더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도 아이스 메이킹을 끝냈다. 이곳에서는 외국 전문가가 주도하는 작업에 국내 인력도 참여했다. 국제 경기를 치를 때 아이스 메이킹을 국제연맹이 추천 또는 선임하는 외국인에게만 맡겨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아이스 메이킹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스아레나에선 두 종목이 치러지기에 각 종목에 적합한 얼음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고기현(32) 아이스아레나 베뉴 총괄 매니저는 “피겨의 경우 점프에 유리하도록 얼음이 푹신해야 하기 때문에 쇼트트랙보다 빙판 온도가 높아야 한다”며 “같은 날 다른 종목의 경기가 열리더라도 온도를 실시간으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 컬링센터의 필드에는 얼음 대신 콘크리트 바닥이 드러나 있다. 박권일(46) 강릉 컬링센터 베뉴 총괄 매니저는 “컬링은 다른 빙상 종목보다 얼음의 질이 더 중요하고 요구되는 얼음의 상태도 다르기에 경기 날짜에 임박해서 아이스 메이킹 작업을 마친다”며 “다음달 7일 이곳에서 공식 연습이 시작되는데 하루 전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기로 했다”며 웃었다. 컬링이 이처럼 빙질에 민감한 만큼 세계컬링연맹(WCF)은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경기장에서 사전에 훈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WCF가 강릉 컬링센터에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사전 훈련을 막으니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선 ‘홈 어드밴티지를 잃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귀띔했다.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 메이킹을 마치는 등 경기 준비 작업을 90%로 끌어올렸지만, 이날 여자 하키 경기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다는 새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키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평창조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지시는 내려오지 않았다”면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비해 23명으로 맞춰진 라커룸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선수 동선을 다시 짜는 등 경기장 차원에서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평창 완전 정복] 스키·사격 동시에…총성 한 발이 승부 가른다

    바이애슬론은 북유럽 신화 속 스키의 신이자 사냥의 신인 ‘울’을 숭배하던 스칸디나비아인의 스키 전통에 뿌리를 뒀다. 울과 울의 부인 ‘스카디’는 신화에서 스키를 탄 채 활과 화살을 들고 사냥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근대 들어 스칸디나비아 군인은 활 대신 소총을 쏘며 스키를 타는 기술을 훈련하기 시작했고, 18세기 말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 수비대가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스포츠를 겨룬 게 원형이다.이런 기원을 반영하듯 1924년 1회 샤모니동계올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과 비슷한 ‘밀리터리 패트롤’이란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치러졌다. 이후 1960년 8회 스쿼밸리(미국)대회에서 바이애슬론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다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고 다시 주행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키의 주행 시간에 사격 결과를 반영해 최종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심폐 지구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하는 경기다. 모든 세부종목에서 1회 사격 때 총 5발을 쏘는데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개인 종목은 1발당 추가 벌점 1분을 받고 스프린트·추적·단체출발·계주 종목은 150m 코스를 추가로 돌아야 한다.세부 종목엔 남자의 경우 개인 20㎞, 스프린트 10㎞, 추적 12.5㎞, 매스스타트 15㎞, 계주 4×7.5㎞ 등 다섯 종목, 여자는 개인 15㎞, 스프린트 7.5㎞, 추적 10㎞, 매스스타트 12.5㎞, 계주 4×6㎞ 등 다섯 종목이 있다. 혼성 계주(남자 2×7.5㎞ + 여자 2×6㎞)를 포함하면 평창 땐 바이애슬론에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개인 경기는 30초 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1회당 5발씩 총 4회 사격한다. 사격은 복사(엎드려 쏴), 입사(서서 쏴), 복사, 입사 순서다. 스프린트는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주행 중 복사, 입사를 진행한다. 추적은 출발 순서를 직전 스프린트나 개인 경기의 결과로 정하는데 보통 스프린트 결과를 준용한다. 직전 경기 1위 선수가 먼저 출발하면 2위 선수가 1위와의 기록 차이만큼 시간을 두고 출발한 뒤 앞 주자를 따라잡는 경기다. 추적도 복사, 복사, 입사, 입사 순으로 시행한다. 매스스타트는 동시에 출발한 약 30명 중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면 우승하는 경기다. 사격은 추적과 같은 방식이다. 계주에선 1명당 2회 사격한다. 평창에서 남자부 ‘울’에 등극할 선수로는 프랑스의 마르탱 푸르카드(30)가 꼽힌다. 2011~12시즌부터 줄곧 국제바이애슬론협회(IBU)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 현재 2017~18 IBU 월드컵에서도 1위를 달린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그레이스노트는 평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예상했다. 2017~18 IBU 월드컵에서 푸르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신예 요하네스 팅네스 보에(25·노르웨이)도 만만치 않다. 주행뿐 아니라 사격 실력도 안정적이라 푸르카드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바로 빈틈을 파고들 태세다. 여자부에서는 여럿이 ‘스카디’ 자리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스프린트에 강한 아나스타샤 쿠즈미나(34·슬로바키아)는 소치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최근 IBU 월드컵에서도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카이사 마카라이넨(35·핀란드)은 2010~11, 2013~14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7~18 월드컵에서 다시 1위를 꿰차 평창에서 ‘소치 노메달’을 설욕하려고 벼른다. 지난해 월드컵 랭킹 1위 로라 달마이어(24·독일)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스포츠개발원 성봉주 박사는 “상향 평준화된 주행 실력과 달리 한 발을 놓쳐 벌칙 코스를 한 번 돌면 20~30초가 소요돼 두 발을 놓치면 순위권에서 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뒤처지다가도 총알 한 발 차이로 유력 선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게 바이애슬론의 묘미다. 또 “20위권 기록 차이가 1분 안팎이라 20위권 경쟁이 곧 결승전”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일대일로와 新남·북방 정책/오일만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일대일로와 新남·북방 정책/오일만 경제정책부장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사드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지만 예측불허의 동북아 정세에 비춰 한·중 관계 개선이란 더 큰 국익을 선택한 것이다. 첫 시동은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 회의다. 1년 9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허리펑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장관)이 나선다.초미의 관심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어떻게 접목되느냐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과거 아시아와 유럽 문명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내륙과 해양 양면에서 부활시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향후 30년간 지속될 중국의 핵심 경제 전략이다.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당장(黨章)에 포함시켰다. 당장에 명문화했다는 것은 우리로 치면 헌법 조항이나 다름없다. 신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까지 퇴로를 끊고 중국의 모든 자원과 정책을 쏟아붓겠다는 배수진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북쪽으로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와의 연결을 통해 역내 국가들 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국가 성장 동력을 살리면서 북핵 위기로 촉발된 안보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현실성을 떠나 정권의 명운이 걸린 승부수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아무리 양국 정상이 상생을 외치고 손을 맞잡아도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역량과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 중국은 25년 전의 후진국이 아니다. 2030년 전후로 미국 경제를 추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중 경협은 초기 우리의 기술과 중국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수직적 보완관계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다. 한·중 경협은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2인3각의 게임으로 변했다. 우리가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중국과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먹고 먹히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윈윈을 추구하는 고난도 전략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4차혁명 시대는 한·중 간 경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개혁·개방 70주년을 맞은 중국은 4차혁명 시대 미국을 제치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IT 벤처의 생태계를 만들어 냈고 드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다. 우리 역시 혁신성장의 기반을 4차혁명에 빅데이터와 AI 등 13개 분야를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일대일로 전략과 맥이 닿는 한·중 경협이 한반도의 신북방정책과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동남아를 통한 신남방정책으로 확대될 경우 양국 간 협력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우리의 오랜 꿈인 유라시아와 환태평양, 인도양을 엮는 ‘한반도 그랜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목표가 중국의 패권 전략에 말려드는 ‘허황된 꿈’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구한말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전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며 전전긍긍했던 약소국이 아니다. 경제 10위 대국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고 스스로 민주화의 대업을 이룩한 대한민국이다. 스스로 한·미 동맹의 하부구조에 그 역할과 위상을 국한시켜 비하해선 안 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대통령을 조롱하고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국 대통령의 말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그런 사대적 행태로는 그 어떤 비전도 실현할 수 없다. oilma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경기 맥 끊는 과한 이벤트…농구팬들 발길도 끊길라

    1년에 한 번뿐인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선수들에게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일 장을 제공한다. 관중에겐 스타들과 모처럼 호흡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4일 올스타전은 예년에 견줘 많은 준비가 돋보였다. 덩크슛 콘테스트 심사에 전문가와 팬들의 의견을 함께 반영한 것이나 선수 소개할 때 미리 공모한 팬들이 함께 등장해 춤이나 동작, 멘트로 호흡을 맞춘 것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터이다. 올해 이 무대에 설 줄 정말 몰랐다는 김주성(DB)이 은퇴에 앞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평생 아들의 경기를 관전하는 게 인생의 낙이었다는 부모님과 마지막 올스타전을 뛰는 의미를 곱씹도록 한 것도 좋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이 부족한 인력에도 퍽 애썼다. 그러나 많은 이벤트가 작전 타임이 불릴 때마다 불쑥불쑥 끼어들어 정작 올스타전의 중심이어야 할 경기 흐름을 끊어 놓은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오후 4시 8분 시작된 경기가 끝난 게 6시 30분이었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공포의 자유투’. 자유투를 놓칠 때마다 개그맨들이 코트에 난입해 선수를 혼내 줬는데 ‘오세근 매직팀’이 자유투 넷을 모두 놓치고, ‘이정현 드림팀’이 자유투 8개 중 셋을 놓치는 바람에 일곱 차례나 등장했다. 처음에야 색다른 시도라 눈길을 끌었지만 되풀이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상해졌다.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제로’와 38%였다는 얘기니 씁쓸해진다. 매직팀의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66%와 18%, 드림팀은 59%와 36%에 그쳤다. 드림팀의 117-104 승리는 3점슛 성공률에서 갈린 셈이다. 정규리그에서야 상대가 집요한 수비를 펼친다니까 그렇다치고, 마음대로 슛을 쏘게 놔두는 올스타전에서도 너무 낮은 성공률이다. 매직팀이 리바운드 수에서 62-43으로 앞선 것을 턴오버 17-10으로 남발하며 다 까먹은 탓도 있다. 관중 감소 등 프로농구 위기를 논하는 요즈음 해법은 역시 경기력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 게 이번 올스타전이라면 과연 지나칠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해양수산부가 ‘해운산업 부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강한 해양수산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세계 5위 해운강국 재건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계기로 한진해운 파산으로 침체된 해운산업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낙후된 어촌을 소규모 어항·기항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3000여개의 작은 항·포구 중 300개를 선정해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뿌리 뽑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공동 단속도 추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오일만 경제정책부장→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해양 안전’이다. 여전히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매일 아침 해경으로부터 전날 사고를 보고받는다. 어선 충돌·전복 등 하루에 서너건씩 사고가 난다. 모든 사고가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안전대책의 핵심은 종사자들의 의식이다. 어민·선원을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스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대형 선박 등 큰 사고를 중심으로 대책을 생각했다. 연안의 작은 어선과 유람선, 레저선 등에 공백이 생겼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작은 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관제구역·항로 설정을 더 촘촘히 하고 관제 사각지대에 레이더도 설치하겠다. →세월호 참사와 영흥도 낚싯배 사고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다. -영흥도 사고를 보면 해경 구조선 등 관공선이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선착장 확보가 중요하다. 서해는 썰물에 출항할 수 없는 항구도 많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는 ‘부유식 선착장’을 만들겠다. 해경도 경찰처럼 5분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 바다 특성상 5분 안에 도착은 어려울 수 있지만 사고현장 도착시간 목표 관리도 하겠다. →유골 은폐 사건으로 ‘정권과 장관이 바뀌었는데 해수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관련 직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나쁜 의도로 뼛조각을 숨긴 게 아니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뼛조각이 기존에 유해가 발견된 수습자 중 한 명의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고 언론에 공개하면 생길 수 있는 장례 취소나 희망고문 등 부정적 영향을 고민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다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율 위반이다. 인사혁신처에 관련 직원들 징계를 요구했다. 기강이 해이해졌고, 직원들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 →조만간 출범할 세월호 2기 특조위와 관련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2기 특조위는 해수부가 기획·주도하는 입장은 아니다. 지원·보조하는 역할이다. 특조위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양 안전 문제에 접근하겠다. →올해 해수부의 핵심 정책 과제는 무엇인가. -‘해운강국 재건’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제원양선단이 반 토막 났다. 운임이 올라 수출입 기업 전체에 부담을 줬다. 해운산업 전반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 첫 과제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다. →공사를 만들면 어떤 효과가 있나. -해운업계 종합 지원책을 만들 수 있다. 국적선사 구조개선 지원과 노후선박 폐선 및 친환경선박 대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해양산업 금융 투자·지원이 가능하다. 다른 산업 분야는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왔지만 해양금융은 후진국 수준이다. 공사가 선도해 영국 런던, 싱가포르처럼 세계 해양금융 산업을 이끌어 보자는 목표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한진해운 파산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순간에 글로벌 해운사를 문 닫게 만든 한국을 믿어도 되느냐’는 코리안 리스크다. 공사를 만든다고 하니 ‘그럼 걱정 안 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해외 해운사와 항만기업, 금융사에 투자 안전성을 높여 국가신용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소요 예산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전체 납입자본금 5조원이 목표다. 정부 산하기관들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자본만 3조 1000억원이다. 올해 운영자금으로 1300억원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에 돈을 대주는 과거 방식과 달리 정부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 →조선업을 직접 지원한다는 오해를 사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 -선박금융 형태로는 가지 않는다. 조선업 직접 지원으로 비쳐질 요인을 피해 프로젝트를 설계하면 제소 위험이 없다. 항만·해운업을 활성화하면 배가 필요하고, 해운사가 조선소에 배를 발주한다. 선순환으로 조선업에도 도움이 된다. →최대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해양·수산업에서의 계획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1000명 이상의 실직자가 생겼다. 올해 이를 회복하고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해양건설과 수산·관광·레저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해양진흥공사가 해외 물류 거점을 만들면 해외 일자리도 생긴다. 중국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현지에 한국계 운송주선인(포워드) 수요가 2365명이나 된다.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하는 방향은. -국정과제 ‘혁신성장’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새 해양·수산업을 일으킬 계획이다. 육지에서 컴퓨터로 운영하는 스마트 양식장을 만든다. 수온 관리부터 오염도 측정, 정화작업 등을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된다. 청년들도 귀어해 고소득 수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자율운항선박도 연구 중이다. 항만도 자동화한다. 스마트 선박·항만 개발로 새 물류체계가 탄생한다. 우리의 장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접목한 신산업 모델을 만들겠다. →수산물 수출이 많이 늘었다. 우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 복안이 있다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23억 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가공 김, 김 스낵 등 주력 품목이 과거처럼 원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이다. 원산물보다 2~3배 비싸게 팔 수 있다. 수산물 수출의 미래다. 올해 목포에 ‘수산물수출가공단지’를 짓는다. 내년에 부산에도 만든다. 양식업은 먼바다에 대형 양식장을 만들어 기업화하겠다. 연안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참치, 연어 등 새 어종을 기른다. →고질적인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해결이 안 되나. -한·중 어업협정을 맺은 지 18년이 됐다. 그전에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지금의 3배 이상이었다. 해경이 적극 단속했고 중국 정부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나 여전히 많다. 2014년 시범 실시했던 ‘한·중 공동 단속’ 재개를 중국 측에 요구하겠다. 함께 수산 생태계를 보존,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됐다. 남북협력 사업 계획이 있다면. -첫째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제안했던 ‘해상파시’다.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 시장을 여는 거다. 북측 어민이 생선을 팔고 우리와 공산품 거래도 할 수 있다. 둘째는 북측 해상 조업권을 사는 거다. 북측 해상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힘든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자금을 대고 북측 어민들이 수산물을 납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처럼 고정 투자가 많거나, 유사시 발을 빼기 힘든 일이 아니다. 쉽게 접근, 투자할 수 있어 남북협력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북핵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 그때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어촌 지역 활성화도 큰 과제다. -올해 역점 추진하는 새 사업이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다. 작은 항·포구 3000개 중 이용 빈도가 많은 300개를 골라 뉴딜 사업을 한다. 남해는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세계적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인데 시설투자·정비가 안 돼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 많다.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해야 해양관광도 활성화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도로는 10㎞만 닦아도 수백억원이 들지만 이 사업은 한 포구당 30억원이면 충분하다. 300군데에 매년 9000억원씩 3년만 투자하면 우리 바다 구석구석이 훌륭한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영춘 장관은 1962년생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두 번째 도전만에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맡았다.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등 해수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문재인 정부의 첫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부산(56) ▲고려대 총학생회장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 비너스 윌리엄스 샛별 벤치치에 져 호주오픈 1R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 샛별 벤치치에 져 호주오픈 1R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38·미국)가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신성 벨린다 벤치치(20·스위스)에게 완패하며 탈락했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동생 세리나(36)에게 져 준우승했던 비너스는 15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78위로 시드도 배정받지 못한 벤치치에게 0-2(3-6 5-7)로 졌다. 벤치치는 2년 전 톱 10에 들었지만 손목을 다쳐 지난해 11월 세계랭킹이 318위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투어 16경기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등 31경기에서 28승을 거둬 다음 랭킹 발표에서 상당한 약진이 예상된다. 벤치치는 비너스에게 네 차례나 진 것을 설욕했다며 “최선을 다하려 했고, 몇 가지는 전술적으로 바꿨다. 엄청난 기회였고 잘 이용했다. 매치 포인트를 마치고 매우 안도했다. 부상과 어려운 시기를 지나 진짜 놀라운 감정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 벤치치의 낮은 랭킹에도 이날 둘의 맞대결은 1라운드 최고의 카드로 꼽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녀와 복식을 해봤던 로저 페더러의 부모가 가족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비가 내려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지붕을 닫느라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비너스의 서브 경기를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비너스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1세트 중반 강하게 저항했고 2세트 초반에도 벤치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4-4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벤치치는 1시간55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리나가 첫 딸 출산 때문에 결장한 가운데 비너스마저 탈락하면서 그랜드슬램 대회 2라운드에 자매가 20년 만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비너스는 “그녀가 경기를 잘한 것이었다. 내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머리 꼭대기에서 그 이상의 플레이를 했다. 그녀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재웅 여섯 차례 연장전 끝에 ... PGA 투어 통산 3승째 실패

    한재웅 여섯 차례 연장전 끝에 ... PGA 투어 통산 3승째 실패

    지난 PGA 투어 대회 두 차례 모두 연장 우승 .. 세 번째 만에 연장불패 산산조각 한재웅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3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6차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제임스 한은 15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4라운드를 마친 제임스 한은 패튼 키자이어(미국)와 6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짐지만 분패, 투어 통산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키자이어는 올 시즌 첫 2승째를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11만 600달러(약 11억 8000만원)다. 5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한재웅과 키자이어는 17번홀(파3)에서 6차 연장에 들어갔다. 둘의 티샷은 나란히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으나 홀까지 남은 거리는 제임스 한이 더 멀었다. 제임스 한의 버디 퍼트는 홀 약 2m 남짓한 곳에 멈췄고, 키자이어는 약 1m짜리 파 퍼트의 기회를 마련했다. 제임스 한은 파 퍼트가 홀 오른쪽을 맞고 나가는 바람에 결국 보기에 머물렀고, 키자이어는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길었던 연장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2015년 2월 노던 트러스트오픈, 2016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등 지난 두 차례의 우승을 모두 연장전에서 거뒀던 제임스 한은 세 번째 만에 연장전 첫 패를 당했다. 그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5차 연장에서 약 3m짜리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뿔싸~ 맨체스터시티 시즌 첫 패 .. 리버풀에 3-4패

    아뿔싸~ 맨체스터시티 시즌 첫 패 .. 리버풀에 3-4패

    7골 주고받는 난타전 끝 .. 23경기 만에 시즌 첫 패 20승2무1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리버풀은 15일 오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EPL 23라운드에서 7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맨시티를 4-3으로 제압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13승 8무 2패(승점 47)가 되며 3위로 올라섰다. 선두 맨시티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20승 2무 1패(승점 62)가 됐다.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등을 앞세워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맨시티도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궤로, 케빈 데 브라이너 등 최적의 멤버로 맞받았다. 볼 점유율은 맨시티가 64%로 앞섰지만, 슈팅은 리버풀이 16개로 맨시티(11개)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버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 만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그러나 맨시티도 전반 40분 카일 워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르로이 사네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더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맨시티는 후반 6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에 실패했다. 그러자 한숨을 돌린 리버풀이 기세를 올렸다. 피르미누가 후방에서 체임벌린으로부터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몸으로 살짝 밀어낸 뒤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2-1로 앞섰다. 후반 15분에는 마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으나, 마네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살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7분 뒤에는 상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쳐낸 공을 살라가 잡아 직접 슈팅해 4-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맨시티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만회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가자마자 일카이 귄도간이 다시 한 골을 만회하며 4-3까지 추격했다. 맨시티는 이후 동점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리버풀이 이를 잘 틀어막으며 힘겹게 승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후반 10분 새 세 골’ 리버풀 맨시티에게 2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 안겨

    ‘후반 10분 새 세 골’ 리버풀 맨시티에게 2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 안겨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시즌 첫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하면서 전반기 0-5 패 참패를 설욕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안필드로 불러 들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를 4-3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맨시티에게 시즌 개막 후 23경기 만에 처음 패배를 안기며 정작 자신들은 리그 4연승 및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3승8무2패(승점 47, 득실 +26)를 기록해 첼시(승점 47, 득실 +25)를 골 득실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필리페 쿠티뉴의 이적으로 공격력에 허점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 속시원한 슈팅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리버풀은 후반 초반 확실하게 흐름을 잡으면서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리버풀은 킥오프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리버풀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빠르고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선을 내준 맨시티는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바탕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조금씩 흔들던 맨시티는 41분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긴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조 고메즈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하게 침투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흐름이 맨시티에 넘어갈 것 같았지만 리버풀의 몰아치는 능력은 후반 14분부터 10여분 동안 세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1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존 스톤스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절묘한 칩샷으로 역전골을 넣었고, 17분 사디오 마네, 23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 득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맨시티는 경기 막바지인 39분 베르나르두 실바, 추가시간 1분 일카이 귄도간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실점하지 않은 리버풀이 4-3으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상하게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상대로 다섯 경기나 져 어떤 다른 감독과의 승부보다 많은 패배를 곱씹었다. 맨시티의 개막 이후 22경기 무패 행진은 2003~04시즌 아스널의 38경기, 2010~11시즌 맨유의 24경기에 이어 EPL 사상 세 번째 최다 무패 기록으로 남게 됐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2003년 5월 이후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맨시티에게 다시 패배를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굴 절대강자 킹스버리 “평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 따야죠”

    모굴 절대강자 킹스버리 “평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 따야죠”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절대 강자로 평가받는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가 평창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월드컵 6연속 우승을 자랑했던 그는 올 시즌도 월드컵 6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근 1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에서 최재우(24·한국체대)에게 예선 1위를 빼앗겼지만 결선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최재우는 넘어져 실격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는 13일 누구도 킹스버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0순위란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그의 각오를 자세히 전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같은 캐나다의 알렉산드레 빌로도(31)에게 금메달을 양보한 한을 풀어야 한다. 킹스버리는 “이번 시즌은 내 선수 경력 최고의 시즌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며 “난 적절한 때 정점에 올랐다. 보광휘닉스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우승했는데 내겐 진짜 중요하다. 시즌 내내 꾸준했고 좋은 겨울을 내 뒤로 보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진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세계선수권에서 딱 한 번 우승을 놓친 것이 옥에티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호리시마 이쿠마(21·일본)에게 금메달을 양보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또 듀얼 모굴에서도 호리시마에게 16강전에서 지며 세계선수권 7개 메달(2개는 금)을 더 이상 늘리지 못했다. 호리시마는 2관왕에 올랐다. 킹스버리는 “이쿠마는 시에라 네바다에서 완전 엄청났다. 그는 우주의 기운을 업고 있었고 눈 컨디션도 자기 것이었다. 그러나 난 뒤돌아보고 그에 대해 걱정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가 뛰어난 스키어인 걸 안다. 난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월드컵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모두 내게 중요하다”고 입을 연 그는 “스타트 지점에서 난 늘 최선을 다한다. 올림픽 경기도 4년 만에 돌아오는 어느 날일 뿐인데 누가 제일 좋은 스키어인지를 궁금해 할 필요 없이 그저 자신의 가장 나은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올림픽 금메달,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긴 한데 난 늘 내가 해보지 못한 우승 이라고 말해왔다”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가 소치 은메달을 따내고,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빌로도가 잠정 은퇴하면서 “내가 물러나니 미카엘이 모든 출전하는 대회를 휩쓸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대로였다. 킹스버리는 “첫 올림픽이라 대단한 경험이었다. 올림픽의 중압감이 어떤 것인지 느꼈고 뭘 예측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성숙해졌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경기 플랜을 갖고 스키를 탈 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퀘벡에서 태어난 모굴 스타 계보를 잇고 있다. 장 뤽 브라사르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우승하며 시작됐고, 빌로듀가 2010년 밴쿠버와 4년 뒤 소치에서 2연패하며 이었고, 여자부 1위와 2위를 저스틴과 클로에 듀푸르 라퐁테 자매가 일궜다. 이제 킹스버리가 선수 경력에 가장 중요한 대회를 준비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계보 잇기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HL은 안 와도…NHL 5544 경기 뛰어본 그들이 온다

    KHL 소속도 13명… 올림픽 3연패 도전 한국과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서 만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캐나다 아마추어 아이스하키를 관장하는 ‘하키 캐나다’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25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평창 대회에 불참하면서 세계 1위 캐나다는 NHL을 경험한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지난 다섯 달 동안 모두 5개 대회에서 75명을 테스트했다. 대표팀 평균 나이는 31세다. 25명 가운데 NHL에 버금가는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는 13명이다. 지난달 채널원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선수도 포함됐다. 골리 3명 등 대표팀 25명의 NHL 출전 경기 수를 합치면 무려 5544경기나 된다. 지난달 한국전에 나섰던 수비수 크리스 리가 1980년 10월생으로 최고령이다. 그보다 한 달 늦은 크리스 켈리는 NHL 경험을 가장 많이 쌓았다. 그는 2010~11시즌 NHL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스탠리컵을 들어 올리는 등 통산 833경기를 치렀다. 현재 캐나다 대표팀에서 NHL 경력과 이름값에서 최고로 꼽히는 데릭 로이(738경기)를 비롯해 르네 보크(725경기), 맥심 라피에르(546경기)가 NHL 500경기 이상 출전 경험이 있다. 숀 버크 캐나다 단장은 “이 선수들이 캐나다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대이변을 꿈꾸는 개최국 대한민국은 공교롭게도 캐나다와 2월 18일 오후 9시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체코(6위), 스위스(7위), 캐나다와 함께 A조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달 채널원컵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2-4로 졌다. 그러나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리드하고 종료 32초를 남기고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이 대회에서 3전 전패했지만 한국은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강호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해 하루 4∼5시간씩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9 대 1, 5 대 0 ‘나가노 대첩’… 이토록 통쾌한 국가대표

    9 대 1, 5 대 0 ‘나가노 대첩’… 이토록 통쾌한 국가대표

    국제 대회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는 스포츠팀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을 잇달아 크게 물리치며 마침내 결승전에 진출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을 2개월가량 앞두고 치른 실전 리허설에서 ‘금빛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2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플레이오프에서 일본을 5-0으로 다시 눌렀다. 앞서 예선전에선 일본을 9-1, 8골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은 13일 체코를 2-1로 이긴 노르웨이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예선전에서 1골4도움을 올리며 일본전 대승을 이끈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2)이 이번에도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은 1피어리드에서 2-0으로 앞섰고 2피어리드 1골, 3피어리드에서도 2골을 추가했다. 5명의 선수가 한 골씩 넣는 고른 활약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세계 최고의 골리인 유만균(44)도 일본을 상대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2001년 장애인 아이스하키 첫 국제 경기에서 일본에 0-13으로 탈탈 털렸던 한국 대표팀이 17년 만에 일본을 한 수 가르치는 입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평창패럴림픽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의미를 더한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8개국(A조 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이탈리아, B조 미국·한국·체코·일본) 가운데 4개국이 서로 경기력을 탐색하며 간을 봤다. 우리나라는 평창패럴림픽에서 만날 상대를 차례로 격파해 자신감을 부쩍 끌어올렸다. 앞선 예선전에서 패럴림픽에서 같은 조인 체코를 4-1로 눌렀고 일본을 두 차례나 압도했다. 여기에 세계 랭킹 4위인 노르웨이를 연장 승부 끝에 3-2로 이겼다. 노르웨이는 평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놓고 다툴 후보다. 우리나라가 같은 조인 우승 후보 미국(세계 랭킹 2위)을 잡는다면 A조 2위로 예상되는 노르웨이(세계 랭킹 4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다. A조에서는 캐나다(세계 랭킹 1위)와 노르웨이의 실력이 스웨덴이나 이탈리아를 뛰어넘는다.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알파인스키·휠체어컬링)만을 땄다. 평창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대한 ‘깜짝 금메달’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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