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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베카 빼!” 요시하라 승부수, ‘여오현 매직’ 잠재웠다

    “레베카 빼!” 요시하라 승부수, ‘여오현 매직’ 잠재웠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5연승을 달리던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흥국생명은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2(25-14 22-25 13-25 25-20 15-8)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3위인 흥국생명은 승점 41(13승 10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42·14승 9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여오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4위 기업은행(승점 36·11승 12패)은 이날 패배로 5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도 5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주포 레베카의 부진으로 초반부터 기업은행에 밀렸다. 레베카가 공격 성공률 27%에 그치며 12득점 부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약했다. 김다은이 18득점, 미들블로커 이다현 14득점, 최은지가 10득점을 보태는 등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승리 후 기업은행의 기세에 밀려 2~3세트를 빼앗기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부진을 겪던 레베카와 피치를 빼고 문지윤과 김수지를 넣는 결단을 내렸다. 문지윤은 4세트 선발로 나서서 5득점 하며 레베카의 공백을 메웠다. 요시하라 감독은 5세트에 다시 레베카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6-6 동점 상황에서 김다은과 최은지, 레베카의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막판 범실 등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에이스 레오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0(32-30 25-18 25-23)으로 이겼다. 1세트부터 30점을 넘기는 듀스 상황까지 가면서 피 말리는 승부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22-17까지 몰아붙였지만, 우리카드의 아라우조가 따라붙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레오의 공격이 먹히면서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2세트를 수월하게 따냈고, 3세트에서 접전을 벌이다 레오의 공격이 먹히면서 완승에 도달했다. 레오는 이날 26득점에 공격 성공률 70.97%,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2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14승 8패)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 45·15승 7패)을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승점 26(9승 14패)으로 여전히 리그 6위에 그쳤다.
  • 잠실의 뜨거웠던 ‘마지막 승부’…‘별 중의 별’은 나이트

    잠실의 뜨거웠던 ‘마지막 승부’…‘별 중의 별’은 나이트

    네이던 나이트(고양 소노)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마지막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후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실내체육관은 8649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뜨겁게 안녕을 고했다. 나이트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브라운과 팀 코니의 경기에서 47점 1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브라운의 131-109 승리를 이끌었다. 팀 브라운은 나이트에 더해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2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영준(서울 SK)이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올스타 투표 1위 유기상(창원 LG)이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등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 경기로 열렸다. 10년 만이자 역대 17번째 잠실실내체육관의 올스타전이었다. 1979년 개장한 잠실체육관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들을 치른 한국 농구의 역사가 담긴 장소다. 프로농구 출범 후 한동안 중립 경기장으로 사용돼 우승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이 아쉽지 않게 선수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화끈한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입장할 때부터 선수들은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상큼함을 자랑하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경기 도중 심판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치어리더 역할까지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2쿼터가 시작할 때는 왕년의 농구 스타였던 감독들이 직접 코트에 나와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감독들이 뛸 때는 1990년대 불멸의 농구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인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가 나와 경기장에 아련함을 더했다. 앙탈 챌린지, 퍼팅 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섞어가며 진행되던 경기는 4쿼터 본격적인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력까지 놓지 않았다. 특히 나이트는 4쿼터에만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지막에는 연달아 덩크를 꽂아 넣으며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최고의 3점 슈터로는 이선 알바노가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는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서 19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조준희(서울 삼성)가 심사위원 전체 만점에 1점 모자란 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준희는 눈에 안대를 쓰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9점을 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을 제외한 전원 만점을 얻어냈다. 1대1 콘테스트 대결에서는 ‘슈퍼 루키’ 에디 다니엘(SK)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남겼던 역대 명장면을 코트 매핑으로 연출한 ‘굿바이 잠실’ 쇼가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휴대전화의 불빛을 켜고 노래 ‘뜨거운 안녕’을 함께 부르며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추억으로 남겼다. 잠실실내체육관의 마지막 정규 경기는 오는 4월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으로 열린다.
  • 일본 최초 꺾은 중국 ‘바둑 성인’ 섭위평… 숙적 조훈현 애도 [월드핫피플]

    일본 최초 꺾은 중국 ‘바둑 성인’ 섭위평… 숙적 조훈현 애도 [월드핫피플]

    중국 ‘바둑의 성인’ 녜웨이핑(섭위평·聶衛平)의 장례식이 18일 눈 내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가운데 그와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의 조훈현 9단도 참석해 애도했다. ‘철의 수문장’으로도 불리는 녜웨이핑은 지난 14일 오랜 직장암 투병 끝에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베이징 바바오산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비롯해 녜웨이핑의 ‘평생 숙적’ 조 9단을 포함한 바둑인들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은 중국에서 ‘기성’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사에게만 붙는 영예를 얻었다. 중국 바둑 역사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 1980년대 한중일 바둑 부흥 시대를 이끈 핵심 인물이다. 특히 1984~87년 열린 세 번의 중일 바둑 대결에서 일본 기사를 상대로 ‘11연승’이란 기록을 세우면서 1988년 국가 체육위원회로부터 바둑의 성인이란 뜻의 ‘기성’ 칭호를 받았다. 당시 고인으로부터 패배의 치욕을 당한 일본 프로기사들은 ‘단체 삭발’이란 수모를 감내했고 녜웨이핑은 ‘철의 수문장’으로도 불리게 됐다. 1985년 중일 바둑 대결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와 맞붙었던 당시 33세의 녜웨이핑은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에서 빌린 옷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고인은 결국 고바야시를 이겼고 이는 중국 바둑 선수가 일본 선수를 이긴 첫 번째 사례였다. 조훈현 9단과는 세계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회 응씨배에서 3:2로 패배하면서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열어주게 된다. 조 9단은 고인을 꺾고 응씨배 우승을 차지하며 귀국해 카퍼레이드를 열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조 9단은 장례식에서 “수십 년 친구로서 이 소식은 너무나 큰 충격이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녜 선생이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함께 더 많은 바둑을 둘 수 있기를 소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언젠가 천상에서 다시 만나 바둑을 계속 둘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날씨는 마치 하늘조차 진정한 천재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듯하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제자로 가장 유명한 중국의 구리 9단도 “녜 사부님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 바둑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자로서 사부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중국 바둑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다짐했다. 녜웨이핑은 조 9단 등 한국 기사에 밀려 한 번도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중국 바둑 역사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인 ‘기성’으로 불린다. 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일본-한국 바둑 대결에서 나라의 영광을 안겨준 성인”이라며 애도했다.
  • 이민성호, 호주 잡고 한일전...U-23 아시안컵 4강 올라

    이민성호, 호주 잡고 한일전...U-23 아시안컵 4강 올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오는 20일 맞붙는다.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었다. 전반 21분 백가온(부산)의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민성호는 후반 6분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3분 코너킥에 이은 신민하(강원)의 헤더 결승 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 것에 대해 너무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호주의 뒷공간, 미드필드에 강하게 압박하기로 한 부분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제 득점 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컸는데 너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웠다”며 “이후 잘 만회했고 세트 플레이에서 득점했다. 이후 좋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앞서 지난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C조 마지막 3차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C조 레바논이 이란을 꺾으면서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지만, 호주를 이기면서 결국 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U-21 연령대 선수로 구성해 출전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3전 전승에 10득점 무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이 감독은 “(일본과) 4강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외에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역대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중국이 4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17일 열린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UAE를 3-2로 꺾었다. 중국은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극적으로 준결승 진출 티켓을 품었다. 베트남과 중국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벌이고, 이후 한일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블랙홀에 빠진 지 오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500대 기업의 본사 80%가 수도권에 있다고 한다. 이런 구조가 저출산, 고령화를 불렀다. 이제는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과 경남의 위기는 더욱 뼈아프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에게 품을 내줬던 부산, 경남은 이제는 청년이 떠나는 이별의 도시가 됐다. 절박한 위기 속에서 다시 불을 지핀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다. 핵심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다. 부산과 경남을 합하면 인구 650만명에 지역 내 총생산 270조원 규모의 거대 지방정부가 된다. 수도권에 이어 확실한 경제의 축이 되는 셈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국세로 귀속하는 세원 일부를 지방정부 재원으로 삼고 투자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더는 중앙정부의 ‘결재’를 기다리지 않고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 될 테다. 최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고무적이다.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023년 6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45.6%로 찬성 35.6%보다 앞섰는데, 이번에는 뒤바뀐 것이다. 찬성 이유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31.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확대’(27.6%)였다. 2년 새 각자도생으로는 더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론화위는 행정통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양 시도에 제안했다. 주민투표 대신 지방의회 의결로 더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 이후 갈등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주민투표가 더 낫다는 것이다. 지금껏 두 시도가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행정통합’을 강조한 만큼 주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속도다. 주민투표는 공직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실시할 수 없다. 또 주민투표는 발의하고 23일이 지난 첫 번째 수요일에 치를 수 있다.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부산특별시장(가칭)을 뽑으려면 늦어도 3월 6일에 발의하고 4월 1일에는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양 시도 간, 정부와의 협의, 특별법 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전에 주민투표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주민투표 결과는 투표권자 4분의1 이상 투표와 유효 투표수 과반수 득표로 확정되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 논의 미인지율이 44.2%로 높았던 점도 섣불리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미 4년 전 부울경의 힘을 모으는 메가시티 추진 기구까지 구성하고도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된 적이 있어서다. 지방선거를 핑계로 행정통합 논의를 멈추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했으므로, 지금부터는 어떻게 이뤄낼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통합하면 지역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 삶은 어떻게 변하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행정통합 추진 의지를 담은 공약을 내놓는 것도 좋겠다. 지금부터가 부산, 경남 부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무소속 출마·창당도 가시밭길… 한동훈, 제명 땐 ‘정치적 시험대’

    무소속 출마·창당도 가시밭길… 한동훈, 제명 땐 ‘정치적 시험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장동혁 지도부’가 추후 제명을 확정하면 당적 없이 ‘홀로서기’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창당 등이 언급되지만 어느 하나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15일 자진 탈당 및 신당 창당에는 일제히 선을 그었다. 박정훈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당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또 “한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저희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하는 일은 없다”며 “이 당의 주인은 우리이고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을 바로 세울 사람은 한 전 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 세력분들 저희보고 탈당해서 당을 만들라고 하는데 기대하지 마시라”라고도 덧붙였다. 원외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에 출연해 “당대표는 임기 2년의 한시적인 직업일 뿐”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하는 일이 상식적이지 않은데, 왜 상식적인 사람들이 당을 떠나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과거에도 징계를 주도했던 지도부가 붕괴하면 새 지도부가 ‘대사면과 통합’ 차원에서 이를 백지화한 사례들이 있다. 현실적인 제약도 적지 않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확실한 친한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은 17명 정도다. 이 중 비례대표가 7명으로 이들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게 된다. 지역구 의원 10명 중에도 당적을 버릴 수 있는 의원이 얼마일지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치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등에 맞서 무소속으로 승부를 볼 만한 지역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확정된 재보궐 지역구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천 계양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 외에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정도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가처분과 본안 소송 모두 승산이 있고, 징계가 부당하다는 국민 여론이 확실하다”며 “국민의힘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日다카이치 장기집권 레일 오를까…지지율 정점 조기 총선 승부수

    日다카이치 장기집권 레일 오를까…지지율 정점 조기 총선 승부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 중의원(하원) 해산에 나선다. 지지율이 정점에 이른 현시점에서 총선을 치러 선거 부담을 제거하고 국정 운영의 장기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15일 도쿄신문 등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직후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간부들과 만나 중의원 해산 방침을 공식화했다. 정기국회 개회와 동시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가에서는 높은 내각 지지율이 유지되는 현시점을 활용해 정치 일정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현재 자민당은 일본유신회와 손잡아도 과반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음 대형 국정 선거가 2028년 여름 참의원(상원) 선거로 그전까지 중·참의원 동시 선거 가능성이 작다고 짚었다. 신문은 “이번 총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다카이치 내각 앞에는 비교적 명확한 정치 일정의 ‘공백 구간’이 열린다”며 “총선 승리를 전제로 할 경우 장기 집권의 제도적 조건이 갖춰진다”고 분석했다. 일본 현대 정치에서 장기 집권은 예외에 가까웠다. 아베 신조 전 총리(약 8년)를 제외하면 1980년대 이후 대부분 내각은 1~3년 안팎에 그쳤고, 민주당 정권 시절에도 내각 평균 수명은 1년 내외였다. 정치적 안정 구도가 형성되면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 중인 안보 3문서 개정과 외국인 관리 문제 등 주요 정책에도 추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향후 약 3년간은 한일 관계 역시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 기조를 전제로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건은 ‘확실한 과반’ 확보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의미 있게 늘리지 못할 경우 연정 불안이 재연되고, 정책 협상 지연과 함께 ‘강한 총리’ 이미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 환경도 녹록지 않다. 다카이치 총리는 7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긴장 국면에 놓여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역시 변수로 꼽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정기국회 초반 해산은 약 60년 만의 사례다. 특히 1월 정기국회 소집이 일반화된 1992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현 중의원 의원들의 재임 기간은 23일 기준 454일로, 법정 임기 4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 이게 진짜 레알?…감독 경질한 마드리드, 2부 리그 약체에도 잡혔다

    이게 진짜 레알?…감독 경질한 마드리드, 2부 리그 약체에도 잡혔다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패배 직후 사비 알론소 감독을 부임 7개월 만에 경질한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경질 이후 열린 첫 경기에서 2부 리그 하위권 팀에도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의 ‘감독 항명’ 논란에 이어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사태가 재연되는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바세테에서 열린 알바세테와의 2025~26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라리가(1부) 2위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맞선 알바테세는 2부 리그에서도 17위에 놓여 당장 3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팀이다. 컵 대회보다는 정규리그 순위경쟁이 더 중요한 알바테세는 이날 주전급 선수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아르벨로아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딘 하위선, 아르다 귈러 등 주전 선수에 신예들을 조합해 경기에 나섰다. 선제골은 알바세테에서 나왔다.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비 빌라르의 헤더가 상대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 시간 프랑코 마스탄투오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알바테세는 후반 37분 헤프테 베탕코르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곤잘로 가르시아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베탕코르가 극적인 결승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스페인 수퍼컵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에 패배한 뒤 알론소 감독을 경질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은 부임 후 음바페와 언쟁을 벌이며 충돌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도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日 1인자 꺾었다! ‘충격패’ 극복 신민준 반격…우승까지 1승 남아

    日 1인자 꺾었다! ‘충격패’ 극복 신민준 반격…우승까지 1승 남아

    첫 경기에서 인공지능(AI) 예측 승률이 99%까지 갔던 경기를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신민준 9단이 곧바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우승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신 9단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열린 1국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신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최종 승부는 3국에서 가리게 됐다. 흑을 잡은 신 9단은 2국에서 흑을 잡은 신민준은 초반 하변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초중반 두터움과 실리 양쪽에서 모두 앞서나갔고 이후 좌중앙 전투에서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정교한 수읽기로 이치리키 9단을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통산 상대 전적도 1승 2패로 좁혔다. 신 9단은 “전반적으로 형세가 계속 좋았는데, 쉬운 실수를 몇 차례 하면서 만만치 않았고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를 확신했다”면서 “첫날 대국은 지면 안 됐던 바둑이었는데 아직 1국이라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바둑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최종국은 모든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1998년 제2회 대회 이후 28년 만에 성사된 한·일 결승전으로 바둑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신 9단은 5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고 이치리키 9단은 일본 바둑기사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종 3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이날 우승자가 상금 3억원을 가져간다.
  • 백종원, ‘흑백요리사2’ 이어 안방극장 복귀…제목 바꾼 ‘이 프로그램’ 2월 편성

    백종원, ‘흑백요리사2’ 이어 안방극장 복귀…제목 바꾼 ‘이 프로그램’ 2월 편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열기를 안방극장으로 이어간다. 14일 tvN은 백종원의 해외 노천 식당 운영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세계 밥장사 도전기 백사장3’(이하 ‘백사장3’)가 오는 2월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3는 기존 ‘장사천재 백사장’이라는 제목에서 ‘세계 밥장사 도전기 백사장’으로 프로그램 타이틀을 변경했다. tvN 관계자는 제목 변경 이유에 대해 “‘한식의 글로벌 대중화’라는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에 집중하고자 제목을 바꾸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백사장’ 시리즈는 2023년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시즌3는 지난해 4월 촬영을 마쳤으나 백 대표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편성이 연기됐다. 앞서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과의 불공정 계약 논란에 이어 ‘빽햄’ 가격 논란, 원산지 허위 표기 의혹 등에 휩싸였다. 특히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농지법상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식품을 생산해야 하는 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생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법적 리스크까지 떠안았다. 이후 백 대표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이미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와 MBC ‘남극의 셰프’ 등은 예정대로 공개됐다. 특히 ‘흑백요리사2’는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TOP10에 진입하며 이른바 ‘백종원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시즌2 종영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오는 ‘백사장3’가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시즌1의 모로코와 이탈리아, 시즌2의 스페인에 이어 이번 시즌의 무대는 프랑스다. 백 대표와 멤버들은 프랑스 리옹 등지에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한식 메뉴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앞서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서 불판 앞에 선 백 대표의 모습이 퍼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연진 구성도 눈길을 끈다. 우선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 그룹 소녀시대 권유리 등 시즌1과 2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여기에 배우 윤시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기존 멤버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관전 요소다.
  • 페퍼 조이, 27점 매운맛…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페퍼 조이, 27점 매운맛…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너를 이겨야만 내가 사는 처절한 하위권 맞대결에서 6위 페퍼저축은행이 7위 정관장을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3-0(25-18 25-21 25-16)으로 꺾고 모처럼 웃었다. 이번 시즌 악몽의 9연패를 겪었던 페퍼저축은행은 유일한 하위팀인 정관장을 상대로 조이가 홀로 27득점 공격 성공률 63.6%를 기록한 원맨쇼에 힘입어 승점 3을 확보했다. 승점 24점(8승 14패)이 된 페퍼저축은행은 5위 GS칼텍스(30점·10승 11패)와 승점 차이를 6으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부터 조이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조이는 무려 77.8%의 공격 성공률로 전위(4점), 후위(3점)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조이는 2세트와 3세트에도 각각 10점씩 올리며 이날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활약을 보였다. 정관장은 거의 한 세트를 범실로 내주는 수준인 22개 범실로 자멸했다. 1세트부터 범실 10개를 쏟아내 초반 분위기를 내줬고 이후 공격수들이 범실을 반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조이가 27점을 기록하는 동안 정관장 외국인 선수 자네테는 5점에 그쳤다. 자칫 길어질 수 있던 연패를 끊은 장소연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17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둔 장 감독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이 3-2(21-25 25-20 20-25 30-28 15-13)로 승리했다. 1위지만 정지석과 임재영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최근 3연패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연패 기록이 4로 늘어났다. OK저축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3으로 4위 한국전력(승점 34)을 바짝 추격하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특히 막판 4·5세트가 무척이나 치열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OK저축은행은 듀스 접전에서 디미트로프의 오픈 공격에 이어 대한항공 러셀의 공격 실패로 연속 2득점에 성공해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에 OK저축은행이 14-13으로 아슬아슬하게 이겨가던 경기는 대한항공 정한용의 공격이 아웃되며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정한용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했고 OK저축은행 선수들은 기나긴 승부가 승리로 끝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하위권 반란, 프랑스 최강 꺾었다

    하위권 반란, 프랑스 최강 꺾었다

    상대 유소년팀 출신 이코네 결승골PSG, 16강에도 못 가고 탈락 수모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승격팀 파리FC가 리그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유럽 축구 무대에서는 하위 리그 팀들이 명문 구단을 꺾는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FC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조나탕 이코네가 터트린 결승 골에 힘입어 PSG를 1-0으로 이겼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16회)인 PSG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파리FC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2(2부)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했다. 파리FC가 1부 리그에 오른 건 1978~79시즌 이후 47년 만이다. 1969년 창단한 파리FC는 1970년 스타드 생제르맹과 합병해 PSG로 활동했으나, 팀의 정체성을 놓고 내부 분열이 생기면서 1972년 파리FC와 PSG로 분리 독립했다. PSG는 1980년대 리그1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했고, 2011년 카타르 자본을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비해 줄곧 리그2에 머물렀던 파리FC는 2024년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 레드불과 함께 팀을 인수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앞서 PSG와 파리FC는 1978~79시즌 리그1 무대에서 두 차례 열린 ‘파리 더비’에선 모두 무승부(1-1·2-2)를 기록했다. 47년 만에 성사된 세 번째 더비매치인 지난 5일 리그1 17라운드에선 PSG가 2-1로 이겼다. 파리FC는 전반 40분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이코네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일란 케발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PSG 골망을 갈랐다. 이코네는 공교롭게도 PSG의 유소년팀 출신이다. PSG는 이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공격진을 꾸려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파리FC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은 결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는 FA컵 64강전에서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6부리그 팀 매클스필드에게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 김상식 매직, 우승 0순위 눌렀다

    김상식 매직, 우승 0순위 눌렀다

    파죽의 3연승으로 당당히 조 1위U-23 아시안컵서 8강 진출 확정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사우디를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2-0)과 키르기스스탄(2-1)을 차례로 격파한 베트남은 3전 전승(승점 9)으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107위, 사우디는 60위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사우디는 전반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고,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을 실점 없이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수 응우옌 레팟과 미드필더 응우옌 딘박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후반 19분 응우옌 응옥마이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가로챈 뒤 딘박에게 찔러줬고, 딘박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김 감독의 용병술에 화답했다. 사우디는 A조 3위(1승 2패, 승점 3)로 탈락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90분 내내 투혼을 발휘해서 뛰면서 승점 9까지 챙겼다. 선수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낀다”면서 “원팀으로 싸운다면 8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 애플, 구글과 ‘AI 동맹’… 아이폰에 제미나이 탑재한다

    애플, 구글과 ‘AI 동맹’… 아이폰에 제미나이 탑재한다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했다.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집하다 AI 부문에서 고전하던 애플이 아이폰의 지배력을 지키려 구글의 손을 잡은 셈이다. 빅테크들이 핵심 역량을 서로 주고받으며 실리를 챙기는 ‘전략적 초협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쥐기 위한 생존 공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AI 모델을 위한 가장 역량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애플이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대가로 구글에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지급할 것으로 봤다. 이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2일 장중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결정은 MS와 아마존 등이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사이, AI 열풍에서 한발 물러났던 애플의 승부수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사진 검색, 알림 요약 등 운영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했지만, 혁신 체감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마저 올해로 연기했었다. 자칫 AI 주도권 경쟁에서 영구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애플이 ‘순혈주의’를 내려놓은 셈이다. 이에 시리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복잡한 질문이나 맥락 이해 면에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애플이 오는 3월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iOS26.4를 통해 더 개인화된 시리 기능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구글의 입장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에 이어 애플에도 제미나이를 공급하면서 오픈AI의 일강구도를 흔들게 됐다. 이런 합종연횡은 AI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MS와 견고한 혈맹을 유지해온 오픈AI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7년간 38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맺었다. 오픈AI의 라이벌인 앤스로픽은 지난해 말 아마존의 AI 전용 칩 ‘트레이니움’은 물론, 구글로부터 최대 100만개의 자체 칩(TPU)을 공급받는 수십조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정 클라우드사에 묶이지 않고 각 진영의 고성능 칩 자원을 동시에 활용해 연산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이다. 거대 동맹의 확산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사활을 걸수록, 그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 다시 봐도 오심인지 모르겠다고?…배구 승부 가른 판정 논란 결국

    다시 봐도 오심인지 모르겠다고?…배구 승부 가른 판정 논란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1일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과 관련해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OVO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판정 논란과 관련해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소청심사위는 작년 11월 연맹 조직 개편 때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해 리그의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소위원회다. 김세진 운영본부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경기위원장과 심판위원장, 경기팀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당시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 나왔다. 막판 현대건설이 20-22로 따라가는 상황에서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기업은행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원심이 번복됐다. 심판진은 블로킹을 시도하던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의 손가락에 공이 맞았다고 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카리의 손가락에 맞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3세트를 기업은행이 이겼고 이날 경기마저 기업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강 감독은 경기 후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고 배구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KOVO는 느린 화면의 터치아웃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KOVO는 해당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에 고화질의 중계 화면을 요청했고 영상이 확보되는 대로 소청심사위를 다시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해당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지면 심판 또는 전문위원은 경기 배정 제외 등 징계를 받는다. 반면 판정이 정상적이라면 강 감독은 ‘경기장에서 심판 또는 요원 공개 비난 행위’ 여부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 샤넬백 2000만원 시대… 불황에도 가격 또 올렸다

    샤넬백 2000만원 시대… 불황에도 가격 또 올렸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연초부터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가방 1개에 2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으로 승부하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샤넬코리아는 13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을 기존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7.5% 인상하는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가방과 지갑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을 실시했다. 다른 인기 모델인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도 기존 986만원에서 1060만원으로 7.5% 오르면서 1000만원을 넘었다. 샤넬은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국내 가방 등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 1일부터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 가격을 1554만원으로 5.7% 올렸다. 에르메스도 지난 5일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인기 가방 모델 ‘피코탄’은 기존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5.4% 상향 조정됐다. 이 외에도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은 지난 8일 주요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고, 티파니앤코도 다음달 국내 판매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티파니앤코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다. 이 외 델보, 프레드 등도 늦어도 3월까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환율과 금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리면서 ‘N차 인상’ 논란을 빚었다. 소비 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와 브랜드 희소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전략적으로 올린다는 분석도 있다. 가격 인상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은 인상 전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예치금을 걸거나 매장 오픈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브랜드는 실적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더 올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샤넬은 2024년 매출이 약 26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하락했다. 샤넬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 강한 메시지·직설적 화법… 다카이치, 젊은층 사로잡았다[글로벌 인사이트]

    강한 메시지·직설적 화법… 다카이치, 젊은층 사로잡았다[글로벌 인사이트]

    찬반 분명한 언어로 ‘보수 메시지’국제적 위상 저하·세대 불만 대변남성 중심 정치구조 흔드는 상징젊은층, SNS로 정치적 지지 표출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되는 통상 국회 개회 서두에 중의원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 출범 3개월 차에도 7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이 동력이다. 여기에는 일본 정치에서 오랫동안 주변부에 머물렀던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가 뒤따른다. 그동안 정치에는 무관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들이 다카이치 내각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을까.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22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19∼21일 실시)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지지율은 73%로 집계됐다. 내각 출범 이후 두 달 넘게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각 출범 직후부터 이 같은 지지율을 이어간 사례는 호소카와 모리히로(199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내각 이후 처음이다. 지지의 중심은 18~29세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 이 연령대 지지율은 92.4%에 달했다. 30대(83.1%), 40대(77.8%), 50대(78.0%)도 평균을 웃돌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총리가 사용하는 볼펜과 가방이 화제가 되는 ‘사나활’ (총리의 이름 사나에와 활동을 합친 조어) 현상까지 나타났다. 일본 정치 전문가 시라토리 히로시 호세이대 교수(정치학)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중도적일 것이라는 기존의 기대를 깨고, 강한 보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젊은 층에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정확성보다 주목도가 우선되는 소셜미디어(SNS) 환경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직설적 화법은 매우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찬반이 분명한 언어를 택해 안보·외교·국가 역할에 대한 보수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특히 이런 메시지는 코로나19 이후 SNS가 젊은 층의 핵심 정치 정보 채널로 자리 잡은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2000년대 이후 일본의 산업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이 약화되는 가운데 누적된 젊은 세대의 박탈감이 정치적 지지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라토리 교수는 “장기화된 임금 정체와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로 젊은층의 급여 수준이 낮아지면서 불만과 자신감 상실이 쌓였다”며 “이런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거부하려는 정서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직설적·보수적 메시지가 젊은 남성층에는 일본의 위상 저하와 세대 간 불만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여성 지지층에게는 이른바 남성 중심 정치 구조를 흔드는 상징으로 각각 다르게 소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거리에서 만난 젊은 층의 반응은 이념이나 정책보다 선명한 이미지와 직관적 정서를 지지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참정당을 지지했다는 프리랜서 반도 유코(36)는 “(다카이치 총리가)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외국인 문제처럼 불편할 수 있는 주제, 그동안 당연한 것들에 대해 에둘러 말하지 않고 분명히 짚는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국민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도쿄의 한 30대 직장인은 “그동안 실제로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잘 와닿지 않았다”며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해나가겠다’는 총리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특정 정당을 넘어 젊은 세대 전반으로 확산된 지지는 다카이치 내각이 강경한 정치·외교 메시지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완충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중일 갈등을 촉발한 대만 유사시 발언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 철회 카드를 선택하지 않은 배경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런 지지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다. 시라토리 교수는 “국내 지지 결집을 우선한 전략은 외교와 경제에서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체감 지표 악화, 방위력 강화를 위한 증세 논의, 외교 갈등으로 인한 경제 제재가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경우 인상과 태도에 기댄 젊은층의 지지는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 안팎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조기 해산으로 연결할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의원 해산은 유리한 국면을 선거로 이어 내각 주도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자민당이 일본유신회 협력에 의존해 과반을 유지하는 불안정한 구도인 만큼 젊은 층 지지가 견고한 지금 해산을 통해 정권 구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일본 정가에서는 통상 국회 개회 직후 해산, 2월 초·중순 총선이라는 일정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다만 성급한 승부보다는 시간을 두고 정책 성과를 쌓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맞서는 분위기다.
  • 에너지 수도 나주시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총력

    에너지 수도 나주시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총력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한 전남 나주시가 이번에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풍부한 전력과 공업용수 등 최적의 인프라를 앞세워 나주를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투자유치 자문관 위촉식과 함께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전력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 전력 거래 시스템 구축, 단계별 클러스터 조성 로드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나주시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산업 용지 확보와 안정적인 유틸리티 공급 능력이다. 현재 나주시는 에너지국가산업단지(20만 평)와 노안 일반산업단지(100만 평)를 포함해 총 120만 평 규모의 산업 용지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의 생명선이라 불리는 전력과 공업용수 확보 측면에서 타 지자체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농생명·바이오 등 전략 산업을 연계한 복합 클러스터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ESG 경영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을 핵심 카드로 꺼내 들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120만 평의 광활한 부지와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이 집적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RE100 특화 산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반드시 유치해 에너지 수도 나주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공은 둥글다…1부 승격팀 파리FC, 리그 최강 PSG에 창단 첫 승리

    공은 둥글다…1부 승격팀 파리FC, 리그 최강 PSG에 창단 첫 승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승격팀 파리FC가 리그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 창단 첫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유럽 축구 무대에서는 하위 리그 팀들이 명문 구단을 꺾는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FC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조나단 이코네가 결승 골을 터트려 PSG에 1-0으로 이겼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다 우승팀(16회)인 PSG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파리FC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2(2부)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1부에 올랐다. 파리FC가 1부 리그에 오른 건 1978~79시즌 이후 47년 만이다. 1969년 창단한 파리FC는 1970년 스타드 생제르맹과 합병해 파리 생제르맹으로 활동했으나, 파리시의 재정 지원 갈등과 팀 내부의 정체성 분열 등이 생기면서 1972년 다시 파리FC와 PSG로 각각 독립했다. 이후 PSG는 1980년대 리그1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했고, 2011년 카타르 자본을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발돋움했다. 2부에 장기 체류하던 파리FC는 2024년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 레드불과 함께 팀을 인수하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앞서 PSG와 파리FC는 1978~79시즌 리그1 무대에서 두 차례 ‘파리 더비’를 벌여 모두 무승부(1-1·2-2)를 기록했고, 47년 만인 지난 5일 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선 PSG가 2-1로 이겼다. 8일 만에 다시 성사된 두 팀의 경기에선 파리FC가 갈망하던 PSG전 창단 첫 승을 따냈다. PSG는 정예 멤버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공격진을 꾸려 상대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은 이날도 결장했다. 파리FC는 전반 40분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조나단 이코네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일란 케발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PSG 골망을 갈랐다. 이코네는 공교롭게도 PSG의 유소년팀 출신이다.
  • 노터치→터치 아웃 ‘뒤집기’… 뒤집어진 배구판

    노터치→터치 아웃 ‘뒤집기’… 뒤집어진 배구판

    IBK-현대건설 경기 판독 이후 번복강성형 “승부처에 몇 번째냐” 울분배구공 일부 인·아웃 판정에 뒷말 국제연맹과 다른 ‘로컬 룰’ 논란도 배구는 ‘기세 싸움’이다. 중요한 순간 단 1득점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고, 결과마저 뒤집히곤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구에 최근 판정 시비가 잦아지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1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도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3세트 22-20 상황에서 기업은행 빅토리아의 공격이 상대편 카리의 손가락에 맞지 않고 아웃으로 판정됐는데, 비디오 판독 이후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번복됐다. 심판은 “블로킹하는 카리의 손가락이 흔들렸다”고 이유를 들었지만, 당시 화면에는 접촉 장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23-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기업은행은 3세트를 따냈고, 이어 4·5세트까지 가져가며 역전승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20점 이후 승부처에서만 이게(판정 논란) 벌써 몇 번째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강 감독이 지적한 ‘20점 이후 승부처’는 지난달 25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의 판정도 포함된다. 2세트 막판 현대건설이 22-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카리가 상대 수비에 튀어 오른 공을 두 손으로 막았는데, 공격 동작으로 판단돼 ‘오버네트’ 범실 처리됐다. 현대건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정관장이 해당 세트를 따냈다. 지난달 26일에는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경기에서 ‘네트터치’ 반칙을 두고 한국식 규정을 가리키는 ‘로컬 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KB손보 비예나의 공격이 대한항공 김민재의 얼굴을 강타하자 비예나가 사과하기 위해 네트 밑으로 몸을 숙이다 네트를 건드렸는데 반칙이 선언됐다. 국제배구연맹은 플레이에 방해가 안 되는 네트터치는 반칙이 아니라고 규정하지만, 한국 규칙은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닿으면 네트터치 반칙을 준다. 인·아웃 판정 논란도 뒷말이 많다. 지난달 27일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 4세트에서 베논의 강타가 ‘아웃’으로 판정됐지만 비디오판독 이후 ‘인’으로 번복됐다. 국제대회에선 공 일부가 라인을 포함해 코트에 닿으면 ‘인’으로 치지만, 한국 규칙에서는 ‘경기장 바닥과 접촉할 때 볼의 일부가 구획선을 포함해 코트에 닿은 경우’를 ‘인’으로 한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다양한 각도로 동시에 촬영해 자동으로 반칙 여부를 판단하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국제대회와 달리 국내에서는 일부 카메라 촬영 장면을 보고 심판이 주관적으로 판정을 내리면서 잡음을 키운다. 한국배구연맹은 몇 년 동안 해당 시스템 도입을 밝혔지만, 비용 문제 탓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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