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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판정에도 응원 온 한 사람 생각에 안양 감독 울음 터트렸다

    암 판정에도 응원 온 한 사람 생각에 안양 감독 울음 터트렸다

    수석코치로 일하다 올해 사령탑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 이뤄부인 전날 비보 듣고도 경기 찾아유, 선수들 혹시 영향 있을까 숨겨“내 탓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 눈물 팀 창단 1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유병훈(48) FC안양 감독이 암에 걸린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안양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오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39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건 2013년 팀 창단 이후 11년 만이다. 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상래 통역 겸 매니저와 아내가 갑상샘암에 걸렸다는 걸 털어놓았다. 그는 “노 매니저가 (두 달 전 암 판정을 받았지만 우승 도전 때문에) 수술을 미뤄놨다. 아내도 어제 병원에 가서 갑상샘암인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내 스트레스를 나눠서 진 것 같아서 너무도 미안하고 고맙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유 감독의 부인은 전날 암 판정을 받고서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안양의 승격은 3전4기 만에 이룬 도전의 결과였다. 안양은 2019년 처음으로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2021년에는 2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했다. 2022년에는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수원 삼성에게 패하면서 승격 도전을 접어야 했다. 유 감독은 안양 수석코치로 일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맡게 된 초보 감독이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대신 팀워크를 중시하며 선수들과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지도력으로 취임 첫 시즌에 승격을 이뤄냈다. 빠르고 유기적으로 모아졌다 펴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움직임으로 ‘꽃봉오리 축구’를 구사하면서 공수 밸린스를 갖추며 리그 최소실점(34골)으로 선두를 지켜냈다. 안양이 2025시즌에는 K리그1에서 뛰게 되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 안양과 서울이 맞붙는 더비매치에 쏠린다. 안양은 ‘안양 LG 치타스’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FC서울로 이름을 바꾼 뒤 지역 축구팬들의 노력 끝에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했다. 이 때문에 안양 팬들은 K리그1에서 서울과 맞대결하는 걸 최대 목표로 여긴다. 지금까지 안양과 서울이 만난 건 2017년 4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이 유일하다. 당시엔 서울이 안양을 2-0으로 이겼다. 한편 울산 HD는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강원FC를 2-1로 꺾으며 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3년 연속 K리그1 정상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 英 보수당 ‘첫 흑인 여성’ 대표로 쇄신 승부수

    英 보수당 ‘첫 흑인 여성’ 대표로 쇄신 승부수

    영국에서 14년 만에 정권을 잃고 야당이 된 보수당이 흑인 여성 케미 베이드녹(44) 전 기업통상부 장관을 대표로 세웠다. 2일(현지시간) 마무리된 보수당 전국 당원 투표에서 그는 5만 3806표를 얻어 4만 1388표에 그친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제치고 새 대표가 됐다고 BBC방송이 타전했다. 당은 쇄신을 위해 ‘유색인종’과 ‘여성’이라는 상징성을 갖춘 인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베이드녹 대표는 지난 7월 총선 참패로 물러난 리시 수낵(44)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당수이자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와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여성 대표다. 수낵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유색인종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베이드녹 대표는 서식스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은행과 잡지사 등에서 일했다. 정계 입문 뒤 교육부 여성평등 부장관과 상무장관을 지냈다. 정치적 올바름이나 탄소중립 등 진보적 의제에 회의적이고 보수당 내에서도 우파 성향이 강한 편으로 분류된다. 복지제도 축소를 골자로 한 대처리즘의 신봉자이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2021년 9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서구 열강의) 식민주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지배층만 백인으로 바뀐 것일 뿐 그들의 삶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아프리카 주민들은 제국주의가 아니었어도 기존 지배층의 핍박과 착취로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보수당은 지난 7월 총선에서 650석 가운데 121석을 차지하면서 1832년 영국 총선이 시작된 뒤로 보수당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베이드녹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집권당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 美대선 역대 두번째 많은 사전투표…‘대선풍향계’서 해리스 지지 충격

    美대선 역대 두번째 많은 사전투표…‘대선풍향계’서 해리스 지지 충격

    2024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72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트럼프 텃밭’인 아이오와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충격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한 인구가 7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4071만명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고, 3437만명은 우편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대선에서는 사전투표가 급증해 무려 1억140만명이 미리 투표권을 행사했다. 유권자의 63%가 사전투표에 참가해 우편 또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찍었다. 사전투표가 늘어난 탓에 2020년 대선에서는 전체 투표율 자체도 66.8%로 1900년 이후 미국에서 치러진 선거 사상 가장 높았다. 올해 사전투표자 숫자는 ‘코로나 대선’이던 2020년보다는 적지만 2016년 4720만명, 2012년 4620만 명보다는 훨씬 많다. 늘어난 사전투표가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디에 유리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는 공화당의 우편 사전투표 반환용지 점유율이 2020년 27%에서 올해 32%로 증가했지만, 민주당의 점유율은 48%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고무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선거일 투표를 잠식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새로운 유권자를 유입시키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두차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사전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4%포인트 앞질렀는데 대선이 임박해 ‘해리스 역전’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이오와주는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은 ‘트럼프 텃밭’이었다. 하지만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의 대선에서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아이오와주 표심이 다시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아이오와주는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 주로 여겨지지도 않았다. 아이오와는 과거 양당이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첫 예비경선을 갖는 곳이라 초반에 ‘대선 풍향계’로 상당한 정치적 관심을 받았다. 민주당은 두 번이나 공화당을 선택했던 아이오와 민심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올해는 첫 당내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 14년 만 야당된 英 보수당, 새 대표로 ‘흑인여성’ 베이드녹 선출

    14년 만 야당된 英 보수당, 새 대표로 ‘흑인여성’ 베이드녹 선출

    영국에서 14년 만에 정권을 잃고 야당이 된 보수당이 흑인 여성 케미 베이드녹(44) 전 기업통상부 장관을 대표로 세웠다. 2일(현지시간) 마무리된 보수당 전국 당원 투표에서 그는 5만 3806표를 얻어 4만 1388표에 그친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제치고 새 대표가 됐다고 BBC방송이 타전했다. 당이 쇄신을 위해 ‘유색인종’과 ‘여성’이라는 상징성을 갖춘 인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베이드녹 대표는 올해 7월 총선 참패로 물러난 리시 수낵(44)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당수이자 보수당 역대 여성 대표로는 마거릿 대처와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어 네 번째다. 수낵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유색인종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베이드녹 대표는 서식스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은행과 잡지사 등에서 일했다. 정계 입문 뒤 교육부 여성평등 부장관과 상무장관을 지냈다. 정치적 올바름이나 탄소중립 등 진보적 의제에 회의적이고 보수당 내에서도 우파 성향이 강한 쪽으로 분류된다. 복지제도 축소를 골자로 한 대처리즘 신봉자이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2021년 9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서구 열강의) 식민주의 역사에 관심이 없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지배층만 백인으로 바뀐 것일 뿐 그들의 삶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주민들은 제국주의가 아니었어도 기존 지배층의 핍박과 착취로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보수당은 7월 총선에서 650석 가운데 121석만 차지하면서 1832년 영국 총선이 시작된 뒤로 보수당 역사상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베이드녹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집권당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 대구, 다 잡은 승리 놓치며 강등권 탈출 실패…제주는 잔류 확정

    대구, 다 잡은 승리 놓치며 강등권 탈출 실패…제주는 잔류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대구와 제주는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제주는 7위(승점 48)로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9위 이상을 확보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 대구는 10위(승점 40)에 머물면서 리그를 마칠 때까지 11위 전북 현대(승점 38)는 물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에게 쫓기게 됐다. 대구는 전반 40분 바셀루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1-0으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하자 서진수와 한종무 대신 이탈로와 김주공을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김주공이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리 조나탄과 김주공이 잇따라 슈팅한 게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김주공이 세번째 슈팅으로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12분 장성원이 골을 넣으며 강등권 탈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제주에게 공을 빼앗기는 횟수가 늘어나며 주도권을 내주더니 결국 후반 43분 김주공에게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제주는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 37라운드에서 광주FC를 만난다. 같은 시간 대구는 전북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구와 전북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 가스공사, 곽정훈의 외곽포로 5연승에 1위 굳혀…SK에 91-76 제압

    가스공사, 곽정훈의 외곽포로 5연승에 1위 굳혀…SK에 91-76 제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의 외곽포를 앞세워 서울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곽정훈은 이날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16득점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와에 91-76으로 15점 차의 낙승을 챙기면서 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9일 개막전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67-70으로 패한 이후 내리 5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였던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4승 2패의 SK는 2위로 밀려났다. 가스공사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25점(11리바운드)와 샘조세프 벨란겔 12점(5어시스트), 김낙현 14점(8어시스트)로 곽정훈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SK에선 자말 워니가 34점(10리바운드)와 안영준 21점(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지원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내주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가스공사의 외곽포와 SK의 골 밑 대결로 압축되지만 승부처에서 곽정훈의 외곽포가 작렬했다. 곽정훈은 이날 3점 슛 6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았다. 이날 가스공사는 3점슛 16개를 바스켓에 집어넣어 SK(6개)를 압도했다. 공동 선두답게 전반은 치열했다. 전반은 45-44로 근소하게 앞섰던 가스공사는 3라운드에서 고비마다 터진 3점 슛으로 70-68로 역전시켰다. SK는 상대 골밑에서 잡아낸 리바운드를 골로 연결시키며 추격을 벌였다. 4쿼터 초반 가스공사는 워니에게 2점 슛을 허용하면서 70-70 상황에서 김낙현과 니콜슨의 2점슛과 3점슛 성공으로 금방 77-70으로 달아났다. 다시 워니에게 2점슛을 내줬으나 니콜슨에 이어 곽정훈 3점포 2개로 86-7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SK로선 4쿼터에 워니의 2점슛 5개로 10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가스공사는 자유투 13개 모두 성공시킨 반면 SK는 12개 중 4개가 빗나갔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LG를 78-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쌍둥이 사령탑’의 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올 시즌 성적도 나란히 3승 3패로 맞춰졌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48) 감독이, LG는조상현 감독이 이끈다.
  • 대구 찾은 조국 “보수 가치 지키려면 尹 정권 조기 종식돼야”

    대구 찾은 조국 “보수 가치 지키려면 尹 정권 조기 종식돼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일 “보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은 조기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탄핵다방’ 행사와 혁신당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두 사람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 보수의 가치인 애국과 품위, 품격을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명태균 녹음 파일에서 그게 여실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공개를 두고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이므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처벌도 명백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19%로 나온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도 낮은 18%였다”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자랑스러우냐’고 물으면 ‘예’라고 흔쾌히 말할 사람이 18%보다 적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탄핵다방’ 행사를 대구에서 시작한 이유를 두고는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퇴진·탄핵은 혁신당이 선도적으로 주장해 왔고 시민들과 만나는 첫 행사로 대구를 택했다”면서 “많이 분이 말렸지만, ‘보수의 성지’, ‘야권의 험지’라는 이곳에서 시작하겠다고 제가 결정했다. 정면 승부를 겨루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이 보수를 부끄럽게 만드는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심판해 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은 대구를 시작으로 목포, 서울, 전주, 광주, 경남 등에서 탄핵다방 행사를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내용을 보강할 방침이다.
  • “기술리더십 강화에 사활”...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

    “기술리더십 강화에 사활”...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

    최근 반도체 기술 주도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 강화’을 전면에 내걸고 조직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의 공동 명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라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회사 주력 분야인 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진 가운데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다. 한 부회장은 앞서 ‘원 삼성’을 이을 새 키워드로 ‘강한 성장’을 내걸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부서간, 리더와 구성원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라면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아울러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특정 제품,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는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며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도록 하자”고 했다. 기념식에는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 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 ‘부상 병동’ 대한항공 펄펄 날았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으며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1 25-23 25-17)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을 이긴 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2승2패(승점 8)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전(이상 승점 7)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승2패(승점 4)로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비롯해 이준, 김규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속에서 거둔 완승이라 더 기분 좋은 결과였다. 정한용(22점)과 아시아쿼터 모라디 아레프(14점), 조재영(8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고 서브 에이스도 9개나 올렸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2세트에서는 정한용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9득점, 공격성공률 60%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결국 23-22에서 아레프의 퀵오픈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24-23에서 상대 김준우의 서브 범실로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12-9에서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달아났다. 아레프의 퀵오픈으로 17-12까지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결국 아레프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막말·투표함 방화·들쑥날쑥 여론조사… 美대선 끝까지 ‘진흙탕’

    막말·투표함 방화·들쑥날쑥 여론조사… 美대선 끝까지 ‘진흙탕’

    트럼프·바이든 연이은 말실수 역공격전 예상된 지역서 사전투표 ‘테러’매체 따라 결과 예측 달라 혼돈 가중누가 이기든 분열로 몸살 앓을 전망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간 막말 세례에 사전투표함 방화, 매체 따라 편차 나는 여론조사까지 극심한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편차가 명백한 승부로 결판나지 않는 한 누가 대선 승자가 되든 미국 사회는 한동안 분열로 인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공화당에서 촉발된 ‘쓰레기’ 막말 논란은 민주당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앞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남부 선벨트 경합주 애리조나 유세에서 “우리(미국)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며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를 쓰레기에 비유했다. 이어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라틴계가 다수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섬”이라고 비하하며 논란이 번졌다. 이는 열세로 돌아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재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29일 “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며 ‘참사 격’ 말실수를 했다.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트럼프 지지자가 쏟아 낸 혐오 수사가 쓰레기”라고 해명했지만 발언의 충격파는 한동안 지속될 분위기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환경미화원이 입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자신의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트럭을 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누가 진짜 쓰레기인지 말할 수 있지만 우린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록키마운트에선 “바이든과 카멀라가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토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막말 파동 속에 공화당이 통상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사전투표를 향한 테러도 잇따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밴쿠버 지역에서 사전 투표용지 반납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선거용지 수백 장이 소실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밴쿠버 제3 하원 지역은 민주당 현역과 공화당 도전자의 격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부정선거 등에 대한 불만이 향후 몇 주 동안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경합주인 미시간주 앤아버시에서는 19세 중국인 유학생이 허위 진술로 유권자 등록을 하고 불법 투표를 시도하다 적발돼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 기세를 잡은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 속에서도 격전지 조사는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최근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54%) 우세를 짚었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30일 두 후보의 승률을 각각 50%로 다시 조정했다. 또 이날 CNN·SSRS의 여론조사(23~28일)는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중 미시간, 위스콘신 등 두 곳에서 해리스가 박빙 우위, 펜실베이니아는 48%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7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우위로 나온 다른 조사들과 다소 차이 나는 결과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극심해진 선거 캠페인 양극화로 인해 (응답자들이) 정치적 신념에 침묵을 지키거나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 재기 노리는 테니스 ‘간판’ 정현, 서울오픈 챌린저 8강 무산

    재기 노리는 테니스 ‘간판’ 정현, 서울오픈 챌린저 8강 무산

    재기를 노리는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8·147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슬리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3만 3250달러) 단식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이 대회 단식에서 8강 이상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없다. 정현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16강전에서 리 투(184위·호주)에게 1-2(6-4 3-6 1-6)로 역전패했다. 이틀 전 정윤성(704위·안성시청)과 1회전에서 2-0(7-5 6-3)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8강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지난해 6월 윔블던 단식 예선 2회전까지 오른 뒤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올해 9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퓨처스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총상금 2만 5000달러 규모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고, 이번에는 퓨처스보다 한 등급 높은 챌린저에서 16강 성적을 냈다.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이날 정현은 3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가며 승부가 기울었다. 정현은 다음 주 단식 세계 랭킹 1087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의 단식 개인 최고 순위는 19위다.
  • 광주시교육청, 광주 직업교육 박람회 성황

    광주시교육청, 광주 직업교육 박람회 성황

    광주시교육청이 ‘먼저 만나는 꿈! 꿈을 이루는 열쇠! 주제로 개최한 2024 광주 직업교육 박람회가 학생,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정 및 전공체험 부스 등 47개가 운영됐다. 또 직업계고 비전 선포 토크 콘서트, 동아리 발표회, e-Sport 대회 등 부대행사가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송원여상 동아리 ‘노란 리본’팀은 치어리딩 공연을 선보였으며, eSport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철권8, FC 온라인 등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암기계공업㈜ 등 11개 기업체가 진행한 현장 채용면접에는 1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정선 교육감은 “직업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으로, 남들보다 먼저 자신의 꿈을 찾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응원한다”며 “광주지역의 새내기 기술인재가 토박이 기술 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수 첫 풀타임’ 지로나 국왕컵 첫판 5부 팀 4-0 완파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에서 뛰는 공격수 김민수(18)가 처음으로 공식전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팀을 보탰다. 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멘드랄레호에서 열린 2024~25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전 원정 경기에서 5부 리그의 엑스트레마두라 1924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수는 이날 선발 데뷔전이자 첫 풀타임으로 뛰며 2선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19세 이하(U-19) 팀에 입단했고, 지난 8월에는 지로나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B팀에서 경험을 쌓다가 이번 시즌 1군으로 합류했다. 지난달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붙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성인 무대 데뷔전을 소화했다. 지로나는 전반 12분 힐의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13분과 17분엔 보얀 미오브스키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다. 후반 31분에는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지로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지로나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자금 운용, 선수 수급이 원활해졌고, 지난 시즌 라리가 3위의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는 라리가에서 13위(승점 12)에 올라 있다.
  • 여자 사브르 국제월드컵 펜싱 선수권 1일 부산서 개막

    여자 사브르 국제월드컵 펜싱 선수권 1일 부산서 개막

    부산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금정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2024 부산 주니어 여자 사브르 국제월드컵 펜싱 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펜싱연맹(FIE)이 주최하고 대한펜싱협회, 부산시펜싱협회가 주관한다. 24~25 시즌 세계 선수권 대회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20세 이하 펜싱 유망주 200여 명이 참가하며, 주니어 여자 사브르 종목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3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일에는 개인전, 2일에는 단체전이 진행된다. 준결승부터는 ‘KBS N 스포츠’ 채널을 통해 국내에 중계하고, ‘유로비전 스포츠’로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관광상생포럼’이 개최됐다.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관광 상생포럼’에서 관광 분야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관광산업의 영향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의 대응 전략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HJBC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포럼에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자로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팬데믹의 경우 2~3년 버티면 소멸하는 일회성 재앙이지만, 기후 위기는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의 재앙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면서 “이제는 진통제만 구하기보다는 진정한 치료제를 구하는 자세로 이 문제를 극복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매력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미래 비전도 구하는 적응과 대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의 현주소 진단한다면.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사회): 올 여름은 무척 길고 더웠다. 지난 5월 시작된 여름이 추석을 지나 9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그 고통의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를 톡톡히 실감케 해주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수준이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2024년은 기상청 117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탕화’(global boiling)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한마디로 ‘기후 위기’는 ‘지구 위기’이고, 이는 ‘한반도기후 위기’와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기후 위기가 더 강력하게 엄습해오고 있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우리나라가 2021년 9월 24일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했다. 법의 전체 명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 기본법)이다. 이 법에는 기후 위기를 극단적인 날씨 변화뿐만 아니라, 물 부족, 식량 부족, 그리고 해양의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물 부족은 심각하다. 물 부족 국가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다양한 현상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 이슈도 그 중 하나다.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 기후 위기 상황이 확대되면서 ‘기후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낳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기상이변, 기후재난이 현존하는 위험인 만큼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오히려 정부 당국의 정책이 느긋하지 않나 싶다.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시장 환경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다. 김형우 원장: 2024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역설적으로 올해가 향후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문제는 기후 위기가 팬데믹처럼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부터 더 거세게 닥칠 것이다. 당장 일상에서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데, 바닷물 온도 상승이 대표적이다. 동해의 오징어가 귀해졌고, 제주 방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슈퍼태풍 발생도 바닷물 고온 현상과 밀접하다.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는 대기정체로 극심한 미세먼지를 부른다. 올해는 기후 위기를 일상 속에서 제대로 실감하는 한 해였다. 아직 극심한 가뭄은 겪지 않았는데,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식량 위기가 더 치명적 재앙일 텐데 걱정이다. 과연 지금의 기후변화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잠재우지 않는 한 그 해결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는 일상의 행복과 밀접한 관광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관광은 기후 위기의 유발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하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김남조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 관광 분야는 현재의 기후 위기 상황을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당장 기후 위기를 해소하려는 행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다분히 자연 자원 의존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 상황과 대단히 밀접하다. 이를테면 수온이 섭씨 28도 이상 오르면 위기 상황이 닥친다. 일단 어획량에 차질을 빚어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상인들의 영업이익 손실 발생은 관광객의 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가 리조트, 호텔, 음식점들이 상당히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너무 폭염이 닥치면 오히려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은 사건이 크게 터졌을 때야 비로소 대중들의 인식이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고 지낸다. 올여름도 무척 더웠지만, 또 찬 바람이 불어오니 추위 걱정에 언제 더웠나 싶다. 국민의 지속적인 인식의 유지 확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체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 당장 극복이 어려운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책, 적응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 안희자 실장: 2021년에 탄소중립 대응에 대한 관광산업의 대응 방향이라는 연구를 진행했다. 관광업계에서 어떻게 이 이슈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업종 중 기후 위기의 당면 이슈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교통 영역, 그중 항공 산업이다. 작년에 프랑스에서는 철도가 운행되는 2시간 30분 이내 거리의 국내선 항공은 운항을 폐지했다. 대신 기차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를 입법화해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비행기가 기차보다 승객 1인당 77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일련의 상황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교통 영역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면 승객의 탄소배출 부분을 비용에 반영시켜 계산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여행 비용 증가로 전가되는 구조다. 그다음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이 숙박 시설, 건물 부분이다. 대규모 숙박 시설, 소위 대형 리조트 중심의 시설들은 이미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적용을 받는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경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업계 입장으로서는 당장 부담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는 민간의 당면한 과제이지만 사실은 소비자들도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이슈라고 본다. 박정록 회장: 올여름 무더웠던 제주도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본 사례다. 열대야가 50일을 넘었고, 설상가상으로 여행경비나 물가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급등해서 많은 관광객을 다른 지역이나 일본 등지로 빼앗겼다. 그간 전통적인 열대 해변이 늘 주목을 받는 흐름이었는데, 이제 올해부터 양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히려 극지방에 있는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과거에는 비선호 지역들이 올해부터는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올해 50~150%까지 관광객이 급증했다. 일본 삿포로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트렌드 변화다. 탄소중립, ESG 영역 등에 대한 거시적 언급들이 실제 관광산업 쪽에서 어떤 유형으로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아직 예측이 잘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지자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 특히 우리 관광업계의 80%가 5인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보니 이들에게 ESG 경영, 탄소중립 저탄소 배출 운운이 실제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이제 큰 틀에서의 어떤 어젠다가 되고 또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서 산업이 어떻게 움직여질 것인가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을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게 어찌 보면 이번 좌담회가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 김형우 원장: 우리 국내 관광시장을 보면 기후 위기가 여행 시기, 지역 인기도, 축제·이벤트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실도 크게 늘고 있다. 관광, 레저, 스포츠 산업은 운영 기간 감소와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도 방문객 감소에 제설 비용 등이 늘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에 있는 남반구 최고의 스키장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지구온난화로 눈 없는 알프스는 이제 ‘푸르게’ 멍들어가고 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관광의 현주소다. 그런데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대단히 현실적 사안에 관념적이고 다분히 거시적인 대응만을 하는 느낌이니 더 큰 문제다. 관광은 천수답과도 같다. 여행객은 날씨를 보고 움직인다.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미세먼지 등이 발생시, 실내 나들이 시설을 더 늘리는 등 구체적이고도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 영세기업, 지자체 등에도 구체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거의 팬데믹 대응 수준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할 일이 대단히 많다. 기후 위기 대응 관련 이번 파리올림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어컨 없는 선수단 숙소와 버스 등으로 비록 불편을 끼치기도 했지만 2024 파리올림픽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큰 틀을 관철하기 위한 메가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 당위적 가치 앞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당한 자세를 평가해주고 싶다. 특히 주요 명소 주변에 가설경기장을 설치해 비용도 줄이고 관광지 홍보도 해내는 스포츠관광의 전형도 실현해 냈다. 옳은 방향을 실천하는 국가라는 이미지 홍보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는.김형우 원장: 최근 관광 분야 기후 위기 대응 사례를 보자면, 흔히 이벤트 현장에서 휴지 줍는 플러깅, 플라스틱류와 일회용품 사용 자제, 숙박업소 친환경 어매니티 사용 등의 정도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ESG 경영을 무슨 큰 성과처럼 내세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지를 위장하는 ‘그린워싱’(겉으로만 친환경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것)도 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과 실천으로는 현 상황 대응에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김남조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22~2031)을 보면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부문 정책을 알 수 있다. 이 계획의 ‘제2절 지속 가능 관광 개발 가치 구현’에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관광부문 실천’과 ‘관광 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광기반 구축’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른 추진 과제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 보존과 활용이 조화된 생태관광 육성, 유휴자원 재생을 통한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에서는 세부 과제로 ‘관광 개발사업 추진 시 탄소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관광(단)지 개발 및 운영, 노후 관광(단)지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 신재생 에너지 단지의 지역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계획 차원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해 제대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그 후 세부적 실천계획의 수립과 실천에 대해 명목 뿐의 계획이 아니라 확실한 실천계획이 될 수 있도록 인력을 가동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희자 실장: 우리의 관광 정책 안에서 기후 위기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 사실 없지는 않다. 관광 정책 영역 안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된 이슈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4년 1월 23일에 관광기본법이 개정되었고, 관광기본법 제9조에 지속가능한 관광의 체계적 추진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에는 ‘정부가 관광 자원의 보호, 또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이용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항상 논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관광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이는 정책 영역에서도 이 기후변화로 통칭하는 위기에 대해서 일정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관광진흥법 제48조에 지속가능 관광 활성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의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이런 대응 기반은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러한 지속 가능한 과거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 또 실행 영역에서의 사업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대응의 가이드라인, 실천적인 매뉴얼들을 많이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록 회장: 대응이라는 어떤 용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은 대응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과제로 삼아서 비로소 이제 그 과제를 실천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이게 인큐베이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환경부는 환경 차원에서, 문화관광부도 같은 맥락에서 관광산업 쪽에 도입해서 지역의 경우 생태관광, 서울 같은 대도심의 경우에는 도심 관광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런 부문에서의 정책의 깊이가 조금 더 보강되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지역도 해양 관광, 에코투어리즘 등 여러 대안을 만들고 있다. 서울은 한강,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통한 등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우 원장: 앞서 말씀들 하신 것처럼 큰 틀의 국가 정책이 수립되었다고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운용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일단 실무 부서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 당장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아니겠는가. 당장 범람, 침수, 산사태, 산불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에 노출되기 쉬운 해안가, 강변, 산자락 등에 들어서는 건축물 인허가부터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 부처들이 서로 정보공유를 해야만 한다. 데이터는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협업 정신으로 현재의 기후 위기 대응에 함께 발 벗고 나선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다.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최근 지자체들이 다투어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기후 위기 대응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국내 대표적 정원도시인 전남 순천시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 순천의 성공적인 정원박람회 개최, 그리고 생태경제를 이끈 정원도시의 추진전략은 기후 위기 시대 지역도 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지자체들이 정원 조성에 지나친 조급함, 경쟁심을 앞세운 나머지 규모와 화려함으로 승부를 보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느긋하게 숙고한 산물로서 지역의 매력을 듬뿍 담은 개성 있는 정원이야말로 힐링 관광의 명소, 기후 위기 대응 모두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게 간단치 않다. 특히 오늘의 주제가 당면 문제이지만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솔루션은 무엇일까. 김남조 교수: 공공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대략 7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관광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관광기금이 필요하다. ②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이 필요하고, ③탄소 배출량 측정과 모든 성과를 수치화해서 모니터링 해야 한다. ④플랫폼 구축을 통한 탄소 관련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⑤탄소중립과 관련된 다양한 인증을 취득하도록 해야한다. ⑥공급 차원에서 탄소중립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⑦ 탄소세 부과를 적극 고민할 필요하 있다. 안희자 실장: 사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말 실천의 문제인 것 같다.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로는 업계와 소비자, 공급 영역과 수요 측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플랜들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 영역에서는 실제 본인들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어떤 기준점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 어느 정도 배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본인들이 여행함으로써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다녀온다면 도대체 이게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수치로도 표현될 필요가 있겠다.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것들도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오늘 투숙을 했다. 그러면 투숙할 때 본인이 배출한 탄소량이 얼마라는 게 영수증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준을 잘 지키면 즉각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환경부의 환경 ‘성적표지마크’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서 인증받은 프로그램들을 내국인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객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정록 회장: 관광산업 현장에서 볼 때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 더 구체성을 띠는 게 필요하다. 관광산업이 우리나라 5대 수출 산업이라고 하면서도 상응하는 지위와 예산, 범주 등을 고려하자면 상당히 공허하다. 관광에서의 기후 위기 대응도 이러한 부분의 해결과 무관치 않다. 관광 정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현실성 있는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①생태계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에코투어리즘 활성화, ②기후변화로 접근 어려운 관광지,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관광 및 대체 관광 개발, ③지역사회와 연계한 로컬 커뮤니티 중심의 관광 개발, ④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도입, ⑤기후 회복력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 개발, ⑥비수기 관광 활성화를 통해 특정 시즌 관광 분산, 새로운 시기에 관광 수요 창출, ⑦ 비수기나 기후변화 조건에서도 운영 가능한 실내외 체험 행사를 결합한 기후 적응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김형우 원장: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된 유익한 포럼이었다. 오늘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에 덧붙여 중요한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 대응 관련 유관부서들인 국토부, 환경부, 문체부, 지자체 등의 총체적이고,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②기후 위기·오버투어리즘 대응 등의 목적세로 인바운드 관광객에 입국세(관광세)를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출국세 감면에 따른 관광진흥기금의 빈 곳간을 대체할 자금도 필요한 때다. ③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기후 위기 대응 상시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가동하고, ④지자체의 경우 계절 의존적 축제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⑤ 기업, 그린워싱 자제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 노력 경주해야 하며, ⑥기후 위기 패러다임전환이기 적응을 위한 관광 영세업체 적극 지원, ⑦ 탄소배출 저감 소비자 실천을 위한 강력한 규제 시행 등을 해야할 것이다.
  • 토트넘 파란, ‘손 없이’ 맨시티 2-1 격파…리그컵 8강행

    토트넘 파란, ‘손 없이’ 맨시티 2-1 격파…리그컵 8강행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부상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으로 진격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파페 사르의 결승골을 묶어 맨시티를 2-1로 제쳤다.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에 승리한 건 2023년 2월 EPL 맞대결 승리(1-0) 이후 공식전 4경기, 1년 8개월 만이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렸다. 맨시티는 공식전 1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앞서 맨시티는 2024~25시즌 EPL에서 7승2무로 선두를 달리는 한편,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2승1무, 리그컵에서 1승, 커뮤니티실드에서 1무(승부차기 승)를 거두고 있었다. 부상 관리 중인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한 뒤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으나 이후 다시 몸이 불편해져 이날까지 공식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대신 손흥민은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 등 다수의 주전을 벤치에 앉히고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준 가운데 토트넘은 1군 전력으로 맞섰고,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뒤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넌 존슨이 원터치로 돌려 놓은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맨시티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 깔아 찬 땅볼 크로스를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5분에는 파페 사르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를 터뜨려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가 패스를 건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사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을 찔렀다. 맨시티가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며 사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맨시티의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녜스가 오른발 하프발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쐐기골을 넣지는 못했다.
  • [단독] ‘야구 불모지’ 강원 유소년팀 우승 기적…“야구 하나만 보고 땀 흘린 선수들 덕분”

    [단독] ‘야구 불모지’ 강원 유소년팀 우승 기적…“야구 하나만 보고 땀 흘린 선수들 덕분”

    주민이 장비 기부, 유튜브로 홍보“강원에 야구 붐 일고 팀 늘었으면” 지난 7일 경북 안동시 용상생활체육공원 야구장. 마지막 공격 기회인 4회초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의 에이스인 4번 타자 전승찬(평창초 6학년)군이 타석에 들어섰다. 2대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여기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그대로 8강에서 탈락이었다. 압박감 속에서도 전군은 안타를 치고 순식간에 2점을 더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프로야구 구단 하나 없는 ‘야구 불모지’ 강원도의 신생팀이 전국적인 강팀으로 꼽히는 수원 kt wiz를 꺾는 순간이었다.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이후 4강에서 경남 통영팀을 11대1로 압도했고 결승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팀을 6대1로 격파하면서 지난 8일 ‘제3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 (U-13) 백호 리그 우승팀이 됐다.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이 팀에 눈길이 가는 건 무엇보다 강원도 출신 아이들로만 선수단이 구성돼 있어서다. 1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전국 단위에서 경쟁하는 팀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한 명이라도 부상자가 생기면 선수단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창단해 연습은 물론 팀 운영도 어려웠던 터라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 남다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장비나 교통비 등을 지원받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 대신 지역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아이들이 활약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필요한 장비 등을 기부한다. 김민범(51)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감독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뒤 이런 큰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며 “일주일에 많아야 3번 정도만 훈련할 수 있었던 힘든 환경에서도 오로지 야구 하나만 보고 땀 흘린 선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은퇴한 김 감독도 강원도 출신이다. 16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투수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록인 164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강원도의 신생 유소년 야구단을 맡게 된 이유는 어린 선수들의 작은 날갯짓으로 강원도에도 야구 붐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때마다 “모든 걸 쏟아부으면 된다. 경기가 끝나고 후회만 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전국대회를 제패한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다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U-13 백호 리그에서 청룡 리그로 승격한 야구단은 또다시 리그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청룡 리그에서 우승한 팀은 ‘전국 최강’으로 불리게 된다. 김 감독과 야구단 선수들에게는 청룡 리그 우승만큼이나 간절한 바람이 있다. 야구단의 활약으로 지역사회 내 야구 붐이 조성되고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구단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 감독은 “고향에 프로야구 구단이 없다는 사실이 늘 아쉬웠다”며 “우리 팀의 선전으로 더 많은 유소년 야구단이 생기고, 독립 야구단 등도 늘어나면 언젠가 프로야구 구단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양키스, 기사회생

    양키스, 기사회생

    43년 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싱겁게 4연승으로 끝나는 거 아닌가 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서 뉴욕 양키스가 기사회생했다.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에 11-4로 대승했다. WS 3차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우승확률이 2.6%에 불과했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부터 이어져 온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수비에서 다저스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선발 루이스 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프리먼은 이번 WS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MLB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 이어 올해 WS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종전 WS 연속 최다 홈런 5경기를 넘어섰다. 그렇지만 양키스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 말 2사 만루에서 볼피가 다저스 구원 댄 허드슨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5회 초 2점을 내주며 5-4까지 추격당한 양키스는 6회 말 공격에서 오스틴 웰스의 우월 1점 홈런과 8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3점 홈런, 애런 저지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하며 11-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WS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던 저지는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해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 1회 말 수비에서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관중이 다저스 무키 베츠가 우측 펜스 근처에서 잡은 파울타구를 뺏으려고 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 2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오른손을 붙잡고 잡아당겼으며 심판은 수비 방해를 선언해 아웃을 인정했다.
  •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수세 몰린 해리스… 4년 전 ‘의회 폭동’ 현장 찾아 마지막 승부수[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트럼프 대선 불복 부추긴 장소 택해민주주의에 위협적 존재임을 부각“美분열 극복할 새 리더십 필요” 강조 해리스 지지자 “두 번은 없다” 단언트럼프는 뉴욕 유세 막말 논란 차단 “90일쯤 후에 내가 오벌 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간다면 우선순위를 가득 적은 ‘할 일 목록’을 들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라면 ‘적의 목록’을 가지고 가겠지만.” 2021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공원인 엘립스(ellipse·타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지지자 수천명에게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곳에 ‘자유’(Freedom)을 새겨 넣고 완전히 다른 상징으로 연설에 나섰다. 치열한 경합주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우위인 지역에서 유세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부각시켜 수세에 몰린 지지율에 막판 승부수를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참석 인원을 약 4만명으로 추산했지만 해리스 캠프는 7만 50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 정오 직후부터 인파가 모여들어 3㎞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1시간 넘게 기다려 들어간 공원에는 미국 국기, ‘USA’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이 가득했다. 트럼프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을 의식한 듯 무대에선 ‘데스파시토’ 등 라틴계 가수들의 히트곡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졸업한 DC의 흑인대학 하워드대 로고 스웨터를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예정보다 약 20분 늦게 환호 속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배경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낙태권, 국민의 삶 등 세 가지 주제에 집중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뒤집고자 무장 폭도들을 의회에 보냈다”고 겨냥한 뒤 “이번 선거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기초한 나라로 가느냐, 혼란과 분열에 지배되는 나라로 가느냐 사이의 중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10년 동안 미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두려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바로 그의 본질”이라며 “지금은 갈등, 분열의 페이지를 넘기고 미국의 새 세대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고 자신을 앞세웠다. 그는 또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를 응원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C에서 25년을 살았다는 백인 남성 제프 워크(48)는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독재 치하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릴랜드에서 온 브렌다 올리버(53)는 “해리스는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고 자격이 있다. 트럼프의 4년은 더 반복되면 안 된다. 두 번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워드대 학생 레아는 “헌법 준수 선서를 저버린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을 두 동강 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철제 펜스로 구분된 엘립스 바깥쪽에서는 가자전쟁 반대 시위대의 구호가 간간이 들려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틀 전 뉴욕 유세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 논란 차단에 나섰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회견에서 “푸에르토리코에 나보다 더 잘한 대통령은 없다”며 “(이날 집회가) 절대적으로 사랑의 축제 같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와 관련해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의 자산을 압류해 이민자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리스는 우리 경제를 파괴해 엄청난 불행을 초래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유일한 이유는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6 폭동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을 거부했다가 의회모욕죄로 4개월간 복역한 ‘트럼프 책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이날 석방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난 무너지지 않고 더 힘을 얻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추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배넌이 풀려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데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야구 불모지’ 강원서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민범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감독

    ‘야구 불모지’ 강원서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민범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감독

    지난 7일 경북 안동시 용상생활체육공원 야구장. 마지막 공격 기회인 4회초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의 에이스인 4번 타자 전승찬(평창초 6학년)군이 타석에 들어섰다. 2대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여기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그대로 8강에서 탈락이었다. 압박감 속에서도 전군은 안타를 치고 순식간에 2점을 더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프로야구 구단 하나 없는 ‘야구 불모지’ 강원도의 신생팀이 전국적인 강팀으로 꼽히는 수원 kt wiz를 꺾는 순간이었다. 평창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이후 4강에서 경남 통영팀을 11대1로 압도했고 결승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팀을 6대1로 격파하면서 지난 8일 ‘제3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U-13) 백호 리그 우승팀이 됐다.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이 팀에 눈길이 가는 건 무엇보다 강원도 출신 아이들로만 선수단이 구성돼 있어서다. 1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전국 단위에서 경쟁하는 팀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한 명이라도 부상자가 생기면 선수단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창단해 연습은 물론 팀 운영도 어려웠던 터라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 남다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장비나 교통비 등을 지원받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 대신 지역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아이들이 활약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거나 필요한 장비 등을 기부한다. 김민범(51)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 감독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뒤 이런 큰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며 “일주일에 많아야 3번 정도만 훈련할 수 있었던 힘든 환경에서도 오로지 야구 하나만 보고 땀 흘린 선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은퇴한 김 감독도 강원도 출신이다. 16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투수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록인 164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강원도의 신생 유소년 야구단을 맡게 된 이유는 어린 선수들의 작은 날갯짓으로 강원도에도 야구 붐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서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때마다 “모든 걸 쏟아부으면 된다. 경기가 끝나고 후회만 하지 말자”고 강조한다. 전국대회를 제패한 반다비스 유소년 야구단은 다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U-13 백호 리그에서 청룡 리그로 승격한 야구단은 또다시 리그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청룡 리그에서 우승한 팀은 ‘전국 최강’으로 불리게 된다. 김 감독과 야구단 선수들에게는 청룡 리그 우승만큼이나 간절한 바람이 있다. 야구단의 활약으로 지역사회 내 야구 붐이 조성되고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구단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 감독은 “고향에 프로야구 구단이 없다는 사실이 늘 아쉬웠다”며 “우리 팀의 선전으로 더 많은 유소년 야구단이 생기고, 독립 야구단 등도 늘어나면 언젠가 프로야구 구단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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