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부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99
  • 민주당 대표 충청 경선 김민석 45.05% 승리…정청래 44.61%

    민주당 대표 충청 경선 김민석 45.05% 승리…정청래 44.61%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뽑는 첫 지역 순회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가 45.05%의 득표율을 얻어 정 후보(44.61%)를 약 0.44%포인트 근소하게 앞섰다. 득표수로는 김 후보가 3만 632표로 정 후보(3만 329표)보다 303표 더 많다. 송 후보는 10.34%(7027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후보는 충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45.65%로 정 후보(43.28%)를 앞섰다. 송 후보는 11.07%를 기록했다. 이어 발표된 충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47.39%로 정 후보(41.86%)를 따돌렸다. 송 후보는 10.75%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과 세종 권리당원 투표에선 정 후보가 각각 48.23%, 50.28%로 김 후보(각 42.71%, 40.68%)를 앞섰다. 송 후보는 각각 9.06%, 9.03%를 기록했다. 충청권 권리당원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첫 순회경선인 만큼 향후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혀 왔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충남이 고향인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김 후보 측은 격차를 7%포인트 이내로 유지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후보의 연고지인 만큼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도와주셨다”며 “오늘과 내일 1차 승부를 일정하게 선방하면 이후에는 저희가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큰 표차는 아닌 것 같다”며 “2대 1, 3대 1, 4대 1, 5대 1로 저를 두들겨 패고 공격하고 지금까지 당해온 걸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성과 아니겠나. 당원들께서 저를 보호하고 지켜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원래 15% 정도를 목표로 뛰었는데 10% 전후로 나왔다”며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100만표 이상이 있는 호남·수도권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권역별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기존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가 17대 1의 비율로 반영됐지만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1대 1로 동등한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된다. 민주당은 이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2일), 제주·인천(8일), 강원·대구·경북(9일), 호남권(15일), 서울·경기(16일) 순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당대표는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없었으면 두산 어쩔 뻔했나…‘1경기 2홈런’ 위대한 경기 펼친 김대한의 대포쇼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유망주 김대한이 마침내 기대했던 잠재력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7월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019년 입단했으나 점점 줄어드는 입지에 진로 고민이 컸던 선수가 쓴 드라마에 동료 선수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나섰다. 김대한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해 4-2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박준순의 홈런까지 포함해 홈런 3방으로 LG를 무너뜨렸다. 큰 기대를 받고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대한은 이날 활약으로 통산 9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김대한은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2024년 출전한 61경기가 한 시즌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고 2022년 기록한 타율 0.240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그해 김대한은 23개의 안타를 쳤고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0.192인 그가 올해를 제외하고 유일한 2할대 타율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다.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맹활약에 동료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로 방송 인터뷰가 진행될 때 여러 선수가 물세례를 퍼붓기 위해 기다렸고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김대한을 흠뻑 적셨다.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김대한은 체념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물세례를 받았다. 김대한은 “얼굴에 안 맞으려고 그랬다”고 웃었다. 생애 첫 멀티홈런을 기록한 김대한은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은 좋은데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이 이긴 게 더 중요해서 그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 그는 “첫 번째 타석부터 홈런보다 출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합 전에 감독님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해서 이진영 코치님과 같이 수정을 했던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의 경우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대한은 방송 인터뷰, 단상 인터뷰, 취재진 인터뷰에 물세례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경험을 모두 했다. 김대한은 단상 인터뷰에 대해 “진짜 올라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활약해서 올라가니까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기들이 다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김대한은 아직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올해도 1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에는 신인 시절보다 적은 16경기만 나서며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김대한은 “작년이 가장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스스로에게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성적이 따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가혹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연습했고 조금씩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를 갖출 수 있게 됐다. 내려놓으니 그제야 야구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날 활약도 대단했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다. 두산이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교체하면서 외야 자리 하나가 생긴 것이 김대한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그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가 하기에 따라 달렸기 때문에 제가 꾸준히 잘하게 된다면 제 자리가 될 것이고 아니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외야수로서 롤모델은 박건우(NC 다이노스)다. 이날 대형 홈런포가 터지긴 했지만 김대한은 스스로를 홈런타자로 여기지 않았다. 김대한은 “박건우 선배 같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안 될 때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일어설 수 있었다. 앞으로 조금 더 응원해주신다면 박건우 선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내가 쓴 기사지만 틀렸다”…24년 만에 무덤에서 나온 ‘흑역사’

    “내가 쓴 기사지만 틀렸다”…24년 만에 무덤에서 나온 ‘흑역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후보 간 상호 비방으로 혼탁해지면서 24년 전 작성된 한 언론 보도가 다시 소환돼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해당 기사를 썼던 언론인 출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직접 사실관계를 정정하며 진화에 나섰다. 24년 전 오보의 부활… SNS 통해 대량 유포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유포되었다. 해당 내용의 출처는 2002년 11월 김의겸 의원이 한겨레21 기자 시절 작성한 ‘승부사 노무현 마침내 해냈다’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민주당 당권 경쟁이 가열되는 과정에서 과거 기사 일부만 발췌·가공돼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재확산된 것이다. 김의겸 “당사자 확인 부족했던 오보… 직접 바로잡는다”논란이 확산하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4년 만에 쓰는 정정기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사를 쓴 저조차 까맣게 잊고 있던 기사가 무덤에서 기어나와 전당대회를 배회하고 있다”며 “해명은 생략된 채 불리한 내용만 유포되는 상황이 안타까워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과열되는 당권 경쟁에 대한 우려그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함께 싸웠던 민주당이 맞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더 단단한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민석 후보 캠프 측 역시 해당 보도가 오보였음이 작성자에 의해 확인된 만큼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입장 주요 내용]● 취재 경위당시 마감 시한에 임박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의 진술만 듣고 기사를 작성했으며 김민석 의원 본인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 당사자 확인을 거치지 못했다.● 사실 확인 보도 이후 김민석 의원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기존 취재원에게 재확인한 결과 최초 전달자의 진술이 크게 후퇴하는 등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파악했다.● 후속 조치 이에 당시 곧바로 김민석 의원의 해명이 담긴 후속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여 상황을 매듭지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황당한 코미디이자 무협지 수준의 이야기”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 정몽규에 ‘송구합니다’ 문자…“인성·도덕성의 증거” 비판 나선 신문선

    정몽규에 ‘송구합니다’ 문자…“인성·도덕성의 증거” 비판 나선 신문선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지난 30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드러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과 정몽규 전 대학축구협회장의 문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신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두 사람 사이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 “오피니언 리더로서 정말로 부적절한 것”이라며 “사진 한 장으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인성이나 도덕성, 축구협회가 행정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공정성에 대한 문제에 ‘아,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이미지를 더 나쁘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어제 정 선배한테 연락받았다. 더 잘 배려해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서울신문에 의해 포착됐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청문회의 발단이 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서는 “문체부 감사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정 회장의 ‘톱다운 방식’이었다고 이미 확인됐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감독 선임 절차를 대학 입시에 빗대 “지원서도 내지 않고 면접도 보지 않았는데 대학에 입학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었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천안축구센터 국비 지원 과정과 비상임 이사 보수 지급 문제 등도 형사적으로 따져볼 사안”이라며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 출마 때 공약했던 ‘50억원 기부’가 이행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말 화가 난다. 저는 가장 중요한 룰에 입각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왜 룰을 안 지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정적인 문제도 들여다봐야 한다. 13년 동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있는데도 왜 축구협회 매출은 제자리인가”라고도 지적했다. 신 교수는 청문회에 대해 “거짓말 경연대회를 하고 있다”면서 “특검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몇 가지 사안들은 아마 형사법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한다”며 보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MLS 올스타전 MVP 손흥민… 35분 뛰고 멀티골 ‘별 중의 별’

    MLS 올스타전 MVP 손흥민… 35분 뛰고 멀티골 ‘별 중의 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에서 35분만 뛰고도 두 골을 몰아넣으며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가 MX(멕시코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MLS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2003년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 소속이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MLS 선배’ 홍 전 감독은 손흥민이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던 시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진땀을 뺐다.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부진 이후 리그로 복귀해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부활했고, 이날 올스타전까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선제골은 리가 MX 올스타에서 터졌다. 전반 9분 루이스 가브리엘 레이(과달라하라)가 먼저 골문을 열었지만, 11분 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는 카를레스 힐(뉴잉글랜드)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으로 내준 공을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전반 35분 5명의 선수와 동시 교체된 손흥민은 벤치로 향하며 현지 중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한 게 별로 없고 동료들이 다 차려준 밥상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 kt, 사우어 교체 승부수 정상 가는 길 닦는다...마지막 퍼즐은 데이비스 데니엘

    kt, 사우어 교체 승부수 정상 가는 길 닦는다...마지막 퍼즐은 데이비스 데니엘

    kt 위즈가 정상도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외국인투수 맷 사우어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사우어는 올시즌 18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가을잔치의 첫 경기를 맡기기엔 안정감이 떨어진다. kt는 29일 기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5게임차로 뒤쫓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8승 1무 1패로 승률(0.889)이 9할에 육박한다. 삼성 역시 6승 4패 승률 0.636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kt만은 못하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한국시리즈 직행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어깨를 다친 케일럽 보쉴리의 공백은 로건 앨런을 데려와 메워냈으니 강력한 1선발을 영입해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곧 대체선수도 들어온다. kt는 30일 사우어를 대체할 데이비스 대니엘(29)과 총액 40만 6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니엘은 2019년 LA 에인절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3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등 세 팀을 거쳤다. MLB 통산 12경기 출장에 2승 6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등판한 106경기를 포함해 117경기에서 31승 43패, 평균자책점 4.68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신시네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유니폼을 입고 19경기(선발 18경기)에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대니엘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탈삼진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다. KBO리그에 잘 적응해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올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해준 사우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선배 홍명보’ 청문회 선 날, 손흥민은 MLS ‘별 중의 별’ 우뚝

    ‘선배 홍명보’ 청문회 선 날, 손흥민은 MLS ‘별 중의 별’ 우뚝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에서 35분만 뛰고도 두 골을 몰아넣으며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가 MX(멕시코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MLS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은 2003년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 소속이던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MLS 선배’ 홍 전 감독은 손흥민이 올스타전 필드를 누비고 있던 시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진땀을 뺐다.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부진 이후 리그로 복귀해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부활했고, 이날 올스타전까지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선제골은 리가 MX 올스타에서 터졌다. 전반 9분 과달라하라 소속의 루이스 가브리엘 레이가 먼저 골문을 열었지만, 11분 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골 감각은 첫 득점 3분 만에 또 한번 빛났다. 그는 카를레스 힐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컷백으로 내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전반 35분 5명의 선수와 동시 교체된 손흥민은 벤치로 향하며 현지 중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한 게 별로 없고 동료들이 다 차려준 밥상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MLS에서 처음 치른 올스타전에 대해서는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며 “서로 잘 모르는 사이였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너무 좋았고, 정말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재담미디어, 웹툰 인재 육성 장학사업 ‘재담스콜라십’ 장학생 선발 완료

    재담미디어, 웹툰 인재 육성 장학사업 ‘재담스콜라십’ 장학생 선발 완료

    - 웹툰 산업 성과 창작 후속 세대에 환원…2023년부터 매년 20명 선발해 인당 250만 원 수여- 장학생 20인, ‘대학웹툰창작경연대회 웹툰런’ 초청작가로 참가…예비 작가들과 진검승부- 오는 8월 20일까지 전국 대학생 대상 참가 작품 모집 웹툰 프로덕션 ㈜재담미디어(대표 황남용)가 웹툰 창작 후속 세대 지원을 위해 올해 ‘재담스콜라십’ 장학생 20명 선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재담스콜라십은 재담미디어가 웹툰 사업을 통해 거둔 성과를 예비 창작자에게 환원하고자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23년 발족한 이래 매년 전국 대학 만화·웹툰 관련 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20명을 뽑아 1인당 2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도 공개 모집과 교수 추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5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확정했다. 재담미디어는 이를 통해 예비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웹툰 산업의 인재 기반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장학생들은 장학금 수혜에 더해 ‘대학웹툰창작경연대회 웹툰런(WEBTOON RUN)’에 초청 작가로 참여한다. 웹툰런은 재담미디어와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공동 주관하는 경연대회로, 장학생들은 일반 참가 학생들과 같은 조건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웹툰 산업이 플랫폼 중심의 경쟁을 넘어 창작자 발굴과 육성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장학금과 경연을 결합한 지원 방식은 후속 세대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웹툰런은 참가자들이 총 4화 분량의 원고를 주 1회씩 공개하고, 사용자 반응과 심사위원 평가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컷오프 방식의 서바이벌 웹툰 경연대회다. 작품을 연재하듯 공개하면서 독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예비 작가들에게 창작과 평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 상금 규모는 총 5000만 원이다. 32강에 진출하면 최초 50만 원이 지급되며, 이후 16강 100만 원, 8강 150만 원, 4강 250만 원, 2강 550만 원으로 상금이 누적된다. 최종 우승자는 누적 상금 총 1,050만 원을 받는다. 특별상과 함께 공식 후원사 와콤코리아가 제공하는 창작 기기 등 경품도 준비돼 있다. 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최근 웹툰 시장이 고속 성장기를 지나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상황이지만 콘텐츠의 본질과 독창성을 다듬기에는 오히려 더 적합한 시기”라며 “이번 장학금과 경연대회가 미래 작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창작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웹툰창작경연대회 웹툰런은 오는 8월 20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 작품을 접수하고 있다. 만화·웹툰 관련 학과 재학생은 물론 각종 기관의 수련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웹툰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별 일이 다...온탕-냉탕 오락가락 대혼돈의 잠실구장

    별 일이 다...온탕-냉탕 오락가락 대혼돈의 잠실구장

    29일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은 그야말로 ‘대혼돈의 멀티버스’였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겹치고 겹치는 난전이 무려 4시간 23분 동안 이어졌다. ‘운수 좋은 날’의 서막이었을까. 시작부터 LG가 신바람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안타에 이어 오스틴 딘이 시원한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런데 믿었던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일찌감치 무너져내렸다. 2회초 키움 이형종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투아웃을 잡은 뒤 서건창, 안치홍, 맷 데이비슨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동점. 3회초 1사후 김건희에게 또다시 솔로홈런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웰스가 4회초 서건창, 안치홍에게 또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아 추가점을 내주자 LG 벤치는 김영우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4회말 공격에서는 5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쓸어담아 7-5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광란의 5회초. 역대급 난장판이 벌어졌다. 1사 1, 2루서 LG는 베테랑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가 됐고 안치홍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데이비슨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깊숙한 2루타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강훈은 소방수가 아니라 방화범이었다. 3연속 안타와 폭투, 볼넷 2개를 연발해 7-12로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LG 벤치는 또다시 투수 교체를 시도했다. 좌완 김윤식에게 등판을 지시한 뒤 심판진에게 투수 교체를 통보했는데 정작 김광삼 투수코치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이우찬이었다. 결국 김윤식은 마운드까지 올라갔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우찬은 서건창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더이상은 손쓸 방법이 없었다. 5회에만 안타 7개, 4사구 4개를 내주며 9실점.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지는 것도 분통이 터지는데 6회말엔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정빈이 김선기의 투구에 맞았다. 쓰러진채 한동안 꼼짝도 못하던 문정빈은 시퍼렇게 멍든 왼손등을 부여잡고 1루로 걸어나간 뒤 대주차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키움 투수도 김성민으로 바뀐 상황. 김성민이 던진 공이 신민재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화들짝 놀란 신민재가 다급하게 머리를 돌리며 화를 면했지만 공이 어깨죽지에 맞는 것까지는 피할 수 없었다. 7회엔 이주헌까지 박윤성의 투구에 맞아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갔다. 40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서건창은 5회까지 안타 5개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두 번째다. 2014년 5월 25일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대구 시민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1회부터 5회까지 매 회 안타를 생산한 적이 있다. 4회에는 2루타였다. 최종 기록은 6타수 5안타. 서건창도 4회에 2루타를 기록했다. 3회엔 타순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5회 타자 일순하면서 2개의 안타를 때렸다. 서건창도 이날 6타수 5안타를 기록한 뒤 8회에 대타 김웅빈으로 교체됐다.
  • ‘3시간 자고 일·일·일’ 日다카이치 지지율 급락 왜…고이즈미식 ‘한방’이 없다? [와쿠와쿠 도쿄]

    ‘3시간 자고 일·일·일’ 日다카이치 지지율 급락 왜…고이즈미식 ‘한방’이 없다? [와쿠와쿠 도쿄]

    총리 개인 ‘신뢰도’는 여전히 높아정책 신뢰 회복이 향후 최대 숙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오랫동안 동경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엑스(X)에 하루 수면 시간이 0~3시간인 날이 이어진다고 올리기도 했죠. 강하고 부지런한 지도자. 다카이치 총리가 꾸준히 쌓아온 정치적 이미지입니다. 출범 초기에는 이런 이미지 전략이 통하는 듯했습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강한 리더 이미지가 더해지며 다카이치 내각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황실전범 개정과 국가정보회의 설치, 국기손괴죄 신설 등 논쟁적인 정책도 강한 추진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이번 달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황실전범 개정이었습니다. 왕위 계승 제도의 근간을 건드리는 중대한 사안이었지만 국회 심의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정부가 주요 정책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는 응답이 29%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2%였습니다. 여기에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에 대한 불만도 겹친 듯합니다. 같은 조사에서 정부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에 달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물가 대책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온도와는 차이가 있었던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 상위에는 여전히 ‘총리를 신뢰할 수 있다’, ‘총리에게 기대한다’처럼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자리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책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출범 당시 36%로 가장 높았던 ‘정책이 좋다’는 응답은 최근 19%로 떨어졌습니다. 총리 개인에 대한 신뢰는 남아 있지만 정책에 대한 신뢰는 빠르게 식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대목에서 신문은 20여 년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를 꺼내 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비주류 출신으로 쇄신 이미지를 앞세웠고 강한 지도자를 자처했습니다. 실제 고이즈미 내각도 집권 초기에는 ‘인품’과 ‘지도력’이 지지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에게는 우정민영화라는 분명한 승부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우정민영화에 반대하는 세력을 ‘개혁의 걸림돌’로 규정했고, 법안이 부결되자 중의원을 해산하며 국민에게 직접 선택을 물었습니다. 정책의 성패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엇갈리지만 적어도 ‘개혁 대 기득권’이라는 단순한 서사를 만들어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아직 국민이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정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는 분명하지만 그 이미지를 하나의 개혁 서사로 연결하는 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일본판 철의 여인’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한 듯합니다. 그러나 정치는 캐릭터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국민을 설득할 이야기와 정책이 뒤따를 때 비로소 무대는 이어집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극장 정치’는 과연 다음 막을 열 수 있을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LG 구할 다승왕의 포스”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LG 구할 다승왕의 포스”

    MLB서 17시즌, 통산 112승 거물합류 하루도 안 돼 동료들과 원팀“WS 우승 반지 아쉬움 풀 것” 의욕“배번 59번 양보한 박준성 고마워MLB 노하우 전수 멘토 역할 최선” 위기의 계절,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들었다. 상반기 거침없었던 LG의 질주에 덜컥 제동이 걸렸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8연패의 충격 속에 순위는 단숨에 3위까지 주저앉았다. 후반기 성적은 2승 8패. 승률 2할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중반에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지만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마음 급한 LG의 레이더에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들어왔다. 축축 처지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였다. 카라스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7시즌을 뛰며 통산 112승을 거둔 거물이다. 2017년엔 18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24일 입국했으나 취업 비자 발급 때문에 바로 일본에 다녀와야 했다. 28일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역시 메이저리그급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오랜 동료들과 마주한 듯 자연스럽게 ‘원팀’이 됐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지만 한국에는 야구하러 왔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최근 LG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카라스코 역시 잘 알고 있다. 카라스코는 “긴 커리어를 치르며 부담감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시즌 중엔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친 아쉬움을 풀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카라스코는 LG에서 배번 59번을 달고 뛴다. 클리블랜드,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까지 네 팀을 거치는 동안에도 늘 그의 등 뒤에 달고 다닌 번호다. 그런데 LG에는 이미 59번을 단 선수가 있었다. 신인 투수 박준성이다. 박준성은 59번을 양보하고 60번을 받았다. 60번이던 서영준이 87번으로 배번을 바꿨다. 카라스코로 인해 생긴 연쇄 이동이다. 카라스코는 이 사연을 전해 듣고는 “계약을 할 때 구단에서 어떤 번호를 원하는지 물어서 자연스럽게 59번이라고 답했다.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박준성이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라스코는 MLB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겠다고 했다. 그는 “나 역시 선수로 뛰면서 많이 배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꼈다. 한 명씩 인사하러 오는 모습을 보며 존중이 팀 문화에 스며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라스코는 다음달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을 통해 KBO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 실력·위기관리까지 뛰어난 ‘4R 강자’… KLPGA 왕좌 오른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실력·위기관리까지 뛰어난 ‘4R 강자’… KLPGA 왕좌 오른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14개 대회 중 11개가 4라운드 방식우연의 개입 배제… 몰아치기 안 돼샷 일관성 앞선 톱랭커들에게 유리경기력 탄탄 ‘진짜 실력자’가 뜬다김민솔, 통산 5승 중 4R 대회서 4승 ‘가을여왕’ 김수지, 4R 대결서 강해이다연·임희정, 손꼽히는 4R 승부사 박현경·유현조·고지원도 호시탐탐장마철을 피해 2주 동안 휴가를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0일 개막하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장마철 이전에 치른 16개 대회가 탐색전이었다면 앞으로 열릴 14개 대회는 이번 시즌 KLPGA 여왕을 가리는 본격적인 경쟁 무대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3개와 총상금 15억 원의 특급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몰렸기 때문이다. 모두 상금과 각종 포인트가 많이 배정된 대회들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경기 방식이다. 후반기 14개 대회 가운데 4라운드 대회가 11개, 3라운드 대회는 3개다. 3라운드 대회가 8개였던 휴식기 이전과 비교하면 4라운드 대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부터 KG이데일리 오픈까지 5주 연속 4라운드 대회가 이어진다. 3라운드 대회와 4라운드 대회는 선수들에게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3라운드 대회는 하루 퍼트감이 절정에 달하거나 운이 따르는 선수가 초반 기세를 몰아 우승할 수도 있다. 몰아치기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4라운드 대회는 우연의 개입을 배제한다. 1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남은 54홀 동안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루 잘 쳤다고 해서 우승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4라운드 대회는 3라운드 대회보다 비바람 등 날씨의 변화, 주말이 될수록 까다로워지는 핀 위치, 누적되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압박감 등 이겨내야 할 요소도 더 많다. 결국 샷의 일관성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톱랭커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몰리게 된다. 4라운드 대회는 투어에서 진짜 실력자를 가려내는 거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반기 4라운드 대회는 대부분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린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른 경기력에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하반기 4라운드 싸움에서 누가 앞설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신흥 대세‘ 김민솔이 4라운드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솔은 통산 5승 중 4승(80%)을 4라운드 대회에서 수확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마저 제패하며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면 우승이 잦아지는 ‘가을여왕’ 김수지는 하반기에 김민솔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그는 통산 6승 중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 가을에만 6번 모두 우승한 김수지는 전반기에도 그린 적중률 1위를 지킬 만큼 정교한 샷 구사 능력을 지녔기에 ‘가을’과 ‘4라운드 대회’가 합쳐지는 하반기에 주목할 선수가 틀림없다. 이다연과 임희정은 KLPGA 투어에서 손꼽는 ‘4라운드의 여왕’이다. 이다연은 통산 9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다. 이다연은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했다. 임희정은 통산 5승 모두를 4라운드 대회에서 일궈냈다. 그중에서도 2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둘은 올해 들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하반기에 눈여겨볼 선수다. 현재 평균타수 1위인 박현경도 4라운드 대회에 강한 편이다. 8번 우승했는데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이뤄냈다. 5일 동안 7라운드를 치르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까지 포함하면 체력과 인내력, 집중력이 남다르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도 하반기를 벼른다. 유현조는 통산 3승을 모두 4라운드 대회에서 거뒀다. 심지어 2승이 메이저 타이틀이다. 지난해 2승, 올해 1승을 쌓은 고지원 역시 3승 모두 4라운드에서 일궈냈다. 통산 10승 중 메이저 대회 한 차례 포함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고 매치 플레이 대회 우승 전력도 겸한 이예원은 지난 2년 동안 하반기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다를지도 관심사다.
  • 손끝에서 어긋난 실력 [으른들의 미술사]

    손끝에서 어긋난 실력 [으른들의 미술사]

    ●완벽한 장면 속의 오류 ‘씨름도’는 조선 후기 풍속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역동적인 인물 배치와 생생한 표정 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면 중앙의 씨름꾼들이 막 힘을 겨루는 결정적 순간을 그리고 있고, 주변 인물들은 저마다의 자세로 긴장과 흥분을 보여준다. 모두가 숨죽이며 중앙의 씨름꾼들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한 사람만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바로 엿장수다. 김홍도는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에 엿장수라는 익살스러운 요소를 배치하여 장면에 여유와 해학을 더한다. 긴장과 여유, 해학이 넘쳐나는 이 장면은 얼핏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하다. 그러나 시선을 천천히 주변부로 옮기면, 이 완성된 듯한 세계에 미묘한 균열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중심이 아니라, 가장 조용한 자리, 즉 오른편 아래에 앉아 있는 한 인물의 손에서 시작된다. ●어긋난 손 오른편 아래 두 인물 가운데 왼편 인물은 몸을 약간 뒤로 기댄 채 한 손으로 땅을 짚고 있다. 문제는 그 손의 방향과 손가락 구조가 이상하다는 거다. 손목의 꺾임과 손가락의 배열은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어긋나 있다. 오른팔에 왼손이 붙은 듯한 이상한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왼팔에 오른손이 붙은 듯 반대편 손 모습도 어색하다. 또 이웃한 인물의 손도 마찬가지다. 마치 급하게 덧붙여진 듯한 이 손은 화면 전체의 치밀한 구조와 대비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눈을 비비게 만든다. 김홍도와 같은 대가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어긋남 때문에 우리는 이 그림이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순간을 붙잡으려는 시도’였음을 깨닫게 된다. 김홍도는 순간적인 움직임과 분위기를 살리는 데 집중하느라 손가락처럼 작은 디테일은 간략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씨름 장면은 매우 역동적이라, 손이 비틀리거나 힘이 들어간 모습이 강조된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실제보다 짧거나 겹쳐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각도로 왜곡되었을 것이다. ●불완전함이 남긴 온기 이 작은 실수는 오히려 그림에 생기를 부여한다. 완벽하게 계산된 구도 속 인물들은 때로 살아 있는 인간이라기보다 정지된 형식에 가깝다. 그러나 이 어색한 손 하나는, 그들이 실제로 숨 쉬고 움직이던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중심의 승부가 아닌 주변에 있는 손의 실수는 그림 전체에 인간적인 온기를 스며들게 한다. 김홍도는 완벽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남겨진 이 작은 어긋남 덕분에 우리는 이 작품을 더욱 깊이 기억하려 한다. 결국 이 오류는 순간을 붙잡으려 했던 손의 떨림이고, 삶의 속도를 따라잡으려 했던 시선의 흔들림이다. 씨름판의 긴장, 구경꾼의 열기, 흙먼지의 냄새까지 모두 담아내려 했던 화가는 결국 한 장면 속에 ‘완벽한 질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현실’을 남겼다. 그 모든 것이 그 작은 ‘흠’ 속에 살아 있기 때문이다. 잘못 그려진 손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급박함 속에서 태어난, 누구나 하는 실수에 가깝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고, 김홍도도 실수할 수 있다. 결국 그 손은 틀린 것이 아니라, 김홍도가 남긴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인 흔적이다. 그래야 ‘저세상 예술가’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았던 국민화가로 느껴진다.
  • 위기의 LG 구할까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 의지 다진 카라스코

    위기의 LG 구할까 “한국에 야구하러 왔다” 의지 다진 카라스코

    위기의 계절,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들었다. 상반기 거침 없었던 LG의 질주에 덜컥 제동이 걸렸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8연패의 충격 속에 순위는 단숨에 3위까지 주저앉았다. 후반기 성적은 2승 8패. 승률 2할로 10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중반에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지는 외국인투수 약셀 리오스를 데려왔지만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마음 급한 LG의 레이더에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들어왔다. 축축 처지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을 수 있는 회심의 카드였다. 카라스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7시즌을 뛰며 통산 112승을 거둔 거물이다. 2017년엔 18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24일 입국했으나 취업 비자 발급 때문에 바로 일본에 다녀와야 했다. 28일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역시 메이저리그급이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오랜 동료들과 마주한 듯 자연스럽게 ‘원팀’이 됐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지만 한국에는 야구하러 왔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최근 LG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카라스코 역시 잘 알고 있다. 카라스코는 “긴 커리어를 치르며 부담감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시즌 중엔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놓친 아쉬움을 풀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카라스코는 LG에서 배번 59번을 달고 뛴다. 클리블랜드,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까지 네 팀을 거치는 동안에도 늘 그의 등 뒤에 달고 다닌 번호다. 그런데 LG에는 이미 59번을 단 선수가 있었다. 신인 투수 박준성이다. 박준성은 59번을 양보하고 60번을 받았다. 60번이던 서영준이 87번으로 배번을 바꿨다. 카라스코로 인해 생긴 연쇄이동이다. 카라스코는 이 사연을 전해듣고는 “계약을 할 때 구단에서 어떤 번호를 원하는지 물어서 자연스럽게 59번이라고 답했다. 양보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박준성이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라스코는 MLB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겠다고 했다. 그는 “나 역시 선수로 뛰면서 많이 배웠다. 어린 선수들에게 그런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꼈다. 한 명씩 인사하러 오는 모습을 보며 존중이 팀 문화에 스며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카라스코는 다음달 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을 통해 KBO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연봉 3500만원, 1군은 올해 막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시작한 유망주가 벌써 10홈런이나 날리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본인조차 놀라는 성적에 LG 트윈스의 미래도 함께 밝히고 있다. 문정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LG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5회말 시즌 10호째를 기록한 대형 홈런, 7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나온 결승타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후반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부진했던 LG로서는 문정빈의 활약 속에 모처럼 LG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선발과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 승부처에서 점수를 낼 줄 아는 타선의 적절한 화력이 뒷받침되면서 전반기 잘하던 때의 LG 모습이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정빈은 홈런 상황에 대해 “우리 팀이 점수를 내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어서 1점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경기 전 감이 좋아서 한번 노려봐야겠다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문정빈은 정규시즌 43경기 타율 0.330(115타수 38안타) 10홈런 31타점 1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8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수는 적지만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성적이다. 특히 타율과 출루율(0.414)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했고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1경기 타율 0.167에 불과한 성적을 냈던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발전이다. 문정빈은 “우리 팀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올해는 1군에서 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했던 1군 경기 10홈런도 이날 달성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문정빈의 성적은 운이나 우연이 아닌 노력과 분석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문정빈은 “타석에 들어가면 항상 피치 터널을 생각한다”면서 “그 범위를 너무 넓게 보기보다는 내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코스만 설정해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존을 설정하고 승부를 걸다 보니 무리한 타격이 없고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문정빈에게 “직구를 놓치지 말아라”고 조언했는데 감독의 말에 따라 직구 승부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변화구 대응 능력까지 같이 좋아졌다. 백업 선수인 줄 알았던 문정빈의 활약은 LG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는 “2군 감독님과 코치님 등 모든 지도자분이 퓨처스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의 응원가를 물려받은 그는 지난해 좋지 않았던 팬들의 여론까지 돌려놨다. 활약이 좋다 보니 LG 팬들은 문정빈에 더해 문보경, 문성주까지 ‘문·문·문 트리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정빈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문·문·문 트리오’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시진핑, 인도 코앞에 J-20 깔았다…스텔스기 집결한 이유 [밀리터리+]

    시진핑, 인도 코앞에 J-20 깔았다…스텔스기 집결한 이유 [밀리터리+]

    중국이 인도와 맞닿은 서부 전선의 공군기지 두 곳에 최신예 J-20 스텔스 전투기 최소 11대를 배치한 정황이 상업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중국은 최근 J-20 전력을 빠르게 늘리는 동시에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넘어 인도와 맞닿은 서부 전선으로 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의 라팔 전투기와 S-400 방공망을 둘러싼 공중전력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인도 NDTV가 미국 우주정보업체 밴터(Vantor·옛 맥사 인텔리전스)의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 공군기지와 티베트자치구 담슝 공군기지에서 J-20 총 11대가 확인됐다. 중국군은 배치 목적이나 체류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9일 촬영한 허톈 기지 사진에는 J-20 7대가 활주로 주변에 나란히 서 있다. 허톈 기지는 인도 라다크의 레에서 북동쪽으로 약 389㎞, 인도 공군의 다울라트베그올디 기지에서는 약 245㎞ 떨어져 있다. 공개된 상업위성 사진을 기준으로 인도 방면 중국 기지에서 한꺼번에 확인된 J-20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담슝 기지에서도 J-20 4대가 포착됐다. 라싸 관할 지역에 있는 이 기지는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타왕에서 북서쪽으로 약 344㎞ 떨어져 있다. 중국이 라다크와 아루나찰프라데시를 마주 보는 서로 다른 두 전선에 스텔스기를 분산한 셈이다. 고지대 기지서 11대 포착…상시 운용 능력 과시했나 이번 배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 공군이 고지대 기지에서도 J-20을 반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일대 공군기지는 해발고도가 높고 공기 밀도가 낮아 전투기가 이륙할 때 연료와 무장 탑재량에 제약을 받는다. 중국은 활주로를 확장하고 격납고와 방공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공중급유 능력을 키워 이런 약점을 줄여왔다. 두 기지는 운용 조건도 다르다. 허톈은 티베트 고원 기지보다 해발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전투기가 더 많은 연료와 무장을 싣고 이륙하기에 유리하다. 반면 담슝은 고지대라는 제약 때문에 장기 주둔보다는 단기 전개와 고원 적응훈련, 유사시 분산 운용을 위한 전진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 전투기 조종사 출신 사미르 조시는 NDTV에 허톈과 담슝에서 확인된 J-20 배치가 “인도를 겨냥한 고지대 기지의 5세대 전투기 운용이 단순한 과시를 넘어 일상적인 임무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공군이 스텔스 탐지 센서와 통합방공망, 원거리 타격 능력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성사진만으로 전투기들의 작전 준비 상태나 체류 기간, 실제 임무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단기 훈련을 위해 전개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두 기지에서 J-20이 동시에 포착됐다는 사실은 중국이 유사시 인도 북부의 여러 전선에 스텔스 전력을 신속히 분산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라팔보다 조기경보기 노리나…승부는 ‘전투망 대 전투망’ J-20의 위협은 인도 라팔 전투기와의 일대일 공중전에만 머물지 않는다. 군사전문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J-20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과 낮은 레이더 반사 특성을 활용해 인도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 등 고가치 지원기를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지원기가 위협을 피해 후방으로 물러나면 인도 전투기의 탐지 범위와 체공 시간, 작전 반경도 함께 줄어든다. 적은 수의 J-20 편대만으로도 인도 공군 전체의 운용 방식을 흔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승부를 J-20과 라팔의 기체 성능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중국은 지상 레이더와 조기경보기, 위성, 전자정보체계, 데이터링크를 연결해 J-20에 외부 표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인도 역시 라팔과 Su-30MKI, S-400, 지상 레이더를 하나의 탐지·교전망으로 묶어 대응해야 한다. 인도는 이 전력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 어렵다. 독자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AMCA(첨단 중형 전투기) 사업은 2025년 5월에야 민간기업 참여형 개발 모델을 승인받았으며, 실제 전력화는 2030년대 이후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인도는 라팔과 Su-30MKI, S-400을 조기경보기와 지상 레이더에 촘촘히 연결해 J-20에 대응해야 한다. 아미 레코그니션은 인도가 AMCA를 확보할 때까지 저주파·다중기지 레이더와 수동형 센서, 적외선 탐지장비, 공중조기경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 배치의 핵심은 J-20 11대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국이 서부와 동부의 서로 다른 히말라야 전선에 스텔스 전력을 신속히 나눠 투입할 능력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 천당이냐, 지옥이냐… 사생결단 ‘8월의 레이스’

    천당이냐, 지옥이냐… 사생결단 ‘8월의 레이스’

    1위 삼성, 2·3위 팀과 맞대결 없고2위 kt도 주로 하위권 팀과 격돌LG·두산, 주말에 ‘잠실 라이벌전’둘 다 상하위팀과 징검다리 승부KIA, NC·kt·LG·삼성전 등 험난LG·kt·삼성, 8월 승률 1~3위 강자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은 이제부터 절정으로 치닫는다. 8월 한 달의 성적이 시즌 최종 순위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8월 15일 이후로는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더라도 포스트시즌에 투입할 수 없다. 8월 내에 승부수를 던지고 그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8월 일정을 들여다보면 팀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순위가 높은 팀들이 대진운이 좋고 갈 길 바쁜 팀들일수록 험난한 가시밭길을 지나야 한다. 28일 기준 팀별 대진 일정을 살펴보면 1위 삼성 라이온즈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8월 28일 kt 위즈(2위)를 만나기 전까지는 2, 3위 팀과 부담스러운 맞대결이 없다. 8월 7~9일 두산 베어스(5위)와 홈 3연전을 펼친 뒤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4위)를 상대하는 일정이 최대 난관이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에 6승1무5패로 호각세를 보였고 KIA에는 3승5패로 열세에 놓였다. kt 역시 8월 18일 LG 트윈스(3위)전까지는 주로 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8월 4~6일 벌어지는 KIA와의 광주 3연전만 잘 넘기면 된다. 8월 말에야 두산, 삼성과 맞붙는 일정이라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두 팀은 이번 주말 잠실 라이벌전으로 8월을 연다. LG는 그다음 주말 KIA를 만나고 8월 18일부터는 kt와 3연전을 치르는 등 징검다리를 건너뛰며 부담스러운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두산도 동병상련이다. NC 다이노스(7위)-삼성-한화 이글스(6위)-KIA-NC-롯데 자이언츠(8위)-kt 순으로 중하위 팀과 상위권 팀을 번갈아 만난다. KIA 앞에는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당장 오는 30일까지 선두 삼성과의 힘겨운 원정 3연전이 펼쳐진다. 이후 창원으로 이동해 NC를 만나고 광주로 돌아와 kt를 상대해야 한다. 이후 잠실로 올라가 LG전을 치른 뒤 광주에서 또다시 삼성과 격돌한다. 그다음도 선발진이 탄탄한 두산전이다. 숨 돌릴 틈조차 없다. 현재의 순위와 일정만 놓고 보면 8월 한 달 동안 1, 2위와 3위, 4위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삼성과 kt는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적을 종합해 봐도 kt가 승률 0.611, 삼성이 0.565로 각각 2, 3위에 올라 있다. 진정한 8월의 강자는 따로 있다. 같은 기간 승률 0.631을 기록한 1위 LG다. LG는 지난해엔 무려 18승1무6패 승률 0.750으로 ‘광란의 8월’을 보냈다. 9월 반타작을 하고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8월의 징검다리를 잘 건너기만 한다면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꽃길이 될 수도 있다.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거두는 1승은 2승 이상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오일만 칼럼] ‘벼락부자’의 환상, 레버리지의 비극

    [오일만 칼럼] ‘벼락부자’의 환상, 레버리지의 비극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수출 대기업의 화려한 실적 지표가 착시를 일으키며 한국 경제 전체가 온기를 되찾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경제 현장을 발로 뛰며 바라보는 데스크의 눈에 들어오는 진짜 위기는 따로 있다. 수출과 내수, 자산가와 서민 사이에서 치유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는 ‘K양극화’와 이를 부추기는 정부의 조급한 자본시장 정책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전형적인 K자형 양극화의 기로에 서 있다. K자의 위쪽 줄기는 인공지능(AI)·반도체 착시와 일부 수출 대기업들이 지탱하고 있지만, 아래쪽 줄기는 고금리·고물가에 가처분 소득이 쪼그라든 서민과 고사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불붙은 부동산 가격 재상승은 “월급만 모아서는 평생 집 한 채 못 산다”는 상실감을 재확인시키며, 계층 간 자산 격차의 골을 심각하게 파 놓았다. 역사적으로 자산 가격의 폭등과 근로소득의 가치 하락이 동시에 발생할 때, 대중은 언제나 가장 위험한 자본시장으로 내몰렸다. 1920년대 미국 뉴욕 증시가 그러했다. ‘광란의 20년대’ 당시 부동산과 증시가 폭등하자 근로소득만으로는 신분 상승이 불가능해진 대중은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 증시로 뛰어들었다. 당시 시장을 지배했던 것은 ‘마진 트레이딩’, 즉 지금의 레버리지 투기였다. 한국 증시 역사에서도 이는 익숙하고도 잔혹한 장면이다. 지난 2021년 동학개미운동 막바지, 집값 폭등에 절망한 개인 투자자들이 자산 격차를 줄이겠다며 수조 원대 ‘곱버스’(2X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려들어 기록적인 손실을 입었던 참사가 대표적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나 정교한 위험 관리 없이 유동성과 단기 부양 신호만 남발할 때, 그 신호를 믿고 빚을 내어 고위험판으로 들어온 개미들이 가장 먼저 반대매매와 계좌 반토막의 제물이 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어 왔다. 문제는 이 같은 자산 양극화의 절망감 속에서 현 정부가 던진 ‘조급한 증시 부양 정책’ 역시 과거의 비극을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증시 부양이라는 성과를 조기에 내기 위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보다는 단기 지수 부양에 급급한 신호를 지속해서 쏘아 올렸다. ‘벼락거지’ 탈출을 꿈꾸던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양 의지를 신뢰하며 자본시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체력 기반이 약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이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안정적인 우량주가 아닌 2배, 3배의 변동성을 담보로 하는 ‘레버리지 ETF’와 고위험 파생상품이었다. 실제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는 우량 성장주 대신 지수 변동에 사운을 거는 고위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근로소득의 가치가 무너진 상황에서 정책 당국의 허울뿐인 부양 신호가 고위험 투기를 사실상 방임하고 부추긴 셈이다. 금융 당국이 단기 지수 관리에만 눈이 멀어 레버리지에 대한 위험 고지와 수급 조절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벨트조차 외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역사는 단기 유동성과 투기를 방치한 부양책의 끝이 늘 서민 경제의 파탄이었음을 경고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저금리와 부동산 부양책이라는 마약에 취해 고위험 파생상품을 방치했던 조급증이 불러온 참사였다. 정책 당국의 조급증 속에서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생략될 때, 그 피해는 언제나 자산 기반이 약한 개미들에게 전가되었다. 자본시장의 본질은 ‘단기 한판 승부’의 도박장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 성장과 국민의 자산 형성이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 생태계다. 지수 몇 포인트 올리겠다는 조급증으로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을 방치하고, 부동산 자금 쏠림을 잡지 못한다면 K양극화는 결코 해소될 수 없다. 지금 정부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고위험 상품에 대한 정교한 투자자 보호 장치와 내수 펀더멘털을 살리는 근본적 구조개혁이다. 착시적 수출 숫자와 조급한 증시 부양책 뒤의 K양극화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한국 경제 전체의 장기 침체로 돌아올 것이다. 오일만 EBN 편집국장
  • 카스피해에 꽂힌 드론 1발…‘러·이란 혈맹’ 약점 파고든 젤렌스키의 승부수 [밀리터리노트]

    카스피해에 꽂힌 드론 1발…‘러·이란 혈맹’ 약점 파고든 젤렌스키의 승부수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카스피해 수송로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동유럽 전쟁을 ‘유라시아·중동 복합 분쟁’으로 확대했다.● 미국은 대(對)이란 압박 효과로 긍정 평가하는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고 중국은 물류망 불안을 경계하며 냉각을 촉구했다.●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군수 공급 차단과 미 지원 명분 확보엔 성공했으나, 이란·중국 등 거대 변수가 직간접적으로 얽히며 안보 지형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카스피해 공습 및 전선 확대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핵심 수송로인 카스피해에서 이란과 연루된 군수 보급선과 러시아 군함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동유럽 전선을 중동 정세 한복판으로 확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스피해 내 이란 관련 선박 및 러시아 자산 타격을 공식 확인하자, 이란 외무장관은 선원 사망을 이유로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이번 공격이 감행된 카스피해 항로는 미군의 페르시아만 봉쇄망을 우회해 이란과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물류 생명줄이다. 러시아는 2022년 침공 초기부터 이 항로를 통해 이란산 ‘샤헤드’ 드론과 각종 군사 장비를 수입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교역망을 타격해 러시아의 군수 공급 차단을 도모했다. 주요국의 엇갈린 셈법 모스크바는 자국의 물류망과 유전 시설을 위협하는 명백한 테러 행위이자 전선 확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란과의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워싱턴을 향한 고도의 외교적 승부수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타격이 이란의 경제·군사적 우회로를 압박한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류와 일치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대립각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이 곧 미국의 대이란 봉쇄 전략에도 이득이 된다’는 신호를 워싱턴에 보내 서방의 군사 지원 명분을 다지는 정치적 효과도 기대했다. 지정학적 파장에 따른 불안 요인 반면, 유라시아 축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다. 베이징은 카스피해를 잇는 중앙아시아·중동 연계 물류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이란 갈등과 직접 결합해 유라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란 측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정거리 내 미사일 자산 등을 언급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파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카스피해 공습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군수 공급망을 흔들고 미 정치권의 시선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러시아·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얽힌 거대 변수를 전쟁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넘어선 ‘유라시아·중동 복합 전선’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 긴 연승보다 잦은 위닝시리즈… 그런 팀이 가을야구 합니다[박현진의 클리닝타임]

    긴 연승보다 잦은 위닝시리즈… 그런 팀이 가을야구 합니다[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삼성 승패 마진 22경기 ‘남는 장사’kt 17경기, LG 12경기, KIA 6경기연승 집착하면 부상 나오며 후유증삼성, 최다 위닝시리즈로 선두 질주4연패 없는 kt, 연패 관리는 단연 톱위기 있었지만 3연패 3차례로 막아 후반기 개막과 함께 프로야구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까지 1위를 달리던 LG 트윈스가 3위로 내려앉았고 키움 히어로즈는 꼴찌답지 않은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권 팀들을 혼쭐내고 있다. 팀을 정비한 SSG 랜더스도 최근 4연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들이 이어지면서 각 팀 사령탑들의 고민도 깊다. 하루 하루가 피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라 어떻게 성적을 관리하느냐에 페넌트레이스의 성패가 달렸다. 감독들은 각자 뚜렷한 기준과 목표를 갖고 페넌트레이스를 운영한다. 감독 입장에서야 매일 이길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연승을 달려도 한편으로는 위험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감독들이 연승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들이 몇 가지 있다. 승수에서 패수를 뺀 승패 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LG는 85승 3무 56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이긴 경기가 진 경기보다 29경기 많았다. 최근 5년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평균 승패 마진인 28.8경기와 거의 일치한다. 이 기간 동안 2022년 SSG가 36경기로 최다, 2021년 kt 위즈가 17경기로 최소 마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삼성 라이온즈가 26일까지 승패마진 22경기로 가장 남는 장사를 하며 5년 우승 평균 승패 마진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의 승률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면 30경기 정도를 더 치르는 9월초엔 승패 마진 30경기 고지에 오르게 된다. 2위 kt가 17경기, 3위 LG가 12경기, 4위 KIA 타이거즈가 6경기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승패 마진의 결과가 고스란히 순위에 반영돼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패 마진을 따지는 대표적인 사령탑인데 kt 지휘봉을 잡은 뒤 올 시즌에 가장 많은 승패 마진을 경험하고 있다. 올 시즌엔 LG와 KIA가 4월 초중순 비슷한 시기에 8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이 5월초 8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t는 최근 9연승을 기록했지만 7연승 뒤 무승부 한 경기를 끼고 다시 2연승을 추가한 케이스다. 연승의 순도가 조금 떨어진다. 삼성은 7연승도 한 차례 기록했다. 5연승 세 차례, 3연승 한 차례로 연승 분위기를 아주 잘 탔다. LG는 8연승 외에 4연승 두 차례, 5연승 한 차례로 타 팀에 비해 연승이 많지는 않다. 연승은 반갑지만 그늘도 짙다. 연승에 집착하다 부상자가 나오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잘 보여준 사례가 KIA다. 8연승 휘파람을 분 뒤 두산 베어스와 kt를 만나 곧바로 5연패에 빠졌다. 5월말엔 6연승을 거둔 뒤 LG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해 발걸음이 둔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연승을 길게 가는 것보다 위닝시리즈를 반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무리하지 않고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서다. 심리적으로도 선수들이 들뜨거나 위축되지 않아 관리하기에도 좋다. 역시나 상위권 팀들이 위닝시리즈를 많이 기록했다. 그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이 20회로 가장 많았고 LG가 19회, kt가 18회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LG는 전반기까지 가장 많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엔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추가하지 못했다. 4위 KIA는 15회로 3강에 비해 기복이 컸다.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로 시즌을 관리하는 감독도 많다. 한 시즌 목표 패수를 설정해 두고 패배를 최소화하는 경기 운영을 한다. 특히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운다. 연패 관리에 있어서는 kt가 최고였다. 3연패 이상은 허용한 적이 없다. 3연패도 세 차례뿐이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6월말 삼성에 스윕을 당한 뒤 한화전 첫 경기를 이기고 다시 3연패로 휘청했다. 중간에 1승이 없었다면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LG는 개막 이후 3연패로 출발했지만 전반기 내내 3연패 세 번으로 잘 버텼다. 가파른 연승도 적지만 연패에 빠지는 일도 드물었다. 수많은 변수를 잘 극복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다 전반기 마지막 삼성전부터 내리 8연패를 당하며 최대의 장점을 상실했다. 대가는 가혹했다. 한 달이 넘도록 선두를 지키다 순식간에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연패는 적지만 4월말 7연패를 당한 것이 옥에 티다. 키움과의 고척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결정타였다. 이어진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연장 혈투 끝에 5-4로 겨우 승리했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더라면 10연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연패를 끊어낸 한 경기로 분위기를 수습한 삼성은 5월초 8연승을 달리며 강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