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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알토란 계좌’ 쟁탈전

    시중銀 ‘알토란 계좌’ 쟁탈전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수·합병(M&A)과 대출 자산 확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 경쟁을 해왔던 시중은행들이 제2의 ‘은행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싸움은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고객의 정보와 계좌를 뺏고 빼앗기는 ‘실속 게임’이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국민은행은 더 이상의 외형 확장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2580만명에 이르는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LG카드를 인수하는 신한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1000만명에 이르는 LG카드 고객의 정보와 계좌를 흡수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자체성장 전략에 따라 자산을 급격하게 늘려온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교차판매(크로스셀링)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계좌 싸움’ 불 붙는다 계좌는 모든 금융거래의 기초로, 얼마나 많은 고객의 계좌를 확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이 좌우된다. 향후 계좌 쟁탈전의 백미는 단연 LG카드의 1000만 계좌가 어디로 가느냐이다. 카드사는 자체 계좌가 없기 때문에 LG카드 고객들은 저마다 거래 은행에 결제 계좌를 두고 있다. LG카드에 따르면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결제를 하는 고객은 전체의 10%가량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이 50%, 우리은행이 10%, 기타 은행들이 1∼4%를 각각 차지한다. 만일 신한은행이 LG카드 고객의 계좌를 대거 유치한다면 막대한 고객정보와 엄청난 저원가성예금(핵심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반대로 LG카드 고객들이 기존 계좌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인수 시너지 효과는 그만큼 반감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LG카드 인수가 완전히 끝나면 신한은행은 맨 먼저 계좌 흡수 작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기업금융에서도 계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각 은행에 흩어져 있는 계좌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업 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를 은행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어 기존의 주거래은행 개념까지 흔들리고 있다. 기업은 통상 주거래은행을 정해 놓고 그 은행을 통해 금융거래를 처리해 왔지만, 기업의 모든 자금관리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CMS가 등장하면서 CMS를 제공하는 은행이 사실상 주거래은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금을 한 곳으로 모으는 모(母) 계좌는 CMS를 제공한 은행으로만 설정할 수 있어 CMS 제휴가 된 은행으로 모든 자금이 모이게 된다. 은행들은 기업의 해외지사 자금관리까지 총괄해주는 글로벌 CMS도 내놓고 있다. ●고객정보 활용이 승부 가른다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한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도 은행간 경쟁의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교차판매의 핵심 수단인 CRM은 고객의 수요에 맞는 금융상품을 즉석에서 소개해 주는 서비스로 방대한 거래 정보와 고객 개개인의 성향이 데이터로 축적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CRM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어 경쟁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CRM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 고객의 자산·부채·금융거래 실적 등 모든 정보가 모니터에 나타나고, 이 고객에게 어떤 금융상품을 소개해야 하는지도 자동으로 뜬다. 국민은행은 교육, 결혼, 주택, 노후, 목돈 마련 등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자동화기기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신한·하나 등 지주사 형태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은 은행·증권 등 각 계열사 고객의 정보를 모두 활용하는 CRM 마케팅으로 국민은행에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CRM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수신만기 재예치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면서 “몹집 불리기가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고객을 얼마나 지키고 빼앗아 오느냐에 따라 은행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댄스음악과 섹시코드

    올 여름 대중음악계는 어김없이 댄스음악이 주류였고 강세였다. 매년마다 반복적으로 여름 음악시장을 불타오르게 하는 것이 댄스음악이라는 사실을 이제 웬만한 감각을 지닌 대중이면 꿰뚫었을 것이다. 별 다를 바 없던 올해에 유난히 눈에 띈 현상은 노출을 내세운 ‘섹시’코드와의 결합이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음원을 구입하고 곧바로 영상까지 접할 수 있는 초간편 시대의 도래는, 이미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진화를 예견케 했다. 바야흐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다. 가요 기획자들은 ‘여름=댄스음악’,‘겨울=발라드’라는 공식을 앞세워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마케팅 전략을 지난 수년 동안 활용해 왔다. 실제 매출에서 결과를 확인한 만큼, 댄스음악은 여름의 전령사 노릇을 톡톡히 해온 셈이다. 음악팬들도 그 공식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온 만큼 음반시장에서 댄스음악 시장은 황금어장이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여름 댄스음악 시장은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쏟아져 나오는 댄스가수들의 정규음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댄스음반은 휴가철 이전에 기필코 시장에 내놔야 하는, 음반사의 사활이 걸렸던 시장이자 승부처였다. 뿐만 아니라, 발빠른 기획자들은 히트한 국내 음원과 외국 음원을 모아 만든 ‘댄스 리믹스’ 음반으로 수십만장을 팔아치우는 재미를 누리기도 했다.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는데 가수들의 노출을 앞세운 댄스음반 수십장이 쏟아져 나온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으리라. 더구나 댄스음악 2∼3곡만 실린 싱글음반은 제작비까지 줄일 수 있었을 테니까. 그러나 예전처럼 경이로운 대박을 손에 쥔 댄스가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답은 하나뿐이다.“시간이 흐르면서 대중의 눈과 귀는 자연스레 더더욱 날카로워졌다, 그러나 댄스음악 자체는 지난 10년 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뛰어난 음악인은 ‘답습’이 아니라 ‘창조’와 ‘도전’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야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 당혹스럽다고 해야 할 만한 올 여름 대중음악, 댄스음악계에 ‘볕들 날’은 이런 이들이 나와야 가능할 것이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주세혁 ‘신들린 커트’

    한국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세혁(삼성생명·15위)은 지난해 1월 상무 제대 후 원 소속팀이었던 KT&G 복귀를 거부하면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까지 국내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국내 탁구계와 주세혁 본인에게 큰 아픔이었다. ‘신기의 커트’ 주세혁이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첸치유안(13위)에게 4-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셈. 마침 이날은 주세혁에 대한 징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주세혁은 징계 탓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대한탁구협회의 사면조치로 가까스로 나설 수 있었다. 승부처는 1세트.10-6으로 앞서나가던 주세혁은 거푸 4점을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주세혁의 환상적인 ‘커트 마술’은 더욱 빛을 발했다. 맞드라이브를 주고받다 주세혁이 커트로 반격하자 첸치유안은 그대로 무너졌다. 주세혁은 “어차피 목표는 중국의 왕리친이나 마린이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궈얀(중국·3위)에게 1-4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낮춰 더 낮춰’. 진로와 두산이 소주시장을 놓고 또다시 한판 승부에 나섰다. 화두는 ‘더 순한 소주’다. 이번에는 진로가 불을 댕겼다. 두산의 ‘처음처럼’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오는 24일 하진홍 사장이 20도 미만(19.8도 예상)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소주전쟁은 지난 2월 진로의 참이슬 리뉴얼 제품(20.1도)과 두산 ‘처음처럼’(20도)의 점유율 전쟁에 이은 2라운드의 성격이 짙다.19도대냐,20도냐의 싸움이란 얘기다. 출시 시점도 시장을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을의 문턱인 9월부터 소주가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 경쟁으로 번질 경우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진로, 더 못참겠다 진로의 위기감은 두산의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55%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이 50%대마저 위협받는 등 줄곧 곧두박질치면서 증폭됐다.‘처음처럼’은 지난 1월 5.2%였던 전국 시장 점유율이 줄곧 상승, 지난 6월에는 9.5%까지 치솟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도 지난 1월 6.4%(서울 시장 7.7%)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15.1%(17.8%)로 껑충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참이슬은 92.4%(서울 시장 90.4%)에서 83.1%(79.3%)로 곤두박질쳤다. 진로는 승부처를 마케팅쪽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처럼’과 비슷한 시기에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을 때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지 못한 반면 경쟁사는 ‘알칼리 환원수’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 ●두산, 침묵속의 긴장 두산으로서는 진로의 신제품 출시 자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참이슬은 40대 이상, 신제품은 20∼30대를 겨낭하는 ‘투(Two)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주류BG의 홍보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만큼 쉽게 점유율을 점령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혈 경쟁 불가피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경쟁에 이은 가격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할때 가격을 730원으로 참이슬(800원·360㎖ 기준)보다 싸게 내놓아 가격 경쟁의 불씨는 지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진로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가격인하에 나서면 경쟁사로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양측이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광고비 판촉비 등을 많이 쓰는 바람에 매출실적만큼 영업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 출혈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진로는 상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촉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72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두산 역시 상반기에 광고비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양측간의 불꽃 튀는 소주 전쟁이 품질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번질지 여부는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달려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 맥주 출신의 하 사장과 진로 출신으로 두산의 사령탑이 된 한기선 사장간의 전략적인 머리 싸움도 승부에 또 다른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PGA챔피언십] 우즈 황제샷은 계속된다

    [PGA챔피언십] 우즈 황제샷은 계속된다

    ‘타이거 샷은 계속된다.’ 올해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3개.‘왼손잡이’ 필 미켈슨(36·미국),‘영국 왕가의 후예’ 조프 오길비(29·호주),‘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각각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이들이 17일 밤 개막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특히 1·2라운드 같은 조로 묶여 이날 오후 10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의 백라인(10번 홀부터)에서 함께 티오프해 초반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들 가운데 우승컵의 주인이 나온다면 메이저 2관왕으로 ‘올해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우즈와 미켈슨이 메이저 대회 초반에 동반 라운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2001년 마스터스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끝에 우즈가 그린재킷을 입었다. 물론,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털고 브리티시에서 우뚝 선 우즈가 우승 0순위다. 메이저 12회 우승 도전으로 잭 니클로스가 보유한 메이저 18회 최다 우승 기록을 사정권에 둔 터다.2주 전 뷰익오픈에서 사상 최연소 PGA투어 50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1999년 처음 PGA챔피언십을 품었을 때와 같은 골프장이라는 것도 우즈에겐 이점이다. 오길비, 스튜어트 애플비(35·호주)와 함께 시즌 2승을 달리는 미켈슨은 가장 강력한 우즈의 대항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를 2타차 공동 4위로 따돌리며 우승했던 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PGA챔피언십 라운드당 평균 타수(70.64)가 마스터스(70.86) US오픈(71.83) 브리티시오픈(72.22) 등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좋아 예감이 좋다. 스포트라이트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오길비도 “50세쯤이면 메이저 타이틀을 10개 정도 갖고 싶다.”며 이 대회가 ‘우즈-미켈슨 잔치’가 되도록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다짐이다. 메이저 가운데 가장 긴 코스인 메디나골프장의 승부처는, 쇼트홀(파3)임에도 전장이 244야드나 되고 그린 앞에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13번홀과 워터해저드 바로 뒤에 핀이 꽂혀 있는 197야드의 17번홀(파3)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니 엘스(37·남아공)와 세르히오 가르시아(26·스페인), 존 댈리(40·미국)와 비제이 싱(43·피지)이 각각 같은 조에 속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허석호(33)가 출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한국 ‘4전 전승’ 스파이크

    한국 남자배구가 이집트에 4전 전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강원도 동해체육관에서 벌어진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D조 이집트와의 홈 2차전에서 이경수(27·LIG)와 문성민(20·경기대)의 활약을 앞세워 이집트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이집트와의 대결에서 쾌조의 4전 전승을 올리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7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D조 전적에서 4승6패에 그쳐 조 1위를 한 팀만 6개팀이 겨루는 대회 본선 티켓을 잡는 데 실패했고, 이집트 역시 10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전날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긴 한국은 이날도 초반까지 수비 조직력이 다소 흐트러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압달라 아메드의 연속 서브에이스 3개와 모하메드 가블의 공격에 3-10으로 끌려가다 이경수가 공격으로 20-22까지 추격했지만 아깝게 21-25로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 이경수와 박철우(21)가 좌우에서 상대 코트를 유린하고 하경민(24. 이상 현대캐피탈)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 21-12로 크게 앞선 뒤 1-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 엎치락 뒤치락하던 14-14 동점에서 한국은 리베로 오정록(26·현대캐피탈)의 허슬플레이와 문성민 이선규의 활약으로 19-16으로 앞섰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혀 23-23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하경민 이경수의 연속 스파이크에 힘입어 28-26으로 힘겹게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들어 팽팽하던 16-16 동점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와 가로막기, 하경민의 서브득점으로 내리 3점을 뽑아 균형을 깬 뒤 24-19에서 문성민이 시원한 후위공격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18∼19일 하바나로 장소를 옮겨 쿠바와 예선리그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폭] 바스키아의 ‘재키 로빈슨’

    [가슴속 그림 한폭] 바스키아의 ‘재키 로빈슨’

    재키 로빈슨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이름을 올린 흑인선수다.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는 로빈슨을 숭배하여 찬양하는 그림을 남겼다. 하일성 KBO사무총장은 신중하게 그림의 사인을 응시하곤, 잠시 펜을 드는 것으로 와인드업을 대신하더니, 현란한 말 배합으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 1. 인생은 승부다 그림의 왕관은 화가가 흑인영웅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랍니다. 백인만이 뛰던 메이저리그에 첫 흑인선수가 된다는 건 엄청난 승부죠. 다른 팀 선수가 경기 중에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백인단체는 살해위협을 하기도 합니다. 그는 버텼고, 이겨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됩니다. “인생은 보기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내 인생의 승부처는 2002년 심근경색으로 생사를 오갈 때였죠. 혈관을 뚫는 7시간의 대수술이었습니다. 그후 심신으로 쇠약해진 나와 재기를 위한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 2. 역전의 힘은 용기다 승부에 임할 때 실력과 운보다 중요한건 용기입니다. 용기가 없다면 실력을 발휘할 무대나 운이 따를 기회도 없습니다. 이 그림 속 표정을 보세요. 눈을 크게 뜨고 고난을 똑바로 응시하는 용기 있는 자의 표정입니다. 수술 후유증과 싸울 때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습니다. 낙관적이라고요? 아닙니다. 지금도 병에 대한 공포는 여전합니다. 해설가 일을 다시 시작해야 나와의 마지막 승부를 벌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58살입니다. 변화에 두려움을 느낄 때죠. 돈도 벌만큼 벌 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에게 만족은 멈춤입니다. 그래서 사무총장이라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용기를 냈죠. 재키 로빈슨이 차별의 용광로인 메이저리그에 뛰어들 용기를 낸 것처럼. # 3. 일류는 핑계가 없다 “야구 몰라요” 이 말이 재미있다는데 내겐 진지한 이야깁니다. 끝났다 싶으면 역전되고 삼진이다 싶으면 홈런을 쳐대니…. 야구는 정말이지 알면 알수록 어려워요. 이 그림도 그냥 여백 많은 낙서 같은데 어려워요. 그럴 땐 겸손해지는 것이 최곱니다. 모르는 부분은 인정하고 아는 만큼만 보면 됩니다. 너무 복잡해질 필요가 없지요. 모르는 것을 보는 것처럼 말하면 핑계만 늘어날 따름이니까. 83년도인가 한·일고교야구전서 양측선수를 바꾸어 보면서 중계하는 큰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수도 없는 실수가 있었죠. 그럴 땐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데. 하지만 젊은 시절엔 얼버무리며 더 어려운 이야기로 만회하려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것이 곧 핑계가 되고 겸손함을 잃도록 하죠. 결국 핑계보다 노력이 앞서면 일류가 됩니다. 일류는 어디서도 일류입니다. 흑인 사회서 일류였던 재키로빈슨이 백인 사회서도 일류였듯이. 한국서 일류였던 이승엽이 일본서도 일류이듯이. 이경주기자 kdlrudwm@seoul.co.kr
  •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지난 12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원효성 부행장이 모델 10여명과 함께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으로 들어섰다. 은행과 패션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디자인한다는 사실에 카드업계는 놀라워했다. 더욱이 그동안 카드 마케팅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던 국민은행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더 블랙’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를 바라보는 국민은행의 시각이 바뀐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이 특히 마케팅을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 잡아야 진정한 리딩뱅크 국내 은행업을 ‘과점(寡占)’하고 있는 국민, 신한, 우리은행이 하반기 영업 경쟁의 승부처로 신용카드를 꼽고 있다. 이들은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은행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카드 고객을 확보하지 않고는 진정한 ‘리딩뱅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카드는 고객들의 씀씀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은행의 ‘교차판매(크로스셀링)’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매출액 기준 카드시장 점유율 17.3%를 차지하고, 회원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은행의 KB카드는 현재 규모만으로도 은행계·전업계를 통틀어 LG카드에 이어 2위를 자랑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 고객(2500만명) 덕택에 손쉽게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전업 카드사들이 카드 사태 이후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쟁 은행들도 카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자 국민은행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앙드레 김 카드’ 출시를 신호탄으로 카드 상품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포인트 적립을 차별화하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곧 도입한다. ●지점 평가에서 카드 배점 대폭 확대 신한금융지주는 카드시장 제패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지주사 내 독립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카드는 전업계와 은행계의 강점을 두루 갖췄다. 조흥은행 카드 부문을 흡수한 데 이어 금융권의 최대 매물인 LG카드의 새 주인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LG카드가 합쳐지면 카드시장은 신한카드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추진과는 별도로 신한은행을 통한 고객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옛 조흥은행의 선전을 기대한다. 신한지주는 계열사인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실시하기 시작한 ‘신한 탑스클럽’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어느 한 회사의 우수고객으로 선정되면 모든 그룹사에서 우수고객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카드는 KB카드나 신한카드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시장점유율이 5.4%에 그쳐 유독 카드 부문에서 제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의 꿈을 접은 우리은행은 올해를 ‘메이저카드 도전을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카드 고객군을 새롭게 구분하고, 연회비 100만원짜리 인피니트카드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하반기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KPI에선 신용카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필수 점수’가 아닌 ‘보너스 점수’였지만 하반기부터 필수 점수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신용카드 실적이 없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지만 이젠 반드시 목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PI 배점 변경은 직원들의 영업력을 특정 분야에 집중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분야에 KPI 비중을 많이 둬 대출 시장을 석권했듯이 하반기에는 직원들이 카드 영업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유효고객의 38%만이 우리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카드 신규회원 모집에 ‘올인’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판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마지막 승부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마지막 승부처

    제6보(105∼128) 흑이 하중앙 백 대마의 공격에서 큰 착각을 범하면서 형세는 백이 크게 앞서 있다. 백이 흑보다 월등히 집이 많은데 특별히 약한 돌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바둑도 많이 진행돼서 이제 미완으로 남아 있는 곳은 우변뿐이다. 따라서 흑은 우변에서 마지막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흑105는 적절한 응수타진이다. 백에게 107로 받아달라는 것. 이 교환은 흑에게 약간 이득이다. 유리하다면 참아달라는 주문이지만 원성진 7단은 그 주문에 응하지 않았다. 백106으로 곧장 반발하고 나섰다. 흑도 107로 찌르고 들어갔고 이렇게 된 이상 전면전은 피할 수 없다. 물론 백108로 (참고도1) 1에 둬서 흑 한점을 따내면 큰 싸움은 피할 수 있지만 흑2부터 9까지의 바꿔치기를 생각하면 우변에서의 손해가 너무 크다(백5=▲의 곳 이음). 이후 114까지는 외길수순. 흑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다음 (참고도2) 흑1로 빠지면 5까지 귀의 백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백6이 선수여서 8까지 벌리고 나면 백의 우세에 변함이 없다.A로 끊기는 단점이 남은 것도 흑의 부담이다. 그래서 흑115로 나가서 127까지 연결한 뒤에 우변의 백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승부를 건다. 아직 귀의 백돌도 못 살았고 우변의 백 대마도 아직 확실하게 연결한 것은 아니다. 이른바 마지막 승부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시장개척 ‘경고음’… 경영개혁 미미

    지난 3월26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현대차 사태가 26일로 만 3개월을 맞았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지도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회사가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차 내외부에서는 경영 시스템 개혁,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 등 많은 주문이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혁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반면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개월간 현대차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이미 연초부터 급격한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터였지만 비상경영을 지휘할 ‘선장(정 회장)’이 자리를 비운데다 ‘간부 선원(경영진)’들도 줄줄이 검찰에 불려 다니며 정상적인 업무는 올스톱됐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라는 변수가 작용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위기”라는 현대차측의 주장대로 국내외 판매 실적이 신통치 않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3월 49.5%로 처음으로 50%대 밑으로 하락한 뒤 4월 47.6%,5월 47.2%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5월 내수판매는 4만 5000대로 지난해 대비 1.8% 감소(전월비 2.2% 증가)했다. 최대 승부처인 북미시장에서도 환율압박과 도요타 등 경쟁사의 견제로 고전하고 있다.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한 4만 2514대로 5월 실적 중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도요타는 코롤라, 야리스 등 소형차의 판매 호조세로 17.0%나 증가했고 혼다도 16.1% 증가했다.혼다 역시 피트, 시빅 등 소형차 판매 증가 덕을 봤는데 이는 현대차가 환율 하락폭을 줄이기 위해 베르나 가격을 인상한 것과 무관치 않다. 잘 나가던 브릭스 시장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해 온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지난 5월 7740대를 팔아 4월 7940대보다 2.5% 감소, 두달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각각 5위와 3위로 떨어졌다.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등 해외공장 착공 지연과 월드컵 CEO마케팅 차질, 일관제철소용 원료 구매 계약 지연 등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 와중에 노조마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조만간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월급제 전환 등은 정 회장의 결단 없이는 수용하기 어려운 주문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안팎의 ‘도전’이 드세지는 가운데 내부 개혁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검찰 수사를 계기로 ‘윤리위원회’ 구성, 이사회·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1조원 사회헌납, 협력업체 상생 협력 강화 등을 발표했지만 실제 진행된 사업은 그룹의 조정 기능 상실로 어쩔 수 없이 나타난 계열사별 독립 경영뿐이라는 지적이다.현대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아니었더라도 시스템 경영 등은 장기적으로 도입이 불가피했다.”면서 “오너의 경영공백 등 비상상황에서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선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검찰수사와 정 회장 구속 등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면서 “현대차 노사의 뼈를 깎는 개혁·반성과 더불어 정 회장이 자리로 돌아와 새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World cup] 김남일 ‘그때처럼’ 중원청소 특명

    |쾰른 박준석특파원|한·일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2002년 5월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역대 두번째로 치러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한국대표팀은 비록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대등한 전력을 과시하며 ‘4강 신화’의 싹을 틔웠다. 반면 프랑스는 한국 미드필더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다 허벅지 부상으로 본선 2차전까지 결장한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단초가 돼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일찌감치 짐을 꾸려야 했다. 당시 지단을 꽁꽁 묶었던 김남일(29·수원)은 “지단의 몸값이 얼만데….”라는 주위의 우려에 “그럼 내 연봉에서 까라고 하죠 뭐.”라고 서슴없이 말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1년 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지단의 이적료는 630억원.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19일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년만에 지단과 다시 맞붙는다. 승부처는 물론 중원이다. 일단 경험을 중시하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대로 ‘베스트11’은 ‘그때 그 멤버’가 중심이 될 것이 뻔하고, 따라서 김남일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물론 임무는 4년 전처럼 지단의 발끝을 무디게 하는 것. 둘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최근 이들의 경기 내용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프랑스가 14일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맥없이 고전하다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친 건 주포 티에리 앙리의 부진도 있었지만 지단을 정점으로 한 프랑스의 미드필드라인이 스위스의 압박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단은 체력과 패싱 능력뿐만 아니라 활동 반경까지 확연히 줄어들어 전성기를 그립게 했다. 반면 앞서 열린 토고와의 1차전에 후반 이을용과 교체 투입된 김남일은 4년 전보다 한층 강해진 흡입력으로 토고의 예봉을 차단하며 중원을 안정감있게 유지, 안정환의 역전골을 보이지 않게 도왔다. 김남일은 16일 대표팀 숙소인 슐로스벤스베르크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4년 전 지단은 산처럼 느껴졌던 선수다. 하지만 경기 후 부담감이 떨어졌다. 지금은 지단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차전 무승부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프랑스의 총공세를 지휘할 지단. 그리고 ‘비기기 작전’에서 ‘필승’으로 목표를 바꾼 아드보카트호. 승부의 키는 김남일이 쥐고 있다. pjs@seoul.co.kr
  • LG전자 “디자인으로 ‘톱3’에”

    LG전자 “디자인으로 ‘톱3’에”

    LG전자가 2010년 글로벌 ‘톱3’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로 ‘디자인 경영’을 빼들었다. 세계 전자업계의 최근 화두가 디자인인 만큼 가장 치열한 승부처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 디자인 센터를 설립해 창의적인 디자인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도 육성키로 했다. LG전자는 15일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이희국 사장(CTO), 박문화 사장(MC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DA사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개발담당 임직원 등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을 중심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디자인 경영’을 선포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감동과 신뢰를 디자인한다’는 목표로 컨셉트와 스타일, 사용성, 마무리 등을 4대 디자인 핵심 역량으로 선정하고,‘1등 디자인’ 개발에 진력키로 했다. 김 부회장은 “디자인은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제품의 외관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문화코드”라면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앞으로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을 주축으로 상품기획, 설계, 마케팅 등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협업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또 상품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슈퍼 디자이너’를 발굴키로 했다. 스타급 디자이너에게는 파격적인 보상과 처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디자이너가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09년 완공하는 ‘서초 R&D캠퍼스’에 최첨단 디자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현재 500여명인 디자인 인력도 2010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World cup] 강한 압박으로 유연한 토고 허리 꺾는다

    [World cup] 강한 압박으로 유연한 토고 허리 꺾는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6강을 첫 노크할 토고전의 승부처는 ‘중원’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강력한 미드필드의 압박으로 4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대표팀은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에서 가진 지난 평가전에서도 탄탄한 ‘허리’의 존재 여부에 따라 경기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거듭 실감했다.“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자신있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처럼 어느 형태에서도 상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촘촘한 수비라인 역시 첫 승리의 승부처가 될 수도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더욱이 토고는 아프리카팀의 특성대로 경기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초반부터 중원에서 출발하는 압박의 수위를 높여 심리적으로 밀어붙여야 승산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양팀의 중원 대결, 그리고 수비싸움은 어떻게 펼쳐질까. ●‘중원’을 점령하는 자, 경기를 지배한다 한국대표팀은 일단 토고전에서 4-3-3 또는 3-4-3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에도 왼쪽 측면 공략의 열쇠를 쥐는 건 이영표다. 수비를 견실히 굳히는 1차적인 책임 외에도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한국 측면 공략의 활로를 열 것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대를 걸고 있다.2002월드컵 이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무대를 거치면서 풍부해진 경험이 최대 자산이다. 반면 토고는 세리프 투레 마망이 왼쪽 미드필더에 포진한다. 마망은 왼쪽 측면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전형적인 멀티플레이어다. 왼쪽에 마망, 오른쪽에 세나야가 포진하는 경우 둘은 수시로 스위치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마망과 이영표가 정면 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진공 청소기’ 김남일 대신 ‘제2의 청소기’ 이호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전격적으로 발탁된 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호는 부족한 경험을 패기와 강한 체력으로 보완할 각오다. 러시아 제니트행이 유력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호를 러시아로 데리고 간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큰 신임을 얻고 있다. 토고에서는 야오 아지아워누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태세다. 왼발에 능숙하고 공간에 대한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게 중평. 스스로를 ‘토고의 발라크’로 비유할 정도로 자존심도 강하다. 무엇보다 공·수의 키를 쥔 건 이을용. 이영표과 이호가 각각 공격과 수비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이을용은 둘 사이의 공간을 적절하게 이어주는 역할이다. 대표팀 소집 이후 평가전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점령하며 팀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 이제까지의 플레이대로 활약할 경우 중원의 압박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철벽수비 새 트리오가 나선다 대다수의 전망대로 한국대표팀이 스리백으로 나설 경우 최진철-김영철-김진규로 이뤄진 ‘새 트리오’가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김영철과 김진규가 월드컵같은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최진철의 무게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장신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상대로 제공권 싸움에서 뒤지지 않아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토고에는 196㎝의 다르 니봄베가 문전 중앙을 지킨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특히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다툼이 발군이다. 더욱이 세트피스에서는 공격에도 가담해 날리는 위력적인 헤딩슛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미드필더와의 호흡은 가장 중요한 대목. 스위스나 프랑스와는 달리 토고는 중원에서의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 슈팅 찬스가 왔을 때는 제2의 찬스를 탐색하기보다는 바로 슈팅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비라인은 미드필더 사이의 영역에 공격수들이 들어왔을 때 이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동시에 아데바요르나 쿠바자가 돌아서지 못하도록 최대한 밀착해 수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pj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비교되지 않는 바꿔치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비교되지 않는 바꿔치기

    제6보(125∼151) 흑125는 결단의 한수이다. 사실 이렇게 두는 정도로는 수지 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 그러나 좌변 흑 대마를 살리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즉 흑125로 (참고도1) 1에 두면 백2로 한칸 뛰어서 공격한다. 자체로는 두집을 만들 수 없으므로 중앙 흑 대마와 연결을 시도해야 하는데 흑3,5로 두어도 백4,6으로 뚫으면 연결할 방법이 없다. 흑7로 탈출을 시도하면 백8,10으로 이제는 중앙 흑 대마가 잡힌다. 따라서 흑125는 눈물 어린 바꿔치기 시도라고 하겠다. 백126,128은 흑이 125로 반발해온 이상 어쩔 수 없는 응수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매우 기분 좋은 수이다.130까지 철벽을 쌓는 동안 좌변의 흑 대마가 그대로 백의 수중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139까지 흑도 좌변의 백돌 몇 점을 잡기는 했다. 그러나 이 바꿔치기는 당연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크기도 비교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백이 선수이기 때문이다. 백140으로 들여다 봤을 때 (참고도2) 1로 먼저 끊으면 흑 두점은 살릴 수 있지만 백4의 빵따냄으로 중앙이 더욱 두터워진다. 그래서 가의 단점을 노리면 흑147로 참아둔 것. 이때 백150으로 중앙을 지켰으면 끝이었다. 흑이 151로 반발하면서 마지막 승부처로 돌입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골드만삭스의 힘’ 美공화당 구할까

    ‘골드만삭스의 힘’ 美공화당 구할까

    골드만삭스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골드마인(Gold mine·금광)’이 될 수 있을까. 신임 재무장관 지명자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승리를 열망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선택한 최고의 ‘블루칩(대형 우량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폴슨 지명자에 대한 백악관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폴슨 지명자에 대해 부시 대통령을 집권 말기의 레임덕에서 끌어낼 적임자라면서 환영했다. 공화당도 애타게 찾던 구원자라며 환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계는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시절 누렸던 금융 호황인 ‘루비노믹스(Rubinomics)’가 재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루빈 역시 골드만삭스 회장에서 발탁돼 클린턴 행정부의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과시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헤비급 인사인 폴슨 지명자는 부시 대통령이 던진 ‘정치적 승부수’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전임자인 존 스노 재무장관은 부시의 충성스러운 병사이자 국내 정치적 실패의 희생양이었다고 평가했다. 진 스펄링 전 대통령 경제정책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실세 재무장관의 등장을 허용치 않았다.”면서 “폴슨은 강력한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스노 장관이 부시 경제정책의 ‘치어리더’였다면 폴슨 지명자는 전임자와 많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슈아 볼턴 현 백악관 비서실장과 폴슨은 한때 골드만삭스에서 함께 일한 동료 사이다. 부시 대통령의 막역한 친구인 돈 에번스 전 상무장관은 직접 폴슨을 천거한 강력한 후원자다. 폴슨은 실물 경제에 밝은 사업가이자 금융전문가다. 전임자의 ‘고분고분한’ 스타일은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도 중간선거까지 폴슨 지명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은 중간선거의 승부처는 ‘경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30일 밝혔다. 선거 전문가인 그가 부시 대통령의 경제 치적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 외교·국방 분야에서 부시의 인기는 바닥을 기고 있다. 최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실책이 있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데 이어 ‘하디타 양민학살’의 파문도 커지고 있다.‘일방 통행’ 방식의 부시 외교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이라크 전쟁과 이민법 등 국내 정치에 쏠린 유권자의 냉담한 시선을 경제로 돌릴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대중에게 친숙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폴슨과 같은 ‘경제 리더’의 대국민 설득 작업이 무엇보다 절실한 입장이다. 로브 고문이 부시 집권기에만 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감세정책으로 경제 성장이 촉진됐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분석가 스튜어트 로덴버그는 “유권자가 경제 문제로 관심을 돌리면 공화당은 큰 자산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폴슨 지명자가 평소 경상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달러 가치의 하락이라는 소신을 피력해온 만큼 ‘달러화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중국을 70여 차례 방문할 정도로 현지 사정에 밝다는 점도 그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와 대미 무역적자 해소 등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슨 지명자가 재무장관이 된 후 가장 큰 시험대는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이다. 재정적자는 스노 장관 초기의 1580억달러에서 3190억달러로 급증했다. 의회 설득에 실패해 표류하는 세제 및 사회보장제도 개혁도 폴슨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폴슨 지명자가 재무장관직을 수차례 고사했다고 전했다. 집권 후반기에 자칫 부시의 레임덕으로 인한 동반 추락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974년 골드만삭스에 입사,32년 동안 월가의 거물로 승승장구한 폴슨이 부시와 동반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지지도 상승의 ‘금광’이 될 것인가가 미 정·재계의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7보(157∼187) 흑157로 쳐들어가서 승부수를 걸어갔지만 그에 앞서 (참고도1) 흑1의 단수를 선수하고 둬야 했다. 지금은 백△와 흑▲가 교환되면서 흑A가 선수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 수를 소홀히 해서 백158을 역으로 선수 당하자 귀중한 두집이 사라졌다. 그나저나 하변의 전투가 최대의 승부처이다. 원성진 7단은 백160으로 움직여서 162,164의 병풍이 생기면 167로 움직이는 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겠지만 (참고도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장은 촉촉수로 오히려 백의 전멸이다. 그래서 백166으로 한번 더 민 것이고 흑이 개운하게 167로 따내서는 흑도 많이 풀린 모습이다. 이때 백168, 흑169가 서로 강수. 결국186까지 외길수순으로 패가 되고 말았다. 이른바 승부패이다. 단, 수순 중 흑181로 (참고도3) 1에 단수 치는 것은 주의할 점. 백2로 키워죽인 뒤에 백6으로 2에 먹여쳐서 연단수에 걸린다. (187=177) 유승엽 withbdk@naver.com
  •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 D-12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수도권-‘빅3’ 모두 한나라 우세… 지지율差 두자릿수

    5·3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18일 막을 올렸다.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여야는 13일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1곳 이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전북과 대전,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제주에서는 후보간 혼전이 치열하다.16개 시·도지사 선거의 권역별 판세를 정리해 본다. 지방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서울·경기·인천 등 3곳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50%를 오르내리고 있다. 후보 지지율도 3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이며 훨씬 앞서고 있다.3곳 모두 지역별·계층별로 한나라당 후보가 고른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 전문가들은 호남표의 결집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한나라당의 ‘정권 심판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우리당은 지지유보층이나 무응답층의 표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막판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의 강금실·오세훈 후보가 호남유권자의 지지를 35% 정도씩 나누고 있다.”면서 “10%의 변동만 생겨도 20%의 증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요동치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호남표도 70% 정도가 무응답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싹쓸이에 이변은 있을 수 없다.”며 대세 굳히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선거 결과는 향후 여야 내부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2보(33∼70) 하변 흑 세력이 백의 삭감에 의해서 많이 지워진 형태여서 이렇게 되면 백이 실리에서 크게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력바둑이란 본래 한쪽이 깨지면 신기하게도 다른 곳에 또 다른 세력을 만들어낸다. 흑33으로 걸치고 35에 다가서자 백36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자 간단하게 좌변에 새로운 흑의 세력이 생겨났다. 흑37로 귀에 파고들자 어느새 좌변에는 우하귀 흑집보다 더 큰 집이 생길 조짐이다. 흑이 실리를 벌어들이는 동안 백은 두터움을 회복했다. 백38로 다가서자 귀의 흑 한점이 외로워 보인다. 이때 흑39는 굉장히 특이한 감각. 백40으로 단수 치면 흑 한점이 완전히 폐석이 되기 때문이다. 전에 이창호 9단은 이런 상황에서 (참고도) 흑1,3으로 귀를 확실하게 지켰던 적이 있다. 흑3으로 좀 더 멋을 부린다면 A에 두면 되는데 이9단은 그런 간단한 멋조차 부리지 않았다. 또 부분적으로는 악수이지만 흑1로는 B에 둬서 탈출하는 수도 가능하다. 모두 실전보다는 더 상식적인 수들이다. 우상귀를 압박하며 백42로 전개하자 상변은 백의 차지가 됐다. 흑43부터 47까지를 선수한 흑은 49로 우하귀를 키웠는데 이곳이 대세점이다. 따라서 백은 어느 순간 이 수가 오기 전에 우하귀에서 응수타진을 해보는 것이 좋았다. 뒤늦게 백52,54로 응수타진을 해봤지만 주변이 튼튼해진 흑은 53,55의 초강수로 맞선다. 이렇게 둬도 수가 나지 않을 곳이란 뜻이다. 백64,66은 엄청나게 두터운 수. 매우 발이 느린 수이지만 이렇게까지 두텁게 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백70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것. 이곳의 공방전이 최초의 승부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우리·민주 ‘湖心탐탐’

    5·31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이 뜨겁다. 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호남의 전통지지층마저 놓치면 끝장”이라며 ‘집토끼’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호남지역 선거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결과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민심의 추이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표심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여,“관건은 호남” 열린우리당은 7일 ‘반전’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서울·경기에서 유난히 ‘호남’코드를 부각시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대로는 필패”라고 전제한 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을 잡은 후보가 승리했다. 호남 유권자가 많은 강북 서민을 집중 겨냥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을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구애에 나섰다. 진 후보는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지도자로서, 북핵 6자회담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경의선 열차를 통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호남 민심을 겨냥했다. 진 후보측 양기대 대변인은 “유권자의 30% 이상인 호남인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선거의 전략기획을 맡은 한 의원은 “최근 광주의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민주당을 2∼5% 앞선 것에 주목한다.”며 막판 호남표심의 쏠림 현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17대 총선 때 여당을 지지한 유권자의 55%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민주당,“호남은 우리땅” 민주당의 반격도 우리당에는 부담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여당은 관권선거 획책을 중단하라.’는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출국 다음날인 8일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10일 이치범 환경·이상수 노동부 장관,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이 ‘나비축제 참관’,‘일일교사 체험’,‘특강’,‘기관방문’ 등을 내세워 광주·전남을 방문하고, 한명숙 총리도 이달 하순 광주·전남을 찾을 계획”이라면서 “지방선거 참패가 기정사실화되자 장·차관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또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정균환 전북지사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호남 공동발전 빅 3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30년 단결한 호남의 연대로 정통 민주세력을 부활시키자.”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오는 13일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조영택 예비후보가 옛 내무부 행정과장 때 1000만여원 수수로 징계를 받은 사실 등을 놓고 조 예비후보와 김재균 예비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세력간에 ‘성명전’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與 서울시장후보 강금실

    與 서울시장후보 강금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3420표를 얻어 1305표의 이계안 의원을 2125표라는 압도적 차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대결은 이미 후보로 선출된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박주선·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강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강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상 지지도에서 앞서는 오세훈 후보에 맞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842표를 얻어 365표를 얻은 이 의원을 따돌렸고, 서울시민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1607표(66.96%) 대 793표(33.04%)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과거 관행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정치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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