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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스포츠] ‘버럭’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피플 인 스포츠] ‘버럭’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

    “더 빨리 때리란 말이야!” 11일 서울 장충체육관. 고함이 코트를 번개같이 가른다. 그 주인공은 박희상(39) 우리캐피탈 감독. 요즘 프로배구판에서 단연 화제가 되는 ‘샤우팅’이다. 로커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고음을 내듯 작전타임 때마다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하는 장면이 TV중계에 잡힌 뒤 이슈가 됐다. ‘버럭 희상’이란 별명도 덩달아 생겼다. “저도 힘들어요, 목 아프고. 하지만 제가 생동감 있게 해야 선수들도 힘이 나고 집중도 하죠.” 코트에서 만난 박 감독은 겸연쩍게 웃는다. 웃는 모습은 현역 때와 똑같다. 공수에 두루 능해 ‘배구도사’란 애칭을 얻었던 그는 깔끔한 플레이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미지 관리하려면 소리는 그만 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이미지가 중요한가요, 이기는 게 중요하죠.”란 답이 돌아온다. 사실 그의 샤우팅은 승부욕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기고 싶다.”고 했다. “이기려고 훈련해서 시합하는 거잖아요. 승패는 종이 한장 차이지만 그 조그만 차이를 극복해서 이기는 게 프로의 목적이죠.” 이기든 지든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박 감독은 ‘응징’을 한다. “선수별로 시합 때 안 됐던 부분을 다시 연습합니다. 될 때까지 하고 또 해요.” 욕심이 있으니 몸으로 뛴다. 박 감독은 연습 때 16명의 선수들에게 공을 직접 때려준다. 하루에 500~600개 남짓 된다. 어깨가 아파 파스를 붙이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체력으로 지지 않으려고 틈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산도 탄다. 박 감독의 승부욕은 ‘첫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것이기도 하다. 2008년 창단된 신생팀 우리캐피탈은 감독 박희상의 첫 무대다. 2003년 은퇴한 뒤 2008년 7월 우리캐피탈 수석 코치로 프로배구판에 다시 돌아왔다.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예상보다 빨리 은퇴해야 했던 그로서는 사무치게 그리운 곳이었다. 박 감독은 은퇴한 뒤 인하대 코치를 1년 반 하다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발권 매니저로 4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죠. 하지만 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 두렵기도 했어요. 선수는 열정만 있으면 되지만 지도자는 공부해야 하잖아요. 감독 대행이 됐을 때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죠. 이 친구들과 저는 이제 같은 목적이 있어요.” 우리캐피탈에 4라운드, 특히 12일 대한항공전은 올 시즌을 결판 짓는 승부처다. 대한항공전에서 졌는데 13일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이기게 되면 우리캐피탈은 5위로 고꾸라지게 된다.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4라운드의 중요성을 인식시켰어요.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이 이만큼 해준 것도 고맙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7~8승은 더해야 합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한다. 올 시즌 우리캐피탈은 유독 다 잡은 경기를 많이 놓쳤다. 지난해 12월 12일 현대캐피탈, 지난달 2일과 27일 상무신협과 LIG손보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박철우가 살아난 삼성화재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뼈아픈 점이다. “이제부터는 한 게임 한 게임 놓칠 수가 없습니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전쟁은 농축산물, 공공요금, 정유값, 통신요금 인하 등 4곳에서 이뤄진다. 물가 전쟁의 승부처는 정유·통신 등의 독과점시장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데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먹혀 들고, 공급 차원 문제인 농축산품 가격은 추가 인상을 가까스로 막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독과점 시장 개선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 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핵심은 이들이 원가 공개를 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하겠다니 방법이 없다.”며 “매번 싸우고 실패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재정부는 관련 부처를 동원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일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정유·통신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 “관계 부처에서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들여다보라고 요청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소비자를 대표해 요청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시도된 물가 대책이 업계 또는 업계를 빌미로 한 해당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1월 물가 대책에서 정부는 이동통신의 기본 요금을 내리는 안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통신업계의 반발에 밀려 관철하지 못했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200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기본료가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2.2%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51.3%에 달하는 등 증가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기본 요금 인하 대신 물가 대책으로 무료 통화 20분 확대, 기본 요금을 낮춘 청소년·노인 요금제 도입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 실행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야, 4·27 재보선 공천 신경전 후끈

    정치권이 4·27 재·보선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설 연후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었으나,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뤘다. 야권의 상황을 봐가며 공천 작업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선거 지형 분석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후보 공천에 앞서 야권연대의 방향부터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분당을 정운찬 영입說 논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성남 분당을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상징하듯 전통적인 텃밭이라 내부 논란이 벌써부터 뜨겁다. 청와대와 친이계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최고위원은 “참신한 제3의 인물을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기교육감 보궐선거 때부터 반한나라당 기류가 강해지는 추세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5%대였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당 기획단 관계자는 “후보를 빨리 결정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출정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 “여의치 않을땐 경선도” 경남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꾸준히 거론된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당이 요청하면 무작정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 계승’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강조한다. 국민참여당이 사활을 거는 지역이라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도 불가피하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최대 승부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계진 전 의원과 엄기영 전 MBC 사장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도부에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원도지사 후보 물밑경쟁 치열 민주당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최문순 의원,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권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손학규 대표·이광재 전 지사와 지난 6일 만났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나설 경우 최적의 후보로 여겨진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한국 남자핸드볼이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치러진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26-23으로 꺾고 13위를 확정 지었다. 박중규가 7골, 정의경(이상 두산)이 6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이로써 본선리그(12강) 진출팀을 제외하고 치러진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 빛나는 트로피를 챙겼다. 2009년 크로아티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였지만, 역시 유럽벽은 공고했다. 한국은 가능성과 과제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윤경신·강일구 없이 홀로 서기 그동안 남자핸드볼은 ‘윤경신 넣고, 강일구 막고’가 기본 공식이었다. 그런 ‘절대 존재감’을 과시했던 두 노장이 빠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이 빠지면서 승부처에서 맺고 끊는 노련미는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젊은피’는 무한 잠재력을 뽐내며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라이트윙 유동근(인천도개공)이 새 공격 루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39골(52개 시도)로 대회 득점랭킹 8위를 꿰찼다. 성공률이 무려 75%에 이르는 순도 높은 슈팅이다.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정의경도 나란히 30골로 ‘대표팀 중고참’의 면모를 보였다. 유럽의 ‘덩치’들과 부대끼면서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때린 센스 있는 슈팅이 잘 통했다. 잘게 썰며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미들속공은 역시 한국의 전매특허였다. 골문을 지킨 박찬영(두산)·이창우(상무)도 강일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막아 냈다. 박찬영은 71개를, 이창우는 33개를 쳐냈다. 선방 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만점 방어로 흐름을 이끌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조영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맙지만 선방해준 골키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메달 향해 구심점이 되는 베테랑들이 없이 거둔 성과라 ‘절반의 성공’이라 해도 좋다.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로 기억된다. 한국의 영리한 작전과 빠른 발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본선진출 12개국 중 아르헨티나를 빼고 모두 유럽일 정도로 핸드볼판을 접수했다. 유럽에 대적할 만한 ‘힘’이 절실해졌다. 조 감독도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체격과 파워가 좋은 유럽이 이제는 스피드까지 갖췄다.”고 격차를 인정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단 올해 올림픽 예선을 무사통과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는 것이 첫째다. 그 기세를 몰아 2013년, 늦어도 2014년에는 프로리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쯤엔 축구·야구를 잇는 ‘3대 프로 스포츠’가 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야심차다. 이런 ‘장밋빛 계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건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약 2주간의 열전을 마친 선수단은 프레지던츠컵을 들고 26일 오후 1시 25분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올 신규고용 10%↑ 11만8000명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올해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공격 투자의 고삐를 바짝 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정부의 ‘입김’도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대기업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밝힌 투자 규모는 모두 113조 2000억원. 사상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난해 집행액 100조 8000억원보다 12.2%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증가율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 비해 2010년에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 39.9%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당초 계획한 투자액(87조원)과 비교하면 투자 증가율은 29.8%에 달한다. 특히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4대 그룹 투자 증가율은 30대 대기업 수치를 훌쩍 넘어선다. 이들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모두 8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73조 8000억원보다 17.3%나 늘려 잡았다. 재계 맏형 격인 삼성그룹은 올해 총 43조 1000억원을 각종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지난해의 36조 5000억원보다 18% 증가했다. LG그룹도 지난해 18조 8000억원보다 11% 정도 늘어난 21조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1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수는 현재 96만 2000명에서 5.8% 증가한 101만 7000명에 이르게 된다.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0대 대기업 수출 목표는 작년 대비 16.9% 증가한 5130억 달러로 설정됐다. 그러나 30대 대기업들의 실제 투자 및 고용은 국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계획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이들이 87조원 투자에 8만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실제로 13조원 정도를 더 집행하고 2만여명을 더 고용했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락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선진국 시장의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토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R&D 투자 확대 역시 눈에 띄는 점이다. 올해 30대 대기업들의 R&D 투자액은 26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의 20조 8000억원보다 26.6%나 늘어났다. 지난해 R&D 투자 증가율 24.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태양전지, 의료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권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겠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 경쟁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올해를 승부처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역전 ‘종결자’ 문태종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역전 ‘종결자’ 문태종

    4연패는 없었다. ‘타짜’ 문태종이 이번에도 해결사가 됐다.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KCC를 78-65로 물리쳤다. 문태종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2점을 넣는 등 더블더블(25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을 기록,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3연패에 마침표를 찍은 전자랜드는 23승11패로 선두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공동 3위 동부·삼성(이상 21승14패)과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높이의 팀’ 간의 대결답게 팽팽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시소게임. 1쿼터엔 KCC가 압도했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 풀코트프레스로 나서며 KCC를 6점으로 막았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가 50-47로 근소하게 앞섰다. 전자랜드가 2점차(52-54)로 뒤진 경기종료 6분 29초 전, 서장훈(10점)과 신기성(5점 5어시스트)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허버트 힐(19점 11리바운드 5블록)의 골밑슛까지 더해 60-54로 달아났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주춤했지만, 문태종이 쿼터종료 3분 48초 전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와 KCC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전투력과 집중력에서 앞섰다. 한발 더 뛰는 플레이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KCC는 19개 중 3개만 들어간 3점포가 야속했다. 턴오버 2개도 뼈아팠다. 전태풍(16점)의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조직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KT는 부산에서 모비스를 77-68로 누르고 단독 선두(26승9패)를 굳혔다. 조동현(16점·3점슛 3개 3스틸)·조성민(14점)·박상오(13점 3스틸)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팀 창단 최다인 원정 9연승을 달렸다. 5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는 상승세가 꺾였다. SK는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리온스에 82-62로 대승했다. 전날 인삼공사를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한 SK는 기분 좋은 2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삼각편대 날았다

    [프로배구] 우리캐피탈 삼각편대 날았다

    배구에서 주 득점원이 없는 팀은 매 경기 불편하다. 공격을 몰아줄 수가 없다. 모든 상황에서 작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의 머릿속은 늘 복잡하다. 승부처에서 믿을 수 있는 공격루트가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목적타를 의식해 특정 선수를 리시브라인에서 뺄 필요가 없다. 다양한 방향의 공격전개로 상대 블로킹을 무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공수가 막강해진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선두 대한항공을 맞이한 우리캐피탈이 그랬다. 우리캐피탈은 맹타를 휘두른 강영준(25득점), 안준찬(18득점), 김정환(15득점)의 ‘3각편대’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2(25-19 25-17 23-25 18-25 15-10)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캐피탈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6승7패로 3위 LIG손해보험(8승5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연승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경기 초반 우리캐피탈은 홈 개막전을 맞아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4517명의 팬들 앞에서 화력시범을 보이며 앞서갔다. 1, 2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탄탄한 리시브와 다채로운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막고, 블로킹 벽을 무너뜨렸다. 세터 송병일은 안준찬, 강영준, 김정환에게 골고루 공을 배분했고, 각각 프로 3, 2, 1년 차인 세 신진 공격수들은 모두 대한항공의 빈 공간을 철저히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블로킹 라인이 모두 흔들리며 먼저 두 세트를 내줬다. 박빙의 5세트, 승부를 결정 지은 것은 우리캐피탈의 강영준이었다. 강영준은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을 포함, 5세트에만 5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20 25-15 22-25 25-21)로 꺾었다. GS칼텍스는 6연패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체력왕’ 변현수 삼성 흔들다

    [프로농구] ‘체력왕’ 변현수 삼성 흔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12일 창원에서 열린 삼성-LG전. LG가 3쿼터 맹활약한 변현수를 앞세워 삼성을 83-70으로 이겼다. LG는 14승 16패를 기록해 공동 5위 KCC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2연패를 기록한 삼성은 17승 13패로 KCC와 동률이 됐다. 경기 초반엔 삼성이 좋았다. 이승준(20점 5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잘 움직였다. 1쿼터, 이승준이 상대 빅맨들과 대치하는 사이, 나이젤 딕슨(12점 6리바운드)-이규섭(6점)이 내외곽에서 공간을 찾았다. 딕슨과 이규섭은 1쿼터에만 각각 6점과 5점을 기록했다. 이승준 본인도 이 쿼터에 7득점했다. 2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 시점까지 삼성은 46-41로 앞섰다. 객관적인 전력에 걸맞은 깔끔한 경기력이었다. 그런데 3쿼터, 경기 중반 찾아온 고비를 잘 못 넘겼다. LG 변현수(12점)를 너무 놔뒀다. 변현수는 문태영(20점 7리바운드)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 빈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문태영이 외곽에 서면 골밑으로, 문태영이 골밑에 서면 외곽으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체력을 바탕으로 많이 움직이며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변현수는 3쿼터에만 10득점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변현수의 움직임 때문에 삼성 수비 조직력이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삼성은 문태영을 확실히 잡지도 못하고 변현수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됐다. 그러자 문태영과 골밑 크리스 알렉산더(16점 13리바운드)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둘은 쿼터 막판 각각 4득점씩 하면서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시점 LG가 56-49로 앞섰다. 흐름이 완전히 LG에게 넘어갔다. 결국 LG가 승리했다. 대구에선 KT가 오리온스를 87-73으로 눌렀다. KT는 22승 8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순위 중간점검… 3色 선두권 트리오

    [프로농구] 순위 중간점검… 3色 선두권 트리오

    10일 현재 프로농구 KT가 단독 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나눠 가진 전자랜드, 동부의 기세도 여전하다. 한 경기 안팎에서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뀌는 전쟁. 전창진 KT 감독은 “우리는 많이 뛰고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야 겨우 이길까 말까다.”라며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뛰고, 전자랜드는 높고, 동부는 높으면 뛴다.”고 말했다. 그렇다. 선두권을 형성한 KT·전자랜드·동부는 3색(色)이다. ●KT(1위) - 조직력 최고 운동화에 불이 붙은 듯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발’이 강점이다. ‘팀은 개인의 합보다 강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은, 전 감독 부임 두 시즌째 접어들어 더 매끄럽게 가다듬어졌다. 착착 맞아 들어가는 정확한 공수 패턴이 몸에 붙었다. ‘새신랑’ 박상오와 ‘국가대표’ 조성민의 기량도 진화했다. 허점이 있다면 단신.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지만 작은 키는 아킬레스건이다.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198㎝)마저 국내파와 고만고만하다. 포스트가 막혔을 때 외곽이 터져주지 않으면 운용의 폭이 좁아진다. ●전자랜드(2위) - 노장들 높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쏘아대는 득점포는 상대를 질리게 한다. 신기성과 정영삼이 이끄는 앞선은 빠르고 노련하다. 박성진·이병석·이현호 등 식스맨도 쏠쏠하게 활약 중. 워낙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어 수비하기 까다롭다. 더블팀이라도 갈라치면 오픈찬스에서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쏘아 올리기 때문. 상대적으로 노쇠한 게 흠이다. 서장훈이 37세, 문태종과 신기성이 36세다. 유도훈 감독은 출전 시간을 조절하다 승부처에서 주사위를 던지지만 라운드 후반까지 체력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동부(3위) - 수비력 끈끈 끈끈한 수비력이 단연 발군이다. 평균 실점 68.8점으로 수비력 1위. 2위 전자랜드(75.5점)를 압도한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이끄는 포스트는 ‘파리지옥’이다. 높기도 하거니와 유기적이고 악착같다. 잘못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동부는 크면서 빨라 위협적이다. 백코트나 속공 시 주저함이 없다. 다만, 선수층이 얇은 게 불안하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크다. 전력의 핵인 김주성은 부상을 달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리플 타워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동부도 답이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잠룡들의 대선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잠룡들의 대선전망

    2011년은 정치권의 부침(浮沈)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정부가 임기 4년차에 접어드는 데다 총선과 대선이 모두 1년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여야 잠룡들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활동에 나설 것이고, 각 정당은 총선 승리 및 정권 창출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2012년 각 정당과 차기 주자들 앞에 놓일 호재와 악재를 짚어 봤다. ●與 박근혜 절대우위 굳히기 오세훈·김문수 대항마로 2011년은 여야 ‘잠룡’들이 대권 준비에 ‘올인’하는 해이다. 잠재적 후보들이 수년 동안 쌓아온 내공과 정국에 대처하는 감각,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악재를 호재로 돌려 놓는 돌파력, 대중을 이끄는 동원력 등 모든 정치력이 총동원되는 무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여권의 대권구도는 ‘박근혜 VS 비(非)박근혜’ 구도로 짜여졌다. 1952년생으로 용띠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2년 용띠 해에 권좌에 오르기 위해 2011년 토끼의 해를 분주하게 보낼 예정이다. 30%를 웃도는 견고한 지지율이 바탕인 ‘대세론’은 박 전 대표에게 확실한 호재다. 만약 2012년 상반기까지도 ‘절대 우위 구도’가 유지된다면 2012년 승부는 사실상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지지율이 보여주고 있는 높은 응집력이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갑자기 이완될 것도 아니고, 2002년의 노무현처럼 들불과 같이 번져갈 휘발성을 갖춘 새로운 후보를 또 다시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젠 정책에서도 응용 문제를 능수능란하게 풀 정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꿈꿨던 나라가 바로 복지국가”라며 복지담론을 바탕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성장을 중시한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고, 진보진영의 공세에 맞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박 前대표, MB와 차별화·진보진영 공세 맞대응 전략 그렇다고 앞길이 마냥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여성대통령 불가론’, ‘독재자의 딸은 안 된다는 당위론적 불가론’, ‘베일에 싸인 박근혜가 검증과정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불가론’에다 ‘계파에 갇힌 권위적 리더십 불가론’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친지들에 대한 선물로 계영배(戒盈杯·넘침을 경계하는 잔)를 애호한다고 한다. 이제 자신을 위해 계영배를 마련해야 한다. 여권 내 박근혜 대항마로는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꼽힌다. 오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내세운 야당의 총공세 속에서 어렵게 살아 남았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야권의 차세대 주자들이 떠오르면서 1961년생인 오 시장이 여권의 새 희망이 됐다. 오 시장의 경쟁력은 개혁 이미지와 서울시정의 성과들이다. 정치 입문 전 활발한 언론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개혁 이미지는 17대 국회를 거치면서 ‘오세훈 브랜드’로 굳어졌다. 오세훈의 개혁 이미지와 서울시장 경력은 부동층이 다수인 수도권 중간층을 흡수해낼 수 있는 요소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들 대다수가 2012년 총선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오 시장을 간판으로 내세워 난국을 타계하려 할지도 모른다. 다만 서울시 의회가 여소야대여서 오 시장의 정책이 번번이 막히는 것은 악재다. 야권의 대표 정책인 ‘무상급식’을 막는 모습에서 그의 한계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 시장의 한 핵심 참모는 “2011년은 서울시정의 원숙기로 오 시장의 능력이 제대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다만 원칙을 지키며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가장 일찍 대권 행보를 시작한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다. 51년생으로 토끼띠인 김 지사는 올해 다양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그는 때로 청와대와의 정면충돌도 마다하지 않았고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사태 등 안보정국에서는 보수우파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대변했다. 반면 지난 연말에는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싼 경기도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400억원에 달하는 친환경급식 예산 편성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유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선판도 뒤집을 힘 가진 이재오장관 또 다른 변수 김 지사는 새해 초 지지자모임인 광교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조직이었던 안국포럼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대선전략은 물론 조직, 정책 등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의 최대 강점은 현장을 누비는 단체장 특유의 감각과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배포이다. 중앙정치에서 한발 물러 서 있는 것과 보수층이 여전히 그의 사상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은 넘어야 할 장벽이다. 여권 대선 경쟁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킹’보다는 ‘킹 메이커’ 이미지가 강하지만 대선 판도를 뒤집을 힘을 가졌다. 친이계를 규합해 대선 후보를 고르고 교체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고,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계속 던질 힘이 있기 때문에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野 ‘反 MB’ 프레임 확산 전망 손대표 ‘정치력’ 위상 결정 대선 1년 전은 항상 여권의 이완을 불러왔다. 2006년만 해도 5·31 지방선거 이후 참여정부 국정지지도가 10%대까지 떨어졌다. 이 경험칙에 2011년을 대입해 본다면 ‘반(反) 이명박’ 프레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잠룡들에겐 기회의 공간이 열린다. 대선주자의 위상을 인정받는 신뢰회복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은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권의 핵심 정책들이 현실화되는 시기다. 국민적 평가가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야권 대선주자들은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요구받게 된다. ●여권 핵심정책들 현실화 시기… 야권 연대 강조 배경으로 여권 잠룡들과 달리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있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선 구도가 ‘박근혜’ 1인 지형으로 굳어진 여권에 견줘 아직은 다자 구도로 짜여져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한다. 야권 연대가 유난히 강조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야권이 맞게 될 호재와 악재, 어느 경우라도 책임성 측면에서 선두에 있다. 정치력과 대안 제시력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당 대표 임기도 1년이다. 2011년은 마지막 승부처다. 이전 야권 잠룡들에 비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 후보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콘텐츠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선 구도가 유·무능 프레임으로 형성되면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대변하는 후보’(정체성)에서 ‘승산 있는 후보’(경쟁력)로 기준이 옮겨간다면 야권 연대 과정에서도 승산이 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 당내 지도체제 경쟁이 식지 않고 야권 내부 경쟁이 순탄치 않게 진행된다면 누구보다 치명타를 입게 된다. 지지층의 확장성은 높지만 충성도는 낮다. 진보개혁 진영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요구받는 이유다. ●유시민·정동영·정세균도 승부수 던질 듯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손 대표와 반대 요소가 많다.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다. 정치 활동이 없었을 때도 꾸준히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후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열성적 지지층만큼 비토층도 만만찮다. 역대 대선을 관통했던 화두는 ‘경제’였다. 18대 대선은 복지와 인권 등 ‘가치’ 중심의 화두가 강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과 다수의 집필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유 원장은 “2011년은 전국 선거가 없는 해라 정책 연구와 저서 집필에 차분히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러나 ‘당과 대선 주자’ 관계는 다른 후보와 차이가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당의 구심력에 편승할 수 있지만 유 원장은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 야권 연대가 ‘세 대결’로 흐르면 유리하지 않다. 요즘 각종 강의와 집회 참석 등 대외 활동이 많은데도 몸무게가 불고 있어 걱정이라고 한다. 민주당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은 야권의 적통성이 강한 후보다. 야권은 차세대 주자층이 여권보다 두껍다. 특히 민주당은 더욱 그렇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게 되면 가장 흔들릴 수 있는 후보라는 뜻도 된다. 민주당 내에서 손 대표의 정치력에 따라 상수가 될지, 변수에 그칠지 판가름 날 수 있는 현실적 요인도 무시하기 어렵다. 둘다 호남 후보다. 승부처인 수도권의 확산성이 부족하다. 때문에 두 후보 모두 ‘플러스 알파’에 주력하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보편적 복지’, ‘부유세’, ‘담대한 진보’ 등을 주장하며 진보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터라 한반도 문제와 외교안보 분야에 해박하다. 2011년의 남북관계가 정권 안보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 안보 차원으로 번질 경우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그러나 18대 총선 당시 탈당 등 정치적 신뢰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내 만만치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야권 연대의 틀을 짤 때 유리하다. 실물 경제에 능통한 기업인 출신에다 산업자원부 장관, 정책위 의장 등의 경력에서 드러나듯 경제 정책 전문가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때부터 수차례 당의 ‘구원투수’로 뛰었음에도 국정의 ‘구원투수’로는 각인되지 못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임기 5년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새해 도전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2011년은 임기 5년 가운데 마지막 해다. 재선에 도전하는 반 총장으로서는 날로 힘을 잃어가는 유엔을 위기에서 구출해야만 하는 승부처라는 의미다. 그러나 다양한 악재와 척박한 주변 환경 때문에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스라엘, 북한 등을 2011년 반 총장과 유엔의 속을 태울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北·美 대화분위기… 유엔 역할 중요 유엔본부가 미국 뉴욕에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유엔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지난 2년간 유엔은 상대적으로 간섭은 덜 받고 지원은 더 받았다. 포린폴리시는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유엔에 ‘아름다운 시절’은 끝났다고 경고한다. 유엔이 상대해야 할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이미 유엔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재정지원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로 구성된 안보리도 녹록하지 않다. 기존 비상임이사국인 브라질에 더해 독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로 안보리에 합류한다. 사안에 따른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인권 문제나 북한·이란 핵문제 등 러시아·중국과 서방국이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상임이사국들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한반도 긴장완화도 반 총장에게 특히 더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북·미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반 총장의 선택과 유엔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반 총장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권단체 등 재임반대 기류 넘어야 재임 반대 기류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면서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인권단체와 평화단체, 진보적 지식인 중에서도 반 총장 재선에 반대하는 흐름이 있다. 포린폴리시는 그럼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다수와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프로농구] 종료 1분전… 끝내준 KT 박상오

    요즘 프로농구판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KT와 KCC이다. 시즌 초 바닥을 헤매던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의 복귀, 추승균의 부활 등 호재가 겹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줄부상으로 주전선수가 대거 빠진 KT는 역시 ‘잇몸’들의 무빙오펜스를 앞세워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거침없는 두 팀이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제대로 붙었다. 관중석에도, 벤치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KT가 미묘하게 우위에 섰다. 조직력이 잘 맞아 들어갔고 수비도 좋았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KT의 3점 리드(100-97). 수비를 한 번만 잘하면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탄탄한 수비는 KT의 강점. 하지만 제럴드 메릴(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에게 너무 쉽게 3점포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도 일진일퇴였다. 종료 1분 전까지 108-108로 팽팽했다. 경기종료 50초 전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으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10점)가 전태풍(12점 5어시스트)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이은 공격에서 박상오가 팁인에 추가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하게 1승을 추가했다. KT는 113-108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연장 승부처에서만 8점을 몰아친 박상오는 29점 4리바운드로 본인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제스퍼 존슨(22점 6리바운드)과 조성민(18점·3점슛 4개)도 빈틈없이 뒤를 받쳤다. KCC 하승진(23점 7리바운드)도 연장 8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라운드 전승을 달리던 KCC는 연승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에서도 접전이 벌어졌다. 동부가 삼성을 86-84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2연패 탈출. 동부는 이날 승리한 KT와 함께 나란히 공동 2위(17승7패)를 지켰다. 골밑에서는 로드 벤슨(25점 8리바운드)과 빅터 토마스(16점)가, 외곽에서는 박지현(19점·3점슛 5개)이 터졌다. 시즌 초반 선두를 호령했던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생순’ 절반의 성공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발루안샬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홈팀 카자흐스탄에 32-33으로 아쉽게 졌다. 조효비(19)가 9골, 김온아(22·이상 인천시체육회)가 8골, 우선희(32·삼척시청)가 6골을 넣었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 아니었다. 대회 3연패와 통산 11번째 우승은 무산됐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9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1등이 아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챔피언을 다투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이번 팀의 평균 연령은 23.7세.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다. 패기로 맞섰지만 경험 부족과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았다. 결승전 후반 10분, 22-20으로 리드를 잡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다. 역시 경험이 문제였다.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강재원 감독 체제로 개편한 뒤 단 15일 손발을 맞추고 나선 대회, 거기서 거둔 빛나는 성과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너 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우승을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가장 컸다.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는 시선도 선수들 어깨를 무겁게 했다. 특히 우승팀 카자흐스탄은 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된 한국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강재원 감독은 “괜찮다. 패배는 다 내 책임이다. 힘든 상황에서 잘해줬다.”며 울먹이는 선수들을 다독였다. 선수들은 “다음에는 더 실력을 키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 선생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여자핸드볼은 ‘2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패기의 ‘우생순’ 中 꺾고 결승행

    “휴, 아무래도 경험 부족이 크죠. 진짜 아직 애들이네요.” 한국여자핸드볼팀의 강재원 감독은 22일 아시아선수권 일본전을 마친 뒤 긴 한숨을 내뱉었다. 진 게 아니었다. 무승부였다. 게다가 준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가진 1·2위 결정전.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식사 자리에서도 무거운 침묵만 감돌았다. 너무 안 풀린 경기였다.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잦았다. 정신만 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충격이 컸다. 선수들은 리듬을 조이고 푸는 노련함이 부족했다. 강 감독은 “이래서 베테랑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중심을 잡아 줄 선수는 주장 우선희(32·삼척시청)뿐. 아시안게임 이후 허순영(35), 김차연(29), 강지혜(30)가 은퇴했다. 문필희(28·인천시체육회)는 부상. 축구로 치면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이 한꺼번에 빠진 꼴이다. 새 얼굴들은 젊다. 평균 연령 23.7세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평균 21세) 이후 가장 어리다. 패기는 있지만 노련미는 부족하다. 그러나 하루 뒤인 23일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밝은 미래를 봤다. 55분 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다 막판 5분에 대역전극을 썼다.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가 7골, 윤현경(24·서울시청)이 6골을 넣었고 심해인(23·삼척시청)은 막판 승부처에서만 4골을 몰아쳤다. 결국 한국의 31-26 승리. 짜릿한 뒤집기였다. 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포기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하겠다는 근성이 있었다. 경험도 없는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역대 12번의 대회에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통산 11번째 우승에 한 경기만 남겨뒀다. 윤태일 감독이 이끄는 카자흐스탄도 일본을 29-24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내심 결승에서 일본과 재격돌하기를 바랐던 한국의 설욕전은 무산됐다. 한국은 24일 하루를 쉬고 25일 오후 8시 카자흐스탄과 정상을 다툰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구세주’ 이선화… 삼성생명 미소

    멈칫했던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체육관에 열린 kdb생명전에서 59-52로 이겼다. 이선화가 15점을 넣었고 이종애(12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이선화가 빛났다. 고비고비 승부처마다 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초반 24-26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첫 동점슛을 꽂았다. 32-32 상황에선 역전슛을 넣었다. 3쿼터 막판 kdb생명이 조은주의 3점슛으로 달아나려 하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다시 역전을 성공시켰다. 4쿼터에도 45-45 동점에서 3점슛을 꽂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 막판 53-50으로 앞선 상황에서 킴벌리 로벌슨(8점), 박정은(8점), 이종애가 차례로 득점하며 경기를 59-52로 마무리지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집중력의 힘… LIG 3연승

    경기력이 비슷한 팀들 사이의 맞대결에서는 범실이 승부를 가른다. 반드시 점수를 따내야 할 승부처에서는 공을 터치하는 모든 선수들이 긴장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범실을 하고, 누군가는 하지 않는다. 결국 집중력의 차이다. 범실 싸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LIG손해보험이 KEPCO45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LIG는 1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11 V-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7-25)으로 승리했다. LIG는 시즌 3승2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이어 남자부 2위에 올랐다. 매 세트 접전을 벌인 양팀이 공격으로 올린 득점은 55(LIG)대 54(KEPCO45). 1점차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LIG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지난 14일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무려 24개의 범실을 저질렀던 LIG는 범실을 16개로 줄였고, 반면 지난 경기 14개에 불과했던 KEPCO45의 범실은 21개로 늘어났다. KEPCO45는 초반 기선을 제압한 LIG가 추격권에 들어온 순간마다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3-1(25-21 25-15 24-26 25-2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 소토가 26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상무신협은 강동진(15점), 하현용(13점), 송문섭(12점) 등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서브로만 5득점한 황연주(20득점)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13 22-25 25-20 25-1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여자프로농구]국민銀, 우리銀에 역전승

    국민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71-68로 역전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0일 KDB생명전에서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한 변연하가 빠져 3쿼터까지 고전했지만, 김영옥이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2리바운드)을 몰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승 8패를 기록한 5위 국민은행은 4위 KDB생명(5승7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코트를 강타한 ‘뜨거운 형제’ 형 문태종(전자랜드)과 동생 문태영(LG)이 만났다. 이번에는 동생이 이겼다. 문태영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36점(13리바운드)을 올렸다. LG는 선두 전자랜드를 76-72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홈경기 최다 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안방 7연승에서 행진을 멈췄다. 지난 10일 동부전에 이어 올 시즌 첫 연패라 충격도 크다. ‘문씨 형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지난 10월 31일 첫 만남에선 형이 압승을 거뒀다.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계속 다른 리그에서만 뛰었기에 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문태종은 37점으로 문태영(19점 5리바운드) 앞에서 본때를 보여 줬다. 팀도 이겼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꼭 들어맞았다. 패배한 동생은 서운하면서도 뿌듯한, 오묘한 감정에 빠졌다. ‘코리안드림’을 1년 먼저 이룬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선배였기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 경기 전 “1차전에서는 형에게 졌지만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고는 작심한 듯 코트를 누볐다. 1·2쿼터부터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 형(5점 3리바운드)을 압도했다. 동생이 앞장선 LG는 전반을 40-39로 1점 앞섰다. 3쿼터까지도 60-58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승부처에 바짝 힘을 내는 노련한 팀. 안심할 수 없었다. 문태영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매조졌다. ‘원맨쇼’였다. 72-71로 쫓기던 경기 종료 1분 전 2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감했다. 형은 71-74로 뒤진 경기 종료 28초 전, 동생을 앞에 두고 3점포를 날렸지만 빗나갔다. 13점 4리바운드로 기록도 동생에게 뒤졌다. LG는 기승호의 자유투 2개를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3-88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13승 5패)다. ‘연봉킹’ 김주성이 32점(8리바운드 3블록)으로 중심을 잡았고, 로드 벤슨(24점 16리바운드)도 골밑을 제압했다. SK는 김효범(35점·3점슛 6개)과 테렌스 레더(26점 10리바운드)의 쌍포에도 3연패에 빠졌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모비스에 89-86으로 이겼다. 2연승. 데이비드 사이먼이 26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14점)·김성철(13점)·박찬희·김보현(이상 12점) 등 ‘베스트 5’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노장 추승균 21점 폭발 KCC 4연패 탈출 견인

    [프로농구]노장 추승균 21점 폭발 KCC 4연패 탈출 견인

    ‘스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팬이 많은 선수? 잘생긴 선수? 농구 감독들이 말하는 ‘스타’는 다르다. “스타는 승부처에서 꼭 해결해 줍니다. 어차피 선수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도 안 나거든요.” 그렇다. 위기에 한 방을 터뜨려 주는 선수가 ‘업자’들이 말하는 스타다.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KCC전.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1·2쿼터에만 108점이 나왔다. 전반까지 KCC가 56-52로 앞섰다. 수비가 안 됐던 게 아니다. 야투율이 양팀 다 워낙 좋았다. 턴오버는 전반에 오리온스 2개, KCC 4개뿐이었다. 그만큼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패에 빠진 두 팀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아직 2라운드지만, 더 이상 처지면 흐름을 잡기 힘들었다. 결국 추승균이 ‘스타’가 됐다. 3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가져오더니 90-87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경기종료 25초전,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꽂아넣었다. 이 자유투 2방이 쐐기포였다. 오리온스 박재현이 2점을 보탰지만 그뿐이었다. 제럴드 메릴의 자유투 2개를 더 보탠 KCC가 94-89로 이겼다. 추승균은 이날 29분 50초를 뛰며 21점을 올렸다. 크리스 다니엘스(26점 14리바운드 4블록)도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강병현(14점)과 하승진(12점), 임재현(10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CC의 지긋지긋한 4연패도 끝났다. 추승균은 KCC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자리 득점에 그쳤다. 사람들은 새삼 36살의 나이에 주목했다. 하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뽐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었는데 요즘 출전시간이 줄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오리온스는 오티스 조지(28점 9리바운드)-이동준(24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4연패. 4쿼터에만 8점(3점슛 2개)을 터뜨린 신인 박재현을 발견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인삼공사를 73-61로 누르고 홈 8연승을 달렸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족했던 2%를 채운 이승준이 22점 13리바운드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19점 11리바운드 3블록)와 나이젤 딕슨(10점 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순위는 단독 2위(12승4패)를 유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지난 3일 인사를 통해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9명 가운데 7명을 만 5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채워 물리적인 나이를 젊게 만든 것뿐 아니라 ‘세계 1위’인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핵심 인물들을 대거 신성장 관련 회사에 배치함으로써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및 모바일 부문 핵심 인물들을 대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LED, 삼성SDI 등 차세대 성장동력 계열사에 배치했다. 자신들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D램 제조업체로 키워 낸 ‘1등 공신’인 조수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SMD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반도체 산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내년부터 급격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도 적용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구매통’ 김재권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도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가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삼성의 TV와 휴대전화를 탁월한 부품 조달 능력으로 세계 1~2위로 끌어올린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일본 기업에 맞서 고군분투하며 세계시장에서 삼성 디지털카메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 역량을 살려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삼성이 치밀한 관리와 전략으로 선진업체들을 추격하는 이른바 ‘오른손잡이’ 조직이었다면, 앞으로의 삼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혁신을 이끌 ‘왼손잡이 조직’도 함께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세계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중국시장 안착에 사활을 걸고 부회장급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중국을 단순히 생산기지 혹은 판매시장으로만 보지 않고 ‘또 하나의 삼성’을 만들어 시장 개척부터 제품 판매까지 일관경영체제를 갖춘 현지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출신인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삼성 본사 대표로 임명했다. 삼성의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최초의 부회장급 인사다. 현재 중국삼성은 24개 계열사에서 154개 거점이 진출해 있으며, 올해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약 57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숙원사업이던 쑤저우 LCD 공장 설립이 승인되는 등 중국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강 부회장을 통해 중국삼성이 중국 시장뿐 아니라 삼성 전체를 견인해 가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대신 박근희 중국 본사 사장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에 배치했다. 그룹 내 대표적 ‘중국 전문가’인 박 사장을 내세워 국내 보험업계 최대 현안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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