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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은 외곽포 “해결사 떴다”

    프로농구 SK 빅스의 문경은이 화끈한 외곽포를 앞세워 팀선두를 이끌며 ‘해결사’로 우뚝 서고 있다.팀의 선두 질주가 본격화된 최근 2경기를 살펴보면 문경은의 진가가 금세드러난다. 지난 1일 원주에서 벌어진 삼보와의 경기.이 경기에서 문경은은 18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성적표 상으론 그리 대단한 기록도 아니다.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달라진다.이날 3쿼터까지 고작 6득점을 올린 문경은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12점을 몰아넣으며 결정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이날 3점슛 3개로 그는 프로통산 2번째로 3점슛 700개 고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수비에서 또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그동안 수비를못해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골밑 몸싸움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 공격의 활로를뚫어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이날 승리로 빅스는 2연패의 침체에서 벗어나 동양을 따돌리고 다시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2일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정규시즌총 3,500득점,자유투 700개 성공이라는 두 가지의 대기록을추가로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며 올시즌 홈 6연승 행진과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는데 일조한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도 무게중심은 문경은에게 있었다.2쿼터부터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 펼쳐진 가운데 승부는 4쿼터에 들어 조금씩 갈리기 시작했고 그 시점에서 문경은의 집중력이 발휘된 것. 문경은의 해결사로서의 활약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중위권부터 두꺼운 층을 이루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팀간 순위싸움 못지 않은 관심거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우즈 “스킨스게임도 내차지”

    ‘이번엔 스킨스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미 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끼리 겨루는 그랜드슬램 4연패를 달성한 타이거 우즈가 여세를 몰아 오는 25∼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골프장(파72·7,068야드)에서 열리는 2001PGA 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한다. 매홀 승자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3연패했던 우즈는 당연히 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문제가 간단치 만은 않다.우즈의 스킨스게임 출전 경험이 일천하고 한번도 1위를 차지한 적도 없는 것.따라서 이번 대회는 색다른 도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19회째를 맞는 스킨스게임에 우즈는 97년 첫 출전한 뒤 4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우즈의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그레그 노먼(호주),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등. 몽고메리와 노먼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처를 간파하는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백전노장이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특기인 파네빅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노먼은 98년 이후 3년만에 스킨스게임에 모습을 드러내고몽고메리는 지난해 첫 출전에서 41만5,000달러를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파네빅은 이번이 스킨스게임 데뷔전이다.한편올 스킨스게임은 홀마다 걸린 상금을 차지하려면 이긴 홀의바로 다음 홀에서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하는 가혹한 조건이 신설돼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자칫하면 총상금 100만달러 전액이 마지막 18번홀에서 행방을 가릴 가능성도 있다. 대회는 이틀간 9홀씩 나눠서 치러지며 참가 선수들은 상금의 20%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 희생자 추모 기금으로 쾌척키로 했다. 곽영완기자
  • NBA/ 마이클 조던 “이름값”

    [워싱턴 AP 연합] ‘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워싱턴 위저즈가 앨런 아이버슨이 없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대파했다. 워싱턴은 4일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정규리그홈개막전에서 조던(20점 9어시스트)과 리처드 해밀턴(29점)을 앞세워 필라델피아를 90-76으로 눌렀다. 특히 해밀턴은 승부처이던 3쿼터에서 15점을 올리는 등후반에만 21점을 몰아넣으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이로써워싱턴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년만에필라델피아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지난 시즌 개막 이후 10연승을 거두었던 필라델피아는 주포 아이버슨이 팔꿈치를 다쳐 빠지고 에릭 스노와 애런 매키마저 부상에 허덕이면서 3연패에 빠졌다.또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인 아이버슨이 결장하면서 조던과의 신구 최고 슛쟁이의 첫 격돌도 이뤄지지 못했다.
  • 삼성 “얄미운 비”·두산 “반가운 비”

    삼성의 여세몰이냐,두산의 반격이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만난 삼성과 두산이뜻밖의 변수에 의해 22일로 연기된 2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1차전에선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홈팀 삼성이 7-4로 어렵게 이겼다.삼성은 내친김에 2차전까지 승리,2연승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로 가길 기대했다.그러나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비로 연기되면서 삼성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반면 체력적으로 열세에 몰렸던 두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이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린데 반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면서 힘을 소진한 상태였다.두산으로서는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었다.특히 2차전 선발인 구자운이 이날내린 비로 지난 16일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닷새를 쉬고마운드에 오르게 돼 두산 코칭스태프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새로이 부풀리고 있다. 양 팀 모두 2차전을 중요한 승부처로 보고 있다. 올 시즌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은 두산에 12승7패로 앞섰다.그러나삼성은 홈구장에서 8승2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면서도 잠실에서만은 4승5패로 밀렸다.이 때문에 홈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아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자칫 한 경기라도 내주게 되면 나머지 경기가 모두 잠실에게열리게 돼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은 ‘사자굴’인 대구에서 기필코 1승을 건져야할 입장이다.1승1패를 한다면 잠실에서 한번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다.2차전에서도 양 팀 거포들의 역할이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토종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용병 홈런왕 우즈(두산)는 1차전에서 나란히 홈런 1개씩을 날리며 ‘대포전쟁’을 예고했다.우즈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포를 날렸고 이승엽은 3-4로 뒤진 상황에서 귀중한동점포를 뽑아냈다. ■21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비로 연기됐다.이날 취소된 경기는 22일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한국시리즈 일정은 장소와시간 변동 없이 하루씩 순연됐다. 박준석기자
  • 현대 반격 1승 “멍군이오”

    현대가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를 대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신세계를 75-60으로물리치고 1차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는 ‘종이호랑이’였다.1차전 발목부상으로 정선민이 결장하자 신세계는 허윤자를 대신 투입했으나 정선민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지난 1차전까지 정선민과 찰떡 호흡을 맞추며 제공권을 장악했던용병 안다 제캅슨도 단 4점에 그쳤다. 신세계는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자 내·외곽에서도 찬스를만들지 못하는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침몰했다. 반면 현대는 정선민에 대한 수비부담이 줄어들자 공격에서도 쉽게활로를 찾았다.김영옥(19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은 빠른발로 신세계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고 센터 나키아 쉐롬샌포드(16점 9리바운드)와 옥은희(14점)는 여유 있는 플레이로 신세계의 골밑을 유린했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21-17로 쿼터를 시작한 현대는 샌포드가 막강한 힘을 앞세워 연신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옥은희도 덩달아 미들슛을적중시키면서 38-28로 달아났다. 반면 신세계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전면 강압수비를 펼쳤지만 마음만 앞서 실책을 연발했다.설상가상으로 홀로 골밑을 지키던 제캅슨이 쿼터 4분여를 남기고 4파울에 걸려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에 들어서자 현대의 공격은 더욱 맹렬해졌다.현대는 1차전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현대는 권은정 김영옥 옥은희의 3점포를앞세워 잦은 실책을 저지른 신세계를 더욱 압박한 끝에 57-4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4쿼터 중반부터 이언주(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내·외곽포가 연신 적중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시간이 부족했다. 3차전은 6일 오후 2시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데스크 칼럼] ‘엽기적인 그녀’ 와 민속박물관

    최근 국내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개봉 2주만에 전국관객 220만명을 돌파했다.이런 흥행돌풍의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된다.영화계는 대체로 국내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한국적 감성의 자극,짜임새있는영화제작시스템 등을 꼽는다.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국내영화의 이같은 흥행성적은 크게 두가지 흐름을 반영한다.하나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대두된 ‘복고’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시대 특유의 ‘가벼움’이다.복고,허무와 엽기,성에 관한 인식과 태도 변화….다음번에는 혹시 트랜스젠더와 인터넷의 리셋(reset)증후군,엄지족 등을 묶은 영화가 이른바 ‘대박’이 되는 게아닐까. 한국영화계는 이같은 대박행진에도 불구하고,여전히 형편이 나쁘다.총관객수는 늘었지만 제작편수는 연간 50∼60편에 그친다.우수한 시나리오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잇따른흥행성공과 시나리오 기근은 한국영화의 이율배반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잠깐 미국 영화계를 보면 할리우드는 일년에 대략 500여편을 쏟아낸다. 이를 가능케 하는 요소는 무형과 유형 등두가지. 시나리오와 제작·흥행의 노하우가 무형이라면,막대한 제작비와 첨단기술력은 유형이다. 수년전부터 미국 영화는 주로 최첨단으로 흐르고 있다.스타워즈Ⅱ,매트릭스 등등.어느 문화학자가 말했던가.미래는과거에서 만들어진다고. 미국 영화의 시나리오는 이를 방증하듯 의외로 신화 설화,동화 등을 활용한 내용이 많다. 올여름 미국 블록버스터로 전세계 흥행업계의 주목을 끄는‘A.I.’는 피노키오 동화를 바탕으로 했다. 실제로 미국 등 구미국가들은 미래에 못지 않게 과거에대한 관심도 깊다.역사가 짧은 미국에는 각종 박물관이 예상 밖으로 많다.곳곳에 자연사박물관이나 민속·역사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미국에 있는 박물관 수는 대략 2,000여곳에 이른다.인구를 2억5,000만명으로 볼 때 12만5,000명당 한곳씩 되는 셈이다. 우리는 어떤 실정일까.국가의 박물관이든,개인의 것이든모두 합쳐 80여곳가량 된다.숫자로는 인구 50만∼60만명당한곳 꼴이지만 다양성이 뚝 떨어진다. 21세기 한국호의 미래는 콘텐츠에 달려 있다고 한다.콘텐츠는 ‘21세기 최후의 승부처’로 불린다.그러면 콘텐츠는어디서 나올까. 아무래도 상상력이 아닌가 싶다.그 상상력은 어디서 나올까.의문은 꼬리를 문다.이탈리아가 패션에서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을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그렇다면 훌륭한 콘텐츠는 어릴 때부터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펴는 데서부터 나올것이다.그 상상력을 주는 곳은 어디일까.박물관 등이다.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박물관에 유물 등 자료를 사도록배정된 예산은 고작 3억원선이다.내년에는 1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웬만한 유물은 수억원을 호가하는 현실에서시쳇말로 ‘코끼리 비스킷’이다.콘텐츠를 중시한다면 이제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콘텐츠의길은 박물관에 뚫려있다.‘엽기적인 그녀’와 ‘민속박물관의 함수’는 언제쯤 풀릴까. 박재범 문화팀장 jaebum@
  • 박세리 GO! 그랜드슬램

    ‘이제 목표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5일 밤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3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쥔 박세리(삼성전자)가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여자골프 그랜드슬램은 올부터 메이저로 승격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나비스코챔피언십,US여자오픈,L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박세리는 이미 LPGA에 데뷔하던 98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만 안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현재의 추세 대로라면 나비스코챔피언십 정상 정복도 시간문제다.하지만 박세리가 진정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가급적 빠른 시간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호칭’을 원하는것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LPGA 사상 지금까지 5명,현역 선수중에서는 2명만이 해낸 대기록이다.이들 가운데 최연소자는 캐리 웹(호주).웹은 26세6개월이던 지난 6월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물론 브리티시여자오픈 대신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였던 뒤모리에클래식을포함한 그랜드슬램이다.23세11개월인 박세리로서는 앞으로3년안에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웹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되지만 3년 동안이나 기다리기보다는 당장 내년 시즌 첫 메이저로 치러질 나비스코챔피언십 정복으로 최연소그랜드슬램 달성 기록을 3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편 박세리는 올시즌 남은 기간 동안 시즌 상금왕과 다관왕 등극에 초점을 맞출 계획.상금의 경우 이번 우승으로 22만1,650달러를 받아 합계 124만8,575달러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124만5,696달러)과 웹(116만659달러)을 제치고이미 1위로 올라서 대세를 굳히겠다는 각오. 다승 부문에선 4승으로 5승의 소렌스탐에 뒤지지만 잔여대회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열릴 대회가 3개나 되고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목표달성이 크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입장.이같은 계획이 실현될경우 최초로 얻는 또 하나의 덤은 ‘LPGA 올해의 선수’ 등극이 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승부 가른 17·18번홀 박세리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 등극을 가능케 한 분수령은 17번(파4·400야드)·18번홀(파4·411야드). 12번홀 버디로 합계 9언더파를 만들며 캐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공동선두를 이룬 박세리가 첫번째 승부처로 삼은 홀은 17번홀.1∼3라운드 동안 파 2개와 보기 1개로 신통치 않은 기록을 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티샷부터 304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한 가운데 내려 앉았다.핀까지 남은 거리는 96야드.웨지로 친 세컨드샷은 깃대를 지나 떨어졌지만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면서 홀 1.2m 옆에 붙었다.가볍게 버디 성공.마침내 1타차 단독선두. 이어 18번홀.강공은 계속됐다.하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그린과의 직선 거리에는 키 큰 나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파세이브마저 걱정해야 하는 위기상황.하지만 박세리는 나무 위로 볼을 띄워 그린을 직접 겨냥했고 승부수는 적중했다.볼이 홀 1.2m 지점에정확히 떨어진 것.이후 신기의 샷은 그대로 버디로 연결됐다. 남은 건 매튜.그에게도 마지막 찬스는 역시 17번홀이었다. 하지만 세컨드 샷을 홀 3m 거리에 올려 파세이브에 그친 매튜는 18번홀에서도 그린을 놓치면서 2위 자리마저 김미현에게 빼앗겼고 김미현 또한 14번홀 버디 이후 남은 4개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쳐 2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곽영완기자
  • 이봉주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26·37㎞서 결판

    결전의 날이 밝았다-.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31·삼성전자)가 4일 개막되는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캐나다 에드먼턴) 남자마라톤에 출전,월계관을 노린다.지난달 6일 현지로 떠난 이봉주는 한달 동안의 현지적응훈련을 마치고 식이요법과 함께컨디션조절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철각들이 총 출동해 ‘왕중 왕’에 등극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때문에 이봉주로서는어느때보다 힘든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세계최고기록(2시간5분42초) 보유자인 할리드 하누치(미국)를 비롯해 올 시즌 최고기록(2시간6분50초)으로 로테르담대회 정상에 오른 조세파트 키프로노(케냐),시드니올림픽 우승자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아시아 최고기록(2시간6분51초) 보유자인 아쓰시 후지타(일본) 등이 모두 정상의 자리를 꿈꾸고있다. 코스는 대체로 평탄해 보이지만 만만치는 않다.두차례의승부처가 악마의 입처럼 선수들을 노리고 있다.1차 승부처는 26㎞ 지점부터 3㎞ 가량 계속되는 급경사 구간.여기서선두그룹과 2위그룹이 구분될 것으로 점쳐진다.기진맥진한 선수들은 37㎞ 지점에서 2차 승부처를 만나게 된다.500m정도의 오르막 코스로 선두그룹은 이곳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도 또 다른 변수다.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4일 오전 9시45분)에 출발하지만 마라톤 선수에겐 무척 더운 섭씨 25도를 오르내릴 전망.그리고 기후도불순해 한국의 장마때처럼 비가 쏟아질 우려도 있다.오인환코치는 “지난 한주 동안 줄기차게 내린 비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봉주에겐 이번이 26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이다.지난25번의 레이스를 모두 완주해 1,054.875㎞를 달린 경험이있다.따라서 백전노장인 이봉주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에는 46개세부종목(남 24·여 22)에 20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한국은 남·녀마라톤,20㎞경보,포환던지기에서 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한국은 93년 대회에서 김재룡(남자마라톤)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박준석기자 pjs@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제이미 파 크로커/ ‘제이미 파’는 세리 우승 ‘명당’

    하일랜드미도우스GC는 올해도 박세리를 외면하지 않았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시절인 98년과 99년 연속 우승,지난해 준우승을 안겨준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과의 끈끈한 인연을 2년만의 정상 복귀로 재확인시켜 줬다. 정상 등극의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그것 또한 박세리를 위한 드라마를 연출해 주려는 하일랜드미도우스의 뜻 같았다. 드라마는 4라운드 출발부터 시작됐다.2라운드 9언더파의 호조를 발판삼아 4타차 선두이자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에나선 박세리는 11개 홀 연속 파 세이브에 그치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잇단 버디 퍼팅에도 불구하고 홀은 번번이 볼을 외면했다.추격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 주역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전날까지 박세리에 6타뒤진 가운데 3홀을 앞서 출발한 요르트는 14번홀까지 무려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나 줄이며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왔다.박세리로서는 전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일랜드미도우스도 이를 알았을까.마침내 지루한 파 행진이 막을 내렸다.12번(파4)·13번홀(파4) 연속 버디.다시 2타차 리드.하지만 요르트도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세리의 위기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찾아왔다.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것.요르트도 17번홀(파5)에서 어이없는 보기로 주저 앉았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그친 박세리에게 남은 홀은파5의 17번·18번 두개홀.반드시 한타를 줄여야 하는 이 두홀 가운데 박세리는 요르트가 보기를 범한 17번홀을 승부처로 삼았다.호쾌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갈랐고 그린 옆러프에서 친 세번째샷을 홀 70㎝에 떨궜다.차분한 버디 퍼팅 성공.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안전하게 페어웨이를 노린18번홀 버디는 덤이었다. 결국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요르트를 2타차로따돌리고 올시즌 개막전인 유어 라이프 바이타민스 클래식과 롱스드럭스 챌린지 대회에 이어 3승째를 거머 쥐었다. 김미현(KTF)은 무려 10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이며 9언더파 62타를 뿜어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전날 53위에서 단숨에 공동9위까지 뛰어 올라 올시즌 7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LPGA 다관왕 경쟁 스퍼트. 박세리의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우승으로 올시즌 LPGA 다관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9일 현재 다관왕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5승) 박세리(3승) 캐리 웹(호주·2승) 등 단 3명.시즌 초반부터 ‘빅3’로 불린 이유가 더욱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이들을 빼면 박지은을 포함한 11명이 1승씩을 거두고 있다.앞으로의 다관왕경쟁도 ‘빅3’의 잔치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문제는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냐는 점.이는 시즌 상금왕 등극과도 맞물려 있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올시즌 ‘빅3’의 우승 추세를 보면 박세리가 1월 중순 시즌 개막전인 유어라이프바이타민스클래식 우승으로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지만 3∼4월 소렌스탐이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멀리 달아났다.이후 박세리는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소렌스탐의 5연승을 저지하며 2승째를 거뒀지만 소렌스탐은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5승째를 올려 다시 멀어졌다. 잠잠하던 웹도 6월들어 US오픈과 L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를 거푸 정복하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그리고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3승째를 거둔 것.흥미있는 대목은 소렌스탐과웹의 상승 분위기를 언제나 박세리가 저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LPGA 관계자들은 최후의 승자는 박세리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이번 우승으로 건재를 확인했고 특히 여름철 동부지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 유난히 강세를 보여온 승수쌓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시즌상금 95만8,992달러로 3위를 달리는 박세리는 다관왕 경쟁을 통해 랭킹 1·2위인 소렌스탐(114만4,324달러)과 웹(111만2,128달러)을 넘어 최초의 상금왕 등극도 노릴전망이다. 곽영완기자
  • 타이거풀스 女오픈/ 박소영 “초대 챔프 내거야”

    시즌 개막전인 마주앙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소영(25·하이트)이 27일 막을 올리는 스포츠서울 투어 제3탄인 타이거풀스토토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초대챔프에 도전한다. 박소영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는 그만한이유가 있다.상반기를 결산하는 이번 대회 장소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 72·6,335야드)가 박소영에게는 안방처럼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박소영은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밀리오레여자오픈에서 참가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며우승했다.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의 굴곡이 심해 악명이 높은 이곳에서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치고 고개를 내저었지만 박소영만은 혼자서 쾌재를 불렀다. 게다가 박소영은 요즘 샷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퍼팅만 따라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지난주 벌어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결정적인 버디퍼팅을 성공시키지 못해 9위에 머문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대회 우승 열쇠는 샷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그린미스를 최대한 줄이고 버디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것이 우승 전략이다.박소영은 2주전 대회가 없어 휴식을 취하던 일주일간 3차례나 이번 대회 코스를 돌아보는 열의를보였다. 그 결과 이번 대회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이 되리라는 결론을 내렸다.모두 우측 그린을 사용하지만 이 홀만 공략이어려운 좌측 그린을 쓴다.마지막 홀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펼쳐지길 바라는 중계방송사측의 바람 때문이다. 350야드짜리 파4홀인 이 홀은 그린 앞에 펼쳐진 워터해저드로 인해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가 중요한 홀이다.티샷으로 거리를 내지 못하면 세컨드샷으로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므로안전운행을 장담할 수 없다.그린은 평탄한 편이지만 폭이 좁아 거리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파가 보장되지 않는다.볼이 길면 경사면 러프에,짧으면 해저드에 빠진다. 이 홀은 바람의 변화도 심해 이래저래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갤러리에게는 역전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여겨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윤용일·이형택 윔블던 본선에

    윤용일(삼성증권)도 윔블던 테니스대회 본선 무대에 올랐다. 윤용일은 2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윔블던대회(총상금 850만파운드·약15억원) 남자단식 예선 3회전에서 지미 지만스키(베네수엘라)를 3-1(4-6 6-3 7-6[9-7] 6-3)로 누르고 자동 출전권을 얻은 팀동료 이형택과함께 윔블던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윤용일은 2세트를 6-3으로 가져온 뒤 승부처였던 3세트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9-7로 따내승기를 잡아 생애 첫 윔블던 무대의 꿈을 이뤘다. 윤용일의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은 98년 US오픈 이후 두번째.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대회 본선에 동반 출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 韓·日영화무역, 量은 뒤졌지만 質은 우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한일 양국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공동경비구역 JSA’가 26일 일본 전국306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다.국내영화의 일본 상영 규모로는 최대다.3차 일본대중문화 개방으로 일본영화의 국내수입이 대폭 확대된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한·일영화의 대차대조표를 중간 점검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편수는 국내영화의 일본진출 편수 보다 다소 많았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 98년 이후 지금까지 선보인 일본영화는 44편 가량이다.첫해 2편,이듬해 4편이던 것이 지난해 24편으로 껑충 뛰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개봉된 일본영화만 이미 14편에 이른다.그러나 실상은 ‘역조’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영화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일본영화는 현재 수입시스템상 극장개봉되지 않는 이상,수입사들이 얼마나 국내에 들여오는지파악되지 않는다.실제로 많은 영화사들이 일본의 화제작을여러편씩 ‘사재기’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국내극장가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금방 확인된다. 이에 비해 98년 이후 일본으로 진출한 우리영화는 40여편.수자로는 국내상영 일본영화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그러나극장용은 적다.주로 TV용으로 판권만 팔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영화를 더이상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는다.“편수로야 밀리지만,액수로는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영화의 편당 가격은 한국영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국내 수입사들의 수입경쟁이 절정에 달한 지난 99년개봉돼,일본영화중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러브레터’(서울관객 68만3,000명)의 수입가는 30만달러.이후 꾸준히하향곡선을 그려 최근의 편당 가격은 평균 10만달러에서 많아야 20만달러다.대표적 일본영화 수입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팀 안정원 대리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카이로’를 15만달러에 샀다”면서 “지난해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는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거품현상을 보이던 일본영화 값이정돈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손익 열세를 만회하는 데 수훈을세운 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200만달러)와 ‘쉬리’(130만달러),‘단적비연수’(70만달러) 등이다.국내 흥행기록을 경신한 ‘친구’도 다음달중 300만달러선에 계약될 것으로 알려졌다.‘친구’의 해외판매를 맡은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포니캐년,가가,아뮤즈,다이에이 등 메이저 배급사들 중 한곳과 계약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흥행실패한 ‘미인’이 무난히 10만달러를 받았을 정도”라고 귀띔했다.‘번지점프를 하다’와 같은 흥행작은 30만달러선에서 가격이 조율된다.영화 관계자는 “일본영화는 대부분 예전에 만들어진 것이고,국내작품은 신작이어서 값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일본 영화업계나 국내 수입사가 마지막 승부처로 보는 건,지금 상황으로선 요원해진 4차 개방이다.현행 개방기준은 15세 이상 관람가.18세 이상 등급영화로 국내 개봉되려면 문화부가 지정한 70개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들어야 한다.“미리 사놓은 일본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우리가 직접 투자한 한국영화가 대종상을 탄 것보다 더 기쁘다”는 한 영화사 관계자의 말은 일본영화의 국내현주소를 대변해준다. 황수정기자 sjh@
  • 유통 특집/ “올 여름에 건다” 소주시장 각축전

    소주업계의 맹주는 누구인가. 업계 3인방 진로·두산·보해가 패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연간 12억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수도권시장 쟁탈이 승부처다. 지난해 수도권시장의 90%를 차지한 진로 ‘참이슬’의 아성을출시 3개월된 두산의 ‘산’이 맹추격하고 있다. 보해의 ‘천년의 아침’은 꾸준히 틈새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보해는 틈새시장에 주력 지난해 3월 ‘천년의 아침’을창사 50주년 기념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전남 장성공장의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암반수로 만들었다.월평균 판매량은 20만상자(300㎖·24병들이).일본 최대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와 손잡고 지난달 18일부터 ‘호카이(보해의 일본식 발음)’란 상표로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700㎖병과 1.8ℓ페트병 두 가지 상품을 아사히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연내 100만상자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성에 나선 진로 주력제품 ‘참이슬’의 선전으로 출시된지 2년6개월(98년 10월)만에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참이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진로는 지난 2월 전국시장에서 57.1%,수도권 시장에서 97.5%라는 창사이래 최대점유율을 기록했다.미국·중국·호주·캐나다·브라질 등 세계20여개국에도 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나무숯 여과공법’과 ‘아스파라긴산 함유’를 부각시킨 게 판매비법이라고 불린다. 진로측은 꾸준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소주 유통에 영향력을 가진 수도권지역 일부 도매상들을 상대로 ‘두꺼비 낚시대회’와 ‘볼링대회’ 등을 후원했다.또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도매상 500여명을 초청,‘참이슬’판매 20억병 돌파를 자축하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일부 대형음식점 관리차원에서 ‘참이슬’을 찾는 소비자에게 즉석복권을 제공해 당첨자에게 제품 무료교환권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두산,공격적 마케팅으로 승부 ‘산’을 본격적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1월말.진로의 ‘참이슬’보다 알코올 도수 1도를 낮춰 22도의 ‘순한 소주’란 컨셉으로 공격적 판촉전에 주력하고 있다.출시 4개월만에 판매실적 3,000만병을 기록했을 정도다. 올 상반기 책정된 광고비만 50억원.숙취해소에 탁월한 녹차 성분이 들어있음을 집중 부각시키며 제품 키우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측은 오는 6월4일까지 ARS퀴즈(060-700-5000)를 통해정답을 맞힌 고객에게 LG김치냉장고 100대와 패션배낭 이스트팩 200개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을 상대로 경쟁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길거리시음행사 ‘테이스트 챌린지(Taste Challenge)’를 서울 삼성·선릉,청진동·다동·관철동·여의도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중이다. 이밖에 이메일을 이용한 바이러스 마케팅,산림청과 공동으로 시행중인 산불방지 캠페인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판촉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만 출시 3개월만에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두산측은 설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4·26 재보선이 남긴것

    26일 실시된 지방 재·보궐 선거 결과는 7개 기초단체장가운데 4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이 한곳도 당선되지 못한반면 한나라당이 서울 은평구청장 등 4곳,자민련이 1곳,무소속이 2곳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총체적으로 보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선전,자민련은 현상유지,민주당은 참패했다고 볼 수 있다. 4·26 재·보선은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불과 7곳의 단체장만 뽑았고 소속 정당을 표방한 광역의회 의원 선거도 영남 5곳을 포함한 6곳 등 극히 소수의 공석을 메우는 데 그쳤다.따라서 이번 선거결과를 총체적인 민심의 향방을 대변하는 가늠자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다.여야는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票心)을 ‘제 논에 물대기’식으로 해석하지 말고 겸허하게 읽어야 한다.이번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27.8%로 지난해 10·26 재·보선때보다는 5.4%포인트가 높은 수치나 전반적으로 볼 때 매우 저조한 것이다.이는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과 무관심이 여전함을 보여 준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패배했을 뿐 아니라 전통적인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산시장과 임실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에 진 사실을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물론 선거를 앞두고 대우노조원폭력진압사태,건강보험 재정위기,현대그룹 부실사태 등 악재가 겹쳤고 특히 전북에서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여권의혼선에 따른 지역 민심 악화가 선거 패배의 주요인일 수있다.문제는 악재를 수습하는 여권의 위기대처 방식이다. 민주당은 올들어 ‘강한 여당’에 이어 ‘3당 정책연합’을 추진해 왔지만 국정수행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이런 점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한걸음 더 민생에 다가서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때이른 대권 행보도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승리는 여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에 힘입은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수권정당을 추구한다면 정부·여당의 발목잡기식 견제방식을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정책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해 호응을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선거결과에 자만하거나 여권의 실책만 기다리는 자세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끝으로 내년엔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연말의 대통령선거가 잇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한해가 온통 선거의 해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여야는 정권창출이 조기 과열 선거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일으켜 세우는 데 있어 누가 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박세리 일문일답

    박세리는 우승 직후 “하비페닉 인비테이셔널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새달 11일 열리는 한국여자오픈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은 다른 해보다 출발이 좋은데. 감이 매우 좋다.스윙도 자신있고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이 컨디션을유지하면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리드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8개대회 가운데 7차례나 우승했는데. 경기에 집중하는 게 비결인 것 같다.선두로나가든,아니든 경기에 들어가면 상대 선수가 어떤 성적을 내는지 전혀 신경을 안쓴다. ●승부처는 어느 홀이라고 생각하나. 초반 퍼팅이 부진해 백나인으로 들어가면서 정신적으로 지쳤다.한때는 화도 났다. 그러나 1·2라운드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기 때문에 3라운드에서도 16번홀에 승부를 걸었다.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리지는 않았나.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아차 했다.그러나 선두 로라 디아즈가 미셸 레드먼에 1타밖에 뒤지지 않아 동요는 없었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5개대회 연속 우승을 막았는데. 지난 3월애리조나에서 열린 2개대회에서 소렌스탐에게 밀려 준우승만 두 차례 한 뒤 이번에 우승해 기쁘다.그러나 소렌스탐의 연승행진을 막은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링컨(미 캘리포니아주) 길성용특파원] stevensykil@sportsseoul.com
  • 이봉주 “올림픽 금메달 다시 도전”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보약이었던것 같습니다” 한국 마라톤에 반세기만의 보스턴 월계관을 안긴 ‘봉달이’이봉주는 20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환영객들에게 특유의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머니 공옥희씨(66)는 출국장 게이트까지 직접 나가 아들을 맞았고 이봉주는 노모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글썽였다. 입국장에는 육상 관계자와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려와 ‘보스턴 영웅’을 반갑게 맞이했고 특히 이봉주의 고향인 충남천안에서 올라온 10여명은 ‘장하다,천안의 아들’이라고적힌 플래카드로 눈길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대비해 한창 훈련에 매달리던 때 닥친 부친의 별세 소식 등 그동안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린 그의 얼굴에는 우승의 기쁨보다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야 한다’는 당찬 결의가 엿보였다. ◆소감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무덤 앞에 약속대로 금메달을바치게 돼 가슴이 벅차다. 카퍼레이드까지 펼치며 환대해준시민들과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한다. ◆목표는. 오는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시간)6분대의 한국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는 게꿈이다.현지답사 결과 시드니 코스보다 공략하기가 쉬워 보였다.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30도 정도의 가파른 언덕길이이어지는 27㎞·40㎞지점을 승부처로 삼고 훈련에 집중 할각오다. ◆계획은. 우선 영원한 스승인 코오롱 정봉수 감독을 찾아뵙고 사정이 어쨌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육상계의 마지막 숙원을 이룬뒤 내년 초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적어도 2004년아테네올림픽까지는 뛸 생각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봉주 우승/ 구간별 레이스 상보

    결승선까지 2㎞-.아무도 뒤를 쫓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이봉주(李鳳柱)는 앞만 보고 묵묵히 내달렸다.곧이어 보스턴 하늘을 뒤흔드는 함성과 함께 태극기 물결이 눈에 어른거리는 순간 이봉주는 비로소 우승을 확신했다.장장 2시간9분여를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에는 우승의 영광도,관중들의 갈채도 염두에 없었다.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 뿐이었다.마침내 골인.이봉주는 몰려든 기자들에게 “나 자신과의 싸움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그밖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서 51년 만에 이룩한 이봉주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은 집념과 자신감,그리고 작전의 승리였다. 우승을 가른 최대 승부처는 32∼37㎞ 지점.굴곡이 심한 30㎞ 지점 이후부터 승부를 건다는 작전으로 나선 이봉주는이 때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10여명의 선두그룹에 끼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30㎞ 지점에 이르자 이봉주는 서서히가속을 붙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심장파열 언덕(하트브레이크 힐)’으로 불리는 32㎞ 지점에 이르렀으나 실피오 구에라(에콰도르)를포함한 4명의 선수가 여전히 거머리처럼그를 따라 붙었다. ‘백전노장’ 이봉주의 진가는 여기서 한층 빛을 발했다. 난코스가 이어지는 32㎞ 지점부터 페이스를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상대 선수들의 진을 빼기 시작했다.37㎞ 지점.이제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다고 판단한 이봉주가 앞으로 치고나갔지만 99보스턴마라톤 준우승자 구에라는 끈질기게 이봉주를 따라 붙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뿐이었다.지난해 후쿠오카마라톤에서 막판스퍼트로 준우승을 차지,실력에 자신감까지 더한 이봉주는40㎞ 지점에서 마지막 스퍼트에 나섰고 이봉주의 페이스에말려 진이 빠진 구에라는 선두로부터 멀어져갔다. 마지막 2㎞는 환호성만을 남겨둔 이봉주의 독주.이봉주는2개월 전 타계한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도로 주변에 꽉 들어찬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월계관의 주인공을 환영했다. 박해옥기자 hop@
  • 국회법 처리 어찌되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20석→14석)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은 사실상 대선 정국을 겨냥한 태풍의 눈이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이 완화되면 정치권 내 ‘제 3세력’ 태동이용이해지고,특히 정치자금 조달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어 제 3세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한나라당이 ‘기를 쓰고’ 이를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어찌 보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15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4월 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 당은 정개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응하지 않고 법안을 곧바로 운영위로 넘겨 5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를 시도할것”이라고 천명했다.물론 여기에는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원철희(元喆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 국회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민주당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당론이다. 따라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는 대선 가도의 여야간1차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은평구청장 합동연설회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갈현초등학교에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답게 1,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여야 후보들은 국정 평가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나 전임 구청장이 수뢰 혐의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점을 의식,자신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이석형(李錫炯)후보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과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사회 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운동을 주도해온 본인이야말로 도덕성 면에서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노재동(盧載東)후보는 “수뢰 혐의로 물러난 전임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데 또다시 민주당 후보를구청장에 앉힐 수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 공격 등의 구태는 보이지 않았다.이 후보는 상대편 후보의병역 의혹이나 범죄 전력 등을 거론하기는 했으나,이름을직접 거명하지는 않고 “일부 후보가…”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노 후보도 다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베풀었다고주장하면서 “요새 주민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른다”는 표현을 썼다. 연설회장에는 의원들이 나와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나 지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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