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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룩진 승부의 세계] 대회 입상·진학 위해… 학창시절부터 ‘져주기’에 익숙

    [얼룩진 승부의 세계] 대회 입상·진학 위해… 학창시절부터 ‘져주기’에 익숙

    승부조작 파문에 휘청이는 스포츠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괘씸하다고 여긴다. 누리꾼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그깟 돈 몇 백만원 때문에 팬들을 저버리고 승부를 조작했다.”며 흥분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10억원을 받고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면 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질까. 한 판에 얼마를 받고 장난을 쳤느냐는 본질을 호도한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승부조작은 죄의식 문제다. 최태욱(FC서울)이 “최성국 파이팅이다. 나도 그 상황이었다면 실수하지 않았다고 장담 못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대회 입상이나 진학을 위한 담합, 져주기에 익숙한 선수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부조작은 스포츠판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가 폭발한 사건으로 규정해야 한다. 은퇴한 한 농구선수는 “지금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 했던 게 승부조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상급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장난을 쳤단다. 어차피 운동으로 ‘먹고살’ 결심을 했다면 명문학교 진학이 필수고, 그러기 위해선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지금은 전국대회 16강 등으로 완화된 편이지만, 과거는 무조건 4강에 올라야 명문대에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살살 하라고 하면 선수들도 대충 눈치를 챈다. 상대도 우리가 져줄 걸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단 4강에 들었거나 조별리그 통과나 탈락이 결정된 팀의 코치는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친한 선·후배가 이끄는 팀을 밀어준다고 했다. 성적이나 진학에 따라 매년 재계약을 하는 지도자들도 이런 짬짜미로 일자리를 보전한다. 이 선수가 고백한 행위는 지금도 비일비재한데 큰 틀에서 이런 것도 모두 승부조작이다. 실제로 프로 무대보다 먼저 고교축구·소년체전·고교야구 등에서 승부조작 사실이 밝혀졌다. 2010년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축구에서는 포철공고가 광양제철고를 상대로 후반 34분부터 9분간 무려 5골을 넣어 골득실에서 앞서 왕중왕전 티켓을 따냈다. 짜여진 각본대로였다. 스포츠평론가 정윤수씨는 “중·고교 때부터 이런 관행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갑자기 경각심을 갖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지난해 프로축구와 달리 현재 배구나 야구에서의 파문은 엄밀히 말하면 경기조작, 상황조작에 가깝다. 서브득점·속공 및 후위득점수(배구), 첫 이닝 고의사구(야구) 등은 쉽게 할 수 있고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짭짤한 용돈까지 버는데 고민할 이유가 없다. 정씨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선수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승부조작 유혹에 빠진 선수들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낙후된 스포츠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이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1월 초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수사하던 중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브로커 강모(29)씨 등을 검거해 추궁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도 승부 조작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이 돼 가지만 검찰은 그동안 프로배구 수사에만 매달렸으며 프로야구 수사에는 17일에야 발을 뗐다. 브로커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승부 조작 수사의 한계 때문이다. 다른 사건 수사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물증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승부 조작을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는 상당수가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1000여개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중국 칭다오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버 압수수색을 통한 물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검찰이 뒤늦게 프로야구 수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한 창원지검도 브로커의 진술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승부 조작의 물증 확보를 위해 경기 영상을 보며 일일이 분석까지 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창원지검 관계자는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이 가더라도 브로커의 진술이 없으면 사실을 밝혀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도 프로야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주전 선수를 시즌 전에 무작정 소환해 수사를 벌였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찬호·김태균(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등 스타의 귀환으로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언론의 속보 경쟁도 검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명과 승부 조작 수법이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수사의 기초인 기밀 유지가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KEPCO 소속 임시형(27)·박준범(24) 선수의 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이 크게 반발한 것도 이들의 불구속으로 인한 수사 상황 유출 때문이었다. 검찰의 부실 수사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할 당시에도 다른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창원지검은 프로축구에만 한정해 수사를 했다. 현재 프로배구 승부 조작으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로커 2명은 프로축구 승부 조작으로 지난해 창원지검에 구속됐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프로야구까지 승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해 검찰의 부실 수사가 프로스포츠계를 2년에 걸쳐 들쑤셔 놓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창원 강원식기자cghan@seoul.co.kr
  • 이대호 “승부조작 못 믿겠다 존재하지 않는 얘기”

    이대호 “승부조작 못 믿겠다 존재하지 않는 얘기”

    이대호(30·오릭스)가 최근 불거진 국내 프로야구의 경기 조작 의혹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현지 일간 ‘스포츠닛폰’ 인터뷰에서 “믿을 수가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투수가 일부러 볼넷을 주거나 타자가 고의로 삼진을 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경기 조작이 이뤄졌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일 한신 평가전에 4번타자 나설 듯 스포츠닛폰은 이날 국내 야구에 일고 있는 경기 조작 의혹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국의 3관왕 이대호는 모국의 야구계를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승부 조작은 없었다는 데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는 전날 프리배팅에서 65차례 타격 중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바깥쪽 공 공략에 집중한 그는 “스트라이크존에 꽉 찬 공을 때린다는 생각으로 타격 중이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모국에서 일고 있는 경기 조작 잡음을 없애기 위해 타격에 더욱 집중했다.”고 풀이했다. 이대호는 18일 한신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이미 4번타자 겸 1루수로 낙점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대호가 다양한 일본 투수들의 공을 경험해야 한다. 상대의 위협구 등 견제에도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실전 투구서 2이닝 1실점 한편 박찬호(한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홍팀의 선발 투수로 첫 실전 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고 구단이 전했다. 직구와 커터 등 3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볼넷 없이 삼진 1개를 낚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1회 3타자를 모두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2회 이대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은 뒤 양성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정범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줘 실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어수선’ 흥국생명 석패

    [프로배구] ‘어수선’ 흥국생명 석패

    여자 프로배구에서 처음으로 승부 조작 파문에 휩싸인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에 2-3(23-25 19-25 26-24 25-23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하면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5위(11승12패·승점 34)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황현주 감독을 대신해 이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 현대건설은 1·2세트를 따고도 3·4세트를 힘없이 내주며 무너졌지만 외국인 브란키차(25득점), 양효진(19득점)의 활약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승점 2를 챙긴 현대건설은 승점 34(12승12패)를 챙기고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대구지검이 흥국생명의 주전 센터 전모(27), 리베로 전모(23) 선수가 승부 조작에 연루됐음을 밝히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두 선수는 경기장까지 도착했다가 검찰의 브리핑 이후 서둘러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둘의 실명을 언급하며 “승부조작 연루는 루머일 뿐이고 선수들을 믿는다.”고 했던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뒤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배구팬들에게 이 죄를 다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KEPCO를 3-1(25-19 21-25 25-23 25-15)로 꺾고 승점 59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화재(승점 66)와 승점차를 7로 좁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자 프로배구 승부조작 흥국생명 선수 2명 입건

    남자 프로배구에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확인됐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16일 2010~2011 프로배구 시즌 때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승부 조작에 가담한 흥국생명 소속의 여자 프로배구 현역 선수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남자 선수들과 같거나 유사한 방식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고, 이들에게 돈을 준 브로커 등도 같은 방식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경기당 사례금은 남자 선수들과 비슷하게 1인당 400만~500만원 수준이나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경기 수가 1~2경기에 불과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 이외 승부 조작 혐의가 있는 다른 구단 소속 여자 선수들도 소환해 조사를 벌여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남자부 대한항공의 김모(30) 선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 선수는 앞서 승부 조작 연루를 자백한 홍정표(삼성화재)와 함께 2009년 상무에 입대해 두 시즌을 뛰고 올 시즌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 선수 역시 구단 자체 조사에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이로써 남자부에서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선수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구속한 전 KEPCO 선수 염모(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를 기소했다. 대구 한찬규·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불법 도박사이트 없애야 승부조작 없다

    프로스포츠가 승부 조작의 덫에 걸려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 이어 올해엔 프로배구가 조작의 늪에 빠졌다. 700만 관중을 바라보는 국민스포츠 야구와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승부 조작은 심각한 범죄다.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실상이 드러나겠지만 국민의 사랑을 받는 4대 스포츠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승부 조작은 검은 거래가 없으면 생겨날 수 없으며, 커넥션의 원점을 제거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 승부 조작의 진원지는 불법 도박사이트다. 전주(錢主)와 브로커, 조폭이 만든 덫에 걸려든 프로 선수들이 ‘악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법 도박사이트가 1000개가 넘고, 시장 규모만도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도 부지기수다. 이쯤 되면 2, 3류 선수 몇 명 때려잡는다고 정리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악의 근원을 뿌리째 뽑아내지 않고서는 건전한 스포츠맨십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이다.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내세우는 무제한 베팅과 높은 환급률은 설령 도박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유혹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마약과도 같은 도박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가 않다.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한 이유다. 법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베팅만 해도 엄벌에 처하는 쪽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지만, 불법 도박사이트와 여기에 빠져드는 중독자가 느는 것이 그 방증이다. 악의 축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없애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인터넷 포털 또한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국민을 타락시키는 불법을 용인해선 안 된다. 단속 역시 경찰에만 맡겨서 될 일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때다.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환부 도려내야 프로야구 산다

    승부 조작 파문의 중심이 프로야구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은 ‘설’(說)만 무성했지만 검은 실체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형국이다. 프로배구 선수와 브로커를 수사하던 검찰 주변에서 지난 14일 프로야구 서울 연고 팀의 주전 투수 2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동원된 선수들은 브로커들과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일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을 베팅했고 배당금을 받아 일부를 가담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소속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LG 구단은 15일 “백순길 단장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해 의혹의 당사자인 박모(26) 선수와 심도 있게 면담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있는 김모(23) 선수 역시 전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넥센 투수 문성현(21)이 불법 도박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넥센 관계자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경기 조작에 도움을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접근해 검은 거래를 제안한 것 자체는 확인된 셈이다. YTN은 이날 새벽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고 주장하는 이의 제보를 받아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가 저녁 무렵 “최종 확인 결과 유명선수를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정하며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YTN은 제보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관중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로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가족 단위 관중까지 포함해 680만명이 야구장을 찾아 신기원을 연 프로야구는 올 시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의 복귀로 관중 폭발을 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 팬들의 분노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막론하고 승부 조작 의혹이 이따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검은 돈에 눈이 멀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선수 개인을 처벌하는 선에서 서둘러 종결하기 일쑤였다. ‘응급처치’ 덕에 가라앉은 듯했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 없다 보니 곪을 대로 곪아 터지는 지금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구단과 KBO는 물론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 모두가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들은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하고, 관련 기관은 문제가 터지면 선수들의 도덕성만 탓하며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묻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반드시 이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고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검찰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프로야구와 농구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스포츠에서 검은돈의 유혹을 비켜 갈 곳은 결코 없다. 명백하게 잘잘못을 가려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승부조작 포착땐 시즌 전 수사”

    검찰이 지난달 말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에 착수하면서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즌 개막 이전에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LG 트윈스 박모(26)·김모(23) 선수 등 프로야구 현역 선수 2명이 경기조작에 연루되었다고 진술했다. 브로커는 ‘첫 이닝 볼넷’ 등 구체적인 경기조작 방법을 제안했고 사례금액 이야기까지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경기 조작을 제의받았다고 밝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문성현(21) 선수를 상대로 경기 조작을 제의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검찰은 프로농구 승부 조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제보나 진술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수사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는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구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선수들과 심층면담 결과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연고 프로야구팀 주전 투수가 승부조작”

    대구지검은 14일 서울에 연고를 둔 야구팀의 주전 선발투수들이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관여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을 확보하고 확인에 들어갔다. 2009~2010 시즌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으로 지난달 말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개입한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에 서울에 연고를 둔 팀의 A선수와 B선수 등 2명이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프로야구 시즌에 A선수와 B선수를 포섭, 경기 조작을 했다.”고 말했다. A·B 선수는 소속 팀에서 선발투수를 맡고 있는 에이스급이다. A·B 선수는 브로커들과 짜고 상대팀 선수에게 ‘첫 이닝 고의사구’와 ‘초구 볼’을 주는 수법으로 경기 내용을 인위적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는 경기 내용의 일부를 조작하는 것이 쉬운 데다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 축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가 쉽다고 강씨 등은 말했다. 조작이 예정된 경기 내용을 미리 아는 브로커들은 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을 베팅했고, 베팅 금액의 평균 1.5배 이상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은 뒤 일부를 경기 내용 조작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건넸다. 특히 이들은 적발을 우려해 도박 사이트에 일정 금액 이상은 걸지 않았다. 경기 조작에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 혐의로 지난해 구속 기소된 또 다른 브로커 김모(28)씨와 대구 지역 대학 야구선수로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투수 출신 K씨도 낀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브로커 강씨와 김씨의 부탁을 받고 A·B 선수를 끌어들였다. K씨는 B선수의 고교 선배다. 브로커 김씨는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이어 2010~2011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도 가담한 혐의로 최근 다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프로축구와 배구는 물론 야구와 농구 등의 프로 스포츠에서도 승부나 경기 내용 조작이 있었다고 검찰에서 말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현재 시점에서는 프로배구의 승부 조작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아직 프로야구와 농구의 경기 조작에 대해서는 수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첫 3점슛… 첫 홈런팀을 맞히시오” 그때 그때 다른 베팅항목 ‘속수무책’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프로경기 베팅 실태가 가히 충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경기 후 승패나 점수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토토와 달리 이들 사이트에서는 경기 도중 신설된 베팅 항목을 중심으로 양자택일 방식의 이른바 ‘찍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흥적으로 만든 베팅 방식에 즉각적인 결과를 놓고 경우의 수를 최대한 단순화해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야구의 경우 볼넷을 먼저 얻는 팀, 첫 홈런을 때리는 팀, 심지어는 특정 투수의 첫 투구가 스트라이크냐 볼이냐를 놓고 판돈이 오간다. 이런 식이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베팅 항목이 계속 생겨난다. 농구도 다르지 않아 첫 3점슛을 넣는 팀, 첫 자유투에 성공하는 팀 등 갖가지 상황을 세분화해 내기 돈을 건다. 승패보다는 기록과 경기 내용을 베팅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프로배구 ‘게임’ 운영자들은 베팅의 ‘활성화’를 위해 브로커를 고용, 선수를 포섭하는 수법으로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한 해에만 불법 도박사이트로 의심되는 제보를 1만 건 정도 받는데, 워낙 다양한 베팅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법·제도만으로 근절하기는 어려워 불법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선수들이 승부조작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 종합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농구까지…그들이 승부조작에 빠지는 세 가지 이유

    야구·농구까지…그들이 승부조작에 빠지는 세 가지 이유

    서울에 연고를 둔 두 팀 이상의 선발급 투수들이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와 승부조작 파문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해당 선수가 소속된 구단과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진상 파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거명된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단은 이날 오전 소속 투수뿐 아니라 7개 구단 전 선발투수들의 지난해 정규리그 경기 일지를 보고 첫 이닝 볼넷 숫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재판에서 혐의가 확정되면 프로축구, 프로배구에서 내린 징계를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고 상황에 따라 영구제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수가 고의로 볼넷을 택했다고 해도 타자가 방망이로 때리면 그만일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농구연맹(KBL), 여자농구연맹(WKBL) 등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각 구단에 연락을 해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구단 사무국장 회의를 연 WKBL은 선수 면담을 강화하고 부정 방지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연맹 홈페이지에 선수들이 자진 신고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이 드러났을 때부터 “축구뿐 아니라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과연 프로선수들은 어떻게 승부조작의 덫에 걸려들었을까.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재활센터의 유혹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나 승부조작을 제의할 수 있는 ‘거점’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스포츠재활센터. 거의 모든 종목 선수들이 한 곳에서 치료받기 때문에 다른 종목 선수들과 안면을 트게 된다. 자연스레 승부조작 제의도 건네진다. “나도 해봤는데 별것 아니고, 쏠쏠히 용돈벌이도 된다.”고 유혹하면 별 거부감 없이 응하게 된다. 이렇게 포섭된 뒤 동료들에게 소개하면서 승부조작이 만연하게 된다. 한 배구인은 14일 “어떤 여자선수는 재활센터에서 친해진 선수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프로배구 조작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상무도 이런 식이다. 4대 종목이 망라돼 있고, 합숙을 하다 보니 선수끼리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보수가 적은 군인 신분이란 점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한다. 군검찰에 구속된 최귀동(상무신협)이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것도 상무가 거점으로 활용됐음을 시사한다. 연예인·조폭 조연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프로 선수들이 연예인과 친분을 쌓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야구와 축구 등은 팬을 자처한 연예인들이 선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브로커 김씨는 “또 다른 브로커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도 하고 유명 개그맨과도 친한 사이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도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에 연예인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포츠계에서는 일부 연예인이 조폭과 손을 잡고 각종 이권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승부조작과 관련된 불법 도박 사이트에도 연예인과 조폭이 뒷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선수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나중에 발을 빼고 싶어도 조폭들이 ‘지금 그만두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계속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배가 까라니까 다른 조직보다 유달리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것도 4대 프로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브로커에게 먼저 포섭된 선참 선수가 “선배가 같이하자는데 반항하는 거냐.”고 가담할 것을 윽박지르거나 보복하면 이를 냉정하게 뿌리치기가 매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프로배구는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진통을 겪은 프로축구보다 합숙 기간도 길고 소속 선수도 적어 이런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게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영구제명한 임시형과 박준범(이상 KEPCO)도 선배 김상기(구속)에 의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EPCO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세터(김상기) 혼자 승부조작을 하기 어려우니까 수비에 가담하는 레프트 후배들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해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농구도 승부조작 있었다”

    지난해 5월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김모(28)씨가 최근 불거진 프로배구 승부 조작과 다른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프로배구 2010-2011 시즌 때 최근 구속된 선수출신 염순호(30)씨 등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염씨는 KEPCO 소속으로 프로배구 2009-2010 시즌 때 또 다른 브로커 강모(29)씨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브로커 김씨는 검찰에서 “브로커 강씨가 남자 프로배구뿐 아니라 여자 프로배구, 프로야구 등의 승부조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또 “강씨가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첫 회 포볼’ 등을 놓고 2명가량의 현역 투수들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으로 들었다.”며 프로야구 2개 구단과 A선수를 지목했다. 게다가 “여자 프로배구에서도 최소 1경기 이상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고 밝히며, 승부 조작 팀으로 H사를 거론했다.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경기 조작이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강씨가 연예기획 관련 일도 하고 유명 개그맨들과도 친한 사이이며, 한 유명 개그맨의 매니저까지 베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와 강씨가 공모했는지, 각자 범행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김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프로축구에 이어 터진 프로배구 승부 조작은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뿐만 아니라 연예계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상무 현역 신분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최귀동(28)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뒷북 자정결의 해본들…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코트에 한참 땀방울을 떨궈야 할 프로배구 남녀 12개 구단(상무신협 제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론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배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부정방지 자정결의대회를 연 것. 자리를 가득 메운 200여명의 선수들은 하나같이 어두운 낯빛이었다. 이날 오전 4명의 동료들이 배구판에서 영구 제명됐다. KOVO 상벌위원회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상기와 임시형, 박준범(이상 KEPCO), 최귀동(상무신협)이 앞으로 선수로는 물론, 지도자로도 활동할 수 없게 했다. 또 자진신고한 홍정표(삼성화재)에 대해서는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시켰고, 은퇴한 염순호, 정평호는 앞으로 KOVO와 관련된 모든 업무에 종사할 수 없도록 논의하기로 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A 선수는 “동료들 이름이 블랙리스트로 나돌고 있지만 차마 확인 전화조차 할 수가 없다.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B구단 관계자는 “계속되는 자체 조사와 면담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에까지 영향이 있을 정도”라고 걱정했다. 시즌 중 터진 최악의 스캔들에 당황한 KOVO는 신속한 사후 조치로 사태를 빨리 수습해 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결의대회는 차라리 만시지탄(晩時之歎)이었다. 선수들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승부조작 파문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고 전한다. C 선수는 “승부조작은 당연히 나쁜 일이지만, 음지에 숨어 있는 전주(錢主)와 브로커들이 달아난 상황에서 배구선수들이 집중 포화를 맞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간여한 브로커들은 지난해 프로축구 수사 때에도 등장한 인물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해외 서버로 불법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는 전주들의 윤곽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 프로배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같은 추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날 결의대회가 일면 공허하고 하릴없어 보이는 이유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승부조작 연루선수 주중소환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12일 브로커 강모(29·구속)씨가 여자 배구 선수를 매수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번 주중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강씨가 접촉한 여자 배구 선수는 2~3개 구단에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자 배구선수들이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강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소속팀에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삼성화재 홍모(27) 선수를 비롯해 수사 선상에 오른 남자프로배구 선수들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영장이 기각된 KEPCO 소속 현역 임모(28), 박모(25) 선수 등 2명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수사 기밀 유지를 위해 이들의 구속이 필요하다.”며 “13일 수사팀과 협의를 통해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검은 지금까지 최모(28) 선수 등 승부조작에 관여한 상무 소속 5명에 대한 수사자료를 군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네트’ 승부조작 40명 더 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남녀 합쳐 40명가량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혐의를 인정하는 선수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상무신협의 현역 최모(28) 선수에 이어 삼성화재 현역인 홍모(27)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소속팀에 털어놓았다. 두 선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각 구단을 통해 이날까지 자진 신고를 요청한 데 따라 자백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한국전력공사 배구단(현 KEPCO)에 입단한 뒤 2010년 상무신협에 입대한 최 선수는 직접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포섭한 뒤 브로커로부터 받은 사례금을 나눠 주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2009년부터 2년 동안 상무신협에서 활약한 홍 선수는 상무 시절 승부 조작에 두 차례 정도 가담해 경기당 400만원가량을 대가로 챙겼다고 구단에 실토했다. 상무가 승부 조작의 진원지로 거론됨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국방부 검찰단과 긴밀히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지검은 “지난 9일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상무 선수들에 대한 수사 자료를 군 검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 말고도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현역 선수가 상무에 더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상무는 현역 선수가 연루됐음이 분명히 드러나면 최악의 경우 배구단 해체까지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지검은 남자부뿐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승부 조작이 일어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로부터 여자부 A구단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자팀의 세터는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히며 여자부에서도 승부 조작 시도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승부 조작 연루자가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KOVO는 자진 신고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KOVO의 한 관계자는 “일단 10일로 기한은 정했지만 향후 신고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아래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자진 신고를 한 선수들은 규정에 정해진 한도 안에서 선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지난 8일 긴급체포된 KEPCO 소속 현역 임모(27), 박모(24) 선수에 대해 10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선수는 2010~11시즌 브로커에게서 약 2500만원을 받은 뒤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수법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 뒤 결정된다. 대구 한찬규·서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배구 승부조작 작년에도 있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이 2009~10시즌에 이어 2010~11시즌에서도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9일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전날 긴급체포한 KEPCO 주전 A(26)와 B(23)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잡았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강모(29)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현역 선수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원에서 두 선수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이 강씨로부터 사례금을 받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A 선수는 2010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KEPCO 유니폼을 입었으며 B 선수는 2010~11시즌 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따라서 이들이 KEPCO 소속으로 활약한 것은 2010~11시즌부터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미 구속된 3명의 전·현직 KEPCO 선수들이 2009~10시즌뿐 아니라 다른 시즌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L(29)씨 등 2명을 이날 추가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전·현직 배구선수 3명과 브로커 3명 등 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축구 승부조작 최성국 집유

    창원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김경환 부장판사)는 9일 K리그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최성국(29) 선수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최 선수는 광주상무에서 뛰던 2010년 6월 컵대회 두 경기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당시 팀동료 김동현과 함께 승부 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섭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檢 “연루 선수 더 있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적발됐다. 한국전력공사 프로배구단 KEPCO45의 현직 주전 세터를 포함해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등 4명이 검찰에 최근 구속된 뒤 8일 현직 선수 2명이 경기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다른 프로팀 선수들이 이전 구단에 있을 때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염모(30)씨 등 전·현직 배구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29)씨 등 모두 4명을 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속된 선수 가운데 1명은 현재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2명은 지난 리그까지 현역에서 뛰다 은퇴했다. 리베로로 뛰다 지난해 은퇴한 염씨는 브로커 강씨에게 1000만원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1-3으로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터와 레프트를 맡은 다른 두 명도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고 최소 4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승부 조작에 가담하거나 함께 경기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 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씨는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염씨 등을 끌어들인 뒤 승부 조작을 시키고 그 정보를 활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원을 베팅한 뒤 거액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염씨는 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다른 두 명의 선수에게도 일부 나눠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회당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불법 사이트는 베팅액 제한이 없다. 검찰은 염씨 등이 “다른 전·현직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또 수원에서 상무신협과의 경기 직전 KEPCO의 임모(27)·박모(24) 선수를 긴급 체포, 혐의를 캐고 있다. 두 선수는 팀 선배인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가담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선수가 2010~11시즌 데뷔한 것으로 미뤄 승부 조작이 지난 시즌까지 계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베팅 등에 관여한 브로커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프로배구 리그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2010년 프로축구에서 불거졌던 승부 조작 사건보다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의 규모가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 인수 올스톱… 드림식스 불똥?

    프로배구 KEPCO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애꿎은 드림식스 인수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8일 한국배구연맹(KOVO)의 한 관계자는 “드림식스 인수 관련 작업은 올스톱 상태”라며 “이번 사건이 인수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OVO는 “이달 안에 드림식스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악의 승부조작 추문이 터지면서 더 이상 상황 진척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드림식스를 놓고 몇몇 기업이 인수를 검토했고 그 중에서는 실무 선을 통과해 임원 결재만 남겨놓고 있던 곳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면담 결과 우리 팀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면서 “인수 문제가 매듭지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멈추시오, 닥공… 올핸 ‘S축구’요

    프로축구 부산은 그저 그런 팀이었다. 지난해 초까지 A대표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초짜 사령탑’ 안익수(47) 감독은 이변을 썼다. FA컵에서 준우승했고, 정규리그는 5위로 마쳤다. 6강 챔피언십이 시행된 뒤 부산이 ‘겨울잔치’에 초대된 건 처음이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 수비수들이 증발한 상황에서 거둔 짜릿한 반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에 0-1로 졌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90분 동안 괴롭힐 준비 마쳤다” 부산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푸마코리아(대표이사 올리비에 로란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덩달아 좋아졌다. 안 감독은 “3월 4일 수원과의 개막전까지 우리의 발전과정을 보고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목표는 원대하다. 작년보다 상향조정했다.”고 했다. 김창수는 “전북·포항·서울·수원과 붙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두려운 팀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흘간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했다. 녹초가 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목표는 체력 키우기. 선수들은 손목에 GPS수신기를 차고 칼로리 소모량, 최대 심장박동수 등 훈련 중 변하는 신체정보를 데이터로 기록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몸 상태를 체크한 것. 안 감독은 “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90분 동안 상대를 괴롭힐 준비가 돼 있다.”고 큰소리쳤다. 사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상운은 성남으로 떠났고, 양동현은 군에 입대했다. 공격진의 숨통을 터줄 호세 모따(브라질)도 적응기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수비수 황재훈·이요한·여효진은 부상 탓에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FC서울에서 급하게 데려온 박용호가 이들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변수다. ●“5S… 스태미너·섹시도 기억해주세요”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울산의 철퇴축구, 제주의 방울뱀 축구 등이 인기다. 부산 축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뭘까. 안병모 단장은 “안 감독은 스마트한 축구를 강조한다. ‘원샷 원킬’ 저격축구도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을 풀었다. 공격수한테는 “맹수는 3번 사냥해서 먹이를 잡지 못하면 탈진해 죽는다. 스트라이커도 3번 중 한 골은 넣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일러줬단다. 부산만의 뭉클한 이야기도 쓰겠다고 했다. 스마트, 스나이퍼(저격수), 스토리로 이어지는 ‘S’로 구심점을 잡았다. 안 단장은 ‘S축구’에 꽂혔는지 “스태미너(체력)와 섹시함까지 넣는 것도 괜찮겠다.”고 웃었다. 부산은 오는 19일 하와이로 떠나 초청대회에 나선다. 미국·일본·호주 프로팀을 상대로 전술을 테스트하는 게 핵심이다. 자신감도 충전하겠다고 했다. ‘S축구’로 변신한 부산의 돌풍을 올해도 기대해 보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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