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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팬이라서? MLB 사무국, ‘영구제명’ 로즈 복권

    트럼프가 팬이라서? MLB 사무국, ‘영구제명’ 로즈 복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안타(4256개)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 만에 MLB 사무국으로부터 복권됐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로즈를 비롯한 17명의 영구 제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의 이번 복권 조치에는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된 조 잭슨을 비롯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8명도 포함됐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MLB에서 선수로 뛴 로즈는 MLB 최다 안타를 비롯해 경기 출전(3562경기), 타석(1만 5890), 단타(3215개) 등 숱한 기록을 남긴 MLB의 전설이다. 1963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197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1975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세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다만 은퇴 후 신시내티 레즈에서 감독으로 재직하며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자기 팀 경기에 내깃돈을 건 사실이 적발돼 1989년 영구 제명됐다. 로즈는 “팀이 승리한다는 쪽에만 돈을 걸었다”며 1997년부터 복권을 신청했지만, MLB 사무국은 그의 항변을 받아주지 않았다. 로즈는 복권되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즈의 사후 그의 딸 폰 로즈는 MLB 사무국에 다시 복권을 요청했고, 이번엔 로즈의 팬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들고 나서면서 MLB 사무국도 반응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영구 제명의 목적은 야구의 정직성을 위협하는 인물을 차단하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미 사망한 인물은 더는 위협이될 수 없고, 생전 제명 조치가 최대한의 억지력을 발휘한 것이다. 사망 시점에서 영구 제명은 종료된다”며 로즈를 복권했다. ‘영구 제명은 사망 시점에서 종료된다’는 MLB 사무국의 정책 변화로 4할 강타자였던 조 잭슨도 복권됐다. 그는 통산 타율 0.356과 1772개의 안타를 남겼으나 1919년 화이트삭스와 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태로 은퇴했다. 당시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잭슨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는 꾸준히 논란이 됐으나 MLB 사무국은 영구 제명을 유지해 왔다.
  • “살살 뛰니 4000만원 입금” ‘손준호 판결문’에 시끌

    “살살 뛰니 4000만원 입금” ‘손준호 판결문’에 시끌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국내로 복귀한 손준호(32·충남아산)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문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판결문의 진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관여하고 돈을 받은 정황이 담겨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의 콘텐츠 창작·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승부조작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문을 캡쳐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진징다오·손준호 등 3명, 70만 위안 나눠가져”해당 판결문 중에는 손준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2022년 1월 1일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 간의 경기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도 있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승부조작 브로커인 주홍싱은 해당 경기에 베팅한 뒤 경기를 앞두고 당시 산둥 소속 선수이자 손준호와 절친한 사이였던 진징다오에게 돈을 건네기로 했고, 진징다오는 팀 동료인 손준호와 궈톈위와 함께 돈을 나눠갖는 조건으로 경기에서 이기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날 경기는 2대2로 비겼다. 판결문에는 손준호의 ‘증인 증언’이 담겼는데, 손준호는 “경기 시작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살살 뛰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라, 골을 넣지 말라. 이 경기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전에도 (그와) 협력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동의했고 경기에 전력을 다해 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경기에서 이기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한 뒤 진징다오가 내 계좌에 20만 위안(4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진징다오 역시 “손준호와 궈톈위도 경기에 베팅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지 않았다”면서 “경기 이틀 뒤 주홍싱에게 받은 70만 위안은 우리 세명이 경기에서 따낸 돈”이라고 증언했다. 손준호는 산둥에서 뛰던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구금 생활을 한 끝에 풀려나 귀국했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손준호는 재판에서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의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한 뒤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귀국한 뒤,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판사 제안 받아들여 ‘금품 수수’ 혐의 인정”손준호는 지난해 9월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적용된 승부조작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은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금전적으로 서로 도와주던 사이여서 받은 돈일 수 있다” 등 석연찮은 해명을 했다. 또 중국 외교부가 “손준호는 유죄를 인정하고 참회했으며 항소도 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커지자 수원FC는 손준호의 요청으로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다만 해당 판결문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손준호는 기자회견에서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안이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한 탓에 거짓 자백을 했고, 뒤늦게 변호사를 선임해 무혐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법정에서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간 금품 수수’라는 형식적인 혐의를 인정하고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CFA는 1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FIFA는 이를 기각했다. 이에 CFA는 서류와 증거를 보완해 재차 FIFA에 요청했지만 FIFA는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FIFA의 이같은 결정으로 손준호에 대한 CFA의 징계는 중국 내에서만 유효하게 됐다. 이에 손준호는 지난달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 ‘승부조작’ 前 야구선수 윤성환…이번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승부조작’ 前 야구선수 윤성환…이번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이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으나,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사기,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윤씨는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후배 등 지인 4명에게 총 4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윤씨는 금융 채무 2억원이 있었으며, 5억원의 세금을 체납해 급여 계좌가 압류돼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데도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정상적으로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었던 셈이다. 그는 또 같은 해 9월 승부조작을 대가로 차명 계좌를 이용해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당시 윤씨는 삼성이 상대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프로야구 선수라는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거액을 빌린 뒤 상당 부분을 도박에 사용한 정황이 있고,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씨는 10여 년간 투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2020년 9월 승부조작을 대가로 차명계좌를 통해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면서 같은해 11월 삼성에서 방출됐다. 이후 그는 2022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이 확정돼 복역 후 출소했다.
  • 손준호, K리그2 충남아산 유니폼 입고 다시 뛴다

    손준호, K리그2 충남아산 유니폼 입고 다시 뛴다

    영구 제명 위기에서 벗어난 손준호가 K리그2 충남아산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 무대로 복귀한다. 5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준호는 충남아산과 입단에 합의했으며, 6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충남아산 동계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시즌 K리그2 1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게 체포됐으며 지난해 3월 석방됐다. 지난해 6월 수원FC로 복귀해 맹활약했지만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승부조작에 따른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리자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손준호 영구 제명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는 중국 리그를 제외한 다른 리그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손준호는 K리그1, 2 복수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일단 충남아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손준호는 2014시즌 포항 스틸러스로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며 99경기에 출전한 뒤 2018년 전북 현대로 이적해 세 시즌 동안 86경기를 뛰었다.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연속으로 전북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고 2020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중국에 진출했다. K리그 통산 197경기에 출전했으며 26골 33도움을 기록했다.
  • 전직 프로축구 선수 가담한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전직 프로축구 선수 가담한 1조원대 불법도박 자금세탁 조직 적발

    승부조작 혐의로 축구계에서 퇴출됐던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총책으로 활동한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20일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직 프로축구 선수 최모씨와 사이트 개발자 등 일당 8명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 장소 등 개설 혐의로 구속되고 11명이 입건됐다. 최씨는 과거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브로커 혐의로 처벌받고 영구 제명됐으며, 이번 사건에서는 범행 기획과 관리 등 총책 역할을 했다. 최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에서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를 구축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의 회원 6만 6802명한테서 1조 100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도박자금 세탁을 위해 대포통장 200여개와 대포폰을 구입한 뒤 이를 이용해 수천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도박자금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측이 회원에게 안내하는 도박자금 입금 사이트를 허위 코인 매매 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을 썼다. 이 때문에 불법 도박자나 대포통장 명의자가 수사기관에 출석 요구를 받으면 정상적인 코인 거래를 한 것처럼 거래내역을 출력해 주며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도박자금 세탁액의 0.1%인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겨 생활비나 유흥비, 또 다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의 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서버를 압수하고 자금 세탁 내역과 돈을 송금한 불법 도박자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승부조작 퇴출’ 전 프로축구 선수… 1조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 운영

    ‘승부조작 퇴출’ 전 프로축구 선수… 1조원대 도박자금 세탁 조직 운영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 퇴출당했던 전 프로축구 선수가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의 도박 자금 입금 업무를 대행하면서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도박 장소 등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전 프로축구 선수 A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관리하는 허위 암호화폐 매매 사이트를 만들어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운영하면서 도박자금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허위 암호화폐 매매 사이트로 돈을 입금하면, 입금 내역이 도박 사이트와 자동 연동돼 곧바로 도박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허위 암호화폐에 입금한 돈은 도박 자금으로 쓰일 뿐 실제 암호화폐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수법으로 A씨 일당은 불법 도박사이트 112개의 회원 6만 6802명으로부터 총 1조 1000억원의 도박 자금을 입금받았다. 이 과정에서 입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아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암호화폐 매매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대포통장 조직으로부터 200여개 계좌를 공급받았으며, 평소 알고 지내던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에게 허위 사이트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포통장 명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받으면 암호화폐 거래를 한 것 처럼 허위 내역을 제출하도록 해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프로축구 선수 출신으로, 2011년 국내·중국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승부조작에 가담할 선수를 포섭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A씨는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받았다. 경찰은 A씨 등 일당의 근거지에서 허위 암호화폐 사이트 운영에 사용된 서버를 압수하고, 자금 세탁 내역과 돈을 송금한 불법 도박 가담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 이승우 이적·손준호 이탈에도 K리그1 5위…수원FC, 김은중 감독과 2년 재계약

    이승우 이적·손준호 이탈에도 K리그1 5위…수원FC, 김은중 감독과 2년 재계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결별설을 딛고 김은중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우(전북 현대), 권경원(코르파칸) 등 핵심 자원이 이적하고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시즌 도중 이탈하는 가운데서도 구단 역대 최고 승점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원FC는 23일 남자팀 김은중 감독과 여자팀 박길영 감독과 2026년까지 연장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순호 단장은 “두 감독 모두 구단을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끌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K리그1에서 승점 53점(15승8무15패)으로 5위에 올랐다. 김도균 감독 체제였던 2021년에도 5위를 차지했었는데 당시엔 51점(14승9무15패)이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맡아 4강 진출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부임 첫 해 이를 바로 뛰어넘은 것이다. 시즌을 마치고 수원FC와 김 감독 사이에서 협상에 이견이 나타나 결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격 합의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을 생각해 팀에 남기로 했다. 구단의 화합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그의 매니지먼트사도 “이번 결정은 이재준 구단주, 최순호 단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 김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았다. 수원FC는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다가 지난 7월 주축 수비수 권경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으로 팀을 옮겼다. 이어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이승우까지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9월엔 미드필더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으면서 또 한 명의 선수를 잃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침착했다. 도움 1위 안데르손(7골 13도움)을 중심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상위 스플릿에서 팀 실점(57골)이 가장 많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지난 시즌 76실점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였다. 팀 득점(44골→54골)도 10골이나 늘었다. 수원FC 위민은 박길영 감독의 지휘 아래 2024년 WK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4년 만의 우승으로,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천KSPO를 꺾었다. 박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전술의 완성도와 선수단의 단합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았다.
  • ‘뇌물수수’ 리톄 전 中 축구대표팀 감독 1심서 징역 20년

    ‘뇌물수수’ 리톄 전 中 축구대표팀 감독 1심서 징역 20년

    뇌물과 승부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리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중국중앙(CC)TV는 13일 후베이성 셴닝 중급인민법원이 리톄 전 감독에 뇌물수수죄 등 혐의로 20년형을 선고한 판결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기소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등에서 미드필더로 뛴 리톄는 2020년 1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다가 예선 도중인 2021년 12월 물러났다. 사령탑에서 내려선 지 1년도 안 된 2022년 11월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중국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했다. 이날 두 전 부국장도 1심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4년에 벌금 400만위안(약 8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뇌물을 받고 경기 관련 사항 처리, 인사, 선수 이적 등 관련해서 도움을 줬다. 앞서 중국 사정당국은 CCTV와 축구계 비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해 지난 1월 방영했다. 리 전 감독은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구단은 천쉬위안 당시 축구협회 회장에게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며 200만 위안을 전달했다. 리 전 감독도 스스로 100만 위안을 마련해 류이 당시 축구협회 사무총장에게 건넸고 대표팀 감독이 되자 우한 줘얼 구단에서 거액을 받고 소속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게 범죄였다”면서 “지금 매우 후회한다. 성실하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겠다”고 참회했다. 셴닝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1일 류이 전 축구협회 사무총장에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1년형과 벌금 360만위안을 선고했다. 천쉬위안 전 축구협회 회장도 지난 3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프리미어12 우승에 이렇게까지…대만, ‘국경일’ 추진한다

    프리미어12 우승에 이렇게까지…대만, ‘국경일’ 추진한다

    대만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면서 온 나라가 야구 열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대만 정치권에서 대회 우승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제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의 쉬즈제 의원은 전날 입법원(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념일 및 명절 실시 조례안’을 발의했다. 현재 내정부의 규정에 따라 지정 및 운영되는 국가기념일이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기념일과 명절을 운영하는 규정을 법제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프리미어12 2024’ 결승전이 치러진 11월 24일을 국가기념일인 ‘국가야구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도 담겼다.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각급 기관과 단체, 학교 등이 우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는 내용이다. 해당 법안에는 쉬 의원 등 입법위원 27명이 서명했다. 쉬 의원은 해당 법안을 발의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만이 우승하자마자 이날(11월 24일)을 기념일로 만들자는 생각이 떠올랐다”면서 “이번 우승은 선수들과 국가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꼭 기념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의 이번 우승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거둔 국제대회 첫 우승이자 메이저대회에서의 사상 첫 우승이다. 온 나라가 축제의 도가니에 빠진 대만에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야구의 날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입법의원들이 이에 부응해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에 이르렀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대만야구의 날’이 공휴일이 될지는 미지수다. 쉬 의원은 “대만의 대회 우승을 기념하는 날로 공휴일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지폐에 ‘리틀야구’ 새겨넣은 ‘야구 사랑’올해로 35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리그(CPBL)가 운영되는 대만은 한국과 일본 못지않게 야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다. 500 신대만달러(NTD) 지폐에 1969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원주민 초등학생들을 새겨넣을 정도로 자국의 야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대회에서 부진에 빠진데다 2000년대에는 프로야구리그에서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리그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대만은 젊은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며 절치부심했다. 2010년대부터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을 서서히 끌어올린 대만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국제대회 27연승을 달리던 일본을 4대0으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금의환향한 대만 야구대표팀은 자국 내에서 전국민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우승 상금 150만 달러(21억원)과 별도로 정부로부터 1인당 700만 대만달러(3억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지난 25일 F16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귀국한 데 이어 26일에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라이칭더 총통은 26일 열린 야구 대표팀 격려 행사에서 “이제부터 ‘세계 챔피언’은 우리 대만인의 공통된 기억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 박지성, 축구협회 또 작심 비판 “왜 분노하는지 느껴…바뀌지도 않을 것”

    박지성, 축구협회 또 작심 비판 “왜 분노하는지 느껴…바뀌지도 않을 것”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지 느꼈다”면서 작심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에 대한 질문에 “협회는 신뢰를 잃었고,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정몽규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이 출석한 국정감사를 언론을 통해 접했다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축구협회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는지를 나 역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에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박 이사장은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잃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협회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쉽지 않음을 에둘러 시사했다. 박 이사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는 누군가에 의해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찾아야 한다”면서 “축구협회 이외의 사람들은 다 한마음으로 한 곳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원한 캡틴’의 연이은 직격박 이사장은 지난 7월에도 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박 고문은 당시에도 협회를 향해 “신뢰가 떨어졌고 이를 회복하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 이사장은 ‘협회장의 사퇴’와 ‘대표팀 감독 선임 번복’까지 언급하며 협회 상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평소 극도로 신중한 언행으로 유명한 박 이사장의 이례적인 직격은 축구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됐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감사 내용을 반박했다. 이어 감사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하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 “홍명보 ‘빵집 면접’ 뭐가 문제?” 버티는 축구협회 “감사 재심의 요청”

    “홍명보 ‘빵집 면접’ 뭐가 문제?” 버티는 축구협회 “감사 재심의 요청”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한 가운데, 협회가 “감독 선임 절차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와 이에 따른 조치 요구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문체부는 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를 통해 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됐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선임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절차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과 ‘심야 빵집 면접’을 거쳐 감독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외국 후보자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인원을 파견해 만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 볼 수 없다”며 “당시 홍 감독은 리그 일정이 있어 맡고 있는 팀이 없었던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충남 천안시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조달하면서, 센터 내 국가대표 훈련 시설인 ‘미니스타디움’에 협회의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문체부 방침을 어기고 사무공간을 만든 뒤 거짓 사업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해 56억원을 교부받았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방침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교부금 신청 과정에서는 미니스타디움 외부의 국가대표선수 숙소동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고, 현재는 사무공간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 설계변경 및 검토 중에 있으며 문체부와도 상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3월 승부조작 등을 저지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다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상위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지만, 스포츠공정위가 규정을 개정하면서 협회에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간다고?” 문체부 “FIFA도 이해” 선 그었다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간다고?” 문체부 “FIFA도 이해” 선 그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정몽규 협회장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축구협회(FIFA)가 요구하는 ‘협회의 자율성’과 정부의 감사가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가 FIFA로부터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며 정부의 감사가 FIFA의 징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굿 거버넌스’ 위한 감사, FIFA도 이해”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감사는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국가적으로 홍역을 치러 감독 부처로서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사관은 이어 “FIFA는 오히려 정관과 국제법을 각국 협회가 따르도록 하고 있고,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으로 FIFA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감사가) FIFA 정책에 전혀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체부의 감사가 FIFA가 요구하는 ‘협회의 자율성’에 위배된다는 논란은 협회가 불을 지폈다. 협회는 지난 9월 FIFA로부터 “제3자의 지나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FIFA는 정관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의 독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 회원국에 대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 정지와 대회 개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린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협회의 주장이 무색하게 FIFA는 회원단체가 FIFA의 정관과 더불어 자국의 국내법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FIFA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이같은 답변을 받았다며 케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은 답신 전문을 공개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답신에서 케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은 “한국 정부가 한국 축구의 ‘굿 거버넌스’를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스포츠의 굿 거버넌스를 촉진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또 회원 협회들이 자율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답신에는 국회의 현안질의와 문체부의 감사 등에 대해 지적하거나 ‘정치적 중립’에 위배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답신의 주요 내용은 “문체부의 감사가 협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임을 FIFA도 이해하고 있다”는 최 감사관의 설명과 사실상 일치한다. “홍명보 재선임 등 방안 마련” 공은 협회로문체부는 이날 협회에 대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면서 정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1순위로 홍 감독을 추천했음에도 정 회장이 “외국인 후보부터 만나라”고 지시한 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충남 천안시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조달하면서 문체부의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원 한도 대출 계약을 약정했고, 센터 내 사무공간을 만들지 않기로 한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사무공간을 만든 뒤 거짓 사업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해 56억원을 교부받았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다만 홍 감독을 해임할지에 대해서는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협회에 공을 넘겼다. 협회가 홍 감독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다시 갖춰 재선임하는 등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 빙상연맹, 쇼트트랙 사령탑 선임 보류…1순위 후보 ‘짬짜미’ 전력

    빙상연맹, 쇼트트랙 사령탑 선임 보류…1순위 후보 ‘짬짜미’ 전력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았던 후보자 전력을 뒤늦게 발견해 선임을 보류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10일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쇼트트랙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1순위 후보였던 A씨가 승부조작과 관련해 처벌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선임을 보류했다”라며 “A씨에게 범죄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추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지난 9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 채용에 나섰고, 지원자 가운데 A씨를 최종 후보자로 뽑아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사회를 앞두고 A씨가 2010년 동료 코치 10여명과 함께 특정 고등학교 선수를 우승하도록 경기 결과를 ‘짬짜미’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불거졌다. 빙상연맹은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지원자의 징계 이력을 받았지만, 이런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었다는 사실은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본인의 범죄 사실 확인과 함께 이사회를 다시 열어 선임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 박문성 “정몽규·홍명보 사퇴? 국감 전까지 결단하지 않을까

    박문성 “정몽규·홍명보 사퇴? 국감 전까지 결단하지 않을까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소신 발언을 쏟아낸 박문성 해설위원이 정몽규 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국정감사 전까지 (사퇴 여부에 대한) 결단이나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 해설위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과 홍 감독의 사퇴 여부에 대해 “외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닌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어제 있었던 현안질의의 내용과 문제 제기, 이에 대한 결단과 생각, 또는 판단을 다음 달 국정감사 전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해설위원은 24일 진행된 현안질의에 대해 “삶의 절반인 25년을 축구 쪽에 있었는데 우리 축구계가 이 정도구나 하는 걸 확인한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정 회장 등이)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과정과 절차의 공정을 이야기하는데 그에 대해 공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마지막 회의였던 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했다. 정해성 전 위원장이 주최한 10차 회의에서는 홍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이를 보고받은 정 회장이 3순위였던 거스 포옛 감독까지 직접 만날 것을 주문하자 정 전 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다. 이어진 전강위 11차 회의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아 홍 감독을 내정했다. 박 해설위원은 “정 전 위원장이 물러난 뒤 협회는 이 이사에게 전강위 위원장 역할을 대리하게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관상 이사회의 추인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이런 절차가 없어 위원장의 대리를 공식적으로 위임받지 못한 이 이사가 결정한 홍 감독 선임은 공정하고 합법적인 것인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이사가 홍 감독과 ‘심야 빵집 회동’을 한 뒤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전강위는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권한만 있지 감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전강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협회는) 이사회를 열어서 결정하도록 정관에 규정돼 있다. 이 이사가 ‘내가 결정했다’고 하는 것 역시 정관 위배”라고 짚었다. 박 해설위원은 “정 회장은 전강위 위원들이 동의했는데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라면서 “문제는 전강위 위원들도 그 내용을 다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11차 회의록에는) 이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추가 논의할 내용이 있으면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박주호 전 전강위원은 홍 감독이 발표됐을 때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전강위가 최종 결정을 함께 논의하기로 한 과정까지 삭제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SBS와 MBC 등에서 해설위원을 역임하고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박 해설위원은 그간 협회의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파문과 홍 감독 선임 등 협회의 난맥상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해왔다. 24일 현안질의에서는 “(협회는) 문제의식도, 공감 능력도,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면서 “정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승부조작 혐의’ 손준호, 결국 수원FC와 계약 해지

    ‘승부조작 혐의’ 손준호, 결국 수원FC와 계약 해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FC는 최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지난 10일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당한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순호 단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야겠지만, 이미 논란이 된 상황에서 손준호가 팀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를 뛴다는 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계약 해지하는 쪽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통보받은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타당하다’고 판단해 각국 축구협회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와 영구 제명 징계는 전 세계에서 효력이 발생한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고, 약 10개월간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돼 귀국했다.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는 중국 법원에서 ‘20만위안(약 3700만원)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은 팀 동료한테서 받은 거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석연찮은 해명으로 여론이 더 싸늘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K리그1 3위(승점 48)로 순항중이었지만 핵심 선수로 활약하던 손준호가 이탈하면서 큰 악재를 만나게 됐다.
  • 의혹 더한 손준호…3800만원 받았는데, ‘왜’가 기억 안 나?

    의혹 더한 손준호…3800만원 받았는데, ‘왜’가 기억 안 나?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다가 다시 ‘20만 위안(약 3800만원) 의문’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단을 기다린 뒤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협회가 손준호를 영구 제명했고 이를 FIFA에 통지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해외 징계를 곧바로 국내 리그에 반영할 순 없다. FIFA가 각국 협회에 지침을 내려야 국제적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K리그 관계자도 “당장 상황이 변한 건 없다. 먼저 FIFA와 축구협회를 통해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월 손준호가 K5리그(용산 건융FC) 등록을 신청하자 중국 측에 그와 관련된 조사 내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구체적인 답변 없이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징계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중국 측이 지난 7월 징계 절차를 개시해 지난 10일 손준호 등 43명을 영구 제명했다. 손준호 측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그가 지난해 1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핵심은 중국 산둥 타이산 동료 진징다오에게 받은 20만 위안이다. 진징다오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손준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돈을 받은 건 맞지만 불법은 절대 아니다”라며 “제가 진징다오 부모님의 한국 병원을 알아봐 줬고 그의 축구교실에도 선물을 준 적이 있어 감사의 표시라고 여겼다.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돈을 벌다 보니 큰 액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22년 손준호의 연봉은 40억원을 웃돌았다.
  •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중국 공안이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고 처벌을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이 중국 경찰의 위협을 받았고, 겁박에 의해 진술했다고 하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3월 중국 사법기관은 손준호의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사건에 대해 공개 판결을 내렸다”며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법치 국가로, 사법기관은 엄격히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체 내역을 빌미로 금품수수 혐의가 씌워졌다”고 주장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체포된 뒤 변호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도 체포돼 함께 조사받을 것”,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공안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백을 번복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에서 중국 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간의 20만 위안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고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풀려났다는 게 손준호 측의 주장이다. 다만 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샨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이유에 대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다.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어 국제축구협회(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를 대한축구협회(KFA)에도 공문으로 통보했다. FIFA가 CFA의 징계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FIFA 회원국 전체 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손준호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지난해 6월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구금 생활을 한 끝에 풀려나 귀국했다.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FIFA 판단 따라 후속 조치”…‘3800만원 입금 의문’ 손준호, 선수 생활 최대 위기

    “FIFA 판단 따라 후속 조치”…‘3800만원 입금 의문’ 손준호, 선수 생활 최대 위기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다가 다시 ‘20만 위안(약 3800만원) 의문’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단을 기다린 뒤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협회가 손준호를 영구 제명했고 이를 FIFA에 통지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해외 징계를 곧바로 국내 리그에 반영할 순 없다. FIFA가 각국 협회에 지침을 내려야 국제적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K리그 관계자도 “당장 상황이 변한 건 없다. 먼저 FIFA와 축구협회를 통해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월 손준호가 K5 리그(용산 건융FC) 등록을 요청하자 중국 측에 그와 관련된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구체적인 답변 없이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징계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중국 측이 지난 7월 징계 절차를 개시했고 이달 10일 손준호 등 43명을 영구 제명했다. 손준호 측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그가 지난해 1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핵심은 산둥 타이산 동료 진징다오에게 받은 20만 위안이다. 진징다오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손준호는 전날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을 받은 건 맞지만 불법은 절대 아니다”며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한국에서 많이 도와줘서 감사의 표시라고 여겼다. 많은 돈을 벌다 보니 큰 액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22년 손준호의 연봉은 40억원을 웃돌았다. 그는 또 “중국 공안이 가족들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줬다. 무엇인지 모르는 혐의였지만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판사가 20만 위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 이미 구금됐던 10개월의 형량으로 정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문제는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도 없다는 것이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중국 사법당국에 판결문 열람을 요청해 보겠다. 이후 공개 여부는 중국 변호사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FIFA에도 이의를 제기할 전망이다.
  • 손준호, 승부조작 아니라지만…‘3700만원’에 쏟아지는 의문점

    손준호, 승부조작 아니라지만…‘3700만원’에 쏟아지는 의문점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를 향한 의문점은 여전하다. 손준호가 승부조작의 핵심으로 알려진 전 동료로부터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돈을 받은 목적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한 탓이다. “큰 액수라 생각 못 해…기억 안 난다”12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준호는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적용된 승부조작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당시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다만 손준호는 20만 위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자신이 진징다오의 축구교실에 1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해주고 부모의 병원 수술을 잡아주는 등 금전적으로 도와준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개념으로 내가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일수도 있다”면서 “돈을 좀 벌다 보니 그 금액이 큰 액수라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손준호는 “내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3000만원)”이라면서 고작 20만 위안을 받기 위해 승부조작에 가담할 리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당시 리그 최고 수준인 40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진징다오에게 받은 3700만원에 대해 “불법적인 돈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마트폰 대화 내역 삭제돼 복구 불가”손준호 측은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체 내역을 가지고 금품수수 혐의가 씌워졌다”는 입장이다. 손준호가 지난해 6월 중국 공안에 체포될 때 중국 공안은 ‘60∼65만위안(1억 3000만원) 규모의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해 1월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상강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는데, 진징다오가 손준호 역시 이에 가담했다고 지목하면서 손준호에게 불똥이 튄 것이다. 손준호 측에 따르면 손준호는 당시 한국말이 서툰 통역사에 의존해야 했고 “큰 사안이 아니라 변호사는 필요 없다”는 통역사의 설명에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공안이 “아내도 체포돼 함께 조사받을 것”,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압박하자 어쩔 수 없이 허위 자백을 했지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백을 번복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 이후 재판에서 중국 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간의 20만 위안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고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풀려났다는 게 손준호 측의 주장이다. 다만 CFA가 재차 손준호에게 승부조작 혐의를 적용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상황에서 손준호는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재판 과정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관건은 진징다오에게 받은 20만 위안의 대가성 여부인데, 손준호 측은 대가성이 없음을 입증하는 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손준호 측은 진징다오와의 대화 내역을 복구하려 스마트폰 포렌식을 시도했으나, 거래 시점 전후 2개월의 대화만 삭제돼 복구할 수 없다는 석연찮은 답변을 들었다. 판결문에 혐의 적시됐을 듯손준호가 재판 과정에서 어떤 혐의를 인정한 것인지를 담은 판결문이 중요해졌지만 이 역시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손준호 측은 설명했다. 한국으로의 귀국이 시급한 상황에서 판결문을 받아볼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손준호 측은 중국 변호사와 논의해 판결문 열람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판결문을 통해 손준호가 법원에서 진징다오에게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했는지, 승부조작과 무관한 개인 간의 금품 수수인지 또는 실제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성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어 국제축구협회(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를 대한축구협회(KFA)에도 공문으로 통보했다. FIFA가 CFA의 징계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FIFA 회원국 전체 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손준호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다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지난해 6월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구금 생활을 한 끝에 풀려나 귀국했다.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손준호 “中 공안, 아이들 사진 보여주며 혐의 인정하라고…억울하다”

    손준호 “中 공안, 아이들 사진 보여주며 혐의 인정하라고…억울하다”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 공안이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백을 강요해 혐의를 인정했다”로 폭로했다. 또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면서 중국축구협회가 자신에게 적용한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공안 압박에 혐의 인정…조사 녹취 파일 없어”손준호는 11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에 있었던 압박 수사를 통한 내 거짓 자백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준호는 “(2023년 5월 15일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가족들 앞에서 ‘뇌물수수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뒤 영문도 모른 채 구치소로 이송됐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한국말이 서툰 통역사를 통해 ‘큰 사안이 아니어서 변호사가 필요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안은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하며 ‘인정하지 않을 경우 아내 역시 체포돼 함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겁을 줬다”면서 “휴대전화를 통해 어린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냐, 그러니 빨리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손준호는 공안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일에서 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 “외국인이고 외교 문제가 있으니 보석도 가능하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포된 이후 가족들의 행방조차 알 수 없어 너무 겁이 났고, 가족이 걱정돼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3주 뒤 가족들이 한국에서 고용한 변호사와 처음으로 접견했지만, 변호사는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말했다. 이에 진술을 번복하자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졌고, 공안은 터무니없는 증거를 가져와 혐의를 인정할 것을 압박했다는 게 손준호의 설명이다. 몇 달 동안 공안과 공방을 벌이며 몇 차례 조사를 받은 게 전부였고, 공안에 조사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변호사에게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음성 파일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손준호 측은 밝혔다. “‘3700만원 받고 승부조작’ 인정하라고…”손준호에 따르면 이후 지지부진한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한국 영사와 상의를 했고, 고위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과 판사를 만난 자리에서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 없다. 작은 죄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외교 문제가 발생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이들은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 수일 내로 석방시켜주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손준호는 돈을 받은 것에 대해 “친한 선수의 축구교실에 선물을 하고 서로 가족의 생일을 챙기는 등의 과정에서 (돈이 오갔으며)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도 “불법적인 돈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판사 역시) 승리수당으로 16만 위안(3000만원)을 받던 내가 고작 20만 위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석방돼 귀국했고, 중국축구협회로부터 ITC(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아 K리그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10개월이 넘게 좁은 방 안에서 20명이 넘는 사람 중 혼자 한국인으로 생활했다”면서 “하루에 말 한 마디도 못한 채 철조망에 갇혀 창밖을 바라보며 생활하다 심신이 지쳤다”고 돌이켰다. 또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귀국 후에도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족들이 대응할 경우) 중국 측 변호사가 ‘변호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해 정부나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판사와 고위 인사로부터 ‘이 일을 발설할 경우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中의 징계 FIFA가 받아들이면 선수 생활 끝나앞서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CFA가 내린 징계는 협회 관할에서만 적용되지만, CFA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해당 징계를 통보하고 FIFA 역시 이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FIFA 회원국 전체 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산둥 타이산과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로 돌아와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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