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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꺾고 엘지 준PO 진출…“9회말 김용의 희생플라이가 살렸다”

    기아 꺾고 엘지 준PO 진출…“9회말 김용의 희생플라이가 살렸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용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KIA에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LG는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정규리그 5위 KIA에 2-4로 져 2차전까지 치러야 했지만 결국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8이닝 동안 단 1안타에 볼넷과 몸에맞는공 3개씩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는 눈부신 피칭으로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킨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LG는 13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3위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G와 넥센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기는 2014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넥센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에 앞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 팀 선발투수인 양현종(KIA)과 류제국의 호투로 승부는 팽팽했다. 비록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8회까지 책임진 오른손 투수 류제국은 6회 1사 후 브렛 필에게 내준 우익수 쪽 2루타가 이날 기록한 유일한 피안타였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승부는 운명의 9회말에서 갈렸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LG는 첫 타자 정상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황목치승이 손주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자 LG는 손주인을 고의4구로 걸러 1루로 채웠다. 문선재가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자 LG는 안익훈 타석에서 대타로 왼손 타자 서상우를 내세웠다. KIA도 바로 선발 자원인 지크 스프루일로 투수를 바꿔 승부수를 띄웠으나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가 1볼-0스트라이크에서 지크의 2구째를 노려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황목치승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역대 세 번째다. 임정우가 승리투수가 됐고, 전날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달성했던 임창용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삼성, 갤노트7 19만여 대 전량 리콜(종합2보)

    중국 삼성, 갤노트7 19만여 대 전량 리콜(종합2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를 중단한데 따라 중국 삼성이 11일 중국 내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리콜에 나섰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중국 삼성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삼성이 19만 984대를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리콜이 실시된 초기 판매 물량 1858대를 포함해 삼성이 중국 본토에서 판 갤럭시 노트 7 전량이다. 리콜은 중국 구매자가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갤럭시 노트 7을 새 휴대전화로 무료 교체 후 차액 환불과 300 위안(한화 5만원)의 쇼핑 쿠폰을 받거나 아예 갤럭시 노트 7을 반납하고 전액 환불받는 방법이다. 반납 시 택배 비용까지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베이징신보는 이번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전’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스마트폰업계에 거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애플이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의 폭발 방지 특허를 신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함께 전했다. 첸장(錢江)만보는 “이번 사태가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기업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시장과 수시로 접촉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중한 판단과 신속한 반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갤럭시 노트 7 문제 때문에 삼성 브랜드 평판이 떨어졌다”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강력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경쟁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갤럭시 노트7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을 지원하는 보도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삼성 갤럭시 노트 7의 발화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동시에 남아프리카의 남자가 총알을 맞았으나 가슴에 휴대하던 화웨이폰이 막아 기적적으로 살았다는 소식도 전하는 등 중국제 휴대전화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보도를 늘리는 추세다. 중국 매체들은 삼성이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해 새로운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중국 IT전문지에서는 삼성이 내놓을 갤럭시S8 신제품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7의 판매를 포기한 것은 서둘러 갤럭시S8로 넘어가기 위한 수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근거로 삼성이 신청해놓은 라이트업(LightUp) 카메라, 라이트플러스(Light+) 카메라 등 상표 2건이 갤럭시S8에 장착될 듀얼카메라 모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일본의 20년 넘게 지속된 생산과 소비 위축은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낮추는 등 노동시장마저 비틀거리게 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3.0%로, 전달(3.1%)보다 0.1% 포인트 하락,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소비 지출은 오히려 0.5% 줄었다. 고용이 늘면 소비 지출도 따라 느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저소득 비정규직인 요인이 컸다. 총무성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가장 왕성하게 일해야 할 35~44세 근로자 1330만명 가운데 30%인 390만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비정규직은 30%나 늘었다. ●기업들 해외로… 제조업 줄어 일자리·생산성 뚝 2016년 1월, 유효구인배율은 1.28배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수치가 경제 회복의 신호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비정규직은 1.62배인데 정규직은 절반 수준인 0.8배였다. 정규직 자리는 여전히 적고, 이를 원하는 사람은 남아돈다는 의미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고용된 100만명도 저소득 비정규직이다. 실업률 하락도 단카이세대(베이비붐세대·1946~1949년생)의 퇴장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며 생긴 현상”이라는 야마다 히사시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의 적나라한 언급도 이런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규직·숙련공이 주니 생산성도 함께 추락했다. 지난 5월 비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포인트 떨어졌다. 오랜 저성장은 ‘장인정신과 숙련공의 나라’ 일본을 흔들어댔다.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비정규직이 느니 근로자 전체 소득도 뒷걸음질 쳤다. 거기에 주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생긴 제조업 공동화는 생산 감소, 일자리 축소를 가속화시켰다. 1990년 일본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는 1348만 7000여대였지만, 20년 뒤인 2010년에는 71%인 963만대에 불과했다. 2012~2015년 제조업부문 채용 증가율이 -1.7%가 된 것도 생산과 고용에 미친 제조업 공동화의 영향을 가늠케 했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도 사태를 키웠다. 버블 붕괴 초기 진화에 실패한 채 미적거리면서 실수를 연발한 정부의 정책 실패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990년대 수요 부족을 일본 정부는 재정을 쏟아부어 메웠다. 자산 가치 폭락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갚느라 기업과 가계는 소비와 투자 여력이 없었고, 그 빈 공간을 정부가 재정투자로 메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또 한번의 실수를 했다. 효율이 떨어지는 도로와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무더기로 지었다. 효율적인 재정투자와는 거리가 멀어 국가 생산성 제고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8%(1991년)였던 중앙정부의 부채는 220%(2016년)로 5배 가까이 늘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 공간을 좁혔다. 히라오카 히데유키 SBJ 집행임원은 “청산돼야 할 좀비기업과 부실 채권에 대한 어정쩡한 처리, 미진한 구조개혁 등이 뒷북 정책이 돼 버블 이후 수요 약화 및 생산성 둔화 등 공급력 저하를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거품 붕괴로 인한 부채 정리에 20년이 걸렸다. 돈 벌어서 돈 갚는 데 쓰는 과정에서 생긴 수요 부족증을 벗어나는 데만도 긴 세월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과도한 가계 부채가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도 이 같은 경험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어설픈 양적 완화정책이 버블을 부풀렸다는 점에서 한국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가계 부채 확대, 불경기 속에 부동산 가치 상승 등 현안들을 대응할 사려 깊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거품 붕괴 초기 일본 정부의 미진한 대응과 정책 실패는 두고두고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89년 정점을 찍었던 주가가 다음해인 1990년부터 무너졌고, 자산가치 폭락이 이어졌지만, 당시는 이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오래 갈지 파악하지 못한 채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전직 일본은행의 한 관계자의 회고도 이런 상황을 보여 준다. 버블 붕괴와 그 후유증으로 갈팡질팡하던 1990년부터 10여년 동안이 국제화와 정보화라는 제3의 물결로 세계경제 패러다임이 확 달라진 시기였다는 점도 일본에는 타격이었다. 그 기간 글로벌 산업 패턴 변화와 정보화 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뒤처졌던 것이다. 게이단렌 경제정책본부는 거품 경제가 꺼지며 일본이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시점이 냉전 붕괴와 국제화 속에서 신흥국들이 약진하고, 선·후진국 간의 경쟁력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시기였음을 지적했다. 과거 산업화, 고도 성장시대에 강점이던 일본식 시스템이 국제화, 정보화라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서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경쟁국이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표준화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일 때 일본은 자국 기업 간 하도급 체제 아래에서 국내 조달과 시장에 안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베 “더이상 뒤처질 수 없다” 4차산업 승부수 아베 신조 정부도 이런 문제의식에 기초해 기업·국가 혁신체제 구축, 신성장동력 발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을 통한 국제시장 개척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드론 등을 ‘제4차 산업혁명’ 분야로 정하고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骨太方針)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단계의 국제화와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다니무라 다케시 히로시마 상공회의소 전무이사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규제 개혁과 다양하게 일하는 방법의 도입 노력 등이 시간은 걸리지만 잠재 성장률 향상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가시타니 노리후미 주고쿠 경제연합회 상무이사는 “혁신 체제 구축 등 정부의 성장전략, 기업의 이노베이션 창출,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국가적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한 성장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은 생산력을 올릴 신성장 동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선제적 구조조정 없인, 日20년 한국 미래 될 수도” 일본의 경험과 재도약을 위한 몸부림은 인구 절벽 속에 저성장의 그림자와 맞닥뜨린 한국에도 타산지석의 의미 이상을 지닌다. 구조와 상황의 유사성에서 보듯 달라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생산 체제와 선제적이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일본의 지난 20년은 바로 한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원천기술이나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소재·부품산업 같은 실력도 갖추지 못했다. 지난 20여년을 헤쳐 온 일본에는 한국의 20배 규모도 넘는 해외 자산을 보유한 재정적 여유도 있었다. 원천기술 없이 핵심 부품을 일본 등에서 수입한 뒤 조립해 파는 생산기술만으로는 더는 중국을 상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밑천이 달리고, 신흥개발국들에 추격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개발이 시급하다. 일본의 저성장 경험과 대책을 보다 근본적으로 조명하고 살펴봐야 할 이유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국 카타르] ‘레드카드’ 홍정호, 이란전 출전 불발…“뼈아픈 승리”

    [한국 카타르] ‘레드카드’ 홍정호, 이란전 출전 불발…“뼈아픈 승리”

    축구대표팀에 카타르전은 꼭 필요한 승리였지만 상처도 깊게 남았다. 수비의 핵심 홍정호(장쑤 쑤닝)는 레드카드를 받아 이란전 출전이 불발됐고, 10명이 싸운 태극전사들은 이란전을 앞두고 체력을 바닥까지 소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앞선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뒀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 중국에 3-2로 진땀승을 거두고 FIFA 랭킹 114위 시리아와 0-0으로 비기는 통에 슈틸리케호는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은 FIFA 랭킹 85위 카타르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섰고, 승리를 따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를 상대로 대량득점을 노리며 최전방에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선택했다. 여기에 기성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정우영(충칭리판)에게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11분 만에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 분위기가 좋았지만, 대표팀은 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페널티킥을 내주는 장면에서 중앙 수비진들이 ‘마킹맨’을 놓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까지 나와 불안감은 더 컸다. 그 와중에 홍정호(장쑤 쑤닝)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전방에 공격진이 5명으로 늘면서 허리가 약해진 한국은 공격이 차단되면 너무 쉽게 카타르의 공격진에 중원을 내주는 아찔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조직적인 수비가 어려워졌고, 선수들은 의욕에 앞서 카타르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2~3명이 한꺼번에 압박을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무엇보다 전반 동안 대표팀은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모래알 조직력’으로 목적성이 없는 단순한 공격에만 의존했고, 전반 막판 역전골까지 내주며 패배의 그늘이 깊게 드리우는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석현준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신욱의 교체는 그나마 ‘신의 한 수’가 됐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신욱은 196㎝의 장신을 활용해 최전방에서 카타르 수비진을 위협했다. 여기에 전반을 2-1로 마친 카타르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비적으로 돌아섰고, 대표팀은 볼 점유율이 높아지자 공세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다. 한국은 후반 10분 홍철(수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김신욱이 페널티지역에서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렸고, 이어받은 지동원이 동점골을 터뜨려 흐름을 되돌렸다. 김신욱의 머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3분 손흥민이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전반에 옐로카드를 받았던 홍정호가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은 뼈아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공급을 중매하라! 돈이 될지니

    수요·공급을 중매하라! 돈이 될지니

    월평균 9000만명이 이용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포털 시트립(Ctrip)에서는 지난달부터 서울 명동과 종로, 강남, 부산 해운대 등에 있는 중소형 호텔, 일명 ‘모텔’들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중소형 호텔을 예약하는 숙박O2O(온·오프라인 연계)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와의 제휴를 통해서다. 과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여겨졌던 모텔은 최근 휴식이나 공부, 파티 등의 목적으로 찾는 2030세대의 발길이 늘며 대형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중소형 호텔 중 중국어 서비스가 가능하거나 유니온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좋은 제휴점들을 선별해 시트립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숙박 O2O… 中 관광객 국내 모텔 러시 견인 다른 중소형 호텔 예약 앱 ‘야놀자’는 중국어 버전의 앱을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과 중소형 호텔을 연결시키려는 O2O업계의 움직임은 국내 숙박업계는 물론 관광업계에까지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시설은 주로 특급호텔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이들의 수요에 맞춘 저렴한 숙소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 문지형 이사는 “중소형 호텔을 활용하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중소형 호텔들은 공실률을 낮추고 이미지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는 개념의 ‘O2O’ 서비스가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O2O가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자와 연결하는 ‘연결의 혁명’을 가져오면서 전에 없던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고, PC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사업 모델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유통 O2O… 네이버 입점 뒤 옷가게 매출 4억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에 이은 O2O 쇼핑으로 일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상권의 영역을 파괴했다면 스마트폰으로 쇼핑이 가능해진 O2O 쇼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도 파괴했다. 네이버의 쇼핑O2O ‘윈도시리즈’는 기존 오프라인 쇼핑의 모든 공간적 제약을 없앤다는 구상 아래 전국 각지의 백화점과 아웃렛을 비롯해 지방 대학가 골목의 옷가게, 전국 방방곡곡의 특산물 가게까지 앱 안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옷이 실제 매장에 걸려 있는 모습과 가게 직원이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점주와 채팅하며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전국의 이용자를 손님으로 맞이하게 된 매장들의 매출 신장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네이버가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매장 62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과 비슷하거나 넘어선 곳이 45.3%에 달했다. 부산대 앞 골목에 문을 연 옷가게 ‘리틀마켓’의 경우 윈도시리즈에 입점한 뒤 월 매출이 4억원을 넘어섰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컨텐츠센터 이사는 “골목 상권이던 매장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O2O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구 매장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패션 O2O… 옷 대여 앱 ‘앤’ 소유 개념 부숴 재화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한다는 발상의 전환도 O2O산업의 확대와 함께 본격화했다. SK플래닛이 지난달 선보인 앱 ‘프로젝트 앤’은 옷을 구매하지 않고도 월 이용료를 내고 대여해 입을 수 있도록 하는 패션 O2O 서비스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등의 최신 상품들은 직접 구매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월 8만~13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한 달에 4번씩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민정 SK플래닛 프로젝트1실장은 “음악이 음반에서 스트리밍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듯 패션에서도 옷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경험하고 즐기는 소비문화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고가 상품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춰 이용자에게는 혜택을, 패션업계에는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SK플래닛은 기대하고 있다. O2O는 이미 전 세계적 차원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태풍의 눈’이다. 전 세계 O2O업계의 선두주자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자동차와 물류, 숙박, 여행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차량공유 O2O 우버는 완성차업계와 구글, 애플 등 정보기술(IT)업계가 격돌을 벌이는 자율주행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에 연구센터를 세우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구글 지도 생태계에서 벗어나 자체 지도 제작을 선언했다. 볼보와 자율주행 SUV 개발을 위해 3억 달러(335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車공유 O2O… 우버택시 “車도 소유 대신 공유” 우버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주목받는 것은 완성차업계와 IT업계가 그리는 자율주행의 미래 그 이상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와 IT업계는 여전히 개인 소유의 자동차 개발에 머물고 있지만 우버는 소유가 아닌 ‘소비’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버가 던진 승부수는 ‘자율주행 택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는 우버의 O2O 차량공유 비즈니스가 자율주행 기술과 만나 언제 어디서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지금까지 사적 소유였던 자동차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교통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바라보는 것이다.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숙박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숙박시설을 더 짓지 않고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 시설을 활용해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배낭여행객들의 숙박 비용도 낮췄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 리스트가 10% 증가하면 호텔 체인 매출이 0.35% 감소할 정도로 전 세계 숙박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여행의 의미도 바꿨다. 단순히 숙소에 머물며 도시를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경험’하는 여행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세계 1위 호텔체인인 힐튼(276억 달러)마저 추월해 버렸다. ●O2O 앞날… 미흡한 제도·골목상권 상생 과제 O2O가 가져오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버의 자율주행택시가 택시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듯 O2O의 확산은 전통적인 산업의 쇠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O2O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미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 갖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 곳곳에서 주거시설의 불법 전용과 이용자 피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O2O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타파하면서도 골목상권과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에 대한 고민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밝혀라, 뒤태… 즐겨라, 자연… 지켜라, 지구

    밝혀라, 뒤태… 즐겨라, 자연… 지켜라, 지구

    ‘2016 파리모터쇼’가 10월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1898년 시작된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유럽 최대의 모터쇼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도 불린다.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대거 신차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이듬해 출시될 유럽 자동차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뒤태】 현대차, 실용성 강한 해치백 i30 주력모델로 이번 파리모터쇼에 출전하는 주요 차량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실용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은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 스타일을 내세워 실용성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쳐 최근 출시한 해치백 스타일의 아이써티(i30) 3세대를 이번 쇼의 주력 모델로 내세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엔진에 있다. 기존 i30의 가솔린 2.0 엔진 대신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해 중저속 구간에서부터의 동력 성능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유럽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험난한 주행 환경을 갖춘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기아자동차는 2011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프라이드 모델을 출품한다. 새로운 프라이드는 엔진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1.0 T-GDI 엔진을 장착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향상시켰다.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급 최대 수준인 325ℓ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연내 유럽 출시, 내년 한국 출시가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실용성이 돋보이는 해치백 모델들뿐 아니라 고가의 고성능차 브랜드인 ‘N’의 첫 콘셉트카 ‘RN30’도 파리모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고성능차란 기본 모델에 엔진, 기어, 서스펜션 등의 성능을 강화한 고사양 모델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자연】 대세 SUV의 진화… 쌍용 LIV-2 콘셉트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SUV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자연의 웅장한 움직임’이라는 디자인 개념과 첨단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향상된 안전사양 등을 적용한 SUV인 LIV-2 콘셉트카를 출품한다. LIV-2 콘셉트카는 내년에 출시할 렉스턴W의 후속 모델의 최종 콘셉트카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직렬 4기통 2.2ℓ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급 SUV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푸조는 2016 파리 모터쇼를 앞두고 신형 SUV인 3008과 5008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5008은 기존의 다목적 자동차(MPV)에서 선 굵은 SUV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로 변신한 게 특징이다. 5008은 1.6ℓ 디젤과 2.0ℓ 디젤 모델 무게가 각각 1380㎏과 1490㎏에 불과해 높은 연비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랜드로버는 가볍고 커진 차체, 각종 신기술이 대거 탑재된 뉴 디스커버리를 전시한다. 한결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하고 감각적인 헤드램프, 입체적인 그릴, 커다란 디스커버리 로고로 포인트를 줬다. 파워트레인은 2.0ℓ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기본 탑재되며, 내년에 전격 출시될 예정이다. 렉서스는 최신 콘셉트카인 유엑스(UX) 콘셉트를 파리에서 처음 공개한다. 차세대 렉서스의 대담한 외관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전통적인 장인의 기술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인테리어와 함께 독자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자연】 BMW i3 한 번 충전으로 300km 주행 BMW는 주행거리가 늘어난 순수전기차 BMW i3를 공개한다. BMW i3는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300㎞다. 에어콘이나 히터를 켜놓은 조건에서도 일상 운행 시 재충전하지 않고 최대 200㎞를 달릴 수 있다고 내세운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라인 4번째 모델인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2009년 1세대 출시 이후 스포티하면서도 안락한 세단으로 평가받는 파나메라는 4 E-하이브리드를 통해 4륜구동에 전기 주행거리는 50㎞, 시스템 파워 462마력, 최고 속도는 시간당 278㎞를 자랑한다. 국내 출시 예정은 내년 상반기다. 페라리도 라페라리의 오픈톱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라페라리는 페라리 브랜드 출범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모델로 페라리에서 최초로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차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일렉트릭(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가지 버전을 모두 전시한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유럽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후 주행거리 280㎞를 확보했다.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한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인 투싼ix수소전기차도 무대에 올린다. 시트로엥은 프렌치 스타일을 한껏 품은 세단형 콘셉트카 시트로엥 CX피리언스를 선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 최고출력 30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의 힘으로만 약 60㎞ 정도를 갈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장가격에라도 팔자…임종룡 매각 승부수

    시장가격에라도 팔자…임종룡 매각 승부수

    “공적자금 원금 회수를 못 해도 배임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공적자금 원금 회수를 못 하면 배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답변은 전직 금융위원장들이 지켜 온 민영화 3대 원칙과는 궤를 달리한다. “원금 회수를 다 못 하더라도 임자가 나오면 팔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임 위원장의 뚝심이 통했다. 우리은행의 미회수 공적자금은 총 4조 6000억원. 민영화 3대 원칙에 따라 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48.07%를 주당 1만 3500원 이상에 팔아야 한다. 이 때문에 2010년 이후 진행된 우리은행 매각협상에서 1만 3500원은 일종의 마지노선 역할을 했다. 그동안 지분 매수 의지를 밝히는 곳이 있어도 결국 “주당 1만원에는 못 판다”는 명분론이 늘 앞섰다. 명분론의 뒤에는 배임 논란이 존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진동수, 김석동,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모두 우리은행 민영화를 공언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신 전 위원장은 “직을 걸고 팔겠다”고 공언했지만 ‘반쪽 성공’(증권 등 계열사만 매각)에 그쳐야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무원 입장에서 주당 1만원에 팔면 추후 청문회에 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은행을 정말 민영화하려면 경제관료들의 단단한 보신주의부터 깨야 한다는 게 시장의 정설이었다”고 전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바이오 승부수’ 띄운 JY 삼성 1등 신화 2막 연다

    ‘바이오 승부수’ 띄운 JY 삼성 1등 신화 2막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이건희 회장의 반도체, 휴대전화 1등 신화를 바이오에서 이어 가겠다는 포부다. 삼성그룹도 이 부회장의 의중을 읽고 바이오 사업 띄우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그룹 사내방송을 통해 ‘미래의 길, 바이오에 묻다’ 2부작 중 1회를 내보냈다. 오는 27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를 세세히 소개한다. 삼성은 “매일 오전 사내방송에서 계열사 소식을 전한다”면서 “이번 시리즈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선을 긋지만, 다음달 이 부회장의 공식 ‘등판’(등기이사 선임)과 11월로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그룹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기회만 되면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계열사로 옮기겠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소속 부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 반면 바이오 계열사는 미래가 밝아 보여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22일 “바이오 사업을 키우겠다는 그룹 경영진의 의지가 분명하고, 성장 잠재력도 커 보이자 직원들이 먼저 (옮기겠다고) 손을 드는 분위기”라면서 “실제 파견 또는 차출됐던 직원들이 원부서로 복귀하지 않고 바이오 계열사 쪽에 자리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본격 뛰어들기로 한 것은 2010년 5월이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 놓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논의했다. 그 결과 바이오를 비롯한 다섯 가지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부회장(당시 부사장)도 참석했다. 6년이 지난 지금 5대 신수종 사업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가 바이오산업이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부친의 뜻을 잇기 위해서라도 바이오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일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까지 착공하면서 규모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관절염 치료제 등 일부 제품 개발을 마치고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업체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위탁생산에서는 론자(스위스), 베링거잉겔하임(독일) 등 선두 업체들이 버티고 서 있다. 2000년대 후반 삼성보다 앞서 위탁생산에 나섰던 셀트리온도 이들 업체의 견제에 못 견뎌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품질 등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삼성이 규모(36만ℓ)에서 앞선다 해도 물량을 따내는 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젠과 기술 및 지분 문제로 얽혀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2014년 별도로 세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체인 아키젠 바이오텍이 성과를 내줘야 한다. 이 업체는 삼성의 원천 기술(세포주)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약 250조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리스크 또한 큰 게 사실”이라면서 “삼성의 투 트랙(생산·개발) 체제가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결국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른바 ‘돈이 되는 사업’ 하나에 역량을 모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는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라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다면 1등을 못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지선 “여의도에 한국 랜드마크 백화점”

    정지선 “여의도에 한국 랜드마크 백화점”

    영업장 8만 9100㎡… 서울 최대 현대百 대표 점포로 2020년 오픈 “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백화점을 만들겠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을 서울시내에서 운영 중인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지하 7층~지상 9층 ·영업면적 8만 9100㎡로 오는 2020년 문을 열 계획이다. 현재 단일 건물 기준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8만 6500㎡다. 정 회장은 이번 사업의 개발 방향을 직접 정하고 전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전체 브랜드를 대표하는 점포)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과 올 4월 김포와 송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잇따라 오픈하고 2019년에는 다산신도시에 4만 9500㎡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을 추가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추가로 선정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번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정 회장의 공격 경영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트여 있는 공간)와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백화점 내부를 설계해 고객들이 찾아오는 쇼핑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구매력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0년 국채 0%대 유지… 구로다 총재의 승부수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10년채 국채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새 목표를 삼고, 국채 매입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일본은행은 21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향으로 금융정책을 수정했다. 일본은행은 단기 금리는 현재 운용 중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장기 금리는 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부터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자금 일부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확대를 포함한 추가 금융 완화는 보류했다. 필요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 놓았다. 자금공급량 확대를 중심으로 했던 금융정책의 축을 장·단기 금리의 운용으로 전환하는 등 물가상승, 경기활성화를 겨냥한 장기전에 들어간 셈이다. 일본은행은 전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안정적으로 넘을 때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를 목표치로 제시했었다. 장기간에 걸쳐서 완화책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다. 해마다 국채를 매입할 때 본원통화가 약 80조엔(약 877조원)가량 늘어나도록 한다는 현재 속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 완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7~12년 정도였던 국채의 평균 잔존 기간을 폐지해 국채 매입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정책 틀을 수정한 것은 국채 매입 한계를 참작해 금융완화를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서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으로 금리 전반이 낮아지면서 금융기관의 반발과 연금 운용의 지장을 고려해 장기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총괄적 검증’을 한 결과, 마이너스 금리가 국채 매입과 병행하면 장기 금리를 억제하고, 디플레이션을 탈피하는 데 유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 2%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2014년 4월의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소비 저조와 원유 가격 하락 등을 거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해 앞으로도 금융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양, 질, 금리에서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시장을 다독거렸다. 그는 “장·단기 금리 통제를 새로운 정책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고 말해 자금공급량을 중심으로 하던 금융정책의 축을 장·단기 금리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한 정책 기조를 확실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팔색조’ 손연재…갈라쇼서 ‘으르렁’에 마이클 잭슨까지 소화

    ‘팔색조’ 손연재…갈라쇼서 ‘으르렁’에 마이클 잭슨까지 소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한 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가 추석 연휴 갈라쇼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손연재는 1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에서 마이클 잭슨, 엑소 등 가수들의 음악에 맞춘 댄스무대를 선보였다. 첫 무대에서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과 러시아의 차세대 유망주로 세계랭킹 3위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등 참가선수 전원이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리믹스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손연재는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검은색 정장과 모자에, 붉은색 셔츠를 입고 무대 가운데서 춤추며 공연 시작을 알렸다. 그동안 갈라쇼에서 걸그룹 댄스만을 선보였던 손연재가 회심의 무대로 소개했던 인기 그룹 엑소의 ‘으르렁’ 댄스에서는 손연재의 보이쉬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검은색 짧은 하의에 회색 재킷을 걸친 손연재는 남자 댄서들과 ‘으르렁’ 노래에 맞춰 군무를 추며 리듬체조의 여성적인 모습과는 다른 파워를 보여줬다.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의 서정적인 노래 ‘9크라임스’를 배경으로 한 단독 무대에서는 올 시즌 후프 프로그램 등을 응용해 깔끔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갈라쇼에서는 마문, 솔다토바,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등이 세계 정상급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승부수로 준비했던 리본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자신의 공식 프로그램 중 최초로 탱고음악인 ‘리베르탱고’를 리본 배경음악으로 택했던 손연재는 이날 강렬한 탱고 리듬에 맞춰 빨간 리본에 열정을 담아냈다. 손연재는 이날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올림픽은 꿈의 무대였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다 보여주고 온 것 같아 후회가 없다”면서 “올림픽이 끝났으니 조금만 쉬고, 리듬체조 꿈나무들이 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손연재는 17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폰이 다시 돌아온다

    외국폰이 다시 돌아온다

    블랙베리 OS 안드로이드로 바꿔 ‘프리브’ 20일 일반 공개 ‘승부수’ 화웨이 중저가폰 시장 점유 넓혀… KT·LGU+와 제휴 전용폰 내놔 ‘외산폰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해외 제조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3년 한국에서 철수한 블랙베리는 ‘프리브’를 들고 국내 시장에 돌아오며 화웨이는 통신사들과 손잡고 중저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블랙베리는 오는 20일 국내에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공개한다. ‘프리브’는 블랙베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5.4인치 크기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에 블랙베리의 상징인 쿼티 자판을 탑재했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해오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 참패했던 블랙베리로서는 뒤늦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세한 프리브가 스마트폰 사업의 마지막 승부수다. 프리브의 출고가는 북미 지역 기준 699달러(약 76만 3000원)로, 국내 출고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SKT, 폭스콘에 폰 맡겨 출시 준비 삼성전자와 애플을 잇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발돋움한 화웨이는 통신사들과 손잡고 전용폰을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일 KT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P9 라이트’를 ‘비와이(Be Y)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중저가(31만 6800원) 제품임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X3’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화웨이는 지난해 출시한 15만원대 스마트폰 ‘Y6’가 출시 보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초(超)저가폰’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 역시 하반기 중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전용 단말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자사가 기획하고 TG앤컴퍼니가 개발, 대만 폭스콘에 생산을 맡긴 스마트폰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출시해 흥행한 ‘루나’와 비슷하거나 높은 사양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폰 성공엔 유통·AS망 안정 필수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한 이래 국내에서는 애플을 제외하고는 해외 제조사들의 제품이 줄줄이 쓴맛을 봤다. 그러나 갤럭시와 아이폰 등에 편중됐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도입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외산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면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중심의 시장에 제품의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들 주요 제조사들에 밀려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외산폰들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유통망 개척과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업계에서는 통신 3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65개의 서비스센터와 편의점 등을 통해 AS를 제공하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저가에서 시작해 중가 스마트폰까지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면서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G V20 오디오 품다

    LG V20 오디오 품다

    최고 사운드·세 개의 광각 카메라·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극대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가 ‘멀티미디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와 미국(현지시간 6일)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 전략 스마트폰 ‘V20’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내놓은 ‘V10’의 후속작으로, 오디오와 카메라, 동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 등이 격전을 앞둔 가운데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음악과 영상을 즐기는 멀티미디어족(族)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G5프렌즈 제품들과 호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은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의 전량 리콜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호재가 될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면서 “V20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반기 출시됐던 LG G5의 모듈 전략을 폐기했는지에 대해서는 “V20는 모듈화되지 않았지만 (G5의 모듈형 주변 기기인) 프렌즈 제품들과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CD 음질 16배… 원음에 가장 가까워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라는 기조 아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특화했던 전작 ‘V10’의 정체성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집약했다. 특히 공개 전부터 ‘오디오폰’이라 불렸을 정도로 오디오 기능이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만하다. LG전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사 EES사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변환기)’를 탑재했다. V20에 탑재된 쿼드 DAC를 통해 실제 콘서트장에 온 듯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CD의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업샘플링’ 기능이 있어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는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V20의 후면 커버에 뱅앤드올룹슨(B&O)의 로고가 새겨졌을 정도로 뱅앤드올룹슨과의 협업도 강조됐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드올룹슨의 기술은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V20에는 뱅앤드올룹슨의 음색 조정(튜닝) 기술이 더해졌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뱅앤드올룹슨과 함께 튜닝했다. ‘고음질 녹음’ 기능도 탑재해 스튜디오 녹음에 가까운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 공연장에서 녹음할 때는 ‘콘서트 모드’를 설정해 주변 소음은 줄이고 가수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으며, ‘스튜디오 모드’로는 녹음된 반주 위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 연주를 더해 음원 제작도 가능하다. 132데시벨(dB)까지 담을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전투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리도 왜곡 없이 녹음할 수 있다. ●흔들림 보정·캠코더 기능 카메라 강점 LG전자가 강점을 보여 왔던 카메라 기능도 V20에서 극대화됐다. 후면에 75도와 135도, 전면에 120도 화각의 카메라를 탑재해 전면과 후면 카메라 모두에서 광각(廣角)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가 사람의 시야각(120도 내외)보다 더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셀카봉 없이 셀카를 찍어도 7~8명이 프레임 안에 담긴다. 동영상 촬영 기능에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탑재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초점을 놓치지 않는다.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통해 전문 캠코더로 촬영하는 것처럼 현장의 세세한 소리도 담을 수 있다. 편의성에 중점을 둔 기능도 돋보인다. V10에서 처음 시도했던 ‘세컨드 스크린’은 밝기를 높이고 글자 크기를 키우는 한편 ‘예약 꺼짐’ 기능을 추가해 취침 시간 등에 꺼지도록 했다. ●출고가 79만~80만원 초반 될 듯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이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가운데 LG전자는 V20에서도 착탈식 배터리를 고수했다.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후면 커버가 열려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태다. 후면에는 알루미늄 소재, 상·하단에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얇은 하드웨어를 완성했다. 이달 말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홍콩 등에 순차 출시된다. 전작 V10의 출고가(79만 9700원)와 비슷하거나 80만원 초반의 출고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 골도 못 넣은 한국 ‘침대축구’에 속수무책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에서 중국에 이겼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해 이란에 이어 조2위를 기록중이다.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손흥민(토트넘) 공백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내내 시리아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시리아의 ‘침대축구’를 뚫지 못했다. 이날 시리아는 골키퍼가 기회가 날 때마다 드러누워 꾀병을 부리는 침대축구로 경기 흐름을 지연시켰다. 심판이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장 ‘떡잔디’에 습기까지 머금은 경기장 상태는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막았다. 패스 플레이에 능한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실수가 이어질 정도였다. 게다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는 마무리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서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한편 이날 중국과 이란은 0-0으로 비겼다. 중국 선양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지난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할 때처럼 수비수 5명을 세우는 수비전술로 이란 공격을 막아냈다. 이란은 카타르전 2-0 승리 후 이날 무승부에 그치면서 1승 1무가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베일 벗는 아이폰7·V20 ‘갤노트7 리콜’ 기회될까

    아이폰7, 애플 펜슬 연동 가능성 V20, 멀티미디어 기능 승부수 애플의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이 7일 베일을 벗는다. 이들에 앞서 삼성전자가 홍채 인식 등 혁신 기능을 집약한 갤럭시노트7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전량 리콜이라는 악재를 마주하면서 시장 판도가 요동치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애플과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진 LG전자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가 업계의 관심 포인트다. 애플은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새 아이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새 아이폰의 명칭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가 공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이폰7이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낮은 편이지만,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가 아이폰7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대만의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스는 현지 부품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7의 부품 발주를 10% 늘렸다”고 5일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아이폰7의 변화는 듀얼카메라와 방수, 이어폰 단자 제거 등으로 요약된다. 전작인 아이폰6S보다 두께가 1㎜ 얇아지고 애플워치와 동일하게 1m 수심에서 최대 30분 동안 버틸 수 있는 IPX7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얇은 두께와 방수 기능을 위해 3.5㎜ 이어폰 단자는 제거되고, 대신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라이트닝 이어팟(무선 이어폰)과 변환 어댑터가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것이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변화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외신에서는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애플 펜슬이 아이폰7과 연동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LG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 R&D캠퍼스와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에서 V20을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V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으로, LG전자는 V시리즈에 고사양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V20은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 ESS사와 제휴해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다. 싱글 DAC를 탑재한 전작 V10보다 잡음을 50% 가까이 줄여 라이브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와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도 세계 최초로 탑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막판 흔들렸지만… 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막판 흔들렸지만… 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세 골 먼저 넣으며 압승 분위기… 내리 두 골 내주며 막판엔 위기 손흥민 명품 프리킥 자책골 유도… 이청용·구자철 후반 추가골 터져 中 포기 않고 투혼… 두 골 만회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세 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는 불안불안한 ‘진땀승’이었다. 순간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단점을 노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국과 겨룬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25·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좌우에서 삼각편대를 이루고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동원을 지원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한국영(26·알 가라파)이 나섰다.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2선 공격진까지 최대 4명이 활발한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는 포석이었다. 중국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수비수 5명을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두텁게 수비를 했다. 전반 초반 중국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21분 중국의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지동원이 머리로 맞힌 공이 중국의 미드필더 정즈의 발에 맞고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완연히 한국 분위기였다. 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 방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정확한 헤딩으로 중국의 골문에 꽂아넣었다. 중국 수비진이 골문 앞에 버티던 구자철만 신경쓰느라 뒤에서 쇄도하는 이청용을 완전히 놓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후반 21분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뒤로 흘려주자 반대방향에서 달려온 구자철이 마무리했다. 중국은 막판 추격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중국은 후반 29분 위하이의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첫 번째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선 키커로 나선 하오쥔민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한 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우영(27·충칭 리판)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막판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5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시리아전을 앞두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유럽 주부 홀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유럽 가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법칙을 유럽 스타일에 맞게 바꿔 깐깐한 유럽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유럽을 장악해야 명실공히 글로벌 가전 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 삼성과 LG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애드워시’는 세탁 중 빨래·유연제 투입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출전하는 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가전 명가(名家)로 유명한 독일의 밀레, 지멘스, 보슈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켜 놓겠다는 것이다. 중국 가전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전시회 규모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은 단독 매장으로는 가장 큰 전시관(8730㎡)을 차렸다. LG도 역대 최대 규모(5220㎡)의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약 40% 늘어난 크기다. 그만큼 올가을 IFA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전시장 중앙에 ‘발상의 전환’ 존을 마련했다. 거실과 같은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색상을 즐길 수 있는 ‘퀀텀닷 SUHD TV’, 냉동고를 아래에 두는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패밀리 허브’, 세탁 중간에 세탁물이나 유연제 등을 투입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애드워시’ 등이 배치됐다. 데이비드 로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일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번에도 혁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제품들로 일상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 세탁기 에너지 유럽 1등급의 50%↓ LG도 ‘배수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프리미엄 가전을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우선 LG전자의 가전 ‘자존심’인 LG시그니처(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세탁기에 건조 기능도 처음 추가했다. 건조 기능을 사용할 때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등급(건조겸용 제품 기준)인 ‘A’ 대비 약 50% 줄였다. 고급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도 공략한다. 빌트인 오븐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적용됐고, 식기세척기에는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인의 성향을 감안한 조치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막판 흔들렸지만…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막판 흔들렸지만…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세 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진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국과 겨룬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25·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좌우에서 삼각편대를 이루고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동원을 지원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한국영(26·알 가라파)이 나섰다.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2선 공격진까지 최대 4명이 활발한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는 ‘제로톱 전술’이었다.  중국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수비수 5명을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두텁게 수비를 했다. 전반 초반 중국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21분 중국의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지동원이 머리에 맞춘 공이 중국의 미드필더 정즈의 발에 맞고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완연히 한국 분위기였다. 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방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정확한 헤딩으로 중국의 골문에 꽂아넣었다. 중국 수비진이 골문 앞에 버티던 구자철만 신경쓰느라 뒤에서 쇄도하는 이청요을 완전히 놓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후반 21분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뒤로 흘려주자 반대방향에서 달려온 구자철이 마무리했다. 중국은 막판 추격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중국은 후반 29분 위하이의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첫 번째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선 키커로 나선 하오쥔민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한 점 차이까지 따라 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우영(27·충칭 리판)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막판 여러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중국과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애플, 이중렌즈 탑재한 신형 아이폰 9월 7일 공개

    애플, 이중렌즈 탑재한 신형 아이폰 9월 7일 공개

     애플이 다음달 7일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정체기에 빠진 애플이 신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정보기술(IT) 매체와 애널리스트 등에 ‘7일에 봐요’(See you on the 7th)라는 초대장을 보냈다. 행사 장소는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6S·6S플러스 등을 발표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이다. 애플은 기존 관행에 따라 세부 발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가칭 아이폰7)과 함께 신형 맥북, 애플 워치, 새로운 운영체제(OS) 등이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애플 신화’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에 이번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내년 10주년 행사 때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가을 행사에서는 눈에 띄는 혁신이 없을 것이란 분석(월스트리트저널)도 있다. ‘아이폰7’이 아닌 ‘아이폰6’의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애플에 정통한 IT매체 리코드는 신형 아이폰의 ‘주 무기’는 카메라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이 보낸 초대장 이미지에 흐릿하지만 형형색색의 물방울 모습이 담겨 있어서다. 이는 이중렌즈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중렌즈를 쓰면 보다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을 확대해도 선명도가 유지된다.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6, 아이폰6S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외부에 유출된 신형 아이폰 외관에서도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다. 이어폰 잭이 없다는 것은 방수 기능 향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만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애플의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적다. 10월 말이 돼서야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뒤집을 시간없다”…美유권자 90% “후보 이미 결정”

    “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뒤집을 시간없다”…美유권자 90% “후보 이미 결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새롭게 개편된 그의 대선캠프는 70여일을 앞둔 대선에 대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틀렸다는 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관측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미 시간이 다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정적 인식이 굳어진 탓에 정책과 발언에 뒤늦게 변화를 주더라도 유권자의 마음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전당대회 후 좀처럼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위기를 느낀 트럼프는 최근 캠프 총책에 보수성향의 언론인인 스티브 배넌과 선대본부장에 선거전문가인 켈리앤 콘웨이를 앉히는 등 캠프조직을 개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슬림 전사자 가족 비하 발언 등의 후폭풍으로 라이벌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지자 나온 고육책이었다. 캠프가 새로 꾸려지면서 트럼프가 그의 대표공약인 강경한 이민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동시에 트럼프는 연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구애공세를 펼쳤다. 중년 이상 백인으로 한정된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변신’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먼저 판세를 뒤집을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나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60%, 54%에 달한다. 클린턴에 대한 예기치 못한 폭로가 나오지 않는 한 유권자들이 이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 실제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4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90% 이상이 지지후보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대선 첫 사전 부재자투표는 미네소타 주에서 28일 뒤 시작된다. 그 직후 다른 32개 주에서도 열린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연구소 팀 맬로이 부소장은 “트럼프의 실수와 잘못이 클린턴의 불안한 신뢰와 수상한 거래들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인사이더들도 견해가 비슷하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당시 재무부 부대변인을 했던 토니 플래토는 “트럼프가 변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유권자를 속여 더 나은 도널드 트럼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려는 것인데, 더 나은 도널드 트럼프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지기반을 넓히기는 커녕 무슬림 전사가 가족 비하 발언 등으로 트럼프는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존 매케인의 2008년 대선캠프에 관여했던 공화당 전략인 스티브 슈미트는 “(전당대회 이후는) 철저히 타격을 받은 시기였다. 지지도와 대통령 적합도가 타격받았다”며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나쁜 뉴스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방어적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에 기회비용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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