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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서울시 정책 발맞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정부·서울시 정책 발맞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닌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학 행정을 통해 주민들에게 딱 맞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오언석 국민의힘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행정’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우며 이번 선거의 승부수를 띄웠다. 오 후보는 “데이터 행정이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매번 정책을 개발할 때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하고, 구민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찾아 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면 도봉구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전철역이 창동역, 쌍문역, 도봉산역”이라며 “역 주변 교통 신호 체계나 교통 정책을 수립할 때 일일 이용객 수나 역 주변 지역별 특성 등 데이터를 반영하면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그간 움츠렸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도봉구 주민들은 북한산 국립공원 등으로 인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30년 이상 공동주택의 안전진단 면제,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등 중앙정부의 정책과 서울시의 주택 정책인 신속통합기획 등과 발맞춰 지난 10년간 억제됐던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책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제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산다”면서 “지역 특화 산업인 봉제·양말 산업을 집적화하고 제조업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공공시설이나 유휴 시설 등을 활용해 창업 보육 공간을 만들고 마케팅·경영·수출 등 사전 교육을 시행해 경쟁력 있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여년간 도봉구에 거주했지만 도시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오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도봉구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도봉은 이제는 베드타운이 아닌 데이터 등 지식 기반 산업의 클러스터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서울의 변두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수도권으로 진출입하는 관문으로서 변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친문 라인’ 쳐내고 특수통 대거 복귀… 한동훈, 검수완박 맞선다

    ‘친문 라인’ 쳐내고 특수통 대거 복귀… 한동훈, 검수완박 맞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검찰 안팎의 우려에도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을 전면 배치한 것은 검찰 운영에는 바깥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측근 특수통에 힘을 실어 검찰 정상화를 빠르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검찰 수사도 영향권 아래 놓겠다는 것이다.이날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고위직은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수사로 인연을 맺었다. 공석인 검찰총장의 직무대행을 맡게 될 이원석 대검찰청 신임 차장검사는 2007년 삼성 비자금 수사 때부터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2019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당시에 ‘조국 수사’를 지휘했다. 송 지검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서울중앙지검에 계류돼 있는 굵직한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2017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에서, 권순정 신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대변인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반면 전 정부 핵심들은 ‘칼바람‘을 맞았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및 정권 교체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지만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다. 시민 단체 고발 등으로 수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발적 퇴직이 불가능한 탓이다.감찰 라인도 물갈이됐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징계 국면을 주도했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개방직이라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됐지만 휘하의 감찰1과장과 3과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사실상 ‘손발’이 잘렸다. 최근 법무부의 심층검사적격심사까지 받고 있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경단 부장으로 밀려났다.  이날 인사로 특수통이 대거 복귀하면서 검찰에서는 검수완박에 맞선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9월 검수완박 시행을 앞두고 검찰의 수사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남은 부패·경제범죄 수사에도 고삐를 쥘 것이란 분석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발령이 난 검사들은 대부분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특수부 검사들”이라며 “수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분들인 만큼 수사 성과만큼은 크게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검사들 사이에서는 ‘예상된 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어떻게 보면 ‘피바람’이라는 표현도 가능하겠지만 이미 정부가 바뀐 상황을 감안하면 검찰에서 다들 예상했던 인사”라면서 “오히려 이렇게 인사가 안 났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균형 인사’를 기대했던 쪽에서는 실망감을 토로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칼로 자르듯 전면 배치, 좌천 인사를 한 것을 보면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신임 검찰총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인선된 신자용 검찰국장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 9명)에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간다. 또 향후 중간 간부를 비롯해 일선 평검사에 이르는 후속 인사도 빠른 속도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일반 국민은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 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 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더 좋은 데 놀러 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 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주가 반토막 빅5 게임사… ‘Z세대 저격’ 신작 승부수

    주가 반토막 빅5 게임사… ‘Z세대 저격’ 신작 승부수

    “좋은 시절 다 갔다.” 국내 게임사 주식 토론방에 올라온 한 ‘동학개미’의 글은 최근 게임주의 현실을 그대로 압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룬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선 눈에 띄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한마디에 주가가 치솟기도 했던 지난해 시장 분위기는 벌써 옛말이 됐다. 반등할 수 있는 계기는 결국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신작 발매다. 10일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위 5대 게임사의 2020~2021년 최고점 대비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5개사 모두 50% 전후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코스닥, 나머지 4개사는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신작의 부재,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 긴축 기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8만 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년 9월 최고점(19만 7500원)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15% 이상 빠졌다. 올해 상반기에 ‘돈 버는 게임’(P2E)을 포함해 신작을 다수 내기로 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기업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7%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 역시 최근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증)의 장벽을 뚫고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보다 66.7% 줄어든 44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된 지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매출 순위는 29위에 그쳤다”면서 “매출 순위 상승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모가 49만 8000원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한때 56만원대까지 올라섰던 크래프톤은 이날 24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에 23만 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결정적인 반등의 동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데 힘입어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신작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컨센서스 기준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의 흥행이 올해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컨센서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3.1%, 영업이익이 23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리니지W’ 흥행 영향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로 불렸던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 52주 신저가인 40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40만 8000원으로, 지난해 2월 최고가(103만 8000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에도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7%, 영업이익은 169.7%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6900원을 기록해 고점(10만 8700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보다 47.7% 떨어졌다.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작이 ‘킬링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올해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투 시스템 등에서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를 두고 PC뿐만 아니라 콘솔로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경마 육성 시뮬레이션 ‘우마무스메’를 올 2분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도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장기간 이어 간 만큼 국내에서도 매출 3위 이내의 성과를 오랜 시간 지속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개발 중인 ‘붉은사막’, ‘도깨비’ 등 콘솔 기반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그동안 게임주가 ‘코로나 수혜주’로 각광받았던 만큼 지금 와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주가가 지난해만큼 회복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신작 개발과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은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열심히 찾으려고 그다지 노력한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그 무리를 해가며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 이유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칼날이 무뎌지기를 바래서라고 본다. 그런데 경찰의 속성상 과연 그렇게 될까. 국민투표 여부를 떠나 설사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검수완박이 이뤄진다고 해도 제 발등 찍게 될 것이다. 얻는 것에 비해 국민 저항감 등 리스크가 너무 큰데 (민주당 안에서) 아무도 제어를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솔직히 일반 국민은 새 정부 내각 공전이나 검수완박보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 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0대와 노인부터 맨먼저 잘린다. 그렇다면 돈을 조금 덜 받고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強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 받고, 더 좋은 의료 서비스 받고, 더 좋은 데 놀러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획력이 뛰어나면서도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사설] 대한민국 다중위기 극복할 골든타임 시작됐다

    [사설] 대한민국 다중위기 극복할 골든타임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서울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서 각국 외교사절과 만난다.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혁명, 적폐청산으로 숨가쁘게 이어져 온 9년간의 국정 혼란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엄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대한민국의 성쇠가 앞으로 5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달렸다. 안타까운 건 나라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처럼 여러 위기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북한 핵위협과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윤석열 시대를 위협하는 각종 악재가 쌓여 있다. 어느 것 하나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2027년 5월 9일까지 험난한 여정이 우려된다. 당장은 경제위기부터 돌파해야 한다. 외환위기 때 출범했던 김대중 정부만큼 경제 상황은 비관적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에 무역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로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계대출은 1900조원에 육박한다. 금리는 오를 일만 남았다. 대출이자에 허리띠를 졸라맸던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커지면 더 허덕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돈을 풀어 금리를 낮추자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정책 딜레마에도 빠져 있다.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곧 덮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사태를 조기 진화하고 민생을 서둘러 회복시키는 게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수석을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뽑아 경제 원팀을 구성한 것도 위기를 돌파하려는 윤 대통령의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서로 손발이 잘 맞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여소야대 정국과 함께 시작된 극한의 정치적 갈등도 풀어 나가야 한다. 정치는 여전히 국정의 발목을 잡는 블랙홀이다. 민주당의 입법독주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만 봐도 알 수 있다. 야당과의 협치는 그래도 필수적이다. 때에 따라서는 거대 야당과의 대화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87체제’를 종식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는 출발도 임기 내 이뤄져야 한다. 올 들어 벌써 15번째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도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한일 관계도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도 다시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실패로 끝난 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봐도 ‘화려한 수사’가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냉엄한 국제 질서의 교훈임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성공적으로 종식시키는 일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다. 신규 확진자 수는 확연히 감소 추세에 있지만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는 만큼 방심해선 안 된다.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정교한 방역정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젊은층의 자살률이 치솟는 등 초장기 팬데믹으로 인한 상흔이 너무 깊다. 체계적인 보상과 지원으로 치유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갈수록 나빠지는 젠더 갈등 문제에도 집중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공약은 더욱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특정 세대나 특정 젠더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그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사회 갈등은 결코 해소할 수 없다.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인한 분열 정치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는 만큼 ‘편가르기’는 이젠 끝내고 화합을 이뤄야 한다. 0.73% 포인트란 근소한 차이로 대선 승패가 갈렸지만 지지자들의 입장과 이해관계만 내세우는 정부가 돼서는 안 된다. ‘검찰공화국’ 우려 속에 검사 출신을 주요 보직에 앉히고 능력을 앞세우면서도 결국 측근 위주 인사로 내각과 대통령실을 구성한 점은 실망스럽다. 윤 대통령 스스로 앞으로는 통합과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전임 대통령이 보여 준 ‘무오류’의 아집과 오만, 독선을 반복하면 국민만 불행해진다. 대통령이면서 특정 진영의 수장으로 머물고, 끝까지 자기 정치만 하다 물러난 전임자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해 준 민심을 겸허하게 헤아리면서 나라 안팎의 다중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 ‘12년 민주 아성’ vs ‘집권당 프리미엄’… “인물론” “탈환” 맞서[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12년 민주 아성’ vs ‘집권당 프리미엄’… “인물론” “탈환” 맞서[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강원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마흔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지사’가 된 이후 12년간 민주당 진영이 차지한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집권당 프리미엄’을, 민주당은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강원도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전체 101만 5457표 가운데 윤 당선인이 54만 4980표를 얻어 12.46% 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 여파가 이어지는 듯 이번 선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원지사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 강원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초반 ‘집권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현 지사는 도민들과의 스킨십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역 민원 해결 등 도정을 제대로 수행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김 후보는 집권당 후보로서 강한 실행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당초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TV토론 전략을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에게 밀려 컷오프됐다가 경선 기회를 얻어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사실상 ‘윤심’(尹心)은 황 전 앵커에게 있었지만 강원 지역에서의 오랜 경륜과 조직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도 김 후보로서는 본선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이다. 민주당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진 이 후보를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이 후보는 “강원특별법을 약속하면 강원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당은 5월 내 강원특별법 처리와 6월 내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개정 추진을 약속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뒤지고 있지만 이광재가 나왔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손실보상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윤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윤 당선인이 이날 강원도를 방문한 것을 의식한 듯 “윤석열 내각과 수석실에는 강원도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 신뢰 회복 급한 현산 ‘3700억 철거 배수진’

    신뢰 회복 급한 현산 ‘3700억 철거 배수진’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회사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등록 말소’ 결정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몽규 HDC 회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왔고, 회사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산은 전면 재시공에 따른 철거와 시공비, 입주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 등으로 총 37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약 1700억원을 선반영한 상태다. 현산은 철거 후 준공까지 약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년 가까이 입주가 지연되면 계약자당 지체보상금만 1억 6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란 초강수를 둔 것은 그만큼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시급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초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까지 일으키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학동 붕괴사고로 서울시로부터 받은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은 4억여원의 과징금으로 변경됐지만,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산에 대해 중징계인 ‘등록 말소’를 내려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산의 ‘통 큰’ 결단은 등록 말소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던진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난다면 기업은 망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한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더욱 싸늘해진 여론을 되돌려야 한다는 절박함도 작용했다. 올해 11월 30일 예정됐던 입주도 2028년쯤으로 상당 기간 미뤄지게 됐다. 예기치 못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 日 자동차 美 판매 28%↓…일본서 전기차 판매 승부수 띄운다

    日 자동차 美 판매 28%↓…일본서 전기차 판매 승부수 띄운다

    일본 자동차기업 4곳의 4월 미국 내 판매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4곳이 3일 발표한 4월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35만 4051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5% 감소했다. 특히 도요타(-22.7%), 혼다(-40.4%), 스바루(-25.5%)는 두 자릿수 대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이다. 4일 교도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도 문제가 생겼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 고가 차종 판매에 주력해 매출 확보를 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서 고가 차종 판매에 집중한다면 본국에서는 전기자동차(EV)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도요타는 첫 전기차인 ‘bZ4X’를 12일 일본에서 출시한다. 다만 도요타는 전기차 bZ4X를 개인 판매하지 않고 매월 자동차보험료, 수리비, 세금 등을 포함해 약 8만 8220엔(약 85만원)을 지불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구독형 서비스만 제공하기로 했다. 자사 월 정액 구독형 서비스인 킨토(KINTO)를 통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5년이 지난 후에는 구독료가 줄어들어 10년째가 되면 월 4만 8510엔(약 47만원)을 내는 구조다. 12일부터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연내 3000대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도요타는 전기차의 이용 확대를 위해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일본 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0.9%에 불과했다.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데다 충전 설비도 적어 일본 내 보급이 더딘 상태다. 특히 새롭게 자동차 시장에 접근하는 젊은층을 공략해 전기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닛산도 신형 전기차인 ‘아리아’의 구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도 지난 2일부터 일본 법인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납차할 계획이다.
  • 제주소주로 쓴맛 본 신세계L&B, 수출용 과일소주로 승부수

    제주소주로 쓴맛 본 신세계L&B, 수출용 과일소주로 승부수

    2016년 제주소주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제주에 본거지를 두고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한다. 신세계그룹의 주류 전문회사인 신세계L&B는 오는 6월 중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제주소주 공장에서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출시 예정인 상품은 동남아 주류 유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되며, 키위,멜론 등 여러가지 과일향의 맛을 살린다. 알코올 도수는 12%로 저도주를 찾는 동남아 MZ세대의 입맛에 맞춘다. 현재 제품명과 첨가할 과일향은 결정되지 않았다. 신세계L&B는 올해 과일소주 1000만 병을 생산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과일소주의 해외 수출액은 2017년 195억원에서 2021년 993억원으로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세계L&B 이영필 제주사업소 팀장은 “한국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해외에서 과일소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제주 청정 브랜드 이미지로 제품을 홍보하고 종합 주류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무리수로 끝난 ‘국민투표 승부수’?

    무리수로 끝난 ‘국민투표 승부수’?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7일 찬반 국민투표 카드를 돌연 꺼내 들었지만, 현행 국민투표법으로는 실시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검수완박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둔 상황을 되돌리려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단 협의가 결렬된 직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에게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당선인 취임 후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비서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당선인에게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제안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 검수완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구상을 밝히며 “큰 비용도 들지 않고, 국민들께 직접 물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메시지를 통해 “재외국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다”며 “현행 규정으로는 투표인 명부 작성이 불가능해 국민투표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국민투표법은 국내 거소를 신고하지 않은 재외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2016년 1월부터 효력을 잃었고, 현재까지 국회에서 개정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민투표를 실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국민투표 카드’를 전격 꺼내든 모습은 뒤늦게 중재안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가 역풍을 맞는 등 진퇴양난의 상황과 교차된다.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응조차 더불어민주당이 강제 종료권을 행사하면 금세 위력을 잃게 돼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거대여당의 단독 처리를 눈뜨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게 된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윤 당선인이 향후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히는 등 ‘참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대변인 브리핑과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 발표 등의 형식으로 검수완박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자신은 거리를 둬 왔다. 일각에선 검수완박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시점에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두산의 반도체 승부수 본격화...‘두산테스나’ 공식 출범

    두산의 반도체 승부수 본격화...‘두산테스나’ 공식 출범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두산그룹은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3월 테스나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로부터 테스나 보통주, 우선주 등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반도체 사업 진출을 알렸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한다.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테스트 위탁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해 현재 웨이퍼 테스트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웨이퍼 테스트는 1000~1만개의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받아 전기, 온도, 기능 테스트를 진행해 양품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두산테스나의 주요 테스트 제품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 통신칩(RF) 등이다. 특히 CIS 테스트는 동종 기업 가운데 최상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두산테스나는 테스트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테스트 이후 웨이퍼를 가공하거나 반도체를 조립하는 패키징 기술력까지 높여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서 설계·제조 등 전 공정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후공정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며 “두산테스나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넘버원 파트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광재의 승부수 “민주당, 강원특별법 약속하면 강원지사 출마”

    이광재의 승부수 “민주당, 강원특별법 약속하면 강원지사 출마”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21일 강원지사 출마를 위한 조건으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통과시켜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당을 향해 역제안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출마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지사에 출마하면 의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해 원주 시민에게 죄송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인해 고민했다”며 “확신을 갖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는 결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따라서 저는 ‘강원도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5가지를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에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이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 강원도와 수도권 철도 연결, 강원도·경상북도 동해안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강원도 접경지역 10만 국군장병 디지털강군·혁신인재, 강원도·수도권 전원생활 시대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강원 특별자치도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일자리와 교육을 일으켜야 하고, GTX 노선을 통해 강원도와 수도권이 철도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매년 산불로 고통을 받는 상황인 만큼 동해안에 국가 차원의 재난방지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접경지역 10만 국군장병이 디지털 강군으로 거듭나야 하고, 지역 인구 소멸 문제를 앓는 곳에서 일부 주택은 (다주택 합산 등)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이 확실하게 구체적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제 출마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로드맵, 시간, 방법을 당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강원지사는 신청자가 전무한 상황이었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다. 2019년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됐으며 이듬해인 2020년 4·15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민영 기자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실패로 끝난 ‘제3지대’ 실험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실패로 끝난 ‘제3지대’ 실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중도지대에서 제3당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통합’되는 형식으로 사라짐에 따라 양당 구도는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승자독식의 대통령제 아래 최근 몇 년 사이 유권자들의 진영논리가 더욱 강화된 가운데 그나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3지대 정치실험’이 완충 역할을 해 왔으나 결국은 양당 구도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당명으로 하는 ‘당대당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는 안 대표가 읽은 합의문을 통해 합당을 선언하며 “양당은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하기로 했다”며 “6월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합당은 대선을 엿새 앞둔 지난달 3일 당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공동정부 구성과 합당 추진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2020년 2월 당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대표가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만든 정당과 같은 이름의 정당을 만들며 탄생했던 국민의당은 창당 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유지하며 공동정부에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합당까지 추진한 것은 대선 선거 비용 보전과 지방선거에서의 승부수 등 여러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대선후보 자리를 양보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의 공신이 된 안 대표로서는 이번 합당으로 향후 정치적 공간이 더욱 크게 확장되게 됐다. 안 대표로서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을 마무리하고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역할과 내년 당 대표 도전 가능성, 5년 뒤 대권 도전 등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합당으로 안 대표의 ‘제3지대 정치실험’은 다시 한번 온전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국민의당 역시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 제3정당들을 뒤따르게 됐다. 우리나라 정당 가운데 10년 이상 지속된 제3당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유지된 자유민주연합 정도다. 자민련처럼 충청이라는 단단한 지역기반을 갖지 않은 이상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정치적 한계는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당시 호남 정치세력이 민주당에서 이탈해 안 대표 측에 합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국민의당도 19대 대선에서 안 대표가 3위로 낙선하며 해산의 길을 걸었다. 현행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 속에서는 양당제가 더욱 공고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거대 양당과 이들의 지지층으로 나뉜 정치지형에서 제3지대 정치세력들은 주요 선거마다 ‘단일화 압박’을 받는 등 매번 결단을 강요받아야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각제가 아닌 대통령제에서는 다당제가 실현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대통령제에서 유권자들은 중도층이더라도 안정지향적으로 양당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 집값 난제 앞에 선 ‘대장동 저격수’… “국민 눈높이 부동산정책 펼 것”

    집값 난제 앞에 선 ‘대장동 저격수’… “국민 눈높이 부동산정책 펼 것”

    250만호 공급·규제 완화 드라이브전문가 아닌 3선 출신 파격 기용尹 “서민들 주거 안정시킬 적임자”대장동 의혹 부각 등 다목적 승부수대선 경쟁자에서 ‘윤(尹)의 남자’로 변신한 원희룡(58)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깜짝 발탁됐다. 국토·부동산 분야 전문가가 아닌 3선 출신 정치인을 파격 기용한 것이다. 힘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의 전진 배치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250만호 주택공급과 규제완화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 및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의혹까지 부각시키겠다는 다목적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 후보자는 경선 당시 윤 당선인과 경쟁했던 대선주자급임에도 대선 캠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몸을 낮춰 대선 공약을 총괄한 데 이어 인수위 기획위원장으로 핵심 국정과제를 조율하는 등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거듭났다. 대선 과정에서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대표 저격수로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했다. 소장 개혁파 출신 3선 의원(17~19대)이자 재선 광역지자체장(제주지사) 등 야권의 잠룡 1순위로 꼽혀 왔던 그가 윤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고 장관직에 지명된 것은 이례적 인선이라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이날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회견에서 원 후보자에 대해 “주요 정책·공약을 설계했으며,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면서 “서민 주거를 안정시켜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덜어 드리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접근성과 광역 교통체계를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자는 회견에서 “국민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부동산·교통 분야에서의 전문가들과 잘 접맥시켜서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데 정무적 중심을 갖고 종합적 역할을 하란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단편적 정책들 때문에 시행착오와 국민 분노·피로가 쌓여 있는데,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전체 조화·균형을 이루겠다”고 했다. 특히 국토·부동산 분야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원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동산 정책, 국토 균형 발전에 윤 당선인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그런 의지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관철시킬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전문성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장관직이 이른바 ‘독이 든 성배’를 받는 자리라는 점에서 인사 청문회 이후 앞길은 순탄치 않을 가능성도 높다. 수요·공급 원리와 세제 정의, 국민 여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직의 특성상 ‘잘하면 탄탄대로’지만 잘못하면 정치 가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점에서다. 문재인 정부 첫 국토부 장관으로 역대 최장수(3년 6개월) 기록을 세운 김현미 의원이 총 스물세 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규제 부작용과 과열된 집값에 지지도가 폭락하며 잠룡 반열에서 멀어진 전례도 있다. ▲제주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34회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재선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민의힘 최고위원 ▲인수위 기획위원장 
  • 막 오른 봄배구를 지배할 자 누구냐

    막 오른 봄배구를 지배할 자 누구냐

    코로나19의 위협이 거셌던 프로배구가 드디어 봄 배구를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포스트 시즌 일정이 축소된 만큼 단기전 승부를 좌우하는 변수가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2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이 1일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연다.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여자부가 조기 종료된 V리그는 남자부 봄 배구도 최대 5경기만 치르는 일정으로 대폭 축소됐다. 그 어느 때보다 단기전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단기전에선 한 경기에 정규리그보다 많은 힘을 쏟아붓는다.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가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1) 대신 급하게 레오 안드리치(28)를 영입한 것도 봄 배구를 위한 승부수로 볼 수 있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즌 1285점을 올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노우모리 케이타(21)를 보유한 KB손해보험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케이타는 시즌 최종전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1세트 공격점유율 92.31%,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16점이나 뽑아냈다. 케이타가 마음먹고 때리자 한국전력이 속절없이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기전에서는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 축소된 만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이 특별하게 유리할 것도 없어진 환경이다. 그전엔 1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쏟고 올라온 팀을 상대해 체력적으로 유리했다. 그러나 이번엔 하위 팀도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덜하다. 이세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31일 “일정이 짧아지면 단기전에 승부할 수 있는 팀, 힘이 있는 팀이 좀더 유리하다”면서 “여유가 없다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팀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타의 활약을 관전 포인트로 짚은 그는 “(KB손해보험이 챔프전에 가도) 대한항공이 워낙 만만치 않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이 유리하긴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세븐일레븐 ‘새 도약’

    편의점 미니스톱을 품은 세븐일레븐이 양사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로 전국의 매장 수가 1만 4000개 수준으로 늘어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발휘된다면 현재 업계 1·2위를 다투는 CU(1만 5816개), GS25(1만 5453개)와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과 즉석식품을 세븐일레븐의 먹을거리 특화 매장인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을거리과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다. 아울러 통합으로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를 활용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 협력해 공동소싱, 통합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또 과거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던 경험을 살려 각사 구성원들의 융합을 위한 ‘원팀, 원드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새 사업 환경에 직면한 미니스톱 가맹점주와 직원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두 회사가 가진 핵심 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직은 내연차”… 전동화 역주행 승부수 통할까

    “아직은 내연차”… 전동화 역주행 승부수 통할까

    “주행거리도 짧고, 충전소도 부족하고…. 전기차는 다음번에 사려고요.”고민 끝에 내연기관차를 구매하기로 결심한 직장인 김모(32)씨. 전기차를 사기에는 아직 기술과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씨는 “기술도 완벽하지 않고, 모델도 제한적”이라면서 “5년에서 10년은 지나야 망설임 없이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동화 과도기’ 속에서 업계가 내연기관의 ‘마지막 불꽃’을 틔우고 있다. 전기차 위주의 신차 경쟁 가운데서도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아서다. 한국지엠(GM)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를 다음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고 27일 밝혔다. 타호는 7인승 모델로, 전장만 5352㎜에 이르는 ‘풀사이즈’ 차량이다. 오로지 가솔린으로만 움직이는데 복합연비는 ℓ당 6.4㎞에 불과하다. 포드코리아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오프로드 전용 중형 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했다. 타호처럼 가솔린 전용으로, 복합연비는 ℓ당 8.2㎞에 그쳤다. 둘 다 디자인이나 성능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화두인 친환경성이나 경제성에는 물음표가 찍힌다. 그럼에도 최근 대세가 된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 디젤 차량만 내놓고 있는 회사다. ‘아테온’, ‘골프’, ‘파사트GT’ 등 올해 선보인 차종도 모두 디젤 전용이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ID.4’를 올해 중 국내에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회사는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분기까지 내놓은 신차도 전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이다. 전동화에 사활을 건 현대자동차도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90’(완전변경)을 비롯해 ‘그랜저’(완전변경), ‘팰리세이드’(부분변경) 등 내연기관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개월간 등록된 신차 중 절반 이상은 여전히 휘발유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의 비중도 20% 이상으로 유지됐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비중은 여전히 경유차보다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크고 신차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회사의 대다수 매출은 내연기관차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힘과 주행거리 등 전기차가 아직 줄 수 없는 매력을 앞세운 차종 위주로 내연기관 모델의 출시와 판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G엔솔 “북미 배터리 장악”… 6조 5000억 ‘투자 본능’

    LG엔솔 “북미 배터리 장악”… 6조 5000억 ‘투자 본능’

    ‘합작공장 4조 8000억원, 독자공장 1조 7000억원.’ 24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만 두 건의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합 6조 5000억원 규모다. 하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짓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다른 하나는 미국 애리조나에 단독으로 투자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지역 사업 동반자를 한 곳 더 추가하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시트로엥 등 세계 전역에서 14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다. 2030년 북미 판매량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전동화에 적극적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 삼성SDI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45GWh다.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 단독공장은 북미 시장에 지어지는 국내 업체 최초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 왔다. 제작할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이 자유로워 공간 낭비가 없다는 게 파우치형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원통형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이 원통형을 탑재하는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다. 올해 2분기 착공되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로써 2025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만 6곳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약 200GWh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25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토록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5년간 50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대규모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46GWh에서 2025년 285GWh로 폭증이 예상된다.
  • 합작으로 짓고, 단독으로 짓고…LG엔솔, 북미 6조 5000억 ‘투자 본능’

    합작으로 짓고, 단독으로 짓고…LG엔솔, 북미 6조 5000억 ‘투자 본능’

    ‘합작공장 4조 8000억원, 독자공장 1조 7000억원.’ 24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만 두 건의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도합 6조 5000억원 규모다. 하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짓는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다른 하나는 미국 애리조나에 단독으로 투자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지역 사업 동반자를 한 곳 더 추가하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시트로엥 등 세계 전역에서 14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다. 2030년 북미 판매량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전동화에 적극적이다. 국내 업체 중 삼성SDI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45GWh다.미국 애리조나 퀸크릭 단독공장은 북미 시장에 지어지는 국내 업체 최초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왔다. 제작할 수 있는 크기와 모양이 자유로워 공간 낭비가 없다는 게 파우치형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원통형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공정이 복잡해 생산하기 까다로운 파우치형과 달리 원통형은 생산 역사가 길고 공정도 비교적 단순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이 원통형을 탑재하는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다. 올해 2분기 착공되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이로써 2025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만 6곳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약 200GWh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25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토록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5년간 50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으며, 대규모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46GWh에서 2025년 285GWh로 폭증이 예상된다. 최근 니켈을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 불안은 LG에너지솔루션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광물 품귀가 도드라지고 있다. 향후 5~10년간 여러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라 당장의 위험은 없다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을 계기로 양사 모두 미래 전기차 시대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성장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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