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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대규모 투자” 천안·아산 반색…지역 성장 새 전기

    “삼성 대규모 투자” 천안·아산 반색…지역 성장 새 전기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첨단 제조 거점”오세현 아산시장 “한국 제2 실리콘밸리” 삼성의 충청권 대규모 투자 계획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반색하고 있다. 삼성은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팹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과 함께 천안·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56조 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 원을 들여 폴더블 등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은 30일 이번 발표가 천안을 세계 최고의 첨단 제조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장 당선인은 “천안은 독보적인 ‘첨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핵심 삼각 편대가 천안을 중심으로 반경 20km 이내에 완벽하게 집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던진 위대한 승부수에 이제 천안시가 파격적인 행정·재정적 총력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기업들이 ‘천안에 투자하길 참 잘했다’고 확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30일 “아산시는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바탕으로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에 있다”고 밝히며 정부 정책을 환영했다. 그는 “아산시는 앞서 천안과 함께 ‘AI 특화 시범도시’에도 선정된 만큼, 기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에 바이오와 AI를 접목해 아산을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일 아산에서 기업들과 함께 이번 발표를 구체화할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은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다.
  • “연봉 6억대 줄게…형이랑 우주사업 하자”…젠슨 황의 다음 승부수 [핫이슈]

    “연봉 6억대 줄게…형이랑 우주사업 하자”…젠슨 황의 다음 승부수 [핫이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구 궤도에 올리기 위한 핵심 인재 채용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최대 6억 원대 후반의 기본급과 주식 보상을 내걸고 우주에서 자율 운영할 AI 시스템 개발자를 찾는다.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채용공고에 따르면 회사는 첫 궤도 데이터센터 모듈 ‘스페이스-1’과 후속 플랫폼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석 설계자를 모집하고 있다. 스페이스-1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저궤도 환경에 맞춰 설계한 연산 모듈이다. 위성에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지상으로 모두 내려보내지 않고 우주에서 직접 분석하거나, 대규모 궤도 데이터센터의 연산 기반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원자는 서버·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AI 인프라와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물론 우주 시스템 구축 경험도 요구된다. 기본급은 27만 2000∼43만 1250달러다. 최고액은 약 6억 6700만원이며, 별도의 주식 보상을 받을 자격도 주어진다. 고장 나도 갈 수 없다…5년간 스스로 버텨야수석 설계자는 운영체제와 펌웨어,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드라이버, 쿠다(CUDA), 원격 관리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사람이 직접 수리하러 갈 수 없는 만큼 궤도에서 발생한 고장을 스스로 감지하고 복구하는 기능도 설계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스페이스-1이 강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디며 최소 5년간 작동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태양동기궤도에서 최대 8000차례의 열 변화가 반복돼도 성능을 유지하고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 태양광 발전이 끊기는 구간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황 CEO는 지난 3월 열린 ‘지티씨(GTC) 2026’에서 스페이스-1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연산 기술을 지상 데이터센터에서 우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 모듈을 통해 위성 영상 분석과 자율 우주 임무, 실시간 과학 탐사 등에 데이터센터급 AI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스페이스X도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에는 구글과 스페이스X도 뛰어들었다. 구글은 ‘프로젝트 선캐처’를 통해 우주에서 머신러닝 연산을 수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구글은 2027년 초까지 시제품 위성 2대를 발사해 자체 AI 칩과 통신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도 우주에 대규모 AI 연산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위성들을 연결해 궤도 데이터센터로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와 냉각용수를 소비해 미국 곳곳에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우주에서는 태양광을 장시간 활용할 수 있고, 위성이 생성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해 지상 전송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넘어야 할 벽도 높다. 우주 방사선과 통신 지연, 발열 해소, 발사 비용뿐 아니라 고장 난 장비를 즉시 교체할 수 없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결국 엔비디아가 내건 6억 7000만 원은 단순한 고액 연봉이 아니라, 지상 데이터센터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AI 시스템을 홀로 살아남게 만들 인재에게 제시한 대가인 셈이다.
  • 삼성·SK 대규모 투자에 ‘AI 섬’ 대만 “경계 태세”

    삼성·SK 대규모 투자에 ‘AI 섬’ 대만 “경계 태세”

    한국 정부가 29일 14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AI 섬’을 자처하는 대만을 비롯해 중국은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만 연합보는 30일 한국 정부가 전날 내놓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자국의 사례를 참조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보는 광주를 비롯해 호남 지역에 투자하는 한국 정부의 프로젝트는 대만의 신주, 타이중, 가오슝 등 비도시 지역에 투자한 사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책 국민보고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만 지도를 제시하며 “한국의 주요 경쟁자인 대만의 TSMC는 신주 과학단지에서 가오슝으로 생산 기지를 확장해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한다”면서 “대만의 신주와 가오슝이 230㎞ 떨어져 있지만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지장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과거 경험에 따르면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생산 확장을 발표하면 업계의 상승 주기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대적인 생산 확장을 진행함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산업은 스트레스 시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난야 테크놀로지, 윈본드, ADATA, 파이슨 등 대만의 메모리 관련 기업들은 전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이 AI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한국의 투자 계획에 대해 “한국이 미래 20~30년의 국운을 AI에 베팅했다”라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건설 경쟁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문제연구센터의 취안샤오싱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미래를 향한 “국가적 도박(승부수)”이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허후이 분석가를 인용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작아 전체 산업망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가장 강점이 있는 메모리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의 유전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비유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반도체 산업의 연관성과 중국의 역할을 부각하며 개방적 접근 방식을 주문했다. 특히 니오븀과 실리콘 같은 반도체 소재를 한국이 중국에서 각각 78%와 63%나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고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복잡한 기술 구조로 인해 국가 간 산업 협력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AI 산업 기반 강화는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승부수… 자율주행·AI 기술 동맹 강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승부수… 자율주행·AI 기술 동맹 강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주축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현대차·기아의 차량 제조 노하우와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표준 설계 구조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체적인 SDV 아키텍처를 확립하고, 미국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레벨 4’ 로보택시 고도화까지 협력 체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도로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통합 처리하는 대규모 AI 학습 체계를 구축해 고성능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협력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실증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기아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K-자율주행 협력모델)에서 자동차 제작사와 운송 플랫폼사로 동시에 선정돼 올 하반기부터 광주광역시 전역에서 대규모 운행에 나선다. 이미 모셔널과 웨이모 로보택시에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를 위탁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며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용 실증 차량 200여대를 제작·지원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을 투입해 차량 호출부터 실시간 관제, 지능형 배차까지 직접 운영하며 통합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광주 실증사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현대차·기아의 자체 자율주행 솔루션인 ‘아트리아 AI’(Atria AI)가 최초로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아트리아 AI는 인식·판단·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을 채택했다.
  • “경북 관광 심장 ‘경주 보문’… 걷고 머물며 즐기는 야간 명소로 육성”

    “경북 관광 심장 ‘경주 보문’… 걷고 머물며 즐기는 야간 명소로 육성”

    APEC 정상회의장 재현 10월 개장보문관광단지 ‘나이트 트레일’ 조성관광 50년 역사의 산증인인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6년 새로운 반세기의 첫발을 뗐다. 올해 상반기 동안 경북 관광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관광 콘텐츠 다변화라는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하반기 경북 관광의 승부수를 김남일 사장에게 직접 들었다. -상반기를 돌아본다면. “상반기는 경북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했고 TGIF(트레킹, 미식, 섬, 농촌)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방향도 제시했다. 관광객 숫자보다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소비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반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지. “상반기에 뿌린 씨앗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레거시 사업이 있다. 오는 10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개관 예정인 APEC 정상회의장 기념(재현)관과 APEC 메모리얼 페스타는 국제행사의 기억을 관광 자산으로 전환하는 대표 사업이 될 것이다.” -APEC 이후 보문관광단지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관광의 출발점이자 경북 관광의 심장이다. 하반기에는 나이트 트레일(Night Trail) 조성, 포스트 APEC 미디어월 설치, 물레방아광장 야간경관 개선 등 야간관광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밤에도 걷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 -해외시장 공략은. “하반기부터가 본격적인 승부라고 생각한다. 8월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2026 경북 방문의 해’ 붐업 로드마케팅을 추진하고 9월과 10월에는 중국 선전·베이징·상하이에서 포스트 APEC 한중문화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APEC 개최 효과를 해외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실제 방한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북 관광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성은.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국내 관광에서 글로벌 관광으로, 일회성 이벤트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북 관광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도민과 관광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한국은 빨리, 독일은 함께 고친다”…캐나다 잠수함 60조 승부 가를 이유 [밀리터리+]

    “한국은 빨리, 독일은 함께 고친다”…캐나다 잠수함 60조 승부 가를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과 독일이 서로 다른 승부수를 꺼냈다. 한국은 한발 빠른 납기와 캐나다 현지 정비시설 구축을,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함께 쓰는 부품·훈련·정비망을 앞세웠다. 캐나다는 현재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으로 교체하는 캐나다 순찰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선택에서는 잠수함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공급하고 수십 년 동안 안정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한화오션은 계약이 체결되면 2032년 첫 장보고-Ⅲ 계열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매년 한 척씩 추가해 전체 12척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용 212CD 잠수함의 생산 일정을 조정해 2036년까지 캐나다에 4척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한화보다 1년 늦지만 나토 회원국과 공동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은 1년 빠른 납기와 양안 정비망 한국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속도다. 장보고-Ⅲ 계열은 이미 한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다.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212CD보다 건조와 운용 경험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인도는 캐나다가 우려하는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 노후한 빅토리아급은 잦은 정비와 낮은 가동률 문제를 겪었고,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부터 이를 차례로 퇴역시킬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납기뿐 아니라 캐나다 내 정비 기반도 함께 제안했다. 캐나다 건설업체 PCL 컨스트럭션과 협력해 서부 에스퀴말트와 동부 핼리팩스에 잠수함 지원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해군은 태평양과 대서양에 잠수함 전력을 나눠 배치해야 한다. 양쪽 모항에서 정비할 수 있어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작전 복귀도 앞당길 수 있다. 잠수함은 보유 대수와 실제 가동 대수가 같지 않다. 최대 12척을 확보해도 일부는 작전과 훈련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점검과 부품 교체를 받아야 한다. 정비가 늦어지면 함정 수를 늘려도 대서양·태평양·북극해에 지속해서 전력을 배치하기 어렵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과 ‘함께 고치는 체계’ 독일은 단독 정비 능력보다 공동 운용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개발하는 잠수함으로, 양국 해군이 부품과 훈련, 군수지원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212CD를 선택하면 독일·노르웨이와 동일한 잠수함 운용 체계에 참여할 수 있다. 부품을 공동 조달하고 승조원 교육과 정비 절차를 표준화하면 장기간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TKMS도 캐나다 조선업체 시스팬, 건설업체 엘리스돈과 협력해 현지 정비·훈련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제안은 캐나다 내 기반에 나토 공동지원망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캐나다 정부도 잠수함을 구매한 뒤의 비용과 운용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스티브 퍼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은 무기체계의 운용지원 비용이 총수명주기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국방산업전략에서 정비·수리와 운용지원을 자국이 확보해야 할 주권 역량으로 규정했다. 외국산 잠수함을 선택하더라도 부품 공급과 정비, 인력 양성은 최대한 캐나다 안에서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수주전은 한국의 빠른 공급과 캐나다 양안 정비망, 독일의 나토 공동지원 체계 가운데 어느 방식이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1년 빠른 한국과 동맹국이 함께 고치는 독일의 전략 차이가 60조 원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부상 엔딩’으로 끝난 플렉센 2.0…두산, 카메론과도 결별

    ‘부상 엔딩’으로 끝난 플렉센 2.0…두산, 카메론과도 결별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과 두산 베어스의 동행이 부상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두산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됐다가 다시 두산의 손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두 번째는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두산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뛰며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미국으로 갔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에 재결합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플렉센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2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해 두산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등에 통증을 느꼈고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그대로 팀을 이탈했다. 플렉센의 장기 공백에 두산은 경력직인 웨스 벤자민을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했고 벤자민은 12경기 68과3분의1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으로 플렉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돌아올 기미가 없는 플렉센과 팀의 필수전력이 된 벤자민을 두고 두산은 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벤자민과는 연장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카메론은 올 시즌 타율 0.287 9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부족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성적도 아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 2타점에 그치며 가을야구를 위해 힘을 내야 할 시점에 팀의 마이너스 전력이 됐다. 애매한 상황에서 내보내게 된 것에 대해 김원형 두산 감독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카메론이) 부진하다기보다는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고려했다. 그 판단에 따라 아쉽게 카메론과 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승민과 김민석의 성장 가능성을 믿었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외야수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1, 3루 소화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찾기로 했다. 카메론은 방출 전 김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된 상황이었는데 선수가 해오는 면담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당장 새 선수가 오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 후반기 시작 시점에는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를 내보낸다는 것 팀의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필요로 한다. 새 선수가 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부담이 큰 결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산은 시도해보기로 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두산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졸전을 거듭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했던 JTBC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JTBC는 대표팀 탈락이 확정되자 속마음을 담은 노래를 틀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이번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역사를 세우면서 한국의 32강 진출도 함께 무산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국에 희망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이 후반에 상대 골대 앞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후반 23분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콩고민주공화국의 피스통 마옐레가 2-1로 앞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의 32강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은 허둥지둥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고 그대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삭제됐다. JTBC 중계를 맡은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김환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JTBC 측은 패배 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권진아의 노래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입혔다. ‘괜한 생각을 했었나 봐 / 너를 믿어보겠다고’,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 늘 그래왔어 한 치의 오차 없이’, ‘내가 끔찍하게 작아졌던 / 오늘 밤을 떠올리게 될 테니까’ 등의 가사를 통해 마음을 표현했다. JTBC는 최근 경영 사정이 악화하면서 중계 중단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3일 “한국 방송국이 FIFA에 방송 중계권 일부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이후 TV 중계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JTBC는 “잘못된 정보”라며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고 반박했다. 비상사태로 위기에 처한 JTBC로서는 홍명보호가 32강 문턱도 못 밟으면서 더 아쉽게 됐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시청률과 광고 이익 면에서 차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JTBC의 저주’가 또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JTBC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독점 중계권을 얻었지만 한국은 예선 탈락했다. 2017 WBC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독점 중계했는데 K리그 소속팀이 일찌감치 탈락했고 2019 AFC 아시안컵 때도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줄줄이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역시 야심 차게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한국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 롯데 “AI는 핵심 경쟁력”… 인공지능 전환 승부수

    롯데 “AI는 핵심 경쟁력”… 인공지능 전환 승부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그룹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전사적인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의 AI 혁신은 최고경영진부터 출발했다. 신 회장은 최근 이틀간 진행된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해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했다. 계열사 CEO 50여명이 전원 이수한 이번 교육을 통해 신 회장은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AI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런 변화는 전 임직원으로 확산 중이다. 롯데는 연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실시해 반복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의사결정과 창의적 기획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조직 문화와 인사 시스템도 개편한다. 다음달 생성형 AI 도입과 해커톤 개최를 시작으로, 향후 중간관리자 평가 및 신입 사원 채용에서도 AI 활용 역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통합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는 최근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 악수가 된 승부수… 설레발 홍명보호 ‘몬테레이 쇼크’

    악수가 된 승부수… 설레발 홍명보호 ‘몬테레이 쇼크’

    ‘비겨도 32강’ 못 지킨 스리백명문 구단 출신 즐비한 최강 한국남아공은 26명 중 19명이 국내파절대적 유리한 상황에서도 충격패또 ‘경우의 수’ 희망고문후반 교체 카드로 반전 노렸지만 남아공 기습 공격에 결승골 헌납 체코 잡은 멕시코 덕에 32강 불씨남아공에 간파당한 공수전술 손흥민 대신 오현규 선발 안 통해맞춤형 전술에 당한 홍 “내 책임”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나았다” 홍명보 감독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 역시 ‘증명’은 하지 못하고 끝나는 걸까. 5만명 넘는 만원 관중의 야유까지 터져 나왔던 홍명보호의 졸전은 한국 축구사에서 ‘몬테레이 참사’로 남게 됐다. 지난 1년간 많은 우려에도 우직한 뚝심으로 밀어붙였던 ‘스리백 수비’ 실험은 실전에선 경기마다 1실점하며 역효과만 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은 한국을 디딤돌 삼아 1승1무1패(승점 4)로 A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썼다. 경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1차 체코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꿴 대표팀은 2차 멕시코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하면서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로 최종전에 임했다. 비기기만 해도 2위로 32강이 가능했다. 반면 남아공은 멕시코에 0-2로 패한 뒤 체코와는 1-1로 비겼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 하는 위기에 몰려 있었다. 홍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대신 1~2차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했던 오현규(베식타시)를 선발 출전시키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시작으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선발이 아닌 후보 명단으로 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 측면 공격은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맡겼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대표팀 선수 26명 가운데 19명이 자국 리그 소속으로 구성된 남아공은 이름값에선 한국에 확실히 밀렸지만 대신 조직력으로 한국에 맞섰다. 한국은 전반전 공격과 수비 모두 참담했다.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전방 압박과 수비의 적극성 모두 남아공이 앞섰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를 전혀 위협하지 못한 황희찬을 불러들이며 손흥민을 투입했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대신 왼쪽 윙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남아공 몫이었다. 후반 17분 한국 진영 왼쪽을 빠르게 파고든 체팡 모레미가 반대편으로 깔아 준 패스를 타펠로 마세코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상황은 순식간에 급박해졌다. 홍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자 박진섭(저장 FC)으로 교체했고, 30분에는 오현규를 빼고 공중전에 강한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남아공의 밀집수비는 좀처럼 한국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 6분까지 한국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남아공에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적을 선물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한국은 멕시코가 같은 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체코와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긴 덕에 조 4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와일드카드’를 통한 32강 진출이라는 작은 희망은 남아 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사령탑이었던 홍 감독은 감독이 되어 월드컵에 도전한 2014년 1무 2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불명예 사퇴했다. 감독으로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는 체코를 상대로 1승은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또 한 번 도전에 실패했다. 이제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운명은 다른 조 3위 팀의 잔여 경기 결과에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홍 감독은 “세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내 판단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선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승리하며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브로스 감독은 “전술적으로 한국보다 우리가 나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예상한 대로였다. 스피드 있는 팀이고 많이 뛰며 수비 뒤 공간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커버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는 위협적이었다. 우리에겐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그게 오늘 이긴 이유”라고 강조했다.
  • 갈 길은 바쁘지만 후반기 스타트가 더 중요하지...후반기 대반격 위해 힘 모으는 KIA

    갈 길은 바쁘지만 후반기 스타트가 더 중요하지...후반기 대반격 위해 힘 모으는 KIA

    “전반기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보다 후반기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가 더 중요하다.” KIA의 시선은 이미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KIA는 25일 키움전을 앞두고 3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에 1.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전반기 마무리까지는 13경기가 남은 상태. 다음주 초부터 5위 두산, 9위 SSG, 7위 NC, 8위 롯데 등과 맞붙은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모두 중하위권 팀들이라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쓸어담는다면 후반기엔 초반부터 선두 경쟁에 가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긴 호흡의 승부를 택했다. 자칫 무리수를 두다 후반기 레이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보다도 더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1선발 애덤 올러의 등판 일정을 조절하는 것도 그래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올러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다음달 9일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9일은 전반기 마지막 날이다. 후반기 첫 경기인 16일 SSG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 일정이다. 그러나 올러는 11일 벌어지는 올스타전에 출장해야 한다. 그래서 이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올러의 이름을 아예 지워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올러는 이날 불펜 피칭을 했는데 그 결과에 따라 28일 두산전 또는 30일 광주 SSG전에 등판할지 여부가 정해진다. 선발 등판 이후엔 1군 엔트리에서 빠진채 휴식에 들어간다. 올러는 올시즌 다승 공동 1위(8승), 평균자책점 1위(2.51)를 달리고 있는 KIA 마운드의 기둥이다. 동시에 그는 올시즌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주인공이기도 하다. 15경기에서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93.1이닝 동안 1409개의 공을 던졌다. kt 사우어(1449개)에 이어 투구수 2위다. 그만큼 어깨에 피로도 쌓였을 터. 눈 앞의 1승보다 후반기의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을 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24일 선발 등판한 베테랑 양현종을 5회까지만 던지게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감독은 “본인은 자기가 1이닝 정도 더 던지면 불펜이 더 쉴 수 있으니 던지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후반기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선발이 오래 던지면 좋지만 양현종은 시즌 130이닝 언저리에서 끊어줘야 롱런할 수 있다. 그래서 빨리 대처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 지난해 올러가 100구 이상을 던지다 아팠던 기억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이날 4차례 아치를 그리는 호쾌한 홈런쇼를 펼치며 키움을 9-4로 꺾었다. KIA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키움은 9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도영은 2회초 2사 3루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7회초에도 좌월 2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21, 22번째 홈런을 연거푸 쏘아올린 김도영은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나성범은 2회초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작열했다. 시즌 15호이자 팀 5호 연속타자 홈런이다. 7회초 2사 후엔 해럴드 카스트로까지 홈런 레이스에 가담했다. 마운드에선 제임스 네일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키움 타선을 2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 홍명보 “내가 잘못 판단”…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더 좋았어”

    홍명보 “내가 잘못 판단”…남아공 감독 “우리 전술이 더 좋았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패배에 대해 “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해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경기 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덧붙였다. 주장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대해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 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에 승리하며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휴고 브로스 감독은 “전술적으로 한국보다 우리가 나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예상한 대로였다. 스피드 있는 팀이고 많이 뛰며 수비 뒤 공간을 찾으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공을 가졌을 때 모든 공간을 커버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는 위협적이었다. 우리에겐 빠른 선수들이 있었고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그게 오늘 이긴 이유”라고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실점 후 한국이 동점을 노리며 절박해졌지만 우리가 좋은 포지션을 잡아 한국에 정말 위협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의 결승 골이 터진 뒤 한국은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남아공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 남아공에 ‘충격패’ 홍명보 역대 최악의 감독 되나…졸전 끝 패배 “결과는 내 책임”

    남아공에 ‘충격패’ 홍명보 역대 최악의 감독 되나…졸전 끝 패배 “결과는 내 책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32강 진출 여부는 기다려봐야 하지만 48강에서 이대로 떨어지면 본선에 진출한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기게 된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배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후반 18분 결정적인 실점으로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쳤다. 전반부터 불안감이 엄습했다. 한국은 전반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남아공이 유효슈팅을 3개 기록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홍 감독은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초강수를 뒀다. 1, 2차전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먼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홍 감독은 “상대의 체력적인 면을 보면서 후반에 나가는 게 팀이나 본인을 위해서 좋다고 판단했다”며 손흥민 기용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경기 초반 한국이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남아공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가 슛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으면서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8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이강인의 슛이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남아공은 오히려 한국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빠른 역습 전개로 한국 수비진을 당황하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특히 30분 김승규와 연속으로 1대1 상황을 만들며 득점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상대가 뻔한 공격을 했고,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뻔했다. 이후 한국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전반을 마쳤다. 슈팅 4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남아공은 슈팅 9개를 시도해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후반전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오현규는 계속 최전방에 섰다. 오현규는 후반 15분 위협적인 헤더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8분 한국이 골을 얻어맞았다. 수비진은 좌우로 흔드는 패스에 대응하지 못했고 타펠로 마세코가 그대로 강슛으로 우리 골망을 흔들었다. 여러 차례 선방을 보였던 김승규도 속수무책이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조규성은 오히려 후반 29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동점이 절실했던 한국은 뒤늦게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상대 수비가 오히려 견고했다. 이날 패배로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와 이번 대회 통틀어 월드컵 통산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3득점 6실점, 이번 대회에서 2득점 3실점이다.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 없는 성적이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선제실점을 당하면서 경기 운영에 조급함이 있었다.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하지만 아쉬운 결과는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기다려야 한다.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난 이번 대회는 조 1, 2위가 32강에 진출하고 3위 중에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앞선 팀이 32강에 합류한다. 이날까지 A~C조만 경기를 마친 가운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승점 4점으로 32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 ‘유효슈팅 0개’ 충격! 체코·멕시코보다 못한 한국…최악 졸전 끝 전반 0-0 종료

    ‘유효슈팅 0개’ 충격! 체코·멕시코보다 못한 한국…최악 졸전 끝 전반 0-0 종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한국은 25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남아공이 유효슈팅을 3개 기록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홍 감독은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을 벤치에 두는 초강수를 뒀다. 1, 2차전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먼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홍 감독은 “상대의 체력적인 면을 보면서 후반에 나가는 게 팀이나 본인을 위해서 좋다고 판단했다”며 손흥민 기용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경기 초반 한국이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남아공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가 슛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에 맞으면서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8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이강인의 슛이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남아공은 오히려 한국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빠른 역습 전개로 한국 수비진을 당황하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특히 30분 김승규와 연속으로 1대1 상황을 만들며 득점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상대가 뻔한 공격을 했고,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뻔했다. 이후 한국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 없이 전반을 마쳤다. 슈팅 4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남아공은 슈팅 9개를 시도해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앞서 남아공은 멕시코, 체코와 치른 1, 2차전에서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는 이른 실점 방어에 성공하며 앞선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 홍명보 초강수 라인업? 손흥민 왜 벤치로 보냈나 “후반 투입 나쁘지 않아”

    홍명보 초강수 라인업? 손흥민 왜 벤치로 보냈나 “후반 투입 나쁘지 않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벤치에 두는 초강수를 뒀다. 1, 2차전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먼저 투입해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 나설 홍명보호의 공격 선봉에 오현규(베식타시)가 낙점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오현규가 월드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현규는 이번 대회 체코와의 1차전(2-1 승)에서 후반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직후 득점포를 가동했다. 2차전에서도 후반 투입돼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멕시코 진영을 위협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손흥민이 교체 명단으로 출전하는 것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처음이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손흥민 벤치는 초반에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을 쉬게 하면서 후반에 들어가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후반쯤에 조규성과 손흥민을 넣는 수순으로 가게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현규는 전후반을 다 뛰지는 못할 것이다. 오현규 자리에는 후반에 조규성이 들어가고 손흥민은 황희찬과 교체 후 왼쪽에 투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양 측면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호흡을 맞춰 전방에서 득점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호흡을 맞춘다. 스리백 전술의 핵심인 좌우 윙백은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빈)이 나선다.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은 이번에도 스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어김없이 김승규(도쿄)가 지킨다. 멕시코와의 2차전과 비교해서는 손흥민과 측면 공격에 나섰던 이재성(마인츠), 윙백 김문환(대전)이 오현규, 황희찬, 이태석으로 바뀌었다. 당초 홍 감독은 소폭의 변화를 예고했지만 생각보다 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차고 나선다.
  • 1억짜리 ‘유리창 TV’… 초프리미엄 꺼낸 LG

    1억짜리 ‘유리창 TV’… 초프리미엄 꺼낸 LG

    LG전자가 연필 한 자루 수준 두께의 무선 TV와 투명 TV를 앞세워 초프리미엄 TV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 최초 무선 저지연 전송 기술과 최신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4일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와 무선 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W는 두께 0.9㎝대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2026년형 무선 월페이퍼 TV다. 세계 최초로 ‘진정한 무선 저지연 비전’ 인증을 받은 무선 전송 기술을 적용해 4K·165㎐(헤르츠) 영상을 화질 손실이나 지연 없이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TV가 벽에서 떨어져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해도 복잡한 전원선이 보이지 않는다. 셋톱박스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도 기존 무선 TV 대비 35% 작아졌다. 신제품에는 최신 화질·음질 AI 프로세서인 ‘3세대 알파11’이 탑재됐다. 기존 대비 5.6배 향상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과 70% 높아진 그래픽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더욱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가 이와 함께 출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리모컨 버튼 하나로 화면 뒤 공간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 스크린 모드’와 압도적 4K 화질을 구현하는 ‘블랙 스크린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77인치 TV다.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어 TV를 보지 않을 때는 개방감 있는 공간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고, TV를 볼 때는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출하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W가 77인치 1050만원, 83인치 1600만원이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77인치 기준 1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레드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정청래 ‘명청 전쟁’ 방아쇠 당겼다[뉴스 분석]

    정청래 ‘명청 전쟁’ 방아쇠 당겼다[뉴스 분석]

    친명 ‘연임 포기’ 압박에도 승부수당심 호소하면서도 “李와 난 한 몸” 6·3 지방선거 이후 거취 압박을 받아 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에 그동안 ‘연임 포기’를 압박해온 친명(친이재명)계와 일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차기 권력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흐를 경우 당청 모두에 부담이 되는 만큼 과열 양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8·17 전대 출마 여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임 도전 수순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17분간 발언하며 ‘이재명’을 총 36차례 언급했다. 마지막 발언에서는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며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대가 ‘명청 대결’ 구도로 흘러가지 않도록 정 대표가 선제적으로 이 대통령과 각 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향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정 대표는 “전국에서 만난 많은 사람이 제일 많이 하는 말씀이 ‘1인 1표제 해줘서 감사합니다’, ‘검찰개혁 꼭 해주세요’”라며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사퇴 후 첫 행보로 평산책방지기 자격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평산마을에 가서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불쑥 찾아왔다”며 “(문 전 대통령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 줘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에선 정 대표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당권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정 대표에 맞서 전대에 출마할 경우 ‘3자 구도’로 치러진다. 특히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려 있다 보니 전대 결과에 따라 여권 내 권력 지형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 대의원 표의 가중치를 없앤 ‘1인 1표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져 ‘당심’이 누구를 향하는지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 계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단번에 차기 대권 주자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정 대표에 대한 당내 견제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친명계의 지지를 받는 김 총리와 6선으로 원내 복귀한 송 의원이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둔 ‘반청’(반정청래) 연합전선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당의 역할과 관련해 ‘책임의 정치’, ‘큰그릇론’ 등을 언급했고, 유럽 순방 출국 행사에 정 대표를 부르지 않아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이 정 대표를 떠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부터 당정 관계가 겉돌 수 있다는 우려가 친명계 쪽에선 나오고 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한다’고 하셨던 정 대표의 말씀 안에 답이 있다”며 “지금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대통령을 지키고 당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썼다. 반면 정 대표 측은 “진짜 이재명을 지킬 사람은 정청래인데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없이 당원들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건데 정 대표에 대한 견제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전대가 뉴이재명 대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이어지는 전통적 지지층 간 세력 싸움이 될 경우 과거 전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은 유시민 작가도 26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본격 참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 무더위 물리친 필리핀의 ‘K팝 팬심’…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성료

    무더위 물리친 필리핀의 ‘K팝 팬심’…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성료

    필리핀의 후끈한 무더위도 K팝을 향한 필리핀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꺾지 못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이 현지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참여와 환호 속에 진행됐다. 서울신문과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필리핀 곳곳에서 모인 실력파 커버댄서들이 참가해 K팝을 향한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경연장 현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K팝 아이돌 가수들의 팬클럽 회원들이 대거 집결해 팬 커뮤니티 교류를 나누는 등, K팝을 매개로 한 ‘모두의 K팝’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필리핀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서울’에서 2년 연속 톱3에 이름을 올린 자랑스러운 국가”라면서 “K팝에 대한 사랑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문화 교류 공동체로 발전의 밑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오늘 무대에 선 모든 참가자가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마음껏 펼치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치열한 온라인 예선을 뚫고 선발된 정예 팀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프로 댄서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 높은 칼군무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 연출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이에 화답하듯 터져 나오는 떼창과 함성으로 객석을 가득 채웠다. 왕좌를 향한 격렬한 무대 끝에, 올해 필리핀 대회의 우승 왕관은 트와이스(TWICE)의 ‘우아하게’와 ‘하트셰이커’를 청량하면서도 역동적인 매력으로 커버한 9인조 여성 커버댄스 팀 ‘메라키(MERAKI)’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뛰어난 팀워크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상에 올랐다. 눈물과 땀방울로 쓴 메라키의 3년 사투그리스어로 ‘온 마음과 영혼, 그리고 창의성을 쏟아붓는다’는 뜻의 팀명을 가진 메라키는 사실 지난 3년간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며 꾸준한 도전과 성장을 이어온 팀이다. 이들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2024년에는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믹스곡으로 승부수를 던져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야심 차게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했으나, 공연 직전 무대 의상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해 전량을 현장에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며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메라키는 잇따른 아쉬움을 좌절이 아닌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올해 무대를 앞두고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찌감치 콘셉트 기획에 착수하며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이번 무대의 핵심인 고난도의 치어리딩 스턴트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전 멤버가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강도 높은 연습을 이어갔다.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오른 메라키의 우승은,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필리핀 청소년들의 열정과 성장을 상징하는 감동적인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메라키의 리더 코트니 러브 파블로 나귀트(23)는 우승 직후 소감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K팝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무대에 꼭 담고 싶었다”며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안무 속에 고난도 스턴트 동작을 녹여내며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마다 근무 시간이 제각각 달라 매일 밤늦은 시간에 간신히 일정을 맞춰 연습하는 과정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면서 “우승팀으로 우리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지난 3년간의 모든 노력과 시련이 한꺼번에 보상받는 듯한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을 앞두고 메라키는 더욱 큰 무대를 향한 당찬 각오를 전했다. 나귀트 리더는 “필리핀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서 2년 연속 톱3를 기록한 국가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필리핀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서울 파이널 무대에서 전 세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배들이 쌓아 올린 명성을 멋지게 이어가고, 필리핀 커버댄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 대회를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이 K팝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국경을 넘어 유대감을 쌓고 위로를 얻는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리핀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메라키는 다가오는 10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월드 파이널 무대에 올라 전 세계 지역 우승자들과 함께 꿈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 광주·전남 통합 승부수…나주 ‘전략청사’ 카드, 갈등 해법 될까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주청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와 무안, 순천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주가 ‘전략청사’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통합 논의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했다. 단순한 청사 유치 경쟁을 넘어, 광주·전남 상생의 구조적 해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나주 지역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인 최명수·이재창·양순봉·이은정 당선인은 지난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통합특별시의 상징성과 핵심 정책 조정 기능을 수행할 ‘빛가람 전략청사’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320만 시도민의 염원이 담긴 통합이 주청사 유치 경쟁 속 지역 이기주의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과거 전남도청 이전 과정에서 반복됐던 극심한 갈등의 재연을 경계했다. 이들이 내놓은 구상의 핵심은 ‘기능적 분산과 전략적 통합’이다. 기존 광주·무안·순천 청사의 행정 기능은 유지하되, 시장과 의장 집무실, 본회의 개최, 주요 정책 결정 등 통합특별시의 상징성과 조정 기능을 나주에 배치하자는 것이다. 특정 지역이 통합의 과실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 권역이 역할을 분담하는 다핵 체계를 만들자는 발상이다. 나주의 논리는 단순한 지리적 중립성에 머물지 않는다. 24일 출범한 ‘나주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사유치 비상대책위원회’는 나주의 역사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웠다. 비대위는 “나주는 천년 도읍의 역사와 찬란한 고대 문화를 품은 전남 행정의 원류”라며 역사적 정통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한국 에너지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빛가람혁신도시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기반으로,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성장 거점이라는 미래 비전도 부각했다. 특히 빛가람혁신도시는 광주와 전남이 공동 조성한 국내 최초의 상생형 혁신도시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공동 번영의 실험장이라는 점에서, 통합특별시의 정체성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나주역 KTX와 광역철도망,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교통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전략청사 후보지로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통합특별시 주청사를 둘러싼 구도는 광주권과 전남 동부권(순천), 서부권(무안)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주의 가세는 논의를 한층 복합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나주의 ‘전략청사’ 모델이 갈등을 봉합할 절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최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민형배 등 정치권의 움직임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사 입지를 둘러싼 소모적 경쟁 대신, 기능 분산을 통한 실질적 통합 체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성공 여부는 ‘어느 지역이 더 많이 가져가느냐’는 점유의 논리를 넘어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핵심은 승자독식이 아닌 역할 분담과 균형 발전이다. 나주 빛가람에서 제안된 전략청사 구상이 광주·전남의 오랜 지역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여는 실질적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5조 잭팟 코앞이라더니”…한국 K9, 첫 관문은 따로 있다 [밀리터리+]

    “5조 잭팟 코앞이라더니”…한국 K9, 첫 관문은 따로 있다 [밀리터리+]

    한국 K9 계열 자주포가 5조원대로 거론되는 미국 육군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 도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수백 문 규모의 최종 수주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가 미국 시장에서 실물을 평가받기 위한 첫 관문에 가깝다. 미 육군은 기존 M777 155㎜ 견인포 등을 대체할 ‘기동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견인포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사격 직후 진지를 벗어날 수 있는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소요는 500문 안팎, 사업비는 최소 5조원대로 추산된다. 현지 생산과 시험평가, 교육훈련,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MTC 시제품 제안요청서에 K9 계열 차륜형 자주포 K9MH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와 독일 라인메탈·KNDS 측의 RCH 155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음 달 발표는 결승선 아닌 시제품 경쟁 이번에 나올 결과는 본계약 사업자를 정하는 최종 선정이 아니다. 미 육군이 성능을 직접 검증할 시제품 제작 업체를 추리는 단계에 가깝다. 선정 업체는 소수의 시제품을 제작해 미 육군에 공급하고 시험평가를 받아야 한다. 미 육군은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사격 준비 시간, 자동화 수준, 정비 편의성, 지휘통제체계 연동 능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장병들이 직접 장비를 운용하는 평가도 남아 있다. 미 육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요구 성능을 보완하고 양산 기종과 실제 도입 물량을 확정하게 된다. 현재 거론되는 500문과 5조원도 확정 계약 규모라기보다 장기 소요와 최근 자주포 계약 단가를 토대로 한 추정치다. 시제품 경쟁에 진출하더라도 최종 수주까지는 추가 평가와 예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 K9MH는 기존 궤도형 K9을 그대로 미국에 제안한 체계가 아니다. 8×8 차륜형 차대에 155㎜ 52구경장 포와 K9 계열 자동화 기술을 결합했다. 신속하게 이동해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한 뒤 진지를 이탈하는 현대 포병전 환경을 겨냥했다. 한화는 지난해 실사격 시험에서 K9MH가 59초 동안 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포탄과 장약, 사격통제체계 등을 묶은 통합 포병 솔루션도 제시했다. 성능뿐 아니라 미국 생산능력도 시험대 한화는 성능 경쟁과 함께 미국 현지 생산을 승부수로 꺼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K9 계열 통합·시험시설을 확보했다. 회사는 3년 임차 계약을 맺고 시설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초기 현지 일자리도 약 40개 만들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체계를 통합하고 시험할 기반을 미리 마련해 공급 안정성과 현지 산업 기여도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한화가 단순히 한국에서 만든 자주포를 미국에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공급망과 현지 생산시설을 활용해 사실상 ‘미국산 K9’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 후보인 RCH 155는 복서 차륜형 장갑차에 무인 자동화 포탑을 결합했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고 빠른 사격과 진지 이탈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한화는 K9 계열의 글로벌 운용 실적과 양산 경험으로 맞선다. K9은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등 여러 나라가 운용하거나 도입했다. 이미 구축된 생산·정비 경험을 활용하면 미 육군의 개발 위험과 도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미 육군은 공식적인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와 RCH 155만 남은 2파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처와 시그마 등 다른 차륜형 자주포 체계도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한화가 시제품 경쟁을 거쳐 양산 계약까지 따내면 K방산은 세계 최대 방산시장에 완성형 지상무기 플랫폼을 공급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미국 육군의 획득·정비·후속 개량 체계 안으로 K9 계열이 들어간다는 상징성도 크다. 그러나 현재 한화가 선 자리는 5조원짜리 결승선 앞이 아니다. K9MH 제안이 출사표였고 앨라배마 시설 확보가 첫 실행 단계였다면, 다음 달 결과는 미국 시장에서 실물을 평가받을 자격을 얻는 첫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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