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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통합특별시 금고’ 탈환 사활

    광주은행 ‘통합특별시 금고’ 탈환 사활

    광주은행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그간 거점이 없던 곡성·구례·진도군에 지점 개설을 전격 추진한다. 이는 차기 통합특별시 ‘제1금고’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남권 전역에 영업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영업기획부 소속으로 곡성·구례·진도군 지점 개설준비위원장(3급 상당) 3명을 각각 발령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해당 지역에 지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지점 신설은 광주은행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유독 곡성, 구례, 진도 등 3개 군에는 광주은행 지점이 없어 지역 내 ‘금융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특히 지자체 제1금고를 맡으려는 금융기관은 지역개발기금 공채 발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관내 지점이나 출장소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이 지점 개설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앞서 광주은행은 NH농협은행과 통합특별시 제1금고 수주 경쟁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 현재 제1금고 운영권은 올 12월 말 종료된다.통합특별시는 오는 9월 또는 10월 중 내년부터 4년간 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금융기관을 새로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번 지점 확충을 통해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의 명분을 쌓고, 농협은행과의 리턴매치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은 지역 경제권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별시민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지역민과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경제가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잠수함, 고개 들어도 된다”는 이유…60조짜리 탈락 후 李 나토 승부수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잠수함, 고개 들어도 된다”는 이유…60조짜리 탈락 후 李 나토 승부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캐나다의 60조원 잠수함 사업(CPSP)은 한국 잠수함의 성능보다, 나토의 공동 연구·생산·군수 체계에 얼마나 깊이 연결될 수 있는지를 선택한 사업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경쟁의 기준은 무기 성능에서 산업 기반·공급망·상호운용성으로 이동했고, 나토도 공동조달·공동생산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K-방산을 나토 공급망과 공동 연구·생산·공동 운용 체계로 연결하려는 전략적 전환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첫 나토 정상회의에서 꺼내 든 화두는 ‘무기 거래’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방산’이었다. 이 대통령은 7일 ‘나토 방산포럼’에서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을 제안하며 공동 연구·공동 생산·공동 운용을 축으로 한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공동관리처럼 방산에서도 공급망과 전략 비축을 함께 관리하자는 구상이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한국 방산을 나토의 산업 기반과 공급망 안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캐나다의 최대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왜 이런 전략 전환이 필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고, 국내에서는 “나토 상호운용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술보다 동맹에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성능 경쟁이 아니었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TKMS의 212CD는 연구개발과 조달, 군수지원을 함께 묶은 다국적 플랫폼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완전한 나토 상호운용성”을 갖춘 잠수함으로 소개했다. 캐나다가 선택한 것은 잠수함 한 척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함께 연구하고 생산하며 운용할 방산 생태계였던 셈이다. 무기의 성능보다 어느 작전·군수 체계 안에서 함께 움직일 것인가를 결정한 사업이었다. 우크라전이 바꾼 방산 경쟁의 규칙우크라이나 전쟁은 나토의 방산 전략을 다시 쓰게 만들었다. 전쟁 초기에는 누가 더 많은 무기를 더 빨리 지원하느냐가 관심이었고, 미국의 하이마스(HIMARS)와 패트리엇, 각국의 전차·자주포, 155㎜ 포탄과 방공체계가 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핵심은 무기 자체보다 전력을 얼마나 지속 운용할 수 있는지로 옮겨갔다. 미국제 155㎜ 포탄과 구소련식 포탄, 서로 다른 부품과 정비 체계, 소프트웨어가 한 전장에서 뒤섞이면서 탄약·부품·정비 체계가 맞지 않는 군수 병목이 반복됐다. 이 경험은 지속 가능한 군수지원 능력이 현대전 전투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포탄 생산량은 전투력을, 미사일 재고는 외교의 선택지를 좌우했다. 방산 생산능력은 전장의 소모를 따라가지 못했고, 탄약과 장약, 폭발물 원료를 둘러싼 산업과 공급망은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나토는 포탄 공동조달과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생산 능력 자체를 동맹 차원의 과제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상호운용성은 ‘호환성’에서 ‘공동생산’으로이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과 나토가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태평양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자국 방산 생산기반만으로는 장기 안보 경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동맹국의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유럽에 공동 생산과 방산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나토도 STANAG(표준화 협정)를 기반으로 추진해 온 표준화를 공동조달과 공동생산 체계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나토 지원·조달기구(NSPA)의 대규모 포탄·미사일 공동계약도 같은 맥락이다. 상호운용성 역시 통신과 지휘통제의 호환성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생산, 공급망, 유지·보수(MRO), 장기 군수지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나토의 방산 생산 행동계획에서도 확인된다. 핵심은 동맹국 산업을 하나의 생산 네트워크로 묶겠다는 데 있다. 캐나다의 국방 산업 전략(D.I.S.)도 같은 방향이다. ‘Build–Partner–Buy’는 가능한 것은 자국에서 만들고(Build), 동맹국과 함께 개발·생산하며(Partner), 필요한 분야만 구매(Buy)한다는 접근이다. 향후 10년 동안 국방 계약의 상당 부분을 국내 산업에 배분하고, 방산 연구개발과 일자리, 수출을 동시에 확대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K-방산의 다음 경쟁 과제는 ‘연결’이런 흐름은 한국 방산의 평가 기준도 바꾸고 있다. 앞으로는 나토 공급망과 공동 연구개발, 표준화, 현지 생산 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가 K-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완제품 수출을 넘어 나토·EU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설계 초기부터 규격과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드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부는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을 통해 이런 방향, 즉 공동 연구·공동 생산·공동 운용 중심의 협력으로 전략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제 K-방산의 경쟁력은 수출 실적보다 나토 공급망 안에서 얼마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느냐에 달려 있다. 탄약과 부품, 공동 연구개발, 현지 생산과 MRO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얼마나 깊숙이 참여하느냐가 다음 10년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맷집 키운 K잠수함… 필리핀·사우디서 ‘더 강한 원팀’ 승부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고배를 마셨지만, ‘잠수함 명가’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수주전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무늬만 원팀’ 지적을 딛고,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차기 수주국의 수요에 맞는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승부처는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약 2조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필리핀은 내년까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6조원 규모로 잠수함 4~6척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고, 그리스에서도 약 4조 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필리핀과 사우디는 이번 캐나다 수주에 영향을 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압도적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수주를 독식한 독일 조선업계는 건조 역량이 포화 상태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나토 회원국이라는 지정학적 장벽과 유럽의 텃밭 수성을 넘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유럽 내 노르웨이 물량을 빼는 등 무리수를 두며 캐나다 사업을 가져간 것이라서, 캐나다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야 해 다른 신규 사업 물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 나토 역외권에서 절대강자인 독일이 빠진 시장에서는 한국을 이길 만한 국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팀장은 “필리핀이나 사우디에서는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구조적인 핸디캡이 상쇄될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도 “일본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수주 전략의 핵심인 ‘원팀’ 체제의 재정비도 시급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각각 개별 입찰해 독일·일본 업체에 밀렸다. 이후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는 기조를 세웠으나, 지난해 폴란드 잠수함 사업 당시의 완전 경쟁 실패에 이어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는 원팀 카드를 꺼내고도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원팀으로 뭉쳤기에 독일을 턱밑까지 압박할 수 있었고, 과거처럼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했다면 진작 탈락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갈등을 치유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팀장은 “캐나다가 국내 투자를 원했던 것처럼, 향후 수주 대상국들 역시 인프라 투자나 인력 양성, 대응 구매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촘촘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맷집 키운 K잠수함…더 강한 원팀으로 필리핀·사우디서 승부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고배를 마셨지만, ‘잠수함 명가’ 독일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차기 수주전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무늬만 원팀’ 지적을 딛고,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 등 차기 수주국의 수요에 맞는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승부처는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이 꼽힌다. 필리핀은 약 2조원 규모의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연말 사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필리핀은 내년까지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격전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6조원 규모로 잠수함 4~6척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이고, 그리스에서도 약 4조 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필리핀과 사우디는 이번 캐나다 수주에 영향을 미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압도적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캐나다 수주를 독식한 독일 조선업계는 건조 역량이 포화 상태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나토 회원국이라는 지정학적 장벽과 유럽의 텃밭 수성을 넘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유럽 내 노르웨이 물량을 빼는 등 무리수를 두며 캐나다 사업을 가져간 것이라서, 캐나다 잠수함 건조에 집중해야 해 다른 신규 사업 물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 나토 역외권에서 절대강자인 독일이 빠진 시장에서는 한국을 이길 만한 국가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팀장은 “필리핀이나 사우디에서는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구조적인 핸디캡이 상쇄될 수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도 “일본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수주 전략의 핵심인 ‘원팀’ 체제의 재정비도 시급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서 각각 개별 입찰해 독일·일본 업체에 밀렸다. 이후 잠수함은 한화오션,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주도하는 기조를 세웠으나, 지난해 폴란드 잠수함 사업 당시의 완전 경쟁 실패에 이어 이번 캐나다 사업에서는 원팀 카드를 꺼내고도 고배를 마셨다. 두 회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터라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원팀으로 뭉쳤기에 독일을 턱밑까지 압박할 수 있었고, 과거처럼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했다면 진작 탈락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갈등을 치유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팀장은 “캐나다가 국내 투자를 원했던 것처럼, 향후 수주 대상국들 역시 인프라 투자나 인력 양성, 대응 구매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상대국의 수요에 맞춘 촘촘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KT 18조 승부수… AX 플랫폼 띄운다

    KT 18조 승부수… AX 플랫폼 띄운다

    박 대표 취임 100일 첫 비전 제시6G·위성 확대 안정적 통신망 제공‘통신 본업’ 보안·네트워크에 12조전국에 1GW 데이터센터 만들고해저케이블 등 AI 인프라에 6조 미래 먹거리 ‘토큰 팩토리’ 추진 취임 100일을 맞은 박윤영 KT 대표가 첫 경영 청사진을 내놨다. 보안 강화로 통신 본업을 다시 세우고, 데이터센터와(DC) 해저케이블 등 AI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들의 AI 전환(AX)을 뒷받침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안, 네트워크,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총 18조원을 투자한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통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보안과 네트워크에 향후 3년간 12조원을 투자하고, AI DC와 산업 현장에서 AI를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AI 에지(Edge), 해저케이블 등 AI 인프라에는 6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제조 등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세대 이동통신(6G)과 위성,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등 미래 기술 투자도 확대한다. 정지궤도(GEO)와 저궤도(LEO) 위성을 함께 운영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안과 IT 경쟁력부터 강화 방안에 대해 박 대표는 취임 후 100여일 동안 전국 사업장을 살펴본 결과 AI 시대일수록 연결의 품질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정보보안과 IT 혁신에 4조원을 투입해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분리하는 한편 보안 인력도 두 배로 확대한다. 박 대표는 “AI 중심으로 연결의 대상은 달라져도 KT의 본질은 연결”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에는 AI 서비스를 처리할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KT는 전국에 1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해저케이블에도 1조원을 투자해 용량을 90Tbps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글로벌 AI 트래픽에 대응하고 해외 빅테크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유치한다. 박 대표는 “투자는 실수요를 기반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KT의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사업 모델도 공개했다. 생성형 AI 이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에 착안해 ‘토큰 팩토리’를 내세웠다. 여러 AI 모델 중 가장 효율적인 모델을 자동으로 연결하고 토큰 생성과 과금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AI 시대의 경제 단위는 토큰”이라며 “통신사가 가장 잘하는 과금 역량을 AI 사업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금융, 공공, 제조·의료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은 유지하면서 구글과 팔란티어, 국내 AI 기업 등으로 파트너십을 넓혀 글로벌 AX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 ‘선발→마무리’ ‘불펜→선발’ 파격적 뒤집기… LG 선두 질주의 힘

    ‘선발→마무리’ ‘불펜→선발’ 파격적 뒤집기… LG 선두 질주의 힘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4일까지 팀 방어율이 4.45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팀 타율도 0.271로 5위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특별히 자랑할 만한 구석이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빠지는 부분도 없다. 단 하나 예외가 있는데, 팀 성적은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역설적으로 LG를 선두로 끌어올린 힘은 여기에서 나온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선 수많은 변수와 마주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변수들을 LG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르륵 빠져나왔다. 마운드 운용만 봐도 그렇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댔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워야 했다. 공백은 없었다. 손주영이 21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블론세이브도 없이 1승 무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21세이브)에 이어 구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염경엽 LG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이 이어졌다. 비어 있던 선발 한 자리를 장현식으로 채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던 전형적인 계투 요원이다. 6월 초부터 선발 투입을 염두에 두고 투구 이닝을 늘리기 시작했고 6월 1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4경기서 2승 1패. 투구 이닝은 5이닝을 넘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 보직을 변경했다는 걸 고려하면 완벽에 가까운 성공이다. 사실 두 차례의 선택은 도박에 가까웠다.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의 어깨와 불펜 투수의 어깨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시즌 도중에 보직을 바꾸는 것은 아랫돌 빼내 윗돌 괴는 임시 처방에 가깝다. 그런데도 염 감독이 짜낸 고육지책이 두 번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선발 전환에 앞서 5차례 구원승을 따내 다승 공동 7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현식은 “구원승 다섯 개는 선발투수들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 투수들이 편해진다는 걸 잘 안다”며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빠른 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현식이 빠진 불펜에는 새 외국인투수 약셀 리오스가 가세해 뒷문 부담을 한결 덜어냈다. 위기를 헤쳐 나오면서 오히려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후반기에도 거침없는 LG의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 SKT, 15GW AI데이터센터 구축… ‘亞 AI허브’ 승부수

    SKT, 15GW AI데이터센터 구축… ‘亞 AI허브’ 승부수

    SK텔레콤이 전국에 최대 15GW(기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초대형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해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통신 서비스를 넘어 AI 인프라를 설계·구축·운영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SK텔레콤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갖춘 한국이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30년 미국에서만 AI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 규모가 약 1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울산에서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서남권에도 1GW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9년부터 전국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한 뒤 2035년에는 15GW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5GW는 원전 10여기의 발전 용량에 맞먹는 전력 규모가 필요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규모 투자 재원은 전략적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장기 계약 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에는 SK그룹의 AI 역량이 총동원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을 총괄하는 ‘AI 인프라 설계자’ 역할을 맡고,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그룹의 에너지·인프라 역량을 결집한다. 현재 울산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엔비디아와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경부고속도로와 초고속 인터넷에 이은 차세대 국가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AI 기업의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고, AI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천하의 염갈량인데 충격의 ‘0점 라인업’…데이터 위에 선 화이트 “경쟁심 발휘했다”

    천하의 염갈량인데 충격의 ‘0점 라인업’…데이터 위에 선 화이트 “경쟁심 발휘했다”

    숫자에 능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작전이 제대로 막혔다. 확신에 찬 도박을 걸었지만 그간의 모든 데이터가 철저히 무효가 됐다. 숫자 위에 결국 사람이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8-1 대승을 거뒀다. 강백호가 홈런 2개, 노시환이 1개를 터뜨리며 전날 KT 위즈전 14-3 승리에 이어 또다시 타선의 위력을 보여줬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긴 했지만 이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호투다. 화이트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2.84로 크게 낮아졌다. 이날 LG는 무려 7명의 좌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1위 오스틴 딘과 포수 이주헌을 제외하면 가용한 좌타자를 모두 기용했다. 아직 부진한 홍창기가 오랜만에 톱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염 감독의 깜짝 승부수였다. 염 감독은 경기 전 “데이터를 보니까 (화이트가) 피안타율이 (좌우 타자 간) 거의 1할이 차이가 나서 왼손 타자들을 다 넣었다”면서 “피안타율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분명히 데이터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경기 전까지 화이트는 좌타 상대 피안타율이 0.292, 우타 상대 0.198로 차이가 컸다. 염 감독은 “게다가 첫 상대하는 투수”라며 “우리는 처음 만나는 투수에 약하기도 해서 데이터를 믿고 (좌타자를) 쫙 깔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이트는 상대 노림수를 간파했다. 이날 7이닝까지 111구를 던졌는데 최고시속 152㎞의 직구(37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6구), 포크(19구), 투심(12개), 커터(11개), 커브(6개)까지 골고루 섞어 던졌다. 제구되는 다양한 변화구는 결국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자주 헛돌게, 종종 빗맞게 했다. 힘이 빠진 7회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고 천성호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된 게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기였다. 그러나 화이트는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화이트는 경기 후 “LG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작전을 간파하고 얻은 이날 승리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화이트는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낼 때는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나는 언제나 마운드에 있는 순간에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면서 “감독님과 팀이 7회를 마칠 기회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LG가 강한 상대라 경쟁심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로 떠난 코디 폰세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화이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며 의문 부호가 달렸다. 그러나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과 함께 매 경기 호투를 펼치며 한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화로서는 올해 다시 전성기 시절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과 화이트가 막강한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가을야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침 이날 승리로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 강백호+노시환 홈런쇼…‘최강한화’ 주문 통했다! LG 꺾고 2연승

    강백호+노시환 홈런쇼…‘최강한화’ 주문 통했다! LG 꺾고 2연승

    중심타자들의 홈런 그리고 ‘최강한화’를 간절히 외친 약속의 8회.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격쇼와 팬들의 바람을 현실로 만드는 집중력으로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강백호와 노시환의 홈런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강백호가 6회 선제 솔로포와 9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노시환도 8회 빅이닝을 만드는 투런포로 힘을 보탰다. 이날 염경엽 LG감독은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겨냥해 좌타자 7명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화이트가 좌타 상대 피안타율이 0.292, 우타 상대 0.198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LG의 승부수를 비웃듯 화이트는 이날 개인 최다인 111구를 던지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시속 152㎞의 직구(37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6구), 포크(19구), 투심(12개), 커터(11개), 커브(6개)를 섞어 던지는 팔색조 투구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선발의 호투로 수비 부담이 덜했지만 한화라고 사정이 다르진 않았다. LG 선발 라클란 웰스도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균형을 깬 것은 강백호의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시원한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시속 144.6㎞의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4m를 날아갔다. 승부의 추는 8회에 확 기울었다. 한화 팬들이 모두 일어서 육성으로 ‘최강한화’를 외치는 소리를 듣고 선수들이 힘을 냈다. 한화는 1사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문현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노시환이 투런포를 날렸고 허인서, 김태연의 볼넷 출루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이도윤의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안 그래도 한화가 이기는 경기에 강백호가 쐐기를 박았다. 강백호는 9회초에도 이상영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고 이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시즌 23호포. LG가 뒤집기엔 너무 큰 점수 차이로 벌어졌다. LG는 뒤늦게 9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역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강백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노시환과 이도윤이 각각 2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LG는 웰스가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8회부터 김진성, 박시원, 이상영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8회말 무사 만루를 만들었음에도 홍창기가 병살, 송찬의가 삼진으로 물러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화이트가 팽팽한 흐름 속에 7이닝을 버텨주면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화이트를 칭찬하고 싶다”면서 “강백호도 결승포를 포함해 홈런 2방으로 결정적 활약을 했고, 노시환 등 타선 전체적으로 중요할 때 점수를 뽑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단 아들 또 울었다…스위스, 88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

    지단 아들 또 울었다…스위스, 88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

    스위스 축구대표팀이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끊겼던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드디어 따냈다. 스위스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알제리와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자국에서 열린 1954년 8강 진출을 끝으로 그간 토너먼트 승리와 인연이 없던 스위스는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에 승리하며 오랜만에 역사를 썼다. 2014 브라질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도 달성했다. 전반 초반 알제리가 거세게 나섰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앞세웠고 스위스는 실점 위기를 막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스위스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스위스는 전반 10분 요한 만잠비가 알제리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패스를 찔러줬고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브렐 엠블로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첫 번째 슈팅을 바로 득점으로 만드는 효율성이 돋보였다. 사실상 만잠비가 만든 골이었다. 20세의 신예 만잠비와 29세 엠볼로의 조합은 스위스의 득점 공식을 완성하는 막강한 조합으로 꼽힌다. 엠볼로는 월드컵 통산 4호골로 스위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스위스는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위스의 당 은도예는 상대 수비수가 골대 앞에서 잘못 차낸 볼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위기에 몰린 알제리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스위스가 잘 막아냈다. 알제리는 아민 구이리, 조안 하지암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끝내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랑스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아들이자 알제리의 골키퍼를 맡은 루카 지단은 후반 막판 선방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했다. 지단은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아르헨티나에, 그것도 리오넬 메시에게만 세 골을 내주며 0-3 패배의 쓴맛을 봤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을 기록했다가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알제리는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에 나서 역대 두 번째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지만 32강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 “전투기값 70% 빌려주겠다”…한국, 필리핀에 KF-21 20대 승부수 [밀리터리+]

    “전투기값 70% 빌려주겠다”…한국, 필리핀에 KF-21 20대 승부수 [밀리터리+]

    한국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해 필리핀에 대규모 금융지원과 현지 정비시설 구축을 묶은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방산전문매체 인도밀리터는 지난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 정부가 필리핀에 KF-21 블록1 도입 비용의 최대 70%를 대출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비공식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체 계약액의 70%를 정부 보증 대출로 지원하고 필리핀이 나머지 30%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3조 원이며 필리핀이 먼저 낼 계약금은 전체의 15%인 약 4500억원(약 180억 페소)으로 거론됐다. 말레이시아 방산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도 같은 날 한국수출입은행이 10년 이상의 장기 저리 대출로 사업비의 약 70%를 지원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이 KF-21 블록1·2 기종 12~20대를 도입해 2027~2029년 첫 기체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두 매체의 보도는 한국이나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비공식 정보에 기반한다. 인도밀리터는 필리핀 군사정보 계정 ‘파라 벨룸’이 엑스(X)에 올린 내용도 함께 인용했다. 한국 정부와 KAI, 필리핀 국방부는 70% 금융지원 비율과 도입 물량, 인도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양국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FA-50로 문 열고 KF-21까지 노린다 필리핀이 KF-21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은 현지 주요 매체에서도 앞서 보도됐다. 필리핀 유력지 필리핀스타는 지난해 12월 KAI가 필리핀 국방부·공군과 KF-21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필리핀의 지형과 안보 수요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방공 능력을 갖추기 위해 FA-50 최소 40대와 KF-21 20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AI는 클라크 또는 바사 공군기지에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시설을 세우는 방안도 필리핀 측과 논의해왔다. 한국은 필리핀이 이미 FA-50PH를 운용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PH 12대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6월 12대를 추가 주문했다. 기존 조종사 훈련과 군수·정비 체계를 활용하면 다른 업체의 전투기를 도입할 때보다 KF-21 전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지 MRO 시설까지 들어서면 필리핀은 주요 정비를 자국에서 수행해 전투기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 필리핀 정부 통신사 PNA도 2023년 KAI가 성능개량형 FA-50과 함께 KF-21을 차세대 전투기 후보로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중국해 긴장에 전투기 확보 서둘러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공중·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력인 FA-50은 경전투기로 장거리 공중전과 해상 타격 임무를 지속해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필리핀은 이를 보완할 다목적 전투기 후보로 미국 F-16V와 스웨덴 그리펜 등을 검토해왔다. KF-21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장거리 공대공전 능력을 갖춘 4.5세대 전투기다. 한국은 가격과 빠른 인도, FA-50과의 운용 연계성에 장기 금융과 현지 정비망까지 더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이 KF-21을 선택하면 첫 해외 도입국이 된다. 한국도 FA-50에 이어 KF-21과 금융·정비체계를 함께 수출하며 동남아시아 전투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필리핀의 예산 승인과 최종 기종 선정, 무장 구성 협상이 남았다. 인도밀리터도 현재 금융 조건은 양국이 검토하는 제안 단계라며 최종 합의 과정에서 도입 대수와 인도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호날두 아직 은퇴하지 마! 포르투갈 ‘극장골’ 크로아티아 격파…모드리치는 작별

    호날두 아직 은퇴하지 마! 포르투갈 ‘극장골’ 크로아티아 격파…모드리치는 작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라스트 댄스’ 대결에서 웃은 건 호날두였다. 포르투갈이 명품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에 합류했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리며 완성한 드라마였다. 호날두도 직접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4-2-3-1 전술로 맞선 두 팀의 대결 전반전은 치열한 탐색전 끝에 0-0으로 끝났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지만 상대가 막강한 탓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팀끼리 너무 일찍 만난 게 아쉬웠다. 후반에들어서야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8분 크로아티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우측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이 뒤로 흘렀고 이를 이반 페리시치가 잡아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가 머뭇거리는 틈을 타 기회를 만든 침착함이 돋보였다. 기세를 탄 크로아티아는 3분 뒤 니콜라 블라시치가 수비 뒤로 침투한 뒤 패스한 공을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발을 갖다 대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어쩌면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골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수세에 몰린 포르투갈은 4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교체 직후인 후반 19분 블라시치가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하며 1-1이 됐다. 호날두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이었다. 양보할 수 없는 승부에서 양 팀 선수들은 모든 걸 내던지며 혈투를 펼쳤다. 그리고 포르투갈이 마지막에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이 올린 공을 곤살루 하무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상대를 얼어붙게 했다. 주어진 추가시간 10분이 지나갔고 경기가 끝나갈 시점인 13분에 크로아티아의 골이 터지며 승부가 연장으로 갈 뻔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결정됐고 결국 그대로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이 골이 나올 때 좌절하던 표정의 호날두는 승리가 확정되자 환하게 웃었고, 루카 모드리치는 허탈한 표정으로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 경기에 앞서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이 친누나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이 승리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다만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가 스페인이라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이날 오스트리아를 유효슈팅 0개로 묶으며 3-0으로 제압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크로아티아 황금세대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더는 완전체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당시 관중 난입으로 경기 흐름이 끊겨 준우승에 그쳤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이렇게 아쉽게 마치게 됐다.
  • 만루 기회 두번 날린 KIA… 세밀한 작전 없어 속터진다

    만루 기회 두번 날린 KIA… 세밀한 작전 없어 속터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에는 세밀한 작전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9회초 동점 허용… 연장전으로 끌려가 KIA에게 지난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은 무척이나 아쉬운 승부였다. 혹여 시즌 종료 시점에 한두 경기 차로 순위가 갈리게 된다면 두고두고 후회스러운 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9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모두 날린 것은 ‘불운’보다는 ‘실력’ 문제였다. 첫 번째 장면이다. KIA는 3-4로 역전당했던 연장 10회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어깨를 강타하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SSG는 어쩔 수 없이 조병현 대신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맡겼는데 박재현 타석 때 김호령의 발을 묶으려던 문승원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2루가 됐다. 박재현이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자 김도영이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정우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절묘하게 흐르면서 단타가 2루타로 돌변했다. SSG 벤치는 해럴드 카스트로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KIA는 베테랑 김태군을 대타로 투입해 맞불을 놨다. 누가 봐도 쫓기는 건 문승원이었다. 흔들리는 문승원을 차분하게 압박했어야 할 순간에 김태군은 초구부터 배트를 내밀었다. 베테랑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과는 유격수 앞 병살타. 두 번째 장면은 다시 4-6으로 뒤지던 연장 11회 말이다. 한준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숨통을 틔웠고 변우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김규성이 좌전안타로 한준수를 불러들였고 무사 1, 2루의 역전 기회가 계속됐다. 김호령의 번트를 잡은 투수 김민이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변우혁이 홈을 밟아 6-6 동점. SSG는 또다시 만루작전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영을 고의 4구로 걸러 1사 만루. 공 하나쯤 지켜보며 응수타진을 해 봄직한 상황이었다. 박정우는 또다시 김민의 초구에 반응했다. 타구를 낚아챈 2루수 정준재가 재빠르게 송구해 홈으로 들어오던 김규성을 포스아웃시켰다. 후속타자 카스트로도 2루 땅볼로 물러나 재역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범호 감독, 번트 훈련 등 전환 태세 이범호 KIA 감독도 세밀한 작전야구의 필요성을 모르는 게 아니다. KIA 선수들은 지난달 30일 SSG를 10-3으로 꺾은 뒤 30분이 넘도록 다양한 상황에서 번트를 대는 훈련을 했다. 하지만 실전에선 전혀 먹히질 않았다. 한 경기에서 만루 기회를 두 차례나 날려버리는 장면에 KIA 팬들 속만 타들어 간다.
  • 레드카드 받고도 이긴 美…북중미 3국 모두 16강 진출

    레드카드 받고도 이긴 美…북중미 3국 모두 16강 진출

    미국 축구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연속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모두 16강 무대에 오른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볼 점유율 43%-47%(경합 10%)의 백중지세를 보였다. 슈팅 역시 8개-10개로 지표상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승부를 가를 만한 차이가 났다. 이날 미국은 총 2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3개의 유효 슈팅이 있었지만 골과는 연이 없었다. 첫 골은 중앙 공격수로 나선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 작렬했다. 그는 전반 45분 동료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밀어 넣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발로건의 이번 대회 3호골이다.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칠 수도 있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실점 이후 맞이한 하프타임 때 선수 3명을 교체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발로건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다.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에게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당한 발로건은 팀이 16강에 진출했지만 뛸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미국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 명령을 받은 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수적 열세에 몰린 가운데서도 미국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후반 37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비수 스체판 라델리치(HNK 리예카)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미국의 세르지뇨 데스트(에인트호번)를 상대로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말릭 틸만(레버쿠젠)은 강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벽을 넘어 쐐기골을 완성했다. 이날 미국의 승리로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토너먼트 2라운드인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캐나다는 한국을 꺾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따냈고, 멕시코는 전날 에콰도르와의 32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미국은 오는 7일 오전 9시에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5일 오전 2시 모로코를 만나고, 멕시코는 6일 오전 9시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 스타벅스 조롱 응원 파문 대리전쟁, SSG-KIA전 4시간 22분 혈투 끝에 무승부로 끝나

    스타벅스 조롱 응원 파문 대리전쟁, SSG-KIA전 4시간 22분 혈투 끝에 무승부로 끝나

    고교야구 무대에서 불거진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논란으로 정치권까지 들썩거렸던 7월 첫 날. 공교롭게도 5.18 민주항쟁의 무대였던 광주에서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었다. 타이거즈는 광주는 물론 호남의 향토 정서를 짙게 깔고 있는 지역의 아이콘. SSG는 탱크데이 파문의 진원지였던 스타벅스와 같은 모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이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KIA의 열망과 5연패에 빠져있던 SSG의 절박함은 결국 연장 12회 6-6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KIA가 3-1로 앞서던 9회초부터 승부가 요동쳤다. 최지훈의 볼넷과 대타 전의산의 펜스 직격 중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SSG는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무사 3루를 만들었으나 박성한이 허무하게 2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승부가 이대로 마감되는 듯했던 순간 후속타자 최정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짜릿한 동점 적시타. SSG는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2사 1,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SSG는 9회말 곧바로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하며 연패 탈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고 연장 10회초 고명준의 좌중간 2루타와 최지훈의 우중간 3루타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다음 순간 승부의 흐름이 다시 한 번 뒤집혔다. 10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조병현의 어깨를 강타하는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SSG는 어쩔 수 없이 조병현 대신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박재현 타석때 김호령의 발을 묶으려던 문승원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2루가 됐고 문승원이 흔들리는 사이 박재현이 우전 안타로 다시 무사 1, 3루. 김도영이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추를 맞췄다. 박정우의 타구가 2루수, 유격수 사이로 절묘하게 흐르면서 1사 2, 3루. SSG 벤치는 해럴드 카스트로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KIA 역시 대타 김태군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김태군이 초구를 건드렸다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쳤다. SSG는 연장 11회초 1사후 최정의 우중간 2루타로 재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최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고 9회초 역전 찬스를 날렸던 에레디아가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도 앉아서 당하지는 않았다. 한준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숨통을 틔웠고 변우혁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날 유난히 타격감이 좋았던 김규성이 좌전안타로 한준수를 불러들였고 무사 1, 2루의 역전 찬스는 계속됐다. 김호령의 번트를 잡은 투수 김민이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변우혁이 홈을 밟아 6-6 동점. 무사 2, 3루서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SSG는 또다시 만루작전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 박정우의 2루 땅볼때 홈으로 들어오던 변우혁이 포스아웃됐고 카스트로 마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4시간 22분의 혈전은 막을 내렸다. 한편 전날 2개의 홈런을 몰아친 KIA 김도영이 무안타로 숨을 고르는 사이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키움 히어로스전에서 시즌 25, 26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김도영을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오스틴은 시즌 79타점으로 한화 이글스 강백호와 함께 타점 공동선두로도 이름을 올렸다. LG는 8, 9회에 6점을 몰아치며 10-4로 키움을 꺾었다. 대전에선 사상 최초로 형제 간의 투타 맞대결에서 홈런이 나왔다. 9회말 2사후 kt 마무리 박영현이 한화의 대타로 나선 형 박정현과 마주섰다. 박정현은 동생의 3구째 149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역대 KBO리그 형제 맞대결은 이날 전까지 총 5차례 있었지만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에서는 kt 위즈가 7-4로 한화를 꺾었다.
  • 전남·광주 통합시대 ‘호남 메가시티 심장부’ 나주 뜬다

    전남·광주 통합시대 ‘호남 메가시티 심장부’ 나주 뜬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한 가운데 나주시가 통합시대의 핵심 전략거점으로 본격 급부상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첫날인 1일, 에너지·관광·농업을 3대 성장축으로 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나주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대전환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윤 시장은 이날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전략, 77개 핵심 과제를 담은 민선 9기 시정 비전을 발표했다. 윤 시장은 특히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재편이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국가균형발전의 중대한 실험”이라며 “호남 메가시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은 나주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의 핵심은 ‘전남·광주 통합시대 속 나주의 역할론’이었다. 윤 시장은 광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의 중심축이자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라는 나주의 입지적 강점을 앞세워, 통합 행정을 총괄할 ‘전략청사’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시장은 “나주는 천년 호남의 행정·경제 중심지라는 역사성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춘 도시”라며 “기존 광주·무안·순천 청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전략청사가 나주에 들어설 때 통합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산업은 민선 9기 최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윤 시장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로 꼽히는 1조2000억원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발판으로 세계적 핵융합 연구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연계한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를 구축해 첨단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가칭 ‘전남광주에너지공사’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시장은 “나주를 단순한 에너지 공급기지가 아닌 세계적 에너지 혁신·창업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영산강 르네상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저류 습지를 활용해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2030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단계적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KTX 나주역과 영산강 정원을 잇는 에코브릿지 조성, 나주목관아 복원, 마한 고도 지정 추진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도 강화한다. 농업과 민생 안정 정책도 병행 추진된다. 나주시는 시민 1인당 20만원 규모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한편,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나주형 햇빛소득 마을’ 200곳을 조성해 농가 소득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영재학교 설립과 국제학교 유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확대를 통해 교육·복지 경쟁력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윤 시장은 “민선 9기는 나주의 향후 100년을 좌우할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한번 물면 끝까지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으로 나주의 대도약과 시민 행복 실현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오스틴 2홈런 ‘쾅쾅’ LG 불펜데이 통했다! 키움 꺾고 연패 탈출

    오스틴 2홈런 ‘쾅쾅’ LG 불펜데이 통했다! 키움 꺾고 연패 탈출

    LG 트윈스의 ‘불펜데이’ 승부수가 통했다. 오스틴 딘은 홈런 2방으로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하며 김도영(KIA 타이거즈·25 홈런)을 제치고 다시 홈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승리로 49승 30패를 기록하며 50승 선착까지 1승을 남겨뒀다. 함덕주를 선발로 내세우며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른 LG의 승부수가 통했다. LG는 함덕주를 시작으로 8명의 불펜이 출동해 4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키움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냈지만 알칸타라가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오히려 LG에 말렸다. LG는 2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문성주가 키움 알칸타라를 상대로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함덕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수가 곧바로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수는 임병욱에게 내야 안타, 여동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에게 땅볼을 유도해 한숨 돌린 뒤 추재현에게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실점을 허용했다.이어진 승부에서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2 동점이 됐다. LG는 5회초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시즌 25호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4-2로 앞섰다. 하지만 5·6회 약셀 리오스가 각각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 최주환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4-4 동점이 됐다. 승부는 8회초 갈렸다. LG는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오스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이 볼넷으로 나가며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 천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영빈이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키움의 수비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3루를 밟았던 박동원까지 홈까지 쇄도해 8-4까지 달아났다. LG는 8-4로 앞선 9회초 오스틴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두 번째 홈런을 투런으로 장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 6월의 팀 KIA, 7월엔 어디까지 내달릴까?

    6월의 팀 KIA, 7월엔 어디까지 내달릴까?

    6월에 가장 무서웠던 호랑이의 기세가 7월에도 이어질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5승 10패 승률 0.600으로 6월을 마감했다. LG 트윈스와 공동 1위다. LG는 시즌 승률이 0.615로 6월 승률보다 높으니 딱히 신선할 것이 없다. KIA는 다르다. 4월 승률 0.500, 5월 승률 0.57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기세는 더 가파르다. 7승 3패(승률 0.700)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6월의 마지막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무려 0.315였다. 경기당 평균 8.2점을 쓸어담았는데 내준 점수는 평균 4.3점으로 꽤 수지 맞는 장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아직 본격적인 스퍼트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가용 자원을 충분히 돌려쓰면서 신중하게 후반기 레이스를 바라본다. 지난해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IA는 올스타전까지는 올 시즌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더딘 출발을 했지만 올스타전을 한 달 가량 앞둔 시점부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안정적인 4위권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스타전 직전 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에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NC 다이노스와 3연전은 장마 여파로 한 경기만 치러졌다. 1승을 챙기긴 했지만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로 LG와 롯데에 연거푸 스윕을 당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 경기까지 무너져 순식간에 7위까지 밀려났다. 8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8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한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려 일찌감치 올러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올러는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상 로테이션으로는 한 차례 더 던질 수도 있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러는 이미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99.1이닝을 던졌다. 그저 던진 것이 아니다. 평균자책점(2.36), 다승(9승), 탈삼진(108개), 투구수(1510개) 등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 차례 완봉승까지 기록했으니 그만큼 어깨에 피로가 쌓인 것은 당연하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투수 부문 1위로 올스타에 뽑힌 올러는 오는 11일 벌어지는 올스타전에도 반드시 1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하고 올스타전까지 치르면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로 후반기 레이스에 나서게 된다. 이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올러의 이름을 지워버리기로 마음 먹은 결정적인 이유다. 올러 뿐만이 아니다. 마운드의 또 다른 기둥인 양현종의 투구수와 이닝을 조절해가며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승부수를 던질 순간에 대비해 차곡차곡 적금을 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돌발변수가 발생하더라도 흔들림이 없도록 활용가능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있다. 박민, 김규성, 정현창, 김선빈 등 키스톤 요원들을 돌려쓰면서 체력을 안배하는 동시에 실전 감각도 유지하게 했다. 후반기엔 지명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의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마운드에 비해 타력이 약한 편이었지만 6월 중순 이후는 투타 균형이 완벽했다. 특히 외국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복귀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 김도영과 나성범 등 클린업 트리오는 물론 김호령과 박재현 등 테이블세터진까지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7월 한 달 동안 고스란히 이어간다면 8월엔 선두 경쟁에 가담할 수 있다. 과연 7월의 호랑이는 어디까지 내달릴 수 있을까?
  • LG전자 ‘피지컬 AI’ 승부수… 홈로봇 ‘클로이드’ 상용화 앞당긴다

    LG전자 ‘피지컬 AI’ 승부수… 홈로봇 ‘클로이드’ 상용화 앞당긴다

    CEO 직속 피지컬 AI 컨트롤타워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홈·산업·상업 로봇으로 시장 공략“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발돋움 목표”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을 관장하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컨트롤타워 격 조직을 갖춰 로보틱스와 공급망, 제조 등 운영 영역까지 피지컬 AI의 사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7월 1일부터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30일 발표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로, 로보틱스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사업 개발, 영업, 운영 등을 맡는 완결형 사업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기존에는 로봇 완제품과 공급망 등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이 HS사업부 내에 흩어져 있었으나 이를 단일대오로 묶어 로봇의 현실 적용을 앞당기고 수익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도 둔다. 미래 로봇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팩토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데이터팩토리를 운영하며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고도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한 송시용 상무가 초대 센터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로보틱스 사업이 완결형 조직으로 운영되면 향후 LG CNS, LG AI연구원 등 LG 계열사의 협업이나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필두로 로봇 완제품의 수익화 모델을 앞장서 발굴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회사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산업·상업용 로봇까지 더해 ‘3각 로봇 축’으로 전방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궁극적으로는 로봇 완제품에 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 데이터 생성·학습을 위한 데이터팩토리까지 갖춘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는 연간 4500만대 이상 축적해 온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외부 공급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4월“축적된 홈 도메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8년 홈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반반 안돼요” 60조 잠수함, 한국이 다 가져올까…‘승자독식’ 마지막 승부 [배틀라인]

    “반반 안돼요” 60조 잠수함, 한국이 다 가져올까…‘승자독식’ 마지막 승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캐나다의 60조원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한화오션이 이끄는 ‘팀코리아’와 독일 TKMS의 단판 승부로 좁혀졌다. 7월 7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단일 공급자 발표가 유력하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빠른 납기와 VLS 타격 확장성을, TKMS는 나토 상호운용성과 음향 은밀성을 앞세운다. 각각 비(非)나토 부담과 납기는 약점이다.● 경제효과 수치는 TKMS가 앞서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다. 결국 인도·태평양이냐 나토·북대서양이냐는 캐나다의 ‘안보 축’ 선택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협상대상자가 곧 발표된다. 애초 6월 말로 예상됐던 발표 시점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로 출국하는 7월 7일 직전이 유력해졌다. 일단 한국과 독일의 ‘분할 수주설’은 힘을 잃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부 장관은 분할 발주가 비용 및 운용 부담을 키운다며 사실상 단일 공급자 선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12척 승자독식을 두고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퇴역을 앞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최대 12척의 신형 디젤 잠수함으로 대체하는 이번 사업은 건조와 30년 이상의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해 총사업비가 60조원에 육박한다. 캐나다 입장에선 향후 수십년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 겸 미래 해군의 운용 개념을 결정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경제적 이익’이 핵심…TKMS 우위캐나다는 ‘경제적 이익’을 핵심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양측 모두 대규모 산업효과를 앞세우고 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은 약 700억 캐나다달러의 경제효과와 4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조원대의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하는 절충교역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은 약 1600억 캐나다달러의 경제효과와 6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자체 의뢰한 경제효과 분석에 기반한 만큼 실현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경제성은 중요한 평가 요소지만, 최종 선택은 캐나다가 어느 안보 축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화, 빠른 납기·VLS 확장성 강점수출 실적·非나토국은 부담 요인한국의 승부수는 속도와 작전 유연성이다. 팀코리아는 장보고-Ⅲ(KSS-Ⅲ) 건조 라인을 기반으로 2032년 첫 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캐나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또 KSS-Ⅲ 기반 플랫폼은 수직발사체계(VLS)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는 잠수함의 작전 스펙트럼을 대잠전 중심에서 장거리 정밀타격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캐나다 해군이 어떤 작전 개념을 지향할 것인지와도 맞닿아 있다. 반면 약점도 있다. 잠수함 수출 실적이 인도네시아에 한정돼 있고, 캐나다 요구 조건에 맞춘 수출형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만큼 설계와 사업 관리 측면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한국을 전략적 공급자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정치·전략적 부담으로 거론된다. TKMS, 상호운용성·음향 은밀성 강점2036년 납기 준수는 변수…불확실성TKMS의 강점은 나토와의 연계성이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운용하는 차세대 잠수함으로, 캐나다가 도입하면 나토 3개국이 동일 플랫폼을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연합작전과 군수지원, 교육훈련 등에서 높은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선체 설계와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는 음향 은밀성·피탐성을 바탕으로 정보·감시·정찰(ISR)과 대잠수함전(ASW) 수행에 강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인도 일정은 변수다. TKMS는 2036년까지 4척 인도를 약속했지만, 이를 맞추려면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 물량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독일·노르웨이 물량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납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어뢰발사관 중심 무장 구성이라, VLS 기반의 장거리 정밀타격으로 임무를 확장하기는 어렵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가 앞으로 어떤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어떤 해군을 구축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전략적 결정이자, 향후 수십 년간 캐나다 해군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가 조기 전력화와 산업적 실리, 인도·태평양 협력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나토 중심의 안보체계와 북대서양·북극 전략의 연속성을 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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