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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신풍속도](9)점포 차별화 전략

    ‘특급호텔 로비나 고급카페를 연상케 하는 은행’,‘품격높은 서비스와 안락한 분위기를 곁들인 점포’ 들이 속속생겨나고 있다.은행들이 우수 고객 확보를 위해 펼치고 있는 ‘점포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주택은행의 소비자금융을 주로 하는 점포들에는 입출금계,대부계,외환계 등 은행 편의에 따라 구분되는 부서 명칭을 알리는 표지판들이사라졌다.그대신 빠른창구,OK창구,VIP룸,유학·이주센터 등의 창구표지판이 고객들을 맞는다.고객의 입맛과 거래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고객만족서비스야말로 수신을 늘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일선점포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지난 99년부터.외환위기의 아픔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겪은 은행들이 변신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선택한 승부수였다. 주택은행이 99년 11월 처음 ‘신영업점 시스템’을 완비했다.창구를 단순한 입출금 업무를 위한 빠른창구,신규·해약등을 위한 상담창구,부동산·세금·재테크 상담을 위한 VIP룸 등으로 세분화했다.고객이 지점내 이곳저곳을 찾는 수고를 덜어주고 한곳에 앉아 원스톱 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이다.조회·자금이체 등 텔레뱅킹 등을 위해 500명의 전화상담원을 배치,한 번호로 연결되는 콜센터도 마련했다.기업점포(전국 56개 지점)는 따로 떼내어 기업금융을 특화시켰다. 국민·신한·조흥·한빛은행들도 뒤따라 점포의 기능별 특화에 나섰다.테마점포,영업시간 파괴 등 고객을 위한 영업아이디어가 꾸준히 쏟아져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한빛은 서울 테헤란로·세종로에,신한은 서울 강남·무교동에 각각 유학·이주센터점 등 테마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스케줄 관리서비스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예금관리,환전업무 등의 수입을 얻는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테마점포는 PB(Private Banking).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미국선물거래사,선물거래중개사,외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이 고객의 자산을상담·관리해 준다. 이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에는 우수고객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하나은행의 경우 PB센터 개설이후 순수 개인예금만 1조원을 유치했을 정도로 고객반응이 좋다. 영업시간도 고객에 맞춰지고 있다.하나은행 경기 일산의이마트점은 평일중 하루를 쉬는 대신 일요일에도 고객을 맞는다.거래업체의 휴무일을 따른 것이다.한빛은행 동대문·남대문지점은 부근 재래시장을 찾는 지역상인들을 위해 개점시간을 한시간 앞당겼으며,서울 잠실 롯데월드지점은 백화점 고객들을 위해 마감시간을 늦췄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은행도 점포 전략화 등 고객중심의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일대기

    정주영은 격동의 현대경제사의 산증인이자 역사 그 자체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근대화의 거목(巨木)이었고,옛소련과 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끌어낸 민간 외교관이었다. 서울올림픽을 유치,성공적으로 치른 체육인이면서 사회사업가이기도 했다.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소떼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을 이끌어낸 이도 그였다.‘소떼 방북’은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밑거름이 됐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자신의 퇴진 여부가 도마에 올랐던 지난해 5월에는 ‘3부자 동반 퇴진’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던정주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자서전 제목만큼이나 그의 인생 역정은 위기와 시련,극복의 연속이었다. ■소년 정주영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의 산골짜기에서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났다.그의 호 아산도 고향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어려서부터 남달리 야심이 많았던 그에게“농사일을 하라”는 부친의 말은 성에 차지 않았다.가난은 야심찬 통천 산골의 소년을 잡아두지 못했다. 신천지를 꿈꾸며 세번씩이나 가출을 시도했던 정주영은 19살때 아버지가 소 팔아 모아 둔 70전을 훔쳐 들고 네번째‘탈출’에 성공, 드넓은 세상으로 나온다.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냉엄한 현실뿐.막노동판을 전전하다 다다른 곳이서울 신당동 쌀 가게였다.황소처럼 우직하게 일한 그에게운이 따랐다.그의 성실성에 탄복한 주인이 그에게 쌀 가게를 넘겨줘 일약 점원에서 사장으로 올라앉게 된다.‘경일상회’라는 상호로 자신의 간판을 내단 것은 고향을 떠난지 4년 만의 일이다.보통학교(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그에게 ‘안되는 일은 없다’는 불굴의 의지가 생긴 것도 이무렵이다. ■사업은 탄탄대로 40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자동차수리공장인 ‘아도써비스’를 창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길로 들어선다. 이후 46년에는 중구 초동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47년에는 현대건설 모태인 현대토건을 세우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손대는 일마다 성공했다.그에게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머리 속은 ‘도전’ ‘성공’이란 단어들로만 가득찼다.반세기에 걸친 ‘현대 역사’의 시발점이었다.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잠깐 부산으로 피란 길에 올랐던 그는 전쟁이 끝나자마자 복구사업에 뛰어든다.단일 공사로는최대였던 한강 인도교 복구공사를 맡아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부상한 것도 57년이다.62년부터 본격 추진된 경제개발계획때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65년에는 태국의 파타니 나라와소 고속도로공사를 따내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68년엔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성공리에 마친다.세계 최단 시간 완공이라는 기록까지남긴 이 공사는 ‘정주영’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대역사였다. 70년대 후반은 중동 붐을 타고 대규모 건설공사를 수주,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사업 절정기는 80년대.76년 최초의 국산 모델 ‘포니’승용차를 만들어 미국 수출 길을 닦았다.86년에는 포니의 후속 모델인 엑셀이 미국 수입시장 소형차 판매 1위를 차지,‘엑셀신화’를 만들어냈다.엑셀신화는 후속 모델인 엑센트,베르나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결단의 승부사 그의 ‘신화 창조’는 초인적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그의 삶은 위기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특유의 뚝심으로 승부를 걸었다.결과는 늘 적중했다. 고비때마다 결단은 더욱 빛났다.한국전쟁 당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겨울에 유엔군 묘지에잔디를 깔라는 미군측 요청에 보리밭을 떠다가 푸른 잔디로 바꿔 현대건설이 미군 공사를 독점한 일화는 두고두고회자된다.조선소 도크도 없이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내밀어 영국에서 조선소 건설 차관을 따낸 일,일본나고야를 제치고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일은 아마도 그가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984년 2월 서해안 서산 간척지의 물막이공사는 정주영의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다.양쪽에서 쌓아온 방조제의 끝 사이를 막아 조류를 차단하는 당시 공사는 유속이너무 빨라 난공사 중 난공사였다.정주영은 때마침 외국에서 들여온 고물 유조선 한 척을 활용하는 ‘기발한 발상’으로 물막이공사를 완벽하게 해낸다.후일 ‘정주영공법’으로 불렸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대통령에 출마해 떨어진다.대가는 비쌌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실패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그는 현대그룹 일선에서 물러났고,건강도 극도로 악화되는이중고(二重苦)를 겪어야 했다. 회사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문민정부 5년간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일 욕심은 물론 명예욕도 컸던 그가재벌의 정치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계산하지 못해무리수를 둔 결과였다. ■마지막 불꽃,대북사업 금강산에 가졌던 그의 애착은 남달랐다.그에게 통천에서 가까운 금강산은 바로 고향이었다. 98년 6월 ‘소떼 방북’을 추진하면서 “아버님의 소판돈 70전을 갖고 집을 나선 뒤 긴 세월 동안 저는 묵묵히일하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걸어왔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기 위해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가 되어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갑니다”라며벅찬 감회를 표현했다. 발이 부르트도록 방북 길에 올랐던 그의 노력은 헛되지않았다.‘3부자 동반 퇴진’과 함께 대북 총수 자리를 아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물려줬지만대북사업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을 따낸 것도 성과 중의하나다. 지난해 6월28일에는 막걸리를 싣고 방북,김 위원장이 지방 순시 중인 원산까지 날아가 대북경협을 담판짓는 지칠줄 모르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자식들엔 엄격 손주들엔 자상. 아버지 정주영은 자식들에겐 매우 엄격했다.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겐 용서를 허락하지 않았다.아들들은 아버지 앞에서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고 고백하곤 했다. 92년 총선 전후까지만 해도 자식들을 한데 모아 아침을같이 먹고 계동사옥으로 출근할 정도로 가부장적인 면을지니고 있었다.자식들과는 달리 손자·손녀들에게는 정이많은 할아버지였다.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손자·손녀들을 자주 찾곤 했다. 이렇듯 위세당당하던 그도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말년에몽구(MK)와 몽헌(MH) 두 아들이 싸우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데 몹시 속상해 했다고 한다. 일 벌레로 비쳐진 그에게도 멋진 풍류가 있었다.‘아침이슬’을 곧잘 불러댔고,한번 마이크를 잡으면 ‘가는 세월’ ‘고향의 봄’ ‘고향무정’ 등 3∼4곡을 불러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노래를 좋아했다.시간이 날 때면 작가와화가를 만나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면도 있었다. 외지와의 회견에선 “120살까지 살겠다”고 장담했던 정주영.그러나 그도 불로초를 구할 수는 없었다.매순간 승부로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던 대사업가 정주영은 이승에 ‘왕(王)회장’이란 이름 석자를 남기고 끝내 이 세상을 떴다.사업가로 첫 발을 내디딘 지 63년,47년 현대건설 전신인 현대토건을 설립한 지 꼭 54년 만의 일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SK 안방서 ‘아찔한 첫승’

    SK가 현대 조니 맥도웰의 뼈아픈 막판 실책에 편승해 힘겨운 첫 승을 낚았다. SK 나이츠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3전2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1차전에서 레지 타운젠드(18점 12리바운드)를 앞세운 현대 걸리버스의 ‘승부수’에 휘말려 역전패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맥도웰이 종료 5초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덕에 80-76으로 이겼다. SK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4강에 합류하게 된다.2차전은 13일 현대의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열린다. 지난시즌 챔피언전의 복사판인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SK의일방적인 우위가 이어져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SK는 현대가 서장훈(19점) 재키 존스(2점 12리바운드)의 골밑 접근을집중 봉쇄하자 로데릭 하니발(31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조상현(18점) 임재현(8점) 등이 번갈아 외곽포를 쏘아 올려한때 더블 스코어 차로 앞서 나갔다. 서장훈까지 외곽으로 나와 미들슛을 터뜨리고 이 틈을 탄하니발이 기습적으로 골밑을 파고드는 등 여유있는 플레이를펼치며 리드를 지킨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위기에 몰렸다. 현대가 양희승(10점)의 속공을 시작으로 추승균의 중거리슛,이상민(20점 10리바운드)의 속공 등으로 내리 13점을 낚으며 1점차로 따라 붙으면서 코트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반전된것. 서장훈의 연속 미들슛으로 종료 1분33초전 77-70으로 다시달아나 한숨을 돌린 SK는 타운젠드에게 3점포 2개를 잇따라얻어맞아 종료 48초전 1점차로 쫓긴데다 공격권까지 내줘 역전패의 벼랑에 내몰렸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현대는 쐐기골을 넣기 위해 가장 확실한 득점원 맥도웰에게 볼을 넘겼다.하지만 맥도웰은 존스를앞에 두고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종료 5초전 볼을 흘리고 말았다. SK는 흐르는 볼을 잽싸게 낚아채 골밑의 서장훈에게 연결시켰고 서장훈은 2.7초전 레이업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4점차의 승리를 결정 지었다. SK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현대로서는 멋지게 적중할뻔한 ‘승부수’를 황당하게 날린 셈이 되고 말았다.하지만현대는 ‘타운젠드 카드’의 유효성을 충분히 확인해 2·3차전에서 추승균 양희승 등의 외곽포만 어느 정도 터지면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서장훈 묶어라”타운젠드 특명

    ‘타운젠드는 서장훈을 잡을 수 있을까’-. 10일 시작되는 3전2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의 최대 관심은 정규리그 6위 현대가 과연 3위 SK를 꺾고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냐는 것.올시즌을 끝으로 금강고려화학(KCC)으로 넘어가는 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에 넘쳐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대-SK전을 ‘백중세’로 점치는 이유는현대가 SK를 6강전 파트너로 골랐다는데 주목하기 때문이다. 현대가 올시즌 전적에서 1승4패로 뒤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두차례나 챔프에 오른 관록을 지닌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SK에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의욕에 넘쳐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대의 ‘승부수’는 교체용병 레지 타운젠드.정규리그 막판에 합류한 타운젠드는 두 시즌이나 국내에서 뛴 경험이 있고 특히 서장훈에 강한 면을 보여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 시즌 서장훈은 골밑에서 굼벵이처럼 움직이면서 몸을비벼대는 타운젠드의 리듬을 맞추지 못해 번번이 낭패를 당했다.현대가 그를불어 들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몸이 너무불어 아직은 기동력이 떨어지지만 슛 감각은 서서히 살아나는 느낌을 준다. 신선우 현대 감독은 “타운젠드가 조니 맥도웰과 함께 리바운드 대결에서 엇비슷하게만 버텨준다면 이상민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의 외곽포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선 SK감독도 “타운젠드의 가세로 현대의 팀 컬러가 달라졌다”며 “단기전인만큼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4위 SBS와 5위 신세기의 6강전 역시 에측불허의 각축이 예상된다.정규리그 전적에서는 신세기가 3승2패로 앞섰지만 신세기의 주포 캔드릭 브룩스가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하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인건 SBS감독은 “신세기의 센터 요나 에노사를 봉쇄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2연승으로 4강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견줘 유재학 신세기감독은 “SBS 에드워즈를 20점대로묶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대체용병 숀 더든과 우지원 등의 외곽포만 제때 터지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동기식 IMT’사업 출연금 삭감 최대변수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출연금 삭감문제가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하나로통신이‘사업포기’라는 승부수를 띄우자 LG도 가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하나로통신,‘안깍아주면 손뗀다’=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은 22일 “정부가 출연금을 삭감해주지 않으면 사업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어 “1조1,500억원(단일후보 때)의 출연금으로는 도저히 사업성이 없다”면서 “삭감되지 않으면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참여업체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의 발언은 ‘엄포용’성격이 짙다.하나로통신이 실무를 주도해온 그랜드컨소시엄추진위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부측에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삭감해 달라고 건의했다.신사장의 ‘으름장’은 삭감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컨소시엄은 초기 자본금 3,000억원 등 1조4,5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하지만 현재 컨소시엄 구성 진척도를 감안하면이 액수를 채우기 어렵다. ◆LG,‘깍아주면 참여’=LG 관계자는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낮춘다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규석 LG텔레콤 상무도 22일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서 “동기식 IMT-2000사업의 주파수 출연금은 삭감돼야 한다”면서 “LG가 동기식 사업을 하고 싶어도 현재의 조건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전의 LG 계산법은 이랬다.“출연금 1조1,500억원 등을 추가하면 액면 5,000원짜리 주식이 2만4,000∼2만5,000원이 된다.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삭감하면 주당 7,000∼8,000원으로 내려간다.동기식은 워낙 사업성이 없어 1조원을 삭감해주더라도 2∼3년이면 주가 인하분을 까먹어버린다”.최근에는“7,000∼8,000원이면 참여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달라졌다. ◆돈낼 기업 별로 없다=컨소시엄은 하나로통신에 삼성전자,미국 퀄컴 등이 큰 골격이다.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도 가세했다.지분은 하나로통신 10%,삼성전자 등 대기업·중견기업 20%,중소·벤처기업 30%,국민주 10%,퀄컴 등 해외 투자자 30%씩 배정됐다. 그러나 참여업체들의 지분률 확정작업은 지지부진하다.컨소시엄추진위는 지난 20일까지 매듭지으려고 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22일 “절반은 넘어섰다”고 말했다.앞으로 모집할 국민주 10%를 포함한 수치다.퀄컴 등 해외주주 지분도 30%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퀄컴쪽은 계속 입장공개를 피하면서 배짱을 부리고있다.삼성은 1% 참여를 고수하고 있다.대기업·중견기업들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중소벤처 기업들만 25%정도로 목표치 30%에 근접하고 있다. ◆정통부,‘할부까지는’=안병엽(安炳燁) 장관은 지난 20일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초기 출연금 50%를 분할납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출연금 삭감은 안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몇가지 대안들이 나와 주목된다.분납기간을 5년 이상으로연장하거나 일정기간 납부를 유예해주는 방안들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통신업계 구조조정 태풍권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정부가 통신업계를 3개 종합 유·무선사업그룹 체제로 재편키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가시화하고있다.‘3강 정립(鼎立)’구도의 2개 축을 선점한 한국통신과SK텔레콤 외에 어떤 업체가 나머지 축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관심이 쏠린다. ■이번엔 진짜다 구조조정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직접 칼을 빼들었다.지금까지와 달리상황이 급박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정보통신부는 상반기중 구조조정 촉진방안을 강구하고,업계의 개입요청이 들어오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왜 나섰나 그동안 구조조정을 시장자율에 맡기겠다던정부가 시장개입으로 선회한 이유는 독과점과 과당경쟁의양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정통부 송유종(宋裕鍾) 통신업무과장은 “유선과 무선을 각각 장악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2강 구도에 군소사업자가 난립하는 판도로 가고 있다”면서 “소비자 편익과 산업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한편에서는 LG가 동기식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 뛰어들도록 이끌려는 정통부의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왜곡된 시장질서 초고속인터넷업계는 과당경쟁과 중복투자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돼 왔다.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을 비롯한 7개 사업자가 난립하는 바람에 서비스 질 저하와 업체 자금난 등이 심각하다.정통부는 특히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등후발 사업자들의 자금난에 주목하고 있다.시외전화도 한국통신의 시장장악으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데이콤은 사업폐지 여부까지 검토 중이다.이동통신은 SK텔레콤 한국통신LG의 3사 구도가 LG의 IMT-2000 탈락이후 무너졌다. ■구조조정 어떻게 정부의 밑그림은 종합 유·무선사업자 3곳을 뺀 나머지 업체들을 정리하는 것이다.대형화라는 국내외 추세에 비춰볼 때 ‘3강’에 끼지 못하는 곳은 생존할 방도가 없게 됐다.정부는 이를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을 적극유도하기로 했다. 때문에 어떤 업체가 이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해 ‘3강’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 할지가 관심거리다. ■포항제철과 LG 신규 통신사업자 후보로 매번 거론돼온 포철은 당장은 힘들다는 반응이다.유병창(劉炳昌) 상무는 “시장여건이 어느정도 성숙되기 전에는 뭘 한다,안한다 말하기힘들다”고 말했다.IMT-2000 탈락 이후 통신사업의 지속 여부를 고민중인 LG측은 “동기식 IMT-2000으로는 통신사업을할 수 없다는 것 외에,3강에 끼고 안끼고까지 생각할 여유는없다”고 했다. ■정부 책임론도 국내 통신업계가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정부의 정책실패가 큰 몫을 했다는 비난이 많다.특히 전세계 통신시장이 유·무선 종합서비스로 가고 있음에도 시외·국제등 사업권 허가역무를 세분화해 사업자를 양산했다는 것이다.회선 재판매 등 별정통신사업자를 난립시킴으로써 스스로시장질서를 왜곡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G전자 올 해외매출 20兆

    LG전자가 올해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내수침체에 대비해 해외무대로 눈을 돌리고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올 해외매출 목표를 20조원으로 책정했다고 18일밝혔다.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규모다.내수 목표 5조4,000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20조원 가운데 11조3,000억원은 국내 생산과 수출로 달성할계획이다.나머지 8조7,000억원의 매출은 해외 생산법인의 현지 판매와 역외 수출에서 올릴 계획이다. 현지생산·판매법인의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1∼37%높게 책정했다.북미에서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39억달러로목표를 잡았다.유럽은 26억달러(23% 신장),중국 23억달러(35% 〃),중남미 11억달러(37% 〃)등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디지털 제품 위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전략지역인 유럽에서는 지난해 폴란드에 1,000만달러를 투자,고급TV 생산시설을 갖춘 데 이어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는 올 7월 멕시코 백색가전공장을 본격 가동하고현지법인도 신설,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중국에서는 올 7월 창사(長沙) 대형 모니터용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광고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박지은 장타 세계가 ‘깜짝’

    공동6위에서 공동2위,그리고 공동선두.3일 내내 이어진 상승세 끝에 맞은 LPGA 투어 오피스디포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로 도럴리조트 블루코스에 나선 박지은의 동반자는 3라운드까지 1타차로 추격해온 세계랭킹 1위 캐리 웹.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온 미셸 레드먼 보다 박지은을 더 압박한 것은 웹의 저력이었다. 예감은 적중했다.레드먼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추락의 조짐을 보였지만 웹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 세이브 행진에그친 박지은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웹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다.레드먼은 6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 호시탐탐 단독선두를 노린 박지은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8번홀(파5).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3온 시킨 뒤 1m 거리의 첫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웹을 따돌린 것. 두번째 기회는 10번홀에서 왔다.9번홀에서 웹과 함께 나란히 보기를 범해 여전히 1타차를 유지한 박지은은 파5인 이 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무기는 역시 장타였다.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세번째 샷을 핀 1.5m지점에 붙이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놓칠 수 없는 버디 퍼팅에 성공,파에 그친 웹과는 2타차가 됐다.우승을 예감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우승을 위해 필요한 건 깔끔한 마무리였고 기대한대로 남은 홀에서 파세이브 행진이 거듭됐다.다급해진 웹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꺾인 물살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결국 1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제니 로잘레스,카렌 와이스는 나란히 2타씩을 줄이며 합계 4언더파 282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레드먼은 4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1언더파 285타로 공동8위에 그쳤다. 개막전 우승 이후 2주만에 출전한 박세리는 합계 5오버파 291타로공동32위에 머물렀고 김미현(ⓝ016-한별)은 합계 9오버파 295타로 공동51위,장정(지누스)은 13오버파 299타로 공동63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LPGA 박지은시대 열렸다. ‘미완의 차세대 스타에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골프여왕으로’-. LPGA 투어오피스디포 우승은 ‘박지은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아마추어시절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박지은을 정상급선수로 인정하는데는 반론이 많았다.미국 주니어 및 아마추어에서 무려 55승을 따내고 99년 프로 2부투어 하반기 10개 대회에서만 5승을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퀄리파잉스쿨을 면제받았지만 LPGA 투어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프로 데뷔 당시 박세리는 물론 캐리 웹을 능가하는 실력에 미모까지갖춰 LPGA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선수라는 찬사를 받은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컵클래식에서 LPGA 첫승을 거둔 이후 갈비뼈 부상에 따른 거듭된 추락과 부진은 “과대포장 됐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혹평에 시달리도록 했다.하지만 박지은은서두르지 않았다.대신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고 장기인 폭발적인 장타력은 유지한 채 쇼트게임과 퍼팅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결국 시즌 3번째 대회만에 통산 2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이제아마시절부터 지녀온 특유의 배짱과 장타에 새롭게 다듬은 쇼트게임,퍼팅을 무기로 ‘박지은 시대’를 거침없이 열어나가겠다는 각오에차 있다. 국내 골프계에서는 “이번 우승으로 박지은은 그동안의 우려를 씻고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LPGA 무대에서 한국바람을 이어갈 확실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복없는 플레이만유지된다면 당분간 독주체제를 갖출 수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곽영완기자
  • ‘좌초 위기’ 금강산 관광사업

    현대의 금강산관광 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졌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게 됐고,그나마 북한에 제의한 ‘관광대가지불유예’ 요청도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현대-북측 협상 결렬 현대가 요청한 관광대가 지불유예는 북측의거부로 사실상 물건너갔다.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 담판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일정이빡빡해 당분간 면담 자체가 어렵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따라서 현대는 이달 말쯤 북측에 당초 관광대가의 절반인 600만달러만 일단 송금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가 이처럼 북측에 승부수를 띄운 데는 현대상선의 ‘추가 지원불가’ 방침이 큰 영향을 주었다.현대아산은 2,000억원 이상을 출자해 최대주주(40%)가 된 현대상선에 추가 증자를 요청했지만 상선측은금강산 관광선 운영 등으로 매년 500억원 안팎의 운영적자를 보고있는 상태에서 추가 지원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적자 폭을 줄이기위해 금강·봉래·풍악호 등 크루즈선과 설봉호 등 쾌속선 일부를 감척하기로 했다는 게 상선측 설명이다. ■금강산 사업 중단되나 현대아산은 현금보유고가 바닥이 나 있어 북한이 현대 사정을 들어주지 않으면 ‘관광사업 일시 중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반대로 북측이 현대가 당초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안은 없나 현대 안팎에서는 금강산사업의 특수성으로 볼 때 사업중단은 남북화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이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관광코스에 필수적인 ‘놀이공간’ 마련을위해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카지노와 면세점 개설을 허용해 주는 게현실적인 대안이란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LG·삼보·동양 부진 탈출 승부수 띄웠다

    LG 삼보 동양의 ‘승부수’는 적중할까-.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00∼01프로농구에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팀들이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1·2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독주하다 최근 1승4패의 난조에 빠진 LG는 4일 용병센터 알렉스 모블리를 대릴 프루로 전격 교체했다.5일 밤 입국하는 프루는 출입국 절차 등을 마친 뒤 오는 13일신세기전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SBS와 삼성 등에서 뛴 경력을 지닌 프루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흑인 특유의 탄력은 떨어지지만 손기술이 좋고두뇌플레이에 능하다.더구나 득점에 욕심을 내지않고 동료들의 플레이를 돕는 역할에 충실하는 스타일이어서 조성원 조우현 에릭 이버츠등 특급슈터들이 즐비한 LG에 적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외곽을 맴돌며 어설픈 플레이를 펼친 모블리에 견줘 골밑 장악력도앞선다는 평가다. LG는 프루의 가세를 계기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재가동해 선두를탈환한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나란히 7연패에 빠진9위 삼보와 꼴찌 동양은 시즌중 사령탑 교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보는 최종규감독의 간곡한 ‘백의종군’의지를 받아들여 3일 김동욱 기술고문에게 지휘권을 넘겼다.동양도 5일 최명룡감독을 기술고문으로 퇴진시키고 김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삼보는 그동안잦은 역전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일신해 6일 SBS전부터 특유의조직농구를 되살린다는 복안이다.그동안 삼보는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성적에 관계없이 가장 재미있는 농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승20패라는 참담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 동양도 팀 분위기 쇄신을기대하고 있지만 최감독 후임을 선뜻 결정하지 못한채 저울질을 하고있어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킬레스 건’을 보강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LG 삼보 동양의 행보가 코트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오병남기자 obnbkt@
  • “방출선수 구제때까지 훈련 불참”

    강경 대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가 슈퍼스타 이승엽(삼성)의 선수협 전격 가입이라는 ‘돌발 변수’ 등장으로 그 파장의 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엽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선수협 가입서를 작성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배 6명에 대한 방출 조치를 더이상 방관할 수없어 선수협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선배들이 구제될 때까지 팀 합동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이어 “가입 자체가 선수협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선수협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협 가입 여부는 선수 개인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이승엽은 “선수협과 구단이 조금씩 양보해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침체한 프로야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선수협에 가입하면 어떤 선수든 팀을 떠나야할 것”이라는 구단의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이승엽이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을 감안해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했다.이승엽은 선수협 주동자 6명 선례처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는 것이 예상되는 수순이지만 노조에 심한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모그룹의 일관된 태도에 견줘고강도 조치도 점쳐진다. 이승엽이 가세한 선수협은 어쨌든 큰 힘을 얻게 됐다.사실 선수협에는 등록선수의 절반을 웃도는 220여명이 가입됐지만 정작 명문 구단인 삼성과 현대의 주력 선수들이 빠져 전정한 대표성에 의구심을 자아냈다.그러나 국민타자인 이승엽의 상징성에 비춰 선수협에 대한 국민적 지지 공감대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더이상 가입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승엽에 고무된 동료 선수들의추가 가입도 배제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유일한 비가입 구단으로 남은 현대 선수들의 가세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수협에 무게가 실렸다 해도 구단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평행선은 조금도 좁혀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자칫 세가 분 선수협이 구단을 무작정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달아날 곳이 없는 구단에 시즌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승부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을 등에 업은 선수협 쪽으로 여론이 기운다면 구단을크게 압박하며 대화 창구로 끌어내 극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大入 정시모집 오늘부터… 점수대별 지원 전략

    전국 190개 대학의 2001학년도 정시모집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정시모집도 득점자층이 두터운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으로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최상위권 대학은 오히려 ‘공동화 현상’으로인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취업이 안정적인 교대와 사범계,의학계열,법학·경상계열에 지원자가 몰리고,경제난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사립대보다 지방 국립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전망이다.점수대별 지원전략은 다음과 같다. ■380점 이상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대 의예·한의예과에 지원 가능하다.하지만 수능의 변별력이 낮기 때문에 수능 총점 기준만으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특히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전과목 석차백분율을 적용하고,등급도 30등급으로 나눠 최고 59.4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제2외국어 점수도 잘 따져야 한다. ■360∼380점대 지원 가능한 대학이주로 가군에 몰려 있으므로 가군대학은 합격 위주로, 나·다군 대학은 소신지원이 바람직하다.대부분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만큼 수능성적 이외에 기타 전형요소의강약을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특차 지원을 포기하고 정시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수험생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40∼360점대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가능한 점수대로 지원기회는대략 3∼4회다.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을전망이다. 논술·면접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학에는 지나치게 하향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복수지원이 많기 때문에 1차 합격선은 높게 형성되더라도 최종 등록자 기준으로 보면 훨씬 높아지거나 낮아지지는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40점대 미만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에지원가능하다.가∼라군에 모두 복수지원하고 산업대,전문대간 복수지원도 검토한다.2곳은 원하는 대학과 학부 중심으로 소신지원하고,나머지 2곳은 상향과 안전지원을 병행한다. 한편 논술·면접 및 실기시험은 ◆‘가’군 1월3∼8일(연세대·고려대 등 67개대)◆‘나’군 9∼14일(서울대·서강대 등 72개대) ◆‘다’군 15∼20일(전북대·건국대 등 66개대) ◆‘라’군 21∼29일(덕성여대·홍익대 등 21개대)로 나눠 치러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30일 개봉 ‘자카르타’

    흥행하든 못하든,30일 개봉하는 ‘자카르타’(폭력조직의 은어로 완전범죄를 의미)는 감상포인트가 많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먼저 하나.충무로 영화치고 이렇게 반전이 많기는 드물었다.결정적으로 또 하나.주인공이 일곱명이나 되는 한국 액션영화를 본 적이 있었나?“충무로의 친구들이 겁을 줍니다.영화가 잘못되는 날엔 ‘그냥 프로그래머나 하고 있을 일이지…’하고 사람들이 다들 한마디씩 할 거라고.” 범죄액션을 데뷔작으로 들고나온 정초신(丁楚信·38)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불쑥 이 말부터 하고본다.그렇잖아도 특이한 이력에 대해 물어볼 참이었다.뉴욕대 영화매체학 석사→광고대행사 PD→영화 프로듀서(95년부터)→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신인감독이라면십중팔구 붙어다니는 낯익은 이력,‘연출부’나 ‘조감독’이 그에겐 없다. 순제작비 10억7,000만원.최근작들의 덩치에 비하면 소품이다.직접 쓴 시나리오의 아이디어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그래서 ‘자카르타’는 누가 뭐래도 ‘감독의 영화’다. “56일만에 촬영을 마쳤어요.딴 이유가 아니라 배우들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당초 1,000컷 정도의 속도감 넘치는 액션물을 만들 요량이었는데,700컷선에서 그쳐야 했습니다.그건 지금도 아쉬워요” 그는 “하다보니 김세준(화이트 역)을 뺀 나머지 배우 6명의 등장 신(Scene)과 대사 횟수가 똑같더라”며 웃는다.실은,팽팽한 지능전을 연출하려는 계산된 욕심에서였다.그러나 그 욕심때문에 캐스팅 작업은 몇배나 더 힘들었다.배우 입장에서야 생색안나는 공동주연을 반길 리 없는터.오죽했으면 김상중을 제작발표회 이틀전에 캐스팅할 수 있었을까. 영화에서는 무려 7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으로 물고물리는 두뇌싸움을벌인다.300만달러의 뭉칫돈을 손에 넣으려고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뭉친 레드(진희경),블루(임창정),화이트.아버지 회사의 돈을 빼돌리려고 은행털이를 음모한 방탕아 사현(윤다훈)과 그의 정부 은아(이재은).거기에 형제 은행털이(김상중,박준규)까지 가세한다.이들이 묘하게 얽혀 돈가방을 놓고 벌이는 코믹 시소게임이 극의 얼개다. 감독이 스스로 밝히는 ‘입봉작’의 약점.“반전을너무 쉽게 눈치채게 만들어놓지 않았냐고들 꼬집어요.결론부터 잡아놓고 시나리오를써가는 버릇탓이기도 한데,힌트가 많은 퍼즐게임을 꿰맞춰가는 재미도 괜찮잖아요,왜?”“이번 영화가 웬만큼만 되면 다음에 배우잡기는 좀 수월하지 않겠냐”고 엄살피운다.손수 시나리오를 쓴 차기작은 악마주의 냄새 물씬나는 섹스스릴러.이번에 돈을 댄 투자사(필름지)가 또 투자하기로 했고,내년 여름쯤 크랭크인한다. 황수정기자 sjh@
  • JP속내에 政街 관심

    깊은 침묵에 잠겨 있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해야 할 일’을 언급해 그 속내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16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 송년 만찬에서 “해가 바뀌고 날이 바뀐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을 수 없겠지만 우리가 여러가지 ‘해야 할 일’을 찾아 나름대로 도약하는새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올해에는 정치인으로서 많은 인생 행로를 터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40년 정치 역정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JP가 새삼 터득한 인생 행로는 무엇이며,새해에 있을 ‘할 일’은 또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내년에 펼쳐질지 모를 정국의지각변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단순히 교섭단체 구성과 이를 통한 민주당과의 공조 복원 차원을 넘어서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여권 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한국신당을 한데 묶는정계개편이 새해에 추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노회한 JP가 그처럼 성급하게 정국 구도를 고착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한 뒤 본격 대선정국이 전개될 2002년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해마다 신년 휘호를 내놓고 있는 JP는 내년 휘호를 ‘날마다자신의 잘못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의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으로 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매일 히트상품/ 특별상

    *한국통신 메가패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에 대응하기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MEGA는 한국통신의 기업이미지인 규모감을상징하고,PASS는 초고속 인터넷통신의 기본 속성인 빠른 정보감을 나타낸다. 하나로통신이 ‘나는 ADSL이다’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으나,MEGAPASS 탄생을 계기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5월 조사된 각 통신업체별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에서 한국통신은 1위 하나로통신에 1.9% 못미치는 30.1%. *만도공조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승부수는 섭씨 1도 내외의 온도편차를 유지하는 것.30여년의 공조전문 기술력을 쌓아온 만도공조는 이를 위해 정밀온도 제어기술력과 이음새 없는 내부설계,프레스 기술력으로 냉기의 유출을차단했다.또한 순환냉각이 아닌 직접 냉각방식으로 음식물의 신선한맛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실(實)용적률도 표시용량대비 70%로 타사제품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다. *삼보컴퓨터 드림시스EZ.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저가격·고품질의 PC 전략상품군.‘이로움을 쉽게(Easy) 익힌다’는 뜻의 ‘이지(利知)’를 기본개념으로 해서 이름지었다.인텔 CPU에 AGP비디오카드와 PCI32비트 사운드카드를 기본으로 내장,비디오·오디오 모두 3차원 효과를 지원한다.컴팩트하고 미래지향적인 슬림형 디자인 케이스는 보기에도 아름다울뿐 아니라 자리를 적게 차지해 공간활용도도 높여준다.i-리모콘과원클릭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인터넷 이용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크라운출판사 ‘국민PC…'. 인터넷PC 보급에 발맞춰 출간된 종합PC·인터넷 입문서.풍부한 내용을 저가판으로 보급,누구나 부담없이 접할수 있게 했다.국내 종합 PC입문서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기초를 수록,초보자들에게도 리눅스 사용의 기회를 줬다.PC 이용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을 체계적으로 정리,기존 서적들의 단순 늘어놓기식 내용과 차별화를 꾀했으며윈도98은 물론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까지 총망라했다.특히 인터넷과 PC통신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LGIBM 멀티넷i. 현재 빅모델 ‘HOT’광고와 함께 제품 성능을 강화하면서 지난 3·4분기 월평균 2만대 가까운 매출을 올려 LG IBM 돌풍의 주역이 된 상품이다. 기존 멀티넷 시리즈의 명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전국 어디서나 당일 AS가 가능하고,올바른 교육을 위해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PC교육센터를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 ‘라운드 룩’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SK텔레콤 n.TOP. 스피드 011의 신개념인 무선인터넷 서비스.이동전화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은 물론 첨단 위치정보서비스에서 인터넷 쇼핑,증권거래,여행·공연 등의 각종 예약까지 가능하다. 전 세계 무선인터넷의 표준인 WAP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꿈의 이동전화로 불리는 IMT-2000 서비스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CDMA2000(1x)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였으며,현재 400만명이 n.TOP을 이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SM5 운전자 편의 중심으로 설계돼 자가운전자에게 최적의 차로 불린다.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중시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주 고객층이다.기존 차보다 두꺼운 강판(충돌안전),운전석에서 294도까지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각(정보안전),4채널 4센서 ABS시스템과 동급 최대 사이즈의 4륜디스크브레이크(예방안전) 등을 적용해 ‘3중안전대책’을 세웠다. 정통 세단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보수적이면서도 중후한 스타일의 공기 역학적 유선형을 실현시켰다.
  • GE 회장에 제프리 이멜트 내정

    [뉴욕 연합]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 중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 후계자로 GE 메디컬시스템스의 제프리 이멜트(44) 사장이 내정됐다. GE는 27일 오래전부터 지난 20년간 GE를 이끌어온 웰치 회장의 뒤를이을 경영자 물망에 올랐던 3명의 GE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중 이멜트 사장을 차기 GE 사장겸 회장 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멜트 사장은 18년간 GE에서 근무해 왔으며 의료진단 및 정보시스템 메이커인 GE 메디컬 시스템스 대표이사(CEO) 사장직을 맡아왔다. GE는 108년의 기업 역사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포천지에 의해 ‘세기의 경영인’으로 선정된 웰치 회장은 당초 내년 봄에 지난 20년간 맡아왔던 GE 최고경영자직에서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마지막 승부수로 던진 하니웰 인수를 마무리짓고 떠나겠다는 방침을 다시 정해 내년말 공식 사임하게 된다. 이멜트 사장이 후계자로 결정되게 된데는 웰치 회장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토종부대, 용병군단 울렸다

    ‘토종이 살아야 팀이 산다’-.국내선수들이 펄펄 난 기아가 용병에만 의존한 신세기를 연패에 빠뜨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속개된 00∼01프로농구에서 상승세의 신세기 빅스를 1쿼터 중반부터 압도한 끝에 101­83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두팀은 5승4패로 공동 3위를 이뤘다. 기아의 예상밖 낙승은 토종들의 분전이 일궈낸 것이었다.기아는 용병 루이스 로프튼 대신 발 빠른 정진영을 신세기 주포 캔드릭 브룩스(36점)의 마크맨으로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져 멋지게 성공시켰다.정진영은 브룩스를 집요하게 따라붙다 뚫릴 기미가 보이면 파울로 저지하는 적극 수비를 펼쳤고 여기에 휘말린 브룩스는 1쿼터에서 자유투로만 6점을 얻는데 그쳤다.기선을 제압당한 신세기의 전열이 흔들린 것은 당연한 일.정진영은 2쿼터 5분15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고 3점슛 1개 등으로 5점을 보태는 등 기대 이상의 몫을 했다. 신세기가 당황한 틈을 기아는 강동희(11어시스트)-김영만(38점)의콤비 플레이와 듀안 스펜서(25점 18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으로 파고들어 쉽게 점수를 쌓았다.특히 김영만은 브룩스의 끈질긴 수비를 빼어난 개인기와 다양한 슛으로 요리하며 1·2쿼터에서만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뽐냈다. 신세기는 브룩스의 공격이 막히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채 우왕좌왕했다.요나 에노사(17점 14리바운드)는 스펜서의 높이에 눌린데다 힘마저 달려 바스켓 접근이 여의치 않았고 우지원은 김영만의 그림자수비에 휘말려 외곽슛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단 4점을 넣는데 그쳤다.토종대결에서 완패한 셈이고 그 결과는 점수차로 정직하게연결됐다. 울산 오병남기자
  • 日자민 연쇄 핵분열 불가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야기된 일본 자민당의 내홍은 내각불신임안 부결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자민당은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파의 대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참작,탈당 내지는 제명은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란군의 항복이 정치적 타협보다는 세력결집 실패에 따른 것인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소장파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소속 중의원 234명 가운데 가토파 45명과 다쿠파 19명 등비주류 중의원 64명중 상당수가 이미 ‘반(反) 모리 총리’를 기치로세결집에 나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더이상의 내부분열을 원치않는 자민당으로서는 하루속히 균열을 봉합하려 하겠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제명 등 탈당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가토파의 원로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미 가토 전 간사장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파 소속 12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가토파에서 벗어날 것임을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토파의 세력재편은 불가피하다.가토파가 자민당내 서열 두번째의 파벌이기 때문에 가토파의 재편은 곧 자민당내의 연쇄 핵분열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제는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모리 총리가 안고있는 대중 지지의 취약성을 타파할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하는 점이다.이전부터 자민당 내부에서는 내각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다음 모리총리의 퇴진 등 여러 복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비수를 겨눴다 하더라도 차기 총리감으로 승승장구했던 가토전 간사장을 곧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자민당이외형적으로 가토 전 간사장,야마사키 전 정조회장과 함께 분당위기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은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협내지는 가까스런 내부결속을 통해 위기를타개했던 자민당으로서는 평상심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만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반란’ 거둔 가토 속셈.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선언,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선 가토 고이치(加藤肱一·61)전 자민당 간사장의 속셈은 무엇일까. 모리 총리의 퇴진을 주창,정변 성격의 ‘반란’을 도모했던 비주류파 수장 가토는 20일 자파내 내부 결속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총리구도’를 확실히 다지려는 애초의 목적에서 방향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모리 시대 총리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뉴리더의 선두주자가토는 자민당내 주류파의 제명 위협에도 불구, 야당과 함께 모리 퇴진 선봉에 섰었다.비주류로서 정치적 부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모리 퇴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뒤부터 미아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 등 자파내 최대 세력을 중심으로 이탈세력이 형성됐고 가토의 노력에도 불구,막판까지 세모으기에 실패했다.결국 모리 퇴진이라는 목표 실패는 물론이고 오자와 이치로 전 신민당 당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주된분석이다.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파 세분석을 한뒤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와 중의원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제명 또는 탈당의 극단적인 조치에서 벗어나고 정치적입지는 보장해주는 막후 딜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당총재선거에서 대결,자민당내 견제를 받기 시작한 가토는 지난 4월 오부치 총리 급서 후,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경선을 강행,완전히‘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모리의 잇따른 망언과 실수, 이어진 지지율 급락 등 호재 속에 ‘차기 총리 가토’의 존재를 내외에 확인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반 모리 선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교관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토는 33세때 중의원에 첫 당선된 10선 의원.법무상,관방장관,방위청장관 등 주요 각료와 당 정조회장,간사장 등을 역임했다.가토의 완전한 패배로보기에는 섣부른 분석이 많다.이번 승부수를 계기로 자신의 입지를한층 강화한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내각 불신임안 처리 사례. 지금까지 일본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된 경우는 모두 41차례로 이중 31건이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돼 23건이 부결됐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예는 48년의 제2차 요시다 내각, 53년의 제4차 요시 내각, 80년의 제2차 오히라 내각, 93년의 미야자와 내각 등 4건으로 모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로 이어졌다. 불신임안 제출 후 표결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의원이 해산된 경우도 4건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예로 모리 총리는 올 6월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중의원 해산권을 표결 전에 행사함으로써 총선거로 이어졌다.
  • 고어 수검표 승부수 빗나가나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서 수검표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기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고어 후보가 수검표를 해도 추가로 얻을 수 있는표수가 현재까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930표(부재자 투표 포함)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수검표 결과는 두말없이 수용하겠다고 공언한 고어로서는 절망적인 소식이다. [팜비치 카운티] 고어가 역전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팜비치 카운티는 지난 15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전체 531개 투표소에 대한수검표에 들어갔다.전체 유효 투표수는 46만2,350여표.팜비치 선거감독위원회 찰스 버튼 위원장은 18일 “20% 가량을 수검표 한 결과 큰변동이 없다”면서 고어측의 기대감을 일축했다. AP통신도 4개 투표소를 비공식 집계한 결과 오히려 부시가 4표를 더얻었다고 보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전체 유효 투표수가 58만8,000여표인 브로워드 카운티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검표의 정당성을 확정하면서 수검표에돌입.하지만 609개 투표소중 36% 가량인 217개를 완료한결과 고어는 57표 추가하는데 그쳤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전체 유효 투표수가 64만5,000여표로 수검표는 20일부터 시작된다.이곳은 지난번 1%를 표본 추출한 결과에서도큰 차이가 없어 수검표가 중단됐던 곳. [전망]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3개 카운티 수검표 상황을 종합,고어가 530∼640표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분석한다.수검표 결과를 감안해도 부시보다 290∼400표 뒤지는 상황이다.물론 카운티내 각 투표소마다 인종분포 및 지지성향이 달라 20∼36%의 집계로 전체를 정확히예측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예상만큼 고어가 재검표에서 많은 표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6연승 ‘번개같은 질주’

    삼성이 ‘화끈한 공격농구’로 재무장한 LG와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썬더스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주희정(17점 12어시스트)이 종료 2.5초전 결승 레이업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를 꽂아 LG 세이커스에 96­93으로 힘겹게 역전승했다.삼성 6승,LG 4승2패. 삼성의 문경은(21점 3점슛 5개)은 2점차로 뒤진 종료 3분26초전부터3분여동안 내리 10점을 낚는 수훈을 세웠고 아티머스 맥클래리는 25점을 보탰다.LG는 조성원이 3점슛 5개 등으로 36점,에릭 이버츠가 26점을 넣었다. 1·2쿼터는 LG의 일방적인 페이스.LG 김태환감독은 발이 빠르고 힘이 좋은 삼성의 맥클래리를 묶기 위해 배길태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는 등 스피드가 뛰어난 가드들을 차례로 마크맨으로 붙였다.이 승부수는 멋지게 들어 맞았다.맥클래리는 볼을 잡지 못하게 따라붙는 LG 가드진에 막혀 눈에 띄지조차 않았고 이 틈을 타 LG는 정교한 패스와 기습적인 속공으로 줄달음 쳐 전반을 52­43으로 앞섰다.하지만 3쿼터부터 파울과 체력에 부담을 느낀 LG의 수비가 주춤했고 맥클래리는 기다렸다는 듯 골을 터뜨려 72­66의 역전을 이끌어 냈다.맥클래리는 3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이후 불꽃튀는 접전이 이어졌으며 삼성은 종료 23.7초전 문경은의자유투로 93­90의 리드를 잡아 승리에 먼저 다가 섰다.11초전 조성원의 그림같은 3점포가 터지면서 93­93의 마지막 동점이 연출됐지만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의 주희정이 질풍같은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오성식으로부터 파울까지 얻어내 승부가 갈렸다. 이 때가 2.5초전.주희정의 자유투가 그물을 가른 뒤 LG 조우현이 하프라인 밖에서 긴 3점슛을 던졌으나 림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삼성에게는 간담이 서늘한,LG에게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 이었다.안양경기에서는 서장훈(32점)이 이끈 SK 나이츠가 SBS 스타즈를 103­95로누르고 승률 5할대(3승3패)에 진입했다. 수원 오병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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