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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이즈미 訪北 북핵 해결 도움돼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북한방문 날짜가 오는 22일로 결정됐다.우리는 그의 2차 방북이 한반도 평화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이즈미 총리는 2002년 9월에도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피랍 일본인 송환 등의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실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북·일 관계는 다시 냉랭해졌다.당시의 교훈을 되살려 이번 방북은 실천 단계에까지 성과가 있도록 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우선 북·일 관계가 양국간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평화체제와 연관되어 있다.한국은 물론 주변국과의 조율이 중요하다.1차 방북 당시에는 미국 등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행히 이번 2차 방북은 한국 및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밝혔다.앞으로도 한·미·일 3국간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기 성과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된다.고이즈미 총리로서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여겨진다.북한으로부터 ‘선물’을 얻어오는 데 급급할 수 있다.특히 피랍 일본인 잔류가족 8명의 송환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틀내에서 피랍 일본인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을 일본측은 갖고 있다.하지만 1차 방북에서 보았듯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구두약속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핵과 미사일 등 안보 핵심사안을 도외시한 북·일 관계개선이나 대북 경제지원은 실천되기 어렵다는 점을 깊이 새기고 방북에 임해야 한다.˝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기고] 탄핵심판 이후에 해야 할 일/김승환 한국헌법학회 상임이사·전북대 교수

    2004년 3월12일 국회에서 야3당이 의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그로부터 63일만에 헌법재판소가 최종결론을 내렸다.기각결정,즉 탄핵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대통령을 파면시키는 일은 국민이 선거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다시 단절시키는 것이며,파면효과가 이처럼 중대하다면 파면사유도 그만큼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기각 결정의 핵심이유다. 야3당의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끝간 데 없는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정쟁으로,고달프지만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허탈감을 심어준 국회의원들이,느닷없이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돌파구를 삼으려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쟁 가운데 어느 것이 옳은지 헌재의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우리는 차분하게 평상심으로 돌아와 탄핵심판 이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리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노 대통령은 ‘탄핵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눈앞에 둔 지난 3월11일 그는 대국민성명서를 발표했다.당시 성명서 내용이라든가 그의 표정 등을 보면서 필자는 ‘저건 싸움을 피하는 게 아니라,도리어 어디 한번 해 봐라.’라는 전투적인 태도라고 생각했다.정치적으로 큰 승부수를 던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이러한 추측이 맞건 틀리건 관계없이,노 대통령은 탄핵사태로 엄청나게 많은 정치적 이익을 챙겼다.그리고 그건 천만뜻밖에도 40년이상 지속돼 온 의회 지배권력을 교체하는 혁명적 상황을 가져왔다. 그러나 여기에서 노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이 땅에는 (비록 밝히지는 않았지만) 헌법 재판관들의 소수의견을 지지하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또 대통령은 특정 세력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세력의 대통령인 것이다.여기에서 대통령의 국민통합 책무가 나온다.이유야 어찌됐든 탄핵사태를 둘러싼 국론분열과 갈등,2개월이상의 대통령 유고,이 모든 것의 출발점에 노 대통령 자신이 서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탄핵소추를 강행한 야3당은 국민에게 진 빚을 갚는 작업을 해야 한다.대통령을 파면할 만한 중대한 위법 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이상,탄핵사태를 야기한 데 대한 정중한 사죄와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만약 한나라당이 탄핵심판 결정문에 나타난 노 대통령의 위법행위들을 행위의 정당성에 대한 논거로 삼는다면,한나라당의 장래에는 더 혹독한 정치적 시련이 몰아치게 될 것이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탄핵사태를 통해서 가장 큰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겼다.3월11일까지만 해도 17대 총선 결과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상태였는데,뜻밖에도 야3당이 열린우리당의 난국을 일거에 해결해 줘 버린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열린우리당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국민이 17대 총선에서 정부 권력과 의회 권력을 일치시켜 준 것은 이제 국정운영의 실패를 더이상 야당의 책임으로 떠넘기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이다.정치개혁·재벌개혁·언론개혁·민생안정·국가균형발전 등 각종의 국정현안을 일관되고 설득력 있는 원칙과 프로그램을 세워 추진하라는 명령을 담은 것이다. 이 땅에는 아직도 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존재한다.그들이 정말 존중해야 할 것은 게임의 규칙이다.게임의 규칙은 과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도 적용된다.1년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인간 노무현을 둘러싼 두번의 게임이 있었고,그 결과 확인된 것은 ‘노무현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이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정치개혁과 국가발전에 동참하라는 것이,시대가 그들에게 주는 엄중한 외침이다. 국민은 대통령 탄핵소추와 기각이라는 중요한 민주주의 학습을 했다.그 비용이 우리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현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은 정치인과 기득권층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국민의 능력은 예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 고이즈미 전격 방북 선거 승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재방북을 선택한 것은 답보상태인 지지율 상승의 전기를 마련,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보겠다는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물론 재방북 뒤 전개될 그의 국민연금 미납에 대한 여론의 동향도 장기집권 가도에 새롭고,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그동안 평양선언 이행은 털어내야 할 짐이었다.납치문제가 부각돼 북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며 그의 인기도 한 때 올라갔지만,교착상태의 장기화로 인해 “추가성과를 보여줘야 할” 상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방북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선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물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현안인 납치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북핵·장거리미사일 등 일괄타결을 시도,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일조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측도 고이즈미 재방북 카드를 통해 테러지원국에서 벗어나고,대북송금 재개 등 경제지원도 얻어내기 위해 체제 개방의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방북 성사에는 물밑 외교라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측이 신뢰하는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이 실무협상에서,고이즈미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알려졌다.고이즈미 총리의 ‘광폭외교’를 통한 집권기반 다지기 의지도 승부수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재방북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적지 않다.정부·여당 내에서도 답방도 없는 상태에서 연속해서 두 번 방북하는 걸 크게 우려한다.미국도 자국이 배제된 채 북·일관계가 진전되면서 파생될 급격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의 변화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6자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서,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시 노리는 ‘포괄적 타결’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경제지원 문제가 부각되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이란 비판이 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고이즈미 총리는 재방북으로 자신의 인기상승과 참의원 선거에서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핵 타결에도 일조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국면 재진입에 어느 정도는 기여할 수 있어 보인다.반면 협상이 의외로 뒤틀리고,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리게 할 개연성도 있다. taein@˝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6·5 재보선 ‘PK혈투’ 예고

    여야가 ‘6·5 지방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PK지역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예상보다 세게 격돌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4·15총선의 연장선상에 놓고 PK지역 공략을 위해 화력을 다시 한번 집중할 태세다.여권이 또다시 영남권에 대해 ‘올인 전략’으로 나오자 지난 총선에서 PK지역을 힘겹게 사수했던 한나라당은 긴장과 함께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의 올인 4·15총선에서 PK지역을 석권하진 못했지만 흔들어놓긴 했다고 자평하는 열린우리당은 6·5 재보선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그같은 의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국무총리’ 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데서 우선적으로 확인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9일 “노 대통령이 여권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혁규 카드를 고수하려는 것은 PK지역을 동요시키려는 특유의 정면돌파식 승부수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여기에는 경남 출신인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질수록,PK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곁들여져 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영남권 측근들이 재보선 선거운동에 대거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15총선때 대구에서 낙선(落選)한 충격으로 20일 넘게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던 노 대통령의 측근 이강철씨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 특히 주목된다. 이씨는 최근 6·5 재보선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을 맡았으며,이번 주부터는 부산시장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부산출신 문재인 전 민정수석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미 경남지사 선거전 지원을 위해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유력하고,경남지사에 장인태 전 경남지사권한대행이 내정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부산의 공무원 조직이 우리당쪽으로 속속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긴장하는 야당 거여(巨與)견제 심리와 현 정권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해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야당 정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할 경우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재보선이 여권의 경남지사 빼가기와 검찰수사로 인한 부산시장의 자살이 원인이 돼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당 후보를 압도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경남지사 후보의 경우 공천 내홍까지 겹쳤다.아예 경선대상에 빠진 하순봉·김용균·이주영 의원 등의 반발이 심해 전력 극대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도 또다시 ‘박근혜 바람’으로만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선거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앙당 사무처는 구조조정 문제로 거의 와해된 상태고,당 지도부는 선거 이후 정비가 되지 않아 전력투구를 할 여건이 안 된다.이래서는 여권의 올인 전략에 맞서기 어렵다.”는 푸념도 들린다. 한나라당은 일단 후보자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맹형규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경남지사 후보 경선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오는 17일과 18일에 각각 실시키로 했다.”면서 “특히 대의원 투표와 일반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seoul.co.kr
  • [NBA] 죽쑨 가넷

    민완가드 마이크 비비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케빈 가넷을 압도하며 팀에 첫승을 안겼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5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비비(33점·7어시스트)의 빼어난 활약으로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4-98로 눌렀다. 새크라멘토는 비비,크리스 웨버(15점),페야 스토야코비치(14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상대 샘 카셀(40점)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3쿼터 초반 53-52로 역전당했다.이후 4쿼터에만 6차례의 동점이 이루어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83-83 동점에서 비비가 승부수를 띄웠다.비비는 과감한 레이업슛으로 균형을 깼고,곧바로 탭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차분하게 성공시켰다.비비는 특히 카셀에게 잇따라 슛을 내줘 95-92까지 쫓긴 종료 직전 덕 크리스티에게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열어주는 패스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네소타는 평소 30점대를 기록한 가넷이 16점에 그쳤고,무려 18개의 실책을 남발해 막강 화력을 점화시켜보지도 못한 채 승리를 헌납했다.한편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1라운드 7차전에서 85-77로 승리,2라운드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쌀·쇠고기 연계전략’ 승부수

    우리나라의 쌀 시장 개방협상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첫 협상은 이달 중순쯤 미국과 갖게 된다.정부 관계자는 2일 “관세화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이에 따른 의무도입(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협상의 우선 목표”라면서 “최대한의 실익을 찾기 위해 쌀 수출국들의 이해를 고려한 개별 협상전략을 구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 협상의 최대 관심은 우리나라가 농업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요구를 어떻게 실리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모아진다.미국,중국 등은 자국산 쌀을 더 많이 수입하라고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첫 협상 파트너 우리나라는 이달부터 미국 중국 태국 호주 인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캐나다 파키스탄 등 9개국과 1대1 협상을 한다.협상시한은 오는 9월 말까지다.양자 협상을 원만히 끝내도 개별 국가와의 협상타결안을 9개국 모두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만약 관세화 유예에 대해 1개국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내년 1월부터 쌀 시장은 자동적으로 개방된다.12월 말까지는 이번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협상의 우선 논제는 관세화를 하지 않는(관세화 유예) 대신,최소한의 물량만을 수입하는 의무도입(MMA) 방식의 증량 규모다.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하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미국의 경우 농산물 생산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대두 41%,옥수수 38%,쇠고기 20%에 비해 훨씬 낮지만 우리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을 주로 수출한다. 우리나라 수입쌀의 시장규모는 연간 1억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쇠고기는 9억달러나 된다.미국으로선 쌀시장보다 쇠고기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1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일본과 캐나다는 미국의 요구로 이미 제한적으로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완강히 버티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쌀 협상과 연계해 일본과 캐나다가 허용한 범위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쌀 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해 중국보다는 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시장에서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품질도 우수한 중국산 자포니카 쌀에 참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이번 협상에서 미국과는 타협의 여지가 있다.때문에 미국과 먼저 유리한 합의안을 이끌어낸 뒤 이를 중국 등에 ‘모범답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물론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중국의 개방압력이 최대 난제 중국은 세계 쌀 재배면적의 23%,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쌀 생산국이다.더구나 쌀알이 둥글고 단단한 자포니카를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동북 3성에서 재배한다.3곳의 쌀 재배면적(216만㏊)은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의 두배가 넘는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MMA 물량 20만 5000t 중에서 중국산은 58%나 된다. 중국은 특히 현재 t당 400∼500달러인 쌀 수출가격을 한국 쌀시장이 개방되면 250∼350달러 수준으로 낮춰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렇게 되면 중국산 쌀에 높은 관세를 매겨도 중국산은 국내산보다 30%가량 낮아지게 된다.중국산 쌀 생산비는 t당 80∼90달러로 대량생산 체제인 미국과 비교해도 3분1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해 홍수 등으로 중국의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5%나 감소한 점,재고량 부족 등으로 국제 쌀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는 점은 쌀 협상을 앞둔 우리에겐 반가운 소식이다.국제연구기관들은 오는 2013년까지 국제 쌀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경작지 감소로 중국 등의 수출 여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쌀 수출국들이 가격 등에서 예전과 같은 시장경쟁력을 갖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같은 예상이 현실화되면 무리하게 관세화 유예를 하고 의무수입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시장을 개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타 협상국들의 입장 태국은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다.올해 예상 수출물량은 880만t으로 세계 쌀 수출의 28%를 차지한다.그러나 태국산 쌀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는 장립종(인디카)이어서 그리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때문에 태국은 가공용 쌀 시장 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쌀 생산량의 70% 정도가 우리나라에 수출이 가능한 자포니카다.하지만 토양과 농업용수 문제로 연간 수출량이 들쭉날쭉해 위협적인 쌀 수출국은 아니다.호주는 국내 쌀시장보다 쇠고기 시장을 노리고 자국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이번 쌀 협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인도 등 나머지 국가들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협상국으로 보기는 어렵다. 쌀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일본도 위협적일 수 있다.일본은 협상대상국은 아니지만,만약 우리나라가 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개방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고시히카리’ 등을 앞세워 고급쌀 시장을 집중공략할 가능성이 있다.일부 중국인들은 자국산 쌀보다 8배 이상 비싸도 일본산 고급 쌀을 수입한다. 전세계적으로 자포니카를 생산·소비하는 지역이 적은 점은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자포니카는 세계 쌀 교역량의 10%(300만t)에 불과하다.우리나라는 1980년 최악의 냉해로 쌀값 안정을 위해 자포니카 쌀 220만t을 수입했다.그 여파로 당시 자포니카 쌀의 국제 시세는 t당 350달러에서 540달러로 급등했다. 세계농정연구원 최용규 원장은 “자포니카 쌀은 생산과 소비의 작은 변화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만약 쌀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국내에서 일정한 양의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비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키아, 최고25% 가격인하 ‘승부수’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가 최고 25% 가격인하 카드를 꺼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노키아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최신형인 ‘클램셀 7200’ 값은 변동이 없고,중저가 상품이 가격 대폭 인하라는 ‘극약처방’의 대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가격인하가 매출증대를 가져와 삼성 등에 의해 잠식되고 있는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도와줄 것이라 전망했다.대신 수익률은 5%포인트 정도 더 낮춰 추가 가격 하락 여력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키아는 지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7%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 감소를 기록했다.수익률은 25.6%를 기록,지난해 4·4분기의 28%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다.매력적인 모델의 부재가 원인이었다고 노키아측은 설명했다.노키아는 현재 40여종의 새 단말기를 개발중이다.가격인하에 대해 노키아는 공식 언급을 회피했다.대신 노키아 대변인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적극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축구, 파라과이와 0 - 0 무승부

    2% 부족.비상체제의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아쉬운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몰디브와의 치욕적인 0-0 무승부를 포함, 올들어 2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도 2무1패의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2002한·일월드컵 멤버 10명을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그러나 전반 41분 이을용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단 한골도 뽑지 못하는 등 또다시 골결정력 부재를 노출했다.또 너무 골에 대한 욕심이 앞선 나머지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는 조급함도 보였다.2만 6000여명의 관중들은 90분 내내 탄식만 터뜨리다 끝내 발길을 돌렸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지적된 ‘정신력 부재’에서 벗어난 것.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하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들은 ‘속죄의 투혼’을 보였다.지난달 몰디브전에서 드러낸 무기력증과는 사뭇 달랐다. 박 대행은 대표팀 ‘맏형’ 유상철을 안정환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유상철의 쉼없는 몸놀림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그러나 유상철은 오랜만에 맡은 공격수 역할을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세기 부족으로 상대 문전에서 자주 공을 빼앗겨 공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포백시스템도 불안했다.포백시스템 예찬론자인 박 대행은 이영표-김태영-최진철-송종국으로 이어진 새 수비시스템을 선보였다.그러나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의 종패스 한방에 자주 수비라인이 흔들렸다.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박 대행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지는 못했다.경기 전날까지 19세의 ‘신예’ 박주영을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조커’로 투입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지만 막상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월드컵 멤버를 그대로 투입하는 ‘안전운행’을 택했다. 남미 징크스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코엘류 전 감독은 14개월 동안 남미팀과 세차례(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겨뤘지만 1무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인 2002년 2월에도 우루과이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고,2003년 11월 박항서 대행체제에서 맞붙은 브라질에도 2-3으로 패했다.2년 넘도록 남미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셈이 됐다. 박성화 대행체제는 이날 경기로 막을 내리고,6월 초 터키와의 친선경기때부터는 새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 고이즈미 취임 3주년 ‘순항’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6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1987년 이후 단명정권이 계속되던 일본 정가에서 나카소네(82.11∼87.11) 총리 이후 11대만의 장수 총리 출현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01년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의 내각 지지율인 8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그 이후에도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배경으로 경기불황과 이라크 파병 등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추종’으로까지 비쳐질 정도로 미국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최근 미국 주도의 이라크 복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지만 “여론을 의식한 일과성으로,강력한 미·일동맹 외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중국 등 인접국과는 끊임없이 충돌해왔다.취임 이후 매년 전범들의 위패도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군국주의 부활’ 우려를 고조시키며 인접국과 갈등을 키웠다. 한국·중국과는 역사교과서 왜곡뿐 아니라 영토문제를 놓고도 대립,“미국 일방 외교에 빠져 인접국 외교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정치적 고비가 수차례 있었지만 특유의 승부수로 돌파했다.지난해 이라크전 직후에도 지지율이 40%대로 곤두박질쳤지만 역시 9월 자민당 총재에서 재선되고 40대인 아베 신조를 전격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지지율을 만회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역대 여섯번째 장수 총리다.그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06년 9월30일까지.자민당이 7월에 실시될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하고,그가 자민당 총재 임기동안 총리 자리를 유지하면 1973일을 재임할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따라서 고이즈미의 재임기간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재임기록 1806일을 넘어 사토 에이사쿠,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역대 세번째 장수총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taein@˝
  • [데스크 시각] ‘코엘류의 실패’ 그 이후/오병남 체육부장

    히딩크는 성공했는데 코엘류는 왜 실패했을까.알 것도 같은데,정작 잡히는 것이 별로 없는 의문을 풀기 위해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14개월만에 ‘중도하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조영증 부위원장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코엘류는 왜 실패한 것입니까?” “코엘류 감독이 명장이지만 한국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했고,자신의 축구철학을 확실히 접목시키지 못했다.”는 답이 되돌아 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 김병지 이천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엔트리에서조차 제외하는 등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틀어쥐고 한계상황을 넘나드는 체력훈련을 강행해 결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점을 되짚어보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문득 히딩크 감독이 부임초에 “관중들의 응원이 너무 조용하고 얌전해 경기에 질 수밖에 없으니 응원 문화를 바꾸라.”고 요구해 팬들과 관계자들을 당황케 한 일화가 떠올랐다. “또 다른 문제는 없었나요?”라고 되묻자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다 보니 여러모로 잘 안 맞은 것 같다.”며 “어릴때부터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지도자에 익숙해 있는 한국선수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팀의 정신력과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코엘류 감독이 적당한 때 ‘채찍’을 들지 않고,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 부위원장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특히 코엘류 감독이 어이없는 패배에 온국민이 낙담할 때마다 “시간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항변만 했을 뿐 ‘승부수’를 띄우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하지만 코엘류 감독이 남긴 ‘쓴소리’도 곱씹어볼 만하다.수많은 팬들이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장식한 것처럼 그에 대한 지원은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히딩크 감독 시절에 견줘 미흡했던 것이 분명하다.체력코치 1명을 빼고는 외국인 스태프가 없었고,몇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담 비디오 분석관이 배치되지 않았으며,선수 소집도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았다. 또 정신적으로는 세계정상권에 진입했지만 기량은 뒷받침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성취동기마저 잃어버려 일종의 ‘아노미(anomie)’에 빠진 선수들과 눈높이만 한껏 높아진 팬들,문제가 생겨야만 뒤늦게 땜질식 처방을 내민 협회의 안이한 행정 등도 코엘류 감독의 발목을 붙잡는 데 일조했다.모든 것이 낯선 외국인 감독으로서 짧은 기간에 극복하기에는 너무도 벅찼을 것이다. 실패학의 창시자인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는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다.진정한 진보에는 반드시 실패가 따르며,또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그의 말처럼 이젠 코엘류 감독의 실패를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새로운 전진을 위해 자성하고,‘포스트 코엘류’를 준비할 때다. “언론과 팬들도 눈앞의 성적에만 연연해서 감독을 흔들고 비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이제는 좀 인내심을 갖고 감독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몇번만 지면 믿어주지 않는 냄비근성을 버려야 한다.” 코엘류 감독이 귀국행 비행기를 탄 날 축구협회 게시판에 오른 한 축구팬의 글이다. 오병남 체육부장˝
  • 김호곤호 새달 1일 中 원정경기 해외파 총출동…

    ‘정면돌파로 아테네 입성을 결정짓겠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이 다음달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 ‘올인’ 승부수를 띄웠다.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4승·승점 12)은 중국전에서 비기기만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김 감독은 총동원령을 내렸다.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24일 오후 10시로 예정된 재소집에 모두 포함시켰다.예선 고비마다 해외파들이 한건씩을 올려줬기 때문에 김 감독의 신뢰는 대단하다.박지성은 최종예선 첫 경기 중국전(3월3일)에서 게임메이커로 출전해 1-0 승리를 거들었다.이어 2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는 이천수가 아픈 몸을 이끌고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의 저항도 거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중국은 지난 16일 원정경기에서 이란에 1-2로 발목을 잡혀 1승1무2패(승점 4)로 예선탈락이 확정된 상태.그러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과의 경기를 자존심 대결로 규정짓고 총력전을 준비중이라는 것.홈 경기에서 ‘공한증 탈출’의 위업을 이루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중국은 이란전을 앞두고도 내내 한국전이 열리는 장사에서 연습을 했을 만큼 한국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왔다.김 감독은 “중국은 한국격파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을 정도”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물론 이달 30일 열리는 이란(2승2패·승점 6)-말레이시아(1무3패·승점 1)전에서 이란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한국은 곧바로 조 1위가 확정되면서 본선 진출이 결정된다. 그러나 요행은 바라지 않기로 했다.김 감독은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리 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강조했다.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임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생각. 올림픽 본선 진출도 100% 확정될 때까지 안심하지 말 것을 선수들에게 틈만 나면 강조했다.최근 움베르트 코엘류 전 대표팀 감독의 중도하차도 올림픽팀의 긴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엔트리를 보면 김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공격에선 이천수를 비롯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장신 스트라이커 조재진 김동현 등이 건재하다.미드필더는 박지성의 가세로 더욱 스피드가 좋아졌다.지난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최태욱도 있다.수비는 골 넣는 수비수 조병국을 비롯해 김치곤 박용호가 든든하고,그 뒤에는 지난 2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459분 무실점 행진중인 골키퍼 김영광이 거미손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최근 가라앉은 한국축구 분위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휴대폰 번호만 알면 e메일 보낸다

    ‘휴대전화번호@,한글@가 뜬다.’ 웹메일이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포털업체의 기본 서비스인 웹메일이 모바일 연동을 통한 기능 강화와 저장 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속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국내 메일시장이 그동안 포화상태에 이르자 네이트닷컴과 넷피아 등 후발주자들이 기존 강자인 다음과 MSN,야후의 전통적인 웹메일에 맞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무선포털인 네이트닷컴(www.nate.com)은 최근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메일을 보낼 수 있는 e메일서비스를 선보였다.‘휴대전화 번호@nate.com(폰넘버메일)’의 새로운 주소 체계로 이뤄졌다.네이트닷컴의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e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수신자도 SK텔레콤이나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구분없이 받을 수 있다.폰넘버메일 회원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네이트닷컴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통한 유·무선 사용인증 절차만 거치면 된다.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면서 “지금까지 유선서비스 경쟁에 머물렀던 메일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한글’ 서비스 확대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서비스하는 넷피아도 지난해 7월 ‘한글@한글’ e메일 서비스를 내놓았다.자신의 이름으로 메일주소를 설정할 수 있어 기존의 복잡한 영어 철자를 불러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현재 e메일 가입자 수는 15만명으로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이용 방법은 미소닷컴(miso.com)에 들어가 메일 등록을 하거나 넷피아 홈페이지(netpia.com)에서 한국인터넷주소 도우미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포털업체인 드림위즈도 휴대전화나 PDA 등을 통해 자신의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웹데스크’ 서비스를 내놓았다. 모바일 연동에 맞서 대용량으로 승부수를 띄운 업체도 있다.데이콤은 최근 발신전용 대용량 서비스인 ‘빅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메일을 발송할 때 첨부파일의 용량 제한을 없애 기존 메일로는 첨부가 힘들었던 대용량 자료를 메일로 보낼 수 있다.신규 인터넷포털업체인 마이엠의 메일 용량은 100메가바이트로 기존 업체의 평균 메일 용량인 10메가바이트보다 10배 이상 크다. ●모바일 인터넷시장 선점 경쟁 웹메일시장을 둘러싼 변화는 해외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미국의 검색엔진 구글은 최근 1기가바이트(1000메가바이트)의 저장용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스파이맥닷컴도 구글처럼 1기가바이트의 무료 이메일 용량을 제공 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백승훈 팀장은 “메일시장을 잡으려는 업체간 경쟁은 새롭게 떠오르는 모바일 인터넷시장의 선점을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모바일 메일시장는 기존 콘텐츠서비스 중심인 모바일 인터넷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총선결과 들여다보니

    지난 총선기간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엎치락뒤치락은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간의 대리전이나 다름 없었다. 정 의장은 ‘탄핵 바람’을 부채질하며 초반 열린우리당의 선전을 주도했으나,막판 말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박 대표는 이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그러나 박 대표는 막판 3일 뒷심 부족으로 추격세를 떠받치지 못해 1당 씨름에서 밀린다.“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한계”라는 게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의 분석이지만,여기에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직을 내던진 정 의장의 마지막 승부수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평이다. 선거는 누군가가 이긴 만큼 상대방은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지만,정치인 개인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윈-윈’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대권 도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고,당내에서는 확실한 지분을 챙김으로써 ‘포스트 이회창’의 자리를 굳혔다.특히 개헌저지선 확보라는 목표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롱런’을 보장받았다는 데 당내 이의가 없다. 그는 당 대표 취임 후 ‘신보수’를 슬로건으로 당 개혁을 주창해 왔다는 점에서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장악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선거전에서 남북공동 발전 및 방북 용의 등 유연한 대북정책 공약을 선보였고,포지티브 선거를 주도함으로써 의회 운용에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한나라당이 영남권 석권 외에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선 사실상 패배함으로써 더욱 굳어지게 된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정동영 의장은 선거 결과로서 자신의 ‘실족’을 만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스스로 “총선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총선에서 승리한 마당에 당내에서 그의 거취 문제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 의장이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탄핵철회를 위한 정치적 해법 모색을 제의한 것은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를 예상하는 단초로 여겨진다.원내1당이자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국 장악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당내 장악력을 제고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다만 그가 ‘원외 당 대표’라는 점에서 행동 반경에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늦어도 올해 말 실시될 재보선에 출마,원내에 입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일부에선 통일부총리 기용 등 입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감독한마디

    ●김호곤 한국 감독 투톱중 한 명은 최성국을 확정했고,나머지 한 자리에 김동현 등을 고려하고 있다.간판 공격수 조재진이 빠졌지만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수비는 경고 누적으로 빠진 김치곤 대신 이정열로 스리백을 구성한 상태다.특히 말레이시아 주포 아크말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방비책을 마련했다. ●앨런 해리스 말레이시아 감독 단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다.훨씬 짜임새 있는 면을 보여주겠다.한국은 강팀이고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인정한다.또 한국이 조 1위로 올림픽 본선에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대등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젊은 선수가 많아 패기로 승부수를 띄우겠다.˝
  • [사설] 정동영 의장 사퇴가 보여준 것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정 의장은 “탄핵세력이 다시 커져 15일 후 탄핵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음모가 느껴지고 있고 그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던지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정 의장의 전격사퇴와 단식농성은 한마디로 혼란스럽다.정 의장은 탄핵세력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사퇴했다고 밝혔지만 진정한 배경은 ‘노인 폄하’ 말실수와 열린우리당의 지지세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 젊은 리더로서 승승장구하던 정 의장의 낙마가 안타깝다는 시각도 있으나,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적 승부수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당한 모습이다.또 국민과 당원들을 두려워하고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물러나는 행태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하지만 총선이 사흘 남은 시점에서 원내 제1당을 노리는 여당의 대표가 선거 지휘봉을 놓고 단식농성을 하는 것이 과연 공당의 대표가 취할 태도인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책임지는 것도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르다.정 의장의 뜻이 아무리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선거막바지 상황에서는 충격정치라든가 이벤트정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더욱이 정 의장의 사퇴가 말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한데도 굳이 탄핵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사퇴했다는 주장은 옹색해 보인다. 정 의장이 탄핵세력을 저지하겠다면 말실수 이후에도 해왔던 것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하고 심판받아야 하는 것이 도리다.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갑자기 물러나 단식을 하면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쇼정치와 다름없다.정 의장의 말실수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와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총선 D-3] 수도권 혼전 심화

    여야는 4·15총선 마지막 휴일인 11일 혼전지역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특히 여야는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현재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열린우리당을 맹추격,전국적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민주당도 호남권에서 일부 지지도를 회복하기 시작하고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 지지율에서 약진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승부수를 내놓는 등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이날 제기한 ‘1당 위기론’을 둘러싸고 여야는 치열한 말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직무 비리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체포동의안은 24시간내 표결처리를 의무화하되 불체포특권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외부 인사만으로 구성하고,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대폭 제한하며,의원 국민소환제 입법화를 검토하는 등 정치개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70∼180석 운운하던 기대는 환상이었고 거품이었으며 원내 제1당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탄핵 이전으로 되돌아 갔다”고 ‘거대야당 부활론’을 주장했다.정 의장은 특히 자신의 노인 폄하발언으로 야기된 ‘노풍(老風)’과 관련,“승패를 떠나 선거 결과에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여준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정 의장의 1당위기론은 박근혜 효과를 차단하고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엄살”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년 내내 경제와 나라운영에서 낙제점을 받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불안정한 세력에 1당의 날개를 달아주면 대중독재밖에 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전남 장성 백양사호텔에서 호남지역 총선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50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하겠다.”며 개혁성을 복구하기 위한 ‘뉴민주당’ 결의문을 채택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권영길 민노당 대표도 수도권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5개정당 막판 판세 분석 4·15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11일 현재 선거 판세는 열린우리당의 ‘후진(後進)’과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고속 전진’,그리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저속 전진’ 형태로 요약된다.각 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현재 전국 125∼13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한나라당은 80곳 안팎의 우세 속에 맹추격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의 거센 바람을 감안하면 비례대표까지 포함,120석 이상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초비상이 걸렸다.“자고 일어나면 10석씩 줄고 있다.”는 핵심 관계자 말처럼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정당투표 지지도도 앞서긴 했으나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한자릿수 대로 줄었다는 것이다.“이러다 과반수 확보는 커녕 1당마저도 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간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효과에 힘입어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교섭단체 구성마저 힘들다.”던 전망이 “45∼50석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으로 급변했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에서 10곳 우세,7곳 경합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민주노동당은 경남 1곳,울산 1곳의 우세 속에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7∼8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서울 공식 선거전 돌입과 함께 한나라당의 맹추격으로 열린우리당의 ‘절대우세’가 ‘상대적 우세’로 뒤바뀌었다. 한나라당은 전체 48곳 가운데 은평을 등 8곳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종로 등 18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성동갑 등 25곳을 우세,도봉갑 등 23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강남갑 등 한나라당이 우세지역으로 꼽은 8곳 모두를 열린우리당은 경합지역으로,열린우리당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곳 가운데 5곳을 한나라당은 경합지역으로 봤다.양측 주장 만으로도 13곳이 그야말로 혼전인 셈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광진을 등 2곳을 우세지역,10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그러나 이중 8곳 정도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우세를 주장하는 곳으로,다소 힘에 부치는 듯하다.자민련이나 민주노동당은 우세지역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경기 서울보다는 덜하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인천은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위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12곳 중 8곳을 우세,4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도 우세지역 없이 경합지역만 4곳을 꼽으면서 이를 인정하고 있다.민주당은 계양갑 등 3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경기지역은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혼전지역이 늘고 있다.49개 지역구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30곳,한나라당은 5∼8곳의 우세를 주장한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주장하는 수원 장안 등 14곳에 대해 한나라당이 경합을 주장할 정도로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충청·강원 전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여전하다.대전 6곳은 열린우리당이 모조리 우세를 주장하는 가운데 자민련이 대덕 등 3곳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은 동,중 등 4곳을 경합지역으로 봤다.충남 10곳 중에는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각각 5곳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한나라당은 2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충북에서는 열린우리당이 8곳 중 5곳,자민련이 1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강원 8개 지역구는 열린우리당이 1곳 우세를 점칠 정도로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가파르다.한나라당은 열세지역 없이 3곳 우세를 주장한다.민주당은 2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했다. ●호남 당초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민주당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팽팽한 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광주 7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6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한다.반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경합지역으로 꼽은 남구를 우세지역으로,나머지 6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남 13곳은 민주당의 추격세가 확연하다.민주당은 7곳을 우세,5곳을 경합이라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은 3곳만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으면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전북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11곳 중 고창·부안을 제외한 10곳을 우세지역으로 본다.민주당은 고창·부안과 김제·완주를 우세지역으로,익산갑 등 7곳을 경합지역으로 꼽고 있다. ●영남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바람이 거센 상황이다.이미 대구·경북 지역 전체가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섰고,부산·경남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에 섰다는게 각 정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은 울산 6곳을 포함,영남권 6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을 건지기 힘들다는 ‘엄살’까지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구 중남 등 3곳만 경합일 뿐 나머지는 모두 우세하다고 주장한다.우리당도 5곳에서만 경합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열세를 인정한다. 부산·경남의 35개 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은 25곳 남짓에서 우세를,나머지 10곳에서 경합하고 있다고 본다.열린우리당은 부산 사하을만 우세할 뿐 30여곳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열세지역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 6곳 가운데는 한나라당이 중구 등 2곳 우세를 주장할 뿐 그야말로 혼전이다.열린우리당은 대부분의 지역을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반면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와 경남 창원을에서 확실한 우위를,부산 금정과 경남 거제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주 3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제주·북제주을과 서귀포·남제주를 우세지역,제주·북제주갑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세곳 모두 경합지역이라고 반박한다.민주당은 제주·북제주을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총선 D-3] 역전 노리는 한나라

    “1당 되긴 어렵다.”(열린우리당) “1당 독재하려는 속셈이다.”(한나라당) 11일로 4·15총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양당의 판세 분석이 묘하다.선거 초반 압승이 예상되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당 위기론’을 내놓았다.반면 한나라당은 목표를 상향조정하면서도 ‘1당’을 열린우리당의 몫으로 점쳤다.서로가 “적다.”며 엄살을 부리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정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야부활 견제론’을 강조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코드정당의 일당독재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선거기간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는 예외없이 열린우리당의 200석 이상의 압승을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거야부활론을 제기한 것은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1당독재를 이뤄보겠다는 속보이는 수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목표 의석을 당초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서 120석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근혜 대표를 앞세운 ‘박풍’과 ‘거여견제론’이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에도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주말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강원지역에서 ‘박풍’ 확산에 주력했다.이날엔 경기 포천·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 2곳,고양 4곳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 은평 2곳,서대문,마포,종로 등 10여개 지역구를 누볐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5] 여야 지도부 주말 총력전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의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당 지도부는 10일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거여견제론,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철회,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거야부활 경계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노동장 권영길 대표도 창원에서 상경해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나라당-거여 견제론으로 중부권 공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와 충청권,경기도 등 중부권 일대를 도는 릴레이 주말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홍천,원주,경기도 가평,춘천,안성,평택,오산,충북 충주,청주,대전 등 4개 시.도를 넘나들며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은 이날 하루만도 10개 시장을 방문하고 9군데에서 거리유세를 하는 저인망식 표밭훑기로 짜여졌다.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겨냥,선거구에 찾아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한군데라도 더 찾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이날도 300명에서 1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대표의 손을 아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박풍’을 실감케 했다.일부 후보의 경우 박 대표 방문에 맞춰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철원 동송읍 장터에서 “노무현 정권 1년만에 해마다 30만개씩 늘던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세계경제는 회복 추세인데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가 뭐냐.”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거에만 이기려는 정권을 따끔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상한 코드에만 맞춘 인물들로 국회를 가득 채우면 나라가 어떻게 될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인물이 뛰어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거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도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 과반수 1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발언을 겨냥한 듯 “거대한 초대형 여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고 ‘거여 견제론’ 확산에 힘을 쏟았다. 충청·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표심에 미치는 득표력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줘야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회의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방송사 심야토론에 참석,정책정당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선거 행보를 계속했다. ●민주당-이라크 파병철회로 호남 표심잡기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 ‘3보1배’ 행군을 펼치고 귀경한 뒤 3일만의 호남행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추 위원장이 다시 호남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호전된 호남 지역의 여론을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나주와 함평,목포,해남,완도,영암,보성,순천,여수 등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4자 회동을 열어 이라크추가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한편,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동행한 추 위원장은 1000명 가까운 지지자가 몰린 목포역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김 전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DJ정서’를 자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에서의 한석은 다른 지역 3∼4석의 의미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호남 유권자들이 영남 유권자의 3분의 1구실 밖에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민주세력이 결집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해 통과시켰다.”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11일 전북으로 이동,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공공기관의 노년층 고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제정 등 여성·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과 성동갑 지역구의 유세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탄핵심판론으로 수도권 충청 영남권 공략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치열한 접전지로 분류되는 충북 청주와 옥천,충남 금산과 공주,대전 유성구,경기도 평택 등을 버스를 이용,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한뒤 상경,서울 명동과 중구 신당동,동대문 두산타워앞 등을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의장은 야당여성 대표들의 감성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청주에서 가진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공기가 숨어있는 야당 여성대표들의 눈물에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다.”면서 “탄핵과 부패,50년 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치마폭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들이 숨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충청에서 가장 많은표를 준 노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거대여당 견제론’에 대해 “독재로 인권을 짓밟기는 했으나 거대여당을 갖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가 ‘거여 견제’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리유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내심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11일에는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서초,동작,종로 등 수도권에서도 경합 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뒤 12일에는 제주와 호남지역을 돌고 13∼14일은 영남지역에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근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뒤 상경,KBS 심야토론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새로운 세력 대 낡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대표 수도권 바람몰이 민노당은 이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에0 응하지 않았던 권영길 대표도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어렵게 시간을 낸 권 대표는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대학로와 명동 밀리오레,종로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노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권 대표의 지원유세가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율 15%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관련 예산 확보 ▲비정규노동센터의 당 부설기관화 ▲비정규직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0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표인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인터넷부 ■종반판세 ‘요동’ 17대 총선전이 10일로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여야는 사활을 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도 급증,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한다.민주노동당 역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정당 지지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제1당은 확실시되며 과반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MBC가 지난 7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16.3%에 비해 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이같은 현상은 전에 볼 수 없던 기현상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크게 늘었다.전체 응답자의 21%가 본격 선거전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25.2%,30대 24%,40대 21%,50대 이상 14.9%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정당 바꾸기’가 두드러졌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로 가장 높았다. ●민노당 약진과 한·민 지지층 재결집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민노당은 현재의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정당지지율 15%’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민노당의 약진은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곤두박질했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최근 정당지지도는 이미 탄핵안 가결 직전 수준을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되돌아오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지지율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면서 “주말을 고비로 현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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