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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새얼굴 진시영 초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새얼굴 진시영 초단

    총보(1∼260) 전기 준우승자의 등장. 전기 우승자인 박영훈 9단은, 메이저 타이틀 보유자는 신예기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출전하지 못했으므로 김동희 2단이 출전 선수 가운데 전년도 서열이 가장 높다. 특히 김2단은 그 동안 다른 기전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신인왕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초반 포석은 흑의 호조였다. 최신 유행포석에 이어 우상귀에서는 흑39라는 독특한 감각을 선보이더니 흑49의 대세점을 두드리면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진시영 초단의 실력도 녹록지 않았다. 진초단은 89년생으로 아직 앳된 얼굴의 소년 기사이다. 얼굴만을 보면 거센 승부를 하는 프로기사라기보다는 장난이 심한 개구쟁이 같다. 그런 진 초단이지만 흐름이 자신에게 불리해지자 백70,72라는 승부수를 날려왔다. 흐름을 뒤집기 위해 거센 파도에 자신을 내던진 것이다. 흑75로 차단하고 백76으로 끊어서 쌍방간에 일전불사를 외친 모습. 그러나 특별한 수단이 보이지 않아서 백이 여기에서 돌을 거두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흑77이라는 허무한 패착이 등장했다. 이후는 흑의 일패도지. 옥쇄를 각오하고 흑 진영 속으로 뛰어든 백의 특공대가 무사히 생환하면서 흐름은 완전히 뒤집어져서 백의 대우세로 변한 것이다. 더구나 흑87,89의 작은 욕심으로 우변 흑돌이 끊기면서 흑은 겉잡을 수 없이 침몰하고 말았다. 이후 상변 중앙에서 흑165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서 좌상귀 백 대마를 포획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늘어진 패의 뒷맛이 남았기 때문에 역전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전기 준우승자인 김동희 2단의 마지막 권도라고 할 수 있겠다. 새얼굴 진시영 초단이 8강에 진출한 것이다. 260수 끝, 백 불계승 (107=19,110=104,113=19,116=104,119=19,122=104,125=19,128=104, 215=185,218=182,221=185,224=182,227=185,230=182,233=185,244=182, 247=185,250=182,253=185,256=182,259=185)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백 필승의 국면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백 필승의 국면

    제5보(108∼144) 백108로 팻감을 쓰고 백110으로 패를 따내자, 잠시 생각하던 김동희 2단도 흑111로 팻감을 쓰고 패를 따냈다. 우변의 모양은 양패인데 왜 두 기사 모두 패싸움에 집착하는 것일까? 흑이 팻감을 쓰지 않고 (참고도1) 1로 아래쪽 패를 따내면 백2로 젖혀서 6까지 차단한다. 우변은 흑A로 패를 따내도 B의 곳 패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완생이 아니다. 더구나 우상귀 흑도 아직 미생. 즉 양패로 흑돌 여섯점은 연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대마의 사활과 연관이 있어서 위쪽 패만이 진짜 패인 것이다. 흑은 우상귀에 약간의 자체 팻감이 있지만 백의 입장에서 이 패는 꽃놀이패. 결국은 흑129로 패를 굴복하지 않을 수 없다. 흑이 패를 굴복했으므로 백이 우변 흑돌 여섯점을 따내면 시원스럽다. 실제로 그렇게 뒀어도 형세는 백이 크게 유리하다. 그러나 진시영 초단은 백130부터 좌변을 다시 움직인다. 흑133으로 붙인 수는 승부수. 이때 (참고도2) 백1로 차단하면 흑4까지 백 넉점이 잡혀서 큰일난다. 그러나 백136으로 먼저 웅크리고 끊는 수가 있어서 흑이 백돌을 그냥 잡는 수는 없다. 흑의 입장에서 볼 때 난처한 중반전이다. (113=▲,116=110,119=▲,122=110,125=▲,128=110) 유승엽 withbdk@naver.com
  •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논란 격화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논란 격화

    경유승용차 시판에 이어 ‘경유택시’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현재 LPG택시에 지급하고 있는 유가보조금을 경유택시에도 줄 것인지 여부를 놓고 관계부처간 견해 대립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는 “현재 추진 중인 대기오염 개선정책에 어긋난다.”며 맞서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건교부에 따르면 두 부처는 경유택시 등장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경유택시 유가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정책 협의에 착수,8개월째 논란을 벌이고 있다. 건교부는 2001년 정부방침에 따라 ‘유가보조금 지급지침’을 마련, 택시·버스·화물차 등을 대상으로 경유와 LPG 유류세액 인상액에 대해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경유는 ℓ당 210원,LPG는 154원씩 환급해 지난해 총 1조 6670억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LPG택시 보조금만 5070억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건교부가 지침을 당장 개정해, 경유택시에 대한 보조금 지급금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동차 제작사들이 경유택시를 출시하거나, 택시 사업자들이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경유승용차를 택시로 운행하게 되면 대기오염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유차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지만,LPG차는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조금 지급액수 수백~수천억원 증가 택시업체들이 LPG 대신 경유차로 운행하게 되면 보조금 지급액수가 지금보다 수백∼수천억원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환경부 쪽에선 “범 정부 차원에서 대기질개선에 매달리는 와중에 건교부가 예산을 증액하면서까지 대기오염을 부채질하겠다는 발상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성 성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건교부는 요지부동이다.“경유와 LPG를 연료로 쓰는 모든 운수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경유택시만 대상에서 빼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건교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달 14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거듭 표출됐다. 부처간 실무협의에서 가로막힌 환경부가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안건으로 상정,‘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서 한 부총리와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등도 보조금 지급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런데 추병직 건교부장관만 ‘형평성과 택시업계 반발’을 이유로 기존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택시업계도 보조금 지급 반대” 하지만 환경부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택시업계 반발 우려’에 대해선 “건교부가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건교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법인·개인택시 협의체를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건교부 주장과 달리 택시업계도 보조금 지급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법인·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해 12월 건교부 공문에 대해 “경유택시를 운행하게 되면 택시종사자의 건강위험과 대기오염 증가가 우려돼 보조금 지급을 반대한다.”는 요지로 회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이에 지난 3월 “(중앙협의회가 아닌)각 시·도 지부의 의견을 수렴해 달라.”며 다시 공문을 보냈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보조금 지급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법인택시는 16개 지부 가운데 ▲지급반대 9곳 ▲찬성 2곳 ▲의견 미제출 5곳이었고, 개인택시 16개 지부는 ▲반대 7곳 ▲찬성 7곳 ▲의견 미제출 2곳으로 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중앙협의회 의견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택시업계 역시 보조금 지급반대 의견이 훨씬 우세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두 번의 큰 착각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두 번의 큰 착각

    제3보(70∼90) 백70은 일종의 승부수이다. 우하귀에 응수타진한 돌들의 체면을 살리고자 흑에게 양보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그러나 김동희 2단은 한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흑71로 붙여서 최강으로 버틴다. 백72에 대한 흑73도 최강수.(참고도1)처럼 움직여도 주변 흑진영이 워낙 튼튼해서 아무런 수도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74로 쑥 들어간 수는 내친걸음. 그러면 백76까지는 쌍방 모두 기세상 이렇게 둘 자리이다. 이때 흑에게서 믿을 수 없는 착각의 수가 나왔다. 흑77로 끼운 수로는 그냥 80이나 81의 곳에 두는 것이 정수였다. 백78로 단수 치자 흑의 응수가 끊겼다. (참고도2) 흑1로 단수 치면 16까지 너무 깔끔하게 산다. 그래서 흑79로 후퇴한 것인데, 그 결과 백82까지 간단하게 살아가고 말았다. 여기에서 흑87이 또다시 큰 착각. 당연히 (참고도3)처럼 연결하는 것이 정수였다. 흑87,89는 (참고도3)보다 집으로 고작 3집 이득. 그러나 백90으로 대마가 끊어지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2보(33∼70) 하변 흑 세력이 백의 삭감에 의해서 많이 지워진 형태여서 이렇게 되면 백이 실리에서 크게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력바둑이란 본래 한쪽이 깨지면 신기하게도 다른 곳에 또 다른 세력을 만들어낸다. 흑33으로 걸치고 35에 다가서자 백36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자 간단하게 좌변에 새로운 흑의 세력이 생겨났다. 흑37로 귀에 파고들자 어느새 좌변에는 우하귀 흑집보다 더 큰 집이 생길 조짐이다. 흑이 실리를 벌어들이는 동안 백은 두터움을 회복했다. 백38로 다가서자 귀의 흑 한점이 외로워 보인다. 이때 흑39는 굉장히 특이한 감각. 백40으로 단수 치면 흑 한점이 완전히 폐석이 되기 때문이다. 전에 이창호 9단은 이런 상황에서 (참고도) 흑1,3으로 귀를 확실하게 지켰던 적이 있다. 흑3으로 좀 더 멋을 부린다면 A에 두면 되는데 이9단은 그런 간단한 멋조차 부리지 않았다. 또 부분적으로는 악수이지만 흑1로는 B에 둬서 탈출하는 수도 가능하다. 모두 실전보다는 더 상식적인 수들이다. 우상귀를 압박하며 백42로 전개하자 상변은 백의 차지가 됐다. 흑43부터 47까지를 선수한 흑은 49로 우하귀를 키웠는데 이곳이 대세점이다. 따라서 백은 어느 순간 이 수가 오기 전에 우하귀에서 응수타진을 해보는 것이 좋았다. 뒤늦게 백52,54로 응수타진을 해봤지만 주변이 튼튼해진 흑은 53,55의 초강수로 맞선다. 이렇게 둬도 수가 나지 않을 곳이란 뜻이다. 백64,66은 엄청나게 두터운 수. 매우 발이 느린 수이지만 이렇게까지 두텁게 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백70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것. 이곳의 공방전이 최초의 승부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안개 정국 열쇠 다시 탁신 손에

    지난달 2일 하원의원 500명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태국 총선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무효화됐다. 태국 헌재는 8일 전원재판부 회의를 열어 한 달 전에 야 3당의 보이콧 아래 치러진 총선이 투표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법 절차를 충족시키지 않았으며 집권 타이락타이(TRT)의 돈선거로 치러졌다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효화했다. 헌재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지도자 압히지트 베자지바는 헌재 판결을 환영하면서 민주당은 새로 실시되는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퇴진 압력에서 벗어나려고 지난 2월 의회를 해산하고 던진 조기 총선 승부수는 두달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는 탁신 총리가 새로 실시되는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져 정국의 불투명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국왕의 발언권 다시 한번 입증 헌재의 이날 결정은 논란이 됐던 4월2일 총선에 대한 무효 결정과 관련, 전체 14명의 판사 가운데 8명이 무효화에 찬성한 반면 6명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 판결의 근거는 총선 날짜가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잡혔으며 집권당이 타락 선거를 했다는 것이다. 이 건과는 별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른 사람이 투표하는 모습을 쳐다볼 수 있는 형태의 기표소를 전국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헌법의 비밀선거 규정을 위반했다는 별도의 소송도 계류돼 있다. 지난달 하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헌재와 대법원, 최고행정법원 등 3대 최고 사법기관이 지혜를 모아 현 정국 혼란의 해법을 조속히 모색토록 촉구”한 것이 헌재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국왕의 막후 발언권은 정국을 이끄는 분수령이 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국왕 발언 이후 이 3개 기관의 장들이 모여 정국 상황을 논의했음은 물론이다. 헌법에는 하원 의석 500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을 경우 총리 선출은 물론 내각 구성도 할 수 없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헌재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역구 400석과 전국구 100석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TRT가 당선자를 낸 곳은 지역구 362석에 불과했다.38명은 단독후보일 경우 최소 20%를 득표해야 당선되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낙선했다. ●탁신은 “난 안 나간다” 이번 헌재 판결은 언뜻 보면 피플 파워의 승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탁신 총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탁신 총리에 비판적인 논조로 일관해온 영자지 네이션 주말판은 헌재 판결을 하루 앞뒀던 7일 “새 총선이 실시되면 탁신이 출마해 총리직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가까운 미래도 불투명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국은 더 파란만장한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4일 사임 압력에 떠밀려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탁신은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푸미폰 국왕, 주요 각료들과 함께 대관식에 참석해 만찬을 주관했다. 그의 공식 활동은 정계 복귀를 꾀하는 것으로 비치지만 탁신 측근들은 이같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탁신 총리는 6일 TRT 주요 간부들과 가진 골프 회동에서 정계복귀 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 “난 늙었고 이미 은퇴했다.”며 “더 젊은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칫차이 와나사팃야 총리 대행은 선거가 무효화되면 탁신이 총리직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아예 총리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권력 분산안을 개헌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얼마나 빨리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야당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정국 일지 ▲2005년 2월6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타이락타이당, 하원 총선 압승.500석 중 377석 얻어 재집권 성공 ▲2006년 1월12일 탁신 일가 ‘친코퍼레이션’ 주식 싱가포르 투자사에 매각. 차익에 세금 내지 않아 국민들 격분, 반탁신 시위 촉발 ▲2월19일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 탁신 사임 요구 ▲24일 탁신,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발표 ▲4월2일 타이락타이, 야 3당 보이콧 속 총선 압승. 탁신, 국가화해위원회 제안하며 조건부 사임 천명 ▲4일 탁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알현 직후 “차기 정부서 총리직 안 맡겠다.”며 사퇴 발표 ▲25일 푸미폰 국왕 “정치혼란 해소책 마련해야” ▲5월8일 태국 헌법재판소,4·2 총선 무효화 결정, 새 총선 실시 명령
  • 싱가포르 PAP 총선 압승 리셴룽총리 장기집권 체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장기 집권의 서막’을 열었다. 리 총리는 7일 “새로운 젊은 지도부가 앞으로 15년에서 최대 20년동안 싱가포르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 총리의 장기 집권 선언은 6일(현지시간) 실시된 싱가포르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집권 국민행동당(PAP)이 압승한 결과이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이다. PAP는 개표 결과 전체 84개 선거구에서 기존의 82개 의석을 고스란히 유지했다.37개 선거구는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합을 벌였던 47곳에서 45개 의석을 확보했다. 야권이 확보한 의석은 2석에 그쳤다. 리 총리는 내년 6월말까지 임기인 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승부수로 던져 권력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리 총리는 1984년 이후 선거에 연속 당선된 5선 의원.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국 총재,2001년부터 재무장관직도 겸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난해한 중반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난해한 중반전

    제3보(47∼75) 흑47의 침투는 깊다. 백48로 차단하면 퇴로가 완전히 차단 당한 꼴이다. 무조건 안에서 살아야 한다. 형세가 크게 불리하지 않고는 이런 극단적인 침투는 잘 시도하지 않는다. 현재 형세는 흑이 크게 불리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쌍방 모두 실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혜연 6단이 깊숙한 침투로 승부수를 날린 것이다. 이렇게 깊숙한 침투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 이영구 4단은 곧장 백48로 차단하고 상대의 선전포고에 맞대응한다. 두터움 속에서의 전투는 이4단의 주특기이다. 흑49로 (참고도1) 1에 젖힐 수만 있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백4,6을 선수하고 8로 갈라나가면 오히려 흑돌이 위험하다. 더구나 백A의 젖혀이음도 선수이기 때문에 흑은 실리의 손해가 크다. 실리를 무척 좋아하는 조6단의 머릿속에는 없는 진행이다. 그래서 흑49로 하변을 차지하고 백50의 보강을 유도한다. 흑51,53의 젖혀이음은 실리로는 이득이지만 하변 흑돌의 사활에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득을 봤으므로 살기만 하면 이긴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60이 날카로운 잽. 더구나 흑61로 붙였을 때 (참고도2)의 수순을 기대했을 텐데 백62의 강수로 이쪽에서 집모양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흑75까지 흑은 어렵게 사는 형태를 겨우 만들었지만 아직 확실히 산 것은 아니다. 난해한 중반전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옴부즈맨 칼럼] 모호한 정치 기사 제목들/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저널리즘

    “오늘날 선거는 돈에 의해, 즉 부자들에 의해, 언론 장악을 통한 통제에 의해서만 승리한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시들어 가지만 선거운동원들은 그들만의 승리를 자축하며 축배를 들고 있다.” 2000년 11월7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민주주의의 본산국가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날린 직격탄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돈이라는 실탄이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선거철만 오면 현금이 가득 찬 사과상자가 지면에 등장한다. 5·31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문 정치면은 현금 사과박스에다 강풍, 오풍 등 선거 관련 기사가 넘친다. 본디 언론은 인간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과거에는 정치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세장에 가야 했지만 이제는 신문을 뒤적이거나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족적을 캐봐야 한다. 언론은 이제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구성원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되는 밑그림을 제공해 준다. 한국의 경우 과거 부모가 담당했던 정치사회화 과정을 이제는 언론이 맡고 있다. 예전에는 박정희가 어떻고, 이승만이가 어떻고를 부모로부터 들었지만, 이제는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강금실과 오세훈을 알게 된다. 그래서 언론을 ‘제2의 부모’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언론은 후보자들의 정치적 능력이나 정책보다는 신변잡기적인 보도에 열심이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시장직 수행과는 전혀 무관한 후보의 용모, 말솜씨, 심지어는 후보들이 선호하는 색깔 등등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다란 지면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한주 동안 상당량의 선거관련 기사를 정치면에 내보냈다. 많은 경쟁지들에 비해 서울신문의 선거관련 기사는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하고 비교적 냉정하다. 물리적으로도 나름대로 균형을 맞췄으며 무엇보다 자극적 제목이나 선동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을 현혹하려 들지 않아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라고 해서 모호한 제목은 곤란하다. 서울신문의 지난 21일자 정치면 톱 기사의 제목은 “‘康,陳 쌍끌이카드 찾기’ 부심”,25일자 정치면 톱기사의 제목은 “與 ‘수도권 3중 정책공조’ 승부수”였다. 비록 부제가 달리긴 했지만 독자들의 눈을 끌기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 사건기사와는 달리 딱 부러지게 달 수 없는 정치기사의 특별한 점을 이해한다 치더라도 제목을 보고 기사의 내용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제목에 등장한 단지 몇 개의 단어들은 독자로 하여금 전체 기사를 읽을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다. 적절한 제목은 검색을 자주하는 인터넷 사용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서울신문에 관심을 가질 개연성으로 연결된다. 편집부는 지면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맡고 있다. 그래서 편집국이라고 부르고 편집기자를 최초의 독자라며 의미를 부여한다.“보기좋은 떡, 먹기도 좋다.”는 말은 편집의 중요성을 비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이다. 신문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도 무섭다. 보통사람이 정치 현안을 평가하는 방향은 불행하게도 신문이 평가하는 방향과 대체로 일치한다. 신문 제목에 좋게 뽑히면 좋은 것으로 보이고, 나쁘게 뽑히면 나쁜 줄 안다. 물론 지식이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신문에서 특정기사를 톱기사로 제목을 계속 뽑아대면 정말 중요한 줄로 알게 된다. 게다가 신문은 선거운동 등 실제적인 정치 행위에 대해서도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 신문지면을 꼼꼼히 챙겨 읽어서 얻은 정보를 두고 친구들과 논쟁을 벌이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방송보다는 신문을 많이 접하는 사람일수록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과 정치토론 등 정치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최초의 독자, 편집기자의 손을 거쳐 등장하는 제목이 더욱 중요하다. 김동률 KDI 초빙연구위원 저널리즘
  •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D-4 지상 경선 인터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28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선은 ‘정책 차별화’를 내세우며 일찌감치 경쟁에 뛰어든 이계안 의원과 ‘이미지 정치’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강금실 전 장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내가 적격’이라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강 전 장관이 ‘이변없는’ 승부를 연출할 것인지, 이 의원의 ‘정책 승부수’가 막판 파괴력을 발휘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종반 레이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두 주자의 육성을 들어보았다. ■ 강금실 후보 “약자 섬기는 리더될 것” “자질과 정책, 강력한 추진력으로 승부하겠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의 업무수행 능력과 약자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압승을 확신했다. 강 후보는 “이미지는 기대감이다.‘오풍’ 현상도 나의 등장으로 생긴 것”이라면서 “교육과 복지에 집중 투자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이 왜 본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심없고 공직에 헌신하는 자세,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태도와 문제해결 능력, 강력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 정체와 관련있을 것 같은데. ―‘자질’과 ‘정책’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다. 기본철학은 ‘사람’과 ‘나눔’이다. 승리를 낙관한다.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강북지역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발전정책과 정부 경제개혁이 미흡했기 때문이다.‘복합 뉴타운 정책’과 교육격차 해소책을 통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과 복지다. 교육예산을 증액하고 자치구별로 명문고를 육성할 것이다. 용산·마포·성동을 강북 신도심으로 만들고, 국제도시의 위상을 세울 것이다. 서울형 산업을 확대, 일자리를 40만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신청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신청사는 용산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는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행정복합도시 계획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은. ―강북 신도심에 국제업무 공간과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행정기관이 이전되면 정부와 협의기구를 통해 경제·문화의 공간으로 키울 구상이다. 동북지역에 IT,BT,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서울시가 집회허가권을 계속 갖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서울시가 조례로 일주일 내 신고를 받고 선별 허가해주는 관행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사례다. 집회의 자유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므로 어떠한 규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면. ―청계천 복원과정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구체적인 생활 개선에 미흡했다. 서울신청사 문제나 오페라하우스 건이 대표적이다. ▶이계안 후보의 장·단점은. ―대기업의 CEO 출신으로 경륜있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법무부 장관 시절 업무수행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 시민을 섬기는 리더십과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자세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정성있는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이나 주변의 반응은. ―안정감있게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많다. 원칙과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로 받아들인다. ●주요 경력 제주(49), 경기여고·서울대 법학과, 서울고법 판사, 민변 부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사회문화위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환경분쟁위원,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제55대 법무장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외교통상부 여성인권대사, 세계경제포럼 선정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아시아판 선정 ‘아시아의 스타 25인’ ●강금실 후보 공약 ▲여성대상 폭력예방과 지원프로그램 다원화 ▲4년간 2조원 투입해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난지도 골프장의 환경체험 가족공원화 ▲용산·마포·성동의 신도심화 ▲서울시 신청사 용산이전 ▲세종로에 시민문화광장 조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계안 후보 “경제 살릴 CEO형 리더” “오세훈 후보는 한나라당이 강금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현실적인 서울의 경제문제를 가지고 맞붙으면 제가 이긴다.”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도 당 지도부의 ‘강금실을 향한 세레나데’와 낮은 인지도에 고군분투해 온 이계안 예비후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CEO형 리더십’을 주창해 온 그는 “오 후보에 맞서기 위해선 당과 당원들이 이제 새로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자신을 ‘전략공천’을 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시민들은 일자리와 경제문제를 중요하게 꼽고 있고 CEO형 시장을 원하고 있다. 저는 임직원 5만 3000여명, 연간 매출 20조원의 현대자동차 경영을 책임졌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서울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준비돼 있다. ▶본선 경쟁력을 위해 이미지 정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효과’라는 게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초기에는 마케팅 효과 덕분에 잘 팔리지만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곧 외면당한다. 이미지는 필요조건이요, 콘텐츠는 충분조건이다. ▶강금실 후보의 장단점이라면. ―법무부 장관 시절 강단 있고 색깔이 분명한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 당의 지지도를 뛰어넘어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정책 발표를 보면 성급하게 포장해서 내놓은 ‘덜 익은 열매’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시장은 종합행정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인데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다. ▶오세훈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결과는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투표 결과라고 본다. 오 후보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강 후보를 겨냥해 만들어낸 맞춤형 후보일 뿐이다. 골고루 실력과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보지 않는다. ▶오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면 어떻게 승부하겠나. ―‘누가 서울의 경제를 살릴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정책과 능력으로 평가받겠다. ▶시장이 되면 이명박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신청사 건립 문제는 어떻게 하겠나. ―현 청사 자리에 거대한 청사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복원하는 것과 배치된다. 임기 2개월 남은 시장이 추진하는 것도 문제다. 시청은 균형발전을 감안해 서울 부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용산 이전엔 반대다. ▶이 시장의 정책 가운데 잘한 일과 못한 일을 꼽는다면. ―청계천 복원은 잘한 일이다.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정책이다. 그러나 서울 경제는 더 나빠졌다. 지난달 전국 실업률이 3.9%인데 서울은 5.2%다. 고급인력과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등장한 시장이 일자리 문제에는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선에 뛰어든 뒤 가족 반응은. ―아내는 ‘절대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라.’고 한다. 파마를 한 저를 보고 아들은 ‘얼굴로 시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냉정한 지지자들이다. ●주요 경력 경기 평택(53), 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 현대자동차 CEO(사장), 현대캐피탈·현대카드㈜ CEO(회장), 서울시 공금운용자문위원, 서울현대학원(현대고)감사,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울산대)이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17대 국회의원, 여성신문사 ‘명예평등부부 100쌍’선정, 한국전문경영인학회·월간중앙 공동선정 ‘한국의 대표적 전문경영인 50인’중 8위 ●이계안 후보 공약 ▲학군제 폐지·교육여건 상향 평준화 ▲청와대 용산이전·용산 미군기지터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임신하면 1000만원 지급 등 획기적 보육정책 개선 ▲수소에너지 개발·사용으로 에너지·환경·교통 문제 해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

    25일 잠실실내체육관. 삼성의 우승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오색꽃가루가 날리는 순간 안준호(50)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잊지 못했다.“우승에 굶주려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던 그가 감독생활 9년 만에 ‘무관’의 한을 푼 것. 또한 2년 전 취임하면서 “임기 내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광신상고-경희대를 나온 안준호 감독은 188㎝의 크지 않은 키지만 투지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겸비한 센터였다.5년간의 국가대표 생활과 82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스타플레이어와는 거리가 멀었다.86년 은퇴와 함께 여자실업팀 코오롱으로 옮긴 그는 11년동안 코치와 감독으로 내공을 닦았다.하지만 삼성생명-태평양의 양강구도에 끼여 우승 한번 못했다.‘불혹’을 넘긴 97년 두번째 기회가 왔다.SK의 창단 감독으로 프로에 뛰어든 것. 첫 시즌은 13승32패로 꼴찌. 다음 시즌 최고의 블루칩 서장훈과 현주엽을 모두 보유하고도 1승5패로 부진, 중도하차했다.2년여의 ‘재야생활’ 끝에 00∼01시즌 친정 삼성의 코치로 프로에 컴백한 안 감독은 김동광(현 KT&G) 감독을 보필해 첫 우승을 맛봤지만 02∼03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해설자와 미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객원코치로 1년을 보냈고 04∼05시즌 마침내 삼성의 대권을 잡았다. 첫 시즌 안 감독은 팀을 4강에 올려놓는 등 연착륙했다.00∼01시즌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지만 서장훈-이규섭-강혁 등 호화멤버를 생각할 땐 양에 차지 않았다. 또 일부에선 “서장훈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 챔피언은 죽어도 못할 것”이라며 혹평했다.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올시즌 안 감독은 달라졌다. 시즌 초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이미지 변신부터 시작했다.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올스타가드 주희정(KT&G)을 내보내고 풋내기 이정석을 받아들이는 도박도 서슴지 않았다.억대 연봉의 자존심 강한 선수들에겐 확실한 동기부여를 했다.“팀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당연하지만 삼성에선 간과돼 온 대전제를 뿌리내렸다.출전시간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서장훈의 자존심을 잠시(?) 접게 만들며 이규섭을 적절히 기용, 전력을 극대화시켰다.결국 모래알 같던 삼성을 끈끈하게 만들며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V2’를 이뤄냈다. 안준호 감독은 12년동안 ‘삼성맨’으로 보냈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삼성맨’이기도 하다. 그는 “코트를 떠나있던 시절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면서 “청춘을 바친 삼성을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명실상부한 명가로 자리매김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康·陳 쌍끌이카드 찾기’ 부심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부수로 던진 ‘강금실-진대제 카드’가 비틀거리고 있다. 선거 초반 거셌던 강풍(康風)은 오풍(吳風·오세훈 바람)에 막혔고 경기도에서 기대했던 ‘진대제 바람’도 여전히 잠잠하다. 이 때문에 여당 내부에서는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를 위한 ‘쌍끌이 띄우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20∼30대 공략은 강금실·진대제 두 후보 모두에게 핵심 전략이다.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투표율이 53.1%만 넘으면 강 전장관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때문에 당 차원에서 월드컵 축제분위기를 지방선거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오 필승코리아’를 로고송으로 확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인터넷 홍보 전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당은 3200만명의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20∼39세가 4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러질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전을 전환점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동안 신 중산층을 겨냥한 교육·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면 진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는 ‘인지도 제고’에 올인하는 분위기다.21일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양자 대결구도’로 전환, 언론 인터뷰와 TV 토론회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진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신화’를 창조한 진 후보의 경우 인지도 제고가 곧 지지율 제고로 이어지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경우 서울-경기도의 정책공조도 선보일 계획이다.
  • [KCC 프로농구] 첫판 ‘끝내준’ 규섭

    삼성이 통합우승을 일궜던 2001년. 당시 루키였던 이규섭(29·198㎝)은 LG와의 챔피언결정전을 깁스를 한 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상대팀 용병과 부딪혀 왼쪽무릎 연골이 부러졌던 것. 이규섭은 챔프반지를 챙겼지만 마음 속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꼭 5년 만에 이규섭은 챔프전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리고 이번엔 그가 주인공이었다. 이규섭(20점·3점슛 5개)은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11점을 몰아쳐 삼성에 천금 같은 첫 승을 안겼다. 오리온스와의 4강PO 1차전에서 21점(3점슛 5개)을 쓸어담은 데 이어 챔프 1차전에서 또 맹활약, 삼성의 ‘필살병기’임을 입증했다. 삼성이 19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프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홈팀 모비스에 87-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5년 만에 패권 탈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역대 9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7차례(77%) 우승했다.2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초반은 모비스의 페이스. 모비스는 1쿼터에서 존프레스와 존디펜스를 적절하게 섞어 삼성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김동우(6점)와 우지원(6점)의 3점포가 번갈아 작렬하며 2쿼터 중반 39-27까지 달아났다.삼성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이정석 대신 이세범을 투입해 전열을 정비했다. 올루미데 오예데지(16점 17리바운드)의 골밑슛과 강혁(14점 8어시스트)의 미들슛으로 쫓아간 삼성은 2쿼터 종료 직전 46-45로 역전했다. 3쿼터 중반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와 하상윤(11점)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6득점,57-52로 균형을 깨뜨렸다. 위기의식을 느낀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9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규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는 동시에 외곽포를 노린 것. 안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이규섭은 4쿼터 초반 거푸 3개의 3점슛을 작렬시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종료 2분 전 크리스 윌리엄스(24점 16리바운드)와 제이슨 클락(17점)의 골밑득점으로 74-79까지 쫓아오자 이규섭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훅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비자는 웰빙음료를 좋아해

    소비자는 웰빙음료를 좋아해

    날씨가 완연히 풀리면서 음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식음료 회사들은 몸에 좋은 성분을 가득 채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웰빙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석류 음료는 물론 과일 알갱이가 씹히는 요구르트, 단백질 우유 등 웰빙을 뜻하는 재료를 대부분 상품화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식초음료시장의 경우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450억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석류 주스도 출시 한달만에 음료 신제품 중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음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동안 주류였던 과즙이 아닌 과일 알갱이를 넣은 요구르트도 나왔다. 매일유업이 내놓은 이 제품은 알갱이를 씹으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컵 형태로 20∼30대의 젊은 여성이 많이 찾는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 권장량의 야채 성분을 넣은 제품을 출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고 웅진식품은 현미와 식초를 희석한 음료로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우유도 이젠 질의 차이를 확실히 내세운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초유단백질 우유를 내놓아 히트상품 대열에 올려 놓았다. 서울우유는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로 정체된 우유시장을 다시 깨우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칠성 석류음료 출시 한달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월말에 출시한 웰빙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 한 달여만에 음료 신제품 가운데 최단 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출시 53일째인 지난 18일까지 판매량이 4200만 캔을 돌파했다. 지난 99년 크게 히트한 ‘2% 부족할 때’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한달 동안의 매출을 180㎖ 캔으로 환산하면 총 2800만 캔이다. 일렬로 세워 놓았을 경우 약 15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번 반 갈 수 있는 거리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올해 말까지 이 제품으로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공 비결로는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배우 이준기씨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사실 롯데칠성음료가 석류 음료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석류가 함유된 음료인 ‘모메존 석류’ 제품을 출시했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이 제품의 기능 성분을 강화하고 브랜드 및 디자인을 변경해 내놓은 제품이다. 회사측은 “이준기가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노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했다.”면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따라 부를 정도”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인기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본격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브랜드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경품 대잔치 등 다양한 이벤트를 꾸미는 한편, 광고도 2탄·3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을 넣고 석류의 단 맛을 조절해 깔끔한 맛을 냈다. 석류가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여성층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그녀의 초심’ ‘그의 흑심’ 으로 웅진식품은 지난 17일 야심적 제품인 ‘그녀의 초심’과 ‘그의 흑심’을 내놓고 식초음료 생산 업체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식초 함량을 4%로 조정하고 과일과 꿀로 맛을 내 식초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식초음료는 지난해 6월 대상이 출시한 물·음료 등에 타서 마시는 ‘청정원 마시는 홍초’가 국내 시초. 이후 DHC코리아 ‘DHC 현미흑초음료’, 오뚜기 ‘흑초’, 샘표 ‘샘표 마시는 벌꿀 흑초’ 등이 나오면서 희석식이 대세를 이룬다. 식음료업계는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 중이다. 지난달에 롯데칠성음료가 ‘웰빙 현미흑초’를 내놓았고 웅진식품의 가세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인미 사과초’로, 롯데햄우유는 ‘현미흑초’ 등으로 진출해 있다. 웅진식품의 ’그녀의 초심’과 ‘그의 흑심’은 기존의 식초음료와 조금 다르다.‘그녀의 초심’은 현미흑초와 현미생식초에 여성에게 좋은 석류와 사과, 유자, 꿀을 넣었고 ‘그의 흑심’은 꿀의 함량을 늘리고 오미자를 넣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요구르트에 과일알갱이 요구르트에 과일을 더한 ‘도마슈노 프리미엄 후르츠’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한 이래 하루 평균 15만개 이상 팔리면서 10∼30대의 여성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도마슈노는 매일유업이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 불가리아의 국영기업 ‘LB 불가리쿰’사와 독점 계약을 맺어 생산하는 불가리아 정통 요구르트. 국제 규격의 유산균인 불가리쿠스균과 서모필러스균을 사용한 국내 유일의 제품이다. 유산균은 전통 항아리 발효법 그대로 재현해 맛과 향이 감미롭고 목넘김이 부드럽다. 도마슈노는 요구르트에 과즙이 아닌 과일 알갱이를 첨가했다.‘튜블러 살균기’로 열처리 시간을 최소화해 과일을 갈아만든 듯한 신선함이 유지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1500원(180㎖). ● 칼슘흡수 높이는 우유 ‘뼈 우유’ 바람이 불고 있다. 남양유업에서 출시한 초유단백질 우유 ‘뼈건강 연구소 206’이 하루 20만개가 팔리는 등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체의 뼈 개수가 206개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을 지은 이 제품은 초유 단백질 성분인 ‘GP-C’를 사용했다. ‘GP-C’는 초유 유청으로부터 분리한 단백질로, 혈중 성장호르몬과 뼈 성장에 관련된 조골세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폴리감마글루탐산’과 비타민D를 보강해 뼈를 탄탄하게 만드는 기능을 강화시켰다. 가격은 600원(180㎖),1150원(435㎖),2250원(900㎖). 전화(02-2010-6575)나 인터넷(www.namyangi.com)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 ‘1등급A 원유’ 유리병에 ‘투명 용기에 담긴 흰색 우유의 추억….’ 서울우유가 올해 초 출시한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1000㎖ 1950원)’가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제품은 1970년대 병 우유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투명 용기에 담았다. 동그란 모양의 맑은 용기에 흰 우유가 그대로 보여 아침마다 배달되던 병 우유를 떠오르게 한다. 질을 높이기 위해 ‘1등급A 원유’만 사용했다. 용기 제품때 들어갈 수 있는 공기를 필터로 여과해 깨끗한 공기만 들어갈 수 있는 공법을 채택했다. 서울우유는 우유 CF의 틀을 깬 새로운 볼거리로도 화제를 모은다.‘1급A 서울우유’가 서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보아에게 든든한 힘이 된다는 내용의 광고다. 앞으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 선수가 영국에서 서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16가지 야채 98%이상 들어가 ‘야채 권장량 한 병으로 끝’ ‘윌’로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 부동의 1위로 올라선 한국야쿠르트가 ‘하루야채(200㎖ 1500원)’로 야채즙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하루야채는 하루에 필요한 야채라는 의미. 나라마다 하루에 필요한 야채 권장량을 정하는데, 일본에서는 야채 1일 권장 섭취량으로 350g을 제시하고 있다. 하루야채는 한 병에 야채 350g을 담았다. 녹즙을 내기 위해 야채를 일일이 갈지 않아도 야채즙을 마실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유기농 토마토와 당근 등 16가지의 야채가 98% 이상 들어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한국야쿠르트는 4월 한달 동안을 ‘하루야채’ 프로모션과 경품 행사 기간으로 정해 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KCC 프로농구] ‘높이’의 삼성 1승 남았다

    지친 오리온스에게 삼성은 넘어서기 힘든 벽이었다.‘국보센터’ 서장훈(207㎝)을 막기 위해 힘이 좋은 이은호(197㎝)를 선발 투입했지만 신장차에 따른 ‘미스매치’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스매치를 보완하기 위해선 적절한 협력수비와 변칙수비를 펼쳐야 하지만 동부와의 6강플레이오프(PO)에서 체력이 고갈된 오리온스 선수들은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수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선 오리온스의 전매특허인 김승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특히 김병철과 오용준의 3점슛 마무리가 되어야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가로채기는커녕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삼성에 무더기 가로채기를 헌납했다. 삼성이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나란히 27점씩을 쓸어담은 서장훈-네이트 존슨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99-85로 낙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2승을 챙긴 삼성은 통합챔피언에 올랐던 00∼0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3차전은 12일 대구에서 열린다. 서장훈이 정교한 미들슛으로 득점을 주도하고 올루미데 오예데지(14점 14리바운드)가 리바운드를 장악한 삼성은 손쉽게 주도권을 장악했다.3쿼터 들어 강혁(11점)의 골밑슛을 신호탄으로 서장훈이 연속 6점을 몰아쳐 5분여를 남기고 63-42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일방적인 흐름은 4쿼터 중반 돌변하는 듯했다. 오리온스는 2분여 만에 아이라 클라크(16점)가 5반칙 퇴장당했지만 윤병학, 박준용 등을 투입해 전면 강압수비의 승부수를 띄웠다. 오용준(16점)과 김승현(12점)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거푸 성공시켜 3분43초를 남기고 74-8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추격전은 어이없는 턴오버로 맥이 끊겼고, 그 때마다 삼성은 서장훈과 존슨의 골밑슛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은행, 수익원창출 ‘틈새 마케팅’

    ‘튀어야 산다.’ 이색 마케팅을 개발하려는 은행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단순한 후원에서 벗어나 은행 이름을 내건 바둑이나 인터넷게임 리그를 창설하는가 하면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출혈이 예상되자 영세자영업자(SOHO·소호) 대출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을 확실하게 선점했다.‘스타리그 통장’을 내놓아 통장을 개설하는 마니아들에게 경기 티켓을 준다. 온게임넷TV의 스타리그를 후원했던 신한은행은 오는 12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을 직접 출범시킨다. 게임리그를 통해 잠재 고객인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통합은행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도 1000만명에 이르는 바둑 동호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기원 등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인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를 출범시켰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정상급 기사들이 참여하는 이 리그를 통해 은행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3·30 부동산대책’이 나오자 ‘주택파워론’을 내놓았다. 그동안 담보가격이 확실한 아파트에 치중했던 대출을 연립이나 다가구, 단독주택으로 확대하려는 우리은행의 발빠른 대응에 다른 은행들은 “경쟁은행이지만 순발력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하나은행은 기업·우리·국민은행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진입하기가 힘들어지자 소호대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방대한 ‘소호 업종지도’를 완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호 업황지수와 폐업예측지수를 독자 개발해 지역·업종에 따라 대출이 차별화되는 ‘소호 통장하나로 대출’을 내놓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최후의 승부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최후의 승부수

    제6보(120∼144) 이미 집의 균형은 무너졌다. 우상귀부터 우변에 이르는 흑집은 아무리 적게 계산해도 60집이 훨씬 넘는다. 즉 백은 좌상귀부터 중앙에 이르는 흑 대마나 좌하귀 흑 대마 중에서 한 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공격을 통해서 약간의 이득을 보는 정도로 추격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흑121의 젖힘에 백122의 껴붙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들고 나와서 일단 차단한다. 슬슬 중앙으로 내몰면서 공격하기에는 백의 입장이 너무나 다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기용 3단은 129까지 간단하게 사는 형태를 갖춘 뒤에 더 이상 좌상귀 대마를 보강하지 않고 중앙에 못질한다. 백136으로 (참고도1) 1에 젖히면 아직 흑 대마는 미생이다. 흑2로 빠질 때 백3이면 한집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흑4로 단수 칠 때 백은 6에 이을 수 없다. 백5로 보강해야 하는데 흑6이면 패. 그나마도 한수 늘어진 패이다. 백이 패를 졌을 때의 손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백은 패를 걸어가지 못하고 136으로 좌하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때 흑137이 또한 강수. 백138로 (참고도2) 1에 한칸 뛰어서 좌하귀 흑 대마를 잡아버리고 싶지만 흑2면 중앙 백 대마가 몰살당한다. 백 대마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것은 흑의 대승이다. 흑143으로 막아도 아직 좌하귀 흑 대마는 확실한 완생은 아니지만 됫박형이어서 잡으러가는 것도 불확실하다. 그래서 멀찌감치 백144로 뛰어든다. 최후의 승부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열린세상] 기술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중국 신문을 읽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 하나가 ‘科學發展觀’이다. 한마디로 독자기술 개발체제를 확립해 자기 기술과 상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보자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개혁개방을 통해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과학발전관을 통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해 보자는 의미이다. 중국이 양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 개인적으로도 개혁개방이 덩샤오핑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듯 과학발전관이 자신을 위대한 중국 지도자로 각인시켜 주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과학발전관은 중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성장전략과 기술개발정책에 대한 강한 자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 즉 ‘시장과 기술 교환’ 전략이 겉만 화려했지 실속은 없는 외화내빈형 성장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 중 58%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산업에 있어 외자기업 수출 비중은 85% 이상이다. 수출을 통해 창출한 대부분의 부가가치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단지 토지와 노동력에 대한 몫만 챙기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기술개발을 최고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 정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정책’과 ‘2020년 국가 중장기 기술개발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전인대에서 확정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도 기술개발은 당연히 6대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정책 방향과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정책 목표가 단순한 기술입국이 아닌 초강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대상 업종이 제조업은 물론 농업, 국방, 과학을 망라한다. 제조업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추월하기 위해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공업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 둘째, 기술개발에 있어 주체성 또는 독립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연히 외자기업보다는 중국 국내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 개발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기술을 통째로 사자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다. 셋째, 통합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군과 민간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군과 국방과학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통합의 개념에는 외자기업들로부터 입수한 조각조각 분산되어 있는 기술들을 퍼즐게임 맞추듯 재합성하여 최대한 재활용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개발 올인 정책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선 중국의 기술추격이 한층 빨라지면서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숨 가쁜 우리 기업들을 더욱 몰아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를 수반한다.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는 만큼,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만큼 우리도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과의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중국 기술개발은 결국 우리의 대중 수출구조 고도화를 요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이 단기간에 국산화하기 어려운 부품과 소재산업에서 승부수를 찾아야 한다. 기술집약형 중견기업 육성과 더불어 원천기술이 내재된 부품과 소재, 복사가 어려운 기술의 블랙박스화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유출되고 있는 우리 기술, 특히 인간에 체화되어 있는 노하우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에 좀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가전산업을 완전 평정한 중국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 심지어 자동차산업에서도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매섭다. 인재와 브랜드, 연구개발의 현지화 등을 포함하여 중국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험악해진 판세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험악해진 판세

    제4보(71∼91) 흑71은 거의 선수. 백72를 생략하면 가에 붙이는 수가 강력해서 견디기 힘들다. 그래 놓고 흑73으로 지키니 갑자기 우변 일대의 흑진이 엄청나게 부풀어 올랐다. 이 모두 전보에서 흑이 상변 백집을 헤집고 수를 낸 탓일까? 갑자기 백의 비세로 변한 것이 이상해서 국후 대국자인 한종진 6단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흑이 상변에서 수를 낸 것은 별것이 없다. 그보다는 백이 좌변에서 수를 낸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형세는 백이 좋았다. 문제는 형세가 너무 좋다고 보고 백△로 지킨 수가 터무니없는 완착이다. 이 수로 우변에 쳐들어가서 수를 냈다면 백의 우세는 지속됐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흑의 우세. 단 흑73으로는 (참고도1) 1에 지키는 정도로도 충분했다는 것이 바둑텔레비전을 통해서 이 바둑을 해설한 김영삼 7단의 의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용 3단이 흑73으로 둔 이유는 워낙 초반의 형세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상항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을 못해서 최대한 버틴 것이다. 백74는 형세가 여의치 않아졌음을 깨달은 한6단의 승부수. 그러자 김3단도 흑75부터 81까지 최강수로 잡으러 온다. 두 기사 모두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백90의 단수에 흑91은 강수이자 정수.(참고도2) 흑1로 빠지면 백2를 선수하고 이하 12까지 우변에서 큰 수를 내고 살아간다. 두 기사 모두 형세를 비관하고 강수로 일관해서 바둑판 위가 갑자기 험악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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