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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전자가 중국총괄을 전격 교체하고 직급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한 단계 높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총괄인 김영하 전무 후임에 박재순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박 부사장이 맡던 한국총괄에는 리빙프라자 대표인 백남육 전무를 임명했다. 그간 중국총괄을 맡았던 김 전무는 국내로 복귀해 다른 업무를 인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에 끌어올린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6~2009년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상무 등으로 일하며 TV시장에서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중국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 중반의 점유율로 글로벌 TV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4% 안팎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유통망도 이들 업체에 뒤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그동안 전무가 맡아 왔던 중국총괄이 부사장으로 격상됨에 따라 중국총괄의 영업 역량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각료 최대 4명 교체”…노다 총리, 소비세 인상 승부수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정권의 운명이 걸린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야당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자민당의 요구대로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 등 각료 2~4명을 4일 교체할 예정이다.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리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는 두 번째 담판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기보다는 야당과의 합의 처리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노다 총리가 부분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오는 21일까지의 정기국회 회기 안에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야당이 법안 통과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참의원에서 문책을 결의한 일부 각료의 교체를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는 야당이 교체를 요구한 다나카 방위상과 마에다 다케시 국토교통상을 비롯해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의 ‘스파이 사건’과 관련,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과 오가와 도시오 법무상도 바꿀 방침이다. 자민당은 소비세 인상 법안에 찬성하는 대신 총리의 중의원 해산을 관철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다 총리가 자민당 등 야당과 협력해 소비세 인상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것은 소비세 인상의 당내 반대파인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미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대규모 증세를 먼저 하고 개혁은 언젠가 하겠다고 해서는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다음 스마트TV 절반의 성공?

    # 이모(37)씨는 대형 마트에서 스마트TV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구입했다. 가격은 19만 9000원.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집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마트TV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끌렸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어린이용에 비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지 한달 만에 5000대의 1차 물량을 완판(完販)하고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와 이를 탑재한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고 이마트와 옥션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스마트TV 셋톱박스 판매 추이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이라며 “추가 물량은 1차와 비슷하고 향후 이마트·옥션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마트 등으로 확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TV는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등 다음의 콘텐츠를 TV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던 지상파 방송을 다음TV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을 통해 시청하고 인터넷망과 연결해 다음의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고심하던 다음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부상하면서 후발 사업자들이 추격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다음이 스마트TV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통신 업체와 셋톱박스 제조사들도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다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이 스마트TV 시장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다음이 발표한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271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17.8% 하락했다. 스마트TV 플러스 전략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콘텐츠 부실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현재 키즈, 스포츠, 영화, 게임 관련 프리미엄 콘텐츠를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덕 다음TV 대표이사도 제품 발표회에서 “9회 말 투 아웃 풀카운트 상태에서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구글·애플 TV에 절대 밀리지 않는 서비스와 성능으로 국내 TV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가시와(일본)에 0-2 완패를 당했지만 프로축구 전북의 16강 진출은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상대 공격의 핵 레안드로 도밍게스를 막는 데 실패하면서 0-2로 졌다. 하지만 이어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부리람-광저우(중국) 경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탈락이 확정된 부리람이 정규시간 종료 때까지 뜻밖의 선전을 펼쳐 1-1로 균형을 맞춰 그 희망은 이뤄지는 듯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으면 가시와(3승1무2패·승점 10)에 이어 3승3패(승점 9)의 전북이 광저우를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인저리타임에 날아갔다. 부리람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다리오 콘카가 성공시켜 광저우가 2-1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가시와는 후반 4분 센터서클 중앙에서 올라온 공을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오른쪽으로 흐르자 도밍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앞서나갔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6분 뒤 드로겟과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7분 뒤 도밍게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다나카가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전북은 후반 31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이마저 실축,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G조의 성남은 중국 톈진 테다 스타디움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요반치치의 두 골을 엮어 3-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앞선 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3-0으로 따돌린 나고야(일본)와 나란히 2승4무(승점 10)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 29일 포항과 애들레이드(호주)가 속한 E조의 2위와 맞붙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동성결혼 공개지지… 진보성향 표심잡기 승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동성(同性) 결혼 합법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공개 지지한 것은 처음으로,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동성애에 대한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는 역사적 전기로 평가된다. 오바마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 결혼에 대해 ‘시민적 결합’(civil union)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조금은 주저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시민적 결합이란 동성 커플을 법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부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2000년 버몬트주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그동안 동성 결혼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해온 오바마는 이날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들도 동성 부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인 미셸도 그의 결정에 관여했으며 동성 결혼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유보입장서 급선회 오바마의 발언이 나오자 동성 결혼 지지 단체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고, 반대론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CNN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결혼은 남녀 간의 관계”라면서 동성 결혼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오바마의 동성 결혼 합법화 찬성 표명은 전혀 의외였다.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데다, 바로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동성 결혼을 불허하는 주헌법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의해 큰 표차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바마의 이날 선택은 오는 11월 대선의 승부처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심과 반대로 간 셈이다. 오바마가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이렇게 과감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성애자와 강경 진보그룹의 지지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벌써부터 일부 언론은 동성애자들의 선거 후원금이 오바마에게 폭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내주 여론조사 민심 확인될 것” 좀더 넓게 보면, 선거를 보혁구도로 가져가는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성 결혼 허용 찬반 여론은 50%대48%다. 특히 연말까지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전선(戰線)을 ‘경제’에서 ‘사회’로 옮기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 침체에 대한 비판 여론을 사회적 이슈로 전환해 진보성향 표를 묶어두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보수층은 공화당 표여서 잃을 게 별로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을 법하다. 하지만 상당수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이날 입장 표명이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부동층주(swing state)는 근소한 표차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바마 지지 성향인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 중 이 문제 때문에 이탈 표가 나올 수도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1주일 쯤 지난 뒤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영화프리뷰] ‘레이드:첫번째 습격’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리얼 액션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영화다. 영화 ‘아저씨’에서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의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했던 무술로 일명 ‘원빈 액션’이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비롯해 총, 칼, 맨몸 액션 등 현란한 볼거리가 등장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한 ‘레이드:첫번째 습격’은 이처럼 무술의 날것에 집중하며 동양적인 액션의 매력으로 어필하는 영화다. 하지만 때로는 그 강도가 너무 세고 잔인해 일부 장면에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액션 영화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공간적 배경은 10년 동안 경찰을 포함해 외부인의 습격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한 적이 없는 낡은 30층 아파트. 20명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된 SWAT 대원들은 치외법권 지역 같은 이곳에 은거하고 있는 갱단의 두목 ‘타마’를 제거하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6층에 발을 딛는 순간 정체가 탄로나면서 순식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출입문이 봉쇄된다. 고립무원 상태에 처한 경찰은 살아남기 위해 갱단과 맞서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폐쇄된 건물 안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긴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액션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준다. 할리우드에서 청룽, 리롄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액션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라마 역의 이코 우웨이스는 5살 때 펜칵 실랏을 시작했으며 이 영화의 무술 안무가로 활약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실제로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한 실력자들로 컴퓨터 그래픽 효과가 아닌 리얼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다만 완급 조절 없이 액션 장면이 나열되면서 다소 피로감을 주는 것은 영화의 단점이다. 연출을 맡은 개럿 에번스 감독은 한국 액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에번스 감독은 “지난해 봤던 영화 중 가장 환상적인 것은 ‘황해’였고 ‘아저씨’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 액션은 거칠고 손에 잡히는 것이 모두 무기가 된다.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한국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코 우웨이스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몸에서 피가 나고 살이 찢기고 멍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액션 배우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웃어 넘겼다. 1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전업주부 논쟁/최광숙 논설위원

    ‘순종적인 아내’(Stepford wife)와 ‘일하는 엄마’(Working mom)의 대결.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신디는 완벽한 가정 주부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미셸은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 과정에서 미셸은 말실수를 하긴 했지만 유권자로부터 더 많은 호감도를 얻어냈다. 미국 대선 때면 대선 후보뿐 아니라 예비 퍼스트 레이디를 놓고도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대체로 공화당 후보 부인들의 경우 부시가의 여인들인 바버라·로라 부시를 비롯해 신디처럼 전업주부가 많다. 부유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둔 덕분에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됐다. 반면 민주당 후보 부인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처럼 일하는 여성들이 꽤 있다. 최근 민주당의 여성 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가 “평생 단 하루도 일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 나라 대다수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 문제를 겪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앤은 트위터까지 개설해 “어머니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았지만 다섯 아들을 키우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응수했다.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나도 전업주부로 집에서 쿠키를 굽고 차를 마실 수 있다.”고 말해 전업주부 비하 논란을 겪은 것처럼, 이번에도 로젠의 발언 파장은 컸다. 백악관 등 민주당 내에서조차 비난에 직면하자 결국 로젠은 공식 사과했다. 남성적 관점이나 가정과 직장에서 힘겹게 일하는 슈퍼맘 입장에서는 전업주부를 남편과 자녀들 뒷바라지나 하는 것으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주부를 가정의 최고 경영자 등 전문직종으로 보자는 의견이 대세다. 얼마 전 주부 노동의 가치를 환산해 연봉을 계산한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법원 판결내용과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일당 6만 5000원으로 연봉 2500만원을, CJ 홈쇼핑은 3400만원을 책정했다. 미국의 경우 어머니라는 직업을 가정부·보육교사·요리사·운전기사·심리상담사 등 10개 직업을 합친 것으로 보고 약 1억 3000만원의 연봉으로 매겼다. 우리 대학생들의 70.2%가 ‘남성 전업주부에 대해 긍적적’이라는 설문조사가 있다. 전통적인 남성관이 허물어지는 추세다. 이제 누가 가정에서 일하는가는 논쟁거리가 아니다. 선택의 문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을 통해 보수·진보 성향, 즉 ‘여론 지형’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야 강세 지역의 경계가 차츰 깨지고 있다. 특히 동별로 살펴보면 미세하게 꿈틀대는 민심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지형이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변화는 반년 전 10·26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와 비교해 봐도 뚜렷이 감지된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도 특정 동에 따라 여야 지지 성향이 요동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용산구 보광동의 경우 무소속 박원순(현 서울시장) 후보가 50.9%의 지지율을 얻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48.8%를 앞질렀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진영(50.2%) 후보가 민주당 조순용(48.1%) 후보를 2.1% 포인트 앞섰다. 양천구 신월2동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나 후보의 42.8%를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용태(61.3%) 후보가 이용선(43.8%) 후보를 17.5% 포인트나 앞섰다. 야권 후보가 승리한 지역구이지만 동별로 보면 여권이 승리한 곳도 많다. 노원을의 경우 민주당 우원식 당선자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를 1818표 차로 따돌렸지만 하계1동에서는 권 후보가 우 당선자를 696표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유인태 당선자가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를 3320표 차로 이겼지만 도봉1동 주민들은 김 후보에게 101표를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영등포구는 이번에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만 해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를 앞질렀던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영등포·중구의 새누리당 후보 3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면서 아성이 허물어졌다. 중구의 경우 신당2동이 이른바 ‘야성’(野性)이 가장 강한 동네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호준 당선자(3865표)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3061표)를 804표 차로 눌렀다. 영등포을에서는 민주당 신경민 당선자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 간 지지율이 대림1·2·3동에서만 무려 5000표 차가 날 정도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게 표출됐다. 권 후보가 여의도동에서만 무려 4574표를 더 얻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지역 민심이 야권 성향으로 돌아섰다. 18개동 중 11개동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당락을 결정지은 최대 승부처는 서민층이 많이 사는 창신2동으로 민주당 정세균 당선자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1653표 차로 따돌렸다. 반면 부유층 거주지로 꼽히는 평창동은 홍 후보(5596표)가 정 당선자(3746표)를 1850표 차로 가장 크게 이겼다. 종로만 놓고 보면 동야서여(東野西與)의 구도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범강남벨트’로 분류됐던 경기 의왕·과천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지만 이번에 뒤집혔다. 당락을 가른 지역은 의왕시 오전동으로, 민주당 송호창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를 2672표 차로 앞질렀다. 한편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던 여야 후보들은 아직은 성과보다 한계가 더 많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오른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20~30대 젊은 층과 지식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산1동에서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이한구 당선자와의 격차를 392표 차로 줄이며 선전했다. 반면 만촌1동은 이 당선자(6498표)와 김 후보(4264표)의 차이가 2234표나 날 정도로 ‘텃세’가 가장 심했다. 황비웅·송수연·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수” 모바일 영토확장 승부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수” 모바일 영토확장 승부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출시 두 돌도 되지 않은 사진 공유 사이트를 1조원 넘는 돈에 사들이기로 했다. 급증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SNS 업계의 최강자임에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페이스북의 공모가 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9일(현지시간) “(사진 공유 사이트인)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기로 했다.”면서 “현금과 주식 등으로 인수액을 지급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액은 10억 달러(약 1조 1395억원)이며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번 인수가 지금까지 이뤄진 페이스북의 인수·합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수년 동안 친구나 가족들과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인수로 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지금까지 기술력을 가진 소규모 기업을 흡수 통합 형식으로 인수했던 것과는 달리 인수 규모는 물론 인수 후 독립적인 경영 허용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업계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번 ‘승부수’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이동통신기기상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설립된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쉽게 효과를 넣을 수 있도록 해 전문가처럼 사진을 꾸밀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편집한 사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플리커 등 여러 SNS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지난해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이용자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지난주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기반 스마트폰용 앱도 내놓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경쟁력과 날로 중시되는 사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인스타그램에 눈독을 들여온 트위터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10억 달러의 돈벼락을 맞으며 ‘신데렐라’가 된 인스타그램은 직원이 고작 10명 조금 넘는 소기업이다. 그나마 창업 때는 공동창업주 2명을 빼고는 직원이 2명뿐이었다. 동갑내기인 케빈 시스트롬(28)과 마이크 크리거는 아이디어 하나를 밑천 삼아 사업을 시작했다. 시스트롬은 스탠퍼드대 2학년생이던 2004년 같은 학교에 다니던 저커버그로부터 “함께 일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시스트롬이 만든 대용량 사진 공유 프로그램인 ‘포토박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에 등록한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NYT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朴, 매일 서울~부산 거리 이동… 수도권·PK 집중

    朴, 매일 서울~부산 거리 이동… 수도권·PK 집중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로 9일까지 12일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체 246개 선거구의 40%에 육박하는 96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방문 지역까지 합하면 모두 117곳이다. 이를 위해 이동한 거리만 총 5310㎞로, 하루 평균 서울~부산 간 거리(경부고속도로 기준 약 425㎞)를 웃도는 442㎞를 이동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서울과 경기 지역 18개 선거구를 돌며 ‘강행군’을 예고했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제주~광주~전북~대전~충북으로 이어지는 총 이동거리만 무려 916㎞에 이르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울산~경북~대구~강원~경기로 이어지는 ‘국토 종단’ 유세를, 지난 8일에는 대전~충남~충북~강원을 연결하는 ‘국토 횡단’ 유세를 각각 선보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이렇듯 살인적인 일정을 감수한 배경에는 각 후보들의 끊임없는 ‘러브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후보들은 여의도 당사를 찾아 박 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의 유세 지원은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위기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지역 4곳 중 3곳이 이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25곳을 32차례(27.4%), 인천·경기에서는 32곳을 36차례(30.8%), PK에서는 14곳을 19차례(16.2%) 각각 방문했다. 또 박 위원장이 두차례 방문한 선거구는 ▲강동갑 ▲광진갑 ▲양천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종로 ▲중구(이상 서울) ▲남을 ▲서·강화갑(이상 인천) ▲군포 ▲의왕·과천(이상 경기) ▲춘천(강원) ▲공주 ▲천안을(이상 충남) ▲증평·진천·괴산·음성 ▲청주 상당(이상 충북) ▲사상(부산) ▲김해갑 ▲진주갑 ▲진주을 ▲창원 성산 (이상 경남) 등 모두 21곳이다. 박 위원장이 ‘승부수’를 던진 지역으로 해석된다. 장세훈·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포함한 10명의 후보는 이날부터 지지도와 관계없이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에서 공평한 방송시간을 부여받고, 전국 곳곳에서 거리 홍보와 유세전를 벌일 수 있다. 현재로선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올랑드 후보에게 밀려 재선 가능성이 희박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여오다 ‘툴루즈 총기 난사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강경책을 승부수로 띄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테러범 무함마드 메라 사살 이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7차례 1위를 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CSA연구소의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율 30%로 올랑드(29%)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최종 승부를 가를 2차 투표(5월 6일) 여론조사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여전히 올랑드 후보에게 8%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치안과 이민 문제 등 ‘반(反)테러’를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한편 야당이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재정 위기와 관련해서도 공세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2016년 균형재정’을 내건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와 스페인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르코지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몰이하며 다소 느긋했던 올랑드 후보 진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툴루즈 테러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유세에선 2007년 대선 당시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권 후보로 출마했던 옛 연인 세골렌 루아얄이 결별 5년 만에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좌파 계열인 장 뤼크 멜랑숑 후보의 약진도 1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 여론조사에서 7%에 불과했던 멜랑숑 후보는 최근 두 배가 넘는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던 극우 성향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쳤다.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 없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양 진영이 다른 후보들의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사르코지-올랑드의 양강 구도 속에, 중도 정당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멜랑숑, 르펜이 3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경남 김해 을

    김해을은 여야가 혈전을 벌이는 ‘낙동강 벨트’ 선거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봉하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은 친노(친노무현) 측 인사들이 성지처럼 여기는 곳이다.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여야는 사력을 쏟고, 끝까지 예측불허의 격전이 벌어진다.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총선도 그렇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태호 후보가 2선에 도전한다. 야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끝까지 예측 불허 접전 일대일로 맞붙은 두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신도시 중심 장유면 대청리 지역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해 있다. 두 후보 모두 김해가 고향은 아니다. 김태호 후보는 거창군, 김경수 후보는 고성군 출신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판세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까지 모두 다섯 번 선거에 나서 모두 이겼다. 2010년에 40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시련을 맞았던 그는 ‘노풍의 진원지’로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던 지난해 김해을 재선거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져 재기에 성공했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내고 총리 후보에까지 내정됐던 김 후보를 모르는 유권자들은 없다. 높은 지명도를 새누리당과 김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1년 뒤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밀착 대면을 해 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발전을 이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해 4월에 다시 일으켜 준 김해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김해 발전만 생각하고 제2의 고향인 김해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만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연설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퇴임 뒤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봉하마을로 내려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곁을 지킨 마지막 비서관이다. 김 후보는 선거 핵심 구호도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내걸었다. 어깨 띠에도 이 글씨를 새겼다. 정치신인으로 낮은 지명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가르쳐 준 대로, 배운 대로 하겠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 난 민주와 복지, 평화를 복원시켜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끌어내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켜 친노와 반새누리당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인근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친노의 좌장 격인 문재인 후보도 틈틈이 김해을을 찾아 “노무현 정신의 상징인 김해를 지켜 달라.”며 김 후보를 지원한다. 김태호, 김경수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있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승부처다. 대권주자로도 거론되는 김태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본거지에서 2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비중과 중량감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수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친노 세력의 차세대 핵심 정치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외동 표 향방이 결과 좌우할 듯 전체 유권자 수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신도시인 장유면과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으로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김해시 중심부인 내외동 표의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외동 주민 박모(41)씨는 “서민들을 많이 생각했던 노 전 대통령 곁에서 정치를 보고 배운 김경수 후보가 서민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올바른 정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유면 유권자 최모(50)씨는 “새누리당이 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김태호 후보의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자세에 믿음이 간다.”면서 “도지사를 지낸 경륜도 있고 해서 한 번 더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4·11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종로와 전북 전주 완산을 등 7~8곳에서 2차단일화가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76곳에서 1차 후보단일화를 한 이후 2차 단일화다. 막판 단일화는 수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접전지 판세를 바꿀 수 있다. 몇 개 지역구가 성사되고, 승패를 달리 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당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40석 안팎의 의석을 놓고 제1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3곳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 간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박빙경쟁 구도였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 후보로 추가 단일화가 됨에 따라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에게 미안함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압승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 등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호남지역서도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당 박혜자,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광주 서갑과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경합 중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서 각각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며 민주당 후보들로 단일화됐다. 광주 서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이날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배기운 후보로 단일화됐다. 양당은 오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주·화순과 광주서구에서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합동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2차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은 곳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주 완산을은 지난달 말 새전북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 31.1%,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5%로 박빙이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19.6%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각각 중앙당에 단일화 추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야권단일화가 만병통치약만은 아니다. 광주 서을은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민심이 통합진보당 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선거 종반 새삼 ‘단일화’라는 변수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야권 연합이 이뤄진 많은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새누리당에서는 ‘보수 연대’ 제안이 등장했다. 야권은 이보다 한발 빠르게 ‘재단일화’를 성사시켜 가며 새누리당의 추격의지를 꺾고 있다. ‘2차 연합’이라는 점에서 그 ‘효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자 등 ‘단일화 대상 후보’들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작업이 일부 접전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급해진 새누리 야권의 2차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다급해졌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무려 60여 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총선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자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다급한 모습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요약된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부산 지역 지원유세를 벌여온 김 전 원내대표는 6일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진진보는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하는데 우파는 왜 단일화하지 못하는가.”라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보수의 분열이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애국심에 호소해 탈당하신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1차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부터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 야권연대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반면 여권은 연대 논의조차 제대로 못한 채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25% 컷오프 룰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들까지 무소속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패배감은 더욱 가시화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들 간에 단일화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 처음부터 있었다.”면서 “야권은 연대하는데 우리 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때문에 수도권에만 5~6곳이 불리한 구도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경기일보·인천일보·OBS가 공동으로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 수원을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지지율이 19.5%로 민주당 신장용 후보의 지지율 20.5%를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는 1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만일 정 후보가 단일화에 응한다면 선거 판세는 뒤집어질 확률이 꽤 크다. 김 전 원내대표도 지난 5일 배 후보 지원을 위해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전분열은 안 된다.”며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실제로 감지되는 곳도 있다. 대전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무려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와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지난 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가 단일화에 수락할 경우, 여야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여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다른 후보를 찍어서 사표가 되는 것보다는 가능성 있는 우리 당 후보를 찍도록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 전달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운명 ‘수도권 40대’에 달렸다

    여야 운명 ‘수도권 40대’에 달렸다

    4·11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부동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인천과 경기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민의 미래와 행복만 생각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세종시와 논산 등 충남 지역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자.”고 호소했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지역으로 새누리당은 30여곳, 민주당은 60여곳을 각각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접전지로 새누리당은 ‘20곳+α’, 민주당은 ‘40곳+α’를 꼽는다. 여야는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을 뛰어넘는 대형 변수가 돌출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율이 남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특히 여야의 운명이 ‘수도권 거주 40대’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 4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40대 투표율은 47.9%로, 전체 투표율 46.1%와 근접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각각 55.0%와 54.5%로 이른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40대들의 여야 후보 지지율이 4대6이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되겠지만, 3대7 구도라면 승산이 없다.”면서 “결국 40대 투표층의 10% 정도를 뺏느냐 뺏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투표율을 승부수로 보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60% 정도는 돼야 승산이 있다.”면서 “표를 통해 새누리당에 경종을 울려 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反이민·反이슬람” 사르코지 재선 승부수

    “反이민·反이슬람” 사르코지 재선 승부수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를 앞두고 재선 가도가 불투명한 니콜라 사르코지(얼굴) 대통령이 이슬람 성직자와 급진주의자를 색출, 국외로 추방하는 등 보수 우익 노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알제리계 이민 1.5세대인 무함마드 메라의 툴루즈 연쇄 테러를 계기로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반(反)이민, 반이슬람 정서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AFP와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일 알제리 출신 이슬람 급진주의자와 말리 출신의 이맘(이슬람 성직자) 등 2명을 각각 고국으로 내보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이맘과 튀니지 과격분자 등 3명도 추가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방된 말리인 이맘 알마니 바라지는 반유대주의를 전파하고, 프랑스에서는 금지된 부르카 착용을 지지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출신인 알리 벨하다는 1994년 모로코 마라케시 총격 테러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18개월간 복역한 인물이다. BBC는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 극단주의자 등의) 추방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BFM TV에 출연해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담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포르사네 알리차’(자부심의 기사들)라는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들이 작년 9월 모임에서 남부도시 리옹에 있는 판사를 납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 단계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르 피가로 신문 등은 납치 대상이 유대인 판사인 알베르 레비였다면서 그와 가족은 이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층 격앙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2일 프랑스 동부의 낭시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프랑스의 가치에 반하는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 영토 바깥으로 쫓겨날 것”이라면서 “어떤 예외도, 관용도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프랑스 당국과 국내중앙정보국(DCRI)이 툴루즈 연쇄 테러 용의자인 메라의 입국을 막지 못한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격분자를 색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메라의 형 압델카데르를 메라를 도왔다는 혐의로 이미 기소했고, 메라가 타고 다닌 스쿠터를 훔치는 데 연루된 제3의 인물을 쫓고 있다. 당국은 또 6일 파리 교외에서 열리는 이슬람기구연맹(UOIF)에 참석하려던 이슬람 성직자 4명의 입국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여성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사우디 출신 이맘 등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툴루즈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기습작전을 벌여 19명의 이슬람 과격주의자와 성직자들을 체포하고 AK 소총을 비롯한 여러 점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한편 툴루즈 연쇄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2% 포인트 뒤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가 근소한 차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달 6일 결선투표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사르코지가 8% 포인트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민간사찰 ‘3각 싸움’] 與 “자료유입 경로 밝혀라”…盧·李정부 싸잡아 맹공

    [민간사찰 ‘3각 싸움’] 與 “자료유입 경로 밝혀라”…盧·李정부 싸잡아 맹공

    새누리당이 2일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 전·현 정부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을 실시할 것을 민주당 측에 거듭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BS 새노조와 민주통합당이 폭로한 문건에 들어 있는 일부 내용은 충격적이며,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권재진 법무장관 등 책임 있는 분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인권을 짓밟는 짓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한 데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서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모든 진실을 규명하는 성역 없는 특검을 즉각 실시하자는 뜻을 민주당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동시에 민주당 주류 세력으로 부상한 ‘친노’ 세력 역시 이번 사찰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민간인과 정치인의 뒤를 캤던 자료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그 경로도 밝혀야 한다.”면서 “그런 자료들이 특정 정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유출됐고 허용된 만큼 누가 어떤 이유에서 사찰 자료를 빼돌렸는지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서만 적법한 복무감찰을 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주장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사찰인지 감찰인지 따져 보자는 입장이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민간인 사찰은 왜 적법이고, 노무현 정부의 공무원 사찰은 왜 불법이 아닌지,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권력을 이용해 공무원을 사찰한 것에 불법사찰한 내용은 없는지 국민들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민주당의 ‘공무원에 대한 합법 감찰’ 주장에 대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사찰’이라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특검 도입 주장은 시간 끌기용 꼼수’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특검은 즉시 시작하면 된다.”면서 “특검은 당사자들이 특검을 하겠다는 자세만 합의되면 그 절차와 속도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특검 결과가 총선 이후에 나오느냐 마느냐가 왜 중요하냐.”면서 “민주당 주장은 이 모든 것을 총선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됐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우디發 제2 중동붐… 젊은층 ‘일자리 영토’ 확대해야”

    “사우디發 제2 중동붐… 젊은층 ‘일자리 영토’ 확대해야”

    “과거 아버지 세대와 달리 현재 중동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대부분 전문성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고급 인재들입니다.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중동 등 해외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된 ‘제2의 중동 붐’을 맞아 고용노동부가 해외 일자리 창출에 승부수를 던졌다. 전문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진출해 ‘일자리 영토’를 늘리고 국내에서의 취업난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해외 일자리 창출의 실무 책임자인 이태희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관은 21일 “중동 경제는 건설 이외에도 IT 분야와 자원개발 및 다양한 서비스업에서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해외인력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고급인력들의 새로운 ‘블루 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 중동 붐의 실체와 배경은 무엇인가. -미국발(發) 금융 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동 국가들은 고유가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세 나라가 국가개발 계획에 투입하는 연간 예산만 6000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른다.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해 건설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대거 추진되고 있다. 말 그대로 ‘제2의 중동 붐’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1970~80년대의 중동 열풍과 다른 점은. -근무환경도 완전히 바뀌었다.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 도시는 세계의 여느 대도시 못지않은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영어도 자유롭게 통용되고 있다. 제2의 중동 붐과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근무 여건은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을 열어 주고 있다. → 현재 중동 진출 현황과 진출기업들의 어려움은. -그간 중동지역의 전문인력 진출 직종은 건설, 항공승무원, 간호사가 주류를 이뤘고 진출 인력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었다. 현재 건설부문에만 9900여명이 파견된 상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중동 진출 인력이 해마다 2000명에 달하지만, 신규 인력이 크게 부족할 정도로 인력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최근에 중동지역에 진출한 건설이나 IT 회사 관계자를 만나 보면 인력수요가 많지만 정작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국내에서 받는 월급 이상을 주더라도 한국의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현지진출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진출한 경우 생소한 중동 문화와 언어문제 등으로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은. -앞으로 전문인력 수요 발굴과 중동지역 특화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종합 인력정보망을 통한 쌍방향의 ‘맞춤형 취업’에 초점을 맞추겠다. 중동지역 해외공관과 코트라, 현지 상공인회의 등을 활용하여 세분화된 전문 인력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도 급선무다. 1차적으로 우리의 전문인력들을 국내 진출기업에 취업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중장기적으로 중동 현지 기업 및 글로벌 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도록 구인처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동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자치단체·학교 협력모델인 글로벌 청년취업(GE4U)사업, 해외취업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중동국가에 청년 인재를 매년 파견하여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중동국가들과 직업훈련분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준비된 취업 지원은. -중동진출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기업과 구직자 간 화상면접 지원, 취업 희망국가 및 직종에 대한 상세정보 제공 등 심층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지원 종합상담센터를 설치하겠다. 오는 5월과 10월에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민간 쪽의 역동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동 진출기업과 해외취업 관련 전문가 및 정부 부처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물론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여야의 4·11 총선 공천이 끝났다. 양측 대진표를 보면 마치 친박과 친노의 결투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체로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양당 모두 시스템 공천, 시스템 정치를 강조해 놓고 결과는 21세기 현대 정치에서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인치’(人治) 방식의 공천이었다. 참 실망스럽다. ‘인치’ 방식의 공천이지만 양당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새누리당은 박의 사람들이 주류이고, 민주당은 ‘친노‘라는 이념 동조자들이 주류이다. 두 세력의 결투 지향점은 4·11 총선이 아니라 하반기의 대선이다. 그러면 어느 편이 유리할까.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은 수장이 힘을 잃으면 뿔뿔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뭉친 세력은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하여 맥을 잇는다. 그래서 친박이 유리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서전(緖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전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주자가 전면에 나섰기에 총선이라는 서전을 대선처럼 치러야 하는 절박함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탐색전의 성격을 가진다. 친노를 앞세워 총선을 치르지만 유력주자는 전세를 관망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절박함과 여유 중 어떤 마음을 가진 편의 승률이 높을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가 확정적이다.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지면 총선 패배의 상처가 중상일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 깔아놓은 친박이 박 위원장을 옹립하더라도 중상 입은 몸으로 대선전을 승리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라면 모를까, 정운찬 등 여권 주변 인물을 집합시켜 박 위원장과 경선을 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민주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총선에서 지더라도 입을 상처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그 정당의 오너처럼 공천을 했지만,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야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다양했다. 총선에 출마한 주자도, 출마하지 않은 주자도 있다.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려는 주자, 지역기반을 다지려는 주자, 서울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주자로 각각 행보가 다르다. 그래서 야당 주자들은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크게 입을 상처는 없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대선 후보는 당연히 박 위원장일 것이고, 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허이다. 국민의 관심이 야당에 쏠릴 수밖에 없고, 야당에 쏠린 국민이 여당에 표를 얼마나 던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가 대선가도로 향하는 유리함은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 요인은 정동영 후보의 약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빅매치가 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과거 2002년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 간의 대선을 돌이켜 보아도 절대 우세였던 이 후보가 졌다. 물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의 돌출 행동도 한몫을 했지만 이 후보 측의 흥행 실패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대선이란 결투는 추종자들의 됨됨이도 큰 변수가 된다. 대선 후보의 ‘그릇’이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양당은 크게 다르다. 여당에는 박의 브레인이, 야당에는 시대별 운동권이 눈에 띈다. 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없고, 민주당 후보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대선이라는 격전지에서 경제전공자들이 기획한 복지 이슈가 대중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운동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대선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 유남규-현정화 신화처럼

    탁구세계선수권은 격년으로 치러지는데 한 해는 개인선수권, 이듬해는 팀선수권이 열린다. 올해는 팀대회가 오는 25일부터 새달 1일까지 8일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다. 사라예보나 예테보리처럼 낯익은 지명은 아니지만 도르트문트는 사실 한국과 제법 인연이 있는 곳이다. 1989년 개인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 나선 유남규-현정화 조가 중국의 치아훙-덩야핑 조를 제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곳이다. 당시 스물을 갓 넘긴 유남규는 23년 뒤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20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올랐다. 팀세계선수권은 24개 참가국이 6개 팀씩 모두 4개의 그룹(디비전)으로 나뉘어 풀리그 경기를 벌인 뒤 각 그룹 1~3위 12개 팀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특히 그룹별 1위팀에게는 본선 8강 직행 시드가 주어지는 만큼 예선 성적이 중요하다. 그룹별 2~3위 8개 팀은 토너먼트를 벌여 순위를 가린다. 우리 선수단은 남녀 5명씩 1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단식 출전권을 쥔 오상은(35·대우증권)·주세혁(32·삼성생명), 김경아(35·대한항공)·박미영(31·삼성생명)과 올해 초 제천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남자부 1위를 한 정영식(20·대우증권), 여자부 1·2위 석하정(27)과 당예서(33·이상 대한항공), 그리고 대한탁구협회가 추천한 유승민(30·삼성생명)과 김민석(20·인삼공사), 양하은(18·대한항공) 등이다. 단체전은 복식 없이 5단식으로 이뤄지는 데다 사실상 ‘3인 에이스’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2년 전 모스크바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주세혁-오상은-유남규(남자), 김경아-박미영(여자) 등 베테랑들이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단식 경기 순서는 각 팀 세 선수가 A-B-C-A-B 대 X-Y-Z-Y-X 순으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인 A 또는 Y를 고르는 것이 감독에겐 승부수나 다름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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