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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대선 불출마 굳혔다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대선 불출마 굳혔다

    6·4 지방선거의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정몽준 의원이 다음 달 2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002년 대권 도전에 실패한 그로서는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라는 평가다. 그의 출마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재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시장직 탈환을 위한 여당 내부 경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정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일요일에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이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7선이자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전력을 감안하면 ‘하향 지원’인 셈이나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향한 여당의 절실함과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6·4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물론 향후 새누리당의 주도권에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경선을 거쳐 본선인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에서 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시장직 도전이 ‘2017년 대선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정 의원은 일단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대선은 포기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마치는 것은 물론 연임까지 이뤄 내겠다는 입장을 출마 선언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 포기는) 정치인 개인 커리어로 놓고 볼 때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정 의원 나이로 보나 현재 여당 인물군으로 보나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의 결전을 겨냥해선 ‘일하는 시장론’, ‘서민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시장론’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부자 대 서민’ 프레임으로 공격해 올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 주는 정치인이 있을 텐데 저는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주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주택정책과 같이 가야 하는 게 교통정책”이라며 주요 공약을 시사했다. 출마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주식백지신탁에 대해 정 의원은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관련 규정이 있으면 규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1조 9719억원에 이르는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해 백지신탁 판정이 내려지면 경영권을 포기할 각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박 시장을 근소하게 추격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도 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로만 서민 정치인은 안 된다”고 한 데 대해 “이런 말씀은 시민들에게 모독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다시 “일반적 정치인 얘기를 한 것이다. 과민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빅3 구도 가시화

    6·4 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빅매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낸 이혜훈 최고위원에 이어 26일 정몽준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마지막 남은 후보군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자 경선 구도로 확정될 경우 새누리당은 거물급들의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박원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김 전 총리의 행정 분야 전문성과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총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면서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5일 MBC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당내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25.2%로 35.4%를 얻은 정 의원보다 10.2% 포인트 뒤졌다. 앞서 당내 주류인 친박근혜계가 김 전 총리를 후방지원한다는 설도 나왔지만 최근 다소 힘이 빠지는 기류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26일 “당내 기반이나 조직이 없는 김 전 총리를 지원했다가 패배하면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면서 “김 전 총리가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경선 흥행은 물론 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김 전 총리에게도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계속돼 온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경선 과정에서도 재연된다면 후유증이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기초선거 공천 않겠다”… 安, 새정치 승부수

    3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4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새 정치’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제대로 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후보를 공천 못 할 바에야 명분을 택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 공천 포기를 선언한 뒤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저희들은 새 정치를 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인 25일까지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하루 먼저 이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민주당이 사실상 ‘정당 공천 유지’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과감한 공천 폐지로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이 신당 지지율의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반등을 꾀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몇 언론사에서는 한때 30%를 넘었던 신당 지지율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후에는 1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안 의원 측이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아침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전격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제대로 영입하지 못한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제대로 공천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준비했던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으로선 ‘약속 이행’과 ‘새 정치’ 측면에서 모두 안 위원장에게 또다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유지를 기정사실화했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종적 결과는 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다. 그 결단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과 안철수신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축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를 확정한다면 양측의 야권연대에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혼女, 전 남편 다시 유혹하다…황당

    이혼女, 전 남편 다시 유혹하다…황당

    독해진 안방극장 여배우들, 과연 ‘포스트 전지현’은 누가 될 것인가. 새봄 신작 드라마에 줄줄이 등장하는 ‘유부녀’ 배우들의 과감한 연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어서 결혼 후 박제된 이미지를 벗어던진 이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가장 눈길을 끄는 배우는 지난 22일 처음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의 주인공 김희선이다. 그동안 미니시리즈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어둡고 굴곡진 인물을 맡아 연기자로서 승부수를 던졌다. 그가 연기하는 차해원은 경주 최고 유지였던 집안이 몰락하면서 거친 삶의 전선에 뛰어든 인물. 김희선은 첫 방송에서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몸싸움을 불사하며 돈을 받아 내는 생계형 대부업체 직원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김희선은 “드라마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도, 나도 여배우가 예쁜 척하는 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활력 강하고 억척스러운 연기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따로 교습을 받고 집과 촬영장에서도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본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라서 주말극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 주면서 여성 시청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배우 이민정도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억척스러운 ‘돌싱녀’(이혼한 여자)를 선택했다. ‘미스코리아’ 후속으로 오는 27일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의 여주인공 나애리다. 극 중 애리는 벤처 사업가로 성공해 돌아온 전남편 차정우(주상욱)를 다시 유혹하는 캐릭터로 당차면서도 빈틈이 많은 ‘허당’이다. 극 초반 애리는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자 가정을 지키기 위해 콜센터 전화상담요원, 고깃집 아르바이트, 백화점 판매원 등의 직업을 섭렵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골드미스 여배우들이 이미지를 이유로 거절했지만 이민정은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미니시리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던 것을 이 작품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이민정이 결혼 후 성숙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면서 ‘이민정의 재발견’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 관계자는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이민정이 아줌마 잔소리의 톤까지 준비를 많이 해 와 놀랐다. 포장마차에서 술 먹는 장면을 연기할 때도 더 망가지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연기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후속으로 다음 달 3일 방영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로 복귀하는 여배우 이보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결혼 후 첫 작품인 데다 엄마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기 때문.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았다.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SBS 연기 대상을 수상한 이보영은 “평소 장르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스릴러와 판타지 느낌이 공존하는 이 작품에 끌렸다.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하는 데다 액션 장면도 많아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도 이번 역할을 연기의 폭을 한층 넓힐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참 좋은 시절’의 문보현 책임 프로듀서(CP)는 “여배우들이 결혼하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점 편해지는 것도 있겠지만 배우 인생에 대해 긴 안목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연기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예전에 해 보지 않은 망가지거나 강한 캐릭터 연기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TV의 주 시청층인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사다 “다 보여주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 “완벽히 준비했다”

    아사다 “다 보여주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 “완벽히 준비했다”

    “우리도 준비는 끝났다.” ‘2인자’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20일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여왕’ 김연아(24)의 아성을 깨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와 화려한 예술 연기에 맞서 아사다는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리프니츠카야는 ‘고속 스핀’을 승부수로 던진다. 아사다는 18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전에서는 연습한 것을 다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눌려 밴쿠버 은메달에 그쳤던 아사다는 소치가 설욕 무대다. 하지만 앞서 출전한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섰으나 엉덩방아까지 찧으며 올 시즌 자신의 국제대회 최하점(64.07점)을 찍어 3위에 그쳤다. 고개를 떨군 아사다는 전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심신을 추스른 뒤 지난 15일 소치로 돌아왔다. 그는 “어제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아사다는 세 차례이던 ‘양날의 검’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 한 차례로 줄였다. 그는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하면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코치도 두 차례 넣으면 프로그램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단체전 이후 모스크바에서 비공개 훈련에 매진하며 조 추첨까지 불참한 리프니츠카야는 이날에야 소치에 왔다.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소치공항에 나타난 그는 “완벽히 준비했다”고 짧고 강한 어조로 자신감을 보였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쇼트와 프리를 보태 무려 214.41점을 따냈다. 올 시즌 김연아가 참가한 유일한 국제대회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작성한 204.49점을 넘어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러시아 국적의 심판진 등 텃세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아사다보다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마지막 역전…전이경-진선유 생각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이경-진선유 잇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역전승…“스팀팩 썼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달았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쓴 것처럼 치고 나갔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스팀팩 현실판 아닌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스퍼트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은 파괴자… 한번 걸러 진실 보는 여유 가지길”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은 파괴자… 한번 걸러 진실 보는 여유 가지길”

    오랜 무명생활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여배우가 있다. 그런데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 가도를 달리려는 순간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모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터지고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결국 여배우는 목숨을 잃고 그녀와 동고동락했던 매니저는 찌라시(사설 정보지)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줄거리다. 사회문제로 대두돼 법적으로 유통이 금지되면서 찌라시는 더욱 음성적으로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 영화는 누가, 왜, 어떻게 이 찌라시를 만들어 퍼뜨리는지를 사실적으로 접근해 촘촘히 풀어 나간다. 범죄 액션 장르를 빌린 영화의 한가운데 배우 김강우(36)가 있다. 극중 매니저 우곤 역의 그는 여배우를 파멸시킨 소문의 근원을 맹렬히 뒤쫓는 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문에 밝은 편이 아니에요. 아마도 배우들이 직장인들보다 소문을 더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래도 가끔 단체 SNS 메시지로 찌라시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어요. 잘 아는 동료에 대한 허위 사실이 떠돌아다닐 때는 정말 위험천만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영화에는 “찌라시의 95%가 진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우곤도 자신이 키운 여배우 미진의 스캔들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 믿고 찌라시 유통 업체를 추적한다. 그곳에서 찌라시 유통업자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업자 백문(고창석)을 만나 찌라시의 정보가 생성되고 유통·소비되는 세계의 진상을 더듬어 간다. “감독이 찌라시 유통업자 등을 직접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영화 내용처럼 회사의 홍보 담당자들이 낮에 밀폐된 장소에 모여 정보회의를 하거나 사우나, 당구장에서 잡담하듯 의견을 주고받는 얘기가 모여 찌라시가 된다고 하더군요.” 찌라시가 얼마나 위협적인 것인지, 그 또한 직접 경험했다. 여배우 한혜진의 형부이기도 한 그는 처제가 축구 선수 기성용과 결혼할 당시 여러 소문 때문에 힘들어하는 과정을 곁에서 그저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정말 안타까웠죠. 다들 남의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하잖아요. 워낙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끼리도 겉으로 드러내거나 표면화하기 힘들고 그냥 지켜보고 감내하는 수밖에 없죠. 영화 속 미진 역시 소문이 사실처럼 포장되고 그것에 대해 아무리 항변하고 부정해도 대중이 믿어 버리는 데 절망하거든요. 그건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고통일 겁니다.” 영화는 후반부에 찌라시가 단순한 스캔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재계에 걸쳐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른 거대한 음모에 얽혀 있다는 사실까지 다룬다. 그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찌라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찌라시를 만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대중은 그것을 100% 믿지 않고 걸러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질 것 같다. 그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라고 했다. 200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해 ‘태풍태양’ ‘식객’ 등에 출연하며 열혈 청년의 이미지를 쌓은 그는 2010년 결혼 이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찍고 있는 영화 ‘카트’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문제를 고민한 작품이다. “주변에서 입당해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분도 있더군요(웃음). 물론 그럴 생각은 없고요.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인물이 허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를 했을 때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건 싫거든요. 이번 영화를 한 것도 제 나이에 연기하면 캐릭터를 더 설득력 있게 묘사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아직 대중이 기억하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것에 조급한 마음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두 아이의 아빠다운 느긋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고작 연기생활 10년이 넘었고, 연기의 재미를 한창 깨닫고 있어요. 연기가 어떤 승부수를 띄우고 바둥거린다고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요즘 40대 배우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할 수 있는 배역의 연령 폭도 그만큼 커졌어요. 좋은 40대 배우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 그것이 요즘 제 고민이자 목표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숨은 공신 공상정은 물론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반칙으로 앗아갔던 안톤 오노, 전설 진선유 등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앞서 가던 중국을 역전,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해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심석희의 놀라운 역주는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한편 여러 대회에서 온갖 반칙 플레이로 한국팀을 괴롭혀 왔던 중국은 이날도 여지없이 진로방해를 하며 결국 실격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터치 과정에서 저우양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두 바퀴를 남겨 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실격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저우양 선수 스스로는 진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실격과 관련해 미국 NBC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참석한 안톤 오노는 “중국 실격,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톤 오노는 경기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오늘 경기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안톤 오노는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김동성에 뒤지다가 김동성에 의해 진로방해를 받은 양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김동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곳에는 NBC 센터안에만 스타벅스가 있어 저희는 맛 볼 수가 없어요. 근데 오노가 오늘 해설 잘 하라며 갖다줬네요. 이놈 철 들었나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의 숨은 공신 공상정(18·유봉여고) 선수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 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전쟁용어 유감/박찬구 논설위원

    ‘직격탄’, ‘교두보’, ‘뇌관’, ‘아군’, ‘격전지’…. 최근 중앙일간지 정치면에 등장한 용어들이다. 전쟁영화에나 제격이다. 또 선거철인가 싶다. ‘실탄’(선거자금), ‘공중전’(중앙당의 지원) 같은 단어도 조만간 쓰일 듯하다. ‘솔까말’, ‘지못미’, ‘개드립’처럼 인터넷의 자의적인 변형과 파괴로 몸살을 앓는 한글의 시름이 갈수록 깊다. 지난 대선 직후 한국언론학회가 펴낸 대선보도 평가보고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거보도의 하나로 ‘전략적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 보도’를 꼽았다. ‘벼랑 끝 최후통첩’, ‘승부수’ 등 선거를 전투와 게임으로 묘사하는 전략적 용어는 정치 냉소와 선거 불참을 부추긴다고 했다. 글은 현실을 반영한다. 때론 현실을 재구성한다. 시대 변화를 담은 ‘변용한글’은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허벌판인 우리 정치와 선거를 규정하기에 자극과 극단의 전투용어가 어울린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치를 혐오와 불신으로 틀 짓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과장과 극화(劇化)의 유혹에서 이젠 벗어날 때도 됐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겨울왕국’ 마법, 한국 홀린 비결은 4S

    ‘겨울왕국’ 마법, 한국 홀린 비결은 4S

    올겨울 한국 영화 시장은 ‘겨울왕국’의 마법에 단단히 빠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지난 10일 현재 790만 관객을 동원, 역대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3위에 올라섰다. 국내 총매출액은 632억여원.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이 영화를 많이 본 나라로 기록됐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유독 ‘겨울왕국’ 신드롬이 거센 배경은 뭘까. 영화가의 분석을 조합해 보면 흥행 요인은 ‘4S’로 압축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스마트(Smart) 세대 관객,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노래(Song), 겨울을 배경으로 한 계절(Season)적 요인, 고전을 비튼 비전형적인 이야기(Story) 등 4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것. 팬덤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을 친 첫 번째 비결은 2030 스마트폰 세대가 팬덤의 역할을 단단히 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아기자기하고 예쁜 공주 캐릭터는 20~30대의 동심을 자극했다. 이들은 안나와 엘사 캐릭터뿐만 아니라 주제곡 ‘렛 잇 고’ 등을 활용한 2·3차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며 영화를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급속히 띄워 올렸다.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만든 각종 패러디들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관객층을 확산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지난 설 연휴에는 엘사를 떡국의 장인으로 바꿔 놓은 ‘겨울왕떡국’, 인기 영국 드라마 ‘셜록’의 예고편에 대사를 덧대 안나와 엘사를 셜록과 왓슨의 관계에 비유한 패러디물 등이 연일 화제였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에 노래를 입힌 패러디 ‘김연아 렛 잇 고’에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KBS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빅리그’ 등 방송 프로그램들에서도 무차별 패러디 열풍이 이어졌다. ‘겨울왕국’의 홍보를 담당하는 호호호비치의 이채연 실장은 “‘겨울왕국’에는 그저 영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에 확산시키는 팬덤이 존재한다. 3년 전 ‘쿵푸팬더2’가 흥행할 때도 부가 파생된 콘텐츠가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OST ‘겨울왕국’이 유독 한국에서 대박을 친 또 하나의 이유는 노래다. 영화가에서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국인 정서상 음악이 좋은 영화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스웨덴의 팝 그룹 아바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중장년층 여성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고, 2012년 대사 없이 노래로만 연결된 ‘송 스루’ 방식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도 ‘온 마이 오운’ 등 OST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가 바탕이 된 ‘오페라의 유령’과 ‘시카고’ 등 뮤지컬 영화들도 모두 국내에서 흥행했다. 디즈니가 ‘겨울왕국’의 장르를 굳이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분류한 것도 이처럼 음악을 중시하는 한국 관객들의 특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특히 8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섬세한 사운드에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가 결합된 주제곡 ‘렛 잇 고’를 비롯해 8개의 가창곡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웅장하고 풍성하다. ‘렛 잇 고’는 뮤지컬 ‘위키드’의 여주인공 이디나 멘젤이 불렀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너선 그로프 등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 영화 관계자는 “국내 개봉관에서도 미국처럼 가사를 보면서 관객이 따라 부르는 ‘싱 얼롱’ 버전을 상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국내 흥행 애니메이션 10위권 안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관객들은 ‘쿵푸팬더’나 ‘슈렉’처럼 정형화된 이야기 틀을 벗어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반면 뻔한 동화적인 스토리에는 점수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번 영화에서 반전의 승부수를 뒀다는 해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픽사와 합병한 디즈니가 ‘겨울왕국’에서 지루한 고전적 전개를 탈피해 밝고 생기 넘치는 스토리 반전을 이뤄 내자 미국 현지 언론들은 ‘디즈니의 뉴 클래식’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재치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픽사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확 바뀐 여성 캐릭터에 한국 관객도 호응을 보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겨울왕국’의 흥행 동인은 가족 관객층인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30~40대 가장 세대가 친근한 캐릭터에 비전형적인 스토리 구도를 갖춘 영화에 열광했다”고 말했다. 계절 겨울이라는 ‘시즌 특수’를 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1월 국내 극장가는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밝고 훈훈한 휴먼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는 공식이 존재한다. 영화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설 명절이 끼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새해를 시작하는 부담감을 경쾌한 영화로 털어 버리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대·기아 -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현대·기아 -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디젤 열풍 속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에 승부를 걸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재구매 주기인 3년을 맞아 새 차로 갈아타는 한국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내수시장 수성에 고삐를 죄고 있어 양사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 들어 국내에 도입할 신차 전 차종(4대)에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V’를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모델보다 수화물 공간이 약 60% 넓다는 장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렉서스도 오는 4월 초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2014년형 CT200h’를 출시한 뒤,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F-NX’와 콘셉트카로만 선보인 ‘RC 쿠페’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들여올 계획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구매자에겐 각각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저금리(3.9%) 할부를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 캠리의 경우 무상점검 기간을 10년 20만㎞로 확대하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성 부품도 무상지원한다. 또 프리우스 현금 구매자에겐 100만원 주유권을 제공한다. 도요타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승부수를 던지는 데는 디젤차 수요층의 이탈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연비를 앞세운 수입 디젤차 바람이 분 것이 올해로 만 3년째”라면서 “앞으로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는 수입 디젤차들이 무더기로 나올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차종을 7가지로 늘린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과 다양함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는 기존 준중형급 차량 외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급으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혔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2274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842대)대비 34.3%, 전월(961대)대비 157.4%나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156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466대)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447대) 및 K7 하이브리드(3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좁혀진 가격 차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연비 16.0㎞/ℓ인 그랜저 하이브리드(3460만원)는 연비 10.4㎞/ℓ인 가솔린 모델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3422만원)와 불과 38만원 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것은 높은 가격인데 최근 격차가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연비와 각종 혜택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 vs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현대·기아 vs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충돌’

    디젤 열풍 속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에 승부를 걸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재구매 주기인 3년을 맞아 새 차로 갈아타는 한국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내수시장 수성에 고삐를 죄고 있어 양사가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 들어 국내에 도입할 신차 전 차종(4대)에 하이브리드형 모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V’를 하반기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V는 기존 프리우스 모델보다 수화물 공간이 약 60% 넓다는 장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렉서스도 오는 4월 초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2014년형 CT200h’를 출시한 뒤,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F-NX’와 콘셉트카로만 선보인 ‘RC 쿠페’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들여올 계획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구매자에겐 각각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저금리(3.9%) 할부를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 캠리의 경우 무상점검 기간을 10년 20만㎞로 확대하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등 각종 소모성 부품도 무상지원한다. 또 프리우스 현금 구매자에겐 100만원 주유권을 제공한다. 도요타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승부수를 던지는 데는 디젤차 수요층의 이탈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연비를 앞세운 수입 디젤차 바람이 분 것이 올해로 만 3년째”라면서 “앞으로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는 수입 디젤차들이 무더기로 나올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차종을 7가지로 늘린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과 다양함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기아차는 기존 준중형급 차량 외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급으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혔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2274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842대)대비 34.3%, 전월(961대)대비 157.4%나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156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466대)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447대) 및 K7 하이브리드(3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좁혀진 가격 차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연비 16.0㎞/ℓ인 그랜저 하이브리드(3460만원)는 연비 10.4㎞/ℓ인 가솔린 모델 그랜저 3.0 익스클루시브(3422만원)와 불과 38만원 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것은 높은 가격인데 최근 격차가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연비와 각종 혜택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판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6년 만에 3자 구도… ‘인물’이 승부 가른다

    16년 만에 3자 구도… ‘인물’이 승부 가른다

    6·4 지방선거를 120여일 앞둔 4일 17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일제히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지방정부 심판으로 규정했고 민주당은 정권 견제·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안철수 신당 세력은 새 정치를 앞세워 차별화된 프레임 전략과 함께 본격적인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인물 내세우기’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안철수 신당’ 출현이라는 변수로 인해 16년 만에 ‘3자 구도’가 정립되면서 인물 경쟁력이 승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중원 싸움에 사활을 걸고 ‘후보 띄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도지사 선거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만큼 중량감 있는 후보를 앞세워 ‘야권 연대 프레임’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여권은 우선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카드로 내세워 흥행몰이에 착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거물급 인사를 통한 흥행몰이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진 차출론’은 인물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당의 필승 후보인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며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5선의 남경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강원지사 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의사를 단호하게 밝힌 재선의 권성동 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3월을 목표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 측과 인물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보다 더 절박하다. 당은 우선 박원순 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내세워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의원을 내세우는 승부수도 던질 태세다. 호남에서는 안 의원 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당 돌풍이 거세질 경우 막판 전북지사에 정동영 상임고문, 전남지사에 박지원 의원도 투입할 태세다. 현재 17개 광역단체 중 새누리당이 9곳, 민주당이 8곳을 차지하고 있어 여야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이런 균형을 깰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안 의원 측에서는 전북지사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다. 안 의원 측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 전 장관의 전북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겠냐”고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강 전 장관은 “전북지사로 나가는 것이 안철수 신당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안 의원 측이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의원은 조만간 오 전 장관을 만나 영입 의사를 재차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시·도지사 선거에 27명, 교육감 선거에 4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내일 스타트] 여야 취약지역 공략 포인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취약 지역에서 승부수를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은 충청·강원 등 중원(中原)에서의 열세 만회에 공을 들이고 있고, 민주당은 ‘동부권 벨트’의 중심지인 영남권에서 바람을 일으켜 안철수 신당의 ‘새정치’ 바람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안풍(安風)의 진원지로 유력한 부산 민심 잡기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이 중원 싸움을 걱정하는 이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원의 최문순, 충남의 안희정, 충북의 이시종 지사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안보’ 이슈에 민감한 강원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비한 지역개발 예산의 지원 폭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지지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에서 강원지역 9개 의석을 모두 새누리당이 싹쓸이했기 때문에 당 지역 조직을 가동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내렸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수표’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지역민들의 ‘보수 본색’을 자극하는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한 향수와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도 새누리당에는 유리한 요소다. 민주당은 ‘안철수 바람’에 맞서기 위해 대구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대 득표율을 기록한 김부겸 전 의원의 돌풍에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대구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민주당은 안 의원 측과의 연대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과 이해성 중·동구 지역위원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0%대 미만의 낮은 지지율이 고민거리지만 문재인 의원 등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안철수 바람’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안철수 신당 역시 부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안 의원의 고향인 부산에서의 ‘새정치’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선두권에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부산 민심이 달라진다는 판단 아래 막판까지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쏟아지는 혁신안에 빛바래는 金 리더십

    쏟아지는 혁신안에 빛바래는 金 리더십

    민주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혁신’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당내에서 다양한 혁신 움직임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분출되고 있다. ‘김한길 리더십’에 대한 역공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당 내부에서는 6·4 지방선거에서 ‘동부권 벨트’를 활용한 지방선거 필승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27일 “강원,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울산 등 동부권 벨트에서 지방선거의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며 “이 지역에서 승리하는 인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내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람’에 맞서 새누리당 ‘텃밭’에서 승부수를 띄워 혁신 의지를 다지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승용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의사를 김한길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지원 의원도 ‘안철수 바람’이 거세 전남도지사 경선에 참여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혁신모임들은 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 보인다. 최재성 의원은 최근 당 혁신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정세균계, 김근태계, 친노무현계 등을 망라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교체·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가칭)’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내세우는 개개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내에서 개혁 성향의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혁신 블록’ 구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에 만나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근태계인 민주평화연대 소속 의원들도 28일 정기 모임에서 당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당무위원회의에서 “담대한 혁신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자”고 밝혔지만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당 지도부는 일단 갈등설을 일축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모임’ 발족 움직임에 대해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의 활성화”라면서 “상향식 공천안을 비롯한 여러 혁신안을 빨리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설 연휴에 지방선거 전략 지역인 광주와 전주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5일간의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호남지역을 집중 방문함으로써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두 되찾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두 되찾다

    신치용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삼성화재(승점 42)는 22일 적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숙적’ 현대캐피탈(승점 40)을 3-1로 꺾고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를 탈환했다. 신 감독은 지난 17일 대한항공에서 영입한 레프트 류윤식을 1세트에 곧바로 투입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용병술이었다. 류윤식은 이날 경기에서 13개의 리시브를 걷어 올려 삼성의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 리시브에 안정감을 더했다. 디그도 5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도 “오늘의 키플레이어는 류윤식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거포 레오는 41득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견인, 현대의 아가메즈(27득점)에 완승을 거뒀다. 문성민은 8득점에 그쳤다. 듀스 접전 끝에 현대에 1세트를 내줬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은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세트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은 현대의 주포 아가메즈와 문성민이 각각 8득점, 4득점으로 부진한 틈을 타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이어진 4세트, 한때 뒤졌던 삼성은 역시 레오를 앞세워 한 점씩 따라붙었다. 레오의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선규가 아가메즈의 블로킹을 막아 역전한 뒤 다시 레오의 강타로 경기를 끝냈다. 화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41)이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 2위 GS칼텍스(승점 35)와의 격차를 6으로 벌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시청자 “더 이상 보기 싫다” 분노 폭발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시청자 “더 이상 보기 싫다” 분노 폭발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시청자 “더 이상 보기 싫다” 분노 폭발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결국 탈락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에서는 홍진호와 가수 은지원이 ‘인디언 홀덤’ 게임으로 데스매치를 펼치는 모습이 나왔다. 이날 은지원은 메인매치 ‘신의 판결’에서 승점 5점으로 최하위가 돼 탈락후보가 됐고 “지난 시즌 우승자인 홍진호와 대결해서 패하는 게 덜 창피할 것 같다”며 홍진호를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했다. 이후 홍진호와 은지원은 데스매치 ‘인디언 홀덤’을 앞두고 칩의 구매량에 대한 신경전을 펼쳤다. 홍진호는 많은 칩을 구매한 뒤 운영을 통해 게임을 풀어가려 했지만, 은지원은 장기전으로 가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적은 칩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홍진호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15개의 칩만을 활용하기로 합의한 채 은지원과 명승부를 펼쳤다. 은지원은 시작부터 올인하며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고, 홍진호도 함께 올인하며 호응했다. 특히 두 사람은 2연속 무승부라는 희박한 확률의 상황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마지막 3번째 재대결에서 은지원은 더 높은 수의 카드를 뽑아 홍진호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에 네티즌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게임에서 유일하게 매너를 지킨 홍진호의 더 지니어스2 탈락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하지만 홍진호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락 소감을 전하며 분노한 시청자들을 달랬다. 더 지니어스2에서 탈락한 홍진호는 “시청자 분들 조금만 가벼운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봅니다. 모두 정말 좋은 형 동생누나들이예요. 결론은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 이제 진짜 꼴보기 싫어”,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 이제 정말 황당하고 억울해”, “더 지니어스2 홍진호, 매너남인데 이제 무슨 재미로 보나”, “더 지니어스2 홍진호 탈락, 우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신당 4월 창당 ‘급물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사실상 6·4 지방선거 전 창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이내에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4월에 신당을 창당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고위 관계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3월 이내 창준위를 띄우고 4월에 창당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아직 방망이를 두드리진 않았다”고 말해 새정치추진위원회 최종 의결만 남겨 놓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주 내로는 (신당 창당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설 전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애초 ‘창당보다 인재 영입이 먼저’라는 입장을 취해 왔으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조직 안팎에서 선거 전 창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행법상 창준위를 발족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창당하면 된다는 점에서 인재 영입 상황 등에 따라 창당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 정치’ 플랜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 국정자문단이 다음 달 4일 예정된 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한 뒤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개특위의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공약이 무력화되는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며 현 정권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규칙의 전쟁’을 기존 정치권의 구태로 낙인 찍고 ‘새 정치’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7월 재·보선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안 의원이 재·보선 시기 조정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의 박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해 “한마디로 정치적 난센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안 의원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약한 대로 기초자치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며 공천 폐지 찬성 의견을 내놔 파장이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인 국회 정개특위는 여야 간 지지부진한 논의가 양당의 추가 제안으로 인해 더 꼬여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2월까지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 JYP가 2014년 ‘3세대 아이돌’로 맞붙는다. SM은 지난해 엑소가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YG는 엠넷 ‘윈: 후 이즈 넥스트’에서 데뷔를 확정 지은 ‘위너’를 2월 말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JYP가 1월 새롭게 선보이는 그룹은 ‘갓세븐’. 2012년 남성 듀오 JJ프로젝트로 활동한 제이비(20)와 주니어(20), 각각 지역 가요제와 댄스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최영재(18)와 김유겸(18), 타이완계 미국인 마크(21)와 홍콩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잭슨(20), 태국 출신의 뱀뱀(17)으로 구성된 다국적 힙합 그룹이다.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엑소가 정규 1집 앨범을 100만장이나 팔아치우며 ‘대세’로 자리 잡고 위너가 데뷔 전부터 케이블채널 방송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동안 갓세븐은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윈’에 특별 출연해 묘기에 가까운 공중돌기 춤과 랩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지난 15일 쇼케이스를 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이들은 “무대가 꽉 차는 퍼포먼스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마셜 아츠 트리킹’을 무기로 내세웠다. 발차기, 공중돌기 등의 무술 동작과 비보잉 댄스 등을 춤에 접목시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안무를 꾸민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춤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제이비는 “춤이라기보다 춤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면서 “비보잉팀에서 활동했던 나를 포함해 멤버들은 고난도 기술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힙합’ 그룹을 표방한 점도 눈에 띈다.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는 묵직한 힙합 비트 위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후렴구를 얹었다. “아이돌 그룹이 웬 힙합이냐”는 싸늘한 시선도 있다. 항변이 나올 줄 알았더니 “멤버들 모두 흑인음악을 가장 좋아한다”는 겸손한 답변을 냈다. 제이비는 “힙합을 바탕으로 그 위에 다양한 흑인음악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진짜 힙합’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3대 기획사의 아이돌 3파전은 벌써부터 가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엑소와 위너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주니어는 “엑소는 선배로서 존경하고 위너 멤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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