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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GDP 저조… 아베 중의원 해산 ‘승부수’

    日 GDP 저조… 아베 중의원 해산 ‘승부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승부수’를 띄운다. 아베 총리는 18일 소비세 재인상 연기를 표명함과 동시에 중의원 해산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패배에 이어 소비세 재인상의 판단 근거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1.6%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잇단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회담을 거쳐 18일 소비세 10% 재인상을 1년 반 미루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할 의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수치가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이 같은 계획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와 시장에서는 3분기 GDP가 플러스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에도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는 전 분기 대비 0.4% 감소, 연율 환산으로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5%→8%)으로 인한 영향과 여름철 기상 악화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개인 소비의 부진이 지속됐으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부진해 경기 침체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른 충격으로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517.03포인트) 하락한 1만 6973.80에 장을 마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15.62~115.63엔에 거래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7엔 가까이 엔화 가치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16일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와 나하시장 선거에서 후텐마 미군기지를 현내에 있는 헤노코로 이전하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오나가 다케시(64) 후보와 시로마 미키코(63) 후보가 각각 당선된 것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민당은 현내 이전을 지지해 온 나카이마 히로카즈(75) 현 오키나와 지사를 지원했지만 미군기지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민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 7월 시가현 지사 선거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연속 패배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 후보가 잇달아 오키나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됨에 따라 일본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실시와 관련,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패배로 인한 타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CJ그룹] 이재현 회장, 청바지 차림에 피자 먹으며 E&M 사업 승부수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CJ그룹] 이재현 회장, 청바지 차림에 피자 먹으며 E&M 사업 승부수

    1993년 제일제당(현 CJ그룹)의 상무였던 이재현(54) 회장은 당시 33세의 나이에 삼성그룹과 떨어지고 난 다음의 그룹 앞날을 고민했다. 제일제당은 국내 최고의 식품기업이었지만 이것만으로는 그룹의 미래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한 식품기업으로서의 뿌리는 지키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고민 끝에 선택한 게 문화 사업이었다. 할아버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평소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며 이 회장에게 강조한 것도 한몫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먼저 해외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고 결심했다. 무작정 시작하기에는 국내 제작 인프라가 너무 보잘것 없었고,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마침 1994년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68)와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사장 제프리 캐천버그(64), 음반업계의 실력자 데이비드 게펜(71)이 함께 만든 ‘드림웍스’가 외부 투자 30%를 받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외 수많은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밝혔고 CJ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회장은 미국으로 직접 가 스필버그 감독의 개인 스튜디오인 ‘앰블린’을 찾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의 한 기업인이지만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딱딱해 보이지 않도록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가서 피자를 주문해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먹으며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1995년 4월 29일 제일제당이 드림웍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기사가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CJ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스필버그 등 3명과 이재현 회장, 당시 제일제당 멀티미디어 사업부 이사였던 이미경(56) CJ그룹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드림웍스로부터 CJ에 영상 관련 기술 지원과 아시아지역 영화배급권(일본 제외)을 받게 됐다. 설탕으로 시작한 국내 최대 식품기업이 수많은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CJ그룹은 1995년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한 지 약 20년이 지난 현재 총자산 24조 1210억원, 계열사 73개사, 국내 1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제일제당’이라는 기존 사명을 CJ로 바꾸면서 사업도 다각화하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CJ그룹이 단순히 식품기업을 넘기 위한 비전을 세웠다. 그 결과 ▲식품&식품서비스(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바이오(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CJ헬스케어), ▲신유통(CJ오쇼핑,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엔터테인먼트&미디어(CJ E&M, CJ CGV, CJ헬로비전) 등 4대 사업군을 완성했다. 사업 다각화의 결과는 뒤집힌 매출액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2년 상반기에 그룹 창업 이후 처음으로 신유통사업군의 실적이 식품&식품서비스 사업군의 실적을 넘어섰다. 2012년 상반기 기준 신유통사업군의 매출액은 4조 5790억원으로 그룹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39.8%를 차지했다. CJ그룹은 GLS로 물류 사업에 첫 진출한 1998년 이후 2000년 39쇼핑(현재 CJ오쇼핑)을 인수했고 2002년에는 CJ올리브영을 만들면서 국내 최초로 헬스&뷰티 스토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2011년에는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생활문화기업에 한 발 더 나아갔다. 현재 CJ그룹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이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이재현 회장의 첫 승부수였다. 설탕·바이오(CJ제일제당)에서 번 돈을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로 날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적자가 나는 데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한결같이 투자해서 최근 빛을 보고 있다. CJ그룹은 1995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에 첫발을 들인 후 1996년 멀티플렉스 극장 ‘CGV’를 만들었고 1997년에는 음악전문채널 ‘엠넷’을 인수했다.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슈퍼스타K’,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보여준 ‘응답하라 시리즈’ 등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미래를 내다본 투자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및 배급을 맡아 대박을 터뜨린 작품으로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인 1760만명을 동원한 영화 ‘명량’이 있다. 하지만 CJ그룹이 항상 탄탄대로를 걸은 것만은 아니다. 이재현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총수 부재로 CJ그룹은 위기를 겪고 있다. 이 회장은 구속 전 CJ그룹의 미래를 해외 진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10년 5월 7일 CJ그룹의 제2도약을 선언하며 2020년 그룹 매출 100조원 가운데 70%를 해외에서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1의 CJ그룹이 한국에 있다면 제2의 CJ는 중국, 제3의 CJ는 베트남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2010년 베이징국제공항에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문을 연 데 이어 현재 뚜레쥬르, 빕스, 투썸 등이 진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프로야구] ‘염갈량’의 지략 , 졌지만 빛났다

    [프로야구] ‘염갈량’의 지략 , 졌지만 빛났다

    창단 첫 우승의 꿈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지만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의 지략은 시즌 내내 돋보였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파격적인 3선발 체제를 들고 나왔다. 특히 LG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는 20승 투수 밴헤켄 대신 소사를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PO를 4차전에서 끝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첫 경기부터 밴헤켄을 쓰겠다는 멀리 내다본 한 수였다. 염 감독의 구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아 지난 4일 KS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3선발 로테이션을 돌린 덕에 밴헤켄이 4차전에 등판했고, 이 경기도 잡아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염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의 활용에도 변화를 주며 또 한번 지략을 발휘했다. 믿을 만한 좌완 필승조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손승락을 조기 투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3차전에서는 7회, 5차전에서는 8회 각각 손승락을 내보냈다. 두 경기 모두 손승락이 승리를 지키지 못해 실패로 끝난 전술이었지만, 수비 실책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탓이 컸다. 2012년 10월 경질된 김시진 감독의 후임으로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의문부호가 많이 따라다녔다. 감독 경험이 전혀 없고, 선수 시절에도 통산 타율이 .195에 그치는 등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염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할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염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군 데 이어 올해는 KS에서 삼성과 명승부를 펼치는 등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펼쳤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회견장을 잠시 떠났다가 되돌아왔다. 감정을 추스른 염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아픈 만큼 얻는 게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단단해져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전남 고흥의 바다는 진흙층이 깊어 해산물들의 살이 차지고 맛도 좋다. 그중에서도 나로도항은 제철을 맞은 꽃게로 한창 분주하다. 새벽에 나간 꽃게잡이 배들은 만선으로 돌아온다. 막 잡아 온 꽃게는 아주머니의 손맛이 담긴 새콤한 꽃게 무침과 고소한 꽃게탕으로 탄생한다. 한편 재래시장에서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지는데, 생선 화로구이를 내다 파는 상인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가족(OBS 밤 11시 5분) 300회를 맞아 경기 가평과 양평의 경계에 있는 해발 400m 산 중턱에서 10년째 사는 황미선·박우삼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에게는 산속으로 들어온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도시에서 생활했으나 황씨가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뒤 병을 이겨 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산속에 들어온 것이다. ■라이어 게임(tvN 밤 11시) 돈을 좇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내면을 그린 심리 드라마. 달구는 우진의 작전이 적중해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도영이 파놓은 함정 ‘비자금 트릭’에 빠지고 만다. 다정은 위기 속에서도 우진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우진은 비자금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역전의 발판을 만든다. 하지만 선거의 판세는 혼돈으로 치닫고, 결국 승부수를 던지는 우진은 도영과 1대1 맞대결을 펼친다.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교원] 배추장수·출판사 영업사원서 자산 2조 2000억 그룹 일구다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교원] 배추장수·출판사 영업사원서 자산 2조 2000억 그룹 일구다

    장평순(63) 교원그룹 회장은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영양실조에 걸리기까지 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이를 악물고 공부해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나이 때문에 일반 회사에 취업하기 어렵다고 보고 출판사에 들어가 책과 영어테이프를 팔았다. 출판사에 다니던 시절 ‘좀 더 나은 학습지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중앙교육연구원(현 교원그룹)을 만들었다. 총자산 2조 2000억원, 학습지 교사 등을 포함해 직원 3만 6000여명의 교원그룹을 세운 장 회장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1951년 충남 당진에서 아버지 장석담(1927년생, 2010년 작고)씨와 어머니 임경희(1932년생, 2012년 작고)씨 사이에서 3남 4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규모로 기왓장을 만들어 팔았지만 좀처러 생활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인천까지 가서 장사했고 장 회장은 외가에서 5살 때까지 커야 했다. 장 회장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고시에 떨어졌고 그는 돈을 벌자는 결심 끝에 30세 때 큰돈 들지 않는 배추장사를 시작했다. 이른 새벽 시장에서 배추를 사와 아파트단지를 돌며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파는 박리다매식으로 장사를 해 지금 돈으로 10억원 가까이 벌었다. 넉넉해진 형편에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지만 이내 접고 다시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해 출판사에 들어가 영업사원이 됐다. 배추를 팔며 영업의 생리와 현장을 익힌 그는 출판사 입사 1년 만에 전체 영업사원 가운데 판매 1위를 하며 고속 승진을 했다. 영업본부장이 된 그는 당시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이정자(66) 전 교원그룹 부회장과 사업 동료로서 인연을 맺게 된다. 장 회장은 책을 팔면서 만난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보고 교육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읽었다. 장 회장은 이 전 부회장과 함께 1985년 11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자본금 3000만원으로 교원그룹의 모태인 ‘중앙교육연구원’을 세웠다. 이듬해인 1986년 2월 중학생 대상으로 ‘중앙완전학습’(현 빨간펜)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제와 해설, 요점 정리 등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학습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구독료는 당시로는 상당히 고가인 월 2만원대로 책정했지만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구독자가 구름처럼 불어났다. 기업의 성장 기점은 1990년 일본 구몬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구몬수학 등 구몬학습지를 내면서부터다. 구몬학습지와 빨간펜을 양축으로 기업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 교원그룹은 그룹의 성장을 위해 생활문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룹 성장의 비결인 방문판매업의 특성을 살린 것도 주효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산 1조원을 넘는 부자는 모두 35명으로 이 가운데 10명만이 자수성가형 부자다. 10명 가운데 장 회장은 자산 1조 1310억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린다. 장 회장은 맨몸으로 시작해 인맥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하지만 바둑 실력은 아마추어 5단으로 재계에서 손꼽힐 정도다. 비슷한 실력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가끔 대국을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을 62기로 마쳤다. AMP 과정을 함께 이수한 경영자로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순무 한국야쿠르트 부회장 등이 있다. 그룹이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교원그룹의 계열사 모두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상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상장할 만큼 회사가 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를 경영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조차 모두 가족 공동체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장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은 부인인 김숙영씨다. 김씨는 2008년 교원의 감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감사직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은 공동 창업자이자 회사의 2인자였던 ‘30년 지기’ 이정자 전 부회장을 지난해 4월 해고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장 회장이 자녀의 후계 준비를 위해 이 전 부회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얘기도 많았다. 이후 법적 소송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말 이 전 부회장이 소 취하에 합의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교원그룹은 알짜배기 부동산을 자주 사들인다.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확인 결과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2가 교원내외빌딩 주변 일대 건물들을 잇달아 매입했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수표동의 시그니쳐타워 옆 블록의 건물들도 교원그룹 소유다. 교원이 운영하는 스위트호텔 제주, 경주, 남원 등과 연수원 등은 입지 좋은 호텔을 인수하거나 부지를 사서 지은 부동산들이다. 그룹 규모에 비해 연수원 등이 너무 많아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영업 인력을 교육시키기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해외고객에 솔루션 마케팅” 권오준의 승부수

    “해외고객에 솔루션 마케팅” 권오준의 승부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개발에서 생산까지 맞춤형으로 책임지는 ‘솔루션 마케팅’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철강 경기 불황을 포스코만의 마케팅 방식으로 이겨내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4 포스코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자동차, 조선, 가전업체를 포함해 폭스바겐, 닛산, 포드, 피아트 등 500여개 해외 고객사 관계자 1200여명이 참가했고 200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이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푸는 데 지원하는 것”이라며 “최고 성능의 강재를 가지고 고객이 있는 곳 가까이에서 빠르게 필요한 기술 지원과 포스코캐피탈에서 대출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는 단순히 철강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성공에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국내외 고객사에 먼저 다가가려는 이유는 수년간 철강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과거처럼 가만히 앉아 고객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철강협회 사무국이 발표한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량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15억 900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철강 수요량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5억 6000만t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철강 수요 회복세가 보이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부진 때문에 철강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메트로 조직 5본부로…안전관리단→관리본부 격상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가 27일자로 전체 조직을 4본부 3개 단에서 5본부로 압축하고 기존 안전관리단을 안전관리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안전 관리와 고객 서비스 부서 확대를 골자로 한다. 지난 8월 취임한 이정원 사장이 시민고객 안전과 서비스 향상, 만성적자 구조 탈피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먼저 지하철 운영 시스템 개선을 위해 안전조사처를 새로 만들었다. 또 고객을 대면하는 서비스센터는 8개에서 15개로 늘리는 한편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현장 기술사업소는 기능별로 전문화했다. 또 기획 및 사업조정 업무는 신설되는 기획전략처로 통합하고, 철도사업과 역세권개발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미래사업처를 신설했다. 운임정책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연구원도 꾸린다. 본사 조직 통합을 통해 기존 27개 부서를 18개로 축소했고, 본사 인원의 20%인 150여명을 현장으로 배치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김태호식 정치/이재연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김태호식 정치/이재연 정치부 기자

    지난주 정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사퇴 과정은 ‘김태호식 정치’의 명암을 새삼 드러낸다. “형님만 800명”이라는 우스개가 회자할 만큼 김 최고위원의 친화력은 가히 독보적 수준이다. 정치권에서 손꼽히는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술자리를 한 번만 가져도 절대 그 인연을 놓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받을 때도 “아이구, 형님”하며 받는 식이다. 지난 7·14 전당대회 때 경남 출신인 그는 지연이 겹치지 않는 충청·강원 지역 초·재선 의원들로부터도 든든한 지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었겠지만 의원들이 “그의 인간적 매력에 포섭됐다”고 고백할 정도면 친화력이 보통은 아닌 게 분명하다. 반면 즉흥적인 좌충우돌 스타일은 그의 아킬레스건이다. 대표적 예가 ‘홍어 거시기’ 발언이다. 2012년 대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비판하면서 “국민을 마치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대국민 사기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극언해 물의를 빚었다. 앞서 대선 예비후보 경선 때는 “오빠는 강남 스타일, 근혜는 불통스타일”이라는 노래를 하고 다녔다. 그런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엔 “누님, 태호 왔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넉살 좋게 굴었다고 한다. 그의 이번 과정은 ‘김태호식 정치’의 아쉬운 구석을 노출했다.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애매한 때에 나온 고도의 승부수라는 관측보다는 ‘뜬금없다’는 평가가 갈수록 커졌다. 먼저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최소한의 논의과정이 생략됐다. 물론 정치인이 자신의 행보를 타인과 상의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개헌론 파장이 정부 여당을 한바탕 훑고 지나간 뒤 공무원연금 개혁, 세월호·정부조직법 협상, 내년 예산안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 마당이다. 지난 23일 김 최고위원의 사퇴 발언이 나오기 전 김 대표 측에선 최고위원들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이 시급하니 다른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사퇴 발언은 강행됐다. 본인은 “장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했지만 개헌론자인 그가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법 처리 미진을 사퇴의 변으로 잡은 것도 생뚱맞다. 사퇴 시점과 명분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셈이다. 최고위원직 사퇴가 청와대나 친박근혜계와의 교감설로 비친 부분은 ‘무계파’를 외쳐 왔던 그에겐 타격으로 남을 공산이 있다. 전당대회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이 김 대표와의 ‘연대’에 힘입은 바 컸던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아쉽다. 김 대표의 삼고초려 요청으로 사퇴 재고에 들어간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 복귀 여부를 떠나 ‘김태호식 정치’의 진화 기점을 맞을 것 같다. 2010년 총리 낙마 이후 선 굵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그가 중앙 정치인으로 거듭날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무장한 정치인이 숙성과 통찰까지 겸비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oscal@seoul.co.kr
  • “대통령에 염장 뿌렸다” 김태호 사퇴 승부수…김무성 ‘사면초가’

    “대통령에 염장 뿌렸다” 김태호 사퇴 승부수…김무성 ‘사면초가’

    거침없이 독주하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스스로 촉발한 개헌론으로 청와대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은 데 이어 23일에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비판하며 전격 사퇴함에 따라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여기에 ‘비박근혜계 연대’로 우군(友軍)화한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마저 김 대표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김 대표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김 대표는 뒤늦게 “대통령과 절대 싸우지 않겠다”며 납작 엎드렸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취임 100일밖에 지나지 않은 그가 임기 2년을 채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전날 자신의 상하이 개헌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사실상 철회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야권 인사들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전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곧이어 발언에 나선 김 최고위원이 다시 ‘불’을 질러 버렸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흘깃 노려보면서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 달라.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라고 애절하게 말씀해 왔다”며 “그런데 국회는 오히려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 대표는 당황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조금 이해가 안 가는 사퇴인데 설득을 해서 다시 철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최고위원과 만나 40여분간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그 자리에서 “사퇴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퇴의 뜻을 접은 것으로 하자고 제차 설득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3위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한 김 최고위원은 비박계의 대표적 개헌론자였다. 그런 그가 돌연 개헌 소신을 접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힘을 실은 것은 마땅한 차기 대권주자가 없는 친박계와 청와대에 구애(求愛)의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대권 경쟁자인 김 대표와 청와대가 충돌하는 틈새를 노린 승부수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사퇴가 친박계 및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속에서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로 김 대표 체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5명 중 비박계는 김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뿐이고 친박계는 서청원·이정현·김을동 최고위원이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1개월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결원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추가로 사퇴한다면 김 대표 체제는 정치적으로 사실상 와해되고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이것은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 행사를 최대 무기로 삼고 있는 김 대표가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이날 현재 서·이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언제든 지도부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내포한다는 점이 김 대표로서는 불길한 대목이다. 여기에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언제든 친박으로 변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 대표는 졸지에 고립무원에 처한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영남 등 여당 지지층에 견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에게 김 대표가 섣불리 ‘도발’한 것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많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김 대표의 개헌 발언과 관련해 이날 “김 대표가 판도라의 상자를 너무 일찍 열었다”고 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2% 최저금리 ‘두 얼굴’ 논란

    2% 최저금리 ‘두 얼굴’ 논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내렸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5%로 내려 잡았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사전 신호 충분성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8월 15개월 만에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과 같은 2.0%가 됐다. 금통위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진 반면 올해 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고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도 미약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낮췄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5%(전기 대비)로 당초 추정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는 하지만 8월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돈 풀기(41조원) 효과 등을 감안하면 하향 조정 폭이 다소 큰 편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1.4%로 대폭 내려 잡았다. 최근 몇 년간 크게 약화된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단기 부양 쪽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확실히 잡은 것 같다”면서 “(실패하면) 가계 부채 등 엄청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1925.91로 전날보다 3.34포인트(0.17%) 떨어졌다. 장중 한때 19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아슬란 가격? 제네시스보다 ‘싸고’ 그랜저보단 ‘비싸’

    아슬란 가격? 제네시스보다 ‘싸고’ 그랜저보단 ‘비싸’

    아슬란 가격 현대자동차가 신차 ‘아슬란’을 23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출고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제네시스 이후 6년 만에 새 모델을 내놓는 현대차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할 신차 ‘아슬란’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은 기본형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비싸고 제네시스에 비해 600만원 정도 싼 가격대로 오는 23일쯤 공식 론칭해 판매에 들어간다. 아슬란은 개발 당시 프로젝트명(AG)에서 드러나듯 현재 판매중인 그랜저(HG)와 플랫폼(차체 뼈대)을 공유하면서 제네시스 수준의 고급편의·안전장치 탑재를 목표로 했다. 아슬란은 3.0ℓ, 3.3ℓ급 가솔린엔진을 쓰는 차로 현대차 측은 국내시장 판매에 주력한다. 특히 배기량 2.0ℓ이상의 대형 승용차의 경우 국내유통 차량 4대 가운데 1대가 수입차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슬란’은 수입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에어백이 터지는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사고가 통보되는 자체 텔레매틱 서비스인 ‘블루링크 안전서비스’를 5년 무상으로, 이 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넣는 한편 전방추돌 및 차선이탈 경보장치, 9에어백, 하체상해저감장치 등을 탑재했다. 아슬란은 400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로 수입차 가운데 폴크스바겐 파사트나 CC, 포드 토러스, 더 나아가 아우디나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급 차종과 경쟁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5월 8일 여성으로서 헌정 사상 첫 주요 정당 원내대표직에 오른 이후 147일 만인 2일 퇴장했다. 지난달 17일 탈당 파동 끝에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그만두고 이어 당무에 복귀한 뒤 15일 만에 당내의 강한 만류를 뿌리치고 ‘박영선스럽게’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길고 어두운 세월호특별법 터널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당내 기대감은 상당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원내 지도부가 국가정보원 특검 등 주요 정치 현안을 주도하지 못한 점 때문에 의원 상당수가 정부 및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단 있는 원내대표를 원했고,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이 바로 대여 투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박 원내대표였다.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흔들리는 당을 재건하고 혁신할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확실히 다질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자신의 우려대로 그것이 독배였다. 당의 비상대권을 쥔 순간부터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두 차례 합의안을 이끌어 냈지만 유가족과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을 거치며 당은 극심한 혼돈 상태에 빠져들었다.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과 당 장악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회복 불능 상태에까지 도달했다. 특히 자신을 지지해 준 강경파 그룹 등이 속속 등을 돌리는 정치판의 냉혹한 현실을 맛보며 적지 않은 내상도 입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 때 자신에 대한 사퇴 주장이 나오자 ‘탈당 검토’라는 의표를 찌른 승부수를 꺼내 들었지만 ‘세월호 협상 수습 때까지’를 기한으로 정한 ‘시한부 원내대표’를 택했다. 불명예 퇴진이라는 최악은 피하며 상황을 매듭지은 것이다. 대표적인 대여 저격수라는 강성 이미지를 벗어내고 ‘탈(脫)투쟁 정당’이라는 합리적 중도 노선으로 탈바꿈을 시도했지만 당내·외 상황에 막혀 ‘박영선표 정치 실험’은 일단 실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인 실패라기보다는 ‘계파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새정치연합 당 차원의 실패라는 시각도 있다. 고질적인 계파정치의 벽에 막혀 ‘원내 수장’으로서 역량 발휘를 제대로 못 했지만 재기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도 나온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 타고난 정치 감각, 불굴의 도전정신은 여전한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세월호협상을 매듭지은 뒤 당내에서 유임론이 나왔지만 단호하게 원내대표직을 버린 것은 향후 그의 운신 폭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北 여자 ‘힘의 축구’ 지메시도 힘 못 썼다

    北 여자 ‘힘의 축구’ 지메시도 힘 못 썼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던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의 벽에 막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29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랭킹 11위)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에서 뼈아픈 실수 탓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베트남과 새달 1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많이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하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FIFA 랭킹은 거짓이 아니었다. 북한은 속도, 힘, 개인기,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섰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북한은 파상 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북한의 공세를 막아 내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8분 권하늘이 쏘아 올렸다. 아크 정면에서 날린 권하늘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하지만 선제골은 한국이 넣었다. 전반 11분 북한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 낸 아크 정면 프리킥에서 정설빈이 그림 같은 무회전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옆구리를 스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1분 위정심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2분 뒤 전명화가 다시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은 북한은 실점 25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찌른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리예경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북한의 공세는 이어졌다. 한국은 중원에서 지소연이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승부수를 먼저 던진 쪽은 북한이었다. 후반 7분 8강전 결승골의 주인공 허은별을 투입,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의 역습도 매서웠다. 후반 11분 전가을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5분 뒤 다시 전가을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북한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4분 지소연은 작심한 듯 마법 같은 드리블에 이은 대포알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승골은 허은별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주어진 3분이 끝나갈 즈음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센터백 임선주의 헤딩 백패스가 허은별에게 가로채이며 역전골을 헌납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는 북한 선수단과 임원들이 90분 내내 일어선 채 인공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뉴욕핫도그앤커피, 간편 핫도그로 소자본창업에 승부수

    뉴욕핫도그앤커피, 간편 핫도그로 소자본창업에 승부수

    핫도그는 빠른 시간 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 현대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먹거리다. 깔끔한 포장에 소스가 손에 묻지 않아 바쁜 일정 탓에 이동하면서 끼니를 챙겨 먹는 직장인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핫도그는 대부분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핫도그와 커피로 메뉴를 구성한 전문 패스트푸드 매장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 ‘뉴욕핫도그앤커피’다. 뉴욕핫도그앤커피는 소자본창업에 유리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예비 창업주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운영방식이 간편해 프랜차이즈 창업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 브랜드 관계자는 “핫도그와 디저트 메뉴의 경우 조리 시간이 짧아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고 조리방법이 간편해 장기 교육 역시 필요하지 않다”며 “뉴욕핫도그앤커피의 100% 순쇠고기 핫도그는 스팀 방식을 채택해 소시지의 기름기를 완벽히 제거하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열티 없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점도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뉴욕핫도그앤커피는 지난 10년간 주요 물류비를 동결하고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업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큰 규모의 매장이 아닌 작은 공간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최근 소자본창업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뉴욕핫도그앤커피에 따르면, 핫도그와 커피로 짜인 메뉴 와 세트구성라인업으로 소자본창업일지라도 계절적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푸드코트몰, 학교, 병원, 경기장, 리조트, 역세권 등 다양한 지역에 점포를 열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러한 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커피와 핫도그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함께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으며 뉴욕에 온 듯한 매장 분위기와 불고기, 닭갈비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핫도그 메뉴 라인업이 조화를 이뤄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것. 최근 뉴욕핫도그앤커피는 2014년 tvN ‘고교처세왕’, KBS 청소년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 등에 제작지원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2014 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4 렛츠락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 콘서트 이벤트에 참여해 브랜드 홍보를 진행했으며, 2014 국제패트롤 잼버리 행사 케이터링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 밖에 드라마 ‘학교 2013’ 제작지원에 동참해 젊은 학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편, 뉴욕핫도그앤커피는 현재 중국 진출을 교두보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위해 지역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유공도점, 북경점을 열 예정이다. 가맹문의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yhotdog.co.kr)를 참조하거나 본사 영업부(02 – 474 - 0085)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실격… 또 주저앉은 사재혁

    이번엔 실격… 또 주저앉은 사재혁

    복귀 무대를 허망하게 끝낸 사재혁(29·제주도청)은 ‘포기’란 단어를 내뱉지 않았다. 24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85㎏급 경기. 사재혁은 용상 1~3차 시기 모두 바벨을 놓쳐 실격됐다. 그러나 경기를 끝낸 뒤 사재혁은 “아직 끝이 아니다”면서 “올림픽 세 번은 나가 봐야죠”라며 웃었다.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인상까지는 순조로웠다. 사재혁은 인상 2차에서 171㎏을 들어 올려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힘을 아끼려고 3차는 기권했다. 172㎏을 들어 올린 로스타미 키아누시(이란)에게 1㎏ 뒤진 2위로 용상 경기를 시작했다. 사재혁은 1차 207㎏에 도전해 바벨을 쇄골에 걸치는 클린 동작까지는 성공했지만,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저크 동작을 완성하지 못했다. 2차도 마찬가지였다. 3차 210㎏으로 무게를 크게 올리는 승부수 역시 통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벨을 머리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77㎏급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 도중 팔꿈치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큰 수술과 긴 재활을 끝내고 지난해 복귀하며 85㎏급으로 체급도 올렸다. 비록 자신의 건재를 알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경기장에서 사재혁을 지켜본 역도팬들은 그의 끝없는 투혼에 다시 박수를 보냈다. 톈탸오(중국)가 인상 163㎏·용상 218㎏·합계 381㎏으로 2위 로스타미(인상 172㎏·용상 208㎏·합계 380㎏)를 1㎏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텐탸오의 용상과 합계는 대회 신기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승부수

    이마트가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 국내 진출에 대응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이마트는 지난 6월 경기 용인에 문을 연 보정센터가 서울 양재에서 경기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에서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연면적 1만 4605㎡,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다. 총 투자비는 약 800억원이다. 보정센터 가동 이후 당일 배송 서비스 처리비율은 26%에서 55%로 증가했다. 하루 최대 주문 처리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점포 배송보다 3배가량 많은 1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가 온라인 물류센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 극복과 품질 관리 수준 개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몰의 국내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김포에 제2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6개의 전용센터를 통해 오는 2020년 4조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정치 혁신”… 文의 승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2일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처방전을 만들어 낼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첫 발언은 “정치혁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것이었다. 절박함이 엿보였다. 새정치연합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맏형 문 의원이 비대위원으로서 다시 당 중심에 서려고 한다. 그는 대선 패배 뒤 각종 현안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소극적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향후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문 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특히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 국민들께 참으로 죄송스럽다”면서 “우리 당은 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다.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차라리 당을 해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문 의원이 문희상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 첫 회의에서 배수진 성격의 강한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은 이번 비대위 참여를 통해 당 전면에 공식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 전대에 출마해 당대표를 거머쥔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실행계획을 가동했다는 관측도 나돈다. 그래서 문 의원의 비대위 참여는 승부수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의 현 상황이 정치적으로 위기국면이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경고 파동을 포함, “당의 고비 때마다 막후실세로서 간섭은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야권의 잠재적 차기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지율 면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친노의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정치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그의 미래는 먹구름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셔틀콕 男단체, AG 9연속 메달 확보

    셔틀콕 男단체, AG 9연속 메달 확보

    한국 남자 ‘셔틀콕’이 숙적 일본을 꺾고 9회 연속 단체전 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는 8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체 8강전에서 일본에 3-2의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는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9회 연속 메달을 확정, 12년 만의 정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격파한 타이완과 22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과의 대결은 예상대로 힘겨웠다. ‘셔틀콕 황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올해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강호다. 한국은 이날 첫 경기 단식에 나선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다고 겐이치를 2-1로 격파, 기선을 잡았다. 이어 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세계 4위)를 2-1로 눌러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단식 이동근(요넥스)과 복식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이 내리 져 2-2 동률을 허용했다. 하지만 단체전 ‘승부수’로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이현일(새마을금고)이 우에다 다쿠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자 단체 4강전에서 한국은 복병 인도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이 단체전 결승에 나간 것은 8년 만이다. 한국은 첫 단식 성지현(새마을금고)이 졌지만 배연주(인삼공사)가 벤카타 신두 푸사를라를 2-1로 꺾었다. 다음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장예나(김천시청)가 이겨 균형을 깬 뒤 단식 김효민(한국체대)이 승리해 결승 티켓을 쥐었다. 한국은 22일 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SK텔레콤, ICT 벤처 창업 지원 ‘리스타트’ 큰 성과…창조적 아이디어 속속 사업화

    SK텔레콤, ICT 벤처 창업 지원 ‘리스타트’ 큰 성과…창조적 아이디어 속속 사업화

    “SK텔레콤 덕분에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 참가했고, 이를 계기로 270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중국 유치원 프랜차이즈 업체와도 계약했습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중국 진출이라니 감격스럽죠.”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2기에 참여한 권돌 아이에스엘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성과 발표회에 참석해 “대기업의 노하우와 영업 인프라의 덕을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미러링 기술을 이용해 TV, 빔프로젝터 스크린 등 컴퓨터와 연결된 모든 화면에 자유롭게 글씨를 쓸 수 있는 ‘빅노트’를 개발했다. 노트북에 있는 발표 자료를 ‘빅노트’를 이용해 TV와 연결하면 사용자는 ‘빅노트 펜’으로 TV에 직접 글씨를 쓸 수 있다. 기존 전자칠판과 차원이 다른 제품인데다 가격도 전자칠판의 10분1 수준으로 파격적이다. SK텔레콤은 빛나는 아이디어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스마트러닝 등으로 커지는 전자칠판 시장과 혁신 제품의 가능성을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공동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권 대표와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2개 팀이 자신들의 결과물을 뽐냈다. 전시 부스를 찾아 제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SK텔레콤의 입체적 지원으로 시너지를 이뤄 국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생색내기식 단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창업팀과의 공동사업에도 적극적인 게 특징인데, 실제 SK텔레콤은 창업팀 중 7개 팀(1기 5개, 2기 2개)과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 사장은 “내년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창업한 기업의 매출을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보!리스타트’ 2기 12개 팀 가운데 5개 팀은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선정됐다. 이들 제품은 연내 사업화가 예정돼 있어, 창조경제 핵심 프로젝트인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가 민간 기업의 지원을 통해 사업화로 이어지는 대표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민간 주도의 창업지원 활동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밀어주는 창조경제 협력 모델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세계 1위라는 자부심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뺏길 수 있는 1위 자리라 아슬아슬한 마음이 더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으로 먹고사는 도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때문에 이들 조선사의 실적이 떨어지면 지역 경제도 휘청인다. 전 세계적인 철강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회사들도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큰 수요처인 조선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좋아지면 해양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운사도 살아나고 해운사가 발주하면 조선소도 이득이지만 해운 시장이 좋아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보여주듯 선박 발주량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모두 57척, 114만CGT(수정환산톤수)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발주량 208척, 550만CGT에 비해 5분의1 정도 줄어든 양이다.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던 2009년 9월(46척, 57만CGT)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8월 전 세계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8만CGT 대비 24% 줄어들었다. 이처럼 세계 조선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조선업은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 한 달간 한국의 수주 실적은 20척, 51만CGT로 중국(28척, 31만CGT)에 비해 62.1% 많았다. 한국이 중국에 2개월 연속으로 앞선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월간 시장점유율로도 한국(44.5%)은 중국(27.4%), 일본(7.9%)을 크게 제쳤다.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실제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수주받은 물량 가운데 인도한 것을 제외하고 현재 건조하고 있거나 건조할 예정인 물량)에서 한국은 중국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 이달 현재 수주잔량은 중국은 2509척, 4676만CGT로 전월 2521척, 4702만CG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 906척, 3379만CGT로 전월 901척, 3368만CGT 대비 소폭 상승했다.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점유율 40.7%로 2008년 10월 이후 6년여째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29.4%, 일본 15.8% 순이었다. 한국의 수주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수주잔량도 중국의 뒤를 잇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개월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라고는 하더라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그보다는 실제 일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주잔량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국내 각 조선사의 순익도 줄어들었다. 지난 3년간 국내 빅3 조선사의 순이익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2조 7434억원에서 2012년 1조 296억원, 2013년 146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 103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최근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계속 실패해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8511억원, 2012년 7964억원, 2013년 6322억원 흑자를 내긴 했지만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노사 간 임단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6483억원, 2012년 1759억원, 2013년 2419억원 흑자를 냈고 빅3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그나마 안정된 편이다. 국내 조선사 각 사가 처한 어려움이 다르면서도 공통적으로 수익성 하락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상위 5개 조선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에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이너스 2.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2010년 14.4%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7.3%, 2013년 4.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조선업계 경쟁 심화와 선박 가격 하락에 따라 상선 부문의 실적이 떨어졌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부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수주량 개선은 어렵고 중국과의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수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이란 바다에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고 시추하는 장비 혹은 운반선 등을 건조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또 해양플랜트 목적상 석유와 가스 등을 시추하고 저장,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특수하게 건조해야 해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을 따라왔다 하더라도 여전히 건조 능력은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특히 그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집중하는 것 자체는 방향성이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벌크선(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선박)이 주력이라면 우리는 고부가가치선 건조가 주력”이라며 “중국의 강선(鋼船·금속으로 만든 선박) 조선소는 700여개가 있는데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곳은 100여개뿐이고 이 또한 구조조정 중이라 중국 역시 한국처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이 현재도 고부가가치선을 계속 만들고 있고 해양플랜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문제는 우리나라는 조립하는 건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본 설계 부문이 약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설계를 받아 국내 조선소에서 만드는 구조인데 오일 메이저(세계 여러 산유국의 석유자원과 관련된 모든 단계를 다루는 대기업)들은 한국의 건조 능력을 믿고 설계와 건조 등을 모두 다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설계 능력이 떨어져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종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플랜트교육팀 교수는 “오일 메이저에서 발주하면 우리는 외국산 부품과 엔진을 가져와 조립을 하고 시운전을 하는 수준으로 전체 발주 금액에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10~15%밖에 안 된다”며 “그래도 이런 규모의 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 조선소밖에 없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들 각 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해양플랜트 수주 부문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느라 가격을 낮춰 수주한다든지 하는 문제점도 있다. 채 교수는 “많이 수주한다고 하더라도 자재를 외국산으로 쓰면 별반 소용이 없고 정부가 기자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고 검증된 것이 아니면 외국 발주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채 교수는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에너지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같은 곳에서 광구 개발권을 사서 플랜트를 만든 다음 거기서 직접 만든 부품 등으로 시험해 보고 오일 메이저로부터 인정받은 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국내로 돌아와 개발·연구에 참여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순환 구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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