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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트 작업하다 육종암… 당신의 암은 산재입니다

    3D 프린트 작업하다 육종암… 당신의 암은 산재입니다

    유연탄 파쇄·급식실 조리원 각종 암 신규 암환자 24만명 중 4% ‘직업성’ 산재 사망자 13.7%만 직업성 암 인정 복잡한 산재 인정 절차에 대개 포기인과관계 노동자가 입증하란 구조 진료기록부에 직업 기재 의무화하고병원서 정부 통보 시스템 만들어야분진, 방사능, 야간 근무, 각종 화학물질…. 발암물질은 일터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위험한지는 잘 알려지지 않는다. 보호 장비, 환풍 설비 등 병을 예방하는 조치도 충분치 않다. 결국 무수한 노동자들은 직업성 암에 스러진다. 암을 진단받은 노동자들은 질병과 업무 연관성을 인정받고자 또 다른 사투를 벌인다. 복잡한 절차에 산재 신청 자체를 단념하거나 산재 판정 결과를 기다리다 숨지는 이들도 있다. 서울신문은 4일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와 함께 직업성 암과 투병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김성호(61·가명)씨는 1983년부터 2016년까지 포스코에서 유연탄을 가공해 고체연료인 코크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유연탄을 작게 부셔 배합해 건조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많이 발생했다. 1980년대에는 별도의 방진 마스크가 아닌 스펀지가 들어 있는 엉성한 마스크가 지급됐다. 입사 후 10여년간 목에선 시커먼 가래가 끓고 콧속에선 까만 이물질이 나왔다. 그는 “방진 설비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진을 다 잡아 낼 순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2016년 8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전조 증상은 없었다. 판정 당시 암은 이미 폐에서 기관지로 전이된 상황이었다. 기관지에 있는 암 덩어리는 너무 커서 당장 수술을 할 수도 없었다. 김씨는 올해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지만 그는 여전히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폐에서 발견된 암은 현재 임파선을 타고 전이가 됐다. ●초중고 40%에 3D 프린터 교구로 보급 김씨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묵묵히 일하다”가 직업성 암이 발병한다. 박정훈(28·가명)씨는 열여덟 이른 나이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그후 10년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올해 1월 그는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병원의 진단 결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었다. 그가 일하는 과정에는 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전자파, 방사선 등 물리적 위험 인자도 있었지만, 무엇이 구체적으로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씨는 제대로 조사와 연구가 시행되길 바라는 마음에 산재 신청을 결심했다. 혈액암, 뇌종양, 내분비암 등 박씨를 비롯한 총 11명의 노동자가 반올림을 통해 산재 신청을 했다. 직업성 암은 공장이 아닌 곳에서도 일어난다.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 이정길(43·가명)씨는 2015년 4월 3D 프린터를 구매해 그를 활용한 교재 연구에 몰두했다. 이씨는 바지를 입다 오른쪽 허벅지가 유독 두꺼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무릎이 아파 방문한 병원에서 의사는 두꺼운 한쪽 허벅지를 유심히 보고 꾹꾹 눌러 본 뒤 ‘큰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그는 한 대학병원에서 희귀암 중 하나인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 26㎝가량의 단단한 암 덩어리가 이씨의 허벅지 뼈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씨는 “주변에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교사들이 꼬리뼈 통증 등을 호소하다가 하나 둘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교사들의 암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전국 약 40%의 초중고에 3D 프린터가 교구로 보급된 2020년에서야 교육부는 관련 안전 안내 책자를 배포했다. 이씨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시켜 주고자 3D 프린터를 썼다. 무엇보다 아픈 아이들이 나올까봐 두렵다”고 했다. 그는 “예방은 하지 못했지만, 3D 프린터로 인한 피해를 정부가 조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산재 신청을 했다.●당장 생계 어려워 휴직· 산재 신청 못해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24만명이 새로 암에 걸린다. 그러나 이 가운데 몇 명이 직업성 암인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신규 발생 암환자의 4%를 직업성 암 환자로 추정한다”면서 “이를 참고할 때 우리나라에서 약 9600명이 직업성 암 환자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암 환자 중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이는 극소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137명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2017년 171명, 2018년 214명, 2019년 238명, 2020년 301명으로 조금씩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신규 암 환자의 0.01%에 불과하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직업성 암 환자의 비율도 낮은 편이다. 2017년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산재 사망자의 26%가 직업성 암으로 숨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산재 사망자 중 13.7%(162명)만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복잡한 산재 인정 절차가 자리한다. 현재순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 기획국장은 “근로복지공단은 현행 산업재해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질병만을 행정적 차원에서 인정하는 경향이 많아서 새롭게 나타나는 업무에 의한 질병은 인정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업병 심의가 길어지면서 개인 연차를 쓰더라도 해결이 안 돼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백혈병 승무원 사망 후에야 산재 인정 실제로 노동자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산재 신청을 결심했다가 복잡한 행정 처리 문턱에 포기하기도 한다. 급식실에서 일한 지 7년째이던 2016년 박모(56)씨에게 유방암과 폐암이 동시에 찾아왔다. 원인을 찾던 중 주변에서 다른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박씨는 튀김 요리를 하며 끓는 기름 솥 앞에서 몇 시간이고 서 있던 일도 건강을 해친다는 걸 알게 됐다. 박씨는 올해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산재 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산재 신청을 하려 했지만,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몸으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박씨는 “떼야 할 서류도 많고 복잡한 데다 병원에서는 산업재해 신청용 소견서를 안 적어 줬다”면서 “수술한 지도 오래됐고, 곧 퇴직이니까 하는 생각에 그냥 신청 자체를 포기해 버렸다”고 말했다. 병상에서 산재 판정을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는 이들도 적지 않다. 6년간 우주 방사선이 강한 북극항로를 비행하다 2015년 백혈병에 걸린 항공기 승무원 조정은(가명)씨는 2018년 산재 신청을 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던 그가 숨진 지 1년이 지난 올해 5월이었다. 김승현 노무법인 시선 노무사는 “아프면 사회가 우선 치료를 해주는 게 아니라 질병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노동자가 입증해야 하는 구조”라며 “의사, 과학자를 모아 쟁점을 짜내고 데이터를 모으는 일을 노동자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김 노무사는 “산재 신청은 노동자로서는 일종의 베팅”이라고 했다. 그는 “산재 인정을 받기까지 몇 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휴직을 했다가 직장도 잃고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당장 생계가 어려운 이들은 선뜻 휴직을 하고 산재 신청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직업병 인정받아야 재발돼도 혜택 정부는 어떤 직업군이 어떤 병에 걸리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전문가들은 병원을 통해 자동으로 직업성 암 피해자를 찾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소장은 “일반 사보험에 가입할 때도 직업을 확인하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직업을 묻지 않는다”면서 “진료기록부에 직업을 의무적으로 적도록 하면 직업성 암을 포함한 직업병을 감시하고 의심자도 조기에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영국 맨체스터대학병원에서는 환자가 걸린 병이 직업병이 의심되면 정부 관련 기관에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직업성 암 환자들에게 이 소장은 “산재 인정은 노동자의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병으로 인정받으면 과거 치료비까지 소급해 받을 수 있고 휴업급여도 나온다. 재발이 됐을 때에도 요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활주로 못 찾아”…92명 탑승 필리핀 군용기 추락, 17명 사망

    “활주로 못 찾아”…92명 탑승 필리핀 군용기 추락, 17명 사망

    필리핀 군용기 1대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 섬에 추락해 탑승자 92명 중 1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구조됐다. 수색 작업이 확대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C-130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추락한 수송기에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타는 수송기 잔해에서 시신 17구를 발견했으며 현재까지 40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병사들은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 군 합참의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송기가 추락한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공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 대변인은 설명했다. 군용기 탑승자들은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남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시에서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섬의 산악 지역에서는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을 벌여왔다. 필리핀은 미국과 함께 아부 사야프를 폭탄 테러 및 몸값을 노린 납치를 자행하는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을 벌여왔다.
  •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 접었던 82세 할머니,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지난 196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일등으로 통과했지만 단지 여자란 이유로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82세 할머니가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난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 서부에서 발사되는 우주관광 로켓 ‘뉴 세퍼드’를 타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지표면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월리 펑크가 함께 한다고 1일 밝혔다. 60년 만에 우주여행의 꿈을 이루는 그녀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난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넌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난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난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2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펑크와 어깨를 결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함께 우주여행에 나설 감격에 흥분했다. 그는 글에는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적었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그리고 경매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을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세 사람과 동행한다. 그녀는 60년 전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이었지만 이들 모두 실제로 우주에 가보지 못했다. NASA 우주비행단에 들지도 못했다. 여성이기 때문이었다. 이 시절 NASA 우주비행사는 전원이 남성 군인 시험 비행사들이었다.뉴멕시코주 태생인 펑크는 평생 창공을 동경했다. 통산 비행 시간만 1만 9600시간이었다. 비행 방법을 가르친 학생 수만 3000명에 이른다. 국립항공안전청(NTSB)의 첫 여성 안전 수사관이며 연방항공청(FAA) 첫 여성 강사로 기록되는 등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썼다. 그녀는 앞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이 창업한 우주탐사 스타트업 기업인 버진 갤러틱의 우주탐사 로켓에도 승객으로 참여하겠다며 20만 달러에 이르는 탑승권을 구매한 600명 중의 한 명이다. 그만큼 우주여행에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 브랜슨 경은 베이조스의 발표에 질세라 이르면 오는 11일 아니면 그 직후 로켓 ‘유닛’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오는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다녀오는 더 오랜 시간의 상업 우주탐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세 괴짜 기업인들의 우주 관광 경쟁이 본격화한다.
  •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여성이라 되지 못한 우주비행사…80대 할머니 우주여행 간다

    1960년대 우주비행 테스트 받았지만여성 뽑지 않는 자격 요건에 꿈 좌절 우주비행사 테스트를 받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원 자격을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여행에 나선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월리 펑크(82·여)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펑크는 이달 20일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갔다 오는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1950년대 말 NASA는 ‘유인우주비행’ 프로그램인 ‘머큐리 계획’을 세우고, 7명의 우주비행사를 양성했다. 이들을 ‘머큐리 7’이라고 불렀고, 이들 중 존 글렌이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우주 궤도를 돌았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로 나간 다음해였다. 당시 NASA가 제시한 우주비행사 자격 요건 중엔 공군 제트기 조종사 경력이 필수적이었는데, 공군은 제트기 조종사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즉 여성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었다. NASA의 우주비행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여성들에게도 동일한 테스트를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민간자금을 지원받아 여성들을 선발했고, 총 13명의 여성이 유사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펑크는 ‘머큐리 13’ 중 최연소 지원자였다. 그러나 ‘머큐리 13’은 어디까지나 비공식 테스트에 머물렀다. 그러다 1963년 소련에서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인류 여성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에서도 여성 우주비행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테레시코바는 심지어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우주비행사에 지원했다. 테레시코바의 성공으로 ‘머큐리 13’이 미국에서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NASA는 1978년까지도 여성을 우주인으로 뽑지 않았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every second)을 사랑할 것이다. 우후! 하하.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펑크는 또 “그들은 ‘너는 여자잖아. 넌 그거 못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거 알아. 네가 뭐든 상관없어. 네가 그걸 하고 싶다면 여전히 할 수 있어. 나는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밝혔다. 펑크가 이번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2016년 고인이 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었다.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탑승해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글렌은 ‘머큐리 13’과 관련해 열린 의회 성차별 청문회에서 여성은 우주비행사 후보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작 글렌 자신은 ‘머큐리 7’ 지원 당시 필수적이었던 ‘과학 관련 학위 소지’ 요건을 면제받는 혜택을 입은 바 있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최고령 우주여행자 타이틀을 자신이 코웃음쳤던 상대에게 넘겨주게 됐다. AP통신은 이를 가리켜 “우주적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 발리 앞바다서 57명 탑승 여객선 침몰…7명 사망·11명 실종

    발리 앞바다서 57명 탑승 여객선 침몰…7명 사망·11명 실종

    인도네시아 발리섬 앞바다에서 57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30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6분쯤 발리 해협에서 조류에 휩쓸린 여객선 ‘KMP Yunice’가 가라앉았다. 사고 여객선은 자바섬 동부 반유왕이 끄타팡항에서 승객과 화물을 싣고 출발해 50㎞ 떨어진 발리 서부 길리마눅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출항한 지 30분 만에 침몰했다. 여객선에는 승무원 13명과 승객 41명, 매점 종업원 3명 등 57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39명은 구조했지만, 7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나머지 실종자 11명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는 예인선과 선박, 보트 등이 투입돼 전날 밤부터 계속 수색을 진행 중이다. 생존자 가운데 일부는 몇 시간 동안 바다에 떠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승객 스기아르토(34)씨는 바다에 한 시간 동안 떠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두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마약 취해 美비행기서 점프한 남성, 최대 ‘징역 20년형’ 직면

    마약 취해 美비행기서 점프한 남성, 최대 ‘징역 20년형’ 직면

    마약에 취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뛰어내린 멕시코 남성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은 멕시코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를 항공기 승무원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도밍게스는 지난 25일 LA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뒤 난동을 부렸다. 그는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석으로 돌진, 잠긴 문을 두드리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승무원은 비행기가 곧 이륙한다며 도밍게스를 진정시키고자 애를 쓰며 그를 제지했다. 그러나 그는 몸이 좋지 않아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며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인 뒤 급기야 비상구 문을 열어 활주로로 뛰어내렸다. 그는 착지할 때 충격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도밍게스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LA로 입국했고,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으로 구매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흡입했다. 그는 진술에서 며칠 동안 복용한 약물 기운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뒷좌석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듣고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걸로 착각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도밍게스에게 적용한 승무원 방해 혐의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중범죄다.
  • [여기는 호주] ‘코로나 델타 변이’ 생일파티…30명 중 24명 양성, 백신 6명 음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델타 변이’ 생일파티…30명 중 24명 양성, 백신 6명 음성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참석한 생일 파티에서 30명 중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백신을 접종한 6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최근 광역 시드니 봉쇄 명령을 내리게 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과 백신의 중요성을 보도했다. 지난 16일 국제선 항공사 승무원을 수송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기사로 촉발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시드니 지역 감염은 시드니를 넘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60대이고 감염 고위험 직업군에 속하면서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감염 사실을 모른채 시드니 본다이 정션에 위치한 마이어 백화점과 웨스트필드 쇼핑몰등 여러 지역을 방문했고 다수의 사람을 감염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 운전기사는 차후 ‘슈퍼 전파자’로 불리게 되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다. 이 슈퍼 전파자는 시드니 웨스트 혹스턴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이 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24명을 감염시켰다. 지난 28일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은 “생일 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 종사자로 이미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5명과 노인 요양시설 근무자로 1차 백신 접종만을 마친 1명은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고 발표했다. 하자드 장관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알려주는 강력한 지표”라며 “백신을 접종하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역 시드니는 지난 25일부터 2주간 봉쇄단계에 들어갔고,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호주 퍼스는 4일간 봉쇄, 광산과 관련 7명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노던준주는 3일간 봉쇄를 선언 했다. 퀸즈랜드, 빅토리아 주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남호주까지 모든 주가 다른 주와의 경계를 차단했다. 시드니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뉴질랜드 웰링턴을 방문하면서 뉴질랜드와의 자가격리 없는 여행자유인 트래블 버블도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28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29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910명이다. 호주 일일 확진자 수는 광역 시드니 봉쇄조치가 내리기 하루 전인 24일은 30명, 봉쇄조치가 발표된 25일은 14명이었으나 봉쇄 초기인 26일에는 34명, 27일에는 43명, 28일에는 30명이 나왔다. 현재 시드니 본다이 지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130명에 이르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판데믹이 생긴 이래 가장 무서운 시기”라며 “봉쇄 이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확진을 받으면서 당분간은 확진자 수가 늘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을 미루지 말 것”을 당부했다. NSW 주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2주 동안에도 잡히지 않는다면 봉쇄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주를 보다] 이글이글 태양 앞을 슝~!…국제우주정거장 포착

    [우주를 보다] 이글이글 태양 앞을 슝~!…국제우주정거장 포착

    한 천체 사진작가가 불타는 태양 표면 앞을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포착한 놀라운 장면을 공개했다.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미구엘 클라로(43)가 촬영한 이 이미지는 ISS가 불타는 태양의 원반을 가로지르는 경로를 합성하여 황금 띠처럼 보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ISS는 지구에서 고도 436.29㎞에서 시속 2만6400㎞(초속 7.4㎞)의 놀라운 속도로 단 0.55초 만에 태양 전면을 통과하는데, 그 광경이 한 번의 샷에서 20번 이상 포착되었다.클라로는 태양 대기의 백열 가스층인 채층에 예민한 수소-알파 태양광 필터 카메라를 사용하여 태양을 가로지르는 ISS의 멋진 이동을 잡아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레돈도에 있는 알키바 별빛 보호구역에서 이 장면을 촬영한 클라로는 "ISS의 멋진 모습을 포착해 더없이 만족한다"면서 “웹사이트 트랜싯 파인더(Transit Finder)를 사용하여 ISS의 경로를 알아냈고, 그 다음 태양면 통과의 중심 경로에 가깝게 위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ISS는 0.55초 동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초당 47프레임 속도로 설정된 빠른 비디오 카메라 셔터 만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면서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했을 때 오는 엄청난 만족감과 행복감에 항상 매료된다”고 덧붙였다. ISS는 1000억 달러가 투입된 과학-공학 우주 실험실로, 2000년 11월 이래 다국적 승무원 6명이 순환 근무하면서 운영되고 있다. ISS에서 수행되는 연구는 대개 지구 저궤도의 미세 중력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조건을 필요로 하는 것들로, 우주에서의 인간 적응력을 비롯해, 우주 의학, 생명 과학, 물리 과학, 천문학 및 기상학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LA공항 계류하던 여객기 조종실 난입 실패하자 탈출 슬라이드 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를 이륙하려고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여객기의 승객이 몸소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해 타고 내려가는 난동을 부렸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쯤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운영하는 솔트레이크 시티행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여객기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 문제의 승객은 여객기 조종실에 난입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활주로에 내려가 달아났다고 영국 BBC와 미국 언론들이 연방항공청(FAA)의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일제히 전했다. 남녀나 연령 등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 승객은 계류 시설에서 연행돼 알려지지 않은 부상을 이유로 병원에 후송됐다. 승무원들이 보고한 데 따르면 이 승객은 여객기가 계류를 위해 움직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실 문을 두들겨댔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엠브라에어 175 제트 기종인 여객기는 불상사가 벌어진 뒤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갔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멕시코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로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에 의해 항공기 승무원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LA로 입국했고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으로 구매해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흡입했다. 며칠 동안 복용한 약물 기운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졸기 시작했다며 뒷좌석 승객들이 나눈 얘기를 듣고 비행기가 솔트레이크시티가 아닌 곳을 향하는 것으로 착각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승무원 방해 혐의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대 20년 옥살이를 할 수 있는 중범죄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비행기 안팎에서 무례한 승객들의 난동이 올해 들어서만 3000건 가량 보고됐다. 이달 초 FAA는 199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한해 무례한 승객 사건이 가장 높은 수치로 보고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승객들이 억지를 부린 것이었다. FAA는 또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승무원들의 임무와 관련한 드잡이”가 394건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통틀어 183건이 발생했는데 벌써 올해 상반기 안에 곱절을 넘어섰다.
  • [여기는 호주] 또 시작된 ‘화장지 사재기’…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봉쇄

    [여기는 호주] 또 시작된 ‘화장지 사재기’…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봉쇄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호주 시드니가 도시를 중심으로 4개 지역을 락다운(봉쇄)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장지등 생필품 사재기가 다시 극성을 이루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지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NSW주 비상 내각 회의를 열고 26일 0시를 시작으로 7월 2일까지 1주일 동안 시드니 시티, 울라흐라, 웨이벌리, 랜드윅 4개 지역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민들은 락다운이 시작되기 전 화장지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에 몰렸고, 시드니 시내의 대형마트 매장에 화장지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과 주 봉쇄 등으로 한동안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거의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술집과 식당과 공연이 예전으로 돌아갔고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지역감염이 없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지역사회 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지난 16일 국제선 항공사 승무원들을 이동시키던 공항 버스 60대 운전기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인도발 델타 변이였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시드니 본다이 졍션 마이어 백화점을 방문한 이 남성으로부터 다른 시민들이 감염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일 확진자가 2명 정도였으나 24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중에는 아담 마샬 NSW주 농림부 장관이 있어 다른 정치인들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생일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11명이 감염되는 등 25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5명이 되었다.이번 델타 변이 감염이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그 전파력이다. 보건 당국에 의하면 최초 감염자인 운전 기사로부터 전염된 한 50대 남성은 CCTV 확인 결과 50㎝~60㎝ 떨어진 상태에서 잠깐 스쳐지나 갔을 뿐인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해자드 NSW주 보건 장관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통로를 따라 걷거나, 숨을 쉰 공간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염려된다”고 말했고, 24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무서운 시기”라고 경고했다. 한편, 본 기자가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울워스, 콜스, 알디를 확인한 결과 전 매장의 화장지가 동이난 상태였다. 화장지 뿐 아니라 쌀, 파스타, 파스타 소스매장도 거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울워스의 한 직원은 "락다운 기간 동안에도 생필품을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봉쇄기간만 되면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25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424명, 사망자 수는 910명이며 24일 하루 확진자 수는 30명이다.
  • [영상] 뒷자리서 손이 ‘쑥’ 美 기내 성추행…승무원은 “조용히 있으라”

    [영상] 뒷자리서 손이 ‘쑥’ 美 기내 성추행…승무원은 “조용히 있으라”

    기내에서 성추행을 당한 여성 승객이 승무원의 안일한 대처를 지적했다. 2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항공을 이용한 익명의 18세 여성 승객은 뒷자리 남성에게 추행을 당했지만, 승무원에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캘리포니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변을 당한 그녀는 “50~60대로 추정되는 뒷자리 남성이 손을 뻗어 내 팔과 가슴을 주물렀다”며 16일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뒷자리 남성은 앞자리 여성 승객이 자신의 손길을 피해 몸을 움츠리는데도 계속 좌석을 더듬는 추태를 부렸다. 여성 승객은 “복도 쪽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창가 쪽 승객이 원한다면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해서 짐을 옮겼다. 그런데 뒷자리 남성이 손을 쑥 뻗더니 옆구리를 만졌다”고 설명했다.그녀는 “추행을 알고 있다는 듯 몸을 움츠렸고, 그가 곧 추행을 멈출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손이 가슴 쪽을 향했다. 이대로 도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의 추행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말했다. 뒷자리 남성의 추행은 이후로 한 시간이나 계속됐다. 여성 승객이 팔걸이 사이로 옷을 밀어 넣었지만, 남성은 옷을 치우고 추행을 이어갔다. 그의 범행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한 여성 승객은 곧장 승무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승무원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여성 승객은 “승무원에게 영상을 보여줬을 때 뒷자리 남성은 추행 사실을 부인했고 승무원은 내게 ‘진정하고 앉아서 조용히 있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오랫동안 성추행을 당했는데도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는 게 정말 화가 났다. 내가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추행을 참아가며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어야 했다는 사실은 많은 걸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사건은 수사 중이다. 항공사 측이 가해 남성의 신원을 밝혀 내가 그를 고발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데일리메일은 스피릿항공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국 ‘델타 플러스’ 41건, 신규 확진 1만 6000명대로 ‘껑충’

    영국 ‘델타 플러스’ 41건, 신규 확진 1만 6000명대로 ‘껑충’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 1만 1625명에서 23일(현지시간) 1만 6135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엄격한 봉쇄 조치가 취해지던 2월 6일(1만 826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 됐다. 사망자는 19명으로 전날 27명보다 줄어들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으며 전파력이 더 큰 델타 플러스 감염도 41건 확인됐다고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PHE가 델타 플러스가 나온 지역에서 추가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PHE 면역 담당 수장 메리 램지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와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명백히 극도로 효과가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60%는 미접종자라고 말했다. 자하위 차관은 1월에는 입원 환자의 대다수가 65세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분의 1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 인구의 82%가 1차 이상 접종을 했고 2차 접종자는 5명 중 3명 꼴이며, 지난 18일 18∼24세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결과 이미 3분의 1이 1차 접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1만 4000명을 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결승과 결승에 6만명 관중을 허용하고 VIP 등은 격리를 면제키로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더욱 문제로 지적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른 EU 국가들도 모두 영국과 같은 델타 변이 유행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게 격리 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영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포르투갈을 비판하고 유럽 국가들이 동일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 및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공동으로 여행 규제 완화와 추가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항공기 조종사, 승무원, 여행사·공항 직원들은 이날 빈 활주로에서 팻말을 들고 서 있거나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말 카슈끄지와 오사마 빈라덴의 인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자말 카슈끄지와 오사마 빈라덴의 인연

    2018년 10월 2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암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9·11 테러를 기획해 2011년 5월 8일 미군의 참수 작전에 스러진 오사마 빈 라덴이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88년 5월 4일 영자지 아랍 뉴스에 실린 빛바랜 흑백사진부터 보자.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옛 소련의 침공에 맞서 싸우려는 이슬람 전사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젊은 기자로서 자말은 세계적인 특종에 욕심을 내고 있었다. 그를 초청한 사람이 같은 사우디인으로 나중에 좋은 친구가 되는 오사마였다. 해서 자말은 로켓발사기를 자랑스럽게 어깨에 건 채 오사마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기사 제목은 ‘아랍 젊은이들이 어깨를 결고 무자헤딘 전쟁에 나선다. 자말은 오사마의 이름을 ‘가명 아부 압둘라’라고 표기하며 아프간 전쟁이 무슬림 세계 전체로 번져 나가는 지하드(성전)의 첫 발이 될 것이란 그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9·11 테러의 기획자로 그의 이름을 듣기 13년 전의 일이다. 야후! 뉴스의 팟캐스트 ‘음모의나라(Conspiracyland)’는 21일 자말 카슈끄지를 다룬 세 번째 편 ‘자말과 오사마’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는 자말이 과연 아프간에 갔을 때 순수하게 특종 욕심에 눈먼 기자였을까? 아니면 아랍 전사들의 대의에 공감해 그곳에 갔던 것일까? 질문부터 던진다. 답은 둘 다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무고한 인명을 희생시킨 오사마의 테러 음모를 용인하지 않았지만 오사마와 돈독했던 자신의 과거를 깎아내리지도 않았다. 오래 일한 동료는 자말이 죽는 날까지 오사마와 “갈등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자말은 오사마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몇 시간 뒤 트위터에 “아부 압둘라 당신의 가슴아픈 얘기를 듣고 쓰러져 울었다. 분노와 야심에 굴복하기 전 아프간에서의 아름다운 시절, 당신은 용감했고 아름다웠다”고 적었다. 자말은 197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유학했다. 사우디 출신 동창들이 수백명 있었다. 신문방송학 전공이었으나 전공보다 독실한 무슬림이 되는 일이 우선이었다. 테러호트의 이슬람 센터에서 오마르 파룩과 만났는데 이슬람 개종자였다. 자말은 사우디인들이 경원시하는 시아파 무슬림과도 곧잘 어울려 오마르의 걱정을 샀다. 자말의 태도는 이집트에서 불기 시작한 무슬림 형제단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그는 메디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형제단 모임에 참석해 오사마와 처음 만났다. 오사마는 1957년생, 자말은 한 살 아래였다. 둘이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이 대목은 자말이 2005년 동료 기자 로렌스 라이트와 한 인터뷰에서도 밝힌 내용인데 라이트의 책 ‘루밍 타워(The Looming Tower)’에도 소개돼 있다. 훌루 TV에서 2018년 미니시리즈로 제작했으니 시청할 만하다. 자말은 라이트에게 “오사마의 꿈은 이슬람 국가(지금의 IS와 같은 듯 다른)의 창설이었으며 한 국가를 그렇게 만들면 다른 나라로 전파돼 도미노처럼 모든 나라가 바뀌어 인류의 역사를 뒤집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무자헤딘에 뒷돈을 대고 있었다. 라이트는 여러 번 자말에게 묻는다. 무엇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느냐고? “우리가 동굴에 함께 있어 감동적이었다. 밤은 캄캄하고 촛불만 켜져 있다. 그는 무슬림에 충일했고 지하드 생각에 골몰했다. 신에 가까이 있었다.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으며 피칠갑을 한 소비에트 이교도와 싸우고 있었는데, 내게 그건 아름다운 일이었으며 특히 그 나이때는 그랬다.” 자말은 암살 당하기 4개월 전 버지니아주에서 이슬람식 성혼 선언을 한 이집트 승무원 출신 하난 엘아트르에게도 여러 차례 오사마와 보낸 시절 얘기를 들려줬다. 아트르는 자말이 “인간적으로 (오사마는) 친절한 사람인데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소련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득세하자 두 사람은 갈렸다. 오사마 특종 덕에 자말은 승승장구해 메이저 신문사인 알와탄 편집장에까지 올랐고, 사우디 왕가와도 친한 기자란 명성을 만끽했다. 오사마는 알카에다를 만들고 미군 주둔을 용인한 왕가를 규탄했다. 1990년대 중반 수단 하르툼으로 넘어가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이집트 출신 강경파들과 결합했다.자말과 오사마는 얼마 안 있어 다시 만났다. 빈라덴 가문이 자말에게 하르툼에 가서 오사마를 만나 사우디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라고 부탁했다. 사우디 정보부가 뒤를 봐줬다. 자말은 나중에 라이트에게 털어놓길, 오사마의 집에서 사흘 연속 쌀과 양 요리로 융숭한 접대를 받았다고 했다. 자말이 오사마를 계속 밀어붙였고, 오사마는 주저주저했다. 때로는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오프더레코드로 하자고 했다. 또 미국인에 대한 성전을 벌여 아라비아반도에서 몰아내겠다고도 했다. 오사마의 말이다. “아덴만을 때렸더니 그들은 떠났다. 소말리아를 때렸더니 그들은 다시 떠났다.” 사흘째 밤에 자말은 답을 예, 아니오 중 하나로 달라고 재촉했다. 오사마는 이집트 동료들에게 달려간 뒤 되돌아와 되물었다. “넌 내게 뭘 해줄 건데(What’s in it for me)?” 자말은 낙담했다고 했다. 그는 ‘오사마, 넌 그 사람들, 사우디 사람들을 생각해야 해. 널 정말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이야. 왜 그걸 모르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오사마는 그 유명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는 것이다. 자말은 오사마가 정신줄을 놓았으며,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런던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자말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던 나와프 오바이드는 오사마와 함께 한 아프간에서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에 따르면 자말은 오사마를 영웅으로 여겼다. 오바이드 역시 자말에게 오사마와의 친분을 과장했다고 지적하며 그렇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사람을 좋게 묘사해선 안된다고 했다. 어느날에는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기 직전 뛰어내리는 사람들 사진을 자말에게 보여주며 “봐라. 이것이 빈라덴이 저지른 짓”이라며 “우리가 솔직히 고백하고 규탄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자말이 사진을 들고 조용히 있다가 몇 시간 뒤 오바이드를 보며 “맞아 네 말이”라고 말했다. 오바이드는 자말이 옛친구에 대해 내적 갈등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데올로기적인 인물이었으며 신학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둘은 내면에서 갈등했고.”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거리 항공기 ‘1인 조종’ 추진… “인력부족에 불가피” vs“사고위험 커져”

    장거리 항공기 ‘1인 조종’ 추진… “인력부족에 불가피” vs“사고위험 커져”

    캐세이퍼시픽, 에어버스에 1인 조종 항공기 요청2명 2개팀 맞교대에서 3명이 한 명씩 3교대 가능최첨단 기술 발달, 조종자 부족에 비용절감 포석“1인 조종 시 긴급 상황 대처 힘들다” 비판도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에어버스 A350s 기종에 대해 조종사 수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 부족 현상에 대처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지만, 1인 조종 환경이 확산될 경우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캐세이퍼시픽의 요청으로 조종사 1명이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조종 자동화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 보도했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통상 장거리 비행의 경우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이 탑승해 한 팀씩 교대로 운항을 책임지는 현재 시스템 대신, 3명의 조종사가 3교대로 운항하는 게 가능해진다. 1명이라도 조종사를 줄여야 하는 이유는 인력 부족 때문이다. 2025년에 전세계에서 조종사 3만 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7년까지 55만명의 조종사를 추가로 양성해야 수요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크게 줄었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조종사 부족 현상은 다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20일 미국 항공 여행객이 210만명을 넘긴 210만 761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9년 이 무렵의 270만여명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연휴 때면 항공사들이 밀려드는 인파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또 항공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로 인건비 절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첨단 기술은 많은 조종 업무를 자동화 했고, 1인 조종 역시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반면, 가장 위험한 ‘마의 11분’(이륙 후 3분, 착륙전 8분) 구간 등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2인 조종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1990년 브리티시에어웨이스 비행기의 조종석 문이 운항 도중 떨어졌는데 승무원들이 밖으로 빨려나가려 하는 기장을 붙잡고 있는 동안 부기장이 비행기를 운항했다며 “조종사가 무력화 되는 상황은 주요국에서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부기장은 위험 상황에서 기장의 상황 판단을 돕고 피로 누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도 했다. 일례로 2009년 10월 델타항공 여객기의 조종사가 방향감각을 잃으며 애틀랜타 공항의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활주로에 출입하는 도로)에 착륙했는데, 피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中,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선저우 12호’ 중국 우주인 3명 탑승내년 말까지 ‘톈궁’ 정거장 건설 목표우주굴기 박차… 공산당 100주년 자축17일 중국의 우주비행사 3명이 또 우주로 나아갔다. 이번 유인우주선은 ‘선저우(神舟) 12호’이지만,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내보낸 중국 우주인으로는 처음이다. 중국은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건설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모두 11번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톈궁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쏘아 올렸고, 5월에는 화물우주선인 톈저우(天舟) 2호를 발사해 승무원 보급품 등을 날랐다. 이번 발사는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한 것으로는 세 번째이다. 2016년 선저우 11호 이후 5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임무이기도 하다. 과거 중국은 우주에서 배척당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일본 등이 협력해 만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중국 우주비행사를 막았으며, 이러한 점이 중국의 우주 의욕에 일정 부분 불을 지폈다”고 AFP 통신은 진단했다. ISS가 사용 연장 없이 예정대로 2024년까지 운영된다면, 톈궁은 적어도 당분간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우주 도약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컸다. 소련 붕괴 이후 서구와 우주 탐사 협력을 해 온 러시아는 미국, 유럽과 멀어지면서 중국과 가까워졌다. 중국도 서방의 견제를 피해 기술을 얻을 길은 러시아뿐이었다. 두 사회주의 국가는 이후 강화된 협력을 예고하고 있다. 공동으로 2024년 소행성을 탐사하려 하고 있고,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러시아는 달 착륙선 ‘루나 25’를 달 남극 근처에 발사하려 하고 있다. 1976년 ‘루나 24’ 이후 45년 만이다. ‘루나 25’는 달에 인간이 방문하거나 머물 때 필요한 물을 찾는 등의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이후 중국의 ‘창어’ 탐사선 프로젝트와 통합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미리 기념한 축포이기도 하다. 발사를 앞둔 출정식 영상은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쁘게 맞이한다’(喜迎建黨百年華誕)거나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沒有共産黨就沒有新中國) 등의 구호와 노래로 가득 찼다. 신화통신은 “지난 수십 년 중국의 국력 신장과 자주정신이 중국 우주사업 발전의 근간이 됐음을 알려주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우주 경쟁이 본격화되자 미국도 팔을 걷어붙였다. 2024년까지 달에 남녀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2028년부터 상주 체제를 갖추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호주·캐나다·일본·영국·이탈리아·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국과 양자 간 협정 형태로 우주탐사 협력을 위한 아르테미스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참여국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우주전에서도 중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서울 이지운 전문기자 superryu@seoul.co.kr
  • ‘비행기 팔걸이’ 신경전 벌이던 美승객 2명, 결국 강제 하차

    ‘비행기 팔걸이’ 신경전 벌이던 美승객 2명, 결국 강제 하차

    비행기에서 팔걸이를 놓고 다툼을 벌이던 미국 승객 두 명이 결국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 당했다. 이 일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남성 승객 두 명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나란히 붙은 좌석에 앉은 두 승객은 탑승 직후부터 두 좌석 사이에 있는 팔걸이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옆 사람에게 팔걸이를 양보하면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잠이 들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두 남성의 신경전은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승무원들이 달려와 두 승객의 싸움을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기장은 이륙한지 불과 15분 만에 기수를 돌려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돌아갔다. 공항에 돌아온 직후 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두 승객을 연행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닷컴(SFGate)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쫓겨난 두 사람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두 승객 모두 고소의 뜻은 없었으나, 그들이 놓친 비행기에 다시 탑승할 수는 없었다. 당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승객에 의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SNS에서는 비행기 팔걸이의 ‘소유권’과 관련한 열띤 토론과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규칙은 간단하다. 통로에 앉은 사람은 다리(를 조금 더 편히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창가에 앉은 사람은 창문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가운데 앉은 사람은 양 옆으로 두 개의 팔걸이를 쓸 수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내가 이코노미 좌석을 싫어하는 이유다. 다리와 팔을 둘 공간이 거의 없는 값싼 좌석에 예의 없는 사람들이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승객은 “15개월 만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길이었는데, 팔걸이 싸움 때문에 경로가 변경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공용으로 써야 하는 팔걸이의 소유권을 특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다툼과 소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2~5월까지 3개월 동안 비행기에서 소란을 일으킨 승객에 대한 신고는 1300건에 달했다. 비행기 여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반사회적 행동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우주정거장 건설 박차, 세 우주인 태운 선저우 12호 발사 성공

    中 우주정거장 건설 박차, 세 우주인 태운 선저우 12호 발사 성공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아닌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공하기 위해 17일 오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발사했다. 중국항천국은 서북부 간쑤성 고비 사막에 들어선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오전 9시 22분(한국시간 10시 22분) 이 우주선이 실린 창정(長征)-2F 야오(遼)-12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시간으로 10시 35분쯤 통제센터는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했고, 박수가 터져나왔다. 중국중앙(CC)TV는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우주선에서 바라본 지구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선저우 12호에 탑승한 승무원은 셋인데 녜하이성(56, 聶海勝)은 2005년 선저우 6호와 2013년 10호, 류보밍(54, 劉伯明)은 2008년 선저우 7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다. 류는 13년 전에 중국인 첫 우주유영을 기록했다. 탕훙보(45, 湯洪波)는 첫 우주비행이다. 녜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전투기를 조종하는 훈련을 수행한 적이 있으며 류와 탕 모두 공군 출신이다. 이번 비행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승무원이 우주로 나갔다. 선저우 12호는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로부터 380㎞ 떨어져 있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무게 22t의 톈허(天和)와 도킹하고, 승무원들은 모듈 안에서 3개월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보수와 설비 교체, 과학 탐구, 우주선 밖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지난 4월과 지난달에는 톈허와 승무원 보급품을 담은 톈저우(天舟) 2호 화물우주선을 발사해 도킹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사되는 선저우 12호 승무원들은 임무를 마친 뒤 다시 우주선을 타고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둥펑(東風)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선저우 12호 외에도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을 차례로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미국과 러시아, 유럽, 캐나다, 일본이 공동 운영하는 ISS의 3분의 1 크기다.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면 당분간 지구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미국 등이 ISS에 일본 외의 아시아 출신 우주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다른 나라 우주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일찌감치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를 파견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선저우 12호에 탑승하는 세 명의 우주인 신원을 전날 처음으로 공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취밍(季后明) 중국 유인탐사국 부국장은 “우리 임무에 공동 협력하는 것을 환영한다. 우리의 우주정거장이 완공되면 중국과 다른 나라 우주인들이 그곳으로 함께 날아가 일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맞벌이는 ‘처세권’… 육아천국 뒤에 왕복 3시간 출퇴근 지옥이 열렸다

    서울역 인근 보험회사에 다니는 이명진(39·가명)씨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김포로 이사했다. 20분도 걸리지 않던 출근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그가 장거리 통근 부담에도 처가가 있는 김포로 간 이유는 육아 때문이다. 이씨는 여섯 살 쌍둥이를 키운다. 항공사 승무원인 부인이 육아휴직을 하고 두 아이를 돌봤지만 복직 이후 어려움이 컸다. 출장으로 집을 며칠씩 비우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쌍둥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이씨는 “아이돌보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쌍둥이라 더 쉽지 않았다”며 “정작 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육아시스템은 장모님뿐이었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의 금언은 ‘역세권보다 처세권이 낫다’는 말이다. 직주근접을 고려할 겨를이 없다. 맞벌이 미취학 아동 가정의 주거 선택지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우선된다. 국가가 출산 후 여성의 재취업이나 사회 활동을 장려해도 맞벌이 가정을 지원할 보육 환경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공염불이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인 서울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데이터를 추출·분석한 결과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와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 간 경계선이 분명하다. 지난해 기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평균 출근시간은 42.6분. 미취학 아동이 없는 가구(37.2분)와 비교해 5.4분 더 길다. 최근 4년간 이 같은 시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2010년 미취학 아동 가구(39.1분)와 아닌 가구(34.9)의 통근 시간 차는 4.2분에 그쳤다. 2015년 1.1분 차까지 줄었다가 2016년 1.8분, 2018년 4.4분, 2020년 5.4분으로 점차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가족연구실장은 “30~40대 부부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19년 기준 50%를 넘었다”면서 “육아를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는 가정도 미취학 아동가구의 평균 통근 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봤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7년 영유아 맞벌이가정 부모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평상시 어린이집을 이용하다 긴급할 때 자녀를 맡길 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78.9%였다. 자녀가 아플 때 돌봐준 대상으로 조부모 등 혈연이 42.7%로 꼽혔다. 지난해 5월 친정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자 이사를 한 워킹맘 박지은(37·가명)씨도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아이돌보미가 갑자기 못 오거나, 아플 때 연차도 쉽지 않아 친정 근처로 이사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회복지 시스템의 결핍을 가족이 대신 수행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은 일부 대기업 등만 시행된다. 채용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8월 기업 342개사를 대상으로 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시행 기업은 전체의 36%에 그쳤다. 이정림 실장은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들은 비용 지원보다는 시간 지원을 더 원하지만 저출산 대책이 눈에 보이는 지원금에만 맞춰져 있고 보육 제도와 기업의 양육 지원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남성 육아휴직도 통계를 보면 갈 길이 멀다. 통계청의 2019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8%다. 4세 아이를 둔 대기업 직장인 김준수(38·가명)씨는 “육아휴직을 하면 승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력하다”며 “아빠의 육아휴직이 당연시되는 직장 분위기는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남재욱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모는 보육 서비스가 아무리 잘돼 있다고 해도 야근하면서 아이를 보육 기관에 밤 9시까지 맡기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장시간 근로문화를 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주행 항공기 기장 권총 실탄 소지 적발

    제주행 항공기 기장 권총 실탄 소지 적발

    제주행 항공기를 운항하려던 기장이 권총 실탄을 소지했다 보안검색애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승무원 전용 보안검색대에서 제주행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던 기장 A씨의 기방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됐다. 제주항공은 다른 기장을 교체 투입했고, 152명의 승객 탑승해 있던 해당 항공기는 약 29분 지연 출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실탄이 가방에 있었던 것을 몰랐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일과 7일에도 항공기를 운항했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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