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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업계/김 대통령,관광관계자 초청… 대화

    ◎“행정규제 풀어야 경쟁력 회복”/정부 협조공문 한해 1천건 호텔에/외국인 1명오면 차량 1대 수출 효과 김영삼대통령은 25일 낮 관광 관계자 4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며 「관광 한국」을 위한 대화를 나누었다.다음은 대화요지. ▲장철희한국관광협회회장=관광영업에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이런 규제로 2천년대의 관광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관광분야는 교통부 뿐만 아니라 보사부 내무부 환경처등 규제가 안걸리는 곳이 없습니다.이렇게 규제에 묶이다 보니 10달러짜리를 사다가 40달러에 팔지 않을 수 없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한명석여행업협회회장=지난해 외국인의 입국은 3백30만명이며 이 가운데 1백3만명을 여행사가 유치했습니다.그런데도 여행업은 은행의 여신이나 금융 지원이 없습니다.여행업을 수출산업으로 길을 터주고 세제와 금융의 혜택을 주어야 합니다. ▲주장건세종호텔사장=관광호텔 객실 1개의 수입이 자동차 2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습니다.또 외국인 1명을 유치하면 자동차 1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습니다.그럼에도 관광호텔의 증가는 행정규제 때문에 어렵습니다.세종호텔이 지난 1년간 정부로 부터 받은 각종 지시문서는 1천4백건이나 됩니다.특별목적세를 없애주고 규제를 풀어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오영자다라관광쇼핑대표=1년에 한번씩 특선품을 만들기 위해 경품대회를 열고 있지만 특선품이 나오지 않습니다.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영일서교호텔총지배인=호텔종사자에는 각종 자격증이 있습니다.그러나 특급관광호텔 근무자에는 특혜를 주고 외국인이 총지배인 자격을 따는데는 특전이 더 많습니다.국내인과 외국인에 대한 이런 차별로는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박수진아시아나항공승무원=성공적인 한국 방문의 해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상품의 적극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두만제주해양수족관사장=제주도 관광객은 지난해 엑스포 이후 감소되고 있습니다.제주도에 오는 비용이면 외국에 갈수 있기 때문입니다.지역주민의 반발과 집단이기주의로 관광시설을 하려면 민원이 발생해 시설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손장호서울시문화관광국장=민족의 얼을 되살리는 대형 볼거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정도 6백년 기념사업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혼합해 서울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병낭김포출입국관리소장=지난해 유치한 관광객 3백30만명 가운데 절반이 일본인이었습니다.엑스포 행사가 있었고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 8월에서 11월까지의 관광객 증가는 1월에서 7월까지에 비해 50% 늘어났습니다.무비자제도가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강창효한국관광공사행사본부장=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50여개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광파나여행사대표=관광사업을 제일 크게 저해하는 것은 관광에 대한 인식부족입니다. ▲김대통령=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새관광문화를 만들자는 것이 오늘의 취지요,여러분의 건의입니다.총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금 경제전쟁,정보전쟁,과학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과거의 정부는 체제변명에 많은 국력을 낭비했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당당해졌습니다.모든 여건이 좋아졌습니다.여러분들의 건의를 검토하며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 군 치안유지속 병원엔 부상자 북적/LA지진 이틀째 스케치

    ◎약탈혐의자 하루사이 75명 붙잡혀/재보험사 피해보상액 10억불 추정 ○…경찰과 캘리포니아주방위군들이 질서유지를 위해 밤새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에서는 6명이 약탈혐의로 체포되는등 지진이 발생한뒤 하루사이에 지진을 이용한 범죄로 75명이 체포됐다고. ○…1천1백명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위해 주차장에 「간이응급치료시설」이 설치되기도 했다.노스리지시에서는 구세군과 적십자사 단원들이 나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커피·샌드위치·담요등을 나눠주기도.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뮤니히 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에 대해 약10억달러의 보험료를 지급해야할 것으로 18일 추정. 뮤니히 리사의 크리스천 자코비대변인은 이번 지진에 따른 보험지급액은 지난 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지진당시 약10억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 전례에 비춰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 ○…에베르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은 18일 과거 냉전당시 미국의 지원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베를린시당국은 로스앨젤레스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약속. 베를린은 냉전당시 미국과 영국,프랑스군의 지원덕택에 공산 동독의 위협을 견뎠으며 지난 48∼49년 구소련의 봉쇄조치때문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생필품 공수를 받은 적이 있다. 디프겐시장은 리처드 리어던 LA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베를린시민들은 절망적인 시기에 우리를 지원해준 미국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68년 자매결연을 한 LA시의 복구사업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보내는 애도전문을 통해 LA 강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 옐친대통령은 이 전문을 통해 자신은 미국인들이 타고난 결단력과 강인함으로 이같은 재앙을 딛고 빠르게 재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18일 LA지진으로 숨진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 앞서 하타 스토무(우전자)일본외상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앞으로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두명의 일본 지진전문가는 이날 LA 지진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로 출발. ○…LA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는 지진으로 통학이 어려워지고 난방 등에 문제가 생기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휴교조치,64만여 학생들이 집에서 재해 복구를 돕도록했다. 교육위는 관내 8백여 학교에 대한 피해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2만8천여 교사들을 포함,7만여 학교 근무자들에게 출근할 수 있는지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위는 개교일자를 18일중에 결정키로 했다. ○…동부 연안의 혹한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피해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17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원유,난방용 기름,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 시장 분석가인 제리 사무엘스씨는 『가격인상은 주로 동부지역의 추운 날씨에 기인한 것이지만 지진도 한가지 요인이 됐다』고 설명. ○75% 보험미가입 ○…이번 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이번 지진은 1백건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이번 지진 피해자 4명중 3명이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피해주민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택과 빌딩의 약 75%가 지진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며 이는 정말로 비극』이라며 아쉬움을 표시.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이날 아침 LA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바람에 항공사들이 여러편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으며 미국내선 항공망 운항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고. 또한 한 전화교환소가 정전돼 LA 일원의 4개 지역번호 지역에 대한 일부 장거리 전화서비스가 불통되고 있다고 아메리칸전화전신회사가 전언. LA 공항이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지진으로 뒤틀려진 도로때문에 공항까지 가는데 애를 먹고 있다. ○…17일 새벽 미캘리포니아주 남부를 엄습한 지진으로 LA는 물론 서부 다른 5개주와 캐나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망의 일부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그 결과 LA 일원의 수백만 가구가 단전되면서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타주 델타시 소재 인터마운틴 발전소가 헛돌기도 했다고. LA에서는 이날 정전이 수시간동안 지속됐으며 유타,오리건,워싱턴,와이오밍,몬태나 및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지에서는 잠깐씩 정전사고가 발생했다고. ○5백 ㎞까지 영향 ○…LA지역을 대혼란으로 만든 지진은 이 지역 상업 중심가에도 영향을 미쳐 캘리포니아와의 통신을 두절시켰으며 주식시장의 거래도 지연시켰다. 이번지진은 1백건 이상의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천여 건물이 피해를 입고 정전으로 1백만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편 이지역에서 약 4백80㎞ 떨어진 라스베이가스에서도 지진이 감지돼 이번 지진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이 입증. ○…17일 LA를 중심으로 한 남부캘리포니아를 휩쓸고 간 강진이 멈추기가 무섭게 재해지역의 거주자들과 미국 및 각국의 주민들은 국제 컴퓨터통신망을 이용,사고상황과 친인척들의 생사여부를 묻는등 컴퓨터를 주요한 뉴스매체로 활용. 컴퓨터이용자들은 대학이나 직장에 있는 인터네트나 상업용 컴퓨터서비스의 「잡담」채널의 전자메일을 사용,사고소식의 진전상황을 신속히 주고받는 등 분주한 모습.
  • 러 여객기 추락… 1백20명 몰사/외국인16명 포함

    ◎이륙직후 엔진고장 일으켜 【모스크바 AFP AP 연합】 러시아 투폴레프 154여객기가 3일 상오 6시58분(한국시간 낮12시58분) 시베리아 남부 이르쿠츠크공항에서 이륙직후 추락해 외국인 16명을 포함,탑승자 1백20명 전원이 숨졌다고 예카테리나 글레보파 국가비상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글레보파대변인은 사고 여객기가 이날 모스크바로 가기 위해 이륙했다가 12분후엔진고장을 일으키면서 비주거지역으로 추락해 독일인 9명,중국인 4명,인도 및 일본·오스트리아인 각각 1명 등 외국인 16명을 비롯한 승객 1백11명과 승무원 9명 전원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변인은 사고기의 기장이 『2번째 엔진이 불에 타면서 기체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다.엔진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항공기 조정능력을 상실했다』는 내용을 관제탑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을 비롯해 군인 및 민간구조대가 사고현장에 긴급 출동했으나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완전히 불에 타 단 한명의 생존자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글레보파 대변인은 덧붙였다.
  • 해외여행자 반입 물품/간이세율 내린다

    ◎세탁기 15 VTR 10 녹용 5%P/볼링용품·용품 통관절차 간소화/재무부,새해부터 시행 내년 1월1일부터 해외에서 귀국할 때 갖고 들어오는 세탁기,VTR(영상녹화기),녹용 등에 적용되는 간이세율이 5∼15%포인트 낮아진다. 재무부는 내년부터 기본 관세율의 인하 및 일부 품목의 특별소비세 조정 요인을 반영,해외 여행자가 귀국시 갖고 들어오는 휴대품과 이사물품에 적용하는 간이세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볼링 및 윈드서핑 용구·스쿠터 등도 간이세율을 적용받아 60%의 세금을 내고 종전보다 훨씬 간편하게 통관절차를 마칠 수 있다.행글라이더와 모터 행글라이더 및 그 날개와 착륙장치,사탕,청량 및 기호음료의 경우도 35%의 간이세율로 신속하게 통관할 수 있다. VTR(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제외)와 TV카메라(캠코더 제외)의 간이세율은 현 60%에서 50%로 떨어지며 세탁기의 세율은 35%,녹용의 세율은 50%로 각각 15%포인트 및 5%포인트가 낮아진다.그러나 사진기·촬영기·컬러TV 등 다른 품목의 간이 세율은 변동이 없다. 간이세율 제도는 여행자의 휴대품과 이사물품에 대해 관세·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금을 뭉뚱그려 단일 세율로 적용하는 제도로 실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가 이뤄진다. 간이세율이 적용되는 물품은 여행자 또는 승무원의 휴대품과 우편물 등이며 여행자의 휴대품은 30만원까지,우편물은 7만원까지 면세된다.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2백68만명 중 간이세율에 의해 세금을 낸 여행객은 1%인 2만8천명으로 그 세액은 총 1백83억원이다.
  • 1993년 사건사고 결산/잇단 대형사고… 인재라 더 충격

    ◎열차전복·폐리침몰 등 사회기강해이 탓/한·약분쟁은 “국민 볼모로 업권 싸움” 비난/입시부정·슬롯머신수뢰 등 사회병리현상 노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한해였다. 지난 시대의 그늘을 제거하기위한 개혁의 돌풍속에서도 구시대의 산물이었던 뿌리깊은 무사안일 풍조때문에 각종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무는 이중적인 사회현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우암아파트 붕괴 경찰과 검찰의 「합작비리」였던 슬롯머신사건,부패한 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던 율곡사업비리,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을 여실히 보여준 재산공개 은폐 및 누락,상아탑의 자존심과 대학인의 긍지에 먹칠을 한 대학입시부정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자정과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청주시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부산 구포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기추락,위도 서해훼리호침몰사고 등 땅·하늘·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적당주의와 인명경시의 비뚤어진 의식,안전에 대한 무감각,관리·감독의 허술등에서 빚어진 인재의 전형이 줄을 이은 것이다. 특히 한·약분쟁사건등에서는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드러내 우리시대의 도덕적 지표를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7일 사망자 28명,부상자 48명을 낸 충북 청주시 우암아파트붕괴사고는 70년 일어난 서울 와우아파트붕괴 이래 최대의 복합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됐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밝혀진 이 사고로 대형 건축물공사에는 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둔다는 제도가 마련됐으나 사고 아파트의 준공검사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독직 및 직무유기 등 관련부분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3월28일의 구포열차 전복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원시성과 구조적인 무사안일의 병폐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한국철도 1백년사상 최대의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결국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무분별한 지하터널 굴착공사,하도급비리,행정적당주의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라 각종 관급공사에 일대 메스를 대게하는 촉발제가 됐다. ○3부처장관 경질 여기에다 4월19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서울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외계층에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20분만에 진화된 불에 입원한 정신질환자 41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다.조사결과 병원측이 환자들의 난동을 우려,링거병줄등으로 손발을 묶고 현관문을 잠가 놓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자들의 격리수용등의 안전관리가 치료보다 우선하는 정신병동의 비윤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올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끊일 줄 몰랐다. 7월26일 하오 3시40분쯤 승객1백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733편이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악천후로 2차례나 착륙에 실패한뒤에도 무리하게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하다 끝내 추락했다. 이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0월10일 일요일 아침,전북 부안군 위도면 앞바다에서 승객과 선원 3백60여명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다. ○국회의장 등 사퇴 2백92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탑승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등 조사작업에 원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과적,초과승선,국민 특히 서민들의 생명보호에 대한 허술과 해상예보의 부적확,정비불량등 우리 사회의 허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숨진 백운두선장(57)의 생존설에 대한 추측 기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사고속에서도 당시 여객기가 떨어진 마천의 주민들과 위도면 사람들은 각각 부상자의 구조와 인양에 나서 희생자를 줄이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부상자들을 돌봐 슬픔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야기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시비는 김영삼대통령의 첫 조각과 재산공개,대학입시비리등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조각후 불과 10일만에 보사부장관을 포함,3부처 장관과 서울시장이 도덕성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따라서 부동산투기가 문제가 된 박량실보사부장관,토지형질변경등의 불법을 저지른 김상철서울시장이,자녀의 특례입학문제로 박희태법무장관이,재직시 비위문제로 허재영건설부장관이 각각 여론의 질책으로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또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자재산공개는 「공직자청렴운동」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만큼 파장역시 심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1백67명의 1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그 결과 공직자 1인 평균 재산이 14억여원에 이르렀고 당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퇴하는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2월부터 터져나온 대학입시부정은 광운대등 5개 대학이 관련되고 사회저명인사등 1백55명이 개입,이 가운데 59명이 구속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만능주의와 배금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입시부정이 단순히 대학과 학부모간의 연계가 아니라 일선 고교교사와 전문 입시브로커들이 대학생을 고용,대리시험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게다가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한 슬롯머신 태풍은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사람들과 업소들과 유착된 권력층,조직폭력배등으로 뭉뚱그려진 우리 사회의 부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허가된 복마전으로 일컬어진 이 사건은 탈세등 불법을 자행한 정덕진씨와 정씨의 정·관계 배후세력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5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의원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또 이건개전대전고검장,천기호전치안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등이 슬롯머신의 태풍에 휩쓸렸다. ○박철언의원 구속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백여곳에 이르는 전국 슬롯머신업소를 95년까지 폐쇄키로 하는 한편 검찰은 환부를 도려내는 자정의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15일 정부의 약사법시행규칙의 공포가 몰고온 한·약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었다. 약국들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번진 한의생들의 집단수업거부로 시작된 3천여명의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약국들의 2차례에 걸친 휴업등 한약분쟁은 정기국회말인 지난주 약사법개정안 통과로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연말 제네바에서 불어온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돌풍은 쌀시장개방 절대반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 각종시위와 집회등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다.이밖에 지난 4월 정오 서울 도심을 뒤흔든 육군 임채성일병(20)의 무장탈영 총기난동,6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네거리에서의 시위학생들에 의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춘도순경(27)의 폭행치사사건,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등도 올해를 특징짓는 사건들로 꼽힌다. 새정부 원년의 국민들은 그러나 입시부정의 근원을 발본색원하려는 의지와 슬롯머신업계비리의 단죄,민생 침해사범의 대대적인 소탕작업등에서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의 희망에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고 있다.
  • 에어 프랑스기 피랍/2시간만에 풀려나

    【니스 로이터 AFP 연합】 10일 프랑스 파리를 떠나 니스로 향하던 에어 프랑스항공사 소속 A320 국내선 여객기를 납치하고 리비아로 갈 것을 요구했던 알제리인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에어프랑스사가 밝혔다. 에어 프랑스 관계자들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백23명은 여객기가 니스공항에 착륙한후 모두 석방됐으며,2시간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승무원들도 무사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범인이 이날 여객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며 리비아 트리폴리로 갈 것을 요구했으나 칼만 소지하고 있었으며 폭탄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KAL기 “소,간첩활동 안한것 알고 쐈다”/미 작가 세일리 주장

    ◎“안드로포프 사실은폐 참여/조종사 방심으로 항로이탈” 10년전인 83년 9월1일 대한항공(KAL)007기가 항로를 벗어나 소련령공에서 소련 제트 전투기에 격추당한 것은 꾸벅꾸벅 졸면서 방심한 조종사에게 대부분의 잘못이 있다고 그동안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해온 미국 작가 머레이 세일리가 6일자 뉴요커지에서 주장했다. 세일리는 그러나 이 잡지에 실린 기사에서 문제의 KAL기가 소련정부의 공식발표처럼 간첩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음을 소련군 관계자들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은폐하는데 당시의 소련 공산당서기장 유리 안드로포프가 참여했다고 결론짓고 있다. 세일리는 최근에 공개된 KAL007기의 비행기록과 조종석 대화테이프를 소련의 뉴스보도와 함께 인용해 이 여객기의 피격 및 폭파를 초래한 사건들을 순서대로 엮고있다. 세일리의 기사는 『KAL기가 단순히 항로를 이탈하는줄도 모르고 항로에서 벗어났으며 승무원의 반은 잠자고 있었다.소련측이 이 여객기가 군사목표가 될수 있다고 확신했다는 흔적은 전혀 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 천진행 여객기 회항 소동/중국서 돌연 항로폐쇄

    30일 상오11시40분쯤 서울을 떠나 중국 텐진(천진)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전세기가 상해상공에서 관제탑으로부터 갑작스레 회항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포공항으로 되돌아왔다.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상오9시 승객 2백78명,승무원 19명등 모두 2백97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한 3155편 전세기(기장 양형철·55)가 상오11시40분쯤 상해 북서쪽 1백8㎞지점에 도달한 순간 상해공역 관제소로부터 『북경당국의 지시이니 즉시 본국으로 회항하라』는 지시를 받고 기수를 돌려 하오1시6분쯤 서울에 도착했다. ◎중국,“관제장치 고장” 【북경=최두삼특파원】 한편 중국의 민항당국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하오 2시까지 약 4시간동안 비행통제장치의 고장으로 상해 비행정보구역에 대한 국제선 여객기의 통항을 일체 금지시켰다고 발표했다.
  • 이란기 피랍… 이라크 착륙/승객 등 38명 탑승

    【바그다드·테헤란·니코시아 AP AFP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38명을 태운 이란 석유부 소속 항공기를 29일 공중납치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에 착륙시킨 범인이 착륙 몇시간만에 이라크당국에 투항하면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이라크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항공기 납치범이 이란 국내항로를 운항하던 이란 석유부 소속 포커 F­27기를 납치한지 6시간만인 이날 하오3시45분(현지시간)쯤 투항해 자신의 아내와 자녀 5명의 망명도 함께 요청했다고 전했다.
  • 아메리칸항공 파업종식

    【워싱턴 AP 연합】 파업중인 미국 아메리칸항공사 승무원노조가 회사측과 합의에 도달,4일간 끌어온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22일 발표했다.
  • 아시아나기 “위기일발”/착륙중 랜딩기어 파손 미끄러져

    ◎제주공항서… 활주로 끝에 멈춰 【제주=김영주기자】 23일 하오3시25분쯤 서울에서 승객 1백23명과 승무원 7명등 1백30명을 태우고 출발해 제주공항에 내리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37­400 815편 여객기(기장 루스벨트·브라질국적)가 제주공항에 착지하는 순간 앞바퀴 지주대 4개중 1개가 절단되면서 미끄러지다 활주로 끝부분에서 1백70도나 회전한 후 급제동해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기체가 크게 요동치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놀라는등 불안에 떨었으며 공항 활주로가 1시간 폐쇄돼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사고여객기는 이날 김포공항을 이륙할 때도 정비점검작업이 늦어져 20분쯤 늦게 떴으며 제주공항 상공에 이르러서도 앞바퀴가 달린 노스기어가 제대로 작동 안돼 10여분간 공항상공을 선회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케도니아기 추락/탑승 1백15명 사망

    【스코페 AFP 연합】 마케도니아공화국 여객기가 20일 하오 승객과 승무원 1백16명을 태우고 남부 오흐리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탑승자 1백15명이 사망했다고 마케도니아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구조대가 추락사고 현장에서 생존자 1명만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 백명탄 중국여객기 추락/올 2번째/위구르 우룸치부근… 다수 사망

    【북경 교도 연합】 중국 서부 신강 위구르 자치주의 우룸치에서 중국 국내선 여객기 1대가 13일 추락,승객 일부가 사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의 MD­82여객기로,요녕성의 심양을 출발,북경을 거쳐 이날 하오 3시(현지시간)쯤 최종 목적지인 우룸치 공항에 접근해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현지 관리들로부터 『일부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북경 라디오 방송은 이 여객기에 승무원을 포함,모두 1백명가량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방항공공사는 하루전인 12일에도 소속 여객기 1대가 대만으로 공중피랍되는 사건을 겪었다. 중국내 항공기 추락사고는 올들어 2번째이지만 지난해에는 모두 5건의 대형사고가 발생,3백10명이 사망하는 중국항공 사상 최악의 해를 기록했었다. 근년들어 중국 민항기의 추락사고나 납치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에따라 항공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불구,공항 시설과 관제·경비조치등은 미흡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중 여객기 또 피랍/올6번째… 곧 귀환

    【대북 AP 로이터 연합】 8일 중국 남부 항주에서 복주로 향하던 중국 절강항공소속 여객기 1대가 공중납치돼 대북공항에 착륙했다가 납치범이 자수한후 곧 중국으로 귀환했다. 올들어 중국 항공기가 대만으로 납치되기는 이번이 6번째이며 3일전에도 승객 1백29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하문에서 광동으로 향하던 중국 하문항공사 여객기가 대만으로 납치됐었다.
  • 중 국내선여객기 대만으로납치

    【대북 AFP 로이터 연합】 승객 1백29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중국 국내선 여객기 한대가 5일 납치돼 대북의 장개석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대만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공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KAL기 공해서 피격 가능성”/ICAO 전국장

    ◎보상문제에 새영향 예상 지난 83년 9월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승객 2백69명이 희생된 대한항공 여객기 KE007기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소련상공이 아닌 공해상에서 격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격추여객기가 승무원들의 부주의로 항로를 이탈,소련영공을 침범했고 따라서 소련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기존의 통설을 뒤엎는 것으로 보상문제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밀데 캐나다 맥길대 항공우주법연구소장(전국제민간항공기구 법률국장)은 2일 상오 공군사관학교 주최로 열린 제6회 항공·우주법 학술세미나에서 「항공기사고에 대한 법과 사례의 조사(KE007 10년후)」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993년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보고서를 인용,『피격후 승무원은 비행기에 대해 제한된 제어만을 할 수 있었고 비행기내부의 압력손실에 비상대처했으며(레이더의 기록에 따르면)피격후 비행기는 최소한 9분동안 나선형으로 추락하다가 바다에 침몰했다』고밝혔다.
  • 클린턴,5개타운티 「재해지역」 선포/“최악의 산불”현장

    ◎진화작업속 일부흑인,빈집 침입도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밴투라,오렌지,산타바바라등 5개카운티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앞서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이들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 ○…이번 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구나 비치는 불에 타기 전엔 수백만달러짜리 저택들이 즐비했던 아름다운 도시였으나 호화저택들은 하루 아침에 옛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잿더미로 변했다.더욱이 라구나 비치지역은 올해 초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수백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기도. ○…수년전만해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 꼽혔던 캘리포니아지역은 이번 화재로 「재앙의 지역」이란 낙인이 찍혀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지역전문가들은 분석. 현재의 캘리포니아는 최근까지 수차례의 산불,가뭄,홍수,경기침체,인종폭동등으로 주 전역이 이제 「살고 싶지 않은 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를 연기로 뒤덮은 앨터디나 화재현장 일대에서는 소방대원들이 탈진할 정도로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좀도둑들이 설쳐 주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후 수명의 흑인청년들이 빈집의 담장을 뛰어넘거나 문이 잠긴 곳은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 장면들이 목격되기도. ○…화재지역이 멕시코 국경부터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역에 이르기까지 워낙 넓어 캘리포니아주 상공 2백60㎞ 높이로 지나가던 우주선 콜럼비아호의 승무원들은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시커먼 연기를 포착,그 사진을 지상으로 보내오기도. 의학자료 수집임무를 띠고 지구를 11일째 선회중인 콜럼비아호 공동조종사 리처드 시어포스는 이날 1백63번째 지구궤도 선회중 포착한 사진을 보내면서 『내 자신도 캘리포니아에 가족을 두고 와 걱정된다』며 불길이 빨리 잡히기를 기원. ○…이번 진화작업에는 6백여명의 미연방산림청 소속 소방대원을 비롯,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천1백여명 등 모두 6천5백여명의 정예 소방대원이 참여.이외에 미공군과 연방방위군 소속의 C­130허큘레스기도 동원돼 마치 방제작업을 하듯 방화제를 살포하기도. ○교포 전화 폭주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로스앤젤레스에는 교민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국내 친척들의 국제전화가 쇄도한 것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의 「001국제전화」는 평소 미국과의 통화량이 4만7천건이었으나 이틀간 7천건이 증가한 5만5천건을 기록.또 데이콤의 「002」도 하루에 2만2천여건의 통화량을 기록했으나 이 기간동안은 하루 2만6천여건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 승객 등 백49명 탑승/나이지리아기 피랍/니제르 강제 착륙

    【라고스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1백49명을 태운 나이지리아의 국내선 여객기가 25일 공중납치돼 이웃국가인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강제 착륙됐다. 납치범들과 인질석방 교섭을 벌이고 있는 니아메 공항당국은 납치범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1백37명의 승객중 여성과 어린이,외국인 전원을 풀어주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는 납치범들은 나이지리아인들이며 그들이 정치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현장에서 안전점검”/황 총리 당부

    황인성국무총리는 20일 상오 삼청동공관에서 전부처차관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는 모든 정성을 다해 국가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며 『각 부처차관들은 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이 확실히 실천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총리는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우리사회의 하부구조에 위험·취약요소가 너무나 많다』며 『이번 사고도 승무원이 수칙을 지키지 않고 시민질서의식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으로 적당주의가 팽배한 사회병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황총리는 이어 『이번 사고에 모든 부처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부처가 없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며 『특히 앞으로 현장과 일선에서 확인·점검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빛나는 민중의 지팡이 이제

    ◎부산해경 안창수경사/청정바다 파수꾼으로 26년/67년부터 해양오염감시로 일관/전국 연해안 꿰뚫는 “최고의 해경” 『지금 우리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속병」을 앓고 있습니다』 21일 제48회 경찰의 날을 맞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해양경찰서 오염관리2호선 기관장 안창수경사(57)는 수상 소감을 바다 걱정으로 대신했다.웃음 사이로 보이는 고르지 못한 치아가 그를 경찰이라기보다는 세상의 영화와 타락을 모르는 순박한 시골농부로 느끼게 한다. 오염관리선을 타고 나가 바다의 오염을 감시하고 병든 바다를 깨끗히 치료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그는 군복무를 마친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농사일을 돕다가 지난 67년12월 경찰에 첫발을 내디뎠다.30세의 건장한 청년에게 주어진 첫임무는 경비정을 타는 일이었다. 요즘도 매일 바다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출항한다.한번 경비정을 타고 나가면 최소한 3박4일에서 길게는 두달씩 바다를 누빈다. 바다를 친구로 삼은지 어언 25년11개월이 지났다.속초·독도·인천·군산·목포·제주 등 우리나라해양경찰서 가운데 근무해보지 않은 곳이 없다.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를 「연안해의 산 증인」으로 부른다. 내무부장관 표창 등 11차례의 수상 경력이 바다에 바친 그의 공적을 입증해준다. 『70년 12월 부산에서 제주간을 운항하는 남영호가 침몰돼 승객·승무원 3백23명이 목숨을 잃고 겨우 12명만이 구조됐는데 이때 생존자 구출 및 사체인양작업을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는 추석 전날인 지난달 29일 선박충돌로 기름이 유출된 광양앞바다에 나가 닷새동안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바람에 추석을 거꾸로 쇤 일이 떠오른다고. 『겉으로 드러난 육지의 오염은 걱정하면서 바다오염에 대해서는 금방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한 세태가 안타깝습니다』안경사는 8순의 노모를 모시는 지극한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다. ◎서울 원효2가 파출소/권위벗고 주민의 휴식처로/휴게실 꾸미고 운전면허등 교육/“함께하는 경찰로”… 신뢰도 높여 사람들은 보통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무엇인가 겁나고 귀찮은 일이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오랜 선입견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용산경찰서 원효로2가 파출소(소장 조영식경사·사진)에는 매일 주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문제가 생겨 불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 이 파출소는 지난 7월부터 5평 남짓한 주차장을 「주민휴게실」로 꾸며 무료로 운전면허강좌·한문 및 태권도교실·공부방을 운영,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게실에는 기다리거나 쉬는 주민들의 무료함을 덜어주기위해 신문과 월간지 등을 갖춰 놓았을 뿐만아니라 음악까지 틀어준다. 매일 하오 3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리는 운전면허강좌는 2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운전이론도 배우고 이웃들과 교분을 나누고 있다.지금까지 이 강좌를 받은 1백20명의 주부 가운데 47명이 운전면허를 땄다. 최근에는 시흥과 구로등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소문을 듣고 강좌를 들으러 온다는게 강의를 맡고 있는 김덕환경장의 말이다. 조소장을 비롯,비번인 직원들이 강사로 봉사하고 있는 한문교실과 태권도 교실에는 언제나 동네꼬마들로 붐빈다.경비를 줄이기 위해 공부방의 책·걸상등은 관내 독서실이나 사무실에서 내다버린 것을 고쳐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이곳에 부임한 조소장은 『사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시작했을때 주민들로부터 도둑을 잡는게 경찰이지 이게 무슨 짓이냐는 등의 비아냥거림도 들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이 사건·사고등을 즉시 신고하는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파출소에서는 또 귀중품보관함설치·구원호루라기보급·구급약제공 등 무려 36가지의 방범예방활동을 펴 절도·강도사건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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