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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내 흡연 첫입건

    항공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30대 남자가 처음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24일 국제선 항공기 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혐의(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위반)로 변모(30·서울 마포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변씨는 지난 23일 미 워싱턴발 대한항공 KE094편 기내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경고음이 울리는 바람에 이 항공기 승무원에게 적발돼 인천공항경찰대에 넘겨졌다.항공기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징역 1년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무궁화호 화장실서 화재, 3개객차 연기 번져 승객 대피소동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화장실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연기를 피해 다른 차량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6일 저녁 8시40분쯤 경북 김천역을 지나 대전으로 향하던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250열차의 10호차 화장실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생긴 연기가 10호차는 물론 9호차와 11호차에까지 번지는 바람에 일부 승객들이 연기를 피해 다른 차량으로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화재는 발생 10분도 안돼 승객에 의해 진화됐으며,화장실 휴지통 안에 불이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버려 휴지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이종호(50·공무원·부산 남구)씨는 “불이 나 인터폰으로 승무원을 불렀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서 “승무원이 제때 오지 않아 혼란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제플러스/컬럼비아호 잔해수색비용 1억弗

    |워싱턴 AP DPA 연합|지구 귀환중 공중폭발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승무원 유해와 기체 잔해를 수색,복구하는데 1억3700만달러 이상이 들었다고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이 10일 밝혔다.FEMA에 따르면 인건비와 급여,여행비용 등을 합해 3월6일 현재 1억 3785만 5547달러가 소요됐다.컬럼비아호 수색에는 2월 중순부터 하루 3000명 이상이 동원돼 4만 1200㏊를 수색,잔해 2만 2100점을 수거했으며 3월6일 현재 헬리콥터 32대와 고정익 항공기 9대,배 7척,수중음파탐지장비들이 동원돼 호수와 저수지들을 수색하고 있다.
  • [녹색공간] 회색도시의 생태회복 대안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인천 지하철에서 문득 승객들이 눈에 들어온다.신문을 펼친 이,다리를 포갠 표정 없는 이,꾸벅꾸벅 조는 이와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이들이 보인다.서른 명 정도의 생면부지들이다.대구 지하철도 그때 이런 모습이었겠지.인천 지하철의 차량도 대구와 비슷하다는데,나도 저이들도 어느 날 갑자기 희생될 수 있겠다.이 시대 회색도시에 사는 불특정 다수는 대구의 희생자의 불행과 절연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1970년대 지하철은 “의자 밑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전동차 문을 손으로 열 수 있다.”는 방송을 거듭했는데,낡은 열차의 소음에 묻혔는지 안내방송도 분명치 않다.광고판이 실내외에서 시야를 차단하는 요즘,도시의 지하철은 잡상인이나 걸인의 호객과 전도사들의 선무 소음,그리고 휴대전화 소음으로 점령당한 느낌이다.그러고 보니 인천 전동차의 비상 손잡이는 출입문 위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대구는 어디에 있을까.인천 지하철 승무원은 최근 비상전화 설치 사실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다소 안심인데,혹사당한다는승무원은 충원되었을까.요금은 인상된다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악취로 악명 높은 남동공단과 이웃하고 있다.따라서 차단녹지가 필수일 텐데,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초대형 양판점이 녹지를 떡 차지하고 앉았다.그래서 몰려드는 승용차로 왕복 8차선 도로는 주말마다 엉킨다.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개업 때 구경갔다가 인파에 밀려나야 했던 그 양판점이 문을 열자 아파트 상가들은 그만 파리를 날리기 시작했다.양판점의 물건값이 저렴해질수록 비정규 생산직 사원의 고단함은 그 정도가 더해질지 모르겠다. 매립된 갯벌을 파헤치고 들어선 양판점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다.삼풍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나는 조립식 기둥과 패널들을 이어 붙여 순식간에 3층 높이로 완공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상식은 없지만 그 건물은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 양판점과 연결된 인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역시 화재에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같은 자리에 포탄이 다시 떨어지지 않듯,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까닭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복잡하기만 한 회색도시에서 주어진 편의에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할 적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철저히 소외돼,영문을 알 수도,속내를 털어놓을 이웃을 만날 공간도 수단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기획은 물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시민들은 지하철과 양판점에서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투자 가치로 평가되는 아파트,속도가 미덕인 도로,문턱 높은 관공서,선행 교육이 판치는 학교에서 그저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 익명성 회색도시에 생태적 대안을 모색하면 어떨까.공급자보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투명하게 보장되는 도시,다정한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이 도입된 도시,속도보다 휴식이 보장된 도시라면 어떨까.한 시민단체는 자전거에 상을 드렸다.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여 이웃 사이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민운동의 일환이다.자전거는 도시의 생태성을 웅변한다.대표가 물푸레나무인 환경단체도 있다.물푸레나무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돈과 권력과 속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에서 대안을 찾자는 시민운동이다.바로 생태도시의 완성인데,우리의 대안이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타이완 열차전복 160여명 사상

    |홍콩 연합|타이완 중부의 유명한 산악 관광지 아리산(阿里山)에서 1일 미니 관광열차가 전복해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대만 방송들은 승객과 승무원 200여명을 태운 아리산 산악 미니열차가 이날 오후 2시4분께(현지시간) 산골짜기를 연결하는 소형 철교를 통과한 직후 객차 4량중 3량이 탈선했다고 전했다. 시신 수습과 부상자 후송에 나선 현지 관리들은 최소한 156명의 부상자 가운데 102명은 상태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혀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 “혹시 대구처럼..””서울지하철 ‘공포의 40분’2호선 어제 단전 올스톱

    “터널에 갇혀 있는데 덜컥 대구지하철이 스치고…,캄캄하니까 온갖 무서운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 만인 28일 서울의 지하철이 연쇄적으로 멈춰섰다.오전 8시10분,서울지하철 2호선 관악구 봉천역 구내에서 출발하려던 을지로행 2085호 전동차(기관사 이여철)가 출발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에도 2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은 불안감으로 동요하기 시작했다.다행히 8시13분 승무원들이 수동 개차 코크를 열어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8시12분 이미 인접 신림역을 출발한 2087호 전동차 승객 2000여명은 컴컴한 터널에 갇힌 채 불안에 떨며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들었다.상상도 하기 싫지만 그들은 ‘대구 참사’를 떠올려야 했다. 사고는 봉천역에 정차한 전동차가 승객들이 내린 뒤 출발하는 과정에서 전동차 자체 전원을 충당하는 배터리의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일어났다.전동차는 선로 위 전차선에서 직류(DC) 1500V(볼트)의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이지만 100V짜리 전력을 공급하는 차량배터리가 방전되면 전차선과 차량을 이어주는 ‘판타그라프’가 차단되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된다.사고 차량은 신정 차량기지를 출발,봉천역에 올 때까지 별 이상없이 운행됐다.그러나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 상태에서 전력만 새나가 봉천역에서 완전 방전된 것으로 추정된다.배터리가 방전되면 차량 실내등이 꺼지고 출입문 여닫기는 물론 무전교신도 안된다. 종합사령실은 봉천역이 막혔는데도 신림역에서 열차가 출발한 것에 대해 “사고 차량이 발차시간이 지났는데도 움직이지 않아 무선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8시13분 25초에 봉천역에 들어온 반대편 차량을 통해 전원이 끊긴 사실을 파악했지만 이때 후속 2087호는 이미 신림역을 떠난 뒤였다.”고 해명했다.대구사고 때와 같은 여전히 통신상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2087호는 아무것도 모르고 봉천역으로 들어오다 인근 400m 이내에 또 다른 전동차가 있을 때 발생하는 자동신호기의 ‘주의’ 신호가 울리고서야 지하 선로에 멈췄다. 사고 여파로 40여분간 지하철 2호선 외선 구간의 전동차 33대가일제히 멈추는 바람에 출근길 승객 6만여명의 발이 묶였다.나머지 구간의 지하철 운행속도도 시속 30㎞ 이하로 떨어져 배차시간이 평소의 2분30초에서 10분 이상으로 늦어졌다.환승구간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우왕좌왕해야 했다. 서모씨는 “30분이면 될 출근길이 신림역과 봉천역 사이에서 무려 30분 이상 정차하는 바람에 1시간 이상 늦어졌다.”면서 “지하철 안에서 30분 넘게 갇혀 있는 동안 대구지하철 참사도 생각나고 해서 정말 무서웠다.”고 몸서리를 쳤다. 차량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노후한 지하철 1∼4호선의 운행중 정지·고장 건수는 2001년 16건,지난해 10건으로 한 달에 한번꼴로 전동차가 멈추고 있다.지난 3년간 사상사고·운전장애 등에 따른 지하철운행 지연으로 불편을 시정한 요구만 2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행자부,소방법등 개정키로...전동차 내장재 불연성능 강화

    정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법 등 관계법령 정비에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지하철 역사에 대한 소방점검 정례화와 인명구조용 공기호흡기 역내 비치 의무화,전동차 내장재에 불연재료 사용 강화 등의 특별소방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법 개정 현행 소방법은 지하철 역사내에 소화전 등 고정 소방시설 설치만을 의무화하고 있지만,인명구조용 공기호흡기와 방연마스크,방열복,휴대용 비상조명등의 비치도 의무화하도록 개정할 계획이다.대구 지하철 화재 당시 연기에 의해 비상구 확인 등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비상조명등의 조도기준을 현행 1Lux이상에서 5Lux이상으로 강화하고,통로유도등의 설치 간격을 현행 20m에서 10m로 바꾼다. 또 지난 99년 2월 규제완화 차원에서 임의규정으로 바뀐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에 대한 소방교육을 다시 의무화하는 등 소방훈련규정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시철도법 개정 지난 2000년 3월 제정된 ‘도시철도차량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은 ‘전동차의 차체 및실내설비는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고,불가필할 경우 불에 타기 어려운 재질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전동차 내장재의 불연성능을 강화하고,전동차내에 피난용 방연마스크 비치를 의무화하도록 도시철도법을 개정하기 위해 주관부서인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운행중인 전동차의 상당수는 규칙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운행중이었기 때문에,이들 전동차에 대한 규정적용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면서 “전동차에 대한 소방안전기준 부합 여부가 차량 출고 당시 이뤄지기 때문에 전동차내의 광고 등에 쓰이는 재료에 대한 관련규정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소방안전점검 정례화 행자부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전철역사 516곳 가운데 377곳의 지하역사를 중심으로 특별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이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화재 등 비상시 행동요령 안내방송 및 승무원 정기소방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이밖에 재난 상황별 대처요령을 담은 ‘재난으로부터 주민안전’ 수첩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구지하철 참사/ 참사 다음날 물청소 ‘사라진 현장’

    ‘현장이 사라졌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사고 수습 및 사후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사고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대구지하철 시민사회단체대책위는 21일 “현재 진행중인 중앙로역 복구작업은 시가 사고원인의 일부로 추정되는 역내 전기배선 문제,환풍기 및 발전시스템의 가동 상태 등을 무시하고 단순방화와 안전규칙의 문제로만 국한시키려는 의도”라며 복구작업을 중단하고 현장보존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방재 전문가들도 “대구 지하철 화재는 100년에 한 번 날까말까한 대형 참사임과 동시에 소중한 지하철 사고 연구 사례지만 사고 조사가 종합사령실과 기관사의 업무상 과실에만 맞춰지는 등 제대로 된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지하철공사 직원과 육군 50사단 장병 등 100여명이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9일 중앙로역 일대에서 물청소를 벌이는 바람에 사고 당일 승객들이 버리고 간 신발과 옷가지,휴대전화 등이 ‘말끔히’ 치워졌다.사고 전동차 2대도 같은날 월배차량기지로 옮겨져 현장에 남아 있지 않다. 21일에도 중앙로역의 건축 마감재를 철거하고 모터카로 사고역에서부터 안심 차량기지까지의 사고 잔재물을 모두 치우는 등 복구작업이 계속됐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하철 참사 현장’이 단 나흘 만에 깨끗이 치워져 버렸다. 사실상 유일한 현장 조사권한을 갖고 있는 경찰은 용의자와 사고 전동차 기관사 등에 대한 수사에 몰두,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이는 사고 예방과는 거리가 멀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시한 현장 감식으로도 지하철 운영 시스템상 문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왕종배 안전시스템연구팀장은 “지하철 운영 시스템상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전문 지식이 없는 경찰이 현장 조사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면서 “사령실과 기관사의 과실 외에도 운행 시스템 및 역사 안전관리,전동차의 제원,직원 안전교육 등 다양한 문제점이 숨어 있는데 이에 대한 조사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현장이 급속도로 훼손된 데다 사고 차량의 제원·사양,역사의 구조,전기·기계 계통도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전문적인 현장조사는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경우 철도,항공,해양,도로 등 각종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현장을 철저히 통제,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사고 조사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다.소방관을 제외하고는 경찰 등 관계기관도 책임조사관(IIC)의 승인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경찰,소방관,공무원,직원,취재진 등이 뒤엉켜 ‘난장판’과 같은 국내 현장과는 완전히 다르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NTSB의 조사범위는 사고 차량의 역사,승무원의 의무,철도의 전기·설비·신호 등 운영 시스템,승무원의 피로도·근무강도,약물·알코올 섭취여부,생존자 분석,부근지역의 비상 대비 시스템 등으로 광범위하다.”면서 “관련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이들에게 사고 조사 권한도 없는 국내 상황에서는 담당자 몇 명 구속하는 선에서 사고조사가 마무리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전체 운행 시스템에 대한 총점검이 필요한 대구지하철은 시민불편을 이유로 사고 다음날인 19일 오전부터 중앙로역 주변 6개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대구 지하철의 하루 이용 승객은 15만여명으로 전체 수송분담률의 5%에 불과하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윤명오 소장은 “전문가들이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합동조사단에 합류해 사고 원인 조사는 물론 종합적인 개선책을 도출해야 하는데 현실은 취재진의 ‘힘’을 빌려 현장에 겨우 접근하는 수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구 김상화 류길상기자 shkim@
  • [지하철 긴급점검] ② 재난 무방비 실태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이 방치돼 있다.자칫하면 참사가 손짓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운행중인 지하철은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개 도시에서 12개 노선에 이른다.총연장이 411.5㎞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은 289개 역사 가운데 246곳이 지하에 있다.특히 1∼8호선까지 건설되면서 평균 지하 30여m까지 내려갔고 한강 밑을 지나는 곳도 2곳이나 있다.기존 구간과의 환승이나 보상비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지만 사고가 나면 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형식적인 안전시설 서울시는 대구 지하철 사고가 터지자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안전점검에 들어갔다.긴급 대피연습도 했다.그러나 시민들의 눈에는 ‘사후약방문’으로 비치고 있다. 하루 700만명이 이용하지만 지하철에는 ‘안전’은 없었다.겨우 일상에서 항상 생길 수 있는 사고 대처 수준의 시설만 설치돼 있을 뿐 ‘재난’등 대형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은 부재상태나 마찬가지다.전동차에는 칸마다 2개의 소화기만 달랑 비치돼 있다.비상대피요령은 수많은 광고물 속에 파묻혀 찾기도 어렵다.방연마스크도 비치돼 있지만 승객용은 하나도 없고 운전실에 승무원 것만 2개다. 대합실에서 한 층 더 내려가 수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승강장에는 정작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서울시는 소방법 기준에 따라 정거장과 터널에 환기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정거장의 경우 반경 40m 이하일 때는 시간당 5만㎥,반경 40m 이상일 때는 5만 5000㎥ 처리용량으로 시설을 꾸몄다는 것. 그러나 지난 19일 을지로 입구역의 모의훈련에서 연막탄을 1개 터뜨렸는데도 연기가 빠져 나가는데 10분 이상 걸렸다.현장에 있던 이명박 서울시장조차 “연막탄만 터뜨렸는 데도 숨쉬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 규정도 엉성하다.서울시가 따른 소방법은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했을 뿐 대형 참사 앞에서는 무방비상태나 마찬가지다.문제가 드러난 전동차 내장재도 대부분 내구성 및 내연성이 우수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쓴다.하지만 국내법의 기준이 선진국 기준과 달라 비교도 못하는 실정이다. ●경영합리화와 안전은 동전의 양면 무리한 인원 감축이 화를 부를수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든다.안전에 비중을 두고 시설과 인력을 배치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서울시만 해도 연간 8000억원의 적자가 생기는 터에 안전에 비중을 둘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대구 사고도 인력 감축을 이유로 기관사 한 명만 태워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대구지하철처럼 1인승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곳이 수도권의 국철 분당선과 서울 도시철도공사 5∼8호선및 인천·부산·대구지하철로,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형참사와 전쟁 선포를”네티즌 정책건의 보술

    “후진국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참사’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정부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재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과 네티즌들의 ‘정책건의’가 쏟아지고 있다. 20일 대구지하철 참사의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건설교통부를 비롯,청와대와 행정자치부 등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참사는 정부의 안일한 대책이 빚어낸 ‘인재(人災)’라는 질타의 목소리와 함께 대국민 재난교육과 안전점검,소방청 신설 등의 건의가 하루 수백여통씩 쇄도하고 있다. 지주환씨는 건교부 ‘참여마당’에 올린 글에서 “소화기를 지하철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선반 등에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정대룡씨는 “지하철에서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대피요령 등 안내방송이 나오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서 이정호씨는 “불에 탄 열차를 전시·보존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또 다른 네티즌은 “모든 지하철을 불에 타지 않는 내화성(耐火性)재질로 바꾸고,비상문 개폐에 대한 대국민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행자부의 ‘대화의 광장’에 네티즌 ‘화동이’는 “중복돼 있는 재난관련 조직의 통폐합이 필요하며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소방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은 ‘차량의 부실제작 등에 대한 특감’을 촉구했고,철도청 ‘열린토론’에서 한 네티즌은 ‘승무원 확충’을 제안해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란 군용기 추락 302명 사망

    이란 군용 수송기가 19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쯤 중부 도시 케르만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302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284명의 정예 혁명수비대 병력과 18명의 승무원을 태운 이 군용기는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자히단을 출발,케르만으로 향하던 중 케르만에서 약 80㎞ 떨어진 샤흐다드 인근 지역에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케르만의 항공 관제 요원들은 사고기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조종사들이 악천후와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기는 추락 직전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졌다. 자히단의 한 관리는 이들 혁명수비대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영접 준비를 마치고 복귀하던 길이었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대구 지하철 참사/풀리지 않는 의문들 - CCTV 보고도 왜 상황 몰랐나

    반대편에서 오던 열차는 연기를 보고도 왜 역 구내로 진입했나.출입문은 왜 닫혀 있었나.대구지하철 참사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도무지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지령실과 기관사의 행동은 수백명을 다치고 숨지게 한,엄청난 피해를 몰고 왔다. ●1079호 화재 왜 일찍 알지 못했나. 폐쇄회로(CC)TV와 종합사령실 상황기록에 따르면 1079호에 불이 난 시각은 오전 9시52분10초쯤이었다.전동차가 도착한 뒤 승하차가 끝나고 있던 때였다.CCTV에 방화범의 바지에 불이 붙은 모습과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도 기관사나 종합사령실에서는 봤는지 못봤는지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당시 중앙로역에 근무하던 6명의 승무원들도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간 뒤 문은 닫혀 버렸다.불은 삽시간에 번져서 연기를 내뿜었고 불이 난 객차에서 떨어져 있던 객차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앉아있다가 화마와 유독가스에 희생됐다. ●1080호 왜 불구덩이로 뛰어 들었나. 처음 불이 난 지 2분20초쯤 지난뒤인 9시55분30초 직전까지 1080호는 대구역에 있었다.이때까지 1080호는 지령실로부터 화재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대구역을 출발한 1080호는 10초후 중앙로역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주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그렇다면 이 전동차는 급정거나 후진을 했어야 했다.왜 뛰어들었을까.기관사 최상열씨는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하는 안이한 생각만 하다 중앙로역으로 진입했다.더욱이 기관사는 진입하기 전 연기를 보았다고 분명히 진술하고 있다. 역에 들어와서도 납득할 수 없는 점은 한둘이 아니다.1080호는 불이 난 지 3분35초후인 9시56분45초에 승강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미 불은 크게 번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기관사 최씨는 전동차를 그대로 통과시키지도 않았다.한 승객이 찍은 당시 열차안 사진을 보면 연기가 번지고 있는데도 승객들은 태연한 모습이다.이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뜻이다. ●출입문 왜 닫혀 있었나 희생이 컸던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전동차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먼저 불이난 1079호는 첫번째 객차의 출입문 4개 중 1개만 열려 있었을 뿐 나머지 23개는 모두 닫혀 있었다.반대편에 멈춰선 1080호는 첫번째와 두번째 객차의 출입문은 열려 있었으나 3∼5번째 객차의 출입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6번째 객차는 3개의 출입문만 열려 있었다. 1079호의 경우 출발 방송을 한 뒤 문을 닫고 나서 불이 번졌다.기관사는 불이 난 사실을 늦게라도 알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즉각 문을 다시 열고 대피하라고 방송하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유도했어야 했는데 그런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080호의 경우 도착한 뒤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불이 난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문을 개방해 놓고 즉시 대피시켰어야 하는 것이다.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문을 열었지만 개폐기 통제선이 불에 타 문이 열리지 않았거나 열렸던 문이 통제선에 불이 붙는 바람에 다시 닫혔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상태에서도 비상배터리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80호의기관사 최씨는 사고가 난 뒤 12시간이 지나서야 멀쩡한 모습으로 경찰에 나타나 조사를 받았다.결국 기관사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닫힌 문을 열 시도는 하지 않은 채 자신만 먼저 대피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별취재반
  • 뉴욕지하철 설계참여 이정석씨 인터뷰 “美선 설계때 방재전문가 참여”

    “대구가 뉴욕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생명이 희생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참사를 지켜본 지하철설계감리 전문가 이정석(사진·30)씨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1996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여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UIUC)에서 토목학 석사학위를 마친 이씨는 지하철설계감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현지 기업에 스카우트됐다.이후 이씨는 ‘9·11테러’ 이후의 뉴욕 지하철 1·9호선 보수공사는 물론 뉴욕시내 한인타운을 지나는 7호선 연장공사에도 참여해 ‘지반과 터널설계’를 담당했다. 이씨는 이번 참사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우선 미비한 환기시스템이 문제였다.화상을 입어 숨진 시민보다 연기에 질식해 희생된 시민이 많았던 것은 그 때문이다. 뉴욕의 경우 터널 환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터널내부에서 환풍기를 돌려 외부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방법과 ‘여우굴’로 불리는 환기전용 통로를 이용한 방법이다. 이번 참사와 같은 사고로 유독가스가 발생할 경우 터널 내부의 환풍기를 더욱 세게 작동시켜 연기를 빼는 장치도 있다.설계단계에서 유체역학 전공자도 참여해 공기의 흐름을 계산해 환기설비를 갖춘다. 둘째 객차 문이 열리지 않고 전기가 끊겨 더욱 많은 인명이 희생됐는데 이는 다양한 사고상황을 가상해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지하철 터널은 닫힌 공간인데다 그안을 통과하는 차량의 속도나 숫자에 따라 위험성은 크게 차이가 난다. 미국에선 설계단계에서부터 방재전문가가 건축전문가와 함께 참여해 위험성평가 작업을 벌인다.위험성평가 작업에 이은 승무원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시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2년전 참여한 뉴욕 지하철 1·9호선 보수공사의 설계작업에서 가장 강조됐던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한 ‘위험상황 탈출 시나리오’였다. 유독가스를 대비한 환기시스템뿐 아니라 ‘9·11테러’ 이후엔 ‘지하철 내 폭파사고나 테러’를 고려한 설계가 강조되고 있다. 터널안에서 폭탄이 터지거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건물은 부서지더라도 사람들은 대피할 수 있는 일종의 방호시설을 갖추는 개념이다. 무너지는 시간을 늦춰 최소한의 대피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대구 지하철 참사/실천 어려운 비상대처법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화재시 비상대처 요령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시민들이 대처 요령대로 행동하기 어렵게 돼 있다는 지적이다.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먼저 객차마다 2개씩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불을 꺼야 한다.노약자·장애인석 측면의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하고 비상용 망치를 이용해 창문을 깬 뒤 환기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이 소화기 사용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데다 소화기가 노약자석에 붙어 있어 불이 났을 때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또 창문을 깨 환기를 시키더라도 승강장내에 이미 유독가스가 가득찬 상황이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1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열린 지하철 화재 모의훈련에 참석한 이명박 서울시장도 “연막탄만 터뜨렸는 데도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환기가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비교적 환기시설이 잘 돼 있다는 을지로입구역도 연막탄 연기가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이 걸렸다. 비상시 문을 여는 방법도 잘 알아야 하는데 화재발생시 수동으로 문을 여는 요령은 각 출입문마다 붙어있고 출입문쪽 좌석 밑의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리게 된다.하지만 화재가 나면 자동으로 전기 공급이 차단돼 지하철 객차안이 깜깜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또 안내 문구가 가로 10㎝,세로 15㎝ 크기로 매우 작은 데다 군데군데 찢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주부 김보경(3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딸(5)을 데리고 지하철을 탈 일이 많아 평소에도 비상시 대처 요령 등을 눈여겨보지만 대구지하철 같은 사고가 나면 요령대로 행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객차안에 전기가 끊겨도 소화기나 수동 손잡이가 있는 부분은 알아볼 수 있도록 야광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전차 하천 추락 2명 사망

    17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316번 국도 산정호수3교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K-1 전차 1대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4.5m 아래 하천으로 추락,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무원 4명 가운데 김봉현(24·전차장) 소위와 박진동(22·탄약수) 병장이 현장에서 숨지고,이철희(22·포수) 하사와 이병민(21·조종수) 일병은 무릎 골절상과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 일병은 “급커브길을 돌아 다리에 진입하자마자 ‘앞쪽에서 불빛이 세게 오니 오른쪽으로 틀라.’는 전차장의 지시에 따라 급히 방향을 바꾸는 순간 추락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전차가 왕복 2차선(폭 7m),길이 45m인 다리 안쪽으로 5m 정도 진입하는 순간,반대편에서 급커브길을 돌아 다리로 진입해 달려오던 시외버스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장 주변에 있던 버스 운전기사들은 이와 상반된 주장을 해 사고원인의 진위가 엇갈리고 있다. Y여객 박모(46)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날 통제병의 지시에 따라 인근 버스 승강장에서 전차들이 통과하기를 기다리다 전차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다리 폭이 좁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P교통 이모(36)씨는 사고 당시 이미 현장을 벗어나 인근 야미리 지역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육군은 이 일병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해당 부대 지휘관들을 불러 호송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주요 이동지점 23곳에 군 교통통제소를 운영했으나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다.”면서 “교통통제소 운영이 적정했는지와 호송요원들이 사전에 사고를 유발한 버스에 서행토록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피시베크교수 주장 “컬럼비아호 날개 문제점 NASA, 9년전에 알았다”

    |휴스턴 AP 연합|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9년 전에 컬럼비아호의 날개 아래쪽이 매우 취약하며 이륙시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이곳에 충돌할 경우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NASA는 이같은 경고를 받은 직후 동체 외부에서 발포 단열재나 얼음조각이 떨어지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비행규칙을 고치고 동체의 재료를 바꾸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컬럼비아호를 정밀점검했던 카네기멜론대학 공학부의 폴 피시베크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피시베크 교수는 “날개 아래에는 매우 중요한 타일들이 있다.이 타일들을 잃게 되면 우주왕복선 전체를 상실하게 된다.”면서 NASA가 9년 전부터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NASA 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주장을 확인해 줄 만한 사람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승무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의 원인은 왼쪽 날개 아래쪽에 받은 충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NASA도 이 부문을집중조사하고 있다.
  • [글로벌시각] 컬럼비아호 ‘예견된 참사’

    윌리엄 E 버로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공중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승무원 7명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간과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원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로 우주개발의 지속적인 추진의 뜻을 나타냈지만 그 문장이 내포하는 또 다른 의미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 대단히 용감하고 뛰어난 우주비행사들이 죽음을 맞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부족한 예산과 발전없는 기술로 유인 우주선을 운영했기 때문이다.예산은 장기간에 걸쳐 턱없이 부족했고 기술은 달착륙을 목표로 했던 우주탐사 초기 ‘아폴로 계획’ 때 그대로였다. 각종 우주개발 프로그램들은 자금 부족으로 비생산적인 차질을 빚어야 했다.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은 정치적 목적 때문에 충분한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달 착륙 이전인 1966년부터 예산 감축은 시작됐다.우주개발 프로그램 문제의 핵심은 그 당위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유인 우주선 운행을 지지하는 쪽은 모험심과 탐험심이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 아닌 오직 인간의 용기만이 우주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에서 인간은 운명적인 존재라고 주장한다.반면 대부분 과학자들이 속한 반대측은 우주에서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산소 공급 시스템도 지나치게 비싸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유인 우주선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이 그들의 연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유인 우주선의 가치를 인정하는 등 강요된 합의에 의해 전개돼 왔다. 허블우주망원경 제안자들과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 옹호자들간의 분쟁처럼 때때로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충돌이 일어나자 의회는 정치적 책략과 경쟁 사이에 끼여 난처한 입장이 돼 버렸다.그 결과 국회의원들은 분열된 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생겼다. 러시아 우주개발계획에 자극받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 제안된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은 이같은 오욕의 역사를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 건설비용이 당초 예산을 초과하자 핵심 시설의 배치가 완료되면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15개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이같은 성명 발표로 정거장 운영 인원이 7명에서 3명으로 축소됐고 구조선과 각종 연구 기재 등도 모습을 감췄다.완성되지 않은 우주정거장은 문제점 많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상징이다. 현재의 우주왕복선 자체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정부 시절의 예산 감축과 유기성이 결여된 임무 등이 반영된 합의물이었다.닉슨 전 대통령은 1969년 우주운송 시스템을 승인했으나 비용 문제로 2번 재사용이 가능한 모델이 아닌 실리콘 고무의 일종인 오링으로 조립된 고체로켓 부스터를 사용하는 더 싼 디자인을 선택하게 됐다. 113번의 비행 중 2번의 사고 기록은 우주왕복선의 안전성이 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나 손상된 연료라인,수압 시스템의 결함 등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노후된 컬럼비아호의 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 컬럼비아호 승무원들의 죽음에서 무언가 얻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인류의 우주개발은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결의를 다지는 것일 것이다.그러한 인식은 의회나 백악관 등 위에서 시작돼야 하며 장기간의 정치적·재정적 지원 또한 필수적이다. 우주개발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구조 시스템과 운송 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 밝혀지는 원인/온도감지기 손상 증거 속속 드러나

    |워싱턴·함부르크·휴스턴 외신|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유발한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왼쪽 날개부분의 충격과 온도감지기 손상 여부를 입증하는 새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승무원 7명 모두의 유해가 수습된 가운데 미국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3개의 조사위원회를 구성,원인 구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 전문가,5가지 원인 제시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담당 국장 론 디트모어는 2일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직전 왼쪽 날개 부분의 열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왼쪽 날개쪽의 온도 상승은 특수 세라믹 타일의 손상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컬럼비아호에는 2만 4000여개의 내열 타일들이 부착돼 대기권 진입시 발생되는 엄청난 열을 견디게 한다. 디트모어 국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폭발을 야기한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폴로계획의 입안자로 참여했던 독일의 우주 전문가 하인츠-헤르만 쾰레도 열 저항시스템의결함이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지상에서의 정비 실책 ▲컬럼비아호의 노후화 ▲지구궤도 재진입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찰되도록 한 관제 실수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열 저항장치의 손상 등이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위원회 구성 NASA는 2일 공군과 해군,교통부 및 관련 정부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조사위원회가 퇴역 해군제독 해롤드 W 게먼의 지휘 아래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원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3일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수거된 컬럼비아호 파편들에 대한 분석작업 및 컬럼비아호가 하강을 시작한 이후부터 NASA가 수집해 놓은 각종 정보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온도감지기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파편 점검은 물론 군당국과 정부 및 상업위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한다. ●NASA 예산 증액 미 언론들은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NASA의 예산을 대폭 증액시킬 것을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번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ASA는 승무원 7명의 유해를 모두 수습,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女우주인이 보낸 마지막e메일 |러신(미 위스콘신주) AP 연합|미 해군 군의관으로 첫 우주비행에서 희생된 여성 우주인 로럴 클라크(41)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전날인 지난달 31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e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클라크는 지난 ‘9·11테러’때 사촌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클라크는 지구로 보낸 마지막 e메일에서 24시간 뒤 자신과 동료 우주비행사 6명에게 닥칠 ‘재앙’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황홀한 광경과 임무수행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홀하게 아름다운 지구 위로부터 안부를 전한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전경은 진실로 경외롭다.”로 시작되는 e메일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촌각을 아껴가며 과학적 탐사활동을 위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근시가 악화됐지만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우주개발 어떻게 될까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사고로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우주개발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가 우주개발에 주력하는 각국에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계획 변함 없어 중국은 컬럼비아호 참사에 관계없이 올해 예정대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3번째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신화통신은 2일 중국 수석 우주공학 전문가 천마오장 교수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부터 비밀리에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중국은 최근 올해 9차례에 걸쳐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주과학기술집단공사의 장칭웨이 총경리는 “선저우 4호의 성공적 발사와 귀환은 중국 우주선의 안전성과 확실성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을 확신했다. ●일본 큰 차질 예상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충격은 일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모델로 했다고 해서 ‘미니 NASA’로 불리고 있는 일본의 우주개발인 만큼 구명되는 추락 원인에 따라서는 전면적인 개발계획 수정도 예상되고 있다.우선 2007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동 ‘키보우’를 운용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ISS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인원을 수송할 수단이 없어지게 되면서 지난 연말에 합의한 2006∼2007년이라는 본격 운영 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ISS 운용의 차질은 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 비즈니스에도 연쇄적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일본의 제약회사 22개사와 이·화학 연구소 등은 이달부터 ISS의 러시아 실험동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단백질 제조 실험을 계획하고 있었다.다른 정밀기계 업체도 우주의 미소중력을 이용해 고성능 레이저 재료 결정을 만드는 준비를 추진 중이다.그러나 컬럼비아호 추락으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력 로켓 H2A의 확장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우주개발 틈새 노려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던 인도출신 칼파나 촐라 박사의 사망으로 개발도상국 중 우주 탐사에 가장 적극적인 인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 관계자는 그러나 1960년대 인도 우주개발의 막을 열었던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의 말을 인용,“우리는 우주 탐사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가 유인 우주선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대신 인도는 인공위성을 개발,고해상도의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는 이미 7대의 정보수집위성과 4대의 기상위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개발 지속 여부 논란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우주 탐험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사고를 피할 수 없을지라도 사고가 인류의 우주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컬럼비아호 참사로 우주왕복선 운항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강혜승기자1fineday@
  •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사고 원인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았던 충격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1일 “지난 16일 발사 당시 우주선의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왼쪽 날개를 쳤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좀더 진행된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충격으로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에는 파편과의 충돌이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를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제는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NASA측의 설명에 따르면 1일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가 손상됐고 이로 인해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는 등 과열된 열이 선체 내부로 흡수돼 구조상의 과열징후가 감지됐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은 실제 컬럼비아호의 최후교신에서도 포착됐다.휴스턴의 NASA팀은 최후교신에서 타이어 압력 메시지를 컬럼비아호에보냈으나 이에 대한 대답이 회신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은 충격으로 손상된 온도센서 등이 대기권 재진입 때 엄청난 온도를 견디지 못해 폭발사고로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양날개 온도는 약 1649℃에 달했다.그밖에 컬럼비아호의 노후화도 사고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컬럼비아호가 지난 81년 첫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20년이 지난 우주선의 노후화에 따른 금속피로나 우주선 외피 일부분의 이탈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NN 인터넷판도 2일 여러차례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던 컬럼비아호를 지난 2001년에 퇴역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예정돼 있던 연구 임무 때문에 계속 가동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호는 1999년 9월 이후 17개월간 9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받았으나 수천파운드의 연료가 새어나와 궤도에서 균형을 잃은 적도 있고 엔진작동을 통제하는 컴퓨터 이상으로 비상 백업시스템이 작동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당국은 사고 당시 컬럼비아호가지대공미사일의 사정거리 밖인 40마일 상공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폭발 사고에 테러조직이 연계됐다는 정보와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션 오키페 NASA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지상의 어떤 물체나 사람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일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kdaily.com ◆이모저모 1일 오전 9시10분쯤(현지시간) 발생한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은 캘리포니아·텍사스·알칸소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평온한 아침을 일순간 깨뜨렸다.현지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폭발 순간 ‘쾅’하는 강력한 폭발음과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17년 전 챌린저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42년 역사의 미 항공우주국(NASA)에 다시 한번 큰 상처와 충격을 주었다.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참사로 우주탐사의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우주선 잔해 판매 조사 이런 가운데 2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e베이에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 텍사스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마이크 셸비 담당 검사는 이베이에서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셸비 검사는 “이런 종류의 일에는 관용을 베풀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 재산 절도죄와 수사 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호,사용 중단됐어야 컬럼비아호는 오래 전에 사용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미 우주왕복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우주비행사 패트릭 보드리가 말했다.보드리는 이날 한 프랑스 방송에 “컬럼비아호는 미국인이 개발한 뛰어난 기계이지만 너무도 위험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도 물결 속 이라크 악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은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띄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해온 점을 들어 이번 참사가 러시아인들에게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은 컬럼비아호 폭발의 진상 규명을 위해 NASA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주탐사가 국경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컬럼비아호 참사로 입은 손실은 인류 전체의 손실”이라고 슬퍼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사에서 기도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슬픔으로 인해 향후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의 한 관리는 이번 참사가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그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 일란 라몬 대령이 1981년 이라크 원자력 발전소 폭격에 참가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이같이 악담을 퍼부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kdaily.com ◆폭발 순간 ●목격자들이 전하는 폭발순간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가 우리 집을 들이받았거나 근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패트리샤 헤르난데스는 “하늘에서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다음 순간 “하늘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우주선 잔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했다. 텍사스 동부에서는 아버지와 낚시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더그 루비도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폭발음을 듣고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고 말했다.그는 “뭔가 밝고 빛나는 한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이 비행기에 반사된 햇빛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물체는 곧이어 6개로 산산조각났다.”고 폭발 순간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컬럼비아호의 귀환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 밖에 나와 있던 앤서니 비슬리 칼텍 연구원은 “우주왕복선이 오웬스 밸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궤적을 그릴 때 꼬리 부분이 밝아졌다.”면서 “밸리를 통과했을 때 우주선 뒤쪽에서 몇 개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폭발 직전을 그렸다. ●파편 수백㎢로 퍼져 떨어져 폭발 직후 컬럼비아호의 파편은 텍사스·루이지애나주 등 곳곳에서 수백㎢로 퍼져 떨어졌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떨어진 금속 파편은 건물 지붕 위를 강타하기도 하고,저수지와 풀밭에 떨어지기도 했다.특히 파편은 댈러스의 근로자 거주 지역과 루이지애나의 소나무 숲 등 산간·도시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내렸으며,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120여㎞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파편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텍사스·루이지애나 경찰서 등에는 주민들의 신고·문의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박상숙기자·외신 ◆컬럼비아호 제원.임무 |워싱턴·뉴욕 연합|컬럼비아호는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으로 미 건국 초기 탐험선으로 활약했던 범선 컬럼비아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1년 사상 처음으로 우주궤도를 비행하고 귀환했으며 마지막이 된 지난 1월16일 비행은 28번째 우주왕복이었다. 출고시 선체 무게만 7만 1800㎏이었으며 메인 엔진이 장착된 후에는 8만 741㎏에 달했다.전체 56.1m 길이의 컬럼비아호는 승무원이 타는 오비터,외부연료탱크,그리고 고체연료 로켓부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비터는 전체길이 37.2m,폭 23.8m로 제트 여객기 DC-9과 거의 같은 크기이며 승무원은 7명까지 탈 수 있다.오비터의 표면에는 열에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한 내열용 타일이 붙어 있다. 챌린저,디스커버리,애틀랜티스,인데버 등의 우주왕복선이 컬럼비아호 이후 등장했지만 챌린저가 1986년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자 컬럼비아호는 1988년 우주왕복 임무에 재투입됐다. 컬럼비아호에는 릭 허즈번드(45)선장을 비롯, 조종사 윌리엄 매쿨(41)과 이스라엘 출신의 일란 라몬(48),우주실험실장 마이클 앤더슨(43),해군 군의관 데이비드 브라운(46)과 로렐 클라크(41),엔지니어 칼파나 촐라(42) 등 총 7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에게는 90가지 이상의 순수 과학실험이 임무로 주어졌다. 이들 우주인 7명은 우주 비행 16일 동안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자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실시했다.실험 대상은 암 세포,균,설치류 동물,거미,벌,누에 등이었으며 우주인 자신들도 실험대상이 됐다.특히 우주인들은 궤도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부착하고 있었다.과학자들은 면역기능을 억누르고 근육을 약화시켜 무중력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과 암의 고통,암세포의 전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컬럼비아호 우주비행을 통한 각종 연구 성과들은 사라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우주의 꿈은 계속돼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귀환하던 도중 텍사스 상공에서 폭발해 승무원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안타까운 일이다.이라크의 한 관리는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지만,여성 2명을 포함한 미국인 우주비행사 6명과 이스라엘 비행사 등 사망한 승무원 7명은 국적을 떠나 우주의 신비를 풀고자 하는 인류 정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우주에서 탐험과 연구를 하다가 참사를 당한 것이다.그런 뜻에서 미 부시 대통령이 ‘이 나라의 존경과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은 결코 공치사가 아니다.우리는 우주 비행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하며,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또 컬럼비아호의 폭발이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주를 탐사하려는 인류의 꿈을 계속 펼쳐나가야 한다고 믿는다.인류는 끝없는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나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이번에 사망한 승무원들도 우주 비행사이면서 물리학자,의사이자 생물학자 또는 동물학자였다.그들은 16일간 비행에서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 등을 연구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미 항공우주국은 참사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우주왕복선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우주왕복선에서 튀어나온 파편을 맞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컬럼비아호가 22년 전인 1981년에 처음으로 지구궤도에 오른 이래 이번이 28번째 비행이며,가장 노후화된 우주왕복선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도 한다.미 항공우주국은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인류의 꿈을 펼칠 우주계획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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