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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애틀랜티스호 위성요격 앞서 조기귀환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20일 오전 9시7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애틀랜티스호는 지난 7일 발사됐다. 승무원들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11일 동안 머물며 유럽우주기구(ESA)가 제작한 콜럼버스 실험실 모듈을 운용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미 국방부가 고장난 첩보위성을 격추하기 전에 애틀랜티스호를 서둘러 귀환시켰다. 미 해군은 이르면 20일 밤에 이지스함인 이리호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을 요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육군헬기 추락 7명 순직

    칠흙 같은 어둠을 헤치고 목숨이 위급한 병사를 병원으로 옮긴 뒤 부대로 복귀하던 7명의 장병이 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0일 오전 1시10분쯤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수송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상 인근에서 추락, 조종사 신기용(44)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은 이날 뇌출혈로 쓰러진 육군 모 부대 윤모 상병을 강원도 홍천 철정병원에서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로 복귀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0시55분 병원 헬기장을 이륙한 뒤 15분쯤 비행하다 1시9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신 조종사의 “이륙한다.”는 교신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육군 “운행기록 분석 4주 걸릴 것” 사고 현장은 광탄비행장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용문산 남쪽 9부능선 해발 1000m지점이다. 헬기 잔해와 7명의 시신은 짙은 안개 등 열악한 기상조건 탓에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3시52분쯤 발견됐다. 이들은 야간인 데다가 안개까지 잔뜩 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꺼져가는 젊은 생명을 구하려 어둠을 무릅쓰고 환자 이송작전을 펼치다 참변을 당했다. 육군수사단 지구수사대장 한성욱 대령은 이날 오후 10시쯤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국군수도병원을 이륙할 당시 지상은 비행이 가능한 시계였지만 1115고지 용문산은 농무가 끼어 5∼10m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대령은 “운행기록과 조종사 무전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 분석작업 결과가 나오기까지 4주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 당시 기상자료 공개 요구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꼈다면 당연히 기상상태를 분석해 조종사에게 통보했어야 하는 데도 무리하게 운항을 시켜 사고가 났다.”며 기상상황 분석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육군은 순직한 병사 3명에 대해 1계급을 추서하고 장교 2명에 대해서도 국방부에서 1계급 추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가 7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그들이 수행했던 임무는 부상한 병사를 돌보기 위한 의로운 일이었고 다른 사람을 살리려다 자신들이 희생된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망자 명단 ▲204항공대대 신기용 준위(44·조종사), 황갑주 준위(35·부조종사), 최낙경 상병(22·승무원), 이세인 일병(21·승무원) ▲육군철정병원 정재훈 대위(33·군의관), 선효선 대위(28·간호장교), 김범진 상병(22·의무병)
  • 日 최첨단 이지스함 대형사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12월18일 대기권 밖 탄도미사일의 요격 실험을 처음 성공시킨 일본의 최첨단 이지스함 ‘아타고’호가 19일 참치어선과 충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아타고호는 이날 새벽 4시7분쯤 지바현 남쪽 노지마자키에서 40㎞ 정도 떨어진 태평양 상에서 참치잡이를 나갔다 귀항하던 7.3t급 어선과 부딪쳐 배에 타고 있던 기치세이 하루오(58)와 아들 데쓰히로(23) 등 2명이 실종됐다. 어선은 두동강이 났다. 이지스함의 충돌 사고는 지난 1993년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전체 길이 167m·폭 21m의 7700t급 아타고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하와이 앞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2)의 장비인정시험을 마친 뒤 승무원 300명을 태우고 요코스카 기지로 귀항 중이었다. 해상보안부는 이날 오후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일 안보체제의 ‘최고 기밀’인 이지스함의 내부에 대해 처음 수색했다. 해안보안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바람이 약하게 분 데다 파도도 낮았고, 안개도 없었다.”고 밝혀 전방 부주의 등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충돌 사고와 관련, 정부의 늑장보고 및 대응 체계도 비판을 사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30분,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시간쯤 지난 뒤에서야 보고를 받고 정부 차원에서 대응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hkpark@seoul.co.kr
  • 삼성重 중과실 결론 못내

    충남 태안의 원유유출 사고를 수사해온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1일 이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요 피의자 5명과 법인 2곳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소 대상자는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씨와 예인선장 조모(51)씨 등 구속 송치자 2명,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선장 C(36)씨와 항해사, 또 다른 예인선장 김모(45)씨 등 불구속 송치자 3명이다. 사고 해상크레인 소유주인 삼성중공업과 유조선 선적사인 홍콩의 ‘허베이 스피리트 십핑 컴퍼니 리미티드’ 두 법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유조선 양측에 모두 과실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측에 중과실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 기소후 향후 수사과정에서 최종 과실비율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해경의 사건송치 이후 추가로 밝혀진 사고 경위,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유조선 선장 및 승무원 등의 과실 범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中언론 “중국 항공사에 한국 승무원 열풍”

    최근 한국인 스튜어디스를 고용하는 중국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한류가 예고되고 있다.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chinanews.com)은 지난 17일 “중국 항공사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한국인 스튜어디스를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로운 영역에서 다시 한번 한류가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관계자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46명의 한국 스튜어디스를 선발했다.”며 “현재 중국 현지에서 교육을 모두 마치고 수습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모 뿐 아니라 서비스 지식과 언어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신장 169cm이상, 연령은 24세 전후로 용모가 단정하고 캐나다·싱가포르·유럽 등의 국가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자를 우선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중궈신원왕은 “한국인들은 예절을 매우 중시한다. 낯선 사람에게도 밝게 인사하는 등 예의방면에서 훨씬 우월하다.”고 한·중 스튜어디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관리가 매우 철저해 매일 엄청난 양의 헤어스프레이를 써가며 머리스타일을 고정시키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어를 할 줄 알고 임금이 더 싼 중국인을 뽑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고된 육체노동만 하고 한국인들은 중국에서 편한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현재 남방항공 뿐 아니라 각 지방 항공사들이 한국 국적의 스튜어디스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 항공사들의 한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동차운전실에 간이변기 설치

    승무원이 용변을 해결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고와 관련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모든 전동차 운전실에 간이변기 398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 전동차 앞 뒤 운전실에 비치하기로 한 간이변기는 양변기 시트 밑에 네개의 다리가 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아랫부분에는 1회용 비닐봉투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통을 부착하는 형식이다. 또 현재 청량리(1호선), 구파발(3호선), 당고개역(4호선) 등 종착역 회차선 3곳에만 설치된 승무원용 화장실을 수서역(3호선)과 사당역(4호선), 병점역(1호선)등 3곳에도 새달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끝에 승무원용 화장실을 설치하려 했지만 악취 등의 불편이 예상돼 회차지점에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성장서 새해맞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2인

    농성장서 새해맞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2인

    ■KTX 승무원 박지예씨 천막 틈 사이로 칼바람이 들어왔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에 앉기조차 힘겨웠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오가는 서울역 한복판에는 ‘KTX 승무원 정리해고 철회’라는 깃발이 쓸쓸히 흩날렸다. 결국 박지예(28·여)씨의 2008년 1월1일은 생애 가장 추운 겨울날이 되고 말았다. 박씨는 2006년 해고된 KTX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다. 희망을 갖고 승무원 인생을 시작했지만 그 끝은 아쉽게도 ‘천막 농성’이 됐다.“4번째 농성입니다.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 살기 위해 다시 천막을 쳤습니다.” 지난달 26일. 철도공사는 해고된 승무원들을 역무계약직으로 고용하기로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승무원들은 다시 거리로 내몰렸다.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실낱 같은 희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4년 전 입사 당시 박씨는 이런 상황을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새로 태어난 회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입사 3개월 만에 박씨의 ‘꿈’은 정말 ‘꿈’이 돼 버렸다.“행패를 부리는 손님에게 동료가 맞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철도공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 때 알았어요. 내가 철도공사가 아닌 언제 잘릴지 모르는 철도유통(구 홍익회) 소속이라는 걸요.” 철도공사는 그간 승무원들의 고용주가 철도유통이라고 주장하며 협상을 피해 왔다. 그래도 박씨는 아직 절망하지 않는다. 박씨를 응원해 주는 부모님과 든든한 후원자인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농성을 시작하고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는 남자친구지만 군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항상 열심히 하라며 다독여준다. “새해 첫 날인데도 농성 때문에 화장을 못했어요. 사진 안 찍으면 안 돼요?”박씨의 농담에 천막 안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아무리 힘들어도 새해 첫 날은 박씨에게도 여전히 특별한 날이었다. 글 사진 이경원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코스콤 홍일점 정인열씨 새해 아침 서울 여의도 빌딩숲은 추웠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본사 앞마당. 가족들이 따뜻한 떡국을 즐길 시간, 코스콤 비정규직노조 ‘홍일점’으로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정인열(30)씨는 차가운 천막 바닥에서 대책 회의에 열을 내고 있었다. 전날 동료들의 고공시위로 사측이 협상테이블에는 나왔지만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해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 92명은 증권거래소의 전산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다. 지난해 7월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될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코스콤은 이들과 상의도 없이 도급업체 26개를 5개로 통폐합하고 소속을 강제로 옮기는 위장도급으로 정규직 전환을 무마시켰다. 사측의 태도도 급변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들 사이에 이메일 송수신을 막았고, 서로 말조차 나누지 못하게 했으며 자리 배치까지 따로 했다. 노조에 가입하면 도급업체를 없애겠다고도 했다.“똑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 8년차가 연봉 7000만원을 받지만 저는 2000만원이고, 시간 외 수당이나 연차휴가도 없어요. 이런 대우보다 동료와의 인간적인 관계가 강제로 끊기는 게 더 가슴 아팠습니다.” 이들은 5월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에 들어가 9월20일부터 비닐천막을 쳐놓고 104일째 농성하고 있다. 콧방귀도 뀌지 않던 사측이 전날 서울 시내 일대에서 벌어진 노조원들의 고공시위를 보더니 급히 협상에 임했다.“경복궁 쪽 25m 탑 위에 올라간 노조원이 지난해 3월 입사해 제가 일을 가르친 후배였어요. 무서웠지만 따라올라가 내려오라고 설득하는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지 않으냐.’고 하더군요. 눈물이 핑 돌았어요.” 새롭게 떠오른 태양은 정씨에게 그래도 힘을 준다.“저도 안정적으로 당당하게 일하는 사람으로 돌아가 예쁘게 차려 입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싶어요. 그러려면 빨리 이 싸움에서 이겨야죠.” 글 사진이재훈 신혜원기자 nomad@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美, 가뭄 해결에 원자력 사용 검토

    미국 정부가 남동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을 이용한 해수담수화를 고려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는 미 해군이 원자력 잠수함의 승무원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50년 간 사용해 온 기술이다. 전세계적으로 해수담수화에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플랜트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제성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이 전력과 수자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미국 원자력연구의 핵심인 알곤 국립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다목적 원자로는 지방정부와 산업체의 지속적인 개발과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특히 기존의 전기공급 이외에 수자원 분야에서 그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도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 勞心焦使 코레일

    지난해 3월부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KTX 여승무원 문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코레일 노사가 이들 승무원의 역무계약직 고용에 의견을 모았지만, 직접 고용에 대한 코레일의 내부 반발로 타결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법원이 승무원들의 실질적 사용자가 코레일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지난 20일 업무방해 및 공동퇴거불응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전 KTX 승무원 민모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면서 “코레일이 실질적으로 사용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노동부가 내린 ‘합법 도급’ 판정과 엇갈리는 첫 사법적 판단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여승무원들이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 소속이라며 직접 대화를 거부해 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여승무원들은 사실상 공사와 종속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며 임금이나 수당 등을 받아, 공사와 여승무원 사이에는 적어도 묵시적인 근로관계가 성립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승무원의 불법 파견에 대한 건이 아니기 때문에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강제할 법적 구속력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코레일이 사법적 판단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근거는 확보된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판결과 관련,“법원이 당시 승무원들의 근무 거부가 적법한 쟁의행위였는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철도공사를 단체교섭의 상대인 사용자로 볼 수도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를 근거로 코레일이 승무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철도노조와 승무원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이경원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前여승무원 역무계약직 고용될 듯

    지난해 3월부터 계속돼 온 KTX·새마을호의 전 여승무원 파업 사태가 해결을 눈앞에 뒀다. 20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이 파업 중인 승무원 80명(새마을호 10명)을 승무원이 아닌 역무계약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으로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무계약직 채용은 승무원 문제 해결의 최대 공약수였다. 이는 코레일이 그동안 꾸준히 제시한 타결책인 데다 지난달 16일 노조 파업에 앞서 진행된 교섭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도 했었다.사태 해결은 노조와 승무원들이 쟁점인 승무직 요구를 철회하고, 승무원들이 직접 교섭에 참여하면서 급진전됐다. 노조의 파업 철회 및 집행부 사퇴도 크게 기여했다. 집행부는 최대 현안을 차기 집행부에 떠넘기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코레일과 함께 ‘결자해지’를 택했다. 무엇보다도 비정규직 법안 시행으로 계약직으로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장기 투쟁으로 지친 승무원들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승무원의 역무계약직 채용에 노사 모두 내부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사측에서는 “원칙을 깨는 조치”,“고용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등 직접 고용에 대한 불만이 거세다. 각 지사와 역에서도 직원 화합 및 관리 문제 등으로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노조와 승무원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역무계약직 합의안에 반발해 이탈한 승무원도 생겨났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내소란 박연차 회장 입건

    부산 강서경찰서는 17일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기장의 정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등 소란을 피워 항공기 이륙을 지연시킨 혐의(항공 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태광실업 박연차(62) 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8시쯤 박 회장을 소환해 1시간30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 회장이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2세 동갑 노먼·에버트 약혼

    이혼한 지 1년여 만에 골프 스타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과 테니스 스타 ‘여제’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16일 약혼 반지를 주고받았다. 52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어웨이스 오픈 골프대회 도중 약혼식을 치렀다. 지난해 노먼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전 부인 로라 앤드래시(57)에게 위자료로 1억달러(약 920억원) 이상을 줬고 에버트도 미국 올림픽 스키챔피언이었던 전 남편 앤디 밀에게 1000만달러(약 92억원)의 위자료를 건네고 갈라섰다. 둘이 정식으로 결혼할 경우 노먼은 여자 메이저대회 18회 우승에 빛나는 에버트의 세 번째 남편이 된다. 둘의 재산은 모두 1억 1500만파운드(약 2850억원)로 추산된다.에버트는 테니스 스타들인 존 로이드(영국)와 결혼했고 지미 코너스(미국)와도 약혼한 일이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내 소란’ 박연차 회장 돌연 출국

    항공기 내에서 소란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5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해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 회사 관계자 1명과 함께 JL958편 항공기로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태광실업측은 박 회장의 출국과 관련,“당초 예정됐던 출장이고 일본을 거쳐 베트남 공장으로 갈 예정”이라며 “정확한 귀국 시점은 현지 공장 총무팀에서 맡아 처리할 사항으로 본사에서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회장의 출국은 경찰이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이뤄진 것으로 경찰의 조사를 피해 출국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박 회장의 소란 행위에 대해 당시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대한 조사를 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박 회장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었다. 박 회장은 3일 오전 8시40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항공기에 탔다가 승무원과 시비를 벌이는 등 소란을 피워 항공기 운항이 1시간여 지연됐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내 만취난동… 이륙 1시간 지연

    기내 만취난동… 이륙 1시간 지연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경남 김해의 태광실업㈜ 박연차(62) 회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 소란을 피워 비행기 이륙이 1시간가량 늦어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4일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3일 오전 8시40분 김해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104편에 술에 취한 상태로 탑승, 등받이를 뒤로 젖힌 채 좌석에 앉아 있다가 비행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등받이를 세워 달라.”고 요청하자 수차례 폭언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 박 회장은 “계속 소란을 피우면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겠다.”는 기장의 경고 방송이 나온 뒤에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 기장은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되돌려 박 회장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다. 박 회장이 탔던 비행기는 활주로까지 나갔다 되돌아 오면서 소요된 항공유를 다시 채우기 위해 30여분 더 공항에 머물다 원래 출발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긴 9시47분쯤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이에 따라 개인 일정에 차질을 빚은 일부 승객이 항공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회장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공항 의전실에서 2시간가량 휴식을 취하다 낮 12시쯤 승용차편으로 공항을 떠났다. 박 회장은 평소 술을 좋아하고, 이 날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아침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 경찰 등 김해공항 상주기관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4일 하루종일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이지스함 공개 NO”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28일 처음 일본에 입항한 중국 해군 ‘선전호’ 지휘관 등의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기리시마호’에 대한 시찰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주일 미군 측이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 측에 “방위기밀의 유출 위험이 있다.”며 중국 해군 지휘관과 승무원의 이날 일정을 전면 중지시켰다. 대신 일본 측은 이날 오전 중국 해군 지휘관 등 10여명에게 지난 23일 인도양에서 급유지원활동을 하다 철수한 보급함 ‘도키와호’를 둘러보게 했다. 미군 측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지스함의 기밀 유출사건과 관련, 일본 측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미·일 양국관계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대한 홍콩 입항 거부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7250t급 최첨단 이지스함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소속으로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해 있다. 중국 해군의 일본 이지스함 시찰은 지난 8월 중·일 방위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해상자위대와 중국 해군의 함정 상호방문을 통한 방위교류사업에 따른 일정이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는 중국 해군의 시찰 계획을 사전에 주일 미군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미군과 미대사관 측은 지난 28일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일본 정부 측에 ‘중지’를 요청했다. 방위성 측은 “해상자위대는 전투지휘소 등 이지스 시스템의 핵심 부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항의에 따른 중지가 아니다.”라면서 “담당 부서의 검토 끝에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결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본 일각에서는 “미군 측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키티호크호 무력시위?

    [美·中 ‘항공모함 힘겨루기’ 2제] 키티호크호 무력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주 추수감사절에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가 홍콩 입항을 거부당한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키티호크호와 이지스함 등 8척의 호위 선단은 지난 21일 홍콩 입항이 거부된 뒤 23∼24일 타이완 해협을 통과,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 돌아왔다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키티호크 선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함재기를 이륙시켜 항모 주변을 감시하는 등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사령부는 덧붙였다. 미 항공모함의 타이완 해협 통과는 1996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2척이 출동한 뒤 처음이다. 미국은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해협의 통과를 자제해 왔다. 이와 함께 양제츠 외교부장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미·중 정부 간의 키티호크 공방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예정됐던 입항을 거부해 뱃머리를 돌리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측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키티호크호 입항 거부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행위가 중·미 관계를 방해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달라이 라마에게 황금메달을 수여한 것, 타이완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키티호크호 정박 거부가 사실상 미국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음을 내비친 것이다. 항공기 80대와 미사일 2000t 적재,5500명 승선이 가능한 키티호크는 22일 홍콩에 정박하기로 중국의 양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승무원 수천명이 추수감사절 만남을 위해 가족들을 홍콩으로 이동시켰다가 낭패를 봤다. 갑자기 입항을 불허했던 중국은 다음날 이를 철회했으나 키티호크는 이미 떠난 뒤였다. dawn@seoul.co.kr
  • [서울신문 제17회 교통봉사상-본상]

    ●김영민(53·코레일 차장) 철도차량 차축연마기 집진장치를 개선해 차량관리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공기압을 이용한 차량 바퀴축 이동장치를 개발해 작업능률을 높이고 업무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노숙자·독거노인·결식아동 등에게 옷가지를 나눠 주고 무료급식 봉사도 활발히 펼쳤다. 공정한 업무처리와 경영혁신으로 올해 자랑스런 철도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인식(45·도로공사 차장) 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입으로 고속도로 지능화를 통한 고객만족 및 지·정체 해소에 노력했다. 고속도로 작업장 안전기준을 만들어 현장 사고를 줄이는 데도 힘썼다. 명절·휴가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고객서비스 향상과 원활한 교통 소통에 기여했다.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제도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효과분석과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최성수(49·대한항공 수석사무장) 대한항공에 입사,27년 동안 2만 4367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수석사무장으로 국제선 팀장을 맡고 있다. 세련된 대고객 서비스와 성실한 업무자세를 함께 갖춰 승무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하늘사랑 바자회’를 열어 5200만원을 정신지체 청소년 보호시설과 독거노인 휴양소에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강동수(45·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건교부 교통안전팀에 파견돼 교통안전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다. 새로운 교통안전 추진 체제 정착을 위한 교통안전법 전면 개정에 전문 지식을 동원, 입법지원을 했다. 녹색교통운동과 교통사고 예방을 활발히 펼쳤고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안전연차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장병구(48·구미택시 기사) 매달 2회 이상 교통질서 캠페인을 펼쳐 시민 교통안전의식을 높였다. 깨끗한 택시와 항상 밝은 미소로 고객을 대해 택시 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범운전자회에서 무질서 추방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등 육운 발전에 크게 힘썼다. 성실한 근무 자세와 노사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운전자다.
  • [주말탐방] 동해바다열차

    [주말탐방] 동해바다열차

    “큰 발원에서 작은 소망에 이르는 우리들 모든 번뇌를 씻어내는 저 불타는 태초의 햇살과 마주서는 기쁨을 아는가….”(신봉승의 정동진)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정동진을 비롯해 강릉∼동해∼삼척(58㎞) 해변을 운행하는 바다열차가 지난 7월25일 국내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안인 등 해안절경과 백사장 등 경관이 뛰어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일반열차로 제대로 조망할 수 없는 비경을 상품화했다.‘낭만과 추억’이란 키워드가 비슷한 바다와 열차의 궁합이 궁금했다. 지난달 24일 삼척해변역에서 첫 경험에 나섰다. ●열차가 바다 위를 달리는 듯… 바다열차는 열차 자체가 개성이 있다. 일반열차가 아닌 통근형 동차를 개량해 전용열차로 꾸몄다. 기관차가 없고 양쪽에 기관실이 있기 때문에 기관사는 앞뒤로 위치만 바꿔 수평운전을 할 수 있다. 열차 외부는 여름바다를 형상화했고 내부는 가로 120㎝, 세로 100㎝의 대형 창을 설치해 최대한 시야를 넓혔다. 특실과 일반실 등 3개 객실 좌석은 전부 바다를 향해 설계했고, 앞좌석이 뒷좌석 시야를 가리는 것을 착안해 영화관처럼 2열 계단식으로 배치돼 있다. 승객들이 기관실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출입할 수는 없지만 운전석 정면 창을 통해 열차가 나아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열차의 백미는 정동진∼안인간 7.1㎞와 옥계∼망상간 5.5㎞로, 이곳에서 잠이 들면 여행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선로와 바다가 거의 붙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마치 마치 열차가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파도가 치는 날이면 열차 내에서 파도를 맞는 장관이 연출된다. 운전 경력 15년의 이동희(46) 기관사는 “승객들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바다가 보이는 구간에서는 30∼40㎞로 저속 운행한다.”면서 “99년 제작된 차량을 리모델링해 파워나 스피드가 좋다.”고 말했다. ●40∼50대에게는 ‘향수´ “50이 넘어서야 우리 둘이 동해안을 찾아 바다열차에 몸을 실으니 감회가 새롭다… 20년이 넘는 시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바다열차 내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는 많은 사연 중 눈에 띄는 글이다. 승무원에게 물으니 9월부터 40∼50대 중년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음악 신청과 함께 들어오는 사연도 추억과 삶에 대한 회상이다. 개통 초기인 7∼8월에는 연인과 가족 탑승객이 많았는데 이 때는 사랑과 행복에 대한 사연이 많았다고 한다. 김시섭 코레일 강원지사 영업팀장은 “80년대까지는 동해∼삼척간에 여객열차가 운행했다.”면서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 입소문을 듣고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열차는 여유가 있다. 승객이 오지 않으면 잠시 기다려준다. 다른 열차와 마찬가지로 출발과 도착시간은 있지만 해변이 없는 구간에서 속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일주(54·서울시 신월7동)씨는 “정동진 열차도 타봤지만 바다열차는 느낌이 다르고 편리하다.”면서 “무엇보다 번잡하지 않고 시야가 확 트인 열차 구조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협력 모델 바다열차는 코레일 강원지사가 계획하고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 등 지자체가 뜻을 같이한 프로젝트다. 전용객차 개조 비용(9억원)은 3개 지자체가 분담했고 상표와 서비스표는 코레일 강원지사 이은규 영업관리차장이 제작해 권리를 등록했다. 지자체는 직접 들어오는 수입은 없지만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변화는 시작됐다. 간이역으로 잊혀져 가던 삼척역은 바다열차의 시발역이 되면서 시설 개선이 이뤄졌고 역세권 및 선로주변 정비도 끝났다. 신설된 삼척해변역은 서구적인 풍경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코레일과 지자체는 3개월 운행 후 정적이고 단순하다는 일부 평가와 해변이 없는 동해∼삼척간 운영 프로그램 확충에 고심하고 있다. 삼척시가 해변을 따라 조성한 새천년도로와 연계, 삼척역 도착후 버스로 일주하는 계획이 나왔다.‘바다’라는 공통 분모의 연장선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투어도 고려하고 있다. 해돋이 시간대 구간 단축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 동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3개월만에 3만5000명 돌파 빈 좌석 예약 ‘하늘의 별따기’ 바다열차는 7월25일 첫 운행 이후 3개월만에 이용객 3만 5000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99명이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1회 탑승 인원은 114명, 운행시간(편도)은 1시간 20분이다.7∼8월에는 하루 8회(4왕복)가 운행되지만 9월부터 하루 6회(3왕복)로 축소됐다. 바다를 찾는 여행객이 적은 10월이지만 오전 8시40분 삼척역을 출발하는 첫차와 오후 5시20분 강릉역에서 떠나는 막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바다열차를 탑승하려면 예약이 필수다. 예약은 코레일투어서비스 홈페이지(www.ktx21.com)에서 가능하다. 포털에서 바다열차를 치면 인터넷 예약 코너가 뜨는 편리함도 있다.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시간을 맞추기 힘든 데다 삼척해변역을 찾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도 따른다. 요금은 성인기준(편도) 특실이 1만 5000원, 일반실은 1만원이다.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실도 운영, 요금은 2인 기준 5만원이다. 가격이 높지만 꽃이 있는 탁자에 와인과 초콜릿이 제공되고 기념촬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지역서 채용된 노귀주·이민영 승무원“맛깔난 안내방송 저희가 직접 만들어요” “묵호역에서 내리셔서 10분만 바다쪽으로 내려가시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실 수 있는 묵호항이 있습니다.” 바다열차에서 느낄 수 있는 특징이라면 승무원들의 재치 만점 안내 방송.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 소속인 노귀주(26)·이민영(23)씨는 관광가이드나 승무원 경험이 전혀 없는, 바다열차 개통에 맞춰 채용된 3개월된 새내기 승무원이다. 이들이 초보 같지 않은 이유는 지역에서 채용돼 명소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알콩달콩 풀어놓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고향은 삼척. 직장 동기보다 자매에 가깝다 보니 승객을 맞는 일부터 차내 업무처리까지 손발이 척척 맞는다. 언니격인 노씨는 “바다열차가 개통되면서 고향인 삼척이 많이 알려지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열차에서 내릴 때 즐거워하시는 손님들을 보면 행복하다.”면서 “방송멘트는 우리가 직접 만든다.”고 자랑했다. 경력은 짧지만 이들의 애정은 대단하다. 근무시간이 길어지는데도 정동진이나 추암역 정차시간을 늘려 승객들에게 여유를 주자는 제안도 냈다. 지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정동진에 있는 고현정 소나무가 진짜일까요, 다른 나무일까요.” 바다열차 승무원을 만나면 답을 들을 수 있다. 삼척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기차의 변신은 무죄! 테마열차 인기 ‘기차의 변신은 무죄’ 다양한 주제를 접목한 테마열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초고속시대, 그러나 테마열차는 추억과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웰빙에 맞춰 취미와 건강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명품 열차상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50만 돌파한 레일바이크 2005년 6월30일 선보인 레일바이크는 승객 감소로 폐쇄된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간 7.2㎞를 달리는 철길 위를 달리는 자전거. 9월30일 현재 50만명 이상이 이용하면서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폐철도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사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산과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바다열차와 연계한 무박 2일 묶음 상품도 있다. ●지역·국산 사랑 ‘와인 기차´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2회 운행하는 와인열차는 관광전용열차 시대를 알렸다. 지난해 12월6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만원을 이루면서 지난 6월 2량이던 객차를 4량으로 늘렸다. 열차 안에서 와인 시음회와 와인 설명을 듣고 제조공장 및 저장토굴 견학, 포도따기, 오크통 밟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와인 붐을 타고 국산 와인을 알리는 사명(?)이 주어졌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매월 2,7일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만 운행하는 열차에 산악자전거(MTB)를 실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관광과 레포츠를 접목한 이색 상품이다. 지자체와 산업체가 코스 및 차량 개조에 참여했다. 시골 장에서 푸짐하게 채운 배를 운동으로 소화시키니 돌아오는 열차는 수면실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신형열차 투입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신형열차 투입

    코레일은 새로 개통되는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안전설비와 편의시설을 보강한 신형 전동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신형 전동열차는 객실간 완충장치(buffer)가 보강돼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 공기정화기능을 갖춰 쾌적한 환경 관리와 효율 높은 냉·난방 서비스도 가능하고 승객 안전 등을 고려해 객실간 이동출입문은 통유리로 제작됐다. 객실내 LCD 모니터가 설치돼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무원이 운전실을 통해 신속히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행 및 실생활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신형 전동차는 내년 개통되는 중앙선 용산∼신원 간에 4편성(1편 8량)으로 첫 투입된다. 엄승호 코레일 광역철도차량팀장은 “수도권 전철은 1편성(10량)으로 설계됐지만 신설 노선은 수송량에 따라 미니 열차와 좌석형 급행열차,2층 열차 등 열차 종류를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용산∼광명역간 광역셔틀은 4량으로 편성된 전동열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제선 승무원 4년제 대졸 제한은 차별”

    승무원을 채용할 때 국내선은 2년제 대학 이상으로, 국제선은 4년제 대학 이상으로 학력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학력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의 응시자격에 다른 학력을 적용한 것은 차별”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에게 채용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문대 졸업자인 A(24·여)씨와 B(34)씨는 지난 1월과 2월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승무원의 자격요건은 2년제 대학 이상으로, 국제선 승무원은 4년제 대학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고 각각 인권위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은 수행업무가 다르고 필요한 외국어와 대인관계 능력 등에 차이가 있으며 이들의 다른 학력제한은 타 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회사의 인사전략”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아시아나항공의 ‘객실 승무원 업무교범’은 승무원 업무를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면서 “노선별로 서비스와 출입국 절차, 기내방송 등 업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학력차를 둘 만큼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조사 개시 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승무원 경력자를 국제선 승무원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했으나 직무전환에 필요한 국내선 승무원의 근무경력 기간과 세부절차 등이 확정되지 않는 등 차별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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