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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한국군 무기 21] 국군이 보유한 러시아 전차 T-80U

    [기획 한국군 무기 21] 국군이 보유한 러시아 전차 T-80U

    1996년 9월,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T-80U’ 전차를 수입했다. 이 전차는 러시아의 주력전차로 개발국인 러시아조차 그때까지 400여 대밖에 도입하지 못했던 최신 장비였다. 아무리 냉전이 끝났다고는 해도 러시아의 최신 전차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미국의 동맹국에 수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큰 사건이었고, 실제로 도입 직후 전차를 분해해 그 성능이 연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은 당시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냉전이 끝난 직후 소련에 경협차관을 제공했으나 소련 붕괴 후 이를 승계한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으면서 차관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차관을 현금이 아닌 방위산업 물자로 돌려받는 ‘불곰사업’이 계획된다. 1995년부터 진행된 1차 불곰사업의 결과 ‘BMP-3’ 장갑차와 ‘메티스-M’ 대전차 미사일 등 러시아제 무기가 대량으로 도입됐고 30여 대의 T-80U 전차도 이때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 서방 측을 긴장시킨 T-80 전차 T-80U 전차의 원형인 ‘T-80’ 전차는 1976년 최초로 등장했다. 이때는 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전차의 성능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습득된 정보를 통해 이 전차의 성능이 조금씩 드러나자 서방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T-80 전차가 ‘T-64’ 전차를 개량한 전차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T-64 전차는 125㎜ 활강포와 강력한 장갑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다른 무기와는 달리 전혀 수출이 되지 않고 소련군만을 위해 배치됐다. T-64 전차의 기계적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려졌기 때문에 서방 측은 이 전차를 두려워했다. 실제로 T-80 전차는 T-64 전차의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돼 명중률이 향상된 신형 사격통제장비, 신형 장갑, 1000마력의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해 동시기의 서방측 전차보다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소련은 중동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포탑을 완전히 새로 설계해 방어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사격통제장비 등을 개량한 T-80U 전차를 개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 러시아 고문단도 놀란 T-80U 1991년 걸프전 당시,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전차부대를 보유하고 있던 이라크군은 미군 전차부대를 맞이해 전투다운 전투조차 벌이지 못하고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T-80 전차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동급의 화력을 지닌 ‘T-72’ 전차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던 이라크군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미군조차 예상치 못했다. 나중에서야 이라크군의 T-72 전차가 러시아의 전차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수출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기를 사오는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들이 흔히 취하는 조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T-80U 전차는 그렇지 않았다. 애초에 수출형이 별도로 개발되지 않은 T-80U 전차였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쓰기 위해 생산해 놓은 전차가 그대로 도입됐다. 기술자문을 위해 초빙된 러시아 고문단조차 기술유출을 막기 위한 별도의 조치 없이 전차가 수출됐다는 점에 놀랐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또 적성 장비연구를 목적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기관총은 물론 승무원들의 헬멧까지 러시아제가 그대로 들어왔다. 다만 무전기만 국산 장비가 탑재됐다. ◆ 육군, T-80U에 만족하다 T-80U전차 도입 직후 기계화학교에서 연구용으로만 운용됐다. 성능이 떨어진다기보다 북한의 전차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실전 상황에서 피아식별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T-80U 전차를 경험해본 전차병들은 이 전차의 우수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3세대 전차 중에서는 가벼운 축에 속하는 46t의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엔진 출력은 가장 높은 1250마력에 달해 시속 70㎞라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해 흔들리는 와중에도 신속하게 포탄을 재장전 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가 5㎞에 달하는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인 ‘9M119’도 사격할 수 있어 공격력도 우수하다. 또 K-1A1 전차에도 없는 양압장치와 방사선을 막을 수 있는 특수장갑을 갖추고 있어 화생방 상황에서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다. 양압장치는 실내의 기압을 약간 높게 유지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장치다. 이는 T-80U 전차가 냉전 당시에 개발된 까닭에 핵전쟁 상황에서도 작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T-80U 전차의 우수한 성능과 기계적 신뢰성에 만족한 육군은 2차 불곰사업을 통해 지휘용인 T-80UK 전차 2대를 추가로 도입, 2005년 무렵 동부전선에 실전배치하기에 이른다. ◆ T-80U 전차 제원 길이 : 9.66m 폭 : 3.6m 무게 : 46t 주무장 : 2A46M-4 125㎜ 활강포(포탄 45발) 보조무장 : 7.62㎜ PKT 기관총 1정   12.7㎜ NSV 중기관총 1정 엔진 : GTD-1250 가스터빈 엔진(1250마력) 항속거리 : 약 340㎞(보조연료통 추가시 450㎞) 속도 : 최대 약 70㎞/h 도하수심 : 약 5.5m 승무원 : 전차장, 조종수, 포수 등 3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 20] 세계 최강의 전차 ‘K-2 흑표’

    [기획 한국군 무기 20] 세계 최강의 전차 ‘K-2 흑표’

    2008년 10월 1일 오후 3시 강남의 테헤란로가 통제됐다.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해 2003년 이후 5년 만의 시가행진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이윽고 4시가 지나자 기갑부대가 지축을 울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장비들이 지나가고 ‘흑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K-2’ 신형전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K-2 전차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 날이었다. K-2 전차는 ‘한국형 차기전차’(KNMBT) 사업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24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육군의 차기 전차다. 이 전차는 개발 당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 흑표의 강력한 발톱, 신형주포와 포탄 K-2 전차의 가장 큰 외형상 특징은 길이 6.6m의 주포다. 이 주포는 55구경장의 신형 120㎜ 활강포로 K-1A1 전차의 44구경 120㎜ 활강포에 비해 1.3m 길어졌다. 신형 주포는 장포신과 강화된 약실, 크롬 도금 등을 채용해 기존 화포에 비해 30% 이상 빠른 속도로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이는 주력 대전차탄인 ‘날개안정식철갑탄’(APFSDS)의 관통력이 크게 향상됨을 의미한다. 날개안정식철갑탄은 폭발력이 아닌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장갑을 뚫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덕분에 K-2 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분당 12발을 재장전 할 수 있는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하고 있어 신속한 공격이 가능하다. K-2 전차는 또 다른 발톱은 신형 포탄에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날개안정식철갑탄과 대전차 고폭탄(HEAT)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독일의 딜(Diehl)사와 함께 지능형 포탄인 ‘KSTAM’(Korean Smart Top-Attack Munition)을 개발 중이다. 이 포탄은 이름대로 적의 머리 위를 공격하는 ‘상부공격지능탄’이다. 기존의 포탄이 적을 직접 조준하고 사격하는 것에 반해 KSTAM은 적의 대략적인 위치로 포탄을 사격만 하면 된다. 발사된 KSTAM은 적진을 지나가며 소형 탐지기로 적 전차를 찾아내 그 위에서 폭발하게 된다. 이때 관통력이 100㎜에 이르는 ‘성형관통자’(EFP)가 만들어지면서 적 전차의 상부 장갑을 뚫고 들어가 인명을 살상하고 장비를 파괴하게 된다. 특히 이 포탄은 저고도로 비행 중인 헬기까지도 공격할 수 있어 K-2 전차의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 흑표의 방어력 K-2 전차는 신형 장갑재를 사용한 모듈식 장갑을 채용하고 있어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장갑의 구체적인 성능은 기밀이지만 K-1전차의 장갑 두께와 방어력을 1로 봤을 때 K-2 전차의 장갑 두께는 1.1, 방어력은 1.85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국방부의 언급이 있었다. 또 K-2 전차의 장갑은 모듈식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전투 중에 파손된 장갑을 부위별로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미래에 새로운 장갑이 개발되더라도 교체하기 쉽다. K-2 전차는 가까운 미래에 보편화될 상부공격탄에 대비해 ‘반응장갑’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반응장갑은 적의 포탄이 명중하면 장갑 내부에 채워져 있는 소량의 폭약이 폭발하면서 포탄 자체를 파괴하거나 관통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응장갑은 K-2 전차의 장갑 위에 타일처럼 부착돼 있다. 또 전투중에 피격돼 탄약고에 적재된 포탄이 폭발을 일으켜도 승무원들에겐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공간이 분리되어 설계됐다. 이를 위해 K-2 전차의 탄약고에는 포탄의 화염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블래스트 패널’이 설치돼 있다. 마지막으로 K-2 전차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올 때 이를 탐지해 자동으로 연막탄을 발사해 미사일이 빗나가게 하는 ‘소프트 킬’(Soft Kill)방식의 능동방어체계도 장착하고 있어 뛰어난 방어력을 자랑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격추하는 ‘하드 킬’(Hard Kill)방식의 능동방어체계까지 탑재할 예정이어서 방어력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 흑표의 심장, 1500마력 신형 엔진 K-2 전차는 K-1전차보다 300마력이 증가한 1500마력의 파워팩을 장착하고 있다. 시제품에는 독일 MTU사의 ‘MB-883 ka500 유러파워팩’을 탑재하고 있지만 양산형에는 국내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이 개발한 ‘ST-1500’이 탑재될 예정이다. 파워팩은 야전에서의 빠른 정비를 위해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장비다. 전투 중 엔진이 고장났을 땐 일단 파워팩으로 교체해 전차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고장난 파워팩은 나중에 정비를 하는 식이다. K-2 전차는 1500마력의 신형 파워팩을 탑재한 덕분에 톤당 27.3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미군의 주력전차인 M-1A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이 신형 파워팩은 전자식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연비도 대폭 개선됐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야전 운용시험 도중 신형 파워팩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면서 2011년으로 예정된 K-2 전차의 전력화가 연기되고 있다. 그 밖에 K-2 전차는 세계최초로 반능동식 현수장치(ISU)를 탑재하고 있다. 이 장치는 기동중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명중률을 높여준다. 또 전차를 내려앉히거나 반대로 높일 수도 있으며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도 가능해 굴곡이 심한 한반도 지형에 효과적이다. ◆ 첨단 전자장비의 탑재 K-2 전차는 우수한 성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먼저 국군의 전차로는 최초로 전장정보관리체계(BMS)를 탑재하고 있다. K-2 전차는 이 장비를 통해 아군의 지휘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돼 적의 위치나 숫자, 상부의 지시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또 K-2 전차는 훈련용의 내장 시뮬레이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 장비는 협소한 훈련공간 때문에 실제로 장비를 움직이며 훈련하기 힘든 국군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전차 내부의 각종 모니터를 통해 시뮬레이터 훈련을 할 수 있다. 현재는 별도의 시뮬레이터 훈련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훈련시설은 비용이 비싸고 수량이 제한돼 있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K-2 전차는 그 자체로 시뮬레이터 역할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또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단체 훈련도 가능해 대규모 작전을 경험할 수 도 있다. ◆ K-2 흑표 전차 제원 길이 : 10.8m 폭 : 3.6m 높이 : 2.4m 무게 : 55톤 주 무장 : 55구경장 120㎜ 활강포 1문(포탄 40발 탑재) 부 무장 : K-6 12.7㎜ 중기관총 1정   7.62㎜ 공축기관총 1정 엔진 : ST-1500 1500마력 디젤엔진(두산인프라코어, S&T중공업) 항속거리 : 약 450㎞ 속도 : 약 70㎞/h(최고속도), 약 50㎞/h(야지 최고속도) 도하능력 : 최대 수심 4.1m(스노클 사용시) 승무원 : 전차장, 포수, 조종수 등 3명 사진 = 현대로템 외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항해 마치고 15일 귀항

    우리나라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88일간의 남극 항해를 마치고 15일 인천항으로 귀항한다. 국토해양부는 아라온호의 첫 항해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 내항에서 국토부와 극지연구소 관계자, 승무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항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라온호는 지난해 12월18일 인천항을 출발해 남극에서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쇄빙능력 시험을 수행했다. 오는 7월에는 북극권 기후환경과 해양조사를 위해 북극으로 출항해 중국의 쇄빙연구선 설룡호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라온호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극지연구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항공사 ‘꽃미남 승무원 팀’ 호평

    중국 항공사가 남성으로만 이뤄진 승무원 팀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민간 국제항공사인 중국 남방항공사 다롄 지사가 최근 여성 승무원 없이 남성으로만 이뤄진 새로운 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1일 오스트리안 타임스가 전했다. 다롄지사는 전체 승무원 400명 중에 남성 승무원이 72명에 그쳐 잇따라 성차별 지적을 받자 남성 승무원 팀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윈난성 쿤밍으로 까지 비행으로 첫 근무를 시작한 남성 승무원 팀은여성승객에게 장미꽃을 전달했으며 간단한 마술 등 이벤트를 선보였다. 여성승객 선 메일링은 “처음에는 남자만으로 이뤄진 승무원 팀이 어색했지만 잘 생기고 친절한 남성 승무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해줘 비행이 즐거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롄 지사장 양 지안주는 “남성 승무원 팀원들은 엄격하게 선발된 인재들”이라면서 “여성 승무원들보다 친절하면서 힘은 더욱 세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등 승객들을 도와준다.”고 자랑했다. 다롄 지사 측은 아시안 게임, 상하이 월드 엑스포 등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앞두고 남성 승무원 팀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 19] 한반도 최강 전차 K-1A1

    [기획 한국군 무기 19] 한반도 최강 전차 K-1A1

    육군은 80~90년대에 ‘K-1’전차를 1000대 이상 양산하면서 북한에 비교해 열세이던 전차 전력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차가 실전배치될 당시에는 주한미군의 ‘M-1’전차를 제외하곤 한반도에서 이 전차보다 우수한 전차가 없었던 만큼 육군은 K-1전차의 성능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2년 4월 25일 인민군 창건 60돌 기념식에 ‘천마호’라 알려진 신형 전차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전차는 구형의 ‘T-62’전차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었으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엔진을 교체하고 장갑을 추가해 기동력과 방어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T-62전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사격통제장치를 개량해 명중률이 개선됐다는 정보도 입수됐다. 무엇보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T-72’전차를 도입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까지 전해지자 육군은 마음이 급해졌다. T-72전차는 북한이 보유한 어떤 전차보다 강력한 125㎜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었고 복합장갑을 채용해 정면장갑의 방어력이 압연강판(RHA)을 기준으로 400㎜ 이상으로 알려졌었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 K-1전차의 공격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정면에서 T-72전차를 격파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오히려 T-72전차의 125㎜ 주포에 K-1전차가 위협당하게 됐다. 이에 육군은 신형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포탄의 도입을 서두르는 한편, K-1전차를 개량한 ‘K-1A1’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 달라진 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K-1A1전차는 K-1전차를 개량한 모델로 외형상으로 두 전차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K-1A1전차는 주포를 ‘KM-68’ 105㎜ 강선포에서 더 대구경인 ‘KM-256’ 120㎜ 활강포로 교체했다. 포가 더 커짐에 따라 포탑의 형상도 약간 변경됐다. 이 전차포는 미국제 ‘M-256’ 120㎜ 활강포를 면허생산한 것으로 미군의 주력전차인 ‘M-1A1/A2’전차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K-276’ 날개안정식철갑탄(APFSDS탄)을 사용하면 약 2㎞ 밖에서도 T-72전차의 정면장갑을 어렵지 않게 관통할 수 있다. 날개안정식철갑탄은 폭발력이 아닌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장갑을 관통하는 포탄으로 관통력이 매우 뛰어나 많은 나라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 K-1전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주간전용의 전차장 조준경(CPS)도 주·야간 겸용의 신형으로 교체해 전투능력이 향상됐으며 정확한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갑도 교체돼 방어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개량으로 K-1전차와 비교해 약 2톤의 무게가 증가했지만 우려했던 기동력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K-1전차의 장점으로 꼽히던 산악지형에서의 전투능력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 K-1A1의 단점 K-1A1전차는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성능을 가진 우수한 전차지만 포탄 탑재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전차의 포탄 탑재량은 최대 32발로, 동급의 다른 전차들이 40발 이상의 포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는 크기가 작은 K-1전차의 포탑에 더 커다란 주포를 장착해 내부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포탄 탑재량은 전투지속능력의 감소로 이어져 보급을 더 자주 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기술의 발전으로 명중률이 향상됨에 따라 포탄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기 전차인 ‘K-2 흑표’전차의 경우 포탄 탑재량이 40발로 다시 증가했다는 점에서 K-1A1전차의 포탄 탑재량이 적정수준에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단점으로 양압장치와 같이 화생방(NBC) 상황에서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설비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양압장치는 실내의 기압을 실외보다 약간 높게 유지시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비다. 그 밖에 K-1A1전차는 통신수단이 음성을 전달하는 무전기밖에 없어 효율적인 작전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다.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의 경우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전장관리체계’(BMS)를 전차에 탑재하고 있다. 전장관리체계는 지도 같은 영상정보와 함께 각종 정찰 수단으로 파악한 적의 위치, 상부의 명령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작전을 가능케 해준다. 화생방 방호설비와 전장관리체계의 부재는 K-1전차도 해당하는 단점이다. 다만 전장관리체계의 경우 현재 삼성탈레스를 중심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장관리체계(K-BMS)가 일선에서 시험 중에 있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 K-1A1전차 제원 길이 : 9.71m 폭 : 3.59m 높이 : 2.25m 무게 : 53.2톤 주무장 : KM-256 120㎜ 활강포 1문(포탄 32발 탑재) 부무장 : K-6 12.7㎜ 중기관총 1정   M-60 7.62㎜ 기관총 2정 엔진 : MTU MB871KA-501 1200마력 디젤엔진 항속거리 : 약 500㎞ 속도 : 약 65㎞/h(최고속도), 약 40㎞/h(야지 최고속도) 승무원 : 전차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 등 4명 서울신문 M&M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승무원 ‘기내 묘한사진’ 인터넷 유출 파문

    女승무원 ‘기내 묘한사진’ 인터넷 유출 파문

    영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개인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인터넷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국제여객항공사인 브리티시 항공(British Airways)의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이 기내와 조종석 등지에서 오묘한 포즈를 취한 사진 여러 장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문제의 사진은 해외 성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사진 속 여성들은 섹시한 포즈로 유니폼 치마를 들어올려 속옷을 노출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종석에 앉은 채 섹시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며 가방을 올려두는 기내 캐비닛에 올라가는 등 선정적이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더 선은 “이 사진은 해당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었으나 유출된 것으로 추측되며 문제의 승무원들은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 항공 측은 “사진 속 승무원들이 진짜 직원이 맞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조사팀을 꾸려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첫 女기장·부기장 하늘 날았다

    국내 첫 女기장·부기장 하늘 날았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민간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과 여성 부기장이 동시에 편조를 이뤄 비행기를 조종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4일 국토해양부의 기장 자격 심사에서 통과해 저비용 민간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이 된 이혜정(오른쪽·41) 기장과 윤희준(왼쪽·37) 부기장이 동시에 팀을 이뤄 사상 처음으로 여성들만 운항하는 비행 기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은 김포공항에서 오전 8시10분 ZE203편을 시작으로 제주~군산~제주~김포공항을 오가는 총 4편의 비행을 이 기장과 윤 부기장이 조종하고 남유나 사무장 등 3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 18] ‘지상전의 왕자’ K-1 전차

    [기획 한국군 무기 18] ‘지상전의 왕자’ K-1 전차

    1987년 9월 17일, 육군은 경기 포천의 승진사격장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형 전차를 공개했다. ‘88전차 명명식’이라 이름 붙은 이날 행사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까지 참석했을 만큼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공개된 ‘88 전차’가 지금 육군 기갑 전력의 주력인 ‘K-1’전차다. 88 전차라는 이름은 이듬해 있었던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 이름은 전 대통령이 직접 명명한 만큼 홍보가 대단했기 때문에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군 생활을 한 예비역들은 K-1전차보다 88전차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실제로 외국의 자료에서 K-1전차는 ‘타입88’(type 88), 혹은 88식 전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육군의 희망, K-1전차 K-1전차가 개발 중이던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육군의 기갑 전력은 북한과 비교해 절대적인 열세였다. 당시 육군의 주력은 미국제 ‘M-48’ 시리즈와 6·25전쟁 중에 개발된 ‘M-47’ 전차 등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전차였다. 그나마도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M-4A3E8’을 퇴역시킨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때문에 K-1전차에 거는 육군의 기대는 매우 컸다. K-1전차는 이 기대에 부응해 움직이면서도 정확히 목표를 조준할 수 있는 ‘이동간 사격능력’과 캄캄한 밤에도 적을 찾아낼 수 있는 ‘열영상 장비’, 1200마력의 대출력 디젤엔진 등을 갖춰 세계적인 수준의 3세대 전차로 개발됐다. 이 전차가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1985년 당시에 동급의 전차를 배치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ㆍ독일ㆍ영국 정도 밖에 없었을 정도였다. 또 신형 무기의 개발이 완료되거나 양산이 시작되면 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사실을 알리지만 K-1전차는 공개 없이 바로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육군이 얼마나 마음이 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1전차는 지금 기준으로도 북한이 보유한 어떤 전차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이 장비가 실전배치된 이후 육군은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었다. ◆ 최초의 국산(?) 전차 K-1 K-1전차는 최초의 국산전차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국산이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1전차는 생산만 국내에서 이뤄졌을 뿐 실제 개발은 미국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론 독자개발이 어려웠다. 결국 우리나라는 신형전차 개발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했고 미국의 크라이슬러 디펜스사가 최종 선정됐다. 크라이슬러 디펜스사는 미군의 주력 전차인 ‘M-1’을 개발한 업체로 현재는 제너럴 다이나믹스 랜드시스템(GDLS)으로 인수합병됐다. K-1전차가 M-1전차를 줄여놓은 듯한 외형을 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육군은 빠른 시간내로 전력화할 수 있는 신형 전차를 원했고 이 요구에 맞추기 위해선 기존의 모델을 개량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덕분에 K-1전차는 1978년 크라이슬러 디펜스사와 한국형 전차(ROKIT)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채결한 지 7년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실전배치까지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후 K-1전차는 1997년까지 1000대가 넘게 양산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몇차례의 성능개선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이 때 얻어진 기술력은 훗날 개량형인 ‘K-1A1’전차와 ‘K-2 흑표’ 전차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된다. ◆ K-1전차의 특징 K-1전차는 미국에서 개발되고 M-1전차와 유사한 외형을 갖는 등 개성이 부족한 전차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차는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를 고려한 한국형 전차의 특징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먼저 K-1전차는 동급의 전차들에 비해 높이가 낮아 위장에 유리하다. 지상고(땅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도 0.46m로 높은편에 속해 다양한 지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또 앞쪽의 1, 2번과 마지막 6번 보기륜은 유기압식 서스펜션과 연결돼 있어 차를 앞이나 뒤로 기울이는 것이 가능하다. 보기륜은 지면과 맞닿아 있는 바퀴를 말한다. K-1전차는 이를 통해 최대 +20도~-9.7도의 고각을 확보할 수 있어 언덕 위에서 아래쪽을 보고 사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 유리하다. 그 밖에 당시 미국의 M-1전차에도 없었던 ‘전차장용 조준경’(CPS)를 장착해 포수가 목표를 조준해 공격할 때 전차장은 다른 목표를 미리 찾아내는 ‘헌터-킬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주간전용 장비라 야간에는 능력이 떨어진다. ◆ K-1전차 제원 길이 : 9.62m 폭 : 3.59m 높이 : 2.25m 무게 : 51.1톤 주무장 : KM-68 105㎜ 강선포 1문(포탄 47발 탑재) 부무장 : K-6 12.7㎜ 중기관총 1정   M-60 7.62㎜ 기관총 2정 엔진 : MTU MB871KA-501 1200마력 디젤엔진 항속거리 : 약 500㎞ 속도 : 약 65㎞/h(최고속도), 약 40㎞/h(야지 최고속도) 승무원 : 전차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 등 4명 계열차량 : K-1ARV(구난전차), K-1AVLB(교량전차)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男동성애 710명 크루즈타고 부산에

    男동성애 710명 크루즈타고 부산에

    남성 동성애자들만 태운 호화 크루즈선박이 부산에 온다. 부산항만공사는 8일 미국의 호화유람선인 아자마라 퀘스트(Azamara Quest.3만277t)호가 22일 오전 7시 미국 국적 남성동성애자 710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한 여행사가 남성 동성애자 승객을 모아 이 배의 전 좌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일 일정으로 상하이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일본, 대만, 홍콩 등지를 여행한다. 다른 크루즈선박 승객과 마찬가지로 부산시내 관광을 하거나 경주로 이동해 관광을 즐기고서 이날 오후 5시쯤 일본 히로시마로 떠난다. 이 배는 대형 크루즈선은 아니지만 6성급으로 초호화 크루즈 선박에 속한다. 세계적인 크루즈 회사인 RCC(Royal Caribbean Cruises)의 자회사인 아자마라 크루즈사 소속이다.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서비스가 자랑이며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낮아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꿈많은 아이 ‘짱 엄마’가 키운다

    꿈많은 아이 ‘짱 엄마’가 키운다

    “엄마, 매일매일 여기서 살고 싶어요!” 보통 놀이공원에서 아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부모는 머리에 알밤이라도 한 대 먹이겠지만 ‘키자니아’에서는 다르다. 엄마는 “엄마 소원인 의사 체험을 해 달라.”고 했고 아들은 “키자니아 월드컵 축구 경기장에 가겠다.”며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일정을 짰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단지 안에 문을 열었다. ‘멋진 어린이들의 나라’란 뜻의 키자니아는 만 3~16살 어린이들이 소방관, 비행기 승무원, 해충박멸요원(세스코맨), 과학수사대 CSI 등 90여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놀이공원이다. ●어린이 직업체험 공원 ‘키자니아’ 개관 키자니아가 부모들의 관심을 모은 이유는 단순히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직업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적성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99년 멕시코 수도의 산타페 쇼핑몰에 처음 생긴 키자니아는 일본, 인도네시아, 스페인, 두바이 등 전 세계 7곳으로 확대됐다. 서울의 키자니아는 전 세계 지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상점, 빌딩, 식당, 방송국, 자동차, 가로수 등 키자니아의 모든 시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실제 크기의 3분의2로 축소돼 있다. 일단 매표소부터 대한항공의 티켓 카운터와 똑같은 모양이며, 입장권은 진짜 비행기 탑승권처럼 생겼다. 입구의 대한항공 보잉727 비행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은 이 비행기에서 조종사와 승무원 체험을 할 수 있다. ●조종사·소방관 등 미래 적성 알아보기 키자니아의 또 다른 장점은 대한항공, 네이버, 현대자동차, 롯데백화점, 산업은행 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지점과 똑같이 생긴 키자니아 산업은행에서 입장권과 함께 받은 키조(키자니아의 가상 화폐)로 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고, 현금자동지급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에 3번 정도 키자니아 안에 있는 호텔에서 불이 나면 삐뽀삐뽀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한다. 직접 소화기에서 물을 뿜으며 불을 끄는 것은 소방관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다. 보안요원 체험을 하는 아이는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신문기자 체험을 하는 아이는 카메라를 들고 사건을 취재한다. 미스터피자와 함께하는 피자 만들기, 파리크라상의 빵 만들기 등 인기 체험은 휴일에는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인기 체험을 하려면 키조를 써야 하지만 아이들은 대부분의 직업 체험을 통해 키조를 벌어 키자니아 백화점에서 쓰거나 은행에 저금할 수 있다. 인기 체험에 돈을 쓰도록 한 것은 최대한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키자니아 측의 묘책이다. 약 1만㎡(3000평) 규모로 1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지만 예약제로 운영되어 정원이 만원이더라도 움직이기에는 쾌적하다. 평일 어린이 입장료는 3만 2000원. 미리 아이와 어떤 체험을 할 것인지 계획을 짜서 1회 운영시간인 5시간 안에 3~4가지 정도 체험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02)6900-7334. ●파주 ‘딸기가 좋아’ 등 실내공원도 인기 그동안 어린이를 위한 실내공원으로 가장 인기 높은 곳은 경기 파주 헤이리의 ‘딸기가 좋아’였다. 2007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숲이 좋아’, ‘바다가 좋아’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간을 확장해 현재는 약 5만㎡(1만 5000평) 규모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송파동 올림픽공원 등 에서는 실내 키즈카페도 운영 중이다. 딸기, 똘밤체육관, 마카로니 등 모두 국산 캐릭터로 놀이 공간과 프로그램이 꾸며졌다. 입장료는 7000원. (031)949-9273.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인 키즈카페란 개념을 처음 국내에 소개한 것은 1995년 생긴 국내 최초의 어린이 체험박물관인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이다. 1층 로비 전시장을 ‘컬러스! - 그림책으로 만나는 색’으로 꾸미고, 자잘한 수리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입장료는 3000~6000원. (02)2143-3600.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토종 캐릭터 상설 전시·체험 공간인 ‘캐릭터 월드’는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둘리, 방귀대장, 뿡뿡이, 휴토스, 유후와 친구들 등 7개의 캐릭터를 추가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캐릭터는 기존 뽀롱뽀롱 뽀로로, 마시마로, 깜부 등을 포함해 총 13개로 늘게 됐다. 캐릭터 월드는 캐릭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대공원 팔각당 건물에 지난해 7월 조성한 체험공간이다. 어린이 자유이용권 7000원. 1600-2556.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객선 승객 200여명 공포의 2시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는 바람에 200여명의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6시15분쯤 부산 태종대 동방 8.6마일 해상에서 한·일간 국제여객선 코비호가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코비호는 승객 205명과 승무원 7명 등 212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3시15분 일본 후쿠오카항을 출발해 부산항으로 오던 중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부산해경은 오후 8시35분부터 헬기 1대와 함정 10척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코비호에 대한 예인 작업에 성공했다. 이날 남해동부 전 해상에는 초속 12∼16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도 2∼4m로 높게 일었다. 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로 구조작업이 쉽지 않았다.”면서 “예인된 코비호는 2일 새벽 4시30분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시간 넘게 표류하고 구조된 뒤에도 거친 파도 때문에 8시간 동안 예인되어 오는 동안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31명 태운 여객기 연료누출 아찔 비행

    이탈리아 튜린(Turin)에서 231명의 승객을 태운 보잉 757기가 연료가 누출되는 가운데 비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토마스 쿡 항공사 소속 보잉 757기는 이탈리아 튜린 카셀레 공항에서 영국 버밍엄을 향해 231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했다. 여객기가 공항을 이륙한 지 수분이 지난 후, 기장은 여객기의 연료가 누출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기장은 즉각 공항 관제탑에 연료 누출 응급상황을 보고했고 공항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비행기 우측날개가 보이는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우측 날개로 부터 공중에 흩뿌려지는 연료를 생생히 볼 수 있어, 기내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남겨진 연료로는 버밍엄까지 도달 할 수 없었지만 카셀레 공항으로 회항하는데는 충분했다. 착륙시 발생할 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공항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여객기는 이륙한지 30분 만에 안전하게 공항에 재착륙 했다. 한 승객은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승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고 말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영국 버밍엄에 도착했다. 토마스 쿡 항공사 대변인은 “여객기의 연료 밸브에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 는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내 출생 아기, 공짜 티켓에 학비까지 지원받아

    기내 출생 아기, 공짜 티켓에 학비까지 지원받아

    한창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기가 성년이 될 때까지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됐다.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까지 전액 지원 받는 행운도 안게 됐다. 멀리 남미 볼리비아에서 생긴 일이다. 뒤늦에 언론에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는 행운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기내에서 태어난 여자아기 타미 파비올라. 올해 30세인 엄마 루데스 마마니는 남편과 함께 이날 볼리비아 동부 타리하에서 볼리비아 탐 항공기를 타고 수도 라파스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산통을 느꼈다. 진통을 호소하는 부인을 옆에 두고 남편은 안절부절하는데 한 남자승객이 침착하게 아기를 받아보겠다고 나섰다. 여자승무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합세했다. 한동안 산통을 싸우면서 마마니는 건강한 여자아기를 낳았다. 비행기 안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비행기가 라파스 공항에 내려앉은 후 마마니는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예정일이 3주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탐 항공은 기내에서 태어난 아기를 회사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승객으로 선정, 성인이 되는 21살까지 그에게 비행기 티켓을 공짜로 지원하기로 했다. 볼리비아 공군 계열인 이 회사는 또 공군 산하 교육기관의 특별장학제도를 통해 아기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기의 부모는 탐 항공회사에 대한 답례로 아기의 첫 이름을 ‘타미’라고 짓기로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역귀성/이춘규 논설위원

    설 직전 기력이 예전같지 않은 노모를 모시고 역귀성을 위해 고향에서 기차를 탔다가 놀랐다. 객차 안이 온통 허옇다. 도회지 자식들 집에서 설을 쇠기 위해 역귀성하는 어르신들이 차지했다. 이 칸 저 칸 살펴보았다. 거듭 세어 봐도 70% 안팎이 어르신들이다. 선반에는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싸가는 짐들이 그득했다. 명절 역귀성은 20여년 전부터 화제가 됐다. 추석보다는 설이 특히 그렇다. 요즘은 설 일주일 전부터 역귀성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역 직원이나 열차 승무원들은 바빠진다. 부축해 드리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마중나온 피붙이들과 연결시켜준다. 고속버스터미널 풍경도 유사하다. 역귀성은 자식들 귀성 고통을 덜어주면서 살아가는 형편을 살펴보는 기회도 된다. 그 역귀성이 증가일변도만은 아닐 것 같다. 찾아뵐 부모님을 여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 때 그리운 고향역 풍경도, 고향사람들도 점점 아련해진다. 명절엔 기쁨보다는 슬픔, 허망함이 절절하다는 어른들 말씀이 새롭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국내기술 설계 KTX-II 시승기

    국내기술 설계 KTX-II 시승기

    11일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국산화율 87%) KTX-II가 일반에 공개됐다. KTX-II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열차를 제작한 나라가 됐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KTX-II는 KTX에 비해 시스템과 성능을 한층 개선하고, 승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으로 들어선 KTX-II는 우선 날렵하고 길쭉한 외형으로 눈길을 끌었다. 토종 어종인 산천어의 모습을 본떴다고 하는 KTX-II는 공기 저항과 하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KTX-II에 탑승한 것을 환영합니다.”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흐르자 KTX-II가 눈밭 사이로 미끄러지듯 서울역을 빠져나갔다. KTX에 비해 덜컹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확실히 줄어든 점을 느낄 수 있다. 38㎜ 4겹의 복층 유리가 외부 소음을 차단해 승차감을 높였다. 양인철 고속차량팀장은 “모든 객실에 화재감지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설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편해진 것은 좌석 간의 간격이 넓어져 발을 쭉 뻗을 수 있다는 점. 좌석 간격을 930㎜에서 980㎜로 넓히고, 열차 1량의 좌석수를 56개에서 48개로 줄였다. 하지만 좌석이 뒤로 젖혀지는 각도는 KTX와 비슷했다. 또 승객들의 불만이 컸던 역방향 좌석이 사라졌다. 새마을호 열차처럼 페달을 밟으면 좌석이 180도 회전해 원하는 방향으로 앉을 수 있다. 총 10량 가운데 1량이 비즈니스실인데, 4명이 접이식 테이블을 사이로 마주 볼 수 있게 했다. 칸막이와 조명용 스탠드가 있어 주변을 방해하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다. 특실과 우등실에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전원 콘센트가 있다. 또 전 객실에서 무선인터넷(특실만 무료)을 사용할 수 있다. DMB 수신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속 300㎞에 근접하자 귀가 멍멍해지는 ‘이명 현상’은 여전했다. 음료와 간식을 파는 카트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대신에 4호차 스낵바를 이용해야 한다. KTX-II의 속도는 KTX보다 빠르지 않다. 설계속도는 시속 350㎞이지만 운행 시에는 300㎞대로 달린다. 코레일은 KTX-II의 운임 책정을 놓고 고민 중이다. KTX 서울~부산의 운임은 5만 1200원으로 KTX-II가 서비스와 시설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운임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KTX-II는 3월2일부터 경부선 부산 구간과 호남선 용산~광주·목포 구간에 각각 1일 4회 운행한 뒤 점차 확대운행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차 다가오는 선로위 선 車 밀어낸 용자

    기차 다가오는 선로위 선 車 밀어낸 용자

    기차가 다가오는 선로 위에 멈춰버린 차를 밀어내는 한 남성의 CCTV 영상이 해외언론에 공개돼 소위 진정한 ‘용자’(용감한 사람이라는 인터넷 용어)로 화제다. 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그란브에노스 아이레스의 외곽지역인 티그레(Tigre)에서 두대의 차량과 오토바이가 기차선로를 지나려는 중이었다. 빨간색 자가용이 먼저 선로를 지나가고 이어 흰색 밴차량이 선로를 지나려는 순간 그만 차가 멈췄다. 왼쪽으로 부터 기차가 들어오고 있는 긴박한 순간. 오토바이 뒷자리에 탄 한 남자가 선로로 급히 뛰어들어 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밴차량을 기차선로에서 밀어낸 남자는 간발의 차이로 기차와의 충돌을 면했다. 밴차량을 본 기차가 급정거 하면서 속도는 현저히 줄었지만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급정거한 기차에서 놀란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내렸고, 이 남성은 동료와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고 승무원과 대화 중에도 그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언론은 CCTV 영상을 보도하며 이 용감한 남성이 누구인지 찾고 있는 중이다. 사진=CCTV영상 캡쳐(브에노스 아이레스 헤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 한국군 무기⑤] 대한민국 대표권총 K-5

    [기획 한국군 무기⑤] 대한민국 대표권총 K-5

    영관급 이상 장교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대원, 전차 승무원의 공통점은? 모두 K-5 권총을 쓴다는 것이다. 장교들은 개인화기로 권총을 사용하며 JSA 경비대대 대원은 JSA에서는 자동화기(소총, 기관총 등)를 휴대하지 못한다는 북한과의 합의 때문에 권총을 지급받는다. 전차 승무원 중에서는 조종수와 전차장이 권총을 받는다. K-5 권총은 대표적인 권총탄인 9x19㎜탄을 사용하는 것과 무게가 800g이고 유효사거리도 약 50m라는 점에서 동급의 다른 권총들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K-5 권총은 ‘패스트 액션’(Fast Action)이라는 독특한 작동방식을 채용해 개발 당시부터 많은 시선을 끌었다. 패스트 액션이란 벨기에의 총기제작 업체인 ‘FN’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싱글 액션(Single Action)과 더블 액션(Double Action)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이다. 싱글 액션은 공이치기를 후퇴시키는 ‘코킹’(Cocking) 과정을 거친 뒤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방아쇠에 걸리는 힘이 적기 때문에 격발 타이밍을 정확히 잡을 수 있어 초탄 명중률이 높아지지만 미리 코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사격이 힘들다. 이에 비해 더블 액션은 방아쇠만 당기면 코킹이 함께 일어나면서 총알이 발사된다. 신속하게 초탄을 쏠 수 있지만 방아쇠에 걸리는 힘이 크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패스트 액션은 미리 코킹을 한 뒤 공이치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디코킹’(Decocking)을 해도 총 내부의 공이는 발사 직전인 코킹 상태로 유지된다. 때문에 더블 액션처럼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으로 총알이 발사되지만 싱글 액션처럼 적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탄 명중률이 높아진다. 물론 공이를 미리 격발 위치에 놓는다는 점에서 오발의 위험성이 있다. FN사는 이 문제 때문에 패스트 액션방식을 포기했지만 K-5 권총은 안전장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주요 국가들의 군용 권총 중에서 패스트 액션을 채용한 것은 K-5권총 밖에 없다. ◆ K-5 권총에 대한 평가 군 생활을 하면서 권총을 지급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권총을 받았다고 해도 사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힘들다. 하지만 군용 K-5 권총과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진 수출형 ‘DP-51’ 권총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평균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격의 이점과 패스트 액션 방식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성능도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국군에서 1년간 사용하는 권총용 교탄의 90%를 소모하는 JSA 경비대대 대원들은 K-5 권총으로도 우수한 명중률을 보여준다. K-5 권총은 ‘M1911A1’ 권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필요한 성능은 충족하고 있다. 다만 액세서리를 달기 어려운 확장성 부족함과 인체공학적인 설계에 대한 아쉬움, 경량화 문제 등의 단점도 있다. ◆ K-5 권총은 공격용이 아니다? K-5 권총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영관급 장교들에게 지급된다는 점에서 기밀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용도로 보는 경우가 있다. 약 50m에 불과한 유효사거리와 소총에 비해 약한 위력 때문이다. 하지만 K-5 권총을 비롯한 모든 권총은 엄연히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다. 권총이 지급되는 이유는 직접 전투를 벌일 가능성이 낮은 지휘관에게 소총을 지급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투기 조종사가 적진에서 탈출했을 때를 대비해 권총을 휴대하는 것처럼 권총은 ‘최후의 수단’이 아닌 자기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무장이다. ◆ K-5 권총 제원 길이 : 190㎜ 무게 : 800g 사용탄약 : 9x19㎜P 탄 작동방식 : 반자동, 패스트 액션 장탄수 : 12 + 1발(약실) 유효사거리 : 약 5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뉴스라인] “에티오피아機 반대항로로 운항”

    25일 승객과 승무원 등 90명을 태운 채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 인근 지중해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사고 당일 반대 항로로 운항했다고 레바논 교통장관이 26일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직후 관제탑 권고 항로 반대로 운항했고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 바다에 추락했다. 수색팀은 이날까지 3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 67년전 日야심, 세계잠수함 모델되다

    잠수항모라는 게 있다. 잠수함과 항공모함을 합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전투기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이라니 좀 뜬금없어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등장했다. 미국의 원자폭탄, 독일의 V-2 로켓과 함께 시대를 초월한 무기로 꼽혔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회심의 비밀병기로 잠수항모를 만들었다. 진주만 공습 이후 야마모토 이소로쿠 일본 해군 제독은 잠수함의 은밀성과 항공모함의 화력을 결합시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핵심이 바로 잠수항모 I-400이었다. 1943년 초 일본은 I-400 제작에 돌입했다. 당시 철과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던 탓에 18척 제작이 계획됐다. 일본은 화학병기를 탑재할 궁리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야마모토 제독이 숨지며 잠수항모 제작 규모는 9척까지 줄어든다. 1944년 말 드디어 첫 I-400이 완성됐다. 전체 길이가 122m로 현재 미 해군의 주력인 LA급 원자력 잠수함보다 5m 길다. 수중 배수량은 6500t. 31m의 격납고엔 전투기 3정을 탑재할 수 있었다. 잠수함 역사상 가장 큰 140㎜포 1문과 대공화기 4기, 어뢰발사장치 8개도 장착했다. I-400과 후속 모델 I-401은 파나마 운하를 파괴하기 위해 출항한다. 그러나 잠수항모들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일본은 항복 선언을 하고 만다. 종전 뒤 미국은 I-400등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같은 승전국이었던 소련이 첨단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1946년 5월 진주만 인근 해역에 잠수항모들을 침몰시킨다. 재미있는 것은 1950년대 이후 이 잠수항모를 빼닮은 미군 잠수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29일 밤 12시 ‘일본의 비밀무기, 잠수항모 I-400’을 방송한다. 역사 전문가 3명이 뭉쳐 2차 대전 뒤 세계 잠수함의 모델이 된 이 비밀병기를 파헤친다. I-400 승무원과 미국 참전 군인들의 증언도 곁들여진다. 지난해 11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탐사팀과 하와이 해저탐사연구소는 하와이 남쪽 해저 920m 지점에서 I-401을 찾아내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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