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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승무원들 추정 ‘외설 동영상’ 공개돼 논란

    女승무원들 추정 ‘외설 동영상’ 공개돼 논란

    최근 유튜브에 승무원 복장을 한 두 여성의 외설스러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항공(BA)이 자사 승무원 복장을 한 영상 속 두 여성의 신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6월 유튜브에 공개돼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으며, 많은 네티즌들이 해당 항공사 사이트에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영국항공의 승무원 복장을 한 두 승무원이 욕실에서 장난스럽게 씻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다소 외설스러운 행동이 고스란히 찍혀있다. 만일 이 두 여성이 실제 승무원이라면 환승을 위해 잠시 머문 중간 기착지의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동료로부터 문제의 영상을 접한 한 조종사는 “그들이 승무원일리 없다”고 말했으며, 한 네티즌은 “내가 왜 조종사가 되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항공 대변인은 “영상에 대해 알고 있으며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살 소년 표도 없이 비행기 유유히 탑승… 美 공항보안 초비상

    9살 소년 표도 없이 비행기 유유히 탑승… 美 공항보안 초비상

    911테러로 인해 이 잡듯이 강화된 미국 공항 보안 체계에도 불구하고 9살 된 소년이 탑승권도 없이 혼자 유유히 비행기를 타고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는 기가 막힐 일이 벌어져 미국 항공 보안검색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은 지난 3일 미국 미네소타주주 미니애폴리스 공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델타 항공 1651편에 유유히 탑승했다. 하지만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 소년의 행동이 수상한 것과 보호자가 없는 것을 알아차린 승무원의 신고로 해당 소년은 라스베이거스 현지 경찰에 의해 발각되고 말았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공항 감시카메라에는 이 소년이 마치 보호자가 있는 것처럼 유유히 행동하며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장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 소년은 그 전날에도 이 공항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수화물 가방을 들고 공항 레스토랑에 와서 점심을 사 먹은 후 계산을 하지 않은 채 화장실에 간다며 사라졌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911테러로 인해 공항 보안이 엄청나게 강화된 것으로 아는 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느냐”라며 구멍 뚫린 공항 보안검색의 허점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아동에 대한 실종 신고가 없었다고 전하면서 이 소년이 집을 무단으로 가출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경찰 관계자들은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공항에 착륙한 델타 항공 비행기 (현지 방송(KAR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기고] “처음 본 유빙 신비… 얼음길 뚫는 쇄빙선 눈길”

    [기고] “처음 본 유빙 신비… 얼음길 뚫는 쇄빙선 눈길”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을 출항한 지도 17일이 지났다. 우리나라까지 전체 항로의 절반, 북극항로 구간의 3분의1 지점을 지나는 중이다. 배가 항해하며 항적을 해도에 남기듯이 북극항로 시범 운항 선박에 동승한 첫 해기사로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범 운항에 나선 이후 승무원들은 맡은 업무로 분주하다. 부족한 연료를 채우고 해도와 수로지를 보급받고 극한의 기후에 대비해 각종 항해·통신 장비, 갑판 기기, 기관 설비 등을 점검하고 보수하느라 바쁘다. 북극항로는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어 러시아 관할 기관에 통항 신청 및 허가를 받는 것은 기본이다. 통항 허가서를 포함한 북극항로 항해에 필수적인 해도와 수로지 등이 러시아어로 돼 있어 영어로 번역하고 새로 고쳐 나가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같은 달 25일 노르웨이 시르케네스항에서 얼음 바다를 안내해 줄 아이스 파일럿이 승선했다. 북극항로에서의 풍부한 항해 경험과 기상, 해상 및 얼음 정보에 정통하다. 우리도 이곳 루트를 통행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달 30일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뿌리는 날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카라해 마티슨해협에 이르러 유빙(떠다니는 얼음)을 만났다. 처음 보는 유빙이 신비스러웠지만 선박의 안전 항해를 책임지는 항해사로서 얼음길을 안내하는 쇄빙선의 작업에 눈길이 간다. 건조된 지 25년이 지난 낡은 러시아 쇄빙선은 지그재그로 얼음 바다에 길을 내준다. 점차 얼음이 사라지면서 쇄빙선의 역할도 줄겠지만 당분간은 이 길을 다니는 선박들에 필수이기에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유빙의 종류와 밀집도를 반영한 항로 결정부터 선박 간 유지 거리 및 속력 등 안전 운항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쇄빙선 선장의 지시를 따라야만 한다. 다만 운항 일정에 맞춰 쇄빙선을 만나지 못하면서 불필요한 운항 지연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다. 또 아이스 파일럿과 쇄빙선 선장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대부분의 교신이 러시아어로만 진행되는 점도 아쉽다. 앞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의 절반을 수행한 지금, 보름 후면 두팔 벌려 안아 줄 전남 여수·광양항을 그리며 오늘도 북극해를 바라본다.
  • 하루새 승객 4명 실종… 부산~제주 여객선에 무슨 일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부산과 여수,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5분쯤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 안산시)씨와 이모(70·여·안산시)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선내 폐쇄회로(CC)TV로 행적 확인에 나섰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호적상 부부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S호에서 오전 4시와 오전 5시 45분쯤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승객 강모(27·경기 구리시)씨가 실종됐다. 당시 강씨는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헬기와 경비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지역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고’ 아시아나機 조종사 업무복귀…美 연방정부 폐쇄로 사고 조사 방한은 취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사고를 겪었던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업무에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당시 214편 여객기의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 2명이 이달 초 지상근무로 업무에 복귀한다고 2일 밝혔다. 기장석에 앉아 B777 기종 전환 비행을 하던 이강국 조종사와 부기장석에서 교관기장 역할을 한 이정민 조종사는 지난 7월 7일 사고 이후 대기 상태로 집에서 지내다가 약 3개월 만에 출근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다. 어떤 업무를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원인이 규명돼 두 조종사의 과실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이들을 지상직으로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이들의 교대조인 다른 조종사 2명은 이미 지난달 초부터 비행 중이다. 객실 승무원 가운데 남자 승무원 1명은 2일부터 비행을 다시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승무원이 복귀를 원했다면서 이미 복직 교육과 비행적응 훈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 복귀 후에도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받도록 하고 근무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고기 탑승 객실 승무원 12명 가운데 미국(2명)과 한국(1명)에서 입원 중인 3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업무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사고를 조사하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문에 방한을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유호열(한국정치학회 회장·고려대 교수)동열(전 대우자동차 이사)선경(송곡여고 교사)씨 모친상 2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927-4404 ●최만식(스포츠조선 스포츠1팀 차장)씨 모친상 28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51)305-4000 ●김일(지리산한방병원 원장)씨 부친상 이정옥(원광보건대 교수)장대석(중앙일보 기자)김성현(성현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28일 전북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63)250-2441 ●민현빈(아트팰리스 대표이사)씨 부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8시 30분 (02)2227-7577 ●전문장(대구대 교수)천수(래드스팟 대표이사)병수(사업)씨 모친상 최덕준(현대중공업 부장)씨 장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봉갑(6·25참전 소년병 동지회 중앙회 이사)씨 별세 재우(조선일보 대구광고지사장)유진(태명실업 차장)계임(부산 사상구청 사회복지과)씨 부친상 박수효(삼성전자 부장)김홍기(신용보증기금 팀장)씨 장인상 29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051)601-6796 ●안세희(대구대 생명환경대학장)세철(롯데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씨 모친상 문정운(보이스웨어 대표이사)위성용(모다정보통신 사업본부장)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010-2265 ●조세현(SBS미디어홀딩스 차장)세미(약사)씨 부친상 원종준(라임투자자문 대표이사)씨 장인상 나선미(대한항공 승무원)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김대진(한국배구연맹 홍보마케팅팀장)씨 조모상 29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0월 1일 오전 9시 (061)759-9187 ●김호동(성주농업기술센터 공무원)수동(네이텍스 대표이사)만동(우리투자증권 대치WMC센터장)씨 부친상 김성종(사업)씨 장인상 28일 경북 성주효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54)933-1282 ●이광오(한맥투자증권 상무)씨 모친상 이형표(변리사)씨 장모상 29일 중앙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30분 (02)860-3500 ●백영운(사업)씨 부친상 안성구(포스코 하노이사무소장)씨 장인상 29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10월 1일 (031)810-5444 ●박무환(경북일보 대구본부장)씨 장모상 29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53)965-7101 ●허귀식(중앙일보 부장)씨 별세 김명남씨 남편상 동자 건식(세계무술연맹 이사)씨 형제상 2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80
  • 대한항공 직원들 사막 나무심기

    대한항공 직원들 사막 나무심기

    26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네이멍구사범대학 승무원학과 학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 위해 묘목 등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대한항공 ‘글로벌 프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2007년부터 373만㎡ 면적에 113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냈다. 쿠부치 사막은 매년 서울의 5배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한반도로 이동하는 황사의 40% 이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쿠부치 사막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세운상가와 물거품이 된 녹지축 조성계획 우리가 흔히 세운상가라고 부르는 상가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걸쳐 남북으로 1㎞에 이르는 8개 동의 거대한 건물군이다. 종로변 세운상가(현대상가)에서 시작해 청계천로를 건너면 대림상가로 이어지고 을지로 쪽 삼풍상가와 풍전호텔을 지나 만나는 마른내길을 건너면 나오는 신성상가와 진양상가가 퇴계로에 면하는 어마어마한 구조물이다. 아파트도 흔치 않던 시절인 1966년 6개 건설업체와 개인 지주 모임 등 8개 업체가 분할 시공해 1970년 초 완공했다. 언필칭 동양 최대였다. 종로, 청계천로,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4개의 큰길을 남북 방향으로 거스르는 모양새 자체가 파격이었다. 한때 ‘도시 속의 도시’로 칭송받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역린(逆鱗)은 ‘도시의 괴물’로 낙인찍혔다. 과거 없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법. 세운상가에도 당대사가 담겨 있다. 세워진 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건물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운상가는 처녀가 애를 낳은 것 이상으로 말 못할 태생의 비화를 간직하고 있다. 세운상가 터는 일제가 미군공습 때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개공지(疏開空地)로 비워 놓은 공터였다. 일제는 서울시내 19곳에 이르는 소개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건물 철거작업을 시행했는데 그때의 유산이다. 종묘 앞~필동, 서울역~회현동, 필동~신당동, 서울역~충정로, 서울역~갈월동, 원남동~동대문~광희문 등이 주요 소개도로였다. 덕분에 해방 후 퇴계로, 의주로, 율곡로, 청파로 같은 큰길을 쉽게 낼 수 있었다.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은 1966년 6월 20일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 앞 사이의 무허가건물 일체를 철거 정리하고 도로용지 일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산뜻한 건물을 짓겠다”라는 계획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해 허락을 얻었다. 공병장교(예비역 준장) 출신답게 전격적인 철거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신문보도를 보면 인현동 지역의 무허가 상가주택 1100채가 자진 철거하거나 강제 철거됐다. 다른 지역의 철거 대상 무허가 건물도 1000채를 넘었다. 무려 2200채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는 사상 최대의 작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만인 1966년 8월 말 도로용지를 제외한 너비 50m, 길이 893m, 총면적 4만 4737㎡(약 1만 3533평)의 부지가 조성됐다. 기공식날 김 시장은 세운상가라는 휘호를 남겼다. ‘세운’(世運)이라는 작명은 ‘세계의 기운이 모인다’는 뜻이었다. 1970~1980년대 세운상가는 장사동·입정동·산림동의 기계공구상가, 부품상가와 함께 국내 전자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세워지기 전까지 한국의 실리콘밸리였다. 최초의 개인용 PC를 개발한 삼보컴퓨터와 ‘아래아 한글’의 한글과 컴퓨터 등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음향기기 관련 기기를 사거나 수리하려면 세운상가로 가야 했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업소용 게임기, 불법 성인물과 해적판 등의 천국이었다. 도청장치와 감시카메라 업체는 지금도 호황을 누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건물은 민자 유치를 통한 지역정비, 상가와 주택이 결합한 고급 주상복합이었다. 뿐만 아니라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보행 데크로 연결하고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는 첨단 건물이었다. 그러나 시공사와 조합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통에 시대를 앞서 가던 보행 데크 개념 등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미완의 실패한 건물이 됐다. 2003년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한강까지 서울의 녹지축을 복원키로 하면서 철거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 2009년 현대상가가 철거돼 녹지축이 일부 조성됐지만 ‘남산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면서 또 한 번 미완인 상태로 남았다. 1층을 도로로 사용하고 상부에 주상복합을 짓는 세운상가의 설계 형태는 이후 낙원상가에도 재연됐지만, 보편적인 도심개발 형태로 정착되지 못했다. 어쨌든 세운상가는 도심재개발사업의 초기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이후 서울 도심부의 경관적 측면,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문제적’ 건물로 남았다. 세운상가는 판잣집과 집창촌 철거 같은 시대적 소임을 다했지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나 역사의식 없이 이뤄진 즉흥적인 바벨탑 쌓기가 도시에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 보여주는 증좌(證左)로 남았다. 김수근은 자신의 설계목록에서 세운상가를 빼곤 했다. >>세계 최대 집창촌 종삼 소탕 ‘나비작전’과 동대문운동장 종묘와 사창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외람스럽게도 한국전쟁 이후 20년 동안 종묘 앞에는 ‘종삼’(鍾三)이라는 이름의 세계 최대 규모의 집창촌이 기생하고 있었다. 1966년 그때로 되돌아가 보자.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에 이르는 너비 50m, 길이 1㎞에 무려 4만 9586㎡(약 1만 5000평)의 공지에 2200여동의 무허가 판잣집과 집창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판잣집이라기보다 천막집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세운상가가 들어선 바로 그 자리다. 1950년 초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짓는 계획이 문화재관리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문화재관리국이 조선왕조의 정신적 고향인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자 전주이씨 양녕대군파인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남산 조선신궁 자리에 건립하도록 지시했던 것이다. 1968년 종삼을 소탕하려는 ‘나비 작전’이 펼쳐졌을 때 종삼의 범위는 종로3가와 4가, 단성사 뒷골목, 종묘 앞 일대를 중심으로 낙원동, 봉익동, 훈정동, 와룡동, 묘동, 권농동, 원남동은 물론이고 길 건너 남쪽의 관수동, 장사동, 예지동까지 암세포처럼 퍼져 있었다. 당시 서울시가 현재의 낙원상가부터 종로5가까지 조사해 보니 윤락여성 1368명, 포주 11명, 바람잡이 17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낙원동 등 한옥지구(고급), 종묘 앞 등 무허가 건물지대(하급), 종묘 건너편 소개도로 터(최하급) 등 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을 현장 답사하던 김현옥 시장과 중구청장 일행에게 윤락여성이 접근해 유객 행위를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흥인지문(동대문)은 종로의 끝이자 도성의 동쪽 관문이었다. 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쇼핑타운)은 18세기 영조의 청계천 준설 때 퍼낸 흙이 쌓여 생긴 인공산(假山)이 있던 자리였다. 1899년 전차가 다니면서 전차의 차고지로 쓰였다. 전차가 사라진 1970년 종합시장건물이 들어섰고, 시장 뒷골목에 책 도매상가들이 모여 ‘대학천’이라는 책골목 길을 형성했다. 서적도매상의 산실인 대학천은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에서 청계천 쪽으로 흐르던 하천 이름이다. 19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기 전 동대문종합시장 한쪽에는 동대문고속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의 전면 개통과 함께 고속버스시대가 열린 터였다. 고속버스 기사와 안내양이 지금의 항공기 승무원처럼 각광받던 때였다. 서울 도심에는 버스회사에 따라 동대문을 비롯하여 서울역 앞, 관철동, 충무로 등 6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어지럽게 난립하고 있었다. 동대문터미널은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메이저’ 터미널이었다. 한남대교와 장충단공원을 거쳐 직선코스로 도심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었지만 강남 개발과 강북 인구 분산이라는 대세에 밀려 사라졌다. 주차장 터에는 6성급 메리어트호텔이 지어지고 있으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청과 서울시청,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은 1950~1970년대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였다. 중앙청이 정치의 무대였다면, 시청 앞은 정치가 시각화되는 장소였다. 또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제전의 장이기에 앞서 정치의 장이었다. 경기대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는 “시청 앞 행사를 보면 당시 정치적 화두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시설이었지만 스포츠보다는 정치의 무대로 사용된 기록이 많았다. 야구장이 있던 곳은 1882년 임오군란의 현장이다. 본래 훈련도감의 군대 주둔지였으나 이를 신식군대인 별기군의 훈련장으로 사용했는데 사건 당시 구식 군대의 습격을 받은 일본인 교관이 숨지면서 임오군란을 촉발한 곳이다. 숨 가빴던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격동의 시절 서울운동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84회 생일축하 행사(1959년 3월 26일)가 열린 지 두 해 뒤 4·19혁명 1주년 행사(1961년)가 열렸고 이듬해에는 5·16 1주년 행사(1962년)가 열렸다. 운동장이 시대의 거울이었다. 훈련도감 훈련장~경성운동장~서울운동장을 거쳐 동대문운동장이었던 자리에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됐다. 그 중심에 이라크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자태를 드러냈다. 마치 외계 비행물체를 연상케 하는 전위적인 금속 질감의 건물 외형이 생경하다. 600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외계 물체의 기 싸움이 궁금하다. joo@seoul.co.kr
  • 아시아나 中 어린이에 12번째 선물

    아시아나 中 어린이에 12번째 선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에 12번째 ‘아름다운 교실’을 선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전시 바오안구 루싱 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교실은 우리 항공사로는 중국 내에 최다 노선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전국 21개 지점 근처에 있는 학교를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난해 3월 옌지 투먼시의 제5중학교를 시작으로 이날 12번째 자매결연의 주인공을 찾은 것이다. 결연식에는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양창수 주광저우 영사관 총영사, 동진이 바오안구 부교육국장, 후쭤취안 루싱 소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선전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아시아나항공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어 컴퓨터 50대, 전자오르간 20대, 도서 1000권 등을 기증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승무원들은 어린이들에게 ‘직업 강의’를 하면서 장래의 꿈을 심어 줬다. 다음 달 17일에는 구이린시에서 13번째 아름다운 교실을 열 예정이다. 연말에는 자매결연 학생 가운데 부모가 한국에서 일하는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 부모 상봉의 기회도 마련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13세 소녀, 승무원옷 입고 공항서 사는 사연

    한 소녀가 항공사 승무원의 옷을 입고 수개월째 공항을 떠나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앳된 얼굴로 공항 여기저기를 누비는 화제의 소녀는 올해 13살의 루오 시퀴. 소녀는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서 살다시피 한다. 특히 루오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중국남방항공의 승무원복까지 갖춰입고 마치 항공사 직원인양 행세하며 공항에 머물고 있다. 그녀의 황당한 ‘행각’은 공항 경찰에 의해 들통나 지역내 아동 복지국에 보내졌지만 그때마다 루오가 다시 돌아오는 곳은 바로 공항. 현지언론에 따르면 어린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입양된 루오는 이후 사촌집에 얹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가 공항을 맴도는 이유는 있다. 루오는 “어릴 때 부터 항상 하늘을 나는 꿈을 꿔왔다” 면서 “이처럼 공항에 있으면 더 내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 복장도 춘하추동 4벌을 모두 구매했다” 면서 “내 꿈을 이룰 때 까지 결코 공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폭행 당했다” 비행기 ‘환각 남녀’ 입건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로 비행기 안에서 소동을 벌인 20∼30대 연인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 40분쯤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 최모(27·여)씨가 “필리핀에서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란을 피웠다. 놀란 승무원이 자세한 경위를 물었지만 최씨는 횡설수설하고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자리에서 소변을 보는 등 1시간가량 이상 행동을 했다. 옆자리에는 일행 박모(35)씨도 있었지만 최씨를 말리기는커녕 같이 횡설수설하며 기내에서 소란을 일으켰다. 승무원의 신고를 받은 공항경찰대는 이들이 김해공항에 내리자마자 체포해 경찰로 넘겼다. 조사결과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구매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귀국을 앞둔 15일부터는 투약을 멈췄다”고 진술했지만 소동 당시도 환각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성폭행을 당했다”던 최씨의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욱 5년 교제 결혼 골인…배우자는 미모의 ‘스튜어디스’

    김재욱 5년 교제 결혼 골인…배우자는 미모의 ‘스튜어디스’

    김재욱 다음달 20일 결혼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댄수다’의 개그맨 김재욱이 다음달 20일 품절남이 된다. ‘댄수다’에서 느끼한 ‘막시무스’로 사랑받고 있는 김재욱은 다음달 2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5년여간 교제해온 미모의 항공사 승무원과 결혼한다. 김재욱은 16일 소속사를 통해 “드디어 이제 한 여자의 사람이 된다”고 결혼을 발표했다. KBS 20기 공채 개그맨인 김재욱은 2005년 데뷔 후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뮤지컬’ , ‘멘붕스쿨’ 등 많은 코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만능 개그맨으로 활약해왔다. 동기 개그맨은 이동윤, 박휘순, 신봉선, 등이다. 소속사 측은 “김재욱은 예비신부의 다정함과 사랑스러운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 예비신부도 5년여간 교제하면서 김재욱의 한결같은 열정과 사랑에 감복해 김재욱만의 ‘모니카’가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일의 금요일’ 출발한 ‘지옥행’ 항공기 666편 화제

    ”당신을 지옥으로 모십니다!” 공포영화의 소재로도 유명한 ‘13일의 금요일’ 날 ‘지옥’(?)으로 출발한 항공기 666편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핀란드 항공 AY666편이 승객들이 가득 태우고 무사히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서양인들의 불길한 날로 자주 입에 오르는 13일의 금요일, 그것도 666편을 타는 승객들이 있을까 싶지만 뜻밖에도 이날 좌석은 거의 꽉 찼다. 특히 헬싱키의 약자인 ‘HEL’이 지옥을 뜻하는 ‘HELL’과 발음이 같아 이날 비행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비행에 나선 핀란드 항공 베터랑 조종사 유하-페카 케이다스토는 “나는 미신을 믿지 않으며 우연의 일치일 뿐” 이라면서 “만약 승객들이 불안해 한다면 언제든지 승무원들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필기만 하는 토익 강의는 가라, 강남 YBM ‘맞장토익’

    대학진학부터 취업까지 이제는 필수가 된 토익.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강남토익학원 수강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 시내만 봐도 너무나 많은 토익 학원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유명 강남토익학원을 선택해 강의를 듣더라도 방대한 학습량과 과제로 인해 영어와 친해지기도 전에 지루함을 느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는 토익 학원과 차별화를 두는 ‘능동적인 수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강의가 있다. 바로 강남토익YBM학원의 ‘맞장토익’이다. 맞장토익은 최유래 선생(RC)과 한미숙 선생(LC) 두 명의 강사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강남YBM 토익강의 중 1순위 추천강좌다. 확실한 기본기 확립과 문제 속에 숨겨진 함정을 찾아내는 요령을 전수하는 강좌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부분 토익 RC 강의 시간에는 필기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때가 많다. 하지만 맞장토익 RC 강의는 단어 정리부터 문법까지 모두 종합한 핸드아웃을 제공한다. 핸드아웃 안에 시험에 대한 정보, 최신 기출 유형문제 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따로 문제집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LC강의도 마찬가지다. Part마다 필요한 단어와 숙어를 꾸준히 반복학습함으로써 기출표현이 머리에 각인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받아쓰기 자료는 물론이고 오답노트까지 직접 만들어주기 때문에 토익 공부가 훨씬 용이해진다. 수업시간이 끝나도 두 강사의 관리 아래 스터디가 이루어지므로 보다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한편, RC를 맡은 최유래 강사는 University of Sydney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다수의 기관에서 통∙번역 및 토익 출강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미숙 강사 역시 승무원학원 토익 전담반과 다수의 회사 출장 토익 강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강남 YBM에서 맞장토익 LC 강의를 책임지고 있다. ‘요즘 뜨는 토익강좌’ 맞장토익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할 경우에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remiertoeic)와 블로그(http://blog.naver.com/gksaltnr2)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래 명품가방 태운 승무원들

    항공사 승무원들의 밀수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8월 국내외 항공사 승무원들이 세관신고 대상 물품을 신고하지 않거나 몰래 숨겨오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19건, 금액으로는 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승무원들이 밀수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142건, 5억 3800만원에 달했다. 승무원이 아닌 항공사 임직원들의 밀수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2건 적발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없었다. 승무원들이 세관의 눈을 피해 몰래 반입을 시도했던 품목 1위는 명품 가방이었다. 고가의 명품 가방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0년 46건(1억 1300만원), 2011년 27건(6600만원), 2012년 13건(3800만원), 2013년 8월 현재 15건(3400만원)이다. 승무원은 외국에서 산 물건 가격이 1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해외여행객(400달러)보다 면세 규정이 엄격하다. 밀반입 물건이 2000만원 이상이면 형사고발되며, 2000만원 이하 무신고 휴대품은 세관이 몰수한다. 세관에 걸리면 승무원들은 국내에서 산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조사 결과 허위로 드러나면 벌금 상당액을 물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기하고 궁금한 항공 체험 가자

    신기하고 궁금한 항공 체험 가자

    대한항공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항공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항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정기 견학 프로그램 ‘신기하고 궁금한 대한항공 여행’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상시 견학 프로그램인 ‘신기하고 궁금한 대한항공 여행’은 월 2회(매월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 운영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단 혹한·혹서기인 1월과 8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견학 행사를 진행해 온 대한항공 측은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 지식을 재능 나눔 활동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기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견학 프로그램은 서울의 경우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이뤄지며 통제센터, 격납고, 객실훈련원 등에서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종합 통제와 정비, 객실 승무원 훈련 등의 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대저동 소재 테크센터에서 군용기 공장 및 중정비 공장을 견학한 후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서 모형 비행기를 직접 만들어 날려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견학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반영한 체험 위주로 진행되며 보다 알찬 견학 행사를 위해 한 회당 인원은 40명으로 제한된다. 견학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견학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신청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견학 신청은 5일 오전 9시부터 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당시 KAL기 움직임 수상해 정찰기로 확신… 미사일 쐈다”

    1983년 대한항공(KAL) 여객기를 격추한 옛 소련 전투기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는 여객기가 강제 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나란히 비행하던 자신의 전투기를 따돌리며 갑자기 속도를 늦추자 정찰기로 확신하고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시사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는 KAL기가 격추된 지 30년째인 1일 게재한 특집 기사에서 오시포비치 조종사의 이 같은 증언을 소개했다.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앵커리지를 경유, 서울로 향하던 KAL 007편 보잉 747 여객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269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보잉 여객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예정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왔다. 이 여객기가 캄차카 반도로 접근했을 때 미그(MIG)23 몇 대가 출격했다. 하지만 여객기는 곧바로 소련 영공에서 벗어나면서 미그기는 기지로 돌아갔다. 그러나 여객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또다시 사할린섬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여객기가 항로를 500㎞나 벗어나 사할린 상공의 소련 영공으로 들어왔을 때 수호이(Su)15와 MIG23 2대가 다시 출격했다. 먼저 Su15 조종사인 오시포비치에게 ‘침입자를 격추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오시포비치가 공격 준비를 하는 동안 다시 ‘침입자를 강제 착륙시키라’는 2차 명령이 내려왔다. 오시포비치는 탄환을 거의 다 쓸 만큼 경고 사격을 가하며 착륙 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를 줄여 전투기가 추월하도록 했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의 이 같은 기동 때문에 자신이 상대한 비행기가 정찰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나중에 증언했다. 이때 지상에서 ‘침입자를 파괴하라’는 또 다른 명령이 떨어졌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를 향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발이 여객기 선미에, 다른 한발은 날개에 명중했다. 오시포비치는 여객기에 표시등이 있었고 창문도 있었지만 어둠 속에서 항공기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추돌사고 원인은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3중 추돌사고 원인은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추돌 사고는 신호 위반이라는 후진국형 인재(人災)였다. 운행 규정 무시와 대구역 선로의 구조적인 문제, 코레일 노사 갈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일 코레일과 대구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대구역을 출발한 상행선 무궁화호 1204호 열차가 100여m를 달리다가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한 뒤 본선에 진입하던 상행선 KTX 4012호 열차의 옆부분을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차와 20량인 4012호 KTX 열차의 2~9호 객차 등 모두 9량이 탈선했다.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사고로 탈선돼 있던 4012호 KTX의 객차와 접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3편의 열차 모두 저속으로 운행한 상태라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사와 여객 전무, 관제실 사이에 열차 출발을 두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코레일 노사 힘겨루기에 따른 ‘대체 근무자 투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지난 7월 24일부터 코레일의 열차승무원(여객 전무)과 역무원의 순환 전보에 반발해 열차승무원의 휴일 근무 거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사와 지역본부 근무자 중 여객 전무 자격을 갖추고 승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대체 근무자로 투입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2일 전국운전쟁의대책위원장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체 근무자가 승무하면서 출발 신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차 신호를 하거나…전문성이 없는 공사 관리자의 열차 승무는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안전 운행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레일 노조는 사고를 예견했지만 휴일 근무 거부를 철회하지 않은 채 사측을 압박하기만 했다. 사측도 승무 경험자와 승무 전 교육이라는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며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다. 또 5년 전부터 대구역의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대기선로가 짧다는 지적에도 코레일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08년 2월에도 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일반 화물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기선로 연장과 신호 체계 점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현재 대구역에서는 역을 통과하는 KTX를 무궁화호와 화물열차 등이 기다렸다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대기선로가 너무 짧아 일반 열차가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면 지나가는 KTX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구역 일반 열차 대기선로가 코레일 기준에는 벗어나지 않지만 짧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대구역 대기선로를 늘려야만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30시간 만인 1일 오후 1시쯤 경부선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책임을 물어 본부장급 2명과 대구역장를 비롯한 관련자에 대해 직위를 해제했다. 코레일은 이번 열차 사고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요금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KTX의 경우 20분 이상,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40분 이상 지연 시 운임의 12.5∼5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복구를 위해 코레일은 1일 오전까지 500명의 복구 인력과 기중기 2대를 동원, 4012호 KTX와 충돌한 101호 KTX 열차를 사고 현장에서 빼내 부산역 차고지로 옮겼다. 이번 대구역 열차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열차 3편에는 모두 13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KTX 4012호 열차(승객 464명)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무정차 역인 대구역을 빠져나가는 순간 대구역에서 정차해 서울로 출발하는 무궁화 8263호(승객 275명)도 함께 출발했다. 무궁화호는 KTX 열차가 역을 빠져나간 뒤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두 열차는 100여m 지점 본궤도에서 만났고 결국 무궁화호가 앞서가던 KTX의 옆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KTX는 옆으로 기울며 9량의 객차가 탈선했다. 이어 반대쪽(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KTX 101호(627명)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대구역으로 진입하면서 KTX 4012호와 충돌했다. 사고 뒤 승객들은 열차 창문을 깨고 비상 탈출을 시도하는 등 큰 혼란이 겪어야만 했다. KTX 4012호의 13호 객차에 타고 있었던 정모(24)씨는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2~3분 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 창밖에서는 연기가 났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이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승객들이 열차가 부딪혔다고 알려 줬다”면서 “열차 밖으로 나오자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객차(KTX 2~9호차)의 승객들도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KTX 101호의 한 승객은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나와 좁은 철로를 따라 대구역으로 가고 있는데도 코레일 측에서는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코레일은 이날 오전 3시 복구작업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됐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전 4시 25분쯤 대구역에 도착했다. 또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계속된 운행 지체에 승객들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열차가 언제부터 정상 운행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동대구역 등 각 역에 잇따랐다. 이로 인해 서울역은 물론 동대구역, 대전역, 부산역 등의 매표소 창구에는 마치 명절 때를 연상시키듯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열차 시간표가 안내돼 있어야 할 전광판은 꺼져 있었고 대체 교통마저 부족해 역마다 항의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경북 신경주역으로 향했던 김모(55)씨는 오전 9시 10분쯤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내렸다. 이후 대체 교통편이 없어 택시비 2만 5000원을 내고 동대구역까지 와서 표값을 환불했다. 동대구역에선 승객들이 연계 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어다녔으나 동대구역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트위터와 철도고객센터에서도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후진국형 철도 사고 근본 대책 있어야

    그제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충돌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다. 적어도 고속철도를 운영한다는 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후진국형 사고다. 두 편의 KTX 열차를 포함한 세 편의 사고 열차에는 모두 1300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KTX는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리는 최첨단 열차다. 역 구내인 만큼 상대적으로 속도를 늦춘 채 달리고 있어 인명 피해가 적었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진 교신 착오나 신호 위반과 같은 인적 오류(human error)가 다시 한번 개입될 경우 초대형 참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인적 오류를 차단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국제공인기관에 의뢰해 철도 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진단을 받은 것이 불과 두 달 전이다. ‘휴먼 에러 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인적 오류가 빚어지는 이유를 밝히고 있고, ‘휴먼 안전센터’도 설치해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역 사고를 보면 그게 다 공염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코레일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조와의 갈등에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구역 사고가 일어나자 당장 코레일 노조는 정상근무자를 대신해 무자격 대체근무자를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사측은 반박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레일이 열차승무원과 역무원의 순환전보를 추진하자, 노조는 법원의 판결마저 외면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체근무제가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코레일은 한두 사람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오류에 빠져 있다고 해도 그리 반박할 말은 없을 듯하다. 코레일은 말에 그치지 않는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적 오류 예방 대책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적 오류에 대비한 설비가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노사가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곧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이다. 지금 같아서야 어디 마음 놓고 열차에 오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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