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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외양간은 누가 고칠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외양간은 누가 고칠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먹먹한 가슴이 나아질 줄 모른다. 대한민국의 마음은 천근만근이다. 앞이 보이지 않기에 물먹은 솜처럼 처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는 타자 비판에 앞장서 왔다. 직업윤리를 무시한 승무원들을 비난하고, 안전 불감증 기업을 비판했다. 생명을 경시하는 것 같은 정부의 부실한 재난구조시스템에 가슴을 쳤다. 사고로 살이 찢어져 봉합하려고 봤더니 온몸에 악성 세포가 퍼진 꼴이다.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 이제 타자 비판보다는 사회적 자아성찰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 됐다. 총체적 부실 속에 사고의 교훈이 금세 잊힐까 봐 겁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번의 인재 사고를 통해 그렇게 많은 소를 잃고도 왜 외양간을 고치지 않았을까? 얼마 전 항공기 안전사고나 2년 전 이탈리아 여객선 사고를 보고도 왜 반면교사를 삼지 않았을까? 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만 이번 일은 나라 전체의 후회로 가슴속 상처가 차라리 아물지 않기를 바란다. 큰 흉터로 남아 오래도록 후손에게 보여주며 사회적 교훈을 가슴에 새기기를 소망한다. 캐나다 유학 시절 가족들과 저렴하게 유람선을 탈 기회가 있었다. 유람선에 타자마자 대피훈련을 했다. 승객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올라가는 훈련이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외국인에게는 승무원이 일일이 만나 사이렌이 울리면 구명조끼를 입고 무조건 갑판으로 올라오라고 재차 확인했다. 수천명의 승객이 모두 줄을 맞춰 갑판에 모였다. 여행의 설렘에 들떴던 나는 훈련이 길어지자 슬슬 짜증이 났다. 이번 사고를 보고 내 모습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캐나다 초등학교를 다닌 아들은 매 학기 한나절씩 지진대피 훈련을 했다. 지진 한 번 없었던 도시지만 서부해안의 특수성을 염두에 둔 훈련은 비상용 대피주머니까지 준비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원에 잠깐 다녔던 아이는 첫 주에 화재 대피훈련부터 했다. 영어를 이해 못 하는 아이들에게 몸으로 대피를 체험하는 훈련부터 실시한 것이다. 부모로서 귀한 수업시간 축난다고 삐죽거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 사고를 보고 어찌나 부끄럽던지. 어쩌면 당연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괜한 데 시간 투자한다고 짜증냈던 것이 나를 비롯한 우리의 현실이다. 비행기에서 비상탈출 방법을 설명하는 승무원들을 애써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일삼고, 늦은 밤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하기 일쑤였다.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확인하라는 소방 비상구는 관심 밖이었다. 가끔 승용차 인원초과 탑승을 묵과하기도 했다. 이런 우리에게 극장, 공연장, 체육관, 종교시설 등은 어쩌면 시한폭탄인지도 모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위기 때마다 위로의 글로 사용하는 서양 고사이다. 물론 가족의 고통은 지나가야겠지만 사회적 경고는 오래 남기 바란다. 유약한 부모 밑에서 똑똑한 자식 난다고, 부실한 정부 밑에서 국민들이 먼저 정신 바짝 차리자. 이제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잊지 말자. 사우나의 냉탕온도도 20도이다. 얼마나 추웠을까? 4월 16일을 안전의 날로 제정해 뼛속 깊이 새기자. 내가 바로 지금 외양간을 고치자. 더 이상 소를 잃을 수는 없다. 단원고 학생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 되기가 이렇게 힘든 줄 미처 몰랐다.
  • [세월호 참사] 군입대 전 알바하려다 주검으로 돌아온 친구들

    “두 아이의 유골을 나란히 보관할까 합니다. 외롭지 말라고….” 30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만큼이나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들의 영정 사진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입대를 앞두고 남는 시간 아르바이트를 해 볼 생각으로 동네 친구들과 함께 세월호에 올랐다가 변을 당한 방모(20)씨와 이모(19)씨다. 이들은 방씨의 이종사촌 김기웅(28·사망)씨의 권유로 세월호에 올랐다. 7년 전부터 세월호의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에서 불꽃놀이 이벤트를 담당한 김씨는 단원고 수학여행단의 탑승으로 일손이 부족해 회사에서 사람을 구하자 이종사촌 동생과 친구들을 추천했다. 하지만 4명의 친구 중 송모(19)씨와 오모(20)씨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송씨와 오씨는 지난 29일 두 친구의 시신이 발견돼 자신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둘만 살아 돌아왔다는 죄책감에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친구들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 온 친구들이었기에 슬픔은 더 컸다. 유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고 있어 5개월 동안 아들의 얼굴을 못 봤다”며 “오랜만에 본 아들이 차가운 시신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바빠 아들과 연락을 많이 못 한 것이 한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 쉬기조차 버거운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청해진해운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다. 앞서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장례비 지급을 거부하다 뒤늦게 내놓았던 청해진해운 측이 이번에는 아르바이트생의 장례비는 지급할 수 없다고 버틴 것이다. 다행히 인천시에서 1인당 1000만원 안팎의 장례 비용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 급한 불을 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실종자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기다리라는 말만..’

    실종자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기다리라는 말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실종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10시 17분까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마지막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카톡에는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 안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선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수사팀은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이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것으로 보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확보한 카톡 메시지 내용들을 토대로 선장 등 승무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선장 못잖게 해경도 초기대응 잘못했다

    통한(痛恨)의 47분이었다. 해경(海警)의 소극적인 구조활동과 안이한 대처로 수백명의 생사가 엇갈렸다. 그저께 해경이 뒤늦게 공개한 세월호 참사 초기 동영상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분석한 승객들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목포해경 경비정이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에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10시 17분까지 47분간의 간격이 있었다. 이 천금 같은 골든 타임에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회한과 비통함이 가시질 않는다. 어떤 변명도, 상황논리도 필요치 않다. 해경의 허술한 초기대응은 저만 살자고 뻔뻔하게 탈출한 선장의 행위 못지않게 지탄받아 마땅하다. 동영상에는 선장과 주요 승무원들이 목포해경 123정이 도착한 지 9분 만에 모두 탈출하는 장면이 선명하다. 선장 이준석씨는 팬티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오르느라 급급해하는 모습이었다. 이것이 승객의 목숨과 안위를 책임져야 할 선장의 태도란 말인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두고두고 아쉽고 애석한 대목은 해경이 선내에 진입해 퇴선 안내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영상에는 기울어진 선체 갑판에서 경사진 선실 내부로 연결된 생명줄이 보인다. 일부 승객은 이 줄을 잡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만일 해경이 생명줄을 통해 선내로 들어가 퇴선을 안내했다면 이토록 많은 생명이 무참히 희생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체가 기울어 조타실 접근이 어려웠다는 해경 측의 설명은 무책임한 변명처럼 들린다. 스피커로 퇴선 안내를 했다지만 헬기의 굉음이 울리는 마당에 선실 내부까지 들렸을 리 만무하다. 학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기며 단 한마디, 단 한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지 않았던가. 특공대원들이 탑승한 해경 항공구조단 헬기도 선내에 침투해 구조활동을 펴지 않았고 123정은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제 가족이 세월호에 갇혔어도 그랬겠는가. 검경 합수부가 목포 해경을 압수수색하는 등 목줄이 죄어오자 부랴부랴 동영상을 공개한 저의도 의심스럽다. 선장과 승무원들의 도피 장면을 공개해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수사의 예봉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구조 대원 인터뷰까지 주선해 최선을 다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인명 탐색과 구조 의무는 다하지 못한 채 조직 보호에만 눈이 먼 해경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낱낱이 책임을 가리고 부작위의 죄도 물어야 한다.
  • [기고] 우리는 ‘그날’을 너무 쉽게 잊었다/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기고] 우리는 ‘그날’을 너무 쉽게 잊었다/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그날’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1995년 6월 29일 목요일 오후,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인근 아파트 주부들, 이제 막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로 그 건물은 평소보다 더 북적거렸다. 서초동 검찰청사 14층 복도에서 바라다본 길 건너 분홍색 건물은 더없이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얼마 후… 구급차의 다급한 사이렌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사망자 502명 실종자 6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광복 이후 최악의 인재로 기록됐다. 당시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건축담당 주임검사였던 필자는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할 수사라인의 한가운데 있었다.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인 여론이 수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신축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건물은 이미 재난을 예고하고 있었다. 부도덕한 건물주는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간신히 안전기준을 넘기는 수준으로만 설계했다. 공사 중간, 계획에 없던 증축 요청을 건설사가 위험하다며 거절하자 아예 건설사를 바꿔 강행해 버렸다. 불법 용도변경도 아무렇지 않게 자행됐고, 내력벽마저도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렸다. 설계 하중을 초과한 각종 시설 설치도 큰 몫을 담당했다. 뇌물을 먹고 위법을 눈감아준 공무원들은 사건의 숨은 공범이었다. 사고 이듬해 법원은 건물주인 삼풍그룹 회장에게 징역 7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설계변경을 인가해준 공무원 등 관련 피고인 20여명에게도 징역과 금고형을 내렸다. 참담했던 그 시절의 기억은 그렇게, 준엄한 법의 심판과 함께 사라질 줄로 알았다. 그로부터 19년. 악몽은 그러나 다시 찾아왔다. 수학여행을 나선 어린 학생들을 가득 태운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무심한 찬 바다는 공포와 절망에 몸부림치는 이들을 삼켰다. 달랐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기억. 그것은 데자뷔와 같았다. 끝까지 조타실을 지켜야 할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이 가장 먼저 구호선에 올랐다. ‘나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그들의 지시만을 믿고 따랐던 승객들은 끝내 살아 뭍에 오르지 못했다. 무책임한 지휘자 하나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 참사다. 선박업체 실소유주의 파렴치함과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성토, 여기에 안전 불감증과 위기관리시스템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까지 모든 것이 그때 그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제 곧 관리감독 기준은 강화될 테고, 책임자는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며, 매뉴얼과 시스템은 더욱 빈틈없는 그물망을 놓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아픈 역사는 다시 묻는다. 정녕 그것이 최선이냐고. 안전에 관한 한 만능의 해법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기본을 다시 살피는 일이다.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거짓되지 않는다는 인간으로서의 그 기본을 말이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할 때 악몽은 되풀이된다. 우리는 ‘그날’을 너무도 쉽게 잊었다. 꽃잎처럼 떨어져 간 삼풍백화점의 원혼과, 생때같은 아이들을 태워 데려간 세월호의 비극 앞에서 또다시 우리 모두는 역사의 피고인이다.
  • 침몰 그 순간에 선사 - 선원 7차례 통화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승무원들이 침몰 직전 승객 구조가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도 일곱 차례에 걸쳐 청해진해운과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9일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16일 오전 9시 1분부터 오전 9시 37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이뤄진 승무원과 선사 간 통화 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청해진해운과 35초간 통화한 내용도 포함됐다. 합수부는 통화 내역을 분석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사고 30분 전에 조타실을 비우고 선장실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선원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원은 합수부 조사에서 “선장이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잡고 있었는데 게임을 한 것 같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세월호 원래 선장 신모(47)씨는 조사 과정에서 ‘화물을 많이 실을 경우 복원성 문제가 있다고 건의했으나 청해진해운은 이를 무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김씨는 유씨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문진미디어 전 임원 자택과 회사 회계 감사를 담당한 중앙회계법인 등 4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에 이어 30일 다판다 대표 송국빈(62)씨를 소환하는 등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은 지난 23일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내부 문건을 대량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로 해운조합 인천지부장과 팀장급 직원 등 2명을 이날 구속하고, 해운조합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선주협회와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합수부,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공개

    합수부,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공개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실종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10시 17분까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마지막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카톡에는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 안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선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수사팀은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이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것으로 보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확보한 카톡 메시지 내용들을 토대로 선장 등 승무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기다리라고만 하고 말이 없어..” 안타까운 외침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기다리라고만 하고 말이 없어..” 안타까운 외침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 선체 내부에서 보낸 마지막 카톡(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실종자 카톡을 조사한 결과 10시 17분까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마지막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에는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 안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선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마지막 카톡을 보낸 10시 17분에는 침몰한 세월호가 거의 90도 가까이 누워있었고 선체 대부분은 이미 물에 잠겨있는 상황이었다. 최초 침몰 신고가 전남소방본부에 들어온 뒤 한 시간 반이나 지난 뒤였는데 기다리라는 지시 이후 아무런 안내가 없었던 것. 수사팀은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이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것으로 보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확보한 카톡 메시지 내용들을 토대로 선장 등 승무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너무 안타깝다”, “세월호 10시 17분 마지막 카톡 보니 또 다시 분노가..”, “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구조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는데.. 비통하고 미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n 뉴스 캡처(세월호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선장도 세월호 증축으로 복원력 저하 알고 있었다…“청해진해운, 건의 무시”

    세월호 선장도 세월호 증축으로 복원력 저하 알고 있었다…“청해진해운, 건의 무시”

    ‘세월호 선장’ ‘세월호 복원력’ 세월호 선장이 세월호가 증축으로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승무원들이 복원성 저하 문제를 여러 차례 청해진해운에 건의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2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본래 선장 신모씨가 ‘증톤(증축) 등으로 무게 중심이 올라가 화물을 많이 실으면 안 된다’고 회사 임원에게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조처를 해 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선장은 물류팀 담당자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이준석 선장도 증축으로 세월호 복원력에 문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사고 당시 운항을 지휘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등도 신 선장으로부터 증톤 후 복원력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화물을 많이 싣고자 복원력 유지에 필요한 평형수량을 줄였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해진해운, 세월호 알바생 장례비 지원 않기로…죽음 앞에서도 차별

    청해진해운, 세월호 알바생 장례비 지원 않기로…죽음 앞에서도 차별

    ‘세월호 알바생’ ‘청해진해운’ 승객 수백명을 태우고 침몰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측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후 5시께 인천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방모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방씨는 세월호 식당에서 승객을 위해 배식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청해진해운 측은 방씨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회사의 방침을 이날 오전 인천시에 통보했다. 앞서 장례를 치른 정식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비용 일체를 지원한 것과는 대조됐다. 시는 장례비에 대해 우선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거나 지급 보증을 서고 사후 선사에 지급을 재차 요청하거나 국비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방씨의 나이는 올해로 만 20세. 입대를 앞두고 용돈 벌이라도 하려고 배에 올랐으나 사고 2주 만에 주검이 돼 돌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선장, 재판 변호 누가 맡나 보니…

    세월호 선장, 재판 변호 누가 맡나 보니…

    세월호 선장, 재판 변호 누가 맡나 보니…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구속된 승무원에 대한 검·경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변호사들이 이들의 변호를 꺼리고 있다. 승객을 내팽개친 채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다보니 검·경 수사는 물론 재판 과정에서 이들을 대변하려는 변호사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부터 8일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선장 이모(69)씨 등 주요 승무원 15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선장 이씨 등 7명은 이미 검찰로 송치돼 기소를 앞두고 있다. 피의자는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나 재판을 받을 때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피의자나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국선 변호사가 선임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피의자들 변호에 나서려는 변호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속된 승무원 15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국선 변호인도 7∼8명이 전부이다. 모 변호사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목포에는 모두 24명의 변호사가 있다”며 “그 수가 적다보니 1주일 간격으로 돌아가며 국선 변호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승무원의 가족은 “국선 변호사보다 사선 변호사가 훨씬 낫겠지만 누구를 선임해야 할지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 때 승무원들을 변호했던 한 국선 변호인은 “승무원들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가 터진 직후 자신들이 구속될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자포자기했는지 사선 변호사를 구한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 실질심사 때도 피의자들은 ‘배운 대로 했다’거나 ‘배가 이미 기울어 승객을 구할 수가 없다’는 변명만 늘어놔 안타까웠다”며 혀를 찼다. 구속된 승무원들은 진술 담합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다수가 한데 모여 있을 수 있는 해경 유치장 대신 목포교도소에서 나뉘어 생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카페리선 안전 위한 해운정책 절실하다/임장혁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 이사

    [기고] 카페리선 안전 위한 해운정책 절실하다/임장혁 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 이사

    세월호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국민들의 안타까움은 커져가고 있다. 정확한 침몰 원인이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급선회에 의한 선박 내 차량과 컨테이너 등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중심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무리한 선체 개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특성상 육지와 섬을 잇는 카페리는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카페리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 운송함으로써 선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크루즈여행과 더불어 관광상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운송사업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처럼 카페리 선사들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은 경영악화와 이에 따른 부실경영이다. 경영악화의 구조적 배경은 첫째, 한·중, 한·일 간 무역량 증가로 단기간 과다한 선박 투입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선사 간 과열경쟁이다. 한·중 노선의 경우 카페리선 15척, 컨테이너선 73척이 주당 123항차를 운항하고 있어 선사 간 물류운임 경쟁은 불가피하다. 둘째, 저가항공의 취항 확대로 카페리 여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제주 카페리 편도구간 요금이 6만원으로 이미 저가항공과의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셋째, 카페리 선사들의 항로 개발 과당경쟁이다. 카페리 선사들은 컨테이너 화물운송 선사보다 수익성이 높고 무역증가에 따른 물류 규모 성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항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선사들의 수익악화 원인이 되고 있다. 카페리 선사들은 경영악화 극복 차원에서 구조변경 혹은 무리한 운항이 불가피한 것이다. 국제노선과 일부 국내노선에 세월호보다 크거나 비슷한 규모의 선박들이 여럿 있어 침몰 시 초대형 참사가 예견된다. 이런 이유로 여객, 화물수송량 확대를 위한 선체 개조나 안전운항 규정 재검토, 과당경쟁 해소, 노선별 운항공급 조절, 물류 및 관광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230여개의 유인도로 구성된 그리스는 2000년 82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카페리 사고 직후 즉각 안전조치를 단행했다. 우선 수령이 짧은 선박 운용 유도와 안전운항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선사 간 경쟁체제를 구축해 규정미달 선사는 도태시켰다. 승무원들을 상대로 안전운항 시뮬레이션과 훈련을 반복하도록 규정했고 선박검사 절차와 감독도 강화됐다. 우리 정부 역시 단발적인 책임자 처벌과 사태 수습에서 벗어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카페리시장의 전면적인 구조개편과 정책수립을 통해 카페리가 안전한 여객, 화물운송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해경 구조정 도착 47분 후에도 “기다리래” 마지막 카톡

    해경 구조정 도착 47분 후에도 “기다리래” 마지막 카톡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 방송은 안 나와요.” 지난 16일 오전 10시 17분 세월호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이같이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400여명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으로 한 학생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시간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17분이라고 28일 밝혔다. 해경 구조정이 도착한 오전 9시 30분쯤보다 47분이 지난 시점이며 객실과 갑판 등이 완전히 침몰한 10시 30분쯤보다는 13분 정도 앞선 시간이다. 따라서 퇴선 명령이 제대로 내려졌다면 해당 학생이 생존했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선장 등 주요 승무원들은 해경 구조정이 도착하고 9분 뒤인 9시 39분쯤 승객들을 버린 채 모두 탈출에 성공했다. 해경 구명정이 도착한지 한시간 뒤, 이 학생이 카톡을 보낸지 13분 뒤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했다. 따라서 선장 등 승무원과 해경 등이 사고 대처에 적극적이었다면 실종자 수를 훨씬 줄일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을 남겼다. 수사본부는 해당 메시지가 단원고 학생의 것은 맞지만 그의 생존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그 시간 선실에 있었다면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최초 신고 접수는 오전 8시 52분이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100t급)은 세월호와 직접 교신하지 않는 등 당시 선내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구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승객 탈출 경고 방송을 수차례 했지만 당시 공중을 선회 중이었던 헬기의 소음 등 외부 환경 때문에 방송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렸고 함내 방송 장비로 수차례 방송했다”면서 “배 안으로 들어가 선내 방송으로 퇴선 명령을 시도했으나 선체가 이미 많이 기울어 조타실로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엔진에 불 붙은 채 비행하는 여객기 포착 ‘아찔’

    엔진에 불 붙은 채 비행하는 여객기 포착 ‘아찔’

    엔진에 불이 붙은 채 상공을 비행한 여객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호주 지역항공사인 코햄항공(Cobham Aviation Services Australia)의 여객기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비행 중 갑작스럽게 엔진 4개 중 1개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비행기는 한쪽 날개 아래 부분에서 시커먼 연기를 뿜은 채 상공을 비행했고,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당시 화재는 엔진의 작은 불꽃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승객이었으며 곧장 승무원에게 알리면서 긴급조치가 시작됐다. 이후 기장이 인근 퍼스공항에 연락해 관제탑의 지시를 따랐으며, 당황했던 승객들은 승무원들과 함께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다행히 비행기는 공항에 긴급 착륙했고 부상을 입은 승객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이었던 브래드 맥코이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비행기 내에 있던 많은 승객들이 울음을 터뜨리거나 비명을 질렀다”면서 “하지만 기장이 침착하게 대처해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승객들 모두 기장을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문제가 된 엔진은 긴급 착륙 즉시 제거했으며, 사고 원인은 기술적 결함으로 밝혀졌다”면서 “승객 92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월호 침몰-수색 상황] 해경, 구조 동영상 공개도 뒷북… 압수수색 직전 ‘언론플레이’

    [세월호 침몰-수색 상황] 해경, 구조 동영상 공개도 뒷북… 압수수색 직전 ‘언론플레이’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목포 해양경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28일 해경이 뒤늦게 세월호 구조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경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 내용도 늦게 공개한 데다 이번에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경이 검찰 수사를 의식해 언론 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16일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출동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함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이 개인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사고 당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총 9분 45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 도망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들은 바로 코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은 채 탈출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선장 이준석씨는 팬티 차림으로 발버둥을 치며 경비정에 옮겨 타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해경이 구조 당시 영상을 사고 발생 13일 만인 이날 공개한 데 대해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해경이 미숙한 초동 대처로 생존이나 구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잠재우려고 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해경이 공개한 VTS와의 교신 내용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비함 123정이 연일 사고 수습을 하느라 육지에 입항하지 않은 채 해상에서 수색을 했고 자체 자료 전송 시스템이 없어 보관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경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공개한 이유에 대해 “오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압수수색과는 상관 없다”면서 “(승무원들이 집단 탈출하는 장면을 촬영하고도 공개하지 않는 등) 계속 쉬쉬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 일찍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합수부에서 가져간 자료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실종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10시 17분까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마지막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카톡에는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 안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방송만 했을 뿐 탈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선장의 진술과 배치된다. 수사팀은 10시 17분 마지막 카톡이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보낸 것으로 보고 정확히 누가 보냈는지 조사 중이다. 확보한 카톡 메시지 내용들을 토대로 선장 등 승무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이프가드호, 진도 도착…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는 어떤 배?

    세이프가드호, 진도 도착…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는 어떤 배?

    ‘세이프가드호’ ‘미군 구조함’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가 진도에 도착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 온 미군 구조함 세이프가드호(3300여t급)가 29일 오전 10시쯤 진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지난주 태국에서 출발해 지난 26일 부산항 8부두에 입항한 세이프가드호는 물자를 보급받고 나서 이날 진도 사고해역에 투입됐다. 길이 78m, 속도 15노트, 승조원 100명 규모의 이 함정은 감압장비인 채임버, 잠수장비, 고속보트(RIB) 등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침몰선박 탐색, 인양, 인명구조 작전을 수행하는 세이프가드호는 2006년 서해상에 추락한 미 공군 F-16C 전투기에 대한 한미 합동 인양작전에 참여했다. 1986년 취역 당시에는 미 해군이 직접 운용했지만 2006년부터 미 해상수송사령부에서 구난함으로 운용하고 있다. 함정 자체는 미군 소속이나 승무원 특히 구조 인력은 대부분 민간인 전문 구조 인력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직접 구조작업에 참여하기보다는 장비 지원과 구조작업 자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휘당국 업무태만 엄히 묻고 처벌하라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하며,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대한민국의 공무원 누구도 예외 없이 복창해야만 하는 공무원 선서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세월호 대참사 국면에서 과연 우리 공무원들이 임명장을 받을 때 다짐한 그 선서문대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다했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 특히 실종자 구조 등 사태 수습 과정의 난맥상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휘 당국의 과실과 업무태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 일각 일초가 천금과 같은 세월호 침몰 초기에 인명 구조 비상시스템은 멈춰 섰다. 해경의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세월호가 제주 VTS에 처음으로 침몰 신고를 한 후 진도 VTS와 교신하기까지 몇 분간의 공백은 두고두고 통한으로 남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당연직 본부장인 안전행정부 장관은 일사불란하게 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했지만 사고 당일 오후 늦게까지 외부행사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 그 시간 구조 현장은 선장 없는 배 모양으로 우왕좌왕하다 결국 ‘좌초’했다. 위기 때 영웅과 간신이 드러난다고 했다. 단언컨대 이번 대참사에서 영웅은 이름없는 민초들이었고, 간신은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먹는 공직자들이었다. 세월호 여승무원, 단원고 교사와 학생, 진도 어부 등은 몸을 사리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반면에 공직자들은 납작 엎드린 것도 모자라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안겼다. 교육부장관이라는 사람은 유족들이 체육관 맨바닥에 얼굴을 묻고 대성통곡하고 있는데도 팔걸이 의자에 앉아 라면을 먹고, 사또 행차하듯 희생된 학생 빈소를 찾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팽목항 구조 현장의 공직자들은 피해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기는커녕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그제 진도 VTS와 제주 VTS를 압수수색했다. 초기 업무태만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교신 녹음을 변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마당이다. 진상을 밝혀내 사실이라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차제에 지휘 당국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업무태만 여부도 철저히 조사한 뒤 실명을 밝혀 후세의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퇴직 후에도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재직할 때 진심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뜻이다. 그런 최소한의 공복(公僕) 의식도 없는 공무원이라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금쪽같은 아들딸들을 보고 끓어오르는 서러움을 억누를 수가 없다. 온 국민이 미안해하고 있다. 어른들이 못나서 지켜주지 못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정부이고 국가일 텐데, 어른들이 꾸며놓은 세상이 얼마나 허술했기에 그 많은 아이들이 사지(死地)로 몰렸을까. 조선산업의 최강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중고선박들을 수입해선 무리하게 개조해 운항했으니, 우리의 연안해로가 중국의 차마고도보다도 훨씬 더 위험천만했으리라. 사고경위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우리의 행동체계가 얼마나 어수룩했는지 자괴감만 커진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오전 8시 48분부터 선체가 완전히 뒤집힌 10시 31분까지 황금 같은 1시간 43분 동안 우리는 갈팡질팡, 허둥지둥 갈피를 못 잡고 헛손질만 해댔다. 승객의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명도생한 뻔뻔한 선박지휘부는 끝내 우리의 초라한 자화상을 들춰내고 말았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 최고속으로 “빨리빨리” 국가를 건설하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차례차례 이뤄냈다고 자부했다. 이제는 아들딸들에게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를, 배우던 나라에서 가르치는 나라를, 절망의 나라에서 희망의 나라를 물려주게 됐다고 자랑해 왔다. 선진국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에 젖어들곤 했던 예전의 우리와 달리 어깨를 쭉 펴고 씩씩하게 세계를 누비는 아들딸들을 보고 속으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자부심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았던 “빨리빨리” 정신은 이제 시효를 다한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전 세계 사람들이 “빨리빨리” 정신으로 매진했던 우리의 집중력과 속도감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대충대충”과 “얼렁뚱땅”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는 이와 같은 “빨리빨리” 정신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얼렁뚱땅 과적하곤 평형수를 빼내고, 대충대충 화물들을 결박하곤 안전수칙도 겉 넘었던 것 아닌가 짐작된다. 선진국에서 유람선들은 승객이 배에 오르면 각자 자기 선실에서 구명조끼를 들고 갑판으로 나오게 해서 한 시간가량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승객마다 각자 배 안에서 어떤 경로로 빠져나와 어떤 구명정을 타야 하는지, 구명정에서 연막탄이나 조명탄을 어떻게 터뜨리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빨리빨리”의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안전교육을 해 본 적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빨리빨리 정신이 빚어낸 도덕적 해이를 날카롭게 인식한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이 윤리적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태어나려 해도 “빨리빨리” 서둘러서는 물론 안 될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대충대충”, “얼렁뚱땅”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겪고도 또다시 쳇바퀴를 돌게 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한 세월호의 영웅들이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 듯하다.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 친구들을 다 구해주고 나중에 갈게”라고 대답했던 박지영 승무원, “지금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라고 통화했던 양대승 사무장. 객실에 앉아 있던 아이들을 물이 머리에 차오를 때까지 밀어냈던 남윤철 교사. 자신의 첫 제자들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최혜정 교사.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전수영 교사,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아이들을 탈출시킨 “또치쌤” 고창석 교사,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 준 정차웅 학생. 우리의 영웅들은 행동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차가운 바다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영령들이여. 안식하소서. 용서하소서. 부끄럽사오나 다시금 다짐하나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뚜벅뚜벅”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나이다.”
  • ‘자기들은 줄잡고 내려오면서!’ 세월호 침몰 최초 탈출 동영상 공개

    ‘자기들은 줄잡고 내려오면서!’ 세월호 침몰 최초 탈출 동영상 공개

    해경은 28일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선장은 바지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은 채 배에서 나와 구명정에 허겁지겁 올라탔다. 당시 조타실 옆 선체에 구명벌 46개가 있었지만 승무원 누구도 이를 작동 시키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가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번 공개된 동영상은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의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해양경찰청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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