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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서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조타실 내부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의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26일 오전 10시 25분쯤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통해 선체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5층 조타실에 진입해 촬영한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 찍힌 조타실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있었다. 선조위원들이 들어간 조타실 안에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선 벽시계가 걸려있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배가 기울고 있어요”라는 신고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후 약 3시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선수 부분까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조타실 벽시계가 가리킨 시간 ‘10시 17분 12초’는 검찰이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공소장에서 배가 약 108도 기울어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10시 17분 06초’와 근접한 시간대다. 다만 조타실 시계가 멈춘 날짜가 언제인지, 오전 또는 오후인지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조타실 안의 조타기, 무전기, 통신장비 등은 침몰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검붉게 녹슬었다. 항해사, 조타수 등이 머물렀을 조타실 벽면 책꽂이에는 선박 운항 매뉴얼 등으로 추정되는 책자들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조타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침로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1.5m 높이로 온갖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이 쌓여 있다.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의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의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선조위는 낮 1시부터 지장물을 제거해가며 침몰기록장치가 어디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내부 자료 복원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내식 전문가가 꼽은 ‘기내식 Top 5’

    기내식 전문가가 꼽은 ‘기내식 Top 5’

    ‘기내식은 맛없다’ 어떤 사람은 은연중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내식 후기 유명 블로그 ‘인플라이트피드’(InflightFeed)의 운영자로, 15년간 항공업계에 몸담아온 닉 루카스는 이런 생각은 편견이라고 최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밝혔다.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현재 유럽의 승무원 교육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들은 지난 5년간 경쟁을 통해 기내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써왔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비행기에 탄 순간 두 가지에 관해 얘기한다”면서 “바로 승무원과 기내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내식이 좋든 나쁘든 여행자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매년 18만 ㎞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며 최근 5년 동안 지구를 20바퀴 넘게 돌았다는 루카스는 3만 피트(약 9000m) 상공을 시속 800km로 날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먹는 식사가 기억에 박히는 것은 기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밝힌 기내식이 가장 맛있는 항공사 5곳을 순위 없이 나열한 것이다. ▲ 오스트리아항공 루카스는 기내식을 위해 추가 비용을 냈음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오랜 세월 내가 비행기에서 먹어본 최고의 아침식사다”고 밝히면서 “15유로(약 1만 8000원)를 내고 업그레이드하면 환상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내식에 10점 만점 중에 9.4점을 주고 있다. ▲ 싱가포르항공 이것은 루카스가 싱가포르 항공에서도 유명한 최고급 좌석 ‘스위트 클래스’로 여행했을 때의 평가다. 그는 “난 싱가포르 항공을 매우 좋아한다. 서비스는 놀라웠고,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는 물론 이코노미 클래스(일반석)의 기내식조차도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트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의 승객들은 웰컴 드링크로 고급 샴페인인 ‘돔 페리뇽 빈티지 2004년산’을 마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스칸디나비아항공 그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식은 마치 멋진 북유럽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 식사 같다”면서 “메인 기내식은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제공되며 두 번째 기내식 서비스는 통로를 지나는 뷔페 트레이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코노미 클래스의 주문형 기내식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 스페인 에어유로파 그는 “아마도 유럽 노선에서 먹은 기내식 가운데 최고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공수한 것처럼 신선하고 독특하다”고 말했다. 이 기내식의 종합 점수는 9.2점을 획득하고 있다. ▲ 터키 항공 그는 “터키 항공은 놀랄 만하다. 기내식은 이코노미 클래스까지 매우 신선하고 맛있어 내 생각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카스의 블로그에는 이밖에도 세계 여러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에 관한 평가가 나와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항공사인 대한항공(8.7점)과 아시아나항공(8.8점)에 관한 리뷰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인플라이트피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임신 33주 승객 돌려보내…“사전고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임신 33주 승객 돌려보내…“사전고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임신 33주 승객을 탑승구에서 돌려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33주 임신부 이모씨는 김포발 여수행 아시아나항공 OZ8739편에 탑승하려 했다. 이씨는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체크인했다. 그런데 김포발 여수행 국내선 여객기 탑승구 앞에서 승무원으로부터 담당 의사 소견이 없어서 이 씨는 탑승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이씨와 동행한 남편은 의사다. 남편이 그 자리에서 소견서를 작성하고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주치의가 아니란 이유로 거절됐다. 아시아나는 이씨 부부에게 ‘여객 측 사정에 의한 탑승시각 이후 취소’ 조항을 적용해 각각 편도 8000원의 수수료를 물렸다. 이씨는 일요일이라 주치의로부터 소견서를 팩스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결국 용산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여수로 갔다. 이씨는 “여수공항에서 인계받기로 한 렌터카를 취소해 수수료를 물었을 뿐 아니라 예약했던 식당에도 갈 수 없었고 경관이 좋아 비싸게 예약한 호텔도 해 질 무렵 도착해 무의미해졌다”고 아시아나항공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규정을 고지했다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예약시스템 미비를 인정하며 안전상의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아시아나 관계자는 “임산부 승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임신 32주 이상 승객은 의사 소견서가 없이는 탑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당시 임신 33주 승객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PC 예약에는 임신부 관련 내용 확인 안내가 있지만, 모바일 예약에서는 고지가 안됐음을 공감하고, 지난 13일 모바일 앱을 개선해 예약확정 전 단계에 ‘32주 이상 임신부 고객은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아시아나는 처음에는 약관을 고시할 의무가 없기에 취소수수료만 환불하고, 나머지 피해 보상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 부부가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아시아나는 대체 교통수단 비용 또는 국내선 편도 1매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보상해주겠다는 협상안을 다시 제시했다. 이에 이씨 부부는 공정위에 약관고시 문제에 대해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니 지, 1000m 상공 기내에서 색소폰 연주한 사연

    케니 지, 1000m 상공 기내에서 색소폰 연주한 사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템파베이에서 LA로 날아가던 여객기 승객들은 뜻밖에도 천상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여행을 떠났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여객기 기내에서 벌어진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즉석 연주회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최근 연이어 터진 여객기 내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잊게하는 이번 미담은 델타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벌어졌다. 이날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생명을 위한 릴레이'(Relay for Life)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한 여성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총 1000달러(약 110만원)를 기부해달라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조건이 붙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인 케니 지가 즉석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것. 이에 승객들은 너도나도 호주머니를 털어 단 5분 만에 목표액의 두배인 2000달러(약 220만원)를 모았다. 목표가 달성되자 벌어진 공연은 이날 같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의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은은하고 잔잔한 색소폰 소리가 울려퍼지자 기내는 천상의 음악을 듣는듯 환한 미소가 넘쳐 흘렀다. 델타 항공 측은 트위터를 통해 "기내에서 연주를 펼치며 도와 준 케니 지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군, 지난달 동해서 러시아 잠수함 추격전

    해군, 지난달 동해서 러시아 잠수함 추격전

    지난달 한미 연합 훈련 기간에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P-3CK)가 동해에서 러시아 재래식 잠수함을 탐지해 추격전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군 관계자는 25일 “지난달 22일 울릉도 남쪽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가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탐지해 70여 시간가량 추격전을 펼쳤다”면서 “이 잠수함은 수면 위로 부상했고, 러시아의 킬로(KILO)급 잠수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훈련 중이었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킬로급 잠수함은 배수량 3천여t, 길이 72.6m, 폭 9.9m, 승무원 52명이며, 어뢰 발사관 6문, SS-N-27 잠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동해는 ‘잠수함 천지’로 불릴 정도로 한반도 주변국 잠수함들이 많이 활동한다. 이곳에서 다른 나라 잠수함이 해군의 추격을 받고 물 위에 떠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해군은 1997년 11월 서해 소흑산도 근해에서 발생한 중국의 ‘밍(明)급’ 잠수함을 추격했던 사례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를 다룬다. 보고 나면 씁쓸하다. 재주는 곰(맥도날드 형제)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크록)이 크게 벌었으니 말이다. 1954년 보잘것없던 미국의 세일즈맨 크록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친다.성실하고 정직한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가게 한 곳에만 매달렸지만 크록은 그들을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그 후 그는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아이디어와 상표권을 헐값에 사들여 오늘의 맥도날드 왕국으로 키웠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세계 4위 부자이지만 ‘6살 식성’을 지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아침 식사 메뉴도 햄버거다. 그는 돈을 많이 벌었을 땐 특별히 베이컨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 햄버거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에 소시지만 들어간 2.61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햄버거를 달고 살아 의사로부터 햄버거 금지령을 받았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다. 2009년 북한 최초로 햄버거 가게 ‘삼태성’(三台星·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명의 큰 별을 의미)이 평양에 문을 열었다. 북에서는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겹빵’이라고 불렀는데 2011년 김정일이 현지식으로 표기하라고 해서 ‘함버거’로 바꿨다. “햄버거 한 번 먹으면 모르지만 세 번 먹으면 제 맛을 알고 다섯 번째부터는 중독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 시민들에게 인기다. 최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한 기자가 북한 고려항공의 햄버거를 ‘전설의 고려버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너선 카이먼 기자는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고려버거를 “북한의 국영항공사 고려항공에서 승무원이 제공하는, 비밀스러운 나라(북한)만큼이나 신비로운 버거”라고 비꼬았다. “고려버거는 차가운 상태로 제공되고 종이 냅킨이 한 장 깔렸다”며 “버거 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와 가공된 치즈, 채 썬 양배추와 상추 한 장이 들어간다.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나는 브라운 소스도 뿌려져 있다”고 묘사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기내식은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이라 고유의 맛 이상의 설렘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기내식은 세계 최악의 기내식 1위로 꼽힐 만큼 악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고려버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항공 꿈나무 모여라”

    “항공기 조종사·승무원을 꿈꾸는 청소년은 ‘항공교실’로 오세요.” 국토교통부는 항공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제4회 청소년 항공교실’을 다음달 18일부터 8월 18일까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항공교실은 항공 업무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드론 조종, 조종사 체험 등 다양한 항공 관련 업무를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2박3일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드론 조립·조종 체험, 항공 이론·역사 공부, 조종사(민간·공군)와 대화, 항공기 제작 실습 등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KAI) 항공기 제작 현장, 김포국제공항 정비격납고, 객실승무원 훈련원, 공군사관학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전투기 및 천문대 등도 견학할 수 있다. 항공교실 참가 인원은 총 640명이며 전국 4곳에서 8차례 열린다. 24일부터 30일까지 청소년항공교실 홈페이지(www.aeroclass.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하고, 5월 4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 자녀 64명(차수별 8명)에게는 무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윤진한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청소년들이 항공산업 경험과 진로를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내서 유모차 빼앗고 아이 엄마 때리고…아메리칸 항공, 항의 승객과 말싸움까지

    기내서 유모차 빼앗고 아이 엄마 때리고…아메리칸 항공, 항의 승객과 말싸움까지

    미국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15개월 된 쌍둥이와 함께 탑승한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고 이 과정에서 다른 남성 승객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사태를 일으켰다. 항공사는 서둘러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승무원과 실랑이 속 아이 떨어뜨릴 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비행기에서 한 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았다. 승무원은 게이트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해 보안체크를 하는 문제 때문에 유모차를 빼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대형 유모차는 티켓창구에서, 접이식 유모차는 게이트 앞에서 각각 보안체크를 받게 돼 있다. 문제는 이 승무원이 여성의 유모차를 빼앗는 과정에서 유모차로 여성의 얼굴을 가격했고 여성이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릴 뻔했다는 점이다. 올리버 모건이라는 승객은 “승무원이 유모차를 낚아채듯 빼앗아가다 아기 머리를 칠 뻔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남성 승객이 “이봐 당신, 내게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승무원도 “한번 해봐. 칠 테면 쳐봐. 덤벼”라고 외쳤다. ●항의 승객에게 “칠 테면 쳐봐, 덤벼” 이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자 항공사에 비난이 빗발쳤다. 미 언론들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주 전 승객을 기내에서 질질 끌어내는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승무원의 강압적인 행동으로 승객과 승무원 사이에 대치가 일어난 일을 집중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그물 엉퀸 고래 구조하려 12m 갑판서 뛰어내린 선원

    그물 엉퀸 고래 구조하려 12m 갑판서 뛰어내린 선원

    그물에 갇힌 고래를 구하기 위해 높은 화물선 갑판 위에서 뛰어내린 선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 바하마 제도의 ‘Cheikh El Mokrani’ 호의 승무원들이 그물에 걸린 고래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남성 승무원은 그물에 엉퀸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12m 갑판 위에서 바닷물 속으로 뛰어내린 뒤, 배를 돌아 고래에게 다가가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고래 몸의 그물을 제거했다. 유튜브 채널 ‘바다에서의 인간들’(Humans At Sea)은 해당 선원들의 고래 구조 작업을 칭찬하며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접한 유튜버 톰 스캇(Tom Scott)은 “(선원들의) 위업을 보고 놀랐다”며 “보살피고 위험을 감수하며 지구를 지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되어 매우 좋다”고 전했다. 또한 존 S는 “환상적인 인도주의적 행동에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폐로 호흡하는 고래는 그물에 걸리면 숨을 쉬지 못해 익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Humans At Se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스피드2’가 현실로…140명 태운 페리 항구벽과 충돌

    영화 ‘스피드2’가 현실로…140명 태운 페리 항구벽과 충돌

    고장 난 페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항구 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1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라스팔마스항을 떠난 페리가 항구 벽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국인을 포함해 140명이 탑승한 나비에라 아르마스(Naviera Armas)사의 페리 볼칸 데 티네헤(Volcan de Tamasite). 테네리페(Tenerife: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를 향해 가던 페리 볼칸 데 티네헤는 출발 직후 전기 고장을 겪었으며 승무원들은 배를 돌리려 했지만 통제가 불가능했다. 결국 페리는 넬슨 만델라 항구 벽과 충돌 후 멈춰섰다. 충돌로 인해 항구 벽 인근 주차 차량 두 대가 파손됐으며 페리 탑승객 13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들은 대개 가벼운 상처로 현장이나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의 부상자만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밤 10시경 발생한 충돌 사고에서 아무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밝혔으며 카나리아 정부 측은 사고 부근에 길이 3km 기름띠가 발견되자 다음날 오전 1시 30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고 이후 페리 볼칸 데 티네헤의 모든 승객은 테네리페로 돌아갈 배가 마련되기까지 호텔이나 기타 숙박시설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사고가 난 볼칸 데 티네헤는 2대의 예인선에 의해 라스팔마스 항으로 견인됐으며 피해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볼칸 데 티네헤는 길이 143m 페리로 최대 1500명 탑승객과 300대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다. 사진·영상= Mirror / Sports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싸늘해진 美승객들 “유나이티드 타느니 돈 더 내더라도 경유”

    최근 승객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해 미국인 상당수가 돈을 더 내더라도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9% “다른 항공사 이용할 것” 17일(현지시간) 모닝컨설트가 응답자 1975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으로 뉴욕발 시카고행 노선에 대해 가격이 204달러로 똑같고 둘 다 논스톱인 두 편의 항공편을 제시한 데 대해 79%가 아메리칸항공을 선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을 타겠다고 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특히 44%는 한 번 경유하고 돈을 더 내더라도 유나이티드항공은 타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뉴욕발 시카고행 노선에 대해 유나이티드항공 직항편(204달러), 그리고 클리블랜드를 거치며 가격도 66달러(약 7만 5000원)가 더 비싼 아메리칸항공 경유편(270달러) 중에서 44%가 아메리칸항공을 선택했다. 조건이 좋아도 유나이티드항공을 타겠다고 한 응답자는 56%에 그쳤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 자사 승무원 4명을 추가로 태우고자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승객을 물색했으나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4명을 강제로 찍었다. 이 중 베트남계 미국인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가 끝까지 거부하자 경찰까지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장면이 소셜미디어 공간에 퍼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일리노이州 의원 승객 보호법 발의 한편 일리노이주 의회 피턴 브린 하원의원은 주정부 또는 산하 지방정부 소속 직원이 항공기에서 탑승객을 강제로 퇴거하는 것을 금지하고 일리노이주가 유료 탑승객을 일방적으로 퇴거시킬 수 있도록 한 약관을 가진 항공사와 사업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한 ‘항공기 탑승객 보호법’을 발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번엔 신혼부부 내쫓은 유나이티드항공사

    지정된 좌석서 옮겨앉자 쫓아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신혼부부를 항공기에서 강제로 내쫓아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좌석 초과예약을 이유로 베트남계 미국인 승객을 강제로 내쫓아 공분을 산 지 일주일 만이다. 16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방송 KHOU에 따르면 마이클 홀과 앰버 맥스웰은 전날 휴스턴 공항에서 코스타리카행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내쫓겼다. 이유는 지정된 자신의 좌석에 앉지 않았다는 것이다. 홀은 “내 좌석에 한 남성이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른 좌석에 앉았다”면서 “일등석으로 간 것도 아니고 이코노미 구간에서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무원의 말은 다르다. 승무원은 그들에게 지정된 좌석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들은 좌석 승급을 요구했고 승무원은 좌석이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이들은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왔다. 이 와중에 연방 마셜이 비행기에 올라와 이들에게 “당신들은 다른 승객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 승객 안전을 위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난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이들은 계속해서 사지 않은 승급된 좌석을 요구했고 승무원이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는데도 거부했다”고 해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9일 베트남계 미국인 데이비드 다오를 초과예약을 이유로 강제로 끌어내린 이른바 ‘갑질’ 파문 이후 지난 14일 ‘오버부킹’(초과예약) 사태가 발생했을 때 승객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수정된 승객 정책을 발표했다. 오스카 무노스 사장도 지난 12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재차 사과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유나이티드, 또 승객 퇴거?…결혼식 하러 가던 예비부부 “내쫓겼다”

    유나이티드, 또 승객 퇴거?…결혼식 하러 가던 예비부부 “내쫓겼다”

    베트남계 미국인 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켜 전 세계적 공분을 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또다시 ‘퇴거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휴스턴에서 코스타리카로 가려던 예비 신랑·신부를 내쫓았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16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방송 KHOU에 따르면 마이클 홀과 앰버 맥스웰은 전날 휴스턴 공항에서 코스타리카로 가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했다. 두 사람은 비행기 자신의 지정석에 한 남성이 누워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그를 깨우는 대신 다른 줄에 가서 앉았다. 홀은 “1등석으로 간 것도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이코노미 구간에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후 한 승무원은 그들에게 지정된 좌석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두 사람은 좌석 승급을 요구했고, 승무원은 좌석이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이들은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왔다. 이 와중에 연방 마셜이 비행기에 올라와 이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예비 신혼부부는 “지정된 좌석으로 옮겼는데 왜 쫓아내려 하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연방 보안국은 “당신들은 다른 승객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 승객 안전을 위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난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이들은 계속해서 구입하지 않은 승급된 좌석을 요구했고 승무원들이 지정된 좌석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후 그들과 연락을 취해 그들이 다음날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해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항공권을 재발권해줬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주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이른바 ‘갑질’ 파문 이후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델타, 오버부킹 보상금 최대 1100만원으로 상향

    초과 예약 승객 강제 퇴기 사건 후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가 보상금으로 최대 1만 달러를 책정하는 등 보상금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초과 예약된 항공편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보상금을 기존 최대 1350달러(약 154만원)에서 최대 9950달러(약 1136만원)로 조정했다. 이는 항공편 운영 책임자가 책정할 수 있는 보상액이다. 게이트 직원이 제시할 수 있는 보상액은 기존 800달러(약 91만 4000원)에서 2000달러(약 228만원)로 조정했다. 델타는 또 항공편 결항 또는 지연으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200달러(약 22만 8000원)의 항공권 바우처와 보너스 마일리지 2만 마일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당한 탑승권을 갖고 있던 탑승객을 끌어내 물으를 일으킨 유나이티드 항공도 초과 예약 관련 방침을 손봤다. 우선 게이트 담당 직원에게 최소 출발 60분 전에 승무원 탑승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시카고 국제공항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이 늦게 도착한 승무원 탑승을 위해 초과 예약한 승객을 무리하게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기 슈머린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정책 변화는 3411편(강제 퇴기 사건이 일어난 항공편)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과 예약은 항공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부 승객이 예약을 하고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과 예약은 필수적”이라면서 “초과 예약을 통해 빈자리를 줄여 항공권 가격도 낮춘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이번엔 밥먹던 승객 머리에 전갈 ‘뚝’

    유나이티드 항공 이번엔 밥먹던 승객 머리에 전갈 ‘뚝’

    승객을 질질 강제로 끌어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가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다. 최근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리처드 벨이 기내에서 전갈에 물리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황당한 사건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벨이 부인 린다와 함께 텍사스주 휴스턴을 떠나 캐나다 캘거리에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 1418편에서 벌어졌다. 이날 벨은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선반에서 무엇인가 머리 위에 떨어진 것을 느꼈다. 손으로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체는 바로 전갈. 깜짝 놀란 벨은 전갈에 물리지 않기 위해 꼬리를 잡았으나 결국 손톱 부근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어 전갈은 바닥에 떨어졌으며 얼마 후 승무원이 달려와 컵으로 잡아 기내 화장실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전갈에 찔린 벨은 기내에 있던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맞은 후 도착한 공항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사고 후 기내와 지상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다"면서 "고객의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벨 부부에게 사죄의 뜻으로 여행권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전갈 사고는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세계 언론들과 네티즌들은 여전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승객 강제 퇴거 사건은 지난 9일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박사에게 ‘좌석 포기’를 강요하다 벌어졌다. 이날 항공사 측은 뜻대로 되지 않자 공항 경찰을 동원, 다오 박사를 폭력적으로 끌어내렸으며 특히 15일에는 그의 짐은 항공기에 그대로 실어 주인 없는 목적지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세월호 3년, 후보들은 ‘안전대국’ 공약해야

    국민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 줬던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내일로 발생 3년을 맞는다. 천신만고 끝에 선체를 육지로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를 찾는 일은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참혹한 사고를 겪었음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안전 불감증은 여전히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세월호는 침몰 1091일 만인 지난 11일 목포신항 철재 부두 위에 거치된 후 사고원인 조사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데 필요한 세척작업과 안전검사 등을 받고 있다. 세월호는 그동안 바닷물에 잠긴 채 펄과 파도에 의한 부식, 인양 작업 등으로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다. 선체 내외부의 상당 부분이 곧 무너져 내릴지도 모를 만큼 아슬아슬한 상태이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등은 다음 주초로 예정된 사고원인 조사 및 미수습자 발굴 작업 등에 앞서 안전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승객 295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선사와 선장·승무원 등의 무책임, 안전관리 기관들의 부실 점검, 해경의 늑장 구조 등 안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스템마저 작동되지 않았던 현실에 국민은 분노했다. 대형 참사에 따른 각종 의혹 제기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는 등 우리 사회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세월호 사고 후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여객선 안전 관리와 관련자들에 대한 교육 등을 강화했다. 여객선 사업자의 안전규정 위반에 대한 과징금도 종전 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올리는 등 법·제도 전반을 손질했다. 그런데도 각종 안전사고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양사고의 경우 세월호 사고 당시보다 오히려 70% 이상 늘어났다. 현장에서의 안전 불감증을 완전히 퇴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9·11테러를 겪은 미국은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안전에 두고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한다. 지도자의 통찰력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효과적인 정책 추진과 함께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도 필요하다.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는 대통령의 의지와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선 후보들은 안전대국의 토대를 닦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공약을 내놓고 실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유나이티드 피해 승객 “베트남 탈출 때보다 무서웠다”…골절·뇌진탕도

    유나이티드 피해 승객 “베트남 탈출 때보다 무서웠다”…골절·뇌진탕도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강제 퇴거됐던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 박사는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나가던 일이 보트로 베트남을 탈출할 때보다도 더 무섭고 참혹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사태 피해자인 다오 박사의 변호사 토머스 디메트리오는 13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오 박사의 부상 정도와 향후 대응 방안을 밝혔다. 다오 박사는 강제 퇴거 과정에서 코가 부러지고 치아가 2개가 뽑혔으며, 뇌진탕 증세까지 보였다. 부비강(副鼻腔·코 안쪽으로 이어지는 구멍)도 손상돼 복원 수술이 필요하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승객을 소 떼처럼 취급하는 이러한 무례한 관행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며 다오 박사를 끌어낸 유나이티드와 시카고 공항 경찰의 공격적인 행동을 비난했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로 연관 짓기는 거부했다. 다만 사건이 발생한 일리노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다오 박사는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 루이빌로 가는 유나이티드 여객기에 탑승했다. 출발 전 유나이티드는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자발적 좌석 포기자를 물색했다. 보상금 800달러에도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자 회사는 하차 대상 4명을 ‘무작위’ 선발했다. 다오 박사는 4명 안에 포함됐지만 “내일 오전 예약 환자가 있다”며 하차를 거부했다. 그러자 유나이티드는 공항 경찰을 동원, 폭력적으로 그를 강제 퇴거시켰다. 이 과정은 다른 승객의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유포됐고, 세계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특히 유나이티드의 사과는 ‘연출된 것’이었다며, 사건 발생 후 회사가 다오 박사와 연락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핫뉴스] 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전갈 소동’…승객 전갈에 쏘여 ▶[핫뉴스]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에 법적 대응…막강 변호인단 구성 ▶[핫뉴스] 유나이티드 항공, 오버부킹 해놓고 항의승객 질질 끌어내 (영상) 처음 유나이티드는 다오 박사가 공격적으로 행동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오스카 무노스 사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당시 탑승객 전원에게도 탑승료에 준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오 박사의 딸 크리스털 다오 페퍼는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인간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 가족은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다오 박사는 1975년 보트로 베트남을 탈출할 때 매우 두려웠지만, 이번에 비행기 복도에서 끌려나갈 때는 베트남을 떠날 때보다 더 무섭고 참혹한 심정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다오 박사는 현재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다시는 비행기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헤어 공항 측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이 강제 퇴거 근거로 제시한 ‘오버부킹’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공항은 “도착지인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다음날 비행기에 타야 할 유나이티드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승객들을 강제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유나이티드 항공, 94세 할머니 이코노미석으로 강등 논란

    유나이티드 항공, 94세 할머니 이코노미석으로 강등 논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이 노쇠한 할머니를 비지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내쫓아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가족들이 16시간 동안 비행해야하는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비지니스 좌석을 승무원이 이코노미석으로 강등시켰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일, 파스 오르키사 할머니(94)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친척들을 만나고 호주 멜버른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할머니는 평소 심한 관절염을 포함해 잔병치레 때문에 거동이 불편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있던 친척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약 400만원에 달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구매했다. 할머니의 긴 여행이 더 편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들 뜻을 모은 것이었다. 그러나 손녀딸 마리안느 산토스 아귈라는 승무원들의 대우 때문에 할머니가 눈물바람으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녀에 따르면 당시 같은 항공기 이코노미석에는 이모 로즈가 타고 있었다. 홀로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할머니의 시중을 들기위한 것. 그러나 승무원들은 이모 로즈의 비즈니스석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고 할머니를 도와주고 싶다면 똑같은 비즈니스석 티켓을 구매할 것을 종용했다.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할머니는 비지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으로 옮겨와서야 로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손녀 딸 아귈라는 “이모가 할머니를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비행 동안 어떻게 고통을 견뎌야 할지 몰라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에 도착하자, 할머니는 퉁퉁 부어오른 다리와 뻣뻣해진 목을 부여잡으며 온몸에 통증을 호소했다. 지금도 그때의 체험으로 인해 괴로움과 고통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가족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측에 소송을 제기했고, 400파운드(약56만원)의 여행 상품권, 690파운드(98만원)의 환불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가족은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고통으로 남아있다. 할머니에게는 마지막 여행이 악몽이 됐기 때문. 아귈라는 "나는 우리 할머니에게 일어났던 일이 또 다른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 생겨나지 않을 거라는 보증을 원한다"면서 "앞으로 몸이 불편한 이들과 나이 드신 분들에 대한 차별을 막는 일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전갈 소동’…승객 전갈에 쏘여

    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전갈 소동’…승객 전갈에 쏘여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가 이번엔 기내에서 한 승객이 전갈에 쏘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미국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까지 탑승한 리처드 벨 부부가 기내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남편 리처드 벨이 비즈니스석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이상한 느낌의 물체가 떨어졌다. 그의 아내 린다 벨은 “남편이 머리에 뭔가 있다고 했는데, 잡아서 내쳤더니 전갈이었다. 그걸 치우느라 꼬리 쪽을 잡았는데 침에 쏘였다”고 설명했다. 리처드는 황급히 테이블에서 전갈을 치웠고, 복도에 떨어진 전갈을 본 다른 승객은 “세상에, 전갈이잖아”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전갈의 크기나 독성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이 전갈이 어떻게 기내에 들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갈을 기내 수하물 보관 선반 쪽에서 떨어졌다. 승무원들이 이 전갈을 죽인 뒤 기내 화장실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우리 승무원이 전갈로 추정되는 생물에 찔린 한 고객을 도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승무원은 지상에서 의료진과 접촉했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린다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남편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에 법적 대응…막강 변호인단 구성 ▶[핫뉴스] 유나이티드 항공, 오버부킹 해놓고 항의승객 질질 끌어내 (영상)
  • 대한항공 기내난동 30대 집행유예로 풀려나 “200시간 사회봉사 명령”

    대한항공 기내난동 30대 집행유예로 풀려나 “200시간 사회봉사 명령”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의 피고인 임모(35)씨에게 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는 13일 오후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임씨에게 200시간의 사회봉사을 명령했다. 임씨는 집행유예 결정으로 이날 석방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2차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행위는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초범으로 피해자들에게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고 합의했고 피해자들도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임씨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및 업무방해, 상해, 재물손괴,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임씨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 20분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자신을 포승줄로 묶으려던 객실 사무장 A(37·여)씨 등 여성 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때리고, 출장차 여객기에 탑승해 있다가 난동을 말리던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 임씨는 베트남 하노이공항 라운지에서 양주 8잔을 마시고 항공기에 탑승한 뒤 기내 서비스로 위스키 2잔 반가량을 더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건에 앞서 지난해 9월 8일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임씨가 일으킨 난동사건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송받아 함께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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