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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경봉92호 “폐끼치기 싫다. 배 기름 안줘도 일 없다”

    만경봉92호 “폐끼치기 싫다. 배 기름 안줘도 일 없다”

    “페 끼치기 싫다” 유류 요청 철회 ..북예술단 10일 서울 향발 뒤 북으로 복귀 북한이 예술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에 대해 유류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철회했다.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 예술단은 10일 다음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서울로 출발한다”며 “이후 묵호항에 정박해 있는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유류 제공 요청과 관련해서 “북한이 유류 제공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만경봉 92호에 대한 별도의 유류 제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측이 협의 과정에서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받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북측의 유류 제공 요청에 따라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 공급을 검토해왔다. 당초 우리측은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오가는 데 드는 유류와 이 배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난방 등에 사용한 유류 규모를 바탕으로 지원량을 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북측은 그보다 좀 더 많은 규모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 제공 여부에 대한 남북 간 협의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자 북측이 철회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북측의 요청에 따라 만경봉 92호에 식수는 지원한 바 있다. 만경봉 92호는 지난 6일 북한 예술단 본진 114명과 선원 및 승무원 96명을 태우고 동해 묵호항에 입항했다. 예술단 본진은 만경봉 92호에서 숙박하며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특별공연을 했고, 11일 저녁 서울 국립극장에서 또 한 차례의 특별공연을 한다. 예술단은 서울 공연을 마치면 1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가족돌봄 휴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족돌봄 휴가/최광숙 논설위원

    2001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비행기를 탔을 때의 일이다. 한 승무원이 “암과 치매를 앓던 부모님의 마지막 며칠을 돌볼 사람은 자신과 언니밖에 없었다. 가족의료휴가법이 없었다면 곤란했을 것”이라고 클린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클린턴은 자신이 서명한 법안 중에서 가장 얘기를 많이 들은 법안이 바로 ‘가족의료휴가법’이라고 했다.1993년 제정된 이 법안은 아이가 태어나거나 가족이 아플 때 최고 12주의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클린턴은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 “전임자인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이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두 번이나 행사했지만 아기나 병든 부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선거 관련 공약으로 의회를 통과해 그가 처음으로 서명한 ‘1호 법안’이다. 미국은 선진국이면서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복지 후진국’이다. 이 법에 따르면 출산휴가의 경우 직원 5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에 한해 12주까지 허용한다. 그마저도 무급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유급 출산휴가를 도입할 뿐이다. 우리와 달리 기업들은 장례휴가를 줄 의무도 없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유급 육아휴직제도 도입(4개월)과 유급 장례휴가 기간을 대폭 늘려 미국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것도 미국의 야박한 휴가제도에 기인한다. ‘복지천국’ 페이스북은 남편을 갑작스레 잃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의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가족과 일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 덕분이다. 가끔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아픈 가족을 뒤로하고 나랏일을 우선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곤 한다.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중차대한 일이 아니라면 이제 공직자에게 무조건 희생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아들과 함께 있으려고 워싱턴을 떠나기도 했지만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지 않았다. 앞으로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연간 10일을 휴가로 쓸 수 있는 ‘자녀돌봄 휴가’ 제도가 신설된다. 가족의 질병·사고·노령을 이유로 연간 30~90일간 휴직할 수 있는 가족돌봄 휴직제도에 자녀 양육도 포함해 자녀돌봄 휴가를 추가한 것이다. 돌봄의 대상에 부모들도 넣었으면 한다. 고령화 시대에 아픈 부모들을 모시고 병원 가거나 간병을 위한 휴가가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름하여 ‘가족돌봄 휴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철도 노사가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 반대 투쟁 등으로 해고된 98명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는 지난 대선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꾸준히 제기돼 오다가 지난 6일 오영식 사장 취임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8일 노사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해고 조합원 복직과 철도발전위원회 구성, 안전대책 및 근무여건 개선,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에 합의했다.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행된 파업에서 해임·파면된 뒤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는 98명이다. 2003년 철도공사 전환에 반대한 6·28 파업 40명, 2009년 4차례 파업에 참여한 44명, 2013년 수서발 KTX 민영화에 반대해 22일간 이뤄진 12·9 파업 10명과 2007~2008년 해고된 4명 등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 해고자 복직은 마땅하며 새 사장 선임 뒤 노사 협의를 통해 복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철도정책의 한계로 야기된 파업 등으로 발생한 해고자에 대해 조속히 복직 조치에 나서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해고 당시 부서로 복귀하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이들의 직급과 호봉 등을 놓고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해고자 복직 합의를 계기로 KTX 승무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과 직접 고용 문제는 철도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전문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노사는 또 전문가·시민사회 등과 함께 철도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철도 재도약을 위한 혁신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사 갈등을 불러온 각종 현안과 과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대립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복직 합의가 최장 14년 해고의 세월을 모두 보상해 줄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오 사장은 취임식 뒤 코레일 본사 앞에서 149일째 천막농성 중인 해고자들을 찾아 “이른 시일 내에 복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곧바로 철도노조와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굴욕당한 중국 핵잠수함 이번엔 확실한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굴욕당한 중국 핵잠수함 이번엔 확실한 굴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당당히 내건 중국의 최신형 핵잠수함이 지난달 12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에서 갑작스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굴욕을 맞봤다. ‘093A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상(商)급’ 핵잠수함은 이날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잠수함의 소음이 너무 심해 일본 해상자위대에 꼬리를 잡히는 바람에 이틀 간 쫓겨 다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잠수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항복’을 뜻하는 만큼 G2로 부상한 중국으로서는 쉽사리 잊혀지기 어려운 능멸을 당한 셈이다. SCMP는 “생존을 위해 최대한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이는 잠수함이 다른 나라 해군 함정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사실상 항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당시 잠수함이 오성홍기를 매단 채 부상한 것이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는 일각의 시각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면 센카쿠열도에서 수면으로 떠올랐어야지 왜 공해상에서 부상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잠수함은 물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수상함보다 자체 방어능력이 취약한 잠수함은 적에게 움직임이 포착되면 더 이상 작전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각된 093A형 잠수함은 과거 ‘091형’인 ‘한(漢)급’ 핵잠수함의 소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은 2006년 취역한 ‘093형’ 2척과 이를 개량한 093A형 2척 등으로 이뤄져 있다. 최신형 093A형은 미 해군의 주력인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04년 091형 잠수함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에게 발각됐을 당시에도 추격을 받았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채 중국 영해로 되돌아온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 탐지·추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2015년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난세이(南西)제도의 태평양 쪽을 광범위하게 탐지할 수 있는 잠수함 음향감시시스템(SOSUS)을 부설했다. 최신형 SOSUS의 가동으로 미·일은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중국 잠수함의 대부분을 탐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감지되지 않아 은밀하게 기동하는 스텔스 잠수함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주장을 펴 주목된다. 마웨이밍(馬偉明) 해군 소장은 최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엔진 출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통합전기추진체계(IEPS)와 림 구동 펌프 제트(Rim-driven Pump-jet) 엔진이 중국 해군의 최신형 핵잠수함에 장착됐다”며 “이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로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 온 미국을 크게 앞선다”고 강조했다. 림 구동 펌프 제트는 둥근 원통 모양의 전기 모터 내부에서 회전 날개를 돌려 추진력을 만드는 방식이다. 축이 없고 물거품을 적게 만들어 기존 엔진보다 훨씬 조용하다. 지금까지 중국 잠수함은 소음이 커 쉽게 꼬리가 잡힌다는 조롱을 받았으나 이런 첨단 기술의 적용으로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대 교수는 “중국이 스텔스 잠수함의 운용으로 작전 및 전략 능력을 높이면 중국의 해양 군사력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인 ‘095형’과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인 ‘096형’에 스텔스 잠수함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최신 스텔스 잠수함 등에는 첨단무기인 ‘전자총’도 장착될 공산이 크다. 마 소장은 “새로운 추진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자총을 장착하는 데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총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사해 전자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에너지 무기를 뜻한다. 전자총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극초음속 비행체 등의 위협에 맞설 수 있는 까닭에 미국과 러시아, 인도 등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해군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잠수함 지휘관의 실전 대응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핵잠수함에 적용되는 컴퓨터는 민간 기업 등에서 쓰는 최첨단 컴퓨터에 한참 뒤처진다.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초래되는 충격과 열, 전자기 방해 등에 견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구성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가 받아들이는 신호를 해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일은 거의 전적으로 승무원이 맡아서 한다. 하지만 급속히 발전하는 AI를 핵잠수함에 도입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소나는 물론 잠수함의 센서, 첩보위성, 해저 음파탐지기 등에서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갈수록 방대해지는 데다 AI가 잠수함 지휘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기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소나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해수의 염분과 수온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런 작업에서 AI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적의 위협을 탐지하는 능력도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다. AI는 감정을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인간 지휘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수개월 간 잠수함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만큼 핵잠수함 지휘관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실제 전투의 결정적인 순간에 오판을 내리게 할 우려가 있다. AI는 감정의 흔들림 없이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구글의 AI 알파고가 바둑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간 지휘관이 생각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도 있다. 주민(朱民)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AI는 최근 수년간 중국 잠수함 기술 연구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라면서 ”AI는 수중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의 잠수함 기술 연구에 관여하는 조 마리노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스텔스, 센서, 무기 등과 결합한 AI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미국의 수중 지배력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도 잠수함에 AI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I를 실제 적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알파고가 나온 후 2년 만에 처음 크기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하지만, AI는 아직 대용량 컴퓨터가 필요하다. 잠수함의 좁은 공간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전투 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필요하다. 핵잠수함 AI를 연구하는 한 과학자는 ”이는 코끼리를 구두 상자 안에 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실제 전투에서 AI가 자의적인 판단을 내릴 때 발생할 위험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주민 연구원은 ”제어가 안 되는 AI가 한 대륙을 파괴할 정도의 핵무기를 지닌 잠수함을 장악한다면 그 결과는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면서 ”이는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장거리 노선 항공사 도약”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장거리 노선 항공사 도약”

    A380 등 장거리용 32기 도입 “2022년까지 장거리용 항공기 32대를 확보하는 등 장거리 노선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겠다.”창립 30주년을 맞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밝힌 미래 전략이다. 김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A380, A350 등 최첨단 기종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나는 올해 4월과 7월 A350을 1대씩 추가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장거리용 항공기 32대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을 19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전체 좌석 공급량의 60% 선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노선 경쟁력은 A380, A350 등 도입을 통해 강화한다. A350은 B777 기종보다 연료효율이 20% 이상 우수하다. 장거리 노선에서 손익을 개선하는 게 쉽지 않지만, 연료효율이 우수한 기체를 도입하면 수익성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했다. 신규 노선도 늘린다. 아시아나는 이미 올해 5월 베네치아(이탈리아),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에 각각 신규 취항하기로 확정했다. 아시아나가 단독 취항하는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런 변화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과 외항사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단거리 노선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고자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 항공기로 기종 전환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2013년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영입해 안전보안실의 위상을 높인 아시아나는 예방 안전시스템 구축에 집중, 2015년부터 비행자료(FOQA)를 활용해 운항승무원 교육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회사의 모든 안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2015년 4월 이후 항공사고나 준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아시아나 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삼구 회장 성추행 논란’ 묻자 아시아나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

    ‘박삼구 회장 성추행 논란’ 묻자 아시아나 “시간을 갖고 지켜봐달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이 여성 승무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된 바 있다.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박삼구 회장이 거의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들을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는 행동을 했다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특히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아시아나항공 관리자들은 박삼구 회장이 승무원들을 향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 한다’고 교육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참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가 사전에 “30주년 기념식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박삼구 회장의 승무원 성추행 논란에 대한 질문이 안 나올 수 없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아시아나항공 측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경영진의 쇄신을 요구했을 때에도 회사 측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대신 “폭넓게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지금은 어떠한 얘기도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 우려가 큰 만큼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고 살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다. 섣부른 판단과 언급을 할 만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지하고 책임 있게 살펴보고 있고, 또 앞으로 살펴보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에둘러 피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사장에 오영식 전 의원

    코레일 사장에 오영식(51)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임명돼 6일 취임한다. 취임식은 본사 처장 이상 간부만 참석한 뒤 오사장이 사무실을 돌며 인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코레일은 지난해 7월 28일 홍순만 사장이 물러난 뒤 7개월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수석조직본부장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이다. 새 사장이 임명됨에 따라 코레일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지만 대내외적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철도 해고자 복직과 KTX 여승무원 문제 등 노조 관계 및 SR과 통합 등 기능조정에 대해 신임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앞다퉈 일어나고 있다. 정치권, 공직 사회와 기업에 이어 학계와 언론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이 변호사 취업 준비시절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3년 전의 일”이라면서 “그 당시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와 제가 갈등을 빚어서 향후 취업 시장에서 어떤 이득을 볼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는) 취업을 하려고 했던 로펌의 대표”라고 지목한 뒤 “그 이후에도 그분은 계속 전화를 해 왔는데, 제가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도 계속 전화를 해 와서 참으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가 지금도 변호사 업무를 한다면 현직에 있을 것”이라며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말할 수 없었고 이제 와서 용기를 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주시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는 미투 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이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랐다.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을 더이상은 참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에는 박 회장이 2016년 4월과 지난달 각각 직원들에게 “백허그 안 해 주냐? 다음에 해 줘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매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오는 박삼구 금호 회장’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가 오면 수많은 승무원이 도열한다. 박 회장이 데면데면한 여직원이 있으면 ‘너는 나 안 안아주냐?’며 강제추행했다”고 적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7년간 해 온 것인데 일부 직원이 이를 안 좋게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전직 여기자라고 밝힌 네티즌도 ‘블라인드’ 게시판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8년 전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8년 전 수습기간 중에 술에 취한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울면서 용기를 내 회사 대표에게 말했지만 퇴사를 한 것은 나였다. 그 선배는 겨우 근신처분받고 아직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직장인들의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 고발이 잇따랐다. 한 직장인은 “(직장 상사가)업무 중에 야동 보며 어깨를 만지고 안고 싶다고 하고,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고 했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밤에 보고 싶다고 문자메시지 보내놓고 보내지 말라 하면 술 먹고 잘못 보낸 척 실수한 척하면서 회사에선 애처가인 척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실이 줄을 잇고 있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원장이었던 이모 교수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학생들 보는 앞에서 어깨를 안다가 계속 주물럭대고, 목덜미도 만졌다”고 말했다. 충북의 한 20대 여교사도 3년 전 50대 부장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 성희롱 논란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 성희롱 논란

    박삼구(73)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한겨레가 2일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에 나서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거의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가 여 승무원들과 만났다. 승무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 원 모양으로 줄지어 서서 손뼉을 치며 박 회장을 맞이했다는 전언이다. 박 회장은 승무원들을 껴안거나 손을 주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상급 직원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 한다’고 승무원들을 교육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승무원들에게 “내가 기 받으러 왔다”는 말도 서스럼 없이 했다고 한다. 본관 1층에 승무원들을 불러 놓고 20~30분간 껴안은 뒤에는 20대 초반의 갓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이 머무는 교육훈련동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아시아나 게시판에는 “박 회장에 가까이 가지 않으면 파트장들이 등을 떠밀거나 쿡쿡 찌르기도 한다”며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급 직원들을 탓하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회장이 오면) 온몸으로 달려 나가라. 팔짱을 끼고 보고 싶었다고 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려라”라는 지시를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박회장이 매년 1월 북한산 중턱에 있는 음식점 별채에서 여성 승무원들한테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건넨 행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례 가을행사인 ‘아시아나 플라자’에서는 승무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에 동원됐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승무원 희롱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하자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회장님이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에 격려하는 것인데 일부가 안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블라인드에 적힌 내용은 경영진과 회사를 욕보이기 위한 악의적인 글”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작새와 기내 동반 탑승하려던 여성…거절 논란

    미국에는 신체적 장애를 보조해주는 동물 외에 정신적 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이 있다. 환자의 정서 안정과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면 개, 고양이부터 닭, 원숭이, 돼지 등도 이에 속한다. 한 여성이 자신의 정신적 지원 동물인 공작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려다 탑승 자체를 거부당했다고 싱가포르 채널 뉴스 아시아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벤티코는 공작새 덱스터를 위한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편에 동반 탑승하려다 결국 저지 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변인 안드레아 힐러는 “공작새의 크기와 무게를 포함해 여러가지 이유로 자사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세 번이나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는 “승객들은 적어도 탑승하기 48시간 전에 동물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의료전문가의 기록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밝혔다. 한 여행 TV프로그램 공동진행자 바비 로리는 항공사 승무원,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여성은 이전에도 뉴욕 JFK공항을 비롯해 몇번이나 공작새와 같이 비행기를 타려다 거절 당했다”며 “항공사가 티켓값을 환불해주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비까지 줬다”고 전했다. 로리는 “정서적 지원 동물 문제는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동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는 동물을 데리고 타기 전에 미리 상황을 살피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미국 교통부에서는 2003년부터 정서적 지원동물의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어 칠면조나 고양이가 기내에 탑승한 경우도 있다. 사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긴박했던 한·미…전세기 뜨기 4시간 전에야 ‘제재 예외’ 합의

    긴박했던 한·미…전세기 뜨기 4시간 전에야 ‘제재 예외’ 합의

    금강산행사 취소로 분위기 급변 北 마식령훈련은 취소 안해 다행 “항공사 美 제재로 피해 없을 것” 美 설득에 시간…보험도 ‘난항’ 선수단 오전 8시 돼서야 공항행정부는 31일 오전 7시 미국 재무부와 방북 전세비행기에 대한 ‘독자제재 예외 인정 협의’를 마침내 마쳤다. 마식령 스키장 남북공동훈련 참가단을 태운 전세기가 출발하기 불과 4시간 전이었다. 북측이 금강산 남북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탓에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까지 엎어지면 남북대화의 불씨가 꺼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1월 23~25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12명의 선발대가 방북해 마식령 스키장, 금강산 문화회관 등을 점검할 때만 해도 낙관적이었다. 산악지역의 육로 이동이 여의치 않아 북측과 원산 갈마비행장 이용을 협의했다. 또 북측에 현금을 건넬 수 없다는 국제사회 제재를 반영해 영공통과료, 착륙료, 조명료, 정류료, 공항이용료 등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남북 합의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후 귀환한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미 측과 ‘외국인이 이해관계가 있는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 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독자제재 위반 여부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 주말이 낀 27~28일에는 양국의 협의가 쉽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애가 탔지만 밤낮이 다르고 주말도 껴 있었기 때문에 초기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지난 29일 밤늦게 북측이 금강산 공동문화행사 취소를 일방 통보하자 국내 여론이 나빠졌다. 정부가 30일 유감을 표명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행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압박용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측은 답신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도 북측은 마식령 스키장 훈련 취소를 언급하지 않았다. 방북 전세기 선정 작업은 계속 진행됐다. 2015년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태우고 방북한 이스타항공이 거론됐지만, 미국산 보잉사 기종만 있었다. 북측은 이를 꺼렸다. 정부는 항공사마다 의사를 타진해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프랑스산 ‘에어버스 A321-200’를 선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항공사에 미국의 독자제재로 인한 피해가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하고, 갈마비행장은 첫 운항이라 보험 문제 등을 마지막까지 조율해야 했다”며 “31일 오전 10시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가 40분 지연출발한 것은 승무원의 행정처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북할 한국 선수단과 관계자 등은 30일 밤늦게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로 이동했다. 그때까지도 확정된 것은 없었다. 남북은 업무채널을 가동한 이래 처음으로 자정을 넘겨서까지 일했다. 특히 방북 전세항공기에 대해 미 정부 내에서 신중론이 확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해 정부 관계자들은 거의 밤을 하얗게 새웠다. 출발시간(오전 10시 40분)을 약 4시간 앞둔 오전 7시쯤 정부는 미국 측과 ‘이번 전세기에 한해 독자 제재 예외를 인정한다’는 내용을 확정했다. 45명의 남측 대표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오전 8시쯤 양양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 미측의 제재 예외 인정은 이번 방북 비행기에만 적용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공동취재단
  • 배우 오달수 연인 채국희,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배우...‘채시라 동생이었네’

    배우 오달수 연인 채국희,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배우...‘채시라 동생이었네’

    배우 오달수의 연인 채국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30일 배우 오달수(51)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연인인 배우 채국희(49)를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달수와 채국희는 지난 2008년 연극 ‘마리화나’로 인연을 맺고,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을 함께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열애 사실을 인정, 공개 연애 중이다. 배우 채국희는 지난 1994년 에이콤 뮤지컬 배우 2기로 데뷔,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드라마 ‘스타일’, ‘하녀들’, ‘판타스틱’, 영화 ‘도둑들’,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했다. 한편 채국희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승무원으로 1년 정도 재직한 그는 뮤지컬 극단 단원 모집 기사를 접한 뒤 연극판에 뛰어드는 과감한 선택을 하기도 했다. 채국희는 한 인터뷰를 통해 “언니인 배우 채시라가 뮤지컬 ‘미스 사이공’ CD를 선물한 적이 있다. 이를 보고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배우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의 길로 들어선 이유를 밝혔다. 사진=영화 ‘도둑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항서 귀국에 ‘비키니 쇼’로 축하한 베트남 저가항공

    박항서 귀국에 ‘비키니 쇼’로 축하한 베트남 저가항공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귀국 특별기 안에서 ‘비키니 쇼’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은 비엣젯이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전날 귀국 항공편을 운항,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을 태웠다고 보도했다. 모델들은 기내에서 박항서 감독 옆에 앉아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선수들과 코치진 등이 앉은 좌석 사이를 걸어 다녔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됐다. 비엣젯은 이러한 마케팅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민간 항공사 비엣젯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하며 마케팅을 했다. 지난해 말에는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이 승무원처럼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어 2018년도 달력을 제작해 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엣젯항공 ‘비키니 승무원’ 달력 공개 “고급서비스 전략” 이를 접한 네티즌은 “대표팀과 팬들은 물론 승객들에게도 무례하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고 비엣젯은 즉흥적이고 사려 깊지 못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며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영상= 유튜브
  • 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하이난 가는 여객기 이륙 못한 사연은···“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성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전세기가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이륙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대한항공 및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성(산야행)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여객기가 갑자기 3시간 30분 연착됐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피한 휴양지로 인기가 높으며, 이날 승객은 157명이었다. 승객들은 “오후 9시40분 부터 탑승해야 하는데, 자세한 설명없이 계속 연착된다고만 안내 해 항의했더니 승무원들이 ‘화물이 너무 무거워서 못뜬다. 큰 비행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면서 “무슨 화물이 실렸기에 무거워 못뜨냐고 묻니까, ‘골프백이 너무 많다’고 설명하더라”면서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기체에 이상이 발견돼) 정비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대 탑재중량 제한으로 골프백을 더 실을 수 없어 정비문제가 없는 동일기종 항공기(B737-900)로 아예 바꿔 출발하느라 당초 출발시간 보다 3시간 30분 늦은 오전 1시30분 이륙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자, 오후 11시쯤 담요와 1만원 식사권을 급히 나눠주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행기가 못 뜬데, “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비행기가 못 뜬데, “골프백이 너무 무거워서”

    인천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성으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골프백이 많이 실려 이륙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하이난성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9169편 항공기가 갑자기 3시간 연착됐다. 승객들 항의에 승무원들은 “배정된 여객기를 보다 큰 규모로 교체해야 한다”며 승객들에게 이해를 요청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피한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승무원들은 “승객 수는 많지 않지만, 무거운 골프백이 많이 실려 안전 운항을 장담할 수 없어 비행기를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승객들이 전했다. 승객은 1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국내 최대 항공사가 화물 수요를 감안하지 못하고 비행기 배정을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들의 반발이 거세자, 담요와 1만원 식사권 등을 급히 나눠주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아지 안고 타겠다”..고집 부린 승객에 비행기 지연 소동

    “강아지 안고 타겠다”..고집 부린 승객에 비행기 지연 소동

    개를 안고 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승객 때문에 비행기 출발이 2시간 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15분 출발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오후 4시가 다 돼서 제주로 출발했다. 자신의 개를 데리고 타려던 승객 한 명이 승무원의 지시에 불응하면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통상 비행기당 두 마리의 반려동물 기내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케이지를 합해 최대 7킬로그램까지 기내에 태울 수 있다. 이 승객은 승무원의 케이지에 넣어 발 아래 둬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개를 안고 타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승객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리겠다고 했고, 실제 비행기에서 내려 버렸다. 중도에 승객이 내리면서 비행기는 보안 규정에 따라 수화물 검색을 다시 진행했고, 결국 오후 4시가 다되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실제 몇몇 승객은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이들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싸잡아 매도당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반려견 케이지 안고 있겠다는 승객 때문에 제주행 항공기 지연

    반려견 케이지 안고 있겠다는 승객 때문에 제주행 항공기 지연

    한 승객이 반려견 케이지를 안고 타겠다고 요구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가 2시간가량 지연됐다.항공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로 출발하던 김포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 54분이 돼서야 이륙했다. 비행기 이륙이 지연된 것은 한 승객이 이륙 과정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승무원은 이륙 전 안전점검을 하다가 반려견을 넣은 케이지를 안은 채 앉아 있던 이 승객에게 “이륙할 때에는 반려견을 넣은 케이지를 의자 밑에 둬 달라”고 요청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경우 승객은 7㎏ 미만의 케이지에 반려동물을 넣어 함께 탑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착륙시나 난기류 때에는 의무적으로 케이지를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에 반발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객이 내리면서 항공기 출발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이 자발적으로 내릴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승객이 내린 사유를 파악하고, 기내 재검색 등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비행기는 계류장으로 다시 돌아갔고, 수하물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차서 내리다 출입문에 발 끼어 5m 끌려간 6세 여아

    열차서 내리다 출입문에 발 끼어 5m 끌려간 6세 여아

    충북 단양역에서 6세 여아가 열차 출입문에 끼인 채 5m 가량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23일 철도사법경찰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6시 32분쯤 단양역에 정차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에서 A(50·여)씨와 A씨의 딸 B(6)양이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갑자기 출입문이 닫히면서 B양의 오른쪽 발이 문에 끼어버렸다. A씨가 소리쳤지만,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모녀는 5m 정도를 힘없이 끌려가야만 했다. A씨가 필사적으로 딸을 붙잡아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리와 허리를 다친 A씨는 3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고 B양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남편(50)은 “열차에 오르는 승객들에 밀리는 바람에 역에 내리지 못한 아내가 급한 마음에 문 주변 비상벨을 눌렀다”며 “갑자기 열차가 멈췄고 문이 열리길래 아내와 딸은 열차에서 자연스럽게 내렸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A씨의 남편은 또 당시 사고가 난 곳 주변에 승무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도 당시 근무했던 철도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원의 속옷이 보인다며 ‘분노의 편지’ 보낸 승객

    승무원의 속옷이 보인다며 ‘분노의 편지’ 보낸 승객

    기내에서 일하는 여승무원의 속옷과 가슴이 보인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분노의 편지’를 써 보낸 한 승객의 사연이 화제다. 노출 심한 에어 아시아나(AirAsia) 여승무원의 유니폼 때문에 불쾌감을 토로한 의사 준 로버트슨(June Robertson)의 편지가 News.au를 통해 보도됐고,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가 이를 전했다.뉴질랜드 출신인 이 여승객은 에어아시아 여승무원이 입은 유니폼으로 인해 ‘혐오감(disgust)’을 느꼈다며 마마트(Mamat) 말레이시아 상원의원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여승무원들을 본 그녀는 “나는 에어아시아 소속 여승무원들의 스커트가 너무 짧은 것에 매우 기분이 상했다”며 “유럽 항공사, 뉴질랜드, 호주, 미국 항공사 여승무원들은 이처럼 짧은 스커트를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여승무원들의 모습에 모두가 ‘고마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그녀는 “지난 2017년 10월 오클랜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 고급 비즈니스석을 서빙하고 있었던 한 여승무원의 블라우스가 열려 있어 불쾌했다”며 “여승무원에게 가슴 상부가 보이니 재킷을 여미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도 말했다. 또한 그녀는 편지에 “이러한 모습이 항공사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말레이시아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심어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 승무원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옷을 입었고 프로페셔널해 보였다”고 상반된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미러는 그녀가 보낸 편지를 최근 받았다고 알려진 마마트 상원 의원이 말레이시아 여승무원의 유니폼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다고 파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사진·영상=AirAs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명당’, 비행기는 비상구석, KTX는 홀수 배열, 콘서트장은 콘솔 앞

    ‘명당’, 비행기는 비상구석, KTX는 홀수 배열, 콘서트장은 콘솔 앞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을 꼭 떠올리지 않더라도 같은 비용이면 더 좋은 자리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특히 장시간 이용해야 하는 항공권이나 기차,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나 오페라 공연 등은 더욱 그렇다. 어디에든 숨은 ‘명당’자리 는 있기 마련.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좌석의 경제학’을 알아보자.[항공기] 길게는 10시간 넘게 탑승해야 하는 비행기의 좌석은 여행의 첫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자칫 여행길부터 피로감에 기분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항공기는 뒤쪽보다는 앞쪽 열 좌석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귀국편보다 해외로 출국하는 항공편은 착륙 후 빨리 내려야 조금이라도 입국 수속을 빨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좌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쪽에 앉을수록 식사나 음료를 먼저 받을 수 있는 것도 덤이다. 터뷸런스(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어지러움을 심하게 느끼는 승객은 중간 부분에 타야 한다. 날개 부분, 창가보다는 가운데 좌석이 좋다. 날개 옆에 위치한 좌석은 앞쪽이나 꼬리 부분보다 비교적 흔들림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날개 부근엔 비행기의 엔진이 가까워 소음이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또 주변소음에 민감하다면 주로 아기용 배시넷(요람)이 많은 앞쪽이나 단체 여행객이 모인 뒤쪽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외한 이코노미석에서 가장 가성비 ‘갑’인 명당은 비상구석이다. 앞쪽에 좌석이 없어 다리를 편하게 쭉 뻗을 수 있고 화장실을 갈 때도 옆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상구석은 좌석 테이블이 따로 있고 발밑에 짐을 따로 놓을 공간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요람을 달 수 있는 칸막이벽 바로 뒤에 배치된 벌크헤드 좌석도 앞쪽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비상구 좌석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므로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이 되지 않는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영어 소통 가능 여부를 묻기도 한다. 벌크헤드 좌석도 요람을 사용하는 유아 동반 고객에게 우선 배정된다. 이 때문에 출발 당일 공항에 일찍 가서 해당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요청하는 편이 낫다. 물론 항공사에 따라 선호 좌석을 따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국제선 노선에 한해 A380 기준 비상구 좌석인 30열과 31열, 70열의 좌석은 물론 비행기 구조상 앞에 좌석이 없는 48D석을 판매한다. 일부는 유아용 요람을 설치할 수 있고 일반 좌석 대비 38㎝나 넓은 다리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는 A350 기종에 한해 노선별로 편도 2만~15만원을 내면 되는 비즈니스 바로 뒤편 앞뒤 좌석 간 거리가 91.44㎝인 ‘이코노미 스마티움‘석도 운영 중이다. 착륙 시 하늘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자리도 있다. 제주를 남쪽에 두고 향하는 비행기는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왼쪽 좌석에 앉으면 창 밖으로 섬의 모습을 잘 내려다볼 수 있다. 도쿄행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보려면 김포·인천공항에서 하네다나 나리타 공항으로 갈 때는 왼쪽 창가, 올 때는 오른쪽 창가가 좋다. 네팔행 비행기에서 히말라야 고봉을 조망하려면 출국 때는 오른쪽 좌석이 유리하다. 항공기나 항공사에 따라 명당도 갈린다. 인천~뉴욕을 오가는 아시아나 항공 A380 기종의 경우 2층에 위치한 이코노미석은 ‘2-4-2’ 배열로 일행이 두 명일 경우 권하고 싶은 좌석이다. 또 2층 창쪽 좌석은 창 옆에 작은 짐칸이 따로 설치돼 편하게 짐을 넣고 꺼낼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항공기별 좌석을 보여 주는 사이트(www.seatguru.com)에서 항공사명, 항공편 번호, 탑승일자를 입력하면 탑승하게 될 항공기의 좌석 배열을 확인할 수 있다. [KTX] KTX 열차의 가장 편한 자리는 어디일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산천호 기준 KTX 특실 2호차가 명당이다. 좌석 수가 제일 적고 승무원실과 방송실이 있어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5·7·9번 등 홀수 배열 좌석은 창이 넓어 경치를 감상하기 좋지만, 짝수 배열은 창 사이에 창틀, 옷걸이 등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피하는 편이 낫다. 유아를 동반한 경우라면 4호차와 5호차 사이에 있는 수유실과 가까운 좌석이 유리하다.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맨 뒷좌석을 예매하면 남은 공간에 짐을 넣어 둘 수 있다. [공연장] 공연 마니아라면 좌석에 더욱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물론 비싼 좌석이 좋은 좌석일 가능성이 크지만 공연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명당’의 기준이 바뀌기도 한다.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1층 정중앙이다. 연출가들이 이곳에서 예행연습을 하면서 조명, 세트, 배우 동선 등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공연의 장르에 따라 달라진다. 피아노 독주회의 경우 대부분 무대 중앙에 피아노, 무대 왼쪽에 연주자가 위치한다. 이 때문에 피아니스트의 현란한 손놀림을 보고 싶다면 무대 앞 왼쪽 좌석이 유리하고, 연주자의 표정을 보고 싶다면 무대 중앙이나 오른쪽 앞좌석이 좋다. 타악기 등 특정 악기의 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싶거나 지휘자가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무대 뒤 합창석도 나쁘지 않다. 물론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는 독창회는 무대 앞쪽 중앙이 유리하다. 음향이 중요한 오케스트라나 아카펠라 공연의 경우 앞좌석은 특정 악기군의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소리가 가장 조화롭게 들리는 1층 중간이나 뒤쪽 좌석을 권한다. 일부 클래식 마니아들은 앞, 뒤, 위쪽 등이 뚫려 소리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2층이나 3층 앞좌석을 선호하기도 한다. 연극이나 무용 공연은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장치도 중요한 볼거리다. 특히 무용 공연에서 무용수들의 미세한 다리 근육의 변화와 호흡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앞자리일수록 좋다. 하지만 군무를 보고 싶다면 중앙이나 2층 앞쪽 좌석도 괜찮다. 뮤지컬은 세트의 움직임과 조명의 변화를 조망하고 군무를 전체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1층 중앙 뒤편이나 2층 앞쪽 자리가 좋다.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2층은 1층보다 좌석 등급이 낮은 경우가 많다. 1층 앞줄도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지만, 고개를 뒤로 젖히고 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좌석 등급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공연장에 따라 명당도 달라진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장별 명당자리를 중심으로 인근 좌석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좌석 등급을 미리 확인하고서 VIP석 경계에 있는 R석을 선택하면 VIP석 같은 R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다른 공연장보다 조금 더 뒤쪽에서 감상해야 전체 무대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1층 C구역 8~10열은 오페라나 클래식, 대형 뮤지컬 공연 등 무대 연출이 화려한 공연을 볼 때 최고의 좌석으로 꼽힌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경우 1층 C구역 4~7열, 뮤지컬 공연이 많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은 1층 B구역 12열 7~10석을 비롯해 2층과 3층 맨 앞줄도 명당이다. 클래식 공연이 많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1층 C구역 10열이 최고의 명당이다. 샤롯데시어터는 오페라나 대형 뮤지컬처럼 음의 폭이 크고 무대 연출이 화려한 공연을 볼 때는 1층 C구역 8~10열이 좋다. LG아트센터는 1층 B구역 8~9열은 다른 열보다 3개석이 적은 11석으로 시야가 넓고 14열까지 최적의 시야를 보장한다. [영화관] 멀티플렉스가 보편화하면서 자주 찾게 되는 영화관에도 명당은 있다. 일반 2D 영화는 양옆의 화면이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는 정중앙보다는 스크린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양옆 자리가 영화에 몰입하기 좋다. 사운드가 중요한 음악·뮤지컬 영화를 즐길 때는 스크린에서 3분의2 정도 떨어진 E~H열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외화는 자막을 쉽게 읽으려면 위쪽에서 전체 화면을 조망하거나 정중앙보다는 앞에서 네 칸 정도 떨어져 측면에 앉는 것이 눈의 피로가 적고 글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아이맥스·3D 영화는 일반 영화를 감상할 때보다 스크린에서 3분의1 떨어진 좌석에 앉는 것이 영화의 입체감을 배가시켜 준다. 중간 이후의 좌석에 앉으면 시야의 끝에 좌우의 양끝이 보여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영시간이 긴 영화라면 눈의 피로도가 높은 앞쪽보다는 스크린에서 조금 떨어진 중간 자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그렇다면 라이브 공연장에서 명당은 어디일까. 조설화 국제예술대학교 공연기획과 겸임교수는 “대형 공연장의 경우 엄청난 소리를 내는 대형 스피커가 걸려 있는 무대 양 사이드의 앞쪽보다는 음향 밸런스가 맞는 무대 뒤쪽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가수 콘서트의 경우 음향 감독이 소리를 잡는 콘솔 앞쪽이 명당석”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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