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승무원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조부모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인민법원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폭풍우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금지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8
  • 땅콩 회항·물컵 갑질·밀수 의혹… 가족사에 무너진 비운의 경영자

    땅콩 회항·물컵 갑질·밀수 의혹… 가족사에 무너진 비운의 경영자

    자녀 갑질·아내 폭언 등 지탄의 대상으로 주총서 결국 조 회장도 이사직 연임 실패 평생 쌓아 올린 공든 탑 한순간에 무너져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우리 국민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늘길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조 회장은 경영 인생 말년에 경제·산업 영역보다 사회 영역의 뉴스에서 더 많이 등장했다. 가족의 ‘갑질 논란’에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까지 더해져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비운의 총수가 됐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숱한 파고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극복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가족 내부에 있었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가져다준 서비스를 문제 삼아 난동을 부리고 항공기를 되돌려 박창진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국민적 분노를 샀다. 조 회장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담당 팀장에게 물컵을 집어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이 터졌다. 조 전 전무가 외국인 국적을 가진 상태에서 저가항공사(LCC)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공사장 폭행·폭언 갑질’ 영상이 공개됐다. 여기에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각종 해외 명품·과일 밀수 및 관세포탈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조 회장 일가는 자연스럽게 국민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 같은 논란은 조 회장 퇴진 여론으로 옮아붙었고 결국 조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직 연임에 실패했다. 조 회장이 평생 쌓아 올린 공든 탑은 이렇게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요인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자신이 45년간 키워 온 대한항공에서 쫓겨났다는 상실감이 결국 조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이어졌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나홀로 여객기에…188명 여객기에 홀로 탑승한 행운의 승객

    나홀로 여객기에…188명 여객기에 홀로 탑승한 행운의 승객

    커다란 여객기를 나홀로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AP통신 등 외신은 3일(이하 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출신의 한 남자가 188명이 탑승하는 여객기에 홀로 앉아 여행한 사연을 전했다. 마치 여객기를 혼자 전세낸 듯 퍼스트클래스 승객보다 더 특별한 서비스를 누린 주인공은 스커만타스 스트리마이티스. 그는 지난달 16일 스키여행을 위해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이탈리아 베르가모로 향하는 여객기에 올랐다. 총 188명 승객이 탑승 가능한 보잉 737-800에 오른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기내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자신을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승객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객기에는 기장, 부기장의 조종사와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특별한 단 한 명의 승객을 위한 서비스는 그대로였다. 스트리마이티스는 "두 시간 이상의 비행 동안 기내 서비스를 홀로 받은 것은 일생의 단 한번 뿐인 경험이었다"며 "정말 놀랍고 재미있는 비행이었다"며 기뻐했다. 그렇다면 왜 이 여객기에는 승객이 단 한 명 뿐이었을까? 보도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리투아니아의 노바투라스 여행사가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단체 여행객을 위해 전세를 냈다. 그러나 빈 여객기를 피하기 위해 편도 티켓을 팔았는데 유일하게 스트리마이티스만 구매한 것. 해외언론은 "이번처럼 승객이 단 한 명만 탑승하는 경우는 드물기는 하지만 간혹 발생하는 사례"라면서 "홀로 탑승한 승객으로서는 정말 행운의 여행인 셈"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씨가 1988년 당시 대통령 퇴임 한달 전에 5공화국의 최대 치적을 “한국의 민주 발전”이라고 언급했고,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성취했다”고 한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생산된 지 30년이 경과해 원문해제된 1988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그해 1월 6일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의원과 면담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한국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했고 이것이 한국의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87년 국민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6월 노태우 민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발표했고, 대통령 특별담화 형식으로 이것이 수용됐다. 전씨는 ‘직선제 수용’에 대해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간접선거가 우리 사정에 맞는다고 생각했으나 대다수 국민과 야당이 직선제를 원했으므로 이를 수렴한 것이며 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전씨는 두번째 치적으로 경제발전을 꼽았다. 문서엔 “우리의 GNP(국내총생산)은 지난 8년간 배가 되어 1200억불로 성장된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셋째로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 지속을 크게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돼 있다. ‘연합사 사령과 한국인 선임’에 대해선 “자주국방을 달성할 때까지는 작전 통제권은 영구히는 물론 아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 장성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CFC(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의 지위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소련에 대해서도 견제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이유로는 CFC 사령관이 한국인일 경우 주한미군의 주둔 명분의 약화 가능성이 있다. 나토 사령관도 미국인이다. 현 CFC 체제는 일본을 보호하는 전략적인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858편 사건에 대해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증명은 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물적증가나 정황으로 보아 그러한 심증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용의자에 대한 심리적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식사(스프정도)도 시작했고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부다비를 지나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돼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희생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 직후,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파 테러사건으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폭파범으로 지목됐던 김현희는 대선 전날이었던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이 사건을 당시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1988년 외교문서는 총 1602권(약 25만여쪽) 분량으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외교문서공개목록 및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되고,외교사료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엔테베 작전 때 인질들과 끝까지 남았던 ‘영웅’ 바코 기장 별세

    엔테베 작전 때 인질들과 끝까지 남았던 ‘영웅’ 바코 기장 별세

    1976년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서 엿새 동안 인질극을 벌인 테러범들이 이스라엘 핏줄이 아닌 승객들을 풀어줄 때 이를 마다하고 인질로 붙잡힌 승객들과 끝까지 함께 했던 프랑스인 기장 미셸 바코가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던 바코 전 기장은 프랑스 니스에서 숨을 거뒀는데 크리스티안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은 “고인은 영웅이었다. 반유대주의와 야만에 협력을 거부함으로써 프랑스에도 영예를 안겨줬던 인물”이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엔테베 구출 작전은 20세기 가장 극적인 여객기 공중납치 드라마 가운데 하나였다. 고인이 몰던 에어프랑스 AF-139 편은 1976년 6월 27일 승무원 12명과 26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했는데 이 때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조직원 둘과 연인 사이인 독일인 둘이 탑승해 여객기를 공중 납치했다. 인질범들은 바코 기장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기수를 돌릴 것을 요구해 리비아 벵가지에 착륙했다. 그곳에서 연료를 주입한 뒤 다시 이륙해 엔테베 공항에 착륙했다. 적어도 세 명의 팔레스타인 무장 전사와 우간다 군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간다 통치자 이디 아민이 기체 바로 앞까지 마중 나와 환대한 일은 세계인의 공분을 샀다. 인질범들은 이스라엘 정부에게 54명의 수감된 무장조직원 석방과 5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인질범들은 열악한 터미널 안에서 인질들을 지내게 했고, 화장실이나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이스라엘 핏줄이 아닌 사람들은 먼저 풀어줘 파리로 떠나게 했다. 이렇게 해서 바코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풀려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 12명은 94명의 이스라엘 승객과 끝까지 남았다. 이스라엘 특공대가 7월 3일 공항 터미널을 습격해 인질범 둘을 사살하며 납치극은 막을 내렸다. 나중에 바코 기장은 인질범 중 한 명이 다른 동료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세 번째 인질범이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6년 BBC 인터뷰를 통해 기장으로서 “승객을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며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팀원들에게 끝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에 우리는 풀려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모든 팀원들이 예외없이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당시 생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던 베니 데이비슨은 바코 기장이 롤모델로서 전체 인질들을 대표해 인질범들이나 우간다 당국자들과 얘기하며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바코가 최후 통첩을 하듯 한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며 “우리와 남겠다고 용감히 얘기하고는 승무원들에게 ‘난 결정을 내렸으니 여러분은 각자 원하는 대로 해라’고 말하더라. 그러자 모두가 그와 함께 끝까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일간 ‘Yedioth Ahronoth’ 인터뷰를 통해선 “프랑스가 우리를 구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스라엘보다 더 가까운 아프리카에 프랑스 군대들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누군가 우리를 구하려고 달려와줄 것이란 건 알았다”고 말했다. 또 바코 기장의 용감한 태도는 인질로 붙잡힌 모든 어린이들에게 강한 영감을 불어넣어 지옥의 모든 문이 열리더라도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본보기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 얘기는 ‘로보캅’을 연출한 호세 파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 ‘엔테베 작전’으로 제작돼 지난해 6월 국내 개봉했는데 갖가지 혹평 속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승객과 승무원 1,373명을 태우고 항해 중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한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무사히 항구에 정박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간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바이킹 스카이호는 23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표류했다. 다행히 예인선과 헬기의 도움으로 구조작업은 끝났지만 최소 20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태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했다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아찔했던 표류 상황에 대해 속속 증언을 내놓고 있다.영국 하트퍼드셔주에서 온 한 60대 부부는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니스 토저(64) 부인은 사고 당시 수영장과 가까운 7번 갑판에 있다가 배가 휘청하면서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다리가 찢어졌다. 그녀는 “배가 가라앉을 듯 흔들렸다. 암초가 바로 눈 앞에 있었고 배 안에 있던 의자, 탁자, 도자기, 화분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남편 마이클 토저(64) 역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고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결혼 40년을 맞아 크루즈선에 오른 이들 부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배 안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홀로 크루즈선에 오른 영국 햄프셔주 출신 로베르타 타케는 “혼자 탄 배에서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면서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있는 느낌이었고 이대로 익사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승객들이 공개한 크루즈선 내부 영상에는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던 승객들이 배가 기우뚱하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 담겨 있다. 가구들이 쓸려내려가고 천장에서 떨어진 합판에 맞아 부상을 당한 승객도 있었다. 높은 파도가 창문을 깨고 배 안으로 들이치면서 승객들이 발을 들어올린 채 물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인 승객 존 커리는 “배가 흔들리기 시작할 무렵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창문이 깨지고 바닷물이 들이쳤다.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 대부분이 장년층이다보니 자칫 차가운 바닷물에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객들은 강풍과 거친 파도가 예보된 상황에서 크루즈 운항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함께 배에 올랐다 구조되기까지 10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던 조지 데이비스는 “일기예보를 통해 이미 항해가 불가능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배를 띄운 것이 놀랍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양 전문 변호사이자 유람선 전문가인 짐 워커는 “바이킹 스카이호가 표류한 지역은 암석이 많고 파도가 거칠어 ‘배의 묘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면서 “무리한 운항이었음에는 틀림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선장 올라브 역시 “이 지역은 노르웨이 전 해안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킹 스카이호 소유주인 노르웨이 억만장자 토스타인 하겐은 사고 후 병원을 방문해 승객들의 상태를 살핀 뒤 “끔찍한 경험임에는 틀림없지만 희생자 없이 잘 처리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400명 태우고 표류하던 크루즈선 무사 도착

    1400명 태우고 표류하던 크루즈선 무사 도착

    약 1400명을 태우고 표류하다가 한때 좌초 위기까지 맞았던 크루즈 여객선이 무사히 항구에 도착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전날 엔진 고장으로 노르웨이 연안을 표류했던 크루즈 여객선 ‘바이킹 스카이’가 노르웨이 몰데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이 배는 전날 노르웨이 서부 뫼레오그롬스달 앞바다 2㎞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 이 해상은 암석이 많아 위험하기로 악명높은 지역인데다, 사고 당일에는 강풍이 불고 최대 8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때문에 한때 좌초 위기설이 심각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구조당국은 이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1373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에 479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했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헬리콥터에 탄 한 승객은 “이렇게 두려운 경험을 해본 적 없다. 헬리콥터로 이동할 때 바람이 거의 토네이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엔진 엔진 4개 가운데 3개가 다시 작동하면서 배는 좌초 위기를 넘겼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더 표류했으면 되면 좌초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킹 스카이가 암초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왔었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탑승객의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적자로 전해졌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없으며, 17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면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표류하던 크루즈선 입항…강풍에도 479명 ‘헬기 이송’

    표류하던 크루즈선 입항…강풍에도 479명 ‘헬기 이송’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 몰데항 입항승객과 승무원 1373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24일 오후 노르웨이의 항구인 몰데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이날 오후 4시 15분 몰데에 도착해 정박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전날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해안가에서 표류했다. 바이킹 스카이호의 구조신호를 받은 노르웨이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승객과 승무원들을 대피시키면서 바이킹 스카이호를 안전지대로 보내는 작업을 벌였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4대의 엔진 가운데 3대가 다시 작동한 데다, 예인선 2척의 도움을 받아 암초 지대를 피해 인근의 몰데로 향했다. 몰데에 입항할 때까지 승객 436명과 승무원 458명은 배에 남아 있었다. 몰데로 이동할 때는 헬기를 이용한 승객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 이때까지 479명이 헬기를 통해 육지로 대피했다. 대피작업에는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높은 파도와 강풍에도 헬기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대피 승객 가운데 17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다. 전날 엔진이 멈추고 높은 파도로 선체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천장의 판자가 떨어지고 선내 집기류가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승객 알렉수스 셰퍼드는 AP 통신에 부상자와 장애인이 먼저 헬기로 이송됐다면서 대피 작업이 시작된 뒤 선내 분위기는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 상황도 호전됐고, 항구에 들어온 만큼 남아있는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몰데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바이킹 스카이호의 표류 과정이 길어졌다면 좌초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하게 되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우리는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안경비대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바이킹 스카이호가 암초에서 1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 왔었다면서 배가 멈췄을 때 해안에서 불과 900m 거리였다고 말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뫼레오그롬스달주 해안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추진력을 잃고 표류했다. 이 해상은 암석이 많아 위험할뿐더러 바닷물이 거칠고 차가운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탑승객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적자로 알려졌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명규, 조재범 폭행 피해자들에게 합의 종용…수사의뢰

    전명규, 조재범 폭행 피해자들에게 합의 종용…수사의뢰

    한때 한국 빙상계의 ‘대부’라고 불렸던 전명규 한국체육대(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폭행 당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고 교육부가 21일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교수는 폭행 피해 학생들은 물론 피해자 가족들까지 만나 합의를 종용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 응하지 않을 것 등을 강요했다고 한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들의 진로·거취 문제를 압박 수단으로 이용했으며,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가 터지고 교육부 감사가 진행된 지난 1~2월까지도 피해자들을 압박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번 감사를 통해 한체대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가 적발되기도 했다. 전 교수는 빙상부 학생이 협찬 받은 훈련용 사이클 2대를 가로채고, 법에 따라 입찰 절차를 거쳐야 쓸 수 있는 한체대 빙상장·수영장을 제자들이 운영하는 사설강습팀에 수년 간 ‘특혜 대관’ 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 교수는 주민등록 세대가 다른 가족을 신고하지 않고 2003∼2018년 가족수당 1000여만원을 수령하고, 대한항공 빙상팀 감독에게 대한항공 승무원 면접 지원자 정보를 보내면서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전 교수에 대한 중징계를 한체대에 요구하고 전 교수를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 다른 종목 교수들의 비리도 대거 적발됐다. 볼링부 A교수는 국내외 대회·훈련을 69차례 하는 동안 학생들로부터 소요경비 명목으로 1인당 25만∼150만원을 걷었다. 그는 총 5억 9000여만원을 현금으로 챙기면서 증빙자료를 만들거나 정산하지 않았다. 이 중 약 1억원은 훈련지에서 지인과 식사하는 등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무용학과 B교수 역시 학생 1인당 6만∼12만원씩 ‘실기특강비’를 걷어 증빙서류 없이 썼다. 사이클부 C교수는 학부모 대표에게 현금 120만원을 받았다. 한체대 대학원에서는 교수들이 원래 업무인 석·박사과정 학생들 논문 및 연구계획서를 지도하거나 시험 출제·채점을 하면서 수당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는 출결 여부 확인 없이 282명에게 수료증을 주기도 했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전 교수 등 교직원 35명 징계를 한체대에 요구하고 12명은 고발 및 수사 의뢰했다. 빙상장 사용료 등 5억 2000만원은 회수했다. 교육부는 또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아이스하키 특기생 합격자가 미리 결정돼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도 발표했다. 감사 결과 체육특기생 평가위원 3명이 1단계 서류평가에서 평가 기준에 없는 ‘포지션’을 고려해 점수를 매긴 것으로 확인됐다. 포지션을 고려한 탓에 다른 학생보다 경기 실적이 떨어지는 학생이 서류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평가위원 1명은 체육특기자 지원 학생 126명 평가를 70여분 만에 마치기도 했다. 지원자 한 명을 평가하는 데 단 30초가 걸린 셈이다. 한 평가위원은 평가시스템에서 특정 종목 지원자 31명 중 6명의 점수를 수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최종합격했다. 교육부는 평가위원 3명 등 교직원 9명에 대한 경징계 및 경고를 연세대에 요구했다. 다만 교육부는 ‘사전 스카우트’ 및 금품수수 의혹이나 전·현직 감독의 영향력 행사 등은 증거 확보가 어려웠다면서 이 부분은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영국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승객 두 명이 구금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만취한 남성 두 명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여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지난 16일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승객 벤 워드로프는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자 만취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벤에 따르면 만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자 여성의 남자친구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싸움이 시작됐다.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성은 급기야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코를 깨물면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벤이 공유한 영상에는 여성 승무원이 치고받는 남성 승객을 떼어놓으려 애쓰는 모습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남자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두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이 떼어놓기 전까지 싸움을 지속했고 코를 물린 한 사람은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목격자들은 이들의 유혈 난투극이 짐칸까지 피가 튈 정도로 격렬했다고 전했다.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려 애썼다. 싸움이 난 사람들 앞에는 어린 소년과 그 가족이 앉아 있었고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신고로 두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체포된 상태다.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한달 전에도 기내에서 만취한 남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술 취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진 싸움은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승객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래스고 프레스윅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비행기는 마드리드로 우회했다. 한편 스페인 테네리페 경찰은 이번 난투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탑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기내 난동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고] 바다, 그 낭만의 이면엔…/채광철 목포해양경찰서장

    [기고] 바다, 그 낭만의 이면엔…/채광철 목포해양경찰서장

    수평선 너머 바다를 바라보면 일상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낭만의 이면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순식간에 거세지는 파도와 차가운 수온으로 사고 때 생존시간이 짧아져 사고로 이어지기 일쑤다. 지난해 3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항에서 승객 158명을 싣고 목포항으로 가던 여객선에서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흑산도를 막 벗어나던 중 암초에 걸려 승객 35명이 다쳤다. 선장의 운항 부주의로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 운항 부주의란 양식장 등 바닷길의 위험요소를 수시로 파악해 안전하게 운항하는 필수행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목포해경 관내 유도선 및 여객선, 낚시어선의 이용객은 2016년 428만명, 2017년 431만명, 2018년 458만명으로 증가 추세다. 목포해경에서 집계한 3~7월 안개철 해양사고 유형은 좌초 4건, 충돌 5건, 추진기 고장 6건, 기관고장 17건이다. 특히 운항 부주의 60%, 정비불량 40%로 대부분 인적 과실이었다. 이처럼 안전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웬만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정도쯤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다 화를 당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출항하는 선장과 승무원에겐 운항 전 안전점검과 운항 중 안전사고 예방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사전에 선박 정비를 충실하게 해야 하고 안전장비 없이 무리한 항해나 조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울러 순식간에 거친 파도로 인해 선박의 복원력에 걸림돌인 불법시설물과 무리한 과적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변화무쌍한 바다날씨에는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고 어업정보 통신국과 실시간 정보교환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해변을 찾는다면 물이끼가 있는 미끄러운 곳을 피하고, 갯바위 주변은 너울성 파도로 위험하기 마련이어서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지난해 해무 발생일수는 150일로, 67%인 100일이 농무기인 3~7월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겨우내 차가웠던 바다가 만나 짙은 안개를 발생시키고, 봄철 황사가 더해져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지는 농무기에는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거안사위’(居安思危·편하게 살고 있더라도, 위태로운 상황을 생각하라)라는 고사성어처럼 모두가 주의 깊게 살피고 준비한다면 낭만의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보잉 737-800’ 러시아서 비상착륙…“오른쪽 엔진 이상”

    ‘보잉 737-800’ 러시아서 비상착륙…“오른쪽 엔진 이상”

    보잉 737 맥스 이전 모델…163명 탑승‘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보이콧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전 모델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15일 기체 이상으로 러시아에서 비상착륙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야쿠티야 공화국에 본사를 둔 ‘알로사’ 항공사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식티브카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157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63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사 공보실은 “운항 도중 기장이 여객기 전기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상착륙을 결정했다”면서 “비상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식티브카르 공항에서 기술 점검을 받은 뒤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남동부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국토부, 보잉 B737-맥스 한국 영공 통과도 금지▶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잇단 추락 ‘보잉 737맥스8’ 기종 확인하는 방법은? 전문가들은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술 점검을 받고 재이륙하기 전 승객 4명은 비행을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잉 737-800은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737 맥스는 보잉사의 신형 여객기로,5개월 만에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를 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의 737 맥스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모두 사망했고,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숨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추락 공포로 전 세계에서 잇달아 운항금지 조처가 내려진 737 맥스(Max) 기종 항공기의 항공사 인도를 중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의 일시적 운항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 맥스 제트라이너의 고객사 인도를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보잉 대변인 채즈 비커스는 그러나 “잠재적인 사용 제한이 제조 공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는 동안,737 맥스 기종의 조립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시애틀 인근 도시인 에버렛 공장에서 월 52대 수준의 생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737 맥스8 기종인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지난 10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한 참사 이후 미국을 비롯해 40여개 국에서 이 기종 항공기에 대한 운항금지 조처를 잇달아 내렸다.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의 승객·승무원 189명이 사망한 추락사고도 같은 737 맥스8 기종이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에 실린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연방항공청 브리핑을 받은 미 하원의원 2명은 “미국에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릭 라슨 의원은 “보잉이 운항 제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연방항공청이 이를 승인할 때까지는 해당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슨 의원 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에 4~6주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이후 조종사 훈련 등에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 지시를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37 맥스 기종의 운항금지가 일시적이기를 기원한다”면서 “미국은 두 건의 추락 참사 이후 예방적인 길을 가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비밀 인형 승무원, 우주정거장서 왜 못 돌아왔나

    비밀 인형 승무원, 우주정거장서 왜 못 돌아왔나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에는 인간 대신 마네킹이 탑승해 큰 관심을 모았다. 머리와 척추 등에 센서를 장착한 이 마네킹의 이름은 리플리로 SF영화 ‘에일리언’의 시거니 위버가 연기한 주인공 이름이다. 원래 크루 드래건은 유인이지만 이번에는 최종 점검 차원에서 리플리가 대신 탑승했다. 발사 후 ISS로 날아가 성공적으로 도킹한 크루 드래건은 지난 8일 오후 대서양에 착수(着水)하며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에 리플리도 무사히 고향 땅을 밟았지만 사실 돌아오지 못한 ‘비밀´ 승무원이 있었다. 이 승무원의 이름은 지구를 닮은 봉제인형 어시(Earthy)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기내를 둥둥 떠다닌 어시는 ISS에 남아 세 우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짐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앤과 데이비드, 올레그가 잘 교육시켜 어시가 완벽한 승무원이 되기 바란다”는 재미있는 말을 남겼다. 현재 ISS에는 미국의 앤 매클레인과 캐나다의 데이비드 세인트자크스 그리고 러시아의 올레그 코노넨코 등 세 사람이 머물며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인류가 만든 첨단 우주과학기술의 상징과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이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의외로 그 인연은 길다. 우주 임무에 처음으로 인형이 투입된 것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처음이다. 당시 그는 작은 인형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이후 이는 전통이 됐다. 2014년 12월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 올라프가 돈 한 푼 안 내고 ISS에 올랐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형은 ‘토이스토리’ 주인공 버즈 라이트 이어로, 지난 200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탑승해 15개월을 머물다 지구로 귀환했다. 흥미로운 점은 우주로 간 인형도 임무가 있다는 사실. 인형은 ISS의 극미중력 상태를 보여 주는 것은 물론 우주비행사의 안전과 행운을 기원하는 ‘부적’ 역할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꼽보이는 상의가 부적절?…英 여객기 탑승 제지 논란

    배꼽보이는 상의가 부적절?…英 여객기 탑승 제지 논란

    영국 버밍엄 출신 에밀리 오코너(21)는 지난 2일(현지시간) 휴가길에 올랐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테네리페섬에서 지중해의 풍경을 만끽할 생각에 들뜬 에밀리는 검은색 크롭톱(배꼽이 보이는 짧은 상의)과 주황색 트레이닝 팬츠로 공항패션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녀는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쫓겨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영국 토마스쿡 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에밀리는 그녀의 복장을 못마땅하게 여긴 승무원들에게 환복을 요구 받았다. 그녀를 둘러싼 승무원들은 겉옷을 걸치거나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강요했다. 그들은 '기내 복장 규정'에 비추어 에밀리의 복장이 기내에서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부적절한 차림이라며 당장 재킷을 걸치라고 말했다. 에밀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같은 옷을 입고 보안 검사, 여권 검사도 통과했고 탑승 게이트를 지날 때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기내에서 제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에밀리는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규정은 있으나 그 어디에도 적절한 복장에 대한 규정은 없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의 캐리어가 어딨는지 물으며 계속해서 옷을 갈아입을 것을 강요했다. 결국 상황은 에밀리가 사촌에게 건네받은 재킷을 걸치고 나서야 정리됐다.그녀는 “승무원들에게 항의를 하는 사이 한 남성 승객이 나에게 성적인 조롱과 욕설을 퍼부었지만 승무원들은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오로지 내 복장에만 관심이 있었고 내가 재킷을 걸치는 걸 확인할 때까지 떠나지 않고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은 이후 에밀리의 복장에 대해 안내방송까지 하며 복장규정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에밀리는 트위터에서 수치심과 분노에 몸이 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밀리의 사연이 전해지자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녀가 항공사로부터 설명과 사과를 들을 자격이 있다면서 “적절한 복장에 대한 명시가 없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그녀의 복장을 판단하느냐”고 꼬집었다. 에밀리 역시 “당시 기내에는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남성 승객도 있었지만 제지를 받지 않았다”며 범죄 유발 복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에밀리의 사과 요구에 한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항공사 측은 SNS에서 에밀리의 글이 화제가 되자 13일 성명을 내고 그녀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사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복장 규정을 가지고 있다”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승객에게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에밀리는 “스페인에서 버밍엄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같은 복장을 입었지만 그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쿡토마스 항공은 기내 안내문에 명시된 복장 규정에서 “부적절한 복장(공격적인 슬로건이나 이미지 포함)은 환복 후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울산 6월부터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운행

    울산 6월부터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운행

    울산시가 교통 오지의 주민을 위한 공공형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울산시는 오는 6월부터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울주군 농촌 주민을 위한 ‘마실버스’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울주군, 남성여객과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협약식을 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시장이나 보건소, 병원 등에 갈 때 주로 걷거나경운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가끔 이장이 주민 여럿을 한꺼번에 승용차로 수송하기도 한다. 마실버스는 이러한 농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마실버스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수요가 미미한 지역의 마을을 운행한다. 읍·면사무소 등 중심 지역에서 2㎞ 이상 떨어져 있고,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넘는 마을이 해당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2월까지 울주군 42개 마을에 대한 현장 조사와 주민 간담회를 거쳐 내광마을 등 24개 마을을 마실버스 운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25인승 버스가 운행하는 6개 노선을 확정했다. 버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같다. 마실버스는 운행 시간과 횟수를 주민들의 여건에 맞춰 변경할 수 있고, 목욕탕이나 병원 등 특정 지역 운행은 사전 인가를 받아서 할 수 있다. 버스 승무원은 마을 거주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비는 총 10억원으로, 국비 5억원에 시와 울주군이 각각 2억 5000만원을 부담했다. 시 관계자는 “마실버스는 주민 필요에 따라 운행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라며 “운행 이후에도 점검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크롭탑이 공격 유발? 재킷 걸치지 않으려면 내리라고 한 항공사

    크롭탑이 공격 유발? 재킷 걸치지 않으려면 내리라고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넷이나 둘러싸고 재킷이라도 좀 걸치라고 하더군요. 당황스럽고 놀라웠어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을 출발해 지중해의 스페인 섬 테너리프까지 토마스 쿡 항공을 이용했던 에밀리 오코너(21)는 어깨와 가슴 등이 훤히 보이는 ‘크롭탑’을 걸친 채 탑승했다. 보안 검사나 여권 검사, 탑승 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탑승객을 맨처음 맞이하는 승무원들부터 뭘 걸치라고 말했고 그녀가 자리에 앉자 스튜어드 매니저와 네 승무원이 몰려와 “부적절한” 옷차림 때문에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재킷을 걸치지 않으면 내리게 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들고 탄 여행용 가방이 어느 쪽에 있느냐고 물어봤다. 오코너는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승무원들에게 부당하다고 항변했을 때 한 남자 승객이 “입 좀 다물어. 이 한심한 여자야” 어쩌구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는데 승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비행기 앞 좌석의 사촌에게서 재킷을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더니 가져와선 자신이 걸칠 때까지 승무원들이 떠나지 않고 지켜봤다고 전했다.한술 더 떠 장내 방송을 통해 이 상황을 다른 승객들에게 설명함으로써 오코너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두 줄 앞의 한 남자 승객은 베스트탑(vest top)과 짧은 팬츠를 입고 있었는데 그에겐 말 한마디 없었다”고 지적했다. 승무원들은 속옷을 입고 비행기에 오르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녀는 지난해 유명 의류 브랜드 자라의 ‘서머 탑’ 섹션에서 산 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쿡 항공은 “우리가 이 상황을 좀 더 낫게 처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명백하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대다수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복장 규정을 갖고 있으며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적용된다. 우리 승무원들은 이 규정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항상 잘하지는 못한다. 공격적인 슬로건이나 이미지들을 담고 있는 부적절한 차림의 승객들은 그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여행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 베테랑 조종사 알고보니 자격 위조해 20년간 여객기 조종

    남아공 베테랑 조종사 알고보니 자격 위조해 20년간 여객기 조종

    조종사의 음주비행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는 한 베테랑 조종사가 자격을 위조해 20년 이상 여객기를 조종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메일앤드가디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조종사가 자격을 위조한 사실은 비행 중 준사고(incident)를 일으켜 보고를 위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 향하던 남아프리카항공(SAA) SA206편 여객기가 스위스 상공에서 수차례 선회비행해 항공사 측은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항공사는 원인을 조사하고 향후 운항을 개선하거나 사고에 관한 징계 등을 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윌리엄 챈들러 부기장이 소지한 운송용 면장(ATPL·Airline Transport Pilot Licence)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챈들러 부기장은 항공사에 조종사로 입사하는 데 필요한 상업용 면장(CPL·Commercial Pilot Licence)만 갖고 있던 것이다. 남아프리카항공에 따르면, 당시 비행 중에는 객실승무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선회비행이 수차례 발생했다. 독일에 착륙한 뒤 안전보고를 해야 했고 거기서 당시 제어권을 갖고 있던 챈들러 부기장이 시행한 수차례 선회 비행으로 기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항공사 측은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조종사의 면허가 위조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를 처음에 공표하지 않았다. 일부 직원의 문제 제기로 부정행위가 세상에 드러난 것이었다. 남아공에서는 조종사로 고용된 뒤 5년 안에 최상위 면허인 운송용 면장을 취득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고용이 취소된다. 이를 취득하려면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신체검사까지 합격해야 하며 전체적으로 1500시간(이중 야간비행 100시간) 비행이 필요하며, 취득 비용은 15만 랜드화(약 1183만원)에 달한다. 챈들러 부기장은 1994년 남아프리카항공에 조종사로 입사했으며 그 이전에는 항공기관사로 근무했다. 항공기관사 역시 5년차 이하 부기장처럼 상업용 면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1999년이 지나도 운송용 면장을 따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남아프리카항공은 찬들러 부기장이 운송용 조종면허를 취득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해 공개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왜 그가 조종사로 계속 근무할 수 있었는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내부 정보에 의하면 이전에도 챈들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챈들러와 같은 시기에 들어온 조종사들은 2005년 기장으로 승격했으나 챈들러는 승급을 거부하고 부기장으로 남은 것이다. 진급 과정에서 조종사 면허를 제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그가 왜 진급하려하지 않는지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챈들러는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스스로 퇴사했다. 남아프리카항공은 챈들러의 위조 자격이 발각된 뒤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관리자를 정직 처분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항공사는 물론 남아공 민간항공관리국(SACAA)도 왜 챈들러의 위조 자격증을 알아채지 못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종사는 조종기능심사와 신체검사 등으로 매년 면허를 갱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프리카항공은 챈들러가 위조 자격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산출하고 있는데 그 액수는 복리후생을 포함해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사기 피해로 챈들러를 고소하지 않고 회사의 면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만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안 확산 속 美 항공청은 “안전한 기종”

    보잉 주가 급락… 유족 소송 이어질 수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보잉 737맥스8 기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잉사 항공기에 대해 계속해서 안전성을 평가·감독하고 있으며 737맥스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발표했다. FAA는 이어 “사고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며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잉 항공기의 설계·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매뉴얼을 개선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수십만 번의 운항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4개월 새 같은 기종에서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케이맨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싱가포르, 몽골, 호주 등 각국이 보잉 737맥스8의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미 항공승무원연합(CWA)도 FAA에 정식 조사를 요구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안전 관련 우려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FAA의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섣불리 원인을 예단하면 보잉의 평판과 재정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올해 1월까지 전 세계에 인도된 737맥스 항공기 대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중국의 운항 중단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에 또 다른 불씨로 작용될 수 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5.3% 급락했으며 항공기 결함이 발견되면 피해자 유족들의 소송도 이어질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