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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여년 전 ‘삼국유사’ 군위서 다시 태어난다

    700여년 전 ‘삼국유사’ 군위서 다시 태어난다

    10년간 1223억 들여 3개 지구 조성 목판 공방·승마장 등 전시 체험공간 물놀이장·썰매장 등 놀이시설 마련700여년 전 삼국유사(국보 제306호)에 등장하는 설화가 경북 군위에서 처음으로 재현됐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은 국내 최초로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복합 문화공간 ‘삼국유사 테마파크’(의흥면 이지리 일대)를 다음달 1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공사 기간 10년 동안 총 1223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고려시대 일연(1206∼1289) 스님이 1284년부터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군위 고로면 인각사에 머물면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역사가 배경이다. 테마파크는 ▲삼국유사의 영혼과 정신을 담은 ‘으뜸누리지구’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름누리지구’ ▲즐거움을 표현한 ‘얼쑤누리지구’ 등 3개 지구로 구성했다. 으뜸누리지구의 주 전시관인 가온누리관은 삼국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체험공간이다. 1층의 신화서클영상관에서는 몽골 침략에 맞서는 일연 스님의 가상 스토리를 상영한다. 15분 분량의 영상은 360도 스크린에서 펼쳐지며 진동과 바람 등의 효과를 표현해 방문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아름누리지구는 삼국유사 교육장인 이야기 및 숲속 학교로 조성했다. 삼국유사 목판 체험 공방을 비롯해 말을 탈 수 있는 주몽승마장과 대나무밭에서 각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죽엽군 수렴마당이 있다. 얼쑤누리지구는 어린이들을 위한 야외놀이시설이다. 어린이 물놀이장인 해룡놀이터는 삼국유사 속에 등장하는 용을 형상화한 게 특징이다. 최대 길이 175m의 사계절 썰매장인 해룡슬라이드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다. 숙박시설도 갖췄다. 영웅 탄생을 연상시키는 알 모양의 돔하우스형으로 32m²형 10개 동과 44m²형 10개 동이 있다. 관람 시간은 3∼10월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19세 이상 어른은 9000원, 아동·청소년 등은 8000원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전통을 계승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함은 물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군위군은 최근 고로면 이름을 ‘삼국유사면’으로 변경하고 내년부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뚝섬경마장 명맥 잇는 기마경찰… 시민들에게 친근함 주는 게 임무죠”

    “뚝섬경마장 명맥 잇는 기마경찰… 시민들에게 친근함 주는 게 임무죠”

    “경찰기마대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2월 25일 수도관구 경찰청이 서울 종로 수송동의 이마빌딩 자리에 들어서면서 경찰관 90명과 말 100필로 발족됐어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동시에 서울시 경찰국 기마경찰대로 편제됐고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일대 레트로풍과 딴판인 색다른 분위기의 서울경찰기마대에서 만난 박상근(60·경감·홍보담당관실) 기마대장은 경찰기마대가 성수동에 자리잡은 내력을 알려준다. “도심에서 말을 관리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뚝섬경마장이 위치한 성수동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죠. 성수동은 그때만 해도 서울의 변두리이자 허허벌판이었거든요. 뚝섬경마장이 과천으로 이사 가고, 승마장이 있었던 자리는 서울숲으로 변했지만 서울경찰기마대만 남아서 뚝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 의전이나 문화 활동을 수행하고, 관광특구지역의 순찰을 임무로 한다. 올해로 창설 74주년을 맞았고 성수동으로 이전한 지도 48년이 됐다. 기마순찰 같은 현장치안 활동이 폐지되면서 경찰관 6명, 일반직 공무원 2명, 말 14필로 단출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 국제행사가 열렸을 때 맹활약했다. 광화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를 말과 함께 순찰할 때면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올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올해 정년을 맞은 박 대장은 “매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찰명예 소년단을 모집해서 말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용했다. 경찰 본연의 임무보다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경찰상을 제공하는 게 주 역할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김희병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새만금에 승마·요트·영화 관광사업 추진

    새만금 핵심 관광사업으로 승마, 요트, 영화산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미래 새만금 관광의 핵심사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여가 활동인 승마, 요트, 영화 분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드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새만금 특성과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승마 관광은 2018년 새만금 승마 관광단지 조성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가능성이 확인됐다. 승마·경마용 말 사육, 승마 기반시설 마련, 레저형 경마공원 유치의 3단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요트 산업은 해양레저산업의 핵심으로, 새만금이 새만금호와 서해가 인접해 있어 수상 레저활동의 최적지라는 점을 고려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대한요트협회와 협력해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 등을 새만금에 유치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영화산업은 새만금호,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영화와 영상 제작을 위한 종합영화촬영소 등을 만들어 영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들 분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핵심적인 레저문화”라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패키지 관광객 ‘확진’ 접촉자 57명…동선보니

    제주 패키지 관광객 ‘확진’ 접촉자 57명…동선보니

    타지역 관광객 2명이 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과 제주의 식당 등에서 접촉한 57명이 뒤늦게 자가 격리됐다. 제주도는 제주 여행 후 강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등 2명이 제주 여행 당시 다녀간 관광지 등 21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접촉자 57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관광을 한 후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주소지가 경기도 안산시로 확인되면서 안산시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고 제주도 보건 당국이 설명했다. 강남구 보건소 조사 결과 A씨는 제주 방문 전 강남구 80번 확진자(17일 확진 판정)로부터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식뷔페 식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제주 여행 기간 공식 접촉자로 통보받지 못했다. A씨는 ‘강남구 8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으라’는 강남구의 안내에 따라 제주 여행 후 서울로 돌아간 즉시 검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몸살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A씨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한 지인 B씨도 이날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났다. B씨는 A씨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제주 방문 기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없는 상태다. A씨와 B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 김포공항에서 진에어 LJ319편을 타고 제주에 왔다. 이어 지난 15일 용두암·용연다리·도두봉(오후 3시 30분∼오후 5시), 삼해인 관광호텔 숙소(오후 5시 30분), 자매국수 본점(오후 5시 50분∼오후 7시 25분), 숙소(오후 7시 45분) 등을 들렀다. 16일에는 호텔 조식(오전 8시 34분)후 유리의성 및 더마파크(오전 9시∼오전 11시 30분),라메르뷔페(낮 12시 10분∼40분), 서귀포 유람선(오후 2시 5분∼오후 3시 10분),숙소(오후 6시 40분), 동문시장(오후 6시 48분∼오후 8시 10분) 등의 일정을 보냈다. 17일에는 또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야호농수산, 에코랜드, 나그네식당(성산읍 소재), 우리승마장, 블루마운틴커피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A씨와 B씨는 여행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후 제주공항으로 이동, 오전 11시 35분 진에어 LJ314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여행사의 단체 관광상품(패키지 관광)을 이용해 제주 여행 당시 대부분 전세버스로 이동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와 B씨의 제주 여행 추가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다. 의심 증세가 있는 도민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관광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에 뒤집힌 제주, 56명 자가격리

    관광 다녀간 코로나19 확진자에 뒤집힌 제주, 56명 자가격리

    제주시 “확진자와 접촉 56명 자가 격리”15∼18일 단체여행, 관광지 등 19곳 방역A씨, 전세버스 이용…개별 일정은 택시로제주 여행을 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경기 지역 관광객과 접촉한 56명이 제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해당 확진자는 대부분 전세 버스로 여행을 즐겼으나 개별 일정은 택시를 타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제주 여행 당시 다녀간 관광지 등 19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접촉자 5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관광을 한 뒤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강남구 발생 환자로 애초 알려졌으나 A씨의 주소지가 경기도 안산시로 확인되면서 안산시 확진자로 최종 분류됐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몸살 등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김포공항에서 진에어 LJ319편을 타고 제주에 왔다.이어 지난 15일 용두암·용연다리·도두봉(오후 3시 30분∼오후 5시), 삼해인 관광호텔 숙소(오후 5시 30분), 자매국수 본점(오후 5시 50분∼오후 7시 25분), 숙소(오후 7시 45분) 등을 들렀다. 16일에는 호텔 조식(오전 8시 34분), 유리의성 및 더마파크(오전 9시∼오전 11시 30분), 라메르뷔페(낮 12시 10분∼40분), 서귀포 유람선(오후 2시 5분∼오후 3시 10분), 숙소(오후 6시 40분), 동문시장(오후 6시 48분∼오후 8시 10분), 숙소(오후 8시 28분) 등의 일정을 보냈다. 17일에는 또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야호농수산, 에코랜드, 나그네식당, 우리승마장, 블루마운틴커피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여행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 호텔 식당에서 식사한 후 제주공항으로 이동, 오전 11시 35분께 진에어 LJ314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A씨는 여행사의 단체 관광상품(패키지 관광)을 이용해 제주 여행 당시 대부분 전세버스로 이동했다. 그러나 A씨는 오후 늦게 개별 일정을 다니면서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도 보건당국은 A씨의 제주 여행 추가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등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의심 증세가 있는 도민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 우수의원연구단체 수상

    경기도의회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 우수의원연구단체 수상

    경기도의회 정대운(민주, 광명2) 기획재정위원장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연구단체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가 제8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연구단체’로 선정됐다. 의원연구단체는 도내 특정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해 연구용역 등 연구 활동을 추진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조례 제·개정안 등 자치입법 활성화를 위하여 경기도의원들이 구성하는 단체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19년 연구추진 단체 중 우수한 연구 활동을 한 연구단체를 선정해 시상했다.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는 2019년에 ‘경기도 농어촌형 승마시설 운영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했다. 문헌조사, 현장실태조사 및 심층면접, 정책자문단 자문을 통해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운영 실태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연구단체 회원 임채철 의원(민주, 성남5)이 정대운 위원장을 대신해 수상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대운 위원장은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가 우수 의원연구단체로 선정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경기도의 말산업 육성을 위하여 노력하라는 뜻의 상으로 생각한다. 연구회의 연구 결과를 말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운영 고도화와 경기도 승마인재 육성을 통해 말산업 진흥과 승마인구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말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에 따라 경기말산업육성연구회는 말산업육성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해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말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실천 방안을 도출했다. 지난해에는 사단법인 경기도말산업협회와 함께 몽골 다르항올도 관광총연합회와 손을 잡고 ‘글로벌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개최하고 상호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승연 회장 3남 사모펀드 운용사에 근무

    김승연 회장 3남 사모펀드 운용사에 근무

    투자은행서 신사업 투자·경영 수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1) 전 한화건설 팀장이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2017년 한화건설에서 사임한 김 전 팀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하다가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했고, 한 달 뒤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김 전 팀장은 승마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곧바로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더 쌓는 길을 택했다. 재계에서는 김 전 팀장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경영 수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김 전 팀장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면서 신사업 투자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2006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사모펀드 투자 전문회사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술 분야 경영권 인수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ICT 전문가인 진대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진 회장은 경기고 동창인 김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스카이레이크 출범 당시 “김 회장 등 지인으로부터 10억~20억원씩 빌려 가까스로 300억원을 마련해 펀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에너지가 2015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공장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아이티를 1300억원에 인수한 전례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서원, 다음달까지 200억 내라” 檢, 벌금 납부명령서 발송

    “최서원, 다음달까지 200억 내라” 檢, 벌금 납부명령서 발송

    납부기한 내 안 내면 부동산·예금 강제 집행그래도 미회수시 18년 징역 외 노역 유치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비선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부과된 추징금과 벌금에 대한 징수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최씨에게 벌금 200억원을 1차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납부하라는 명령서를 발송했다. 27일까지 벌금이 납부되지 않으면 검찰은 최종 기한인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장해 2차 명령서를 발송한다. 檢, 추징금 징수 위해 崔공탁금 63억 출급 청구 전날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결 직후 본격적인 추징 절차에 들어갔다. 최씨가 다음 달 12일까지 납부 기한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그가 소유한 부동산과 예금 등에 대한 강제 집행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도 벌금 회수가 되지 않으면 18년의 징역형 외에 추가로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다. 노역 기한은 최대 3년을 넘을 수 없다. 검찰은 또 추징금 징수를 위해 전날 최씨의 공탁금 78억여원 중 추징금인 63억원가량에 대한 출급을 법원에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78억여원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여 최씨가 보유한 미승빌딩 부지와 빌딩의 처분 행위를 금지했다.최씨, 빌딩 처분 금지 풀려고 공탁 신청이후 거래금지 해제 빌딩 100억대 매각 최씨는 빌딩 처분 금지를 풀기 위해 ‘해방공탁’(가압류 등을 해제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하는 것)을 신청하고 법원에 78억원가량을 공탁했다. 거래금지가 해제된 미승 빌딩은 이후 100억원대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에게 부과된 벌금이 상당한 만큼 남은 15억원 상당의 공탁금은 벌금으로 추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최씨 일가의 재산이 27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에 은닉한 최씨의 재산이 수조 원에 이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 옥중 회고록서 檢수사·재판 반발“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 당해” 최씨는 최근 옥중에서 낸 회고록에서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반발했다. 앞서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비를 뇌물로 받고 50여개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전날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검찰이 2016년 11월 최씨를 구속기소 한 지 3년 7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 가운데 재판 절차가 가장 먼저 종료됐다. 1심은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으로부터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대부분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대해서는 뇌물로 보기 어렵지만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한 강요’라고 봤다.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받은 딸 정유라의 승마 지원비 등 72억원도 뇌물로 인정됐다.대법원 11일 징역 18년, 벌금 200억 최종 확정 전체 뇌물 혐의액은 433억원이었지만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주기로 한 약속 등은 무죄 판단을 받아 제외됐다. 또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도 뇌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2심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영재센터 후원금도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이 승마 지원금 213억원을 약속한 사실에 대해서도 ‘뇌물을 수수하겠다는 확정적인 의사 합치’로 봐야 한다며 뇌물로 판단했다. 다만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사건으로 최씨에게 징역 3년형이 별도로 확정된 점을 고려해 형량은 1심과 같은 징역 20년형이 유지됐다. 벌금은 200억원으로 1심보다 20억원 늘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최씨의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연금을 기업에 요구한 행위는 강요죄 수준의 협박은 아니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2월 열린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최씨의 형량을 징역 18년으로 감형하고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서원 징역 18년·벌금 200억… 박근혜 파기환송심에도 영향 줄 듯

    최서원 징역 18년·벌금 200억… 박근혜 파기환송심에도 영향 줄 듯

    특검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적 진실 규명…이재용 등 뇌물 공여자 공소 유지에 최선” 최씨 변호 맡은 이경재 “억울한 결과”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서원(64·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징역 18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이 시작된 후 3년 7개월 만이다. 국정농단 사건 핵심 피고인 중에서는 가장 먼저 재판이 끝났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씨는 박근혜(68)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의무 없는 일을 한 혐의도 받았다. 1,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씨 혐의 중 강요 부분에서 “강요죄의 협박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삼성에 영재센터 지원을 요구한 행위 등을 강요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파기환송심은 이 부분을 무죄로 판단해 징역 18년을 선고했고, 이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최씨는 최근 옥중 회고록을 펴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선고 직후 “억울한 결과”라고 했다.이에 따라 2016년 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자들 처벌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 주요 피고인의 하급심 재판에서 일부 판단이 엇갈렸지만 지난해 대법원이 ‘교통정리’를 하면서 혐의 부분은 일단락됐다. 박 전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선고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앞서 대법원은 “공직선거법상 뇌물 사건을 분리해서 선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 공판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과 병합돼 진행됐다. 지난달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25년,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 재판은 지난 1월 이후 멈춰 섰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 측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도움을 받기 위한 부정한 청탁이라고 인정했다. 뇌물공여액도 86억원으로 늘었다. 회삿돈을 이용한 뇌물은 횡령에 해당한다.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으면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감시제도를 거론하며 양형에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박영수 특검은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맞대응했다. 한 차례 기각당한 뒤 대법원에 재항고를 한 상태다. 특검과 대검찰청은 입장문을 내면서 이 부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특검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됐다”면서 “이 부회장 등 뇌물 공여자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검은 “기업인의 승계 작업과 관련된 뇌물 수수 등 중대한 불법이 있었던 사실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농단’ 최서원 징역 18년 확정...특검 “합당한 처벌”

    ‘국정농단’ 최서원 징역 18년 확정...특검 “합당한 처벌”

    재판 3년 7개월만에 중형 확정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박근혜 파기환송심 선고 다음달‘실형 위기’ 이재용 재판 공전中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 시작 후 3년 7개월 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1990만원이 확정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자신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최씨는 1심과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씨의 일부 강요 및 강요미수 유죄 부분과 관련해 강요죄에서의 협박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은 최씨에게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고, 다섯 번째 재판인 이날 재상고심에서 형이 확정됐다. 박영수 특검은 “최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합당한 처벌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부회장 등 뇌물공여자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최씨는 옥중 회고록을 내고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반발했다. 최씨 변호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형식적 사법절차는 곧 끝나지만 그때부터 역사의 법정이 열리고 거기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달 10일 예정돼 있다. 지난해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중 저지른 뇌물 범죄에 대해서는 분리 선고를 해야 한다며 파기환송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심에서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도 병합돼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은 특검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공전 중이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로 인정된 상당 수 뇌물 혐의가 유죄로 바뀌면서 실형 위기에 처해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으면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작량감경을 통해 집행유예 선고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법원이 재판부 기피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전까지 재판은 열리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농단’ 최서원 징역 18년·벌금 200억 확정

    ‘국정농단’ 최서원 징역 18년·벌금 200억 확정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이 확정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재단 출연금,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았다. 최씨는 1심과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뒤 2심에서 징역 5년으로 감형됐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심 판단을 대부분 유지하되 최씨가 받는 혐의 중 일부는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삼성그룹에 영재센터 지원을 요구한 것을 강요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형량을 줄여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안종범 전 수석에겐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이 선고됐다. 검사와 최씨 양측이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날 상고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 서울숲 확대 대국민 약속 지킬 것”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 서울숲 확대 대국민 약속 지킬 것”

    보상·이전 계획 2년여 미뤄 좌초 우려에 정 구청장 “도시관리계획 결정 열람공고” 첫 행정절차 착수… 서울시 10월까지 결정 레미콘 지입차주들 영업 못해 반발 클 듯 “사측과 해결할 문제… 원만한 타결 바랄 뿐”“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협약 체결 이후 보상이나 이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 삼표레미콘 이전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들이 대국민 약속을 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동구와 서울시·현대제철·삼표산업은 2017년 10월 18일 4자 간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 삼표레미콘을 2022년 6월 30일까지 이전·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현대제철, 건물은 삼표산업 소유다.서울숲은 2004년 조성 당시 61만㎡ 규모의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부지(2만 7828㎡)와 승마장, 유수지 등이 제외되면서 43만㎡로 축소됐다. 서울시는 4자 간 협약 체결 이후인 2018년 3월 레미콘 공장 이전을 계기로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서울숲 주변 시설 용지를 모두 공원화해 당초 계획대로 서울숲을 61만㎡로 확대하겠다는 ‘서울숲 일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년이 넘도록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전 계획 수립은커녕 4자 간 협약 체결 때 2018년 1월 31일까지 두 회사 간 공장 이전·철거에 따른 보상에 대해 별도로 추가 협약을 맺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이행하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측에 이전 계획 진행을 여러 차례 촉구했는데 지연되기만 해 구에서 먼저 행정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표·현대제철 협약 2022년 6월까지 이전 -어떤 조치를 취했나. “서울시와 삼표레미콘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 진행을 협의한 데 이어 지난 3월 26일 삼표레미콘 부지의 공원화 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열람공고를 시작하면서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성동구의 변경안 열람공고는 본격적인 공원화를 위한 행정절차의 첫발이었다. 이후 4월 구의회 의견 청취에 이어 이달 6일 성동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삼표레미콘 부지를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에서 오는 10월까지 심의를 거쳐 삼표레미콘 용지를 공원화한다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이 이뤄지면 공원 조성 계획 수립, 실시계획인가, 토지 보상 등 공원 조성 사업 절차가 차례차례 진행된다. 2022년 6월까지 이전을 끝내고, 2024년까지 서울숲과 중랑천·한강을 잇는 수변 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적인 조치를 먼저 취한 이유는. “이전·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왔기에 더이상 행정 절차를 미룰 수 없었다. 2022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역산해 보니 올 2~3월쯤 행정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도시계획 공원 지정, 부지 매입, 공원 조성 등 실무적인 시간만 계산해 봐도 당시 행정 조치를 진행하지 않으면 이전은 어려워 보였다.”-삼표레미콘 이전은 구민 숙원인데. “삼표레미콘 이전은 지난 40여년간 성동구민의 숙원이었다. 주민들은 협약 체결 이후 구체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아 수십년 구민 숙원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한 게 사실이다.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열람공고가 나간 뒤 행정절차가 진행되자 주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삼표레미콘 이전은 언제부터 추진됐나. “삼표레미콘은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도심에 적합하지 않은 시설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성동구는 2009년 삼표레미콘 이전을 본격 추진했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 규모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유치하려 했지만 현대차가 2014년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하면서 좌초돼 구민들의 실망이 컸다. 구민들은 당시 삼표산업과 현대차그룹, 서울시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2015년 들어 삼표레미콘 이전을 위한 ‘범구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며 주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그해 2월 실시한 삼표레미콘 이전 여론조사에선 구민 88% 이상이 찬성했고, 4월 추진한 서명운동엔 구민 절반이 넘는 15만여명이 동참했다.” -삼표레미콘 이전 관련, 레미콘 차주들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안다. “삼표레미콘 차량들은 지입차량이다. 삼표에서 직접 구입·운영하는 게 아니라 위탁·수탁 형태로 운행된다. 차주가 사측과 일정 돈을 받고 차량을 운행하는 걸로 계약을 한 건데, 삼표레미콘이 이전하게 되면 차주들은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차주들은 생존권이 달려 있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영업 손실과 관련한 건 사측과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전 후 공원 조성과 영업 보상은 별개의 문제다. 우리로선 삼표산업과 차주들이 원만히 해결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성동구 “이전 차질 없도록 지원할 것”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은 어떤 입장인가. “4자 간 서명을 하고 대국민 약속도 했다. 지금까지 협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성동구는 삼표레미콘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성동구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삼표레미콘 이전 후 공원이 조성되면 서울숲은 30만 성동구민의 자랑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 다시 두문불출한 지 22일 만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 다시 두문불출한 지 22일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온갖 추측 보도를 비웃듯 20일 만에 건재함을 과시한 뒤 또다시 22일 동안 두문불출하다가 다시 공개 행사에 등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6개월 만에 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확대회의에서는 “공화국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하여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면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공로자들이 승진했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은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김 위원장이 거처를 원산에서 평양 외곽 강동군으로 옮긴 정황을 미군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확인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차량, (원산에서 포착됐던) 기차 및 그의 말 등이 모두 이번주 강동군 특각에서 포착됐다”며 “우리는 그가 강동군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suspect)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승마 사랑은 유난해 거처를 옮길 때도 말 운반용 트레일러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주동물원·체육·문화시설 20일 재개장

    코로나19로 잠정 폐쇄됐던 전북 전주동물원이 20일 재개장했다. 지난 2월 22일 문을 닫은 지 석 달 만이다. 전주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과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동물원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람 인원을 하루 5000명으로 제한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발열 체크 결과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실내 체육·문화시설과 승마장 등 전주지역 공공시설도 이날 재개방하지만, 완산·덕진 수영장은 27일부터 문을 연다. 전주시 관계자는 “위축됐던 시민의 삶과 일상이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통해 회복되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가 중요한 만큼 시설별 운영수칙과 안내요원 지시를 반드시 따르고, 이용 때는 개인위생 수칙과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상호 의원, 유소년 승마단 지원사업 정담회 개최

    유상호 의원, 유소년 승마단 지원사업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연천승마공원 관계자 및 학부모와 함께 연천군민의 다양한 승마지원 사업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승마공원 관계자는 “문화 스포츠 분야로의 접근이 쉽지 않은 연천군민이 다양한 승마지원 사업을 활용하여 승마라는 운동을 접근하고 생활체육으로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유소년을 중심으로 체험 및 강습의 기회가 확대되어 연천군 내 학생들이 승마를 접하고 즐기는 것은 물론 진로 학습 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연천승마공원에서 유소년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증의 중요한 부분이 대회 참여와 입상성적을 점수화 하는 것으로 변경 되어이에 맞는 유소년 대회 중심의 승마 교육으로 변화가 절실하다. 하지만 지원 부족으로 강습 위주 교육을 하고 있으며 승마대회 참가 시에는 개인 비용으로 부담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하였다. 이에 유상호 도의원은 유소년 승마단의 꿈과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강습과 대회 참가 경험이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고 승마 유망주를 발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올해 돼지 열병과 코로나19로 펼치지 못한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내년엔 꼭 예산을 확보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승마 실력을 키워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의원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평 에듀팜특구 즐길거리 많아진다

    증평 에듀팜특구 즐길거리 많아진다

    충북 유일의 관광특구인 증평 에듀팜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추가된다.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대 303만㎡에 위치한 에듀팜 특구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휴양 위락시설 전문업체인 블랙스톤이 공동 추진하는 복합 관광위락시설이다. 9일 증평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가 최근 에듀팜 특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에듀팜 위락시설을 당초 15개에서 26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허용한 것이다. 추가시설은 헬스케어센터, 스마트팜랜드, 공룡어드벤처, 익스트림 슬라이드, e레포츠체험장 등이다. 총 사업비는 1594억원에서 2679억원으로 59.5% 증가한다. 농어촌공사가 200억원을 내고, 불랙스톤이 나머지를 모두 부담한다. 에듀팜 특구는 레포츠, 힐링, 숙박, 교육, 도농 교류 등 5개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현재 콘도, 골프장, 루지, 한옥식당, 잔디광장, 수상레저 등 6개 시설이 지난해 6월부터 운영중이다. 일부 시설만 개장했지만 지난 4월말까지 10만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에 포함됐던 식물원, 국제정원, 모노레일, 출렁다리, 승마 교육 체험장 등과 이번에 승인된 추가 위락시설들은 202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시설로는 관광지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계절 남녀노소가 즐길수 있는 시설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블랙스톤과 지역상생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시설이 준공되면 생산유발 3332억원, 소득유발 857억원, 고용유발 2778명 등이 기대된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2seoul.co.kr
  • 성범죄자 된 유도 영웅…왕기춘, 금고형 이상 땐 ‘연금박탈’

    성범죄자 된 유도 영웅…왕기춘, 금고형 이상 땐 ‘연금박탈’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1일 구속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왕씨가 받던 연금도 박탈될 전망이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왕씨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됐다. 왕씨가 받는 ‘체육연금’은 박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한다고 명시돼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의 경우 사안이 위중해 유죄가 입증될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실하다. 과거 체육연금이 박탈된 사례로는 승마의 김동선, 야구의 강정호와 안지만 등이 있다. 왕씨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대구경찰청에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추가로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왕씨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당시 8강전에서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하고도 결승까지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처럼 ‘투혼의 아이콘’이었던 왕씨는 도복을 벗으면 전혀 다른 인물이 됐다. 과거에도 수차례 사건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의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됐고, 2013년에는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 영창에 다녀왔다. 2014년 용인대 유도부의 체벌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체벌을 옹호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어 비난받기도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해 리우행이 불발된 왕씨는 대표팀을 은퇴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고 생활체육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북한, 김정은 걸어서 입장하는 모습 영상으로 공개

    북한, 김정은 걸어서 입장하는 모습 영상으로 공개

    북한이 20일 만에 공개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상도 공개해 그간 쏟아진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조선중앙TV는 2일 오후 3시쯤 정규방송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약 15분 분량의 영상과 함께 내보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걸어 다니거나 서서 대화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담겼다. 그는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와 환호하는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또 주석단에 앉은 뒤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준공 테이프를 자른 후에는 손뼉을 치기도 했다. 준공식이 끝나고 공장 시설을 둘러볼 때도 김 위원장은 계단을 내려가는 등 거동에 불편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살이 찌고 피부가 다소 탄 것 같다는 견해도 나왔다. 앞서 공개 활동이 중단되자 일각에서는 그가 원산에서 승마나 제트스키 등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확진자 제로? 금기어 오른 ‘코로나’ 말하면 잡혀간다...철권통치의 민낯

    확진자 제로? 금기어 오른 ‘코로나’ 말하면 잡혀간다...철권통치의 민낯

    자칭 ‘코로나19 청정국’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감염 위험 속에서도 국경일 행사를 강행했다. 자유유럽방송(RFE)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의 국제승마스포츠단지에서 ‘말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고 전했다. 말 애호가로 잘 알려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아름다운 말 선발대회와 경마대회 등 각종 행사를 진두지휘하며 권력을 과시했다. 관중석에는 단체복을 입은 응원단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RFE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든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외신기자와 외교관 등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3월 일시적 봉쇄 외에는 별다른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0)라며 지난달 초에는 국내 축구리그를 재개하는 등 봉쇄령을 해제했다. 그러나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에 주목했다. 2006년 첫 취임 후 15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대통령의 철권통치가 정보의 은폐를 불러일으켰을 거란 관측이다.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를 언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코로나 관련 대화를 나누거나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적발되면 사복경찰에게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나 병원, 직장 등에 배포하는 책자에서도 코로나19가 삭제됐다. 언론 보도에서도 코로나19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통신사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3월이 마지막이다. 의사들에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역시 은폐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의 폐쇄적인 독재 체제와 더불어 지리적으로 중국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점 역시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보고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뚱딴지같은 발언으로 불안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지난 3월 13일 코로나 관련 내각회의에서는 “하말라라는 야생 약초를 태우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파괴될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치과의사 출신인 그는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은 중독과 싸우며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국민을 동원해 ‘말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고야 말았다.물가상승 등 기존의 경제적 어려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마당에 각종 말 작품을 출품해 선정된 작가에게는 현금을 지급했고, 아름다운 말 선발대회 우승마의 주인에게는 아우디 Q8을 수여했다. 자유유럽방송에 따르면 2006년 취임 후 네 번째 임기를 맞은 대통령은 현재까지 최소 6억8000만 달러(약 8289억 원)를 말산업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산나물 행사 줄취소에새 판로 찾은 지자체들

    경북과 강원 등 산나물 주산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특판행사를 갖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 영양군은 다음달 7~10일 열 ‘제16회 영양 산나물 축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됨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 산나물 판매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우선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에 ‘영양 산나물 특별 판매전’을 마련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또 다음달 8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특판행사를 하고, 같은 달 24일까지는 영양 전통시장 5일장마다 산나물 상설장터를 운영한다. 전국 영양 향우회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나선다. 농가에는 택배용 포장재를 지원한다. 영양 산나물 축제는 해마다 15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에서 생산한 산나물을 50% 이상 구매하는 영양 최대 축제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나물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도 지난달부터 대표 봄철 나물인 부지갱이, 산마늘(명이) 판매를 위해 지자체를 비롯해 울릉 향우회, 자매도시 등에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4500만원 상당의 산채 7400㎏을 판매했다. 산나물 본산인 춘천과 평창, 고성, 원주 등 강원 시군들도 특판 행사를 열고 있다. 애초 다음달 1~3일 개최할 ‘제5회 강원산나물어울림한마당’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특판행사로 변경했다. 이들 시군은 다음달 3일까지 현장 판매, 온라인,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연다. 특히 지난 25일 춘천베어스호텔 앞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한 ‘강원 산나물 팔아주기 특판 행사’에 가수 김장훈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여해 봄나물 1.7t을 완판시켰다. 또 온라인 ‘강원진품센터’와 ‘네이버 스토어’에 임산물 판매 기획전을 개설해 운영하고, 아울러 현장 특판 행사를 평창 한우마을 대관령점, 원주 봉화산점(5월 1∼3일),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5월 1∼3일)에서 마련한다. 품목은 산마늘, 눈개승마, 어수리, 두메부추 등 강원지역 청정 농산물이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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