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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키는 태권도 설 자리가 없다

    최소한의 체면치레만 한 무대였다. 6일 경주에서 폐막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은 여자부 종합우승과 남자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겉으로 보기엔 결과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 남녀 16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남자대표팀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포인트제 덕을 봤다. 여자부에선 중국(55점)과 프랑스(45점)가 금메달 2개로 한국보다 금메달 수가 많았다. 그러나 포인트에서 한국(58점)이 한발 앞섰다. 남자부에선 이란(74점)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금메달 개수도, 포인트에서도 한국(61점)보다 나았다. 남자대표팀은 1973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다. 19회 연속 종합우승 행진이 중단됐다. 세계선수권대회 포인트제는 다소 복잡하다. 계체를 통과하면 1점을 준다. 이후 1승마다 1점씩 추가한다. 금메달은 7점, 은메달 3점, 동메달 1점의 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 한국은 대회 개막 뒤 나흘 동안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지난 5일에야 김소희(18·서울체고)가 여자 46㎏급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날엔 선전했다. 5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막판 저력 과시가 기대됐다. 그러나 남자 63㎏급 이대훈(20·용인대)과 남자 87㎏이상급 조철호(22·한국체대)만 금메달을 추가했다. 결승에서 87㎏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은 이란 카라미 유셰프에게 졌고 여자 73㎏급 오혜리(24·서울시청)는 프랑스 글라디스 에팡에게 판정패했다. 여자 73㎏급 안새봄(23·삼성에스원)도 프랑스의 안 카롤린 그라프에게 패했다.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철저한 분석과 대책 없이는 더 이상 종주국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특히 전자호구 문제는 이제 외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공인한 전자호구는 라저스트와 대도 제품이다. 대한대권도협회는 KP&P 제품을 사용한다. KP&P 호구는 타격 강도만 측정하고 심판이 채점하는 반자동 형태다. 전문가만이 제대로 된 타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세계 태권도 조류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국제 공인 호구에 맞춘 작전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얼굴 공격에 최대 4점까지 주는 현 점수제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지키는 태권도는 더 이상 안 통한다는 게 이번 대회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경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 세계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전 세계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이룬 케이트 미들턴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현실이 되면서 전 세계가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에 휩싸였다. 열기를 반영하듯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등은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사례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장래 왕자의 신부를 꿈꾸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공주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 바두(www.badoo.com)는 27일(현지시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7가지 황금수칙’을 내놨다. 바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이뤄졌던 전 세계 30개국 왕자의 연애 사례 107건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을 뽑아 네티즌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방송 등 언론, 쇼비즈니스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왕족과의 접촉 가능성부터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과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왕자들의 로맨스 107건 가운데 10건이 대학교에서 싹텄다. 바두는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가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대학은 새로운 왕실 결혼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유럽 왕족들이 즐겨 하는 테니스, 폴로,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파티 참석도 왕족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소개됐다. 왕실 혈통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왕자 가운데 71%가 평민 여성과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TV는 지난달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왕자를 잡는 법’(How To Nab A Prince)까지 편성해 방영 중이다. 4차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팻시 켄짓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입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녀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건넨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우리가 준 최고급 조언들을 활용해 제2의 미들턴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자신했다. 런던에서는 공주가 되고 싶은 8~11세 소녀들을 상대로 한 ‘예비 공주 여름캠프’도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상류층 지역인 켄징턴, 첼시의 호화 아파트에서 7일간 먹고 자는 이 캠프의 참가 비용은 일인당 무려 3005달러(322만원·항공료 제외). 소녀들은 예절 강습은 물론, 하이드파크에서의 승마, 왕실 결혼식 및 버킹엄궁 투어, 공주 따라 말하기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24시간 내내 유모와 집사가 소녀들의 감독과 시중을 도맡으며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시켜 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래 왕과 왕비 배출하는 날 600년 대학 역사 최고의 날”

    “미래 왕과 왕비 배출하는 날 600년 대학 역사 최고의 날”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그들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탈리아에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원으로 유학을 온 엘리오노라 첸치(25)는 로얄 웨딩이 치러질 2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교측이 준비한 특별 조찬 이벤트에 응모, 초대권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은 결혼식 당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특별 이벤트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무료 조찬에 초대된 학생들은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정통 스코티시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온 영국이 들떠 있는 지금, 로얄 커플 탄생의 성지가 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도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장차 윌리엄이 왕이 된다면 왕과 왕비를 배출한 학교로서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이 창립 600주년을 맞는 해다. 때맞춰 치러지는 로얄 웨딩으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지난 2월 25일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세인트앤드루스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수많은 카메라맨과 경찰들이 시민, 학생들과 뒤엉켜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혼을 앞 둔 윌리엄과 케이트 커플이 그들의 사랑이 싹튼 곳,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6년 만이었다. 대학 창립 60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러 온 윌리엄 왕자는 이날 대학광장에 모인 동문들에게 말했다. “이 순간이 케이트와 저에게는 매우 특별합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 이어 영어권 국가에서 3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 동화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공리주의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 등이 역대 총장(rector)을 지냈다. 수학의 로그(log)를 발명한 수학자 네이피어(Napier)를 비롯해 화학, 의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영국 내에서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이미지로 인해 ‘명문귀족학교(포쉬스쿨:Posh School)’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여느 영국의 대학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학생들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영국 언론사인 타임지와 가디언지가 선정하는 대학순위평가에서 꾸준히 영국 Top 5에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약 8600여 명의 학생 중 미국과 독일계 유학생 비율이 높다. 최근 경영과 경제 전공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추세다. 한국인 비율은 대학과 대학원을 합해 전체 0.5% 미만, 약 30명 정도다.  대학 순위 상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학생 만족도 평가부문이었다. 학생 만족도가 영국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영국 특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사교중심의 대학문화를 높은 만족도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전체 인구가 1만7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이 도시 인구의 3분의 2가 학생과 교직원이다. 그 외에는 은퇴한 중산층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길에서 단 한 명의 걸인이나 부랑자를 찾아볼 수 없다. 범죄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 자살, 교통사고, 자연사가 아니면 사망사건도 거의 없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학생이 안심하고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고 인정할 정도다.  특히 영국 특유의 스포츠, 사교문화가 대학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와 바다, 하늘이 맞닿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잔디가 많다 보니 골프라는 스포츠가 처음으로 이 곳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한다는 최고의 골프 코스이자 2010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올드코스’를 포함, 학교 주변에만 7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골프다. 그 외에도 조정, 승마, 폴로, 테니스, 양궁 등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이 있다. 어학, 문화, 봉사 활동 관련한 클럽들도 잘 발달되어 있다.  클럽들을 중심으로 매 주 소셜(Social)이라는 사교 모임을 갖거나 때때로 파티를 연다. 턱시도 또는 치마처럼 생긴 스코티시 킬트를 입은 남학생들과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을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 이외의 분야 학생들과도 교류가 많다. 더욱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타지에서 홀로 유학을 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사교 활동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친해지기도 쉽다.  빡빡한 대도시를 벗어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왕자의 사랑이 시작되고,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대학문화의 산물이 아닐까.  세인트 앤드루스 김효춘(세인트 앤드루스 국제비즈니스 석사과정·영국 외무성 장학생·전 IGM 비즈니스리뷰 편집장) danoe@naver.com
  • 신데렐라 신드롬에 빠진 세계...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

     평민 출신으로 윌리엄 왕자와의 결혼이라는 전 세계 소녀들의 꿈을 이룬 케이트 미들턴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현실이 되면서 전세계가 ‘제2의 미들턴 되기’ 열풍에 휩싸였다.  열기를 반영하듯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등은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에 사례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장래 왕자의 신부를 꿈꾸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공주 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웹사이트 바두(www.badoo.com)는 27일(현지시간) ‘왕자와 결혼할 수 있는 7가지 황금수칙’을 내놨다. 바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이뤄졌던 전 세계 30개국 왕자의 연애 사례 107건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을 뽑아 네티즌들에게 제시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방송 등 언론, 쇼비즈니스 계통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왕족과의 접촉 가능성부터 최대한 늘리는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과 캠브리지대학교 등 왕자들의 로맨스 107건 가운데 10건이 대학교에서 싹텄다. 바두는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가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대학은 새로운 왕실 결혼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유럽 왕족들이 즐겨하는 테니스, 폴로,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파티 참석도 왕족을 만날 수 있는 주요 통로로 소개됐다. 왕실 혈통이 아니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왕자 가운데 71%가 평민 여성과 사랑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TV는 지난달부터 왕자와 결혼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왕자를 잡는 법’(How To Nab A Prince)까지 편성해 방영 중이다. 4차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여배우 팻시 켄짓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왕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떻게 말하고 입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녀야 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조언까지 건넨다. 스카이TV 관계자는 “우리가 준 최고급 조언들을 활용해 제2의 미들턴이 나올지 누가 알겠나.”라며 자신했다.  런던에서는 공주가 되고 싶은 8~11세 소녀들을 상대로 한 ‘예비 공주 여름캠프’도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상류층 지역인 켄징턴, 첼시의 호화 아파트에서 7일간 먹고 자는 이 캠프의 참가 비용은 일인당 무려 3005달러(322만원·항공료 제외). 소녀들은 예절 강습은 물론, 하이드파크에서의 승마, 왕실 결혼식 및 버킹엄궁 투어, 공주 따라 말하기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24시간 내내 유모와 집사가 소녀들의 감독과 시중을 도맡으며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시켜 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로열 웨딩 D-1...왕자의 첫사랑이 시작된 세인트 앤드루스

    “너무나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탈리아에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원에 유학 온 엘리오노라 첸치(25)는 ‘로얄 웨딩’이 치러질 2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학교측이 준비한 특별 조찬 이벤트에 응모, 초대권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은 결혼식 당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특별 이벤트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무료 조찬에 초대된 학생들은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결혼식 장면을 보며 정통 스코티시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온 영국이 들떠 있는 지금, 로얄 커플 탄생의 성지가 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도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장차 윌리엄이 왕이 된다면 왕과 왕비를 배출한 학교로서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이 창립 600주년을 맞는 해다. 때맞춰 치러지는 로얄 웨딩으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지난 2월 25일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세인트앤드루스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수많은 카메라맨과 경찰들이 시민, 학생들과 뒤엉켜 진풍경을 연출했다. 결혼을 앞 둔 윌리엄과 케이트 커플이 그들의 사랑이 싹튼 모교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6년 만이었다. 대학 창립 60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러 온 윌리엄 왕자는 이날 대학광장에 모인 동문들에게 말했다. “이 순간이 케이트와 저에게는 매우 특별합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에 이어 영어권 국가에서 3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 동화 피터팬의 작가인 제임스 매튜 배리,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공리주의 철학자인 존 스튜어드 밀 등이 역대 총장(rector)을 지냈다. 수학의 로그(√)를 발명한 수학자 존 네이피어를 비롯해 화학, 의학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영국 내에서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이미지로 인해 ‘귀족학교’(포시 스쿨·Posh School)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여느 영국의 대학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학생들로 가득한, 조용한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영국 언론사인 타임지와 가디언지가 선정하는 대학 순위평가에서 꾸준히 영국 톱5에 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지원하고 있다. 8600여명 학생 중 미국과 독일계 유학생 비율이 높다. 최근 경영과 경제 전공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추세다. 한국인 비율은 대학과 대학원을 합해 전체의 0.5% 미만, 약 30명 정도다. 최근 대학 순위 상승의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학생 만족도 평가부문이었다. 학생 만족도가 영국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영국 특유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사교중심의 대학문화를 높은 만족도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전체 인구가 1만 7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학생과 교직원이다. 그 외에는 은퇴한 중산층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길에서 단 한 명의 걸인이나 부랑자를 찾아볼 수 없다. 범죄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 자살, 교통사고, 자연사가 아니면 사망사건도 거의 없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여학생이 안심하고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고 인정할 정도다. 특히 영국 특유의 스포츠, 사교문화가 학내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와 바다, 하늘이 맞닿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잔디가 많다 보니 골프라는 스포츠가 처음으로 이 곳에서 태어났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한다는 최고의 골프 코스이자 2010년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올드코스’를 포함, 학교 주변에만 7개의 골프코스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골프다. 그 외에도 조정, 승마, 폴로, 테니스, 양궁 등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이 있다. 어학, 문화, 봉사 활동 관련한 클럽들도 잘 발달되어 있다. 클럽들을 중심으로 매 주 ‘소셜’(Social)이라는 사교 모임을 갖거나 때때로 파티를 연다. 턱시도 또는 치마처럼 생긴 스코티시 킬트를 입은 남학생들과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을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고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 이외의 분야 학생들과도 교류가 많다. 더욱이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타지에서 홀로 유학을 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사교 활동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친해지기도 쉽다. 빡빡한 대도시를 벗어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 왕자의 사랑이 시작되고,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대학문화의 산물이 아닐까. 세인트앤드루스 김효춘(세인트앤드루스 국제비즈니스 석사과정·전 IGM 비즈니스리뷰 편집장) danoe@naver.com
  • 제주 ‘추사유배길’ 새달 14일 오픈

    제주 ‘추사유배길’ 새달 14일 오픈

    ‘추사에게 길을 묻다.’ 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는 ‘제주 유배문화의 녹색관광자원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개발 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추사유배길’을 다음 달 14일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추사유배길’은 조선시대 예술가이자 대학자인 추사 김정희의 9년간 제주 유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3개 코스로 만들어졌다. 1코스 ‘집념의 길’은 제주추사관~송죽사 터~1차 추사적거지 터~두레물~한남의숙 터~정난주 마리아 묘~남문지 못~단산~세미물~대정향교~추사관을 잇는 순환코스로 8.6㎞다. 2코스 ‘인연의 길’은 제주추사관~수월이 못~제주옹기박물관~곶자왈지대~편지방사탑~서광승마장~오설록 등을 잇는 8㎞ 코스다. 3코스 ‘사색의 길’은 대정향교~산방산~안덕계곡 등을 잇는 10.1㎞ 코스다. 제주대 양진건 교수는 “추사유배길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를 머리로 즐기며 걷는 길”이라며 “유배길 안내 책자와 스토리 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면 길을 걷는 의미와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사는 헌종 6년(1840년) 제주도에 유배돼 9년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머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생애 최고의 명작인 세한도(국보 180호)를 비롯해 많은 서화를 남겼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남 튤립축제 16만명 ‘봄나들이’ 성황

    전남 튤립축제 16만명 ‘봄나들이’ 성황

    전남 신안 튤립축제에 지난 주말에만 16만여명이 찾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신안 튤립축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2㎞의 대광해수욕장과 튤립재배단지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해 바다와 모래, 튤립을 함께 볼 수 있는 독특한 꽃 축제다. 70여종 600만 송이의 튤립이 형형색색의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면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는 이 축제는 지난 15일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10일간 계속된다. 튤립공원은 전체 면적 10㏊로 튤립광장을 비롯해 튤립원, 구근원, 자연생활관, 튤립 증식포, 수변정원, 꽃 유채원 등을 갖춰 연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축제장에는 또 풍차 전망대와 튤립 파라솔, 대형 전망대와 각종 조형물, 모래 조각 등이 설치됐다. 특히 튤립화분 만들기와 해변 자전거 타기, 튤립꽃밭 승마 체험, 꽃마차 타기, 생활 원예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인기를 끈다. 신안군 관계자는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새롭게 단장한 볼거리 등으로 오는 주말까지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철원 “돼지 대신 말”

    구제역으로 강원도내 최대 축산 지역인 철원 축산업이 붕괴 직전에 놓인 가운데 자치단체가 나서서 ‘말(馬)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원군은 19일 군내 축산농가들이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역에서 사육하던 돼지 가운데 95%에 이르는 약 15만 마리를 살처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청정 환경에 맞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말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군비 5000만원을 들여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말 산업은 레저용 및 소득증대 산업으로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 재정기여도도 높다. 최근 정부의 말산업 육성법 제정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말산업 특구 지정을 비롯해 목장 및 승마장 조성, 고기생산 및 부산물 가공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철원 지역의 말산업은 조선시대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이 사냥과 군사훈련을 겸했던 강무장(講武場)으로 지정한 이후 정종, 세종 등 역대 임금들이 50여 차례 사냥을 위해 다녀간 곳이어서 더욱 뜻깊다는 여론이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국내 말 사육 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1.8%에 불과하지만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 육성할 경우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말산업이 육성되면 재활승마센터, 사육·조련시설 등 고용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카자흐 대통령 우상화, 北 김정일 따라하기?

    카자흐 대통령 우상화, 北 김정일 따라하기?

    카자흐스탄이 소련에서 독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20년째 집권하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봉되면서 때 아닌 우상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北 영화 ‘불멸의 역사’ 보는 듯 ‘내 어린 시절 하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이 영화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어렸을 때부터 ‘꼬마 장군’ 풍모를 보였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미화한 ‘불멸의 역사’ 시리즈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자흐 경제수도인 알마티 외곽 마을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유목민 전통가옥인 유르트에서 자랐던 나자르바예프가 소년이 될 때까지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나자르바예프를 명랑하고 성실하게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나가는 ‘어린 영웅’으로 묘사했다. 배우 세명이 어린 시절 나자르바예프를 연기했으며 어른이 된 이후 장면에는 본인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나자르바예프가 성장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 세트장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만 30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속 시대 배경은 스탈린이 통치하던 2차 세계대전 당시인데도 나자르바예프는 매사냥을 능숙하게 즐기고 전통악기인 돔브라를 연주하며 말을 타고 태평스러운 시절을 보내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학교에선 우수한 학습 능력을 과시하고 빼어난 승마 솜씨로 말경주에서도 승리한다. 이 영화는 1940~50년대 카자흐의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카프카스 사람들이 카자흐로 강제 이주당하는 장면을 비롯해 소련이 카자흐 사람들에게 무자비하게 대했던 민감한 정치적 내용도 들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영화를 감독한 루스템 압드라쇼프는 알마티에서 기자들에게 “나자르바예프 우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에 말하지 못했던 소련 시대를 재평가하고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국부’(國父) 칭호를 받는 나자르바예프를 우상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감독 “우상화 아닌 시대 재평가” 1940년에 태어난 나자르바예프는 대학 졸업 뒤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1986년에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임명됐고 고르바초프 집권 당시인 1989년 6월 카자흐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로 취임했다. 카자흐가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이후 여러 차례 임기를 늘리면서 지금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95.5%라는 놀라운 득표율로 승리하면서 임기를 2016년까지 늘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소 타고 신나게 달리는 독일 소녀 ‘화제’

    말 대신 소를 타고 신나게 들판을 달리는 독일의 소녀가 화제다. 독일 라우펜이라는 곳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15세 소녀 레지나 마이어가 승마 대신 승우를 즐기는 주인공. 레지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루나라는 이름을 가진 2년생 소다. 멋진 말에 올라 들판을 달리는 건 소녀의 꿈이었다. 하지만 말을 한 마리 사달라는 딸의 부탁을 부모는 모질게(?) 거부했다. 잔뜩 화난 얼굴로 투정을 부리거나 쉽게 꿈을 접을 수도 있는 나이였지만 레지나는 달랐다. 말 대신 소를 타고 달려보자며 승마에서 ‘승우(?)’로 꿈을 바꿨다. 그 꿈을 이뤄준 게 2년 전 부모의 농장에서 태어난 소 루나. 루나가 태어나자 레지나는 함께 산책을 다니며 풀을 먹이는 등 정성을 다해 소를 길들였다. 등에 안장을 얻는 등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런 조련기간을 거쳐 레지나가 처음으로 루나의 등에 올라탄 건 소가 6개월 됐을 때다. 레지나를 태운 소는 엉금엉금 몇 발자국 걷다가는 바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레지나는 “소가 화를 내는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지나의 집념에 루나는 하루하루 변해갔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재 루나는 완전히 변했다. 레지나를 태우고 신나게 들판을 달리면서 장애물까지 훌쩍 뛰어넘는다. 완전한 말로 변신한 셈이다. 레지나는 매일 방과 후 소를 닦아주고 1시간 가량 들판을 달린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녀는 “여전히 말을 갖고 싶지만 루나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부산에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 생겼다

    부산에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 생겼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이 6년여 만에 숙원사업인 말 테마파크를 준공해 1일 개장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개장하는 국내 최대의 말 테마파크는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6개 권역의 종합 ‘에듀테인먼트’ 공간을 내세우고 있다. 경마공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호스토리랜드’다. 공원의 역할뿐만 아니라 역사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체험과 전시, 놀이시설 등을 갖췄다. 입구에 들어서면 동아시아관과 근대 한국관, 영국관, 그리스관, 미국관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어 각국의 마(馬)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일명 ‘황야의 무법자’로 불리는 2D 특수영상관은 어른과 아이를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며, ‘볼 대포’와 ‘승마 시뮬레이터’도 경마공원이 자랑하는 시설이다. ‘에코랜드’는 숲과 말을 테마로 하는 휴식공간이다. ‘에코 올레길’과 생활체육 공간, 말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정원을 꾸몄다. 이 외에도 ‘스레드힐’과 조랑말 승마 등의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는 ‘더비랜드’, ‘포니랜드’가 있고 가족과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한 ‘호스아일랜드’도 경마공원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경마공원은 오는 3일 테마파크 개장식을 갖고 사이버로봇 매직쇼, 캐릭터 쇼, 코스프레 행사, 군악대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6년여 만에 조성된 말 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부산·경남 지역의 어린이들이 직접 말 문화와 놀이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법조계, 고위직 87% 재산↑… 10억이상 보유 76%

    법조계, 고위직 87% 재산↑… 10억이상 보유 76%

    사법부와 검찰, 법무부 등 법조계 고위 공직자는 87.6%(재산공개 대상자 210명 중 184명)가 재산이 증가했다. 국회의원(75%)이나 행정부 공무원(67.7%)에 비해 많은 평균 1억 7600만원이 늘었다. 자산 총액이 10억원을 넘은 공직자는 160명(76.2%)으로, 2009년 71.7%에 비해 4.5% 포인트 증가했다. ●최상열 부장판사 1년새 62억 늘어 사법부의 최고 재산가는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그는 138억 7900만원을 신고, 전년의 76억 5600만원보다 62억원이 늘어났다. 서울 신사동 건물과 아파트 등을 물려받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위였던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3억 2400만원)와 같은 법원 조경란 부장판사(98억 7700만원)가 최 부장판사의 뒤로 밀려났다. 법원장급에서는 심상철 광주지법원장이 71억 6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48억 8300만원으로 사법부 8위였다. 이 대법원장을 제외한 대법관 중에서는 양창수 대법관(43억 3600만원)이 최고 자산가였다. 최근 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감사 선임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선재성 전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전년보다 1억 2900만원이 증가한 16억 6200만원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에서는 김택수 사무차장(90억 57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이강국 소장은 39억 2600만원을 신고했다. 대법관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142명의 재산 평균액은 20억 3151만원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법무부 고위 간부(58명)의 재산 평균액은 18억 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자산가는 수년째 1위를 지킨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92억 2500만원)으로, 전년보다 14억 3800만원이 늘었다. ●검찰 최고 자산가는 최교일 국장 최 국장은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배우자 소득 증가와 봉급 저축 등으로 인해 재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서울동부지검장(55억 60 00만원)과 김경수 서울고검 형사부장(52억 5000만원)도 50억원대 이상 자산가로 나타났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25억 5700만원,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15억 9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스포츠클럽 회원권을 소유한 경우가 많았다. ●동양화·1200만원 다이아몬드반지 김준규 검찰총장이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요트와 승마 등을 즐기는 ‘서울클럽’ 회원권(7500만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용훈 대법원장은 골프 회원권(1억 4200만원)을 가지고 있다.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은 조선호텔 헬스클럽 회원권(1억 6200만원)을, 조근호 법무연수원장은 반얀트리호텔 헬스클럽 회원권(1억 1200만원)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김진태 대구지검장은 1960년대 박생광의 작품 ‘석류도’(300만원) 등 동양화 2점을 재산 내역에 포함시켰고,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1200만원)를 신고해 ‘부인 사랑’을 과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배째라’ 지자체…수십억~수백억 들여 체육시설 신축

    ‘배째라’ 지자체…수십억~수백억 들여 체육시설 신축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운동장 등을 신축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수백억원을 들여 체육시설(승마장 등)을 짓고도 놀리다시피하는 지경이라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지방예산이 적으니 국비가 지원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라도 짜 놔야 주민 사업이 가능하다는 옅은 속셈도 엿보인다. ●경산, 350억 들여 운동장 짓기로 경북 경산시는 2015년 개장을 목표로 총 350억원을 들여 하양읍 대조리 일대 시유지 20만 7000여㎡에 시민운동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민운동장은 주 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울진군도 내년 8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온정면 소태리 백암온천관광지의 부지 4만㎡에 축구장과 육상 트랙, 관리사 등을 갖춘 다목적운동장을 건립한다. ●상주, 재정난… 승마장 운영 못 해 상주시도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210억원 등 총 300억원으로 계산동의 부지 1만 9000여㎡에 4500명 규모의 실내체육관을 짓는다. 인구 1만명의 초미니 자치단체인 울릉군도 서면 태하리 부지 5만 5700㎡에 162억원(국비 65억 51000만원, 지방비 96억 4900만원)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건립한다. 운동장은 관람석 2000석과 야외공원 등을 갖춘다. 전남 나주시와 진도군, 고흥군, 해남군 등도 40억~117억원의 예산으로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이들 자치단체는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구 5만 2000여명, 재정 자립도 15%인 울진군은 1991년과 2007년에 각각 10억여원과 210억원을 들여 건립한 군민체육관(800석)과 종합운동장(5470석)을 갖추고 있다. 재정 자립도 12%에 불과한 상주시는 지난해 8월까지 사벌면 부지 17만 7000여㎡에 215억원을 들여 국제승마장을 건립했으나, 뚜렷한 운영 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 ●인천, 부채 2조 안고 경기장 건축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시의 부채가 2조 700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점을 감안, 2014년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신축 계획의 백지화를 검토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규모만 7만석에서 6만석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자치단체들은 체육관 등의 건립 목적이 수익 사업이 아니라 주민 복지이고, 이들 시설을 건립하면 국비와 도비의 지원이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는 “엄청난 돈을 들여 건립한 기존 체육관과 운동장도 놀리는 판에 재정 위기를 무릅쓰고 재차 이들 시설 건립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해고속道 부산구간서 말 3마리 황당한 역주행

    남해고속道 부산구간서 말 3마리 황당한 역주행

     남해고속도로에서 난데없이 승마용 말 3마리가 16㎞나 역주행을 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됐다.  10일 오후 5시1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남해고속도로 지선인 서부산 톨게이트 부근의 부산방면 도로에 승마용 말 3마리가 나타났다. 2마리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따라 장유 방면으로 역주행을 시작했고 나머지 1마리도 2㎞ 거리를 두고 앞선 말을 따랐다.  운전자들은 말들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놀라 운전을 멈추면서 정체가 빚어졌다.  말들은 뛰다 걷다가를 반복하며 중앙분리대를 따라 역주행하다 서부산 톨게이트에서 약 16㎞ 거리인 장유IC 부근에서 멈췄다.  출동한 경찰 고속도로순찰대와 강서경찰서, 소방서 대원들은 반대편 차선에서 말을 따라가다 말이 정지한 틈을 타 생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600원으로 26억원 ‘대박’ 터뜨린 보일러공

    3600원으로 26억원 ‘대박’ 터뜨린 보일러공

    보일러 수리공으로 반평생을 살아온 영국의 60대 수리공이 최근 경마장에서 산 2파운드(3600원)짜리 마권이 당첨돼 145만 파운드(26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행운의 주인공은 데번 주에 사는 스티브 휘틀리(60). 최근 엑스터 경마장을 찾은 휘틀리는 우승마를 예상하는 ‘토트 잭팟’을 구입, 유일하게 6경주 우승마를 모두 알아맞혔다. 휘틀리는 경마에 빠진 도박 중독자와는 거리가 멀다. 1년에 한, 두 차례 경마장을 찾는 초보에 가깝다. 이번에 큰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유도 우승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말들을 선택했는데, 그 말들이 예상치 못한 우승을 했기 때문. 특히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확률이 1/16밖에 되지 않는 경주마 루피타가 역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자 휘틀리는 “루피타가 나에게 준 큰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부인 질(60)의 생일에 거머쥔 행운이기에 더욱 뜻 깊다는 휘틀리는 “평생 고생만 아내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안겨준 셈”이라고 행복해 했다. 남들은 한번 터뜨릴 까 말까한 대박을 터뜨렸지만 휘틀리는 계속 현재 하는 일을 그만두진 않을 계획이다. 그는 “나는 보일러공이고 죽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겠다.”며 대박 이후에도 자신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제주 봄 관광 상품 출시 농장·장만들기 등 체험

    봄 관광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와 관광협회, 농협 등이 손을 잡고 ‘제주형 녹색 체험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웃뜨르 체험관광상품’은 제주 서부지역인 한림읍, 한경면 중산간 지역(낙천·저지·청수) 내의 자연과 농촌체험을 위주로 한 2박 3일 자유 관광상품이다. 제주 곶자왈 승마체험, 청정 작두콩·브로콜리 재배, 감귤로 고추장 만들기 체험 등을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공연이 있을 때면 팬 사인회를 방불케 하는 어머니 팬만 3000여명. 손자 같고 아들 같은 신유의 감미로운 발라드 트로트는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게다가 인기 트로트 가수 장윤정, 김용임 등 초대 손님 섭외도 끊이질 않고 있다. 30년 경력의 트로트 가수 신웅과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떠오른 신유의 따뜻한 노래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는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특별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공연에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재한몽골학교의 건축기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벤트 형식으로 처음 기획된 것은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을 초대하는 무료 공연이다. 평소 문화 체험이 부족했던 아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어떤 의미가 될까. ●MBC 프라임(MBC 밤 12시 30분) 당신은 어떤 노후를 꿈꾸는가.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노후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추하지 않게,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노인 지원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우리나라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선진국과 비교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파라다이스 목장(SBS 밤 8시 50분) 윤호와 동주가 승마대회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비서가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승마장 아르바이트하는 다지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한다. 이에 놀란 동주는 나가려는 윤호를 못 가게 하고 본인이 가겠다고 나선다. 동주는 사색이 되어 병원 안내데스크로 뛰어가고, 진영은 그런 동주의 모습을 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중국 지린성의 쑹위안시에 위치한 차간호는 몽골어로 ‘백색의 신성한 호수’라는 뜻이다. 호수는 중국 북부 최대의 담수호로 이곳 어민들 삶의 터전이다. 연간 어획량이 5000t 이상인 차간호는 1000년간 내려오는 겨울 고기잡이로 유명하다. 차간호가 주는 풍요로움 속에 소박하면서도 넉넉한 삶을 영위해 가는 이들을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가장들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역할을 강요받는 우리의 엄마들, 불투명한 미래를 패기와 열정으로 이겨내는 청년들.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이웃들의 담백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리얼 다큐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굿모닝 닥터]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나이 들면 당연히 발기부전이 온다고 여긴다. 물론 다 맞는 말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70대 남성 42%가 1주일에 1회 이상 성행위를 한다고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많은 노년 부부들이 성에 관심이 많을뿐더러 지속적인 성생활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노년에 들면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환자가 느는 건 사실이다.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고령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 중 하나일 뿐 이것이 항상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많다. 이 가운데 경구용 치료제는 자연발기와 유사하고, 사용이 간편해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증강제’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이런 약을 전문의의 진료나 처방 없이 단순한 정력 증강용으로 사용하다가는 뜻밖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공급하는 수많은 약제들은 대부분 가짜로, 별 효과가 없거나 구토·설사·폐 손상·청색증·심장마비·근육 결림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많지만 일상적인 운동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성욕이 왕성해지며, 고혈압과 비만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자전거 타기, 승마나 장시간의 운전은 치료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흡연과 과음도 마찬가지다.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다. 따라서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주저 없이 비뇨기과를 찾아야 한다. 이는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로, 부끄럽다고 숨기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담양·장흥 ‘말 산업’ 팔 걷었다

    국회에 계류중인 ‘말(馬) 산업 육성법’ 통과에 대비한 각 지자체들의 행보가 편자 박은 말발굽처럼 요란하다. 송아지 한마리의 가격은 평균 200만원선. 그러나 제법 이름난 품종의 말은 최고 1억원에 육박할 만큼 말 산업은 고부가가치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마장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레저스포츠와 고부가 녹색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말 산업’에 잔뜩 공을 들이는 중이다. 특히 담양군과 장흥군의 각축전은 뜨겁다. 담양군은 ‘말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해 2015년까지 총 2541억원을 들여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을 3곳씩 갖춘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마구를 생산하는 대장간을 비롯해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시설, 무료승마교실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과 여당 최고위원, 교수,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제5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제5경마장은 금성면 부지 150만㎡에 25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승마용·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도 육성할 계획이다. 레저산업까지 노린 포석이다. 장흥군도 말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한국말산업학회와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은 승용마 보급 및 농촌형 승마장 운영, 재활승마치료센터 설립, 말 관련 농업 아카데미 운영 등을 구상중이다. 특히 군청내에 ‘말 산업계’라는 별도의 전문 부서까지 새로 만들었고, 승마를 기증받아 제주도에서 위탁 관리하는 중이다. 담양은 도로망이 좋아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주변에 대도시가 위치한 장점이 있으며, 장흥은 땅값이 저렴하고 평균기온이 12℃로 말 키우기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양도 중성에 가까워 초지생육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들 2개 지역은 말에 얽힌 중복된 사업이 너무 많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지역별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담양은 11억원을 투자해 경주용, 승마용, 식용 등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 3곳을 육성할 계획이지만, 이는 장흥이 종마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흡사하다. 말 장구 생산업체 유치와 마필산업 육성, 마분(馬糞)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여기에 승마 트레킹 등 생활승마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닮은꼴이다. 특히 사행성 논란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때 경마장 유치를 검토했던 경북 구미시가 사행성과 가정파탄, 구미공단의 근로 분위기 저해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일도 있다.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말 산업은 중복되는 분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의회나 간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담양은 경마장, 장흥은 말을 길러 소득을 올리는 종마장 위주로 육성해 서로 윈윈하는 정책을 펼것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남 국내 첫 ‘행복공감학교’ 5곳 선정

    국내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손잡고 교육사업을 벌이는 충남 ‘행복공감학교’가 선정됐다. ●학생·교직원 모두 만족하는 교육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는 것이 특징.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9일 올해 행복공감학교로 공주시 우성중, 아산시 도고중, 서천군 한산중, 예산군 신암초 등 4개 학교와 다문화공감학교로 서산시 차동초등학교를 각각 선정했다. 공모에는 도내 시·군에서 추천한 14개 학교가 나서 2.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자격은 농·산·어촌에 위치하고 교직원, 학부모, 학생의 80% 이상이 이 시스템에 찬성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했다. 이 학교들은 지자체와 교육청으로부터 연간 5000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예산을 지원받아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산은 도에서 절반을 지원하고, 교육청과 해당 시·군이 25%씩 부담한다. 백종진 충남교육청 장학사는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벌이는 공동 교육사업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주로 폐교 직전에 있는 오지학교를 선정했다.”면서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각자의 재능을 살리고 학습능력과 인격을 신장시켜 사회에 필효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와 교육청은 이달 중 선정된 학교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다음달 개학과 함께 이를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택과목 100% 자율 운영 이들 학교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중 20~35%와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100%까지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공모제로 교장을 선발하고, 초빙 교사제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분야를 도입할 수 있다. 응모시 제출한 도고중의 프로그램에는 수영, 골프, 승마 등 체육활동과 가야금, 기타 등 악기공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동아리활동을 강화하는 등 일률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능을 살리도록 했다. 전교 학생 54명 중 17명이 다문화가정 자녀인 차동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맞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백 장학사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른 학교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이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고, 신청하면 전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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