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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의 ‘킹 메이커’…이선균 “서창대처럼 이젠 결과도 중요하죠”

    전략의 ‘킹 메이커’…이선균 “서창대처럼 이젠 결과도 중요하죠”

    “서창대는 대단한 선거 전략가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아요. 왜 그래야 했을까 고민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배우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에서 전설적인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한 소감을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했다. ‘선거판의 여우’, ‘흑색선전의 귀재’로 불리는 서창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창대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로 알려진 엄창록이다. 그는 당시를 기록한 책들에 짧게 등장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선균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그를 찾았는데 왜 정작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림자로 지내야 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답은 서창대가 이북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있었다. 남과 북이 극한으로 대치하는 시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을 도울 뿐이다. 약방을 운영하던 서창대는 처음 김운범에게 자신을 써 달라고 접근하면서 “이북 사투리도 싹 고쳤다”고 강조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서창대가 계략과 술수를 쓰는 상황은 시나리오에 잘 표현되어 있어 충실하게 따랐다는 이선균은 “처음에는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조금씩 나오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첫 영화 출연작으로 ‘킹메이커’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1960∼70년대 선거 이야기, 두 인물의 신념과 갈등이 흥미로웠다”며 “무엇보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와 함께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신념을 쫓는 김운범과 결과를 중시하는 서창대 중 자신과 닮은 유형을 묻자 그는 “예전엔 신념이 중요했는데 지금은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 연휴 관객을 찾는 ‘킹메이커’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이선균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정치 소재 영화이지만 편협한 이야기가 아니라 치열한 선거판, 그 안의 사람들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며 “모든 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영화에) 더 득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 원칙의 ‘킹’… “내 대의를 정의로”

    원칙의 ‘킹’… “내 대의를 정의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43일 앞두고 대선을 소재로 한 정치 풍자극 ‘킹메이커’가 26일 개봉한다. 1971년 4월 제7대 대선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야당 후보 진영을 오가며 선거 전략가 역할을 한 엄창록씨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50년 전이지만 선거판 정치인들의 치열한 전략 싸움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야 후보 김운범 역을 맡은 설경구와 선거 전략가 서창대 역을 맡은 이선균을 최근 화상으로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눠 봤다. “각자의 대의를 정의로 만들기 위해 대립하는 것이 바로 선거 아닐까요?” 영화 ‘킹메이커’에서 정치인 김운범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설경구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한창 선거철인데 요즘 선거 과정을 보면 저희 영화와 닮은 지점들이 꽤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에 ‘정의는 승자의 것’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반대 진영인 여당의 이 실장(조우진)은 ‘당신의 대의가 있듯이 나의 대의가 있다’는 말도 하죠. 이처럼 각 진영이 생각하는 대의를 정의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이 선거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각종 금권과 향응 선거가 판치던 1960∼70년대 선거판을 재현한다. 열세를 면치 못하던 김운범은 우연히 자신을 찾아온 서창대의 선거 전략으로 승리하고, 결국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하지만 원칙을 중시하는 김운범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는 사사건건 대립한다. ‘스타일리시한 정치 영화’라는 수식어답게 변성현 감독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이들의 극한 대립과 딜레마를 표현한다. “영화에는 대선 후보를 뽑는 중앙 무대 뒤편에서 거래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저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과정도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현장에서는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른 수단을 쓰는 영화판에서 일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김운범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만큼 중압감도 컸다. 설경구는 “처음 시나리오에 캐릭터 이름이 ‘김대중’이었는데, 김운범으로 바꾸고 나서 부담이 조금 줄었다”면서 “워낙 잘 알려진 한국 정치의 거목인 만큼 그대로 모사하기보다는 나와 실존 인물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충돌하면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영화에는 수차례 낙선했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김 전 대통령의 선거 도전사가 거의 그대로 옮겨졌다. 설경구가 생각하는 정치인 김운범은 어떤 인물일까. “주변 상황이 변하고 판이 커졌을 뿐, ‘정의는 사회의 질서’라는 김운범의 소신과 정의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외로웠지만 한결같은 사람이었죠. 올바른 정치 지도자란 리더십과 소신, 대의, 정의 등을 잘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수도권 순회 닷새째 공식 일정만 7개인 살인적 일정을 수행하면서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 동북부 지역을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로 순회하며 반성과 쇄신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가평철길공원 연설에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된다”며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라며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 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불행한 가족사를 밝히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울었더니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 더이상 울지 않고 어머니는 가셨으니 오로지 국민께서 울지 않도록,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을 먹지 않도록 민주당이 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반성했다. 그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에서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면서 “그게 국민이 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이라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에서도 연설 도중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장 손해가 있어도 원칙을 길게 봐야 한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이야기”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라. 원칙 잃은 승리는 당장 이익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수도권 5∼6개의 시군을 도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후보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건강 상태에 대해 “3주 전에는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 충혈이 됐고, 며칠 전에는 코피도 쏟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시 일정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틀 연속 등판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 갔다.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기에 경험 있고 실적 있는 사람들이 낫겠다고 저는 믿는다”며 “여러분도 동의하시리라 믿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52번째 공약으로 군 경력의 호봉 인정 의무화와 동원예비군 훈련 기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 및 훈련비 20만원 지급도 약속했다.
  • ‘킹메이커’ 이선균 “선거판의 여우, 왜 앞에 안나설까 궁금했죠”

    ‘킹메이커’ 이선균 “선거판의 여우, 왜 앞에 안나설까 궁금했죠”

     김대중 전 대통령 선거 참모 엄창록 모티브“이북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욕망 감춰 정치에 관심 많은 시기, 영화엔 득 되겠죠”“서창대는 대단한 선거 전략가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아요. 왜 그래야 했을까 고민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배우 이선균은 영화 ‘킹메이커’에서 전설적인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선거판의 여우’, ‘흑색선전의 귀재’로 불리는 서창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창대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로 알려진 엄창록이다. 그는 당시를 기록한 책들에 짧게 등장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선균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그를 찾았는데 왜 정작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림자로 지내야 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답은 서창대가 이북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있었다. 남과 북이 극한으로 대치하는 시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을 도울 뿐이다. 약방을 운영하던 서창대는 처음 김운범에게 자신을 써 달라고 접근하면서 “이북 사투리도 싹 고쳤다”고 강조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서창대가 계략과 술수를 쓰는 상황은 시나리오에 잘 표현되어 있어 충실하게 따랐다는 이선균은 “처음에는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조금씩 나오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첫 영화 출연작으로 ‘킹메이커’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1960∼70년대 선거 이야기, 두 인물의 신념과 갈등이 흥미로웠다”며 “무엇보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와 함께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신념을 쫓는 김운범과 결과를 중시하는 서창대 중 자신과 닮은 유형을 묻자 그는 “예전엔 신념이 중요했는데 지금은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 연휴 관객을 찾는 ‘킹메이커’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이선균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정치 소재 영화이지만 편협한 이야기가 아니라 치열한 선거판, 그 안의 사람들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며 “모든 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영화에) 더 득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 ‘식구 감싸기’ 의원직 제명...윤미향·이상직·박덕흠 운명은?

    ‘식구 감싸기’ 의원직 제명...윤미향·이상직·박덕흠 운명은?

    국민의힘 “진정성 받아들이기 어려워” 신중 기류1991년 윤리특위 설치 이후 의원직 박탈 없어헌정사상 1979년 10월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뿐 宋 “제명안 신속히 처리...국민의힘 제명에 동참하라”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발표한 쇄신안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 제명을 포함하면서 1991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이후 첫 의원직 박탈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그동안 국회는 30년간 본회의에서 의원직 제명안을 통과시킨 적이 없어 ‘보여주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라며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과 상의하여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해 11월 11일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상정한 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 회부했다. 자문위는 지난 5일 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건의한 상태다. 제명안은 특위 소위 및 전체회의 의결 뒤 본회의에서 표결하지만, 아직 소위 일정도 잡지 못했다.윤리특위 소위 날짜도 미정...尹 “진작에 좀 하지”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기류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작에 좀 하지 왜 늦게 이렇게 하느냐 하는 생각도 좀 든다”면서도 “진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반대로 목소리를 높이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쇼로 굳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당 대표가 된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민주당 간판을 빼놓고 다 변화시키자고 노력을 해왔다”며 언성을 높여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부동산 관련 의혹 12명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의 조치까지 취해 왔던 것은 기자 여러분들이 아실 것”이라면서 “그런 일관된 충정에서 나온 말씀이다. 저는 반드시 (우리가)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격정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본회의 가결 30여년간 한 건도 없어...헌정 사상 YS가 유일 이 과정에서 “아시다시피 제가 이 당에 처음부터 지도부가 아니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저도 수많은 배제의 아픔을 겪고 풀뿌리 당원들의 힘으로 기적같이 저는 당 대표에 선출됐다”고 강조하면서 13분간의 회견을 마쳤다.민주당의 진정성이 의심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1991년 윤리특위 설치 이후 의원직 제명안이 국회를 통과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의원직 제명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특위 설치 이후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직접 쫓아낸 최초 사례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잘못에는 관대하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헌정사상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1979년 유명한 ‘김영삼 의원직 제명 파동’이 유일한 사례다. 당시 여당의원들은 날치기로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를 제명시켰고, 박정희 정권의 붕괴를 가져온 부마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앞서 박덕흠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됐다. 윤미향 의원은 과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이상직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문제가 됐다.
  • 한일전 앞둔 지소연 “우승하러 왔다”

    한일전 앞둔 지소연 “우승하러 왔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지소연(31·첼시)이 일본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일본, 중국, 호주를 꺾고 우승하러 왔다”고 밝혔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오는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과 C조 1위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베트남과 1차전 3-0, 24일 미얀마와 2차전 2-0으로 승리,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을 확정했다. 일본 또한 미얀마를 5-0, 베트남을 3-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이번 대결에서 지는 쪽은 8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인 호주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선 12개국이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C조 1위는 대진상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나게 되고, C조 2위는 B조의 1위와 맞붙는다. B조 1위는 인도네시아를 18-0, 필리핀을 4-0으로 꺾은 호주가 확정적이다. 8강에서 호주를 만나 지게 될 경우 이번 대회 5위까지 주어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 확보도 불투명해진다.운명의 기로에서 만나는 일본도 최근 2대회 연속 모두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상대 전적 또한 일본이 17승 10무 4패로 한국에 크게 앞선다.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3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지소연이 2골을 넣어 2-1로 이긴 게 마지막이었다. 벨 감독은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며,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많은 무척 강한 팀”이라면서 “일본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큰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일본을 상대로는 수비 전환이 더 빨라야 하고, 공격할 때도 수비 조직이 무너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미얀마를 상대로 연속 득점(3골)하며 예열을 끝낸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는 것뿐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면서 “일본, 호주, 중국을 상대하며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다. 일본은 우리와 좋은 라이벌이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도 에이스인 이와부치 마나(아스널)가 코로나19에서 완쾌,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부치는 인도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결장했는데,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음성이 확인돼 25일 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황 해트트릭’ 벤투호호호

    ‘황 해트트릭’ 벤투호호호

    스트라스부르전 신승 공신佛 27골… 박주영 亞기록 깨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부상 공백을 걱정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걱정을 덜어 줬다. 황의조는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 경기에서 세 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고, 보르도는 4-3으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리그 통산 77경기에서 27골을 터트려 리그1 사상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AS모나코에서 뛴 박주영(37·울산)의 91경기 25골이다. 지난달 13일 트루아전 시즌 6호 골 뒤 한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했던 황의조는 이날 세 골을 몰아쳐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리그1에서 넣은 12골을 넘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그 16경기가 남아 있다. 올해 앞선 세 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했던 보르도는 황의조가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무득점 연패 행진을 끊었다.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승점 20(4승 8무 10패)을 기록,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황의조의 활약으로 보르도는 강등권 밖으로 고개를 내밀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요즘 표현으로 황의조가 ‘멱살 캐리’했다는 뜻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보르도의 수비가 형편없어서다. 보르도는 리그 22경기를 치르면서 리그1 20개 팀 중 가장 많은 53실점(34득점)을 했다. 이날 경기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보르도는 전반 막판까지 3-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12분에 스트라스부르에 골을 내줘 3-2로 쫓겼다. 후반 35분에는 스트라스부르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후반 45분에 황의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면 보르도는 후반 추가 시간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려 버릴 뻔했다. 골 감각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해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7, 8차전을 앞두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부상 탓에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못한 벤투 감독에게 이날 황의조의 맹활약은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기에 충분했다.
  • 이재명 7인회 용퇴… ‘97년 동교동계’처럼 지지율 반등 승부수 될까

    이재명 7인회 용퇴… ‘97년 동교동계’처럼 지지율 반등 승부수 될까

    “李 당선돼도 임명직 맡지 않겠다”1997년 DJ계·2012년 3철과 흡사동교동계 권노갑 “7인회 잘했다” ‘힘받는’ 86용퇴론·인적 쇄신 주목李 “국민 기대 맞춰 민주당 변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전격적으로 ‘용퇴’를 선언한 것이 지지율 정체 타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7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7인회의 선언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DJ) 후보의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의 용퇴와 너무나도 유사하다. 그해 9월 권노갑·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남궁진·윤철상 등 동교동 비서 출신 핵심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할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직을 포함해 어떤 임명직 자리에도 결코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의 상도동계 등 가신 정치가 구설에 오르던 상황이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권노갑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인회 선언에 대해 “아주 잘했다”며 “당시 우리 비서들도 임명직을 하지 않고 선출직만 하겠다는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교동계의 용퇴 선언이 여론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다만 DJ는 결과적으로 박빙의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을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해 9월 이종걸 최고위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임명직 포기선언을 언급하며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를 압박했다. 결국 다음달 문재인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전해철·이호철 등 이른바 ‘3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퇴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문 후보는 대선에서 패했다. 따라서 7인회 용퇴 선언이 여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민주당 전체의 인적 쇄신과 환골탈태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의 골간인 86그룹의 용퇴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86 용퇴론’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 초선 의원은 “86세대 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세대가 의회를 독점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당 혁신위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도 같은 취지가 아니겠나”고 했다. 반면 인적 쇄신 움직임이 확산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86그룹인 한 중진 의원은 “다른 86과 논의 없이 김 의원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뜬금없다”며 “총선도 아니고 대선에서 특정 세대 2선 퇴진론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청와대, 국회 시스템 개혁에 관해 구체적인 개혁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중 기자들에게 7인회 선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86 용퇴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면서도 “특정 정치인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 ‘윤-홍-유’ 원팀 구성 난항…윤석열 자강론 꿈틀

    ‘윤-홍-유’ 원팀 구성 난항…윤석열 자강론 꿈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 경쟁상대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원팀’ 구성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공천 요구 거부로 홍 의원과 대치 상태인 데다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 ‘굿 논란’으로 유 전 의원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원팀 구성 대신 윤 후보 홀로 대선을 치르자는 자강론도 꿈틀대고 있다.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더는 윤석열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철수를 찍겠다’고 밝힌 지지자에게 “당이 많이 변했어요”라고 적었다. 그동안 청년의꿈에 올라온 유사한 질문들에 “그래도”, “당원으로서 내 할 일은 합니다”라는 등으로 당을 두둔했던 답변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씨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모두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 전 의원과도 더 불편한 사이가 됐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굿 한적 없다”고 공개 반박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경선 이후 유 전 의원이 윤 후보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도 같은 날 청년의꿈에 “평생 굿한 적 없다.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진행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선대본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굿 논란과 관련해 “그분들이 좀 화날만한 부분도 있다”면서 “어떻게 (수습)할 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조력 없이 윤 후보 홀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대본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무리하게 원팀 진용을 꾸리려다 잡음이 나는 것 보다는 후보의 리더십을 더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선을 긋는 상황에서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국민의힘 내부 결집마저 끌어내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0% 넘어 우세종…치명률 델타 ‘5분의1’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 50% 넘어 우세종…치명률 델타 ‘5분의1’

    신규확진자 사흘째 7000명대오미크론 변이 검출률 50.3%김부겸 총리 설 연휴 이동 자제“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 호소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 전략으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1월 말 또는 2월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검사 체계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을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한해 실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 및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은 오는 26일 4개 지역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전국 확대는 1월 말 또는 2월 초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오는 26일부터 개편돼 PCR 검사는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에 한해 실시한다. 일반시민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도 실시한다.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오미크론, 델타보다 ‘전파력 2배’…치명률은 ‘5분의1’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3주차 기준 50.3%로 나타났다. 전주 26.7%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했지만,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지속됐다. 3차 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상승한다. 국내 조사에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한 경우 2~4주가 경과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과 비교해 10.5배에서 113.2배까지 상승했다. 정은경 “중증도,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단 높아” 방역당국은 또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가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높다고 평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0.1% 정도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정도)는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초기 코로나19는 치명률은 1~2%, 감염재생산지수는 2~3 수준이다. 델타 변이는 중증도가 초기 보다는 다소 감소했는데, 치명률은 0.7~0.8%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7 수준이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12 정도로 예측된다. 치명률은 0.16%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지난 16~22일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9860명 가운데 누적 위중증 환자는 전주(9~15일) 7명 대비 4명 늘어나 11명, 누적 사망자는 전주 2명보다 4명 증가한 6명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같은 기간 동안 4830명 증가해 누적 9860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산돼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중증·사망자의 발생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위기감이 높아지자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동 및 모임 자제를 국민께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문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文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김 총리도 이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면서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고 오미크론의 급속한 증가를 막아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지난 추석 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오미크론은)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고향 방문 자제를 포함해 설 연휴 전 3차 접종 완료, 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실시 등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그리고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지금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너무나 중요한 원칙인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 김대중의 ‘동교동계 용퇴론’ 연상시키는 이재명 7인회의 ‘용퇴론’ 먹힐까

    김대중의 ‘동교동계 용퇴론’ 연상시키는 이재명 7인회의 ‘용퇴론’ 먹힐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가 24일 전격적으로 ‘용퇴’를 선언한 것이 지지율 정체 타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7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7인회의 선언은 1997년 대선 때 김대중(DJ) 후보의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의 용퇴와 너무나도 유사하다. 그해 9월 권노갑·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남궁진·윤철상 등 동교동 비서 출신 핵심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할 경우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직을 포함해 어떤 임명직 자리에도 결코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의 상도동계 등 가신 정치가 구설에 오르던 상황이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권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인회 선언에 대해 “아주 잘했다”며 “당시 우리 비서들도 임명직을 하지 않고 선출직만 하겠다는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교동계의 용퇴 선언이 여론에 어느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다만 DJ는 결과적으로 박빙의 대선에서 승리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을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해 9월 이종걸 최고위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임명직 포기선언을 언급하며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를 압박했다. 결국 다음달 문재인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양정철·전해철·이호철 등 이른바 ‘3철’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퇴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문 후보는 대선에서 패했다. 따라서 7인회 용퇴 선언이 여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려면 민주당 전체의 인적쇄신과 환골탈태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의 골간인 86그룹의 용퇴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전날 제기한 ‘86 용퇴론’에 대해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용퇴를 촉구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 초선 의원은 “86세대 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세대가 의회를 독점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당 혁신위가 내놓은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도 같은 취지 아니겠나”고 했다. 반면 인적쇄신 움직임이 확산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86그룹인 한 중진 의원은 “다른 86과 논의 없이 김 의원이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뜬금 없다”며 “총선도 아니고 대선에서 특정 세대 2선 퇴진론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사람이 물러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청와대, 국회 시스템 개혁에 관해 구체적인 개혁 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중 기자들에게 7인회 선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가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86 용퇴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다”면서도 “특정 정치인 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민영·강윤혁 기자
  • 송영길 “범죄가족단” 이준석 “전과 4범”…거칠어지는 입

    송영길 “범죄가족단” 이준석 “전과 4범”…거칠어지는 입

    송영길 “범죄가족단 혐의 받는사람에게 나라 맡길 수 있나”이준석 “전과 4범에게 나라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 생각”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어떻게 만들어놓은 민주주의이고 경제발전인데, 범죄가족단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남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더구나 무속에 의존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길지 심히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윤 후보의 지지율을 볼 때마다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윤석열은 우리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돼 정치적으로 성장한 사람인데,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거짓말이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통과시킨 데 대해 반성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절대 우리가 이겨야 할 선거”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전과 4범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과 4범 후보는 빼놓기를”이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가 최소한의 자격을 인정받고 싶다면 당장 형수와 조카에게 찾아가 사과하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괴롭힌 죄를 먼저 용서받고 대선에 임하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 해트트릭 황의조 ‘걱정말아요 벤투 감독님’

    해트트릭 황의조 ‘걱정말아요 벤투 감독님’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부상 공백을 걱정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황의조는 24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21~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 경기에서 세 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고, 보르도는 4-3으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는 리그 통산 77경기에서 27골을 터트려 리그1 사상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AS모나코에서 뛴 박주영(37·울산)의 91경기 25골이다. 지난해 12월 13일 트루아전 시즌 6호 골 뒤 한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했던 황의조는 이날 세 골을 몰아쳐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리그1에서 넣은 12골을 넘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그 16경기가 남아있다.올해 앞선 세 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3연패를 당했던 보르도는 황의조가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무득점 연패 행진을 끊었다.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승점 20(4승 8무 10패)을 기록,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황의조의 활약으로 보르도는 강등권 밖으로 고개를 내밀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요즘 표현으로 황의조가 ‘멱살 캐리’했다는 뜻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보르도의 수비가 형편없어서다. 보르도는 리그 22경기를 치르면서 리그1 20개 팀 중 가장 많은 53실점(34득점)을 했다. 이날 경기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보르도는 전반 막판까지 3-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12분에 스트라스부르에 골을 내줘 3-2로 쫓겼다. 후반 35분에는 스트라스부르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후반 45분에 황의조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면 보르도는 후반 추가시간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려버릴 뻔 했다.골 감각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이날 대표팀에 합류,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불러 들이지 못하고 있는 벤투 감독에게 이날 황의조의 맹활약은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급조된 이른바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위법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지난주 내렸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이에 거대 양당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례용 정당을 따로 만들었다. 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정당이 만든 정당이다. 그래서 흔히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지만 ‘클론정당’(clone party)에 더 가깝다. 정당법은 제2조에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당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 정당의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특히나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후보자 추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졌다. 당내 절차를 거쳐 작성된 명부를 모당(母黨)의 대표가 거부하고서는 미래한국당의 당대표와 집행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후보자 명부가 다시 작성되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후보자 추천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당내 민주적 절차’의 외양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현행 헌법은 제8조에서 유독 정당에만 이른바 ‘당내 민주주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회 내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정당은 공직 선거에 참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 집권 정당이 돼 곧바로 국가권력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임이 강조된다. 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모름지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상의 원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작동해야 하는데,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확보되지 못한 비민주적인 정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엇보다도 당원들, 즉 정당 토대로부터의 상향식 의견 수렴으로 이뤄지고, 정당의 주요 의사결정, 특히 정당의 집행부 구성과 공직 선거의 후보자 추천에서 요구된다. 예컨대 1993년 5월 독일 함부르크 헌법재판소는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포함된 선거가 민주적 선거 원칙을 위반했다며 1991년에 치러진 선거 전체를 무효로 선언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전당대회를 당내 소수 계파가 주도하면서 다른 대체 후보들의 추천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된 게 사달이었다. 그런데 무효로 선언된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기민당이 재선거에서 승리해 이로 인한 논란이 또한 불거졌다. 비민주적인 공천에 스스로 유책한 당사자인 정당이 선거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판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됐다. 어쨌든 이 판결은 당내 민주주의 요청의 규범적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한바탕 소동 끝에 번복해 작성,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등록 무효를 결정했어야 했다. 선관위는 여기서 형식적 심사 권한만 갖는다며 변명할 일이 아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앞서 소개한 함부르크 헌법재판소처럼 헌법과 정당법 및 선거법이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설령 선거 결과 다수 유권자들이 이들 위성정당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규범적인 판단은 이와 달라야 한다. 향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법하다. 늘 일탈을 꾀하는 정치를 규율하는 것이 법에 맡겨진 몫이다.
  • [씨줄날줄] 큰스님이 사라진 시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큰스님이 사라진 시대/박록삼 논설위원

    “오사마 빈라덴과 대면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먼저 할 일은 듣는 것입니다. 그가 왜 그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행동했는지, 폭력을 일으키게 된 그의 모든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01년 미국 뉴욕의 9·11 테러 이후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10일 동안 단식 수행을 진행했던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의 얘기다. 분쟁과 전쟁을 거부하면서 폭력의 가해자건 피해자건 어느 누구와도 거리를 두지 않은 채 상호 이해와 소통을 위해 ‘행동하는 자비’를 설파하고 실천한 비폭력 저항운동의 철학자이자 종교 지도자다운 가르침이다. 작고 깡마른 체구에 맑고 깊은 눈을 가진 틱낫한(1926~2022) 스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반에 들었다. 법랍 79세. 미국의 침략 전쟁 때 미국을 반대하며 비폭력 저항 투쟁을 했고, 베트남 군사독재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다. 하지만 그가 정작 바랐던 것은 베트남의 승리 또는 독재 정권의 몰락이 아니었다. 모든 이들이 손에서 무기를 놓는 것, 그래서 침략자도 피해자도 각각의 고통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기도 했고,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서방세계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적 스승으로 꼽혔던 틱낫한 스님은 평생에 걸쳐 평화와 소통, 화해를 통한 공존의 가치를 실천한 큰스님이었다. 큰스님은 그렇게 떠났다. 물질문명에 대한 숭상은 높고, 해답 없는 미움과 갈등은 곳곳에서 삐죽거린다. 국내를 봐도 마찬가지다. 성철(1912~1993) 스님, 숭산(1927~2004) 스님, 법정(1932~2010) 스님 등 수행자이자 종교적 경계를 뛰어넘어 대중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역설했던 이들이 떠난 지 오래다. 물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은 채 산문 안 암자에서 수행하거나 대중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소통하며 참여수행하는 스님들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모든 것이 극단으로 치닫는 세상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대까지 지나왔건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문에서 네 편 내 편으로 나뉘는 대립은 오히려 더욱 극심해졌다. 우리네 삶이 더욱 각박해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나라 안팎으로 큰스님들이 떠난 빈 자리가 휑하다.
  • 도쿄 4강 주역도, 3년 만의 관객도… WE, ALL★STARS

    도쿄 4강 주역도, 3년 만의 관객도… WE, ALL★STARS

    무려 3년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스타’들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고, 팬들은 큰 박수로 화답하며 묵은 갈증을 풀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주역들이 총출동한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홈 경기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와 도쿄올림픽 예선 준비로 2018~19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2850명의 팬들이 선수를 보기 위해 입구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온라인 예매 1분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만큼 뜨거웠다. ‘K-스타’와 ‘V-스타’ 두 팀으로 나뉜 이번 올스타전에선 올림픽 4강 주역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11만 3448표로 역대 올스타 최다 득표를 한 김희진(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양효진·정지윤(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수지(기업은행) 등 올림픽 영웅들은 멋진 플레이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곰돌희(김희진), 효진건설(양효진) 등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달고 코트를 누볐다. 팬들은 영국의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콧수염까지 쏙 빼닮은 카일 러셀(삼성화재)에게 ‘러큐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평소에 볼 수 없는 장면들도 연출돼 즐거움을 더했다. 2세트에서 여자 선수들과 남자 선수들은 한 팀을 이뤄 멋진 승부를 겨뤘다. 모마(GS칼텍스)의 강한 스파이크가 황승빈(삼성화재)의 수비를 뚫은 장면이 압권이었다. 레오(OK금융그룹)의 서브를 김해란(흥국생명)이 받아내기도 했다. 조재영(대한항공)은 K-스타 팀의 임시 감독을 맡아 생애 첫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실패로 돌아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리베로 장지원(우리카드)은 정규 리그에서는 금지된 공격을 성공해 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중반에는 심판진 6명이 V-스타 팀에 투입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특히 어린 선수들이 경기 외적으로 흥미를 더하며 팬 사랑에 보답했다. 이다현(현대건설)과 정지윤, 이주아(흥국생명)는 점수를 낼 때마다 준비한 소품을 이용해 코트에서 깜찍한 춤 실력을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의미 있는 행사도 진행됐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딴 유경화와 조혜정 등 원로 여자배구인 7명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표했다. 최근 중국 리그를 마치고 입국한 도쿄올림픽 대표팀 주장 김연경도 행사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선수들의 강서브 쇼를 볼 수 있었던 ‘스파이크 서브 퀸&킹 콘테스트’도 관심을 끌었다. 이소영(KGC인삼공사)은 결승에서 정윤주(흥국생명)와 맞붙어 시속 91㎞의 서브로 통산 세 번째 서브 퀸에 등극했다. 남자부에선 조재성(OK금융그룹)이 121㎞의 서브로 우승했다. 전체 득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올스타전에서 V-스타팀이 41-40으로 이겼다. 최우수선수(MVP)엔 이소영과 임성진(한국전력)이 뽑혔다. 이소영은 “그동안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팬들한테 무언가를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 “10년 만에 노동자 땀·눈물 인정받아… 통상임금 소송 변곡점 될 것”

    “10년 만에 노동자 땀·눈물 인정받아… 통상임금 소송 변곡점 될 것”

    재판은 당사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때로 어떤 이들의 갈등과 분쟁 그리고 그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새로운 판례를 만들어 같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함께 바꿔 놓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최근 재판과 변론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합니다. 1회는 통상임금 판례를 새로 세운 현대중공업 노조 소송입니다.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사건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대법원 결정은 향후 통상임금 소송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문제는 이번 판결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절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받기 위해 싸워 온 10년은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경력 40년이 넘은 이상수(76·사법연수원 10기)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에게도 쉽지 않은 소송이었다. 이 변호사는 2012년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다시 계산한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리 다툼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법원은 사측의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노측 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실상 10년 법정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대법원은 정기상여금 600%와 연말상여금 100% 외에 명절상여금 100%도 모두 통상임금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통상임금 소송의 핵심인 신의칙 적용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 6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변호사는 “노동자의 땀과 눈물이 섞인 임금이 정당하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번 판결은 현대중공업 근로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 이 소송을 맡을 당시 통상임금 문제는 노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2013년 대법원은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소송에서 통상임금의 기준 요건으로 ‘정기성·일률성·고정성’을 제시하며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을 지급할 경우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며 신의칙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신의칙은 계약 당사자들이 상대방의 이익을 고려하며 신뢰에 따라 행동해야 된다는 민법의 대원칙이다. 노동자들이 다시 계산한 수당을 한꺼번에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계약 상대방인 기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이기고도 정작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2013년 말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통상임금 소송을 대리해 줄 사람으로 이 변호사를 찾아왔다. 노동 문제에 평생을 바쳤다고 할 만큼 그가 노동 문제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찾아줘서 기뻤습니다. 따져 보니 논리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우리가 질 수 없는 싸움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198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광주지법 판사로 발령받아 재직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영장을 기각하고 2년 만에 판사복을 벗었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한국노동법률사무소에서 노동 관련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노동자 권리 및 제도 연구를 진행했다. 탄탄대로를 놔두고 노동자의 곁에 서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한길을 걸어온 이 변호사는 이후 13대·15대·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엇갈린 판결… 회계사 등 TF 꾸려 대응 10년간 이어진 소송의 쟁점은 명절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와 노조 측의 지급 요구가 신의칙에 위배되는지 여부였다. 1심은 예상한 대로 순조로웠다. 재판부는 갑을오토텍 사건의 법리를 그대로 따라 명절상여금 등 800%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회사의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신의칙 위반을 적용하는 것은 근로자에게 불리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에서 상황은 바뀌었다. 재판부는 명절상여금을 제외한 700%만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신의칙을 적용해 소급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2014~2015년 조선업 경기가 침체되자 소급 지급이 현대중공업 측에 새로운 부담을 지워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수년간 조선 호황으로 사내유보금을 13조~18조원씩 쌓아 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때의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변호사를 포함한 소송 대리인단은 회계사 등을 영입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대중공업 경영의 어려움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 했다. 매일 밤을 지새우며 조선업과 관련한 해외 자료와 현대중공업 경영공시 등 검토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검토해 조선 경기 사이클이 15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사정에도 다방면으로 투자한 사실을 확인해 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업 불황은 일시적 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대법원은 끝내 사측의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걸림돌이었던 신의칙 위반 적용을 걷어 내고 노조 측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재판부는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오랫동안 대규모 사업을 해 온 만큼 일시적 어려움은 ‘부담해야 할 범위’ 내에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대법원은 신의칙 적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세웠다. 재산정된 수당 청구가 경영의 어려움을 가져오는지 따지기 위해서는 추가 수당의 규모, 실질임금 인상률, 통상임금 상승률,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변동 추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 인건비 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건은 2심으로 돌아가 다시 판결받게 됐지만 대법원이 새로운 신의칙 적용 기준을 제시한 만큼 2심 재판부가 완전히 다른 결정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판이 끝나면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은 6300억원가량의 수당을 돌려받게 된다. ●“노사 모두 상호발전 문화 조성해야” 현대제철, 기업은행 등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다른 통상임금 소송에서도 사측의 신의칙 위배 주장이 어려워지면서 노동자가 승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통상임금을 둘러싼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본급이 적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임금체계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한 비슷한 소송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국회는 2018년 최저임금법을 개정하면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외됐던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했다. 그러자 통상임금 기준 요건을 교묘히 피한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비중을 높여 최저임금법 위반은 피하면서 통상임금액은 낮추는 편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통상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경우 통상임금을 최저임금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변호사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결국은 기본급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기업의 임금체계를 재정립해야 통상임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불합리한 요소가 많습니다. 사측과 노조가 마음의 문을 열고 타협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 李 “내가 지면 감옥 직행” 尹 “그런 정권 생존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2일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하고 부딪쳤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두렵다.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어 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 하는 사람도 나온다”면서 “검찰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긴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며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니 앞으로도 어떤 공격과 음해가 있더라도 뚫고 나아가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충북지역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이 후보의 발언에 맹폭을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 대통령 시켜 달라는 생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세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려 섬뜩하다”고 했다. 이어 “대선에서 지면 감옥 가는 게 아니라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진짜 감옥 가는 것”이라면서 “그런 꼼수로 국민을 선동할 여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 5범’이 될 수도 있으니 괜한 걱정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곧바로 대장동 게이트를 연상시킨다”면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믿는 국민보다 ‘있는 죄를 덮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훨씬 많기에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 친문 김종민의 ‘86용퇴론’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 친문 김종민의 ‘86용퇴론’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처음 불거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서 고착화한 상황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거나 뼈를 깎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 86그룹이자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586세대 용퇴론’을 거론하며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그냥 이대로 열심히만 하면 이긴다’는 건 안이한 판단”이라며 “정권교체 민심 55% 가운데 10% 이상을 설득해야 한다.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586 용퇴론’을 거론하며 자신을 포함한 86세대를 향한 자성을 쏟아 냈다. 김 의원은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 21일 라디오에서 “박스권을 탈출하고 싶다면 586세력 누구도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386 정치가 민주화운동의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든 지 30년이다. 그동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청와대 일도 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악화됐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며 “30년 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문제다? 맞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며 “반대편을 설득하고 승복시키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586 용퇴론’은 총선 등 큰 선거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단골메뉴다. 최근에는 민주당 정당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노출되면서 힘이 실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586 용퇴론을 본격 점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용퇴론’에 대해 묻자 “제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 나중에 상황을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대만이 리투아니아에 경제적 선물을 안겼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대만연주공사가 시중가 31위안의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대량 수입해 대만 주민들에게 137위안의 소비자가격을 책정해 판매키로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수입 과정을 전적으로 대행한 대만연주공사는 대만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용량 700ml, 알코올 농도 37.5%의 동일 제품은 현재 중국 온라인 상에서 1병당 31위안에 유통되고 있다. 이번 방침은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의 친미 우파 정당으로 꼽히는 국토연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 달 만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만 정부가 보은 차원에서 리투아니아산 술을 고가에 매입, 사실상 '돈의 외교'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연주공사 측은 다음달 초 리투아니아산 술 6000병을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술은 대만연주공사가 운영하는 직영 판매처와 알코올 전문 상점에만 우선 공급된다. 일반 편의점 등에는 유통되지 않는다.대만연주공사 측은 차이잉원 총통 부처 행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민진당 창당지로 알려진 원산호텔에는 해당 제품 상당수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민진당 입위(立委)도 나서서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가리켜 ‘민주적인 맛’이라고 평가, 디저트와 스테이크 등에 활용하는 럼주 활용방법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대만발전위원회 역시 위원회 온라인 공식 플랫폼에 ‘럼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 콘텐츠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대만과 중국 본토 양안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비판을 쏟아냈다. 리투아니아산 럼주 판매에 민진당이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대만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이 모두 대만 주민들의 세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프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선택에 따라서 대만 주민들의 삶은 평소보다 더 고달파진다는 것을 모르느냐. 무거운 세금 부담 탓에 민중의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대만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술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선택해서 마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조롱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대만 당국은 일명 ‘돈 외교’로 대만의 독립된 활동 공간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즉각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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