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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억 중국인 글로벌 경쟁력, 5000만 한국인에 크게 뒤져

    14억 중국인 글로벌 경쟁력, 5000만 한국인에 크게 뒤져

    중국인의 글로벌 인재 경쟁력이 한국인에게 크게 뒤처져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글로벌 인재 흐름’이 중국에서 공개돼 관심이 고조됐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센터’(CCG)는 지난 5~10일 상하이에서 개최됐던 홍차오국제경제포럼에서 ‘미국이 세계 주요 국가의 인재 경쟁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크게 앞섰고,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8위에 머물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 경제관찰보는 ‘미국이 교육과 과학기술, 인적자원 개발 등의 부문에서 모두 초강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9위까지 각각 덴마크와 싱가포르, 일본, 영국, 이스라엘, 중국, 스웨덴 등이 이름을 잇따라 올렸다’면서 해당 보고서 내용을 대대적으로 11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세계화센터와 중국교육학회, 베이징과학기술대학 등 공동 연구팀이 참여, 세계 각국의 인재 규모와 과학 연구소 운영 규모, 연구 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성적과 관련해 ‘상위 순위는 모두 선진국이 차지했다’면서 ‘세계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의 영향력이 과거 유럽과 미국에서 점차 아시아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1~9위까지 글로벌 인재 경쟁력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5곳, 아시아 국가 4곳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소는 ‘중국이 올해 8위를 차지했으나 현재 중국이 가진 전 세계 경제적 위상과 비교했을 때 다소 뒤쳐진 성적’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당국이 배포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20차 업무보고서에 인재 확보와 혁신이 거듭 강조, 수록된 직후 공개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더욱 집중된 분위기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서를 통해 “인재가 최고의 자원이며 혁신이 최고의 추동력임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교육과 기술, 인재가 중국 현재를 근본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한다”고 거듭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중국이 인재 규모 면에서 인도와 러시아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 반면 고급 인재 양성과 공급 부문에는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점이 공개돼 시정돼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중국은 이번 조사에서 인재 규모와 투입 환경 부문에서 79.08점을 받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급 인재 부문을 측정하는 근로자 평균 교육 연수와 기대 교육 연수, 노동생산성 등의 지표에서 18.83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칭화 국가전략연구소 셰마오쑹 연구원은 “중미 경쟁은 무역 전쟁에서 시작됐지만 곧 기술 전쟁으로 비화됐다”면서 “기본적으로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장기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 전북 현대 한솥밥 조규성-송민규, 카타르행 동반 티켓 ‘찜’

    전북 현대 한솥밥 조규성-송민규, 카타르행 동반 티켓 ‘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한솥밥 동료’ 조규성(24)-송민규(23)가 최종 모의고사에서 합작골로 생애 첫 월드컵 동반 출전 꿈을 부풀렸다.조규성과 송민규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 각각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합작했다. 오른쪽 측면의 권창훈(김천)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왼발로 띄워줬고, 골대 왼쪽의 송민규가 뛰어오른 뒤 머리로 받아 넣어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한국의 1-0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포가 됐다. 둘에게는 유럽파가 즐비한 벤투호 공격진의 몇 개 안되는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방이었다.조규성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7골을 쓸어담아 득점왕에 오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는 멀티골로 전북의 우승에 앞장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이날 직접 득점은 없었지만 최전방에 선발로 나서서 발과 머리를 가리지 않는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날리고, 연계 플레이 등에서도 경쟁력을 뽐냈다. 송민규에게 공을 올리기 전 권창훈의 패스를 침착하게 잡아 수비수를 제치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대표팀 최전방을 지키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근 소속팀에서 주춤하며 공격력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의 파트너, 혹은 대체자로 존재감을 키워오던 중 사실상 카타르행 티켓에 쐐기를 박을 만한 활약이었다.지난해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대표팀에 첫 발탁돼 13번째 A매치에 출전한 송민규는 데뷔골로 중요한 순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올해 부상과 코로나19 등에 시달린 탓에 안팎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마지막 옥석가리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헤더로 골 맛을 봤을 뿐 아니라 특유의 저돌적 돌파 등으로 시선을 끌었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 ‘문어’ 이영표가 예측한 카타르월드컵 결과

    ‘문어’ 이영표가 예측한 카타르월드컵 결과

    경기 결과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해 ‘문어 영표’라는 별명이 붙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관련해 발언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상 성적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안정환, 조원희가 출연해 구독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원희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경기 우루과이 2-1 승리, 가나 1-0 승리, 포르투갈 2-1 패. 이렇게 2승 1패로 16강 올라간다”고 예상했다. 이영표는 “저는 예상이라기보다는 그냥 1승 1무 1패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그런데 우리가 2006년 1승 1무 1패로 떨어진 적이 있어가지고 이것도 애매하다”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2010년도에는 1승 1무 1패로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가려면 한 팀이 3승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영표는 “선수 시절 만나 본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은 다 이겨본 팀”이라며 “사실 객관적인 전력 차이 상 우리보다 강하긴 하지만 2002년, 2010년도에도 우리 조가 다 우리보다 강했다. 그럼에도 그 열세를 딛고 일어나서 조별 리그를 통과했기 때문에 상대가 기본적으로 우리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과거에 우리가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 개막한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잇따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오스카 2관왕 폴 해기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101억원 물어낼 판

    오스카 2관왕 폴 해기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101억원 물어낼 판

    아카데미상 2관왕에 빛나는 할리우드 영화감독 폴 해기스(69)가 성폭행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돼 피해 여성에게 750만 달러(약 101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뉴욕주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17년 헤일리 브리스트(36)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결심에서 “피해자가 심리적, 직업적 피해로 고통 받았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소장에 따르면 해기스는 2013년 1월 13일 밤 시사회와 회식이 끝난 뒤 영화 홍보 일을 함께 하던 브리스를 맨해튼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했다. 원고 측은 브리스트가 거부했는데도 해기스가 구강성교를 강요한 데 이어 성폭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해기스는 브리스트가 먼저 입맞춤을 해오는 등 서로 합의해 신체 접촉이 이뤄졌으며, 실제 성관계로까지 이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남녀 동수 3명씩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6시간의 숙의 끝에 이런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평결은 피해 배상액만 산정한 것이며 오는 14일 징벌적 배상 액수가 결정된다. 브리스트는 이날 평결 후 “배심원들이 사실을 밝혀내고 나를 믿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녀를 대리한 일란 마즈 변호사는 “오늘 정의가 이뤄졌다”며 “헤일리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승리”라고 말했다. 반면 세 딸과 함께 법정에 나온 해기스는 평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변호인단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기스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2017년 브리스트를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영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도 있었다. 해기스는 2006년 영화 ‘크래쉬’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 바이든 “임신중지권 박탈 지지자들, 이제 여성들의 힘 알 것”

    바이든 “임신중지권 박탈 지지자들, 이제 여성들의 힘 알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 선거 이후 첫 대중 연설에서 민주당의 선거 선전 이유 중 하나로 여성들의 힘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하워드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가 임신중지 금지론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중지권 박탈을 지지하는 이들은 미국에서 여성의 힘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제 그들이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임신중지권 금지 판결을 “가장 터무니없는 것 중 하나”라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 여성들은 목소리를 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초 여당인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개표 결과 하원은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가능성이 크고, 상원은 승리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악화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밀어붙인 ‘민주주의 대 반(反)민주주의’ 구도와 임신중지권 이슈가 어느 정도 먹혀들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여성 결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일이었던) 화요일은 미국에 좋은 날이었고,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었다. 민주당엔 강력한 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임신중지 허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적극 밝혔다. 연방의회 차원에서 임신중지 허용법 성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화당의 전국적인 임신중지 금지법안 추진 가능성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 수아레스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우루과이도 카타르 엔트리 발표

    수아레스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우루과이도 카타르 엔트리 발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한국 축구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도 최종엔트리 26명을 확정했다.우루과이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최정예 26명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베테랑 수아레스, 카바니와 신예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공격 라인의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발베르데를 비롯해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등이 포함됐고,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이름을 올렸다. 경험 많은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역시 카타르로 향한다. 지난 9월 이란과 A매치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이름도 포함됐다.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다. 한국, 포르투갈, 가나와 H조에 속했다. 한국과는 오는 24일 밤 10시에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승1무6패로 열세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만나 1-2로 패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역대 두 번째 8강 진출을 저지했다. 마지막 대결은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황의조,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아이슬란드와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갖고, 12일 오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 벤투호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포르투갈, 호날두 포함 26명 엔트리 확정

    벤투호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포르투갈, 호날두 포함 26명 엔트리 확정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벤투호의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 축구대표 26명이 확정됐다.포르투갈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페르난두 산투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발한 26명의 대회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는 입지가 불안한호날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남자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191경기 117골) 보유자인 37세의 호날두는 이로써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은 호날두를 포함해 브루누 페르난드스, 디오구 달로트(이상 맨유),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시티), 주앙 팔리냐(풀럼) 등 10명이나 된다.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함께 뛰는 골키퍼 조제 사,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마테우스 누니스도 카타르로 향한다.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19세 수비수 안토니오 실바(벤피카)를 처음 발탁한 산토스 감독은 또 A매치 128경기를 뛴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페프(벤피카)도 선택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는 부상으로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헤나투 산체스도 명단에서 빠졌다. 산투스 감독은 “내가 소집한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굶주림이 있고, 포르투갈을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날두와 관련해 “그는 (소속팀에서) 최근 4경기를 뛰었다. 한 달 전 일어난 일을 얘기하지 말자”면서 “호날두는 지금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6회 연속 및 통산 8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가나, 우루과이, 한국과 H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는 12월 3일 오전 0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오는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 상대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 최종명단(26명) ▲골키퍼(GK) = 디오구 코스타(포르투), 조제 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후이 파트리시우(AS로마) ▲수비수(DF) =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페프(포르투),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 하파엘 게헤이루(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드필더(MF) = 주앙 팔리냐(풀럼),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마리우(벤피카), 마테우스 누니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오타비우 몬테이루(포르투),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공격수(FW) = 안드레 실바(RB라이프치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곤살루 라모스(벤피카),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파엘 레앙(AC밀란), 히카르두 호르타(브라가)
  •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로 성공한 JD 밴스(38)의 자전적 에세이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가난하고 보수적인 백인 노동계층을 부르는 멸칭. 러스트벨트(제조업 중심지였다가 몰락한 지역)인 오하이오주의 힐빌리였던 밴스가 약물중독과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 스토리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류층이 외면해 온 백인 노동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때문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작 밴스는 당시 트럼프를 무능력하고 편협한 인물로 평가절하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후엔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고,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2020 대선 음모론’에도 동의했다. ‘트럼프 키즈’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밴스는 지난 5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10선 하원의원 출신인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 주요 공직에 출마한 공화당원 중 300여명이 트럼프 키즈이며, 이들 가운데 160여명이 당선됐다. 트럼프 정부 초기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아칸소주 주지사),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실종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키즈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공화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민심을 트럼프 키즈들이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캐롯, 2경기째 100점 돌파

    캐롯, 2경기째 100점 돌파

    올 시즌 프로농구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서울 삼성이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정현(17점)과 마커스 데릭슨(15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를 67-60으로 제압했다. KGC전 6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6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리다 1패를 당한 뒤 다시 4연승하던 KGC는 5연승에 또 실패했다. 그러나 8승2패로 단독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 서울 SK를 102-92로 꺾은 고양 캐롯(6승3패) 등 공동 2위와는 1.5경기 차다. KGC로서는 주 득점원인 오마리 스펠맨이 8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전반을 35-33으로 앞선 삼성은 3쿼터 3분 만에 오세근(6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당했지만 데릭슨과 이매뉴알 테리(10점 10리바운드)가 활약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또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이 연속 6득점하며 59-52로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고양에서 열린 캐롯과 ‘디펜딩 챔피언’ SK의 경기에서는 캐롯이 2경기 연속 100점 이상을 기록하는 화력을 뽐내며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캐롯은 6승3패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28점 12리바운드)이 1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고,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20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2연패에 빠진 SK는 2승6패로 9위에 머물렀다. SK는 자밀 워니가 28점, 김선형이 23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특히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부상 공백이 커 보였다.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예술은 결국 1퍼센트의 몫’이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니, 그것도 위선이거나 미화다. 사실은 0.3퍼센트쯤이 예술로 살고, 살아남는다. 엘리트주의라기보다 비정한 현실을 말한 것이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그것이 인간의 것보다 좋다는 평가까지 나오지만 입력한 대로 출력할 수 없는 어리석은 존재인 인간은 예술로 인해, 예술을 통해 거듭 실패한다. 어쩌면 필패가 예정된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1000명 중에 3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 그조차 너무 후한 계산인 듯도 하다.충무로, 이 거리를 스쳐 지난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3명의 걸출한 예술인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안 997명은 아슬아슬한 열정과 미련의 끈을 잡고 버티다가 어느새 스르르 손아귀를 펴고 사라져 갔을 것이다. 문학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나마 영화보다는 낫다. 혼자 하는 일이기에 혼자만 먹으면 되고, 필요한 밑천이라곤 잉크값과 종이값 정도로 헐후하기 때문이다. “우리 때가 충무로 끝물인 셈이지. 그때 이미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이동한 상태였으니까.” 언젠가 영화를 향한 끈을 놓고 문학의 끄나풀을 잡은 이가 말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해 집을 떠난 3년 동안 동생이 어쩌다가 영화라는 열병을 앓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만화와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시대별 유행가와 가수들의 내력을 뜨르르 꿰고 있었던 아이로 기억할 뿐이다. “이제는 영화 산업 자체도 위기라고 할 수 있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도 없어졌으니.”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K 콘텐츠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빛나는 그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이 수면 위로 뾰족이 솟구치기까지 차가운 물속에서 시간과 가난과 침묵을 견딘, 그리고 지금도 견디고 있는 크고 무거운 얼음덩이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설령 안다 해도 어차피 보상받지 못할 수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또다시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다시없을 한 편의 영화, 영화 같은 영화를 만들기를. 서러울 것 없다. 미몽일지라도 꿈은 꿈일지니. ●‘기생충’ 등 K콘텐츠 돌풍의 기초 다져 대한극장 앞에서 ‘영화의 길’을 둘러보기 위해 충무로역 지하철 역사로 들어갔다. 복합쇼핑몰 안에 여러 개의 관을 가진 지금의 영화관들과 달리 대한극장은 한때 한국의 개봉관 가운데 스크린이 가장 큰 영화관이었다. 영화를 전공한 동생은 물론 그로부터 귀동냥을 한 나도 몇 차례인가 충무로 대한극장을 찾았다. 정작 그때 본 영화들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명작’이니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며 설레발을 쳤던 순진한 설렘은 생생하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에 있다는 ‘영화의 길’을 찾으려 여러 출구를 들락날락해 본 결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하철 이용료로 관람료를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혹시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역내 입장이 가능한가 물었다. “네, 관람하십시오!” 망설임이 무색하게 친절한 역무원이 문을 열어 줬다. 충무로역 안에는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인 지하 2층의 ‘영화인의 길’만이 아니라 지하 1층에 ‘오!재미동’이라는 영상센터와 갤러리 등이 있다. 오!재미동에 들어가 보니 각종 DVD와 영화 원작 책들은 물론 그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책을 보는 노인과 DVD로 영화를 관람 중인 학생, 두 사람이 여유롭게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모든 시설 이용이 무료라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우연히 찾은 숨은 보석 같은 오!재미동과 달리 지하 2층의 ‘충무로 영화의 길’은 사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배우들의 사진과 캐리커처, 대종상 역대 수상작 포스터 등이 양쪽 벽면을 메운 그야말로 환승 통로에 다름 아니었다. 그래도 두리번거리며 통로를 지나노라니 몇몇 추억의 얼굴들 앞에서 절로 발길이 멈췄다.●추억은 남았지만 산업 쇠락 아쉬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 ‘베테랑’의 대사로 알려진 말의 ‘원조’ 격인 고 강수연 배우의 모습이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포스터에 남아 있다. ‘가오’(顔·かお)라는 일본말을 한국어로 ‘체면’이라고 순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충무로의 맛과 냄새가 사라진다. 눅진눅진한 욕망과 열망, 쿰쿰한 미련과 열정의 무엇이 그 시절 충무로 사람들을 997명이 아닌 3명 중 하나이리라 스스로 믿고 견디게 했을 것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가오’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자존심 강한 멋쟁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56세,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옛적 앳된 얼굴에 맥없는 질문을 던져 본다. 한편으로 영화는 ‘돈은 없어도 가오라도 있지만 문학은 돈도 가오도 없다’고 동료 글쟁이들과 자조했던 일이 떠올라 객쩍다. 충무로역 7번 출구에서 나와 5분쯤 직진하면 을지로3가역 직전에 명보사거리가 나온다.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에 옛날의 명보극장, 지금의 명보아트시네마가 있고 그 앞 작은 광장에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있다. 고인이 된 최은희 배우, 파리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윤정희 배우, 역시 투병 중이라는 남궁원 배우, 그리고 얼마 전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안성기 배우의 핸드프린팅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찬란한 것 또한 찰나일지니, 영화든 삶이든. 충무로는 영화만이 아니라 인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영화는 강남으로 가고 인쇄는 파주로 떠나 지금은 낡은 건물들과 몇 개의 점포들, 그리고 ‘노포’라 통칭되는 뒷골목의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 있다. 어느 곳은 영화인들이 외상을 달아 놓고 먹었다는 백반집이고 어느 곳은 여전히 배우와 유명인의 사인이 벽면에 빼곡한 선술집이다. 빠진 앞니가 신경 쓰이는지 자꾸만 주름진 손으로 입을 가리는 늙숙한 아주머니가 서빙을 하는 식당에서 1차로 막회 무침에 소주를 먹었다.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져 비닐 장막을 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오니 그냥 집에 돌아가기가 섭섭했다. 2차로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에게도 소문이 났다는 인현시장에서 닭날개 튀김에 소주 한 병을 더 먹었다.책벌레였던 누나와 만화광이었던 동생은 문학과 영화 이야기 대신 부동산과 인세 이야기를 나눴다. 동생이 한 잔 마실 때 누나는 세 잔 마셨다.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붙잡고 3차로 성게알 안주에 한라산 소주 한 병을 더 마셨다. 비는 그쳤지만 충무로의 밤하늘에는 별이 없었다. 충무로역 앞에서 헤어져 누나와 동생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 휘청거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졸다가 깨어나 보니 내려야 할 곳에서 한 정거장쯤 지나쳐 있었다. 삶은 소설 같지도 영화 같지도 않고 그저 삶일 뿐이었다. 나는 문득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금 울고 싶어졌다. 소설가
  •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외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 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 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 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 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천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제프 덩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 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가운데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인터넷 매체 복스는 심각한 정치 양극화 속에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이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美상원 다수당, 한 달 뒤 ‘조지아’ 손에 달렸다

    美상원 다수당, 한 달 뒤 ‘조지아’ 손에 달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탄생 여부는 새달 6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조지아주는 2020년 선거 때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의석에서 민주당에 ‘트리플 크라운’을 선사한 곳이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면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주의 승부 판단을 보류했다. 이들 3개 주 중 네바다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이 추세라면 양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게 된다. 총 100석인 상원에선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는데,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조지아에선 주법상 승자가 50%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이 49.2%,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7%를 기록했다. 결선투표가 기정사실이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 업무를 맡은 게이브리얼 스털링 최고운영자(COO)는 “12월 6일 조지아에서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밝혔다. 최후의 승패를 가를 주인공은 이번에도 조지아다.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9.5% 대 49.3%, 불과 0.2%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워커 후보와 현역인 민주당 워녹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쳤다. 당시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했다. 당시 2명의 상원의원을 뽑았던 조지아는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했고, 모두 공화당을 꺾으면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했다. 미 상원은 연방대법관을 비롯한 고위직 인준 권한 등 하원이 갖지 못한 권력을 행사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은 두 번 다시 패배하지 않고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해야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바이든 “미국에 좋은 날, 공화 압승 없어”NYT “민주 텃밭 라티노 변심 예상 못미쳐” 낙태권 폐지에 공화지지여성들 ‘분리투표’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2002년 이후 20년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민주, 펜실베이니아 승리 비결은 ‘파격’   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트럼피즘만으로 대승 힘들다는 한계 드러나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첸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조지프 던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로 줄어드는 부동층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에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그 사람만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인터넷 매체 복스는 정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의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상원 승자 12월6일 결정…조지아는 2020년 대선 결정지은 그곳

    상원 승자 12월6일 결정…조지아는 2020년 대선 결정지은 그곳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탄생 여부는 내달 6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조지아주는 2020년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연방 상원·하원의석에서 민주당에 ‘트리플 크라운’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면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 애리조나, 네다바주 3곳의 승부 판단을 보류했다. 이들 3개 주 중 네바다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이 추세라면 양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게 된다. 총 100석인 상원은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는데,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조지아는 주법상 승자가 50%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2%,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7%를 기록했다. 사실상 결선투표가 기정사실이 됐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 업무를 맡은 가브리엘 스털링 최고운영자(COO)는 “12월 6일 조지아에서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밝혔다.최후의 승패를 가를 주인공은 이번에도 조지아다. 조지아는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9.5% 대 49.3%로, 불과 0.2%포인트 간 발의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허셜 워커 후보와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쳤다. 당시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했다. 당시 2명의 상원의원을 뽑았던 조지아는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했고, 모두 공화당을 꺽으면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했다. 미 상원은 연방대법관을 비롯한 고위직 인준 권한 등 하원이 갖지 못한 권력을 행사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은 두 번 다시 패배하지 않고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해야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 러가 파괴한 ‘우크라의 꿈’…세계 최대 수송기 재건 작업 착수

    러가 파괴한 ‘우크라의 꿈’…세계 최대 수송기 재건 작업 착수

    지난 2월 말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괴된 세계 최대 수송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이하 므리야)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제작사인 안토노프 측이 파괴된 므리야 재건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Mriya)는 구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다. 몸체 길이는 84m, 날개폭은 88.4m에 달하며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놀라운 점은 안토노프사가 설계한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게 바로 파괴된 므리야라는 사실이다. 1988년 첫번째 비행을 한 므리야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마디로 ‘붕뜬’ 신세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정부에 양도되면서 국가적 자산이자 상징이 됐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자부심으로 날아올랐던 므리야는 그러나 지난 2월 24일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공항의 격납고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에 의해 무참히 파괴됐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때 세계 최대 수송기라는 위용을 자랑했던 므리야는 형체만 일부 남아있는 상태였으며 불에 심하게 타버린 흔적도 확인됐다.마치 러시아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현실이 그대로 므리야에 투영된 셈. 이에대해 당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리 므리야를 파괴했을지 몰라도 자유·민주 유럽국가라는 우리 꿈은 결코 파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안토노프사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므리야의 재건을 위한 설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므리야를 다시 제작하기 위한 부품의 약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시 힘차게 하늘로 올리기 위해 총 5억 유로(약 6835억 원)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착] 트럼프, 보고 있나?…‘졌지만 함박미소’ 바이든과 퍼스트 도그(영상)

    [포착] 트럼프, 보고 있나?…‘졌지만 함박미소’ 바이든과 퍼스트 도그(영상)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확장됐음에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악관은 9일 바이든 대통령이 늦은 밤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눈에 띄게 밝은 표정으로 여러 당원과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백악관 측은 이 과정에서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는 바이든 대통령 곁에 졸린 표정으로 앉아 있는 ‘퍼스트 도그’인 커맨더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예상대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우려했던 ‘거대한 붉은 물결’(공화당 압승)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당원들과 축하 인사를 주고 받거나, 미국 안팎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을 두고 ‘졌지만 잘 싸웠다’고 평가하는 이유다.미국 중간선거가 역사적으로 현 정부의 심판 성격이 강한 만큼, 여당은 중간선거에서 언제나 불리했다. 역대 22번의 중간선거 중 여당이 승리한 것은 3번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여론은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길 수 있는 데다, 공화당의 압승을 막아냈다는 평가까지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선거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의 압승을 의미하는 ‘붉은 물결’과 관련해 “아직 모든 결과를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알고 있는 게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거대한 붉은 물결을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원 빼앗긴 바이든 행정부, 동력 유지 가능할까 바이든 행정부 측은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미국에 좋은 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하원 권력이 공화당 쪽으로 넘어가면 국정 동력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긴 어렵다. 공화당이 총기 규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전략을 되풀이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손발이 묶이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한 공화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오는 15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데다, 공화당 내 ‘反트럼프파’를 견제해야 하는 만큼 긴장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공화당이 예상보다 고전한 것을 두고, 트럼프에 대한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 “어제 선거는 어떤 면에서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것은 매우 큰 승리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9일 오후 2시 기준 하원에서 공화당은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차지했다. 상원에서는 총 100석 중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얻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 ‘스토커 아냐’ 이탈리아 고발 프로그램에 신상 노출돼 극단을

    ‘스토커 아냐’ 이탈리아 고발 프로그램에 신상 노출돼 극단을

    이탈리아 남성이 온라인 채팅에서 일년 가까이 여성으로 가장한 상대 남성에게 속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하다 지난해 극단을 선택했다. 그런데 상대 남성도 자신을 스토킹하듯 취재한 TV 고발 프로그램이 신상과 주거지를 노출시킨 데 충격을 받고 닷새 만에 극단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취재 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포를리 검찰청은 지난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로베르토 자카리아(64)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검찰은 자카리아가 이탈리아 1 채널의 고발 프로그램인 ‘하이에나쇼’(Le Iene Show)가 방송된 지 닷새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점을 근거로 해당 프로그램과의 연관 관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하이에나쇼는 지난 1일 방송에서 지난해 9월 23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24살 남성 다니엘레의 사연을 조명하면서 사달이 자카리아와의 온라인 채팅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다니엘레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아름다운 여성에게 푹 빠져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일년 동안 온라인 상으로만 사랑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었고, 사진도 가짜였다. 자카리아가 꾸며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이에나쇼는 유가족 인터뷰를 들이대며 다니엘레가 사랑했던 여성이 알고 보니 6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그 충격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몰아갔다. 급기야 이 프로그램은 자카리아의 주거지를 찾아가 기습 인터뷰를 시도했다. 고령의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자카리아는 당시 집 근처에서 어머니가 탄 휠체어를 끌고 있었다. 당황한 자카리아는 인터뷰를 거절하고 도망치듯 집안으로 들어갔다. TV 화면은 자카리아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그의 팔에 새겨진 문신과 체격, 주거지, 집 대문 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자카리아의 변호사는 “고인이 방송 이후 집 근처에 걸린 플래카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이에나쇼는 지난 8일 방송을 통해 자카리아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면서 “비극 안에 또 하나의 비극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건을 계속 다룰 것”이라고 했다. 하이에나쇼가 반성이나 사과 없이 정당한 취재였다는 태도를 보이자 온라인에선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죽음을 팔아서 또 하나의 죽음을 초래했다”, “이건 저널리즘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스토킹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반대로 “정의가 승리했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사설] 중간선거 끝낸 미국, 한반도 안정에 시동 걸어야

    [사설] 중간선거 끝낸 미국, 한반도 안정에 시동 걸어야

    미국 중간선거가 어제 끝났다. 대다수 지역에서 개표가 끝났으나 일부에선 여전히 개표를 진행 중이다. 어제 밤(한국시간)까지의 개표 집계에 따르면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를 거둬 다수당을 탈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에서는 민주·공화당의 팽팽한 접전으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이번 중간선거는 의회 지형도를 바꾸고 차기 미 대선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당초의 예측대로 미국의 고물가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출구조사에서 32%가 ‘인플레’를 투표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상하원의 민주·공화 양분 가능성 속에 만에 하나 상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레임덕은 가속화할 것이다. 선거 결과가 어떻든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2년간 한국은 외교안보와 경제 면에서 미국에 여러 가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 안정화는 가장 시급한 과제다. 북한은 9월의 핵무력 법제화 이후 어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중저강도의 도발을 해대고 있다. 종국에는 7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유례없는 도발은 중국·러시아의 뒷배를 업은 배경도 있지만, 미국의 대북 무시 전략이 큰 요인이다. 바이든 정권 초기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시즌2를 걱정했으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북한에 반발하는 미 유권자를 의식한 바이든 행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까지 겹쳐 2년간 북미 대화는 없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북한의 폭주에 제동을 걸기 어렵다. 한반도 불안정은 북한과 중국의 오판을 불러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더 늦지 않게 한반도 안정화에 시동을 걸어 대북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이 커진 한국에서 제기되는 핵무장 논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공산이 크다. 아울러 미 의회의 새 지형과 관계없이 전기자동차 대미 수출의 걸림돌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화당이 IRA 개정에 나선다는 예상도 있으나 양원의 동의와 대통령 승인이 필요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가 민주·공화에 관계없이 미국에 뿌리내린 상황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핵심이익을 지킬 수 있는 대미 경제외교에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대응하고 미국도 호응해야 한다. 동맹을 증명하는 것은 미국 차례다.
  • “대한항공 거기 서”… 펄펄 난 현대캐피탈 ‘공격 트리오’

    “대한항공 거기 서”… 펄펄 난 현대캐피탈 ‘공격 트리오’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 대한항공에 대한 추격전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번 승리로 승점 12점(4승1패)이 된 2위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3위 KB손보는 높이와 서브, 수비 등 모든 면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리며 연승을 끝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국가대표 쌍포인 허수봉과 전광인, 신장 207㎝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맹활약을 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허수봉과 오레올, 전광인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1세트 KB손보의 리시브 효율은 21.74%에 불과할 만큼 현대캐피탈의 서브는 파괴력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한때 19-10까지 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갔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22-19에서 전광인의 공격이 상대 팀 니콜라 멜라냑(니콜라)에게 막혀 두 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자 바로 허수봉이 홍상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24-22에선 오레올이 깔끔하게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0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연속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레올이 연이어 김정호와 니콜라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레올은 16-14에선 처리하기 힘든 토스를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날 허수봉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활약했고, 오레올도 15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니콜라는 20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책 10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2)으로 꺾고 2연승하며 3위 자리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5전 전패다.
  •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美중간선거 뚜껑 여니… 상원 최대 경합지 예상밖 선전한 ‘푸른 물결’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뉴욕타임스) ‘정국이 완만한 변화에 그칠 수 있다.’(워싱턴포스트)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투표함 뚜껑을 열자 공화당 우세가 확인됐지만 세간의 예측처럼 공화당의 빠르고 전폭적인 압승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려면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상원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CNN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대표적 경합주인 조지아주(96% 개표)는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이 49.2%,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가 48.7%를 얻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이날 승부는 양측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다음달 6일 결선 투표가 확실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해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94% 개표)는 민주당 존 페터먼(50.1%)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47.4%)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 사실상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이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굳힐 수 있는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페터먼 후보는 민주당 강세의 도심지역인 피츠버그 등에서 먼저 개표를 시작하면서 크게 앞서가다 이후 공화당 강세인 교외지역의 개표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시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현재 CNN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48석으로 동률이다. 승부처는 조지아,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지 4개주로 압축됐다. WP는 네바다와 위스콘신에서 공화당이,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해 이 경우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으로 공화당이 조지아 결선 투표에서 이겨야 다수당이 된다. 반면 민주당이 조지아를 이겨 양당이 50석씩 분점하면 카멀라 해리스(상원의장)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가 유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트럼프 키드’ J D 밴스 후보가 당선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붉은 물결’을 타고 오는 15일 2024년 대선 재출마에 나서려던 행보에는 타격을 입게 됐다. 폴리티코도 “기회를 놓친 밤, 실망의 밤이 됐다”며 “공화당 내에서는 주류에서 너무 먼 트럼프의 입장을 후보자들이 수용했다는 점을 답답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또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가장 먼저 재선을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드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지지율이 10%에 불과하다”며 견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에도 지난 대선에서 재검표를 거부했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를 제치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 폴리티코는 초반 개표 결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좋은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것도 안방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리 젤딘 공화당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호컬 주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28년 만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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