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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하방 리스크 커 올해 성장률 2.2% 녹록지 않다”

    이주열 “하방 리스크 커 올해 성장률 2.2% 녹록지 않다”

    1~2개월 정도 마이너스 물가 지속 예상 경기부진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 재확인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후 만찬에서 “지난 7월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의 흐름을 종합하면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펴면 세계 경제의 둔화 우려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무역 분쟁, 브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워낙 커 연내 글로벌 경기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 전개 양상과 반도체 경기의 회복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두 ‘키 팩터’(Key Factor)에 대해 지금 자신 있게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물가상승률 하락에는 분명 수요 악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도 “8월 물가상승률(0%)은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했다. 이어 “장기간 많은 품목으로 물가 하락이 확산되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 하는데, 아직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1~2개월 정도 마이너스 물가로 가지만 연말 혹은 내년 초엔 1% 내외로 오르고, 물가 하락 품목의 경우 30%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여건과 국내 성장·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금융 위기 수준의 충격이 오면 정치적 문제로 미국,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맺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신흥국 시장과 통화 스와프를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스와프를 체결할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아산신도시 스트리트형 상가 ‘탕정역 지웰시티몰’ 10월 분양

    아산신도시 스트리트형 상가 ‘탕정역 지웰시티몰’ 10월 분양

    충남 아산신도시에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탕정역 지웰시티몰’이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단지 내 상업시설인 ‘탕정역 지웰시티몰’은 지상 1층~3층 규모로 이뤄진다. 길을 따라 저층 위주로 들어서는 스트리트형 상가는 편리한 동선과 높은 개방감으로 유동인구 유입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스트리트형 상가는 기존 박스형 상가에 비해 높은 매출규모를 보였다. KB부동산 상권분석에 의하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불당 지웰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인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 반경 500m 상권의 9월 매출규모는 452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매출규모인 310억6000만원에서 142억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며, 45.81% 증가한 수치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5570만원이었던 매장당 평균매출은 올해 9월 598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상승률을 바탕으로 스트리트형 상가는 높은 경쟁률까지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 2차 분양에서는 공개 추첨 결과 500여건의 신청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대 1, 최고 경쟁률 106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 작년 7월 부천시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는 총 243실 모집에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탕정역 지웰시티몰’은 약 700m에 달하는 T자형 더블 스트리트 설계로 이루어져있어 우수한 접근성으로 상권활성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탕정지구 초입에 위치해 탕정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1521가구의 단지내 고정수요를 비롯해 반경 1.5㎞이내에 탕정지구, 배방지구 등 약 4만 7000여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예정, 가칭)이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아울러 북측 맞은 편에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 남측 맞은 편에는 약 5만6200㎡ 규모의 근린공원(예정)이 있어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탕정역 지웰시티몰’ 모델하우스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해 있으며, 완공은 2022년 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 말리는 1위 싸움

    피 말리는 1위 싸움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SK 부진 와중 두산·키움 맹추격 ‘혼전’NC 다이노스가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KBO리그 5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두산, 키움 히어로즈 중 누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지가 마지막 승부처가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찌감치 양극화 현상으로 고착된 순위가 반전 없이 끝났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은 지난 4월 11일 상위권을 형성한 이후 시즌 내내 구도를 지켰다. kt 위즈가 깜짝 선전하며 후반기 들어 5위에 올랐지만 막판 NC가 거센 상승세로 두산전에서 매직넘버를 지우며 시즌 초 5강 구도를 지켰다. 시즌 내내 승패가 예측되는 승부가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는 독이 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800만 관중 기록도 올해 무너질 게 유력해졌다. 반면 1위 싸움은 마지막 반전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SK가 지난 5월 30일 선두에 올라 4개월여 독주하며 만들어 낸 1강 구도가 시즌 후반 무너진 탓이다. 지난 1일만 해도 SK가 81승으로 두산과 3.5경기 차, 키움과 6경기 차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SK는 25일까지 4승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이 법칙으로 여겨졌지만 처음 예외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이제 무조건 두산, 키움보다 승률이 높아야만 1위를 할 수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산이 올해 SK에 9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키움이 SK와 공동 1위를 이룰 경우 상대 전적 8승8패인 두 팀은 다득점 원칙에 의해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키움이 77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SK에 앞서게 된다. 서로 간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모두 치른 세 팀은 나머지 하위팀들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특히 SK와 2경기, 두산과 1경기를 남겨 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NC 5강 확정… KS 직행 팀 예측 불허

    SK 부진 와중 두산·키움 맹추격 ‘혼전’NC 다이노스가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7-7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KBO리그 5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SK 와이번스와 두산, 키움 히어로즈 중 누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지가 마지막 승부처가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일찌감치 양극화 현상으로 고착된 순위가 반전 없이 끝났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은 지난 4월 11일 상위권을 형성한 이후 시즌 내내 구도를 지켰다. kt 위즈가 깜짝 선전하며 후반기 들어 5위에 올랐지만 막판 NC가 거센 상승세로 두산전에서 매직넘버를 지우며 시즌 초 5강 구도를 지켰다. 이는 시즌 내내 승패가 예측되는 승부가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는 독이 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달성한 800만 관중 기록도 올해 무너질 게 유력해졌다. 반면 1위 싸움은 마지막 반전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SK가 지난 5월 30일 선두에 올라 4개월여 독주하며 만들어 낸 1강 구도가 시즌 후반 무너진 탓이다. 지난 1일만 해도 SK가 81승으로 두산과 3.5경기 차, 키움과 6경기 차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SK는 지난 24일까지 3승을 더 보태는 데 그쳤다.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것이 법칙으로 여겨졌지만 처음 예외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이제 무조건 두산, 키움보다 승률이 높아야만 1위를 할 수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산이 올해 SK에 9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키움이 SK와 공동 1위를 이룰 경우 상대 전적 8승8패인 두 팀은 다득점 원칙에 의해 순위를 결정하게 되며 키움이 77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SK에 앞서게 된다. 서로 간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모두 치른 세 팀은 나머지 하위팀들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특히 SK와 2경기, 두산과 1경기를 남겨 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미중 분쟁 제대로 대응 못하면 성장률 0.5%P 하락”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책을 내놓지 못 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19’ 세미나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러미 죽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미국이 가장 최근에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부재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의 성장률을 0.5% 포인트 정도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줄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이미 내년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재정을 촉진할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무역 긴장 고조로 한국 경제가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피치는 무역분쟁에 따른 부담 등을 반영해 지난 6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5%에서 2.0%까지 내렸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에 대해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침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였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디플레이션 신호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봤다. 정부가 내년에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선 “한국이 대규모 재정 부양조치를 집행할 수 있는 단기적 재정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공부채 수준이 낮고 재정관리 이력이 양호해 공공부문 리스크가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또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한 한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K-kt, 두산-NC 양보 없는 대리전 펼친다

    SK-kt, 두산-NC 양보 없는 대리전 펼친다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5강 자리 놓고 경쟁중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서로의 운명을 가를 대리전을 치른다. SK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현재 매직넘버 ‘5’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신세다. SK로서는 kt를 잡고 우승 매직넘버를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팀이 최근 5연패로 부진에 빠지자 SK 선수들은 23일 휴식을 반납하고 다같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가했을 만큼 절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로서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5강의 희망이 사라지게 된다. 올시즌 놀라운 마법을 선보이며 5강 싸움을 이어온 kt로서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붙잡아야 하는 신세다. kt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5할 승률에 그친다. 현재 72승1무65패의 성적을 보이는 NC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72승1무71패로 kt보다 앞서게 된다. 두산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SK와 함께 6경기가 남은 두산으로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선두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반면 NC로서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남은 매직넘버를 지워야 하는 입장이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 성적으로 10개팀 중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이날 경기에 SK는 산체스가, kt는 손동현이 선발로 나선다. 두산은 이영하를, NC를 최성영을 선발로 내보낸다. 서로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양보 없는 대리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프링어 3홈런·벌랜더 20승…휴스턴 3연속 AL 서부 우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시즌 102승 54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했다. 3년 연속 지구우승은 휴스턴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으로 따지면 역대 9번째 우승이다. 휴스턴은 공격에선 조지 스프링어(30)가 홈런 세 방을 날리며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36)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가장 먼저 시즌 20승(6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3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인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인 201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휴스턴은 이제 남은 기간 뉴욕 양키스(102승 55패)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 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류현진, 데뷔 7년만에 첫 홈런…시즌 13승 달성 성공

    류현진, 데뷔 7년만에 첫 홈런…시즌 13승 달성 성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에게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7-4로 이기면서 6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다저스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시즌 13승(5패)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5에서 2.41(175⅔이닝 47자책)로 상승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내셔널리그 2위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2.51을 기록 중이어서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타석에서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130에서 0.143(49타수 7안타)로 상승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센자텔라의 3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작 피더슨의 볼넷, 가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에게 그랜드슬램을 뺏어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8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최종 스코어 7-4로 승리한 다저스는 시즌 100승(56패)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판 아슬아슬한 1위 쟁탈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막판 아슬아슬한 1위 쟁탈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SK 와이번스가 구단 역대 최다승인 84승을 올리고도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까지 극강의 전력을 보이며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SK였지만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면서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바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22일 기준 SK는 84승53패1무(승률 0.613), 두산은 83승55패(승률 0.601), 키움은 84승56패1무(승률 0.600)를 기록하고 있다. 3위 팀까지 80승을 넘은 경우는 201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해 3위 롯데 자이언츠가 80승6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과 달리 올해는 격차가 좁다. SK는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80승에 선착하며 무난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당시 두산과는 4.5경기 차, 키움과는 6경기 차였다. 38년 프로야구 역사상 80승에 먼저 도달한 팀은 100%의 확률(15번 중 15번)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73.3%(15번 중 11번)나 됐다. 그러나 SK는 이후 13경기를 더 치르는 동안 고작 4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두산과 키움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SK를 압박했다. 특히 지난 19일 두산이 SK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거둔 2연승과 20일 키움이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영향이 컸다. SK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지며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세 팀 모두 83승 이상을 거둔 상황이라 누가 1위를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두산이 22일 경기에서 패하면서 SK는 잔여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한 만큼 5승 이상 거둘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1일과 22일 예정된 경기가 취소되며 변수로 떠올랐다. 잔여 경기 일정이 꼬이며 막판에 무리한 경기 일정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세 팀 간 맞대결은 더이상 없다. 16번의 맞대결에서 SK는 두산에 7승9패, 키움에 8승8패를 거뒀다. 두산은 키움에 7승9패다. SK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잔여 경기를 남겨 뒀다. 두산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롯데, 삼성, 한화와의 대결이 남았다. 잔여 경기가 3경기로 가장 적은 키움은 KIA 타이거즈, 롯데와의 경기가 남았다. 하위팀들과의 맞대결에서 고춧가루를 얼마나 피하느냐가 2019시즌 우승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서 재산세 상한 30% 오른 가구 3년 새 5.6배

    서울서 재산세 상한 30% 오른 가구 3년 새 5.6배

    서울에서 재산세가 세 부담 상한선인 30%까지 오른 가구가 3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부과 기준이 되는 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주택분 재산세 과세 현황’에 따르면 재산세가 전년 대비 30%(공시가격 6억 초과 기준)까지 오른 가구는 2017년 5만 370가구에서 올해 28만 847가구로 5.6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담한 세금은 2017년 317억 3678만원에서 올해 2747억 8111만원으로 8.7배 늘었다. 김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서울의 토지와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이 상승하면서 세 부담 상한까지 재산세가 오른 가구가 속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4.02%다. 내년 분양 예정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등이 있는 강동구는 3년 사이 재산세가 세 부담 상한까지 오른 가구가 117가구에서 1만 553가구로 급증했다. 부과된 세금 또한 3255만원에서 88억 4958만원으로 늘었다. 강북 인기 주거지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가운데 마포구는 1963가구에서 2만 2316가구, 용산구는 1293가구에서 2만 810가구 각각 증가했다. 갤러리아포레, 서울숲리버뷰자이 등 수십억원대 단지가 있는 성동구는 무려 149가구에서 1만 6420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기준 서울에서 주택 1건당 부과된 평균 재산세는 강남구가 1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127만원, 용산구 85만원, 송파구 69만원 등의 순이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더웠다…한국 온난화 더 심각

    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지구 역사상 최근 5년이 가장 덥고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올해 말 약 410pp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온난화로 인해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고, 이전 5년(2011∼2015년)보다는 0.2도 올랐다. 최근 5년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평균 5㎜ 상승했다. 1993년 이후 연평균 3.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최근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17년 여름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 넓이는 사상 최소였다. 지난해 넓이는 사상 두 번째로 작았다. 2009∼2017년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 양은 2520억t에 달해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었다.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탈라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0.3도 상승했다. 이는 지구 평균기온 증가 폭보다 0.1도 크다. 우리나라 대표 기후변화 감시소가 있는 안면도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전년(2017년)보다 3.0ppm 증가했다.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2.4ppm으로 지구 증가량(2.3ppm)보다 많다. 최근 가장 큰 기상학적 위험 요소로 알려진 열파(heatwave)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당시 강원도 홍천의 일 최고기온은 역대 가장 높은 41도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타났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기온 상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민·관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자나라 미국의 역설...1인당 평균 통장잔고는 고작 500만원

    부자나라 미국의 역설...1인당 평균 통장잔고는 고작 500만원

    “통장에 1만달러(약 1200만원)나 있다니 당신은 정말 부자군요.” 미국 버지니아에서 한 은행에 갔다가 직원이 한 고객에게 농반진반으로 건네던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에서 통장의 평균 잔고가 1만 달러를 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6만달러(약 7000만원) 정도로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의 통잔 잔고는 바닥 수준이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의 평균 저축액은 4000달러(약 47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초고액 저축자로 인한 일종의 착시다. 미국 성인의 57%는 저축액이 1000달러(약 110만원)도 되지 않는다. 5500만명은 긴급 상황에 대비한 자금이 한푼도 없다고 답했다. 한국은 어떨까.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가구당 평균 저축액은 7856만원, 비수도권 가구 저축액도 6750만원이다. 미국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세계 최고 부자나라인 미국의 시민들이 우리와 비교도 안될 만큼 수중에 돈이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에 비해서 임금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쉽게 말해서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저축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많은 가정이 미국 경제가 크게 성장하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유자금 대부분을 주택 구입에 쏟아넣어 ‘하우스푸어’가 된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미국은 우리처럼 주택 전세 제도가 없다. 자기 집이 아니면 무조건 월세를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뉴욕 등은 4인 가족이 살 만한 집의 한달 월세가 4000~5000달러나 된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도 학군이 좋은 곳은 월세가 3500달러를 넘는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자기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월세를 내는 데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월급의 반을 집세로 내고 나머지를 생활비로 쓰면 소득이 높아도 저축을 할 여력이 크지 않다. 미국인 상당수가 금융이해도가 낮은 점도 큰 문제로 꼽힌다. 그렇다고 미국 가정이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저축이 은퇴 뒤를 대비한 퇴직연금(401K) 등에 장기간 묶여 있어 당장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다. 워싱턴DC의 한 금융업 관계자는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소득의 전부를 임대료나 주택구입 대출금 상환, 생활비 등으로 써야 생활이 가능하다. 단돈 5000달러(약 550만원)가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와 저축에 대한 미국인 삶의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돼지열병 탓 치솟은 ‘돼지 값’ 잡기에 총력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값을 잡기 위해 1만 톤의 돼지고기를 시장에 풀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개위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악영향으로 폭등한 돼지고기 유통가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물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19일 이 같이 밝혔다. 총 1만 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는 전국 36개 1~2선 대도시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유통을 앞둔 돼지고기 물량의 상당수는 돼지 열병 발병 이전부터 냉동 보관됐던 저장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중에 풀어 급등한 돼지고기 값을 잡겠다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돼지 열병 확진이 나온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돼지 열병 확산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기간 동안 돼지 열병으로 죽거나 도살된 돼지의 수는 약 1억 30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중국 농업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사육 돼지의 수는 지난해 돼지 열병 발병 직전 대비 약 32% 수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이달 초까지 꾸준히 상승, 지난달 말 공개된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는 1kg당 약 35위안(약 6000원)으로 13주 연속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 국가발개위 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돼지고기 값의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발개위 측은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중국 전국의 36개 1~2선 대도시 기준 돼지고기 값이 9월 중순 이후 0.28% 상승하는 등 급등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8월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평균 1.5%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던 중추절 기간 동안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0.22%에 그쳤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추절 기간 동안 과일, 채소 등의 소매가는 지난 8월 대비 각각 3.2%,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매가 하락 현상에 대해 국가발개위 측은 오는 중국 국경절 기간 전에 돼지 열병 발생 이후 급격히 치솟은 먹거리 가격 상승 악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발개위 관계자는 “10월 1일 시작되는 국경절을 앞두고 집계된 대형 도시 물가 수준 결과 빠르면 내달 전까지 먹거리 물가 안정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정부가 준비한 1만 톤의 냉동육이 시장에 풀릴 경우 도소매 가격의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최장 4년 계약 전월세 대책 부작용 충분히 살펴야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가 그제 주택 세입자에게도 계약갱신청구권을 줘 현재 2년이 기본인 전월세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가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최대 10년까지 임차할 수 있다. 주택 세입자에 대한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정협의에 주택시장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가 참석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실제 임대차계약 기간 단위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고 예고됐던 1989년 서울의 전셋값은 1년 전보다 23.68%가 급등했다. 그 전해 상승률(7.34%)의 3배 수준이다. 제도가 시행된 1990년에도 16.17% 올랐다. 현재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능한 법안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서울 강남의 전셋값과 집값이 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거라는 생각에 전셋값이 한 달 동안 1억원 오른 신축 아파트 단지도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세 심리지수는 106으로 7월(104.4)보다 1.6포인트 뛰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움직임에 따라 집주인이 전세계약을 맺을 때 2년이 아닌 4년의 인상분을 반영한 전세보증금을 요구할 수 있다. 전월세 신고제나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은 세입자의 부담을 대폭 늘릴 수 있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년) 수정계획’에서 내년 이후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까닭일 것이다. 전월세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면 집주인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해 전세 매물이 줄어들 거다. 재산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나름의 방어책이다. 특히 대출 등을 받아 어렵게 마련한 뒤 이런저런 이유로 입주하지 못한 주택에 대한 거주가 2년 뒤에 가능할지 4년 뒤에 가능할지가 세입자의 의중에 달렸다면 주택시장에 참여하지 않거나 임대주택의 개보수를 등한시할 수 있다. 세입자의 주거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에 앞서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시간강사법 등은 선의로 만든 정책이지만 오히려 약자들에게 피해가 갔다. 시장의 반응을 도외시하면 선한 의지의 정책이 최악의 정책으로 돌변할 수 있다.
  • ‘독도는 조선 땅’ 표시한 김대건 신부의 지도

    ‘독도는 조선 땅’ 표시한 김대건 신부의 지도

    ‘Ousan’ 표기… 파리국립도서관 소장한국인 최초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에도 독도가 우리 땅으로 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 당진시는 18일 조선전도(가로 50㎝, 세로 113㎝)의 울릉도 옆에 독도가 그려졌고, 한국식 발음의 로마자로 ‘Ousan’이라고 표기됐다고 밝혔다. 우산국(于山國)은 독도의 옛 이름이고, 전도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서울에서 한국 지리를 모르는 선교사들을 위해 제작했다. 전도는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스승인 리부아 신부에게 건네 현재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이다. 한국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해 서구에 우리나라 지명을 처음 알린 지도로 대동여지도(1861년 제작)보다 16년 앞서 제작됐다. 장승률 시 연구사는 “산과 강 이름을 대부분 삭제했지만 독도와 만주까지 조선 영토로 표기했다”며 “19세기 중엽 이를 서구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리델 주교가 1869년 한중일 지도를 만들며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기하고, 1874년 달레 신부도 조선지도에 인용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의 의뢰를 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파리국립도서관에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또 다른 조선전도 2개가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두 지도도 강줄기 등에서 조선전도와 약간 차이가 있으나 독도가 한국 영토로 그려졌다. 앞서 조선전도는 최석우 신부가 1978년 파리국립도서관에서 발견했고, 사본이 한국순교자박물관과 독도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대전교구 이용호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편지에 리부아 신부에게 조선전도 두 장을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며 “천주교 역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지도사에 중요한 족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린드블럼도 양현종에겐 밀리는 게 있다

    린드블럼도 양현종에겐 밀리는 게 있다

    ‘0.07점’ 차. 올 시즌 선발투수 ‘4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이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의 평균자책점을 추월할까. 린드블럼은 올해 KBO 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을 향해 내달리는 그에게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벽이다. 현재 다승과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수성 중인 린드블럼은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안방경기에서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2위로 내려왔다.린드블럼은 지난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후 81일 동안 단독 선두를 지켰다. 다승과 승률 역시 6월 14일 LG 트윈스전부터 11경기 연속 승을 기록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두산 수비도 탄탄했지만 스스로 이뤄 낸 탈삼진도 178개(1위)다. 이변이 없는 한 4관왕은 따 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가랑비에 젖듯 1점, 2점씩 내준 실점들이 쌓이면서 평균자책점을 높였다. 마운드에서 무너지지 않는 투구로 압도적인 지구력을 드러냈지만 완벽하게 틀어막진 못했다. 린드블럼이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6경기뿐이다. 양현종은 묵묵히 자기만의 마라톤을 펼치며 대반전을 이뤄 냈다. 시즌 초 부진으로 4월까지 0승5패 평균자책점 8.01의 성적을 내며 눈총을 받았던 양현종은 지난 5월 2일 삼성전에서 달성한 6이닝 1실점을 신호탄으로 지난 17일 시즌 최종전까지 2.29의 경이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3점 이상 내준 경기는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뿐이다. 해당 기간 무실점 경기는 10경기에 달했다. 역대급 마무리다. 린드블럼은 18일 기준 두산이 남겨 둔 잔여 11경기 중 최대 2차례 등판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양현종을 넘어서려면 5와3분의1이닝 무실점, 9와3분의1이닝 1자책, 13과3분의1이닝 2자책 가운데 하나를 달성해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장기적 주거안정 효과…전셋값 4년치 상승분 선반영에 급등 우려

    장기적 주거안정 효과…전셋값 4년치 상승분 선반영에 급등 우려

    세입자 계약갱신 청구권 쓰면 강제 재계약 집주인 저금리에 전세서 월세 전환 늘 듯 임대계약 2년 전환 1989년 전셋값 23%↑당정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 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계약갱신 청구권과 함께 ‘전월세 상한제’가 정책 패키지로 추진될 경우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당정이 합의한 계약갱신 청구권의 핵심 내용은 임대차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재계약을 요구하면 갱신을 강제하는 것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1회에 한해 갱신 청구권을 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세입자는 기존 2년 거주 기간을 포함해 최대 4년까지 ‘같은 집’에 살 수 있게 된다. 계약갱신 청구권은 전월세 상한제와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갱신 청구권이 세입자에게 보장된다고 해도 집주인이 전월세를 급격하게 올리면 결국 세입자가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법률에서도 보증금 증액 한도를 연 5%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는 계약 기간의 인상률을 말할 뿐 재계약엔 해당되지 않는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임대 시장을 안정시키고, 세입자의 주거·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함께 추진될 경우 전월세 가격의 단기 급등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임대차계약기간 단위가 1년에서 2년으로 바뀌었던 1989년 전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7.53%, 서울은 23.68%를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제도 시행 전에 임대인이 3~4년치 임대료 상승분을 전세금에 미리 반영해 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결국 전세 대신 월세를 놓으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데,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함께 시행되면 집주인 입장에선 월세를 받는 것이 전세를 주는 것보다 유리하다”면서 “의도치 않게 중장기적으로 전세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택 전월세 세입자 최대 4년 살 수 있다

    주택 전월세 세입자 최대 4년 살 수 있다

    당정이 주택 세입자에게도 ‘계약갱신 청구권’을 주는 내용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법적으로 보장되는 거주 계약 기간이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어난다. 또 재개발·재건축으로 상가가 철거될 때 상가 세입자에게 ‘우선입주 요구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 등과 당정 협의를 가진 뒤 “주택임차인의 안정적인 임차 기간 보장을 위해 임대차 계약갱신 청구권을 주택 임차인에게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갱신 청구권은 임대 계약이 끝난 이후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상가 세입자는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최대 10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지만, 주택의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보장하는 최대 계약 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계약이 끝난 뒤 집주인이 퇴거를 요청하면 이사를 가야 한다. 하지만 계약갱신 청구권이 세입자에게 1회 보장되면 법의 보호를 받는 최대 거주 기간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계약갱신 청구권이 주어져도 전월세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와 함께 패키지 정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세부 내용이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보장 기간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갱신 청구권은 전월세 상한제와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도입 과정에서 두 제도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 임대차계약기간 단위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 1989년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23.68%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철거되는 상가의 세입자에게 우선입주 요구권이나 ‘퇴거보상 청구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인석 금통위원 “우리나라 금리인하 여력 충분”

    신인석 금통위원 “우리나라 금리인하 여력 충분”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8일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1.5%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1.25%)은 아니다”라며 “경제상황에 필요한 금리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금리 수준이 문제가 되는 단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금리정책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금통위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된다.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금통위원과 함께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최근 실물경제는 한 마디로 부진”이라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교역 둔화가 시작됐고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강도 시작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의 경제상황에서 보다 우려되는 것은 물가상승률 추이”라며 “올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의 물가상승률 추가하락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추이를 고착 내지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일반인의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2013년 말 2.9%에서 2019년 현재 2.0%로 하락했다. 신 위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은 통화당국의 금리정책을 무력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경제가 일시적인 경기 침체에 빠졌을 때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균형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이 곤란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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