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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기도 아파트값, 서울보다 5배 상승

    올해 경기도 아파트값, 서울보다 5배 상승

    올해 들어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5배 이상 앞질렀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조사한 서울 아파트값은 1월 4일 조사한 시세와 비교해 0.88% 올랐다. 반면 경기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4.62% 상승해 상승률만 보면 서울보다 5배 이상 컸다. 경기 의왕시 아파트값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2·4대책’ 이후 폭등세가 진정된 것과 달리 경기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되레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상승률 10곳 중 경기 연수구를 빼면 9곳이 경기 지자체이다.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4대책 발표 이후 장기적으로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 아파트값은 그간 가격 상승률이 컸던 분당, 과천의 경우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주변 개발호재 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2·4대책도 개발호재는 이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의왕 아파트값은 10.55%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판선·인동선 등 각종 교통 호재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의왕역 건설이 거론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의왕 포일·내손동 등은 월판선·인동선 호재가 작용했고, 오전·고천동 등도 키 맞추기로 가격이 상승했다. 2·4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 시세를 조사한 지난달 8일과 이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42%로 눈에 띄게 둔화됐다. 반면 경기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2.39% 상승했다. 의왕시 아파트값은 2·4대책 이후에도 5.72%나 올랐다. 안산 상록구(5.67%), 시흥(4.61%), 안산 단원(4.56%), 남양주(3.73%) 순으로 올랐다. 전셋값도 올해 들어 서울보다 경기 지역에서 많이 올랐다. 의왕 아파트 전셋값은 10.99%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고양 덕양(9.66%), 양주(9.55%), 남양주(8.89%), 안산 상록(8.5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소비심리 살아난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소비심리 살아난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주택가격 전망은 3개월째 내림세코로나19 탓에 1년여 간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이미 지표상으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3월 9∼16일)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로 한 달 전보다 3.1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월(104.8) 이후 처음 100을 넘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고, 반대로 높으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지수를 뺀 나머지 5개 지수가 장기 평균선에 근접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9)와 생활형편전망지수(95)는 한 달 전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또, 소비지출전망지수(107)는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110)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72)와 향후경기전망지수(93)는 각각 9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가계수입전망지수(96)만 전 달과 같았다. 이는 소비 심리가 평시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하면 바로 소비를 더 많이 하려는 심리는 커진 분위기”라며 CCSI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CCSI에는 들어가지 않는 지수 중 주택가격전망지수(124)는 한 달 사이 5포인트 내렸다. 올해 1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다. 한국은행 측은 “정부의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인 신규공공택지 추진 계획 발표로 상승 기대심리가 약화됐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와 현재가계부채지수(104) 2포인트씩 올랐고 현재가계저축지수(93)와 가계저축전망지수(95)는 나란히 1포인트씩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112)와 가계부채전망지수(99)는 1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14)는 한 달 사이 10포인트나 올랐다.상승 폭만 따졌을 때 2016년 12월(+12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또 취업기회전망지수(84)는 4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가한 물가인식과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모두 0.1%포인트씩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각 편대 실종’ 브루클린, 3점슛 23방에 와르르 무너져

    ‘삼각 편대 실종’ 브루클린, 3점슛 23방에 와르르 무너져

    케빈 듀란트는 2월 중순부터 장기 이탈 중이고, 카이리 어빙은 개인적인 사유로 돌연 빠졌다. 거기에 제임스 하든마저 목 통증으로 밴치에만 머무르자 브루클린 네츠는 와르르 무너졌다. 브루클린은 25일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을 무려 23개 얻어맞으며 118-88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처음 90점을 밑돈 브루클린(30승15패)은 이날 보스턴 셀틱스를 121-119로 잡고 8연승을 달린 밀워키 벅스(29승14패)에 승률에서 밀려 동부 콘퍼런스 3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서부 1위와 동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브루클린의 슈퍼 트리오가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싱겁게 끝났다. 유타는 1쿼터에 3점슛을 7개 폭발시켰고, 1쿼터 중반부터 이미 15점 안팎으로 앞섰다. 도노반 미첼(27점 7어시스트)과 조르주 니앙(15점)이 각각 3점슛 5방을 꽂았다.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마이크 콘리(이상 18점)도 각각 3점슛 4방, 3방을 터뜨렸다. 브루클린은 알리제 존슨(23점 15리바운드) 정도가 눈에 띄었다. 밀워키는 이날 홈 경기에서 크리스 미들턴(27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과 막판 수비 집중력으로 보스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동부 선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1승 13패)와는 1.5경기 차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32초 전 제일런 브라운(24점 10리바운드)에게 3점 포를 얻어맞으며 2점 차로 쫓겼으나 이후 보스턴 공격이 거푸 불발되며 승리를 지켜냈다.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쉬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3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평균 80% 상승… 급등 1위는 성동·몸값 1위는 강남

    文정부 서울 아파트값 평균 80% 상승… 급등 1위는 성동·몸값 1위는 강남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 3.3㎡(1평)당 가격이 평균 2000만원 가까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구는 성동구로 2배 이상 뛰었고, 액수로는 3000만원 넘게 오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다. 2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194만원으로 1868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80.3%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구는 성동구로 2306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103.5% 올랐다. 이어 동작구 94.3%, 동대문구 93.2%, 노원구 92.9%, 광진구 91.6%, 성북구 88.2%, 마포구 87.7%, 영등포구 87.7%, 송파구 86.3%, 서대문구 82.9%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상승액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로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3095만원(70.4%) 올랐다. 서초구는 3831만원에서 6470만원으로 2640만원(68.9%),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86.3%) 상승했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상승 액수에서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2017년 5월 10억 4000만원에서 지난달 20억원(6층)으로 4년여 만에 9억 6000만원(92.3%) 올랐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같은 기간 14억 2000만원(18층)에서 24억 5000만원(6층)으로 10억 3000만원(72.5%) 오른 가격에 팔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주열 “올 성장률, 전망치 3%보다 높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종전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물가는 2분기에 다소 높아질 수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3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주요국의 확장적 거시정책 ▲백신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특히 미국은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이 확정되고 백신 접종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4.2%에서 6.5%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우리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지난해 국제 유가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간으로는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 감염 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예상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한은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집값 열통, LH 분통… 與 밉고 野 못 믿겠고”

    “집값 열통, LH 분통… 與 밉고 野 못 믿겠고”

    “2017년 5월 새 대통령이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에 설렜어요. 그땐 집값으로 뒤통수 맞을 줄 몰랐죠.”(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30대 남성) “선거 앞두고 LH 사태가 터져 문재인 대통령이 걱정됩니다.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 갈 겁니다.”(마포구에서 만난 80대 남성)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된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49석 가운데 4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줬다. 그러나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이 23~24일 서울 강남·광진·구로·노원·마포구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는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권 심판의 의지를 보수 야당 후보를 찍어서 표출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34.7%, 서울 평균 19.9%)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여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급상승한 집값만큼이나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편도 1시간 20분 거리를 매일 통학한다는 대학원생 장모(30)씨는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빨리 돈 모아 서울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부동산 폭등으로 이젠 노원에 발붙이고 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건축 바람으로 술렁이는 상계주공아파트에서 만난 70대 퇴직공무원은 “현 정부 집권 이후 이번 LH 사태를 보고 화가 제일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집값에 코로나19에 서민들은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어느 놈들은 낙하산으로 요직을 꿰차고, LH 놈들은 정보를 빼내 재산 뻥튀기를 했으니 이 정부에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야당에 표를 줄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벌써 국민의힘이 용서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마래푸(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분양가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해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꼽힌다. 마래푸 인근에서 만난 이모(29)씨, 손모(74)씨, 김모(83)씨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여당 후보를 뽑았지만, 지금은 입장이 갈렸다. 공덕래미안에 거주하는 공시생 이씨는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함을 내세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으로 마음이 돌아섰다”면서 “2주택자인 부모님은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쳐 예년에 비해 세금이 3배(1000만원에서 3000만원)가 늘어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집만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랐고 실질적으로 수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금은 바로 피부로 와닿는다”고 답했다. 마래푸 2단지 로열층에 거주하는 손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번에는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처음 34평 분양가가 7억원 조금 넘었는데 그게 18억원이 됐다”며 “집 하나만 가지고 있고 실거주용이니 집값이 오르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면서 재난지원금 10만원을 공약하는 여당이 못마땅하다”면서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팡이를 손에 쥐고 마래푸 4단지 앞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김씨는 문 대통령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해 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값이 안 내려가고 LH 문제까지 터져서 민심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주며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는 가겠다”면서 “그 사람(오세훈 후보)은 한 번 하다가 자기가 그만두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강남은 2017년 대비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3.3㎡당 평균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4년 만에 3095만원(70.4%) 뛰었다. 삼성동에서 10년 넘게 부모님과 사는 이모(31)씨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이 ‘빨리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에도 같은 정당(국민의힘)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부모님은 내가 결혼하고 집을 구할 때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금융회사 직원 박모(39)씨는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는 동의하면서도 오 후보는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가 ‘급식충’(초등학생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표현)이고 민주당 고민정 의원한테도 광진에서 진 걸 세상이 다 안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강남역이 침수됐다. 당시 ‘오세이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했다. 오 후보가 당협위원장(광진을)을 맡고 있는 광진구도 집값 고민으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자양사거리에서 만난 30대 예비부부는 지금까지 각각 민주당·정의당을 찍어 왔지만 이번엔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예비신부 이모씨는 “맞벌이로 1억원쯤 모으고 ‘영끌’ 대출을 받아도 20년 넘은 아파트 한 채 갖지 못하는 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처럼 결혼 준비하는 사람치고 머리끝까지 열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예비신랑 남모씨는 “전임 시장 성범죄는 물론이고 정책 실패에 LH 사태까지 민주당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지만, 국민의힘을 뽑을 이유도 딱히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거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에서도 나왔다. 부동산도 문제지만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드러냈다. 구로역 앞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모(63·여)씨는 “조국 사태 때 마음을 바꾸었다. 반은 독주의 책임, 반은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구로공구상가에서 일하는 한모(58)씨는 “정의, 공정에 반하는 일들이 많아지니까 배신감이 들었다. 솔직히 정부가 밉다”고 말했다. 구로에서 50년을 살며 민주당을 지지한 김모(75·여)씨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에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한 주민은 “나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세금과는 관련이 없다”며 “박 후보가 구로에서 오래 일한 만큼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금폭탄, 공정 무너져 배신감” “그렇다고 野 용서한 건 아냐”

    “세금폭탄, 공정 무너져 배신감” “그렇다고 野 용서한 건 아냐”

    “2017년 5월 새 대통령이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에 설어요. 그땐 집값으로 뒤통수 맞을 줄 몰랐죠.”(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30대 남성) “선거 앞두고 LH 사태가 터져 문재인 대통령이 걱정됩니다.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 갈 겁니다.”(마포구에서 만난 80대 남성)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된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49석 가운데 4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줬다. 그러나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이 23~24일 서울 강남·광진·구로·노원·마포구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는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권 심판의 의지를 보수 야당 후보를 찍어서 표출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34.7%, 서울 평균 19.9%)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여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급상승한 집값만큼이나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편도 1시간 20분 거리를 매일 통학한다는 대학원생 장모(30)씨는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빨리 돈 모아 서울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부동산 폭등으로 이젠 노원에 발붙이고 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건축 바람으로 술렁이는 상계주공아파트에서 만난 70대 퇴직공무원은 “현 정부 집권 이후 이번 LH 사태를 보고 화가 제일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집값에 코로나19에 서민들은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어느 놈들은 낙하산으로 요직을 꿰차고, LH 놈들은 정보를 빼내 재산 뻥튀기를 했으니 이 정부에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야당에 표를 줄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벌써 국민의힘이 용서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마래푸(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분양가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해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꼽힌다. 마래푸 인근에서 만난 이모(29)씨, 손모(74)씨, 김모(83)씨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여당 후보를 뽑았지만, 지금은 입장이 갈렸다. 공덕래미안에 거주하는 공시생 이씨는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함을 내세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으로 마음이 돌아섰다”면서 “2주택자인 부모님은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쳐 예년에 비해 세금이 3배(1000만원에서 3000만원)가 늘어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집만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랐고 실질적으로 수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금은 바로 피부로 와닿는다”고 답했다. 마래푸 2단지 로열층에 거주하는 손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번에는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처음 34평 분양가가 7억원 조금 넘었는데 그게 18억원이 됐다”며 “집 하나만 가지고 있고 실거주용이니 집값이 오르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면서 재난지원금 10만원을 공약하는 여당이 못마땅하다”면서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팡이를 손에 쥐고 마래푸 4단지 앞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김씨는 문 대통령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해 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값이 안 내려가고 LH 문제까지 터져서 민심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주며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는 가겠다”면서 “그 사람(오세훈 후보)은 한 번 하다가 자기가 그만두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강남은 2017년 대비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3.3㎡당 평균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4년 만에 3095만원(70.4%) 뛰었다. 삼성동에서 10년 넘게 부모님과 사는 이모(31)씨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이 ‘빨리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에도 같은 정당(국민의힘)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부모님은 내가 결혼하고 집을 구할 때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금융회사 직원 박모(39)씨는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는 동의하면서도 오 후보는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가 ‘급식충’(초등학생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표현)이고 민주당 고민정 의원한테도 광진에서 진 걸 세상이 다 안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강남역이 침수됐다. 당시 ‘오세이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했다. 오 후보가 당협위원장(광진을)을 맡고 있는 광진구도 집값 고민으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자양사거리에서 만난 30대 예비부부는 지금까지 각각 민주당·정의당을 찍어 왔지만 이번엔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예비신부 이모씨는 “맞벌이로 1억원쯤 모으고 ‘영끌’ 대출을 받아도 20년 넘은 아파트 한 채 갖지 못하는 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처럼 결혼 준비하는 사람치고 머리끝까지 열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예비신랑 남모씨는 “전임 시장 성범죄는 물론이고 정책 실패에 LH 사태까지 민주당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지만, 국민의힘을 뽑을 이유도 딱히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거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에서도 나왔다. 부동산도 문제지만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드러냈다. 구로역 앞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모(63·여)씨는 “조국 사태 때 마음을 바꾸었다. 반은 독주의 책임, 반은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구로공구상가에서 일하는 한모(58)씨는 “정의, 공정에 반하는 일들이 많아지니까 배신감이 들었다. 솔직히 정부가 밉다”고 말했다. 구로에서 50년을 살며 민주당을 지지한 김모(75·여)씨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에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한 주민은 “나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세금과는 관련이 없다”며 “박 후보가 구로에서 오래 일한 만큼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르포] “집값 열통, LH 분통…與 밉고 野 못 믿고”

    [르포] “집값 열통, LH 분통…與 밉고 野 못 믿고”

    공정 이슈 실망한 20대 “오세훈 찍겠다”민주당 지지했던 70대 “그래도 박영선”부동산 정책 실패 분노 속 표심은 흔들“2017년 5월 새 대통령이 참모들과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면서 처음으로 정치에 설?어요. 그땐 집값으로 뒤통수 맞을 줄 몰랐죠.”(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30대 남성) “선거 앞두고 LH 사태가 터져 문재인 대통령이 걱정됩니다.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 갈 겁니다.”(마포구에서 만난 80대 남성)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된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49석 가운데 4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몰아줬다. 그러나 부동산 폭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이 23~24일 서울 강남·광진·구로·노원·마포구를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는 예상보다 컸다. 다만 정권 심판의 의지를 보수 야당 후보를 찍어서 표출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34.7%, 서울 평균 19.9%)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 모두 여당이 휩쓸었다. 하지만 급상승한 집값만큼이나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편도 1시간 20분 거리를 매일 통학한다는 대학원생 장모(30)씨는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빨리 돈 모아 서울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부동산 폭등으로 이젠 노원에 발붙이고 있는 것조차 감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건축 바람으로 술렁이는 상계주공아파트에서 만난 70대 퇴직공무원은 “현 정부 집권 이후 이번 LH 사태를 보고 화가 제일 많이 났다”고 했다. 그는 “집값에 코로나19에 서민들은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어느 놈들은 낙하산으로 요직을 꿰차고, LH 놈들은 정보를 빼내 재산 뻥튀기를 했으니 이 정부에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야당에 표를 줄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벌써 국민의힘이 용서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마포구 마래푸(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분양가보다 3배 가까이 상승해 ‘강북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꼽힌다. 마래푸 인근에서 만난 이모(29)씨, 손모(74)씨, 김모(83)씨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 여당 후보를 뽑았지만, 지금은 입장이 갈렸다. 공덕래미안에 거주하는 공시생 이씨는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그는 “공정함을 내세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으로 마음이 돌아섰다”면서 “2주택자인 부모님은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쳐 예년에 비해 세금이 3배(1000만원에서 3000만원)가 늘어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 집만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랐고 실질적으로 수입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세금은 바로 피부로 와닿는다”고 답했다. 마래푸 2단지 로열층에 거주하는 손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번에는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처음 34평 분양가가 7억원 조금 넘었는데 그게 18억원이 됐다”며 “집 하나만 가지고 있고 실거주용이니 집값이 오르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세금을 올리면서 재난지원금 10만원을 공약하는 여당이 못마땅하다”면서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지팡이를 손에 쥐고 마래푸 4단지 앞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김씨는 문 대통령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해 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값이 안 내려가고 LH 문제까지 터져서 민심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주며 “절뚝거리면서라도 투표장에는 가겠다”면서 “그 사람(오세훈 후보)은 한 번 하다가 자기가 그만두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강남은 2017년 대비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3.3㎡당 평균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4년 만에 3095만원(70.4%) 뛰었다. 삼성동에서 10년 넘게 부모님과 사는 이모(31)씨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이 ‘빨리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에도 같은 정당(국민의힘)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부모님은 내가 결혼하고 집을 구할 때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금융회사 직원 박모(39)씨는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는 동의하면서도 오 후보는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가 ‘급식충’(초등학생 무상급식 반대한 것을 표현)이고 민주당 고민정 의원한테도 광진에서 진 걸 세상이 다 안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강남역이 침수됐다. 당시 ‘오세이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했다. 오 후보가 당협위원장(광진을)을 맡고 있는 광진구도 집값 고민으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자양사거리에서 만난 30대 예비부부는 지금까지 각각 민주당·정의당을 찍어 왔지만 이번엔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예비신부 이모씨는 “맞벌이로 1억원쯤 모으고 ‘영끌’ 대출을 받아도 20년 넘은 아파트 한 채 갖지 못하는 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처럼 결혼 준비하는 사람치고 머리끝까지 열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예비신랑 남모씨는 “전임 시장 성범죄는 물론이고 정책 실패에 LH 사태까지 민주당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많지만, 국민의힘을 뽑을 이유도 딱히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거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에서도 나왔다. 부동산도 문제지만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드러냈다. 구로역 앞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모(63·여)씨는 “조국 사태 때 마음을 바꾸었다. 반은 독주의 책임, 반은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구로공구상가에서 일하는 한모(58)씨는 “정의, 공정에 반하는 일들이 많아지니까 배신감이 들었다. 솔직히 정부가 밉다”고 말했다. 구로에서 50년을 살며 민주당을 지지한 김모(75·여)씨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번에는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있던 한 주민은 “나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세금과는 관련이 없다”며 “박 후보가 구로에서 오래 일한 만큼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정부 출범 이후 서울 집값 80% 올랐다… 성동구 2배↑

    文정부 출범 이후 서울 집값 80% 올랐다… 성동구 2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 3.3㎡(1평)당 가격이 평균 2000만원 가까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구는 성동구로 2배 이상 뛰었고, 액수로는 3000만원 넘게 오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다. 24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194만원으로 1868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80.3%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구는 성동구로 2306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103.5% 올랐다. 이어 동작구 94.3%, 동대문구 93.2%, 노원구 92.9%, 광진구 91.6%, 성북구 88.2%, 마포구 87.7%, 영등포구 87.7%, 송파구 86.3%, 서대문구 82.9%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상승액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로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3095만원(70.4%) 올랐다. 서초구는 3831만원에서 6470만원으로 2640만원(68.9%),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86.3%) 상승했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상승 액수에서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2017년 5월 10억 4000만원에서 지난달 20억원(6층)으로 4년여 만에 9억 6000만원(92.3%) 올랐다.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같은 기간 14억 2000만원(18층)에서 24억 5000만원(6층)으로 10억 3000만원(72.5%) 오른 가격에 팔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플레 겁먹지 마라”…‘노벨 경제학상’ 크루그먼 이유있는 훈수

    “인플레 겁먹지 마라”…‘노벨 경제학상’ 크루그먼 이유있는 훈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당시 일각에서 제기된 인플레 우려를 언급하며 “인플레 가능성에 겁먹지 마라”고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2010년 상황을 소개했다. 당시 미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돈이 풀리자 보수진영에선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는 4% 가까이 올랐고 도매물가지수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석유와 대두 가격은 1년에 40% 올랐다. 공화당에선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향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이에 벤 버냉키 전 의장은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고, 버냉키 전 의장의 주장대로 물가는 곧 진정됐다. 그는 당시 상황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펴는 현재와 비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석유·대두 등의 가격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쉽게 오르고 쉽게 진정된다면서 문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라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은 근원 물가의 급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이 물가상승을 기정사실화하면 가격에도 물가상승 가능성이 선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현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상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플레 가능성에 겁먹지 말라는 2010년도의 교훈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글로벌 공급체인의 영향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세력이 몇개월간의 물가 자료를 미래의 파국에 대한 근거로 이용하는 것을 놔두지 말라”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역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며 물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멀었다는 기존의 입장도 확인한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나와 “우리는 인플레가 올해 내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억눌린 수요와 공급망 병목현상, 기저효과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시나리오는 인플레에 대한 영향이 특별히 크지 않거나 지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과도한 물가상승으로 문제가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여기에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남구 아파트값 3.3㎡당 평균 3000만원↑...부동산 대책 소용 없었나

    강남구 아파트값 3.3㎡당 평균 3000만원↑...부동산 대책 소용 없었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25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강남구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3000만원 넘게 오르는 등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2326만원에서 지난달 4194만원으로 1868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80.3%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3.3㎡당 평균 4397만원에서 7492만원으로 약 4년 만에 3095만원(70.4%) 뛰었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3831만원에서 6470만원으로 2640만원(68.9%) 올랐으며, 이어 송파구가 2870만원에서 5348만원으로 2478만원(86.3%) 올랐다.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 집값 상승액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2017년 5월 10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20억원(6층)으로 4년여만에 9억6000만원(92.3%) 올랐다. 재건축 대표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같은 기간 14억2000만원(18층)에서 24억5000만원(6층)으로 10억3000만원(72.5%)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 3구와 함께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총 9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액이 2000만원을 넘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강남구의 경우 수요가 탄탄하고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매매가격 안정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은 총재의 낙관 “올해 경제성장률 3%+α”…물가는?

    한은 총재의 낙관 “올해 경제성장률 3%+α”…물가는?

    “2분기 물가는 1% 후반으로 예상인플레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지속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종전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물가는 2분기에 1% 후반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주요국의 확장적 거시정책 ▲백신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을 꼽았다. 특히 미국은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이 확정되고 백신 접종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4.2%에서 6.5%로 크게 상향조정됐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집행된다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연간 전체로는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코로나 감염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한은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아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완화적 통화정책)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산 과정에서 자동화와 무인화가 확대되고, 방역 차원에서 도입된 재택근무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죽어도 선덜랜드’ 한화 버전 나온다 왓챠와 함께 다큐 제작

    ‘죽어도 선덜랜드’ 한화 버전 나온다 왓챠와 함께 다큐 제작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1년간의 기록을 담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넷플릭스 화제의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의 야구 버전이 될지 주목된다. 왓챠는 23일 “한화 이글스의 올해 이야기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강도 높은 리빌딩 시즌을 예고한 한화의 1년을 담을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 개봉된다. 왓챠 관계자는 “한화 쪽에서 있는 그대로의 구단 모습을 담고 그들의 스토리를 찾아줄 파트너 원했고 마침 우리도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 있어서 서로 니즈가 맞아 함께하게 됐다”면서 “우리도 처음으로 제작을 공식화한 작품이라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1년을 가감 없이 담을 예정인 만큼 제작진은 1년간 구단과 밀착해 촬영할 예정이다. 구단 프런트도 출연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 락커룸까지 드나들 계획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를 소재로 제작한 ‘죽어도 선덜랜드’의 야구 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죽어도 선덜랜드’ 역시 선덜랜드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이야기의 깊이가 깊어졌고 단순히 축구팀의 이야기를 넘어 인생을 보여줬다. 한화는 지난해 팀 역대 최저 승률로 꼴찌에 그쳤다는 점에서 선덜랜드의 상황과 비슷하다. 한화 관계자는 “성적이 안 좋을 때의 부담은 있지만 어찌 됐든 있는 그대로 우리를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홍보성으로 우리를 돋보이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한화 이야기를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야구팬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는 “올 시즌 새로운 육성시스템 정착을 통해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우리만의 길을 선택했다. 이러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첫해에 왓챠와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단의 노력은 물론 구단 프런트의 역량 강화 등 우리 구단 전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담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대차대조표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본인이 직접 판단했다. 그러니 사람을 바꾸는 걸 개의치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 맡기면 여간해선 교체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통령의 귀가 닫히게 되면 여론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정권 초반, 사석에서 참여정부 시절 고위직 인사에게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의 차이를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훌쩍 넘을 때였다.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하지만 그의 우려는 이미 다가온 현실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임기 시작 후 첫 조사인 2017년 6월 첫째 주 84%에서 이달 셋째 주 37%로 쪼그라들었다. 취임 후 최저치다.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여파라는 일회성 악재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이, 정확하게는 대통령의 ‘정책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본질적 요인을 짚지 않을 수 없다. 가덕도 신공항은 철저하게 재보선용 이슈다. ‘부동산 적폐’ 발언 역시 LH 사태라는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이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이다. 진부하지만 문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집권 당시 제시했던 과제 중 검찰개혁 정도를 빼면 성과는 변변찮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정책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일자리 상황판과 유사한 정책 상황판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필요한 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김대중)이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남북 화해 기조는 당연히 유지해야 하지만 정권 초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검찰 ‘영구혁명’을 외치는 ‘피의자’ 신분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더이상 휘둘려서도 안 된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은 불가피하게 있는 이에게 더 많은 부를, 없는 이에게 더 많은 빈곤을 가져다 줬다. 가계와 정부의 순자산 등 자본총량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값인 피케티 지수는 이미 2019년 세계 최고 수준인 8.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를 넘어섰을 게 거의 확실하다. 빈부격차 문제 해소의 핵심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정권 초 제시했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기둥의 복원이다. 다만 중요한 건 성장이다. 성장 없는 일자리는 불가능하다. 검찰개혁 등 소모적 논쟁이 아닌 혁신성장 정책 제시와 갈등 조정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과유불급의 덕목도 잊어선 안 된다. 과도한 최저임금 상승률이 정책의 취지를 망쳐버린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도 재점검하자. 남은 임기 안에 과실을 맺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밀알을 뿌린다는 것 자체로도 ‘촛불정부’의 역할로는 작지 않다. 2006년 말로 기억한다. 우연히 당시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정부 부처 행사에 풀 기자로 참여했다. 여권의 잇따른 선거 참패로 ‘레임덕’이라는 표현이 일상어가 된 때였다. 5m쯤 앞에서 노 전 대통령의 미소를 보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국민들 손을 잡고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손에 국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실패를 반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은, 문 대통령 스스로가 쥐고 있다. douzirl@seoul.co.kr
  • 조원태, 직원 임금 깎고 연봉 64% 올렸다

    조원태, 직원 임금 깎고 연봉 64% 올렸다

    회사 긴축경영에 직원들 고통받는데 CEO는 나홀로 연봉 급등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이 연봉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강제 휴직에다 월급 삭감까지 감내하는 등 임직원들이 임금 3000억원을 줄여 불황형 흑자를 겨우 만드는 동안 조 회장은 ‘나 홀로’ 연봉이 12억원 늘어나는 호사를 누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 속 경영진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조 회장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22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17억 3241만원, 한진칼에서 13억 6600만원 등 총 30억 984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여가 없어진 대신 기본급을 대폭 올려 2019년 18억 9335만원에서 1년 사이 12억원을 더 받아 연봉 상승률이 무려 63.65%에 달했다. 더구나 이 연봉은 지난해 4~12월 ‘급여 50% 반납’을 반영한 액수다. 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2019년 4월 회장 취임 이후 2020년 3월까지 한진칼에서 사장직급 급여를 받아 2019년 한진칼 연봉이 5억 1500만원에 그쳤는데, 지난해 4월이 되어서야 회장직급 급여를 받으면서 13억 6600만원으로 보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뒤늦게 ‘회장 급여’를 받아 인상 폭이 커졌다는 뜻이다. 반면 회사 경영을 지탱하고자 순환휴직에 동참한 직원의 연봉은 평균 1000만원 이상 줄었다. 2019년 8082만원에서 지난해 6818만원으로 평균 1264만원(15.64%) 급감했다. 임원들의 경우 2억 2540에서 1억 8085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대한항공은 임직원 인건비가 2019년 1조 5580억원에서 1조 275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줄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불황형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대비 16.47% 늘었다. 매출은 7조 4050억원으로 38.38% 급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정부의 항공업계 살리기 자금 지원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이어 나 홀로 연봉까지 급등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키워 직원 복지와 처우 개선을 할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직원 월급 100만원 줄었는데… 조원태 회장 나 홀로 연봉 64% 인상

    직원 월급 100만원 줄었는데… 조원태 회장 나 홀로 연봉 64% 인상

    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이 연봉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강제 휴직에다 월급 삭감까지 감내하는 등 임직원들이 임금 3000억원을 줄여 불황형 흑자를 겨우 만드는 동안 조 회장은 ‘나 홀로’ 연봉이 12억원 늘어나는 호사를 누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 속 경영진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조 회장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17억 3241만원, 한진칼에서 13억 6600만원 등 총 30억 984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여가 없어진 대신 기본급을 대폭 올려 2019년 18억 9335만원에서 1년 사이 12억원을 더 받아 연봉 상승률이 무려 63.65%에 달했다. 더구나 이 연봉은 지난해 4~12월 ‘급여 50% 반납’을 반영한 액수다. 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2019년 4월 회장 취임 이후 2020년 3월까지 한진칼에서 사장직급 급여를 받아 2019년 한진칼 연봉이 5억 1500만원에 그쳤는데, 지난해 4월이 되어서야 회장직급 급여를 받으면서 13억 6600만원으로 보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뒤늦게 ‘회장 급여’를 받아 인상 폭이 커졌다는 뜻이다. 반면 회사 경영을 지탱하고자 순환휴직에 동참한 직원의 연봉은 평균 1000만원 이상 줄었다. 2019년 8082만원에서 지난해 6818만원으로 평균 1264만원(15.64%) 급감했다. 임원들의 경우 2억 2540에서 1억 8085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대한항공은 임직원 인건비가 2019년 1조 5580억원에서 1조 2750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줄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불황형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대비 16.47% 늘었다. 매출은 7조 4050억원으로 38.38% 급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정부의 항공업계 살리기 자금 지원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이어 나 홀로 연봉까지 급등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키워 직원 복지와 처우 개선을 할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연준, 2023년까지 금리동결 예고… 뉴욕 3대 지수 날았다

    미국 정부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면서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12명의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통해 2023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분야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최근 경제활동과 고용지표는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에 내놓았던 전망치(4.2%)보다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4.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종전 전망치(5%)보다 더욱 밝게 봤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으로 6.2%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이 물가정책의 지표로 삼는 개인 소비 지출이 연준 물가상승률 목표치(2%)보다 높은 2.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89.42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3만 3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1.4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나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주째 둔화… 재건축은 강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6주째 둔화… 재건축은 강세

    2·4 공급 대책 발표, 공시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6주 연속 둔화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0.07%) 대비 소폭 줄었다.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보인 뒤 이후 상승 폭이 계속 줄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추세에도 재건축 단지는 강세다. 양천구(0.11%), 서초(0.09%), 강남·송파(0.08%) 등 재건축이 많은 지역은 서울 평균 이상으로 오르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196㎡가 지난 15일 63억원에 거래됐다. 전달 같은 평형이 51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1억 5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2㎡도 지난 5일 26억 81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전고가(24억 8100만원) 대비 2억원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크다.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 전에 조합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남 은퇴자 종부세 폭탄?… 1주택 고령·장기보유 최대 80% 감면

    강남 은퇴자 종부세 폭탄?… 1주택 고령·장기보유 최대 80% 감면

    재산세 전국 아파트 92% 작년보다 감소공시가격 6억 넘어도 증세액은 30% 이하집값 올랐어도 차익 안 남겨 부담 될 수도 부동산원 집계 아파트값 상승률은 7.57%공동주택 공시가격 19.08%와 2.5배 괴리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9.08%나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세금 부담과 산정 방식 등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일선 세무사 등의 설명을 참조해 주요 쟁점을 18일 팩트체크로 정리했다. ①공시가격 상승 탓 재산세 부담 크게 는다(△) 전국 아파트 열에 아홉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세법에 따라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재산세율이 구간별로 0.5% 포인트씩 인하됐는데, 이를 비율로 따지면 22.2~50%가 감면된 것이다. 또 세 부담 상한 조치를 통해 전년도 대비 5~10% 이상 늘어날 수 없도록 했다. 인하된 비율(22.2~50%)이 세 부담 상한비율(5~10%)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는 공시가격이 얼마든 간에 지난해보다 재산세가 적게 나온다. 이처럼 재산세 인하 대상인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92.1%(서울 70.6%)에 달한다.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한 경우도 세 부담 상한이 30%로 설정돼 있어 그 이상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이 있을 수 있다. 집값이 올랐으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아니냐는 시각이 있으나 실제로 시세차익을 남긴 것은 아니다. ②‘강남 은퇴자’는 종부세 ‘폭탄’을 맞는다(X) 오랫동안 집 한 채를 소유한 나이 지긋한 사람이라면 종부세가 ‘폭탄’ 수준으로 부과될 수는 없다. 종부세는 고령자 공제가 있어 ▲60~65세 20% ▲65~70세 30% ▲70세 이상 40%를 각각 감면해 준다. 이와 별도로 장기보유 공제도 있는데 ▲5년 이상 20% ▲10년 이상 40% ▲15년 이상 50%를 깎아 준다. 고령자와 장기보유 공제 혜택을 둘 다 누릴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80%까지 감면된다. 다만 종부세 부과 대상이 이번에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다. 올해 1가구 1주택 기준 종부세 부과 공동주택은 52만 4620채로 지난해보다 21만채 이상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전체 공동주택 258만 3392채 중 16.0%(41만 2950채)가 종부세 대상이다. ③공시가격·정부 발표 집값 상승률 큰 괴리(○) 실제로 그런 면이 있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삼는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7.57%다. 하지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9.08%나 뛰어 2.5배에 달한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3.01% 오른 게 부동산원의 통계인데, 공시가격 상승률은 19.91%다. 국토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공시가격은 지난해 말 시세에 구간별로 ‘현실화율(시세반영률)+α(현실화제고분)’를 곱해 결정된다. 올해 현실화율은 지난해에 비해 1.2% 포인트(69.0%→71.2%), ‘+α’는 최대 6% 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감안해도 부동산원 통계보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파르다.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간 정부는 야당이 KB국민은행 등의 민간자료를 인용해 집값 상승 책임을 물었을 때 부동산원 통계를 들이대며 “그렇게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이번 공시가격 산정을 보면 정부도 부동산원 통계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인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부동산원은 올해부터 아파트 시세조사(월간) 표본 수를 1만 7190가구에서 3만 5000가구로 2배 확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둔화 흐름...압구정은 재건축 신고가

    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둔화 흐름...압구정은 재건축 신고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6주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 갔다. 2·4 주택공급 대책 발표, 공시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0.07%) 대비 소폭 줄었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보인 뒤 이후 6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추세에도 주요 지역 재건축·대형평수 단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가 4주 연속 0.11%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서초(0.09%), 강남·송파(0.08%) 등 강남 3구와 함께 노원구(0.10%), 동작구(0.08%), 마포·관악·도봉구(0.07%) 등이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이에 따라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10층)가 지난 15일 최고가인 63억원에 거래됐다. 전달 5일 같은 평형 3층 매물이 51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1억 5000만원이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2.51㎡(8층)도 지난 5일 26억 81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전고가(24억 8100만원) 대비 2억원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128㎡(14층)는 지난 6일 30억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고가는 지난해 6월 26억 3000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 전에 조합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여기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했다. 한편 그동안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전셋값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 폭을 줄였다. 특히 서울은 0.06%에서 0.05%로 상승률이 낮아지며 작년 6월 첫째 주(0.04%)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올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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