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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칼과 거대 독수리 막상막하 혈투, 승자는?

    자칼과 거대 독수리 막상막하 혈투, 승자는?

    검은등자칼(이하 자칼)과 독수리(Vulture)의 한 판 대결 순간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지난해 제네시스 원 TV(Genesis One TV)라는 유튜브 채널 사용자가 게재한 것으로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혈투를 벌이는 자칼과 독수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개과 포유류인 자칼과 수리과 조류인 독수리, 이 두 녀석의 공통점은 다른 동물이 먹다 버린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초원의 청소부로 불리기도 한다. 하여 두 녀석은 간혹 하나의 먹잇감을 두고 살벌한 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이번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역시 두 녀석의 살벌한 싸움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영상에는 자칼과 독수리가 서로 마주한 채 대치하고 있다. 잔뜩 독이 오른 두 녀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창과 방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고받는 상황. 그렇게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이던 두 녀석의 싸움은 결국 자칼이 승기를 잡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안타깝게도 독수리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영상을 게재한 이 역시 “자칼은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는 독수리를 죽게 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Genesis One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능화되는 관세 체납 은닉재산 추적팀 가동

    # 스위스산 금괴 수입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세율을 부당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수십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자 회사를 폐업한 뒤 같은 주소지에 새 법인을 만들어 사업체를 운영했다. 세관은 A씨를 휴대품 검사대상자로 지정하고 입국장에서 A씨가 갖고 있던 상당액의 엔화를 적발, 압류했다. A씨는 신설법인의 수출대금이라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수출실적이 없고 대리인이 아닌 실질적 소유자로 확인됐다. # 우산을 수입해 판매하던 B씨는 저가신고로 발각돼 관세가 부과되자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회사를 지인이 운영하는 법인에 위장 양도했다. 사업장 조사 결과 신설법인의 사업형태가 체납법인과 똑같고 실제 대표도 B씨로 확인돼 체납액을 징수했다. 관세청이 15일 지능화되고 있는 관세 체납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은닉재산 발굴을 전담하는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을 서울과 부산세관에 각각 신설했다. 조사대상은 은닉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거나, 일반 체납조사로 대응하기 어려운 타인 명의의 위장사업자 등 고액·악성체납자들이다. 관세청은 이들을 상대로 생활패턴 파악과 탐문조사 등을 통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관세 체납자는 3116명이며,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6759억원에 이른다. 1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2000명, 10억원 이상 체납자는 50명이다. 관세 체납액은 1200억원 선에서 유지됐으나 2003년 대형 참깨 수입 사건이 터지면서 급증했다. 관세가 400%인 참깨를 저가로 수입 신고해 온 업체를 적발, 3000억원의 세금을 부과했지만 납부하지 않으면서 체납가산금까지 더해져 현재 체납액이 4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체납정리 종합대책도 내놨다. 우선 체납자에 대한 선택적 집중관리가 이뤄진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명단 공개와 함께 출국금지, 여행자 휴대품 검사 강화 등 기본권 제한을 통한 심리적 압박을 가해 자진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세 체납에 따른 출국금지자는 26명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프타임] KGC인삼공사 새 사령탑에 전창진 감독

    전창진(52) 감독이 프로농구 세 번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새 사령탑으로 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전 감독은 2001~02시즌 삼보(현 동부) 감독대행으로 시작해 2017~19시즌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 무대 사령탑을 지키게 됐다. 삼보를 포함해 동부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전 감독은 2009~10시즌 kt로 옮겨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4회 등의 성적을 냈다. 정규리그 통산 426승306패로 승률 58.2%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1승33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또 전 감독과 함께 kt에서 호흡을 맞춘 김승기(43), 손규완(41) 코치도 함께 영입했다. 전 감독이 이들을 데려가느라 자신의 연봉을 낮췄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전 감독은 “돈을 벌기 위해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찾고 싶고 농구장을 계속 지키려는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 특허 수수료 스마트폰 납부 가능해져

    특허청은 15일 특허 출원인이 출원 절차 일부를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편의 증진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특허수수료 고지 정보를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는 특허수수료 모바일 납부 시스템을 오는 11월까지 구축해 12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모바일 납부시스템이 개통되면 수수료 미납에 따른 권리 상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간단한 휴대폰 인증만으로 특허출원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대리인에게 위임할 수 있는 포괄위임 휴대전화 인증제가 7월부터 실시된다. 그동안 포괄위임장을 온라인으로 제출하기 위해서는 출원인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뒤따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5일부터 전국 오존 예보 시행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부터 오존 예보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존 예보는 전국 18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오전 5시·11시, 오후 5시·11시 등 하루 4차례 발표된다.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등 4개 등급으로 나뉜다. 시간당 농도(ppb·1ppb는 10억분의1) 기준으로 ‘매우 나쁨’은 151 이상으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오존 예보는 고농도가 자주 발생하는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되며 에어코리아 누리집과 스마트폰 앱인 ‘우리동네 대기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거센 여풍 ‘감성 바람’ 분다

    코레일 거센 여풍 ‘감성 바람’ 분다

    철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을 맞은 코레일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철도는 남성적 기업문화가 강한 대표적인 ‘마초’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여성 관리자가 부쩍 늘면서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최연혜 사장 취임 전인 2013년 193명이던 분야별 팀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가 2015년 4월 현재 226명으로 17.1% 증가했다. 능력 있는 여성 관리자를 발굴·양성해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인사에 여성 간부를 일정 비율 할당한 결과다. 그동안 관리업무에 한정됐던 여성의 업무영역이 마케팅과 감사 등으로 확대됐고 업무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김양숙 고객서비스처장은 ‘철도의 얼굴’로 불리는 서울역장을 여성으로는 처음 거쳤고,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은 ‘금녀의 벽’을 뚫고 감사실 수석처장에 전진 배치됐다. 특히 역무 부문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과가 탁월하다. 현재 여성 역장은 김은화 용산역장을 포함해 사상 최다인 11명이 활동 중이다. 역장은 지역에서 철도를 대표하는 기관장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종전에는 남성이 임명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오히려 여성역장이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활력소를 제공하고 나아가 고객서비스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역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시·종착역인 용산역의 사령관은 용산역 부역장 출신인 김은화(1급) 역장이다. 여성 역장 중 최고위직으로 현장 소통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현정 공주역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신설된 공주역의 첫 역장을 맡아 백제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 역장은 코레일 유니폼 대신 백제시대 공주 의상을 개량한 한복을 입고 근무한다. 홍영신 원주역장은 한국방문위원회가 선정한 ‘명예 미소 국가대표’로 지자체·상가번영회·관광단체 등이 참여한 ‘하나로 운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 태어났어요

    ‘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 태어났어요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어미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 곰을 낳았다. 12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 가운데 러시아에서 들여온 어미 곰이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 또 다른 러시아산 어미 곰이 수컷 1마리를 각각 출산했다. 자연적응훈련장에서도 중국에서 들여온 어미 곰이 2마리를 출산한 사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새끼들은 몸무게가 4㎏ 이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반달가슴곰 가계도 조사에서는 암컷 1마리가 새로 발견됐다. 2004년 방사했으나 발신기 위치 정보가 장기간 수신되지 않아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던 곰의 새끼로 판명됐다. 또 2013년 당시 출산이 확인됐지만 어미 곰과 떨어져 행방이 묘연했던 수컷 1마리가 확인돼 어미에게서 조기 독립해도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 지리산에는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 37마리가 살고 있으며 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와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포육 중인 새끼 1마리를 10월 추가 방사하면 모두 40마리가 서식하게 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의 관행과 ‘설마’ 하는 무신경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비극이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또 다른 대형 참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내는 KTX와 저비용 항공사, 고강도 업무에 지친 낡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아찔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1년, 우리 주변의 안전 현주소를 돌아봤다. ■ 아찔한 KTX 코레일이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신형 KTX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뒤늦게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을 앞두고 이뤄진 시설물 검증과 시운전 과정에서 열차 주변압기 고장 등이 발생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요구가 있었지만 과거 산천에서 발생했던 고장이 재연되는 차량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 1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했다”고 털어놨다. 호남고속철도와 서울~포항 간 KTX 개통을 계기로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으로 증가한 고속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 워셔액 점검 커버가 열린 채 운행하는가 하면, 지난 4일 목포행 하행 열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교량에 멈춰 서는 장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사소한 장애나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 이후 아찔한 사고 등을 겪으며 안전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이 보강됐다.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공사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됐고 열차 운행 중 유지보수가 전면 금지됐다. 이듬해 7월 27일 금정터널 내 열차 고장을 계기로 터널에서의 구인·구난 대책도 세워졌다. 2013년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추돌’ 사고 이후에는 기차자동정지장치(ATP)가 사용되고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 대한 시설물 개량이 확대되는 등 철도 안전체계가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KTX는 부품만 3만 5000여개로, 고장이나 장애를 없애는 게 근본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투입된 KTX 산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술력 부족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잦은 사고에 대해 기술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장애나 작동 미흡 등으로 에둘러 설명하지만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1년 64건, 2012년 49건이던 고속열차 고장이 2013년 39건, 2014년 30건으로 감소한 것은 부품을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곤한 시내버스 지난해 3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버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장시간 노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운전기사는 사고 전 이른바 ‘꺾기’, 즉 18시간 연속 근무 끝에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꺾기 교대를 하면 수면시간이 짧아져 졸음운전을 하기 쉽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쉴 수 있어 집이 먼 버스기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 재정 손실을 보전·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 서울·부산 등 6개 도시의 버스회사 190곳은 노사 합의에 따라 첫차 운행 시간인 새벽 4~5시부터 막차 시간인 밤 12~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민영 버스회사 163곳은 여전히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7~18시간에 이르는 등 연장근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상 운수업 등 12개 업종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한 경우 12시간 이상 초과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안전 운행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전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대도시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운전기사끼리 개인 사정이 생기면 돈을 주고 암암리에 대타를 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적발되면 해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기사의 연장근무를 제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교수는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만 해도 1만 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관리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최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과로 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 연구원도 “농어촌 버스는 12~14시간씩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 쉴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하면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004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도시들의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현격히 줄었다”며 “2교대 근무 체제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도 연 1000여만원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울한 지하철 전국에서 하루 678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민의 가장 편리한 발이다. 하지만 지하철의 속성상 방화 등 외부적 요인은 물론 차량 노후와 시스템 결함, 승무원 부주의 등이 겹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3년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이어 같은 달 매봉역에서 도곡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 운행과 관련돼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교통 사상사고)는 8건이었으며 운행과 관련 없이 화재 등이 발생해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안전 사상사고)는 17건이었다. 2011년(13건)부터 지난해(9건)까지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지하철 특성상 조그마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차량 안전 대책 등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승무원 피로도의 원인으로 꼽히는 1인 승무 제도(기관사 한 명이 운행) 개선은 인건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1인 승무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한 지하철 기관사 외 별도 승무원 배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를 고집하고 있다. 윤성호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사무국장은 “열차가 고장 나거나 출입문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을 체크하는 동안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승객들은 탈출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과중한 업무도 사고를 초래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승무원들의 평균 운전 시간은 4.7시간 정도다. KTX 기관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휴식 없이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길거나 교대근무를 반복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건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2인 승무 제도를 전면 도입해 서로 보조 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스트레스도 줄고 심리적 안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겁나는 저가항공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에 이어 지난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알프스산맥에 충돌하는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LCC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LCC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1248만 8966명으로 전체 여객 2436만 9647명 중 51.2%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8년 만에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것이다. 아직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LCC 항공기의 사고발생률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2013년 LCC의 사고·준사고 발생률은 1만 운항 횟수당 0.63건으로, 대형사 0.17건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CC 특성상 적은 수의 항공기를 쉴 틈 없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12~14년 수준이란 점도 사고발생률과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이 9.3년, 아시아나항공이 9.6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인력 운영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CC의 조종사 입사 요건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느슨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 때 최소 지원 자격이 비행 경력 1000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이다. 한편 진에어를 제외한 LCC의 입사 요건 비행 경력은 250시간이다. 진에어는 1000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자체 시설이 있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는 것도 결항과 지연운행이 잦은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정비는 항공기 건강검진으로 2~6년마다 실시된다.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다 보니 기계에 결함이 생길 때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성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졌지만, 지난 1년간 LCC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된 데 비해 안전 투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는 “저먼윙스 사고 이후 조종실에서 2인 이상 근무하는 규정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효용성 없는 대책”이라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달빛 기차(전병호 지음, 키다리 펴냄)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1970년대, 어린 ‘승기’가 홀로 기차를 타고 일자리를 구하러 먼 곳으로 떠난 아빠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았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가 깨닫는 가족애와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 마음이 감동을 자아낸다. 40쪽. 1만 2000원. 강철맨과 투명 망토(고희정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몸이 약한 ‘강철’이와 소심한 성격의 ‘소심한’이 2030년으로 가 세계적인 재료공학자 ‘나노만’ 박사를 만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 영화에서 본 로봇 슈트나 투명 망토가 과학기술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116쪽. 9500원.
  •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與 ‘광주’ vs 野 ‘관악’ 박빙 열세지역 총출동

    4·29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이 10일 마감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4곳의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모두 18명의 후보가 접수를 마쳤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4.5대1이다. 서울 관악을 선거에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인천 서·강화을은 3명, 경기 성남 중원 3명, 광주 서을 5명 등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6일 시작된다. ●김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광주서 ‘민심 잡기’ 20대 총선(내년 4월 13일)을 1년여 앞둔 시점의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내년 표심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정치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광주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곡성군에 ‘예산 폭탄’ 이정현 최고위원이 있다면 광주 서을에는 ‘예산 불독’ 정승 후보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맞불’을 놨다. 특히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상임고문단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당내 분열상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관악을은 지난 대선 때 저도 박근혜 당시 후보를 60대40 정도로 이긴 곳으로 우리 당이 질 수 없는 보루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패한 김희철 전 의원은 불참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각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전략 지역을 방문했다. 김 대표가 방문한 광주 서을은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1위를 달리면서 여권이 선전을 기대하는 곳이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분류하며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지원·권노갑 등 서울 관악을 발대식 참석 문 대표가 방문한 서울 관악을 역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그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앞선 가운데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가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초박빙’ 판세로 본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날 국민모임과 노동당이 연대키로 하는 등 정 후보의 ‘진보 단일후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 후보와 정 후보 간의 격차를 8~9% 포인트 정도로 분석하며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선 與 ‘박빙 우세’ vs 野 ‘박빙 열세’ 인천 서·강화을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박빙 열세’로, 새누리당은 ‘박빙 우세’로 분류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성남 중원은 여야 이견 없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정환석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3위인 무소속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득표율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여야는 현재 판세에 대해 각각 2곳을 사수하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전체 4석 중 2석은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최대 3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도 “전체적으로 박빙 열세로 보지만, 2곳 정도는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꼭꼭 숨겼다고요? 콕콕 집어냅니다!

    꼭꼭 숨겼다고요? 콕콕 집어냅니다!

    10일 오후 3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에 위치한 세관 지정 검사장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곳에서는 특송화물에 대한 통관이 이뤄지는데 자체 창구와 검색 시설을 갖춘 대형 특송업체 13개를 제외하고 한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대형 특송업체 통관장에서는 세관 직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통관이 실시된다. 화물이 도착하자 컨베이어벨트 앞에 핸들러(탐지조사요원)와 마약탐지견(래브라도레트리버)이 대기하고 엑스레이 검색요원이 배치되면서 통관 작업이 시작됐다. 핸들러의 움직임에 맞춰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상자마다 연신 냄새를 맡던 탐지견이 갑자기 상자 옆에 앉는다. ‘마약’을 발견한 것이다. 사전에 세관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마 23g을 비닐봉지에 넣어 특송화물에 숨긴 뒤 통관을 시도한 시험이었는데 탐지견에게 딱 걸렸다. 하루 13만건의 우편물을 취급하는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의 긴장도는 더욱 높았다. 마약 등의 위해 물품 선별뿐 아니라 과세 물품 분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품명과 수취인 등이 불분명하거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우편물 등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이뤄진다. 4개의 검색기에 2인 1조로 배치된 조사요원들은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포장 속의 내용물을 파악해 분리하는 움직임이 마치 기계처럼 빠르고 정확했다. ●냄새만 맡아도 안다 ‘마약탐지견’ 여행객에 대해서는 3중, 4중의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특송과 국제우편물은 신속 통관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탐지견과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마약 등 위해 물건을 적발해 내야 한다. 탐지견은 냄새를 통해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고, 엑스레이 판독은 은닉한 마약을 판별하는 상호 보완 역할을 한다. 마약 단속에서 탐지견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번에 30분 이상 투입 할 수 없는 데다 투입 후 7~8년이면 퇴역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양성이 필요하다. 최형균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관실 과장은 “이전에는 인천공항에서 한달에 한 건 정도 마약이 발견됐는데 최근 해외 직구(직접 구매) 증가 등과 맞물려 하루 한 건 정도를 적발하고 있다”면서 “국경 최일선인 세관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국내 확산을 막을 수 없어 통관 때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71.7㎏ 적발… 해마다 증가세 한국의 ‘마약 청정국’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있어 긴장감은 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9700명을 넘었다. 마약 중독자의 재범률이 50%인 것을 감안할 때 마약 사용자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적으로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일 때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의 마지노선은 1만명이다. 2007년(1만 649명)과 2009년(1만 1975명) 두차례 1만명을 넘긴 바 있다. 지난해 관세청은 마약류 71.7㎏을 적발했다. 우리나라를 거쳐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중계밀수를 제외하고 세관에서 적발한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으로 환산하면 23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며 금액으로는 71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얼마라도 세관을 통과해 유통됐다면 아찔한 결과가 생겼을 수 있다. 수법의 경우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특송과 국제우편으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전체 308건 가운데 87.0%인 268건에 이른다. 대부분 개별 소비를 위한 소량 밀수에 해당한다. 국제우편이 228건으로 전년(139건)보다 증가했지만 검색이 강화되면서 특송은 2013년 63건에서 40건으로 감소했다. 밀수조직이 개입된 1㎏ 이상 대형 밀수가 94.1%(47.8㎏)를 차지한 가운데 멕시코로부터의 대형 밀수(15㎏)가 적발되는 등 남미 코카인 조직의 한국 공략 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필로폰 1g이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 때문에 교묘한 방법으로 들여오려는 밀수꾼과 마약을 찾아내려는 세관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은닉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마약류 310종과 마약류 지정 전 단계 환각 물질인 임시마약류 86종이 관리되고 있다. 대마는 아니지만 약품을 첨가해 대마 효능이 있는 합성대마와 우리나라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향정신성 물질의 밀반입 시도도 끊이지 않는다. 날마다 세관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인천에서는 한·미 공조로 식물성 신종 마약인 ‘카트’를 미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외국인 2명을 체포하고 3169㎏을 압수했다. 카트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카티논 성분이 함유돼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신에 사용하는 식물인 ‘헤나’로 위장해 케냐에서 들여온 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출하려다 적발됐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카트를 사용해 처벌된 사례가 없었다. ●진화한 유통 수법, 더 진화한 관리 대책 외국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마약 유통 수법과 이에 따른 관리 대책도 변화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카트가 ‘식욕억제제’로 사용되기에 다이어트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 태국발 국제우편물에서는 썩은 생선의 배 속에서 신종 마약(야바)이 발견됐다. 해외 동포들이 전통식품인 된장과 고추장을 주문해 먹듯 통째로 삭힌 생선을 먹는 일부 아시아 이민자들이 밀수 범죄에 악용한 것이다. 땅콩잼이나 치약, 건강식품 등에서도 마약이 적발됐다. 베테랑 마약 조사관인 이인호 주무관은 “식품 등에 은닉한 마약을 찾아낼 정도로 우리나라의 엑스레이 검색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검색요원에게는 미세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우편물 전담 조사 “빈틈은 없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 등 위해 물질의 국내 반입 차단과 급증하는 국제우편물, 특송화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지난 1월 화물, 우편물을 전담 조사하는 마약조사관실을 신설하고 특송정보과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정보 분석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에 4개, 김포공항에 1개가 설치된 이온스캐너 등의 첨단 장비를 보강하고 엑스레이 전문 검색요원을 확충하는 등 국경 경비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윤이근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은 “연간 30% 이상 증가하는 특송화물을 통합 관리하는 특송물류센터가 2016년 3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50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마약은 압수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는다. 주문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처벌해야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광고에 현혹되거나 호기심에 구입하더라도 ‘유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범죄조직이 한국을 소비시장으로 공략하면서 여행객이 마약류 대리 운반에 연루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인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허위 진단서 제출 ‘공결’ 처리…수습 변리사 72명 최종 확인

    대한변리사회가 주관하는 변리사시험 합격자 실무수습과정(집합교육)에서 허위 병원진단서를 제출해 ‘공결’(공식 결석) 처리된 교육생이 72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서울신문 3월 30일자 11면> 9일 특허청과 변리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진행된 집합교육 참가자 205명 가운데 35.1%인 72명이 병원진단서를 제출, 최대 6일까지 공결을 인정받았다. 논란이 일자 변리사회가 조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동료가 발급받은 병원진단서의 발행날짜와 환자 이름 등을 위·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수료식은 열리지 못했다.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 감점을 받고 교육시간이 부족해진 56명은 수료가 안 돼 변리사 등록이 미뤄지게 됐다. 교육시간을 이수한 16명에 대해서는 변리사회가 11일 수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변리사회는 이들에 대해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으나 관리감독기관인 특허청이 검토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리사 실무수습은 1년간 진행되는데 집합교육(2개월, 240시간 이상)을 수료한 후 변리사사무소 등에서 10개월 이상 수습을 거쳐야 변리사로 등록할 수 있다. 집합교육 미수료자는 현장 실무수습을 받을 수 없다. 변리사회는 11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조치 결과 및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미수료자 대책과 관련해서는 부족 시간만 이수토록 한 운영세칙을 적용할 것인지 집합교육을 다시 받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저스 곤잘레스, 3게임 연속 홈런… “꿈이야 생시야”

    곤잘레스 3연타석 홈런…다저스, 샌디에이고에 승리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세 경기 연속은 물론 세 타석 연속 홈런을 터뜨린 아드리안’곤조’ 곤잘레스의 ‘원맨쇼’로 쾌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개막 3연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대폭발한 곤잘레스를 앞세워 7-4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첫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던 다저스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다저스는 부상으로 빠진 제3선발 류현진 대신 브랜던 매카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지미 롤린스와 야시엘 푸이그가 테이블세터로 나섰고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야스마니 그란달이 클린업을 이뤘다. 칼 크로퍼드, 후안 우리베, 작 피더슨이 6∼8번에 포진했다. 매카시는 1회초 2사까지 잡았지만 맷 켐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저스틴 업튼에게 126m짜리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1회말 곤잘레스가 처음 방망이를 든 순간부터 경기는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곤잘레스는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루 캐시너를 두들겨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가 4-2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곤잘레스는 이번에도 우중간 관중석 스탠드에 타구를 꽂아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어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140m를 날아간 초대형 솔로포로 3연타석 홈런이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6회말 2사 1, 3루서 곤잘레스가 네 번째 타석에 서자 샌디에이고 배터리는 철저하게 바깥쪽으로 공을 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세 번째 투수 프랭크 가르세스의 5구째가 가운데 높은 실투로 들어왔고, 곤잘레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개막전과 2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곤잘레스는 이날까지 친 안타 10개 중 5개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단 세 경기 기록이기는 하나 시즌 장타율은 무려 2.077에 달했다. 다저스는 1-2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만루에서 하필 9번 타자 투수 매카시 차례가 돌아왔으나 매카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8㎞짜리 몸쪽 볼을 참아내며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롤린스의 1루수앞 땅볼과 푸이그의 3루수앞 땅볼 때 샌디에이고가 실책과 야수선택에 의한 홈인을 허용한 덕에 연거푸 득점하며 4-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첫 이닝에 흔들렸던 매카시는 2회부터 5회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잘 막아냈으나 6회 선두타자 홈런 등으로 2점을 더 내주고 파코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스, J.P 하웰, 호엘 페랄타에게 나머지 이닝을 이어 던지게 해 무실점으로 막고 불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다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켐프는 5타수 2안타를 쳤으나 타점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탄복·화장품·의약품까지… ‘생물산업 블루오션’ 거미 유전자원 확보 본격화

    방탄복·화장품·의약품까지… ‘생물산업 블루오션’ 거미 유전자원 확보 본격화

    ‘거미’를 활용한 유전자원 확보 연구가 본격화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자생 생물자원 발굴 및 유용생물 사업화 지원을 위해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 거미류의 50%인 360종(4250점)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소백산에서만 발견되는 방울가게거미와 속리가게거미 등 한국 고유 거미류 36종(256점)이 포함됐다. 거미는 환경지표 생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충의 천적 역할도 한다. 특히 거미줄이나 거미독에 포함된 생리활성 물질은 생물산업 원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생물자원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한국산 무당거미에서 추출된 천연효소인 ‘아라자임’을 활용, 천연화장품으로 개발해 미국·일본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라자임은 무당거미의 거대한 소화력과 관련한 연구에서 발견된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상태다. 거미의 실젖에서 생산되는 거미줄은 같은 무게의 방탄섬유보다 강도가 20배나 강해 방탄조끼에 활용할 수 있고, 누에실크 생산도 가능하다. 거미독을 이용해 생물농약이나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연구도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산업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육식성인 거미의 먹이생물을 개발하고 고밀도 사육환경에서 서로 잡아먹는 현상을 억제하는 등 대량 생산과 관련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이에 따라 생물자원관은 거미의 먹이 생물 및 대량 생산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 산학연에서 연구,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개방한 NIBR 생물자원 대여분양시스템(nibr.go.kr/specimen)을 통해 유전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환경 위장제품 ‘철퇴’ 맞나… 환경부, 제조업체 첫 檢 고발

    환경부가 친환경 소재를 쓴 것처럼 위장한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뒤 허위 표시한 업체를 검찰에 처음 고발했다. 환경부는 합성수지 제품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이라고 허위 광고하고 판매한 일회용 식탁보 제조업체 ㈜성림에코산업을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석유계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을 주원료로 만든 일회용 식탁보를 ‘생분해성 식탁보’라고 허위 표기했다. 더욱이 규정한 시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생분해성을 시험하고, 마치 일회용품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림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 판매한 4곳도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적발 이후 온라인 광고를 중지하고 제품을 자진 수거·폐기해 관련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그러나 성림은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을 계속 판매하다가 고발 조치당했다. 또 지난해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 가운데 친환경 위장 제품으로 의심되는 20개 제품에 대해 해당 기업에 실증자료를 요청한 결과 12개 기업이 거짓·과장 광고 표시를 자진 삭제했다. 4개 제품은 적합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4개 제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싱크홀 막자” 대형 공사장 안전 강화

    “싱크홀 막자” 대형 공사장 안전 강화

    환경부는 7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과 관련해 대형 공사장의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와 교체 작업 등에 국고를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낡은 하수도 시설로 인한 싱크홀은 35개 시·군·구, 84곳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712억원을 투입해 90개 지방자치단체의 하수관로 1만 2000㎞에 대한 정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지자체 사업에 국고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공사장을 비롯해 지하의 대형 굴착 공사장에서는 중기계 하중과 지하수 흐름 변동 등으로 하수관로나 맨홀부 등에 구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때 반드시 보호공 설치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도록 했다. 주변 하수관로 이설 시에는 하수관 연결 불량이나 되메우기 과정의 부실이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공사장의 안전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 관리기관인 지자체와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해빙기를 맞아 싱크홀 현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자체별로 하수도와 도로, 토질, 안전 분야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 비상조치반을 구성, 운영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허기술 상품화… 국내 첫 ‘해커톤’ 대회

    특허청이 6일 LS그룹과 공동으로 발명과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특허 해커톤’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특허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대회로, 특허청이 주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는 아이디어 공모(예선)와 해커톤(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예선에서는 LS가 제공한 무선 충전기와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 8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아이디어 응모와 해커톤 참가 신청 접수는 6일부터 27일까지 홈페이지(www.ip-hackathon.kr)에서 진행하며 13일에는 사전 설명회를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담뱃값 인상의 그늘… 담배 밀수 대형화 우려

    담뱃값 인상의 그늘… 담배 밀수 대형화 우려

    올해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여행객과 보따리상 등의 소규모 담배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다. 면세 가격이 시중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자가 소비 및 판매 목적으로 한도(1상자)를 넘겨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담배 밀수 적발 건수는 52건, 6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2건, 6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액으로는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액(63건, 3700만원)을 초과했다. 밀수의 대형화도 우려된다. 2012년까지 30억~40억원에 머물던 밀수 담배 규모는 2013년 437억원, 2014년 66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적발액 가운데 수출·환적 화물 1건(664억원)이 전체 적발액의 99.4%를 차지했다. 외국산 가짜·저가 담배 밀수입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세관의 밀수 담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2004년 12월 담뱃값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 뒤에도 2년간 밀수가 크게 늘었다. 2004년 65건(17억원)이던 담배 밀수가 2005년 262건(111억원), 2006년 256건(7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에쎄 등 중국 등에서 제조된 짝퉁 국산 담배의 국내 밀반입이 처음 등장했다. 담배 밀수는 주로 수출을 가장해 국산 면세 담배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5월 인천세관은 84회에 걸쳐 국산 면세 담배 2930만여갑(시가 664억원어치)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출 신고를 한 후 국내에 유통시킨 업자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수출 물품의 검사 비율이 1만건 중 3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악용해 컨테이너 물품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산 담배는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데다 맛과 향기 등이 국산과 달라 국내 소비자의 수요가 적은 편이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저가 외산 담배 밀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조사총괄과 관계자는 “2013년 이전에는 국산 면세 담배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뱃값의 74%가 세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밀수가 증가하면 국가, 지자체의 세수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달 담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면세 담배의 반출부터 수출, 선적까지의 유통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 동향이 포착되면 유통업체에 대한 재고 조사 등에 나설 방침이다. 관세청은 또 국내외 3대 담배 제조사와 위조·면세 담배 밀수 및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정 유출 요인을 차단하고 밀수 담배 단속 시 제조사의 담배 식별 전문가도 참여토록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공 이어 지자체도… 오폐수 ‘콸콸’ 환경보조금 ‘줄줄’

    수공 이어 지자체도… 오폐수 ‘콸콸’ 환경보조금 ‘줄줄’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질자동측정기기(TMS)를 조작, 폐수를 용담댐에 방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4월2일자 10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 같은 조작이 이뤄진 사실이 환경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대전·충남·경북 등 4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의 국고보조금 대상사업을 점검한 결과 TMS 조작과 공공하수처리장 하수 무단방류 등 환경 오염 사례가 드러났다. 대전시는 방류수 수질기준이 초과되자 기준 이내로 측정되도록 TMS의 전압값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하수처리수의 방류수가 수질 기준을 초과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수시로 자동측정기기의 기울기값을 조작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지자체 산하기관인 A산업단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폐수종말처리장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총질소가 TMS는 기준치 이하(16.11)로 나타났지만 채취한 시료는 기준치를 초과(23.16)했다. 이 과정에서 폐수처리장 관계자가 관리업체에 조작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자체가 폐수를 방류해 하천을 오염시킨 셈이다. 환경부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TMS 비정상 운영과 관련해 측정기기의 변동사항이 관리시스템에 자동 전송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자체에 지원된 환경분야 12개 국고보조금이 방만하게 사용된 사례도 적발됐다. 4개 지자체에서만 부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이 313억원에 이르렀다. 부당 집행 보조금은 상하수도 관련이 187억 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 113억 5800만원, 자연환경분야 11억 89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사업비 부풀리기 등으로 보조금을 과다 수령하거나 부당 사용하고 예산을 낭비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과다 지급한 보조금을 회수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징계 등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2건은 관련자를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경용 환경부 감사관은 “2013년 광주·울산 등 4개 지자체 감사 때보다 부당집행액이 4.5배 증가했다”면서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금 사업을 개혁하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혁신적인 사유림 관리로 제2 녹화운동 추진해야”

    “혁신적인 사유림 관리로 제2 녹화운동 추진해야”

    이완구 국무총리는 5일 “사유림 관리 혁신을 통한 제2의 녹화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충북 충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열린 제70회 식목일 기념행사와 산림정책포럼에서 “산주가 국가에 경영을 위탁하면 국가는 정책에 맞춰 산을 육성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혜택을 산주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치산 녹화 차원을 넘어 임업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유림 관리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 총리는 “산림은 100년 이상 중장기적인 틀에서 관리체계를 구축하되 산주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면서 “산림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경제림을 육성하기 위해 사유림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사유림은 국유림(154만㏊)의 2.8배로 전체 산림의 68%(434만㏊)를 차지한다. 그러나 산주가 220만명에 이르는 등 1㏊ 미만 소유자가 65%에 이르고, 관리하지 않고 재산으로만 보유한 ‘부재 산주’가 54%나 된다. 또 산주가 직접 산을 관리하고 산주가 신청할 때 국비·지방비를 보조하는 관리체계로 운용되면서 사실상 산을 통한 수익 창출이 미흡할 뿐 아니라 거의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은조 산림경영인협회장은 포럼에서 “임업은 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낮은 수익성 등 경영리스크가 있다”고 전제하고 “벤처정책이 IT 강국을 이룬 것처럼 산림경영도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산림사업은 지역 현안 순위에 밀리고 지자체의 집행역량도 떨어지기에 공공재로서 산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사업은 중앙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동구 백제약품회장은 “단일 수종, 대면적 조림단지 조성과 함께 풍토에 맞고 생장이 우수한 수종 선발과 개량, 대규모 생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원섭 산림청장은 “기존 정책의 연장선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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